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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량원가 뚝뚝 떨어져도 제품값은 쑥쑥 올리네

    식량원가 뚝뚝 떨어져도 제품값은 쑥쑥 올리네

    곡물·유지류·설탕·유제품 줄하락…두부·달걀·햄버거값은 잇단 인상 국제 식량가격이 1년 새 16%가량 떨어진 것과 달리 국내 식품 가격은 거꾸로 계속 오르기만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기업들이 유가 하락분뿐만 아니라 재료 값 인하분도 독식하며 이익을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1월 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1.9%(3포인트) 하락한 150.4포인트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1월(178.9)에 견줘 15.9% 떨어진 것으로 2009년 4월 이후 6년 9개월 만에 가장 낮다. 가격이 하락한 데에는 세계적인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 탓이 크다. 지난달 곡물 가격은 전월 대비 1.7%, 유지류 1.7%, 설탕 4.1%, 육류 1.1%, 유제품은 2.9% 각각 하락했다. 농식품부 측은 “세계 최대의 설탕 생산·수출국인 브라질에서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제 설탕 가격이 떨어졌고 유제품은 유럽연합(EU)의 생산량 증가로 가격 하락폭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재료 값만 보면 국내 식품 가격은 떨어질 요인만 있는 셈이다. 일시적인 하락이 아니라 지난 5년간 하락세였던 만큼 인하 요인도 충분해 보인다. 특히 국제 유가도 12년 만에 최저 수준이어서 물류비 인상 요인도 높지 않다. 그럼에도 지난해 말부터 두부와 달걀, 콜라, 햄버거 등 주요 식·음료 가격은 줄줄이 오르고 있다. 국내 두부시장의 점유율 1위인 풀무원은 지난해 말 36개 두부 제품 가격을 평균 5.3%, 5개 달갈 제품 가격을 평균 3.9% 각각 올렸다. 풀무원 관계자는 “국산 대두 가격과 포장재 가격, 임금 인상분 등을 반영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값을 올렸다”고 말했다. 풀무원이 가격을 올리자 CJ제일제당과 대상FNF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국제 설탕값이 1년 전보다 8.4% 내렸지만 코카콜라음료는 지난해 12월 스프라이트 5개 품목의 공급 가격을 평균 7% 인상했다. 동아오츠카도 지난 2년 동안 가격 변동이 없었던 포카리스웨트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는 11일부터 빅맥과 맥스파이시 상하이버거 등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1.33% 올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제품 가격은 재료비와 물류비, 인건비 등으로 나뉘는데 최근 인건비와 물류비 상승이 있어 이를 반영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식량가격지수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국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식품 가격의 추이를 살펴보기 위해 고안한 지수다. 2002~2004년 평균 가격을 100으로 놓고 비교한다. 지수가 150이면 비교 시점보다 50% 올랐다는 뜻이다.
  • “개성공단 근무는 ‘로또’… 北 사회적 동요 있을 것”

    “삼성그룹 규모 대기업이 문 닫는 것과 충격 비슷”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건 ‘로또’에 당첨되는 겁니다. 가족 중 한 명만 개성공단에서 일하면 다른 가족 4~5명은 먹고사는 데 지장이 없어요. 개성공단 가동 중단은 북한에서 유일하게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공장들이 문을 닫는 겁니다. 당장 직원과 가족 등 20여만명의 밥줄이 끊기니 체제에 대한 불신까지도 생길 수 있는 거죠.” 최동수(32·가명)씨는 11일 “지난해 탈북할 때까지 개성공단 덕택에 생계를 이어갈 수 있었던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황해도 출신인 최씨는 친척들이 공단에서 일하면서 가져온 과자나 점퍼, 양말 등 의류 등을 시장에 내다 팔아 돈을 벌었다. 그는 “개성공단에서 일하면 임금으로 보름에 현금 15달러(약 1만 8000원) 정도와 쌀(12㎏), 설탕(2㎏), 식용유(5ℓ) 등을 배급받는다”며 “다른 공장의 5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북한은 한국에서 삼성그룹 정도의 대기업이 문을 닫는 것과 비슷한 충격을 받게 될 것”이라며 “다만 북한이 자체적으로 개성공단을 가동할 경우 개성공단 중단을 통한 경제제재 효과는 기대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13년 탈북한 최혜선(28·여·가명)씨는 “요즘에는 당 간부보다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사람을 더 능력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주민이 많다”며 “시장이 활성화되고 돈의 가치를 알게 되면서 경제적인 능력을 더 선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공단공업지구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8월을 기준으로 개성공단에서 일하는 북쪽 근로자는 5만 4702명에 이른다. 통상 개성공단 근로자 1명이 가족 4~5명의 생계를 책임진다. 정부의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결정으로 20만명에 이르는 북한 주민의 생계유지 수단이 사라진 것이다. 또 개성공단에서 만들어진 제품이 북한 내부에 보급되지 않아, 이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던 주민들까지 어려움을 겪을 것을 생각하면 충격은 공식적인 수치보다 훨씬 클 수밖에 없다. 탈북자들은 이미 폐쇄경제 체제가 허물어진 북한에서 개성공단은 시장 활성화에 중요한 존재라고 전했다. 김경기(32·가명)씨는 “물건마다 다르지만 개성공단에서 만든 옷이 중국산보다 50% 정도 비싸다”며 “초코파이나 찰떡파이의 경우에는 찾는 사람은 많은데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라고 전했다. 개성공단은 한국인과의 접촉이 잦기 때문에 근로자들에 대한 사상 검증이 필수적이다. 가족, 친·인척 중에 탈북자가 있거나 중국 등 해외 거주자가 있으면 선발되지 못한다. 2008년 탈북한 이소영(34·여·가명)씨는 “고향인 황해도 해주에서 젊은이들이 거의 한 명도 빠짐없이 지원했지만 선발된 사람은 몇 명 되지 않았다”며 “공단에서 일하기 전부터 자본주의에 흔들리지 않도록 3개월 이상 사상 교육을 시키고 근무 중에도 서로를 감시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고향가는 길…장시간 운전 시 ‘잠 깨는 법’ 6가지

