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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자 총액규제 빠져 반쪽전락/ 공정거래법 개정추진 안팎

    경제부처와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웠던 공정거래법 개정안의 핵심은 크게 출자총액제한제 강화와 계좌추적권 상설화 두가지였다. 그런데 출자총액제한제는 일단 이번 개정안에서 빠졌고,계좌추적권은 5년 한시연장으로 정부부처간에 결론이 났다. 출자총액제한제는 재정경제부의 주장이,계좌추적권은 공정위 주장이 각각 사실상 관철됐다.재계는 출자총액제한제 강화 저지에 만족하지 않고,계좌추적권 연장방침도 철회돼야 한다며 강경자세다.재계 의견에 공조했던 산업자원부도 계좌추적권 연장에 떨떠름한 표정이다.시민단체는 ‘반쪽짜리’ 공정거래법 개정안마저 각 경제부처와 재계간의 힘겨루기 과정에서 변질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출자총액제가 이번 개정안에서 빠진 것은 재계 반발에 앞서 재경부의 반대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내년에는 총선이 예정돼 있어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물론 공정위는 펄쩍 뛴다.강철규(姜哲圭) 공정거래위원장은 “출자총액제한제 강화에 따른 구체적인 투자위축 사례를 기업들에 여러차례 요구했으나지금껏 듣지 못했다.”면서 “이달 말 나올 예정인 KDI(한국개발연구원) 용역결과 등을 토대로 출자총액제 강화안을 9월말까지 반드시 내겠다.”고 못박았다. 계좌추적권과 관련해 ‘5년 연장’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김진표(金振杓) 부총리겸 재경부 장관이다.공정위는 재계의 ‘결사반대’ 여론을 의식,당초의 ‘상설화’ 주장을 꺾고 절충안을 수용했다.연장 절충안에 끝까지 반대했던 산자부는 김 부총리가 설득하기로 했다. 하지만 재계의 반대수위가 워낙 높아 국회 통과를 낙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공정위측은 “금융계열사를 이용한 재벌집단의 부당내부거래가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계좌추적권은 필수적”이라고 역설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공정위 계좌추적권 5년 연장

    정부는 내년 2월로 시한이 만료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계좌추적권(금융거래정보 요구권)을 2009년 2월까지 5년간 한시연장하기로 했다.그러나 재계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추진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출자총액제한제는 정부부처간 이견이 조율되지 않아 사실상 연내 제도 개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관련기사 20면 기업들의 담합행위에 대한 과징금은 최고 20억원으로 2배 인상되며,지주회사 자회사간의 출자는 금지된다. 또 공정위의 시정조치가 확정되기 이전이라도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는 사소(私訴) 제도가 도입된다. 공정위는 이같은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확정,20일 입법예고한다고 19일 발표했다. 다음달 말께 정기국회에 제출해 내년 4월1일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최대 관심사였던 출자총액규제 강화안은 재정경제부 등의 반대로 이번 개정안에서는 일단 제외됐다. 조만간 발표될 ‘시장개혁 3개년 계획’ 등과 맞물려 9월말까지는 개선안을 별도로 낸다는 방침이지만 연내 법 개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계좌추적권은 ‘상설화’에서 ‘5년 한시연장’으로 관계부처간에 합의가 이뤄졌다. 현재 허용되고 있는 지주회사 자회사간의 출자는 앞으로 금지된다.이에 따라 기업들은 자회사간 상호출자분을 2006년 3월말까지 처분해야 한다. 대신 부채비율 100%를 충족해야 하는 유예기간이 1년에서 2년으로 연장되고,분할·합병 등 전환유형에 관계없이 유예기간이 모두 인정되는 등 지주회사 설립요건은 완화된다. 안미현기자 hyun@
  • 2003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천년 古都서 펼치는 천마의 꿈

    세계인의 문화축제 ‘2003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13일 개막식을 갖고 72일간의 문화 대장정에 오른다.이번 엑스포는 지난 98년과 2000년에 이어 3회째.경주 보문단지내 16만 2000평 규모의 엑스포공원과 경주 일원에서 전시·영상·공연 부문으로 나뉘어 화려하게 펼쳐진다. ●축제 72일… 50여가지 행사 주제는 ‘천마의 꿈’.신라 왕릉에서 출토된 천마도에서 영감을 얻은 신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시대를 이끌어 나갈 문화적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부제는 ‘함께 그러나 다르게’로 문화적 다양성 속에서 보편성을 찾고 그것을 통해 문명간 갈등과 충돌을 극복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주엑스포조직위는 주제와 부제를 구체화 한 50여가지의 크고 작은 행사를 마련했다.4차원 입체영상물에서부터 세계민속공연,세계꼭두극축제,청년문화제·캐릭터전,세계 성(性)문화전,세계벼룩시장,러시아 볼쇼이 서커스단,멀티 이펙트쇼 등 다양하다.여기에다 제31회 신라문화제,시가지 야간공연,낙동가요제,초롱등 달기 등 시가지 행사도곁들여진다. ●북한공연단 수준높은 무대도 특히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하는 북한응원단 중 일부가 공연단으로 참가,문화를 통한 남북화합 마당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여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북한공연단은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30여명이 무용과 노래 등을 중심으로 하루 2차례 가량 수준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과 이창동(李滄東) 문화관광부장관 및 주한 외교사절,조직위원장인 이의근(李義根) 경북지사,지역출신 국회의원과 각급 기관단체장,문화예술계 인사,시민 등 20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리는 개막 공연은 100여개의 다듬이 연주와 오방색 천속에 펼치는 춤사위로 꾸며진다. 신라의 대표 여자와 남자로 형상화돼 있는 원화와 화랑의 만남을 통해 신라가 천년동안 추구해 온 조화로운 이상향 건설 소망을 풀이한 것으로 문화를 통해 세계평화를 실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어 이번 엑스포의 주제 공연인 ‘에밀레-천년의 소리’가 화려한 막을 올린다.신라 백성들을 위해 희생된 한 아기의맑은 영혼으로 탄생된 에밀레종의 슬프고 감동적인 설화와 삼국유사 중의 ‘도솔가’를 연결한 뮤지컬이다.생명에 대한 구원과 희망을 꿈꾸는 신라인들의 염원을 전통음악인 판소리와 창가,현대음악에 담았다. 엑스포공원이 앞으로 문화테마파크로 조성될 계획이어서 대규모 행사는 올해가 마지막일 것으로 예상돼 행사의 의의가 깊다. 경주 한찬규기자 cghan@
  • 2003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재미있고 유익한 볼거리 풍성

