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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 산다] 주관방송사 HBS 부사장

    서울 중구 무교동의 2002 한·일 월드컵의 주관 방송사 HBS(Host Broadcast Services) 사무실과 강남 코엑스 내 IBC(국제방송센터) 건설현장.98년 프랑스월드컵과 아시안게임,2000년 시드니 올림픽 중계방송을 책임진 패트릭 펄롱 HBS 부사장(55·호주) 등 독일,호주,프랑스,이탈리아 출신 방송기술전문가 7명이 한국인 직원들과 일하고 있다.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서울을 거점삼아 일본을 수시로 드나든다.일본의 10개 경기장의 방송시설 설치 및 요코하마 IBC 건설을 지휘하기 위해서다. “98년 프랑스 월드컵 때는 모두 아날로그 방식이었지만 이번엔 디지털이 주방식입니다.초미세 슬로우 모션,고화질 화면 등 전에 선보이지 않았던 고급기술과 특급 송출 방식을방송국들에 제공할 것입니다” HBS의 운영총괄책임자인 펄롱 부사장은 “이같은 기술 사용으로 2002 월드컵이 방송기술의 새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장담한다.그는 매 경기 때마다 한국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전세계에 선보이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되고 있다면서 “서울 IBC건물은 월드컵 중계방송의 ‘중심(허브)’이며 양국 20개 경기장에서 치를 모든 경기들이 코엑스의 IBC를 거쳐 각국 방송국으로 송출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열린 컨페더레이션컵 경기와 ‘붉은악마’ 응원단,거리 분위기에서 한국인의 월드컵에 대한 열정을 체감했다는 그는 “아마 내년 봄부터 한국인들에게는 월드컵이 전부가될 것 같다”고 말한다. 그는 또 한국과 일본의 전반적인 월드컵 준비상황은 별차이 없는 것 같다면서도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과 한국월드컵 조직위원회(KOWOC)가 한·일 양국간 교통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남북한 공동개최와 관련,매우 극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면서도 “솔직히 말하면 이미 늦었다”고 말했다.그러나 남북한이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지금도 할 수 있다”는 방송인들의 신조를 토대로 경기장 방송시설 설치 등 모든 면의 해결 방안을 모색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중국 양쯔강 “역사의 시작과 끝을 잇는 江”

