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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튜멘시 “오일정보를 잡아라”(시베리아 대탐방:3)

    ◎“유전지도 1,100달러”… 산업스파이 활개/석유·가스전 1백개… 미·독 등 20국 합작진출 「…시베리아 튜멘주의 사회·경제현황을 취재하기 위해 멀리 한국의 취재진 세명이 오늘 아침 튜멘공항에 도착했습니다.이들은 튜멘주지역 가스와 유전개발상황,페레스트로이카이후 사회변천을 알아본 뒤 같은 시베리아지역인 옴스크와 케메로보·톰스크·노보시비르스크·크라스노야르스크등지로 떠나 계속 취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기자일행은 이날 저녁 튜멘주 수르구트로 떠납니다…」 서울신문 시베리아취재팀이 튜멘주 여러 지역을 돌아본 뒤 숙소로 돌아와 휴식하고 있던 13일 저녁.켜놓은 텔레비전 뉴스에서 우리 취재팀의 근황을 보도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이날 하루종일 이곳 방송기자들이라고는 만난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방송은 튜멘텔레비전(TM)7시뉴스였다. ○외국 합작기업 급증 석유와 가스관련기업이 1만여개.현재까지 세계최대의 매장량을 자랑하는 우렌고이가스전을 포함해 1백여개의 가스전·유전으로 가득찬 튜멘지역 방송국들이 외지인들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시베리아지역 가운데 외국인의 발길이 가장 잦은 곳이 이곳이고 최근에는 석유개발과 관련,외지인에게 정보를 팔거나 정보를 캐내는 산업스파이들이 사회문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이곳 최대 지역신문인 튜멘프라우다의 한 기자는 『튜멘석유회사에 소속됐던 한 기업인이 퇴직후 유전지도를 미국의 한 기업가에게 1천1백달러에 판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를 구속할 법률이 없어 현재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곳 분위기를 말해주었다. 이 지역을 방문하는 외국인은 대부분 가스전·유전개발기술자나 이에 관련된 비즈니스맨들.탐사기구·탐사정보가 든 손가방을 맨 이들은 튜멘의 로시노공항과 시내중심가 어느곳에서도 쉽게 목격된다.이들이 많이 드나든다는 것은 석유·가스개발산업이 그만큼 활기를 띠고 있다는 증거다. 옛소련이 붕괴된 지 올해로 만3년.튜멘주는 이 기간에 두가지 큰 변화가 일어났다.국가가 소유하던 모든 석유·가스관련기업들이 1백% 주식회사형태로 바뀌었다.주식회사로 옷을 갈아입은 회사 경영진은 이젠 국가로부터 손을 벌리지 않았고 벌릴 수도 없다.대신 「칼자루」를 근로자에게 들이댔다.이른바 기업들은 경영의 합리화,노동생산성을 구실로 많은 근로자의 일자리를 빼앗았다.튜멘주정부 경제담당관인 이바노프 킬리로비치씨는 『며칠전 나온 94년 통계에 따르면 이곳 실업률이 13%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향후 1년간 실업률은 두배이상 될 것같다』고 전망했다. 한편으로 민영화등 연방정부의 경제구조조정으로 인플레와 임금상승이 두드러지면서 채산성이 악화되자 기업들은 생산량을 20%이상 축소시켰다.주정부의 재정도 악화일로를 걷게 됐다.주의 주수입원은 가스·오일산업이었기 때문이다.외국의 비즈니스맨을 상대로 자가용영업을 하는 보리스씨(37)는 『지질탐사연구원을 하다 일감이 줄어 회사를 나왔다』면서 『외국손님을 위해 택시를 운전하는 편이 돈벌이가 더 수월하다』고 말했다. 민영화과정에서 기업들은 경쟁력을 위한 「자구책」으로 외국의 자본에 손을 벌리기 시작했다.이바노프 킬리로비치 경제담당관은 『약 2백여개의 주요기업이 외국과 합작형태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합작기업은 생산성에 열을 올리면서 다른 한편으로 많은 실업자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실업자의 양산은 지역경제구조를 다지기 위한 「진통」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것같다.튜멘시의 오일가스대학의 비탈리 피요드르비치 교수는 『실업률 13%는 완전실업보다는 다른 일에 종사하는 반실업으로 보아야 할 것』이라면서 『완전실업률은 실제 2%정도』라고 밝혔다.그는 『튜멘주가 막대한 에너지자원를 바탕으로 시베리아지역의 선두주자를 계속 유지할 것이며 1년안에 인플레도 2∼3%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는 「낙관론자」였다.실제로 대규모 석유·가스기업에서 떨어져나간 근로자는 이 지역의 건설산업·정보통신·서비스산업등 다른 업종으로 전환했거나 전환하려는 사람이 주위에서 급격히 늘고 있다.주 통계에 따르면 94년 한햇동안 러시아전역에 걸쳐 오일과 가스생산량이 20%이상 축소됐으나 튜멘주는 13%에 그쳤으며 도로·아파트·병원등의 건설부문은 이전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주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러 주재대사 등 대동 이같은 경제상황을 잘 나타내주는 것은 외국과의 합작기업이 급증하고 있는 대목이다.외국기업들은 러시아정부나 지방정부에 엄청난 세금을 낼 각오를 하면서도 주내 2백여개 기업과 합작형태를 유지하고 있다.특징적이라면 각국의 진출부문이 어느 정도 특화돼 있다는 사실이다.합작국가는 미국·독일·스웨덴·네덜란드·핀란드·터키등 20여개국에 이르고 있는데 이 국가들 가운데 미국과 독일·스웨덴·네덜란드등은 석유화학관련산업과 농업부문에서,핀란드·터키는 건설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최근 대가스전이 발견된 튜멘북부 얌부르그마을은 핀란드의 「YITT」라는 건설회사가 도시건물 전체를 수주받아 짓고 있다.핀란드는 특히 한 전신회사가 북부 수그루트구역의 모든 전화망을 새로 가설하는데 참가하는등 지역경제진출이 가장 두드러진 나라다. 아파트나 호텔 등 대규모 건설현장은 얌부르그 외에도 튜멘시·수르구트시·메드베지예프시·노비 우렌고이시등 튜멘주 어느 지역에서도 볼 수 있어 이 지역 경제의 「저력」를 확인해주고 있다.한달 전쯤에는 일본지역 기업대표단 10명이 오갔으며 미국과 독일경제대표단도 각각 러시아주재대사를 대동,합작가능성을 타진한 뒤 돌아갔다.노르웨이의 ▦사는 2∼3년안에 북극에 가까운 튜멘북부 야말반도 해저유전·가스개발에 착수할 예정인데 이곳은 매장층이 10∼50m정도로 얇아 개발에 착수할 경우 튜멘주정부에 엄청난 재정수입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튜멘시가 「국제화」되고 있는 모습은 길거리에서도 흔히 발견된다.튜멘대학 이웃,그리고 시내 중심가에는 「영어강습소」 등 외국어학원이 운영되기 시작했으며 그 수가 크게 늘고 있다.거리에서 만난 튜멘대학 경영학과 5학년인 보로딘 알렉산드로비치군(22)은 『학교에서도 영어강좌가 늘고 있다.그러나 외국기업에 취직하려면 학원을 찾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그는 『미국이나 캐나다등 합작회사에 취직하면 러시아회사에서 받을 수 있는 봉급보다 2배이상 많다』며 「서투른」 영어로 말했다.심지어 외국기업에 튜멘지역 가스개발정보를 파는 사설정보회사도 생겨나 튜멘주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이들은 주정부의 눈총을 받으며 「신종산업」으로 인정받길 원하고 있으나 석유나 가스로 목을 매고 있는 주정부로서는 어림도 없다는 얘기다.
  • 덕산부도 지원자금/20사에 17억 첫 대출

