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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점1·2(화제의 소설)

    ◎한국밀교신앙 본래 간직한 모습 재현 우연히 발견된 낡은 항아리에서 나온 오래된 두루마리 한지문서와 이 비밀지도의 수수께끼를 풀어내기 위해 길을 떠나는 세사람…. 소설은 보물섬을 찾아가는 방식의 겉구조와 「인간이 도달해야 할 궁극적인 세계란 무엇인가」하는 화두를 찾아 기행을 계속하는 속구조등 이중구조로 이뤄져 있다.기독교적 신비주의에 대항하는 점치는 여자·학사무당·무녀·춤꾼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해 보여주는 굿·풍수·부적·역학·기문둔갑·기공술·민요·설화·신선사상등을 통해 한국밀교신앙이 본디 간직한 모습을 재현해낸다. 기독교신학을 전공한 지은이자신이 15년동안 직접 경험·취재한 우리의 민속세계를 실감있게 그렸다. 이원섭지음 열린세상 5천원.
  • 안동일「해빙」/고승우「그날」/최병탁「백두산」/통일문학시대 예고

    ◎분단현실·통일시나리오등 소재 새소설/“전쟁·분단문학 마감”… 새 이정표 세워 새로운 시각의 통일관련 소설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우리문학의 큰흐름을 형성해온 50∼60년대의 전쟁문학,70∼80년대의 분단문학시대가 마감되고 본격적인 통일문학시대의 개막을 예고하는 현상으로 받아 들여진다.안동일의 「해빙」(돌베개),고승우의 「그날」(학민사),최병탁의 「백두산」(두로)이 요즘 나온 통일관련소설. 이들 작품은 그러나 시대배경및 소설형식 그리고 시각면에선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해빙」이 6·25전쟁발발 이후부터 90년대 현재까지 우리의 분단현실을 연애소설의 형식을 빌려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라면 「백두산」은 가상적 통일시나리오를,「그날」은 우화를 통한 통일후의 모습을 각각 그려내고 있다. 안동일(37)의 처녀작 「해빙1·2·3」은 북한의 여성외교관을 사랑하게 된 「친북성향」의 재미교포언론인이 겪는 조국과 사랑 그리고 가족애를 그린 작품이다.딱딱한 체제이야기가 아니라 남과 북으로 갈라진 청춘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야기되는 이데올로기문제에 연성으로 접근하는 소설형식이다. 작가는 동국대철학과 재학중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구속수감된뒤 도미,뉴욕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그는 남한출신 현직기자로는 처음으로 지난89년 평양축전을 취재하는등 4차례 북한을 방문해 현지의 실상을 국내외에 보도한 경험도 있다. 19 40년부터 90년까지를 시대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소설은 두 남녀가 속한 조국의 현실처럼 미완성인 채로 끝을 맺는다.문학평론가 임헌영씨는 「해빙」을 『80년대 이전의 분단문학을 90년대적 통일문학으로 궤도 수정시킨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했다. 현직언론인 고승우씨(45)의 「그날」은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과 호랑이설화를 현재화시킨 반우화적 소설형식을 취하고 있다.인간으로 환생하는데 실패한 호랑이가 환웅으로부터 새로운 과제를 받아 통일이 이뤄진 한반도에 내려와 통일현실을 살펴본다는 줄거리다.이 소설은 통일수도 선정을 둘러싼 갈등,통일꾼들의 발호,북한지역에대한 부동산투기,남과 북의 지역감정등 우리가 풀어야할 통일의 과제들을 염원과 꿈이 아닌,과학적 근거를 사용,하나하나 제시하고 있다. 고씨는 『소설속에 묘사되는 통일후의 혼란된 모습은 지금처럼 통일준비단계가 방치된 상태에서 맞이하게될 통일된 그날이후이다』면서 『그 모습은 우리가 피해야할 우리들의 자화상일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작가 최병탁(55)의 통일대하소설 「백두산」 1∼5권은 상해임시통일정부에 의해 밀파된 백두산요원들이 남북한당국의 악착같은 방해공작을 물리치고 통일작전을 완수한다는 내용의 가상통일소설이다. 문단관계자들은 이같은 통일관련 소설발간이 잇따르고 있는 것에 대해 작가 정을병씨의 통일가상미래소설 「제1 통일공화국」이 일본의 권위있는 잡지사인 문예춘추사에 의해 이달초 「북조선붕괴」라는 제목으로 일본어판으로 발간되면서 국내에 새 기운을 전파한 때문으로 분석, 문민정부시대를 맞아 더욱 활발한 창작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이원규 대하소설 「거룩한 전쟁」(이작가 이작품)

