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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TV 저녁 생생정보’ 만능양념장 비법은? 다양한 요리 순식간에

    ‘2TV 저녁 생생정보’ 만능양념장 비법은? 다양한 요리 순식간에

    ‘2TV 저녁 생생정보’ ‘만능양념장’ ’생생정보’ 만능 양념장 비결이 공개됐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2 ‘2TV 저녁 생생정보’의 ‘찬.찬.찬. 완전정복’ 코너에서는 만능 양념장 만드는 비결이 소개됐다. 양념은 계량 숟가락을 이용해 정량을 넣어야 제대로 된 맛이 난다. 재료는 고추장 2컵, 고춧가루 8숟갈, 올리고당 4숟갈, 설탕 4숟갈, 다진마늘 4숟갈, 다진 대파 8숟갈, 참깨 2숟갈, 맛간장 8숟갈, 참기름 들기름 각각 1숟갈, 생강즙 2숟갈, 후춧가루 1/2숟갈이다. 이것들을 모두 섞어 며칠 숙성하고 한 달 정도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사용하면 된다. 이 만능 양념장을 사용해 제육볶음이나 떡볶이, 황태구이, 오삼불고기 등 다양한 요리를 순식간에 만들어내는 것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낙수효과 사라진 ‘노다지 시장’의 민낯

    낙수효과 사라진 ‘노다지 시장’의 민낯

    노다지 주식회사/홍희경 지음/자하 커뮤니케이션/252쪽/1만 3000원 양극화가 극에 달한 이 시대. 경제, 법, 제도 등 사회 체계 전반이 소수 기득권층의 편에 선 듯해 일반인들의 무력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노다지 주식회사’는 서울신문 홍희경 기자가 그 무력감의 실체를 한국 경제시장에서 짚어낸 책이다. 정치, 경제, 사회부 기자로 활약한 저자는 취재 현장에서 직접 겪은 관련 사례와 경제지표, 최근의 연구 성과 등을 두루 빌려 우리 사회 전반을 장악한 기득권층의 실태를 고발했다. 낙수효과가 사라진 대한민국의 경제를 저자는 ‘노다지’라는 단어로 규정한다. 경제성장기 정부의 지원을 받아 내수시장을 장악해 기득권을 차지한 기업을 ‘노다지 주식회사’라 이름 붙였다. 책은 “대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산다”는 명제는 독이 든 성배로 돌아왔다고 지적한다. 대기업들의 독점 체제는 혁신의 저하를 불러와 경제 전반의 미래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는 것이다. ‘노다지 주식회사’의 폐해는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3개 회사가 독과점한 설탕 시장, 번번이 실패한 공항 입국 면세점 설치 등 저자는 피부에 와 닿는 사례들을 제시해 설명한다. 노다지 주식회사는 사회 전반을 곪아 들어가게 한다. 사법 체계, 관료, 전문가 집단은 정부와 대기업의 결탁을 감시하기는커녕 오히려 비호한다. 왜곡된 사법 체계는 시민들에게 침묵을 강요하고, 의료와 공공재까지 기득권이 독점하게 함으로써 가계 경제를 위협한다. 책은 재벌에 대한 범사회적 고민을 막연히 제안하는 데서만 그치지 않는다. 전문가 책임사회를 만들자는 주장을 제시한다. 제도 전반의 권한과 책임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문가를 찾아내야 하며 그들에게 사후 ‘노다지 생태계’에 책임을 지게 하자는 얘기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콩팥병 환자, 단백질 과잉도 조심해야...”

     콩팥이 나쁜 사람은 흔히 짜게 먹는 것만 경계한다. 하지만, 나트륨과 함께 단백질도 조심해야 한다. 흔히 몸에 좋다고 알고 있는 ‘고단백 식품’이 콩팥병에 ‘독’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콩팥병과 단백질의 상관성을 김성권 서울K내과 원장의 도움말로 듣는다.    ■콩팥병의 진단 기준은 ‘단백뇨’와 ‘콩팥 기능’  일반적으로 적용하는 콩팥병의 진단 기준은 ‘단백뇨’와 ‘콩팥 기능 60%’ 두 가지다. 단백뇨가 있거나, 콩팥 기능이 정상의 60% 이하로 떨어지면 콩팥병으로 진단한다는 뜻이다. 물론 두 가지 중에 하나만 해당돼도 콩팥병이다. 단백뇨란,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것을 말하며, 소변검사로 간단하게 진단할 수 있다.  정상 콩팥은 혈액을 거르는 과정에서 단백질이 빠져나오지 않는다. 아주 적은 양의 단백질이나 무기염류 등이 빠져 나오더라도 세뇨관을 따라 소변이 방광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모세혈관을 통해 재흡수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소변에는 단백질이 포함돼 있지 않다. 따라서 단백질이 콩팥에서 빠져나와 소변에 섞여있는 상태, 즉 단백뇨가 있다는 것은 콩팥의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는 중요한 신호다.    ■단백뇨는 콩팥 이상의 중요한 신호  물론 일시적으로 단백뇨가 보인다고 모두가 콩팥병인 것은 아니다. 단백뇨는 일정 기간 이상 하루에 150mg 이상의 단백질이 소변에서 검출될 경우에 해당한다.  단백뇨가 문제가 되는 것은, 콩팥병의 중요한 신호일 뿐 아니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콩팥이 지속적으로 나빠지며, 이로부터 심혈관 질환이 발생, 악화되거나 사망률을 높인다는 데 있다. 따라서 단백뇨는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혈압 조절과 저염식 등 기존에 알려진 치료 수칙 외에 단백질 섭취량을 줄이는 것 또한 무척 중요하다.    ■단백질 섭취량, 얼마나 줄여야 하나  현재 한국인의 단백질 섭취량은 권고량을 훨씬 넘는다. 한국영양학회의 단백질의 섭취 권고 기준은 남성 중 19~49세는 하루 55g, 50세 이상은 50g, 여성은 19~29세가 50g, 30세 이상은 45g이다.  하지만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단백질 섭취량은 70세 이상 여성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권고량을 크게 웃돌고 있다.  연령 기준 말고 체중에 따른 단백질 섭취 권고량도 있다. 이 경우 정상인이라면 체중(kg)당 1g을 기준치로 삼는다. 즉, 체중이 70kg인 사람은 하루 70g이 적정량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권고치 자체가 너무 과다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 권고기준치는 최근 0.8g으로 낮아졌다.  콩팥병 환자의 경우 단백질 섭취 권고 기준은 이보다 낮아 체중(kg)당 0.6~0.8g으로 정하고 있다. 따라서 체중 70kg인 콩팥병 환자의 하루 단백질 섭취 권고량은 42~56g이다. 하지만 국내 콩팥병 환자들의 하루 단백질 섭취량은 kg당 약 1g에 이르고 있다.  더러는 이 대목에서 의구심을 가질만 하다. 정상인과 콩팥병 환자의 권고량이 0.8g으로 비슷하기 때문이다. 콩팥이 정상인 사람의 단백질 권고 섭취량은 체중(kg)당 1g에서 0.8g으로 줄였으나, 콩팥병 환자의 권고 기준은 아직 조정되지 않아 이전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 때문에 일부 병원에서는 콩팥병 환자의 단백질 섭취량을 0.4g까지 낮춘 ‘초저단백질 식이요법(Very low protein diet)’을 시행하기도 한다.    ■쌀밥에도 단백질 많아 조심해야  콩팥병이 없는 사람이라도 하루 단백질 섭취량을 45~55g 이하로 유지하기란 쉽지 않다. 육류와 생선, 콩 등을 적게 먹으면 단백질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육류나 유제품, 생선은 물론 밥과 빵 등에도 생각보다 많은 단백질이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곡류의 섭취를 적극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이 기준을 지키기는 쉽지 않다.  예컨대, 흰쌀밥 한 공기(210g 기준)에는 액 6g의단백질이 포함돼 있다. 이는 계란 한 개, 우유 한 팩(200mL), 두부 8분의 1모 속에 든 단백질 양과 비슷하다. 따라서 50세 남성이 하루 세 끼마다 쌀밥을 한 공기씩 먹는다면 밥(18g)만으로도 하루 단백질 섭취 권고량(50g)의 36%를 채우는 셈이다.  만약, 단백뇨가 있어 단백질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환자라면, 쌀밥 속의 단백질도 적지 않은 양이라 부담이 될 수 있다. 잡곡밥의 단백질도 흰쌀밥과 비슷하지만, 여기에는 칼륨과 인 등이 많아 콩팥병 환자에게는 권장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콩팥병 환자들을 위해 단백질 함량을 크게 줄인 즉석밥도 시판되고 있으나, 값이 비싼 편이어서 부담이 된다.  김성권 서울K내과 원장(전 서울대 신장내과 교수)은 “쌀의 단백질 함량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쌀밥은 주식인 탓에 줄이기 힘들다는 특성이 있다”면서 “콩팥병 환자들은 밥의 양을 70~80%선으로 줄이는 대신 부족한 칼로리는 사탕·꿀·물엿·설탕과 같은 당분이나 들기름·올리브유·콩기름 등 지방 섭취를 늘려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성권 원장은 “콩팥병 환자가 식사량을 줄인다면서 야채나 과일을 많이 먹으면 칼륨 과다로 심장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단백뇨가 의심되면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은 물론 식이요법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백뇨 치료를 위한 10가지 수칙  1,혈압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라  2.하루 단백질 섭취량을 종전의 70~80% 수준으로 줄여라  3.소금 섭취량을 하루 5g 이하로 유지하라  4.물을 필요 이상 많이 먹지 마라(하루 소변량 2리터 이하 유지)  5.담배를 끊어라  6.폐경 여성들은 호르몬 치료를 신중하게 하라  7.서 있거나 누울 때 차렷 자세를 피하라. 자세가 너무 경직되면 콩팥에 공급되는 혈액량이 줄어든다.  8.너무 심한 운동을 피하라. 심한 운동은 콩팥에 공급되는 혈액량을 감소시킨다.  9.비만을 막아라. 비만은 콩팥 비대를 불러 콩팥병을 유발, 악화시킨다.  10.카페인, 철분을 너무 많이 섭취하지 마라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단맛·짠맛·신맛·쓴맛·감칠맛 다음은 기름맛? 호주 연구팀 논문 발표