    고향가는 길…장시간 운전 시 ‘잠 깨는 법’ 6가지

    민족의 대이동 설명절을 앞둔 마음은 이미 고향 앞이다. 서둘러 차를 몰고 고향을 향해 출발했지만 더디고 꽉 막한 귀성 행렬에 마음이 조급해질 수도 있다. 특히 연휴 전날에는 졸음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가장 많다고 하니 더욱 세심한 안전 운전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운전할 때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몰려오는 잠을 깰 수 있는 것일까. 최근 라이프 매뉴얼 사이트 위키하우가 운전할 때 잠 깨는 방법 6가지를 공개해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방법 1. 잠 깨기 위한 음식 및 음료를 사용하라. *에너지 음료를 마셔 미각이 깨 있도록 하라. 이런 음료는 장시간 운전에서 각성 수준을 높일 수 있다. 사과나 오렌지, 심지어 레몬을 먹거나 입에 넣고 빨아 먹으면 미각이 깨어 있도록 할 수 있다. 아니면 이보다 더 쏘는 맛이 강한 음식을 사용하면 더 좋다. 만일 한 손으로 쉽게 집어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안전한 곳에 차를 멈추고 먹는 것이 좋다. 운전 중 먹는 것은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천천히 먹어라. 한 번에 하나씩 집어먹을 수 있는 간식이 좋다. 만일 여의치 않다면 우선 작게 쪼갠 뒤 먹어라. 그렇게 해서 오랫 동안 먹어라. 이렇게 당신이 더 움직이면 더 쉽게 잠에서 깰 수 있다. *음료도 천천히 마셔라. 특히 커피에는 각성 효과가 뛰어난 카페인이 들어 있으므로 당신이 깨 있도록 돕는다. 또한 이를 통해 휴게실 화장실에 자주 들리면 목적지까지 안전 운전할 수 있을 것이다. *설탕이 함유된 것은 피하라. 앞서 나온 커피 역시 마찬가지다. 설탕을 섭취하면 얼마 뒤 머릿속에 안개가 낀 듯 부옇게 변하고 졸음이 오는 등 몸에서 여러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또한 설탕을 더 빨리 섭취할수록 그 영향은 더욱 강력해진다. *껌을 씹어라. 이는 하품을 막고 졸음을 쫓는다. 껌은 장거리 운전을 자주 하는 화물 운전 기사들도 졸음을 쫓기 위해 자주 애용한다. *미각과 촉각 등 두 개 이상의 감각을 합쳐라. 예를 들어 해바라기씨 등을 씹어먹는 동작을 계속 하면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방법 2. 온도를 서늘하게 유지하라. *자동차 실내 온도를 낮게 설명하라. 당신이 좋아하는 온도보다 더 낮게 맞춰라. 그렇다고 해서 춥게 하면 몸과 머리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주의하라. 바람이 나오는 방향을 얼굴 쪽으로 맞춰라. *물수건이나 물티슈로 얼굴과 목을 닦아라. 아주 상쾌할 것이다. *창문을 열어라. 찬 바람은 졸음을 쫓는 것을 돕지만 만일 당신이 렌즈 착용자라면 눈에 직접 바람이 들어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방법 3. 음악을 들어라. *당신이 몹시 싫어하는 음악을 들어라. 더 짜증나는 음악일수록 더 좋다. 무슨일이 있어도 좋아하는 음악을 듣지 마라. 특히 같은 박자가 반복되거나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음악은 무조건 피하라. 당신이 편안함을 느끼면 졸기 시작할 수 있다. 가능하다면 당신이 견디기 어려울 만큼 싫어하는 라디오 방송국에 채널을 맞춰라. 라디오는 채널이 다양해 그런 것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볼륨을 높여라. *음악을 따라 부르거나 동승자와 대화하라. 그렇다고 해서 휴대전화로 통화하라는 말은 아니다. 노래하거나 말하는 것은 모두 운전에 방해 없이 당신을 활발하게 만들 수 있다. 방법 4. 차안에서 이런 것을 하라. *주기적으로 머리를 좌우로 흔들고 심호흡하라. 급박한 상황이라면 스스로 뺨을 때리는 것도 좋다. *운전대를 잡은 손 말고 남은 손을 허공에 들고 있어라. *허리를 똑바로 세워 의자에 파뭍혀 않지 마라. *소리 내면서 숫자를 더하거나 빼라.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정신이 깨도록 도울 것이다. *음악에 맞춰 몸을 좀 더 역동적으로 움직이면 더 좋다. *핸들을 꽉 쥐어라. 이는 아드레날린과 혈압을 증가시킨다. *최악의 상태라면 미친 듯이 소리라도 질러라. 이는 당신이 어떤 상태라도 잠시 잠을 깨울 수 있지만 만일 이 정도로 피곤하다면 차라리 휴게소에 차를 대고 잠시 자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방법 5. 설정을 바꿔라. *야간에는 실내등을 켜라. 어둠은 몸에서 멜라토닌을 발생시킨다. 이 호르몬은 피로한 것보다 훨씬 빨리 졸음이 오게 만든다. 가능하다면, 미리 계획해 피곤해지기 전에 불을 켜라. 왜냐하면 몸에서 일단 멜라토닌이 분비되면 15분이라도 낮잠을 자지 않으면 다시 깬 상태로 돌아가기 어렵다. *운전석을 평소 사용하지 않는 위치로 바꿔라. 그렇다고 해서 사고가 났을 경우 에어백이 터졌을 때 보호를 받지 못할 정도로 좌석 위치를 바꾸라는 것은 아니다. 시야 또한 방해를 받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 만일 바꾼 자세마저 익숙해져 졸음이 온다면 다시 한 번 좌석을 조정하라. 방법 6. 약의 도움을 받아라. *만일 교대근무수면장애(SWSD) 등이 있어 졸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약물 처방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졸음을 쫓기 위한 이 모든 방법을 쓰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게 있다. 운전대를 잡기 전에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장시간 운전을 위한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할 때, 느긋한 마음으로 느릿한 귀성길 자체를 즐길 때 고향의 노부모와 차 안의 가족들이 안심하고 설 명절을 편안히 즐길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더디고 멀어도 고향 앞으로…운전할 때 잠 깨는 법 6가지

    더디고 멀어도 고향 앞으로…운전할 때 잠 깨는 법 6가지

    민족의 대이동 설명절을 앞둔 마음은 이미 고향 앞이다. 서둘러 차를 몰고 고향을 향해 출발했지만 더디고 꽉 막한 귀성 행렬에 마음이 조급해질 수도 있다. 특히 연휴 전날에는 졸음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가장 많다고 하니 더욱 세심한 안전 운전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운전할 때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몰려오는 잠을 깰 수 있는 것일까. 최근 라이프 매뉴얼 사이트 위키하우가 운전할 때 잠 깨는 방법 6가지를 공개해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방법 1. 잠 깨기 위한 음식 및 음료를 사용하라. *에너지 음료를 마셔 미각이 깨 있도록 하라. 이런 음료는 장시간 운전에서 각성 수준을 높일 수 있다. 사과나 오렌지, 심지어 레몬을 먹거나 입에 넣고 빨아 먹으면 미각이 깨어 있도록 할 수 있다. 아니면 이보다 더 쏘는 맛이 강한 음식을 사용하면 더 좋다. 만일 한 손으로 쉽게 집어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안전한 곳에 차를 멈추고 먹는 것이 좋다. 운전 중 먹는 것은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천천히 먹어라. 한 번에 하나씩 집어먹을 수 있는 간식이 좋다. 만일 여의치 않다면 우선 작게 쪼갠 뒤 먹어라. 그렇게 해서 오랫 동안 먹어라. 이렇게 당신이 더 움직이면 더 쉽게 잠에서 깰 수 있다. *음료도 천천히 마셔라. 특히 커피에는 각성 효과가 뛰어난 카페인이 들어 있으므로 당신이 깨 있도록 돕는다. 또한 이를 통해 휴게실 화장실에 자주 들리면 목적지까지 안전 운전할 수 있을 것이다. *설탕이 함유된 것은 피하라. 앞서 나온 커피 역시 마찬가지다. 설탕을 섭취하면 얼마 뒤 머릿속에 안개가 낀 듯 부옇게 변하고 졸음이 오는 등 몸에서 여러 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또한 설탕을 더 빨리 섭취할수록 그 영향은 더욱 강력해진다. *껌을 씹어라. 이는 하품을 막고 졸음을 쫓는다. 껌은 장거리 운전을 자주 하는 화물 운전 기사들도 졸음을 쫓기 위해 자주 애용한다. *미각과 촉각 등 두 개 이상의 감각을 합쳐라. 예를 들어 해바라기씨 등을 씹어먹는 동작을 계속 하면 집중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방법 2. 온도를 서늘하게 유지하라. *자동차 실내 온도를 낮게 설명하라. 당신이 좋아하는 온도보다 더 낮게 맞춰라. 그렇다고 해서 춥게 하면 몸과 머리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주의하라. 바람이 나오는 방향을 얼굴 쪽으로 맞춰라. *물수건이나 물티슈로 얼굴과 목을 닦아라. 아주 상쾌할 것이다. *창문을 열어라. 찬 바람은 졸음을 쫓는 것을 돕지만 만일 당신이 렌즈 착용자라면 눈에 직접 바람이 들어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방법 3. 음악을 들어라. *당신이 몹시 싫어하는 음악을 들어라. 더 짜증나는 음악일수록 더 좋다. 무슨일이 있어도 좋아하는 음악을 듣지 마라. 특히 같은 박자가 반복되거나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는 음악은 무조건 피하라. 당신이 편안함을 느끼면 졸기 시작할 수 있다. 가능하다면 당신이 견디기 어려울 만큼 싫어하는 라디오 방송국에 채널을 맞춰라. 라디오는 채널이 다양해 그런 것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볼륨을 높여라. *음악을 따라 부르거나 동승자와 대화하라. 그렇다고 해서 휴대전화로 통화하라는 말은 아니다. 노래하거나 말하는 것은 모두 운전에 방해 없이 당신을 활발하게 만들 수 있다. 방법 4. 차안에서 이런 것을 하라. *주기적으로 머리를 좌우로 흔들고 심호흡하라. 급박한 상황이라면 스스로 뺨을 때리는 것도 좋다. *운전대를 잡은 손 말고 남은 손을 허공에 들고 있어라. *허리를 똑바로 세워 의자에 파뭍혀 않지 마라. *소리 내면서 숫자를 더하거나 빼라.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정신이 깨도록 도울 것이다. *음악에 맞춰 몸을 좀 더 역동적으로 움직이면 더 좋다. *핸들을 꽉 쥐어라. 이는 아드레날린과 혈압을 증가시킨다. *최악의 상태라면 미친 듯이 소리라도 질러라. 이는 당신이 어떤 상태라도 잠시 잠을 깨울 수 있지만 만일 이 정도로 피곤하다면 차라리 휴게소에 차를 대고 잠시 자는 것이 좋을 것이다. 방법 5. 설정을 바꿔라. *야간에는 실내등을 켜라. 어둠은 몸에서 멜라토닌을 발생시킨다. 이 호르몬은 피로한 것보다 훨씬 빨리 졸음이 오게 만든다. 가능하다면, 미리 계획해 피곤해지기 전에 불을 켜라. 왜냐하면 몸에서 일단 멜라토닌이 분비되면 15분이라도 낮잠을 자지 않으면 다시 깬 상태로 돌아가기 어렵다. *운전석을 평소 사용하지 않는 위치로 바꿔라. 그렇다고 해서 사고가 났을 경우 에어백이 터졌을 때 보호를 받지 못할 정도로 좌석 위치를 바꾸라는 것은 아니다. 시야 또한 방해를 받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 만일 바꾼 자세마저 익숙해져 졸음이 온다면 다시 한 번 좌석을 조정하라. 방법 6. 약의 도움을 받아라. *만일 교대근무수면장애(SWSD) 등이 있어 졸음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약물 처방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졸음을 쫓기 위한 이 모든 방법을 쓰는 것보다 더욱 중요한 게 있다. 운전대를 잡기 전에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다. 장시간 운전을 위한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할 때, 느긋한 마음으로 느릿한 귀성길 자체를 즐길 때 고향의 노부모와 차 안의 가족들이 안심하고 설 명절을 편안히 즐길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나른한 오후, 생산성 높이는 법 7가지