    가도 가도 황토물이 끝 없이 이어지는 양쯔(揚子)강. 티베트의 타타허에서 발원해 중국 대륙의 5분의 1을 적시고 동지나해로 빠지는 6,300㎞나 되는 긴 강이다.중국 사람들은 양쯔강보다 창장(長江)이라 즐겨 부른다. 창장에는 시선(詩仙)이태백(李太白)이 세 번이나 다녀갔다는 산샤(三峽)가 있다. 스촨(四川)성 남쪽 충칭(重京)에서 이창(宜昌) 사이의 산샤는 시링샤(西陵峽) 우사(巫峽) 쥐탕샤(瞿塘峽)을 일컫는 말. 유비(劉備),조조(曹操),손권(孫權) 등 삼국지(三國志)의 호걸들이 천하를 다투던 곳이다.중국에서 만리장성 다음으로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소다. 산샤는 오는 2009년 댐이 완공되면 수위가 크게 높아져 상당부분 물에 영원히 잠길 운명이다.장비 사당,펑두귀성(豊都鬼城)을 비롯한 많은 유적이 물고기들이 노니는 곳으로 바뀐다.그래서 요즘 물에 잠기기 전 절경을 보려는 화교(華僑)를 비롯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부쩍 늘고 있다. 크루즈의 시발점은 후베이(湖北)성 이창.이창을 벗어나면곧 시링샤가 눈에 들어온다.길이 76㎞의 시링샤는 산샤중에서 가장 긴 협곡.고개를 45도쯤 들어야 비로소 봉우리가 보이는 높은 산들이 배 양쪽에 우뚝우뚝 서 있다.모락모락 피어나는 안개 너머로 언뜻언뜻 보이는 경치는 신선이 산다는무릉(武陵) 바로 그것이다. 시링샤에는 제갈량(諸葛亮)이 병서와 보검을 감추었다는 병서보검협(兵書寶劍峽),초(楚)가 진(秦)에게 함락되자 울분을 참지 못하고 투신했다는 충절 굴원(屈原)의 고향이 있다.10여분쯤 지나면 장비(張飛)가 북을 치며 군사를 모았다는 뇌고대(雷鼓臺)가 모습을 드러낸다.절벽 끝에서 장비의 상(像)이 강을 내려다 본다.시링샤의 끝 언저리에서는 산샤댐 공사가 한창이다. 우샤의 입구는 파둥(巴東)현.배는 파둥현에 잠깐 닻을 내리고 관광객들은 15명 남짓 실을 수 있는 나룻배로 갈아 타고양쯔강 지류 선룽시(神農溪)를 들른다.선룽시는 중국 삼황오제(三皇五帝) 중 농사를 담당하는 신(神)인 선룽씨가 이 곳에서 100가지 약초를 연구했다는 데서 비롯된 지명.본류는흙탕물 일색이지만 선룽시의 물은 유리알처럼 맑다. 선룽시를 거슬러 올라가는 나룻배는 동력이 없이 사람이 끈다.그것도 배 앞에서 물을 따라 걸으면서 배를 끄는 것이 아니라 물길 바로 옆의 뭍을 걸으며 비스듬히 배를 잡아당긴다.배를 끄는 사람은 6명.모두 원주민 토가족(土家族)이다. 배 앞과 뒤에서 2명이 방향을 잡고 나머지 4명은 대나무를꼬아 만든 긴 줄을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힘을 다해 끈다.인력선(人力船)인 셈이다.뱃꾼들이 용을 쓰며 배를 끌고가는물길은 6㎞.옛날에는 벌거벗고 끌었지만 요즘은 러닝셔츠와삼각팬티는 입는다.옷을 입고 끌면 줄이 쓸려 살가죽이 벗어지기 때문에 맨 몸으로 끌었단다. 선룽시를 나와 다시 유람선에 올라 조금만 가면 12개의 봉우리가 강 양쪽에 늘어선 우샤로 이어진다.봉우리마다 이름이 있지만 초 양왕(襄王)이 신녀를 사모해 찾아 왔다가 만나지 못하고 꿈으로 뜻을 이루었다는 신녀봉(神女峰)이 제일유명하다.운우지정(雲雨之情)이라는 말은 양왕의 고사에서유래됐다고 한다. 산샤의 마지막 쥐탕샤는 길이 8㎞로 산샤 중 가장 짧다.하지만 험준하기로는 산샤 가운데 으뜸이다.이백은 ‘촉도난(蜀道難)’이라는 시에서 ‘촉으로 가는 길은 하늘에 오르는것 만큼이나 어렵다(蜀道難如上靑天)’고 쥐탕샤의 험준함을 일컬었다.중국 돈 5위안(元)의 뒷면에 나오는 그림은 바로쥐탕샤의 기문이다. 쥐탕샤의 끝머리에는 기슭에 유비가 숨을 거두었다는 백제성(白帝城)이 있다.유비가 오(吳)와 위(魏)의 협공으로 숨진 관우(關羽)의 원수를 갚기 위해 70만 대군을 이끌고 출병했다가 오나라 육손(陸遜)의 5,000여 군대에게 패한 뒤 촉으로 돌아가다가 생을 마감한 곳. 백제성 어귀에는 장비의 사당이 있다.부하에게 암살당한 뒤강에 버려져 떠내려 온 장비의 목을 어부가 그물에 건져 올린 곳이다.유람선의 종점인 충칭 근처 펑두의 산 기슭에는구천을 떠도는 온갖 귀신들이 다 모인다는 귀성이 있다. 장제스(蔣介石)가 마오쩌둥(毛澤東)에게 패해 타이완으로도망칠 때 온갖 보물을 다 갖고 가면서도 산샤를 두고 간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는 창장. 그 강가에는 지금 한가롭게 낚시를 드리운 태공(太公)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산샤댐이 완공돼도 물에 잠기지 않을 산등성이에 아파트들이 들어서고 있다.하지만 그 옛날 중원을누비던 영웅들의 숨결과 자취는 도도히 흐르는 강과 함께 살아 숨쉬고 있다. 충칭(중국) 문호영특파원 alibaba@. *여행 가이드. [교통] 양쯔강 크루즈는 이창에서 떠나는 코스와 충칭에서출발하는 코스 두가지가 있다.이창에서 출발하려면 충칭에서 이창까지 1시간 가량 비행기를 더 타야 한다. 충칭에서 하류 이창으로 내려갈 경우 산샤 외에 샤오산샤(小三峽)도 볼 수 있다.대신 선룽시는 들를 수 없다.반대로이창에서 상류를 거슬러 올라갈 때는 선룽시는 볼 수 있지만 샤오산샤는 포기해야 한다. 충칭까지 아시아나항공과 중국 서남(西南)항공이 1주일에한 차례씩 직항편을 띄운다.아시아나항공은 매주 목요일,서남항공은 수·토요일 오후에 떠난다.충칭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3시간30분. US여행사는 충칭 1박을 포함한 4박5일의 양쯔강 크루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요금은 104만9,000원.문의 (02)773-7333[숙박] 유람선에서 2박3일 또는 3박4일 동안 머문다.유람선은 금강산 가는 유람선처럼 크지 않다.객실은 2인1실로 호텔 흉내를 냈다.바와 휘트니스클럽도 있다.하지만 별 다섯개수준을 기대해서는 안된다.저녁 식사 뒤에는 간단한 민속공연이 펼쳐진다. [음식] 충칭의 대표적 음식은 뱀 두꺼비 자라에 동충하초를비롯한 각종 약재를 넣은 훠궈(火鍋).냄비를 반으로 나눠 매운 맛과 담백한 맛 두 가지를 동시에 끓인다.충칭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명주 ‘우량애(五糧液)’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세계 최대’ 산샤댐. 산샤댐은 해마다 되풀이되는 홍수를 막기 위해 80년 전 중국의 국부 쑨원(孫文)이 구상한 세계 최대의 댐. 50년 간의 조사를 거쳐 93년 착공됐다.길이 2,225m,높이 185m,폭 135m로 브라질 이과수댐의 2배,소양댐의 27배나 되는어마어마한 규모.저수량이 390억t이나 된다.2009년 완공되면 중국 전체 전력소비량의 7분의 1인 846억㎾의 전력이 생산된다. 기초공사,갑문 설치,물막이 등 1단계 공사는 97년 끝났고,2차 물막이는 2003년,완전 물막이와 담수 등 마지막 단계 공사는 2009년 3월 끝난다. 댐이 완공되면 양쯔강 수위가135∼175m 올라가 4개 현,13개 도시가 물에 잠긴다.수몰지역 주민만 113만명. 댐이 들어선 뒤에도 유람선 여행은 계속된다.1만1,000t급이하 배가 통과할 수 있는 계단식 갑문과 5,000t급 이하 배를 댐 위로 들어올리는 엘리베이터 갑문이 설치되기 때문이다.지금은 댐 건설현장 옆에 유람선이 다닐 수 있는 수로가따로 있다.
  • [사설] 가뭄끝 장마 대비를

    주말을 전후해 전국이 본격적으로 장마권에 접어든다는 소식이다.벌써 전국에 적지않은 비가 내린데다가 호우주의보까지 발령돼 장마철을 실감케 하고 있다.최악의 가뭄이 100일 넘게 계속되던 끝이다 보니 비소식이 반갑기 그지없다. 그러나 이번에는 물난리를 겪는 게 아니냐는 걱정도 앞선다.가뭄극복에 진력한 나머지 당국이 혹시 수방대책에는 미처 만전을 기하지 못하지 않았느냐는 우려 때문이다.가뭄에강바닥 물을 퍼올리는 양수작업을 하느라 제방을 마구 깎아 내리기도 하고 저수지나 하천 바닥을 마구 파헤치며 뜻하지 않게 물줄기를 막기도 했다.관정을 개발하면서 마무리를 마치지 못한 경사면도 적지 않을 것이다.이번 비에 이어장마가 온다면 물의 흐름을 막아 곧바로 물난리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장마는 매년 평균 32∼33일간 계속돼 지역에 따라 199㎜에서 많게는 449㎜까지 퍼붓는다.올해엔 여름철인데도 우박이 내리는 등 대기층 불안정 현상이 빈발해 국지성 집중호우도 예상된다고 한다.더욱이 이번 가뭄이 극심했던 곳은 대부분 다목적 댐이나광역 수리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지역으로,많은 비가 내리면 물이 범람해 엄청난 피해를 내게 될수도 있다. 물난리 대비는 농어촌만의 과제가 아니다.오랫동안 비가내리지 않다보니 경각심이 무디어졌던 게 사실이다.당장 서울에서는 막힌 하수구를 손보지 않아 이번 비에도 도로 일부가 물바다를 이루기도 했다.특히 상대적으로 강수량이 많았던 부산 등지에서도 소동이 잇따랐다.서둘러 대규모 하수펌프장 등 배수시설이나 대규모 아파트 건설현장 등을 점검해야 할 것이다. 전국에는 여름철이면 장마비로 침수돼 어려움을 겪는 상습재해지구가 6,600여곳에 이르고 있다.해당 자치단체를 비롯한 당국에서는 일주일밖에 남아있지 않은 시간적 여유를 십분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가뭄성금’이 ‘수해성금’이 되어서는 안될 일이다.
  • ‘지구의 벗’국제본부 의장 리카르도 나바르 방한