    【광주=최치봉 기자】 덕산그룹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무등건설등 덕산계열사 건설공사장 가운데 광주지역 일부에서 6일 하오부터 협력업체들의 공사가 재개됐다. 무등건설 협력업체 공동대책위원회(위원장 배동환·(주)우석 대표이사)에 따르면 이날 낮12시부터 현재 80%의 공정을 보이고 있는 광주시 남구 봉선동 무등프라자현장과 공정이 40%인 북구 운암동 운암프라자건설현장에서 방수·미장·설비등의 공사를 재개했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은행 광주지점은 지난 2일 한국은행을 통해 광주지역 은행에 긴급지원된 6백억원 가운데 광주은행 영업부에서 처음으로 14개 업체에 17억2천7백만원을 대출해주는등 은행을 통해 모두 20개 업체에 17억2천7백만원의 대출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 이집트서 차량전복/두산직원 등 둘 사망

    【카이로 연합】 이집트 남부 아스완의 병원건설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의 두산건설 직원과 가족 9명이 탄 차량이 3일 전복,2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목격자들의 보고에 따르면 이 회사 카이로주재 박영복과장(39)가족은 3일 새벽 4시쯤(한국시각 상오11시)동료직원 이경범 대리가 모는 픽업차를 타고 아스완을 떠나 아부심벨로 향하다 1시간30분쯤 뒤인 5시30분쯤 아스완남쪽 1백50㎞ 지점에서 차가 길가 벼랑으로 굴러 변을 당했다.
  • 인도네시아/“성장률 7% 20년간 지속” 야망(변화하는 아태)

    ◎91년부터 매년 6%이상 성장/시멘트 수요 21% 증가 “건설 붑”/해외기금 3억8천억달러 확보… 빈곤퇴치 한창 『시멘트가 부족하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건설현장 곳곳에서 들려 오는 아우성이다.거대한 건물들은 우후죽순처럼 솟아 오르고 있는데 시멘트 공급물량이 이 수요를 전혀 따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는 건설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연말을 전후하여 해마다 시멘트 부족을 겪고 있다.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시멘트부족사태는 예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다.이 나라 경제성장의 보폭을 반영하듯 건설붐이 예상을 뛰어 넘는 속도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중국으로부터 수입물량을 늘려 보충하고 있지만 수요와 공급 사이 시간차이로 건설현장에서 겪는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애초에 건설관계자들은 지난해 시멘트수요량이 전해보다 8∼12% 늘어 나는 정도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그러나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만 해서 수요량 증가는 예상을 2배 이상 뛰어넘은 21%에 이르렀다. 인도네시아의 시멘트부족 현상은 이 나라 경제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동시에 보여 준다.우선 이 나라 전체가 건설현장의 열기만큼이나 성장의 욕망으로 꿈틀거리고 있다는 사실을 이 시멘트사태는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80년대 10년간 인도네시아의 평균 경제성장률은 5.5%였다.90년대 들어 인도네시아는 매년 6%가 넘는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올 예상성장률은 7%이며 정부는 앞으로 20년이상 이 성장률을 지속시킨다는 결의에 차 있다. 어두운 면도 있다.시멘트부족은 1차적으로 급속한 수요량증가 탓이지만 도로·항구 등 인프라스트럭처(사회기간시설)가 갖춰져 있지 못한 것이 큰 원인이다.부족량만큼 수입해 오더라도 기간시설이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에 제때 물량을 대지 못하는 것이다. 시멘트 부족을 일으키는 다른 원인을 지적할 수도 있다.인도네시아 경제는 자율적으로 움직이기보다는 정부의 강력한 통제하에서 운용되고 있다.시멘트분야도 마찬가지다.정부는 시멘트의 공장도가격을 정부고시가격으로 묶어 놓고 있는데 이것이 다른 사업체의 시멘트분야 진출을 가로막고 있다.가격을 올리지 못하는 만큼 이윤이 낮기 때문이다. 시멘트산업구조는 다른 한편 인도네시아의 고질병이랄 수 있는 정경유착 및 족벌기업체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분야이기도 하다.시멘트업계의 2대메이저가 수하르토 현 대통령과 끈끈한 유착관계를 맺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시멘트가격통제는 공장도가격에 대해서만 이루어지고 있을 뿐 유통가격은 전혀 통제가 없다.따라서 재벌기업은 지금처럼 시멘트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을 때 유통마진을 엄청나게 늘려 낮은 생산수익을 보충할 수 있게 된다.이 모든 과정이 정부의 비호아래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수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경제지표는 이 나라 경제가 꽤 건실하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인도네시아정부는 지난해 제2차경제개발 25개년계획의 실행에 뛰어들었다.지난 25년간의 1차경제개발계획의 성과의 하나로 인도네시아는 빈곤층을 전체인구의 70%에서 30%대(정부주장은 13.7%)까지 낮추었다.그러나 아직도 이 수치가 충분히 낮다고는 할 수 없다.이 때문에 인도네시아정부는 최근 새로운 빈곤퇴치프로그램을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이 빈곤퇴치프로그램에 필요한 자금은 정부가 출연한 기금외에 해외기금을 끌어 들여 조성하고 있다.현재 세계은행(1억달러),일본 해외경협기금(2억달러),아시아개발은행(8천만달러),유엔개발계획(1백만달러) 등으로부터 기금공여를 약속받은 상태이다.정부는 이 돈을 빈곤층 지역에 할당해주고 스스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사업을 하도록 장려하고 있다.성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아직 시간을 기다려야 하지만 인도네시아정부가 보이는 이러한 노력은 경제전반의 빠른 성장과 더불어 이 나라의 미래를 밝게 해주는 부분이다. 물론 정치민주화 및 동티모르 민족문제 해결 등 정치적 문제는 현 정부가 따로 풀어야 할 과제이다.
  • 서울 건설현장 50곳/오늘부터 안전점검/노동부·검찰 합동

