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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러나는 국정쇄신 ‘밑그림’

    여권이 국정쇄신 방안의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이번 국정쇄신은단순한 ‘얼굴 바꾸기’ 차원을 넘어 집권 후반기 국정을 이끌 동력(動力)을 얻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게 여론 주도층 인사들의 공통된주문이다. ◆내각의 역할 강화 얼마 전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를 인터뷰한 외신기자는 “실망했다”고 토로했다.민감한 사안일수록 책임있는 답변을 듣기 어려웠다는 것이다.실제로 국민의 정부 들어 내각의 역할이축소된 측면이 강하다.의약분업 파문을 비롯해 사회 각 부문의 갈등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풀리는 형국이다. 한국외국어대 황성돈(黃聖敦)교수는 “정부 각 부처가 능동적이고,주도적인 자세로 사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져야 하고,이를 위해국무총리의 역할 강화 등 내각에 보다 힘을 실어주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여론수렴창구 상설화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 시국상황에 대해대통령이 잘 알고 있다”고 했다.그러나 야권에서는 “언로가 막혀있다”고 주장한다.여권 내에서도 “누구 하나 대통령에게 직언하는사람이 없다”(민주당 趙舜衡 의원 등)는 비판이 끊이질 않는다.실제지난 해 옷로비 의혹사건은 여권내 언로가 막혀 확대된 대표적 사건으로 지목되고 있다.여권내 한 인사는 “특정계파가 대(對)청와대 보고채널을 독식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바른 여론수렴이 이뤄지기 힘들다”며 여론수렴기능을 다각화·상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혁추진세력 재구축 국민의 정부가 집권 후반기 새로운 국정운영의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는 출범 초반의 개혁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민주당내 개혁세력을 전면에 포진시켜 흔들리는 정국주도권을 되찾고,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개혁성향의 민주당내 한 중진은 “국민을 향해 개혁을 외치고 있지만 실제 당내 개혁세력은 점점 입지를 잃어가고 있다”며 “여권 스스로가 개혁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 그의 고언이다. ◆균형인사 야권은 정권 교체 이후 줄곧 특정지역 편중인사를 대여(對與)공세의 주된 소재로 삼아 왔다.여권은 구체적인 통계자료까지동원해 가며 반박해 왔으나 문제는 통계수치의 옳고그름을 떠나 국민의 일각은 편중인사를 실제로 믿고 있고,이것이 국민화합의 걸림돌이라는 점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예산 졸속심의 “안봐도 뻔해”

    101조원에 이르는 정부의 새해 예산안에 대한 국회 심의가 총체적부실을 ‘예약’해 놓고 있다.국회가 50일 가까이 공전한 탓도 있지만,현행 예산심의제도 자체가 이런 부실요인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현행 예산심의제도의 전면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 문제점. ■겉핥기 심의 “솔직히 장난이지 뭐….” 민주당 김경재(金景梓)의원이 28일 예결위 회의장에 들어서면서 졸속심의를 자탄한 말이다.김의원은 “적어도 몇 달은 심의해야 할 사안”이라며 촉박한 일정을아쉬워했다. 정부 예산안은 지난달 2일 국회에 제출됐다.그러나 심의는 두 달이지난 12월1일에야 시작된다.예결위에서 7일까지 심의하고 8일 본회의에 상정된다.토·일요일을 빼면 심의기간은 불과 5일.하루에 20조원씩 해치우는 꼴이다.국회가 파행을 빚은 탓도 있지만,근본적으로 심의일정이 촉박하게 짜인 까닭이다. ■주고받기 심의 부실하게 심의된 예산안은 그나마 막판 예결위 계수조정을 거치면서 변질·왜곡된다.밀실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민원성사업 예산을 따내기위해 ‘주고받기’를 자행한다. 지난달 추경예산안 처리 때도 여야는 당초 방침을 바꿔 계수조정소위를 비공개로 진행했다.예산당국 관계자는 “계수조정의 상당부분이 민원성 예산을주고받는 데 쓰인다”고 전했다. ◆ 개선방안. ■예결위 상설화 여야는 지난 5월 국회법을 개정하면서 예결위를 상설화했다.그러나 여야가 차일피일 미루면서 운영세칙을 마련하지 않아 올해도 예결위는 비상설기구로 운영됐다.고계현(高桂鉉) 경실련시민입법국장은 “예결위를 즉각 상설화하고,국회의 예산심의시스템도 이에 맞춰 전면 쇄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심의제도 개선 예산안 국회 동의 제도도 개편할 필요가 있다.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을 수정·통과시키는 대신,대다수 외국의 경우처럼동의 여부만 국회에서 가리는 것이다.예산당국 관계자는 “주고받기식 계수조정의 폐단을 없애려면 상설화된 예결위에서 예산내역을 깊이있게 심의·조정한 뒤,결정된 예산안에 대해서는 동의 여부만 가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계수조정소위도 전면 공개돼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고 국장은 “사업예산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계수조정소위를 전면 공개해 주고받기식 예산 편성을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정국 기선 잡기’ 휴일 잊은 공방전

    여야는 검찰 수뇌부 탄핵안 처리가 무산되자 휴일인 19일에도 정국기선을 잡기 위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민주당은 서영훈(徐英勳)대표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쟁(政爭) 중단을 제안했지만,한나라당은 탄핵안 재상정 및 국회 의사일정 전면 거부 방침을 굳히는 등대치상태를 지속했다. [민주당] 서 대표가 긴급기자회견을 가진 데 이어 중앙 일간지에 ‘정치싸움으로 초가삼간을 태울 수는 없습니다’라는 내용의 광고를게재하는 등 대국민 홍보작전을 벌였다.민주당은 “법적 요건조차 갖추지 못한 탄핵안의 재상정 추진은 정국 주도권 장악을 노린 한나라당의 당리당략적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또 공적자금 및 예산안 처리 등 민생·경제현안 처리에 협조할 것을 촉구하는 등 야당을 압박했다. 민주당은 전날 의원 10여명을 이만섭(李萬燮)의장의 한남동 공관에보내 이 의장의 출근을 막고 탄핵안 상정을 위한 사회권 행사를 저지했다. [한나라당] 여의도당사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 주재로 주요당직자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전날 이만섭 의장 사퇴 요구에 이어,이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하는 등 공세의 수위를높였다. 탄핵안 표결 무산을 향후 정국 주도권 장악에 최대한 활용한다는 전략에 따라 탄핵안 재상정,검찰 수뇌부 자진사퇴,국회의장 당적 보유금지법안 처리,특검제 상설화 입법안 추진 등 갖가지 강경 대응방침도 천명했다. 무엇보다 당초 이달 말로 예정된 추가 공적자금 50조원 동의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배수진의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자민련] 탄핵안 처리를 놓고 당이 강·온 양파로 갈리는 등 극도의분열상을 드러냈다.17일 본회의장에 입장한 강창희(姜昌熙)부총재와이재선(李在善)의원 등 ‘6인방’은 여전히 자신들의 행동이 ‘구당(救黨)행위’였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당 장악력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며 김종호(金宗鎬)대행체제의 개편을 요구하고 있어 이번 ‘반란’이 당의 분열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종락 김상연기자 jrlee@
  • [발언대] 日 ‘구석기 날조사건’ 국수주의의 산물

