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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소장 29명 입건/419개 공사장 동절기 안전점검

    ◎노동부,30곳 부분작업중지 명령 노동부는 22일 동절기를 맞아 전국 4백19개 주요건설현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해 이중 중대재해발생 우려가 있는 일신진흥건설의 산본신도시 주공아파트 현장등 29개 법인체의 현장소장을 입건했다. 노동부는 또 부산 동래의 삼부토건 하와이비치호텔 신축현장등 30개소에 대해 부분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부분작업중지명령을 받은 주요사업장은 서울의 현대산업개발 금강병원 증개축공사장,울산의 울산다우프라자 신축공사장,대구의 각산지하도 신축현장,전주의 황궁맨션아파트공사장,안산의 군자3차아파트 신축현장등이다.
  • 앞으로 236일(93대전엑스포 소식)

    ◎「1백개국 참가」 10대뉴스에 1위에/대전­하바로프스크시 결연 추진/「KOEX」서 92컴퓨터영상축전 ○2위엔 「그날은」 ◎…92년도 대전엑스포 10대 뉴스가 선정됐다. 조직위가 최근 발표한 10대 뉴스중 1위는 전문엑스포(SpecialExposition)역사상 최대의 나라가 참여하는 「공식 참가통보 국가 1백개국」이었고 2위는 가수 코리아나가 부른 엑스포 주제가 「그날은」이,3위는 2만2천명이 지원한 「엑스포 자원봉사자 공모」였다. 4위는 「대통령 대전엑스포 건설현장 시찰」,5위는 국내최초의 공법으로 실시된 「한빛탑 상량식」、6위는 세비아엑스포에서 인수한 「BIE(국제박람회기구)기 인수」,7위는 「대전엑스포 홍보사절 선발」,8위는 90개국이 참가한 「엑스포 정부대표자회의」,9위는 「아마추어 무선국 시험전파 발사」,10위는 「대전건설현장 방문객 10만명 돌파」가 각각 선정됐다. ○유명CG작품 전시 ◎…「92 컴퓨터영상축전」이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린다. 조직위와 한국방송공사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 축전은 「만지고,느끼고,참여하자」를 주제로 컴퓨터 그래픽 분야의 국내외 유명작가 작품이 전시되고 HDTV·레이저·멀티미디어등 특수영상을 통해 3차원의 시스템을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관련기기들을 직접 조작,기기들과 대화를 하면서 미래 첨단정보사회를 미리 체험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 20일부터 23일까지 개최했던 「91 컴퓨터 영상축전」에는 하루 평균 1만3천명씩,4일동안 모두 5만1천명이 관람했었다. ○시의회의장 합의로 ◎…대전시와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시 사이에 엑스포93을 계기로 자매결연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11일 엑스포 건설현장과 대전시를 방문한 하바로프스크시 니콜라에비치 시의장은 김두형 대전시의회 의장을 만나 앞으로 두 도시의 우호를 증진시키기 위해 자매결연 추진 문제를 협의했다. 하바로프스크시는 러시아 극동지역에 위치한 하바로프스크주의 수도로 인구 67만명의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이다.
  • 건설재해 74%가 단순사고/추락이 절반… 붕괴·낙하순

    ◎올 사망 3백3건/감전사 작년보다 3배 늘어 건설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안전사고의 대부분이 추락·낙하·붕괴등에 의한 재래형 재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건설부가 올들어 11월말 현재 사망재해가 발생한 전국 건설현장을 대상으로한 조사에 따르면 기간중 발생한 3백3건의 사망재해 가운데 추락에 의한 사고가 1백56건으로 51.5%를 차지한데 이어 붕괴에 의한 재해 37건(12.2%),낙하로 인한 재해 32건(10.6%)등으로 건설현장 안전사고중 74.3%가 재래형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전기기구의 사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감전에 의한 사망사고도 36건으로 전체의 12%를 차지,지난해 같은 기간의 감전사고비중 4.8%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또 중장비등에 충돌,근로자가 목숨을 잃은 사고는 9건으로 3%를 차지했으며 기타가 33건(10.9%)등으로 나타났다. 사고 원인별로는 비계작업 발판불량에 따른 사고가 71건으로 전체의 23.4%,개구부 58건(19.1%),리프트 43건(14.2%),자재및 물질류 운반중 사고가 41건(13.5%)등으로 집계됐다. 시간별로는상오10∼하오1시 사이에 84건(27.7%)의 재해가 발생한 것을 비롯,하오1∼4시 71건(23.4%),하오4∼7시 71건(23.4%),하오7∼10시 60건(19.8%)등으로 근로자들의 긴장이 비교적 풀리기 쉬운 점심시간을 전후해 사망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 산본 크레인사고/임대사대표 구속

    노동부는 3일 경기도 군포시 산본 주공아파트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설치작업을 하다 붕괴사고로 노동자 3명을 숨지게한 타워크레인 임대업체인 고려중기서비스 대표 안천준씨(43)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이 공사의 원청업자인 동산토건 현장소장 변기준씨(42)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 김정일 군통수권 장악 포석/군민일체감 조성운동 전개(오늘의 북한)