    ◎항일의병 투쟁 다룬 본격 전쟁소설/문경대의병장 이강년 중심,10여년 활약 담아/2년동안 격전지 직접 답사 사실성 더해 이원규(46)의 대하역사소설 「거룩한 전쟁」(신구미디어간)은 유림주도의 항일의병투쟁을 소설화한 작품이다.한국근·현대사의 여명을 전쟁사적인 입장에서 파헤친 본격 전쟁소설이기도 하다. 전4부 12권 분량중 이번에 출간된 1부 3권의 소제목은 을미의병의 선봉장 이강년(1858∼1908)의 기병 격문 「누가 이땅에 사람이 없다 하랴」에서 따왔다.일천대가 넘었던 구한말의 의병진가운데 가장 극적인 투쟁을 전개한 이강년의 문경 의병진대를 중심축으로 잡아 최초 기병에서부터 10여년의 투쟁,그리고 간도독립군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극사실주의 시각으로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어느 역사가의 말처럼 역사는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나는 소설을 쓰기 위해 역사속으로 찾아가서 독립전쟁의 탁월한 영웅들과 수많은 무명소졸들을 만났고 그 결과 이 시기의 역사가 패배와 굴종이 아니라 치열한 항쟁과 승리 바로 그것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거룩한 전쟁」1부에는 이강년 유인석 홍범도 신돌석 김수민 이인영등 의병사에 빛나는 주역들이 200여명의 또다른 역사실존인물들과 함께 등장한다.여기에 이형재·노광등 가상인물들이 가세,18 95년 이후 15년동안 지속된 의병전쟁사에 대한 소설적 재미를 돋운다.제1부 전3권가운데 상권에서는 경북 문경의 사대부출신으로 무과에 급제한 이강년이 을미년(1895)고향에서 소백산 포수들을 규합,기병해 고모산성등지에서 전투를 전개하다가 제천의 유인석이 이끄는 호서의병대와 합류하는 과정이 전개된다.이후 관군연합부대에 의해 패퇴,유인석진이 서북지방을 거쳐 서간도로 들어가는 과정과 함께 만주유민들의 고난사와 수전개척이 다뤄졌다.중권은 북간도에 진출해있던 유민들이 자생적으로 간도의병대를 조직하는 과정이,하권에서는 정미년(1907)군대해산과 더불어 일본수비대의 남한대토벌작전으로 의병의 기세가 꺾이고 생존자들은 북간도와 연해주로 흘러 들어가 재기하는 의병사가 역사보다 더 흥미롭게 서술되고 있다. 이원규는 지난 84년 등단이래 88년 대한민국문학상신인상(침묵의 섬),90년 박영준문학상(황해),93년 동국문학상(천사의 날개)을 수상하면서 「우리 문단의 두터운 허리」로 각광받아 온 작가.이 작품집필을 위해 18년동안 몸담아온 고교교사직을 지난해 사직한뒤 배낭을 메고 중국으로 건너가 한달동안 만주일대를 배회하며 자료를 수집했다.91년 1차 답사에 이은 두번째 여행길이었다.작가는 또 이 소설을 쓰기 위해 2년동안 소백산을 중심으로한 호서의병대의 격전지를 답사했다.당시 의병토벌에 쓰인 일본군 작전지도등 19 00년대 지도 100여본을 입수하는등 소설의 사실성을 높이는데도 힘을 기울였다. 오는 95년 완간을 목표로 집필중인 제2부에서는 경술국치후 북간도와 연해주를 중심으로 백두산정계비를 둘러싼 국경문제,홍범도의 봉오동전투,청산리전투,어랑촌전투등 독립군의 투쟁을,3부는 임시정부계열의 민족주의파및 19 30년대이후 중국동북지역의 파르티잔투쟁을,마지막 4부는 해방과 분단을 거쳐 6·25발발까지의 숨가쁜 시기가 그려질 예정이다.역사소설의 공간적 지평을 넓힐 대작 「거룩한 전쟁」은 조정래의 「태백산맥」에 맥을 대는 새로운 대하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오지리에 두고온 서른살(화제의 책)

    ◎악령세계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묘파 신예 작가 공선옥의 첫장편.최근 우리 소설이 소홀히 다뤄온 악령의 세계를 파헤치는데 탁월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공선옥의 소설은 세상의 「다른 얼굴」을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잔인하게 드러낸다.요즘의 젊은 작가들이 시시한 일상의 감동꾸미기에 몰두하고 있을때 지은이는 우리가 잊고 있거나 체험하지 못한 악마적인 세계의 엄연한 실존을 보란듯이 펼쳐준다. 공선옥은 63년 전남 곡성출신으로 전남대 국문과를 중퇴했다.91년 창작과 비평에 「씨앗불」을 발표해 문단에 나왔으며 92년 「장마」로 여성신문문학상을 탔으며 이후 「목숨」「가뭄」등 자신의 체험을 소설화해 왔다. 공선옥지음 삼신각 5천5백원.
  • 백두산(화제의 책)

    ◎백두산 모든것 담은 인문지리서 「그 형성과 역사,자연,생태계」라는 부제처럼 백두산에 관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나온 인문지리서이다. 나라의 으뜸되는 산이라 하여 신앙의 대상으로까지 섬김을 받아온 백두산.중국이나 일본에서는 생태학 및 지질학의 차원에서 오래전부터 연구해 왔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연구보고서와 단행본을 내놓기도 했다.또 북한에서는 지리,역사,자연,생태계등 모든 측면에서 집중적인 연구를 해 10여종의 전문서적을 발간했다고 한다.그러나 정작 국내에서는 없었던 것. 이 책은 주로 인문지리적 측면에서 백두산을 조망했다.백두산의 형성과정과 화산활동과정,토양,지형,기후등 지질학적 관심사,한민족 탄생설화로 부터 일제하 항일무장투쟁운동에 이르기까지 그 역사와 동식물의 생태계가 주요 내용을 이루고 있다.박찬교 지음 한겨레신문사 6천5백원.
  • 「제주도 소설」 잇따라 발표/제주 출신작가 오성찬 현길언 한림화

