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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난 극심/신혼부부 3년 기다려야 배정

    ◎자본·원자재난으로 건설계획 큰차질/김정일 우상화 위해 기념건축에 주력/노동력 확보하려 군동원·여성엔 만혼 권장 최근 북한의 각종 매체들이 주택과 공공건물등 북한의 도시건설 실적을 김정일의 업적으로 연결시키는 우상화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를테면 북한의 중앙방송이 지난 9일 서해갑문·김일성광장·평양고려호텔·평양산원등 북한의 모든 건축물들에 대해 『김정일의 통이 큰 작전과 현명한 영도 밑에 태어난 기념비적 창조물』이라고 선전했다.이 방송은 최근 한술 더떠 제3세계 친북 대표단의 발언을 인용해 김정일을 『창조와 건설의 영재』라고 치켜 세웠다.평양방송도 평양의 창광거리에 늘어서 있는 고려호텔·아파트·학교등이 김정일의 「사랑과 배려」의 결과라고 칭송했다. 그러나 이런 식의 김정일 우상화 작업이야말로 역설적으로 북한의 심각한 주택난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최근 귀순한 인사들은 북한의 상당수 신혼부부들이 2∼3년을 기다려야 주택을 배정받을 정도라고 주택난을 증언하고 있다.북한당국이 최근 이례적으로 언론매체를 통해 조혼의 폐해를 강조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저간의 사정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즉 여성 노동력 확보와 주택난 완화를 동시에 겨냥한 고육지책으로 여성들의 만혼을 권장하고 있다는 얘기다. 물론 북한당국도 올들어 주택난의 심각성을 인식,나름대로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하지만 대내외 자본조달의 한계와 원자재난으로 지난해 건설부분 성장률이 -9.7%를 기록한데서도 알 수 있듯 군인력의 건설현장 추가동원 이외에는 별다른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열악한 북한의 주택사정은 제3차 7개년계획기간 중인 87∼93년간 주택건설 부진이 누적된 결과이다.이 기간중 북측은 연평균 15만∼20만가구의 주택건설 목표를 세웠으나 실제로는 연평균 4만1천∼4만9천가구를 건설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북한당국은 지난해 단군릉·당창건기념비등 이른바 기념비적 건축물에 건설역량을 집중했다.가뜩이나 부족한 투자재원의 상당부분을 주민생활과 직접 관계 없는 정치사상적 목적의 건조물에 쏟아부은 것은 김일성 사망 이후 체제안정이 최대 당면 목표였기 때문이다. 북한당국은 주민의 성분과 계급에 따라 주택을 차등배정하고 있다.부부장급 이상 당정 고급간부들이 거주하는 특호에서부터 말단노동자와 집단농장원에 배정되는 1호주택에 이르기까지 5단계로 나뉘어져 있는 것이다. 물론 이중 주택부족의 피해를 몸으로 느끼는 계층은 고위간부나 외화를 많이 만지는 특수계층이 아니라 1,2호 주택을 배정받는 북한의 보통 주민들이다.
  • 과열선거(지방자치 총점검:14)

    ◎산업인력 이탈·인플레 등 부작용 우려/공단·건설업체 등 일손확보 비상/먹고 마시는데 뿌리는 돈1조원/홍보물 인쇄용지 1만t 소요… 종이파동 걱정/정당·후보자·유권자 “공명선거 정착” 의지 가담듬어야 지난 92년 지방의회 선거 때 건설업체들은 일손부족으로 아우성을 쳤다.많은 인력이 선거운동원으로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이런 사태는 이번 지방선거를 한달남짓 앞두고 벌써부터 재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 때문에 각 건설업체들은 일손확보에 비상이 걸렸다.전국 2백여곳에 건설현장이 있는 대우는 최근 5백여 협력업체에 차질 없는 인력수급대책을 마련토록 공문을 보냈다.80곳에서 공사중인 동아건설도 협력업체 모임을 갖고 대책을 협의했다. 이번 선거는 사상 최대규모다.법정 선거운동원만 해도 17만3천여명에 이른다.사실상 유급이면서도 자원봉사자라는 이름으로 상당수 동원될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가뜩이나 어려운 인력난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통산산업부가 지난달 전국 10개 주요 공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력실태 조사결과는 이런우려를 현실로 입증해 주고 있다.각 공단의 인력부족률이 13∼19%에 이르렀다.전체 숫자로는 무려 3만4천4백71명이 모자라 90년 이후 최악의 인력난이다.구미공단은 구인 대 구직비율이 무려 19대 1이다.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어려워질 것은 뻔하다. 현단계에서 이같은 인력난 심화현상을 선거과열과 연결짓는 것은 무리라고 할 수도 있다.그 자체가 복합적인 요소들을 배경에 깔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아직도 대부분 지역에서 선거과열현상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조용한 편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선거규모의 방대함으로 인해 일순간 폭발적 과열현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이다.선거운동에 엄청난 인원이 동원되고 홍보물이 홍수를 이루고,그에 따른 자금이 이리저리 나돌다 보면 나라 전체가 선거분위기에 휩싸일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선거자금만 해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재정경제원은 후보자들이 합법적 범위안에서 쓸 선거비용을 4천1백22억원으로 추정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공식 선거관리비용으로 1천9백92억원을 잡아 놓고 있다.합법적인 비용만해도 6천억원을 웃돈다. 법정한도에 묶이지 않는 「씀씀이」도 만만치 않다.통합선거법은 ▲선거사무소 및 연락사무소 유지 ▲정당의 후보자 선출 ▲법정 선전벽보·소형인쇄물 작성 ▲후보자 등록전 선거운동을 위한 준비행위에 소요되는 비용은 공식 선거비용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이같은 추가비용과 탈법적으로 지출될 지도 모르는 선거자금을 합하면 최소한 1조원은 될 전망이다.법정한도액의 3∼4배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2조원안팎이 되는 엄청난 규모다.경기호황국면을 고려하면 심각한 인플레현상도 우려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처음 도입된 자원봉사자 제도가 선거과열 현상을 부채질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민자당은 2백50만명 전당원을 자원봉사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며 민주당도 마찬가지다.대규모 인력동원에 따른 과열은 어쩌면 필연이라 할 수 있다. 자원봉사자제도의 맹점은 후보들이 이들을 사실상 유급운동원으로 악용해도 이를 막기가 수월치 않다는 데 있다.「철새선거꾼」들이 후보자들을 유혹하는 것도 과열을 부추기는 한 요인이다.자원봉사자제도의 운영방식등을 둘러싸고 정치권과 선관위가 대립하고 있는 것도 이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에 걸림돌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출마예정자들이 자원봉사자들에 대해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벌써부터 대학생은 물론 부녀회 노인회 조기축구회 등산회등을 찾아다니며 모집에 나서고 있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전선거운동을 벌이거나 뒷거래가 이뤄지는 사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지난달 22일에는 춘천시의원 출마예정자인 권모씨(59·자유총연맹 간사)가 단체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려다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춘천지검에 구속되기도 했다. 유권자들이 후보자에게 손을 벌리는 병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지난 93년 「6·11」,「8·12」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선거운동원 가운데 44.8%와 56%가 『유권자로부터 금품·향응제공 요구를 받았다』고 응답했다.지난해 8월 경주와 대구 수성갑 보궐선거에서는 이런 현상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그러나 아직도 상당수 유권자들의 의식은 답보상태라고 선거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선거에서 선관위 공보제작에 8백35t,후보자 홍보자료 제작에 9천5t 등 1만여t의 인쇄용지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 수치대로라면 엄청난 인쇄용지 파동이 우려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누구보다도 과열을 막으려고 힘을 써야 할 여야 정치권이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는 점이다.여야를 막론하고 후보공천을 둘러싸고 온갖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지방의 「살림꾼」을 뽑는 데 힘을 쏟기 보다는 정실이나 이해관계에 더 매달리면서 선거분위기를 흐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말부터 지난 15일까지 선관위에 적발된 선거법 위반사례는 2백1건이다.금품 및 음식물제공이 76건이고,선전시설물이나 인쇄물이용 55건,신문 방송 등 언론이용 26건,의정활동보고 16건,기타 28건 등이다. 당국은 선거분위기가 조기에 과열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일이 임박해질수록 선거가 과열돼 위반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일선 선관위별로 20여명의 특별단속반을 편성,계도 및 단속활동을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다. 재정경제원 내무부 건설교통부 국세청 등 정부부처들은 부동산 투기 합동단속활동에 나서는 등 범정부 차원에서 과열방지에 나서고 있다. 선거과열은 공명선거가 정착될 것이냐는 문제와 직결된다.여기에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필수적이다.그러나 근본적인 대책은 「돈 안드는 선거,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유권자들의 의식개혁에 있다.정부나,여야정당이나,후보자나,유권자나 모두 공명선거 정착의 시험대에 올라있다는 각오를 다져야 할 때다.
  • 달리는 차 번호 자동인식… 통행료 부과/「주행물체 인식시스템」개발