    ‘2003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주제 영상인 ‘천마의 꿈-화랑 영웅 기파랑전’ 등 다양한 볼거리가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화랑 영웅 기파랑전 신라 설화중 가장 신비로운 인물인 화랑 영웅 ‘기파랑’과 연인 선화낭자,동해의 거친 물결을 잠재웠다는 만파식적의 설화 등 3개의 신라 설화를 연결시켰다.두 남녀의 애틋한 사랑이 드라마틱하고 부드럽게 펼쳐진다.엑스포조직위가 자랑하는 첨단 컴퓨터 그래픽에 의한 4D입체 영상작품이다.3D영상에다 장면에 따라 실제로 향기나 바람,안개 등의 특수효과를 관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제작된 꿈의 기술이다.특수 안경을 끼고 15분 동안 관람한다. ●세계 신화전 ‘신의 나라’,‘인간의 나라! 지하의 나라’,‘사이버 나라’ 등 체험공간으로 관람객을 이끈다.한국·중국·일본 동양 3국 신화,그리스-로마 신화,이집트 신화,북유럽 신화 등에 담겨있는 우주의 탄생과 소멸,인간의 삶과 죽음 등 심오한 내용을 다양한 영상물과 조형물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세계 꼭두극축제 국내·외 11개 인형극단이 인형을 통해 유익한 이야기 보따리를 펼친다.엑스포기간에 매일 2개 극단이 하루 4차례씩 공연한다.하영훈 인형극단의 ‘동물들의 음악여행’,베트남 수중 인형극단의 익살맞은 15개 단막극 ‘수중 인형극’,스페인 퍼폭 공연단의 줄 인형을 이용한 댄스극 ‘프래그먼트’ 등이 펼쳐진다. ●세계 캐릭터·애니메이션전 신화와 설화를 상징하는 ‘천마’에서부터 현대의 대표적 캐릭터 ‘마시마로’(엽기 토끼)까지 다양한 캐릭터가 전시된다.캐릭터와 애니메이션 제작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포토 존에서 애니메이션 주인공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난장트기 신라의 저잣거리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웃음과 해학,신명이 넘치는 한마당 행사다.난전상의 흥정소리,엿장수의 가윗소리는 물론 중국과 아라비아·페르시아 등 서역 상인의 공연도 함께 펼쳐진다. ●세계벼룩시장 유럽·중남미·아시아·아프리카관 등 대륙별로 전시관을 만들어 인도의 대리석 동물상,인도네시아의 발리북,스페인의 플라멩코 인형,이탈리아의 베니스카니발 가면 등 다양한 토속상품과 음식을 판매한다. ●첨성대 영상관 초대형 3D 입체 스크린을 통해 지구 온난화,해양 서식지 파괴,산림 황폐화 등 지구 환경문제를 경고한다.모든 연령층의 관객들이 지구환경의 문제점과 위험에 처한 동물 등을 영상으로 공부할 수 있다. 경주 한찬규기자
  • 영장없이 계좌추적 25만건… 5년새 3배 껑충 / 금융정보 훼손 심각

    정부기관이 지난해 개인의 동의없이 발동한 계좌추적 건수가 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3배 이상 늘어난 25만여건을 기록,금융정보 훼손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내년 2월 계좌추적권 기한 만료를 앞두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를 상설화하는 쪽으로 법 개정을 추진하고 나서 재계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11일 발표한 ‘계좌추적권 제도의 현황과 문제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계좌추적 발동 건수는 25만 764건으로 지난 97년의 7만 6373건보다 3.3배 급증했다.특히 이 가운데 78.2%인 19만 6061건이 법원의 영장심사 없이 행정편의에 따라 발동돼 금융거래정보의 비밀보호원칙이 크게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의 계좌추적권 발동 추이를 보면 ▲1997년 7만 6373건 ▲98년 11만 4623건 ▲99년 15만 5058건 ▲2000년 20만 1587건 ▲2001년 26만 4716 ▲2002년 25만 764건 등이다. 계좌추적권(금융거래정보 요구권)은 지난 99년 공정위에 부여된 이후 재벌의 부당내부거래 조사 등에 활용하기 위해 3년 단위로 계속 연장돼 왔으며 내년 2월이면 기한이 만료된다. 상의는 “행정기관의 계좌추적권 발동은 탈세나 돈세탁,부패 등의 목적에 한해 법원의 영장심사를 거쳐 극히 예외적으로 허용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라며 계좌추적권 발동요건을 강화하는 한편 내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부여된 공정위의 계좌추적권을 예정대로 폐지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이날 계좌추적권 상설화를 골자로 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18∼19일쯤 입법예고할 것이라고 밝혔다.관계자는 “계좌추적권 연장 없이는 공정위 업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예정대로 강행할 뜻을 분명히 해 논란이 예상된다. 안미현 윤창수기자 geo@
  • 방송대상에 SBS ‘뉴스추적’ 등 선정

    한국방송협회는 9일 제30회 한국방송대상 작품상과 개인상 수상자를 발표했다.작품상은 18개 부문 24편,개인상은 23개 부문 24명이 선정됐다. 올해 신설된 ‘심사위원 특별공로상’에는 KBS ‘전국노래자랑’진행자 송해씨가,‘심사위원장상’은 MBC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가 각각 받았다.다음은 주요 작품상 및 개인상 명단. ●작품상 △보도=SBS‘뉴스추적-흔들리는 한반도,그리고 주한미군’,CBS‘아직도 끝나지 않은 망향가-일본에 버려진 한국인 BC급 전범들’△교양=MBC 10부작 ‘미국’,PBC‘평화음악실 특집,클래식 음악의 원류-민속음악’△다큐멘터리=EBS 5부작 ‘아기성장 보고서’,KBS‘이제는 그리운 사람들-제90화 전차를 타고 마포종점에 가다’△어린이·청소년=KBS‘애니멘터리 한국설화’,PBC‘초록나라 꿈동산’△드라마=SBS‘올인’ ●개인상 △보도기자상 이진숙(MBC)△아나운서상 황정민(KBS)△TV프로듀서상 김영희(MBC)△지역방송인상 김연식(마산MBC 스포츠담당 부국장),민산웅(극동방송 부사장겸 대전극동방송 지사장)△탤런트상 이병헌△가수상 보아△코미디언상 박준형
  • “해리포터 못잖은 팬터지 애니 선사”경주엑스포 영상물 ‘천마의 꿈’ 총감독 고욱 아주대 교수