    단맛·짠맛·신맛·쓴맛·감칠맛 다음은 기름맛? 호주 연구팀 논문 발표

    “기름맛, 주요 미각 기준 충족…제6의 미각으로 분류해야” 우리의 혀는 기름지거나 그렇지 않은 음식의 차이를 거의 확실히 알고 있다. 기름을 빼지 않은 아이스크림이나 크림치즈가 더 부드럽고 더 고급스럽게 느껴지고, 기름이 오른 고기로 만든 버거가 살코기로 된 것보다 육즙이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우리는 지방이 식사에 매혹적인 식감을 더하고 있는 것을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일부 과학자들은 이런 기름맛을 단맛과 짠맛, 신맛, 쓴맛, 그리고 감칠맛에 이은 여섯 번째 주요 미각으로 더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난 달 초, 호주 디킨대 연구팀이 플레이버 저널에 밝힌 논문을 통해 “앞으로 5~10년 안에 기름맛을 제 6의 미각으로 분류해야 할지 확실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기름맛을 정식 미각으로 인식할 수 있는 근거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엄밀히 말하면, 미각은 화학적인 기능”이라고 연구를 이끈 디킨대의 미각 전문 화학자 러셀 키스트 연구원은 미국 공영방송(NPR)의 ‘더 솔트’에 밝혔다. 예를 들어, 소금이나 설탕 결정 등 화학 물질은 우리 입안에 있는 감각 세포와 접촉해 일련의 반응을 일으킨다고 그는 설명한다. 우리 입안에 있는 세포는 단맛이나 짠맛을 띤 것에 대한 인식을 다른 신경 세포로 전달하고 그 세포가 서서히 이 정보를 뇌로 전달하는 것이다. 이 논문에 따르면, 뭔가를 주요 미각으로 정의하기 위해서는 다섯 가지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우선, 설탕이나 소금과 같은 화학적 자극제처럼 혀의 울퉁불퉁하게 있는 미뢰라는 특정 감각 기관을 자극하는 화학 물질일 것. 그 뒤 인지한 맛을 뇌에서 처리하기 위해 감각 기관과 뇌 사이를 연결하는 경로가 존재해야 한다. 또한 이런 과정이 발단이 돼 우리 몸에 무언가 영향을 보이는지도 중요하다고 한다. 지방에 관해서 말하면, 과학자들은 이미 그 자극의 원인이 되는 물질의 정체를 파악하고 있다. 이는 기름과 버터, 라드 등을 구성하는 지방산이라는 물질. 또한 과학자들은 우리 입안과 장내에는 이 지방산을 인식할 수 있는 감각 기관이 존재하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연구팀은 혀의 감각 기관이 지방의 존재를 어떻게 신호화해 뇌에 전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약간의 단서만 갖고 있어 아직 명확하게 설명할 수 없음을 시인하고 있다. 또 지방을 미각으로 하는 발상에 관한 또 다른 논쟁의 여지가 있어 아직 이는 흥미로운 결과로 남아 있다. 이에 대해 키스트 연구원은 우리가 뭔가 과자를 먹을 때 단맛이라는 것은 순간적으로 인식할 수 있지만, 지방산은 의식하고 파악하는 감각이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말로는 실험에서 순수한 지방산의 맛을 말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그는 “참가자들이 물이 아닌 것은 알 수 있었지만, 왜 그런지 알지 못했다”며 “사실 이런 감각을 표현하기 위한 어휘라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외가 하나 있다. 음식이 썩어 냄새가 나는 것은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돼지 기름 등 기름 속에 있는 중성 지방을 분해했다는 신호이다. 즉 음식이 부패 상태에 도달하면 우리도 지방산을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방산을 지각하는 능력이 부족해 지방을 진정한 맛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인 논리이다. 만일 지방이 미각으로 느껴지면 다른 맛과는 종류가 다르다고 호주 퍼듀대의 리처드 매티스 식품화학과 교수는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 매티스 교수는 “지방을 기본적인 미각으로 인정하는 것은 연노랑색을 원색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며 “이는 맛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이해를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지방은 우리 몸에 무언가 영향을 준다는 미각으로 기준을 충족하는 확증을 가지고 있다. 지방은 원래 우리 신체 조직이 갖고 필요로 하는 중요 영양소이며, 게다가 지방산은 특히 지각하는 일이 없다고 해도 혀에 지방산이 닿는 것으로 소화 기관에 신호가 전달돼 지방을 소화하는 효소를 대비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도 확인되고 있다. 또한 지방의 맛은 우리 뇌와 소화 기관에 신호를 보내고 고열량으로 여겨지는 음식이 소화 기관으로 들어오므로 먹는 것을 참아야 한다는 정보가 전달되기도 한다. “이는 지금까지 저지방 식품이 일반적으로 성공하지 못한 이유일 것”이라고 매티스 교수는 말했다. 대부분 저지방 식품은 지방의 식감만을 모방하도록 설계돼 미각적인 부분까지 연구가 잘 돼 있지 않다. 따라서 우리 몸은 그런 것에 속지 않는 것이다. 매티스 교수는 “지방을 미각으로 인식하면 저지방 식품을 더 잘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물론 지금까지 연구팀에게는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확신이 없는 듯하다”고 말했다. 또한 연구팀은 지방산을 인식하는 입안 기관과 비만의 관계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아직 확실히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비만인 사람들은 기름맛을 느끼기 어려워 고지방 음식에 포만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매티스 교수는 “아직 모든 것이 해명되지 않았지만 핵심에 접근하고 있다”며 “이런 논증은 내 견해로는 비교적 근거가 확고하고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름맛이 미각으로 인정받는 날도 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당신의 선택은? 버리지 않고 ’먹는 음료컵’ 선봬

    당신의 선택은? 버리지 않고 ’먹는 음료컵’ 선봬

    전 세계 수많은 카페와 패스트푸드점에서 한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종이컵은 오래도록 환경보호운동가들의 ‘적’으로 간주됐다. 하지만 최근 한 글로벌 패스트푸드기업이 ‘먹어도 되는’ 음료 컵을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컵은 뜨거운 커피를 안전하게 담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커피를 다 마신 뒤, 사용자가 이를 쿠키처럼 먹을수도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KFC가 선보인 이 컵의 외부는 설탕으로 만든 독특한 비스킷이, 내부는 내열성을 가진 화이트 초콜릿으로 감싸져 있다. 내부의 화이트 초콜릿은 커피를 따뜻하게 유지해 주며, 커피를 다 마신 뒤에는 바삭거리는 느낌이 줄어들고 서서히 녹아내리면서 부드러운 식감을 제공한다. 스코-피 컵(Scoff-ee Cup)이라 부르는 이 컵은 유명 식품 과학자인 로빈 콜렉티브와 협력해 개발했으며, 먹을 수 있는 컵이라는 독특한 특징뿐만 아니라 다양한 향기를 주입했다. 로빈 콜렉티브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코팅에 쓰인 초콜릿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커피맛이 달콤해진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컵 자체에는 코코넛향, 야생화향 등 다양한 향기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KFC 관계자는 “케이크 등을 좋아하는 소비자라면 케이크 대신 컵을 먹는 것 역시 좋아할 것”이라면서 “아직 정확한 판매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특별행사를 통해 한정판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젠 버리지 마세요’먹을 수 있는 컵’ 등장