    “환경 파괴의 여파는 수십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개발과 보전을 함께 고려한다는 개발론자들의 주장은잘못된 것입니다” 국제환경단체인 ‘지구의 벗’ 국제본부 리카르도 나바르(53·엘살바도르 국립대 정치과학과 교수) 의장은 17일 김포공항 기자실에서 입국 기자회견을 갖고 새만금 개발 강행방침에 대해 이같이 일침을 가했다. 지난 95년 68개 회원국의 환경운동 연대활동을 이끈 공로로 ‘골드만 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는 “새만금 주변은세계 3대 갯벌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면서 “특히 시베리아에서 오스트레일리아로 이동하는 철새들의 중요한 경유지여서 세계적으로 생태계 보전의 열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린피스’‘세계환경보호운동기금’과 함께 세계 3대환경운동기구로 꼽히는 ‘지구의 벗’은 지난 4월초 미국부시 대통령의 기후협약 비준 거부에 대한 항의표시로 세계 5,000여 환경단체 회원 150만명을 동원,백악관에 항의메일 보내기 운동을 펼친 끝에 백악관 웹사이트 서버를 2차례다운시키도 했다. 국내 환경단체와연대해 대만 핵폐기물의 북한 반입 저지운동,동강댐 건설 반대운동도 펼친 적이 있다. 나바로 의장은 “한국정부가 새만금 간척사업을 강행하면방한 기간동안 새만금 현장을 둘러본 뒤 작성한 보고서를토대로 범세계적으로 온라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본부를 둔 ‘지구의 벗’에서 15년째 활동중인 그는 18일 지리산 양수댐 건설현장 방문,19일 새만금 방조제 주변 답사,20일 ‘21세기 생태사회건설을 위한 국가 기업 시민의 행동 전략’을 주제로 한 환경강연,21일 국회 초청강연 및 비무장지대(DMZ) 방문,22일난지도 방문 등의 활동을 펼친 뒤 24일 출국한다. 송한수기자 onekor@
  • 금융·업계 가뭄극복 ‘한마음’

    90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극복 운동에 금융권과 산업계도 나섰다. [금융권]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2일 가뭄극복 운동에 동참해야 한다는데 뜻으로 모으고 성금마련에 나섰다. 금감원의 이성로(李成魯) 기획조정국장은 “이번달 월급에서 0.4%씩 갹출하고,고향이 시골인 직원에 한해서는 필요한기간만큼 특별휴가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택은행은 1억6,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한 것을 비롯,기업산업 조흥 외환 신한 한미 제일은행 등도 성금을 마련했다. 특히 국민은행은 지난주말을 이용, 한해가 심각한 경기도연천군에 양수기 100대 및 호스 등 1억원어치를 기증했다. 한빛은행은 노조측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성금을 모으는중이다.우리 금융지주회사와 농협 등도 마찬가지다. [산업계] LG화학 울산공장도 회사 공업용수 저수조에서 1.5㎞ 떨어진 저수지까지 송수로를 매설해 공장 인근의 논 2만여평에 하루 1,000t의 농업용수를 공급해 주고 있다.박종근공장장은 “공장에서 쓰는 용수의 확보도 필요하지만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지역농민들을 돕는 것이 우선이라고여겨 농업용수 공급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온양 반도체공장은 가뭄이 심해지면서 쓰고 난공장용수중 일부를 인근 충남 아산군 일대 농경지에 공급,물이 부족해 모내기에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모내기를 도왔다.동부전자 음성 반도체공장은 가뭄으로 충북 음성군과 경기 여주군 일대의 모내기에 차질이 빚어지자 남한강에서 하루 2만t씩 끌어오는 공업용수를 절약,하루 1만t씩을 근처농지에 보름간 방류하기도 했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도 파주시 일동-이동간 도로공사 현장의 굴착기 2대를 인근 농가에 투입,이번주 내에 관정을 뚫어 지하수를 농업용수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대우건설은 충북 괴산군 진평 도로공사 현장에서 물차를 이용해 인근 농가에 물을 공급하고 굴착기를 동원,수로 개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금호산업도 최근 전국의 80개 건설현장에 배치해 둔 양수기를 농가에 무상으로 대여해 주고 있다. 현대택배는 가뭄에 따른 물부족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12일부터 무료 식수 택배서비스를펼치고 있다.국내 진출 미국기업들의 모임인 주한미상공회의소가 1천만원을 성금으로 내기도 했다. 한편 ㈔전국농업기술자협회는 성명을 통해 민주노총의 연대파업 철회 및 가뭄극복 노력 동참을 촉구했다.이 단체는또 파업 조종사들 앞으로 낸 별도의 성명을 통해 “연봉 1억원대를 보장받는 고소득 직종의 항공사 조종사들이 파업을 강행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주병철 박현갑 주현진기자 eagleduo@
  • 이한동 총리 ‘민생 내각’ 면모 다졌다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가 23일로 취임 1돌을 맞는다.헌정사상 처음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이총리는 그동안 ‘대과(大過) 없이 국정을 무난하게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총리가 가장 신경을 쓴 부문은 국정의 효율적 운영이다. 경제분야 등 4대분야 주무장관회의와 관계장관회의를 신설,주요 현안을 총괄적으로 접근토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총리는 또 ‘민생총리’ ‘행정총리’로서의 면모를 다져왔다.인천국제공항 개항 여부가 초미의 관심일 때는 예고 없이 현장을 방문하는 등 열흘에 한번꼴로 민생현장을 방문,현장 위주의 행정에 초점을 맞췄다.1년간 다닌 민생시찰만 해도 서해대교 건설현장,동해안 산불현장 등 30여곳에 이른다. 비서진의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건의를 마다하고,21일 헬기를 타고 새만금 간척사업 현장을 둘러본데 이어 23일에는부산 컨벤션센터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민생현장 방문으로취임기념행사를 대신했다.이 때문에 이총리는 자민련 총재이면서도 지나치게 정치적 행보를 자제한다는 말을 듣고 있다. 특히 최근 중동 4개국 순방에서는 특유의 ‘뚝심외교’로 16억9,000만달러 규모의 공사수주를 사실상 확정하고 26억4,000만달러 규모의 수주여건을 유리하게 조성하는 등 틈새시장개척에도 한몫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의약분업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정책결정과정에서 너무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조기발주 지방공사 부실 우려