    나른한 오후, 생산성 높이는 법 7가지

    당신이 아침형 인간이든 올빼미형 인간이든 상관없다. 일하다 보면 오전보다 오후가 확실히 생산성이 떨어짐을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부장의 시선은 당신이 열정적으로 오전 내내 창의력을 소진한 건 개의치 않고, 남은 오후에 더 많은 성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지만 말이다. 또 오전에 하던 일이 아직 남아 있고, 그렇다고 해서 일찍 퇴근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다시 마음가짐을 정상 수준으로 되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다행스럽게도 당신이 하루를 막 시작했을 때와 같이 마음가짐을 회복시키고 남은 시간 동안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이 있어 소개한다. 최근 미국 월간 경제 매거진 INC닷컴은 오후에 흐트러진 마음가짐을 다시 회복시켜줄 방법 7가지를 다음과 같이 공개했다. 1. 운동하라 운동의 혜택은 자주 언급되므로 일일이 설명하진 않겠다. 당신이 단 10분 만이라도 시간을 내 운동하면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행복 호르몬인 엔도르핀 분비가 촉진돼 남은 시간 동안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운동은 또한 장기적으로 봐도 건강에 좋으므로 시간을 내기가 수월하다면 회사 주변을 산책하거나 조깅을 해보자. 만일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자리에 앉은 상태에서 스트레칭이나 건강 체조를 해도 좋다. 그렇다고 해서 주변 사람 모두가 신경 쓸 정도로 과하게 하진 말자. 2. 친한 사람에게 전화하라 배우자나 가족, 심지어 오랜 친구라도 좋다. 친한 사람이라면 누구와도 통화해보자. 대화는 업무에 관한 생각을 잠시 잊게 하고 그에 따른 압박감을 줄인다. 또한 친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엔도르핀 분비가 촉진되므로 이후 집중력 향상과 함께 기운 또한 보충될 것이다. 남은 시간 동안 상쾌한 기분으로 높은 집중력을 유지한 상태에서 업무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3. 귀여운 동물이나 아기를 봐라 귀여운 동물이나 아기도 좋다. 잠시 인터넷에서 사진이나 영상을 찾아보자. 이는 시간 낭비로 간주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뇌에 도움이 된다. 먼저 오전 내내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일을 했다면 지친 심신을 진정시키는 의미로 휴식을 주는 것이다. 이런 단순한 해방감으로도 일에 관한 스트레스와 부담감을 다소 완화할 수 있다. 또한 귀여운 동물이나 아기를 보는 것은 집중력을 높인다. 만일 당신이 귀여운 강아지나 고양이 사진을 보는 모습에 부장이 인상을 찌푸린다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당당히 설명해도 좋을 것이다. 4. 복합 탄수화물을 섭취하라 간단히 먹는 것은 뇌 활동을 자극한다. 이는 왜 우리가 점심을 먹는지 보여준다. 만일 당신이 점심을 거르고도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그 생각을 버려라. 자리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점심을 먹어라.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음식이 같은 효과를 주는 것이 아니다. 설탕이 많은 음식이나 정크 푸드는 당장 에너지와 집중력을 높일 수 있지만, 복합 탄수화물만큼 긴 효과를 보긴 어렵다. 남은 업무 시간 동안 몸과 마음에 활력을 주려면 채소와 곡물, 과일 등을 먹도록 하라. 5. 외출하라 밝은 빛을 쐬면 졸음을 부르고 나른함을 느끼게 만드는 멜라토닌을 억제한다. 그렇다고 해서 사무실의 형광등 불빛이 그런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은 아니다. 이런 불빛은 실제로 기분을 더 진정시켜버릴 정도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햇빛이다. 이 자연의 빛을 몇 분이라도 쬐면 뇌가 맑아지고 상쾌함마저 느껴지므로 남은 시간을 완벽하게 보낼 수 있다. 또한 신선한 공기도 마실 수 있으니 생산성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6.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가능하면 따라 불러라 당신의 피가 끓을 수 있는 좋아하는 음악을 선택해 오후 일에 관한 잡음을 음악 소리에 흘려보내자. 음악은 듣는 것만으로도 기운을 북돋을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이 이보다 더 큰 힘이 필요하면 그에 맞춰 불러보자. 일부 연구결과에 따르면, 음악에 따라 노래를 부르면 엔도르핀과 옥시토신 분비를 촉진해 신이 나고 활기를 북돋을 수 있다. 물론 주변 사람에게 우습게 보이고 싶지 않다면 차 안과 같이 개인적인 공간에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7. 원하는 일을 먼저 하라 일이 익숙해졌을 무렵 아무 생각 없이 할 수 있는 시시한 일은 하지 않도록 하라. 만일 그렇게 하면 더 지루한 기분이 들고 집중력도 떨어진다. 그렇다고 해서 극도로 어려운 일을 하라는 것도 아니다. 스트레스만 쌓일 뿐이다. 그대신, 당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작업이나 프로젝트에 전념하라. 이는 당신이 계속 즐겁게 일하게 하고 마음가짐 또한 좋아져 다른 작업들마저 끝낼 수 있게 돕는다. 낮에 제대로 임할 수 있도록 즐거운 작업은 오전에 최소 하나라도 남겨두자. 위에 언급한 방법들 가운데 당신에게 맞지 않는 것도 있을 것이다. 사람마다 일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각자 필요한 것이나 좋아하는 것이 다를 것이다. 그러니 모든 사항을 하나씩 시도해 당신에게 어떤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고 알맞은 방법을 찾을 때까지 다양하게 조합해 적용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 6가지가 다이어트 간식이라고? 오히려 살찔 수도!

    이 6가지가 다이어트 간식이라고? 오히려 살찔 수도!

    이른바 ‘다이어트 간식’은 살과의 전쟁 동안 적은 칼로리(열량)로도 배고픔을 달랠 수 있어서 권장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이런 간식을 먹으면 지금까지의 노력을 허사로 돌아가게 만들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다음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일(현지시간) 유명 영양학자인 사라 쉥커 박사 등 전문가들의 조언을 인용해 섭취할 때 주의가 필요한 다이어트 간식 6가지를 소개했다. ▲요거트: 요거트라고 해서 모두 몸에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저지방’이라고 표기된 제품은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쉥커 박사는 말한다. 시중에 있는 저지방 요거트는 지방을 줄였더라고 해서 그 속에는 당분이 그대로 남아 있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보면 오히려 살이 더 찔 수 있다. 따라서 그냥 일반 요거트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더 이로울 수 있다. 만일 당신이 집에서 만든 요거트를 먹겠다면 맛을 위해 설탕 대신 딸기와 같은 베리류나 다이어트에 좋은 치아씨와 같은 견과류를 첨가해 먹는 것을 추천한다. ▲견과류: 어떤 견과류가 몸에 좋은지 우리는 지겹도록 들어왔다. 하지만 당신은 하루 권장 섭취량(약 25g)을 인식하고 있어야만 한다. 특히 견과류는 배고픔을 멈추고 건강에도 좋지만 칼로리를 염두에 둬야 한다. 땅콩, 특히 설탕이나 소금이 범벅된 것을 피하고 뇌에 좋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호두와 같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말린 과일: 부피가 작아 과다 섭취하기 쉽다. 실제로 일반 과일보다 더 먹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말린 과일이 단지 수분만 제거한 것이어서 결과적으로 그냥 과일보다 당분과 열량을 5~8배 더 섭취하기 쉽다는 것이다. 따라서 말린 과일을 먹겠다면 신선한 것을 고르되 되도록 적게 먹을 것을 추천한다. ▲라이스 케이크(미국식 뻥튀기): 라이스 케이크는 열량이 적고 지방이 없다. 하지만 이 간식은 배고픔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2가지 성분인 식이섬유와 단백질 역시 부족하다는 것이다. 쌀이나 귀리 등 곡물로 만든 간식을 먹는 것은 단지 포만감 없이 칼로리만 추가로 섭취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단맛이나 짠맛이 있는 것은 확실히 설탕이나 소금을 넣은 것이니 주의해야 할 것이다. ▲에너지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단지 에너지를 보충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불행하게도 대부분 제품은 너무 많은 설탕이 들어있다. 에너지바는 몸의 에너지를 매우 빠르게 보충할 수 있지만 반대로 매우 빠르게 1시간 반 정도가 지나면 소진된다. 심지어 ‘건강’을 내세운 에너지바들도 설탕이 가득 차 있으니 섭취할 때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초밥: 외국에서는 초밥을 다이어트 간식으로 먹곤 한다. 일반적으로 초밥은 몸에 좋다고 알려졌는데 모든 초밥이 그런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이런 초밥은 단백질이 매우 적고 탄수화물이 많은 게 특징이다. 이는 당신을 더 배고프게 만들어 폭식을 유도할 수 있다. 특히 이런 초밥에는 혈당 수치를 급증시킬 수 있는 단립종 흰쌀이 쓰인다. 또한 초밥을 먹을 때는 간장에 찍어 먹기 때문에 염분과 당분을 과다 섭취할 수 있다. 또한 다이어트 목적으로 초밥을 먹는다면 튀김은 피하는 것이 좋다.만일 당신이 더 건강한 초밥을 먹겠다면 현미로 만든 밥 위에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한 참다랑어(참치)나 연어를 올린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해초 샐러드를 곁들어 먹으면 좋은데 되도록 MSG가 들어가지 않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MSG는 종종 두통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쉥커 박사는 “꽤 많은 사람이 건강 간식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면서 “영양 성분을 파악하고 어떻게 섭취해야 그때그때 필요한 에너지만 보충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간식을 먹는 것은 여전히 부정적인 의미가 있지만 이는 완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간편하면서도 영양가가 있는 간식을 소개해 그간의 오명을 벗고 우리가 이전보다 더 활동적이고 더 건강해지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탈북자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내래 동포 돕는 데 가만있을 수 있간”… 봉사로 통일 당기는 사람들