    “우리나라에도 ‘해리포터’나 ‘반지의 제왕’ 못지않은 팬터지가 있다는 사실을 3D 입체 애니메이션으로 보여줄 겁니다.” 오는 13일부터 10월23일까지 열리는 ‘2003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주제 영상으로 상영될 ‘천마의 꿈-화랑 영웅 기파랑(耆婆郞)전’의 총감독을 맡은 아주대 고욱(사진·42·미디어학부) 교수의 각오다. 고 교수는 요즘 영어·중국어·일본어로 더빙 작업을 하느라 바쁘다. ‘천마의 꿈’은 만파식적(萬波息笛)과 기파랑 등 한국의 전통 설화를 디지털 팬터지로 재해석한 작품이다.신라시대 천마(天馬)를 타고 나라를 지키던 화랑‘기파랑’과 나라를 지키는 피리인 만파식적을 불며 평화를 지키던 ‘선화 낭자’가 주인공이다. “17분 영상물에 기파랑의 사랑과 고뇌를 섬세하게 담아내는 작업은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선화공주의 캐릭터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50차례 이상 ‘성형수술’을 했어요.” 실제 1초분의 영상을 위해 48시간 컴퓨터를 가동시켰다.3초 동안 나오는 돌 폭풍의 재현에는 20일간의 컴퓨터 시뮬레이션이필요했다.때문에 날아다니는 말인 천마의 갈기가 바람에 날리는 모습,머리카락 한올한올의 움직임,얼굴의 표정 등은 실제보다 더 정교하다. ‘천마의 꿈’ 시나리오는 고 교수와 소설가인 이화여대 이인화 교수,김영남 시나리오 작가가 함께 썼다.음악은 영화 ‘쉬리’ ‘은행나무 침대’ 등의 이동준씨가 맡았다.제작비는 17억원으로 미국 할리우드의 15분의 1에 불과하다.지난해 7월부터 꼬박 1년 동안 50여명이 참여했다. “‘천마의 꿈’과 같은 고급 극장용 장편 디지털 영화 제작은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입니다.”‘천마의 꿈’은 디지털 스테레오 시스템을 갖춘 경주 보문단지 에밀레 극장의 가로 21m·세로 11m에 이르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하루 16회씩 상영된다. 서울대와 미국 버클리대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한 고 교수는 정보통신부 디지털 콘텐츠 총괄 단장을 맡았던 디지털 콘텐츠 개발 전문가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열린세상] ‘코드전쟁’ 끝내자

    언론을 공부하고 가르치는 입장에서 보자면 노무현 대통령의 언론관은 구체적이고 생생한 토론거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얼마 전 “보도내용이 진짜 세상 본질인지,실제로 가장 중요한 일인지 궁금하게 생각된다.”는 발언 역시 그렇다.이는 언론관련 학과 교재들에서 비중 있게 다루는 ‘미디어와 현실 인식’,‘의제 설정’,‘뉴스 가치’ 문제를 생각하게 만든다. 흔히 언론매체를 일컫는 미디어(media)는 본래 단수형 미디엄(medium)이 지닌 뜻 그대로 ‘중간’을 의미한다.여기서 중간이란 곧 세상(현실)과 수용자 사이의 중간을 말하는 것이다.“언론보도 내용이 왜 세상 본질 혹은 현실 자체가 될 수 없는가?”에 대한,다소 부족하나마 가장 손쉬운 답을 여기서 도출할 수 있다.미디어의 의사소통 방식이 인간의 그것과 다르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인간은 실생활에서 오감(五感)을 이용해 현실을 인식하지만 미디어를 통하는 순간 그것은 불가능하다.아다시피 신문은 텍스트와 사진,라디오는 소리라는 제한된 요소만으로 커뮤니케이션한다.텔레비전은 약간의 텍스트 외에 소리와 영상을 동원할 수 있고 인터넷 미디어는 이에 한 발 더 나아가 인간 커뮤니케이션과 매우 유사한 상황을 경험하게 만들 수 있지만,어디까지나 현실을 최대한 모사(模寫)하고자 노력하는 존재들일 뿐이다.요컨대 미디어를 통해 나타나는 현실은 재현된(represented) 현실이지만 우리가 그것을 현실 자체라고 인식할 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전 세계인이 동시에 텔레비전을 통해 직접 목격한 9·11테러 현장을 떠올려 보자.현실임에 틀림없지만,엄밀히 따지자면 그것은 우리 눈이 본 현실이 아니라 카메라(를 들이대는 제작자의) 눈이 보여준 현실이며 따라서 어디까지나 재현된 현실이자 이미지이다.그뿐인가.뉴욕 최고의 자존심이 테러에 의해 무너진 현실은 짧은 순간 단 한번뿐이지만 텔레비전이 보여준 현실은 셀 수 없을 만큼 여러 번이다.테러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보다 텔레비전 시청자들이 더 큰 충격에 휩싸이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미디어마다 각기 다른 특성이 있긴 해도,미디어의 현실재현 문제는 이런 맥락에서 생각하고 파악해볼 수 있다. 물론 앞서 노대통령이 표현한 섭섭함은 보다 본질적인 문제를 겨냥하고 있음을 잘 안다.그에 대한 대답은 파고들수록 복잡한 것이 사실이고 작금의 보도행태 가운데 언론인의 윤리의식 부재를 탓하게 만드는 부분은 분명히 존재하지만,단순화의 오류를 무릅쓰는 용기를 내어 직설화법으로 말한다면 그 또한 코드 문제와 다름없다.세계 어느 나라 언론이건 작동 시스템은 매우 복잡하며 고도로 전문적이라는 특징을 갖는다.집단 고유의 코드 체계가 매우 정밀하며 제작공정 또한 까다롭기 때문이다.이런 의미에서 언론이야말로 ‘원조 코드집단’인 셈인데,서로간 ‘타인의 코드’에 대한 한치 양보 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와 다를 것 없어 보인다.그렇다고 오해는 마시라.두 집단이 코드를 맞춰달라는 얘기를 하는 것은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구경하는 것을 얼마나 좋아했으면 우리말에 ‘싸움구경’,‘불구경’이란 말까지 생겼겠느냐는 얘기가 있지만 참여정부 이래 졸지에 각종 ‘코드전쟁’ 구경꾼이 된 국민의 입장은영 개운치 않다는 점을 꼭 알아주었으면 한다.사사건건 언론에 대한 푸념을 늘어놓는 모습을 보는 것도 민망하다.마치 사랑을 갈구하는 대상에게 투정을 부리고 떼쓰는 철부지를 보는 것 같아서이다.그렇다면 인터넷신문을 만들어 ‘의제 설정’과 ‘뉴스 가치’를 직접 다뤄보겠다는 발상은 어떤가? 제발 짝사랑에 좌절한 김에 성급하게 결혼을 결정하는 것과 같은 치명적 실수는 범하지 말기를 바랄 뿐이다.그리고 마지막으로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고 정말 그럴 리는 없지만 혹여 구경의 재미(?)를 주기 위한 저의가 어느 한쪽에 조금이라도 있다면,징그럽고 역겨운 일이다.단연코 말하건대 천벌 받을 일이다. 오 미 영 경원대 교수 신문방송학
  • [오늘의 눈] 너무 가벼운 ‘고위층의 입’