    정부가 지방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추진중인 올해 지방공공투자사업 조기 발주율이 80%를 넘어서면서 부실 시공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21일 현재 16개 광역자치단체의 공공투자사업 발주는 올 전체 예산배정액 17조149억원의 80.5%에 해당하는 13조6,918억원에 이른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당초의 올 상반기 목표액 80%를 이미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대전이 94.9%였고 충남과 경남,강원 등도 86%에 달했다.반면 서울시와 제주가 70.8%와 62.1%로 상대적으로낮았다. 예년에 비해 조기발주율이 높은 것은 정부가 지역경제 살리기 일환으로 공공사업의 조기발주를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다.행자부는 지난 3월 초 ‘자치단체조기발주 추진 상황실’을 설치,일일 단위로 발주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공공사업 발주가 한꺼번에 집중되면서 기술직 실무공무원의 부족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전남 일부 자치단체에선기술직 공무원 1인이 15개 이상의 건설현장을 담당하고 있다며 행자부에 인력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도 이같은 부작용을 우려,21일 열린 행정부시장·부지사 회의에서 “단기간에 많은 공사 발주에 따른 부실시공 대책을 강구하라”고 특별 지시했다.일부 광역자치단체에 대해 발주가 많은 시·군·구에 기술직 감독공무원의 지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하반기에 공사를 발주하면 연말에 밀어내기 공사와 공기부족으로 인한 부실 등의 악순환이 생길 수도 있다”며 “조기 발주로 자금이 골고루 배정돼 지역 경제지원은 물론,오히려 부실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있는 측면도 있다”면서 조기발주의 일부 부작용만 없애면큰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설명했다. 홍성추기자 sch8@
  • 부산 아시안게임 특별 감사

    감사원은 경기장 건설 부진과 대회조직위의 내분으로 원만한 개최가 불투명한 부산아시안게임 준비실태에 대한 특별감사를 오는 28일부터 20여일간 실시한다. 감사원 관계자는 21일 “이번 특감은 그동안 언론 등을통해 제기된 문제점을 늦기 전에 점검해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경기장 건설과 대회 운영준비 등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방안이 전반적으로 점검될것”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해 말 부산시의 일반감사에서 경기장 건설등을 중점 점검,당시 공정대로라면 내년 5월 개최 예정인프레아시안게임을 치를 수 없다는 잠정결론을 내렸었다. 감사원은 이번 특감에서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건설현황 ▲경기장 진입도로 등 각종 기반시설의 건설 실태 ▲국제 컨벤션센터 공사와 전산시스템 등 대회 운영 전반을살펴본다.특히 대회조직위의 내분으로 인한 업무 공백 실태도 점검할 예정이다. 부산아시안게임 준비상황과 관련,예산 부족 등으로 승마경기장 등 일부 경기장은 착공조차 하지 못하는 등 12개경기장의 평균 공정률이 45%선에 그치고 있다.이에 따라부산시는 최근 정부에 1,000억원 이상의 국고 지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정기홍기자 hong@
  • 불량레미콘 파문 법정 비화

    정부가 불량레미콘의 유통여부에 대해 전면조사에 착수키로 해 조사결과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불량레미콘의 투입여부를 둘러싼 레미콘제조업체와 운송업자들간 공방이 법정다툼으로도 비화될 조짐이다.레미콘업계는 “레미콘 제조업체에 대한 전국건설산업노조연맹과 전국건설운송노조의 음해가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면서 “금명간 이들을 명예훼손과 무고혐의로 고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건설노련과 운송노조가 지난15일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한 불량레미콘 투입문제는 법정에서도 가려질 것같다. ■노조 인정여부 둘러싼 공방 발단은 레미콘 운송업자들이결성한 전국건설운송노조에 대해 레미콘 제조업체들이 ‘정식노조’로 인정하지 않는 데서 비롯됐다.노조는 운송업자들이 비록 레미콘 차량을 소유하고 있긴 하지만 특정업체와계약해 장기 근로하는 만큼 직장내 노조원들과 동일한 노조로 인정해 줘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레미콘 제조업체들은 운송업자의 경우 특정회사에 고용돼 임금을 목적으로 일하는 게 아니라 개인소유의 차량을 이용해 독립적으로 사업하기 때문에 노조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건설노련,레미콘 비리 폭로 건설노련과 운송노조는 지난15일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 S아파트를 비롯한 전국 89곳의건설현장에 불량레미콘이 유입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폭로했다.건설노련과 운송노조가 제시한 사진과 비디오테이프 등에 따르면,상당수 레미콘업체가 송장 등 관련서류를 바꿔치기 해 출하 후 90분이 지나 폐기처분해야 할 불량레미콘을건설현장에 그대로 투입하거나,출하시간을 넘긴 레미콘에물을 타서 재출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원에서 진위 가리자” 레미콘업계는 “노조가 목적달성을 위해 증거자료를 왜곡·조작하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며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지게 될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한 관계자는 “노조측이 증거자료로 제시한 송장 중에는 건설현장 도착시간이 레미콘공장 출발시간보다 빠른 것도 있다”면서 “운송업자들이 임의로 송장을바꿔치기하거나 물을 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불량레미콘 투입여부 반드시 가려져야 이유야 어찌됐건불량레미콘이 실제로 건설현장에 투입됐는지 여부는 반드시가려져야 한다는 게 건설교통부의 판단이다.건교부 표준시방서에 따르면 레미콘은 출하한 지 90분 내외에 타설하게돼 있다.90분이 지나면 공기가 유입되고 강도와 접착력이현저히 떨어진다.이는 기둥과 벽체의 지지력을 약화시키고벽체에 금이 가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또 굳기시작한 레미콘에 물을 타서 다시 사용할 경우 콘크리트 수분함유량이 기준치를 웃돌아 철근 팽창과 부식을 야기,건물안전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정부,불량레미콘 전면조사

    정부는 최근 불량레미콘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전국의 건설현장과 레미콘 제조공장을 대상으로 오는 21일부터 대대적인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건교부 고위 관계자는 17일 “전국건설산업노조연맹과 전국건설운송노조가 불량레미콘의 반입의혹을 제기한 만큼 건축물의 안전관리를 위해 철저한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며“일단 노조측이 의혹을 제기한 수도권 89곳의 건설현장과레미콘 제조공장을 대상으로 실태조사에 착수하라는 공문을이날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보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방의 건설현장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는 대로 관할 지방국토관리청을 통해 실태조사에 나서도록하는 등 조사범위와 강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전광삼기자 hisam@
  • 위험직종 종사 고지의무 위반해도 사고와 인과관계 없으면 전액보상