    [탈북자가 아닙니다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내래 동포 돕는 데 가만있을 수 있간”… 봉사로 통일 당기는 사람들

    “고생해서 한국 온 아이들 보면 반찬 몇 개 만드는 건 일도 아냐”탈북민 삼삼오오 모여 5년 넘게 봉사 “내래 집에서 밥만 먹고 있을 수는 없디 않갔어. 내 손이 가만히 있딜 못하지.” 지난달 30일 오전 10시쯤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한빛종합사회복지관 식당. 탈북자 출신 20여명이 바쁜 손놀림으로 북한식 순대와 김치 등을 만드는 중에 최고령자인 김태실(76·여·가명)씨가 큰 목소리로 너스레를 떤다. 이곳에 모인 사람들은 새로 오는 탈북자들을 돕는 소망두레봉사단 단원들이다. 한 달에 한 번씩 복지관 식당에 모여 북한 음식을 만들어 새내기 탈북자들을 찾아간다. 박예성(43·여·가명)씨는 “한국 음식은 상대적으로 북한 음식보다 자극적이기 때문에 탈북자들이 정착 초기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며 “대단한 일은 아니지만 북한 출신들끼리 돕고 싶은 마음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봉사단원은 “(한국에 오느라) 고생한 아이들을 생각하면 여기서 고작 반찬 몇 개 만드는 건 일도 아니다”라며 소매를 걷어붙이고 북한식 영양죽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옥수수와 팥으로 만든 북한식 영양죽에는 소금과 설탕이 거의 들어가지 않는다. 이들이 만든 음식은 탈북자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저소득층 가구에도 전달된다. 가톨릭 계열 사회복지법인인 한빛종합사회복지관은 ‘선배 탈북자가 후배 탈북자를 돕는 것이 가장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책’이라는 취지에서 봉사단을 결성했다. 이금안 복지사는 “2010년 봉사단을 만들었을 때는 단원이 3명이었는데, 5년 넘게 활동하면서 이제는 20여명으로 성장했다”면서 “요즘엔 정착 초기에 도움을 받았던 탈북자가 자기도 후배 탈북자들을 돕겠다며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탈북자를 위한 음식 봉사뿐 아니라 소외계층의 복지사업비 마련을 위한 바자회도 열고 있다. 유봉희(40·여·가명)씨는 “동네 사람들이 탈북자라고 무시하지 않고 도와준 것을 생각하면 당연히 우리가 지역사회에 보답을 해야 한다”며 “처음에는 내 몸 하나도 건사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다른 사람들을 돕다 보니 완전히 한국 생활에 정착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고 밝혔다. 봉사단은 2014년 서울시 봉사상 우수상을 받았다. 이 복지사는 “탈북자끼리 돕는 차원을 넘어 남북한 주민 간 벽을 허무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남북하나재단에 따르면 탈북자의 자립을 돕거나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을 돕는 탈북자 단체는 2000년대 중반까지 거의 없었지만 2010년 말 12개에 이어 지난해 말에는 40여개까지 늘어났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잘못 먹으면 오히려 살찌는 다이어트 간식 6가지

    잘못 먹으면 오히려 살찌는 다이어트 간식 6가지

    이른바 ‘다이어트 간식’은 살과의 전쟁 동안 적은 칼로리(열량)로도 배고픔을 달랠 수 있어서 권장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이런 간식을 먹으면 지금까지의 노력을 허사로 돌아가게 만들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다음은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일(현지시간) 유명 영양학자인 사라 쉥커 박사 등 전문가들의 조언을 인용해 섭취할 때 주의가 필요한 다이어트 간식 6가지를 소개했다. ▲요거트: 요거트라고 해서 모두 몸에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저지방’이라고 표기된 제품은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쉥커 박사는 말한다. 시중에 있는 저지방 요거트는 지방을 줄였더라고 해서 그 속에는 당분이 그대로 남아 있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보면 오히려 살이 더 찔 수 있다. 따라서 그냥 일반 요거트를 선택하는 것이 훨씬 더 이로울 수 있다. 만일 당신이 집에서 만든 요거트를 먹겠다면 맛을 위해 설탕 대신 딸기와 같은 베리류나 다이어트에 좋은 치아씨와 같은 견과류를 첨가해 먹는 것을 추천한다. ▲견과류: 어떤 견과류가 몸에 좋은지 우리는 지겹도록 들어왔다. 하지만 당신은 하루 권장 섭취량(약 25g)을 인식하고 있어야만 한다. 특히 견과류는 배고픔을 멈추고 건강에도 좋지만 칼로리를 염두에 둬야 한다. 땅콩, 특히 설탕이나 소금이 범벅된 것을 피하고 뇌에 좋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호두와 같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말린 과일: 부피가 작아 과다 섭취하기 쉽다. 실제로 일반 과일보다 더 먹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말린 과일이 단지 수분만 제거한 것이어서 결과적으로 그냥 과일보다 당분과 열량을 5~8배 더 섭취하기 쉽다는 것이다. 따라서 말린 과일을 먹겠다면 신선한 것을 고르되 되도록 적게 먹을 것을 추천한다. ▲라이스 케이크(미국식 뻥튀기): 라이스 케이크는 열량이 적고 지방이 없다. 하지만 이 간식은 배고픔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2가지 성분인 식이섬유와 단백질 역시 부족하다는 것이다. 쌀이나 귀리 등 곡물로 만든 간식을 먹는 것은 단지 포만감 없이 칼로리만 추가로 섭취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단맛이나 짠맛이 있는 것은 확실히 설탕이나 소금을 넣은 것이니 주의해야 할 것이다. ▲에너지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단지 에너지를 보충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불행하게도 대부분 제품은 너무 많은 설탕이 들어있다. 에너지바는 몸의 에너지를 매우 빠르게 보충할 수 있지만 반대로 매우 빠르게 1시간 반 정도가 지나면 소진된다. 심지어 ‘건강’을 내세운 에너지바들도 설탕이 가득 차 있으니 섭취할 때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초밥: 외국에서는 초밥을 다이어트 간식으로 먹곤 한다. 일반적으로 초밥은 몸에 좋다고 알려졌는데 모든 초밥이 그런 것은 아니다. 실제로 이런 초밥은 단백질이 매우 적고 탄수화물이 많은 게 특징이다. 이는 당신을 더 배고프게 만들어 폭식을 유도할 수 있다. 특히 이런 초밥에는 혈당 수치를 급증시킬 수 있는 단립종 흰쌀이 쓰인다. 또한 초밥을 먹을 때는 간장에 찍어 먹기 때문에 염분과 당분을 과다 섭취할 수 있다. 또한 다이어트 목적으로 초밥을 먹는다면 튀김은 피하는 것이 좋다.만일 당신이 더 건강한 초밥을 먹겠다면 현미로 만든 밥 위에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한 참다랑어(참치)나 연어를 올린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해초 샐러드를 곁들어 먹으면 좋은데 되도록 MSG가 들어가지 않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MSG는 종종 두통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쉥커 박사는 “꽤 많은 사람이 건강 간식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면서 “영양 성분을 파악하고 어떻게 섭취해야 그때그때 필요한 에너지만 보충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간식을 먹는 것은 여전히 부정적인 의미가 있지만 이는 완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간편하면서도 영양가가 있는 간식을 소개해 그간의 오명을 벗고 우리가 이전보다 더 활동적이고 더 건강해지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알쏭달쏭+] 몸에 좋다는 커피, 건강하게 마시려면?

    [알쏭달쏭+] 몸에 좋다는 커피, 건강하게 마시려면?