    ◎KAIST 연구팀/마이크로파 이용 CPU­자동차 응답기 교신/시속 2백㎞까지 가능… 미·유럽3국선 실용화 달리는 차량의 번호를 자동으로 인식해 요금징수원 없이도 통행료 등을 부과할 수 있는 지능고속도로의 핵심시스템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 전자공학과 이용훈 교수팀은 24일 통상산업부 공업기반기술사업 과제로 「주행물체 인식시스템」을 2년간의 연구끝에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번 기술을 우선 주차장의 주차요금관리와 건설현장의 레미콘트럭 출입관리,김포매립지와 같은 대형 쓰레기매립장 차량출입관리,포항제철과 같은 대형 생산공장의 화물차통제 자동화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시스템을 발전시킬 경우 도심의 터널통행료,도시고속도로통행료는 물론 고속도로통행료 징수도 무인징수로 자동화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말 고속도로 톨게이트앞에서는 요금징수절차 자체가 교통체증의 한 원인이며 러시아워때 도심의 터널앞도 마찬가지.그러나 이 시스템을 설치하면 통행료징수대 앞에서도 논스톱으로 달릴수 있어 차량소통이 한결 원활해질 뿐더러 징수관리원도 필요없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주행물체 인식시스템」은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질문기와 응답기로 구성된다.질문기는 통행료징수대 위에 설치되고 응답기는 신용카드크기로 만들어져 운전자의 옆창문에 부착된다. 달리는 자동차가 질문기 3m전방에 접근하면 질문기는 1천분의 5초당 1회 간격으로 마이크로파를 발사해 질문을 보내고 응답기는 이 질문을 받아 변조신호로 응답한다.이때 응답기는 미리 저장해 둔 차량번호등의 정보를 질문기에 알려줌으로써 자동으로 요금징수를 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론적으로 인식할 수 있는 자동차의 최고속도는 시속 2백㎞.실제로 이교수팀은 과학기술원 주차장에서 시속 20·40·60㎞ 속도로 인식실험을 한 결과 50회 주행에서 1백% 정확률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이 현재 통신할 수 있는 정보량은 40비트 정도다. 하지만 이를 확장할 경우 차량번호는 물론 통장계좌번호,소유주이름까지도 집어 넣을 수 있다는 이교수의 설명.또 응답기를 선불카드 형태로 만들 경우 징수대를 1회 통과할 때마다 자동으로 액면가(예를 들면 1만원짜리)에서 요금이 징수되도록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주행물체 인식시스템」은 전국 도로망이 실시간으로 연결되고 관련DB가 구축될 경우 요금과금은 물론 통행량조절등 엄청난 교통난 완화효과를 가져올수 있다. 이 때문에 일본우정성은 97년 실용화,영국은 98년 실용화를 목표로 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고 미국과 북유럽3개국은 이를 일부 실용화한 단계에 있는 실정이다.국내의 경우도 서울시가 도심통행료 징수방법으로 전자카드제 도입계획을 밝힌바 있다. 이 교수는 『이 시스템을 국산화하려면 신뢰도 향상연구등이 뒤따라야 한다』면서 이 분야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를 요망했다.
  • 독 건설업체/외국인 노동자로 “몸살”

    ◎「저임 무기」일자리 33% 차지… 독인실업 유발/외국 하청업체도 “밀물”… 부도율 20% 늘어 최근 베를린 중심가 프리드리히 슈트라세의 선술집인 「오스카 와일드」 매상은 부쩍 늘어났다.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아일랜드와 영국 노동자들이 몰려들어 몇시간이고 「풋볼」을 시청하면서 맥주를 마셔대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로운 정치와 상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는 베를린의 어디에서나 감지되고 있는 건설붐을 타고 등장한 외국인 노동자를 보는 독일인들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이들의 값싼 노임 때문에 일자리를 잃는 독일인이 늘고 있어서다. 독일의 건설투자는 지난해 구서독 지역에서 4.1%,구동독지역에서 15.2%나 증가하는등 독일전역에서 활황세를 보여 극심한 인력난을 보이기 시작했다.그러나 묘하게도 이같은 「번영」의 혜택이 독일 건설업체와 독일 노동자에게 돌아가지는 않았다.오히려 저임 외국인 노동자와 하청업체의 수입으로 국내업체가 도산해 실업자가 속출해 선술집 오스카 와일드에 북적대는 외국인들을 달갑게 생각하는 독일인은 얼마되지 않는다.지난해 독일에 합법적으로 취업한 외국인 건설노동자는 유럽연합(EU)출신 합법취업자 10만명과 특별할당제에 의해 취업한 폴란드,체코 공화국등 비유럽연합 출신 3만명이다.그러나 불법입국자 40만명 및 독일업체에서 독일인과 같은 조건 아래서 취업한 15만명등을 포함해 외국인 노동자는 독일의 건설부문 총 노동력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그만큼 독일인들은 일자리를 잃었다는 말이 된다. 건설부문 실업률은 동·서 양독에서 각각 10%선에 육박하고 있으며 지난해 도산한 업체만 1천9백개에 이른다.이같은 도산율은 한해전에 비하면 20%나 늘어난 수치다.이는 외국건설업체가 저임노동력을 무기로 독일업체의 하청업체로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에 빚어졌다. 독일이 요구하는 자격증을 갖춘 외국인 기능공의 임금은 영국인이 시간당 15마르크(약 8천원)를 받는데 이는 독일노동자 임금의 3분의 2가 못된다.주로 하청업체로 진출한 포르투갈 회사에 고용된 포르투갈 노동자는 영국인의 절반 수준인 7마르크쯤 받는다. 때문에 하청업체를 이용하기에는 규모가 작고 그렇다고 「틈새시장」에 숨어들기에는 덩치가 좀 큰 중소기업들의 도산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이 문제의 해결은 곧 기업도산 및 실업증가,그리고 특유의 외국인 혐오증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 독일은 이 문제를 취업당일부터 독일 임금기준을 적용함으로써 해결한다는 입장이다.이는 EU국가 노동자를 채용한 건설업체에게 현지임금 적용을 의무화한 EU의결 사항과 프랑스의 전례를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인력수출국들은 법적용시기를 외국근로자들의 체류 4∼6개월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강력히 맞서고 있는데다 다음달 29일로 예정된 29차 유럽사회장관회의에서 적용시기를 취업 한달 뒤로 정한 유럽집행위의 타협안이 논의될 예정이어서 독일은 절망반 희망반이다.
  • “역시 경륜”…초반부터 6대4 압도/민자 서울시장후보경선 이모저모

    ◎“사실상 서울시장 선출” 축제 열기 고조/당선발표에 축포·환호… 단합·저력과시 12일 하오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경선대회는 모두 1만2천여명이 참여한 초대형 이벤트였다.정원식전국무총리의 「경륜」과 이명박의원의 「패기」가 자유경선의 열기속에 맞붙으며 화려한 예비선거전을 펼쳐 보였다는 중평이었다. ○…이날 하오 6시20분쯤 정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는 선관위원장인 이세기서울시지부장의 발표가 있자 장내는 축포가 터지고 오색 은박지가 수를 놓는 가운데 박수와 환호로 가득찼다. 이에 단상에 있던 이후보는 정후보의 손을 들어주며 당선을 축하했다. 이춘구 대표와 김덕룡 사무총장 등 당직자와 지구당위원장들도 일제히 단상 앞으로 나와 정 후보와 손을 맞잡아 올리며 대의원들의 환호에 답했다. 정후보는 당선인사에서 『정당사상 유례 없는 대규모 경선을 축제 분위기속에 치른 것은 우리당의 저력』이라면서 『용기와 신념을 갖고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후보도 『축제분위기 속에역사적 경선을 치를 수 있게 해 준 총재와 당에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시장선거에서 정후보를 중심으로 단합해 승리하도록 힘을 모으자』고 호소,박수를 받았다. 이대표는 격려사에서 『오늘 경선은 승자도 패자도 없는 우리 모두의 승리』라고 치하한 뒤 『정후보를 본선에서 반드시 당선시켜 안정속에 지자제를 정착시키자』고 당부했다. ○…하오 5시20분부터 시작된 개표는 시비의 소지를 막기 위해 투표함을 섞어서 진행됐다. 정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이후보를 6대4 정도로 앞서가 승리를 일찌감치 예고했다. 이후보는 개표가 시작된 지 얼마후 승용차로 대회장을 떠나 경선과정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비쳐졌으나 정작 이후보측은 『잠시 인근 다방에 쉬러간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투표가 시작되자 두 후보는 후보대기석을 마다하고 장내를 돌며 한표라도 더 건지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낮 12시쯤부터 선거인단이 입장하기 시작하자 이후보는 10여명의 보좌진과 함께 대회장 입구에서 악수를 청하며 지지를 호소했다.반면 정후보는대회시작 전까지 VIP실에서 메모형식으로 준비한 정견발표문을 가다듬는데 열중했다. 식전행사에는 방송인 김동건씨와 가수 현철씨,테너 고성현씨등이 나와 흥을 돋우었다. ○…기호순서에 따라 먼저 20분간의 정견발표에 나선 정후보는 『서울특별시는 국무총리의 직할이라서 총리를 지낸 나로서는 누구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경륜을 강조했다. 반면 이후보는 『내게는 항상 현장에서 일을 할 수 있는 작업복과 헬멧이 준비돼 있다』고 건설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경험을 내세웠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정전총리가 승리하자 『대의원들이 현명한 선택을 했으며 이제 본선에서 이기는 일만이 남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다음주초 정후보와 이후보,이세기서울시지부장을 청와대로 불러 노고를 치하하고 6월 서울시장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단합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정원식 민자 서울시장후보 인터뷰/“경선은 흐뭇한 체험… 이제부터 뛸터” 정원식 전총리는 12일 민자당의 서울시장후보로 확정된 직후 『참으로 흐뭇한 체험이었다』고 감회를 피력했다. 정전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특히 이명박의원의 선전에 대해 만강의 경의를 표한다』면서 『이의원은 앞으로 있을 총선에서 기필코 지역구인 종로에서 당선되어 서울을 위해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덕담을 잊지 않았다. ­본선에서 내세울 「캐치 프레이즈」는 무엇이며 다른후보와의 차별화 전략은. ▲솔직이 아직 준비가 안돼있다.이제 시작이다.구호도 만들고 본격적인 준비작업을 할것이다. ­승리의 요인은. ▲선거인단의 심리를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렵다.대의원들이 패기도 중요하고 건설일꾼도 중요하지만 국정운영의 경험과 행정력이 서울시장으로 활동하는데 도움이 되고 본선에서도 유리할것이라고 본것이 아닌가 짐작할 뿐이다. ­본선에서 맞설 조순후보와 박찬종후보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순후보는 오랫동안 서울대에서 함게 교수생활을 해 가까운 사이다.서울대를 관악캠퍼스로 옮기는데 함께 지혜를 모으기도 했다.대단히 훌륭한 경제학자이고 존경받는 인물이다.그러나 정치적 식견이 어떤지는 모르겠다.박후보에 대해서는 신문지상의 보도로만 알고 있는 정도다. ­다른 두 후보에 비해 출마선언이 늦었는데. ▲남들은 3백m나 뛰어갔는데 이제 기지개를 켜는 형국이다.특별한 대책이 있을 수 있나.소신에 따라 성실하게 나의 이미지를 부각시켜 나갈 것이다. ­91년 외대사건이 여당을 구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얼마뒤 광역선거에서 80% 이상의 압승을 거둔 것이 사실이다.서울의 안정희구세력,안정과 지속적 발전을 바라는 층이 당시 일부 학생들에 대해 매우 비판적인 시각을 갖는 계기가 돼 여당이 반사적 이익을 거둔것이 아닌가 한다. ­문교장관 재직시 전교조 사태가 있었는데. ▲전교조에 대한 대응은 한마디로 교육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체제를 보호하기 위한 소신의 피력이었다.이른바 의식화 교육이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는가.그때 사랑하는 많은 제자가 교단을 떠났지만 시간이 지난뒤 그들의 복직을 위해 힘썼다. ­재산공개를 한번도 하지않았는데. ▲20년전부터 살아온 화곡동의 1백60평짜리 집한채와 아파트 해약금 등 합치면 6억원이 조금 안될 것이다.
  • 박 통산장관 사고원인·문제점 일문일답