    보험에 가입하면서 위험직종 종사 고지의무를 위반해도그 직종이 보험사고와 인과관계가 없으면 보험금을 전액지급받을 수 있다. 금융분쟁조정위원회는 15일 하모씨(59)가 모생명보험을상대로 신청한 금융분쟁조정 사건에서 하씨의 청구를 받아들여 해당보험사에 보험금 8,100만원을 추가 지급할 것을결정했다. 분쟁조정위는 “보험사가 분류한 위험등급 2급의 건설현장 잡부인 하씨는 보험가입시 3급의 벽돌공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혔으나 그후 3급 장해를 일으킨 화재사고는하씨의 직업과 별다른 인과관계가 없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관계자는 “사고발생으로 인한 보험금 지급시 보험사가 고지의무제도를 남용하는 것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며 “위험직종 고지의무 위반과 보험사고간 인과관계가 없을때 보험금을 감액해 지급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위기의 公교육 희망은 있다] (6.끝)본사 주필 대담

    한완상(韓完相)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최근 일부언론과 정치권이 공교육의 위기를 거론하는 것과 관련,“공교육 붕괴 등의 표현은 너무 과장한 감이 있다”고 밝혔다. 한 부총리는 “교육 문제를 너무 정치화(政治化)하고 있다”면서 “교육 문제는 모든 국민의 관심사인 만큼 신중한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 부총리는 “공교육 약화 및 부실의 주요 원인은 학벌주의”라면서 “특정대학 앞에 한줄 세우기가 아니라 여러 대학에 여러 줄을 세울 수 있도록 2002학년도 새 대입제도의정착을 위해 국민 모두가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부총리는 교사들의 성과급 및 사기 진작책 등과 관련,“교사는 다른 직종의 공무원과 다르다는 사실을 충분히 고려해 교원성과급제도 개선위원회의 협의를 통해 결정할 방침”이라면서 “앞으로 교사가 교육개혁의 대상이 아닌 주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부총리는 27일 대한매일 김삼웅(金三雄)주필과의 대담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지난 1월29일 취임한 한 부총리가신문을 통해 교육 현안에 대해 밝힌 것은 처음이다. 한 부총리는 2004년까지 초·중·고교 1,099개교를 신설하기 위한 예산 9조9,000억원을 마련했으나 해마다 교원 5,500명을 증원하기 위해서는 관계 부처와의 협의가 필요하다고말했다. 한 부총리는 연세대 등이 도입하려는 기여우대입학제에 대해서도 “이해는 하지만 지금은 시기가 아니다”라며 불허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한완상(韓完相)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27일 오후 부총리실에서 대한매일 김삼웅(金三雄)주필과 최근 교육의 현안에 대해 대담을 가졌다.다음은 간추린 내용이다. [김 주필] 최근 일부 언론과 국회의원이 공교육이 파탄된것처럼 비판하고 사회 일각에서도 교육위기론이 제기되고있습니다.교육현실에 대한 매서운 비판도 필요하지만 왜곡된 시각과 잣대로 교육정책의 근간을 뒤흔드는 것은 경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한 부총리] 우선 전반적으로 교육문제가 정치화(政治化)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정치화된 교육문제를 요즘 떠도는 말로 요약하면 하나는 ‘공교육 붕괴’ 또 하나는 ‘교육 이민’ 혹은 ‘교육 엑소더스’입니다. 교육에 관한 기사나 논평은 지난날의 일에 대한 논평과 오늘의 문제에 대한 논평과는 달리 미래에 큰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교육은 미래,후세의 복지와 행복을 보장해 주는 하나의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교육 문제는 가급적이면정치적으로 오염이 안된 표현으로 써야 합니다. 공교육의 붕괴라는 말은 공교육이 사망을 했다는 말입니다.부분적인 부작용을 놓고 정치적인 언어로 사망 진단을 내리는 것은 후손들에게 절망감을 안겨주는 일입니다.신중히다뤄야 합니다. 교육 엑소더스라는 말도 그렇습니다.지난해 이민을 제일많이 갔습니다.그 수치가 1만5,300여명입니다.이 가운데 반을 학생이라고 친다면 8,000명 정도가 됩니다.또 80%가 교육 때문에 이민갔다고 가정하더라도 6,400명쯤 나갑니다.800만 초·중등 학생의 0.08%입니다.엄청나게 과장된 표현입니다.교육은 정치화가 안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김 주필] 공감합니다.“고교 평준화가 우리 교육을 하향평준화시켰다”는 비판이 많습니다.지금과 같은 세계화 시대에는 각 분야의 영재가 곧 국가의 경쟁력인 것은 틀림없습니다.평준화가 지향하는 교육의 기회 균등과 평등을 살리면서 영재 교육을 육성하는 방법은 없겠습니까. [한 부총리] 교육 부총리가 되고 나서 제일 고민을 많이 한 것이 한국 교육의 철학적 모순입니다.형평성의 원칙을 드러내느냐,수월성의 원칙을 드러내느냐는 것입니다.일반적으로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형평성을,자본주의 국가에서는 수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공산주의가 몰락한 이후의 추세는 이 둘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는 것이 문제입니다.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여태껏평준화 정책은 형평성을 원칙으로 한 것입니다. 그런데 평준화로 하향화됐다고 하는데 지난해 한국교육개발원에서 평준화 지역 고교 11개,비평준화 지역 고교 17개를 놓고 평가한 결과,평준화 지역의 성취점수는 39.6점인데 반해 비평준화 지역은 27.6점으로 오히려 평준화 쪽이 높습니다.객관적인 사실입니다.교육 정책의 효과를 측정하려면 적어도 10년이 걸려야 한다는 말입니다. 하향 평준화될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문제를 제기했을 때는 수월성쪽으로 가야 됩니다.21세기 새로운 수요에 부응하는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평준화의 틀을 존중하는 바탕에서 수월성을 강조해야 된다는 말이지요.영재교육,자립형 사립고 등이 대안입니다. [김 주필] 교원성과급제도는 전교조를 비롯,교원단체 모두가 반대하고 있습니다.교육자를 건설현장의 일용직 근로자로 취급한다는 정서가 저변에 깔려 있는 것 같습니다.제도를 도입한 취지는 어디에 있습니까. [한 부총리] 먼저 공무원성과급제에 대해 짚어 봤으면 합니다.공무원들의 능력을 제고하면서 더 효율적으로 일을 잘하는 사람에게 인센티브를 주자는 것입니다.하지만 교사에게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교사는 단순한 노동자가 아닙니다.