    ‘말 한마디로 천냥 빚도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표현의 방법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입조심을 타이르는 선현들의 가르침이다. 그러나 요즘 입조심을 하지 못해 설화(舌禍)를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너무 많다.그것도 일반인이 아닌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실수나 짧은 생각으로 내뱉은 의사표시는 온 나라를 혼란으로 몰아넣기도 한다.특히 뜨거운 이슈를 둘러싸고 예민한 상황에서 정부 관계자들이 하는 말은 국민들에게 주는 영향력이 가히 메카톤급이다.더구나 책임지지 못할 말을 했다가 번복할 경우 국민들이 느끼는 배신감은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고위 당국자의 말 한마디가 정쟁의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이 그랬고 화물연대와 조흥은행 파업 때도 정책혼선에 따른 말바꾸기가 여지없이 과격시위와 엄청난 국가적 손실로 이어졌다.그러나 결과에 책임을 지는 정부 관계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때문에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전가된다. 최근 윤진식 산업자원부장관의 발언이 또다시 국책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지난 26일 전북 부안을 방문한 윤 장관은 “위도 주민들의 결단으로 17년 동안 끌어왔던 국가과제가 해결됐다.”며 “주민들의 열의와 어려운 경제사정을 감안해 관계법을 고쳐서라도 현금보상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 정부는 29일 국무회의에서 현금보상계획을 백지화했다.윤 장관도 “서울로 올라와 관계부처와 협의해 보니 현금보상 약속 발언이 그렇게 적절한 것만은 아닌 것 같다.”고 자신의 실수를 시인했다.원전수거물관리시설 부지로 확정된 위도 현지를 방문하는 관계부처 주무장관이 주민들을 만나 무슨 말을 어떻게 할 것인지 생각조차 하지 않고 갔다가 즉흥적으로 책임지지 못할 말을 했다는 결론이다.많은 국민들은 윤 장관이 ‘또 한건 했다.’고 현정부의 말바꾸기를 비아냥거리고 있다. 참여정부가 출범한 지 5개월여가 됐다.정부도 이제 ‘아마추어’ 시비를 벗어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임송학 전국부 차장shlim@
  • [대한포럼] 정상외교 후유증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생애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한 ‘외교 초년생’인 노무현 대통령에게 벌써부터 능숙한 정상외교를 기대하기는 성급하다.이번 중국 방문 때 스스로도 표현했듯이 ‘알쏭달쏭한 측면’의 수사(修辭)들로 넘쳐나는 국제외교 무대에 독특한 직설화법을 가진 노 대통령이 적응하는 데는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더구나 우리는 쉽게 속내를 드러내고,흥분도 잘 하고,남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어버리는 품성을 지녀 모호성과 표리(表裏)가 지배하는 외교무대에 적합하지 않다.오죽했으면 한민족 5000년 역사 가운데 유능한 외교관으로 꼽히는 인물이 ‘세치의 혀’로 거란으로부터 강동 6주를 돌려받은 고려초 사신 서희밖에 없지 않은가. 그래서일까,노 대통령이 취임 5개월만에 미·일·중 정상외교를 마무리했으나 늘 후유증을 남겼다.이제는 시대가 변해 대통령 사진이 담긴 외국 순방 플래카드도 나붙지 않고,‘고생하셨습니다.’라는 인사치레마저 사라져버려 정상외교가 너무 홀대를 받고있는 것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까지 든다.그렇더라도 주변4강 가운데 러시아가 아직 남아 있지만,3강의 정상들과 얼굴을 익히고,국제 외교무대의 감각을 쌓을 기회를 가진 셈이다. 사실 국내뿐 아니라 국제외교 환경도 변해 이제는 정상들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세일즈 외교를 펼치는 시대가 도래했다.정보화 물결로 지구촌 시대가 열리면서 현안을 직접 해결하는 실무방문(working visit)이 보편적인 추세이다.그렇다고 정상외교의 본질마저 변한 것은 아니다. 정상외교란 원래가 의전이고 의식이다.실무자들이 미리 합의한 외교문서에 서명하고 서로간 친교를 다지는 외교의 하이라이트인 것이다.부시 미 대통령이 고향인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으로 고이즈미 일본 총리를 초청해 같이 식사하고 직접 운전하는 트럭에 태워 목장을 둘러보는 모습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세리머니가 바로 정상외교의 참 모습이다. 실무선에서 머리를 싸매도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한 현안이 이렇게 다져진 정상간 우의로 쉽게 해결되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다.처음으로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이라는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성사시킨,지금은 고인이 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 총리 시절에 한·일관계가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에 근접했던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국제외교에 이제 막 데뷔한 노 대통령이 이 경지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실무진들의 정교한 보좌와 조언이 요체다.그동안 세차례 정상외교,특히 중국방문에서는 과연 우리 외교안보팀에 팀워크가 있기나 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무엇보다 한·중정상회담전에 배포된 보도자료에 담긴 ‘확대 다자회담’이 회담뒤 ‘당사자간 대화’로 바뀐 일로 대통령이 나서 해명하고 사과한다는 것이 말이나 되는 일인가. 실무선에서 완전 합의가 안 된 부분을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사전 보도자료에 버젓이 담은 외교안보팀의 ‘배짱’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인가.보도자료 작성 책임을 놓고 외교부와 청와대 관계자들이 주고받은 책임전가 논쟁이 결국 일을 키운 꼴이다. 정상회담이 끝난 지 28시간이나 지나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 역시 일본 과거사를 언급하지 않았던 것처럼 사려 깊지 못함이다.임기중 중국 방문이 이번 한번으로 끝날 일도아니지 않은가.이러한 사소한 실수들이 정상외교가 갖는 현란한 의전과 결과에 찬물을 끼얹은 아마추어리즘이다.종·횡으로 정리된 시스템화가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3국 정상외교를 거쳐 이제 그 결과물이 나온 만큼 외교안보팀을 수술할 때라고 본다.명의(名醫)는 때를 놓쳐 병을 키우진 않는다. 양 승 현 논설위원 yangbak@
  • 火葬도 예약시대/수요 크게늘어 전화로 신청접수

