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설현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태국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표선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학장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둔기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47
  • 4년만의 첫 직장 석달만에 쫓겨나

    4년만의 첫 직장 석달만에 쫓겨나

    “내가 뭐 잘못했노.시험은 만날 2점차로 떨어지고,마음 고쳐먹고 눈 높이 낮춰 힘들게 취직해서 죽도록 일했는데 3개월만에 짤리고….이게 뭐꼬.” 4일 그는 끝내 눈물을 떨궜다.2004년 2월 지방 사립 K대 토목과를 평점 4.0으로 졸업한 설찬희(30·무직)씨.졸업과 동시에 갑자기 들이닥친 취업대란에 9급 지방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했다.그 해 졸업한 50명의 토목과 동기 중 40명이 공무원 시험에 뛰어들었다. 택시운전을 하면서도 “아들,어디 가서 ‘꿀리면’ 안 된다.’고 비싼 등록금에 용돈까지 대준 아버지에게 설씨는 더 이상 손 내밀 염치가 없었다.그래서 독서실 총무 아르바이트,주말에는 ‘전공을 살려’ 건설현장에 인부로 나가 생활비를 벌었다. ●공시 도전 8회 실패 수험생활을 시작한 2004년.경남 창원시 공무원시험의 합격선에 단 2점이 모자라 떨어진 설씨는 ‘창원은 경쟁률이 높다.’는 생각에 이듬해인 2005년 경남 거제시에 지원했다. 또 2점차 낙방.거제시도 만만치 않았다.그 해에는 서울에 올라와 중앙 정부직에도 도전했다.너무 긴장한 나머지 배가 아파 시간 조절에 실패했다.이번엔 1점차. 수험생활 3년째인 2006년.창원시 시험을 치고 나서 ‘이번엔 확실하다.’고 믿었는데 또 2점차.포기하고 싶었다.설씨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신세한탄을 늘어놨다.그래도 ‘남자’라서 울지는 않았다.마음을 다잡고 경북도 시험에 임했다.또 2점차.머릿속에는 ‘설찬희 2점,설찬희 2점….’이라는 자학만 가득했다. 2007년.창원과 경북 둘 다 2점이 모자랐다.‘진짜 마지막’는 생각에 올해 경북 시험을 쳤지만 또 2점차.오는 2009년에는 공무원 신규채용을 줄인다는 소문이 돌았다.어느새 서른인 설씨는 ‘더 이상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에 공무원에 미련을 버리고 눈높이를 낮춰 취직에 도전했다. 100곳이 넘는 중소제조업체·건설업체에 원서를 넣었고 수십번 면접을 봤다.천신만고 끝에 지난 9월 콘크리트 블록을 생산하는 공장에 취직했다. 비록 수습사원이지만 판로를 뚫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 자존심 구겨가며 20여명의 공무원 친구들에게 전화까지 했다.졸업 후 4년 7개월.첫 직장에서 첫 월급으로 140만원을 받았다.너무 기뻤다. ● “눈 낮춰도 일자리 없어” 10월부터 들이닥친 불황에 거래는 끊기고 재고는 쌓였다.3개월의 수습기간이 끝나갈 무렵인 지난 11월28일 설씨는 결국 회사에서 ‘잘렸다’. 고용보험,실업급여의 혜택도 못 받은 설씨는 “그래도 사장 안 밉다.아들 같은 수습사원 손잡으며 미안하다며 고개숙인 채 내쫓아야 하는 사장은 얼마나 부끄럽겠노.”라고 말했다.설씨는 ‘스낵카를 끌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자재가격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3일 서울에 올라왔다. 하지만 만만찮은 스낵카 가격과 노점 펼 자리마저 구하기 힘든 현실만 확인했다.“4년제 대학 나오고 노점 끄는 거 부끄럽지 않다.”고 당당하게 말하던 그는 “도대체 어디까지 눈을 낮춰야 하노.”라며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마주 앉은 친구도 할 말을 찾지 못했다. 설씨는 대기업 건설사 지방본부의 면접을 봐야 한다며 다시 고향으로 내려갔다.그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배웅하는 친구를 돌아보며 말했다. “지방대 나오고 나이도 많은 나를 대기업이 뽑아주겠나? 기대는 없다.그래도 희망은 안 버린다.너무 걱정마라 친구야.”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경주 방폐장 관리 손놨나

     내년 6월 첫 폐기물이 반입,저장되는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이 사실상 관리부재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현재 방폐장 건설현장에는 책임이 없는 파견 지원인력만 근무하고 있을 뿐 단 한 명의 주재관도 배치되지 않고 있다.  27일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 초 교과부가 경주 방폐장 주재관으로 6명의 정원을 신청했으나 행정안전부는 단 한 명도 배정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교과부는 원자력국 4급 공무원 1명을 현장에 파견지원 형식으로 배치했고,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서 사무직원 한 사람을 현지 고용해 배치했을 뿐이다.  특히 현장에 파견된 공무원에게는 감시권한이 없을 뿐더러 업무에 대한 책임도 지울 수 없다.이 때문에 내년 6월 이후 폐기물이 저장되기 시작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현장 실태파악이 어려운 것은 물론 현안에 대해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이른바 ‘책임소재 부재’ 상황이 빚어질 개연성도 없지 않다.방폐물 처리시설은 원자력 발전 등에 따른 필수적 부산물인 방사성 폐기물이 가지고 있는 독성(유해 방사선)으로부터 사람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로,폐쇄 후 최소 300년간 제도적 관리가 필요할 만큼 고위험 시설로 분류된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경주 방폐장(80만드럼 저장)의 절반 규모인 40만드럼 저장 규모의 아오모리 저준위폐기물 처분시설에 모두 10명의 상주 감시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무너지는 지방경제](상) 호남 최대 신도시 ‘광주 수완지구’를 가다

    [무너지는 지방경제](상) 호남 최대 신도시 ‘광주 수완지구’를 가다

    23일 찾은 호남 최대의 택지지구인 광주시 광산구 ‘수완택지지구’.이 곳은 한국토지공사가 1조원을 투입해 조성한 신도시(460만 3000㎡)다.입구에 들어서자 시원하게 뚫린 단지내 도로를 사이에 두고 새 주인을 기다리는 ‘아파트 숲’이 펼쳐진다.올 하반기부터 연차적으로 총 2만가구의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들어선다.현재 14개 건설사가 분양 중이다.입주가 코앞에 닥쳤지만 집을 구하려는 사람은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도로와 건물 곳곳에 ‘잔여가구 특별 분양’,‘입주자 중도금 이자 면제’ 등 분양을 알리는 플래카드만 나부낀다.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입주를 앞둔 아파트단지라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한산하다.  현장에서 만난 건설사 김모(40) 부장은 “이 지역에 아파트를 짓는 대부분의 업체들은 프로젝트파이낸싱() 방식으로 공사에 착수했다.”며 “올 안으로 전체 가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지 못하면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런 징후는 공사 현장 곳곳에서 나타난다.건설사가 시공한 일부 아파트는 공사가 잠시 중단되거나 입주일을 늦추기 위해 ‘찔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입주 시기에 맞춰 진행될 은행권의 자금회수 요구를 늦춰 보기 위한 고육지책이다.원청업체의 자금난을 예상한 하청업체들이 철수하면서 공사는 더욱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지방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얼어 붙으면서 건설업계가 폭풍전야다.불만 붙이면 ‘부도 폭탄’이 연쇄적으로 터질 기세다.‘어느 어느 업체가 부도난다더라.’는 등의 루머는 지역건설업체의 입지를 더욱 옥죈다.B건설업체 관계자는 “돈줄이 막히면서 일부 사업장의 공사를 중단했다.”면서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어느 지역이나 사정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2006년 아파트를 분양한 A사는 자금난으로 하도급 업체에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자 하도급 업체들이 공사율 70% 상태에서 공사를 중단해 버렸다.대구의 상당수 아파트 건설현장이 이처럼 현재 자금난을 못이겨 공사를 중단한 상황이다. 광주시 광산구가 파악하는 수완지구 분양률은 평균 60%선.하지만 이는 업체들의 주장일 뿐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이처럼 미분양 물량이 해소되지 않고,부도설까지 겹치면서 사업계획을 취소하거나 이미 분양받은 아파트의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광주지역 ,D사는 지난해 터파기를 마친 뒤 공사를 중단했다.E사는 이달 초 3개 블록 1000여가구의 주택건설사업 승인 취소를 구청에 요구했다.사도 공사를 중도에 포기했다.  수완지구의 아파트 구입에 나섰던 박모(47·광주 북구 오치동)씨는 “계약금 1500만원을 치르고 42평형을 분양받았지만 잔금을 낼 여력이 없어 입주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H건설사의 ‘현장 샘플하우스’를 찾은 주부 이모(54)씨는 “현재 살고 있는 42평형 아파트를 처분해 38평형을 분양을 받으려 해도 1억원 가까이 가격 차이가 나는 데다,그나마 살던 집이 안 팔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지역 생활정보지에는 분양가보다 1000만~2000만원 낮은 가격의 매물도 쏟아지고 있다.일부 지역에서는 20~30%의 분양가 ‘폭탄 세일’도 쏟아지고 있다.하지만 상황은 나아질 기미가 없어 보인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평형과 층수에 따라 분양가 인하,대출이자 지원,발코니 새시 설치 등 각종 혜택을 내걸고 있으나 백약이 무효”라면서 “이는 수요자들의 자금 사정이 안 좋은 데다 향후 분양가가 더 내릴 것으로 기대하는 심리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부동산 김모(40) 대표는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며 “특히 가격상승을 예상하고 투자 목적으로 분양받은 사람들의 대부분이 계약금(분양가의 5) 을 포기한 채 시장을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건설 관계자는 “최근 2~3년 사이 지방에 아파트 건설현장을 많이 운용하는 업체가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매입에 나섰지만 자금력이나 브랜드 가치가 덜한 지역업체들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무너지는 지방경제] “하도급 받기도, 일자리 얻기도 별따기”