교사는 매일 30∼40명 학생을 앞에 놓고 모범적으로 행동도 해야 하고 지식을 전달해야 하는 특수 직종입니다.일반 공무원과 같은 성과급제를 적용할 수없습니다.어떻게 같은 학교안에서 어떤 교사는 다른 교사보다도 훨씬 더 잘 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그래서 2,000억원의 지급을 유보해 놓고,학부모·교직단체,정부대표 등으로 교원성과급제도 개선위원회를 구성,해결점을 찾고 있습니다. [김 주필] 교사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졌습니다.지난 1∼2년 사이에 유능한 교사들이 상당수 교실을 떠났고 또 남아 있는 교사들도 교육 실현보다는 보신에 급급하다는 우려도 있습니다.교사 정년 환원도 다시 쟁점이 되고 있는데요. [한 부총리] 불행했던 일은 지난 몇 년간 교사들이 개혁의대상으로 취급당해 왔다는 사실입니다.사기가 떨어지는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교사들이 개혁 대상이 되어서는 안되지요.개혁의 주체가 되어야지요.그래서 취임하자마자 교사를 개혁의 주체로 모시겠다고 밝혔습니다. OECD 기준과 비교해 우리나라 교사들의 소득수준은 중간쯤됩니다. 월급을 적게 받는다고 불평하는 교사들은 많지 않습니다.교사로서 인간적으로 대우를 받고 싶다,사회적인 존중을 받고 싶다,개혁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인식이 깔려있는것 같습니다. 교사의 사기를 꺾었던 가장 구체적인 정책 하나가 교사정년입니다.초기에 일어났던 여러 부작용은 상당히 해소된 것같습니다. 교사 부족은 명예퇴직 때문이었으나 정상적인 수준으로 되돌아왔습니다.또 사범대 출신들의 적체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교원 정년을 다시 환원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합니다. [김 주필] 아직도 학교 교육은 입시준비 연장선장에서 기능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학생들이 학교에서는 잠자고실제 공부는 학원에서 한다고들 합니다.대입 제도를 개선,학교 공부로만 입학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은 없습니까. [한 부총리] 공교육의 약화나 부실의 징후는 있습니다.가장큰 원인은 사교육비의 증가와 학원이 학교보다 더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일부 현상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런 징후의 주범은 학벌주의입니다.더 정확히 말하면 ‘특정학교 입학은 곧 출세보장’이라는 ‘특정학교 학벌주의’입니다.물론 미국에도 대학 졸업장을 가져야 좋은 직장을얻는다는 의미에서 학벌주의가 있습니다. 새 대입제도는 한 줄 세우기를 여러 줄 세우도록 하자는것입니다.한 대학 앞에 줄서는 것을적어도 20∼30개 대학앞에 줄서기하자는 겁니다.이것이 2002학년도 새 대입제도의 철학입니다.이를 위해 첫째,수능시험 성적의존도를 줄여야 합니다.대신 학생들의 적성과 선택과 소질을 봐서 특별한 분야에 재능이 뛰어나면 수능성적이 좀 약하더라도 받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김 주필] 교육행정은 될 수 있는 대로 지원 조정기능으로나가고 가급적이면 학교와 학부모에게 자율권을 넘기는 방향으로 나가야 합니다. [한 부총리] 지금 그렇게 가지 않습니까.초·중·고교까지는 지방교육자치단체장 즉 교육감 산하에 있습니다.우리가전체 예산의 80% 가까이를 지원해 주고 간섭하지 않지요. 군사 권위시대처럼 간섭하는 일은 굉장히 줄었습니다.다만대학은 아직도 정부가 관리하는 부분이 상당히 남아있습니다.대학도 앞으로는 자율이 좋습니다. 지금 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대학 경영은 문제가 있습니다.예를 들면 수학,과학 국제경시대회에서 우리 초·중·고등학생이 최상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런데 우리의 최고 대학은 세계 100위권 대학에도 못듭니다.따라서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국가의 지원과 함께 관리도 필요한 상황입니다.대학도 경쟁력 제고를 위해 고민해야 합니다. [김 주필] 80년대 이후 역대 정부가 추진해 온 과외금지,보충수업폐지,본고사 폐지 등 6대 교육정책이 도입취지와 달리 공교육의 질 향상에 별로 기여를 하지 못했다는 평가를받고 있습니다. [한 부총리] 물론 부작용이 발생한 것도 사실입니다.한 나라를 바로 이끌 수 있는 참 리더십이 달달 외우는 암기능력에 의존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OECD 교육부 장관회의에서 나온 능력,학력에 대한 공통된 의견은 외우는 능력보다는 문제를 푸는 능력,약자와 더불어 살아가는 능력으로 모아졌습니다. [김 주필] 내년부터 중학교 의무교육을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은 환영할만한 사안입니다.하지만 질 높은 공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우선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고 또 교원을 많이 확보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이에 따른예산확보 대책은 잘 준비되고 있습니까. [한 부총리] 실제 예산과 정원확보가 문제입니다.관계부처와 협의를 하고 있습니다.의무교육의 단계적 실시를 위해필요한 예산은 확보되었습니다.교원정원 확보에 대해서는앞으로 상당히 논의과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2004년까지약 9조9,000억원을 투입,1,099개교를 신설할 예정입니다. [김 주필] 일부 사학에서 기여입학제 도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또 부총리께서는 이에 대해 시기적으로 좀 빠르다 밝힌 바 있습니다만…. [한 부총리] 이해는 합니다.그런데 무릇 교육정책이라는 것은 국민의 지지를 받지 않고서는 시행된 예가 없습니다.헌법정신과도 어긋나고,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된다는 논박도 나올 수 있습니다.뜻은 이해하지만 지금은 시기가 아닙니다. [김 주필] 국민의 정부가 집권 3년 동안에 교육부장관을 다섯 번이나 교체했습니다.부총리께서 여섯 번째이시죠. [한 부총리] 장관의 잦은 교체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서울을 떠난 열차가 부산까지 간다고 합시다.천안,대전 등에서 기관사가 교체됐어도 기차는 부산을 향해서 가는 것입니다.가능하면 기관사를 안바꾸고 가야죠.기관사를교체했다고 현 정부의 교육정책이 철학 없이 왔다갔다하는것이 아니냐는 비판은 잘못된 것입니다.다만 속도가 빠르냐느리냐는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정리 박홍기기자 hkpark@
  • 재래시장 현대화 ‘헛바퀴’