    노동부는 22일 최근 건설현장에서의 사망재해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23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서울 지역의 주요 건설현장 50곳에 대해 검찰과 합동으로 안전점검을 실시,위법사항이 발견되면 즉시 사법처리키로 했다.
  • 이 정착촌 건설 돌입/팔인 전면중단 요구

    【예루살렘·워싱턴·카이로 외신 종합】 유태인 정착민들이 10일 요르단강 서안내 정착촌 건설작업에 돌입하고 팔레스타인측이 이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팔레스타인 자치확대 협상이 위기를 맞고 있다. 또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는 이날 예루살렘 전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거듭 주장하면서 자신은 요르단강 서안 주둔 이스라엘군의 전면철수에 반대할 것이라고 밝혀 팔레스타인측에 대한 양보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수백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부근 언덕에서 모여 항의시위를 벌였으며,이들중 약15명이 정착촌 건설현장에 접근하려다 양측간의 충돌을 우려한 이스라엘군의 저지를 받았다.이스라엘 경찰은 이날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시위가 격화되자 최루탄을 발사하며 시위대를 해산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자치당국(PA)은 이스라엘이 점령지내에서의 정착촌 건설을 계속할 경우 이스라엘과의 평화 협상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 한 고위관리가 11일 말했다.
  • 공사중 철골구조물 붕괴/홍성 과선교/60m 무너져… 인명피해 없어

    【대전=이천렬기자】 8일 상오 5시 충남 홍성군 홍성읍 내법리 홍성우회도로 건설공사 구간중 장항선 과선교 건설현장에서 철골콘크리트 구조물 60여m가 무너져 내렸다. 이날 사고는 장항선 철도를 가로지르는 구름다리를 건설하기 위해 양쪽에 건설된 교각위에 올려진 철골콘크리트 구조물중 한쪽편 60여m가 무너지면서 일어났다. 그러나 사고 당시 공사가 중단된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장항선 철로 위에는 아무 구조물이 설치돼 있지 않아 철도운행에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 홍성경찰서와 공사발주처인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사고 직후 시공사인 일신건설(주)의 현장소장 이선복씨(38) 등 인부 4명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중이다.
  • 세계화 추진 6대과제/분기별 실적 점검

    ◎김 대통/현장방문… 확인행정 강화/6월께 국정보고회… 종합평가 김영삼대통령은 올해 국정운영목표인 세계화추진 6대 과제를 반드시 달성하기 위해 대통령주재의 각종 회의및 수시 현장방문을 통해 확인행정을 강화하고 분기별로 추진실적을 점검할 계획이다. 김대통령은 이를 위해 1·4분기에 신경제추진회의와 확대경제장관회의 생활개혁보고회 안보장관회의 과학기술자문회의 농어촌발전·농정개혁회의를 열어 ▲정부경쟁력 제고 ▲지방시대 대비 ▲경제안정 기반구축▲국민생활 안전 ▲남북관계 진전 ▲세계화외교 추진 등 6대 과제를 수시로 점검한 뒤 6월쯤 국정평가보고회를 주재,상반기 실적을 종합평가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같은 회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전 시나리오 없이 토론과 일문일답 형식으로 회의를 진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올해는 특히 산업현장과 국책사업건설현장을 비롯,중소기업체와 첨단산업체및 연구소등을 수시로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경제실리외교를 본격 가동하기 위해 「세일즈」 정상외교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 김정일,두달만에 공석에/북 중앙방송,“1일 군부대 방문” 보도

    ◎시찰화면 공표… 일부선 “합성했을지도” 북한 김정일이 새해 첫날인 1일 돌연 인민군부대를 방문,그의 건강상태와 관련해 귀추가 주목된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 중앙방송은 김정일이 1일 상오 9시30분 제214군 부대를 방문해 북한 군사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과업」을 하달하고 이어 부대내의 교양실과 병실(내무반)을 참관했다고 전했다. 김정일이 지난해 11월1일 청류다리 건설현장에 모습을 나타낸 뒤 꼭 두달만인 새해 첫날 군부대를 시찰하고 중국의 최고지도자 등소평,중국공산당 총서기겸 국가주석 강택민,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피델 카스트로,캄보디아 국왕 노로돔시아누크 등 30여개 국가 지도자들과 신년 연하장을 교환함으로써 그의 건강이 중병상태가 아님을 내외에 과시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김의 이번 군부대 방문 장면은 기술적으로 합성된 것일 수도 있다』며 일본 TV에 방영된 군부대 방문 장면 일부에 의혹을 표시하며 그의 건재여부에 유보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 건설현장 투입 「청년 돌격대」/절도 행위·무단이탈 급증

    ◎건축자재·공구 부족해… 식량난에 탈출자 속출 북한의 각종 건설현장에 투입돼 있는 청년돌격대원들의 절도 및 조직 무단이탈 현상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 월남한 귀순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돌격대원들의 절도행위가 늘고있는 것은 건축 원자재 및 작업도구의 지원이 월활치 못한 상황에서 할당된 공사를 지정된 기한내에 끝마치기 위해 중(소)대장들이 대원들의 절도행위를 공공연히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즉,『군인에게 있어 무기는 생명과 같은 것이며 돌격대에게는 삽,곡괭이 등 작업도구가 바로 무기』라면서 작업에 필요한 공구와 원자재를 절취해 올 것을 지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따라 돌격대원들은 주간의 현장작업에 절도행각을 빗대어 「야간작업」으로 부르며 인접 중대 물품보관창고나 민가에서 간부들이 요구하는 물품을 닥치는대로 훔치고 있다. 이때문에 도로나 다리 등의 건설에 돌격대가 투입되면 예외없이 돌격대원들 상호간 또는 공사주변 주민들과의 집단 난투극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청년돌격대원들의 무단이탈은 배고픔과 간부들의 빈번한 구타 등이 주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돌격대원들의 조직이탈은 신참 돌격대원이 배치되면 『소대장등 간부를 제외하고 돌격대원 전원이 한번 정도는 무단이탈 한 경험이 있다』는 농담을 거리낌 없이 전해줄 정도로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와관련 돌격대지휘부에서는 「무결자대책회의」등을 통해 이탈자 방지에 주력하는 한편 소대장 등 직속상관으로 「추격조」를 구성,탈출자를 체포한 후 과거의 사상비판에서 강제노동대에 1∼2개월 입소 시키는 등으로 처벌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이 각종 건설현장에 투입하고 있는 「청년돌격대」란 74년3월말 사로청전원회의에서 김정일이 「속도전」을 지시하고 청년들이 이에 앞장설 것을 결의함에 따라 조직된 것으로 75년2월16일 최초로 「속도전청년돌격대」란 이름으로 조직됐다.현재 특별시,직할시,도별로 총 12개가 조직되어 있으며 각 돌격대는 여단­연대­대대­중대­소대­분대 등 군사조직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 도시가스 안전관리 “총체적 부실”/폭발참사 계기로 본 실태와 대책