     “올들어선 공사 한 건도 못하고 있습니다.”  경남 합천에서 소규모 건축업을 하고 있는 T건설 유모(42)씨는 “지난해 수주했던 관급 토목공사 현장 2곳으로 사무실 운영비와 직원 5명의 임금을 충당하며 버티고 있지만,얼마나 더 견딜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불안해 했다.  큰 건설회사에서부터 하도급을 받거나 소규모 관급공사에 기대어 꾸려가는 영세업체에 이르기까지 지방건설사들이 너나 할 것없이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경남 사천시 D건설 대표 문모(46)씨는 “상가 등의 일반 건축공사는 끊긴 지 오래됐고,가뭄에 콩나듯이 나오는 관급 공사마저 일감이 없는 원청회사가 직접 시공을 하기 때문에 하도급을 받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고 말했다.문씨는 “건설공사 발주량은 줄었지만 현재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건설업체는 넘쳐나 도태되는 회사가 속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경남 마산의 중견 건설업체 관계자는 “대부분의 건설업체가 관급공사에 죽기 살기로 달려들다 보니 입찰 경쟁이 치열하고,낙찰되고 나면 하도급을 받기 위해 또 한차례 전쟁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광주지역 중견 건설업체의 한 임원은 “지방의 3~4개 현장에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면서 사업장마다 2000억~3000억원의 자금이 묶여 옴짝달싹 못하고 있다.”며 “요즘은 생사여탈권을 쥔 은행의 눈치만 살피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숨을 토해 냈다.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시회 관계자는 “관내 190개 종합건설회사 가운데 20개 업체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고,20개 업체는 다른 지역으로 연고지를 옮겼다.”고 말했다.  건설현장이 사라짐에 따라 하루 벌어서 먹고 사는 일용직 근로자들은 일자리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창원시 봉곡동 지귀상가 근처의 인력공급사무실 4~5곳에는 매일 새벽 10~20명의 일용직 근로자가 일자리를 찾아 모여든다.그러나 일자리가 연결돼 일을 나가는 근로자는 대기자의 3분의 1수준이다.허탕을 친 근로자들은 내일을 기대하며 허탈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간다.  지난 21일 새벽 6시쯤 창원시 한 인력공급사무실에 나와 일자리를 기다리던 김모(45)씨는 “하루 일당으로 6만원을 받지만 올들어서는 한 달에 보름 일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김씨는 “식당일을 하는 아내의 수입을 합쳐도 중·고교에 다니는 남매의 학원비 대기가 버겁다.”며 한숨지었다. 전국종합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주말탐방] 건설 현장 3인의 여전사