    이젠 버리지 마세요’먹을 수 있는 컵’ 등장

    전 세계 수많은 카페와 패스트푸드점에서 한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종이컵은 오래도록 환경보호운동가들의 ‘적’으로 간주됐다. 하지만 최근 한 글로벌 패스트푸드기업이 ‘먹어도 되는’ 음료 컵을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컵은 뜨거운 커피를 안전하게 담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커피를 다 마신 뒤, 사용자가 이를 쿠키처럼 먹을수도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KFC가 선보인 이 컵의 외부는 설탕으로 만든 독특한 비스킷이, 내부는 내열성을 가진 화이트 초콜릿으로 감싸져 있다. 내부의 화이트 초콜릿은 커피를 따뜻하게 유지해 주며, 커피를 다 마신 뒤에는 바삭거리는 느낌이 줄어들고 서서히 녹아내리면서 부드러운 식감을 제공한다. 스코-피 컵(Scoff-ee Cup)이라 부르는 이 컵은 유명 식품 과학자인 로빈 콜렉티브와 협력해 개발했으며, 먹을 수 있는 컵이라는 독특한 특징뿐만 아니라 다양한 향기를 주입했다. 로빈 콜렉티브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코팅에 쓰인 초콜릿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커피맛이 달콤해진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컵 자체에는 코코넛향, 야생화향 등 다양한 향기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KFC 관계자는 “케이크 등을 좋아하는 소비자라면 케이크 대신 컵을 먹는 것 역시 좋아할 것”이라면서 “아직 정확한 판매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특별행사를 통해 한정판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구이용은 염장 안 해야 ‘제맛’… 회+돌김·묵은지 ‘환상의 짝꿍’

    [김준의 바다 맛 기행] 구이용은 염장 안 해야 ‘제맛’… 회+돌김·묵은지 ‘환상의 짝꿍’

    좋은 삼치는 몸에 광택이 있고 통통하게 살이 올라 있으며 눌렀을 때 단단하고 탄력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보통 회, 구이, 조림, 찌개로 요리를 하는데, 미리 두 장 뜨기를 해서 갈무리하는 것이 좋다. 포를 뜨려면 먼저 머리를 자르고 내장을 제거한다. 그리고 등과 배 쪽에 칼을 깊숙하게 넣어 뼈와 분리한 후 중간에서 꼬리 쪽으로 포를 뜬다. 그리고 머리 쪽으로 마무리한다. 뱃살에 포함된 내장을 감싼 뼈는 얇게 포를 떠서 제거하고, 등에 박힌 가시들은 집게로 뽑아낸다. 회로 먹을 때는 간장소스와 함께 돌김과 묵은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좋다. 이때 간장소스가 맛을 좌우한다. 소스는 간장, 고춧가루, 마늘, 설탕이 기본이고 청주가 들어가면 더욱 좋다. 그리고 깨, 양파, 설탕 등을 입맛에 따라 더한다. 조미김도 좋지만 담백한 것을 원하면 돌김에 싸 먹는 것이 좋다. 삼치를 양념장에 찍어 김으로 싼 후 묵은 김치를 얹어 먹는 것이 청산도식이라면, 여수식은 양념된장과 돌산갓김치를 올리고 마늘과 고추냉이를 얹어서 싸 먹는다. 해남 땅끝에서는 김 대신 봄동에 삼치를 올리고 묵은 김치를 더해서 먹는 방법이 인기다. 이를 두고 삼치삼합이라 한다. 어느 쪽이든 따뜻한 밥과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거문도에서는 묵은 김치와 김, 달래무침이 올라왔다. 구이용으로는 염장하지 않은 삼치가 좋다. 역시 두 장 뜨기를 한 삼치를 먹기 좋게 잘라 먼저 살이 팬에 닿게 해서 굽는다. 그리고 살이 거의 익을 무렵 뒤집어서 껍질 부분을 익힌다. 여기에 양념장을 얹으면 된다. 삼치조림은 무나 묵은 김치를 부재료로 이용한다. 묵은 김치를 이용할 경우에는 먼저 김치를 볶은 후 그 위에 갈무리해 둔 삼치를 올려 조린다. 조림용은 밑간을 미리 해 둬야 하며 큰 삼치보다 중간 삼치가 좋다. 조림용 소스는 생강과 청주로 만들어 비린내를 잡아 준다. 무를 사용할 때는 너무 두껍지 않게 썬 무를 깔고 삼치를 올린 후 간장, 맛술, 참기름, 다진 마늘, 생강, 설탕 등으로 만든 조림장을 자작하게 붓고 중간 불에 익힌다. 끓기 시작하면 국물을 끼얹으며 익힌 후 파나 부추를 얹어 마무리한다. 삼치를 오래 두고 먹으려면 삼치 머리와 꼬리를 잘라 내장을 빼낸 후 깨끗하게 씻어 소금 간을 하고 반나절 정도 숙성시킨다. 그리고 소금을 떨어내고 씻은 다음 음식을 보관하는 비닐 팩에 한 끼 먹을 정도씩 담아서 냉동 보관한 뒤 해동시켜 조리하면 막 잡은 삼치와 다를 바 없다. 청산도 어부가 알려 준 비법이다.
  • 가장 중독성 강한 음식 Top 5…1위는 피자 (美 연구)

    가장 중독성 강한 음식 Top 5…1위는 피자 (美 연구)

    가장 많은 사람이 문제가 있다고 느끼고 있는 중독성 음식은 '피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뉴욕 마운트시나이 아이칸의대 니콜 아베나 박사팀이 성인남녀 504명(대학생 120명·지원자 384명)을 대상으로 스스로 느끼기에 가장 문제가 있는 음식을 선택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문제가 있는 음식을 정의하기 위해 예일 음식중독 문진표(YFAS)를 사용했다. 이는 음식중독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예일대에서 만든 진단자료다. 실험 참가자들은 초콜릿·도넛·케이크와 같은 단 음식, 햄버거, 피자, 감자튀김과 같은 기름진 음식, 비스킷, 쿠키와 같은 가공식품 등 여러 식품 중에서 먹는데 그 양을 조절하기 힘든 것이 있는지, 이런 특정 음식에 대한 개인적 증상 등에 관한 다양한 질문에 답하도록 했다. 그리고 이런 식품 중 먹지 못했을 때 가장 정신적 고통이 큰 것이나 이를 많이 먹어 신체적으로 불편을 느꼈던 것이 무엇인지 1점부터 7점까지 평가하도록 했다. 전혀 문제를 느끼지 못했을 때는 1점, 가장 크게 문제를 느낀 경우는 7점이다. 이를 통해 나온 결과는 평균화해 가장 문제가 있는 중독성 음식부터 순위화했다. 그 결과, 피자가 4.01점으로 가장 문제가 많은 것으로 느껴지는 중독성 음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다음으로는 초콜릿(3.73점), 감자칩(3.73점), 쿠키(3.71점), 아이스크림(3.68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문제가 없고 중독성도 없는 식품은 아무것도 가미되지 않은 오이(1.53점)였다. 이어 당근(1.6점), 콩(1.63점), 사과(1.66점), 현미(1.74점)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가장 정신적으로 고통을 주고 신체적인 불편함의 원인이 되는 음식은 모두 가공 처리됐거나 기름지고 설탕 함량이 높은 것들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팀은 이런 중독성 식품들은 당부하지수(GL)가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당부하지수는 같은 양의 당질을 섭취한 뒤 혈당반응을 비교한 당지수와 달리, 한 회 분량을 기준으로 혈당반응을 비교한 수치이다. 각 식품마다 한 회 분량에 함유된 당질의 함량이 다르므로 실생활에 적용할 때는 당지수가 아닌 당부하지수를 비교해야 한다. 기존 연구에서는 비록 동물 실험이지만 오레오와 같은 가공 처리된 식품이 약물이나 알코올과 같은 중독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아베나 박사는 “담배와 술뿐만 아니라 가공식품 역시 중독성이 강해 자신도 모르게 과다 섭취로 이어져 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하는 등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의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18일자에 게재됐다. 사진=ⓒ포토리아(위), 미시간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들해진 새해 다짐… 작심삼일 넘는 금연성공 팁

