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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정책 Q&A] 산재 위험 높은 50인 미만 사업장 안전시스템 구축 2000만원 지원

    [생활정책 Q&A] 산재 위험 높은 50인 미만 사업장 안전시스템 구축 2000만원 지원

    고용노동부가 올해 상반기 산업재해 발생현황을 집계한 결과 재해자 수는 4만 3247명, 사고사망자는 501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1.7%와 14.9% 증가한 것이다. 올해 건설업 경기가 호전되면서 건설현장 사망사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정부의 산재예방 대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고용부와 안전보건공단을 통해 정부의 산재예방 지원제도를 알아봤다. Q. 클린사업장 조성 지원 제도는 무엇인가. A. 기술·재정적 능력이 취약해 재해발생 가능성이 높은 50인 미만 고위험 사업장에 안전보건관리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제도다.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이나 공사금액 20억원 미만 건축공사에 2000만원 이내로 자금을 지원한다. 시설개선 비용 중 사업주가 50%를 부담하고 보조금을 50% 투입하는 매칭펀드 방식이다. 단, 10인 미만 사업장(공사금액 10억원 미만)은 사업주 부담을 30%로 낮추고 보조금은 70%를 지원한다. 고공작업대 등 사망 고위험 근무지에 방호장치를 설치해 사고를 예방할 경우 소요 비용의 70%까지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한다. 산업단지는 근로자 건강보호를 위해 체력증진시설, 목욕시설 등을 설치하는 비용을 산업단지당 최대 10억원 한도로 소요비용의 50%를 지원한다. Q. 유해작업환경 개선 제도는. A. 분진이나 화학물질, 소음 등 노출기준 초과사업장에 대한 환경개선 제도를 말한다. 50인 미만 사업장을 위주로 지원한다. 안전보건공단은 직업병을 일으키는 특별관리 화학물질 등 유해인자 보유 사업장과 밀폐공간작업, 방사선 노출 취약 직종에 대한 전문적인 기술지원과 보건서비스를 제공한다. 20인 미만 사업장은 작업환경 측정, 10인 미만 사업장은 특수검진 비용을 지원해 준다. Q. 업종별 재해예방 제도란. A. 300인 미만 제조업, 공사금액 120억원 미만 건설업, 서비스·운수·창고·통신업을 중심으로 안전지킴이가 업종별 기업을 순회하며 안전컨설팅을 해 주는 제도다. 재해가 발생했다면 전문가를 지원해 재해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도 병행한다. 100인 미만 제조·서비스업과 공사금액 120억원 미만 건설현장의 자율보건시스템 구축을 돕는 차원에서 위험성 평가와 컨설팅을 한다. 50인 미만 제조업 사업장은 위험성 평가에서 고용부 장관 인정을 받으면 3년간 산재보험요율의 20%를 할인해 준다. Q. 산재예방시설 융자 규모는. A. 사업장당 10억원 한도로 연리 1.5%, 3년 거치 7년 분할 상환 조건이다. 안전보건공단에서 신청 사업장을 방문해 산재예방 설비에 대한 투자계획서의 적정성을 확인한다. 또 융자 대상 설비에 대한 유해·위험 요인에 대한 기술지원도 병행한다. 공단 융자심사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면 사업주가 선정한 주거래은행을 통해 대출약정을 체결하면 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법원 “폭염 속 건설 근로자 사망, 업무상 재해”

    법원 “폭염 속 건설 근로자 사망, 업무상 재해”

    6일 연속 야외 근무한 작업자도 “폭염에 심혈관 질환 악화… 산재” 폭염 속 야외 건설 현장에서 일하다 사망한 근로자의 유족이 낸 소송에서 ‘업무상 재해’를 인정하는 법원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경기 양주의 한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에서 철골 구조물 설치 작업을 하던 오모(당시 44세)씨는 2013년 6월 점심시간에 쓰러져 사망했다. 부검 결과 오씨의 사인은 급성 심장마비사로 추정됐다. 오씨는 평소 심혈관 질환으로 치료를 받은 적도 없었다. 근로복지공단은 “업무상 재해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지난해 7월 서울행정법원은 오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소송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야외에서 일하는 건설현장의 특성상 폭염에 더 취약하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재해 당일은 최고기온이 32.5도에 육박한 무더운 날씨였다”며 “오씨가 오전 내내 작업한 슬라브는 햇빛에 더욱 쉽게 달아올라 오씨가 느낄 체감온도는 관측온도 이상으로 높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근경색 질환이 폭염에 취약하다고 인정한 판결도 있다. 경기 용인의 한 공장 신축공사 현장서 형틀 목공으로 일하던 조모(당시 55세)씨는 2013년 8월 작업 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조씨는 폭염 속에서 6일 연속 근무를 하던 중이었다. 쓰러진 당일의 낮 최고기온은 33.9도에 이르렀다. 조씨는 요양급여를 신청했지만 근로복지공단은 이듬해 1월 “개인 질환이 악화한 데 따른 발병”이라며 산재를 인정하지 않았다. 한 달 뒤 조씨는 사망했다. 지난해 1월 법원은 조씨의 유가족이 근로복지공단에 낸 요양불승인 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재판부는 무더위가 심혈관계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조씨가 후송된 병원은 고온 고습한 날씨에서는 체온을 줄이기 위해 피부로 많은 혈액을 보내는 과정에서 심장에 과부하가 생길 수 있다는 소견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또 재판부는 “사업주가 주장하는 복공판 그늘 등은 충분한 휴식공간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서울시-마포구 갈등... 농수산물시장 개선 공개설명회 무산

