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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대표기업] (24) GS건설

    [한국의 대표기업] (24) GS건설

    GS건설이 ‘신(新) 르네상스’를 맞고 있는 한국 해외건설의 새로운 견인차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건설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대림산업,SK건설 등 전통적인 강자들의 주무대였다.GS건설은 이들 기업보다 늦게 해외건설에 뛰어들었지만 2000년 이후 눈부신 도약을 이뤄냈다. 이젠 연일 수주 신기록 행진을 벌이는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건설 수주에 강력한 견인차가 된 것이다. ●정유·석유화학 분야 기술력이 성공 비결 지난해 8월 GS건설은 국내업체가 해외에서 수주한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가운데 최대 규모인 20억달러짜리 이집트 ERC사가 발주한 모스토로드 정유공장 플랜트 건설 사업을 따내 국내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2일에는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가 발주한 정유 플랜트 단지 신설 사업 중 핵심 공정이자 공사 금액(40억달러·GS건설분 약 20억달러)이 가장 큰 ‘패키지1’을 일본의 JGC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따냈다. 단일 정유플랜트로는 세계 최대인 61만 5000배럴 규모의 정유플랜트이다. 이 공사 수주로 올들어 GS건설의 해외공사 수주는 41억달러나 된다. 올 한해의 해외수주 목표(38억 7000만달러)를 이미 훌쩍 뛰어넘었다. GS건설이 특히 경쟁력을 가진 분야는 고부가가치 플랜트다. 지난해 GS건설은 플랜트에서 수주 3조 7300억원, 매출 1조 9900억원을 달성해 이 분야 업계 1위에 올랐다. 올해는 수주 4조 1000억원, 매출 2조 100억원으로 목표를 정했다. 이같은 GS건설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정유·석유화학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과 풍부한 경험이 꼽힌다. 같은 계열사인 GS칼텍스의 공사를 하면서 노하우와 실력을 쌓을 수 있었다. GS건설 플랜트사업본부 직원 중 절반가량이 설계·기술 인력으로 채워져 있다. 인도·유럽 등지에서 고급 기술 인력을 수혈했고,2006년에는 해외 설계 법인도 설립했다. 이를 통해 GS건설은 플랜트 사업의 핵심으로 볼 수 있는 설계·구매·시공은 물론 프로젝트 파이낸싱, 타당성조사, 운영 및 관리, 기본설계 등 플랜트 사업 전분야에서 기술력을 쌓아 해외 수주에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GS건설은 급격히 커질 LNG·GTL(천연가스 액화정제시설) 프로젝트 시장에 진입할 채비를 하고 있다. 국내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19일 “플랜트 분야에서 수주경쟁력이 있는 GS건설이 가세하면서 한국 해외건설의 새로운 르네상스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면서 “해외시장에서는 이미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로 자리를 잡았다.”고 말했다. ●락희개발로 출발, 수주 10조원 시대 열어 GS건설의 모태는 1969년 12월 설립된 락희개발이다. 당시 설립자본금은 1억원. 그로부터 39년이 지난 지금 GS건설의 총자본금은 2550억원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수주 10조 6000억원, 매출 6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1분기에 이미 수주 4조 700억원을 달성,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55%나 늘어났다. 올해 목표는 매출 6조 6500억원, 수주는 12조 2000억원이다. GS건설은 매출 규모가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3위였던 2003년 국내 업계 1위를 목표로 하는 ‘비전 2010’을 선포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이를 무리한 목표라며 수군댔지만 GS건설은 2005년 5조 6000억원으로 국내 업계 매출 1위를 달성, 주변을 놀라게 했다.GS건설은 지난 2005년 LG그룹에서 분가(分家)한 이후 성장세가 더 뚜렷하다. GS건설의 이같은 성공에는 해외건설뿐 아니라 국내에서의 도약도 한 몫을 했다. 특히 주택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인 자이는 2002년 9월 당시 첨단 홈네트워크 아파트를 표방하며 론칭한 이후 국내 고품격 아파트의 대명사로 자리를 잡았다 자이 브랜드가 성장하면서 ‘2007년 대한민국 굿디자인전’에서는 건설업계 최초로 영예의 대상인 대통령상을 ‘서교동 자이갤러리’가 수상했고, 대통령상 이외에도 우수상 5건 수상, 총 6건 건설업계 최다 작품 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가 뽑은 ‘퍼스트브랜드’ 대상과, 소비자 품질 만족도 지수 1위를 차지하는 등 각종 조사에서 자이에 대한 만족도가 높게 나오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GS건설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큰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올초 제2의 도약을 견인할 ‘비전 2015’를 선포했다.2015년에 수주 24조원, 매출 18조원을 달성, 명실상부한 글로벌 건설업체가 되겠다는 것이다. 올해 경영방침도 ‘글로벌 성장 원년’으로 삼았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허명수 사장 “설계·영역 등 영역확대” “GS건설을 미국의 벡텔처럼 만들고 싶습니다.” 허명수 GS건설 사업총괄사장은 19일 인터뷰에서 국내외 건설업체 가운데 벤치마킹할 기업을 묻자 주저없이 미국의 벡텔을 꼽았다. 그는 “벡텔은 발주처를 대행해서 시공과 설계, 시공관리를 하는 등 보통 건설업체보다 한 단계 위의 역할을 수행한다.”면서 GS건설의 지향점을 제시했다. 그는 환경 분야에서는 프랑스의 비올라나 빈치 등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꼽았다. 요즘 허 사장의 생각은 현재가 아닌 미래다. 지금의 GS건설에 만족하다가는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기 때문이다. 허 사장은 “건설 기획이나 설계, 시공유지·관리, 환경, 발전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기업 민영화가 추진되면 발전 관련 기업의 인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것은 기업의 덩치를 키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허 사장은 “벡텔 등 선진국 업체들이 독점하는 기본설계(Basic Engineering)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 해외의 선진 엔지니어링 업체의 인수를 추진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가능한 방법은 모두 동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2002년 GS건설로 자리를 옮긴 이후 직원 승진시 영어시험을 치르도록 했다. 또 팀워크를 중시하는 건설업체의 특성을 감안해 성과급제를 개인 단위에서 팀별·현장별로 바꿨다. 허 사장은 “능력있는 직원, 능력있는 엔지니어의 확보가 곧 경쟁력”이라면서 “앞으로도 고급인력 양성과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GS건설은 인도에 200여명 등 국내외에 1500명의 고급 엔지니어를 확보하고 있다. 허 사장은 건설업계 특성에 맞는 공정관리 시스템도 도입했다. TPMS(Total Project Management System 통합공사관리시스템)가 그것이다. 허 사장은 “과거의 수작업 매뉴얼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해야 선진업체가 된다.”면서 “도요타의 생산관리 시스템을 건설관리 시스템으로 바꿔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阿 공략 교두보 삼아 ‘고도화 정유시설’ 시공 이집트 랩 플랜트 건설현장 이집트 카이로 북서쪽 300㎞ 지점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랩(LAB) 플랜트 건설현장’은 GS건설이 이집트와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다. 아프리카에서도 개발이 활발한 나라가 이집트다.100만 2000㎢(한반도의 5배)의 면적에 인구 7800만명(2006년)의 대국인 이집트는 고대문화 발상지로 우리에게 친숙하지만 천연가스 매장량도 풍부한 자원부국이다. 한국 건설업체들이 이집트에 진출한 것은 1976년. 지금까지 34억달러의 공사를 따냈다. 이 중 22억달러를 GS건설이 수주했다. 이집트 국영 석유회사 산하 이집트 랩사로부터 3억 5000만달러에 수주한 플랜트는 원유에서 합성세제의 주원료인 선형알킬벤젠을 생산하는 설비로 올 7월 완공 예정이다. 플랜트내 파이프라인만 22만㎞나 되는 정교한 작업이 필요한 공사다. 연인옥 소장을 비롯한 GS건설 엔지니어 50여명이 플랜트 공사의 설계와 자재구매, 감리, 시운전을 맡아 이집트 노동자 3000여명을 지휘·감독하고 있다. 현지 설계 업체인 엔피(Enppi)사 및 시공 업체인 페트로젯(Petrojet)사와 랩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사실상 설계부터 시공·시운전까지 거의 전 부문에서 기술을 전수해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이집트 정부가 GS건설에 보내는 신뢰와 애정은 남다르다. 지난해 수주한 20억달러 규모의 카이로 북쪽 20㎞ 지점의 모스토로드 정유 플랜트 건설공사는 랩 플랜트에서 GS건설이 보여준 시공능력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공사 수행 능력을 보고 발주처가 3개월여의 수의계약협상 과정을 거쳐 공사를 줬다. 특히 이번 공사는 기존 정유단지 내에서 하루 8만배럴의 정유 처리 능력을 갖는 감압(減壓) 증류 시설과 수첨 분해 시설 등 고도화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최고의 기술과 시설이 집약된 4세대 고도화 정유시설을 시공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GS건설은 설명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행복도시 건설현장 충남 연기·공주 르포