    ◎주민·학생들 동원,부대지원·결연/장성급 불만덜려 무더기 승진도/일반사무원·노동자 등 소외계층서 반발… 성과 의문 최근들어 북한이 군민간의 유대강화를 겨냥한 「군민일치운동」을 적극적으로 벌이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은 김정일이 군최고사령관에 이어 원수로 추대된 지난 4월 이후 군민 일체감 조성을 위해 ▲「군민일치모범군쟁취운동」 ▲「우리 초소­우리 학교운동」 ▲「정성운동」등 3가지 형태의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북한 소식통들은 이번 캠페인은 군민간의 관계개선 차원을 넘어서 김정일이 군통수권을 이양받게 됨에따라 제기되고 있는 군내부의 불만을 무마하려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소식통들은 또 김정일의 군장악력을 강화하는 한편 북한주민들 사이에 팽배해 있는 군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불식시켜 보려는 의도 역시 내포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지 북한군 내부에서는 김정일이 군최고사령관및 원수 추대후 갖가지 형태의 반발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져 이 운동에대한 이같은 분석은 설득력있게 받아들여 지고 있다. 북한에서는 김정일이 군최고사령관에 추대된 직후 군엘리트 장교 10여명이 이에 반발,쿠데타를 기도한 혐의로 체포돼 처형됐다는 설이 지난 1월 유포된 바 있다.또 원수로 추대된 지난 4월 이후에는 김정일의 자질과 관련된 불평·불만이 더욱 노골화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 관계당국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김정일을 『군경력이라고는 김일성대학 재학시 1개월간 군사훈련을 받은 것이 고작인 그가 군사 전략전술을 어떻게 알겠는가』『총 한방 쏴보지 못한 그가 어떻게 군최고사령관에 원수까지 될 수 있는가』등 극단적으로 비하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김정일의 최고사령관 추대에 따른 군부내의 불만을 희석시키기 위한 1단계 조치로 김정일의 첫 군권행사를 통해 대장 16명,상장 28명,중장 96명,소장 5백24명 등 총 6백64명의 장성과 소위부터 중좌까지 진급 누락자중 80%를 무더기로 승진시킨 바 있다.북한은 이어 2단계 조치로 장교들의 봉급 40%인상을 골자로 한 생활여건 개선 조치를취했다.이같은 관점에서 볼때 이번 운동은 3단계 조치로 군부내의 불만과 불평이 아직도 남아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먼저「군민일치모범군쟁취운동」은 각종 보급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부대를 일반 주민들로 하여금 지원및 위문토록 하여 군의 사기를 진작시키려는 것으로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군별로 진행되고 있다.북한은 이 운동을 「3대혁명 붉은기 쟁취운동」등 여타 사회주의노력경쟁운동과 결부시켜 추진할 것을 독려하면서 각 군이 지원대상을 사전에 설정,자체적으로 지원대책을 마련토록 하고 그 실적을 점검하고 있다.이 운동을 통해 주민들이 군부대에 지원하는 것은 돼지고기등 부식류와 기타 생활용품·수예품·위문편지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우리 초소­우리 학교운동」은 각급 학교와 군부대의 상호관계를 원만히 하기 위해 양자를 자매결연 형태로 결속하는 것.이에따라 각급 학교는 군부대에 위문편지 및 위문품을 보내는 것은 물론 예술소품공연·상봉모임·오락회등 위문공연을 개최하고 군부대에서는 군인들이 만든 동식물의 박제및 표본등 각종 교구·교재품을 해당학교에 전달하는등 상호 보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최근 이 운동은 각급 학교에만 국한되지 않고 군내의 각급 기관·공장·기업소·농장등에까지 확대돼 군당위원회 지도하에 실시되고 있다. 「정성운동」은 앞의 두 경우와 달리 보건부문에서의 혁신운동으로 군부대에 대한 의료지원을 강화키 위한 조치이다. 북한은 최근 『평양의과대학 의료진들이 군부대에 대한 치료사업을 전개,커다란 성과를 거두었다』며 각급 병원들이 정성운동을 통해 군부대와 관계를 맺고 군인들에 대한 치료예방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북한이 이같은 「군민일치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은 이를 빌미로 군을 자연스럽게 경제건설현장 또는 대민지원사업에 투입함으로써 잘 조직된 군인력을 경제건설에 적극 활용하려는 부수적인 효과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러나 북한이 이 운동을 구실삼아 주민들의 군지원사업을 강화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는 일반 사무원들이나 노동자들의 반발은 상당히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운동이 기본적으로 군내부 불만을 무마하고 사기를 진작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음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다.그러나 그 부담을 일방적으로 져야 하는데 따른 일반주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군민일체감 조성운동은 군부내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어 김정일의 군장악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갖가지 노력경쟁운동과 생활고에 시달리는 일반 주민들로부터는 필연적으로 반발을 살 수 밖에 없어 전반적으로는 득보다 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 고가차도 붕괴/인부 15명 부상

    【인천=김학준기자】 지난달 30일 하오5시30분쯤 인천시 남구 옥련동 430 연수고가차도 건설현장에서 고가차도가 28m가량 무너져 최문성씨(48·목공)등 인부 15명이 거푸집에 깔려 중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사고현장의 지반이 약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시공업체인 동산토건 현장소장 김기홍씨(47)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 안전검사 없이 공사/현장소장 등 넷 조사/크레인 붕괴사고

    【군포=조덕현기자】 산본신도시 동산토건 아파트건설현장 철탑크레인 붕괴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경기도 군포경찰서는 30일 철탑크레인 설치회사인 고려중기서비스 현장소장 이명배씨(39)와 동산토건 현장관리책임자 변기준씨(39)등 관계자 4명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고려중기서비스(주)가 동산토건과 장비임대하도급계약을 맺고 지난 2일 공사현장에 철탑크레인을 설치한 뒤 안전검사를 받지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해온 것을 밝혀내고 이 부분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 건설현장 크레인 지렛대 추락/작업인부 셋 사망·셋 중상

    ◎일산신도시 공사장 【군포=조덕현기자】 29일 상오10시40분쯤 경기도 군포시 산본신도시 27공구 동산토건아파트 건설현장에서 36m 높이의 철탑크레인 지렛대가 무너져 크레인 위에서 작업을 하던 강준구(40·서울 강서구 화곡동 102의323)김종인(45·〃 100의31)임승태군(19·〃 56의430)등 3명의 인부가 숨졌다. 또 크레인 위에 함께 있던 크레인운전사 이상길씨(25·서울 동작구 사당3동 대광빌라 나동301호)기계공 이종국씨(25)등 2명과,크레인 밑에서 일하던 목수 최의현씨(37·경북 금릉군 아포면 송천리 1308)등 3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상길씨는 『크레인의 수평을 잡기 위해 한쪽 지렛대를 기중기로 들어올려 고정시켜 놓은 상태에서 핀을 교체하던 중 지렛대와 몸체를 연결해 주는 회전틀 부분이 부러지면서 지렛대가 추락했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숨진 3명과 이종국씨등은 한쪽 지렛대에서 작업했으며 운전사 이씨는 반대쪽 지렛대에 있었다. 경찰은 핀교체작업을 하기 위해 핀을 푸는 순간 회전틀을 중심으로 균형을 유지하던 지렛대가 한쪽으로기울면서 회전틀이 이 무게를 못견뎌 부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 “미 자동차시장 공략”/러시아,한국에 도전장