    서울시 경제진흥본부 도시농업과가 주최하여 오늘 8월 12일(금) 오후 2시에 마포농수산물시장 대회의실(2층)에서 시장상인 130여명과 함께 열리기로 했던 마포농수산물시장 관리·운영 개선을 위한 2차 공개설명회가 결국 취소됐다. 마포농수산물시장은 대지 3만3888m², 건물 연면적 1만7319m²에 점포 150여 개가 있는 대형 전통시장으로 1998년 서울시가 설립하고 마포구에 유상으로 운영권을 부여했다. 오늘 2차 공개설명회를 통해 시장상인들에게 서울시가 추진하려는 마포농수산물시장 관리·운영 개선 계획에 대한 설명과 시장 상인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보다 나은 정책수립을 도모하려 하였으나 마포농수산물시장 관리·운영에 대한 서울시와 마포구의 첨예한 대립과 공개설명회 장소 사용을 마포구시설관리공단이 불허했기 때문에 결국 취소됐다. 오경환 시의원(마포4.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와 마포구청이 운영권을 가지고 대립하면 할수록 지역주민들의 불편과 시장상인들의 고충은 늘어만 간다.”며 2차 공개설명회 취소에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2015년 4월 서울시가 마포농수산물시장 사용허가기간 연장 불가 및 환수계획을 통보한 이래 마포농수산물시장의 현대화와 활성화를 위한 마포구의 종합적인 계획수립을 지속적으로 요청해왔으나 마포구청이 무사안일하게 대응하여 그 계획안을 아직도 제출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하며 ”마포구와 서울시는 시설현대화와 시장 활성화를 위한 종합적인 계획을 빨리 수립하고 운영권 문제는 양자가 진정성 있는 협의를 통해 조속히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n&Out] 수수한 일과 화려한 일/전휘수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장

    [In&Out] 수수한 일과 화려한 일/전휘수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장

    로마인들은 국토가 확장될 때마다 로마 가도를 건설했다. 로마인들은 공격의 능률뿐만 아니라 인력 왕래와 물자 교역의 효과를 우선시해 가도를 건설했으나, 마음만 먹으면 역시 가도를 만들 수 있었던 중국인들은 방어와 차단을 위한 장성을 쌓는 데 주력했다. 이 생각의 차이와 한계가 로마와 중국, 서양과 동양이 서로 다른 역사와 문명의 길을 걷게 했다고까지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가도 건설을 담당한 로마의 엔지니어들은 적어도 100년 동안은 수리할 필요가 없는 길을 만들었다고 호언장담했다는데 실제로 6세기에 비잔틴 제국의 한 관리는 800년이 지나서도 완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아피아 가도를 보고 경탄해 마지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최초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관리가 필요했다. 가도 표면에 식물이 뿌리를 내리고 자라면 마름돌을 파괴하고 표면의 마름돌이 마모되어 빈틈이 생기면 말이 부상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국의 경영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기반시설이지만 시민들의 관심을 끌지는 못했던 이런 일을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는 ‘수수한 일’이라고 불렀다. 로마 시민들에게 현대 도시의 시민들과 거의 같은 양의 급수가 가능하게 했던 수도교 관리도 또 다른 ‘수수한 일’이었다. 반면 외적과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총사령관의 개선식은 시민들로부터 열렬한 환영을 받았는데 한껏 고양된 조국에 대한 애국심은 물론 대중들에게 베풀어지는 전리품의 분배나 은전 때문이기도 했을 것이다. 유력자가 사재를 들여 제공하는 전차 경주나 검투사 경기도 로마 시민들이 열광했던 또 다른 ‘화려한 일’이었다. 올여름도 한반도에는 일찍부터 더위가 찾아왔다. 지난 6월 17일 폭염주의보가 처음 발령된 이후 7월 19일부터는 폭염주의보와 경보가 지속되고 있다. 연일 지속되는 폭염과 열대야 속에 8월 8일에는 최대 전력수요가 8370만㎾까지 치솟아 겨울철을 포함한 최대 전력수요 기록을 경신했다. 통상 10%의 전력예비율을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한 최소 기준으로 삼고 있으나 10%의 전력예비율은 예측되지 않은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나 공급 감소가 발생하면 바로 전력수급에 빨간불이 켜지는 것을 피할 수 없는 수준이기도 하다. 매년 여름이나 겨울이면 정부와 전력산업계의 비상근무가 되풀이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원전의 고장정지는 큰 뉴스가 되지만 무더위 속에서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발전소 현장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직원들은 큰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하계 전력수급대책 기간이 아니어도 연료비가 저렴한 원전을 하루라도 더 빨리 가동하기 위해 애를 쓰는 직원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공장에서, 거리에서 수수한 일을 하는 이들이 있다. 원전의 안정적인 운전이 최우선인 대용량 발전소의 직원들도 여기에 해당된다. 비록 지금은 묵묵히 ‘수수한 일’을 하고 있지만 로마 시대의 가도와 수도교 못지않은 국가 기간산업인 전력생산의 현장을 지키고 있는 종사자들의 노고에 대해 합당한 평가와 격려가 이루어지는 날이 속히 오기를 소망해 본다.
  • 지코 설현 열애설, 지코도 반한 설현 과거? ‘역대 졸업사진 보니..’

    지코 설현 열애설, 지코도 반한 설현 과거? ‘역대 졸업사진 보니..’

    지코 설현 열애설이 연일 화제인 가운데 설현의 과거 졸업사진이 재조명됐다. 최근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AOA설현 모태 미녀 인증’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게시물에는 설현의 초, 중, 고등학생 때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특히 화장기 없는 민낯과 교복 차림으로 갈수록 물이 오르는 설현의 미모가 눈길을 끈다. 한편 설현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10일 “힘든 시기에 서로 의지하면서 호감을 갖게 됐고, 서로 편안하게 지내는 가요계 선후배 사이다. 앞으로 따뜻하게 바라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교제 사실을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지코-설현 열애 인정…대세 아이돌 커플 탄생

    지코-설현 열애 인정…대세 아이돌 커플 탄생

    ‘대세 아이돌’인 블락비의 지코(왼쪽·24)와 AOA의 설현(오른쪽·21)이 연인이 됐다. 설현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10일 “힘든 시기에 서로 의지하면서 호감을 갖게 됐고, 서로 편안하게 지내는 가요계 선후배 사이다. 앞으로 따뜻하게 바라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교제 사실을 밝혔다. 두 사람은 현재 가장 핫한 아이돌 스타의 만남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코는 블락비와 솔로로 활동하며 출중한 랩 실력과 프로듀싱 재능까지 갖춰 아이돌 인재로 인정받고 있다. 미쓰에이 수지의 뒤를 잇는 스타로 평가받는 설현은 출중한 외모로 주목받으며 최고의 광고 모델로 활약 중이다. 두 사람의 열애설은 연예계에 수개월 전부터 퍼졌으나 양측 소속사는 “그냥 친한 사이인데 열애 소문이 퍼졌다”고 부인해 왔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날 한 인터넷 매체에 데이트 사진이 포착되자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이 매체는 두 사람이 5개월 넘게 교제 중으로 드라이브를 하거나 한강과 지코의 집 등지에서 데이트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설현이 역사 지식 부족 논란으로 힘들 때 지코가 힘이 돼 줬다고도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정부, 피지서 중상 중국인 2명 긴급후송