    [주말탐방] 건설 현장 3인의 여전사

     금녀의 벽이 많이 허물어지고 있다고 하지만 여성에게 건설분야는 여전히 문턱이 높은 곳입니다.거친 말투와 험한 현장,몸으로 부딪쳐야 하는 한계가 매일매일 생기는 그런 곳입니다.최근 건설 현장에서 여성들을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건축에 관심 깊은 여학생들이 늘고 있고요.하지만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은 극히 드뭅니다.한 대학 토목공학과 여학생 비율을 보면 최근 10년간 100명 가운데 여학생이 10명을 넘었던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실제로 현장에서 뛸 준비가 된 여성은 적다는 뜻이죠.건설회사도 비슷합니다.여성 신입사원 비율이 조금씩 늘고 있기는 하지만 주로 행정,공무를 맡는 것이 대부분이고 현장에서 근무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타워크레인 기사 지남순,한국수자원공사 김형숙 과장,GS건설 백소영 과장은 그래서 더욱 진귀한 존재입니다.여성 특유의 강인함과 섬세함으로 건설 현장에서 빛을 발하는 그녀들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타워크레인 기사 지남순씨   상공 130m 한평(3.3㎡)남짓한 공간.이곳이 제가 하루 8시간 이상을 보내는 곳입니다.타워크레인 기사에 대해서는 들어보셨죠?아파트 같은 높은 건물을 지을 때 각종 건축 자재를 옮기는 타워크레인을 조종하는 일을 합니다.현재 은평뉴타운 금호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고요.이 현장에는 고공 타워크레인 10대가 있는데 기사들 가운데 경력 16년의 저 지남순(49)이 최고참 베테랑이랍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단순했습니다.아들이 어느 정도 자라고 나니 나만의 일을 갖고 싶었고,마침 타워크레인 기사를 보고 “멋지다.”라고 생각한 것이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입니다.  타워크레인 꼭대기에서 일을 하다 보면 마치 제가 어미새가 된 느낌입니다.철근 같은 건축자재를 건설 현장으로 날라다 주는 게 마치 어미새가 새끼새에게 먹이를 날라다 주는 것 같거든요.어쩌면 이 분야에서 여성들이 큰 활약을 하고 있는 것도 어미새의 마음으로 행여나 다치지는 않을지 조심조심 꼼꼼하게 일을 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전국에 1500명 정도 되는 타워크레인 기사 가운데 여자가 300명쯤 됩니다.전문기술이어서 보수나 대우에 있어서 남자들과 비교해 전혀 차별을 받지 않습니다.현장에서도 여자들이 집중도가 높고 섬세하기 때문에 선호하는 편입니다.하루종일 타워크레인에 있으면서 땅에 발을 디디는 것은 딱 한번 점심 시간뿐입니다.가끔 타워크레인으로 먹을 것을 배달 받기도 합니다.그러다가 갑자기 화장실이라도 가고 싶어지면 어떻게 하냐고요.꾹 참든가 아니면 작은 용기 같은 곳에 알아서 해결해야죠.  타워크레인 기사들에게도 직업병이 있습니다.매일 사다리를 오르락내리락하다 보니 팔다리가 자주 아프죠.또 늘 긴장한 상태에서 조종간을 잡고 있다 보니 허리가 아프거나 어깨가 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허공에 하루종일 떠있다 보면 가끔 외로워질 때도 있습니다.오로지 지상과 대화할 수 있는 통로는 무전기뿐이죠.마땅한 대화 상대도 없이 하루종일 혼자 지내야 하는 제게 유일한 친구는 라디오입니다.요즘에는 DMB TV를 보는 분들도 있지만 TV에 정신이 팔렸다가 여차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좋은 점도 있습니다.타워크레인에 오르면 멋진 경치가 한눈에 들어옵니다.지금 일하고 있는 은평 뉴타운지구에서는 북한산의 절경을 맘껏 감상할 수 있지요.한강변 오피스텔을 지을 때는 한강 다리의 아름다운 야경을 만끽하는 행운도 누렸죠.여러분도 타워크레인 기사에 한번 도전해 보세요. ■수자원공사 토목공사 감독 김형숙씨  한강 바닥을 가로질러 수돗물이 공급된다는 사실을 아시나요?서울 성산대교 아래 한강 바닥에서 땅속으로 43m,길이 1.3km,직경 3.8m에 이르는 거대한 수도관(터널)이 묻혀 있습니다.  지난 5월 준공된 이 하저(河低)터널은 공사 기간만 3년이 걸렸습니다.국내 수로공사 가운데 최대 규모이자,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큰 공사였습니다.첨단 무진동·무발파 터널굴착(TBM) 공법을 사용했는데 혹시라도 바위를 만나거나 하면 공사를 포기하고 다른 쪽으로 터널을 뚫어야 했습니다.그래서 사전에 지질조사를 완벽하게 끝냈고 한치의 오차도 없이 공사를 성공시켰습니다.이 공사로 내년부터 고양·파주 등 수도권 서북부 주민들에게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죠.이 공사의 총 감독을 맡았던 주인공이 김형숙(34) 과장입니다.한국수자원 공사에서 첫 여성 현장 과장을 맡음과 동시에 한강 하저터널을 뚫으라는 임무를 부여받았죠.처음엔 현장 근로자들이 “여자가 잘할 수 있을까.”하는 눈으로 저를 바라봤습니다.옛날부터 터널공사 현장과 배에는 부정탄다고 해서 여자를 들이지도 않았는데 여자 감독이라니요.  하지만 꼼꼼하게 공정을 챙기는 제 모습을 보고 근로자들도 조금씩 달라지더군요.체력면에서도 결코 남자들에게 뒤지지 않았습니다.단 한번도 회사 회식자리에 빠지지 않았고,다음날 변함없는 모습으로 나타났죠.여기에 남자들에게는 부족한 센스와 눈치까지 무장하고 나니 결국 아무도 저를 여자라고 무시하지 않더군요.  3년에 걸친 공사를 마치고 수로터널 관통식 날 너무 감격스러워서 근로자들과 함께 “만세!”를 불렀습니다.시공 회사도 “여자 감독인데 대단하다.덕분에 공사를 무사히 마쳤다.”고 하더군요.1997년 신입 사원 때 근로자들의 반대로 터널 공사 현장에 들어가지 못했을 때를 떠올리니 감개무량했습니다.  지금은 경기도 일산 정수장 건설 현장을 감독하고 있습니다.내년 8월 정수장이 준공되면 이 지역 주민들에게 하루 35만t의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대학(93학번) 토목공학과에서 유일한 여학생이었고,입사할 때도 홍일점이었습니다.하지만 지금은 토목·건축학과에 여학생이 많이 늘었고,건설현장에도 두각을 나타내는 여사원이 많습니다.하지만 아직은 여성들이 건설 현장에 나오는 것을 남다른 눈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남자 못지않다는 평가 대신 “남자 열 명 몫을 한다,남자 열 트럭 갖다줘도 바꾸지 않겠다.”는 말이 곧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GS건설 건축 시공기술과장 백소영씨  아침 6시30분.아직은 바깥이 어둑어둑한 이 시간.저는 13년째 매일 아침 공사현장으로 출근합니다.요즘 갑작스러운 추위에 공사장에 부는 ‘돌바람’은 한결 더 매서워졌습니다.  제 이름은 백소영(39).현재 GS건설 영등포 경방 K프로젝트 건설현장의 기술시공 과장입니다.현장의 건축기술과 관련한 책임자라고 할 수 있죠.제가 책임지고 감독하는 인원이 작업 인부까지 포함하면 400명 정도 됩니다. 작업복으로 갈아입고,안전벨트,안전모,각반(바지자락이 걸리지 않게 모아주는 밴드),안전화(신발) 등을 착용하고 나면 이제 일할 준비 끝.  6시 50분,공사현장의 직원들과 안전 체조를 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이 공사장에는 하루 1500명이 투입되는데 한꺼번에 체조를 하는 장면은 말 그대로 장관이지요.  이어 현장을 돌면서 점검을 합니다.설계대로 제대로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지,레미콘은 잘 뿌려지고 굳고 있는지,위험하게 방치돼 있는 장비는 없는지 건물 구석구석을 누비고 다닙니다.  과장으로 진급하기 전 기사라는 직책일 때는 인부들을 대신해서 레미콘을 붓거나 방수턱에 흙 손질을 직접 하는 일도 허다했습니다.그때 별명이 ‘백기사’였죠.  예전엔 여자 기사라고 해서 얕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차마 여자라서 때리지는 못하고 멱살을 잡고 들었다 놨다 하면서 겁을 주거나,손가락으로 얼굴을 꾹꾹 찌르면서 모멸감을 주는 분들도 있었습니다.이제 모두 옛날 이야기지만요.  지금은 인부들과 부딪치는 일이 있더라도 소주 한잔 하면서 풀거나,“삐쳤어요?”라면서 제가 먼저 말을 걸기도 합니다.이렇게 사람들끼리 부딪치는게 현장만의 매력이죠. 제 말투가 군인 같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예,그렇습니다.”“~합니까.” 같은 말들은 현장에 오랫동안 있으면서 저절로 몸에 밴 습관인데 말이죠.  90년 입사 당시 여자 동기가 저를 포함해 2명이었는데 지금은 저만 남았습니다.일이 좋아서 살다 보니 아직 결혼도 안 했습니다.하지만 제 손으로 지은 아셈 컨벤션센터(서울 삼성동)나 LG텔레콤 사옥(서울 가리봉동) 등을 떠올리면 결혼보다 아직은 현장이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도 퇴근은 오후 10시를 넘깁니다.하지만 저는 작업복이 참 좋습니다.이 옷만 입으면 가슴이 쫙 펴지고 마음이 편해집니다.내일 아침은 더 어둡고 춥겠지만 전 6시30분 어김없이 현장으로 출근할 겁니다.지난 13년동안 그래왔듯이.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삼성전자 ‘럭비폰’ 극한 상황에서도 정상작동 화제

    삼성전자 ‘럭비폰’ 극한 상황에서도 정상작동 화제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선보인 ‘강한’ 휴대전화 ‘럭비폰’이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럭비폰은 삼성전자가 미국 1위 이동통신사인 AT&T를 통해 지난달 출시한 럭비폰(Rugby. SGH-a837)으로 건설현장.탄광.밀림·정글 탐험 등 거칠고 험한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동영상에서는 사용자가 럭비폰을 흙탕물에 빠뜨린뒤 10분 정도 있다가 건져내 작동시키거나 동물뼈로 내려치기도 하고 아이들이 장난삼아 높이 던지는 등 휴대전화에는 가혹할만큼 극한 상황을 연출한다. 그럼에도 동영상 속 럭비폰은 외부 케이스의 흠집외에는 별다른 손상없이 정상 작동해 전 세계 네티즌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이 동영상은 27일 현재까지 6만여건이 넘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럭비폰은 물과 먼지에 강하도록 고어텍스 등 첨단 소재를 적용해 방수와 방진 기능을 높였으며 외부 휴대전화 케이스 외에 내부에 휴대폰 부품을 보호하는 케이스를 추가 적용해 외부 충격에 강하도록 만들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국방성 규격(Military Standard 810F)도 만족시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익스트림 스포츠 인구가 많은 북미에서 충격에 강한 휴대전화를 필요로 하는 사용자들이 많아서인지 이러한 동영상까지 나오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 김진욱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계를 짓는다-국내 건설사 해외현장 탐방] (3) 삼성물산 건설부문