    다시 한번 일본의 가식역사를 본다.“초초하던 끝에,심리적인 압박이 심해 마가 끼였다” 그래서 구석기 발굴을 날조했다는 것이 일본인 후지하라 신이치의 양식이다.그렇게 해서라도 일본열도의 고고학인문사를 60만∼70만년 전으로 끌어올려야 했나.그런데 이런 국수주의자의 ‘신의 손’ 놀음으로 그간 100여건의 발굴 성과가 발표될 때마다 일본은 서둘러 교과서를 개편하곤 했다.한국이라면 웬만한 발굴도 수년간,심지어 수십년간 검정을 거쳐 겨우 교과서에 싣는다. 한국에서는 1930년대의 동광진 구석기 유적 발견 이래 상원 검은모루봉,덕천 승리산,연천 전곡리,공주 석장리 등 허다한 지역에서 30만년 전,50만∼60만년 전의 구석기 유물이 출토되었다.그런데도 일제관학은 한국에는 구석기시대가 없다고 통설화했다.그때까지만 해도 일본에서 구석기 유물이 없었기 때문이다. 20세기 전후해서 일본 역사학에는 독일계통의 랑케사학을 변형도입한 실증사학이 풍미했다.랑케사학은 역사란 국가와 개인의 가치,이념에 따라 통일적인 발전원칙,발전과정을 전제로 각 민족(국가)의 역사적 필연성을 설정하는 것이다.역사를 있는 그대로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식 필연에 맞추어 역사를 구성한다.그것이 황국사관이고 식민사관이다.그러자니 역사에 가식과 조작이 붙는다.없는 자료도 필요하면 만들고 있는 자료도 무시하거나 고쳐 특정가설 하에 역사서술을 꿰맞추는 것이 그들 실증사관이다. 그러다 보니 왜곡이 심해진다.‘일본서기’라는 픽션에 광개토대왕비·칠지도의 조작과 임나일본부라는 허구같은 가식에 왜구활동,침략,강탈,전쟁놀이,강자지배 논리의 미화 등.그들은 이를 왜곡으로 여기지 않으며 역사란 그런 것이란 인식이 일본인 일반의 심성이다.지금일본에는 국수주의가 팽배하고 있다.2차대전 종전 50년을 지나며 부쩍 그 도가 심해진다.82년의 역사왜곡 등으로 한국 등의 반발이 거세자 참회,수정하겠다던 것은 잠시고 90년대 들어서는 다시금 과거 영광을 되살리자는 분위기다.일본 문교당국자는 이번 ‘후지무라 날조사건’을 계기로 고고학 기술을 재검토하겠다고 한발 물러섰지만 일본인의 가식성은 또다른 각도로 역사를 호도할 것이 뻔하다. 이번 사건에도 불구하고 반성하기는 커녕 매스컴이 폭로한 해프닝의 하나 정도로 여긴다.오히려 일본 구석기시대가 단축되지나 않을까,일본의 고고학·고대사 체계의 허구가 노출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우리로서는 앞으로의 진행을 지켜볼 뿐이다. 곽창권[한국사회정보연구소 대표]
  • 공직司正/ 法·제도 정비 어떻게

    공직사회에 대한 고강도 사정방침과 함께 여권은 13일 이를 뒷받침할 법·제도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여권은 우선 15대 국회 때부터 추진하다 폐기된 ‘반부패기본법’을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입법화한다는 방침이다. 반부패특위를 법률기구로 상설화하는 한편 부패행위 신고자를 신변보호하고 일정액보상해 주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일정수 이상의 국민이 공공기관에직접 감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감사청구제도 도입한다. 역시 15대 때 추진됐던 자금세탁방지법은 ‘범죄수익 은닉규제법’과 ‘특정금융거래정보보고이용법’으로 나뉘어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범죄수익은닉규제법은 주요 범죄의 수익을 숨길 경우 5년 이하의징역에 처하고 범죄수익을 몰수·추징하는 법안이다.거액경제범죄와공무원 수뢰,해외재산도피범죄 등 35종의 범죄를 대상으로 한다.특정금융거래정보보고이용법은 금융기관의 감시감독기능을 보다 강화,강제하는 법안이다.범죄수익규제법 대상범죄나 자금세탁 혐의가 있을경우 금융기관은 즉각 재정경제부의 금융정보분석기구에 보고토록 하는 내용이다.금융정보분석기구에서는 혐의가 있는 거래정보를 분석,검찰과 국세청·관세청 등 관련기관에 제공토록 하고 있다. 다만 이들 법안은 행정자치부와 경찰의 반발로 14일 국무회의 상정이 보류돼 연내 입법화가 다소 불투명하다.범죄자금으로 의심되는 금융거래 정보를 제공받는 기관에 경찰이 제외된 데 따른 진통으로,부처간 조율에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여권은 이밖에 현행 공직자윤리법도 개정,공직자들의 주식거래를 엄격히 규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고강도 공직자 司正 착수