    화장(火葬)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예약제가 잇따라 도입되고 있다.서울시에 이어 부산시 장묘시설이 오는 9월부터 예약제를 전면 도입키로 해 전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에 있는 서울시립 승화원은 지난 2000년부터 예약제를 도입했다.승화원에서 장례일정을 무리없이 진행하려면 2∼3일 전에 예약해야 할 정도로 화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에 이어 부산 영락공원이 예약제를 도입키로 한것은 상주들이 대부분 발인을 거쳐 오전 8시 전후 시간대에 화장을 요구하면서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부산 영락공원의 오전 시간대 화장요구는 무려 82%에 이른다. 영락공원 화장장은 지난 95년 개원 당시 하루 평균 13건이던 화장이 2000년 22건,2001년 26건,2002년 31건,올해는 5월말까지 32건에 이르는 등 일일 적정처리 용량 39건에 육박하고 있다. 서울시립 승화원은 23기의 화장로를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운영하면서 24시간 예약을 받고 있다. 울산시 동구 화정동 울산 공설화장장도 4기의 화장로로 하루 10구에서 14구까지 처리하는 등 적정 처리능력 8구를 넘어서고 있어 예약제가 시급한 실정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새만화

    ●손바닥 동화 1∼3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작가 특유의 감수성으로 엮어냈다.오나리 유코 글·그림,이지연 옮김.민음사 펴냄.8500원. ●멜랑꼴리 1 남성 취향의 성에 대한 자유로운 상상.이기호 글·그림.학산문화사 펴냄.8500원. ●마린블루스 2 20대 작가가 일상사를 솔직하게 담았다.정철연 글·그림.학산문화사 펴냄.8500원. ●만화 서양 철학사 1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서양철학 학습만화.서정옥 글,이원희 그림,안정혜 구성.자음과모음 펴냄.1만 2000원. ●머리가 팍 열리는 만화 과학 이야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과학상식 만화.최상 글·그림.자음과모음 펴냄.8500원. ●KBS 애니멘터리 한국설화 1 위성채널 ‘KBS KOREA’에서 방송중인 ‘애니멘터리 한국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미르와달 글,두비미디어 그림.아이디오 펴냄.7800원. ●이프 가상 과학체험 어린이들이 흔히 하는 상상 속에 과학원리가 숨어 있음을 설명한다.강일석 글·그림.두산동아 펴냄.8000원.
  • 부동산 플러스 / 수성도료 ‘DTM에나멜’ 개발

    건설화학공업㈜은 환경오염 및 독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수성 도료 ‘DTM에나멜’을 개발했다.초벌 방청도료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금속에 칠할수 있는 다목적 도료여서 경제적인데다 독한 냄새를 없애 실내외 건축용 철재 뿐 아니라 목재·콘크리트·몰타르 도장용으로 적합하다.중금속이 없는 저독성(低毒性)페인트여서 완구·아동용 놀이기구 등에 사용할 수 있다.(031)451-3611.
  • 야채·과일·고기·잡화·의류 최고 80% 할인 / 알뜰쇼핑 ‘반짝세일’ 노려라

    “알뜰 쇼핑을 하려면 ‘타임 서비스(반짝 세일)’를 노려라.” 할인점 등에서 야채·과일·육류 등 신선 식품에 한정해 실시하던 타임 서비스가 백화점·슈퍼마켓으로 확산되는 데다,품목도 잡화·의류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타임 서비스는 유통 업체가 특정 시간대에 30분∼1시간 동안,또는 제품의 수량을 정해 최고 70%까지 할인해 파는 제도.지금까지는 할인점 등에서 폐점시간 무렵 그날 팔지 못하면 판매하기 어려운 신선 식품 등을 위주로 실시돼 왔다. 이장화 롯데백화점 상품총괄팀장은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유통 업체들이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되살리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타임 서비스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및 수도권 전 점포에서 ‘7시에 만나는 특별한 즐거움’이라는 타임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잡화,신사·숙녀의류,식품,가정용품,아동·스포츠의류 등의 품목에 대해 40∼70% 할인 판매한다.원래 이달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할 계획이었으나,반응이 좋아 서울 영등포점·강남점 등은 주 1회 상설화하기로 결정했다. 신세계백화점 서울 강남점은 오후 6시 ‘럭키타임’이라는 이름의 타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선글라스·액세서리·모자·핸드백 등 잡화류와 T셔츠·반바지 등 단품 중심의 의류를 5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서울 본점과 미아점,영등포점 등에서는 그날의 상황에 따라 오후 시간대에 비정기적으로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서울 전 점포도 ‘7시에 만나요’라는 타임 서비스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매일 오후 7시 상품군별로 1개품목씩 하루 9개 품목을 정상가보다 최고 50% 할인된 가격에 내놓고 있다.지방 점포에도 확대할 것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행복한세상은 매일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수량을 한정한 타임 서비스를 제공한다.할인율은 50%이며,품목은 패션 잡화와 의류 등이다.28일의 경우 레노마 마(麻)모자 1만원(100개 한정),시스터 바지 1만원(100개),니나리치 수영복세트 2만 5000원(100개) 등이 타임 서비스된다. 신세계 이마트는 하루 3번 정도 타임 서비스를 실시한다.오전 중에는 10∼12시 매장 상황에 따라 매출 10위내제품중 몇 가지를 골라 10% 인하된 가격에 판매한다. 요즘은 수박·참외 등 과일과 야채류,쌈류 등이 주요 품목이다.오후에는 4시와 7시 그날 상황에 따라 적당한 시간대에 실시하는데,물량이 많은 제품에 집중된다.그날 귤이 많이 입점되었으면 시간이나 물량을 한정해 최고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저녁에는 밤 9시 이후 실시하며,어패류·생물생선 등이 주요 품목이다.가격은 최소한 50% 이상 할인된다. 롯데마트는 전국 30개 점포별로 2가지 형태의 타임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첫번째는 오전 11시∼오후 3시 실시하는데,농·수·축산품 등 1차상품을 20∼50% 저렴하게 판매한다.다음으로는 밤 8시 이후 상추·배추 등 야채류와 딸기 등 과일류,신선 고기류 등에 대해 50∼80% 할인해 판매한다. 그랜드마트는 매일 선호도가 높은 제품을 선정,5개 품목씩 최고 50% 이상 싼 값에 판매하는 ‘일별 초특가 상품전’ 행사를 상설화하는 한편,폐점시간에 실시하던 떨이상품전 행사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 중간중간에 실시하고 있다. 한화스토아는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시간대별로 10분 동안 품목별로 번갈아가며 타임 서비스를 실시한다.예컨대 오전 11시대에는 10분 동안 생선 코너에서 오징어를 두 마리 가격에 세 마리를 판매하고,낮 12시 대에는 10분 동안 불고기 양념 돼지고기를 싸게 판매하는 등의 형태로 진행된다. 김규환기자 khkim@
  • 수입화장품 비켜! / 국내브랜드 고급화… 백화점 공략나서