    커피가 몸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들어 자주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 커피를 어떻게 마셔야 몸에 좋은지 궁금한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 의문에 답변이라도 하듯, 미국 과학전문 매체 ‘아르스 테크니카’의 건강 분야 기고가인 분자생물학자 베스 몰 박사는 1일(현지시간) ‘어떤 커피가 몸에 좋은 영향을 주는가?’를 과학적으로 밝혔습니다. 최근 커피 관련 일부 연구를 살펴보면 심장 질환, 간 질환, 당뇨병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수명을 연장해주는 효과까지 있다고 알려질 정도로, 커피의 효능을 찬양하는 결과가 다수 발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커피도 원두의 종류나 로스팅(열을 가해 볶는 것), 물, 분쇄 및 추출 방법 등 방식에 따라 그 종류는 다양해집니다. 현재 발표되고 있는 연구 대부분은 커피 종류에는 주목하지 않고 카페인이 없는 커피를 포함한 모든 커피에 대해 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세세하게 살펴보면 어떤 커피가 효능이 높은지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일 당신이 커피를 좀 더 건강하게 마시고 싶다면 베스 몰 박사의 다음 설명을 살펴봅시다. ◆ 커피에는 어떤 성분이 들어 있나요? 커피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그 속에 포함된 성분, 즉 화학물질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커피에는 1000가지가 넘는 화학물질이 있다고 하는 데 그중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카페인: 누구나 아는 이 성분은 주의력을 향상하고 피로를 잘 느끼지 못하게 하는 각성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이때 일시적으로 기억력과 인지 능력을 높이기도 한다. 또한 신진대사율과 지방 연소율을 높여 대사증후군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다이어트(식이요법)에 효과적인 카페인양은 현재 하루 400mg으로 제조 방법에 따라 다르지만 커피 3~5잔에 해당한다. 하지만 그 이상의 카페인 섭취는 불안, 초조, 화냄, 배탈, 빠른 심장박동, 근육 떨림 등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클로로겐산: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심장 질환과 제2형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또한 항염증 및 항균 특성도 있다. *트리고넬린: 뇌의 노화와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또한 암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고 박테리아를 막으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및 혈당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 *카페올(카와웰과 카페스톨): 디테르펜계 화합물로 커피의 쓴맛을 일으킨다. 암세포와 싸우거나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지만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 어떤 원두가 쓰이나요? 시장에 나와 있는 커피콩은 크게 로브스타 커피나무(Coffea canephora var. Robusta)와 아라비카 커피나무(Coffea Arabica)라는 두 나무로부터 생산된다. 가장 일반적인 아라비카 콩은 좋은 향기와 균형 잡인 맛이 특징으로 트리고넬린과 카페올이 더 함유돼 있다. 반면 로브스타 콩은 카페인과 클로로겐산 함량이 더 높은 것이 특징이다. 두 커피콩에 각각 들어 있는 대표적인 화학물질의 함량을 나타낸 그래프를 보면, 로브스타 종이 클로로겐산이 월등하게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로스팅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나요? 로스팅에 정해진 방법은 없지만, 대부분 180~250도의 온도에서 2~25분 정도를 볶는다. 생콩은 녹색이지만 로스팅 됨에 따라 갈색으로 변해 우리가 흔히 보아온 커피콩이 되는 것이다. 로스팅 정도에 따라 콩 내부에는 지방과 당분이 감소하고 아미노산과 당이 반응하며 이로 인한 분해 산물이 연쇄반응을 일으킨다. 이에 따라 커피콩은 독특한 향기를 발생한다. 로스팅을 오래 한 콩이 카페인양이 조금 더 적다는 연구결과도 있지만 커피콩은 로스팅 방법이 달라도 카페인양이 변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도 있어, 전체적으로 보면 로스팅에 따라 카페인양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또한 심장 질환과 당뇨병 등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클로로겐산은 로스팅에 따라 양이 줄어드는 것이 2013년 연구로 밝혀지고 있다. 로스팅 상태에 따라 클로로겐산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나타낸 그래프를 보면, 짧은 시간 동안 볶는 라이트 로스팅일수록 대체로 클로로겐산 함량이 높으며, 인스턴트 커피도 블렌딩 방식에 따라 클로로겐산 함량에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 어떤 물을 써야 하나요? 순수한 물을 사용해야 맛있는 커피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양이온을 포함한 ‘센물’(경수, Hard water)를 사용하는 것이 커피 맛을 풍부하게 한다고 알려졌다. 특히 칼슘과 마그네슘은 커피 맛을 바꾸지 않고 맛을 이끌어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한다. ◆ 어떻게 분쇄(그라인딩)하고 추출(브루잉)해야 하나요? 일반적으로 커피콩을 곱게 갈면 커피 1잔에 들어있는 카페인양이 많아진다. 한 연구에서는 가정용 그라인더로 각각 38초와 5초씩 분쇄한 커피를 비교한 결과, 오래 분쇄한 커피가 짧게 분쇄한 것보다 카페인양이 2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커피를 추출(브루잉)하는 방식에는 물과 커피 가루를 혼합해 가열한 뒤 그대로 마시는 터키식 커피, 차처럼 우려내는 프렌치 프레스, 여과지로 거르는 드립 커피, 가압 추출 방식의 머신을 사용한 에스프레소 등 다양한 방식이 있지만, 핵심은 압력, 시간, 물의 흐름(터뷸런스)이라는 3가지 요소에 있다. 에스프레소는 커피 머신에 커피 가루를 넣고 평평하게 고른 뒤 섭씨 91~96도의 물로 가압하는 방식으로 추출한다. 특히 이 방식으로 추출한 커피는 카페인 함량이 가장 높은데, 100mL당 141~253mg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에스프레소 1잔당 카페인 함량은 30~40mg으로 그다지 높지 않다. 반면 드립 커피의 경우 100mL당 카페인 함량은 57~115ml로 다소 적지만, 1잔당 약 240mL로 제공되므로 카페인 함량은 135~271mg으로 에스프레소보다 많아진다. 이는 클로로겐산 역시 마찬가지다. 따라서 커피에 포함된 화학물질을 많이 섭취하려면 에스프레소보다 드립 커피가 적합하다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카페인과 클로로겐산 등의 화학물질은 커피 머신에서 나오는 마지막 한 방울에 가장 많이 들어있다고 한다. 위 연구에서는 실험되지 않았지만 화학물질을 많이 섭취하려면 프렌치 프레스 방식이 가장 좋을지도 모른다. ◆ 커피에 다른 재료를 넣어야 하나요? 커피를 건강하게 마시려면 첨가물을 넣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커피 그 자체는 칼로리(열량)가 낮지만 우유와 크림, 설탕을 첨가하면 고칼로리 및 고지방 음료가 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플리커/Amanda(CC BY-NC 2.0, 위), 아르스 테크니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달콤살벌한 맛짱] 마들렌과 아망디오 쇼콜라 쿠키

    [달콤살벌한 맛짱] 마들렌과 아망디오 쇼콜라 쿠키

    밀가루와 달걀, 설탕과 버터 등으로 반죽해 조개 모양 틀에서 구워낸 ‘마들렌’은 영국에서는 국민 과자로 꼽힐 만큼 대중적이면서도 고급 케이크류다. 사랑하는 친척과 가족이 모이는 설, 사랑하는 연인을 위한 밸런타인데이 등이 모여 있는 2월, 고급스러운 마들렌과 구색을 더해줄 아망디오 쇼콜라 쿠키로 꾸민 과자 선물세트를 선물해주는 건 어떨까.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 서울요리학원에서 5살 여자 쌍둥이를 키우는 슈퍼맘 홍희경 기자가 로즈메리 마들렌(아래) 만들기에 도전했다. 이에 맞서 5회째 빠짐없이 베이킹 실력을 키우고 있는 김진아 기자가 초콜릿 마들렌(위)을 만들었고, 둘이 함께 아망디오 쇼콜라 쿠키를 구워봤다. 마들렌과 아망디오 쇼콜라 쿠키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먼저 체로 박력분, 베이킹파우더, 설탕, 소금 등의 가루를 친 다음에 계란을 넣고 가르듯이 섞어준다. 가르듯이 섞는다는 의미는 계란말이를 만들 때처럼 휘젓듯이 섞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재료를 가르듯이 또는 썰듯이 섞는다는 의미다. 여기에 전자레인지에서 녹인 버터와 로즈메리를 넣고 다시 섞은 뒤 반죽 그릇에 랩을 씌워 실온에서 20분 동안 놓아둔다. 잠시 반죽을 내버려두는 이유는 반죽 안에 들어간 버터가 굳어지면서 묽어진 반죽에 힘이 생겨 식감이 부드러워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다 만들어진 반죽은 버터가 발라진 마들렌 틀에 붓고 구워내면 완성이다. 주의할 점은 마들렌 틀에 버터를 바를 때다. 버터를 바르는 이유는 구워낸 마들렌을 틀에서 잘 떼어내기 위해서인데 버터를 너무 많이 바르게 되면 오히려 버터 때문에 탈 수 있다. 그러니 코팅한다는 느낌으로 살짝만 버터를 바르는 게 좋다. 아망디오 쇼콜라 쿠키를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볼에 버터와 설탕, 소금을 넣고 부드럽게 풀어준 뒤 우유를 섞는다. 주의할 점은 녹여낸 버터를 쓰는 마들렌과 달리 형태를 유지한 버터를 써야 한다는 점이다. 이유는 바삭바삭한 쿠키의 식감을 살리기 위해서다. 이 바삭바삭한 쿠키의 식감을 살리기 위해 박력분과 풀어준 버터 등을 섞을 때도 마치 수제비를 반죽하듯이 손으로 힘 있게 반죽하는 게 좋다.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홈베이킹을 해왔던 홍 기자는 노련했다. 주부의 칼질 솜씨를 발휘해 아망디오 쇼콜라 쿠키의 반죽을 일정 크기대로 잘라 균일한 맛을 내는 데 성공했다. 전 과정을 가르친 박지현 서울요리학원 강사는 “마들렌의 완성도는 깔끔하게 조개 모양이 나오는 데서 판단되는데 로즈메리 마들렌은 반죽을 틀에 가득 부어서인지 모양이 깔끔하게 떨어지지 못해 아쉽다”고 평가했다. 김 기자의 초콜릿 마들렌은 깨끗한 조개 모양이 나왔지만 아망디오 쇼콜라 쿠키 반죽을 잘라낼 때 칼질이 서툴러서인지 굵기가 제각각이라는 게 문제였다. 박 강사는 모두에게 9점씩 동점을 줬다. 집에서 마들렌을 만들 때 여러 재료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마들렌 반죽에 초콜릿칩, 로즈메리 잎 외에도 슬라이스된 레몬 껍질 등 원하는 재료를 넣으면 다양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수강 문의는 서울요리학원 (www.seoulcooking.net, 02-766-1044~5)
  • [맛있는 인생] 백설기·누룩 그리고 정성… 조상님께 ‘집술’ 올립니다