    ◎10년 노후관 1백㎞… 누출위험 상존/점검원 크게 부족… 비눗물 검사가 고작/관리체계 일원화­배관망 지하지도 제작 시급 아현 가스기지의 폭발사고는 가스 안전관리가 늘어나는 가스 수요를 감당 하지 못해 일어난 인재이다.도시가스 수요가 연간 44%씩 폭증한 반면,가스 배관망이나 공급기지의 안전관리는 이를 따르지 못해 빚어진 참사라는 게 한결 같은 지적이다.전문가들은 아현사고가 배관 등 시공과 유지·보수 관리 등 공급전반에 걸친 「총체적 부실」에 따른 필연적 결과로 진단하고 있다.도시가스 안전관리와 수요,공급실태를 긴급 점검한다. ▷문제점◁ 전문가들은 가스시설물 관리의 문제점으로 7∼8가지를 지적한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가스관리의 후진성과 전문성 부족이다.현재 군자 등 7개 가스저장기지와 1백7㎞에 이르는 서울시내 순환수송관 점검을 가스공사의 자회사인 가스기술공업(주)직원 20여명이 맡고 있다.3명씩 5∼6개조가 하루 평균 20㎞를 담당한다. 게다가 가스기공 직원들은 가스공사의 시설 뿐 아니라 LPG 충전소,고압가스제조업체 등 전국의 모든 가스시설에 대한 안전관리도 함께 맡고 있어 수박 겉핥기식 점검에 그치고 있다. 특히 가스공사측은 이들 안전관리 요원의 작업이 비교적 단순하다는 이유로 가스관련 자격증 소지를 의무가 아닌 권유사항으로 규정,안전관리요원 가운데 자격증 소지자가 전체의 50%에도 못미치는 실정이다. 또한 일부 기지에서는 이렇다 할 장비도 없이 냄새와 비눗물로 확인하는 재래식 방식으로 가스 누출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전문성 결여가 부실점검을 부채질하고 있는 셈이다. 관리체계도 2원화돼 있어 관리에 허점이 많다.주배관이나 가스밸브 기지의 경우 가스기공이 보수를 맡고 상공자원부가 감독하고 있다.또 가정이나 빌딩으로 연결된 도시가스관은 민간 도시가스회사가 자체적으로 안전보수를 하고 이를 각 시·도가 감독한다. 가스기지를 주택가에 설치한 것도 위험요인이다.전문가들은 아현기지처럼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는 서울의 독산·자양·합정기지 등을 가장 위험한 곳으로 꼽는다. 이들 4곳의 가스공급기지는 주택가와 불과 40∼50m 거리에 있으며 접근금지시설 및 표지판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안전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그러나 현행법상 가스공급시설은 그 설치를 제한할만한 아무런 법적 규정이 없어 사실상 가스공사가 원하는 지역에 마음대로 설치할 수 있다. 노후관도 문제다.전국에는 10년 이상된 낡은 가스관이 무려 1백여㎞나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다.더욱이 도로 및 지하철공사로 인해 잦은 가스관 이설공사가 이뤄지고 정밀을 필요로 하는 이 작업을 영세한 중소업체가 맡는 경우가 많다.가스 누출 위험이 늘 잠재돼 있는 것이다. 법규미비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현행 소방법은 지하가스 공급기지가 엄청난 사고를 낼 수 있는 1급 위험시설인 데도 아예 관리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가스배관 시공도 엉망이다.도시가스사업법은 가스배관을 도심의 경우 1.2m(주택가나 산은 1m)이상 묻고 반드시 모래로 다시 메우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91년 이후 2백만호 건설정책으로 모래품귀 현상이 빚어지면서 도시가스 배관 매설현장에서 모래는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대책◁ 전문가들은 이번 기회에 가스관 등 지하시설물에 대한 총체적인 방재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우선 가스관 뿐 아니라 상·하수도관·통신공동구·고압선 등 각종 위험시설물의 매설상태를 한눈에 알 수 있는 지하지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지하시설물이 각각 다른 기관의 자체계획에 의해 매설되고 지하대장이 없어 각종 공사시 매설물에 대한 안전대책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라는 것이다. 서울시시정개발연구원 이동학 도시계획연구부장은 『이번 사고로 지하시설물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이 전무하다는 사실이 또 한번 확인됐다』며 『총체적인 방재대책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관련 법규의 정비도 시급하다.이부장은 『소방법 및 도시가스사업법,액화석유가스사업법 등 가스 및 유류시설물과 관련된 법규를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즉 지하가스 공급기지 등 가스 관련시설을 모두 소방법상의 관리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또 가스공급기지 건설시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절차가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함께 가스 안전관리 요원을 확충하고 전문화하는 한편 관리체계를 일원화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현재와 같은 인력·장비로는 형식적인 점검에 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밖에 사고시 긴급대처할 수 있는 체제도 정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재난에 대한 신고체계도 중앙통제가 될수 있게 해 소방·경찰·구청 어디에 신고하든 즉각 통신망을 통해 연락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 “꽝” 굉음… 30m 불기둥 1시간/도시가스 폭발

    ◎인근점포 순식가네 화염 휩싸여/빌딩 유리창 박살… “흡사 전쟁터”/5천여명 긴급대피… 교통마비/경찰,관리회사 관계자 5명 소환 조사 대낮 서울 한복판에서 발생한 가스기지 폭발사고는 평화롭던 시민공원과 주택가를 한순간에 폭격을 맞은듯한 폐허로 변모시켰다. ▷사고순간◁ 7일 하오 2시55분 마포구 아현1동 대우전자본사 맞은 편 도로녹지공원내 지하 아현정압기지에서 갑자기 『꽝』하는 굉음과 함께 치솟은 불길은 순식간에 공원과 주변 50m 이내 주택·상가를 삼켜버렸다. 불은 누출된 가스를 따라 주변으로 계속 퍼져 왕복 8차선의 마포로 건너편까지 번졌으며 아현동 일대는 삽시간에 검은 연기와 불길에 휩싸였다. 주민 손수명씨(84·아현1동 383의 155)는 『안방에 있는데 갑자기 「꽝」하는 소리가 나면서 유리창과 문짝이 떨어져 나가 밖으로 나가보니 10여m쯤 떨어진 도로공원에서 불길이 치솟았으며 지하철 5호선 건설현장의 철제강판 3개가 10여ⓜ나 치솟았다』고 말했다. ▷진화작업◁ 불이 나자 경찰은 소방차 30여대와 헬기 2대를 동원,긴급 진화작업에 나섰으나 불길에서 나오는 열기가 워낙 거세 접근을 못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1시간여만인 3시50분쯤 일단 큰 불길을 잡았다. ▷사후수습◁ 경찰은 사고 현장주변에 가정용 LP 가스통이 20∼30여개 남아 있어 연쇄폭발의 위험이 커 인근 주민들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사고원인 및 수사◁ 경찰은 한국가스기술공업 경인관로 사업소장 공문규씨등 회사 관계자 5명을 불러 사고원인과 사고 직전 작업내용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부터 여러차례 가스가 누출돼 소방차가 출동했으며,7일 폭발사고 직전에도 현장에서 50여m 떨어진 지점에서도 냄새가 심하게 났다는 주민들의 말에 따라 가스기지 밖에서부터 인화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가스공사 박청부사장(50)은 이날 하오 2시11분쯤 아현기지에서 가스가 누출된다는 경보가 울린데 이어 폭발사고시각인 2시55분쯤 현장과 연락이 두절됐으며,3시30분쯤 아현기지와 연결된 군자·합정기지의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고 밝혀 1시간 20여분동안 계속해서 합정·군자기지를 통해 아현기지에 가스가 유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 12월 2차례 추위/기상전망/흐린날 많아