    ◎「어두운 시대…」「껍질과 속살」「꽃한송이…」 출간/「4·3사건」「6·25」 등을 토속정서로 묘사 제주도를 작품의 주요무대로,제주도의 토속정서를 소설언어로 그려낸 이른바 「제주도소설」이 오성찬,현길언,한림화등 제주출신작가들의 잇따른 발표로 문단의 이목을 끌고 있다.최근 발간된 오성찬의 「어두운시대의 초상화」(푸른숲),현길언의 「껍질과 속살」(나남),한림화의 「꽃한송이 숨겨놓고」(한길사)등 3편의 소설집이 그것. 이들 소설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막다른 변방으로 자리한 제주도에서 과거에 벌어진 역사적인 사건,그리고 지금 벌어지는 일상사를 토속정서와 독특한 설화에 담아 제주도특유의 사투리로 표현하고 있다.이들 가운데 현재 한양대국문과 교수로 있는 현길언을 제외한 두사람은 아예 제주도에 정착해 있다. 오성찬의 「어두운…」은 6·25직후 서귀포에 피난와서 살았던 천재화가 이중섭의 삶을 소재로 한 표제작을 포함,7개의 작품을 싣고 있다.자신의 15번째 소설집인 이 작품집은 작가가 10년정도 문예지등에 발표해온 중·단편가운데 무게가 느껴지고 애착이 가는 작품만 한데 모았다.표제작은 이중섭과 동시대를 거쳐온 한 무명화가가 제주도박물관 학예관으로 취임,개관준비를 위해 이중섭이 제주도에서 그렸던 그림과 인생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나」라는 범속한 인물과 「천재」로 불리는 이중섭의 삶을 대칭적으로 살피고있다.현대인들이 쫓고 있는 허상의 의미를 분석한 이 중편속에는 이중섭의 제주도시절을 반추할 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거리가 곳곳에 녹아있다.또 단편 「연북정」과 「잡초이야기」는 조선시대 제주도의 역사적 사실에 착안한 작품이다. 오성찬은 지난 69년 군대문제를 다룬 「별을 따려는 사람들」로 등단,자신의 고향인 제주도에서 일어난 역사적인 사실이나 오랫동안 구전되어온 전설등을 직접 취재하여 문학적인 소재로 사용하고 있는 독특한 캐릭터의 작가로 제주신문기자등을 거쳐 현재는 제주역사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제주토박이. 현길언도 나이 40살이 되던 지난 80년에 등단할때까지 그곳에서 태어나 중년기까지 보냈다.그의 작품 「껍질과 속살」중 단편인 「김녕사굴 본풀이」는 제주도의 전설을 소재로 삼고 있다.제주판관이 유가적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김녕사굴을 없앴다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불행한 운명을 맞는다는 줄거리로 제주사람들의 현실과 논리를 뛰어넘는 집단의 꿈과 진실,그리고 믿음을 반영하고 있다.또 「우리들의 조부님」에서 보듯 제주도 4·3사건때 억울하게 아들을 잃은 노인이 죽음을 얼마 앞두고 아들의 모습으로 빙의해 당시의 상황을 재연하는등 자신의 체험을 소설속에서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그는 문학이란 「체험의 진실」을 어렵사리 주워 모으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그러나 그가 즐겨 다루는 주제인 4·3사건이나 6·25에 대한 작가의 입장은 비교적 중립적이다. 한림화의 「꽃한송이…」는 제주섬을 위한 작가의 10년에 걸친 진혼곡이라는 평을 얻고 있다.제주여성들의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삶을 소설을 통해 표현해 보고자 하는 작업이었다.「여정들」「자청비」「비바리」등 작품속에는 우리가 「해녀」라고 부르는 잠수세계와 지금 우리 여성계가 이루어내려는 여성사회의 모델이 제시돼 있다. 작품전편에는 제주지역의 말이 집요하리만치 고집스럽게 쓰이고 있다.작가는 『우리의 땅에 이런 언어로 자신의 삶을 표현하는 우리의 동족이 있음을 배우라』고 말한다.
  • 창작극 개발 변신 시도/소극장 「산울림」

    ◎여성 취향 탈피 「… 새무대」 등 4편 공연 여성관객개발에 앞장서온 소극장 산울림이 변신을 꾀하고 있다.번역극과 국내 인기소설을 각색한 여성취향의 연극들을 주로 공연해온 산울림이 7월부터 새 창작극들만 모아 연속공연하는 특별기획무대 「오늘의 한국연극­새작품 새무대」를 마련한 것.이와 함께 「연극과 관객」이라는 주제로 오는 28일 하오3시 산울림소극장에서 관객의 실체를 규명하는 세미나를 열기도 한다.올 연말까지 공연될 4개의 작품은 우리 연극계 중견극작가들의 최신작들로 이번이 모두 초연무대다.첫 작품은 극단 세실의 「불의 가면­권력의 형식」.극작·연출·문학평론가로 활동중인 이윤택씨가 작품을 쓰고 채윤일씨가 연출한다.나약한 선보다는 권력에의 무조건적인 의지가 인류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독재철학과 지식인들의 고뇌를 권력과 지식,정치와 과학의 관계로 풀어나간다.그리고 인간의 광기와 성콤플렉스에 대한 갈등을 광기와 이성의 충돌로 그려낸다. 두번째 작품은 극작가 겸 연출가인 김광림씨의 「여성반란」이 준비되고 있다.「홍동지는 살어 있다」「그여자 이순례」등의 작가로 또 「북어대가리」「수족관」「당신의 침묵」등의 연출가로 알려진 김씨의 「여성반란」은 그리스의 희극작가 아리스토 파네스의 「라시스트라테」를 한국의 현대상황으로 재구성한 작품.남성위주의 가치관이 드러내는 웃지 못할 상황들과 호전성이 여성들의 눈을 통해 비판된다.신예연출가 이성열씨가 연출한다. 올들어 왕성한 극작활동을 하고 있는 극작가 이강백씨의 「자살에 대하여」가 뒤이어 공연된다.「북어대가리」「통뛰어넘기」등을 연달아 발표한 이씨의 신작은 주인공이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자살상담프로그램를 되살리기 위해 자신의 단골상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살을 권유한다는 내용이다.따뜻하고 보호적인 면과 차갑고 파괴적인 여성의 양면이 대조적으로 드러난다. 마지막 무대는 이윤택이 이끄는 부산연희단 거리패가 미륵과 살보시설화에서 따온 「바보각시」(이윤택작·연출)초청공연으로 꾸며진다. 문예진흥원이나 국립극장의 기존의 창작극개발과는 별도로 민간극단이창작극개발에 나선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그러나 창작극개발무대의 첫해이긴 하나 신인작가들의 작품은 한편도 없이 「안정성」만을 추구한 경향이 짙어 과감한 투자가 아쉬운 느낌이다.
  • 삼국의 출현(온가족이 함께 보는 우리역사:7)