    [맛있는 인생] 백설기·누룩 그리고 정성… 조상님께 ‘집술’ 올립니다

    설을 2주 앞둔 지난 23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국순당 본사에 30여명이 모였고, 2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유리병을 하나씩 품에 안은 채 헤어졌다. 전통 차례주인 ‘신도주 빚기 교실’에 참여한 인원들이다. 전통 차례주의 연원과 빚는 법에 대한 강의를 듣는 데 1시간을 할애하고, 권희숙 국순당연구소 연구원을 따라 전통주를 빚는 데 걸린 시간은 1시간이 채 되지 않았다. 이렇게 간단하니 과거 금주령이 내려져도 집집마다 ‘밀주’가 성행했겠다는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소주에 과일이나 인삼 같은 약재를 푹 담가뒀다 먹는 과일주를 제외하면 ‘집에서 담그는 술=밀주’라고 인식하는 관념 이면엔 역사적인 아픔이 숨어 있다. 1909년 조선총독부가 ‘주세법’을 제정하며 일본의 전통술을 ‘청주’로, 우리의 전통술을 ‘약주’로 통칭했다. 청주엔 가벼운 세금을, 약주엔 무거운 세금을 부과하기 위한 조치였다. 1917년 일제는 세금 부과가 어렵다는 이유와 일본 주류업체를 보호한다는 미명에 따라 집에서 빚는 술인 가양주 제조를 전면 금지했다. 거의 반세기 이상 술과 부엌이 단절의 시간을 보내왔지만, 의외로 전통 차례주를 빚는 재료는 주변에 가깝게 있고 만드는 방법 또한 과일주 담그기보다 과하게 까다롭지 않았다. ●1단 담금 때 밀가루 넣으면 발효 잘돼 원래 추석에 햅쌀로 빚어 먹던 술인 ‘신도주’엔 햅쌀 1.5㎏, 물 2.25ℓ, 전통 누룩 150g, 밀가루 15g이 필요하다. 고문헌을 보면 전통주 중에서도 신도주에 대해 “맛이 맵다”고 했는데, 이는 신선한 햅쌀로 빚다보니 도수가 강하다는 뜻이라고 한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신도주를 빚으면 16도까지 도수가 높아진다고 권 연구원은 31일 설명했다. 햅쌀, 물, 밀가루는 부엌에 상비된 재료이고 누룩 역시 인터넷에서 손쉽게 주문할 수 있다. 요즘에는 누룩별로 조절해야 할 물량과 쌀량이 표시된 설명서까지 첨부되어 판매된다. 쌀만 들어가면 술이 더 깔끔하고 고급스러워질 것 같은데 밀가루를 넣는 이유에 대해 권 연구원은 “밀가루의 단백질 성분이 들어가면 발효가 더 잘된다”고 설명했다. 신도주는 1단과 2단으로 나눠 담는다. ‘신도주 빚기 교실’에선 이날 햅쌀의 3분의1 분량인 500g을 떼어내 소금 없이 만든 백설기를 잘게 부숴 누룩, 밀가루, 물 1ℓ와 잘게 섞는 과정을 거쳤다. 이렇게 한 뒤 25~27도에서 사흘 동안 놓아두면 1차 발효가 이뤄지는데 여기까지 ‘1단 담금’이다. 사흘 뒤 남은 분량인 쌀 1㎏을 쪄서 물 1.25ℓ와 함께 섞어주는 ‘2단 담금’ 과정을 거친다. 쌀은 2시간 정도 불려 물을 뺀 뒤 1시간 정도 찌면 된다. 손톱으로 쌀을 으깼을 때 중간에 심이 남지 않으면 술에 들어가는 고두밥의 자격을 갖추게 된다. 집에 쌀을 찔 들통이 없다면, 분량의 쌀을 밥으로 만들어 넣어도 된다. 밥을 할 시간마저 내기 어려워 즉석밥을 고두밥으로 활용한다면, 쌀의 분량을 역산해 즉석밥 1.25㎏으로 분량을 맞추는 게 적당하다. 단 쌀을 찐 고두밥을 넣을 때보다 밥을 넣었을 때, 직접 한 밥 대신 즉석밥을 넣었을 때 완성된 차례주에서 밥의 독특한 냄새가 난다. 시중에서 파는 가래떡이나 백설기를 ‘2단 담금’에 활용해도 되지만, 함유된 설탕이나 소금이 맛에 영향을 미친다. 권 연구원은 “밥을 넣을 때보다 떡을 빚어 넣을 때, 백설기를 빚어 넣을 때보다 구멍이 뚫린 떡을 넣을 때 술맛이 더 좋아진다”면서 “정성이 들어갈수록 술의 맛이 깊어지는 게 집에서 빚는 술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열흘쯤 지나면 차례주가 완성되는데, 마치 알람시계처럼 차례주 스스로 숙성을 알린다. 발효되는 동안 들리던 뽀글거리는 소리가 멈추고, 향긋한 술 향기를 내기 때문이다. ●남은 차례주로 고기·생선 재워두면 잡내 싹 직접 빚은 차례주라면 차례를 지낸 뒤에도 소중히 보관해야겠지만, 시중에서 산 청주를 처리하는 일은 주부들에게 또 다른 골칫거리가 된다. 좋은 재료로 빚은 차례주는 마셔서 없애는 방법 외에도 요리에 쓸 수 있는 다목적 술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차례주인 청주는 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만들고, 생선살을 단단하게 만든다”면서 “두 경우 모두 각종 잡냄새를 잡는 데에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청주 사용법도 손쉬워 고기류를 손질한 뒤 남은 차례주에 20~30분 동안 재워두면 된다. 묵은 쌀을 사용해 밥을 지을 때 물과 함께 청주를 한두 수저 넣으면 묵은 냄새를 줄여주고, 밥맛이 좋아진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중력 없는 우주에서 커피 마시는 방법은?

    중력 없는 우주에서 커피 마시는 방법은?

    중력이 없는 공간에서 우주인은 어떻게 커피를 마실까. 유럽우주국(ESA)은 18일 유튜브 공식 채널에 ‘커피 한 잔을 끓여보자’(Let‘s brew a cup of coffee)라는 제목으로 영상 한편을 공개했다. 영상에선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영국인 우주 비행사 티모시 피크가 나와 우주에서 커피를 끓여 마시는 법을 소개한다. 우선 그는 선내에 보관돼 있는 은빛 진공 팩을 하나 꺼내든다. 거기에는 ‘크림과 설탕이 함유된 커피’(Coffee with Cream and Sugar)라고 쓰여 있어 팩 속에 커피가 들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어 그는 이 팩을 ISS용 특수 커피 머신 장치 끼워 넣고 버튼을 누른다. 그러자 뜨거운 물이 팩 속에 주입되면서 점차 팩은 부풀어 오른다. 이렇게 완성된 커피 팩에 특수 빨대를 꽂아서 마시면 커피를 흘리지 않고 안전하게 마실 수 있다는 것. 비록 커피 마시는 모습이 우아해 보이진 않지만 확실히 우주 공간이라고 생각하니 꽤 멋져 보인다. 사진=ESA/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알쏭달쏭+] 탄산음료를 매일 마시면 어떻게 될까?

    [알쏭달쏭+] 탄산음료를 매일 마시면 어떻게 될까?