    행복도시 건설현장 충남 연기·공주 르포

    “행정도시 건설 계획을 전부 바꾸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한국토지공사 행정도시건설2본부 송정섭(41) 1-5구역 2공구 감독은 30일 행정도시 건설사업 논란과 관련,“사업 진도가 너무 나갔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땅값이 8년간 10배나 뛰어 일부 지역을 공단으로 바꾸어도 찾을 기업이 없을 것”이라고 사업 변경을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최근 정부 일각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충남 연기·공주 세종시의 축소·변경 얘기가 나돌고, 행정수도·행정도시를 앞장서 반대해 온 최상철 서울대 명예교수가 국가균형발전위원장에 내정된 시점에서 30일 찾은 행정도시 건설현장은 다소 뒤숭숭한 분위기였다.1-5구역은 12부4처2청(부처 통합으로 지금은 9부2처2청)의 청사가 들어서는 중심행정타운 공사장이다. ●전면 수정은 불가능 송 감독은 “공단으로 바꾸기는 땅값이 너무 비싸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은 땅값이 평당 50만∼60만원을 넘으면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행정도시 땅값은 100만원이 훨씬 넘는다. 1-2구역 시공사인 경남기업 이구길(42) 공구차장도 “내륙 깊숙이 있어 공단은 적합하지 않다.”고 거들었다. 이들은 학교 부지를 더 넓히고 무공해 업체를 일부 유치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꿀 수는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연기군 남면 행정도시에는 중심행정타운과 첫 마을, 아파트단지 등 공사가 한창이다. 중심행정타운이 들어서는 남면사무소 앞은 전쟁터 같았다. 이발소와 약국, 세탁소 등 건물이 모두 부서져 폭격을 맞은 듯했다. 반면 한쪽에서 덤프트럭 수십대가 흙을 퍼 날랐다. 흙으로 지반을 높이는 작업이다. 논밭이 30m쯤 높아져 있었다. 최평남 남면 부면장은 “8400명이 넘던 면 주민이 절반으로 줄었다.”면서 “면사무소도 다음달 10일 이사 간다.”고 전했다. 지난해 7월 착공된 중심행정타운 공정률은 10% 정도다. 삼성 등 건설업체도 잇따라 아파트 건설에 나섰다. 행정도시는 2030년까지 7291만㎡에 조성되며 이전 대상인 정부 청사는 2012년부터 이곳에 옮겨온다. ●주민 무관심, 주변 지역은 반발 예상 최 부면장은 “다 보상 받았는데 주민이 행정도시 논란에 뭔 관심이 있겠느냐.”고 반문한다.4000가구 1만여명이 모두 3조 3000억원의 보상을 받고 떠났다. 대부분 대전, 공주 등으로 이사를 갔고 일부 주민은 인근 마을에 둥지를 틀었다. 남면 양화리 전명구(71)씨는 “죽을 때까지 고향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행정도시 주변지인 금남면사무소 앞에서 부동산을 하는 황원주(60)씨는 “행정도시로 땅값이 크게 올랐는데 계획이 달라지면 주민 반발이 엄청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전 3만∼4만원 하던 이 마을 논밭은 30만∼40만원을 호가한다. ●정부의 별다른 지침은 없어 행정도시건설특별법은 2005년 3월에 제정됐고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등에 관한 법률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이 법은 세종시의 법적 지위와 행정구역, 자치단체 설치 등을 규정한 것으로 다음 국회로 넘어갈 경우 행정도시 건설계획이 크게 흔들릴 전망이다. 행정도시건설청 관계자는 “현재 정부로부터 계획 축소나 변경에 대해 어떤 지침도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글·사진 연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길섶에서] 풀빛 점퍼/우득정 논설위원