    남태평양 도서국 피지공화국에서 중상을 입은 중국인 2명이 우리 외교 당국과 대한항공 측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우리나라를 거쳐 중국으로 긴급 후송됐다.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한·중 간 갈등이 불거진 상황에서 양국 간 모범적인 영사협력 사례라는 평가다. 7일 외교 소식통과 대한항공 측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남태평양 피지의 난디 건설현장에서 50대 중국인 남성 근로자 2명이 사고를 당해 척추 수술 등이 필요한 상황에 놓였다. 사고가 발생하자 주피지 중국대사관 측은 현지의 우리 대사관(김성인 대사) 측에 긴급 후송 협조요청을 했다. 한국을 경유해 중국으로 이들 환자를 후송하는 과정에서 법무부 인천공항 출입국사무소와 인천공항공사 측도 협조를 아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당국과 대한항공의 노력에 주피지 중국대사관과 당사자인 환자들은 적극적으로 감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도 “제3국에서 이뤄진 한·중 간의 좋은 영사협력 사례”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설현과 가상 데이트’ SK텔레콤, 360도 VR 영상 제작

    ‘설현과 가상 데이트’ SK텔레콤, 360도 VR 영상 제작

    SK텔레콤은 1일 자사 모델인 설현과의 가상 데이트를 담은 360도 VR(가상현실) 영상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VR 전문업체 서틴플로어와 함께 제작한 이 영상은 4분 30초 분량으로, 길거리에서 히치하이크를 하는 설현을 우연히 만나 함께 드라이브를 하고 해변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VR 영상은 완전한 360도의 구형 시야를 구현해 마치 실제로 경험하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영상에는 사람의 시야에 가까운 1인칭 촬영기법(IFPS)과 시점이 다른 여러 영상의 소스를 연결하는 EPC(Elastic Post-Process Composition), 모든 방향의 소리를 연결해 가상환경에서도 실제와 흡사한 소리를 구현하는 ISS(Immersive Sound System) 기술이 적용됐다. ISS의 경우, 최근 차세대 오디오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가우디 오디오 랩(GAUDIO)의 솔루션을 활용했다. 설현과의 가상 데이트를 담은 VR 콘텐츠는 SK텔레콤 신촌, 홍대 직영점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SK텔레콤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된 예고 영상은 조회 수 20만 건을 돌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루 운행시간 제한, 업계 반발로 제외

    하루 운행시간 제한, 업계 반발로 제외

    운전시간 확인 기대·우려 ‘반반’ … 내년 출고차 ‘차로이탈 경고 장치’ 버스, 트럭, 택시 등 사업용 차량 운전자에 대해 4시간 연속 운전을 금지한 것은 지난 17일 영동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대형 버스 추돌사고처럼 운전자가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해 졸음 운전과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도로 정체가 심해 운행시간이 늘어나면 더 쉬어야 한다. 정부는 다만 천재지변 등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5시간 연속운행 뒤 45분 쉬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했다. 효과는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우선 관건은 운전시간 준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지다. 국토교통부는 “1t 이상 사업용 차량의 경우 디지털 운행기록장치가 의무적으로 장착돼, 이를 분석하면 운행시간과 휴식 준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행기록 제출 주기와 대상 차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정기검사 시 또는 의심 차량에 대해 기록장치 제출을 요구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특히 교통사고특례법상 11대 중과실 행위를 3회 이상 반복하는 상습 법규 위반 운전자는 운행기록 장치를 의무적으로 제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피로 누적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하루 총운행시간 제한은 운송수입 하락에 따른 반발 등을 이유로 이번 대책에 포함되지 않았다. 졸음 운전을 막을 수 있는 각종 장비도 동원된다. 내년부터 출고되는 차들은 ‘차로이탈 경고장치’와 ‘자동비상제동장치’를 의무적으로 달아야 한다. 길이 11m 이상 승합자동차와 차량 총중량 20t 이상 화물·특수차량이 대상이다. 운행 중인 대형 승합차와 화물차는 비상제동장치를 장착하는 추가 비용(500만원가량) 때문에 전방충돌 경고기능을 포함한 차로이탈경고장치 부착 의무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기존 차량은 강제 사항이 아니어서 얼마만큼 효과를 거둘지 미지수다. 법령 위반 운전자에 대한 안전교육 시간은 4시간에서 8시간으로 늘어난다. 특히 교육 내용을 평가해 통과해야 교육시간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한다. 최근 5년간 상습 음주운전(3회 위반), 음주측정 거부나 3년간 혈중알코올농도 0.1% 이상으로 운전면허가 취소된 운전자에게는 운수종사자 자격 시험 응시를 제한한다. 건설현장 안전관리도 강화된다. 지난달 경기 남양주 진접선 철도 건설현장 붕괴 사고를 계기로 위험물을 취급하는 모든 건설 현장은 작업 여건과 관계없이 무조건 안전장비와 보호장구를 갖추도록 했다. 공사 발주처와 감독기관은 주기적으로 위험물 취급 현장을 점검해 안전교육이 생략되거나 형식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현장 근로자에게 맡겨졌던 작업장 정리를 감리자 등 관리·감독기관이 직접 점검·확인하도록 했다. 발주자·원수급자의 안전관리 수준을 공사기간 동안 주기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도 도입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모든 건설현장 안전장비-보호장구 구비 의무화