    [세계를 짓는다-국내 건설사 해외현장 탐방] (3) 삼성물산 건설부문

    |두바이 김성곤기자|지난 2004년 12월1일 두바이 국영개발회사 이마르(Emaar)사 회장 저택. 알라바르 이마르 회장과 메트루시 이마르 사장 곁에 앉은 김계호 삼성건설 해외영업본부장(부사장)의 얼굴엔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다. 잠시 무거운 침묵이 흐른 뒤 알라바르 회장이 마침내 정적을 깼다.“역시 삼성건설이 없으면 안 되겠습니다.”세계 최고층 빌딩인 ‘버즈두바이’의 시공 리딩 컴퍼니로 삼성물산이 선정되는 순간이었다. 두바이공항에서 비행기가 선회할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물이 버즈두바이다. 소총 같기도 하고, 우리의 솟대(장대)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공항에서 버즈두바이는 손에 닿을 듯 가까워 보였다. 하지만 그 유명한 두바이 교통체증에 걸려 공항에서 버즈두바이까진 40여분이나 걸렸다. 가까이 가자 두바이의 상징인 사막의 꽃을 형상화한 거대한 나선형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5월에 찾았을 때보다 주변이 많이 정돈돼 있었다. 골조공사는 끝났고 이달 말부터는 첨탑공사를 시작한다. 세계 건설사에 길이 남을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의 버즈두바이 건설현장이다. ●세계 3대 마천루 건설 삼성건설의 버즈두바이 공사는 피 말리는 수주전 끝에 일궈낸 성과다. 초고층 실적을 갖춘 세계 30여개 건설회사 간의 숨막히는 경쟁에서 이겨 삼성건설이 초고층 분야에서 ‘세계 1등 건설사’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 발주처가 삼성건설을 택한 것은 10년간 국내외 50층 이상 초고층 빌딩 7개를 시공한 경험과 풍부한 인적자원, 삼성 브랜드의 국제적 신뢰도 등을 고려한 것이었다. 삼성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뒤 메트루시 사장은 “삼성 없이는 버즈두바이가 있을 수 없다.”며 “비용보다는 삼성의 초고층 시공경험을 높이 샀다.”고 밝히기도 했다. 발주처의 신뢰에 보답하듯 버즈두바이는 공사를 시작한 지 정확히 31개월만인 지난해 7월23일 140층 골조공사,512m로 당시 세계 최고층이던 타이완TFC 101타워를 제치고 세계 최고층 빌딩으로 우뚝섰다. 삼성건설은 초고층 건축분야의 세계 최강자다. 전세계 초고층건물(50층 이상, 200m 이상) 404개 중 7개를 시공했다. 이런 초고층건물을 3개 이상 시공한 건설업체는 16개사에 불과하다. 무엇보다 버즈두바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타이베이금융센터빌딩(타이베이 101빌딩) 등 세계 3대 마천루를 건설했다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 삼성건설은 초고층과 하이테크 시설, 도로·교량, 항만, 발전플랜트 등을 6대 핵심 상품으로 선정하고 국내 1위를 넘어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물량이 아닌 수익성 위주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질적 성장만이 급변하는 건설환경 속에서 생존을 가능케 한다는 확신 때문이다. ●초고층 분야 세계1위 입증 이 가운데 가장 먼저 세계 최고를 달성한 분야가 초고층이다. 삼성물산은 2010년까지 초고층 시장 규모가 6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수익성과 안정성을 갖춘 프로젝트를 선별 수주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초고층 분야의 인재 확보를 위해 성균관대 대학원에 초고층 관련학과를 신설하는 등 적극 대비하고 있다. 초고층 분야 최고를 위한 시동은 1993년 11월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공사를 수주하면서 걸었다. 지하 6층 지상 88층, 높이 452m로 당시 세계 최고층이던 미국 시카고 시어스타워(지상 110층, 높이 443m)를 뛰어넘었다.1993년 2월 입찰이 발표된 후 세계 굴지의 건설업체와 입찰경쟁을 벌여 1개 동과 스카이브리지 연결공사를 2억 200만달러에 따냈다. 최신 공법과 장비가 총동원된 이 공사는 300여 가지가 넘는 설계변경 등 어려운 작업 여건과 촉박한 공사일정으로 1일 2교대 24시간 근무제를 택했다. 결국 다른 동의 건설을 맡은 일본 하자마 건설보다 한 달가량 늦게 공사를 시작하고도 마지막 콘크리트를 앞서 타설, 세계를 놀라게 했다. 삼성건설은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수주와 성공적인 공사수행의 여세를 몰아 말레이시아에서 지상 50층의 암팡타워를 수주한 것을 비롯해 태국 지상 45층 칼람타워, 필리핀 최고층 빌딩인 55층 피비콤(PBcom)타워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동남아시아 초고층 시장 최강자로 부상했다. 페트로나스 트윈타워와 국내 최고층인 타워팰리스 시공실적은 또 다른 신화를 잉태했다.2001년 10월 타이완 타이베이국제금융공사가 발주한 101층 규모 타이베이금융센터 마감공사를 수주한 것. 특히 세계 최고층인 버즈두바이 시공은 삼성건설의 기술력과 공사수행능력에 날개를 달아줬다. 이 같은 시장의 신뢰는 중동 최대 전시장 건설공사인 ‘두바이익스비션월드(DEW)’ 수주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현재 공사를 하고 있거나 수주 가능성이 있는 것만 따져도 40억달러에 이른다. 김계호 부사장은 “초고층 빌딩 계획을 갖고 있는 국가들로부터 러브콜을 빼놓지 않고 받을 정도로 초고층 빌딩에 관한 한 삼성건설의 명성은 세계 최고”라면서 “2010년까지 50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초고층 건설시장에서 삼성의 위치는 확고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sunggone@seoul.co.kr ■ 초고층 건설 신기록들 - 신기술로 3일에 1개층씩 완성 ‘3일만에 한 개층 완성, 세계 최고높이 콘크리트 타설, 세계 최고강도 콘크리트 사용, 세계 최장 타워크레인용 강철 길이….’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은 세계 초고층 건설사에 각종 신기록을 보유한 신기록 제조기이다. 삼성건설은 초고층 실적에서 국내 1위, 세계 6위이지만 ‘버즈 두바이(800 m 이상)’,‘타이베이금융센터(TFC 101·508m),‘쿠알라룸푸르 페트로나스 트윈타워(452m) ’ 등 세계 3대 초고층빌딩을 시공했다는 점에서 발주처나 경쟁기업들에 특별한 대접을 받는다. 삼성물산은 초고층 건축사에서 숱한 기록들을 세웠다. 대표적인 게 콘크리트 압송기술. 버즈 두바이에서 지상 601m까지 튜브를 통해 콘크리트를 쏘아 올려 일본 업체가 기록한 450m의 신기록을 깨뜨렸다. 이런 기술을 활용, 버즈 두바이는 3일에 한층(4m)씩 높이가 올라간다. 일반 빌딩(보통 7~8일)보다 공사속도가 두 배 이상 빠르다. 버즈 두바이에 사용되는 콘크리트는 가로 세로 높이 1㎝의 좁은 면적에 몸무게 70㎏인 남성 11명이 동시에 올라가도 끄떡없는 초고강도이다. 버즈 두바이의 오차범위는 25㎜.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을 이용한 위성항법장치(GPS) 기법으로 초정밀시공을 하고 있다. [용어 클릭] ●버즈두바이 두바이 정부가 총사업비 260억달러를 투입하는 ‘글로벌 두바이’ 5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 두바이 성공신화의 상징이다. 총공사비가 8억 8000만달러로 2005년 1월 착공,2009년 10월 완공 예정이었지만 공사금액은 이미 11억달러로 늘어났다. 두바이 사막의 꽃을 형상화했다. 이슬람 건축 양식을 접목시킨 독특한 나선형 외관으로 주목받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김경준 현장소장 “버즈두바이 통해 20억弗 추가 수주” “삼성을 몰라도 한참 모르고 하는 소리예요. 그 사람들 요즘은 우리를 부러워합니다.” 아랍에미리트(UAE) ‘버즈두바이’ 건설공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삼성물산 김경준 현장소장(상무)은 21일 “버즈 두바이는 적자공사가 아니라 효자공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소장은 “공사 수주 때 당초 쓴 금액보다 높여서 수주했다.”면서 “만약 적자 수주를 했다면 공동 시공사인 아랍텍 등이 가만히 있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자신이 한 공사 중에 가장 많은 이익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주 당시 경쟁사는 공사를 따내기 위해 가격 낮추기에 몰두했다. 이에 반해 삼성건설은 기술심사에 승부수를 띄웠다. 최종 입찰금액을 더 낮게 쓴 업체가 있었지만 결과는 삼성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버즈두바이는 삼성건설에는 그야말로 ‘노다지’ 현장이다. 이 공사를 통해 두바이에 진출하면서 추가로 20억달러가 넘는 공사를 따냈다. 현재 수주 상담을 벌이는 공사도 이에 못지않은 금액이다. 김 소장은 “버즈두바이 수주는 기술과 공정관리, 풍부한 경험의 합작품”이라면서 “한국 건축사와 건축시공기술 발전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운 날씨에 공기를 맞추는 것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았다. 특히 “삼성건설이 공사를 시작할 때쯤 건설인력 보호를 위해 낮시간대인 12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3시간 동안 작업을 금지시키는 조치를 취해 야간작업을 하는 등 고생이 많았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적인 초고층빌딩 건축전문가다. 버즈두바이 현장소장에 앞서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트윈타워 현장소장을 맡았다. 타이베이금융센터빌딩은 본사에 있으면서 직접 관리하기도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세계를 짓는다 - 국내 건설사 해외현장 탐방] (2) 대우건설

