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생명] 소음·진동 고통호소가 86%
건설현장 주변 주민들이 소음·진동에 시달리고 있다.
28일 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276건의 사건이 들어왔다. 전년도보다 24% 증가했다. 이 가운데 165건을 재정·조정·중재합의로 처리했고 32건은 자진 철회됐다.197건을 종결하고 79건은 올해로 넘어왔다.
대부분 집과 가까운 건축공사·도로건설 현장 소음으로 인한 주거환경 피해가 주된 분쟁 원인으로 분석됐다. 아파트 층간소음 분쟁도 경기도 9건, 서울 5건, 인천에서 1건이 접수됐다.
피해 원인별로는 165건의 처리사건중 소음·진동이 150건(86%)으로 가장 많았다. 대기오염 8건(5%), 수질오염 3건(2%) 순으로 나타났다. 소음 피해 원인은 공사장 127건(85%), 도로차량소음 11건(7%), 공장소음 등 8건(5%), 철도소음 4건(3%)순이다. 피해 내용별로는 정신적 피해 74건(45%), 정신·건물 피해 40건(24%), 축산 피해 20건(12%) 등이 많았다.
개발사업이 널려 있는 경기 (40건 24%), 서울(34건 21%), 인천(17건 10%)에서 주로 일어났다. 지방 도로건설 현장이 많은 경북(16건 10%), 부산(14건 8%)도 비교적 많았다.
환경분쟁을 일으킨 건설업체는 굴지의 건설사가 많아 심각성을 더했다. 시공능력 100위 안에 드는 업체 중 32개사가 64건의 분쟁을 일으켰다.
가장 많은 분쟁을 일으킨 업체는 풍림산업으로 5건을 차지했다. 대우건설, 두산산업개발, 롯데건설,GS건설이 4건으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27개사는 1∼3건의 피신청인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체들에 내린 보상액은 GS건설이 1억 61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풍림산업이 1억 35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