    ◎“무허가 굴착 방지” 제도적장치 급선무/표준개발­가스사 「협의」 한번 안해/불법시공업자 처벌 대폭강화 추진 대구폭발사고 대책본부장인 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은 1일 기자간담회에서 『가스의 안전관리도 중요하지만 무허가 도로굴착공사의 방지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그는 『표준개발측이 공사 전에 대구도시가스사와 협의만 했더라도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원인과 문제점 등에 대해 박장관이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이번 사고가 안전관리 소홀로 일어난 게 아닌가. ▲대구 사고를 가스 안전관리와 연결시켜서는 곤란하다.대백프라자 건설현장에서 표준개발이 허가없이 작업하다 가스관을 파손시켜 사고가 일어난 것이다.정부는 아현동 가스사고 후 굴착공사를 할 때는 반드시 도시가스회사와 사전에 협의토록 하고 있다.협의시 도시가스사가 가스배관도면을 제공하고 현장에 나가 확인한다.그러나 이번에 표준개발이 허가없이 도로를 굴착하는 바람에 안전조치를 할 수 없었다. ­사전협의를 했다면 사고가안날 수도 있었다는 얘기인가. ▲그렇다.표준개발측이 허가를 받아 사전에 도시가스사와 협의했다면 방지될 수 있었을 것이다.무허가 도로굴착공사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지 않고 안전관리만으로는 가스사고를 효과적으로 막기 어렵다. ­사고 당시 가스공급을 차단하는 원격제어장치가 전혀 작동되지 않았다는 데…. ▲국내는 물론 선진국에서도 가스압력이 고압(10㎏/㎠)인 경우에만 원격자동차단장치를 설치하고 있다.일반도시가스에서 수용가로 나가는 중압(3㎏/㎠)이나 저압(3㎏/㎠)의 경우 이 장치를 설치하지 않는다.현재도 한국가스공사 공급배관망의 경우 고압이어서 원격자동제어장치가 돼 있지만,나머지 가스관에는 설치되지 않았다. ­사고방지를 위해 중·저압에도 안전장치를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원격자동제어장치를 완벽하게 설치하기 위해서는 원격자동차단 밸브와 누설경보장치,유량감지장치 및 이를 수용하기 위한 밸브박스와 중앙통제실,전용전기선로가 가스배관의 분기점마다 설치돼야 한다.그러나 이러한 시설에도 불구하고 가스소비량이불규칙해 사용량의 증가인지,누설인지 확인하기 어려워 실효성에 문제가 있다.때문에 선진국에서도 고압가스관에만 설치하며,우리도 마찬가지다. ­사고원인을 대백프라자 공사현장으로 몰고 가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각에서 제기되는 데…. ▲사고 후 지하철 공사장 주위를 지나가는 도시가스관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했으나 가스누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때문에 가스배관 조사를 주변으로 확대했고 이 과정에서 표준개발 측이 대백프라자 공사현장의 보강공사를 위해 현장 주변도로에 구멍을 뚫은 사실이 있어 확인 끝에 가스누출이 밝혀졌다.가스안전공사의 검사결과에서도 사고 당일날 뚫은 구멍에서 가스누출 흔적이 발견됐다. ­폭발정도로 보아 최소한 1시간 이상 가스가 샜다는 게 일부 전문가의 지적이다.그럼에도 정부나 검·경의 수사내용을 보면 가스누출시간이 1시간이 안된다.이 부분은 어떻게 설명되어져야 하나. ▲사고 후 정밀검사를 한 결과 이날의 폭발은 30분정도 가스가 새면 가능한 폭발력으로 추정됐다.현장 실험에서도 뚫린 가스관에서 하수관을 통해 지하철 공사장 내부로 가스가 쉽게 흘러들어갈 수 있음이 확인됐다. ­그렇다면 웬만한 도심의 가스관이 안전장치 하나 없는 사각지대에 있다는 말인데,이에 대한 대책은 없나. ▲무허가 도로굴착을 방지하는 일이 중요하다.가스관이 깔린 도로를 매일 순찰하는 것도 행정력으로는 한계가 있다.이번 사고도 불법시공 때문에 일어났다.건설업자들의 의식이 바뀌어야 하며 무허가 굴착공사에 대한 처벌이 강화돼야 한다.현재 건설교통부가 대책을 마련 중인 걸로 안다. ◎김상수 대구지검장 일문일답/첫 누출서 폭발까지 40분이상 소요/마지막 가스관 8시20분에 차단 김상수 대구지검장은 1일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다음은 김 검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가스누출 시각에 의문점이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직경 8㎝의 구멍에서 분당 2백㎥의 가스가 분출하고,가스 이동속도는 초당 6백74m에 이른다고 밝혔다.가스관에 구멍이 난 것으로 추정되는 시점으로부터 폭발하기까지의 시간은 40분 이상이다.이 정도의 양이면이번 폭발력 이상의 위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 ­사고 전날과 사고 당일 가스냄새가 난다고 신고한 사람이 있다는데. ▲신고했다고 주장한 달서구청 환경미화원 김만수씨가 수사본부에서 기자들에게 허위로 말했다고 밝혔다. ­우수관을 파손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경설비에 대한 처벌은. ▲대경설비가 우수관을 파손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어렵다.법률적 인과관계가 성립하지 않으므로 처벌도 불가능하다. ­대구시 관계자 등 공무원들의 관리소홀에 대한 수사는. ▲지금으로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불씨는 무엇으로 추정하며,밝혀지면 처벌이 가능한가. ▲과실 여부가 드러나면 처벌할 수 있다.정전기나 자동차 운행 등으로 인한 스파크 등 우연일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 ­대구도시가스가 현장 부근의 가스를 차단한 것은 언제인가. ▲상오 8시5분에 첫번째 가스관을 차단했고,마지막 8번째 가스관을 차단한 것은 8시20분이다. ­추가로 영장을 신청할 대상자는. ▲현재로서는 없다.혐의가 드러나면 누구든 처벌하겠다. ­천공작업을 한 우명구씨가 가스누출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고 도망한 것은 처벌 대상이 아닌가. ▲죄가 되지 않는다. ◎국과수 「가스폭발 소견서」 ①폭발은 가연가스의 폭발적 연소(가스폭발)에 의한 것이다. ②폭발한 공간 용적은 약 24만㎥(폭 30m,깊이 20m,길이 4백m)이다. ③현장에서 화염이 있었던 공간은 심하게 파손된 하수구를 중심으로 전체 공간의 4분의 1가량인 6만㎥이며 나머지는 폭풍에 의해 파손됐다. ④가스설비의 공급압력은 ㎠당 4㎏으로 분출 속도는 초당 6백74m이다. ⑤폭발이 일어난 공간을 6만㎥,이 공간의 폭발 가능한 가스 유입량을 2천4백㎥가 되려면 유출구 단면적은 10㎠ 이상이다. 또 30분간 유출되었다면 단면적은 20㎠가,유출시간이 20분이라면 유출구는 30㎠가 넘어야 한다 ⑥1시간 내에 폭발이 가능한 가스량의 유출은 단순 누출로는 불가능하며,배관의 파손에 의한 유출로 밖에 볼수 없다. ⑦현장주변 가스설비 검토결과 인접 백화점 건축공사장 옆의 배관부분 지상에서 지반 다지기를 위해 노면에 뚫은 구멍과 굴착해서 배관을 파손한 부분이 확인됐다. 파손된 배관으로부터 유출된 가스가 인접 우수관의 꺾임 부분 틈새를 통해 하수구로 유입되고,지하철공사 현장의 실내 공간을 통과하는 하수구를 통해 가스가 지하철 공사장으로 유입됐다. ⑧현장은 인부들에 의한 착화요인및 지상의 차량 배기가스 등 점화요인이 많아 가연 가스가 유입되면 폭발될 수 있다.
  • 부실공사 「국민감시단」운영/대학생 중심 자원봉사자 활용