    [세계를 짓는다 - 국내 건설사 해외현장 탐방] (2) 대우건설

    |트리폴리·미수라타(리비아) 김성곤기자|#장면1 지금까지 가격과 품질 공기(工期)면에서 대우건설처럼 신뢰를 준 기업은 없었다.”(리비아의 트리폴리와 벵가지 발전소 프로젝트 관계자) #장면2 “대우가 하면 확실합니다.20∼30년 전에 지은 아파트가 아직도 리비아 최고의 아파트로 꼽혀요. 트리폴리 아파트를 지어 주세요.”(리비아 정부 관계자) #장면3 “M사가 포기한 빌딩 공사 대신 맡아 주세요.”(대우건설이 신축 중인 트리폴리호텔 인근의 G타워 본공사를 맡아달라며 리비아 정부 관계자가 한 말) ●아프리카·남미 등 분쟁국서 공사 수주 대우건설은 한국 해외건설의 프런티어다. 같은 100억달러라도 똑같이 취급할 수 없는 땀과 노력이 배어 있다. 남들이 가지 않는 나라, 위험하다고 피하는 나라,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외면하던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옛 소련 지역 등지에서 따낸 공사다. 그 뒤를 이어 무역상사와 국내 다른 건설업체들이 따라 들어가 과실(果實) 을 향유했다. 같은 수주액이라도 몇 배 몇 십배의 값어치가 있다는 평가는 이렇게 해서 나온 것이다. 남들이 외면할 때 진출했고, 그 나라에서 기술력과 신뢰를 쌓은 만큼 대우건설에 대한 이들 나라의 평가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나이지리아에서 숱한 납치사건으로 다른 업체는 인명피해가 났지만 대우건설 직원은 한 명도 다치지 않았다.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현지 부족들도 대우건설에 대해서는 고마워하고 있다. 이들의 평가는 “대우건설이 하면 확실하다.”는 것이다. 트리폴리에서 지중해를 왼쪽으로 끼고 차로 3시간여를 달렸을까. 검푸른 바다와 온통 누런 사막이 눈에 익을 때쯤 대우건설의 미수라타 발전소 건설현장에 닿았다. 이슬람교의 금식월인 라마단이 끝나가는 9월 말 리비아 미수라타 발전소 건설현장을 찾았다. 리비아 유일의 국영 제철소 바로 옆에 자리잡은 미수라타 현장은 터빈과 변전소 등을 올리기 위한 터파기와 골조작업이 한창이었다. 100만㎡의 부지에 750㎿ 규모의 발전소를 건설하는 이 공사는 대우건설이 5억 6900만달러에 따냈다. 이 발전소의 용량을 포함하면 대우건설은 리비아 발전용량(4860㎿)의 절반인 2400㎿를 맡는 셈이다. 주민들의 이주가 늦어져 예정보다 4개월 정도 늦은 5월에야 착공했지만 공기는 걱정하지 않는다는 게 하익환 현장소장(상무)의 얘기이다. 대우건설만의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달러가 넘치는 리비아에는 각종 개발공사가 한창이다. 내년 9월 혁명 40주년을 맞아 완공해야 하는 시설들도 많다. 이에 따라 리비아 정부가 외국사에는 철근이나 시멘트 등의 공급을 제한했지만 대우건설은 리비아 정부에 기간산업 공사만큼은 외국회사에도 자재를 공급해야 한다고 설득해 이를 관철시켰다. 하 소장은 “리비아 정부도 대우건설이 하면 확실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걱정을 하지 않는다.”면서 “내년 리비아 혁명 기념일 전에 1호기 공사를 마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철저한 준비로 안정적인 공정 이뤄내 리비아의 수도인 트리폴리항에서 동쪽으로 6㎞쯤 떨어진 트리폴리 호텔 현장. 리비아 정부가 트리폴리의 신도심으로 개발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대우건설과 리비아 정부의 합작사인 ‘DTID가 36층 높이의 호텔과 별도의 지하 주차장을 짓고 있다. 지중해와 길 하나 사이인 이 호텔이 완공되면 아치형 다리로 지중해변과 바로 연결된다. 외벽을 거대한 빗금으로 처리해 트리폴리의 새 아이콘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우건설은 1980년대에 호텔 현장에서 500여m 떨어진 거리에 있는 트리폴리 정부종합청사도 완공했다. 현장을 둘러보니 레미콘 등을 생산하는 베처(batcher)플랜트가 공사규모에 비해 너무 컸다. 웬만한 아파트 10층 높이인 30여m나 된다. 최규영 현장소장(상무)은 “이곳의 다른 공사 수주전략 차원에서 일부러 베처플랜트를 2배 규모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장 인근에 15억달러 상당의 각종 개발사업이 예정된 만큼 공사수주에 대비해 베처플랜트를 크게 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철저한 준비는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먼저 착공한 인근의 빌딩들이 자재와 인력난 때문에 공사가 늦어졌지만 늦게 착공한 대우건설은 이들의 공정을 벌써 추월하고 있었다. 이를 눈여겨본 리비아 발주처가 다른 나라 시공사가 포기한 빌딩건축 공사를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 이 공사를 수주하게 되면 별도의 베처플랜트 없이 호텔현장 베처플랜트를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알제리에서 이어지는 대우건설 신화 대우건설의 신화는 아프리카에서도 이어지고 있다.1989년 처음 알제리에 진출한 이래 최근에는 한화건설 등 국내 10개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블리다주에서 48억달러 규모의 부이난 신도시 개발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달에는 2억 8400만달러 규모의 알제리 부그줄 신도시 부지조성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알제리의 면적은 한반도의 10배 크기인 238만㎢나 된다. 또 알제리는 세계 14위 수준인 122억배럴의 원유 매장량과 세계 9위 수준인 4조 5500억㎥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자원 부국이다. 알제리 정부 주도하에 석유판매수입을 사회 인프라 구축에 적극 투자하고 있어 2003년 이후 연평균 5~6%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16일 “대우건설이 알제리에서 쌓은 신뢰가 한국과 알제리 간의 국교수립에 기여했다는 점은 건설업계에 잘 알려진 얘기”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알제리에서 모두 10억 5600만달러를 수주했다. sunggone@seoul.co.kr
  • [기고] 송전선 건설 ‘지중화’가 능사 아니다/김우겸 한전 송변전건설처장