    “나는 초록 점퍼라고 하는데, 집사람은 풀빛 점퍼라고 고집한다네.” 얼마전 고교 동기들이 만난 자리에서 공관장 회의 참석차 귀국한 L이 3선 고지에 오른 K의원에게 30여년 전의 얘기를 꺼낸다. 비로소 봄부터 가을까지 K가 늘 걸치고 다녔던 빛 바랜 ‘길거리표’ 풀빛 점퍼가 떠오른다. 대학보다는 건설현장에서나 더 어울렸을 K의 헐렁한 바지는 무슨 색깔이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L은 당시 도서관에서 외무고시 준비를 하다가 익숙한 목소리가 확성기를 통해 울려퍼지면 창밖으로 목을 내밀고 그 점퍼부터 찾았다고 한다. 그리고 50이 넘은 지금도 그 점퍼는 어둠을 일깨우던 ‘반역의 빛깔’이 되어 떨쳐지지 않는단다.L은 그러면서 오늘날 너무나 ‘합리적’으로 변해버린 K의 모습에 실망이라고 소리친다. 고개를 숙인 채 L의 힐난을 듣던 K는 자리가 파할 때까지 아무런 말이 없었다. 수차례의 투옥과 기나긴 정치 건달생활을 거치면서도 끝내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던 것은 친구들의 덕이라고 했던 K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다. 우득정 논설위원
  • 北, 금강산 공사현장 南직원 추방

    오는 7월 완공 예정인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건설공사 현장에서 근무하던 조달청 직원 1명이 10일 오후 북한 당국의 요구로 철수했다. 지난달 27일 개성 남북경협사무소 남측 당국 인원 11명이 철수한 뒤 남측 당국자가 또 퇴거당한 것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이 오늘 오전 상부 지시라며 이산가족면회소 건설현장의 조달청 소속 감독관 1명에게 나가라고 요구, 오후 5시쯤 철수했다.”며 “남측 당국자의 군사분계선 통과를 허용치 않겠다는 북측 입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달 29일 김태영 합참의장의 북한 핵공격 대책 발언에 반발, 이를 취소·사과하지 않으면 군 당국자를 포함한 남측 당국자의 군사분계선 통과를 차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당국자는 “공사는 조달청이 발주, 민간 시공사가 하고 있는 만큼 진행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며 “당분간 상황을 지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산가족면회소 건설현장에는 조달청 감독관 1명과 시공사인 현대아산 및 현대건설 직원 26명, 근로자 170여명 등 200명이 근무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취업준비생 60만 시대] (3)고졸 이문기씨의 加 유명 건설사 취업기

    [취업준비생 60만 시대] (3)고졸 이문기씨의 加 유명 건설사 취업기

    “항상 자신의 일에 관심을 갖고 준비한다면 해외취업의 기회는 반드시 잡을 수 있습니다.” 캐나다의 건설기술자로 취업에 성공한 이문기(38·대구 광역시 달성군)씨는 건설현장에서 힘든 일을 하면서도 자신의 일을 좋아했다.10년간 자신이 맡았던 업무들을 꼼꼼히 적어 놓은 작업 일지를 보관하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 이런 철저한 습관이 그를 해외 굴지의 회사에서 일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건설현장에서 10년 넘게 일했지만 경력증명서 한 장 뗄 수가 없었다.”면서 “해위취업을 마음에 두면서부터 필요한 서류나 증명서 등에 관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19세 때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건설현장에 뛰어들었다. 건설현장의 거푸집을 만드는 형틀 목수다. 독학으로 공부를 하면서 검정고시로 고교과정을 마쳤고 영어학원을 통해 생활영어도 익혔다. 목수로서의 관록도 쌓이면서 전문가로 대접받았다. 그러나 건설현장의 경험 많은 전문가라는 점을 누구에게 증명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다. 이름 있는 회사의 정식 직원이 아닌 이른바 일용직근로자(노가다)로 잔뼈가 굵었기 때문이다.1997년 IMF사태 이후 외국으로 취업이민가겠다는 결심을 한 뒤부터 작업 일지를 쓰기 시작했다. 이씨가 해외취업을 결심하게 된 동기는 일용직 근로자가 근로자로서의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다. 국가·사회가 건설일용직 근로자들에게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는 3D 기피업종이라며 동남아의 값싼 인력을 불러 대체하고 있지만, 처우개선만 되면 국내 인력도 일할 사람이 얼마든지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씨는 “이런 부당한 대접을 벗어나 기술자로서 인정받고 경제적인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외국회사를 택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해외 취업을 생각하면서 영어회화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을 찾아 캐나다 건설근로자로 취업에 성공한 것도 바로 이런 철저한 준비 때문에 가능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해외취업지원센터 양희경 차장은 “이씨처럼 철저한 준비로 외국회사와 직접 알선이 이뤄지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이씨가 취업한 회사는 캐나다에서 도급순위 2위, 역사 100년이 넘는다. 시간당 30캐나다달러(약 3만원)의 고임금으로 2년간 고용계약을 맺었다. 연장근무와 함께 영주권까지 가능한 조건이다. 그는 인터뷰를 한 다음날인 지난 4일 임신 중인 부인과 함께 캐나다로 출국했다.“캐나다 생활에 잘 적응하고 그곳의 목수 라이선스를 취득해 인정받고 싶다.”는 희망을 갖고….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李대통령 은평 뉴타운 방문’ 선관위 “선거법 위반아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오후 과천 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5일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의 지역구에 있는 은평 뉴타운 건설현장을 방문한 것에 대해 “선거법 위반으로 볼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선관위는 “현장 방문 목적과 경위·경로·발언대상 및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은평뉴타운 건설현장 방문이 선거법상 해당 규정에 위반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토지공사 ‘안전점검의 날’ 행사

    한국토지공사(사장 김재현)는 4일 동탄신도시 영덕∼오산 광역도로 건설현장에서 안전문화운동 정착을 위한 ‘제145회 안전점검의 날’ 행사를 가졌다.
  • 지하철 건설 현장 견학 프로그램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지하철 건설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지하철 건설현장을 견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다음달부터 12월까지 매월 말 3호선 연장구간 2곳,7호선 연장구간 4곳,9호선 구간 14곳 등 서울지역 20개 건설공구에서 추진한다. 지하 20∼30m에서 땅파기 등 터널공사 현장을 관람한 뒤 지하터널을 따라 걷는 순서로 진행된다. 참가 인원은 매달 공구별로 20∼50명이며, 견학을 희망하는 단체나 개인은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홈페이지(smih.seoul.go.kr)나 전화(772-7170∼7)로 신청하면 된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판교 신도시 공사현장 표정