    ◎“한국차 판매량 추월이 1차목표” 선언/신모델개발 15억불 투입… 94년에 시판/서방투자 유치 등 경영혁신 안간힘 러시아기계공업의 자존심으로까지 불리는 볼가자동차회사가 세계시장진출을 겨냥,그동안의 경영방식을 완전히 탈피해 새 모델 개발등 야심적인 중흥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볼가자동차는 동구의 변혁과 소련의 해체 여파로 부품공급이 제대로 안돼 한동안 심각한 어려움을 겪어왔었다.지난 여름에는 우크라이나산 타이어가 도착하지 않아 하룻동안 주생산라인이 멈춰 수만명의 노동자가 일손을 놓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볼가자동차의 주공장은 모스크바동남쪽 볼가강변에 위치한 보글리아티공장(VAZ).지금도 12만명의 종업원이 연간 70만대를 생산해내는 세계 굴지의 자동차공장이다.이 사고가 있은 다음 볼가경영진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생산라인이 멈추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각오 아래 볼가의 미래를 책임질 새 모델의 개발,서구식 경영기법의 도입,서방시장개척,부품공급선 다변화,서방투자유치등 경영쇄신에 박차를 가했다. ○연 70만대생산 현재 볼가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부품조달.소련시절 이른바 「사회주의 분업」방침에 따라 부품공장의 대부분이 현재 내전와중에 있는 국가들에 흩어져 있기 때문이다.고무부품·전구는 코카서스지방,전자부품은 독립국이된 발트3국,금속은 러시아와 사이가 나쁜 우크라이나에서,배터리는 내전으로 쑥대밭이 다된 유고슬라비아에서 실어와야 한다. 부품확보를 위해 최근에는 전세낸 군용헬기들이 코카서스지방의 부품공급공장들을 누비며 급한 부품들을 실어나르고 동구에도 회사전용 제트기가 직접 날아가 부품들을 실어온다.니콜라이 우스티노프 대외업무부공장장은 『추가비용이 엄청나게 들지만 생산차질을 막기 위해선 어쩔 수 없다』고 설명한다.그리고 유고산 부품은 이탈리아로 구입선을 바꾸었다. 볼가가 당면한 최대역점사업은 2000년대 볼가중흥의 선두를 맡을 미래형 새 모델의 개발이다.형편없는 차의 대명사같은 앞뒤가 몽땅한 사각모양의 라다 대신 포드의 타우르스와 유사한 모양의 라다 「2110」형의 개발비로 이미 1억달러가 투입됐다.오는 94년 시판을 목표로 추진중인 2110모델은 최초로 서방수출을 겨냥,프랑스·독일에 이미 판매망을 구축중이다.벨기에와 브라질에서는 저가자동차시장을 공략,이미 「2109」가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라섰다. ○미 노동자 겨냥 발레리 로디오노프 수입담당부공장장은 『우리의 목표는 미국시장이다.질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값싸고 튼튼한 차를 찾는 노동자계층을 겨냥,새 모델로 파고들겠다.미국시장에서의 한국자동차 점유분을 추적하는게 1차 목표』라고 말했다. 라다2110은 러시아최초로 서구수준의 기술을 갖춘 자동차가 되는 셈이다. 유럽시장 진출을 겨냥,러시아 소비자들에겐 생소한 「퓨얼인젝션」 「캐탈리스틱컨버터」등 분사제어장치를 부착하게 된다. 회사측은 이같은 새 모델의 생산을 위해 공장현대화를 추진,이미 15억달러를 투자해 놓고 있다.현재 군수공장들에 부탁,새 조립라인에 투입될 로봇을 제작중이고 조립라인에는 서방의 하드웨어가 설치될 예정이라는 게 라다공장측의 설명이다. 경영합리화에서도 괄목할만한 진전을 이룩했다.금년 1월을 기해 신규채용을 중지,현직원수 12만명을 오는 12월까지 11만3천명으로 줄일 예정이다.우스티노프 부공장장은 『앞으로 추가감원이 필요한데 노동자들이 따라줄지가 과제』라고 말했다. ○순자산 8억불 이러한 환골탈태 작업에는 어려움 또한 만만치 않다.가장 민감한 문제는 외국투자유치.새조립라인 가동도 자금난으로 벌써 2년이나 뒤로 미루어진 것이다.시설현대화도 외자지원 없이는 사실상 어렵다.외자유치의 가장 큰 장애는 곧 사유화될 볼가공장의 소유권에 대한 정부와 공장측간의 대립.노동자들은 부채를 뺀 순수자산 8억달러로 평가된 이 공자이 사유화될 경우 지분 55%를 요구하는 반면,정부는 25%만 허용해주겠다는 입장이다.GM·피아트등 세계굴지의 자동차메이커들이 신공장건설참여를 희망하면서도 이 소유권분쟁이 결말나기를 기다리며 투자를 유보하고 있다. ○자금난도 문제 최근에는 피아트가 토글리아티공장의 생산량을 2배 능가하는 공장을 타타르스탄에 건설하는데 자금지원의사를 밝혔다가 러시아정부가 차관보증에 난색을 표하고 과격민족주의자들에 의해 타타르스탄이 독립공화국으로 선포되는 등 혼란이 일자 손을 뗐다. 지방정부의 간섭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장애요인이다.토글리아티시 평의회가 최근 볼가공장이 노동자들용으로 지은 주택·병원·발전소등의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섬으로써 러시아정부·공장간 소유권분쟁을 더 복잡하게 만들어 버렸다. 볼가자동차의 변신은 그 자체의 성공여부를 떠나 현재 사유화를 앞둔 러시아의 많은 국유대기업들에게 하나의 성공적인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신도시 부실시공사 면허취소 등 중징계”/건설부

    ◎입주전 사전점검 등 관리강화 건설부는 오는 25일 분당·평촌·중동·산본·일산등 5개 신도시의 건설에 참여하고 있는 1백3개 주태건설지정 또는 등록업체의 대표들을 불러 서영택장관이 직접 주재하는 간담회를 열고 신도시건설에 최선을 기울여 주도록 당부할 계획이다. 건설부는 특히 동절기를 맞이하여 신도시 건설현장에서도 대·소형 안전사고와 부실시공이 잇따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영하5도 이하에서는 시멘트타설을 일체 금지시키고 인부들의 안전장구 착용을 철저히 지키도록 하는 등 품질 및 안전관리실태를 수시로 점검키로 했다. 이와 함께 공동감리단의 의무를 강화,주요공정은 감리자가 직접 감리를 실시,지적사항을 시공회사가 즉각 이행토록 하는 한편 입주전 사전점검제도를 엄격히 운용하고 하자가 발생한 경우에는 즉각 보수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건설부는 이같은 업무실태 점검결과 이같은 사항들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는 업체들은 건설업법이나 건설기술관리법 등 관계 규정을 적용,강력히 제재하고부실시공 등으로 집단민원을 일으킨 업체에 대해서는 시공중지,건설업 면허취소 등의 중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 앞으로 257일(93대전엑스포 소식)

    ◎“건설현장 보자” 10만명 방문/러·오만·파나마 참가통보… 94개국으로/휘장사업 78개사 1백61개품목 참여 ◎…러시아가 92번째로 대전엑스포 참가를 공식통보해 온데이어 오만과 파나마도 공식통보해와 대전엑스포 참가국은 모두 94개국으로 늘어났다. 스미르노프 러시아 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17일 오명대전엑스포 조직위원장을 만나 공식참가 서한을 전달했다. 스미르노프회장과 오위원장은 러시아의 대전엑스포 참가를 계기로 양국간 경제교류가 보다 실질적으로 확대되고 경제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했다. ○양국경협 발전 기대 ◎…대전엑스포 조직위는 엑스포93 휘장사업에 78개사 1백61개 품목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조직위에 따르면 반도패션 진로등 8개사 12개 품목이 공식후원자로,삼화식품 일양약품등 24개사 32개 품목이 공식공급자로,한국도자기 백양등 45개사 1백25개 품목이 공식상품화권자로 각각 참여키로 했다. 공식후원자는 EXPO측에 일정액 이상의 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박람회장내의 시설물에 대한 우선 영업권이 주어지고 상품광고에 EXPO 엠블렘을 사용할 수 있다. 또 공식공급자는 자사에서 만든 제품등 물자를 지원하며 공식상품화권자는 마스코트등 기념품을 제작할 권리를 갖는다. ○외국인은 2천5백명 ◎…현재 5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대전엑스포 건설현장을 찾은 방문객이 10만명을 훨씬 넘어섰다. 지난달 12일 10만명째로 엑스포회장을 찾은 주인공은 경남 밀양군 산내면 남명국민학교 5학년 홍애정양(11)으로 손종석 조직위 사무총장으로부터 입체 꿈돌이 모형등 기념품을 받았다. 대전엑스포회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주로 국내·외언론인,수학여행단,단체관광객,공무원 등이며 이 가운데 외국인은 2천5백21명으로 집계됐다. ○해외교포 유치힘써 ◎…조직위는 해외동포 관람객을 유치하기 위해 교포밀집지역에 집중적인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오강현 엑스포 운영국장을 단장으로 한 미주지역 교포 유치단은 지난 8일부터 23일까지 미국 LA,시카고,뉴욕과 캐나다 토론토 등을 돌며 엑스포 홍보전시회 관광설명회를 개최하고 엑스포 자원봉사자와 시범컴파니언 모집에 교포들의 참여를 권유하고 있다. 교포유치단은 앞으로 구주,중국등의 교포밀집지역도 순방할 계획이다. ○단지내 2학교 건설 ○…대전엑스포 아파트단지안에 행사후 입주하는 주민들의 자녀를 위해 36학급 규모의 전민국민학교와 24학급 규모의 전민중학교가 세워진다. 대전시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착공한 전민국민학교는 학년당 6학급씩 36학급 규모로 27억원을 들여 1만3천1백84㎡의 부지위에 보통교실 36실,과학실,음악실 등 특별교실 3실,시청각실,보건위생실,교원휴게실등 총 45실을 지을 계획이다. 또 전민중은 학년당 8학급씩 24학급 규모로 19억원을 들여 총 41실을 짓는다. 이들 학교는 각 교실별로 난방이 완비된 초현대식 건물과 쾌적한 환경으로 꾸며지며 내년 12월31일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 “부동표를 부동표로”지지 넓히기 가속/3당후보의 대권행보 이모저모