    ‘국내 화장품 시장을 탈환하라.’ 안방 백화점을 수입 화장품에 빼앗긴 국내 업체들이 백화점용 브랜드를 강화하면서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현재 백화점에 입점한 국내 브랜드는 태평양의 ‘헤라’,‘설화수’,‘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오휘’,‘더후’ 정도.반면 해외 브랜드는 ‘겔랑’,‘랑콤’,‘시세이도’,‘가네보’,‘시슬리’,‘샤넬’,‘맥’,‘메이크업포에버’,‘바비브라운’,‘비오템’‘크리니크’,‘크리스찬디올’,‘에스티로더’,‘SK-Ⅱ’,‘안나수이’ 등 백화점별로 평균 20개에 달한다.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조 6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백화점용 화장품 시장에서 태평양은 매출총액 1100여억원으로 1위를 차지,국내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 이에따라 태평양과 LG생활건강은 색조라인을 새롭게 선보이고 품목수도 다양화시켜 시장 탈환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수입화장품의 색조가 아시아인 피부에 맞지 않는 점을 감안,색조 분야를 일종의 틈새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태평양은 올 가을 시즌에 맞춰 ‘헤라’ 색조 라인을 재정비했다.27일까지 가을 메이크업 행사를 열고,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씨를 전면에 내세워 고객 개개인 성향에 맞는 메이크업 방법과 색상을 일일이 소개하고 있다. 태평양 관계자는 “헤라와 설화수로 수입 브랜드들이 점유하고 있는 백화점 기초화장품 시장은 어느정도 공략에 성공했으나 색조라인은 아직 부진하다.”며 “백화점 색조제품 시장 공략을 위해 고급화와 다양화에 가장 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오휘’의 새로운 메이크업 라인 ‘스톤 스토리’ 45종으로 백화점 시장 공략에 나섰다.올 하반기까지 투웨이케이크,파운데이션 등 베이스 메이크업 제품 총 70여종을 잇따라 내놓고 수입품 일색인 백화점 시장에 침투한다는 계획이다. ‘스톤 스토리’는 천연소재 ‘스톤(돌)’에서 착안한 이름으로 립스틱에는 자수정 원석 성분이 함유돼 있어 입술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며 매끄럽게 가꿔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고급화 이미지에 역점을 준 ‘스톤 스토리’는 현대적이고 활동적인 여성들을 겨냥한 과학적 이미지를 추구,백화점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씨줄날줄] 숨 고르기

    전통무도인 태껸에서는 운동전후에 몸의 긴장을 풀고 마음을 가다듬기 위해 세번씩 숨고르기를 한다.이때 주의할 점은 숨을 최대로 들이마시거나 뱉지 않고 항상 최대량의 70% 정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래야만 호흡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지기 때문이다.숨고르기 역시 휴식이 아니라 운동의 연장인 셈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제 정책기획위원회 회의에서 “‘뛰면서 생각하라.’는 말이 근사하다고 생각했는데,말이 안 된다.”며 “그런데 상당기간 그렇게 살아왔다.”고 자성의 뜻을 내비쳤다고 한다.그러면서 “이제 걸으면서 생각하겠다.”고 토로했다는 것이다.가파른 국정운영 방식과 잦은 설화(舌禍)를 염두에 둔 언급이 아닌가 여겨진다.일각에서 ‘걷겠다’는 말을 ‘국정운영의 숨고르기’로 인식하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확실히 노 대통령은 상황판단이 빠른 정치인이다.토론을 즐기는 것도 이러한 탁월한 현장 감각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노 대통령 주변인사들은 ‘대통령이 누구보다 상황논리에 뛰어나다.’는 얘기를 곧잘 한다.실제 지난 대선때 선거과정을 지켜본 한 인사로부터 ‘주어진 상황을 압도하는 현장유세를 하는데,이회창 후보는 도무지 상대가 되지 못했다.’는 후일담을 들은 적이 있다.정치인이라면 누구도 예외가 없겠지만,노 대통령은 유난히 대중 속의 감동과 추동력을 중시한다는 인상을 준다. 대선때 ‘대통령이 되기 위해 사랑하는 아내를 버릴 수는 없다.’ ‘부산 자갈치 아지매의 찬조 연설’ ‘노무현의 눈물’ 등의 캠페인도 노 대통령이었기에 가능했다.설령 이회창 후보나 권영길 후보도 썼다고 해도 노 대통령만큼 유권자들에게 파고들진 못했을 것 같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그건 노 대통령이 스스로 밝힌 것처럼 ‘뛰면서 생각하는’ 정치인이었기 때문이다.늘 생생하게 살아숨쉬는 현장의 언어를 구사하고,그 상황에 맞게 주도하는 것이 가능했다.사고의 위험성이 더 크지만,뛰는 것은 걷는 것보다 훨씬 감동으로 다가서게 되어있다. 노 대통령 스스로 이젠 걸으며 생각하겠다고 밝혔으니,뛰며 생각하는 것이 대통령에게는 영 어울리지 않는 모양이다.뛰면서생각하는 것은 대통령에 당선되는 데는 기여했지만,성공한 대통령을 보장하진 못한다는 결론이 내려진 것인지.걸으며 사색하는 노 대통령의 모습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양승현 논설위원
  • 정부, 정보공개법안 ‘양보’