    정부는 사회기강 확립 차원에서 고강도·전방위 공직사정(司正)에착수했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12일 “깨끗한 사회를 지향한다는큰 틀에서 정부가 일관되게 해온 사회기강 확립을 강도있게 추진할것”이라며 “앞으로 정부와 사회가 깨끗해지도록 사정기관과 정부기관이 할 일을 할 것”이라고 고강도 사정을 시사했다. 특히 이번 사정은 금융감독원,검찰,경찰,감사원,국정원, 국세청 등이른바 ‘힘있는 기관’ 및 감독·사정기관부터 자체정화를 시작해전 공직사회와 금융기관,공기업,사회 지도층에 이르기까지 각종 비리와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현상을 없애는데 초점을 두고 이뤄질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미 전 직원을 대상으로 주식거래 여부,사설펀드 가입 여부 등에 대한 ‘자진신고’를 받았다.여권은 공직 복무점검을 경제부처를 중심으로해 정부 전 기관으로 확대키로 했으며,민주당 등도 중하위당직자까지 포함해 자체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은 이를 기초자료로 앞으로 의심가는 대목에 대해선 정밀감사를벌여 공직윤리에 어긋나는 부분이 드러나면 인사조치,사법처리 등 단호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정부는 금융감독기관이 금융기관의 인사 및 대출 등 경영에 부당하게 간섭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금융행정의 투명성 보장을 위한국무총리훈령’을 제정,13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훈령에 따라 재경부,금융감독원 등은 금융기관 경영에 개입할 수 없으며 제3자가 금융기관의 대출,인사,채권관리 등에 부당한 청탁이나요구를 하지 못하도록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한편 서영훈(徐英勳) 민주당대표와 한광옥(韓光玉) 청와대비서실장은 10·11일 잇따라 접촉을 갖고 집권 후반기 공직사정 강화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건의키로 의견을 모았다. 여권은 이와 함께 ▲주식거래 내역을 신고토록 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 ▲반부패특위를 상설화한 반부패기본법안 ▲부정한 자금의 흐름을 막기 위한 자금세탁방지법안 등의 조기입법과 잔존 행정규제의 추가 완화를 추진키로 했다. 오풍연 이지운기자 poongynn@
  • 장기거주 외국인에 선거권·출산휴가 90일로

    민주당은 10일 비상임 대통령 자문기구인 반부패특위를 상설화하는내용의 반부패기본법 제정안을 확정,이번 정기국회에서 의원입법으로처리하기로 했다. 민주당 인권향상특위(위원장 鄭大哲)는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인권향상특위는 회의에서 현재 비상임인 9인의 반부패특위 위원 중위원장과 위원 1명을 상임으로 신분을 전환,사실상 반부패특위를 상설화해 공직자 등에 대한 부패감시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반부패기본법에는 공직자 부패행위 신고자에 대한 보호,비위 공직자에 대한 일정기간 취업제한,국민감사청구제 도입과 함께 공무원이 직무와 관련해 준수해야 할 행동강령의 제정 근거 등이 포함돼 있다. 유선호(柳宣浩) 당 인권위원장은 “동방금고 사건 등 공직부패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15대 국회 때처럼 반부패기본법 제정을 계속 미루다간 여론의 엄청난 비난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제출한당정안을 수정,반부패특위를 상설화함으로써 특위기능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또 국내거주자격을 취득한 후 5년 이상 국내에 계속 거주하는 20세 이상 장기거주 외국인에 대해 지방선거권을 부여하는 ‘장기거주 외국인에 대한 지방선거권 등 부여에 관한 특례법’제정안 및출산휴가 90일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하는 모성보호강화 및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도 이번 정기국회에서 함께 처리할 방침이다.장기거주외국인 선거권 부여방침이 확정됨에 따라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내재일교포 지방참정권 부여 논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기대된다. 모성보호강화 및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에서는 산전후 휴가기간을 60일에서 90일로 확대하고,유·사산 휴가와 태아검진 휴가제,배우자육아휴직제,가족간호휴직제 등을 제도화하도록 규정했다.아울러 남녀고용평등법을 전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하고,연1회 이상 직장내 성희롱 교육을 실시하는 등 성희롱 예방을 강화하는 한편 공기업 여성 30% 할당제 등을 제도화할 수 있도록 근로기준법,고용보험법 등을 개정키로 했다. 주현진기자 jhj@
  • [사설] 신중치 못한 발언 책임져야

    통일·외교·안보 관련 당국자들이 최근 잇따라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얼마 전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이 분별없는 발언으로 눈총을 받은 데 이어 이산가족 상봉 책임을 맡은 장충식(張忠植) 대한적십자사 총재까지 파문을 일으켰다.이 공직자들이 불쑥불쑥 던지는 돌출 발언은 그 내용의 옳고 그름을 떠나 결과적으로남북관계를 꼬이게 한다는 점에서 심각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박통일부장관은 지난달 26일 한 조찬 세미나 강연에서 이른바 ‘양해각서’ 파문으로 설화를 자초했다.북한이 남북 교류에 속도조절을요청해 내년 이후 본격 추진하기로 양해했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가스스로 취소하면서 대북정책의 공신력을 떨어뜨린 바 있다.적십자사장총재의 ‘월간조선’ 인터뷰 건은 파장이 더 심각하다.당장 북한이 회견 내용을 문제삼아 “당면한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과 앞으로의북남 적십자회담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공언하고 있다.우리는 민족의 통한이 담긴 이산가족 문제를 다루는 공인으로서 그의 발언이 경솔했다고 본다.그동안 정부나 다수 국민들이 북한체제의 문제점이 있다고 하더라도이에 대한 구체적 언급을 자제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남북화해와 교류·협력 구도 정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생각 때문이었다.이를 감안하면 남북관계에 미칠 부정적 여파를 고려하지 않은 채‘월간조선’ 인터뷰에 응해 정제되지 않은 발언을 쏟아낸 것 자체가분별없는 일이었다.더욱이 “3박4일간 북한 상봉단은 매일 같은 옷을 입었다”“평양은 지난 10년간 정체돼 있었다”는 등의 발언은 부적절한 것이었다.장총재의 해명처럼 그의 진의가 잘못 전달된 것이라면 잡지 쪽에도 문제가 있지만 총체적인 책임은 장총재가 질 수밖에없다.따라서 장총재는 앞으로의 각종 남북교류 사업을 그르칠 소지를남긴 점을 자성하고 결자해지(結者解之)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물론 장총재 스스로 유감을 표시했고 그의 인터뷰가 큰 틀에서는 북한을 포용하려는 내용이 주조를 이루고 있다.이 때문에 북측이 회견의 일부 내용만 꼬투리 삼는 자세도 납득하기 어렵다.시비 자체가 북쪽 사정으로 미뤄진 2차,3차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다시 지연하려는속도조절용이라는 일각의 우려가 기우이기를 바란다.남북 정상이 합의하고 김정일(金正日)위원장이 누차 다짐한 이산가족 교환방문은 몇마디 말로 그르쳐선 안될 인도적 사업이다.신중치 못한 발언으로 이산가족 상봉 과업에 차질을 빚게 한 장총재는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할것이다.
  • 국감 패트롤/ 통일외교통상위