    기상청은 30일 「12월 기상전망」을 통해 『다음달에는 기압골의 통과가 잦아지면서 흐린 날이 많은 가운데 2차례 정도 추위가 닥치겠다』고 예보했다. 상순에는 평년(평균 0∼7도)보다 높은 기온속에 2∼3차례 비 또는 눈이 예상되나 대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추위도 있겠다. 하순에는 다소 발달한 대륙성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맑은 날이 많겠으나 곳에따라 1∼2차례 눈이 예상되는 등 지형성 강설현상과 함께 기온도 평년(평균 영하4도∼영상4도)보다 낮아지는 등 추워질 것으로 보인다.
  • 취업연수제 도입년… 실태 점검(심층취재)

    ◎형편없는 임금/작업사고 빈발/부당처우 일쑤/외국인 산업연수생 “3중고”/네팔 등 10개국서 1만8천명 유입/대부분 3D업종… 산재혜택 못받아/고임유혹에 사업장 이탈 속출… 범죄도 늘어 국내 취업연수 명목으로 입국해 산업현장에 투입된 아시아 개발도상국 연수생들과 관련된 부작용이 갈수록 불거져 이제 근본 치유책을 모색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르렀다.이른바 「코리안 드림」이 여지없이 깨어지면서 이들은 인권의 사각지대에 방치되거나 범죄에 연루되기 일쑤이며 심지어는 「현대판 노예제도」라는 비판마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국내의 「3D현상」을 극복하고 후발개도국에 산업기술협력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도입된지 만 1년이 되는 외국인 산업연수생제도는 결국 인력 브로커의 농간과 업주의 횡포,연수생의 무지,당국의 방관 등으로 큰 생채기를 남겼다.그 실상을 짚어 본다. 네팔인 무크타 바하두르씨(27·대학원졸)는 지난 6월부터 경기도 고양시의 B가구공장에서 한달에 2백10달러(한화 17만2천여원)씩 받고 일하는 산업연수생이다. 말이 좋아 연수생이지 하루 8시간동안 하는 일은 가구부품을 접착하는 일 등 단순작업 뿐이다. 『한국에 가면 월 3백74달러씩 벌 수 있다』는 현지 인력송출회사의 광고를 보고 네팔 한달 임금의 10배에 해당하는 1천5백달러(한화 1백20만원상당)를 이웃에게 빌려 수수료등으로 지불했다. 그러나 노부모까지 8명의 생계를 떠맡고 있는 무크타씨의 「코리안드림」은 여지없이 깨졌다. 임금이 광고내용의 60%도 안되는 2백10달러에 불과한데다 인력회사가 지정 업체에서의 이탈을 막는다며 매달 임금의 20%를 보증금으로 떼내 관리했고 11달러씩의 인력관리비까지 별도로 공제했다. 결국 고향에 송금되는 돈은 월 1백57달러뿐이다.이대로라면 빚 갚는데만 10개월이 걸린다. 그나마 이 돈을 인력회사가 고국에 대신 송금하기로 했으나 무슨 이유에선지 4개월동안 한푼도 전달되지 않은 사실을 뒤늦게 형의 편지를 통해 알고 심한 좌절감에 휩싸였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건설현장에서 3년동안 일하다 이 곳에 온 네팔인 자이쇼르 포델씨(28)는 『사우디에서의 임금 4백달러보다 더 많이 벌 수 있다고 해 왔는데 오히려 훨씬 적다』고 불평했다. 농사꾼 출신으로 영어를 전혀 모르는 네팔인 프렘 바하두르씨(27)는 기초적인 의사소통마저 안돼 힘들기 짝이 없는 연수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 경기도 한 가구공장에서 월 30만원씩에 일하던 조선족 연수생 이모씨(32)는 지난달 「임금이 적어」 공장을 빠져나간 뒤 철제공작소에 불법취업했다가 프레스기계에 오른쪽 손가락 3개가 잘려나갔다. 흑룡강성에서 공무원으로 일하다 수수료에 웃돈·급행료까지 얹어 월급의 40여배인 3백여만원을 인력회사에 털어넣은 이씨는 산업재해 보상은 커녕 강제출국당할 것을 우려해 지방 여관을 전전하고 있다. 하얼빈시 출신의 조선족 김모씨(27)도 『잘하면 1백만원도 받을 수 있다』는 말에 솔깃해 지난달 연수업체를 뛰쳐나가 막노동판을 전전하다 4m높이 공사장에서 추락,뇌출혈을 일으켰으나 병원에도 가지 못하고 잠적한 상태다.병원에 머물다가 관계당국에 신분이 적발되면 강제 출국당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지난 8월부터 목포의 한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네팔인 산트 바하두르씨(31)는 『일요근무를 거부한다는 이유로 한국인 작업반장에게 주먹으로 얼굴을 두들겨 맞았으며 이를 지켜보던 동료 18명은 무서워서 울기만 했다』고 말했다. 업주와 인력회사측이 이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고향에 편지나 전화도 못하게 막는다는 것이다. 이들은 브로커에게 속아 산업연수와 관련한 공식절차를 밟지 않은채 관광비자 등으로 입국한 불법취업자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입국한 네팔인 묵다지엠씨(26)는 최근 연수생 인권실태 토론회에서 『밤에도 도망 못하게 감시당한다』면서 『8월28일에는 당초 계약조건과 다른 것을 항의하다 인력회사 사무실로 끌려가 수갑이 채인채 발과 주먹으로 온몸을 얻어맞고 마구 짓밟혔다』고 호소했다. 방글라데시인 루울 아민씨(25)는 지난 8월 경기도 부천의 한 고무공장에서 보름남짓 취업연수생으로 일하다 기계에 왼쪽 손가락 2개가 잘려 나가는 사고를 당했다. 마땅히 병원에서 열흘이상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지만 그는 업주의 채근과 협박으로 이틀만에 강제 퇴원 당했다.보다 못한 동료가 시민단체에 딱한 사정을 알려왔으나 확인전화를 받은 업주는 사실자체를 계속 부인했고 지금은 루울씨의 행방도 묘연한 실정이다. 지난 3월에는 베트남 연수생 미티환씨(30)가 대전 D백화점에서 의류 40만원어치를 훔치다 경찰에 붙잡혔고 6월에는 중국인 연수생 왕명훈씨(32)가 술에 취해 동료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구속되는등 이들의 범죄도 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국내 3D업종의 인력난을 완화하고 후발개도국에 산업협력을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외국인 취업연수생제도를 도입,민간단체인 중소기업협동중앙회에 업무를 이관했다. 올해 3만명을 목표로 지금까지 네팔·몽골·중국·베트남 등 10개국에서 1만8천여명이 들어와 4천2백여개 제조업체에 투입됐다. 중앙회측은 이 가운데 8백여명이 1∼2개월만에 연수업체를 이탈했다고 밝혔다. 업체관계자들은 그러나 일부 업체의 이탈률이 70%이상에 이르는등 실제 이탈자 수는 수천명에 이르렀으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공식 연수생의 경우 한달 임금이 기본연수수당 2백∼2백60달러에 각종 수당을 포함해도 35만∼40만원선이지만 몰래 취업한 불법체류자는 65만∼70만원이상으로 2배가량 많기 때문이다. 스스로 업체를 빠져나가 불법체류 신세를 택하는 연수생도 있지만 이들을 부추기고 불법취업을 알선하는 브로커도 활개를 치고 있다. 이들은 인력기관등에서 연수생과 업체 명단을 입수,「돈벌이 좋은」 불법취업을 알선해 주고 한사람당 10만원이상의 수수료를 챙긴다. 