    [기고] 송전선 건설 ‘지중화’가 능사 아니다/김우겸 한전 송변전건설처장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송전 계통의 마지막 단계인 변전소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 송전선은 사람의 동맥과도 같다. 심장에서 만들어진 피를 몸의 여러 기관으로 보내는 통로 역할을 전기에서는 송전선이 담당한다. 따라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송전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모두가 인정하고 있지만 건설현장에서의 현실은 사뭇 다르다. 송전선이 들어서면 미관이 나빠지고 주변 땅값 하락을 유발할 것이라는 우려로 지역 주민들은 송전선 건설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으며 그 대안으로 송전선이 땅속으로 지나가도록 하는 지중송전선(地中送電線) 건설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송전선을 땅속에 설치할 경우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아 좋을지는 모르나 그에 대한 대가가 실로 엄청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지중송전선 건설은 공중에 설치하는 가공송전선(架空送電線)에 비해 최대 14배 정도의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15만 4000V 송전선 1㎞를 건설할 때 지상으로 할 경우 8억원 정도 들지만 지하로 하면 최대 110억원이 필요하다. 지중송전선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지하에 구조물을 매설하여야 하는데 도심지는 상·하수도, 가스관, 지하철 등 매설물이 많아 터널을 시공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 그리고 지중송전케이블은 제작과 시공에 높은 기술이 요구되는 고가의 전선이기 때문에 가공송전선보다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든다. 한전은 매년 증가하는 전력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2015년까지 송전선로를 공중으로 2400㎞, 땅 밑으로 800㎞ 정도 건설할 예정이다. 그런데 이 중 공중에 설치될 계획인 송전선로를 모두 지중으로 건설하게 된다면 약 3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다. 또한 지중송전선은 지하에 설치하므로 고장이 발생할 경우 고장 위치를 찾기가 어렵고 도로 굴착을 한 후 보수를 하여야 하므로 고장 복구에 최소 7일에서 최대 2개월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장기간의 정전이 불가피하게 되는 반면, 가공송전선은 수일내에 복구가 가능하므로 정전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전은 이와 같이 막대한 비용이 들고 고장 복구에 어려움이 있는 지중송전선 건설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으나 최근 도심지의 급속한 확산, 지역개발사업의 활발한 진행 등으로 지중화 사업이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2008년도 6월 현재 1만 5000㎞의 송전선이 설치되어 있으며 이 중 1380㎞는 땅속에 묻혀 있다. 전선을 땅속에 설치하는 비율인 전국 지중화율은 9.2%에 달하며 이것은 일본의 도쿄전력(12.5%)보다는 낮으나 독일, 영국 등 3∼4%대의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우리는 흔히 송전선이 내 땅을 지나간다는 이유로 또는 단지 눈에 거슬린다는 이유만으로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가 다녀본 선진국을 보더라도 도심지내를 관통하는 가공송전선을 흔히 볼 수 있다. 최근 에너지가격 상승이 1,2차 오일쇼크 수준에 이르고 국제 원자재 가격 또한 대폭적으로 상승하는 등 국내외적 요인으로 인해 한전은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렇듯 우리에게 꼭 필요한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송전선을 모두 지중으로 건설하는 것은 막대한 비용이 따르고 이것은 전기요금의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며 궁극적으로 국민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송전선 건설에 대한 무조건적인 지중화 요구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김우겸 한전 송변전건설처장
  • [2009년 예산·기금 편성안] 성장 지향형…통일·문화 비중은 낮아

    [2009년 예산·기금 편성안] 성장 지향형…통일·문화 비중은 낮아

    세제 개편안(9월 1일)과 세입 예산안(26일)에 이어 30일 세출 예산안이 확정되면서 이명박 정부의 첫번째 나라살림의 얼개가 완성됐다. 수입에 감세(減稅) 철학이 반영됐다면 지출에는 실용 중심의 성장지향 편성이 두드러진다. 이런 기조는 올해 전년 대비 예산 증가율이 4.4%에 불과했던 사회간접자본(SOC) 분야가 내년 7.9% 증액되는 데 반해 올해 15.6%로 가장 높았던 통일외교 분야 증가율이 가장 낮은 2.2%로 내려앉은 데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하지만 예산편성의 전제가 되는 내년도 경제상황이 미국발 금융쇼크가 본격화하기 전에 예측된 것이어서 앞으로 상황에 따라 큰 폭의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건설현장과 연구실험실에 지원 늘려라 예산을 구성하는 12개 부문 중 연구개발(10.8%), 보건복지(9.0%), 교육(8.8%),SOC(7.9%), 국방(7.5%)이 전년대비 증가율 1∼5위를 차지하며 전체 평균(7.2%)을 웃돌았다. 지난 노무현 정부에서 연 평균 2.5% 증가에 그쳤던 SOC 예산은 8%가량 늘어난 21조 1000억원이 배정됐다. 지난 6월 해당 부처가 제출한 요구안이 올해보다 2.4% 줄어든 19조 1000억원이었지만 오히려 증가하는 이례적 상황이 발생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정부의 SOC 지출이 늘어나면 민간의 참여를 자극하기 때문에 실제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예산 증가율을 훨씬 웃돌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개발(R&D) 분야에는 12조 3000억원이 투입된다. 글로벌 청년리더 10만명과 미래산업 분야의 인재 10만명을 키우기 위해 2000억원을 들이는 것은 단기적 효과보다는 임기말을 겨냥한 기술기반 확충과 인적 자원 양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는 현 정부가 성장에 정책지향점을 두면서 삭감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73조 7000억원으로 9.0%나 늘었다. ●공무원 허리띠 졸라매고 통일예산도 아껴라 반면 통일외교(2.2%), 문화·체육·관광(3.4%), 일반공공행정(3.5%), 농림수산식품(4.1%), 공공질서·안전(4.4%)은 경상성장률에 크게 못미치는 증가율로 전체 비중이 축소됐다. 참여정부 때 덩치가 커졌던 통일 예산의 경우 비핵화 진전, 경제적 타당성, 재정부담, 국민합의 등 대북경협 4대 원칙에 입각해 타당성 높은 사업 중심으로 내실을 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남북협력기금은 1조 7000억원이 요청됐지만 1조 1000억원만 반영됐고 비핵화 조치에 드는 3000억원이 6자회담 공전으로 잘려나갔다. 공무원 보수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동결됐다. ●성장률 밑도는 증가율…물가 감안 정부는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내년 경상성장률을 7.4%로 예측하면서 총지출은 6.5%, 예산은 7.2% 늘어나는 것으로 계획을 짰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지출 증가율이 성장률보다 높았으나 이번에는 그 이하로 편성했다.”면서 “균형재정을 지향함과 동시에 재정지출이 물가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기조가 제대로 유지될지는 알 수 없다. 미국발 금융위기와 선진국 경제 둔화 등으로 실물경기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위적인 경기부양을 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년 경제성장률을 너무 낙관적으로 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내수 경기가 부진한 점을 감안할 때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확보, 그리고 서민생활 안정 등에 중점을 두기로 한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라면서도 “미국발 세계 경제 불안이 확산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5% 내외의 경제성장률을 기준으로 예산을 설정한 것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김윤규 아천글로벌 회장 “대북사업 중점 추진 중”