    정부와 시민단체가 첨예한 이견을 보인 ‘공공기관의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정보공개법) 개정 내용은 정부가 시민단체의 의견을 대폭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행정자치부는 이같은 절충안을 올 가을 정기국회에 상정한다는 계획이지만 시민단체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반응이다. ●시민단체 의견 대폭 수용 시민단체들은 결재문서와 사실확인문서뿐만 아니라,의사결정이나 정책결정 과정에 있는 문서 등 정부의 모든 문서를 정보공개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추상적으로 정해진 비공개 대상정보의 기준을 구체화하고 정보공개 요구를 묵살한 공무원에 대한 처벌조항 신설,대통령 직속의 정보공개위원회 상설화 등도 요구했다. 행자부는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던 입장에서 한걸음 물러나 시민단체 요구를 일부 담은 절충안을 제시했다.비공개대상정보의 세부요건을 ‘공무원 행동강령’처럼 정부부처별로 정하도록 의무화한다는 것이다.정책결정이나 의사결정 과정에 있는 문서의 비공개 대상 조항도 삭제했다. 아울러 9명의정보공개위원회 위원 가운데 위원장을 포함한 5명을 외부전문가로 위촉하고,위원회에 ▲정보공개 정책 및 제도 ▲정부기관별 비공개대상정보 세부기준 조정 ▲정부기관의 정보공개법 운영 실태조사 및 평가 등에 대한 심의권과 의결권을 부여했다. 정보공개규정을 어긴 공무원을 처벌한다는 규정을 넣지 않는 대신 부처별 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구성,평가업무를 강화하고 평가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적용 계획 행자부는 이번 주부터 절충안에 대한 각 정부부처 의견조회에 들어간다.정보공개법 개정에 대비,부처별 정보공개 세부기준 마련과 업무추진비 공개원칙 등을 담은 국무총리 훈령도 이르면 이번 주에 확정될 예정이다.이어 정기국회에서 정보공개법이 개정되면 법안은 내년부터 실시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수정안에 대한 정부부처와 시민단체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뒤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시민단체는 여전히 시큰둥한 반응이다. 전진한 참여연대 투명사회팀 간사는 “정부 수정안이 나아진 것은 사실이지만,행정심판 기능이 없는 정보공개위의 실효성은 여전히 의문이며 정보공개제도의 안정적인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위반 공무원 처벌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 “분단이 빚어낸 민중의 고통 슬픈 그림자 아직 어른어른”/ 14년만에 소설집 ‘들국화 송이송이’ 출간 송기숙

    “그동안 (민주화)운동하느라 소설쓰는 데 게을렀습니다.해서 6년전 글만 쓰려고 광주에서 화순으로 내려왔지만 여기저기 불려다니다 보니 장편 ‘오월의 미소’와 이번 소설집 쓴 게 전부네요.그것도 재작년부터 어느 정도 일이 정리됐기에 가능했죠.” 14년만에 작품집 ‘들국화 송이송이’(문학과경계사)를 낸 소설가 송기숙(68)은,작가로서는 불행한 사람일지 모른다.그의 말대로 “작가에겐 금쪽 같은 시간”을 글쓰는 데 바친 게 아니라 민주화에 고스란히 바쳤으니 말이다.게다가 소설쓰는 데 비교적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가형이어서,아쉬움이 더 클 것이다. ●이데올로기의 폭력성 적나라하게 그가 모처럼 낸 소설집은 표제작 등 9편이 들어있다.그 가운데 5편은 분단을 소재로 한 것이다.이제까지의 작품에서 보여준 기층 민중에 대한 한결같은 사랑을 분단체제 아래서 펼치고 있다. “민중과 분단은 밀접한 연관성이 있습니다.분단 상태로 50여년이 지나면서 ‘분단체제’가 됐습니다.지배계층이 기득권을 유지하려 분단을 악용한 탓입니다.광복이후 우리 민중이 탄압받은 원인 중 하나는 분단인 셈이죠.” 남북한 정상이 만나고 통일의 기운이 무르익어도 작가에겐 여전히 분단으로 인한 민중의 슬픈 그림자가 어른거렸다.“민중이 자기 권리를 쟁취하는 과정”을 평생 화두로 삼은 그다.당연히 분단으로 인한 현재의 생채기를 다룰 수밖에 없었다. 고향을 찾아가는 노인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표제작은,이데올로기의 폭력성이 어떻게 민초의 가정을 파괴했는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또 기막힌 반전을 감춰둔 ‘길 아래서’와,한국전쟁때 빨치산으로 입산한 시누이의 영혼을 달래려 묏자리를 마련한 할머니 이야기를 그린 ‘성묘’등도 분단으로 인한 민중의 고통을 묘사한다 .한편 작가는 이윤 창출에 혈안이 된 자본주의의 모습(‘꿈의 궁전’)을 묘사하거나,농어촌의 생활을 통해 공동체의 소중함(‘돗돔이 오는 계절’‘고향 사람들’)을 이야기하면서 민중의 멍든 속내를 달래준다. 65년 문학평론으로,66년 소설가로 잇따라 등단한 그는 스스로에게 진 ‘글 빚’이 무겁다고 한다.“돌아보니 운동한답시고 교수와 소설가라는 두 가지 일에 모두 태만했던 것 같습니다.후회는 하지 않지만 작가로서 마감에 쫓겨 허겁지겁 글을 내놓았던 지난 날을 돌아보니 민망하네요.” 말은 그렇지만,그가 빚어낸 작품은 녹록지 않다.80년대 대학생 농촌활동의 교과서로 읽혔던 ‘자랏골의 비가’‘암태도’를 비롯, 대하소설 ‘녹두장군(1989∼1994)등 걸작을 남겼다.또 독재정권과 맞서 80년 살육의 현장에서 무참히 고문당하고,강단에서 7년동안 쫓겨나기도 했다. 작가의 이런 진정성은 이번 작품집에 잘 스며있다.작가 특유의 구수한 입담을 바탕으로,분단이 어떻게 현실의 질곡을 낳았는지를 들려준다. ●우리 설화 정리작업 몰두할 계획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더니 예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쩡쩡 울린다.“작고한 이문구와 저는 시골정서를 살릴 수 있는 대표적 작가입니다.그 점을 살려 우리 설화를 본격적으로 정리해볼 생각입니다.‘입말’로 남아 있는 설화나 풍속을 본격적으로 정리해 민족의 정체성 확립에 징검다리가 되고 싶습니다.” 이종수기자 vielee@
  • NGO / 시민단체가 매긴 ‘참여정부 100일’ 성적표