    시들해진 새해 다짐… 작심삼일 넘는 금연성공 팁

    새해 들어 담배와의 결별을 선언한 애연가의 굳은 결심이 흔들리고 있다. 담배 평균 가격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훌쩍 뛴 데다 금연구역이 확대되고 ‘새해 효과’까지 겹쳐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사람이 지난달 16일 기준으로 10만명을 넘어섰지만, 2월 들어서는 반짝했던 금연 열풍도 시들해지는 분위기다.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담뱃값 인상과 함께 급감했던 담배 매출은 지난달 중순부터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금연보조제 판매 증가율도 둔화하고 있다. 가격 인상 전에 미리 사놓은 담배가 소진된 탓도 있겠지만, ‘딱 한 개비만’의 유혹에 넘어가 금연을 ‘작심삼일’(作心三日)로 끝낸 금연 포기자가 서서히 느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도전을 거듭한 끝에 금연에 성공한 사람은 금연 중 담배를 물었다고 자책하며 포기할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금연 실패가 아니라 ‘실수’로 여기고 다시 금연을 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계기가 필요하다면 새해를 기점으로 삼으면 된다. 한국인의 새해는 음력설부터다. 담배의 유혹에 넘어갔다면 주위 사람에게 담배 한 개비를 빌려서 피우는 한이 있더라도 절대 담배 한 갑을 통째로 사지 말아야 한다. 담배 한 갑을 손에 넣게 되면 한 개비로 끝날 실수가 결국 담배 한 갑으로 늘어나게 될 수 있다. 술자리에서 유난히 담배를 자주 피웠던 사람이라면 술자리부터 피해야 한다. 본인의 의지가 아무리 확고하더라도 술을 마시면 평소 습관대로 담배 생각이 나서 금연에 실패할 수 있다. 따라서 금연을 시작한 첫 1~3개월은 미리 양해를 구하고 술자리를 피하는 게 좋다. 피할 수 없다면 담배를 피우고 싶을 때마다 바깥에 나가 심호흡을 하고 찬바람을 쐴 수 있도록 문가에 앉는 게 좋다. 커피를 마시면서 담배를 피우는 습관이 있었다면 금연 초기 되도록 담배를 떠올리게 하는 커피 대신 다른 음료를 마셔 보자. ‘담배는 끊는 게 아니라 평생 참는 것’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니코틴의 유혹은 질기고도 강하다. 담배를 부르는 핵심 성분인 니코틴의 중독성은 코카인이나 헤로인 같은 마약보다 강하고, 30분 안에 소모돼 금방 흡연욕구를 일으킨다. 안절부절못할 정도로 흡연 욕구가 강하게 왔다면 우선 ‘5분 참기’를 권한다. 담배의 강렬한 유혹은 대부분 5분 이내에 절정을 이루고 사라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불안, 불면증, 두통 등 금연을 어렵게 하는 금단현상은 보통 금연 4일째에 최고조에 이르고 열흘 정도가 지나면 서서히 사라진다. 열흘만 참자는 생각으로 일단 버텨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지연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금단증상으로 불안, 짜증, 스트레스 같은 부정적인 감정 반응이 나타날 때 잠시 조명을 어둡게 하고 눈을 감고 명상을 하거나 천천히 심호흡을 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입안이 허전할 때는 찬물을 머금거나 무설탕 껌을 씹으면 된다. 입안이 상쾌하면 담배 생각이 자연스럽게 준다. 마찬가지로 금연 초기에는 입안을 텁텁하게 하는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일단 입안이 텁텁하면 담배를 찾게 되는 데다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담배를 피웠을 때 느꼈던 달콤한 맛의 기억이 되살아날 수 있다. 이른바 ‘식후 땡’, 특히 짜장면을 먹은 뒤 피우는 담배 맛이 좋은 것은 들이마시는 담배 연기에 들어 있는 ‘페릴라르틴’이란 성분이 식후 다량 분비된 침에 녹아 단맛을 내고, 입안의 기름기가 이 맛을 더 잘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소주의 오묘한 단맛이 실은 첨가물인 감미료의 맛인 것처럼 식후 피우는 담배의 단맛도 담배제조업체가 담배 소비를 늘리려고 만들어낸 장치에 불과하다. 매번 금연을 다짐하지만 실패로 돌아가는 가장 큰 이유는 금연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없는 상태에서 금연을 시도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자신이 흡연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고, 그 이유가 단순히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라면 흡연 대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시도해야 한다. 박시영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금연 의지가 확고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금연을 위한 패치나 약물을 함께 사용하더라도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자신이 왜 금연을 하려는 것인지 그 동기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의지를 다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언제 금연을 하는 게 적당한지 자신에게 물어보고, 금연 계획을 세웠다면 서서히 담배를 한 개비씩 줄여나가며 금연을 준비하는 게 좋다. 계획된 날짜가 됐다면 ‘오늘부터 담배는 완전히 잊는다’는 생각으로 단번에 끝내는 것이 좋다. 하루에 한두 대 정도니 괜찮다며 간헐적 흡연을 이어가는 흡연자도 간혹 있는데, 이런 방법으로는 금연을 못하고 흡연을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흡연은 줄인다고 그 위험성이 사라지지 않으므로 완전히 없애는 것만이 최선이다. 담배를 완전히 잊으려면 내 주변에서 담배를 연상케 하는 모든 단서를 없애고 흡연습관을 대신할 것들을 배치해야 한다. 담배·재떨이·라이터는 물론 옷과 장갑 등 담배 냄새가 밴 의류는 꼭 빨아서 보관하고 그동안 차에서 담배를 피웠다면 실내 세차를 해 담배 냄새를 충분히 빼야 한다. 또 치아 스케일링을 해 치아에 들러붙은 담배 유해물질을 깨끗이 제거하는 게 좋다. 대신 흡연용품이 있던 자리에는 칫솔, 치약, 구강청결제 등 청결용품, 마음에 안정을 주는 허브티 등을 갖춰 놓는다. 혼자서 끊기 어렵다면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다. 우선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http://www.nhis.or.kr)에서 금연치료를 받을 수 있는 가까운 동네 병원을 찾아 병원에 등록하고서 12주간 상담 치료를 받는다. 오는 25일부터 금연치료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돼 이전처럼 비싼 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참여자가 부담하는 상담료는 의료기관 종별 상관없이 최초 4500원, 2∼6회 방문 시에는 2700원이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新국토기행] 부산 중구