    “레미콘 공급이 하루 중단되면 작업은 3일이 늦어지는데…. 오래 끌면 신도시 입주에 차질이 올 수도 있어요.” 내년 3월 입주를 앞두고 마무리 골조공사가 한창인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 3공구 건설현장에서 19일 만난 현대건설 관계자 A씨의 얘기다. 레미콘업체의 공급중단으로 하루에 수백대에 달했던 레미콘 차량의 운행이 ‘뚝’ 끊어지면서 간간이 덤프트럭의 모습만 보일 뿐 판교신도시에는 정적이 감돌 정도로 한산했다. 3공구 입구에 현대건설이 짓고 있는 빌라단지에서는 철근을 감싼 거푸집을 세워 놓고도 레미콘 공급이 중단돼 콘크리트 타설공사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빌라단지 뒤편 아파트(10∼15층) 공사현장도 콘크리트 타설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빌라와 아파트 등 1281가구를 짓는 이 현장에는 19일 50대,20일 250대 분량의 콘크리트 타설공사가 예정됐었다. A씨는 “레미콘 공급중단이 지속되면 작업인부들을 철수시켜야 하고, 공사가 재개되더라도 이들을 다시 불러모으는데 4∼5일이 걸린다.”면서 “공급중단 사태가 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어렵기는 인근 4공구의 대우건설 현장도 마찬가지였다.1303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이 공구는 내년 8월 입주라 비교적 공기(工期)에 여유가 있는 편이지만 이날 하루에 필요한 190여대분의 레미콘 공급이 중단돼 콘크리트 타설 공사를 못하고 있었다. 현장 관리를 맡고 있는 대우건설 관계자 B씨는 “하루 이틀은 괜찮지만 그 이상 지속되면 공기에 차질이 올 것”이라고 걱정했다. 자칫 레미콘 공급중단과 펌프카 파업 등이 맞물리며 판교신도시 입주지연 우려도 커지고 있다.B씨는 “펌프카 파업도 예정된 데다 5월부터는 타워크레인 조합이 운행시간을 평소보다 2시간가량 단축할 예정이어서 건설업체마다 공기 준수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판교신도시 건설에 참여한 다른 주택업체들도 이날 공급중단 대열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들과 접촉을 시도하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공급중단은 양측이 모두 손해”라면서 “서로 조금씩 양보하는 선에서 타협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성남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레미콘 공급 올스톱 건설현장 마비 우려

    레미콘 공급 올스톱 건설현장 마비 우려

    전국 대부분의 레미콘업체들이 19일 0시부터 파업에 돌입, 아파트를 비롯한 주요 공사 현장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670여개 레미콘업체들은 강원 원주와 충북을 제외한 곳에서 공급중단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와 서울 은평뉴타운 등 주요 주택건설 현장은 물론 소규모 공사장에서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건설업계 “공급 재개 안 하면 협상 없다” 예고된 레미콘 공급중단이었지만 건설업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전국 150여개 현장 중 레미콘 타설이 필요한 26개 아파트 등의 건축 공사현장에 레미콘 공급이 끊어져 대체 공정을 마련했다.GS건설은 서울 신길 자이, 인천 영종 자이 등 수도권 11개 아파트 공사 현장의 공사를 중단됐다. 건설업계를 대표하는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건자회)는 이날 오후 비상총회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건자회는 “레미콘 업계는 건설현장을 볼모로 하는 불법 공급중단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정훈 건자회장은 “건설업계가 비상총회를 하는 것은 가격협상 의지가 있다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레미콘사가 일방적으로 공급을 중단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레미콘업계 “원가 보장 고수”… 사태 장기화 우려 이에 대해 레미콘 업계는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생산 재개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맞받았다. 배조웅 서울·경인 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공급을 중단하기 전까지 일주일 이상 시간을 줬는데 이제 와서 ‘공급 중단을 먼저 풀어야 협상을 할 수 있다.’는 건설사들의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 12.5%를 인상해 달라는 것은 원자재값 인상에 대한 최소한의 원가를 보장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레미콘업계 오늘 회동 초유의 레미콘 파업과 관련, 국토해양부는 직접적인 개입을 꺼리고 있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팔래스호텔에서 열린 해운·물류업계와의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양자가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주선하는 역할은 할 수 있지만 이 문제는 레미콘조합과 건설사가 서로 양보하는 마음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도 공사중단으로 타격이 만만치 않은 데다 공급과잉 현상을 빚고 있는 레미콘업계도 공급을 중단할 경우 위기에 몰릴 수도 있어 레미콘 공급중단 사태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건자회는 이날 총회에서 20일 중 레미콘 업계와 접촉을 갖기로 했다. 레미콘 업계의 인상요구를 어느 정도 수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원자재 가격 급등은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에도 큰 고통이 되고 있으므로 난국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신훈 한국주택협회장은 “상생한다는 입장에서 양쪽이 양보를 해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부터 2차 공급중단에 들어갔던 주물업계는 현대·기아·GM대우·르노삼성차 등에 무기한 공급을 중단하기로 했다. 김성곤 김효섭기자 sunggone@seoul.co.kr
  • 최저가입찰제는 돈 먹는 하마?

    최저가입찰제는 돈 먹는 하마?

    예산을 한 푼이라도 더 줄이려 도입한 ‘최저가입찰제’가 잦은 설계변경 등으로 예산을 부풀리는 ‘돈먹는 하마’가 되고 있다. 자치단체들이 민원 발생과 예상치 못한 현장 상황 등을 내세워 잦은 설계변경을 눈감아줌으로써 공사비가 부풀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시·군은 최근 5년간 설계 변경이 2000건이 넘는 경우도 있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지방예산 10%(12조원) 줄이기 위한 계획이 무색할 정도다. 17일 광주·전남시민단체인 행정·의정감시연대(위원장 이상석)에 따르면 정보공개청구 자료분석 결과, 전남도청과 도내 22개 시·군에서 2002∼2006년 5년 동안 발주한 공사에서 설계변경은 1만 1086건이다. ●5년간 순천 2043건 변경·여수 609억 늘어 설계변경이 가장 많은 곳은 순천시로 2043건이고 여수시 1816건, 광양시 976건, 곡성군이 746건 순이다. 지난해 발주한 건설공사는 순천시가 1200여건, 여수시는 2300여건, 광양시는 600여건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설계변경을 하면서 공사비는 당초 계약 금액보다 큰 폭으로 불어났다. 건설현장 주변에서는 “설계변경으로 업자들 뒷주머니만 채워 준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공사비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여수시 609억원, 신안군 330억원, 광양시 94억원, 영광군 90억원이다. 이들 설계변경 가운데 추가 사업비가 가장 많은 공사는 목포시의 남악신도시 택지조성(옥암 2-1공구)으로 51억여원, 여수시의 국도대체우회도로(종화∼둔덕)가 50억여원, 장성군의 지하차도 개설공사가 49억원 등이다. 설계변경 사유는 현지 실정 반영, 물량 증가, 예산 확보에 따른 추가 시공 등이 차지했다. 설계변경으로 공사비가 늘어나면 국비뿐 아니라 시·도비와 시·군비가 예산분담 비율대로 늘어나게 된다. ●예산절감 무색… 의회 사전승인 절차 절실 이같이 빈번한 설계변경을 막으려면 설계단계에서 충분한 의견수렴과 시민사회단체나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통해 타당성을 정확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일선 군 관계자는 “설계변경은 공사현장에서 예기치 못한 민원 발생이나 장애물 등 사유로 이뤄지고 있고 예산범위(계약금) 내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상석 감시연대 위원장은 “설계변경은 입찰업체 사이에 아무런 경쟁도 없고 최저가입찰제를 무력하게 하는 부작용이 따른다.”며 “예산증액이 따르는 설계변경은 해당 의회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제동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레미콘발 건설중단 현실로?