    ◎고구려­백제­신라 순으로 건국/「삼국사기」,신라가 고구려보다 앞선것으로 “오기”/고구려,현도군 몰아낸 BC75년에 성립 고구려·백제·신라 3국이 민족사의 주도권을 놓고 다툰「삼국시대」는 삼국간에 쉼없는 전쟁이 벌어지는 속에서도 민족문화의 질과 양을 드높인 시대였다.철기가 광범위하게 보급돼 농업생산기반이 확립된 바탕 위에 각국은 불교의 도입,중국의 왕조들및 위와의 교류등을 통해 저마다 개성있는 문화를 발달시켰다. 그러나 서기전 1∼2세기부터 고구려가 멸망한 668년까지를 일컫는「삼국시대」의 초기모습은 상당부분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대표적인 예가 삼국의 건국연대다. 삼국사기에는 각국의 건국연대를『고구려 서기전 37년,백제 서기전 18년,신라 서기전 57년』으로 밝히고 있다.신라가 삼국중 가장 먼저 건국됐다는 이 기록은 그러나 국가의 발달단계를 정확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발달단계란 「사람이 모여살기 시작하면서부터 사회발전에 따라 점차 국가를 형성해가는 과정」을 말한다.국내 학계에서는 한국사의 발달단계를 보통 성읍국가(부족국가)에서 군장국가­연맹왕국을 거쳐 중앙집권국가(고대국가)로 발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이론을 적용하면 고구려는 한군현의 하나인 현도군을 몰아낸 기원전 75년 이미 5부족이 주축이 된 연맹왕국단계에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구려를 세운 주몽이 동가강 상류 비류국의 송량왕과 싸워 굴복시켰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은 부여출신의 주몽일파가 기존세력을 누르고 연맹체내에서 주도적인 부족으로 떠오른 사실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고구려는 이후 부여와의 경쟁,주변소국에 대한 정복등을 통해 태조왕대(53∼145)에 고대국가의 기틀을 마련했다. 반면 마한의 소국 백제국에서 발전한 백제나,진한의 사로국에서 출발한 신라의 건국설화는 그 자체가 성읍국가의 형성단계에 머물렀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백제는 고구려 유민인 온조(주몽의 아들로 기록됨)가 한강유역에 처음 세웠으며 고이왕대(234∼285)에 고대국가체제를 정비했다.신라도 경주부근의 사로국에서 시작해 내물마립간(내물왕)집권기인 356∼401년에 비로소 국가의 면모를 갖추었다. 결국 고구려·백제·신라가 1백여년씩의 시차를 두고 순서대로 고대국가를 형성한 것이다.이 3국과 비슷한 시기에 장기간 존재하던 부여·가야가 한국사의 본류에서 밀려난 것은 연맹왕국단계에서 3국에 흡수됐기 때문이다. 한편 삼국사기에서 3국의 건국연대를 신라­고구려­백제순으로 서술한데 대해 동국대 이기동교수는『신라의 건국연대를 서기전 57년으로 설정한 것은 신라의 건국이 고구려보다 앞서는 것으로 조정하기 위해서이며 특히「서기전 57년」으로 못박은 이유는 그 해가 60간지의 첫해인 갑자년에 해당하기 때문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 「홍도야 울지마라」 영화배경음악으로 쓰여 이채(북한이모저모)

    ◎6·25참전 퇴역군인 휴전40돌 앞두고 충성모임 ○“분위기에 맞는 노래” 평가 ○…최근 종영된 국내 모TV드라마에서 코믹하게 불려져 화제가 된 바 있는 노래 「홍도야 울지 마라」가 북한 최고 인기영화 「민족과 운명」에 삽입곡으로 쓰여져 화제. 평양서 발간되는 영화잡지 「조선영화」최근호에 의하면 이 노래는 지난해 11월 개봉된 「민족과 운명」(제8부)에서 주인공인 홍영자(오미란반)가 캐나다의 한 다방에 앉아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됐다는 것. 이 노래는 다방안의 분위기가 고조되는데 따라 더욱 강렬하게 울려 주인공의 심정을 자극함으로써 급기야 홍영자가 감정에 복받쳐 본인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는데 이 대목을 놓고 북한영화평론계에서는 『장면의 극적 과제와 주인공의 심리,정황과 분위기에 맞게 노래를 잘 쓴 실례』라고 평하고 있다. 다부작 극영화 「민족과 운명」에서는 이 노래외에도 「아리랑」「낙화유수」「고향의 봄」「동무생각」등 우리의 귀에 익은 여러 노래들이 배경음악으로 쓰여졌으며 이와함께 조선민요·현대가요·외국음악 등도 다수 삽입돼 이 영화가 북한의 영화음악형상에서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고 「조선영화」지는 전언. ○“김 부자 결사보위” 다짐 ○…북한은 최근 「전승」(휴전)40주를 앞두고 각지서 6·25 참전 퇴역군인들의 「충성의 모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방송 보도를 종합한 바에 의하면 이같은 모임은 퇴역군인들이 지난달 발표된 당중앙위원회의 구호를 철저히 관철하여 6·25당시 발휘하던 투쟁정신과 기백으로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맡은 바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하기 위해 열리고 있는데 모임에서는 토론과 김일성·김정일부자에 대한 총성맹세,예술공연 등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모임에 참석한 퇴역군인들은 토론을 통해 ▲「군·민일치운동」 ▲농촌지원사업 ▲건설현장에 노동력 동원 ▲거주지 마을 미화사업 등에 앞장설 것과 전쟁발발시 또다시 무기를 들고 김일성·김정일부자를 결사 옹호·보위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결의를 다짐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평양서 전쟁참가자들의 경험담을 발표하는 설화경연모임을 가진 바 있다.
  • 법관회의 상설·직급구조 개선/법원장회의