    “누가 야당인지 모르겠네…” 6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장성민(張誠珉)의원이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의 잦은 ‘설화(舌禍)’를매섭게 몰아치자 한나라당 의원석에서 흘러나온 소리다.이날 의원들은 나름대로 구체적인 수치와 전문적 식견을 제시하며 여야를 막론하고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은 “현대의 금강산 관광사업으로 우리경제와 기업이 망하고 있다”며 금강산 관광의 중단을 요구했다. 같은 당 김원웅(金元雄)의원은 대북 경수로 건설과 관련 “터빈발전기 핵심 기술을 보유한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사가 핵 사고 발생시 자사의 손해배상 의무를 한·미 정부가 면책시켜주지 않으면 경수로사업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했다”고 공개했다. 박 장관은 북측이 국군포로·납북자문제에 대해 처음엔 거부 반응을보였으나 최근엔 “이산가족문제가 진척되는 걸 봐가면서 추후 별도로 논의하자고 말했다”고 답변했다. 한편 통일외교통상위는 황장엽(黃長燁)전 북한 노동당비서를 7일 통일부에대한 이틀째 국감에서 증인으로 출석시켜 신문키로 했으나 황씨는 이날 친필 편지를 보내 출석 거부 의사를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11월3일 ‘소설의 날’로 제정

    한국소설가협회(회장 鄭乙炳)는 ‘홍길동전’의 작가 허균(許筠) 선생의 출생일인 3일을 ‘소설의 날’로 제정,기념했다. 이날 호텔 홀리데이 인 서울에서 가진 선포식에서 소설가협회는 제정 취지문을 통해 “우리 소설의 전통을 되새길만한 기념일이 없었다는 것은 자못 유감 천만한 일”이라면서 “우리 소설의 정통성을 확인하고 소설가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는 한편 소설 문학이 나아가야할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설가협회는 김한길 문화관광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스토리뱅크(www.kstorybank.com) 오픈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스토리 서비스에 들어갔다.문화부의 지원을 받아 1년동안 데이타베이스구축작업을 펴온 협회는 오는 2004년까지 모두 5만여 편의 전설,민담,설화,소설 등의 내용요약을 스토리뱅크 사이트에 올린다는 계획 아래 일단 내년까지 1만3,000천여 편을 올리기로 했다. 스토리뱅크 사이트는 누구나 무료로 회원가입을 할 수 있으며 스토리를 본 뒤 원작이 필요하면 표시된 저작권자에게 연락하면 된다.사이트 홈페이지에 들어가 전설(민담 설화 포함) 고전 현대 창작 기타분류와 연극 영화 드라마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 기타 분류의 두 큰메뉴를 선택한 뒤 테마 소재 시간 등의 항목에 원하는 스토리의 상징 단어를 입력하면 해당 스토리 목록이 나온다. 김재영기자 kjykjy@
  • 韓-日 ‘신체극’ 한마당

    대사없이 몸언어로만 관객과 소통하는 ‘신체극’(피지컬 시어터)을매개로 한국과 일본의 연극인들이 한자리에서 만난다.지난 1일 막올려 5일까지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개최되는 ‘제2회 피지컬 시어터 페스티벌’. 문화와 역사의 테두리에 묶인 신체를 풀어 새로운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현대 연극의 가능성을 공동모색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한일공동 행사이다.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첫 페스티벌을 연데 이어 올해는 서울로 무대를 옮겼다. 강태환,사토 마사히코,다카다 미도리 등 프리 뮤지션 3명으로 구성된 한일혼합 재즈 트리오 ‘동그라미’의 축하공연으로 막을 연뒤 5일동안 양국 4개 극단이 공연을 갖는다.한국에서는 극단 코스테이지의‘밀레니엄베이비,바리데기’,남긍호마임극단의 ‘개구리들의 댄스파티’가,일본에서는 스토아하우스컴퍼니의 ‘밧줄’,극단 안도 엔도레스의 ‘낙원’이 무대에 오른다. ‘밀레니엄베이비…’는 바리공주설화와 단군신화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지난해 도쿄 공연때 여배우의 전라출연등 충격적인 장면으로화제를 모았었다.인간이 추구하는 이상향을 신체언어로 표현한‘낙원’,공포와 불안,웃음이 공존하는 ‘개구리들의 댄스파티’등도 눈여겨 볼 만한 작품들.세계속의 한일 연극을 주제로 한 대담회와연기술비교 워크숍도 마련된다.(02)762-0810이순녀기자 coral@
  • 가전유통업체 소비자 ‘주머니열기’ 안간힘

    전자제품 시장에 가격파괴 바람이 불고 있다.유가 상승과 증시 하락등 각종 악재로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얼어붙자 대형 유통회사들이경쟁적으로 초저가 공세에 나섰다.이런 흐름은 갈수록 심해질 전망이다. ◆가격으로 불황 뚫는다=일반적으로 연중 이맘때가 가전업계로는 최대의 성수기.혼수품에 더해 난방용품 수요까지 몰리기 때문이다.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전자랜드21 관계자는 “보통 10월에는 혼수 가전을 중심으로 매출이 급등,9월의 3배 수준으로 뛰지만 올해에는 15% 정도 느는데 그쳤다”고 말했다.때문에 테크노마트(www.tm21.co.kr) 전자랜드21(www.etland.co.kr) 하이마트(www.e-himart.co.kr) 등 대형 전자제품 양판점들은 초저가 공세를 통해 위축된 구매심리를 풀어보려고 애쓰고 있다. ◆“노 마진도 좋다”=전자랜드21은 김치냉장고와 난방용품 등 계절가전 특가 판매전과 컴퓨터 가격파괴 초특가전을 동시에 하고 있다. 겨울을 앞두고 인기있는 김치냉장고와 난방용품 등 대부분 생활가전을 일반 판매가의 50∼70%에 내놓았다.디스켓 공CD 프린터용지 등은수량 한정으로 10원에 판매 중이다. 지난달 혼수가전을 중심으로 특별할인전을 열었던 테크노마트는 이달들어 TV 오디오 세탁기 등 10개 품목을 백화점이나 일반 할인점보다 최소 5만∼10만원 싸게 판다는 개념의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이달 중순부터는 하루 100명씩 추첨,TV 전자레인지 전기밥통 청소기 등을 평소 값의 절반에 파는 특가상품전도 열 계획.하이마트 역시 대대적인 TV광고와 함께 완전평면TV 김치냉장고 캠코더 등 인기품목을 기획상품으로 내세워 열띤 판촉전을 벌이고 있다. ◆연말까지는 계속된다=테크노마트 박상후(朴相厚) 홍보팀장은 “이제껏 업계가 이 정도의 파격적인 할인행사에 나선 적은 없었다”면서 “현재 받아놓은 재고물량을 연말까지는 최대한 소화한다는 계획이어서 당분간 가격파괴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시작된 전자제품의 ‘오픈 프라이스’(Open Price) 제도 역시 소비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정부 방침에 따라 거의 모든전자제품에서 ‘공식’ 소비자 가격이 사라져 ‘몇 % 할인’이라는개념이 무의미해짐에 따라 업체들은 경쟁사에 맞설 새로운 차별화 전략에 부심하고 있다.테크노마트의 경우,지금까지는 특별 행사기간 중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사는 사람에게만 각종 경품을 주어왔으나 이달중순부터는 제품 하나를 사더라도 가격에 따라 휴대폰 카메라 청소기전기밥솥 등을 끼워주는 파격적인 경품행사를 상설화할 계획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국감 하이라이트/ 재경·정무위