    레미콘발 건설중단 현실로?

    레미콘 공급 ‘올스톱’ 위기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건설사와 레미콘업체간 가격 협상은 타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레미콘, 펌프카의 부분 파업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레미콘 공급이 중단됐다. 레미콘은 기초 건자재이기 때문에 공급이 중단되면 골조가 완공되기 이전의 건설 현장에서는 다른 공사도 연쇄적으로 멈출 수 밖에 없다. 이에 따라 건설사와 레미콘업체가 19일까지 타협안을 내놓지 못하면 전국적인 레미콘 공급이 중단되는 ‘자재대란’이 현실화된다. 건설사와 레미콘업체는 국토해양부 중재로 17일 모임을 갖기로 했지만 공급 가격 협상은 쉽게 타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여주·이천에서는 이미 지난 13일부터 레미콘 공급이 끊겨 일부 건설현장의 레미콘 타설 공사가 멈췄다. 공정률이 50%인 이천시 갈산동 한 아파트 현장은 레미콘 납품이 끊기며 나흘째 콘크리트 타설을 못하고 있다. 목포지역 레미콘 조합은 15일부터 낮은 단가를 강요하는 일부 건설사에 레미콘 공급을 중단했다. 포항지역 레미콘 조합도 17일부터 생산 중단을 검토하는 등 전국 레미콘 업체들이 19일 타협을 앞두고 건설사를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건설사들은 레미콘 회사와 공급가 인상안을 놓고 타협은 벌이겠지만 공급 중단 같은 집단 행동에는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33개 대형 건설사 자재 구매담당자 모임(건자회)은 19일 비상총회를 열고 레미콘 가격 인상에 대한 의견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정훈 건자회 회장은 “공급 중단을 볼모로 내세운 협상에는 응할 수 없다.”면서 “레미콘 업체가 주장하는 ㎥당 12% 인상은 지나친 수준이며 인상폭과 인상 시기를 합리적인 선에서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건설사는 전면적인 공사 중단을 우려해 타협과 상관없이 개별적으로 레미콘 업체의 가격 인상 요구를 수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건자재 공사비 증가부담보다는 레미콘 공급 중단으로 인한 전반적인 공기(工期)지연 피해가 더 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레미콘업체는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9일부터 무기한 생산 중단에 들어갈 방침이다. 배조웅 서울·경인 레미콘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건설사들의 비상총회와 관계없이 레미콘 업체의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공급 중단에 들어간다.”며 “건설사들은 레미콘 가격 인상안 협상에 성실하게 나서달라.”고 말했다. 국토해양부 손명선 건설기자재과장은 “레미콘 가격 협상에 정부가 직접 개입할 수는 없다.”면서 “전면 공급 중단이라는 극한 상황을 막기 위해 건설사와 레미콘업체간 중재 모임을 주선하고 상황을 봐가며 비상대책 마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레미콘 공급중단 이어 펌프카도 파업… 건설현장 공사 차질 불가피

    레미콘 업체들이 납품가 인상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공급중단을 결의한 데 이어 콘크리트 펌프카 사업자들도 15일부터 파업을 결의해 아파트 등 건설 공사에 타격이 예상된다. 일부 수도권 레미콘 업체들은 건설현장에 레미콘 공급을 중단, 레미콘 파동이 현실화하고 있다. 전국 콘크리트 펌프카 사업자협회는 13일 “15일부터 17일까지 전 사업장 휴무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콘크리트 펌프카는 레미콘 회사가 운송해온 콘크리트를 실어 고층까지 타설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장비다. 펌프카 사업자들은 최근 유가와 인건비 상승에 따라 펌프카 사용료도 올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파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52m짜리 펌프카의 하루 임대료는 110만∼120만원으로 물가 표준품셈표에 명기된 220만원의 절반 수준”이라며 “이를 160만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경기 여주·이천지역 조합 산하 삼표, 한라, 경기레미콘 등 중소 레미콘업체 12개사는 이날 공급을 중단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한손에’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한손에’

    서초구 18개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 중인 251개의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는 소책자 ‘조이(joy)서초, 조이 주민자치센터’가 발간됐다. 11일 서초구에 따르면 이 소책자는 유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자치센터별 프로그램들을 소개하고, 마을잔치와 책 사랑방 이용법, 주민자치센터의 행사 등을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휴대하기 간편하게 작은 크기(가로 9.5×세로 21㎝)로 만든 책자는 분기별로 1회 발행될 예정이다. 특히 주민자치센터 운영프로그램을 센터별로 한 눈에 들어오도록 정리한 내용이 담겨 있어 매번 전화 등으로 개설현황을 문의하던 이들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6000부 인쇄해 동 주민센터나 구청 민원실 등 주민들이 왕래가 잦은 곳에 집중적으로 배치할 예정이다. 우상길 문화행정과장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구연동화, 영어, 주산은 물론 노인들을 위한 노래교실, 스포츠댄스까지 독특하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되어 있지만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일이 많다.”면서 “주민들의 자치센터 참여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서초구는 이달부터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수강료를 휴대전화를 이용해 낼 수 있도록 운영을 개선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충남 당진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공사 현장 르포