    ◎변호사우대 등 전관예우 배제키로/검찰도 “철저 자정” 결의/청렴성 확보·성역없는 수사 다짐/검사장회의 법원과 검찰이 7일 동시에 수뇌부회의를 열어 내부개혁과 부정부패 척결방안을 논의했다. 대법원은 이날 올들어 두번째로 전국법원장회의를 열고 이른바 「전관례우」를 없애기위해 판사들이 변호사와의 접촉을 삼가고 법관회의를 상설화하는 등의 사법운영 개혁방안을 마련했다. 김덕주 대법원장 주재로 전국 25개 고법및 지법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법원장들은 퇴직한지 얼마되지않는 변호사들을 법원에서 우대해주는 「전관례우」의 의혹을 씻기위해 법관들은 변호사와 골프모임이나 술자리를 삼가고 특정변호사를 우대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법원장들은 또 변호사는 물론 검사와 일반인들의 판사실 출입을 제한하고 법관들의 사법행정 참여기회를 넓히기위해 법관회의를 제도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서는 이와함께 고법판사직급을 없애는등 법관의 직급을 단순화하고 인사자문역할을 맡고 있는 법관인사위원회를 활성화하며 법관의 서울과 지방근무를 균등히 하는 문제도 논의됐다. 대법원은 변호사들의 판사실 출입제한과 법관회의에 관해서는 대법원규칙과 예규를 곧 마련하고 다른 의견들도 신중히 검토,8월까지 대법관회의에서 개혁방안을 확정키로 했다. 한편 법무부도 이날 전국검사장회의를 열어 검찰의 자체정화방안등을 논의했다. 김두희 법무부장관은 이날 훈시를 통해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철저한 자정노력으로 엄격한 도덕기준과 청렴성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전제,『검찰권을 행사할 때 최소한의 책임과 의무를 다해 사건관련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하라』고 지시했다. 김장관은 또 『부정부패사범은 성역없이 더욱 강력하게 수사하고 민생사범 또한 검찰력을 집중 투입해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거두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 공존 모색하는 종교계(건널목)

    ○…단군성전을 둘러싼 민족종교와 개신교간의 갈등,군부대 훼불사건을 계기로한 불교와 개신교간의 갈등등 종교갈등이 증폭돼가고 있다.이 시점에서 지난 1일 한국종교협의회(회장 이재석)가 주최한 「종교간 갈등 극복을 위한 심포지엄」은 다종교사회인 한국 현실에서 종교간 상호이해 공존모색의 계기마련 측면에서 큰 의의를 갖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첫번째 주제는 「개신교의 단군신앙 반대운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로 이현희교수(성신여대)가 주제발표,우원상(대종교 전리)홍창화(천도교 교화관장)김성곤(원광대교수)김광명목사(개신교총회장)등 각종교대표들이 토론에 나섰다.또 두번째 주제는 「개신교와 불교의 갈등을 어떻게 할 것인가」로 목정배교수(동국대)가 발표하고 이규범(불교태고종 행정원장)이창근(국제성서신학연구소장)서정기(유교문화연구원장)이행래씨(한국이슬람교 이맘)등이 토론에 참석했다. ○…이교수는 발표에서 『단군이 우상이라는 인식은 일제의 강점하에서 침략자가 우리 역사를 단축·환멸·비애의 역사로 전락시키기위해 조작한데서 비롯됐다』고 주장하고 『단군의 존재는 어떠한 기존종교나 사상을 초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에대해 김광명목사는 『단군은 설화이자 상징으로 민족시조로 모실수는 있어도 신앙화는 불가능하며 또 정부의 단군성전건립 지원을 방관할 경우 일본의 신사처럼 전국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입장을 밝히고 『기독교가 극단적으로 단군신앙을 배격하는데는 우리 기독교에 뿌리깊게 자리잡은 복음주의와 경건주의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목교수는 『종교가 교조적 패권주의나 유일적 제국주의로 빠져버리면 오히려 인류사의 불행으로 작용할수 있다』면서 『이세상은 독생적 세계만이 아닌 연생적 세계임을 자각,극단이 대립하는 종교가 되지 말고 대화와 화해로 언제나 상대방의 종교를 받드는 신뢰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대부분의 토론자들은 개신교가 공존의 윤리에 보다 관심을 기울여줄것을 촉구.
  • 백두산 호랑이(외언내언)