    ◎“부패척결 앞장서게 밀어달라”/YS/근로자보호 등 정책차별성 역설/DJ/“침체 한국 재건할 십장노릇 할터”/CY 민자·민주·국민 3당 대통령후보들은 13일 서울과 경기도·부산등지에서 당원대회에 참석하거나 시·도지부장회의를 주재하는등 득표활동을 계속했다. ○선거혁명 이룩 강조 ▷민자당◁ 김영삼총재는 이날 경기도 안산·옹진지구당(위원장 안재문)과 평택군지구당(위원장 허남훈)개편대회에 잇따라 참석,수도권지역공략을 본격화. 김총재는 이날 상오 안산올림픽체육관에 이어 하오에는 안중문예회관에서 열린 지구당 개편대회에서 『우리는 이번에 반드시 선거혁명을 이룩해야 한다』고 전제,『내가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중립선거내각을 주장한 것은 공명선거를 이룩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 그는 또 『중립선거내각의 출범으로 관권선거·행정선거의 우려는 없어졌으나 금권타락선거라는 새로운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고 국민당을 겨냥. 김총재는 이어 『30년동안 민주주의를 위해 모든 정열을 바쳤던 내가 앞으로는 부정부패척결에 헌신할수 있도록 압도적 지지를 부탁한다』고 강조한뒤 『변화와 개혁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이루어질수 있다』며 「실천하는 정치인」의 이미지를 부각. 김총재는 이어 이날 밤에는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전국 각급 청년당원 5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한국 창조를 위한 청년시대 선언대회」에 참석,『신한국 건설을 위해 청년들은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향한 실천적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청년들의 역할을 강조. 이에앞서 김총재는 상오 평촌 신도시건설현장을 방문,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는데 이 자리에서 김총재는 경남기업관계자에게 『서민용 아파트는 전체아파트중 어느 정도의 비율로 건설되고 있느냐』고 묻는등 서민주택에 대해 관심을 표명. ○당간부와 유세전략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13일 선관위가 지적한 지방순회유세를 잠정 중단하고 대신 당간부·각계인사를 두루 만나 유세전략과 일정을 확정하느라 바쁜 일정. 김대표는 이날 상오9시부터 4시간여동안 진행된 최고위원,시·도지부장 연석회의에서 『국민들은 「이번에는 갈아보자」「무조건 바꿔보자」는 변화의식이 팽배해 있다』고 말하고 『이같은 의식은 농어민·노동계·재야·중산층등 할것없이 모든 계층에 퍼져있어 당선이 확실하다고 얘기는 못하지만 해볼만하다』고 자신감을 표시. 김대표는 3당의 공약이 뚜렷한 차이가 없다는 언론의 지적과 관련,『타당의 공약은 역대군사정권의 연장선에서 나온것이지만 안기부법개정,경찰중립,노동운동의 자유,도시에 앞선 농촌발전,통일에 대한 일관된 정책추구는 우리당 뿐』이라며 「차별성」을 강조. 김대표는 하오2시 서교호텔에서 한광옥선대본부장·신순범유세위원장등과 함께 선거공고일인 20일 이후의 유세일정을 확정하고 전략을 숙의. 이 회의에서는 유권자와의 직접접촉방식인 「버스순회유세」를 20일 이후부터 계속하되 「세몰이」를 위해 주말마다 7개 도청소재지에서 중·대규모의 옥외집회도 병행키로 결정. 또 이기택대표가 강원지역과 영·호남을,김대표가 서울을 비롯한 충·남북등 중부권을 맡아 역할을 분담하되 제주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동안의 대형집회에서는 두 대표가 모두 참석할 것을 고려. 유세대책회의가 끝난 뒤 김대표는 평소 친분이 있는 학계인사등을 모처에서 만나 선거자문을 받기도. ○택시기사들과 간담 ▷국민당◁ 정주영대표는 이날 부산 신평장림공단 대강당에서 열린 사하지구당(위원장 백영주)개편대회와 마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남지역 3대국민운동 실천결의대회」에 잇따라 참석,「경제대통령」과 「양금역할소멸론」을 역설하며 민자당의 텃밭인 부산·경남지역에서의 지지기반 확산에 박차. 정대표는 이날 하오 3대국민운동 결의대회에서 체육관을 가득 메운 인파에 크게 고무돼 『양금씨는 비록 과거 군정투쟁에서 많은 공을 세웠으나 그 관록으로는 나라를 살릴수 없다』며 『이제 시골에 가서 편안히 쉬어야 한다』고 주장. 정대표는 『지금 우리나라는 침몰직전의 난파선』이라고 비유한뒤 『이 난파선을 다시 태평양,대서양을 횡단할 수 있는 배로 만드는 십장노릇을 하겠다』며 지지를 당부. 정대표는 또 이웃에 있는 범어사와 부산불교연합회관을 방문,조정관·김대호스님등 70여명의 스님들과 만나 『할머니가 독실한 불교신자』라며 자신과 불교와의 인연을 소개한뒤 불교의 호국정신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불교계의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마산·창원지역 택시기사들과도 간담회를 갖는등 강행군.
  • 월성3·4호기 기공

    내·외자등 총사업비 2조9백억원이 투자되는 월성원자력3·4호기 기공식이 12일 상오 지역주민과 관계자등 1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경주군 양남면 나아리 월성원자력발전소부지내 건설현장에서 열렸다.또 시공은(주)대우가 맡아 건설하게 되는데 3호기는 98년6월,4호기는 99년6월에 각각 준공될 예정이다.
  • 앞으로 271일(93대전엑스포 소식)