    한때 대북사업의 핵심에 있었던 김윤규 아천글로벌 회장(전 현대아산 부회장)이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 김 회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내수동 아천세양건설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해외건설과 대북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며 “중동과 중앙아시아 건설현장에 수백명의 북한 근로자를 파견하는 사업이 연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강산 관광사업은 단순 관광이 아닌 민족통일 염원 사업”이라며 “금강산 길이 막힌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과 관련,“평가할 입장이 아니다.”며 말을 아꼈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북한 평양건설 등과 중동과 중앙아시아에 북한 근로자를 파견키로 협정을 맺었고, 두바이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 2∼3개 업체와도 북측 근로자 고용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천글로벌은 건설·무역·여행·조선·물류업체 등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최근 중견건설사인 세양건설을 인수했다. 국내에서는 부동산 개발사업과 함께 재건축·재개발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뜻을 내비쳤다. 세양건설 인수 후 첫 사업으로 서울 관악구 신림동사거리에 400실 규모 오피스텔과 상업시설을 갖춘 주상복합 건물을 짓고 26일 분양에 나선다.부산 민락지구와 인천공항 주변에 확보한 땅에는 외국 자본을 유치,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해외건설현장 근무 임직원 격려

    해외건설현장 근무 임직원 격려

    이종수 현대건설 사장은 추석을 맞아 해외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11일 싱가포르를 방문했다.13일까지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 3개국을 방문한다. 이 사장은 2006년 취임한 뒤 40개국을 방문,‘글로벌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 [국무회의 의결 안건] 임금피크제 보전수당 상시 지급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고 있는 ‘임금피크제 보전수당’ 제도가 상시적인 제도로 바뀐다. 또 소규모 건설현장 근로자, 별정직·계약직 공무원들도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9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고용보험법 시행령’ 개정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임금피크제 보전수당은 노사합의를 통해 56세 이상까지 고용을 보장하는 것을 조건으로 임금의 10% 이상을 삭감하는 경우 연간 600만원 한도 내에서 삭감된 임금의 50%를 지원하는 제도다. 정부는 임금피크제가 점차 확산되자 2006년부터 3년간 한시적으로 이 제도를 시행해 왔다. 노동부 관계자는 “노동인구의 고령화와 임금체계 유연화의 필요성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상시제도로 전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또 소규모 건설현장 근로자들도 고용보험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건설공사의 고용보험 적용범위를 기존 연면적 330㎡에서 100㎡(건축)와 200㎡(리모델링)로 각각 확대했다. 아울러 그동안 고용보험 혜택을 보지 못한 별정직·계약직 공무원들도 본인 의사에 따라 가입을 허용하고, 보험료는 가입 공무원과 소속기관이 2분의1씩 부담하도록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광우병 발생시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수입을 5년간 중단하도록 하는 내용의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도 처리해 공포했다. 개정안은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및 수입 중단된 쇠고기의 수입을 재개할 경우 국회 심의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회의에선 이 밖에 성폭력 전과자들에 대해 휴대용 전자 추적장치를 발목에 부착토록 하고, 거주지에는 별도의 재택 감독장치를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의 ‘특정 성폭력범죄자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법 시행령안’도 처리됐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03일 TV 하이라이트]

    ●극한직업(EBS 오후 10시40분) 대한민국을 잇는 동맥, 경부고속철도. 고속철도 이용객이 어느새 1억 5000만명을 돌파했다. 개통 4년 만에 빠르게 대중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은 고속철도. 하지만 아직 고속철도 건설 작업은 진행 중이다. 일일 생활권을 넘어 대한민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만드는 경부고속철도 건설현장을 공개한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배우자를 잃은 슬픔을 서로 달래며 조건 없는 말동무로 출발해 제2의 인생을 함께 엮고 있는 황혼들. 뜨거운 사랑을 불태우고 있는 실버족들의 ‘로맨스 인생’을 엿본다. 또 자녀와의 갈등, 재혼, 재혼 이후의 이야기 등을 통해 그들이 겪어야만 하는 어려움과 해결 방안에 대해 진단하는 시간도 갖는다.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물가는 오르고, 소비는 움츠러들고 있다. 무역수지나 고용지표 또한 불안하다. 경기침체가 완연한데도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 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코스피 지수 역시 15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세계경제와 우리경제의 함수관계는 어떤지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과 함께 짚어본다.   ●대한민국 변호사(MBC 오후 9시55분) 민국과 이경은 서로 어색해하고, 민국은 이경에게 끝까지 자기 옆에 있어 달라고 말한다. 민국은 회의 중 울리는 이경의 휴대전화를 모른 척한다. 민국은 변혁에게 왜 이경에게 미국에서의 일을 솔직히 말하지 않냐고 묻는다. 이경은 휴대전화에서 들려오는 변혁의 목소리에 눈물을 글썽인다.   ●김정은의 초콜릿(SBS 밤12시25분) 한국 록의 자존심 ‘봄 여름 가을 겨울’. 결성 20주년을 맞이한 그들의 새로운 앨범을 공개하고, 히트곡들을 스윗소로우와 함께 어쿠스틱 버전으로 선보이기도 한다. 마음을 움직이는 가창력의 소유자 BMK, 일상을 통쾌하게 표현할 줄 아는 래퍼 ‘다이나믹 듀오’의 무대도 함께 만나본다.   ●낭독의 발견(KBS2 밤 12시45분) 영화 보는 재미를 더해주는 남자,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낭독무대에 오른다. 이동진이 소중하게 꺼내드는 책은 중학생 시절에 샀다는 낡은 문고판 한 권, 이상의 수필 ‘권태’다.“하루 24시간을 바쁘게 보내는 사람도 권태를 느끼고 사는 것을 보면 삶은 시간과의 싸움인 것 같다.”고 그는 말한다.
  • [사회플러스] 안전조치 위반 사업주 즉각 사법처리

    추락(건설현장)과 협착(제조현장) 재해의 예방조치를 소홀히 하다 적발되는 사업주는 앞으로 즉시 사법처리된다. 노동부는 올해부터 추진 중인 추락과 협착(끼임), 전도(넘어짐) 등 ‘3대 재해 줄이기 대책’이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처럼 처벌 규정을 강화키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현재는 해당 사업주에게 1차로 시정기회를 주고 이행하지 않은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사법처리를 하고 있다.
  • 소규모 공사장도 산재보험 적용

    내년부터 연면적 100㎡ 이상의 소규모 건축공사 근로자도 산재보험의 혜택을 받게 된다. 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의 ‘산업재해보상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이 공포돼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고 12일 밝혔다. 현행 산재보상보험법에는 연면적 330㎡ 이상만 산재보험을 적용하도록 돼 있다. 개정안에 따라 100㎡ 이상 소규모 건설현장 사업주도 착공일로부터 14일 이내에 근로복지공단에 산재신고를 해야 한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전국적으로 2200개 건설현장에 종사하는 1만여명의 근로자가 산재보험의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찜통더위속 폭염환자 급증

    연일 35도를 오르내리는 찜통 더위가 지속되면서 지난 7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열사병 등의 폭염 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다. 전남은 지난해의 2배를 넘었고, 부산에서는 12명이 폭염으로 쓰러져 119의 도움을 받았다. 3일 전남도 등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동안 전남도 내에서 발생한 폭염환자는 71명으로 하루 2명이 폭염에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중 3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여름철(6∼8월) 31명보다 두 배 이상,2006년 여름철 56명보다 많이 늘었다.10세 이하 3명,20∼30세 이하 38명,40∼50세 이하 3명이며 60∼70세 이하 11명,71세 이상은 16명으로 노령층의 피해가 컸다.20∼30대가 많은 것은 각종 국토대장정 참가자의 탈진사고 때문이었다. 전남도는 마을 단위로 무더위 쉼터 4920곳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시행 중인 ‘휴식시간제’(오후 1시∼오후 3시)를 건설현장 등에서 적극 활용토록 당부했다. 부산에서도 지난달 7일부터 폭염 등으로 12명이 무더위에 쓰러져 응급조치를 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부산시 소방본부에 신고된 폭염 환자는 9명이었다. 바깥에서 일하다 쓰러진 경우 4건, 일상활동 때가 4건이었으며 운동·산책 2건, 낮에 술을 마신 뒤 쓰러진 경우와 기타가 각 1건이었다. 탈수와 탈진, 어지럼증, 체온상승 등의 증상이 대부분이었다. 나이는 41∼50세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61∼70세가 3명이었으며, 21∼30세(2명),51∼60세와 71세 이상이 각 1명이었다. 사고 발생 시간대는 오후 3∼4시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오전 11시∼낮 12시와 오후 2∼3시가 2명씩이었다.광주 남기창·부산 김정한기자 kcnam@seoul.co.kr
  • 공정 25%… 현대 당진 일관제철소를 가다