     건설현장 안전관리도 강화된다. 지난달 경기도 남양주 진접선 철도건설현장 붕괴사고를 계기로 위험물을 취급하는 모든 건설 현장은 위험작업의 여건과 관계없이 안전장비와 보호장구를 의무적으로 갖추도록 했다. 공사 규모만 따져 산업안전보건관리비가 결정되는 안전관리비 지급체계도 개선된다. 현행 안전관리비는 단순 공사비의 1.66~2.44% 요율(정액)로 반영하고 있다. 발주처·감독기관은 주기적으로 위험물 취급 현장을 점검해 안전교육이 생략되거나 형식화되지 않게 안전교육 의무규정을 도입한다. 안전한 작업장 환경조성과 근로자들의 근무시간 외 작업에 대한 관리·감독기관의 책임도 강화된다. 현장 근로자에게 일임됐던 작업장 정리를 감리자 등 관리·감독기관이 점검·확인해야 한다. 발주자·원수급자의 안전관리 수준을 공사기간동안 주기적으로 평가하는 제도도 도입할 계획이다.  도급계약시 근로자의 안전이 고려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도급업체의 산재예방 조치의무 범위를 붕괴·추락 등의 위험이 있는 20개 장소에서 도급 사업장 모든 작업장소로 확대한다.  서해대교 케이블 낙뢰 화재사고를 계기로 사장교·현수교 등 대형 특수교량 안전관리도 강화된다. 모든 특수교량의 주탑, 케이블이 안전하게 보호되도록 피뢰설비 설치, 유지관리 및 안전점검이 의무화 된다. 우선 내년 상반기까지 서해대교와 목포대교부터 설치하고 2020년까지 전국으로 확대한다.  특히 대형차 통행이 많은(일 1만 2000여대) 서해대교에는 대규모 화재를 조기에 진압할 수 있도록 올해 안으로 상부 케이블 화재시 소방차와 연결해 수압을 높이는 방수총 등 특수설비를 설치하고, 케이블 주변에 일정 간격의 유류화재 대응용 포(泡)소화전도 설치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라지는 골목가게, 금천서 되살아나네

    “엄마가 퇴근하면서 주신데요. 아줌마, 라면 한 개만 주세요.” 어릴 적 동네 큰 골목 중간에는 어김없이 순이네가 하는 조그만 가게가 있었다. 라면과 빵, 아이스크림 등 물건을 파는 가게였지만 정이 있었다. 어느 순간엔가 동네 골목의 구멍가게가 사라졌다. 그 자리를 모두 대기업의 편의점이 차지했다. 그래서 서울 금천구가 사라져가는 동네 가게인 ‘나들가게’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구는 3년간 12억 5000만원을 투입해 나들가게 육성 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대상은 기존 나들가게는 물론 나들가게로 전환하는 동네 가게들이다. 나들가게 모델숍, 매장 건강관리서비스, 소규모 시설개선, 점주역량 강화교육, 지역 특화사업 등을 지원한다. 나들가게 모델숍은 ▲간판·발광다이오드(LED) 조명·바닥과 전기설비 교체 등 시설현대화 ▲기존 점포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숍인숍(특화코너) 구성 등을 지원한다. 매장 건강관리 서비스는 상품 재배열, 위생·방제관리, 재고조사 및 소방관리 등이 진행된다. 또 마케팅 전략교육, 재무교육, 서비스 등 점주역량교육과 전통시장 상인회 연계 인기 식품 소포장 배송지원 서비스 등 지역특화사업도 지원한다. 구는 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나들가게 전담관리사 2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전담관리사는 나들가게 현장의견 수렴 및 애로사항 해결 등 점포의 주기적 관리, 나들가게 지원제도 안내 및 참여 독려, 지원 점포에 대한 지원사항 점검 등의 업무를 맡는다. 황인동 경제일자리과장은 “매년 5% 매출증가를 목표로 하는 나들가게 육성 지원사업이 금천구 골목상권 활력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쓰러진 크레인 방치해 돈뜯은 노동단체 간부

    쓰러진 크레인 방치해 돈뜯은 노동단체 간부

    건설현장에서 넘어진 크레인을 일부러 내버려두고 이를 빌미로 돈을 뜯어낸 A노총 산하 노조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0일 모 노동단체 지회장 이모(49)씨 등 7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 공갈)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해 10월 KTX 수서~평택 간 제7공구 터널 구조물 공사 현장에서 운전원의 실수로 조합원 조모(44)씨의 크레인이 넘어지자, 일부러 치우지 않고 책임을 건설사에 넘겨 크레인 수리비의 4배 금액인 2억 4000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크레인이 없으면 공사를 진행할 수 없고 공사가 늦어지면 건설사가 발주처에 하루 8700만원 상당의 돈을 물어내야 한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사고 다음 날부터 같은 달 13일까지 포스코건설 현장소장 등을 찾아가 수리비 등을 달라며 6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벌이고 3차례 집회신고를 내는 등 건설사를 압박했다. 이들은 포스코건설이 보상에 응하자 같은 달 26일 쓰러진 크레인을 치웠으나 건설사는 사고 시점부터 크레인이 치워질 때까지 23일간 일부 구역 공사를 하지 못했다. 조씨는 받아 낸 돈 가운데 1000만원을 A지회에 발전기금으로 내고, 6800만원은 크레인 수리비로, 나머지는 고급승용차를 구입하는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크레인이 쓰러진 것은 과한 하중이 걸리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를 작동하지 않는 등 운전원 과실로 인해 일어났는데도 노조 간부들은 건설사에 책임질 것을 요구했고, 포스코건설은 사고 책임이 운전자에게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루 8700만원에 달하는 지연배상금을 피하려고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줬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고함·욕설·물병… 대통령은 순방 중인데 발 묶인 ‘2인자’

    고함·욕설·물병… 대통령은 순방 중인데 발 묶인 ‘2인자’