    ◎“VIP용” 여객헬기 등장한다/조직위,교통난해소책 마련 부심/식당 등 임대시설 23일까지 신청 ○헬리포트건설 협의 ◎…대전EXPO 개막에 맞추어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여객헬기 운행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외국의 주요 인사 긴급수송과 일반관람객 특별수송을 위해 대전EXPO 회장을 중심으로 수도권지역은 김포공항과 잠실헬리포트,부산지역은 김해공항과 수영헬리포트,나머지 지역은 주요공항간에 헬기를 운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정기 항공사업협회는 이를위해 88올림픽 당시 사용했던 서울 잠실헬리포트를 1억5천만원을 들여 보수·확장공사를 마무리 짓고 부산 수영비행장안에 민간헬기장을 마련키 위해 6억원의 예산을 마련,국방부와 협의중이다. 또 20억원의 공사비가 소요될 대전헬리포트 건설도 관계당국과 협의중이다. ○국회지원특위 방문 ◎…국회 대전EXPO 지원특별위원회(위원장 남재두의원)위원들은 지난 5일 대전EXPO 건설현장을 방문,오명 조직위 위원장으로부터 추진상황을 보고 받았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특위 위원들은대전EXPO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국회차원에서의 모든 지원을 약속하고 특히 해외 참가국들의 참여에 불편이 없도록 각종 절차를 간소화하고 완벽한 회장건설을 위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 ○고속도 8차선 확장 ◎…대전EXPO기간동안 교통난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돼 대책이 시급하다. 대전시의 기존 도로망과 현재 건설중인 교통시설등을 감안하더라도 총 관람객의 60% 선인 수도권 관람객 6백만명을 원활히 수송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부와 조직위측은 서울 양재에서 충북 청원까지 총 연장 1백86㎞의 경부고속도로 구간을 현 4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하는 공사가 확실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으나 포화상태에 이른 경부고속도로가 행사기간중 제기능을 발휘할지는 여전히 미지수. ○평당 하한가 81만원 ◎…조직위는 EXPO 기간중 박람회장안에 설치될 식당과 매점등 영업시설에 대한 임대신청을 지난 2일부터 오는 23일까지 받고 있다.이번에 임대신청을 받는 영업시설은 대형식당 9개(4천9백㎡)를 비롯,패스트푸드점29개(2천3백㎡),상품매점 38개(1천2백㎡)등이 있다. 임대료는 입찰금액에 의해 결정되나 과당경쟁을 예방하고 상품의 적정가격과 품질수준을 보장하기 위해 하한가(평당 81만원)와 상한가(평당 1백38만원)를 설정.
  • 태양빛 지구로 반사해 “밤을 낮처럼”

    ◎새달 러시아 우주선서 실험실시 계획 러시아의 우주선이 다음달 태양빛을 지구에 보내 밤을 낮처럼 환하게 밝혀주는 실험을 하게 된다. 미르 우주정거장에 보급품을 날라온 무인우주선 「프로그레스호」가 직경 20m 정도의 태양반사판을 우산처럼 펼쳐 빛을 지상으로 반사할 계획이라고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 최근호가 보도했다. 「깃발」이라고 명명된 이 실험은 우주에서 거울을 사용해 극한의 겨울 동안 북러시아지역의 도시나 넓은 건설현장에 태양광선을 보내는 일이 실제로 가능한지를 알아보는데 목적이 있다. 이 장치는 또 지진이나 홍수같은 자연재해 지역에 빛을 보내 24시간 내내 구조작업을 전개하도록 도와줄 수도 있다. 러시아의 우주과학자들은 1천5백50㎞에서 5천5백30㎞ 사이의 높이에서 지구를 도는 우주선 둘레에 약 1백여개의 태양반사판들을 설치하는 계획을 이미 마련했다. 이 반사판들은 지구에 빛을 쪼여줄 뿐 아니라 우주선의 집열판에 태양광선을 집중적으로 보내 추진장치를 가동하게 만들 수 있고 우주의 작은 파편들을 파괴할 수도 있다. 깃발 실험에 따라 프로그레스호의 몸체 둘레에는 반사판들이 접어 놓은 우산처럼 덮히게 되는데 일단 미르우주정거장을 떠나면 1초당 5백70도씩 회전하며 이때 발생한 원심력에 의해 반사판이 펴진다. 약 3분내지 5분이 지나면 반사판은 완전히 펴지고 펴진 상태가 유지되도록 1초당 84도씩 회전한다. 지구에 빛을 쪼이는 실험은 이 때부터 시작돼 3일간 계속된다. 반사판은 우산살처럼 생긴 물체와 이 위를 덮고 있는 5마이크로미터 두께의 플라스틱 필름으로 구성된다. 이 필름은 반사가 잘되도록 알루미늄으로 도포되는데 4㎏에 달하는 필름을 포함해 반사장치의 무게는 40㎏에 달하고 6억달러의 실험비용이 소요된다.
  • 오늘 의거 83주년… 한·중·일 3국 입체취재