    중국 고대 지이지 「산해경」은 한국인을 이렇게 묘사한다.『군자국 사람들은 의복,모자를 단정하게 걸치고 보검을 차고 있다.그들은 아름다운 털을 가진 큰호랑이 두마리를 길러서 심부름을 시킨다』.주역에서 호랑이의 방위를 지칭하는 인방도 만주와 우리나라를 지목하는 동북방.우리 건국신화를 비롯한 여러 설화와 옛그림·조각등에도 호랑이는 많이 등장한다. 산신령·산군자·산중영웅등으로 신성시된 호랑이는 만병통치약으로 이용돼 「본초강목」에 의하면 뼈는 풍병의 치료제로 쓰이고 눈은 마음이 산란한 환자에게,코는 미친병의 치료와 어린이 경풍에,이빨은 매독이나 종기의 부스럼에,발톱은 어린이 팔뚝에 붙은 병도깨비를 물리치는데,털가죽은 학질에,수염은 치통에,오줌은 쇠붙이를 삼켰을때 사용됐다.신행길의 신부 가마에 호랑이 털가죽을 덮거나 호랑이 발톱으로 노리개를 만들어 부녀자들이 패용한 관습은 호랑이가 지닌 벽사적 의미를 실감케 해주는 일.그만큼 호랑이는 우리 민족과 가까운 동물이었다. 그러나 호랑이는 지금 전세계적인 희귀동물로 국제자연보존연맹이 추정하는 야생호랑이는 총 6천3백여 마리.원래의 8아종 가운데 3종은 멸종됐고 시베리아호랑이·중국호랑이·수마트라호랑이·인도차이나호랑이·벵골호랑이만 남았다.한국호랑이가 속하는 시베리아호랑이는 겨우 3백50여마리만 남은것으로 추정된다.백두산 일대에서 서식하는 순수 한국산 호랑이,즉 시베리아 호랑이보다 머리가 약간 작고 검정줄무늬와 불그스럼한 바탕이 선명하고 복부가 백설처럼 흰,아름다운 백두산호랑이는 만주와 몽골 동부에서 80여마리가 사육되고 북한에 40∼50마리가 야생상태로 살고있는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남한에선 이미 멸종상태.그 백두산 호랑이 한쌍을 중국이 기증,6월중 서울대공원에서 선보일 예정이라 한다.반가운 일이다.서울올림픽전 5마리의 한국호랑이가 미국에서 반입된바 있으나 「백두산호랑이」의 혈통은 확인된바 없다.
  • 기독교/불교/카톨릭/전문도서전 잇따라

    ◎전시회·기획전 등 문서선교 활기 「책의 해」를 맞아 불교서적종합전시회·기독교도서전시회·카톨릭도서전시회등 각종교별로 다투어 전문 도서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또 대형서점들에서도 종교서적코너의 매장을 넓히는등 문서선교 중요성의 증가에 따른 종교서적의 출판및 판매가 활기를 띠고 있다. 오는 28일 불기25 37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지난 8일부터 마포 불교방송빌딩 2층에서 열리고 있는 불교서적종합전시회는 불교서적 2천여종 1만여권을 한자리에 선보이고 있다. 불교출판협의회(회장 원택스님)가 「이땅에 가득한 불타의 지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독립 전시회로는 처음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28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불교서적이 민족문화의 맥을 이어왔다는 관점에서 불교출판인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독교는 책의해 기독교추진위원회(위원장 김소영목사)를 결성,「책읽는 성도 성숙한 신앙」이라는 표어아래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기독교도서전시회를 여는등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85개 출판사가 1만여종,5만여권의 도서를 출품한 도서전시회는 「기독교출판100년」「세계성경」등 기획전과 함께 다채로운 내용으로 꾸며졌다.또 19일에는 「기독출판­서점의 발전적 과제」라는 주제로 춘계세미나를 개최하고 93출판문화상 시상식도 가졌다. 카톨릭매스컴위원회(위원장 김옥균주교)는 23일 ’93세계홍보주일을 맞아 명동성당 앞마당에서 제1회 한국카톨릭도서전시회를 개최한다.이 전시회에는 17개 출판사가 참석,국내 카톨릭 출판물을 한자리에 선보이며 이번에는 장소관계로 단 하루 전시에 그치지만 앞으로는 상설화시켜 카톨릭출판의 축제기간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에앞서 22일에는 로마교황의 세계홍보주일기념 담화문 「문화와 양심형성에 있어서 비디오·오디오 테이프의 영향」이 발표됐다.또 이날 「교회홍보매체의 현실과 미래」라는 주제의 심포지엄도 열렸다. 한편 대형서점들도 종교서적코너의 매장을 늘리는등 각종교의 종교서적출판 활성화에 따른 대비를 하고 있다.지난해재개장한 교보문고의 경우 종전보다 20%가 넓어진 49평(전체매장의 4.5%)을 확보했다.또 영풍문고는 1백여평(〃 7%)으로 가장 넓으며 을지문고도 전체매장의 4%인 30평을 할애하고 있다. 김소영목사는 종교서적출판의 활성화에 대해 『출판인들과 서점인들은 교회속에서 뿐만아니라 세계속에서 문서선교사라는 사명감을 갖고 성도들에게 책을 통해 정신적 양식과 신앙적 성숙,지적 자산을 계발케 한다는 사명감을 갖는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앞뒷산 꾀꼬리 노래를 들으며(박갑천칼럼)