    국방장관도 갇혀 국정 공백 빚을 뻔 총리 “아무 걱정 없게 하겠다” 설득에 군민 “그리 안전하면 집에 가져가라”경북경찰청장은 물병 맞고 눈썹 찢어져 인구 4만 5000명인 경북 성주는 15일 하루 종일 벌집을 쑤셔 놓은 듯 어수선했고, 오후 8시부터 2시간에 걸친 촛불시위로 ‘사드 배치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달걀과 물벼락 세례, 6시간의 버스 감금, 군민의 추적을 피한 도피와 포위 등 잊지 못할 하루를 견뎌야 했다. 또 대통령 해외 순방 중 군 통수권을 대리하는 총리와 국방 장관이 6시간 넘게 사실상 감금된 사태는 국가적 위기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긴급한 외교·안보 상황이 발생하면 청와대에서 상황을 지휘해야 하는 총리가 국방부 장관과 함께 발이 묶여 국정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 ●‘총리 봉변’ MB 때 정운찬 이후 7년 만의 일 국무총리가 봉변을 당한 건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계획을 백지화하려던 2009년 11월 28일 당시 정운찬 총리가 세종시 건설현장을 찾았다가 주민들로부터 계란에 맞은 이후 7년 만이다. 또 한승수 전 국무총리는 같은 해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봉하마을에 조문 갔다가 물과 계란 세례를 맞았다. 이날 오전 10시 군청 앞 주차장에는 ‘사드 결사반대’ 등을 적은 붉은색 머리띠를 한 성주군의 학생과 주민 등 3000여명이 모여 있었다. 한 시간 뒤쯤에 황 총리 등 일행이 성주군청에 들어섰지만, 주민들은 곧바로 날계란, 물병, 소금 등을 던지며 반발했다. 이때 조희현 경북지방경찰청장이 날아온 물병에 맞아 왼쪽 눈썹 윗부위가 5㎝가량 찢어졌다. 계란 세례로 황 총리의 양복 상·하의도 얼룩졌다. 황 총리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 오균 국무조정실 1차장 등을 대동했지만 주민 설득에는 역부족이었다. “국방부 장관 사퇴하라”, “성주 군민 다 죽는다”며 격렬하게 구호를 외쳤다. 김항곤 성주군수가 군민들에게 “좀 자중해 달라. 총리의 말을 들어보자”며 당부해도 소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군수 “대통령 돌아오면 똑바로 설명해 달라” 황 총리는 “주민들의 안전과 인체의 확실한 보장, 농작물 등의 안전에 이르기까지 충분하게 검토해서 아무런 걱정을 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어제 국방과학연구소가 사드 레이더와 아주 비슷한 그린파인 레이더에 대해 전자파 강도를 검사한 결과 인체의 보호 기준보다 훨씬 낮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주군민은 “그렇게 안전하면 너희 집으로 가져가라”거나 “우리 집 비워줄테니 총리 부모·자녀 모시고 살아라”고도 했다. 단상을 향해 던지는 물병이 많아지면서 설명회는 11시 20분쯤 중단됐다. 경호원들의 방어는 무용지물이었다. 이후에 나선 김 군수는 “(사드 레이더 배치 예정지인) 성산포대 반경 1.5㎞ 이내엔 우리 군민 절반인 2만여명이나 거주하며 기업체도 550개에 이르는 성주군의 심장”이라며 “그런 심장에 칼을 꽂으면 우리 군민들은 모두 죽는다”고 말했다. 김 군수는 “대통령이 순방이 끝나고 돌아오면 똑바로 설명해 달라”고 했다. 이에 한 장관이 “여러분께 미리 설명을 드리지 못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문을 열었지만 다시 욕설과 함께 물병이 날아들었다. ● 경찰 연막탄 터뜨려… 총리, 차 갈아타며 탈출 상황만 악화되자 설명회를 시작한 지 30분도 안된 오전 11시 35분쯤 황 총리 일행은 경북도청에서 제공한 20인승 미니버스를 타고 군청사를 빠져나가려 시도했다. 그러나 100~200명의 주민들은 미니버스를 에워쌌고 트랙터 2대를 동원해 출입구를 봉쇄했다. 경찰은 13개 중대, 1000여명의 경찰관과 의경을 투입해 질서 유지에 안간힘을 썼다. 사복 경찰과 총리실 경호원 등 300여명은 주민들이 더이상 버스에 근접하지 못하게 차단했다. 감금에 가까운 이런 대치는 오전 11시 35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6시간이나 진행됐다. 결국 경찰이 연막탄을 터뜨리며 황 총리 등 일행 구출작전에 나섰으며, 버스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황 총리는 승용차로 옮겨 탔지만, 그 뒤를 쫓은 시민들에게 다시 둘러싸였다. 결국 오후 6시가 지나 경찰 경호를 받으며 준비해 놓은 다른 승용차를 타고 마침내 빠져나가 헬기로 서울로 돌아갔다. 12일 밤 성주군청에서 군민 300여명으로 시작된 촛불집회는 15일까지 4일째 계속됐다. 참여인원도 각계각층 1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사드 성주 배치 반대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 촛불집회에서 ‘성주 사드 배치 저지 범국민비상대책위원회’로 명칭을 바꾸고 공식 출범했다. 투쟁 수위를 높여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날까지 5일간의 단식 농성 중인 김 군수는 “오늘 정말 잘 싸웠다. 끝까지 우리 힘으로 사드 배치를 막아내자”고 강조했다. 한편, 사드 배치에 반발해 성주군 일부 학부모가 초·중·고교생인 자녀의 등교를 거부했다. 등교를 거부한 학생 수는 5개 학교 40여명에 이르고 일부 학교에서는 수십명씩 조퇴하겠다고 담임교사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서울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대우건설 사장 2파전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는 신임 사장 후보로 조응수 전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부사장)과 박창민 현대산업개발 상임고문 등 2명으로 압축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추위는 다음주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조 전 부사장은 서울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로, 1977년 대우건설에 입사해 2000년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건설현장 등에서 근무했다. 2013년 회사를 떠나기 전까지 플랜트 사업을 지휘한 ‘대우맨’이다. 울산대 건축학과를 나온 박 상임고문은 1979년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한 뒤 2011년 사장에 올라 2014년 현재 자리로 물러날 때까지 현대산업개발에서 일했다. 박 상임고문은 오랜 기간 한국주택협회 회장직을 맡아 주택사업과 재개발·재건축 사업 분야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GS·부영·쌍용건설 산재율 높다