    ◎안중근의사/“동양평화 지켰다” 중국인이 더 추앙/이등 저격 하얼빈시선 해마다 확술대회/기념비 곧 건립… 여순감옥엔 유품 보존 우리는 해마다 10월이 저물어가면 의사 안중근을 기억하지 않을 수 없다.19 09년 10월26일 하얼빈역두에 터뜨린 총성과 함께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를 더 이상 침략책동자로 세워두지 않은 의거의 그날이 돌아오기 때문이다.일제는 그를 테러리스트로 매도,끝내는 교수대에 세웠다.그러나 안의사는 지금 영원한 휴머니스트이자 또 평화론자로 추앙받고 있다. 1909년 10월26일 상오 10시가 막 지나는 시각.모두 6발의 총성이 중국 흑용강성 하얼빈시 하얼빈역두에 울려 퍼졌다.의장대 사열을 끝내고 귀빈열차를 향해 몸을 돌리던 일본의 침략원흉 이등박문을 향한 안중근의사의 육혈포가 불을 뿜는 소리였다.그날의 총성이 사라진지 83돌을 맞은 하얼빈역은 신역사를 짓는 건설현장의 굉음과 종종걸음치며 플랫폼을 오가는 중국인들의 말소리만이 어울려 요란할 뿐이다. 이등박문이 피를 뿌리며 쓰러진 1번 플랫폼앞 현장에는 뜰이 조성돼 대형플라스틱에 담긴 화분이 몇개 놓여 있었다.피격지점에서 10m쯤 떨어진 러시아군 사열대 뒤편에서 총구를 겨누었던 안의사의 저격장소는 이곳에 새로 지어진 1등 대합실건물에 편입돼버렸다.이등이 쓰러진 곳은 몇년전만해도 피살지점을 표시하는 둥근 녹쇠판이 놓여 있었지만 지금은 흔적 없이 사라졌다. 이등을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한 안의사가 5개월에 걸친 수감생활끝에 1910년 3월26일 상오10시15분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던 여순형무소.당시 악명 높았던 이「인간지옥」은 요령성 대연시 서쪽 40㎞지점에 「여순일아감옥구지」라는 현판아래 지난88년부터 중국국가중요문화재로 지정됐다. 안의사가 복역한 지하감방은 간수사무실부속창고로 이용되고 있으며 수감동 복도벽에는 「조선애국지사 안중근」이라고 쓴 액자속에 안의사의 수감당시 사진과 함께 남아있다.이밖에 유화초상화·족자·유시「장부가」가 담긴 액자등이 걸렸다. 안의사에게 교수형이 행해졌던 교형실은 감옥 동북쪽 구석에 감춰진채 15평남짓의 좁은 공간으로 남아있다.교수대는 2층으로 꾸며져 있고 시체처리통까지도 보존됐다. 현재 6만명의 조선족동포들이 살고 있는 하얼빈시에는 2개의 안중근연구회가 있다.안의사추모사업은 지난89년 의거80주년을 맞아 한·중·일의 학자들이 하얼빈역에서 추모회를 가진 이래 학술대회를 잇따라 열어 왔다.또 안의사의 일대기를 그린 대형오페라가 공연되는등 추모붐이 대단했다.최근에는 새로 발굴된 자료를 모은 안중근사료집발간을 준비중이며 안의사기념비를 피격현장에 세우기위해 중국정부와 교섭도 벌이고 있다.당초 하얼빈역 광장에 안의사의 동상을 세우고 기념관도 건립할 계획이었지만 일본과의 불편한 입장을 고려한 중국측의 소극적 태도로 한걸음 물러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얼빈시내 동북열사박물관에 전시된 중국근대사소개부문에도 안의사의 영정과 기념자료등을 손문다음으로 다루는등 안의사에 대한 중국현지의 평가와 연구열기는 그 어느때보다 높다. ◎국내/국내연구 활기­일선 “평화주의자” 새 시각/학계 동향/대중수교 계기 새 자료발굴 기대 우리나라에서의 안중근연구는 올해 중국과의 수교가 이루어짐에 따라 새로운 계기를 맞고있다.그 이유는 중국이 「역사의 현장」인데다 그동안 우리측에 공개되지 않은 자료에 대한 접근도 가능해졌다는 데서 찾아진다. 이에따라 그동안 한정된 자료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학계의 상황도 크게 개선되어가고 있다.또 안의사의 의병활동기지였던 러시아측의 연구성과도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여서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최근에는 길림성 조선연구소가 국내에서의 안중근연구를 희망해오는가 하면 러시아사회과학원 동방연구소에서도 자신들의 연구결과를 우리나라에 와서 발표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또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최석우신부)에서는 안의사가 천주교신자였다는 점을 고려,프랑스측이 소장해오던 자료를 입수,연구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제한국연구원 최서면원장은 『최근 국제정세의 변화로 안중근연구에 숨통이 트인 것이 사실이지만 이런때일수록 연구자들은 일과성이 아닌 체계적 연구작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새로 입수된 자료들에 대한 충분한 연구가 되지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해석이 나올 경우 안의사연구에 자칫 흠집을 남길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올해는 아직 별다른 성과가 없다.안중근의사에 대한 저술은 물론 연구결과를 집약한 논문 역시 나오지 않았다.기존의 학술자료로는 「한국독립운동사 자료」(국사편찬위원회)안에 수록된 공판기록문서와 주한일본공사관 기록등이 정리돼 있다.또 논문은 신용하교수(서울대)의 「안중근의 사상과 의병운동」등이 꼽힌다.저술은 주로 전기류인데 안의사 의거 이후에 쓴 박은식의 「안중근전」이 있고 해방후에는 「의사 안중근」(만수사보존회·1964년)과 「안중근자서전」(안중근의사 숭모회·1970년)등이 나왔다. 그리고 안의사를 기리는 단체는 사단법인 안중근숭모회와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안중근의사장학회등이 있을 뿐이다. ◎일본/올 전기 등 2권 출간… 사당건립도 안중근에 대한 가해자쪽인 일본에서 안의사 평가는 「암살자」와 「휴머니스트」라는 극단적으로 상반된 시각으로 나타났다.테러리스트 시각을 가진쪽은 안의사의 의거 이후 일제정권담당자들이다.그리고 휴머니스트로 보는쪽은 안의사의 재판에 참여한 판사와 검찰관,여순감옥의 형리에서부터 시작되어 현재 일본의 지식인들에게까지 널리 퍼져 있다.안의사를 휴머니스트로 보는 시각도 두 갈래로 나뉜다.그 하나가 중천팔양교수(축파대)와 같은 학자들에 의해 이끌려지는데,여순감옥에서 쓴 「동양평화론」이 『한일관계의 원전으로 오늘날 더욱 빛나는 혜안이었다』고 극찬한다.동아시아의 제국이 우방과의 신의를 축으로 한 동맹관계를 수립,러시아에 대응방위를 해야한다는 안의사의 주장은 오늘날 일본에 좋은 교훈이 된다는 것이다. 형무소장과 변호사는 물론이려니와 검찰관·재판관들이 서 있다. 재판과 수형생활등의 과정에서 안의사의 높은 지적수준과 고결한 인품이 자신들을 매료시켰다고 회고한다.오늘날 남아있는 안의사의 유묵은 그들에 의해 고이 간직되어 온 것이 많을 정도다.또 이들의 후손들에 의해 안중근연구회가 조직되어 일본안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현재 일본 동북부 미야기현 와카야나키의 대림사에 세워지고 있는 안의사의 기념사당도 그러한 경우다. 「테러리스트아닌 독립운동가」라는 시각에 따라 「안중근 무죄론」까지 제기되어 주목을 끌었다.특히 올들어 최근 일본에서는 안중근관계 저술이 2권이나 새로 출간됐다. 그 하나가 중야태낭교수(아세아대교수·국제관계학)의 「안중근」(아기화방간행).한국관계의 원상이라는 부제로 간행된 이 저술은 이토를 저격한 안의사를 훌륭한 인물로 묘사하고 있다. ◎생애와 사상/의병투쟁땐 일군포로 석방/「동양평화론」 저술한 선각자 안중근의사는 1879년9월9일 황해도 해주 한 향반의 집에서 태어났다.그리고 나서 31살을 일기로 1910년3월26일 여순감옥에서 순국하기 까지의 삶은 파란만장한 것이었다. 그 생애에서 안의사가 평화론자였다는 사실은 여러군데서 찾아진다.1907년 정미칠조약이 강제체결되고 고종 양위와 함께 군대가 해산됐을 때 독립전쟁을 주장하면서 의병활동에 뛰어든다.그는 의병전투기간에생포한 일본군 포로를 석방,논란을 불러 일으키게 된다.그러나 이 사실은 오히려 의병활동을 일본에 대한 대한제국의 독립전쟁이라는 국제공법에 근거,포로를 인도적으로 처리한 사례로 평가 되고있다. 안의사가 여순감옥에 갇힌 뒤 쓴 미완성원고 「동양평화론」은 그의 이같은 사상적 배경을 구체화한 것이다.「독립한 청국 한국 일본이 일심 협력해서 서양세력의 침략을 방어하게 된다」는 논리를 편다.그래서 개화의 역으로 진보,구주 세계각국과 더불어 평화를 위해 진력할 때 동양평화가 실현되고 또 유지된다고 주창했다. 이토는 침략의 원흉이고 동양평화에도 역행했다는 것이 안의사의 주장이다.그의 자서전과 「대한매일신보」에 실린 「이등의 15개조의 죄목」은 이를 잘 설명해 준다. 결론적으로 안의사는 자신의 행동을 『한국의병참모중장의 자격으로 독립전쟁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이토를 공격한 것』이라고 확신했다.
  • “건축규제 단계적 해제방침”(국감중계:23일)