    ◎대형건설현장 감독체계 강화/감사원 감사원은 대형사고의 원인이 되는 지하철·건물·도로·교량 등의 부실공사를 시공단계에서부터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5월중으로 전국의 공과대학생과 건설분야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주민들은 중심으로 부실공사 감시를 위한 자원봉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감사원의 이같은 방침은 대형시설물의 부실시공은 대구 지하철 폭발사고와 성수대교 붕괴사고처럼 대형인명사고로 직·간접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감사원은 올해 부실공사추방을 감사의 주요 중점과제로 삼았지만 강도를 한차원 높여 앞으로 유사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자율적 상시 부실공사감시체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시윤 감사원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특별회견에서 『부실공사 척결이라는 국가적,시대적 과제 해결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전제하고 『국민생활의 안전을 위한 감시체계를 뿌리내리기 위해 환경감시단과 같은 부실공사감시단의 발족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현재 부실공사감시단의 발족과 관련해 건설교통부및 민간건설업체 등과 긴밀히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히고 『감시단의 규모와 구체적인 활동방향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미국 등에서는 아파트나 건물에 입주할 주민들이 시공단계에서부터 공사진행상황을 감시해 부실시공이 절대로 있을 수 없다』면서 『부실공사감시 자원봉사단은 앞으로 부실공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데 효과적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시윤 감사원장에 듣는 부정방지 대책(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전국 지하철 건설현장 부실 척결/대형구조물 안전점검 실태 중점 감시/입찰·하도급 비리막을 감사활동 강화/지방행정 민원처리·복무기강 지속적 특별점검 □대담=황병선 정치부장 문민정부 들어 사정의 중추기관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감사원은 올해 초 개정 감사원법의 공포로 또한차례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본격적인 지방자치제 실시에 대비해 지방감사를 전담하는 7국이 신설되었고 권한 또한 강화되었다. 감사원은 그러나 그동안 비중을 두어추진해온 부실시공 추방작업이 결실을 거둬가고 있는 시점에서 대구 가스폭발사고가 터지자 적잖이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결국 새로운 환경에 발맞춰 앞으로 나아가는 감사의 전문화 선진화 작업과 함께 과거의 먼지를 털어 내는 일도 당분간 계속해야만 한다는 현실이 확인된 셈이다. 30일 이시윤 감사원장으로부터 지방화시대에 대비하고 부실공사와 사회전반의 부실·부정을 뿌리뽑기 위한 감사원의 청사진에 관해 들어보았다. ○지방 전담국 신설 ­부실공사 척결을 선포한지 1년이 지났습니다.그동안 적잖은성과를 올린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만 이번 대구가스폭발사고에서 보듯 공사장의 안전조치 미흡등 광의의 부실이 그 저변에서는 아직도 뿌리가 뽑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94년을 부실공사 추방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지난 1년 동안 주요 공사현장에 대해 체계적이고 강도높은 감사를 해왔습니다.그 결과 부실공사는 한국적 망국병이자 비리의 축도라는 인식과 공감대가 건설관계 공직자와 건설업체등에 확산돼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같은 사건이 터져 참으로 가슴아프게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의 원인은 공사장의 종합적 과실로 보이나 이는 졸속 또는 부실공사나 마찬가지라고 봅니다.특히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전국 지하철 건설현장은 물론 대중의 이용이 많은 대형구조물의 안전점검실태를 집중감사하고 지하철 건설현장에 감사요원을 보내 부실설계 및 무단설계변경,부실시공,방재 및 안전사고 대책등을 중점감사토록 할 예정입니다. 오랫동안 누적되어온 이 땅의 부실사례가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는 없겠지요.저는 부실공사 척결을 이 시대의 당위적 과제라고 보고 임기 동안 확실한 성과가 있을 때까지 일관성있게 척결노력을 계속해 강력하게 밀고 나갈 작정입니다. ­부실시공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한 특별한 아이디어는 없으십니까. ▲부실공사의 요인이 되는 불량 건설자재의 유통을 발본색원하고 입찰비리나 하도급비리 등이 근절될 수 있도록 감사를 강화하겠습니다.특히 5월중에는 환경감시단처럼 공대생과 건설분야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 시민등으로 「부실시공 감시 자원봉사단」을 구성,발족시킬 계획입니다.현재 구체적 계획에 관해 건설교통부 민간건설업 협회등과 협의중입니다.이 감시단이 발족해 예컨대 수십명의 자원봉사단원인 시민들이 지하철·아파트공사장에서 감시를 한다면 부실공사는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지리라고 봅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분위기를 틈탄 공무원들의 이권 개입등 공직사회의 기강이 해이되는 행태가 많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여기에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이미 지난 4월부터 중부·서부·영남권 3개 권역에 각각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는 지방감찰반이담당 지역을 순회하면서 공직자의 복무자세와 민원사항,지역비리등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즉시 감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이와 별도로 지난 4월7일부터 내무부와 합동으로 1백5명의 감사요원을 투입해 행정 공백·직권 남용·민원처리 지연·불법행위 방치 등 공직기강 이완을 예방하기 위한 「지방행정 민원처리및 복무기강 특별점검」을 실시해오고 있습니다.선거가 끝날때까지 지속할 예정입니다. ○공직사회 기강 확립 ­지난해 지방세 비리에 이어 올해 문제가 된 지방의회의 부당 예상편성및 집행실태에서도 볼 수 있듯이 지방자치단체의 자체감사기구가 유명무실한 느낌이 있는데요.지방자치가 본격 실시되면 문제가 많이 발생하지 않을까요. ▲지방자치로 중앙의 통제가 느슨해짐에 따라 논공행상식이라든지 단체장의 재선을 위한 예산 낭비와 유용이 예상됩니다.지방자치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건전한 지방화시대를 열어 가기 위해서는 독립적으로 감사업무를 수행하는 감사원이 주어진 책무를 다해야 합니다. ­지방자치단체직원의 비리에 대한 징계등은 자치단체 자체에 요구하면 되겠지만 주민 직선으로 선출된 단체장이 부정을 저지르거나 잘못을 하면 어떻게 징계를 합니까. ▲지방의회에 감사자료를 통보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면 됩니다.만약 이에 응하지 않으면 감사원이 직접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현행법으로 가능합니다.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기능 강화는 자치단체의 자율성을 침해해 자치제도 본래의 뜻을 퇴색시킬 우려가 있다는 시각도 있는데요. ▲지방행정에 대해 중앙정부가 직접 나서서 견제하거나 간섭하면 지방자치 이념의 훼손으로 비쳐지는등 정치적으로 시비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그러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감사는 헌법과 법률이 정하는 범위 안에서 실시하는 것입니다.또 지방자치에 따른 각종 부작용과 비리를 묵인·방치하는 것이 주민자치나 자율성을 존중하는 것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따라서 독립기관이면서 정치적 중립성이 확보되어 있는 감사원의 지방행정에 대한 감사기능 강화를 중앙통제와 같은 차원에서 보는 시각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방자치실시와 연계돼 감사원의 지방분원 설치 문제가 거론되는데요. ▲깨끗한 지방자치를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초기에 감사를 강화해 회계·경리질서를 바로잡아야 합니다.하지만 감사원의 조직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지방에 분원을 둘 필요가 있습니다.분원은 전국을 중부권 서부권 영남권으로 나누어 권역별로 수원 대전 대구 세곳에 사무소를 설치해 민원·정보·감사 등 업무를 수행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문민정부들어 감사원의 역할이 돋보였다고 생각됩니다만 감사기능의 강화가 공직사회의 복지부동이라는 부작용을 초래했다는 비판도 제기되는데요. ▲감사하는 사람이 고압적인 자세로 옛날처럼 비리적발 위주의 미시적 단편적 지적에 그칠 때 공직사회에 무사안일등 복지부동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그래서 앞으로는 문책감사보다는 거시적 종합적 분석을 통해 대안을 제시하는 이른바 성과감사에 치중할 계획입니다.민생비리에 대해서는 엄벌로 다스리되 공직자가 창의적으로 활동하는 과정에서 저지른 실수는 관대하게 불문에 부칠 생각입니다. ○수감 연 백일이하로 ­일선 행정부서에서는 국정감사,상급기관 감사,감사원 감사등 감사빈도가 너무 잦고 중복돼 1년에 2백일을 감사받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체계화를 통해 수감기관의 부담을 줄일 필요는 없습니까. ▲6천여명인 각행정기관과 공기업의 자체 감사담당 직원과 역할을 분담할 수 있도록 감사원법을 개정한바 있습니다.지엽적인 사항은 자체감사에 맡기고 감사원은 자체감사가 제대로 실시되고 있는가 여부를 점검하고 평가하는 조정·통제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것입니다.그리고 자체 감사가 잘못되었다고 판단되면 감사담당 직원을 교체시키면 됩니다.앞으로는 일선 행정부서의 수감일수가 연간 1백일을 넘지 않도록 감사계획을 조정하겠습니다. ­사회 각분야의 급속한 발전에 따라 감사원의 선진화가 요구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감사요원들이 전문기능을 갖추지 못하면 신뢰성있는 감사가 될 수 없습니다.직원들에게 전문화시대에 전문인이 되지 못하면 도태될 수 밖에 없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아울러 변호사 공인회계사 등 전문직을 특채하고 있고 각계전문가 60명으로 자문단을 구성,도움을 받고 있습니다.이런 전문기능을 살려 제도적 개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엄정한 감사기능을 살려 나갈 생각입니다. ◎감사원,올 감사방향/민생분야 부조리 척결 역점/부실공사 근절·부정식품 추방·지자체 감시 감사원은 올해 감사운용의 최대 중점을 민생분야 부조리 척결 및 지방화시대의 적극 지원에 두었다.또 ▲의료부조리 근절 ▲깨끗한 환경 조성 ▲부정식품 추방 ▲부실공사 근절을 통해 국민생활을 질적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선거분위기를 틈탄 행정공백을 막고 선거 뒤에도 지방행정이 올바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감사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특히 대구 도시가스 폭발사고와 같은 대형 참사가 다시는 이 땅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대책을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의료부조리 척결과 관련,의료기관의 불필요한 검사나 과잉 진료행위를 단속하기로 했다.병을 고치는 병원에 가서 병을 얻었다는 이야기가 나오지않도록 병원내 감염에 대한 예방대책을 세우고 병원쓰레기를 아무렇게나 버리는 행위를 집중 감시하기로 했다.또 보험급여를 지나치게 청구하는 등 의료보험과 관련된 비리를 발본색원하기 위해 약국및 한방 의료기관의 보험운용 실태에 대해서도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또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수질·대기환경·폐기물 관리등 3개 부문으로 나누어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4대 강 수계 가운데서도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낙동강과 영산강 수계의 수질개선시책 추진실태를 비교 감사하고 도시 대기오염의 주원인인 자동차 공해방지대책에도 관심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정했다.건축현장 폐기물의 무단 방치를 방지하기 위해 수시로 현장 기동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부정식품 추방을 위해서는 원료·제조·유통 등 식품이 최종 소비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단계별로 점검해 부정을 유발하는 요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할 생각이다.이와 관련해 서울·경기·강원 등 수도권 및 충청남·북도,영·호남지역 등 권역별로 단계적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부실공사 근절을 위한 대책으로는 건설교통부 등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공과대학생과 건설분야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건설현장을 찾아가 시공을 직접 감시하는 자원봉사단의 구성을 계획하고 있다.부실을 공사과정에서부터 원천적으로 봉쇄한다는 것이다.미국 등에서는 주민들이 자신이 살 아파트나 건물의 공사현장에 나가 시공과정에서의 잘못 여부를 꼼꼼이 살펴보기 때문에 「부실」이라는 단어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현실에 감사원 관계자들은 주목한다.이와함께 본격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지방자치단체에 주어지는 정치적 자율이 방종으로 흐르지 않고 엄정한 행정질서가 확립될 수 있도록 자치단체에 대한 감사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 「표준개발」대표 등 5명 구속/사고예방 소홀·허가없이 천공작업