    [新국토기행] 부산 중구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부산 중구는 20여년 전까지 부산시청을 비롯한 행정기관과 기업 및 금융기관, 상업시설이 집중된 부산의 중심이었다. 시청 이전으로 한때 침체기를 맞았으나 최근 제2롯데월드 등 위락시설이 들어서고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 등 전통시장의 시설 현대화사업과 영화 촬영지로 명성을 얻으면서 제2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 특히 중구는 일제강점기 부산항을 중심으로 일제의 대륙침탈 전초기지 역할을 하며 도시화가 진행, 이별과 만남이 교차하는 서민들의 애환이 서린 곳이다. 수많은 청년이 이곳에서 강제노역이란 이름으로 배에 몸을 실었으며, 광복 및 6·25전쟁 당시 외국에서 귀국한 동포들과 피란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근대화 과정을 겪으면서 군사독재정권에 저항하는 대학생들의 뜨거운 피와 메케한 최루탄 연기가 뒤섞인 민주화 운동의 현장이기도 했다. 지금은 유통·숙박·문화·상업시설과 해양친수공간을 연계한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 볼거리 ●남포동·부평동 영화거리 ‘부산국제영화제(BIFF)광장’ 부산국제영화제가 1996년 출범과 더불어 남포동과 부평동 일대 극장가를 새로 단장하면서 탄생한 곳이 BIFF광장이다. 당시 ‘스타의 거리’와 ‘영화제의 거리’도 선포했다. 유명 영화감독과 배우들의 핸드프린팅, 영화 포스트, 야외 상설무대가 있어 매년 BIFF 전야제가 열린다. 광복 이후 한두 군데 극장이 생기면서 형성되기 시작한 남포동 극장가는 1960년대에 이르러 20여개의 극장이 한꺼번에 들어서면서 부산을 대표하는 영화거리가 됐다. 이곳은 부산극장과 대영시네마, CGV남포극장 등 극장이 한곳에 밀집돼 있다. 영화를 보려는 관객들로 넘쳐나면서 부산의 젊은 문화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 ●랜드마크 부산타워가 우뚝 솟아있는 ‘용두산공원’ 부산 한복판에 자리 잡은 용두산공원은 산의 형태가 바다에서 육지로 올라오는 용의 머리에 해당하는 곳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1954년 대화재로 소실된 이후 새로 조성되면서 120m 높이의 부산타워가 들어섰다. 부산타워는 부산의 상징이자 중구의 랜드마크로서 전망대에 오르면 부산 시가지와 부산항이 한눈에 펼쳐진다. 날씨가 맑으면 멀리 대마도까지 보여 중구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꼭 들러야 하는 명소 중 하나다. 요즘은 중국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영화흥행에 발디딜 틈 없는 ‘국제시장’-120년 전통 ‘부평깡통야시장’ 국제시장은 광복 이후 일본과 중국 등에서 돌아온 동포들이 모여들어 노점을 차리면서 시작됐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부산항에서 하역된 군수품과 생활용품 등이 국제시장으로 들어오면서 전국에서 상인들이 몰려들었다. 도매로 물건을 뗀다고 해서 ‘도떼기시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최근 영화 ‘국제시장’의 배경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먹자골목과 젊음의 거리, 만물의 거리, 아리랑 거리, 구제 골목 등으로 구분된다. 부평깡통시장은 초창기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통조림 등 깡통 제품을 판매, 붙여진 이름이다. 특히 120년 전통을 자랑하는 향토 음식과 다문화 음식 등 풍부한 먹을거리와 관광, 쇼핑이 어우러진 전국 최초의 야시장이 불야성을 이룬다. ●부산 민주항쟁의 산증인 ‘보수동 책방골목’ 보수동 책방골목은 6·25전쟁 당시 손정린(현 보문당서점 대표)씨 부부가 미군부대에서 나온 잡지와 만화 등을 판매하는 좌판을 차린 게 계기가 됐다. 휴전 직후 경제적 어려움을 겪던 학생과 문인들의 문화적 갈증을 없애주던 문화공간 구실을 했으며, 부산 민주항쟁의 한몫을 담당했다. 현재 국내 유일의 책방골목으로 명성을 이어가며 40여개 서점이 영업하고 있다. ●일제 침략의 상징 ‘부산근대역사관’ 일제 강점기인 1929년 건조된 역사관 건물은 일제의 식민지 수탈기구인 동양척식주식회사 부산지점으로 사용됐다. 광복 이후인 1949년부터 미국 해외 공보처 부산문화원으로 사용됐다. 이 건물은 부산시민들의 끊임없는 반환요구로 1999년 미 문화원이 철수하고 우리 정부로 반환된 뒤 그해 6월 부산시가 인수했다. 시는 일제침략의 상징이었던 이 건물을 시민들에게 아픈 역사를 알릴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2003년 부산근대역사관으로 조성했다. 이곳에는 외세의 침략과 수탈로 형성된 부산의 근현대사를 중심으로 개항기 부산, 일제의 수탈과정, 근대도시 부산, 동양척식주식회사, 근현대 한·미관계, 부산의 근대거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 ●부산 최초의 연륙교 ‘영도다리’… 2013년 47년 만에 재개통 1934년 11월 23일 개통된 영도다리는 부산 최초의 연륙교로서 길이가 214.63m로 내륙 쪽의 31.30m를 도개교로 만들었다. 육지 쪽 다리의 일부인 도개부가 하루 7차례씩 들어 올려졌는데 이 장관을 보려고 몰려든 인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영도다리는 1966년 9월 1일 안전을 위해 철거된 이후 그 자리에 새로운 다리가 건설돼 도개 중단 47년 만인 2013년 11월 27일 재개통됐다. 하루 한 차례 다리를 들어 올려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산비탈 위 산복도로마을에 설치된 ‘영주동 오름길 모노레일’ 6·25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산비탈에 삶의 터전을 잡으면서 형성된 산복도로마을에 지난해 전국 최초로 주민복지형?모노레일이 설치돼 주민들로부터 큰?호응을?얻고?있다.?이?모노레일은?산복도로?고지대?서민의?이동수단이자?관광자원으로도?활용되고 있다. ●국내 최대의 수산시장 ‘자갈치 시장’ 국내 최대의 수산시장으로 숱한 이야기와 화제가 쌓인 곳이다. 6·25전쟁 후 여인네 중심의 어시장 형태로 자리를 굳히면서 ‘자갈치 아지매’라는 정겨운 이름까지 생겨났다. 부산 사람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어 부산의 대명사로 불리며 억척스러운 경상도 아줌마들의 활기찬 목소리와 파닥거리는 생선의 물 튀기는 소리, 흥정하는 소리로 늘 시끌벅적한 전통시장이다. 항구에서 갓 잡아올린 생선들이 중매인을 통해 생선가게로 공급되며, 생선가게와 횟집에선 싱싱한 생선을 사시사철 입맛에 따라 맛볼 수 있다. 시장 건물 밖 노점에는 생선 파는 아낙네들의 투박한 경상도 사투리가 행인의 발길을 붙잡는다. 국내 최대 어항 특유의 번잡함을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 먹거리 ●100년 이상 역사 자랑하는 ‘부평시장 어묵 골목’ 수산물이 풍부했던 부산에서 만들어진 부산어묵의 역사는 100년 이상 될 만큼 두텁다. 노점상에서 판매하는 불량 음식의 대명사였던 어묵은 이제 부산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해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다. 부평시장은 부산 어묵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부평동 사거리 새콤달콤한 유혹 ‘족발 골목’ 광복동과 부평동을 연결하는 이면도로의 중심부 부평동 사거리에는 부산 최대의 족발 골목이 자리하고 있다. 족발 집마다 입구에 무더기로 쌓아놓은 족발이 행인의 입맛을 자극한다. 족발 특유의 구수한 맛과 냄새는 식욕을 돋우고 채소와 어우러진 족발에 새콤달콤한 소스를 버무려 먹는 맛은 족발의 신세계를 선사한다. ●고추장 양념 버무린 곰장어와 싱싱한 활어회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가 생선회다. 자갈치시장에는 수많은 횟집이 밀집, 싱싱한 활어를 직접 골라 곧바로 회를 즐길 수 있다. 또 ‘아나구’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곰장어요리도 자갈치시장의 명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자갈치시장 곰장어요리는 산 곰장어를 매콤한 고추장 양념에 버무려 연탄불에 구워먹는데 부산 앞바다의 정취가 한데 어울려 절로 술을 부른다. ●해바라기씨·호박씨·땅콩 넣어 고소한 씨앗 호떡 부평동 깡통야시장의 명물 ‘씨앗 호떡’은 밀가루 반죽에 설탕에 버무린 해바라기씨와 호박씨, 땅콩 등을 넣은 것으로 고소함과 달콤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부평동과 남포동 일대에 조성된 BIFF광장에는 씨앗 호떡을 비롯한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구수한 향에 건강은 덤 ‘죽 골목’ 부평동 깡통시장에는 죽 골목이 길게 늘어서 있다. 이곳에는 잣죽을 비롯한 깨죽과 호박죽, 녹두죽, 콩죽, 수수죽 등 육지에서 생산되는 모든 곡식을 이용해 죽을 쑤어 팔고 있다. 물엿만큼이나 뻑뻑하게 쑤어내는 죽 맛은 구수하기 그지없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누구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건강식이다. 특히 치아가 좋지 않은 나이 지긋한 사람들에게 더없이 안성맞춤인 영양식이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 체내 지방 태우는 ‘고추 캡사이신’ 비밀 풀렸다 (美 연구)

    체내 지방 태우는 ‘고추 캡사이신’ 비밀 풀렸다 (美 연구)

    예전부터 고추는 체중 감소를 돕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이 매운맛을 내는 채소가 신진대사 속도를 높여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즉 고추 속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이 체내 지방 연소에 작용한다는 것이다. 기름진 음식에 관한 식욕은 많은 사람에게 종종 매우 강한 영향을 준다. 식욕이 강한 사람들은 섭취 칼로리를 줄이려고는 하지만 기름지거나 설탕이 듬뿍 든 음식에 대한 욕망에 저항하기 힘들다. 이제 연구팀은 캡사이신이 이런 사람들이 식이요법을 하지 않아도 신진대사의 속도를 높여 이런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믿고 있다. 미국 와이오밍대 연구팀은 캡사이신이 에너지를 연소시켜 열을 발생시키는 과정에서 칼로리를 연소하도록 몸을 자극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에너지 연소 과정을 설정하는 체내에서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가능하다. 이런 수용체는 백색지방과 갈색지방 세포에서 발견된다. 체내에서 칼로리를 흡수하고 지방을 축적하는 백색지방세포는 비만의 주범으로 다이어트가 절실한 사람들에게는 공포의 적이다. 반면, 어깨와 목에서 소량 발견되는 갈색지방 세포는 실제로 몸에서 열을 발생시켜 지방을 태우므로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다이어트에서 캡사이신이 매운 맛을 감지하는 수용체인 ‘TRPV1’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고지방식의 섭취로 인한 비만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런 나쁜 백색지방 세포가 에너지를 태울 수 있는 좋은 갈색지방 세포가 되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연구팀은 보통 쥐와 TRPV1 수용체가 부족하도록 유전적으로 설계한 쥐,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수행했다. 이들 쥐에는 0.01%의 캡사이신을 포함한 고지방식이 먹이로 제공됐다. 그 결과, 체중 증가를 막는 것으로 알려진 캡사이신은 일반 쥐가 고지방식을 섭취하는 것과는 관련성이 있었지만, 수용체가 부족한 쥐 그룹에서는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쥐가 섭취한 음식이나 음료가 얼마나 많은지가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 연구에 참여한 비벡 크리슈난 연구원(와이오밍약대학원생)은 “고지방식을 섭취한 일반 쥐에서는 신진대사가 활성화되고 에너지 소비량이 상당히 증가했지만, 수용체가 부족한 쥐에서는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캡사이신이 ‘나쁜’ 백색지방 세포를 에너지를 태우는 ‘좋은’ 갈색지방 세포로 변화하도록 유도하고 몸에서 열을 내도록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칼로리를 태우고 비만을 막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는 비만은 물론 제2형 당뇨병과 고혈압, 심혈관질환과 같은 합병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런 효과는 아직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하지 않아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연구팀은 캡사이신이 비만을 예방하는 메커니즘을 더 이해하고 체중 관리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더 많은 시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그들은 인체 대상 임상시험 뒤 비만 예방을 돕는 TRPV1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약물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심지어 연구팀은 현재 실험실에서 나노입자 기반의 캡사이신 서방성 제제를 개발하고 이에 대한 특허 신청서를 제출했다. 여기서 서방성 제제는 체내에서 녹는 속도를 느리게 해 약효를 오랫동안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현재 과체중이나 비만이다. 이런 엄청난 수치로 인해 비만 해결이 전 세계 많은 과학자의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미국생물물리학회 제59차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매운 고추 먹으면 ‘정말’ 살 빠진다 (美 연구)

    매운 고추 먹으면 ‘정말’ 살 빠진다 (美 연구)