    충남 당진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공사 현장 르포

    대역사(大役事)의 현장을 한 눈에 볼 요량으로 38번 국도 옆 언덕을 바쁘게 올라갔다. 두 눈에 들어온 것은 감동의 파노라마였다. 사방으로 눈을 돌려야 할 만큼 웅장한 스케일이 압권이다.9일 찾은 충남 당진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현장.170만평의 대지 위는 살아꿈틀대는 열기로 가득했다. 덤프트럭과 포클레인 등 중장비가 쉴새없이 드나든다. 파일 박는 소리도 쟁쟁하다. 서해안을 바꾸는 생생한 현장이다. ●한달 이상 빠른 공정률 건설현장에 들어가기전 김태영 현대제철 사장으로부터 공사진행 상황을 들었다. 김 사장은 “부지조성작업은 90%를 진행했고, 종합공정률은 16%대를 보이고 있다.”며 “당초 계획보다 한달 이상 빠르게 공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까진 거칠 것이 없다. 건설현장은 김수민 제철사업건설본부장이 동행했다. 대역사 현장의 속살은 어떨까. 궁금증도 잠깐. 심장부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김 본부장이 말문을 열었다.“현재 항만건설 공사가 한창”이라면서 “철강 원자재인 철광석과 유연탄이 이 곳으로 들어온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소 기공과 동시에 항만공사에 착수했다.3만t,5만t,10만t,20만t급 부두공사다. 김 본부장은 “이 가운데 3만t급과 5만t급은 이미 완성돼 사용 중이고, 나머지는 올 연말에 완공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항만공사도 계획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좀 더 안으로 들어갔다. 기초공사를 마친 제강(製鋼)공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선철(銑鐵)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철강 제품을 만드는 공장이다.4개월 전부터 공사를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바로 옆 후판(厚板)공장에서는 레미콘 타설 작업이 한창이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150만t의 조선·일반용 후판이 생산된다. 늘어나는 후판 수요에 맞추기 위해 1기를 더 지을 계획이다. 현장 여기저기엔 쇠파이프(파일)가 박혀 있다. 기초공사 과정으로 보면 된다. 김 본부장은 “170만평(항만 부지 포함)의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에 모두 10만곳의 파일을 박는다.”고 말했다.1곳에 3개씩 10m짜리 파일 30만개가 필요하다. 고로(高爐·용광로) 공사장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일관제철소의 핵심이다. 고로의 일부가 지상으로 올라왔다. 고로는 10단 85m 높이로 설치된다.1단짜리를 10개 포개는 방식이다. 고로는 2기가 동시에 설치되고 있다. 약간 시차는 있다. 김 본부장은 “장비와 인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도 1년 정도의 시차가 생긴다.”며 “1기는 2009년 12월 말에,2기는 2010년 말에 완공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초 예상보다 완공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다. 고로 설치는 계획공정보다 1개월 정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계획 공정률은 12.3%지만 15.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김 본부장은 “고로의 용적은 5250㎥로 포스코 고로보다 크다.”면서 “5000㎥가 넘는 고로는 세계에서 10개도 안 된다.”고 자랑했다. 현대제철은 고로 3호기 투자계획도 있다. ●MK “안전… 또 안전” 현대제철 김 사장은 “무재해가 목표”라면서 “정몽구 회장이 지난 7일 이 곳에 들러 ‘말로만 무재해가 아니라 공정이 늦어지더라도 산재사고를 막아라.’라고 강하게 지시했다.”고 소개했다. 방심하면 인사사고, 특히 사망사고가 많이 날 수 있는 사업장이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도 “하루 최대 1만명 이상이 이 현장에서 일한다.”며 “많은 사람들과 여러 회사가 유기적으로 협조하지 않으면 안전사고가 날 수밖에 없다.”고 안전제일주의를 거듭 강조했다. 당진공장 안에 ‘건설안전체험장’을 만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지난달 중순 2000평 부지에 50억원을 투자해 문을 열었다.400명이 동시에 건설안전 및 응급대처 요령을 교육받을 수 있는 교육장과 철골작업시 안전사항을 교육하는 고소(철골)체험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건설현장에 투입되는 작업자는 예외없이 이 안전체험장을 거쳐야 한다.“건설현장에 이런 시설이 만들어진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김 사장은 밝혔다. ●자동차 강판 생산기지 일관제철소 건설 이유에 대해 김 사장은 “자동차용 고급 강판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면서 “2013년까지는 국내의 필요 물량을 모두 대겠다.”고 말했다. 그는 “어차피 무게가 가벼운 고연비 자동차가 대세를 이룰 전망”이라며 “이에 필요한 고강도, 고연성 강판 생산을 위해 연구·개발(R&D)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관제철소 가동에 앞서 직원을 해외에 파견, 선진 제철교육도 시킬 계획이다. 정식 직원 물론 하청업체 직원도 교육 대상이다. 당진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경제적 효과 얼마나 현대제철 일관제철소의 경제적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9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오는 2011년 3월까지 연인원 690만 5600명의 건설인력이 투입된다. 동원되는 건설장비만 총 48만 6000대, 콘크리트 타설 물량은 228만 5000㎥에 이른다. 일자리 창출은 물론 경제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한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건설인력은 앞으로 3년 동안 하루 평균 6200명이 현장에 투입되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부지조성작업에 약 40만명이 투입됐다. 올해 260만명,2009년엔 320만명에 가까운 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일관제철소 완공에 따른 직접 고용효과는 4500명, 제철소 운영에 따른 직·간접 고용창출 효과도 7만 8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노동력 유입에 따른 인구 증가와 소비 확대로 당진군의 도시화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 분양된 아파트들이 모두 순위 내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아파트의 프리미엄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분양·제로분양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지역의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2004년 11만 8000명이던 당진군의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13만 8627명으로 증가, 시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다.2015년까지 25만명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에는 하루평균 432대의 건설장비가 투입되고 있다. 지반을 다지기 위해 파일을 박는 항타기를 비롯해 덤프트럭, 컴프레서, 지게차, 펌프카 등 장비의 종류도 300여종에 이른다. 대부분 대여장비다. 당진 및 인근지역 장비대여 사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타설되는 콘크리트의 총량은 228만 5000㎥로 콘크리트 구입비용만 1000억원을 넘는다.20층 규모의 아파트 300여동을 짓는 데 드는 양과 비슷하다. 현대제철측은 제철소 건설기간에 일관제철소와 관련된 직·간접 생산 유발효과가 13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제철소 운영에 따른 생산 유발효과도 연간 1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당진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두바이 동남아 노동자들의 잔혹사