    ◎용접불꽃 누출가스 인화 폭발확인/대구사고 합수부 【대구=특별취재반】 대구지하철 도시가스 폭발사고를 수사하고 있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이승구 대구지검툭수부장)는 30일 천공(그라우팅)작업을 하다 가스관을 파열한 표준개발 대표이사 배정길(54),현장소장 송경호(36),천공작업팀장 정수석(35),현장대리 이익희(30)씨와 대백종합건설현장소장 김승찬씨(41) 등 5명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 치사상 및 폭발물 파열 혐의로 구속했다. 합동수사본부는 또 우신종합건설측이 지하철 공사장에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하지 않은 우신건설 대표 강신택(54)씨와 현장소장 이동근씨(38)를 소환,조사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조사결과 이번 사고가 표준개발과 대백종합건설·우신종합건설·대구도시가스 등의 종합적인 과실로 일어난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리고 위법 사실이 드러나는 관련자는 모두 사법 처리 하기로 했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표준건설 대표 배씨는 공사에 앞서 사고예방 조치를 해야 하는데도 불구,이를소홀히 했고 현장소장 송씨등은 당국의 허가도 없이 28일 상오 7시부터 지하철공사장에서 1백m쯤 떨어진 대백상인점 공사장에서 설계도면에도 없는 천공작업을 벌인것으로 드러났다. 수사본부는 특히 표준개발의 가스관 파손으로 누출된 가스가 지하철 공사장의 용접 불꽃으로 폭발한 것으로 밝혀내고 우진종합건설 용접공 5명의 신병을 확보,사고 당일 누가 작업을 했는지를 캐고 있다. 수사본부는 폭발 경위를 정밀 조사한 끝에 사고가 나기 바로 직전인 28일 상오 7시쯤 대구지하철 1-2공구 시공자인 우신종합건설 소속용접공 가운데 1명이 작업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수사본부가 밝힌 가스분출시점과 대구도시가스,사고현장 근처 주민들이 가스냄새가 났다고 주장하는 시점이 모두 달라 첫 분출이 사고 발생 훨씬 전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져 의혹을 낳고 있다. 수사본부는 사고 당일 상오 7시 10분쯤이었다고 밝혔으나 우신종합건설측은 상오 7시,근처 주민들은 전날 하오 9시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이와 함께 지난92년 중압관을 매설하면서 가스의 유입 통로가 된 빗물관을 파손한 대구도시가스 관계자 10여명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 사고책임 대백건설 공중분해 가능성/대구 가스참사 피해·파장

    ◎“피해 1천억원” 지역경제 큰타격 우려/대경설비·우방 수사확대땐 여파 클듯 주택 건설업체인 (주)두성의 부도 여파가 채 가시지 않은 대구지역의 경제가 지하철 도시가스 폭발사고로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가스 폭발로 2백17명의 사상자와 58채의 건물 및 91대의 차량 파손,지하철 건설현장,도시가스·전기·수도 등 각종 시설물의 파괴에 따른 손실 책임은 1차적으로 표준개발이 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아직 정확한 피해액을 계량하기는 어려우나 보상액까지 감안하면 1천여억원이 넘으리라는 추정이 지배적이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이승구)는 30일 표준개발 직원 3명에 대한 사법처리와 함께 원도급 업자인 대백종합건설의 현장 소장과 그 윗 선의 처벌을 시사하고 있고 유가족의 민사 소송도 잇따를 것으로 보여 대백종합건설은 물론 모기업인 대백그룹과 지역 경제 전체에 큰 파장이 우려된다. 지난 90년 자본금 1백억원으로 설립된 대백종건의 경우 현재 총자산 7백억원에 8백억원의 부채가 있어 파문이 확산되면 공중 분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백종건이 수도권과 대구시에 짓는 D마트 할인점의 공사가 계획대로 진척될지 여부도 불투명하다. 대백그룹은 이 날 사장단 회의를 갖고 『그룹 차원에서 사후처리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으며 1백억원 정도의 보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수사본부는 가스 유출과 별도로 유출된 가스가 파손된 빗물관을 따라 지하철 공사장으로 흘러든 점을 중시,지난 91년과 93년 도로개설 및 가스관 매설 때 이 빗물관이 파손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이 공사와 관련된 대경설비와 우방의 책임 여부도 캐낼 예정이다.이처럼 수사가 확대될 경우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더욱 커진다. 대구 지역 경제계도 지금은 엄청난 인명 피해 못지 않게 지역 경제에 몰고 올 여파를 더 걱정하는 분위기이다.
  • 가스관 매설 모른체 굴착… LPG 누출/대구 가스참사/원인과 책임

    ◎인근 금간 빗물관 타고 순식간에 확산/공사장 바닥에 고였다 불씨만나 폭발 2백명을 훨씬 넘는 사상자를 낸 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사고는 우리 건설업계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병폐인 「주먹구구」식 공사가 빚은 전형적인 인재였다. 29일 실시된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이승구 대구지검특수부장)의 현장감식결과 이번 사고는 땅밑에 가스관이 있다는 사실도 모른채 아무렇게나 공사를 벌이던 이웃 백화점 건설현장 인부들이 멀쩡한 가스관에 구멍을 냈기 때문에 일어난 어이없는 사고로 드러났다. 감식결과에 따르면 인부들이 공사를 하다가 지름 10.5㎝인 가는 LPG관에 지름 8㎝의 커다란 구멍을 냈고 이 구멍에서 흘러나온 가스가 가스관 바로 옆을 지나던 빗물관의 깨진 틈새를 통해 방류되다 불씨를 만나 일어났다. 아직까지 폭발을 일으킨 불씨가 어디서 나온 것인지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인부들이 지하설계도면을 확인하는등 안전수칙만 지켰어도 가스누출은 막을 수 있었다. 대형백화점 「대백플라자」의 토목공사를 원시공자인 대백종합건설로부터 하청받은 표준건설은 사고전날인 27일부터 「그라우팅」작업을 시작했다.「그라우팅」작업이란 땅속 깊이 지름 5∼10㎝가량의 구멍을 뚫고 그 속에 시멘트를 채워넣어 지반의 안정성을 높이는 작업. 지하5층,지상8층규모의 대형건물을 짓기 위해 지하 깊이 토목공사를 벌인 시공자측이 지반이 무너질 것을 염려해 실시한 공사였다. 작업 첫날 표준건설측은 공사장과 바로 옆 월곡빌딩 사이 너비 8m의 골목길에 22개의 구멍을 뚫었다.공사장밑으로 가스관이 지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그러나 사고당일인 28일 상오7시쯤 첫 구멍을 뚫었을 때는 갑자기 가스새는 소리와 함께 심한 가스냄새가 났다.드릴로 구멍을 뚫은 곳이 공교롭게도 지하 1.7m 깊이에 묻혀 있던 가스관을 파손시킨 것이다.지름 8㎝크기의 구멍이 뚫렸다.당황한 인부들은 서둘러 자리를 피한 뒤 대구도시가스에 누출신고를 했다. ㎠에 4㎏의 높은 압력으로 흐르던 LPG는 구멍에서 빠져나와 불과 1.4m 거리에 묻혀있던 빗물관의 깨진 틈새로 흘러들었다.빗물관으로 들어간 가스는 상인네거리 앞에서 하수도와 만나 사고가 나기까지 초속 4백m의 속도로 50여분동안 계속 누출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일반물리실 김윤회(43) 실장은 『공기보다 비중이 높은 LPG는 고압에서 밖으로 분출되면 거의 액체와 다름없게 돼 기압이 낮은 옆 틈새로 계속 흘러들어 갔을 것』이라고 밝히고 『비교적 밀폐상태가 약한 하수도관에서 가스가 쉽게 지반으로 새어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경은 LNG와는 달리 비중이 무거운 LPG가 하수도관에서 새어나와 지하철공사장 바닥으로 대부분 가라앉은 뒤 용접이나 담뱃불 등의 원인으로 발화,대참사를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
  • 「대백」 공사장서 가스 샜다/「대구참사」 수사