    탄산음료는 달고 톡 쏘는 맛으로 청량감을 주는데요.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리고 탄산음료만 마셔도 맛있어 ‘하루라도 안 마시면 기분이 좋지 않네’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을 겁니다. 사실, 우리는 모두 탄산음료가 몸에 나쁘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데요. 다른 음식을 덜 먹는 등 칼로리를 제한하면 몸이 생각만큼 나빠지지 않는다고 막연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만일 이런 탄산음료를 매일 마시면 우리 몸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이런 의문에 대해 캐나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유튜브 인기 과학채널 에이셉사이언스(AsapSCIENCE)가 최근 영상을 통해 과학적으로 설명했다고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왓 이프 유 온리 드랭크 소다?’(What If You Only Drank Soda?)라는 제목으로 공개된 이 영상을 보면, 우선 우리 인간이 탄산음료를 얼마나 많이 마시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탄산음료의 대표격인 코카콜라는 하루에 전 세계에서 무려 18억 병 이상이 소비되고 있으며, 미국에 사는 인구의 절반 가까이는 하루에 적어도 한 잔 이상의 콜라나 탄산음료를 마시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 영상은 매일 탄산음료를 마시게 되면 인간의 뇌와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설명하고 있는데요. 일단 탄산음료 속 강력한 산성물질이 치아의 에나멜(법랑질)을 부식시키기 시작하며, 당분은 입안에 있는 박테리아의 영양분이 돼 충치 진행을 촉진합니다. 하루 설탕 권장량은 25g인데 반해 탄산음료 1캔에는 설탕이 46g 이상이 들어있어 과다 섭취가 됩니다. 또한 이때 혀의 수용체는 설탕과 반응해 대뇌피질에 신호를 보내는데요. 그 결과, 뇌의 보상체계가 활성화돼 ‘더 마시고 싶다!’라고 느끼게 되는 것이죠. 만일 당신이 하루에 꼭 섭취해야 하는 물 8잔을 탄산음료로 대체한다고 하면 당신은 하루에만 무려 5432칼로리(cal)를 추가로 섭취하는 것이 됩니다. 과거 예일대 연구진이 시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대부분 사람은 열량(칼로리) 계산에 음료를 포함하지 않고 있어 생각보다 더 많은 열량을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는데요. 1977년부터 2007년까지 증가 추세에 있는 미국인의 몸무게로부터 탄산음료는 체중 증가 원인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탄산음료의 주요 감미료인 액상과당은 체내에서 일반 설탕처럼 대사되지 않는 것도 문제 중 하나라고 하는데요. 액상과당은 섭취해도 혈당을 높이지 않지만 그대신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간의 지방량을 늘리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인슐린과 렙틴과 같은 호르몬이 자극되지 않아 포만감에 관한 신호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과식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또한 당뇨병 위험까지 높인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해서 일반 설탕을 넣은 음료가 더 좋다는 말은 아닌데요. 한 연구에서는 청량음료에 포함된 설탕량을 줄이면 100만 명 이상의 비만 환자를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다이어트 음료를 마시는 것은 어떨까요? 비만을 막기 위해 제로 칼로리의 음료를 마시는 사람이 많을지도 모르지만, 인공 감미료 또한 체중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한 실험에서는 제로 칼로리의 다이어트 음료를 마시는 사람은 일반 청량음료를 마신 사람보다 식욕이 왕성해진다는 결과를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는 ‘평소보다 칼로리가 낮은 음료를 마시고 있다’는 의식으로부터 ‘평소보다 좀 더 먹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 일어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또 인공 감미료는 내당능장애를 일으키는 당뇨병을 일으킬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매일 탄산음료를 500㎖씩 마시는 사람은 흡연자 수준으로 노화가 진행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는데요. 구체적으로는 노화와 관련이 있는 텔로미어가 짧아져 영향을 미친다고 하네요. 연구결과에서는 매일 탄산음료를 500㎖씩 마시는 것만으로도 노화가 4.6세 더 진행된다고 하는데 만일 매일 2ℓ의 탄산음료를 마신다면 도대체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실제로 그런 생활을 16년간 보낸 한 여성은 31세에 입원하게 됐다는데요. 심장질환에 관한 가족력도 없는 그녀는 부정맥이나 결여발작 등을 안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탄산음료에 함유된 과당과 카페인의 이뇨 작용과 설사 등의 영향으로 심각한 칼륨 부족 상태에 빠져 있었다고 합니다. 다행히 해당 여성은 치료를 통해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간의 몸은 놀라운 회복력을 갖고 있다는데요. 만일 당신이 현재 탄산음료를 과다 섭취하고 있다면 지금이라도 마시는 양을 줄이면 지금보다 더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진=ⓒ포토리아(맨위), 유튜브(https://youtu.be/Y52e551lU50)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맥적과 ‘3양’ 불고기

    [김경운 기자의 맛있는 스토리텔링] 맥적과 ‘3양’ 불고기

    서양인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하면 적어도 한 끼니는 불고기를 먹을 것이다. 육식이 주식인 그들이 새삼스럽게 소고기구이에 이토록 매력을 느끼는 이유가 뭘까. 맛의 비밀은 양념에 있다. ●맥적, 된장에 양념… 꼬챙이 꿰어 직화구이 날씨가 쌀쌀해지면 빨갛게 고추장 양념을 한 제육볶음이 생각난다. 제육볶음은 도톰하게 썬 돼지고기 목살을 고추장과 설탕, 파, 마늘, 생강, 후춧가루, 깨소금, 참기름 등을 넣은 양념에 재웠다가 불판에 구워 먹는다. 고기의 부드럽고 고소한 육질 맛과 매콤·새콤·달콤한 양념 맛, 그윽한 불의 향이 어우러져 푸짐한 느낌을 준다. 그런데 이 돼지고기 볶음 구이는 본래 고추장이 아닌 된장으로 양념한 뒤 꼬챙이에 꿰어서 직화 구이를 했던 우리의 옛 음식 맥적(貊炙)에서 유래했다. 고대 중국은 동북방의 ‘맥족’이 먹던 이 돼지고기구이를 신기하게 여겼으며, 맛이 좋다는 기록을 남겼다. 맥족은 고구려인의 선조로 한(韓)족, 예(濊)족 등과 함께 선사시대에 한국인의 형질을 구성하는 사람들로 알려졌다. 고구려 병사들이 막강한 수나라나 당나라와의 전쟁에서 적군을 궤멸시킨 데에는 밤에 불가에 모여 맥적으로 회식을 하면서 사기를 북돋은 저력도 있지 않을까. ●고기 저며 양념해 구운 너비아니가 불고기로 소고기 불고기의 원형은 전통 음식인 너비아니에 있다. 너비아니란 고기가 얇아서 바람에 나부낄 정도로 너붓너붓한 데서 붙여진 말이라고 한다. 가늘게 저민 살코기를 간장과 꿀, 참기름, 깨소금, 파, 마늘 등으로 재운 뒤 석쇠에 구운 고기다. 조선에 이르러 농사가 국가 정책으로 장려되면서 소의 도축을 함부로 하지 못했다. 소가 늙어서 죽거나 다쳤을 때나 관아의 허락을 받아야 가능했다. 그러나 왕가에서나 양반은 눈 내리는 겨울에 설하멱(雪下覓)이라고 해서 남몰래 맛보았다. 남자 하인이 굽는다고 해서 방자구이라는 말도 있다. 우리는 소고기의 39가지 부위를 여러 가지 요리법을 통해 먹을 줄 알았다. ●불판에 육수 부은 ‘한양식’ 日 야키니쿠로 불고기는 ‘3양(陽) 불고기’가 유명하다. 우선 누리끼리한 청동 불판에 각종 양념을 한 불고기를 넣고 달짝지근한 육수를 자작하게 부어 먹는 한양식(서울식) 불고기가 있다. 일제강점기에 소고기 사육이 늘면서 당시 경성에서 양념 솜씨가 발휘된 불고기다. 이때 우리의 불고기는 일본으로 전해져 야키니쿠가 된다. 야키니쿠는 구운 고기를 양념간장 소스에 찍어 먹는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한양식 불고기는 서울 종로에서 강남 압구정로로 본점을 옮긴 76년 전통의 고깃집 H점이나 창경궁로에서 65년째 영업하고 있는 평양냉면 전문 W점 등에서 맛볼 수 있다. ●‘언양식’은 육수 없이 고기 다져 석쇠에 구워 울산의 언양식 불고기가 3양의 또 다른 한 축을 이룬다. 육수가 없는 ‘바싹 불고기’다. 소고기를 배즙에 재웠다가 국간장, 설탕 등 양념으로 버무린 뒤 잘게 다져 석쇠에서 굽는다. 고기 맛을 최대한 느끼기 위해 양념이 강하지 않은 게 특징이다. ●‘광양식’은 양념에 매실… 살짝 구워 냠냠나머지 하나는 광양식 불고기다. 얇게 저민 소고기를 불에 굽기 직전에 양념을 부어 빠르게 살짝 구워 먹는 불고기다. 양념에는 그 주변에 흔한 매실이 들어가는 게 특징이다. 1980년대 광양제철소가 건설될 때 주머니 사정이 넉넉한 근로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불고기다. 결국 불고기는 궁해서 통할 수밖에 없었던 혼이 담긴 음식이다. 넉넉한 서양을 부러워하기만 할 수 없었던 우리식 먹거리다. kkwoon@seoul.co.kr
  • “착한 상품 사세요, 세상이 변합니다”