물론 처음부터 불법취업을 목적으로 들어와 계획적으로 이탈하는 「얌체」 연수생도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내년쯤 연수생 임금을 현실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지만 국내업체의 반발이 만만찮다. 연수생들은 또 법적으로 근로자 신분이 아니므로 국내 노동법의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한다. 국가가 운영하는 산재보험 대상이 되지 못하므로 혜택 폭이 적고 연수업체가 보험료를 부담하는 상해보험에만 가입돼 있다.「법적 임금」이 아닌 「연수수당」을 받을 뿐이며 이를 못받아도 「임금체불」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같은 신분상 불이익때문에 이들은 인력회사와 업체등에 일방적인 횡포를 당하기도 한다. 중앙회가 선정한 연수업체와 연수생을 연결해주는 브로커역할을 하는 해외인력회사의 한국지사는 모두 23개로 이들은 연수생이 지정 사업장에서 달아날 경우 인력송출권 박탈등 불이익을 당하기 때문에 연수생들에 대한 감시를 심하게 하고 폭행까지 일삼고 있다. 국내업체의 인권유린 실태도 심각하다. 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심지어 연수생에게 자신의 발을 씻게 하는등 노예 취급하는 업주들도 있다』면서 『업체선정 과정에서 복지시설·업주자질등을 점검해야 하지만 업체들을 일일이 방문,점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중앙회는 연수생 인권보호를 위해 내년부터 각 도에 연수생 민원상담실을 운영할 방침이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일부에서는 또 중앙회가 지금까지 연수생들에게 수수료명목으로 50억여원을 거둬들였다며 이 역시 지나친 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측은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뚜렷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채부처간 이해가 엇갈리고 있다. 연수생의 실태를 파악,이를 토대로 중장기정책방향을 마련한다는 정부 방침에도 불구하고 부처간 눈치보기로 이들의 인권은 오늘도 사각지대에 내팽개쳐져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서 「현대판 노예」라고까지 비판하는 연수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지 선발과정에서부터 연수업체 선정,연수생의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민관이 합동으로 체계적인 관리와 통제를 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전문가의견/「노동력 이동」 국제규범 따라야/그들의 문화·인권 인정… 정당한 대우 필요 지난해 문민정부 출범 이후 국정의 최우선 과제를 국가경쟁력 강화로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근로자·사업주·공무원등 모든 국민이 국제화·세계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울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화·세계화는 WTO체제 출범후 세계 모두 국가가 무한경쟁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불가피한 추세이기도 하다.이에 따라 세계는 지금 상품과 자본의 이동 뿐만 아니라 국제 노동력의 이동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보통 국제 노동력은 저개발국가에서 선진국으로,저임금국에서 고임금국으로 이동하는데 최근 수년간 우리나라의 경제가 크게 신장하고 임금수준이 높아지면서 우리 근로자들이 취업을 기피하는 분야에 외국근로자들의 유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8월 기준으로 우리나라에는 7만여명의 외국인이 산업현장에 들어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분류해 보면 교수등 전문인력으로 취업허가를 받은 외국인이 4천5백명,불법취업자가 5만여명,산업기술연수생이 1만7천여명으로 법무부는 집계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취업자수는 법무부가 출입국 관리차원에서 관리하고 있는데 최근 몇년간 불법취업자가 급증하고 올해에도 2만명의 외국인 산업기술연수생 도입 등이 이루어지면서 외국인 근로자 정책을 근본적으로 정립해야 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정부의 기본입장은 국내인력으로 대체가 불가능한,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갖춘 외국인은 국제화·세계화를 촉진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충분히 받아들이되 단순저기능인력은 국내인력으로는 충당이 어려운 부분에 한해 한시적·제한적으로 활용하되 다소간 기능전수도 가능한 연수생 형태로 도입한다는 것이다. 외국인력의 합리적인 활용방안 등을 강구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지난 7월 관계부처·연구기관및 관계전문가들로 구성된 「외국인력정책연구반」을 구성,외국인 취업실태와 문제점및 개선방안,외국인력의 적정수요 추정,연수생의 계속활용 여부,외국인 연수생기능실습제 도입과 이를 관리할 전담기구 설치및 노동허가제 도입 여부 등을 연구하고 있다. 정부는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공청회 등을 통한 여론수렴과정과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외국인력에 대한 종합대책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그러나 외국인력정책은 부처·기관및 학자들에 따라 외국인력 도입을 적극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긍정적 효과보다는 장기적으로 경제·사회적 부작용이 훨씬 크다는 주장이 날카롭게 대립돼 있어서 국민적 공감대를 갖는 정책방향수립이 여간 어려운게 아니다. 결국 외국인력정책은 우리의 경제·사회적 사정에 따라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대처해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하면서도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국제간 노동력 이동에 따른 규범과 그들의 문화·인권 등을 중시해 한국에 대해 호의적이고 긍정적인 시각을 갖도록 정당하게 대우해 주어야 하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될 것이다.
  • “일용노동자 노조 허용”/서울고법 판결