    ◎「표준개발」서 굴착하다 관 파손… 유출/현장소장 등 3명 긴급구속 【대구=특별취재반】 대구지하철 도시가스 폭발사고 원인을 수사하고 있는 검경합동수사본부(본부장 이승구 대구지검특수부장)는 29일 폭발현장에서 1백m쯤 떨어진 대백플라자 상인점 굴착공사를 맡은 주식회사 표준개발측이 지반보강을 위해 땅을 드릴로 뚫다가 가스관을 관통,도시가스를 누출시킨 사실을 밝혀냈다. 합동수사본부는 이에 따라 표준개발 현장소장 송경호(47),천공팀장 정계석(35),천공기술자 오명규씨(35)등 3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긴급구속 했다. 수사본부는 천공기술자 이익희·신동익씨등 2명과 표준개발대표 임범구씨,대백플라자 건설현장소장 김순천씨(41)등 4명도 안전관리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잡고 소환,조사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특히 지하철공사 시공업체인 우신건설측이 전문 가스요원을 현장에 파견하지 않고 작업을 강행한 점에 대해 집중 수사,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관계자들을 모두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조사결과 송씨등은 28일 상오 7시40분쯤대백플라자 상인점 공사장 앞에서 지반보강공사를 하면서 가스관이 지나는지를 확인하지 않고 공사를 해 지하 1.6m 밑에 묻힌 가스관에 지름 8㎝ 크기의 구멍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본부는 이에 앞서 이날 상오 현장감식에서 공사장 근처에 묻혀 있던 도시가스관에 구멍이 뚫려 있고 그 옆이 갈라져 있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곳을 통해 흘러나간 가스가 하수도를 타고 지하철공사장으로 흘러들어 괴어 있다가 폭발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 지하철 건설업체/안전대책 “비상”/대구사고 여파

    ◎현대·LG 등 일제점검 착수 대구 지하철 가스 폭발사고에 따라 서울을 비롯,전국의 지하철 건설공사 업체들이 일제히 현장 안전 점검에 들어갔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지하철 5호선 17공구와 지하철 6호선 12공구를 건설 중인 현대건설은 이경훈 부사장 주재로 이날 계동 본사 3층 회의실에서 관련 부서장들을 소집,안전관리 전반에 대한 상황보고와 함께 대책을 논의했다. 서울 하월곡동의 지하철 6호선 17공구를 비롯,전국에 4개에 지하철 건설현장을 보유한 LG건설은 지난 28일부터 구자성 사장의 지시로 기술본부 안전관리팀의 소속 직원들을 공사 현장에 파견,안전관리 상황 일제 점검에 들어갔다. 5호선 천호동 구간 등 2개 지역의 지하철을 건설 중인 대림산업도 현장에 파견된 직원들에게 감독강화를 지시,다음 달 8일 전국 1백여 현장에서 안전관리를 강조하는 「산재추방 결의대회」를 연다. 대구 지하철 1∼9공구 칠성동 구간(1천1백14m)을 맡은 쌍용건설도 장지환 사장이 28일 대구 공사현장을 직접 방문,대구는 물론 전국의 건설 현장에대한 안전전검을 실시 중이다.
  • 대구/가스폭발 대참사 97명 사망

    ◎지하철공사장 6백m 붕괴 차량 80대 추락/등교길 중고교생 60명 희생… 부상 1백66명 【대구=특별취재반】 28일 상오 7시50분쯤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70 영남중·고 앞 네거리 대구 지하철 1∼2공구(시공자 우신종합건설)에서 도시가스관이 폭발,등교길 학생과 출근길 시민 등 99명이 숨지고 1백6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날 사고는 우리나라 가스폭발사고 사상 최대의 참사이며 아직 중상자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희생자 가운데는 특히 등교길 학생들이 많아 하오 5시 현재 영남중학생 36명등 중·고생 53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사고로 지하철 공사장의 철제 덮개 3백여m가 붕괴되면서 출근길 차량 60여대가 지하 공사장으로 추락하고 건물 지붕이 날아가는 등 공사장 이웃 건물 10여채가 심하게 파손됐다. 사고 현장 주변에는 날아간 대형 철제빔과 철제 덮개,불에 탄 버스,뒤집힌 승용차와 사체,부상자 등이 나뒹굴어 아비규환을 이뤘고 서일학원 6층건물 등 반경 1백m안에 있는 아파트 유리창등이 박살났다. 또 이 일대 전주 20여개가 무너져 내리고 지하의 대형 수도관도 파열돼 달서구 등에 전기와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다. 검찰과 경찰은 이 사고가 지하철 공사장의 굴착작업을 하던 포클레인이 현장을 지나는 직경 2백㎜의 도시가스관을 잘못 건드려 새어나온 가스가 인화물질에 옮겨붙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우신종합건설 직원 김유덕씨(33)는 상오 7시40분쯤 현장에서 목공작업을 하던 목공반장 천귀일씨(31·사망)로부터 가스냄새가 심하게 난다는 무전연락을 받고 현장에 달려 가보니 사고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작업 인부들은 사고 나기 30분 전인 7시20분 쯤부터 가스냄새가 심하게 났다고 말했다. 검찰은 특히 우신종합건설이 올들어 두차례에 걸쳐 공사장에서 가스가 누출되고 있다는 신고를 한 점을 중시,우신종합건설과 대구도시가스공사의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공사과정상의 부실이나 관계자의 과실이 드러나는대로 모두구속할 방침이다. 사고가 난 공사현장은 우신종합건설이 맡은 1∼2공구 7백85m 가운데 중간 지점으로 도시 가스 배관 공사는 마무리된 상태이나 구조물 공사 등이 진행되고 있었다. 사고가 나자 대구시는 시공무원,경찰,군병력 등 1천여명과 헬기,크레인 등 각종 장비 5백여대를 동원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한편 대구시는 이날 달성구청에 사고수습대책본부(본부장 이종주대구시장)를 설치,사고수습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대구 특별재해지 간주/내각 책임지고 사고수습”/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28일 대구 도시가스폭발사고와 관련,『사고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간주하고 내각이 총책임을 지고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사고의 수습에 만전을 기하라』고 이홍구 국무총리에게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하오 사고현장을 다녀온 이총리로부터 사고현황을 보고받은 뒤 이같이 지시하고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가장 시급하므로 부상자의 구조와 치료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일어나 많은 국민이 희생된 데 대해 아픈 마음 이루 말할 수 없으며 국민들에게 송구스럽다』고 말하고 『불의의 사고를 당한 분들과 가족들에게 심심한 조의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정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철저히 규명하고 공사를 중단하거나 다시 하는 일이 있더라도 철저하고 완벽하게 해야 한다』면서 『전국의 건설현장은 물론 지하시설물 등 사고의 위험이 있는 모든 시설물에 대해 행정력을 총동원해 다시 한번 철저한 안전점검을 하라』고 당부했다.
  • 총체적 부실… 예고된 인재/대구가스참사 원인·문제점

    ◎가스관 확인않고 굴착… LPG 누출/구간 19㎞ 2명이 담당 안전관리 “구멍” 대구 지하철공사장 가스폭발사고는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도급관행과 이에 따른 부실시공,허술한 안전관리 등 우리 건설현장 대부분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이 총체적으로 어우러진 어이없는 인재였다. 특히 이번 사고는 서울 성수대교 붕괴사고,아현동 가스폭발사고 등 잇따라 터진 대형사고에도 불구하고 각종 건설 현장이 그대로 무방비인 상태로 방치돼 있다는 것을 또 다시 보여줬다는 점에서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하고 있다. 2백여명의 사상자를 낸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지하철공사 건설현장에서 가스관 파손으로 새 나온 가스가 폭발,대형참사를 빚은 것으로 모아지고 있다.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도시가스는 값싸고 안전하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보급가구가 급격히 늘고 있으나 안전사고가 발생할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참사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도심의 지하폭발물」이라고 불리고 있다. 그러나 가스공사측과 시공회사등의 안전관리는 허술하다기보다 아예 원시적이었다. 대구도시가스측은 도시가스관이 사고가 난 구간을 비롯,대구지하철 공사구간 곳곳에 노출돼 있거나 인근에 매설돼 있는데도 그동안 대구지하철 건설본부에 안전 협조를 거의 하지 않았다. 또 대구도시가스측은 인력 부족으로 2명의 직원이 19·4㎞의 지하철 공사구간을 관리,굴착작업때 도시가스 직원 입회하에 가스관 매설 확인과 함께 굴착협의를 거쳐야 하는 가스안전규정이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이날도 직원 입회없이 굴착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원청회사의 부도로 공사에 참여한 우신종합건설은 지하철 건설경험이 전혀 없는 도급순위 2백26위인 회사여서 대형 도시기반시설공사를 맡기에는 부적절한 회사다.이 때문에 이 회사는 가스누출 사고 예방을 위한 자동경보시스템조차 전혀 갖추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공사를 강행해 왔다. 또 이 회사는 공사구간을 다시 삼명건설 거벽 세일기업등에 토공·차수공·철근콘크리트 공사등을 하도급,부실시공을 부채질했다. 이와 함께 도로상에 표시된도시가스 관로 매설위치와 실제 위치가 차이가 날 때도 많아 도시가스관 주변 굴착때는 반드시 인력으로 조심스럽게 굴착작업을 벌여야 하지만 대부분 공사장에서는 인건비 절약과 공기 단축을 위해 굴삭기 등으로 마구잡이 공사를 벌이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대구지역의 경우 16만3천여가구에 공급되는 도시가스가 다른 대도시지역에 공급되는 LNG보다 훨씬 폭발 위험이 높은 LPG를 노후·불량배관을 통해 공급,이같은 사고가 일찍부터 예견돼 왔으나 이에 대한 대책이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도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는 도시 지하구조물의 안전관리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켜주고 있다는 점에서 교훈을 주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도시의 지하로 광통신망 도시가스망 지하철 상하수도관 등이 실타래처럼 얽혀 있으나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곳이 없어 돌발사고시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법 구애받지않고 피해 최대보상/대구참사 대책/긴급관계장관·당정회의