    작년 평균 환산재해율 0.51% 최근 5년 동안 가장 높은 수치 삼부토건 등은 산재예방 불량 대형 건설업체 가운데 GS건설, 부영주택, 쌍용건설의 산업재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시공능력 평가액 1000위 이내 건설업체와 건설공사를 발주하는 주요 공공기관의 지난해 산업재해 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1000대 건설업체 평균 환산 재해율은 0.51%로 전년(0.45%)보다 높아졌다.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다. 환산재해율은 사망자에 일반재해자의 5배 가중치를 부여하고, 하청업체 재해자도 원청업체에 포함해 산정하는 재해율을 의미한다. 재해율은 근로자 100명당 발생하는 재해자 수 비율이다. 고용부는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건설공사 물량이 늘면서 산재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업체 규모별로는 시공능력평가 순위가 높은 건설업체일수록 환산재해율이 낮았다. 대형 건설업체 중에서는 GS건설, 부영주택, 쌍용건설 순으로 환산재해율이 높았다. 반면 한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림산업은 재해율이 낮았다. 재해율이 낮은 업체는 고용부의 사업장 정기감독을 유예받는다. 재해율이 높은 업체는 다음달이나 9월에 정기감독을 받는다. 고용부는 산업재해 예방활동 우수 업체와 불량 업체도 공개했다. 상위 100대 건설업체 중에서는 한진중공업, 케이알산업, 삼환기업, CJ건설, 원건설 등의 산재 예방활동이 우수했다. 삼부토건, 진흥기업, 한림건설, 반도건설, 삼성중공업 등은 불량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공공기관이 발주한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재해율과 사망만인율은 각각 0.41%와 1.86%로 전년도와 비슷했다. 사망만인율은 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 수의 비율을 의미한다. 건설공사를 발주한 공공기관 중 재해율 및 사망만인율이 가장 낮은 기관은 인천항만공사, 가장 높은 기관은 한국철도공사였다.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와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보고서’에 반영할 방침이다. 박화진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발주자도 건설공사 분리 발주 시 안전보건 업무를 총괄·조정하는 안전보건조정자를 선임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켓걸스 소윤, 섹시 걸그룹 멤버 1위…폴란드케이팝 팬 선정

    포켓걸스 소윤, 섹시 걸그룹 멤버 1위…폴란드케이팝 팬 선정

    걸그룹 포켓걸스 소윤이 폴란드 팬들이 생각하는 케이팝 걸그룹 멤버 중 가장 섹시한 멤버 1위로 선정됐다. 폴란드 최대 한류매거진 ‘한류스타뉴스’(Hallyustarnews)에 따르면, 케이팝 걸그룹 직캠 영상과 화보 사진들을 토대로 가장 섹시한 멤버는 누구? 라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위는 포켓걸스 소윤, 2위 가인, 3위 스텔라 전율, 4위 EXID 수현, 5위 헬로비너스 서영 순이었다. 폴란드 ‘한류스타뉴스’는 “현지 케이팝 팬들은 소윤이 속한 걸그룹 포켓걸스 데뷔 무대 영상과 병영매거진 HIM 등의 화보에서 보여준 모습을 본 후 팬층이 엄청 증가했다. 서양인이 보기에 귀여운 얼굴과 늘씬한 8등신 몸매에 남자 팬들과 여성들도 상당수 호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북미 최대 한류매거진 ‘코리아부’에서도 포켓걸스 소윤의 섹시 셀카 사진이 기사로 소개되며 해외에서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에서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쿠’ 등에 ‘하늘에서 내려온 섹시 여신 소윤’이라는 애칭을 붙여주며 공연 및 화보 자료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소윤은 “팬들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린다. 소윤과 포켓걸스 많이 사랑해 주시고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 새 앨범에는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과 만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포켓걸스 소윤은 걸그룹 포켓걸스 데뷔 전 잠시 레이싱모델과 우연히 친구의 제보로 KBS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 답정너 사연자로 출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소윤은 걸그룹 포켓걸스 데뷔 후 국내외에서 가수 활동 외에도 늘씬한 몸매를 바탕으로 기업 브랜드 광고 모델로 러브콜을 받으며 설현의 뒤를 잇는 광고계 블루칩으로 급부상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댁의 가족은 안녕하세요?

    댁의 가족은 안녕하세요?