    30일 국회 재경위와 정무위의 국정감사에서는 부실채권 회수대책과공적 자금 투명성 확보 방안이 논의의 초점이었다.구조조정을 위해공적 자금 투입이 불가피했다는 대전제에는 여야 모두 인식이 다르지않았다. 그러나 공적 자금 운용 및 회수 방안을 놓고는 다양한 의견들이 표출됐다. ■재경위 예금보험공사(예보)를 상대로 공적자금 운용상의 문제점을따졌다.의원들은 먼저 부실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를 질타했다. 민주당 강운태(姜雲太)의원은 “공적자금을 투입한 7개 금융기관 모두 경영정상화 이행실적이 부진하고,5개 기관은 지난해 임금을 올리기도 했다”고 질책했다.한나라당 정의화(鄭義和)의원은 “2조원을받고 1조5,000억원을 추가요청한 대한생명이 골프회원권을 추가로 구입했다”고 성토했다.민주당 정세균(丁世均)의원은 “공적자금 추가투입에 앞서 부실책임부터 가려야 한다”며 부실책임자 문책과 부실기관 임직원에 대한 배상책임보험제 도입을 촉구했다.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의원은 “부실기관 임직원들이 손해배상 책임을 면하려고재산을빼돌렸을 가능성이 높다”며 대책을 물었다. 의원들의 관심은 공적자금 회수 가능성과 과연 2차 투입으로 끝날것인가에도 쏠렸다.한나라당 김동욱(金東旭)의원은 “예보 퇴출금융기관 임직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가능액이 5조8,000여억원인데도 예보는 5,894억원에 대해서만 가압류 등의 조치를 취했다”며 보다 적극적인 회수노력을 촉구했다. 이상용(李相龍)예금보험공사사장은 “공적자금 회수에 총력을 기울여 국민부담을 최소화하겠다”며 “특히 금융기관 리스크 평가시스템을 강화,금융기관 부실에 대한 조기경보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무위 한국자산관리공사 국감에서 ‘국민부담 최소화 방안’이 집중 거론됐다.민주당 박주선(朴柱宣)의원은 “공적자금 투입으로 인한국민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회수된 부실채권 정리기금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충고했다.자민련 안대륜(安大崙)의원은 “자산관리공사는 총 20조5,000억원의 공적자금을 관리하고 있으나 9월말 현재보유재원은 4조3,000억원밖에 되지 않으며 그나마 연말이면 1,000억원밖에 남지 않는다”며 공적자금 회수대책을 촉구했다. 민주당 김민석(金民錫)의원은 “자산관리공사는 28억원에 매입한 무담보채권을 254억원에 매각한 반면 68억원에 매입한 담보채권은 48억원에 매각하는 등 기준없이 부실채권을 매입·매각하고 있다”고 투명성 제고를 요구했다. 공적자금 사용 기관에 대한 감사를 상설화하는 등 공적자금 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한 투명성 제고를 촉구한 의원들이 많았다.한나라당임진출(林鎭出)의원은 “공적자금을 사용한 기관에 대한 감사를 상설화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경호기자 jade@
  • 李會昌총재 경제과외 한창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경제과외’에 부쩍 열을 올리고있다. 원내 제1당 총재로서 국회 예결위 상설화에 따른 예산 관련 지식을보강하기 위해서다.최근 당 차원에서 대여 공세의 초점을 경제문제에맞춰가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특히 이총재는 26일 대학 경제학과 교수 10명과 여의도 한 식당에서만찬 간담회를 갖고 새해 예산안의 문제점과 심의방향을 자문받았다. 한양대 나성린(羅城麟)·성균관대 안종범(安鍾範)·연세대 윤건영(尹建永)교수 등이다. 간담회는 당 예결위원장인 이강두(李康斗·경남 함양거창)의원이 최근 당 주최 세미나와 토론회 등에 참석한 재정,경영,세무분야 전공교수들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총재는 이들을 상설 경제자문단으로 위촉,수시로 개인 교섭을 받는 등 경제감각을 익혀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총재의 경제 공부가 단순히 ‘개인학습’에 그치지 않고 정치공방이 배제된 경제논리 위주의 예산안 심의로연결될지는 두고볼 일이라는 지적이 많다. 앞서 이총재는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전통문화연구회 회장단과만나, 한자교육 관련 예산 확충 문제를 놓고 의견을 나누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외언내언] 귀 씻고 눈 닦을 세상