    서울고법 특별9부(재판장 강봉수 부장판사)는 17일 서울지역 건설일용 노동조합(위원장 이효석)이 서울시를 상대로 낸 노동조합 설립신고 반려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이유있다』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노조의 경우 건설일용공이 대부분 근로계약 기간이 짧고 다른 건설현장으로 수시로 이동해 새로운 근로계약하에서 근로를 제공하기 때문에 노조의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업별 형태보다 지역별 조직이 합리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시 전역의 건설일용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단일지역 노조를 결성하더라도 근로자의 단결권을 침해하지 않는 이상 설립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 영종공항 현장 방문/공사감독 철저 지시/이 총리

    【인천=문호영기자】 이영덕 국무총리는 15일 인천항 연안부두와 갑문을 방문,운영상황과 안전실태를 점검한 뒤 영종도 신공항 건설현장을 시찰했다. 이총리는 이날 김철용 해운항만청장으로부터 업무현황을 보고받고 『인천항은 수도권 인접 항만으로 화물 수출입에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항만안전관리와 유지보수에 철저해야 한다』고 말하고 『항만운영에 민간운영기법을 도입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총리는 이어 영종도 신공항건설현장에 들러 『시공단계에서 완공까지 부실공사가 되지 않도록 감독을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 아파트 이제 제대로 지어야(사설)

    부실공사가 우리 사회의 고질중 하나가 된지는 오래다.그동안 부실공사로 인해 크고 작은 사고가 수없이 일어났어도 공사만 했다하면 으레 부실시비는 뒤따르고 있다.나중에야 어떻게 되든 돈만 벌면 된다는 생각에서 날림공사를 예사로 하고 있는 탓이다. 아파트 공사도 예외는 아니다.부실시비가 한시도 끊이는 법이 없다.아파트는 많은 사람이 거주하고 고층이라는 점에서 안전기술시공이 절대적인데도 실제는 그렇지 못하다.큰 업체건 작은 업체건 마찬가지다.얼마전 건설부가 조사한바에 따르면 1백가구 이상의 공동주택건설현장에서 77%가 부실시공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부실시공의 위험과 피해를 모를리 없을텐데 어째 이런 일이 계속되고 있는 것일까.개탄에 앞서 분노를 느끼게 하는 일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엊그제 부산지법이 아파트를 부실시공한 건설업체에 대해 손해배상 판결을 내린 것은 지극히 당연한 귀결이다.당초의 설계나 분양광고대로 집을 지어주지 않았다면 건설회사가 그에 따른 피해를 보상한다는 것은 마땅하기 때문이다. 이번 판결은 한마디로 부실공사에 따른 시공회사의 책임이 얼마나 높은가를 명확히 확인시켜 주는 것이었다.또한 시공회사가 기본설계 내용을 부당하게 변경함으로써 입게될 수요자의 피해를 적극 구제해 주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따라서 현재 전국적으로 소송이 진행중이거나 준비중인 재판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올 것이 예상된다. 사실 지금까지 일부 선택품목(일명 옵션)과 다르게 시공된 것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예는 있었다.그러나 이번처럼 기본설계대로 시공하지 않은 아파트에 대한 판결은 처음이다.게다가 법정하자보수 기간이 지났어도 입주자가 보수완료 동의를 하지 않으면 시공회사의 책임이 계속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앞으로 부실공사 추방의 촉진제가 될 것이 분명하다. 아파트의 날림시공은 원래 설계대로 시공하지 않는데 있다.필요한 양의 철근이나 시멘트를 쓰지않으니 자연 부실공사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심지어는 면적표시가 분양면적과 전용면적으로 이원화되어있는 점을 악용해 분양평수를 속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자보수도 제대로 해주는 것이 아니다.겉으로 보이는 곳만 눈가림식으로 보수하는데 그친다.입주민들은 전문지식이 없어 설계대로 시공했는지 여부를 알 수 없다.설혹 설계를 무시한채 시공한 것이 밝혀져도 차일피일 시간만 끌다 하자보수기간이 지나면 책임을 회피하기 일쑤다. 모든 공사가 그렇지만 아파트 역시 부실공사를 막기 위해서는 당국의 강력한 단속이 있어야 한다.그리고 이번처럼 입주민들의 자구노력도 필요하다.
  • 최원석회장 귀가 조치/검찰 성수대교 수사

    ◎부실시공 관련혐의 완강부인 성수대교 붕괴사고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수사본부(본부장 신광옥 2차장검사)는 9일 전날 소환한 최원석 동아그룹회장을 하오 6시50분쯤 일단 귀가조치했다. 검찰은 이날 『성수대교 건설 당시 최회장이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하며 공사단축을 재촉하는 등 시공과 관련된 문제점을 밝혀냈지만 이 사실들이 사고와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인과관계를 갖는지의 여부가 확실히 드러나지 않아 귀가조치했다』면서 『최회장이 사고방지를 위한 주의의무를 다했으며 구체적인 예견 가능성이 있었느냐를 면밀히 검토한뒤 사법처리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앞으로도 참고인조사 및 자료수집 등 보강수사를 강화할 예정』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최회장을 재소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검찰관계자는 이와 관련,『지금까지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최회장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해 혐의사실을 확인하는 대로 불구속기소할 뜻을 비쳤다. 검찰조사결과 최회장은 77년10월부터 동아건설 경영권을 쥐고 성수대교 건설을 지휘했으며 트러스제작은 해외로 전문인력을 빼는 바람에 인력이 부족하자 시방서의 규정을 어기고 하청을 줘 불량 트러스를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최회장은 이와 함께 트러스의 제작이 계획보다 9개월정도 늦어지자 부평공장장 김모씨(67)를 해고하는 등 성수대교 공사지연을 문제삼아 임직원 상당수를 해임시키거나 사직압력을 넣었다는 것이다. 검찰은 동아건설측이 당시 부평공장에서 트러스를 제작한뒤 반드시 가조립을 거쳐 출고해야 하는데도 그대로 출고해 건설현장에서 볼트구멍이 맞지 않아 억지로 늘리는 등 무리한 공사를 한 사실도 밝혀냈다.
  • 경수로건설 기술진·물자 “대이동”/경수로 지원과 경협의 함수