    예전부터 고추는 체중 감소를 돕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이 매운맛을 내는 채소가 신진대사 속도를 높여 체중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즉 고추 속 매운맛 성분인 ‘캡사이신’이 체내 지방 연소에 작용한다는 것이다. 기름진 음식에 관한 식욕은 많은 사람에게 종종 매우 강한 영향을 준다. 식욕이 강한 사람들은 섭취 칼로리를 줄이려고는 하지만 기름지거나 설탕이 듬뿍 든 음식에 대한 욕망에 저항하기 힘들다. 이제 연구팀은 캡사이신이 이런 사람들이 식이요법을 하지 않아도 신진대사의 속도를 높여 이런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믿고 있다. 미국 와이오밍대 연구팀은 캡사이신이 에너지를 연소시켜 열을 발생시키는 과정에서 칼로리를 연소하도록 몸을 자극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에너지 연소 과정을 설정하는 체내에서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가능하다. 이런 수용체는 백색지방과 갈색지방 세포에서 발견된다. 체내에서 칼로리를 흡수하고 지방을 축적하는 백색지방세포는 비만의 주범으로 다이어트가 절실한 사람들에게는 공포의 적이다. 반면, 어깨와 목에서 소량 발견되는 갈색지방 세포는 실제로 몸에서 열을 발생시켜 지방을 태우므로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다이어트에서 캡사이신이 매운 맛을 감지하는 수용체인 ‘TRPV1’을 자극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것으로 고지방식의 섭취로 인한 비만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이런 나쁜 백색지방 세포가 에너지를 태울 수 있는 좋은 갈색지방 세포가 되도록 유도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연구팀은 보통 쥐와 TRPV1 수용체가 부족하도록 유전적으로 설계한 쥐,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수행했다. 이들 쥐에는 0.01%의 캡사이신을 포함한 고지방식이 먹이로 제공됐다. 그 결과, 체중 증가를 막는 것으로 알려진 캡사이신은 일반 쥐가 고지방식을 섭취하는 것과는 관련성이 있었지만, 수용체가 부족한 쥐 그룹에서는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쥐가 섭취한 음식이나 음료가 얼마나 많은지가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 연구에 참여한 비벡 크리슈난 연구원(와이오밍약대학원생)은 “고지방식을 섭취한 일반 쥐에서는 신진대사가 활성화되고 에너지 소비량이 상당히 증가했지만, 수용체가 부족한 쥐에서는 그렇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는 캡사이신이 ‘나쁜’ 백색지방 세포를 에너지를 태우는 ‘좋은’ 갈색지방 세포로 변화하도록 유도하고 몸에서 열을 내도록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칼로리를 태우고 비만을 막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는 비만은 물론 제2형 당뇨병과 고혈압, 심혈관질환과 같은 합병증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이런 효과는 아직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하지 않아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연구팀은 캡사이신이 비만을 예방하는 메커니즘을 더 이해하고 체중 관리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더 많은 시험을 수행할 계획이다. 그들은 인체 대상 임상시험 뒤 비만 예방을 돕는 TRPV1 수용체를 활성화하는 약물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심지어 연구팀은 현재 실험실에서 나노입자 기반의 캡사이신 서방성 제제를 개발하고 이에 대한 특허 신청서를 제출했다. 여기서 서방성 제제는 체내에서 녹는 속도를 느리게 해 약효를 오랫동안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현재 과체중이나 비만이다. 이런 엄청난 수치로 인해 비만 해결이 전 세계 많은 과학자의 최우선 과제가 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미국 볼티모어에서 열린 미국생물물리학회 제59차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지혈증 막아주는 식품, 콜레스테롤 높다면 먹어야할 5가지 ‘대박’

    고지혈증 막아주는 식품, 콜레스테롤 높다면 먹어야할 5가지 ‘대박’

    고지혈증 막아주는 식품, 콜레스테롤 높다면 먹어야할 5가지 ‘대박’ ‘고지혈증 막아주는 식품’ 고지혈증 막아주는 식품 5가지가 화제다. 최근 의료 과학 정보 사이트 ‘메디컬 데일리’와 호주의 건강 생활 잡지 ‘바디+소울’이 고지혈증 막아주는 식품을 공개했다. 고지혈증은 혈관 벽에 지방성분 물질이 쌓여 염증을 일으키면서 발병되는 질환이다. 고지혈증은 육식 위주의 식습관과 운동 부족, 지나친 음주 및 흡연 등과 상관 관계가 높다. 전문가들은 “탄수화물과 설탕, 액상과당, 트랜스지방산의 섭취를 줄이고 수치가 좋아질 때까지 술을 끊고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하라”고 조언했다. 고지혈증 막아주는 식품 첫 번째는 양파다. 텍사스 A&M 대학 연구팀은 매일 양파 반쪽 이상을 먹은 사람은 좋은 콜레스테롤이 30%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또 양파가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혈압을 낮추며, 혈전을 막는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두 번째 고지혈증 막아주는 식품은 딸기. 딸기에는 항산화 성분이 많아 나쁜 콜레스테롤은 감소시키고, 좋은 콜레스테롤은 유지하는 효과가 있다. 딸기를 포함한 베리류에는 비타민C가 풍부해 신진대사를 증진시키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 지방을 희석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고지혈증 막아주는 세 번째 식품은 견과류다. 견과류는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키는 불포화지방은 많은 반면 포화지방은 적게 들어있다. 견과류를 먹으면 서양식 저지방 다이어트를 할 때보다 나쁜 콜레스테롤을 3~19% 더 낮추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견과류는 지방과 혈당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다. 네 번째 고지혈증 막아주는 식품은 카레다. 카레의 주원료인 강황에는 커큐민이라는 성분이 들어있다. 강황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콜레스테롤이 혈관벽에 쌓이는 것을 방지하고, 혈소판이 엉겨 붙게 하는 것을 막는다. 마지막 고지혈증 막아주는 식품은 생선이다. 특히 등푸른 생선에 다량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은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고 혈전 생성을 막는다. 네티즌들은 “고지혈증 막아주는 식품, 오늘부터 열심히 먹어야지”, “고지혈증 막아주는 식품, 콜레스테롤 수치 높은 나에게 딱이네”, “고지혈증 막아주는 식품, 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네. 잘 챙겨 먹어야 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길섶에서] 빵 굽기/문소영 논설위원

    제빵에 취미가 있었던 시절은 고등학교 1학년 때다. 미혼의 막내 고모가 큰오빠네인 우리 집에 눌러앉아 신부수업 중이었다. 빵 굽기는 신부수업의 한 테마였던 터라 그 고모의 어깨 너머로 배웠다. 어쩌다 먹어 보는 폭신하고 달콤한 케이크를 직접 만든다는 사실에 살짝 흥분도 했다. 밀가루 한 컵에 설탕 한 컵, 계란 4알, 우유, 버터, 베이킹파우더를 집어넣으면 빵이 만들어졌다. 계란의 흰자와 노른자를 날렵하게 분리한 뒤 흰자를 어깨가 빠질 정도로 오랫동안 거품기로 쳐 대는 일만 없다면 빵 만들기는 생각보다 쉬웠다. 전자동 거품기가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지만, 수십 차례 반복된 연습으로 일정한 경지의 빵 굽기에 도달한 뒤라 제빵에 대한 흥미가 그때는 사라졌다. 10년 전부터 ‘파운드 케이크’나 ‘스펀지 케이크’ 등 케이크 믹스를 구입해 손쉽게 만든다. 제과점에서 파는 것보다 낫지 않겠어 하는 심사다. 유기농 밀가루를 채쳐서 직접 버터·우유 등으로 만들지 않는 빵은 빵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린다. 가정용 빵을 구우면서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기에는 ‘귀차니즘’과 ‘적당히즘’이 삶에 깊이 침투했으니 너그럽게 봐주시길.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고소한 강정·달콤한 과편·보신용 닭엿… 이번 설엔 뭘 먹을까