    엊그제 한국토지공사 국정감사장에서 여야 국회의원이 벌인 욕설 싸움은 그야말로 가관이었다.그 추잡한 언사야 신문·방송이 이미 자세히 보도했으니 다시 들먹여 새삼 불쾌해질 까닭이 없다.다만 그들이서로를 공박한 말 가운데 “저렇게 무식한 것들이 국회의원 하니 국회 질이 떨어지지”라는 대목에는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이 국회의원들처럼 상스럽게 욕설을 주고받은 것은 아니지만 ‘대통령을 지낸 분’과 ‘대통령을 하려는 분’ 사이에서도 최근 막말이오갔다.포문을 연 사람은 ‘지낸 분’이다.그는 신문·방송과의 인터뷰 등 기회 닿을 때마다 ‘하려는 분’을 향해 “능력도 지도력도 없다.절대 대통령이 되지 못한다”고 비난하더니 결국 “인간도 아니다”라는 극언까지 했다. 참다 못했던지 이번에는 ‘하려는 분’이 “우리 당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모략하고 있지만 달이 공중에 뜨면 짖는 소리가 많은 법”이라고 되받아쳤다.‘달 보고 짖는 개’라는 말은 “어리석은 사람이남이 하는 짓이나 말에 공연히 놀라고 의심해서 소동함”을 이르는데….여하간 ‘두 분’ 다 보통 입심이 아니다. 국감장에서의 욕설 싸움,‘인간이 아니다’라는 라디오 인터뷰,‘(달 아래) 짖는 소리가 많다’는 대전 발언,이 모두가 지난 23·24일이틀 동안 국민의 귀에 들린 소리다.전직 대통령,야당총재,국회의원들이 이처럼 ‘언어 폭력’을 마구 휘둘러대니 이를 들어야 하는 보통사람들의 마음은 오죽 짜증스럽겠는가. 예로부터 우리 선조는 못 들을 것을 들으면 귀를 씻고,못 볼 걸 보면 눈을 닦는다고 했다.이는 중국 요(堯)임금때 사람 소부(巢父)와허유(許由)의 이야기에서 유래했다.설화 성격의 것이라 전하는 책마다 내용이 조금씩 다르지만 최근 나온 ‘고사전(高士傳)’(황보밀 지음,예문서원) 일부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요임금이 허유에게 나라를 넘겨주겠다고 하자 허유는 이 사실을 소부에게 알린다.이에 소부는 “어찌 그대의 빛남을 감추지 않았는가. 이제 내 친구가 아니다”라면서 냇가에 가 귀를 씻고(洗其耳),눈을닦았다(拭其目)고 한다. 먼 옛날 남의 나라 이야기만도 아니다.300년 전 조선 영조임금은 ‘불길한 말을 주고받거나 듣게 되면 (침소에) 들어올 때 양치질을 하고 귀를 씻었다’는 기록이 며느리인 혜경궁 홍씨가 남긴 ‘한중록’에 들어 있다. 이제 우리는 귀 씻고 눈 닦아야 할 세상에 살고 있다.번거롭긴 하겠지만 스스로 자존심과 품위를 지키려면 어쩌겠는가. △이용원 논설위원 ywyi@
  • ‘미디어 아트’ 전용공간 국내 첫선

    60년대 후반 전위예술가들에 의해 처음 시도된 미디어 아트는 이제새로운 예술의 영역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됐다.그것은 더이상 ‘비주류 예술’이 아니다.정보통신기술의 발달은 특히 지난 10년간 미디어 아트에 유례없는 호황을 안겨줬다.세계 주요 미술관들은 앞다퉈미디어 작가들의 전시회를 연다.국제 비엔날레에서 이들이 갖는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미국의 실리콘 밸리나 보스톤 근처에 있는 미술학교가 새로운 명문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현대미술에서 미디어아트의 영역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시사한다. 미디어 아트가 요즘 우리에게도 단연 화제다.그 기폭제가 된 것은국제 미디어 종합축제인 ‘미디어시티 서울 2000’의 개최다.서울 종로구 신문로 경희궁 근린공원내 시립박물관과 시립미술관,600년 기념관,그리고 시내 지하철역과 전광판 등에서 펼쳐지고 있는 이 축제는광주비엔날레에 버금가는 대형 국제미술행사다.당초 31일까지 예정된전시기간을 11월 15일까지 연장키로 검토할 만큼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하루 평균 관람객은5,000명 안팎.지난 9월 2일 개막한 이래 지금까지 11만여명이 전시장을 찾았다.이와 관련,박규형전시팀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미디어 아트에 대해 처음엔 사람들이 막연히 부담을 느꼈지만 흥미로운 상상력의 현장이라는 입소문이퍼지면서 뒤늦게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시립박물관에 마련된 본전시 ‘미디어 아트 2000’이다.백남준,빌 비올라,매튜 바니,게리 힐,댄 그레이엄,브루스 나우만,비토 아콘치,로리 앤더슨,스티브 매퀸,토니 오슬러,로즈마리 트로켈,김영진,이불 등 45명의 국내외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작품을 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먼저 백남준의 신작 ‘시장’과 마주친다.재래시장 싸구려 좌판의 모습을 콜라주로 표현한 비디오 설치작품으로 트로트 메들리가 흥겨움을 자아내는 가운데 인형,팬티 등이 오브제로 사용됐다.역동적인 시장 이미지들을 통해 서울의 활력과 속도감을 느끼게 한다는 평이 있는 반면 ‘심오한 키치’라는 말도 듣는다.센터피스로 내세우기엔 좀 소박한 느낌이 들지만 이른바 ‘2류문화’만이줄 수 있는 편안함이 있어 반갑다. 빌 비올라는 철학적이고 시적인 작업으로 각광받는 미국작가다.출품작 ‘인사’는 세 여인이 인사를 나누는 45초동안의 장면을 10분에걸쳐 느린 속도로 보여준다.16세기 초에 그려진 야코포 카루치 다 폰토르모의 매너리즘 회화 ‘성모 마리아의 방문’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만남과 인사,대화의 연속동작이 아주 미세하게 표현돼 있다. 미디어 아트 제2세대에 속하는 미국작가 댄 그레이엄과 브루스 나우만의 작품도 주목할 만하다.댄 그레이엄은 동양의 음양세계를 상징하는 태극무늬 형태의 환경구조물을,브루스 나우만은 그의 초기 작업에흔히 나오는 폐쇄공포증의 체험을 관객에게 강요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지난해 미디어 작가로는 더글러스 고든에 이어 두번째로 터너상을 받은 영국작가 스티브 맥퀸의 작품 ‘캐치(catch)’에도 눈길이 쏠린다.역사를 가로지르는 독특한 시간개념과 설화적 분위기의 시적 영상이 돋보이는 영국의 여성작가 타치타 딘의 16㎜ 흑백필름작업‘사운드 미러’ 역시 놓칠 수 없는작품.소리를 비춰주는 거울이란뜻의 사운드 미러는 20세기 초 레이다가 발명되기전 영국에서 쓰였던 소리탐지기구다. ‘미디어 아트 2000’은 첨단 미디어 보다는 ‘고전적인’ 비디오설치를 중심으로 꾸며졌다.최신 경향의 웹아트나 디지털 사진 등을찾아볼 수 없는 점이 아쉬움을 남긴다. ‘미디어시티 서울 2000’ 축제는 여느 비엔날레와는 달리 여러 대상과 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일종의 놀이형 교육 프로그램인 ‘디지털 앨리스’와 청소년을 주요 대상으로 한 ‘미디어 엔터테인먼트’가 그것이다.그러나 ‘미디어 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첨단미디어 원리를 체험하는 학습장이라기 보다는 미디어 여흥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고급 전자오락실 같은 느낌이 강하다. 아날로그적 감수성으로 ‘디지털 유토피아’의 세계를 이해하기란쉬운 일이 아니다.이번의 ‘미디어시티 서울 2000’행사는 무엇보다낮설게 다가오는 미디어 아트의 개념을 일반에 소개한다는 데 의의가있다. 또한 우리 미디어 아트의 현주소를 되돌아 보고 미래를 전망해볼 수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02)398-0202,www.mediaseoul.org김종면기자 jmkim@
  • 性愛·사랑 다룬 소설3권 출간