    공정 25%… 현대 당진 일관제철소를 가다

    충남 당진의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은 틀을 잡아나가고 있었다. 지난 2월 찾았을 때만 해도 허허벌판이나 다름없었지만 6개월도 채 되지 않았을 뿐인데 종합공정률 25%라는 오명석 사업관리본부장(전무)의 설명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고로(高爐·용광로) 등 일관제철소의 핵심 공장들이 뼈대를 갖췄다. 여기에 살을 붙이고 피를 돌게 하면 시뻘건 쇳물이 금방 쏟아질 것만 같았다. ●항만공사 2개월 앞당겨 10월께 완공 지난 1일 넓디넓은 당진의 일관제철소 건설현장 초입에 들어섰다. 부지만 220여만평이다. 눈을 오른쪽으로 돌리자 항만이 들어왔다. 벌써 덩치 큰 배가 접안해 있다. 오명석 본부장은 “3만t급과 5만t급 부두는 이미 완공됐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공장에서 쓸 핫코일과 슬래브(철강 반제품)를 내리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소 착공과 함께 항만공사에 들어갔다.4개의 부두 건설이 1차 목표다.10만t급과 20만t급 부두는 10월 말 완공된다. 당초 완공 계획보다 2개월 빠르다. 조금 더 들어가자 현대제철의 자랑거리인 원료저장시설이 우뚝 서 있다. 돔형과 선형 저장시설의 외벽은 온통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오 본부장은 “일관제철소에 투입되는 콘크리트 물량 180만㎥ 중 20%가 이 시설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원료저장시설 중 돔형의 지붕은 알루미늄 소재로 돼 있다. 알루미늄이 철판보다 비싸지만 부식 예방 등 장점이 많다고 설명한다. 5개의 돔형 저장시설에 총 185만t의 철광석을 저장할 수 있다.45일치다. 유연탄은 선형창고에 저장한다. ●높이 50m 고로 본체 3분의2까지 설치 일관제철소의 ‘꽃’은 고로다. 펄펄 끓는 쇳물을 낳는 곳이다. 일관제철소의 상징이다. 요즘 부쩍 현장 발걸음이 잦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발길을 멈추고 감회에 젖는 장소가 바로 이곳이다.‘정주영-정몽구’ 부자(父子)로 이어지는 현대가(家)의 염원을 풀어줄 결정체라서 그럴까. 고로공장은 원료처리시설과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 걸어서 6∼7분거리다. 오 본부장은 고로의 규모를 묻는 질문에 “국내 최대”라고 바로 받았다.5250㎥다. 포스코의 가장 큰 고로는 4680㎥다. 이 웅장한 고로 본체가 위풍당당하게 서 있다. 고로 옆 열풍로 3개는 이미 완공됐다. 고로 본체의 높이는 50m다. 오 본부장은 “고로 본체는 3분의2까지 설치됐다.”면서 “10월15일이면 끝난다.”고 밝혔다. 계획보다 30% 정도 공정이 빠르다. ●연수+연구로 제철소 조기 안정화 독일에서는 기술연수가 한창이다. 피와 땀의 결정체인 일관제철소를 차질없이 돌리기 위해서다. 현대제철 기술인력들은 올 3월부터 기술연수에 올랐다. 독일의 티센그룹스틸에서 내년까지 고로, 제강, 연주, 후판, 열연, 소결, 코크스, 화성공정 등 총 8개 부문에 대한 기술연수를 하게 된다. 기술 말고 이들이 얻는 것 중 중요한 게 자신감이다. 현대제철은 기술연구소를 통한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현대제철연구소는 현대제철 연구원 130명, 현대하이스코 연구원 20명, 현대자동차 연구원 20명 등 총 170명이 근무하고 있다.2010년에는 250명으로 늘어난다. 최고급 자동차 강판 기술을 만들어내는 게 주 목적이다. 박준철 현대제철연구소장(부사장)은 “일관제철소에서 연간 생산될 열연강판 650만t 중 40%(260만t)는 자동차 강판”이라며 “세계 최고의 자동차를 만들 수 있도록 넘버 원 강판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외국 자동차 회사의 차종은 이곳에서 다 해체해 연구한다.”고 소개했다. 당진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찜통더위속 폭염환자 급증

    연일 35도를 오르내리는 찜통 더위가 지속되면서 지난 7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열사병 등의 폭염 환자가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다. 전남은 지난해의 2배를 넘었고, 부산에서는 12명이 폭염으로 쓰러져 119의 도움을 받았다. 3일 전남도 등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동안 전남도 내에서 발생한 폭염환자는 71명으로 하루 2명이 폭염에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중 3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여름철(6∼8월) 31명보다 두 배 이상,2006년 여름철 56명보다 많이 늘었다.10세 이하 3명,20∼30세 이하 38명,40∼50세 이하 3명이며 60∼70세 이하 11명,71세 이상은 16명으로 노령층의 피해가 컸다.20∼30대가 많은 것은 각종 국토대장정 참가자의 탈진사고 때문이었다. 전남도는 마을 단위로 무더위 쉼터 4920곳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시행 중인 ‘휴식시간제’(오후 1시∼오후 3시)를 건설현장 등에서 적극 활용토록 당부했다. 부산에서도 지난달 7일부터 폭염 등으로 12명이 무더위에 쓰러져 응급조치를 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부산시 소방본부에 신고된 폭염 환자는 9명이었다. 바깥에서 일하다 쓰러진 경우 4건, 일상활동 때가 4건이었으며 운동·산책(2건), 낮에 술을 마신 뒤 쓰러진 경우와 기타가 각 1건이었다. 탈수와 탈진, 어지럼증, 체온상승 등의 증상이 대부분이었다. 나이는 41∼50세가 5명으로 가장 많았고 61∼70세가 3명이었으며 21∼30세(2명),51∼60세와 71세 이상이 각 1명이었다. 사고 발생 시간대는 오후 3∼4시 4명으로 가장 많았고 오전 11시∼낮 12시와 오후 2∼3시가 2명씩이었다.광주 남기창·부산 김정한기자 kcnam@seoul.co.kr
  • 여·야 민생챙기기 장외대결

    18대 국회가 파행을 계속하는 가운데 여야는 아예 ‘민생 투어’를 선언하며 장외 대결에 돌입했다. 한나라당은 대국민 소통에, 민주당은 지역별 조직 재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오는 2010년 지방선거를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최근 서울 신촌에서 등록금 경감을 주제로 대학생들과 타운미팅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민심 행보에 나섰다. 박희태 대표측은 1일 “당의 화두는 화합과 소통”이라면서 “친박 복당 등으로 당내 화합은 기틀을 마련했으니 이제부턴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5∼6일엔 각각 대전과 대구를 방문한다.8일에는 광주,11∼12일에는 전북 지역을 방문한다. 시·도별 당정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지역 현안을 챙길 계획이다. 농가와 수해지역을 찾아 현장의 목소리도 듣기로 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당 지도부는 이날 대전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충청권 민생투어에 나섰다. 충남 연기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을 방문해 행복도시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충북 충주와 진천을 방문해 기업도시·혁신도시 건설현장을 찾았다. 최근 이명박 정부의 정책을 ‘반(反)균형발전 ’으로 부각시켜 보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지난달 11일 김해에서 가진 회의를 시작으로 앞으로 매달 1,2차례씩 지방에서 회의를 열고 지역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정 대표는 최고위에서 “이명박 정권의 지역발전 정책은 민심 수습용 미봉책”이라고 지적한 뒤 “민주당이 최선을 다해 지역균형발전을 이뤄내고,2010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