    재래시장 현대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재래시장 재개발사업이 산업자원부와 건설교통부의 이견으로 벽에 부딪혔다. 두 부처는 백화점과 할인점의 확대로 경쟁력을 잃고 있는재래시장을 현대화해야 한다는 데는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다.그러나 주상복합아파트로 재개발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팽팽히 맞서고 있다. 25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산자부와 중기청은 지난 연말 당정협의에서 ‘지방중소기업 유통업 활성화대책’을 확정함에따라 재래시장의 재건축과 재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소기업 구조개선 및 경영안정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 개정을 추진 중이다. 개정안은 일반 주거지역에 있는 재래시장을 상업지역과 동일한 용적률을 적용,주상복합아파트로 재개발할 수 있게 했으나 건교부가 반대하고 있다. 산자부와 중기청은 재래시장을 활성화하고 자생적인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도록 82개 재래시장을 재개발 사업구역으로 선정했다.그러나 일반 주거지역에 있는 재래시장의 경우도시계획법상 용적률 400%까지만 허용되기 때문에 특례조항이 없으면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을 수 없다.고층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용적률 1,300% 이상은 돼야 경제성이 있기 때문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재래시장은 국내 유통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생산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전문화 및 시설현대화 등 구조혁신이 시급하다”면서 “경영행태와 시설을 현대화하고 젊은 인력을 재래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주상복합아파트로 재개발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는 주거지역에 고층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설 경우 도시경관을 해치고 교통혼잡을 유발하며,주변 주택의 일조권을 침해한다며 반대하고 있다.건교부 관계자는“재래시장을 현대화하는 데는 동의하지만 용적률을 최대한높여 주상복합아파트로 재개발할 경우 건설회사 등 일부 사람에게만 개발이익이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전문가들도 건교부 논리에 대체로 동의하는 편이다.한국유통연구소 최병돈(崔炳敦)연구실장은 “재래시장을 주상복합아파트로 재개발할 경우 상권은 자연히 죽게 된다”면서 “주거지역의 재래시장은 상가전용 건물로 재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닫힌 공간 속 ‘또다른 차별’

    범죄를 저지르고 수감된 여성 수용자들에 대한 직업훈련이수십년 동안 ‘현모양처(賢母良妻)형’ 교육으로 일관,시대의 흐름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이같은 교정행정은 건설현장의 여성 크레인 기사,프로스포츠의 여성 심판이 예삿일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최근의 ‘직역(職域)파괴 현상’과는 크게 괴리된 것이어서시급히 시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6일 현재 전국 교도소와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여성 수용자는 모두 3,088명. 교정 당국이 시행중인 직업훈련 프로그램은 모두 66개 직종으로,이중 상당수는 출소후 취업이 가능한 직종이지만 전체 수용자의 5%에 이르는 여성 수용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다. 여성 수용자들에게 제공되는 직업훈련 프로그램은 양장,한복,미용,기계자수,요리 등 대부분 전통적인 여성 직역에 머물고 있다.그나마 일반 수용시설의 여사(女舍)에 수용된 대부분의 여성 수용자들은 직업훈련 프로그램은 고사하고 청소나 조리 등 시설 운영에 필요한 단순 노역에만 종사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반면 남성 수용자들은 정보처리,PC수리 등 15개의 정보화직종,전자출판 등 5개 첨단 직종,자동차 정비,보일러 시공,광고디자인 등 20개 취업유망 직종 등 욕구를 충족시킬 수있을 정도로 다양한 직업훈련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교화행정의 근본목적이 재범방지와 사회 적응에있는 만큼 여성이라는 이유로 직업훈련에서도 직역을 제한한 것은 문제라는 비판이 교정당국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다.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여성 수용자 역시 출소 후에는취업을 통해 사회에 복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시대적인 수요를 반영하지 않고 무작정 과거의 직업훈련 방식만 답습하는 교화행정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교정당국이 남녀 수용자에 따라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달리하는 것은 여성 수용자의 숫자가 그리 많지 않은 데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청주여자교도소 외에 여성전용 수용시설이 전무한 현실에서 수적으로 얼마 되지 않는 여성 수용자들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급하기에는 무리라는 게교정당국의 설명이다. 그러나 남성 모범수들의 경우,본인이희망하는 직종의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정예직업훈련소’로 지정된 청주와 영등포교도소로 이감시켜 직업훈련을 실시하고 있는것과 비교하면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게 여성계의 주장이다. 여성계 인사들은 “여성 수용자들에 대해 취업과는 동떨어진 직업훈련 프로그램만 강요한 결과 출소 후 다시 범죄나윤락의 유혹에 빠져드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여성 수용자들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최소한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자격증 따라잡기]전산응용토목 제도기능사

    노동력 중심인 건설업의 비효율적인 생산성 구조와 빈약한 관리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관련 업계의 정보화를 통한 생산효율 향상을 위한 노력들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있다.또한 건설프로젝트의 대형화 및 복잡화는 건설 관리의 체계화와 전산통합구조(CIC)의 개념을 등장시켜 관련전문인력의 양성이 시급하다. 전산응용토목 제도기능사는 건설생산 과정에서 전산을 이용한 CAD 도면을 해석하는 등 전산 시스템에서 제공하는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업무를 수행한다.올해 관련법 개정을 통해 내년부터 검정이 시작된다. ■검정기준 주어진 토목도면을 해석하고 컴퓨터 및 주변기기를 이용하여 입력,편집,수정 등의 작업공정을 거쳐 ‘Shop drawing’을 제작할 수 있는 능력의 유무를 잰다. ■응시자격 제한없음. ■검정방법 1차 필기시험(4지택일),2차 실기시험(작업형)■향후전망 건설현장의 공사 품질확보와 불합리한 업무 프로세스의 개선과 건설산업의 생산성 향상에 큰 효과를 얻기 위해서 전산을 응용한 업무가 날로 확대될 전망이다.문의는 노동부 자격지원과(02-503-9758),한국산업인력공단검정계획부(02-3271-9202∼5) 오일만기자 oilman@
  • 인천국제공항 개항/ 룩셈부르크 왕세자 첫 외국인 귀빈

    29일 인천국제공항에 첫 발을 내디딘 외국인 귀빈은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온 룩셈부르크 왕세자였다. 룩셈부르크 기욤(19) 왕세자는 헨리 그레텐 경제장관 등 10여명의 관리들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 루프트한자 718편으로 입국했다.12개 대기업 대표 등 경제인 30여명은 다음달1일 합류한다.왕세자 일행은 방한기간 동안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와 진념 경제부총리 등을 만나 경제협력 방안 등을논의한다.비무장지대(DMZ)를 방문,경의선 철도 복원 건설현장 등도 둘러볼 예정이다. 고교 3년생인 기욤 왕세자는 훗날 그랜듀크 앙리 국왕의뒤를 이어 99년 1인당국민소득(GNP) 세계 1위(3만3,119달러)인 인구 43만명의 룩셈부르크를 통치하게 된다. 송한수기자
  • “北 가족에 편지·소포 보낸다”