    서울하고도 종로구에 살면서 무시로 꾀꼬리 소리를 듣는다는 기쁨은 크다.앞산에서도 노래하지만 아침에 오르는 뒷산에서도 목청자랑이다.「꾀꼴꾀꼴」소리내는 것 같지는 않은데 꾀꼬리란 이름은 내는 소리를 본뜬양으로 말하여진다.중세어로는 「곳골­곳고리」이니 그때는 「곳골곳골」노래했던 것일까.아니면 「곳(꽃)같은 골(꼴:모양)」이어서 붙게된 그이름이었을까. 「새타령」에서는 「꾀꼬리루」하고 운다 했다.­『저 꾀꼬리 울음운다 황금갑옷 떨쳐입고/양류청청 버드나무 제이름을 제가불러/이리로 가며 꾀꼬리루 저리로 가며 꾀꼬리루/머리 고이빗고 시집가고지고 게알가가감실 날아든다…』(상론가사문학:서음출판사).「게알가가감실」은 날아드는 모습을 나타내는 어찌씨(부사)이다.여기서도 「양류청청」이라 했듯이 꾀꼬리가 좋아하는 나무는 버드나무로 되어있다.옛시인들이 봄을 노래하면서 유록화홍이라 했는데 봄을 대표하는 새여서 버들을 좋아한다는 것일까. 어쩌면 고구려 2대 유리왕이 본 한쌍의 꾀꼬리도 이 버드나무에서 노닐었던 것인지모른다.「삼국사기」(고구려본기 유리왕조)에는 이런노래가 실려있다.­『펄펄나는 꾀꼬리는 암수가 정다운데/외로울싸 이내몸은 누구와 함께 돌아갈까』(한문원문 생략).유리왕은 왕비가 죽자 계실로 화희와 치희를 맞이한다.어느날 왕이 사냥갔다 온사이 두여자는 싸웠고 치희는 도망갔다.왕이 뒤쫓아가 데려오려 했으나 안들었다.나무아래 앉아 그심정을 읊은 것이 이 황조가라고 한다.우리나라 최초의 서정시로 보고 있는 터이지만 학문적으로는 이론이 많이 제기된다. 꾀꼬리는 암수의 정만 두터운게 아니다.새끼에 대한 애정도 유별난듯하다.「패관잡기」(권4)에 그얘기가 적혀있다.홍준이란 사람이 꾀꼬리와 그새끼를 얻어 어미는 채롱속에 넣어두고 새끼는 다른곳에 떼어놓아 서로 못보게 했다.하루는 어미의 채롱속에 새끼를 넣어주었더니 충격때문이었을까,어미는 한소리 크게 지른끝에 쓰러져 죽는다.아이들이 그배를 갈라보니 창자가 일고 여덟 도막으로 되어있었다는 것이다.이렇게 쓴 어숙권은 「태평광기」(송나라 이방등이 지은 설화집)에도 그 비슷한 얘기가 있어 읽었노라면서 소개해놓고 있다.그야말로 단장의 애정이다. 노랗게 아름다운 목청은 깊은 애정을 간직한 그 단전에서 짜올리는 섭리의 점지가 아닐까.가정의달 5월이 이울어간다.끈끈한 가족애를 생각해보게 하는 꾀꼬리 노래소리이다.
  • 렉스프레스 창간 40돌/불 최초 시사주간지/미테랑도 한때 기자생활

    프랑스 최초의 주간 시사잡지 「렉스프레스」가 지난 16일로 창간 40주년을 맞았다.1953의 렉스프레스 창간은 당시 구태의연했던 프랑스 언론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었다.이 잡지가 성공적으로 닦아놓은 터전 위에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르 포엥,악튀엘,레븐망 뒤 죄디(목요일의 사건)등 비슷비슷한 주간잡지들이 그 뒤로 잇따라 태어났다.그러나 지금도 프랑스 주간잡지의 정상은 렉스프레스가 지키고 있다. 렉스프레스는 당초 일간신문 레 제코(메아리)의 주말부록으로 타블로이드 신문형태로 창간됐으나 편집방침만큼은 독립적이었다.장 자크 세방 슈레베르(JJSS로 잘 알려진 언론인이며 뒤에 정계에도 진출)와 프랑수아즈 지루는 렉스프레스를 창간하면서 개인적인 주관을 배제하기 위해 기사를 무기명으로 쓰고 기사에 대해서는 집단적으로 책임진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 주간지는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는 기자들(프랑스에서는 「개」(견)라고 말함)이 캐내는 참신한 기사로 독자들의 이목을 끌었는데 현 대통령 프랑수아 미테랑도 그런 민완기자들 가운데하나였다.얼마전 베레고부아 전총리의 자살이 「개들」 때문이라고 비난,설화를 불렀던 장본인도 바로 미테랑이었다. 이 잡지기자 출신으로서 후일 파리 마치 주간,르 누벨 옵세르바퇴르 편집국장,르 피가로 논설위원,TV뉴스 진행자 등 언론계의 큰 거물로 성장한 인물은 수없이 많다. 렉스프레스는 창간 40주년 기념으로 2백12페이지 짜리 특별호를 냈다.특별호에서는 프랑스인을 주제로 각계각층 1백 수십명 프랑스인의 삶을 관찰하고 있다.부록으로는 창간 당시와 똑같은 모습의 타블로이드 16면의 또다른 렉스프레스를 냈다.이 타블로이드판 갱지 신문은 기사편집은 옛날 방식대로 했으나 내용은 최근 뉴스를 실었다. 창간 40주년을 맞아 렉스프레스는 특별호를 내면서도 자신의 역사에 대해선 단 몇줄로 간략하게 언급했을 뿐,요란한 자화자찬은 하지 않았다.오히려 경쟁지인 주간 시사잡지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가 렉스프레스 출현의 의의와 프랑스 언론에 끼친 영향을 크게 다루었을뿐.
  • 법관인사제 혁신 등 사법부개혁안 마련/서울민사지법

    서울민사지법은 17일 이원배법원장 주재로 단독판사회의와 배석판사회의를 잇따라 열고 법관인사제도의 혁신등 사법부 개혁안을 마련,다음달 3일 열리는 전국법원장회의에 제출키로 했다. 법원은 이날 회의에서 ▲공정한 인사를 위해 대법원인사위원회를 활성화할 것 ▲법관직급제도를 점차적으로 폐지,소신있는 재판권행사를 보장할 것 ▲법관회의에 대한 상설화규정을 마련해 전체법관이 법원운영에 참여할 기회를 확대할 것 등의 개혁안을 논의했다.
  • 「조선 호랑이 이야기」(화제의 책)

    ◎호랑이 관련 설화 모은 우화집 예부터 민간에 전해지는 호랑이에 관한 구전 설화를 모은 우화집. 원로 국문학자인 엮은이가 연암 박지원의 걸작 소설「호질」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수집한 호랑이 이야기.당초에는 단순한 자료로 모아 연구가 끝난뒤 폐기될 운명이었으나 수집 과정에서 워낙 어려움을 겪어 한 권의 책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모두 80편의 호랑이 이야기를 호랑이의 성격,신령으로 모셔지는 호랑이,호랑이의 효도,은혜 갚은 호랑이,호랑이의 혼인중매,호랑이 우화,호랑이 똥 이야기,호랑이 잡이 등 열 가지 주제로 나누어 엮었다.앞 부분에는 연암 박지원의 한문소설「호질」을 국역해 실었다. 이가원 엮음 학민사 5천5백원.
  • 에밀레 종소리/(주)성음 녹음 자청