    두바이 동남아 노동자들의 잔혹사

    최고급 호텔과 호화로운 휴양시설을 갖춘 두바이는 언제부터인가 ‘지상낙원’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이면을 들여다 보면 눈을 질끔 감게 된다. 화려한 외양 뒤 동남아시아 출신 노동자들이 끊임없이 불합리한 희생을 강요당하는 현장은 냉혹하기만 하다. EBS ‘시사다큐멘터리’는 7일 ‘두바이의 두 얼굴’편(오후 10시 40분)에서 황금빛 감옥이나 다름없는 두바이의 실상을 고발한다.‘하루 평균 2명 사망, 나흘에 1명 자살’이라는 어두운 그늘의 현주소와 원인을 집중 조명한다. 두바이의 사막에 400m짜리 스키장을 짓는 프로젝트. 다른 건설현장과 마찬가지로 하루 24시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섭씨 40∼50도의 뙤약볕에 하루 열 시간 이상 근무한 뒤 돌아와 휴식을 취하는 숙식소는 한 방에 17명이 숙식하는 ‘집단수용소’나 다름없다.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필리핀 등 아시아 각국에서 온 100만여명의 인부들이 두바이에 도착해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살벌한 현실은 여권압수와 약속위반이다. 고국에서 체결한 계약서엔 최저 임금과 주 1일 휴무, 사고시 치료비 보장 등이 명기돼 있으나 현지에 도착하면 새로운 고용계약서에 서명하라는 강요를 받는다. 일하다 사고로 다쳐도 회사가 책임을 지지 않고, 일사병 환자가 속출하지만 업체들은 벌금을 낼지언정 업무여건을 개선할 의지는 없다. 여권을 뺏긴 근로자들은 고용계약에 묶여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이직이나 집단행동은 아예 불가능하다. 파업도 금지당하고, 노조 결성도 불법이다. 고국에 돌아갈 자유마저 박탈당한 노동자들은 그래서 자살을 택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이지만, 당국은 이를 은폐하기에만 급급하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씨줄날줄] 에코 테러/함혜리 논설위원

    2003년 8월1일 미국 샌디에이고의 고급 주택단지 건설 현장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5층 건물이 파괴되는 등 5000만달러의 피해를 냈다. 현장에는 이렇게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당신들이 짓는다면 우리는 태울 것이다-ELF´. 지난 3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근교 우딘빌에 있는 고급 모델하우스에서 불이 나 약 700만달러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ELF’라고 쓰인 팻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ELF는 급진 환경보호단체 지구해방전선(Earth Liberation Front)의 약자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화재가 ‘에코 테러리즘’(환경테러)의 한 형태라고 밝혔다. 에코 테러리즘은 개발로 지구환경이 파괴되는 것에 반대하는 급진적인 환경단체나 동물보호 단체들이 방화·파괴·협박 등 과격한 행위를 보이는 것을 말한다.1990년대 초반 영국 등 유럽 지역에서 바이오테크 회사의 임원이나 생명 과학자들이 협박 당한 것이 시초다. 미국에서는 1996년 오리건주 국립공원에서 공원관리단의 트럭이 불탄 사건으로 시작된다.ELF외에 야생동물 보호단체인 동물해방전선(ALF), 동물사냥금지회(SHAC) 등이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 미국 전역에서 환경보호라는 이름 아래 크고 작은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 주택 건설현장, 벌목회사, 생명공학 회사, 맥도널드 매장, 레저겸용자동차(SUV) 등 환경과 자연을 파괴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모든 것이 공격 대상이다.FBI에 따르면 90년대 후반부터 2004년까지 1200건 이상의 에코 테러가 발생했으며 2억달러 이상의 재산피해를 냈다.FBI의 보고서는 ‘에코 테러는 9·11 테러 이후 관심권에서 멀어졌지만 미국 내의 안전을 가장 위협하는 위험요소’로 지목했다. 그럼에도 이들을 잡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다. 무명의 회원들이 세포처럼 행동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상에는 10여개의 환경테러 관련 사이트들이 존재하는데 테러 동기에 대한 이념적인 설명, 타깃, 테러 방법들을 알려준다. 미국은 에코테러 관련법을 강화해 최근 2년 사이 용의자들을 체포했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음이 이번 시애틀 화재로 드러났다. 이래저래 마음 놓고 살 수 없는 세상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단독]특검, 삼성물산 재개발 입찰과정 등 수사…비자금 조성·로비 단서 추적?

    삼성 특검팀이 비자금 조성 의혹 등과 관련,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건설)의 재개발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지난 1월30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삼성건설이 미아뉴타운 6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로 선정되는 과정에 비리가 있었다.’는 내용의 진정 사건 기록을 보내줄 것을 요청, 관련자료 일체를 건네받아 검토 중인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삼성건설은 2001년 재개발 조합원 80%의 지지를 받아 시공사에 선정됐고, 서울시는 2005년 미아6구역을 뉴타운으로 지정했다. 이 즈음 한 조합원이 “시공사 입찰이 공개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등 비리가 있었다.”고 강북서에 진정을 제기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비자금 의혹과 관련, 삼성건설은 워낙 덩치가 크기 때문에 수사에 애로가 있다.”면서 “시간이 많으면 무한정 할 수 있지만, 특검은 시한부이고 일단 작은 선을 따라가서라도 뭐 하나라도 나와야 하니까 삼성과 관련되어 있는 것은 다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삼성건설과 재개발조합의 입찰비리 혐의에 중점을 두고 조사를 벌이다 조합이 공개입찰을 실시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문서가 발견되자 무혐의로 내사종결했다. 특검팀은 이런 개별 사건의 결과보다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 건설 현장에서의 비자금 조성 및 로비 의혹에 대한 단서를 잡기 위해 사건 기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재개발 비리와 관련해서는 삼성물산과 간부 등이 지난해 8월 길음뉴타운 8구역 조합장에게 선거비용 명목으로 1억 5000만원 상당을 건넨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삼성건설 쪽은 “미아뉴타운 사건은 이미 무혐의로 종결됐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길음뉴타운 역시 용역 컨설팅업체가 조합원 득표활동을 한 부분을 검찰이 금품으로 해석한 것으로, 법원의 판단은 충분히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이 삼성건설의 재개발에 주목하는 것은 대기업의 건설분야가 비자금을 조성하는 주된 통로로 지적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입찰 로비 등에서 제공되는 금품은 대부분 비자금으로 충당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삼성 전직 임원은 “흔히 아파트 분양가에 거품이 끼여 있다고 지적하지만, 이 거품이 곧 비자금이라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면서 “하다못해 파이프 같은 건설자재 하나만 바꿔치기해도 차익이 엄청난데, 막말로 건물을 뜯어보기 전에는 무슨 자재를 썼는지 확인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재개발 비리에서도 입찰 비리 등의 문제만 부각될 뿐, 수사기관조차 이를 비자금 조성과 연관시키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김용철 변호사 역시 “큰 돈이 오가는 대형건설사업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기가 수월하다.”고 지적했다. 경제개혁연대 김상조 교수는 “차명계좌라고 해봐야 금융실명제법 위반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건설현장 등에서 비자금이 어떻게 조성됐는지 그 원천을 밝혀야 한다.”면서 “또 재개발사업은 주민의 불만 무마나 인가·승인 과정에서 공무원에 대한 로비문제가 불거지기 쉽다.”고 말했다. 유지혜 장형우기자 wisepen@seoul.co.kr
  • [이명박대통령 오늘 취임] 民心 이명박정부에 바란다