    앞으로는 남한 가족들이 북한 가족들에게 직접 편지를 보 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국제적 송배달 회사의 국내법인인 DHL코리아는 19일 “이 산가족들의 서신교환을 위해 남한 당국 및 평양DHL사무소 와 의견을 교환중”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로부터 북한주민 접촉승인을 받은 남한 가족들이 주 소만 확인되면 북측 가족들에게 편지나 소포를 보낼 수 있 는 길이 열리는 셈이다. DHL 본사는 97년 11월 북한 대외운수총회사와 합의해 평 양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평양시,나진·선봉지구,함흥·남 포시 등에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동안 함경남도 신포시 금호지구 경수로 건설현장에서 근 무중인 근로자들에게 생필품 등을 전달해 왔고 이후 업무 량이 꾸준히 늘어 지난해 4월 북한의 대외홍보용 영문 경 제잡지인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무역’에 따르면 업 무량은 초기보다 180%,수입은 두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 타났다. 현재 DHL코리아를 이용해 북측에 서류나 소포 등을 보내 려면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당국 승인을 받지 않았을 경 우 일본 홍콩 중국등 제3국에서 그 나라 DHL을 사용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전경하기자 lark3@
  • [씨줄날줄] 북한의 거품경제?

    북한 신포 경수로 건설현장에 곧 우즈베키스탄 근로자 250명이 투입된다고 한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이들을 대북 경수로사업에 고용한 것이다.얼핏 보면 하등 이상할 게 없는 소식이다.바야흐로 노동자들이 유목민처럼지구촌 곳곳을 옮겨다니는 세계화 시대가 아닌가. 그런데도 지난 15일 ‘러시아 소리’ 방송은 한·미·일3국이 참여하는 KEDO와 우즈베키스탄간 계약 체결 사실을크게 보도했다.그러나 정작 이를 눈여겨봐야 할 쪽은 우리다.한국이 비용 면에서 대북 경수로사업의 중심적 역할을맡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땅에 남북한 근로자가 아닌 제3국 노동자가 투입된다니 묘한 느낌마저 든다.우리 근로자들이 머나먼 서독의 탄광으로,열사의 땅 중동으로 떠났던 때가 언제였던가.또 영하 수십도까지 내려가는 시베리아 동토에서 일하던 북한벌목공들은 다 어디갔을까.우즈베키스탄인들을 쓰게 된 것은 KEDO가 북측의 임금인상 요구를 감당하지 못한 결과다. 당초 1997년 KEDO와 북측은 현장 근로자의 임금을 월평균110달러에 연 2.5% 인상조건으로계약했다. 하지만 근자에 북측이 월 600달러 선으로 인상해 줄 것을요구하며 문제가 생겼다.미국이 대표로 나선 KEDO측이 ‘복지 향상’을 절충안으로 내걸었다.그러나 북한이 근로자일부를 철수하며 버티자 제3국 노동자 투입으로 낙착된 것이다.월 110달러는 물가 등 북한의 현재 경제여건을 감안하면 낮지 않은 수준이라고 한다.중국이나 베트남 근로자들은 월 50∼80달러 선을 받는다. 이 때문에 우리 경제에 낀 거품이 북한에까지 번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이 든다.실업문제가 보통 심각한게 아닌데도 국내의 이른바 3D 업종에는 제3국 근로자만있고 국내 인력은 찾아보기 힘든다니 하는 얘기다.외국인근로자들이 “한국인의 직업 편견을 이해할 수 없다”고할 지경이니…. 북쪽이든,남쪽이든 지금은 경제현장에서 거품을 빼야 할때인 듯싶다.그렇잖아도 우리 경제는 미·일 등 선진국과,엄청난 인력 및 자원으로 추격중인 중국이라는 ‘공룡’사이에서 샌드위치 신세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하루 한개씩의 황금알에 만족하지 못해 거위의 배를 통째로갈라서야 되겠는가. △구본영 논설위원 kby7@
  • 1·2월 정부예산 55조 배정

    올들어 지난달까지 총예산(특별회계 포함) 중 54조9,000억원이 배정됐다.또 이 중 실제로 자금이 배정돼 건설현장 등으로 나간 예산은 25조5,000억원이다. 기획예산처는 6일 올해 예산을 조기에 집행하려는 계획에따라 지난달말까지 두달간 1·4분기(1∼3월) 예산의 94.5%인54조 9,000억원을 배정했다고 발표했다.지난해 같은기간보다12.5% 늘어났다.올해 전체 예산의 34%가 배정된 셈이다. 예산이 배정돼야 각 부처는 공사계약 등을 할 수 있다. 예산처는 지난해말부터 실업자가 늘어나는 것과 관련해 올해 예산을 조기에 배정하기로 했다.올들어 지난달말까지 실제로 공사계약 등을 한 뒤 선금(先金)과 공사진척도 등에 따라 지출한 자금배정액은 25조5,000억원이었다. 곽태헌기자 tiger@
  • 카트먼, 통일·외교장관 방문 안팎

    찰스 카트먼 미 한반도담당대사는 20일 박재규(朴在圭)통일·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 장관을 잇따라 만난 자리에서“부시 새 행정부는 한·미 동맹관계를 토대로 한 대북 포용정책의 중요성에 한국과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트먼 대사의 방한 목적은 우리 정부와 대북 경수로사업을협의하는 것이지만 현재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라는 직함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한·미간 대북정책 공조도 대화에서 빠지지 않았다. 그는 이날 오후 이정빈 장관을 만나 북·미 미사일 협상 등최근 진척이 거의 없는 북·미 관계와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미측의 입장을 전달했다.이 장관은 한·미 동맹관계를 토대로 한 대북 포용정책의 중요성과 부시 행정부 출범 후 정책의 일관성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다. 앞서 박재규 장관을 만난 카트먼 대사는 북한 신포-금호지구 경수로 건설현장의 우즈베키스탄 근로자 투입문제를 비롯한 대북 경수로 사업 전반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다. 그는 특히 우즈베키스탄 근로자 투입과 관련,“북한이 결국받아들일 것”이라며 아무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는 이달 말로 임기가 끝나는 데사이 앤더슨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사무총장의 후임 문제도 거론됐다. 다음 KEDO 사무총장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카트먼 대사는 방한 기간 동안 한국측 지지를 요청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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