    한과라고 하면 하얀 튀밥을 묻힌 산자나 손가락 크기의 고소한 강정만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조리법에 따라 유과, 유밀과, 다식, 숙실과, 과편, 엿강정, 엿 등으로 종류가 다양하다. ‘유과’(油菓)는 한과의 대표다. 찹쌀가루에 콩물과 술을 넣어 반죽해 삶아 낸 것을 얇게 밀어 말렸다가 기름에 튀겨 낸다. 튀밥이나 깨를 꿀과 함께 묻히면 완성된다. 산자와 강정이 유과에 속한다. 산자보다 크기가 작고 고운 고물을 이용한 연사과도 있다. ‘유밀과’(油蜜菓)는 밀가루에 기름과 꿀을 섞어 반죽한 뒤 기름에 튀겨 꿀을 바른 과자다. 튀기기 전에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드는데 매화나무에 참새가 앉은 모양과 비슷한 매작과, 손가락 모양의 차수과, 실타래 모양의 타래과 등이 대표적이다. 대추를 소로 넣고 유밀과 피로 싼 만두과나 다식판에 박아서 만드는 다식과, 계피와 생강을 넣은 계강과도 있다. ‘다식’(茶食)은 차와 함께 먹는 과자로 다양한 재료를 꿀로 반죽해 다식판에 박아 모양을 만든다. 재료에 따라 녹말다식, 찹쌀다식, 밤다식, 송화다식, 흑임자다식 등이 있다. ‘숙실과’(熟實果)는 말 그대로 과일을 통째로 익힌 과자다. 꿀을 넣고 조리는 방법에 따라 초(炒)와 란(卵)으로 나뉜다. 초(炒)는 과일의 모양이 그대로 유지되도록 설탕물에 조리는데 대추초와 밤초가 대표적이다. 난(卵)은 열매를 익힌 뒤 으깨어 설탕이나 꿀에 조린 뒤 다시 원래 모양과 비슷하게 빚은 것으로 밤란, 생강란 등이 있다. ‘과편’(果片)은 과일을 삶아서 즙을 내고 설탕이나 꿀을 넣어 조린 뒤 굳혀서 썰어 낸 과자다. 새콤달콤한 앵두나 살구, 복숭아 등으로 만들어 모양과 맛이 젤리와 비슷하다. ‘정과’(正果)는 과일이나 식물의 뿌리를 꿀에 넣고 조린 것으로 신맛을 없애고 보존 기간을 늘린 조상들의 지혜가 담겼다. 모과, 유자, 생강, 도라지, 연근, 청매실, 배, 호두, 인삼, 죽순, 송이, 복숭아 등으로 만든다. ‘엿강정’은 곡식이나 견과류를 볶거나 튀겨서 조청이나 엿물에 버무려 약간 굳었을 때 썰어 낸다. 설 차례상에 빠지지 않았고, 세배하러 온 아이들에게 세뱃돈 대신 주기도 했다. ‘엿’은 고려시대부터 만들어졌는데 비싼 꿀을 대신해 음식과 과자를 만드는 데 썼다. 강원도의 황골엿, 충청도의 무엿, 전라도의 고구마엿, 황해도에서 조청에 찹쌀 미숫가루를 넣어 만든 태식이 유명하다. 제주도 서귀포에서는 엿에 꿩이나 닭고기를 넣은 꿩엿과 닭엿을 보신용으로 먹었다. 꿩이 없으면 닭고기로 엿을 만들었는데 ‘꿩 대신 닭’이라는 속담도 여기서 나왔다.
  • 바다 위 설탕 무역, 동·서양 역사의 물줄기 바꾸다

    바다 위 설탕 무역, 동·서양 역사의 물줄기 바꾸다

    3000년 전 세계 경제를 주도했던 건 동양이었으나, 근대에 이르러 주도권은 서양으로 넘어갔다. KBS 1TV의 4부작 다큐멘터리 ‘바다의 제국’은 동양과 서양이 본격적으로 교류하기 시작한 대항해 시대에서 동양의 패배를 상징하는 아편전쟁까지 약 400년의 역사를 교역과 자본축적이라는 경제적 측면을 중심으로 바라본다. 지금은 흔한 일상용품이 된 후추, 면직물, 설탕, 차를 둘러싸고 근대의 바다에서 동서양이 충돌하고 역사의 물줄기가 바뀌는 순간을 되살린다. 30일 밤 10시 방송되는 2편 ‘부(富)의 빅뱅’은 설탕을 통해 왜 동양이 서양에 역전당했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는다. 동양에 마땅히 팔 물건이 없었던 서양이 선택한 것은 삼각무역이었다. 네덜란드는 아시아시장에서 삼각무역을 하며 부를 키워 나갔다. 이런 무역 방식을 본격적인 산업에 적용한 것이 영국이었다. 영국은 설탕이라는 세계 상품의 중요성을 알고 노예무역과 아메리카 식민지를 연결하는 설탕 플랜테이션 산업을 시작하며 엄청난 부(富)를 얻게 된다. 동서양 역전의 밑바탕에는 바다를 보는 관점의 차이가 깔려 있었다. 서양은 바다를 단순한 ‘길’로 본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로 바라보았기 때문에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이 설탕 플랜테이션은 ‘자본주의’라고 하는 새로운 생산 양식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인류 역사의 가장 참혹한 역사는 그렇게 시작됐다. 4부작의 촬영을 위해 총 제작 기간 1년, 이동거리 3216만 4458㎞에 제작비 8억원이 소요됐다. 영화 ‘명량’, ‘해적’ 등에서 바다 그래픽을 담당했던 특수영상팀이 최첨단 컴퓨터그래픽으로 근대의 바다를 복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커피 건강하게 마시는 노하우 “철분 보충제는 금기” 도대체 왜?

    커피 건강하게 마시는 노하우 커피 건강하게 마시는 노하우 “철분 보충제는 금기” 도대체 왜? 커피 건강하게 마시는 노하우가 화제다. 최근 이탈리안 에스프레소 머신 브랜드 ‘필립스 세코’에 따르면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혈액순환과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과다한 카페인 섭취는 숙면 방해, 신경과민,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하루 3잔 이하로 마시는 것이 이상적이다. 커피의 클로로겐산이라는 성분은 심장 질환, 암 예방에 효능이 있는데 열에 쉽게 손상되기에 원두를 진하게 볶기보다는 가볍게 로스팅하는 것이 낫다. 클로로겐산은 철분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빈혈이 있다면 철분 보충제와 함께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만 한다. 아울러 커피는 산소, 수분, 온도 변화에 쉽게 변질되기 때문에 로스팅한 원두는 가급적 2주 이내 소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장기간 보관해야 한다면 지퍼백에 넣어 냉동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커피 원두의 쓴맛은 시럽의 단맛을 잘 느끼지 못하게 해 설탕 등 첨가물 과잉 섭취를 유도할 수 있다. 또한 커피를 종이 필터에 내리면 원두의 지방 성분 중 95%를 걸러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간장 한병 300만원… 요리가 품격이다