    ●김영숙(49·서울 광장시장 상인) 청계천 신화로 광장시장을 살렸듯이 서민경제를 꼭 살려 달라. 서민들의 얼굴 표정이 어둡다. 국민 모두가 여유를 갖는 그날이 5년 내에 올 수 있으면 좋겠다. ●김정래(30·한진 부산지사 직원) 첫 딸 나원이가 올해 돌이다. 대한민국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게 커갈 수 있도록 대통령은 보육지원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 아이들을 잘 키우는 것도 국가의 몫이다. ●조재현(20·순천향대 2학년) 지난해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했다. 소외된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좋은 정책을 내놨으면 좋겠다. 우선 너무 비싼 대학 등록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김동현(16·태백 황지고 1학년) 태백처럼 작은 지방 도시에서도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 고 1때 대입정책이 고3 때까지 갈 수 있도록 일관성을 유지해 달라. 지방 학생들의 소외감이 크다. ●김민영(41·참여연대 사무처장) 경제가 어렵고 물가도 뛰는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서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서민의 고통을 어떻게 덜어낼지 민생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하창우(54·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법이 선진화되지 않으면 선진국이 되기 어렵다. 서민층에 대한 법률지원을 강화해 사법 양극화를 해소할 정책을 펴야 한다. 진정한 법치주의 국가가 돼야 한다. ●박은영(28·서울 명일중 교사) 학교가 입시지옥으로 변한지 오래다. 학생들이 외적인 ‘조건’보다 내적인 ‘가치’를 찾을 수 있는 교육현장을 만들어야 한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모두 행복해지길 바란다. ●이석행(50·민주노총 위원장) 대기업 중심으로만 가고 있다.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정책을 내야 한다. 고용 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시급하다. ●손호철(56·서강대 정외과 교수) 한발짝 물러서서 반대이야기도 듣고, 성찰하는 자세를 보였으면 좋겠다.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이 너무 친재벌적이고 발전주의적이라는 것이다. ●이종우(45·교보증권 상무) 경기부양책을 쓰지 마라. 경기가 나쁠때 유혹을 느낄 수 있지만 효과는 잠시일 뿐이며 역효과를 치료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경제가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해야 한다. ●양보현(52·GK대교 대우건설 현장소장) 건설은 국가 인프라 구축의 한축이다. 경기활성화로 건설 산업이 경쟁력을 갖췄으면 한다. 건설현장에서도 법과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선진화는 요원하다. ●한인숙(32·네오위즈게임즈 과장) 게임의 긍정적인 면과 산업적인 측면을 살리는 정책이 많았으면 좋겠다. 가까운 중국의 경우, 국가가 게임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김헌(38·SK커뮤니케이션즈 과장) 사람 사이의 길은 풀섶에 난 길과 같아서 자주 왕래하지 않으면 그 길을 잃는다. 새 대통령도 미니홈피를 통해 네티즌과 자주 소통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신용상(44·금융연구원 박사) 서민들이 잘 살 수 있어야 한다. 정부는 물가안정에 힘써야 한다. 정부는 기업들이 약속한 투자 계획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최경식(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 장애인체육은 생활체육, 노인체육 등 여러 분야들을 포괄하는 독립된 영역이란 인식을 새 정부가 가졌으면 한다. 자체청사 건립을 새 정부가 지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남훈(테니스 男국가대표코치) 스포츠 각 종목간 빈부격차 해소를 바란다.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수영 박태환 등은 무관심 속에 피어난 꽃들이다. 프로와 균형을 맞출 아마추어종목의 육성이 필수다. ●심재명(MK픽처스 대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제작자) 거창한 변화의 틀을 만들려 하기보다 영화산업에 현미경을 들이대 문제점을 진단하고, 제대로 개선하려는 차분한 노력을 했으면 한다. ●김충배 (한국국방연구원장) 새로운 ‘안보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북한의 전통적 군사위협에 대처하는 것은 물론 국제사회와 공조해 국방·안보차원의 외교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를 소망한다. ●임헌영(문학평론가·중앙대 국문과 교수) 경제를 위해서라면 다른 모든 가치는 뒤쪽으로 밀어내도 되는 것처럼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가란 유구한 역사와 민족정신 위에서 발전하는 것이다. ●허은영(28· KIST 직원) 과학기술부를 교육부에 통합한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우려된다. 새정부는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한시라도 잊지 않기를 바란다. 과학계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문정인(연세대 정외과 교수) 한미동맹 강화도 중요하지만 중국과의 관계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북한과의 공식·비공식 채널이 닫혀선 안 된다. 성과를 의식하다가는 국익의 손상이 올 수도 있다. ●강용(40·장성군 학사농장 대표) 농업은 안 된다는 역대 정부의 사고부터 바꿔야 한다. 국제경쟁을 위해 농산업도 규모를 갖춰야 한다. 규제를 없애고 나은 영농환경을 만들어 달라. ●신명순(63·충남 태안군 어업인) 기름 유출사고로 3개월째 벌이를 못하고 있다. 직접 피해를 입고도, 갯벌이 언제 살아날지 가늠도 못한다. 정부가 갯벌을 살려줄 것이라고 믿는다. ●우석균(46·의사·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 건강보험이나 사회보장제도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의료는 국민 권리의 영역이다. 산업과 시장의 영역으로 취급하면 사회양극화를 심화시킬 것이다.
  • 건설근로자도 주 5일제 적용

    총 공사금액 20억원 이상의 건설공사 근로자들에게도 주 40시간제가 적용된다. 또 임신한 여성근로자는 태아와 자신의 건강검진을 위해 필요한 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의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1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7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현재는 같은 장소에서 일하면서도 소속 건설업체의 근로자수에 따라 적용받는 주당 근로시간이 달랐다. 이로 인해 지난 2006년 포항 건설플랜트 노조의 파업에서는 주 40시간제 적용문제가 주요 이슈가 되기도 했다. 개정안은 20인 이상 전 사업장까지 주 40시간제가 확대·적용되도록 했으며, 건설현장의 경우 총공사금액이 20억원 이상 되면 주 40시간제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이번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건설현장에서 주 40시간 관련 노사분쟁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임신한 여성근로자는 임금삭감 없이 임신 7월까지는 2개월마다 1회, 임신 8∼9월인 경우 1개월마다 1회,10월 이후에는 2주당 1회씩 태아검진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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