    ◎모든 건설현장 전면 안전진단 정부는 28일 밤 대구 도시가스 폭발사고와 관련,긴급 관계장관대책회의와 긴급 고위당정회의를 잇따라 열고 사고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간주해 행정력을 총동원,사고수습에 나서는 한편 피해자에 대해서는 법의 제한을 받지 않고 최대한 보상키로 했다. 정부는 또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는 모든 시설물과 건설현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다시 실시하고 이를 위해 필요한 경우 지하철 공사를 일시 중단키로 했다. 특히 도시가스 배관망을 지도로 작성하는등 더 이상 도시가스관 파손으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다음달 2일 중앙안전점검통제회의에서 확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안전점검 의무를 강제로 부여하기 어려운 전국의 도시가스 사용 영세 음식점과 농어촌 가구 30만여호에 대해 일제 무료진단을 실시키로 하고 가스안전관리기금에서 약 1천5백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강봉균 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정부의 재량이 허용하는 최대한 범위에서 보상및 복구기준을 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홍구 국무총리와 민자당의 김덕룡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 민자당측은 사고원인이 규명되지 않아 배상책임의 주체가 분명하지 않더라도 사상자들에게 충분한 보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민자당은 또 사고지역을 특별재해지역으로 간주해 모든 지원책을 강구하는 한편 조속한 시일 안에 원인을 찾아내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홍구 총리는 이날 긴급관계장관회의가 끝난 뒤 대국민사과 담화를 발표,『정부를 대표해 국민과 대구시민,그리고 특히 불의의 사고를 당한 사망자와 부상자 가족 여러분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피해주민/3천만원 신용대출/지하철 하청기업엔 1억까지 정부는 대구 지하철 가스폭발 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에게 1인당 3천만원까지 신용대출을 해주고 지하철공사 관련 하청기업에 대해서도 회사 당 최고 1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28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국민은행과 대구은행을 통해 피해자 1인당 3천만원을 생활안정 자금으로 지원하고 주택 피해에 대해서는 파괴 정도에 따라 주택부금 가입 여부에 상관없이 가구당 2천만원까지 주택개량 자금을 빌려준다.관련 하청기업에는 공사 중단에 따른 연쇄도산을 막기 위해 중소기업은행과 대동은행을 통해 피해 상황이 파악되는 대로 최고 1억원의 경영안정 자금을 지원한다. ◎가스관리 시스템/정부,새로 도입 정부는 앞으로 사망자 3명 이상의 가스폭발사고를 낸 기업에는 가스관리 특별 안전진단을 실시하는 등 사후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그동안 시설관리 위주였던 가스안전관리도 기업의 경영방침과 안전관리목표,안전감사 등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가스안전관리시스템(GSMS)을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 ◎일총리,위로 전문 일본의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총리는 28일 이날 발생한 대구가스폭발사고와 관련,『일본 정부및 국민을 대표해 삼가 애도의 뜻을 표한다』는 위로의 뜻을 김영삼 대통령앞으로 전해왔다.
  • 올 과학기술상 수상자 4명 선정

    ◎과학상 이인규 교수/기술상 권오석 회장/기능상 이병렬씨/진흥상 민영기 교수 과학기술처는 20일 제28회 대한민국과학기술상 수상자로 과학상에 이인규 서울대 생물학과교수(59),기술상에 권오석 사단법인 한국건설안전기술협회회장(59),기능상에 이병렬 (주)금호타이어 광주공장 기능대리(45),진흥상에 민영기 경희대 우주과학과교수(57)등 4명을 각각 선정,발표했다. 이인규 교수는 우리나라에 조류학이라는 학문영역을 개척하고 식물학에 종분류학을 도입하는등 한국식물학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으며 권오석 회장은 한국건설안전기술협회를 창립하고 94년 세계간척사상 최대난공사인 시화방조제공사의 안전시공법을 제시하는등 산업안전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을 하게 됐다. 또 이병렬 대리는 전자회로설계도면을 국산화,생산성향상에 기여했으며 민영기 교수는 국립천문대장·한국과학저술인협회 부회장등을 역임하면서 국민생활의 과학화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한민국과학기술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장과 부상 5백만원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21일 상오10시30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존슨강당에서 열리는 제28회 과학의 날 기념식에서 있다. 대한민국과학기술상은 68년 제1회 과학의 날부터 우리나라 과학기술발전에 크게 공헌한 과학기술자에게 수여돼왔으며 현재는 민간기관인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심사를 주관하고 있다. ◎과학상 수상/이인규 서울대 자연과학대 학장/“신물질 도출 바닷말에 눈 돌려야” 『뜻밖에 상을 받게 돼 부끄럽습니다.함께 고생한 제자들과 공동연구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과학기술상의 하이라이트라 할 「과학상」수상자로 선정된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 이인규(59)교수는 『현대과학의 연구업적은 단독으로 성취되는 게 거의 없다』며 「연구동역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교수가 연구해온 조류학은 김·미역 등과 같은 바닷말을 발견하고 특징과 분포등을 알아내 명명과 분류를 행하는 식물학의 한분야.첨단과학도 아니고 순수과학 중에서도 아주 고전적인 분야라 선행연구가 전혀 없는 상태서 연구에 뛰어들었다. 『공부를해보니 우리 바다에 미지의 엄청난 보화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더구나 요즘은 생물종의 다양성이 지구의 귀중한 자산으로 인식돼 이에 대한 보호운동이 일고 있지 않습니까』 국내 해안의 바닷말 서식은 지난 66년까지 4백종이 보고됐었으나 이교수는 여기에다 자신이 세계 최초로 발견한 「제주분홍풀」등을 포함,3백20종을 보태 85년 7백20종을 보고했다. 현재 분류된 바닷말은 1천종에 가까워 남북한 통틀어 1천5백종이상의 분류성과가 기대된다고.해조류는 미국등지서 건강식과 치료제등 생약물질및 신물질후보로서 연구도 활발하다. 이교수는 『국내에서는 신물질연구가 버섯등 고등식물에 집중돼 있으나 고등식물은 이미 많이 연구돼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고 『신물질도출을 위해서는 하등식물인 바닷말에 눈을 돌려야 하며 조류분류연구는 이같은 응용연구의 토대를 제공하는 기초연구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조류분류학 외에도 바닷말의 생태와 성분화기작연구로 연구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를 위해 바닷말의 실내배양법을 개발하기도 했다. 『6년 남은 정년까지 국내에 서식하는 모든 해조류의 이름과 분포·특징을 밝히는 모노그래프적 연구서적을 발간하는 게 꿈』이라는 이교수는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장으로 기초과학육성진흥법 제정을 이끌어낸 활동가이기도 하다.일본 홋카이도대학 출신으로 부인 한영희여사와의 사이에 2남1녀. ◎기술상 권오석씨/시화방조제 안전시공법 제시 27년간 영산강하구댐등 14개 대형건설사업의 현장소장을 지내고 세계간척사상 최대의 난공사로 꼽힌 시화방조제공사의 안전시공법과 구포열차 사고지점의 지중선 전력구공사의 최적공법을 도출해 제시하기도 한 건설엔지니어. 건설현장에서 숨져가는 동료들을 보면서 건설안전지도의 필요성을 인식,건설안전기술협회를 창립했으며 30여편의 기술지도서를 개발,보급하고 3만7천여명을 교육했다. 94년 한해만도 산업재해로 2천명이 목숨을 잃고 5조원의 재산손실을 입은 사실을 지적하며 『어떤 질병이나 천연재해보다 피해가 큰 산업재해예방을 위해서는 설계단계에서부터 안전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능상 이병렬씨/PCB 전자회로 기판 국산화 설계도면 없이 들여온 외국설비 때문에 고장이 발생할 때 애를 먹는 경험은 기술자가 흔히 겪는 어려움이다. 이병렬 대리는 73년 타이어공장의 자동화공정에 사용된 외제 PCB전자회로 기판의 도면을 분석,국산화시킴으로써 외화를 절감하고 기능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가져왔다.또 87년에는 타이어 고무온도검출용 센서를 개발하는등 산업현장에서 묵묵히 기술개발에 힘쓴 대표적인 기술인. 『우리나라에서 기능인이 낮게 평가돼 유감』이라며 기능인에 대한 많은 지원과 홍보,인식전환을 당부했다.조선대 병설 공업전문대 졸업. ◎진흥상 민영기씨/강연·기고 통해 과기풍토 조성 지난 20여년간 국립천문대장,서울대·경희대 교수및 한국과학저술인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각종 과학프로그램에 참여하고 강연과 기고를 통해 과학기술풍토조성과 국민생활과학화에 기여해왔다. 특히 과학기술에 대한 국내외 정보와 정책뉴스를 다루는 「과학과 기술」지 편집에 참여했으며 방송출연에서도 남다른 감각을 발휘하기도.청소년에게 과학에의 꿈을 주는 천문학자로서 현재 건설중인 보현산의 1.8m 망원경사업도 처음 추진했다. 『상복 없는 사람이 뒤늦게 운이 텄다』고 기뻐하는 그는 미국 런슬러공대 대학원 출신. ◎28회 과학의 날/훈·포장자 명단 ◇국민훈장△무궁화장=이주천(한국과학기술원석좌연구원)△모란장=양승택(한국전자통신연구소소장)△동백장=홍성완(인하대교수)심재동(한국과학기술연구원부장)오영석(재불한국과학기술자협회장)△목련장=양승진(한양대교수)함창식(한국원자력연구소실장)최재윤(유전공학연구소책임연구원)이석호(서울대교수)△석류장=이수웅(대한변리사회회장)김문영(한국자원연구소책임연구원)장문호(과학기술정책관리연구소전문위원)박로상(한국화학연구소부장)◇국민포장=이현구(충남대교수)이광승(한국인삼연초연구원제2부원장)조남진(서울신문사부장)정덕영(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부장)이자학(한국해양연구소책임연구원)◇은탑산업훈장=장영신(애경그룹회장)신동식((주)한국해사기술대표이사)◇동탑산업훈장=채종한(롯데건설(주)기술연구소소장)이중기(농어촌진흥공사부사장)◇철탑산업훈장=조경해(한국전력공사처장)조정주(LG정보통신(주)부사장)◇석탑산업훈장=김문규(한국통신소프트웨어연구소책임연구원)박종양(삼성전자(주)대우이사)◇산업포장=김현수(제일제당(주)종합연구소연구위원)이두철(삼창기업(주)사장)
  • 서울 도봉 지하철기지 오측 시공/검사고 바닥 낮아 차량 “부도”