    가족은 잘 지내나요?/앨리 러셀 혹실드 지음/이계순 옮김/이매진/336쪽/1만 8000원 #1. 무척 이성적으로 보이는 엄마와 아빠가 식탁보를 잡아당겨 접시와 컵을 마구 깨뜨리는 아들을 보고 놀란다. 그리고 그 밑에는 이런 문구가 붙어 있다. ‘유모가 올 때까지 기다리세요.’ #2. 양복을 말쑥하게 차려입은 아버지가 생일 선물을 받은 아들을 기대에 찬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 아들은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한다. “선물, 정말 마음에 든다고 비서에게 전해주세요.” 미국 뉴요커지에 실린 요즘 가정 세태의 풍자 만화들이다. 얼핏 봐도 가족보다는 제3의 도우미들에게 가정의 무게 추가 쏠렸다. 먹고살기 위해 가족 아닌 도우미들에게 내 가족의 일을 대신 하게 하는 ‘가족 아웃소싱’이 넘쳐나는 세태. 가족붕괴의 징후로 여겨지는 그 아웃소싱은 왜 그렇게 범람하는 것일까. ‘감정사회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미국 사회학자 앨리 러셀 혹실드는 가족 아웃소싱의 원인을 자유시장 체제에서 찾아낸다. 그가 명명하는 세태의 이름은 바로 ‘패멕시트’(Familexit)이다. 가정이라는 울타리와 사랑이라는 감정을 벗어난 가족의 오늘을 압축해 담은 조어. 그 키워드에 실어 풀어내는 지론이 흥미롭다. ‘자유시장의 확산이야말로 시장과 가정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고 그 폐해는 바로 가정붕괴의 주원인이다.” 자유시장 옹호론자들은 ‘자유시장에 좋은 일은 가족에도 좋다’고 주장한다. 기업 지원정책을 강하게 펼수록 시장은 더 자유로워지고 가족도 더 튼튼해진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자유시장이 확산될수록 가정의 행복도 덩달아 높아져야 하지만 각종 통계는 정반대의 양상이다. 자유시장 정책을 받아들인 나라에서 자라는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나라에서 자란 아이들을 비교 분석한 2007년 유니세프 평가서를 보자. 아동 행복순위가 낮은 나라에는 자유시장 정책들을 강력히 밀어붙이는 미국, 영국 같은 나라들이 포진해 있다. 두 나라는 아동행복 수준을 나타내는 6개 핵심 분야 중 5개가 하위 3위 안에 들었다. 아이들이 아침을 거르고 비만하거나 대마초를 피우고 임신할 확률은 미국, 영국이 다른 나라들보다 크게 높았다. 2010년 이 평가서를 추적 조사한 결과에서도 미국은 빈곤아동 비율에서 꼴찌 슬로바키아를 겨우 제치고 24개국 중 23위를 차지했다. 이렇게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과 미국의 가족 행복이 크게 차이 나는 이유는 바로 ‘시장 압박’ 때문이라고 저자는 확신한다. 권력을 갖게 된 기업의 문화적 영향력이 개인 삶의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으며 다른 사람들과 교류에 필요한 감정마저도 시장의 규칙을 따르라고 강요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요즘 세태는 ‘가정은 비정한 시장에서 벗어난 안식처’라고 주장했던 역사학자 크리스토퍼 래시의 지론과는 사뭇 다르다. 대부분 감정노동자로 분류되는 도우미들은 전방위로 뻗쳐 있다. 가사 도우미, 유모, 아이 돌보미, 노인 돌보미, 러브 코치, 친구찾기 서비스, 웨딩 플래너, 가족 앨범 정리가, 정리 컨설턴트, 아동 배변훈련가, 육아 설계사, 유아 작명가, 캠프 상담사…. 저자는 이 대목에서 단호하게 말한다. “그야말로 가족, 나와 우리의 삶은 시장이 됐다.” 책은 가족 속으로 파고드는 시장의 폐해에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건설현장에서 추락해 척추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도장공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의료비 청구서에 나온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집에 있던 아내가 저임금 일자리를 찾아 감정 노동에 나선다. 문제는 이런 패맥시트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된다는 점이다. 미국 같은 나라에선 감정노동이 필요한 직업 중 몇몇에만 미국인이 일하고 나머지는 이주노동자의 몫이다. 늘어나는 돌봄 노동자들은 부유한 북반구 선진국에 사는 어린아이와 노인들을 잘 돌보는 일을 하려고 나이 든 부모와 어린아이를 가난한 남반구 고향에 두고 떠난다. 심지어 인도의 상업 대리모는 북반구 선진국에 사는 불임 부부에게 자궁을 빌려준다. 저자는 “모든 ‘나’들은 ‘우리’ 안에 있다”고 힘주어 말한다. 아르헨티나 소설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가 ‘브로디의 보고서’에서 말한 대목을 인용하기도 한다. “모든 이야기에는 눈에 띄는 사람과 잘 안 띄는 사람, 그리고 산 사람과 죽은 사람 등 수천명의 주인공이 있다.” 결국 결론은 공감의 형성과 확산으로 귀결된다. “대안은 보육시설, 요양원, 병원 등 가정 유지에 필요한 감정노동의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는 데서 시작된다. 개발이 덜 된 ‘공감 지도’를 다시 기록한다면 이 문제들을 해결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등록만 하면 F4비자 따요” 中 동포 울리는 기술 학원

    “등록만 하면 F4비자 따요” 中 동포 울리는 기술 학원

    제빵사 등 기능 자격증 따면 유효기간 없이 장기체류 가능… 2년 새 6만명 급증 인기몰이 “전단지에 합격률을 허위로 표기하고, 행정사나 여행사를 통해서 무차별적으로 중국동포 수강생을 모으는 곳도 많잖아요. 우리는 전단지 광고도 안 하고 수강생 모집을 위해 소개비를 주지도 않는데 억울해요. 너무하는 것 아닌가요.” 7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역 인근의 한 기술학원 원장이 무고함을 호소했지만 ‘F4’(재외동포 비자)와 관련해 단속을 나온 서울 남부교육지원청 강병도 주무관은 “합격률에 대한 근거가 없기 때문에 벌점 부과 대상이 확실하다”고 잘라 말했다. 강 주무관은 벌점 20점을 부과했다. 같은 사안으로 벌점이 쌓여 30점을 초과하면 교습정지 처분이 내려진다. 학원에서 버섯종균기능사 및 세탁기능사를 따기 위한 자격증 수업이 한창이었는데 학원 입구와 내부에 붙인 ‘기능사 합격률 95%’이라는 문구가 문제였다. 교육청의 지도점검관들은 이날 중국동포들이 F4 비자를 위해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대림 2동의 기술학원들을 대상으로 허위·과장 광고, 현금영수증 미발급, 수강료 미표시 등을 확인했다. F4 비자를 원하는 동포들이 급증하면서 최근 기술학원들이 무자격 강사를 채용하는 등 위법을 저지르는 경우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대림2동에만 해당 기술학원이 34곳이나 밀집해 있었다. 이곳의 경우 주민 2만 4266명(3월 기준) 중 34.5%가 중국 동포다. F4 비자는 2012년부터 법무부가 중국 및 구(舊) 소련지역 동포 가운데 대학졸업자, 기업대표, 기능사 이상 자격증 소지자, 만 60세 이상 등 단순노무직에 종사할 가능성이 낮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장기체류 비자다. 유효기간이 없어 3년마다 갱신하면 계속 우리나라에 체류할 수 있다. 2014년 28만명이던 F4 비자 소지자는 2015년 32만명으로 늘었고 지난 5월 기준으로 34만명으로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중국동포는 25만 2000명으로 F4 비자 소지자 중 74.1%에 이른다. 최근에는 공사장이나 식당 등 단순노무직을 유지하기 위해 자격증을 따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F4 비자 시장이 과열되면서 중국동포에게 ‘공인기능사 자격증 학원’을 알선해 주고 소개비를 받는 ‘행정사’(비자발급 대행업체)의 과장 광고도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지하철 2호선 대림역을 나온 강 주무관은 바로 대여섯 장의 전단을 받았다. 전단에는 ‘동포 F4 전문학원’, ‘비자 변경이 가장 쉬운 과목 제빵기능사’, ‘필기 없는 건설현장 자격증’ 등이 적혀 있었다. 강 주무관은 전단에 있는 행정사에 일일이 전화해 “학원도 아닌 행정사에서 이렇게 전단을 배포하시면 안 된다”고 주의를 주었다. 그는 “학원들이 무분별한 광고를 하고, 행정사나 여행사에 과도한 소개비를 주면 교육의 질이 저하되고 결국 피해는 동포들에게 돌아간다”며 “다음달까지 전체 기술학원을 순차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포텐 터뜨리고 전성기 맞았다’ 여자연예인 8인의 인생 터닝 포인트