    ‘소리는 요란,성과는 별로….’ 참여연대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이 2일 참여정부가 100일 동안 펼쳐온 개혁정책에 대한 평가를 쏟아냈다.12개 평가 분야 가운데 환경분야가 ‘낙제점’으로 최악의 평가를 받았다.경제·노동·민생·복지분야도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는 등 모든 분야의 성적이 낮았다.외교·통일·안보분야는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줬다는 어정쩡한 평가를 내렸다. ●낙제점 환경정책과 소리만 요란했던 노동개혁 홍성태(참여연대 정책위원장) 상지대 교수는 “참여정부는 환경정책에서 무능력과 무기력에 빠져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홍 교수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에 단 한 사람의 환경정책 전문가도 배치하지 않았다.”면서 “자연파괴형 공업의 상징인 핵발전과 대형 댐건설은 물론 새만금 갯벌 매립사업과 전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도로공사 등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석운(참여연대 운영위원) 노동인권회관 소장은 “노동정책은 기대수준에는 못미치지만 두산중공업 사태와철도노조문제,화물연대 파업사태 등에서 이전 정권과 다른 접근법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실제 노동정책과 관련한 개혁은 여전히 나팔소리만 요란할 뿐 실천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권해수(경실련 정부개혁위원장) 한성대 교수는 이와 관련,“개별 사안에 대해 청와대 주도로 정치적 해결에 의존,원칙에 기초한 협상에 실패했다.”면서 “특히 대통령이 이해당사자인 노조와의 직접 대화로 실무진의 협상 가능성을 없애버린 것은 분권과 자율을 표방하는 참여정부의 이념에 크게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흡한 반부패 정책과 시작도 못한 변호사·법원개혁 장유식(참여연대 협동처장) 변호사는 “당초 대선 공약에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의 신설과 특검제 실시를 공약했으나,집권 후에는 ‘특검제의 한시적 상설화’ 등으로 후퇴했다.”고 지적했다.그는 “합법적 부패로 불리는 공직자의 주식보유 문제인 ‘이해충돌’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고 있으며,시민옴부즈맨제 도입이나 투명한 인사시스템 확립,투명한성과중심의 예산개혁 등 반부패 정책과제의 진척이 미흡하다.”고 밝혔다. 참여연대 전제일 사법감시센터 간사는 “검찰개혁은 어느정도 이뤄졌지만 검찰과 함께 ‘법조 3륜’인 법원과 변호사 부문에 대해서는 어떠한 개선이나 개혁과제 설정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전관예우 근절방안과 함께 부패 변호사에 대한 징계문제와 법관의 직무수행에서 공정성과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부실한 민생분야와 실망스러운 복지정책 김남근(참여연대 협동처장) 변호사는 “참여연대가 지난해 말부터 벌인 ‘스톱 카드!’ 캠페인을 통해 신용카드사의 발급 남발과 사용한도 폐지 등으로 신용불량자와 가계파산자 양산과 카드사의 부실 우려를 지적했음에도 규제완화라는 미명 아래 카드회사의 부실 경영을 방치,300만명이 넘는 신용불량자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김연명(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장) 중앙대 교수는 “참여정부의 복지 관련 첫 발언인 보육업무의 여성부 이관은 찬반여부를 떠나 장기적인 비전없이 제시되는 바람에 혼란을 가져왔고,보육업무나 국민연금에 대한 복지부 장관의 발언 역시 정교한 정책구상이나 폭넓은 이해 없이 즉흥적으로 제시된 것이라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그는 “정부 차원의 정교한 정책구상이 없고,이를 집행할 만한 체계적인 의사결정과 집행구조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 외교·통일·안보정책 김연철(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실행위원)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북한의 핵문제 해결원칙이 3자회담과 한·미정상회담을 거치면서 한·미관계와 남북관계의 미묘한 긴장이 깨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한·미정상회담은 노무현 정부의 외교적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줬다.”고 평가했다.또 “남북관계에서 핵문제뿐만 아니라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등 표류하는 경제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며,대북문제도 한·미공조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며 주변국 외교 등 다차원적인 외교릍 통해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 구주류 “나가라” 신주류 “내일 표결”/ 신당 갈등 폭발 직전

    신당 논의로 촉발된 민주당 신·구주류간 갈등이 위험수위로 치닫고 있다.지난달 30일 당무회의에 이어 2일 열린 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도 쌓인 앙금이 공개적으로 표출됐다. 구주류는 신주류에게 “민주당을 해체하려면 탈당해서 신당을 하라.”고 몰아세웠고,신주류는 국민참여신당론을 펴면서 4일 당무회의를 열어 표결을 통해서라도 신당추진기구를 구성할 뜻을 내비쳤다. ●연석회의서 재격돌 구주류 의원들은 연석회의에서 신주류측에 “개혁신당을 하겠다면 나가서 하면 되지 왜 자꾸 당에 남아서 민주당을 해체하라고 하는가.”라면서 신주류를 몰아붙였다.신주류가 진보적 신당을 추진하고 있으며,신주류 온건파의 통합신당 주장은 강경파와의 역할분담에 따른 ‘위장술’이란 주장이다. 박상천 최고위원은 “국민회의를 창당할 때 신당추진세력이 압도적 다수파인데도 국고보조금 축소와 당사 등 재산포기를 감수하고 밖에 나와 신당을 만들었다.”면서 “범개혁단일신당이 꼭 필요하면 민주당을 해체말고 나가서 만드는 게 정도”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신주류측 의원들은 “민주당의 틀 위에서 신당을 만들려는 건 잘못됐다.”고 주장하면서도 탈당을 통해 신당을 창당하라는 공세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대신 “통합신당을 하자.못나가겠다.”는 취지의 말만 거듭했다. 임채정·이재정 의원 등은 “신당을 보혁구도의 계급정당으로 예단·규정하고,그 위에서 논리를 전개하는 것은 비약이고 모략”이라며 “신당에서 지분문제는 사라져야 할 정치흥정”이라고 정치적 거래설을 경계했다. ●예결위원장 인선도 충돌 민주당은 요즘 위·아래가 없는 모습이다.오죽했으면 이날 회의서 임채정 의원이 “지금 과연 제대로 된 당인가.당지도부를 누가 인정하느냐.이미 당의 내재적 질서가 깨졌다.”고 장탄식했을까.실제 회의에서는 당내 색깔논쟁이 재연됐고,국회 예결위원장 인선을 둘러싸고 감정대립이 폭발했다. 연석회의 공개회의에선 이윤수 예결위원장 내정과 관련,이해찬 의원이 “이번 인선은 유감스럽고 타당성이 결여됐다.”고 지적했고,김경재 의원은 “원내총무의 일반적 인사가 당의 정서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위원장 지명을 의결하자,이에 도전한 하극상으로 볼 수 있다. 정대철 대표와 김태랑 최고위원 등이 “인사 문제는 더 이상 거론하지 말자.”고 제지했으나,정균환 총무는 “인격적으로 사람을 그렇게 모독할 수 있느냐.”고 따졌다.정 총무는 이해찬 의원의 ‘병풍유도’ 설화를 끄집어내 역공을 펴기도 했다. 이윤수 의원은 “서울대 나오신 분들이 (예결위원장을)해야 되겠지만 이순신 장군이나 세종대왕이 서울대 나와서 훌륭한 장군이 되고 성군이 됐느냐.”며 서울대 출신인 이해찬·김경재 의원에게 비아냥거리면서 맞받아쳤다.이후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춘규기자 ta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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