    사랑과 섹스 이야기가 실패한 도시의 쓰레기처럼 넘쳐나는 이 시대,어떤 소설가가 장미꽃 같은 향기를 자신하며 사랑,섹스 소설을 쓸까. 장미 향기는 둘째 치고 쓰레기 냄새가 나지 않는다면 일단 문학적으로 성공한 사랑과 섹스 소설이라고 할 만하다.우연찮게 이런 소재를가지고 최소한 문학을 오염시키지 않는 성과를 거둔 소설책 세 권이최근에 나란히 출간됐다. 마르시아스 심(본명 심상대)의 ‘떨림’(문학동네)은 뻔뻔하면서도건강한 소설이다.강물이 아무리 세차봤자 결국 바닷물로 흔적없이 사라지고 만다는 듯 모든 이야기를 섹스로 몰고가는 외곬이 뻔뻔해 보일 정도이나 이 뚜렷한 편향성이 어떤 비틀림,발육부진에서 나오지않았다는 데서 건강한 것이다.동일한 1인칭 화자의 성애 고백담 형식을 취한 8편의 연작단편들은 문예지에 발표될 때부터 ‘높은’ 성애담의 수위로 주목되었다.소설은 40대로 막 진입하려는 소설가인 주인공이 털어놓은 10대 후반부터의 여성과의 성적 조우및 경험 이야기로가득 부풀려져 있다. 주인공의 성적 만남은 소수의 남성에게만 가능한 화려·다양함을 갖추고 있고,그의 경험담은 도무지 가림이 없으며그냥 막 달린다. 정사의 상대와 내력이 크레용처럼 다채롭고,성적 인연의 전말이 솜씨있는 유화처럼 구체적이고 자극적인 성애소설을 어떤 독자가 싫어할까.심상대의 성애소설은 조금 느끼하지만 추하지는 않다.드물게 독자를 정면에서 흥분시키려 하는 이 소설은 나아가 이 야단스러운 성애의 보이지 않는 밑바닥에 대한 철학적인 상념의 물길을 터주려고애쓰기도 한다.그러나 손가락을 보지 말로 저 위의 달을 보라고 작가가 아무리 다그쳐도 독자의 시선은 손가락 위의 허공에 몇 번 닿았다가 금새 추락하곤 한다.어떤 피안(彼岸)을 느낄 새도 없이 씽씽 내달리는 수상스키처럼 건강한 성애소설로 족하지 않을까. 반면 이순원의 ‘첫사랑’(세계사)은 잘해야 3단 기어인,중년의 속도로 달린다.문예지에 발표된 4편의 연작단편으로 된 이 소설도 소설가 주인공이 1인칭으로 말하고 있으나 40대 초반의 주인공은 몇십 년만에 만난 두메산골 초등학교 동창생 남녀친구를 맺어주는 브로커 역할에 머문다.애초부터 흥분할 건덕지라곤 없는 담백한 내용이나 대신30대 중반 이후의 독자, 특히 유년을 시골에서 보낸 독자에겐 오랜만에 눈물샘과 마음의 정화작용을 활발히 자극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 산과 들의 풍경처럼 익숙한 가난이 있고, 그리고 기억 속에서 언제까지나 찬란하기만 한 풍광과 같은 어린 시절의 첫사랑이 있다. 이 소설의 힘은 주인공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라 은봉이와 자현이라는 두 동창생의 일을 간접적으로 말한다는,‘중년적인’ 자세에 있다. 이 점은 우연히 비슷한 시기에 출간됐을 뿐이지만 심상대의 앞의 소설이 ‘나’에 강한 액센트를 두면서 야한 섹스담의 파열음을 즐기는 것과 멋진 대비를 이룬다.‘첫사랑’은 ‘떨림’의 순한 해독제라 할만하다. 그러나 섹스와 사랑에 시선을 과도하게 집중시킨 ‘떨림’과 ‘첫사랑’은 모두 이런 사시 현상을 풀어줄,비슷하면서도 시야가 넓은 제3의 소설책을 필요로 한다.재일교포 여성작가인 유미리의 ‘여학생의친구’(열림원)는 앞의 두 소설이 일시적 효과를 위해 눈길을돌린사회성을 담고 섹스와 사랑을 바라본다.99년작의 이 소설책은 무기력 속에 자살을 시도해보는 65세의 퇴직 노인과 학교나 가정 생활의 추악한 면에 노출된 채 원조교제를 생각하는 15세 여고생과의 만남,초등학생들이 주체가 된 집단 성폭행에 관한 이야기 등 두편으로 되어있다.독자들은 썩어가는 장미꽃 냄새가 배어나는 이 작품들에서 대국적으로 소설화한 섹스와 사랑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김재영기자 kjykjy@
  • 고성 터진 신도시개발 당정회의

    수도권 신도시 개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18일 열린 정부와 민주당의 당정회의에서는 당의 누적된 불만이 거침없이 쏟아졌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윤기(金允起)건설교통부장관을 상대로 수도권 개발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다.특히고성이 회의장 밖에까지 들릴 정도로 분위기는 ‘뜨거웠던’ 것으로알려졌다. 이윤수(李允洙)의원은 “경기도가 서울의 쓰레기하치장이냐”며 “내 지역을 개발하면서 여당 의원에게 귀띔조차 안하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 질책했다. 김덕배(金德培)의원은 “당에서 이의를 제기하고 주민들도 반대하고,지방자치단체도 아니라고 하는데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도 “건교부 업무보고에서 대통령이 ‘수도권 과밀 해소를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는데,20년 모시고 있지만 어떤 정책도 그렇게 강조한 것을 본 적이 없다”며수도권 과밀 해소 차원의 종합적 고려를 촉구했다.이어 “내용은 건교부 정책인데,형식은 국토개발연구원 검토자료 발표로하는 등 정부가 정공법이 아니라 변형된 방법과 우회작전을 쓴다는 인상이 짙다”고 직설화법으로 쏘아댔다. 김윤기 장관은 회의가 끝난 뒤 “수도권 개발문제와 연계해 신도시개발 계획을 종합 검토,다시 당정회의를 갖기로 하고 결론을 유보했다”고 말했다.그러나 “당과 정부가 각각 의견이 다른 것이 아니라앞으로 서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신도시 개발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하지만 정세균(丁世均)제2정조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연내에 다시 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좀더 봐야 한다”며 입장을 유보해 차이를 보였다. 강동형기자 yunbin@
  • 판소리·무용·전통무예 어우러진 총체극 ‘우루왕’