    ◎본지 21일자 관련기사 보고 참여키로 결정/전담팀 구성,전액 무료로 제작/자료·시판용으로… 경주박물관서만 판매 국립경주박물관이 성덕대왕신종 녹음작업에 참여할 기술진을 찾고 있다는 서울신문 보도(3월21일자 14면)가 나가자 주식회사 성음이 전액무료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작업을 자청하고 나섰다.주식회사 성음은 자체 기술진을 투입,개구리와 귀뚜라미 울음 등 주위 소음을 피할수 있는 오는 4월 중순 녹음작업을 벌이기로 했다.성음은 이에따라 곧 에밀레종 녹음을 위한 전담팀을 만들어 현장을 답사하는 등 녹음을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간다. 성음은 이 종소리를 자료용과 시판용의 2종류로 나누어 제작할 예정.자료용 테이프는 순수한 종소리만을 고음질 테이프에 담아 경주박물관에 영구히 보존하고 이 종소리를 필요로 하는 곳에도 보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시판용 테이프에는 종소리를 배경으로 신라의 역사와 종이 만들어진 배경,종에 얽힌 설화,에밀레종이라 불리는 유래 등 이 종과 관련된 갖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성우의 목소리를통해 담기로 했다. 성음측은 시판용 테이프의 경우 제작원가로 국립경주박물관에 공급해 염가로 판매할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경주박물관만이 가질수 있는 독특한 관광기념상품이 탄생하는 셈.이 테이프는 경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신라와 성덕대왕신종에 얽힌 역사를 자연스럽게 교육시키고 판매수익금은 다시 박물관 사회교육에 재투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주식회사 성음의 성덕대왕신종 녹음작업 참여는 이 회사 이한우상무(54)의 주도로 이루어졌다.경주에서 중고교를 다닌 인연이 있다는 이상무는 『이 녹음작업은 기술도 기술이지만 기업의 문화투자에 대한 의지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라면서 『신문기사를 보는 순간 우리 밖에는 할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이난영국립경주박물관장은 곧 경찰과 한전,시청에 녹음에 필요한 교통통제와 조명 등 지원을 요청키로 했다.또 주민들에게도 녹음중 소음 자제 등 최대한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고 등 이 작업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재에대한 관심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 「이몽룡 양자문서」 발견/강원대 박한설교수 밝혀

    ◎조선 숙종때 작성… 예조직인 찍혀 있어/춘향전 출간시기와 비슷 “실화가능성” 조선시대 대표적 소설 「춘향전」이 실존인물을 근거로 집필됐음을 입증하는 「이몽용의 양자(양자)문서」가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있다. 길이 1백11㎝,폭 73㎝의 한지에 행서체로 작성되어 있는 이 양자문서는 조선조 숙종조당시 진사인 이성구가 본부인은 물론 첩사이에도 아들이 없어 동생 이성익의 둘째아들 몽용을 양자로 삼기위해 예조에 이를 확인하는 내용이다. 강원대 사학과 박한설교수(57)가 찾아낸 이 문서는 청나라 연호인 「강희」30년 9월6일이 명기돼 있어 조선조 숙종17년(서기 1691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춘향전의 시대적 배경과 일치하고 있다. 이 양자문서에는 이성구와 성익형제 사이에 몽용을 대전에 근거해 합법적으로 양자삼는다는 서로의 진술과 집안어른 이기를 보증인으로 기록해 두고 있다. 또 이 문서에는 예조좌랑과 판서의 수결이 되어있고 7곳에 예조직인이 뚜렷이 찍혀 있는데다 마지막 부분에는 당시 동부승지 이운징이 이 일을 담당했다는 주석까지 달아 꾸며낸 문서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까지 학계에서는 춘향전에 대해 실제로 있었던 사실을 작품화한 것이라는 설과 근거없이 꾸며진 소설일 뿐이라는 양설이 있어 왔으나 그동안 증명이 될만한 문서가 없어 소설로만 인식돼 왔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양자문서는 우선 시대적 배경이 일치하고 춘향전에서 이몽용이 외아들로 등장하며 구전설화에도 얻어다 키운 외아들의 얘기가 나오는점 등으로 미루어 문서상의 이몽용이 바로 춘향전에서 이도령으로 나오는 이몽용의 모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박교수의 주장이다. 박교수는 특히 학계에서는 춘향전의 출간시기를 영조에서 순조시대 사이(1725∼1834년)로 보고 있는데 이 이몽용의 양자문서가 그보다 조금앞선 숙종(1691년)때 작성된 점으로 보아 문서상의 이몽용이 바로 춘향전 이도령의 모델임에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보관중이던 고서(고서)더미를 지난달초 정리하다 이 양자문서를 발견했다는 박교수는 현재 춘향전을 연구하는 일부 사학자들과의 1차검증에서거의 사실로 입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전경련­민자당 대화창구 상설/어제 정책간담회

    전경련은 25일 하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20층 경제인 클럽에서 민자당의 김종호정책위의장등 정책위 관계자 10명을 초청,간담회를 갖고 재계와 민자당 정책팀과의 대화창구를 상설화 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이날 회의에서 신경제 건설 계획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재계가 적극 동참할 것이며,이를 위해 고통분담 차원에서 ▲공산품가격 1년간 동결▲대기업의 중소기업 지원 강화 ▲하도급 비리등 기업 내부 부조리 척결을 위한 자정운동 등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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