    ◎뒤늦게 발견… 공사중단 소동/건설본부/“설계·시공과정 조사… 원인규명” 서울 지하철 5호선과 8호선에 이어 7호선(건대 입구∼의정부시)의 도봉 차량기지도 잘못 시공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와 시공사인 한신공영(주)에 따르면 도봉 차량기지(의정부시 장암동 166)의 차량검사고와 주공장의 바닥이 진입선로보다 45㎝나 낮게 시공되는 바람에 차량이 출입할 수 없게 됐다. 서울시와 한신공영은 최근 기지 입구의 철골 공사를 마치고 진입선로 개설공사를 하다 이 사실을 발견하고 선로 공사를 중단했다. 이는 설계 잘못 때문에 빚어진 결과다.검사고와 주공장의 표고는 지표면보다 15㎝ 높게,진입선로의 표고는 지표면보다 60㎝가 높게 설계됐다는 것이다. 검사고 등을 재시공하는 데는 6개월 정도가 걸려,올 연말로 예정된 7호선의 개통도 그만큼 늦어지게 된다.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와 한신공영은 진입선로의 지반을 낮추거나 검사고 등의 철골 구조물을 들어올리는 보수공사를 계획하고 있다.그러나 거대한 구조물을 들어올려 재시공할 경우 또다른 부실이 우려되고 있다. 차량검사고는 가로 79m,세로 1백80m,높이 12m의 8개 선로 규모이고 주공장은 가로 1백10m,세로 3백10m,높이 7·6m로 한 개의 선로를 갖추게 된다. 지하철건설본부 관계자는 『이런 일이 빚어진 원인을 정확하게 가리기 위해 설계와 시공 과정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신공영의 관계자는 『설계가 잘못됐더라도 시공자가 설계를 확인할 책임이 있는만큼 보수공사비를 전액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도봉 차량기지는 7호선 전동차의 유지 및 검수를 위해 92년 4월 착공,지난 해 10월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토지보상 등이 늦어지며 완공시기가 올 연말로 늦춰졌었다. 차량기지의 실시설계와 감리는 동아엔지니어링이,건축설계는 환경스페이스가 각각 맡았다. ◎토목·건축 기준점 산정 잘못탓/지하철 건설 주먹구구식 반증 최근 지하철 5,8호선의 일부 구간 터널에서 균열이 발견된 데 이어 7호선 도봉 차량기지의 설계 잘못이 밝혀짐으로써 모든 지하철 노선에 대한 부실시공의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봉 차량기지의 설계가 잘못된 것은 토목 및 건축의 기준점을 잘못 설정했기 때문이다.서로 높이가 다르게 설계된 도면에 따라 시공했으니,검사고 등의 바닥이 선로보다 45㎝나 높아지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가 빚어졌다. 설계­시공­감리로 이어지는 3자 중 누구 하나라도 제 역할을 충실히 했더라면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일이다.공정의 60% 이상이 진행된 뒤에 뒤늦게 알고 재시공 소동을 벌이는 것은 지하철 건설이 주먹구구식임을 반증하고 있다. 건설현장의 기본은 측량을 통한 기본 설계 및 실시 설계이다.설계시 임의의 토목 기준점을 정한 뒤 각 구조물과의 거리와 방향을 결정하고 토목 기준점 위에 건축 기준점을 설정해 구조물과 지표면의 높이를 정한다. 이런 기본이 잘못 됐는데도 도봉 차량기지의 실시설계자 겸 감리자인 동아엔지니어링,건축설계자인 환경스페이스와 시공을 맡은 한신공영(주),감독관을 파견한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는 공사 중 단 한 차례도 도면 확인을 하지 않았다.
  • 건설기능인력 43% 5년내 이직”/국토개발연 5백57명에 설문

    ◎힘들고 위험 31·저임때문 27%순/30% “직업훈련원 있는지 모른다” 작업반장이나 기능공 등 건설기능 인력의 43.2%가 5년 내에 직종을 바꿀 계획이다.따라서 오는 2001년까지 매년 2만5천여명의 건설기능 인력이 모자라게 될 전망이다. 국토개발연구원이 11일 건설 기능 종사자 5백57명을 조사한 결과 43.2%가 5년 내에,17.3%가 5∼10년 내에 건설현장을 떠날 생각이다.힘들고 위험하기 때문이 31.6%,저임금 및 취업 불안정이 27.6%,전망이 없기 때문이 20.4%이다. 근로 일수는 월 25일 이상이 66.2%로 가장 많고 바쁜 달에는 평균 27일,한가한 달에는 18.7일을 일해 취업이 불안정하다.주 54시간 일하는 기능공도 50.2%로 제조업의 45.7%보다 근로조건이 나쁘다. 건설 기능공으로 일하게 된 동기는 친지나 친구의 소개가 72.5%로 취업 경로가 전 근대적이다.직업 소개소를 통한 취업은 2.8%,취직 시험은 1.8%,학교나 학원의 추천은 1.2% 뿐이다. 직업훈련원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21.4%,훈련원이 있는 지도 모른다는 대답이 30.1%로 현행 직업훈련원제도는 제 구실을 못한다. 한편 교육·훈련 기관을 통해 공급되는 건설기능 인력은 현재 연간 1만8천여명으로 이탈이 심화될 경우 96년부터 2001년까지 수요 인력 4만∼4만4천명에 매년 2만2천∼2만6천명씩 모자랄 것으로 보인다.
  • 한국형 경수로/울진 3호기 설치

    ◎“3·4호기 건설현장 북한참관 허용 용의”/나 부총리 한국형 경수로인 울진 원전 3호기의 원자로가 8일 경북 울진군 북면 부구리 건설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설치됐다. 원자로는 원전의 핵심 설비로,울진 3호기의 경우 당초 5월에 설치할 계획이었으나 주요 구조물인 원자로 건물과 터빈 건물·보조 건물의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돼 한 달 가량 앞당겼다.이 날 설치된 원자로는 한국중공업이 제작한 것으로 총 중량 3백51t,높이 14.6m,부피 1백65㎥다.국내 업체가 원자로를 주도적으로 제작한 것은 처음이다. 울진 3호기는 현재 미국과 북한간에 대북 지원 문제가 논의되는 한국형 원전의 모델로 시설용량 1백만㎾인 가압 경수로형(PWR)이다.92년 5월에 착공됐으며,98년 6월 완공 예정이다. 한국중공업이 원자로와 터빈설비 공급을,원자력연구소와 한국전력기술이 원자로의 계통설계 및 종합 설계를 했다.세계적 원전설비 업체인 미국의 컨버스천 엔지니어링(CE)과 제너럴 일렉트릭(GE),서전트 앤드 런디사(S&L)가 하도급 업체로 참여했다.시공은 동아건설이 맡았고,총 공사비는 3조3천4백59억원에 달한다. ◎한국형 경수로/미 컴버스천 모델 우리기술로 보완/최신기준 채택 등 안전성 크게 높여 울진 3·4호기는 영광원전 3·4호기 건설때 미국의 컴버스천 엔지니어링사로부터 전수받은 ABB­CE80모델의 기술내용에 그동안 축적된 우리기술을 추가 보완한 최초의 완전한 「한국형 표준원전」이다. 한국원자력연구소의 책임하에 단독설계된 이 원전은 단위용량 각 1천Mw의 가압경수로로 세계에서 가장 최신의 기술 기준을 채택,안전성을 향상시킨 특징을 갖고 있다.완전급수상실 사고에 대비,안전감압장치를 설치하는 등 안전관련설비를 강화함으로써 노심 손상빈도를 약 2∼3배 개선한 것을 비롯,통제실 설계에 인간공학개념을 도입,운전원의 실수에 의한 사고확률을 대폭 감소시켰고 냉각수의 적정유량및 압력을 조정해주는 충전펌프를 3대에서 4대로 늘림으로써 신뢰도를 향상시켰으며 격납용기내에 원자로 공동조를 확장하는등 국제적인 새로운 기준을 채택한 것이다. ◎“북서 받아들여야” 【울진=구본영 기자】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8일 『정부는 북한측에 한국표준형 경수로의 참조 발전소인 울진 3·4호기 건설현장 참관을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나 부총리는 이날 상오 울진 3호기 원자로 설치행사에 참석,격려사를 통해 『북한측이 울진에 오기만 한다면 한국형 경수로를 지원하려는 우리측 입장이 타당함을 실감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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