    한때 신라 궁궐의 중심이었던 경주 반월성터.지금은 조선시대때 축조됐다는 석빙고만 덩그러니 남아있을 뿐 세월에 씻겨 옛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대신 울창한 소나무숲과 너른 뜰을 가득 채운 잔디밭으로경주 시민들이 즐겨찾는 나들이 장소가 됐다. 지난 13∼15일 밤 이곳 특설무대에서 선보인 국립극장의 총체극 ‘우루왕’은 천년고도의 신비와 전설이 깃든 옛 왕궁터를 배경으로 하기에 제격인 공연이었다.셰익스피어의 ‘리어왕’과 서사무가 ‘바리공주’의 설화를 한데 뒤섞은 드라마틱한 구조도 그러려니와 판소리를중심으로 굿,전통무예,춤 등이 어우러져 뿜어내는 연극적 판타지는 2,500여명의 관객들을 잠시나마 현실에서 벗어나 신화의 세계로 이끌기에 충분했다. 고조선무렵으로 설정된 먼 과거,우루왕에게는 가화,연지,바리 세딸이있었다. 우루왕은 감언이설로 효심을 표한 가화와 연지에게 땅을 둘로 나눠주고,꿈에 나타난 어머니의 불길한 예언을 전하며 양위를 반대한 바리는 성밖으로 내쫓는다.그러나 우루왕은 곧 두 딸들에게 배신당하고,그 충격으로 미치광이가 되어 광야를 헤맨다.한편 바리는아버지의 광증을 전해듣고 치료약인 천지수를 구하러 험난한 길을 떠난다. 인간의 아집과 욕망을 정교한 서사로 풀어낸 ‘리어왕’의 비극은,이작품에서 부모의 병을 고치기위해 이승과 저승을 넘나들며 생명수를구하러 다니는 ‘바리데기’설화와 만나 원작과 전혀 다른 상생의 메시지로 결말을 맺는다.대본을 쓰고,총감독한 국립극장 김명곤 극장장은 “서구의 대결과 갈등의 문화를 감싸안는, 구원과 상생의 한국적 세계관을 나타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우루왕’은 극단,창극단,무용단,국악관현악단 등 국립극장 산하단체가 모두 참여했다.바리의 죽은 어머니역을 맡은 명창 안숙선,뮤지컬배우 김성기(우루왕)신예 이선희(바리공주)를 비롯해 무대에 서는출연진만 70여명.여기에 국악관현악단과 타악그룹 공명,첼로 주자 등30여명의 연주팀도 라이브로 참가해 국악과 양악을 넘나드는 독특한음악을 선사했다. 총체극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판소리와 성악이 공존하고,전통 한국무용과 광대의 몸짓이 조화를 이룬다.특히 전 출연진이 등장해 전통무예와 고구려 벽화를 응용한 춤으로 역동적인 움직임을 연출한 전투 장면과 대나무잎을 흔들며 굿을 하는 장면은 압권이었다.9m높이의 망루와 기와문양 등으로 무너진 왕궁을 효과적으로 재현해낸 3층 규모의 무대세트도 인상적이었다.안숙선의 소리는 중요한대목마다 극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으며, 광대들을 비롯한 조연들의 연기도 감칠맛났다.다만 바리공주역의 이선희는 소리는 좋으나 무대경험이 없어서인지 어색한 연기와 동작으로 배역의 비중을 제대로 살려내지 못해 아쉬웠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2000’초청작으로 야외무대에서 먼저 공개된 이작품은 오는 12월15∼17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재공연된다. 경주 이순녀기자 coral@
  • 국감자료 엉터리 많다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일부 의원들이 실제와는 거리가 있는,‘한건주의식 보도자료’를 남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이런 자료들이 별다른 검증 없이 보도되고 있어 심각한 폐해를 낳고 있다. 해당 부처에서는 사회적으로 반향을 일으킨 ‘잘못된 국정감사 보도자료’에 대해 해명,정정보도 등으로 대처도 해보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의원들의 이른바 ‘폭로성 자료’는 근거가 약해도 크게 보도되는반면,정부 해명은 기사에 잘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일부 부처는 ‘이번만 지나가면 그만’이라는 태도로 해명조차 소극적으로 함으로써국민들이 정부를 불신케 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오는 19일로 예정된 국정감사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한건주의식 폭로성 자료 발표’는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대한매일이 최근 공표된 국회의원들의 국감 보도자료를 분석한 결과,자료의 상당수가 의원들에 의해 임의로 재가공되는 등 과장·왜곡된것으로 나타났다. 의원들 사이에 매스컴을 타기 위한 ‘경쟁의식’이‘과장 분석’의 요인이라는 지적도나왔다. 한나라당 K모의원이 제공한 감사원 감사 관련자료는 검찰,국정원,국방부 등이 e-메일을 검색했다는 내용이었으나 보도한 해당 언론사 스스로 정정기사를 내기도 했다.민주당의 H모의원은 ‘수사기관 감청허가’ 건수를 자의적으로 해석,보도자료를 내놓아 빈축을 샀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일부 의원들의 국감 보도자료에 의한 피해는 당해보지 않으면 모른다”고 억울함을 하소연했다.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한건주의를 위한 엉터리 자료는 국민의 대표로서 무책임한 태도”라면서 “하루빨리 시정돼야 한다”고 비판했다.전문가들은 의원보좌기능 확대,상시국회,정부 행정의 투명성 확보 등을 해법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고려대 임혁백(任爀伯) 교수는 “국회의원들의 정책보좌기능이 약한것이 한 원인”이라면서 “정책보좌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할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이강준(李康俊) 간사는 “짧은 국정감사기간동안 의원들의 한건주의 경쟁이 이러한 문제를 발생시킨다”면서 “국회를 상설화하면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림대 김재한(金哉翰) 교수는 “정부에 대한 정보가 차단되어 있기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정보에 대한 접근이 없는 만큼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판단할 수 없는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동형 주현진기자 yun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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