    ◎경협·개방 자연스런 유도 계기로 대북한 경수로지원을 위한 국제간의 논의가 활발해져 빠르면 이달말쯤 지원기구인 코리아에너지기구(KEDO)의 구성,운영방안등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3국간의 「경수로회의」가 20일쯤 열리면 대체적인 KEDO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대북한 경수로지원 성사여부가 향후 정부차원의 남북경협에 디딤돌역할을 할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이와 관련,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경수로지원 사업을 남북경협진척의 가늠자로까지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통일원과 외무부 일각에서는 북한핵문제 해결책으로 나온 경수로지원문제를 「범민족공동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이번 북·미간의 핵타결을 계기로 실질적인 남북경협에 기대를 걸어온 것은 확실하다.「한국형」경수로를 제공하면 우리의 주도로 북한의 개방을 유도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즉,경수로를 제공하려면 우리의 인적·물적자원이 북한에 들어가야 하고 이 과정에서 남북화해는 물론 실질적인 경협의 토대가 마련되지 않겠느냐고 은근히 기대해온 것이다. 실제로 경수로지원을 위해서는 우리 기술진이 북한을 방문,경수로지형과 안전성을 분석하는등 타당성조사가 사전에 이뤄져야 한다.또 기술진만도 연2천여명이 건설현장에 참여하고 공사가 완료된 뒤에도 사후관리,안전점검요원이 상주해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지금까지 3차례 가진 정부부처간 경수로지원대책협의회에서는 조만간 한·미 공동으로 사전답사팀을 구성,파북하는데 따른 기술적인 검토를 끝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협의회에서는 또 KEDO지원에는 「현금」보다 설비·인력 등 「실물」지원방침을 굳혀 대북지원에 따른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정부의 이같은 기대와는 달리 일각에서는 경수로지원 자체는 제네바합의 이후 북한의 대남태도에서 보듯 남북대화,경협과는 연계되기 힘들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이렇게 분석하는 사람들은 경수로지원계약은 「미국이 KEDO를 대표해 체결한다」는 합의문을 꼽는다.애초부터 이 부분은 북한이 한국을 배제시키기 위한「함정」이란 것이다.또 북한의 「핵이행시간표」가 제대로 이행돼 경수로건설이 착공되더라도 과연 북한이 한국의 주도적인 「기술인력」을 쉽게 받아들이겠느냐는 것이다.설사 기술진이 입북하더라도 「한국」의 인력이 아닌 KEDO기술진이 들어가는 것이며 건설인력의 대부분도 북한자체에서 동원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들은 보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앞으로의 「경수로협상」에서 KEDO에서의 대표권을 미국과 나눠 계약대표권은 합의문대로 미국이,운영대표권은 한국이 갖는 「공동대표제」의 추진을 강력히 관철시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북경협 일지◁ △84·9·8=북한적십자사 수재물자제공 제의따라 물자인수 △84·11·15=제1차 남북경제회담,쌍방교역품목제시 △88·7·7=노태우대통령,남북관계 특별선언(교역문호개방 천명) △88·10·7=정부,간접교역 중심으로 한 남북경제교류 허용 발표 △89·1=정주영 현대그룹회장 방북,금강산 공동개발 등 경협사업발표 △89·2=효성물산,남북직항로(남포∼인천)로 북한산 무연탄 도입△89·7=코오롱상사,북한 대성은행과 처음으로 신용장개설(북한이 최초로 공식 인정한 남북거래) △90·8·1=남북교류협력법 제정및 교류협력기금설치 △90·9=삼성물산,북한산 명태 3천t반입 △91·1=한국산 원산지표시상품 북한에 첫 반출 △91·4=코오롱상사,평양에 양말합작공장 설립(최초의 남북합작사업) △91·7=남한쌀 5천t(6만5천5백가마)북한과 첫 직교역 △92·1·8=코오롱상사,북한산 가방을 임가공 형식으로 첫 도입 △92·1·16=김우중 대우그룹회장 방북,남포공단건설 합의 △92·7·19∼25=북한 김달현 부총리일행,남한방문해 산업시찰 △92·10·6∼9=남포공단조사단 방북 △92·10·14=「남한조선노동당」간첩사건으로 정부,대북경협 당분간 중단키로 △92·10·19=통일원,북한산 한약재 반입신청 승인 △92·12·7=김달현 북한부총리,삼성·럭금·대우에 북한의 4차 7개년 계획에 공식 참여 요청 △93·1·7=쌀이외의 농수산물 남북교역 첫 성사 △93·6·5=정부,미원그룹에 대북 무환거래 첫 승인 △93·6·10=정부·민자당,남북경협 9대과제 선정(직교역확대 교통통신망연결 등) △93·8·28=한국플라스틱조합,북한 신덕샘물 도입계약 △94·3=한국특수선,중국연변항운공사와 공동으로 부산∼청진 직항로 첫 취항 △94·4·19=삼선해운,부산∼청진 정기직항로 취항 △94·6·2=정부,「유엔서 대북제재땐 임가공무역 중단」발표따라 기업들 대북투자계획 전면 유보 △94·6·18=김일성주석 남북정상회담제의및 김영삼 대통령 수락 △94·7·9=김일성 사망으로 정상회담 무기연기
  • 건설공사/“공정별 준공검사제 도입”

    ◎최 서울시장/부실 막게 건설현장 전문가 참여 최병렬 서울시장은 7일 앞으로 각종 건설공사시 공정별 준공검사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최시장은 이날 취임후 첫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지금과 같은 건설공사 제도로는 성수대교와 같은 부실공사를 막을 수 없다』며 『서울시 주관의 모든 건설공사 현장에 외부 전문가도 참여하는 공정별 준공검사제도를 도입하고 검사결과 시방서대로 공사가 진행되지 않았을 경우,즉각 중단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최시장은 또 『내년에는 민선시장이 취임하는 등 서울시도 변화와 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에 대비,본청을 포함한 산하 74개 관련기관에 대한 전문적인 경영진단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시장은 이를 위해 기획관리실장 주도하에 빠른 시일내에 전문 경영진단 업체에 용역을 의뢰,본청과 산하기관의 인력구조와 업무분장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과 분석을 거쳐 전환기에 맞는 대책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최시장은 이어 『이제는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어느정도수습돼가고 있는만큼 모든 부분을 원상 복귀시켜야 할 시점』이라며 『그러나 어떤 시책을 시행해나갈 때 탁상행정 만큼은 철저히 배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시장은 『취임후 밤에 두차례에 걸쳐 한강대교의 과적차량 단속현장을 직접 나가 점검해보니 엄청난 인원을 투입했음에도 아무 실효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한 뒤 『이것이 바로 탁상 행정의 표본인 만큼 앞으로 어떤 일을 시행할 때는 이를 철저히 배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시장은 특히 앞으로 모든 사안은 관련 실·국장들이 책임지고 일해나가되 시설물의 안전문제에 대해서 만큼은 시장이 직접 나서서 지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시장은 실·국장급 인사와 관련,『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이에 대한 모든 상황을 종합한 뒤 지연·학연·혈연등에 얽매이지 않는 인사를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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