    ◎“대간첩 업무에만 소임 다하겠다”/안기부/“민자당 탈당자제 설득한적 없어”/청와대 ▷운영위◁ 대통령비서실·경호실감사에서 의원들은 노태우대통령의 「9·18선언」에 따른 청와대의 중립선거의지와 정치자금·과잉경호문제 등을 집중 질의. 이철의원(민주)은 『최근 각계 동향을 보면 노대통령의 중립의지가 진정한 것인지 의구심을 느끼게 한다』면서 『청와대가 중립의 의지를 다시한번 확고하게 천명하라』고 촉구. 김중권정무수석은 이에대해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하며 객관성·중립을 유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요즘 많이 체험했다』고 말하고 『민자당을 탈당하려는 의원들을 설득했다든가 신당의 출현이 국가의 장래에 이롭지 않다는 등의 문제가 된 발언은 전혀 한바가 없다』고 해명. ▷국방위◁ 비공개로 이날 하오8시40분까지 진행된 안기부감사는 ▲남조선 노동당 간첩사건의 정치인연루문제▲안기부중립문제▲민주당 김대중후보를 지원하라는 북한의 지령문제 등이 현안으로 부각. 감사가 끝난뒤 민자당의 서수종의원과 민주당의 임복진의원은 『이현우안기부장이 안기부의 정치중립문제와 관련,노태우대통령의 9·18선언정신을 실현할수 있도록 안기부는 소임을 다할것 이라고 말했다』고 소개. 이부장은 특히 「관계기관 대책회의」문제에 대해 『안기부는 앞으로 대간첩사안등 업무상 극히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치적 목적을 띤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서·임의원은 전언. ▷농림수산위◁ 축협중앙회·농지개량조합연합회등의 감사에서 급증하고 있는 축산물수입 대책등을 집중 추궁. 송광호의원(국민)은 『올해 쇠고기·돼지고기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9%나 증가한 가운데 축산물유통사업단과 효성등 재벌회사들이 모두 1백35만달러어치의 소내장을 수입,축산농가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공공단체나 재벌이 이같이 수입제한품목인 소내장을 수입하는 것을 시정하라』고 촉구. ▷건설위◁ 건설부와 서울지방국토관리청 감사에서 의원들은 신행주대교 붕괴사고 및 (주)건영등에 대한 택지특혜매각,신도시 입주민 대책 등을 집중 추궁. 서영택장관은 이에대해 『각종 건축규제와 정부의 안정화시책이 주효,작년 하반기부터 건설경기가 진정되기 시작해 올들어서는 정상을 회복했다』면서 『앞으로도 건축규제를 단계적으로 해제하는 등 건설경기관리를 신축운영해 나가겠다』고 답변. ▷재무위◁ 중부지방국세청 감사에서 의원들은 신공항 예정지인 인천 영종도에 땅을 소유하고 있는 한진그룹등 재벌 기업에 대해 토지초과이득세를 부과하지 않은 점과 골프장 관리실태 등을 중점 거론. 이에 대해 조원중부지방 국세청장은 『한진그룹은 현재 영종도에 한진종합건설명의로 26만평을 소유하고 있으나 91년 공유수면 매립이 끝난 땅이라 향후 4년간 토초세를 과세할수 없다』고 답변. ▷내무위◁ 내무부에 대한 이틀째 감사에서 의원들은 전날에 이어 ▲정부의 지방자치단체장선거준비여부▲공명선거관리방안▲각 지방에 대한 특별교부세지원 현황공개용의등을 중점추궁했다. 최인기차관은 이날 답변에서 박상천의원이 각 지방별 특별교부세지원내역을 밝힐 것을 요구한데 대해 『지역별 재정자립도등을 고려,교부세를 차등지원하고 있으나 공개에 따른 지역간의 갈등등을 감안해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논란을 벌였으나 결국 『개별적으로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후퇴. ▷법사위◁ 군사법원에 대한 법사위감사에서 의원들은 현행군사법원은 관할관인 부대지휘관에게 재판관지정과 군검찰관 임명권까지 부여함으로써 군사법원의 독립성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 최세창국방장관은 이에앞서 이날 현황보고를 통해 군에 토지를 징발당한 원주인들이 군을 상대로 진행중인 「징발매수재산 환수소송」은 모두 1백8건이라고 공개. ▷노동위◁ 노동부 본부에 대한 감사 첫날 의원들은 총액임금제와 용역업체등에 관해 집중 추궁. 이에대해 노동부는 『민법조항을 위장해 도급업을 하는 용역업체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문제해결을 위해 제도개선과 법령정비등을 추진하겠다』고 답변. ▷문공위◁ 문화부에 대한 확인감사에서 의원들은 독립기념관 건설당시 감리책임을 맡은 이기웅삼정건설대표와 이선복서울대교수를 각각 증인·참고인으로 참석시킨 가운데 문화재관리상 문제점및 독립기념관보수·일산출판단지건설현황·청소년문화예술진흥방안등 문화전반에 걸쳐 다각적인 질의. 박지원의원(민주)은 『건축법 제21조에 의한 건축물의 공사감리규정에 의해 누수와 균열로 말썽이 있는 독립기념관 전시관 지붕에 대해 감리를 한적이 있느냐』고 질의.이에대해 김삼정건설대표는 『원인을 밝히기가 어려워 답변하기 곤란하다』고 구체적인 대답을 회피하다 의원들의 추궁이 계속되자 증인신문을 통해 『감리를 하지 못했다』고 「감리불실시」를 시인.
  • “담요에 씌워 5일간 여러곳 이동”/장한규씨가 밝힌 피랍생활