    ‘포텐 터뜨리고 전성기 맞았다’ 여자연예인 8인의 인생 터닝 포인트

    인생을 살면서 누구에게나 한 번쯤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오기 마련인데요. 스타도 마찬가지입니다. 생각지도 못한 것으로 스타반열에 오르거나, 인생 작품을 만나 제 2의 전성기가 펼쳐지기도 하죠.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스타는 누가 있을까요. 여자연예인 9인의 인생 터닝 포인트를 꼽아봤습니다.1. 황정음 황정음은 MBC ‘우리 결혼했어요’와 MBC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2009)에 연달아 출연하며 스타반열에 올랐습니다. 특히 과외학생 준혁(윤시윤 분)의 버릇을 잡기 위해 ‘황정남’으로 변신한 에피소드는 “됐고” 등의 유행어를 남기며 화제가 됐었죠. 이후 황정음은 여러 드라마에 잇달아 캐스팅되며 배우로서의 경력을 차근차근 쌓아나갔습니다. 2. 걸스데이 혜리 혜리는 지난 2014년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 여군특집 1기 멤버로 출연하며 인생역전 주인공이 됐습니다. 프로그램 말미 분대장과 작별하는 장면에서 눈물을 쏟으며 선보인 앙탈 애교는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습니다. 이후 다수의 CF에 출연한 그녀는 인기드라마 ‘응답하라’ 주인공 역 기회까지 거머쥐었습니다. 3. 수지 인기걸그룹 미쓰에이의 멤버 수지는 영화 ‘건축학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에 등극했습니다. 해당 영화로 수지는 신인연기상을 수상했고 이후 드라마와 광고 등을 휩쓸며 100억 소녀 타이틀까지 획득했습니다. 4. 설현 그룹 AOA의 멤버 설현은 한 통신사 광고로 인기 정점을 찍었습니다. 실물 크기 그대로 제작된 설현의 입간판은 ‘도난’ 사례까지 발생하며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통신사 광고가 히트를 치면서 설현은 핸드폰, 스포츠웨어, 모바일 게임 등 다양한 제품의 광고 모델이 되며 대세로 떠올랐습니다.5. 고준희 헤어스타일 하나로 일약 패셔니스타로 등극한 배우를 꼽자면 고준희가 빠질 수 없습니다. 고준희 역시 한 예능프로그램 출연해 “나의 인생작은 단발머리”라고 농담을 칠 정도인데요. 단발머리는 그녀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고, 현재 고준희는 연예계 패셔니스타로 헤어 뿐만 아니라 옷, 가방 등 유행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6. 이애란 2015 최고 유행어 ‘전해라’의 주인공 가수 이애란. 한 네티즌이 자신의 노래 ‘백세인생’으로 만든 ‘짤방’(짤림 방지용 사진)이 인터넷에서 크게 인기를 끌며 국민가수가 되었습니다. 그는 각종 CF 모델 발탁과 예능프로그램 출연 그리고 행사비 5~6배가량 증가 등 25년간 무명 가수 생활을 청산하고 인생 역전의 아이콘이 됐습니다. 7. 윤은혜 윤은혜는 MBC ‘커피프린스 1호점’에 출연하며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꼬리표를 뗐습니다. 그녀는 남장여자의 정석을 보여주며 연기력까지 인정받았습니다. 이후 ‘아가씨를 부탁해(2009)’, ‘내게 거짓말을 해봐(2011)’, ‘보고싶다(2012)’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습니다. 8. 전지현 1997년 패션잡지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한 전지현. 한 프린터광고에서 선보인 ‘테크노 댄스’로 얼굴을 알린 그녀는 영화 ‘엽기적인 그녀’에 출연하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계속된 흥행 참패로 배우보다는 ‘CF스타’라는 지적이 많았는데요. 지난 2012년 영화 ‘도둑들’에서 제 옷에 꼭 맞는 듯한 연기로 천만 관객 동원 배우로 거듭났습니다. 이후 영화 ‘베를린’ ‘암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등을 연달아 히트 시키며 제 2의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큐레이션팀 iseoul@seoul.co.kr
  • 검찰, ‘함바 비리’ 부산시 고위공무원 사무실·자택 압수수색

    검찰이 ‘함바(건설현장식당) 비리’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부산시청 고위인사 등 간부 공무원 3명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부산지검 특수부(부장 임관혁)는 6일 오전 수사관들을 보내 부산시청 도시계획실장 J(56·2급)씨와 Y(55·4급·교육 파견)씨, K(55·5급)씨의 사무실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이 끝나고 나서 J씨와 K씨를 임의출석 형식으로 부산지검으로 동행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 공무원이 ‘함바 브로커’로 유명한 유상봉(70·수감)씨에게서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 압수수색과 함께 검찰로 동행해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미 유씨로부터 “공사 현장의 식당 운영권을 따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을 하고 이들 공무원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J씨와 Y씨는 건축직 공무원으로, 업무와 관련해 이전에 유씨와 자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함바 관련 서류 등을 분석하고 있다. 부산지검은 이들 외에도 전·현직 부산시 고위 공무원들이 함바 운영권과 관련해 편의를 제공하고 유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정황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부산시청 공무원들이 술렁이고 있다. 유씨는 현재 사기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돼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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