    간장 한병 300만원… 요리가 품격이다

    ■ 대한민국 상위 1% 부유층과 하위 9.1% 절대빈곤층의 카트에 담긴 먹거리는 어떻게 다를까. 소득 격차에 따른 식료품 구입 패턴 차이 등을 면밀히 분석한 인터랙티브 기사인 ‘카트 속 다른 세상’을 감상하세요. ☞<카트 속 다른 세상> 보러 가기 클릭 (http://interactive.newsjel.ly/seoulnews) “요즘 믿을 만한 먹거리가 많지 않잖아요. 그래서 직접 길러 먹기로 했죠.” 100억원대 자산가인 주부 조모(53·서울 서초구 잠원동)씨 가정은 몇 해 전 청정지역으로 소문난 전남의 한 시골 마을에 밭 2500평(8264.5㎡)을 샀다. 집에서 먹을 채소를 직접 재배하기 위해서다. 중견기업을 운영하는 남편은 물론 조씨도 평일에는 살림으로 바쁜 탓에 매달 두세 번밖에는 현장에 내려가 볼 수 없다. 이 때문에 농사는 지역 농민에게 부탁했고 대신 밭 일부를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조씨는 “배추와 무, 파, 상추, 고구마, 생강까지 계절별 채소를 넉넉히 재배해 우리 가족 4명과 친척, 지인들에게 돌려 함께 먹는다”면서 “형편이 넉넉한 사람 중엔 서울 근교에 텃밭을 사 채소를 직접 길러 먹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상위 1% 부유층은 조씨처럼 채소를 직접 재배하거나 유기농 식품 구입만 고집한다. 금융업계 임원의 부인 박모(55·종로구 평창동)씨는 믿을 만한 먹거리를 사는 데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음식이 건강으로 직결된다고 보는 그녀는 “시골에서 농장을 하는 지인에게서 친환경 농작물을 매주 한 번씩 주문하고 집에서 요리할 때도 설탕은 전혀 넣지 않고 대신 효소를 쓰는 등 건강하게 먹으려 한다”고 했다. 친환경 농사를 짓는 농민과 소비자를 직접 이어 주는 생활협동조합(생협)에 가입하는 인구도 늘었다. 아이쿱 생협 관계자는 “2004년 1만 4926명이던 가입자 수가 10년 만에 14.6배 늘어 지난해 21만 8585명이 됐다”면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 먹거리 이슈가 터질 때마다 가입자 수가 크게 늘었다”고 했다. 강남구 청담동의 고급 마트인 ‘S 푸드마켓’은 고소득층의 식자재 소비 패턴을 읽을 수 있는 곳이다. 이 동네에 사는 주부 박모(52)씨는 매주 한 번씩 이곳에서 장을 보는 단골고객이다. 외아들이 영국 유학 중이어서 중소기업 사장인 남편과 단둘이 사는데도 한번 장볼 때마다 ‘큰 손’이 된다. 꼭 필요한 식자재만 장바구니에 골라 담지만 몇개 짚다 보면 금세 20만원을 넘는다. 유기농이 많은 이곳 제품들은 일반 마트 가격보다 월등히 비싸다. 이곳에서 가장 잘 팔린다는 ‘명품쌀’은 1㎏에 1만 2000원이고 머스크멜론 1통은 4만5000원, 친환경 무 1개는 3100원이다. 보통 마트에서는 일반미 1㎏이 2100원, 머스크멜론과 무는 각각 1만 5000원, 1200원이라는 점에서 2~6배나 비싼 셈이다. 하지만 박씨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했다. 유기농인 데다 신선도가 다른 곳에서 파는 식품보다 훨씬 뛰어나기 때문이다. 실제 기자가 둘러본 S 푸드마켓에는 10알에 1만 2000원 하는 ‘하얀 오골계란’과 1근(600g)에 15만원 하는 ‘파이브(5) 스타 암소한우 꽃등심’ 등 고가 제품이 즐비했다. 특히 명인이 제조했다는 300만원 짜리 씨간장(500㎖)은 가격표를 믿을 수 없어 여러 차례 눈을 씻고 확인했을 정도다. 마트 관계자는 “300만원짜리 간장은 매장의 품격을 보여 주기 위한 상품이지만 명절 때면 실제 사가는 고객도 있다”고 했다. 좋은 음식재료를 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건강한 조리법을 직접 배우려는 부유층도 많다. 주부 김모(51·송파구 잠실동)씨는 대기업 임원인 남편이 8년 전 당뇨를 앓기 시작한 이후 직접 건강식을 만들고 있다. 유기농 우렁농법을 활용하는 농가로부터 쌀을 직접 구매하는 등 잡곡 6~7개를 섞어 밥을 짓고 채소도 유기농 제품만 고집한다. 이씨는 이마저도 부족함을 느껴 지난해 유명 요리연구가로부터 1년간 채식 요리법을 배웠다. 수강료는 250만원. 김씨는 “워낙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아 1년 넘게 대기해 어렵게 수업을 들었다”고 했다. 심기현 숙명여대 교수(전통식생활문화전공)는 “우리 학교 한식조리과정에는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 사는 주부들이 참여해 간장, 된장 등 전통 장류 제조법을 배워 가기도 한다”고 했다. 마음이 맞는 주부 4~6명씩 모여 요리연구가 등에게 조리법을 배우는 ‘요리 그룹과외’는 이제 흔한 문화가 됐다. 주부 이모(48·강남구 대치동)씨는 “‘방배동 선생님’, ‘청담동 선생님’같이 주부들 사이에서 유명한 요리연구가가 있는데 주로 이 선생님들의 제자들이 가르친다”면서 “5명이 한번 수업 들을 때 각자 25만~30만원을 선생님에게 드리면 돼서 별로 부담스럽지 않다”고 했다. 입맛 까다로운 부유층 미식가는 요리사를 틈틈이 집으로 불러 별미나 반찬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대형병원장의 부인 유모(52·강남구 압구정동)씨는 매주 한 번씩 경남 중소도시에서 손맛 좋기로 유명한 종갓집 며느리를 집에 부른다. 요리를 부탁하기 위해서다. 유씨 가족은 최근 병원이 있는 경남 지역에서 서울로 이사했는데 병원 구내식당에서 일하던 이 여성의 음식 맛을 잊지 못해 상경을 권한 것이다. 요리사가 집에 와 하루 4~5시간 요리를 해주면 10만원을 준다. 이 여성은 유씨가 소개해준 여섯 가정에서 출장 요리를 해주는 것만으로 한 달에 250만원가량을 번다. 유씨는 “종갓댁 며느리답게 궁중요리부터 양반댁 요리까지 못 하는 게 없다”면서 “최근 장어탕을 만들어 줘 친구들에게 돌렸더니 ‘지금껏 맛본 최고의 장어탕’이라며 극찬하더라”고 했다. 해외 ‘로컬푸드’(현지식)의 맛을 국내에서 그대로 즐기려는 상위 1%도 늘고 있다. 대형 백화점의 명품 식품관이 국내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희귀 채소나 과일, 양념류 등을 구비하고 있는 것은 이런 부유층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다. 셜롯(양파 맛이지만 향미가 더 뛰어난 채소)이나 파스닙(당근과 비슷하지만 달콤한 채소), 앤다이브(지중해 연안에서 나는 꽃상추) 등 이름조차 생소한 식자재는 프리미엄 마트의 채소 코너를 널찍이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유학을 한 서울 모 대학의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프랑스 현지의 맛을 살리려면 재료가 중요한데 백화점에서 운영하는 명품 식품관에 가면 못 구하는 재료가 없다”고 했다. 전 세계의 별미를 찾아 해외 미식 투어를 다니는 부유층 식도락도 많다. 청담동에 사는 주부 박모(42)씨는 지난해 여름 사업가인 남편, 중학생인 아들과 함께 프랑스 파리로 4박5일간 ‘미식기행’을 다녀왔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레스토랑 평가서인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최고등급인 별 3개를 받은 레스토랑 4~5곳을 도는 게 목표였다. 해외 맛기행 일정을 전문적으로 짜 주는 한 고급 여행사 관계자는 “박씨 가족처럼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 가 현지인들만 아는 지역 맛집을 찾아다니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면서 “부유층엔 ‘식당은 최고급으로만 다니는 대신 호텔은 5성급이 아니어도 좋다’고 주문하는 분들도 있다”고 했다. 외식 문화도 ‘로컬’을 강조하는 트렌드를 따른다. 음식 문화 전문가인 최지아 온고푸드 대표는 “쿠스쿠스(듀럼 밀을 으깨어 매콤한 스튜와 함께 쪄내는 북서부아프리카 음식)나 하몽(소금에 절인 돼지고기 뒷다리로 만든 스페인 햄) 등 각국 현지음식을 합리적 가격에 파는 식당이 부유층 사이에서 인기”라고 했다. 또 중국 음식이나 이탈리아 음식이 먹고 싶다고 단순히 유명한 중식당, 이탈리안 레스토랑에 가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광둥요리나 사천요리를 잘하는 곳, 이탈리아의 시칠리 요리나 로마 요리에 특출난 곳 등을 찾아 세분화된 맞춤형 식당으로 다니는 것도 특징이다. 도곡동에 사는 주부 송모(40)씨는 “TV나 파워블로거가 소개하는 맛집 정보는 믿지 않고 주변 미식가들이 소개하는 음식점을 주로 간다”면서 “너절하게 많은 음식을 내놓는 곳보다 특정 단품 요리를 잘하는 곳이 좋다”고 했다. 대중화된 음식점이 아닌 특정인만 갈 수 있는 ‘폐쇄형 음식점’도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주변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삶을 즐기려는 상위 1%의 생활 방식이 반영된 결과다. 강남의 한 백화점에는 16석의 ‘프라이빗 룸’이 있는데 초청받은 VVIP(극소수 상류층 고객)만 이곳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백화점 측은 비싸게는 600만~1200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와인과 함께 최고급 요리를 더불어 선보인다. 상위 1% 중에는 ‘먹는 것이 곧 나를 보여 준다’는 식의 과시적 소비를 하는 경향도 엿보인다. 간혹 S 푸드마켓을 찾는다는 주부 오모(46·서초동)씨는 “주변에 수십만원 짜리 올리브오일로 요리하는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는 지인이 있는데 ‘나는 이런 재료로 요리해 먹는 사람이야’라고 뽐내는 인상”이라고 했다. 유대근 이두걸 송수연 기자 dynamic@seoul.co.kr
  • 오렌지 설탕 주스

    오렌지 설탕 주스

    일부 오렌지주스 제품에 포함된 당류가 하루 섭취권고량의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파는 오렌지주스 15개 제품의 영양 성분과 안전성, 표시 실태, 가격 등을 조사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종이컵으로 한 잔(200㎖) 마실 때 당류 함량은 오렌지 과즙이 95% 이상인 11개 제품에서 평균 18.95g이 나왔다. 과즙이 10∼95%인 4개 제품은 평균 15.22g으로 조사됐다. 11개 제품에서는 단맛을 높이기 위해 백설탕이나 액상과당 등을 첨가했다.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웅진식품의 ‘고칼슘 오렌지100’(23.51g)은 한 잔만 마셔도 세계보건기구(WHO)의 하루 당류 섭취권고량(50g)의 절반 수준이다. 하루에 두 잔을 마시면 당류 과다 섭취에 해당된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김치보다 커피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식인 쌀밥과 김치보다 커피를 더 자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우리 국민은 1주일에 평균 12.2회 커피를 마셨다. 단일 음식의 주당 섭취 빈도에서 1위다. 배추김치(11.9회)를 간발의 차이로 따돌렸다. 그 뒤는 설탕(9.7회), 잡곡밥(9.6회), 쌀밥(6.9회), 겉절이 등 기타 김치(4.6회) 등의 순서였다. 커피를 자주 마시면서 시장도 급성장했다. 국내 커피 생산량은 2009년 40만 3225t에서 2013년 65만 6767t으로 63% 늘었고, 생산액은 같은 기간 8620억원에서 1조 6547억원으로 92% 뛰었다. 원두커피를 사먹는 소비자가 늘어나 커피의 대명사였던 커피믹스의 시장점유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2006년 전체 커피 생산량의 56%에 이르렀던 커피믹스 비율은 2013년 39.2%로 추락했다. 대신, 2010년 이후에는 외화를 벌어들이는 수출 효자종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커피믹스 수출량은 2010년 8007t(3349만 달러)에서 2013년 1만 6865t(8035만 달러)으로 2.1배가 됐다. 커피믹스 수출은 일본, 중국, 러시아 등 3개국 비중이 50%에 이른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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