    ◎음식 충분히 배급… 신변위협은 없어/범인들,경찰통신 도청… 검문 안받아 철도건설현장에서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던 장한규씨등 대우근로자 4명은 무사히 석방된뒤 현지의 대우직원들을 만나 부둥켜안고 재회의 눈물을 흘리며 『마치 긴 터널을 빠져나온 느낌』이라면서 힘들었던 인질생활을 전했다. 9월 21일 피랍직후 담요에 덮어씌워져 산속으로 4∼5일동안 끌겨 다녔다.이때문에 4명이 한꺼번에 피랍된 사실을 4∼5일이 지난뒤에야 비로소 알게됐다는 것. 범인들은 옮겨다니는 동안 이란 경찰 초소를 몇군데 거쳤으나 단 한차례의 검문검색도 받지 않았으며 도피과정에서 여러차례 다른 범인들에게 인계됐고 이란정부의 헬기공격을 받았다. 납치된지 4∼5일이 지난뒤부터는 범인들과 한방에서 지냈으며 특별한 신변의 위협은 받지 않았다. 범인들은 근로자들에게 음식을 끼니마다 충분히 주는등 대접을 좋게 해주는 편이었으며 말은 잘 통하지 않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농담을 걸어오기도 했다. 그러나 범인들은 납치된 근로자들이 자신들이 갖고 있는무기를 탈취하지나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으로 감시의 눈길을 떼지 않았다. 그러다가 현지근로경험이 많고 군복무시절 특수부대에 근무했던 장씨가 『우리는 총을 쏠줄 모른다』는 내용을 손짓으로 시늉해 그들의 경계를 늦추게 했다. 범인들은 자신들이 소지한 고성능무전기를 통해 서로 교신을 주고받은 것은 물론 경찰의 무전교신을 도청,그들의 작전상황과 움직임을 낱낱이 파악하고 이에따라 행동하는듯 했다. 장씨등은 시간이 흐르면서 육체적인 피로와 함께 엄습해오는 초조감을 떨쳐내지 못했다. 회사측과 한국정부는 석방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인지,가족들은 어떻게 지내는지,과연 살아서 돌아갈수 있는 것인지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다. 현지경찰과 범인들이 협상을 계속하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협상의 진전이 없어 인질생활은 상당히 길어질 것으로 생각했다. 고통의 연속이던 어느날 협상이 잘됐던지 납치범들은 새옷으로 갈아입힌뒤 시차를 두고 2명씩 석방했다. ◎돌연한 낭보에 “정말이냐”… 기쁨의 눈물/가족/안도한숨속 보상 등 마무리대책 분주/대우 『무사히 돌아왔다』 이란 피랍근로자 4명모두가 석방됐다는 소식에 근로자가족들은 환호성을 터뜨렸다. 한편 대우측은 석방이후의 대책을 숙의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피랍자 가족◁ ○…작업반장 김선웅씨(50·부산시 금정구 서3동 131의29)부인 우순자씨(46)와 맏딸 효숙씨(22)는 가장이 풀려났다는 회사측의 연락을 받고 믿어지지 않는듯 몇번이고 『정말이냐』고 반문.우씨는 『귀국일정은 다시 연락하겠다』는 회사측의 말에 안도의 울음을 터뜨리며 친지들에게 남편의 귀환소식을 전화로 연락. ○…오건탁씨(42)의 부인 최동호씨(42·공항관리공단 청소용역원)는 마침 22일이 남편이 귀국하기로 돼있던 날이어서 출근도 않고 집(서울 강서구 공항동61)에 있다가 상오 8시30분쯤 대우측으로부터 남편이 풀려났다는 전화를 받고 북받쳐 오르는 기쁨에 눈물을 흘리기도. 최씨는 『어제까지만 해도 납치사건이 일어난데 대해 세상을 원망했다』면서 『납치범들과 회사측간의 협상이 진전되는지를 몰라괴로운 마음을 떨치지 못했다』고 심경을 토로. ○…서울 관악구 신림1동 1627의79 강롱씨(28) 집에는 이날 상오9시40분쯤 혼자 집을 지키던 셋째형수 김류심씨(28)가 대우측으로부터 「무사귀환」소식을 듣고 환호성. 김씨는 『지난달 도련님이 납치된 뒤 집안 분위기가 침울했다』면서 『이제는 악화된 시어머니의 건강이 나아질 수 있게 됐다』며 안도의 한숨. 강씨의 어머니 한복남씨(59)는 지난 18일 고향인 전북 임실에 내려갔다가 뒤늦게 아들의 구출소식을 듣고 이날 하오 급히 서울에 도착,『다시는 못볼줄 알았는데 천만다행』이라면서 눈물을 글썽. 강씨 가족들은 마침 23일 아버지 강항희씨(63)의 생일이라 『경사가 겹쳤다』며 싱글벙글. ○…장한규씨(42)의 부인 김옥련씨(43)는 이날 아침 서울 은평구 신사동 집에서 『21일 경주로 수학여행 떠난 막내 재원이(11)가 석방 사실을 알면 무척 기뻐할 것』이라면서 『하루빨리 남편이 귀국해 재회의 기쁨을 나누길 바란다』고 기대. ▷대우대책본부◁ ○…대우는 이날 상오8시부터 장영수사장(57)주재로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납치사건 마무리를 위한 대책을 숙의하느라 분주한 움직임. 대우측은 가족들에게 『보안상 이유로 가족들에게 조차 석방사실을 알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피랍근로자가 모두 우리에게 넘겨지면 충분한 보상등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약속.
  • “신도시 자족기능 확충/주민편익·교통·교육시설 완비를”

    ◎노 대통령 분당 순시 노태우대통령은 22일 하오 경기도 성남시에 건설중인 분당신도시건설현장을 순시,『시간이 걸리더라도 완벽한 시공으로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환경이 조성되도록 감리 감독을 철저히 하라』고 수행한 서영택건설장관에게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각종 공공시설·주민편익 시설·교통시설등이 잘 조화되어야 하는만큼 관계부처가 소관업무를 책임지고 미리 대책을 추진해 나가라』고 말하고 『신도시의 성패가 특히 교통과 교육여건에 달려 있으므로 신도시에 도로·전철·버스등교통수단을 확충하는 한편 업무 상업 위락기능을 고루 갖춰 신도시가 잠만자고 서울로 출퇴근하는 베드타운화 되지 않도록 수도권 정비시책의 차원에서 과감히 자족기능을 확충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교육도 신도시발전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므로 신도시가 계획도시로서 교육시설등 물리적 요건은 충족된 만큼 이제는 학생·교사·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되어 훌륭한 교육환경을 조성하는데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라』고 조완규교육장관에게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또 『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주민이 늘어감에 따라 새로운 행정수요발생에 대비하여 지방자치단체에 필요한 직제와 인력을 보강하라』고 백광현내무장관에게 지시했다.
  • 사업장 근로자안전관리 “허술”/70%가 관련법규 어겨

    ◎노동부 국감 자료/상반기 9백여곳 사법처리 전국 사업장의 상당수가 근로자들의 안전과 직업병예방을 위한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망등 중대재해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건설현장의 안전조치가 여전히 허술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대한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0일 노동부가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6월말까지 산업안전보건 근로감독 대상사업장 1만2천85개소 가운데 1만9백23개소에 대해 지도감독을 실시한 결과 70.4%인 7천6백85개소가 관련법규를 위반한 것으로 적발됐다. 노동부는 이들 위반업체중 8백96개소를 사법처리하고 6천7백43개소는 시정명령등 행정처분했다. 사업장별로 보면 건설사업장 1천9백31개소중 1천6백85개소(87.3%)가,신도시·지하철 건설현장 3백19개소중 2백52개소(79%)가 각종 안전조치 미비로 적발되는등 건설현장의 안전관리가 형식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금속유해물질취급 사업장 9백25개소중 8백85개소(95.7%) ▲직업병취약업체 6백57개소중 5백54개소(84.3%)▲영세사업장 8백42개소중 6백61개소(78.5%)가 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영세업체 근로자들이 직업병의 불안속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도 조선업체 1백%,화학업체의 96.7%,채석현장의 91.4%가 위반업체로 적발되는등 근로자의 안전·보건에 대한 사업주들의 인식이 매우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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