    “착한 상품 사세요, 세상이 변합니다”

    쿠키·소시지 등 사회적 기업 제품 판매 구매 재촉 대신 물건에 담긴 스토리 전달 “방송 시작부터 주문… 아직 살 만한 세상” “도네이션(기부) 방송 시작과 함께 주문이 옵니다. 그런 콜(주문량)을 보면 ‘세상이 아직 살 만하네요’란 말이 절로 나오죠.” 분당 매출 실적에 따라 평가받는 전선에서 ‘살 만한 제품’(구매)을 주로 얘기하던 쇼핑호스트가 ‘살 만한 세상’(인생) 얘기를 꺼냈다. 16년차로 2014년 GS샵을 떠나 프리랜서로 독립한 오혜선(43) 쇼핑호스트가 10년째 GS홈쇼핑의 도네이션 방송 진행을 도맡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06년부터 매달 거르지 않고 편성된 GS샵의 초기 도네이션 방송은 난치병 아동의 사연을 소개하고, ARS 모금 전화로 성금을 모으는 식이었다. 이 회사는 2012년까지 7년 동안 11억 8000만원을 국제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에 전달했다. 공중파의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다를 바 없던 방송 방식은 2013년부터 사회적 기업의 ‘착한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매년 말 오씨가 진행한 ‘신생아 살리기 모자뜨기 키트’ 판매 방송이 히트를 친 게 계기가 됐다. 홈쇼핑답게 유쾌하고 발랄하게, 쇼핑호스트 특유의 하이톤(맑은 고음)으로 상품을 판매하며 기부하는 방법을 찾은 셈이다. 육포, 쿠키, 수제 소시지, 커피, 소금·설탕·간장 세트 등 많은 ‘착한 상품’이 오씨의 방송에서 매진됐다. 그중 기억에 남는 제품으로 ‘위캔쿠키’를 꼽은 오씨는 28일 “쿠키를 소개하던 수녀님이 ‘쿠키를 만들려고 장애인을 고용하는 게 아니라 장애인을 고용하기 위해 쿠키를 만든다’고 했을 때 사회적 기업의 개념이 잡혔다”고 말했다. 이 홈쇼핑 직원들이 결혼 답례품으로 위캔쿠키를 택하거나, 중3 아들의 학원이 끝날 때까지 오씨가 공정무역 커피숍을 찾아 기다리는 등 ‘착한 상품’을 접하면 일상이 변한다고 오씨는 설명했다. 남은 시간을 웅변하며 충동구매를 재촉하던 방식에서 제품의 스토리를 찬찬히 풀어내는 방식으로 홈쇼핑 방송 분위기가 바뀐 요즘 도네이션 방송 경험은 큰 자산이 된다고 오씨는 설명했다. 그는 “착한 상품을 판매하던 경험 그대로 일반 제품에 대해 사용 설명서를 안내하듯 설명하면 소비자들이 공감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오트리푸드빌리지, ‘오트리 블랙 고메넛츠’ GS홈쇼핑 통해 첫 선

    오트리푸드빌리지, ‘오트리 블랙 고메넛츠’ GS홈쇼핑 통해 첫 선

    한국소비자만족지수 1위 수상 기업 ㈜오트리푸드빌리지가 신제품 ‘오트리 블랙 고메넛츠’를 GS홈쇼핑을 통해 선보인다. ‘오트리 블랙 고메넛츠’는 마카다미아, 피칸, 헤이즐넛, 아몬드, 호두, 캐슈넛 등 6종의 순수 견과류를 담은 프리미엄 제품으로서, 오는 2월 1일 오후7시 35분 GS홈쇼핑에서 런칭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메넛츠는 ‘미식가(Gourmet)’라는 영단어에서 따 온 브랜드네임이다. 타임지 선정 10대 푸드인 견과류 중에서도 가장 가격이 비싸고 선호도가 높은 6가지 품목을 선별해 만들었다. ‘하루에 한봉’이라는 소포장 견과류 컨셉에 따라 1일 기준 섭취량으로 적합한 25g의 견과류를 담고 있어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를 간편하게 챙길 수 있다. 또한 ‘오트리 블랙 고메넛츠’는 신선도 유지를 위해 72시간 내 로스팅한 견과류만 엄선했다. 무염, 무설탕, 무첨가제 제품으로서 아이들에게도 안심하고 먹일 수 있다. 특히 견과와 건과의 홀(whole) 형태를 최대한 살려 고급스러우면서도 신선한 느낌을 준다. 정사각형의 기존 견과류 패키지와 달리 세로형 바 형태를 채택해 휴대하기 더 간편해졌다. 맛과 영양소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산소 및 수분 차단율이 높은 알루미늄 증착 패키지에 이지컷을 적용했다. 따라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신선한 견과류를 섭취할 수 있게 도와준다. 아울러 오트리푸드빌리지의 제조(소분) 공정은 ISO 22000 인증(식품 안전경영시스템)을 획득하며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오트리푸드빌리지 관계자는 “견과류가 노화 예방과 뇌건강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일반적인 식사를 하면서 견과류를 따로 챙겨먹기는 쉽지 않다“며 ”맛과 영양을 모두 담은 프리미엄 견과류 ‘오트리 블랙 고메넛츠’로 온 가족의 건강한 삶을 챙기기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는 천하장사꾼!

    우리는 천하장사꾼!

    지난해 청년 실업률은 9.2%였다. 외환위기 후유증이 컸던 200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청년들이 실제 느끼는 체감 실업률은 20%가 넘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차라리 사업하겠다며 창업 전선에 뛰어든 청춘이 갈수록 는다.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창업이 장사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30세 미만이 세운 신설법인은 4497개로 전년(3885개)보다 28.7% 증가했다. 셋 중 하나 (1592개)는 도·소매업이었다. 서울신문은 24일 20대 청년 장사꾼 4팀을 만났다. 네이버와 청년위원회가 주최한 온라인 창업지원 프로그램 ‘e-커머스 드림’ 프로젝트의 수상자들이다. 서재호(26)씨는 동갑내기 친구인 이희수, 목광균, 장범수씨와 함께 지난해 7월 나물투데이를 꾸렸다. 건강에 좋은 나물을 손질해 날마다 데친 뒤 포장해 배송한다. 소비자는 나물을 다듬고 씻을 필요 없이 물에 한번 헹궈 간장, 참기름 넣고 무치기만 하면 뚝딱 반찬을 만들 수 있다. 인터넷과 전화로 주문을 받는다. 집 밥 차리는 데 이골이 난 30대 중반~50대 주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났다. 서씨와 친구들은 각자 한 번 이상 사업을 해본 경험이 있는 ‘창업 재수생’이다. 어릴 때부터 발명과 창업에 관심이 많았던 서씨는 창업경진대회에서 10여 차례 수상하고 창업도 세 번 시도했지만 어린 나이와 경험 부족으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남들처럼 취업해 회사원이 될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창업 아이템을 고민하다 눈에 띈 게 부모님께서 하시는 나물 장사였습니다.” 서씨의 부모는 광명시장에서 27년째 나물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서씨와 친구들은 더 많은 소비자가 편리하게 나물을 먹을 수 있도록 데쳐서 팔아보기로 했다. 이들의 하루는 새벽 1시에 시작된다. 경동시장에 나가 나물을 직접 사서 돌아오면 새벽 3~4시. 오전 7시부터 나물을 데쳐 오후 3~4시에 택배사에 배송한다. 그날 데친 나물은 반드시 다음날 소비자가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일일이 고객에 전화를 걸어 잘 도착했는지 반드시 확인해요. 배송이 하루라도 늦어지면 다시 보냅니다. 판매후기는 우리만의 서비스예요. 오늘 몇 건을 포장해 어느 지역에 배송했는지 사진을 찍어 공지하죠. 주문한 나물의 조리법은 문자메시지로 전달해요. 우리가 힘들어도 소비자가 편해야 한다는 게 저희 목표입니다.” 월 매출은 창업 초기인 지난해 7월 500만원에서 이번 달 1000만원으로 2배 증가했다. 수익 배분 구조가 독특하다. 매일 4명이 모여 그날 서로가 한 일에 대해 점수를 매긴 뒤 매달 합산해 월급을 나눠 갖는다. 단순 노동에는 낮은 점수를, 매출에 기여한 사람에게 높은 점수를 주는 식이다. 일종의 성과제를 도입해 나물 정기배송, 이유식 전용 나물 세트, 100원에 맛보기, 온라인 덤 주기 등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이끌어냈다. 켈리스 핑거 대표인 안재우(26)씨의 별명은 유치원 때부터 ‘빵재우’였다.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진로를 디저트 셰프로 정했다. “고 3때 야자(야간자율학습)를 안 하고 하루 4시간씩 빵집 아르바이트를 했죠. 월급 50만원 받고요.” 군대에서 일본어를 독학한 안씨는 제대하자마자 현해탄을 건넜다. 일본에서 제과기술을 배울 생각이었다. “도쿄 우에노의 디저트 카페에서 일했어요. 40년 된 가게였는데 76세인 사장님이 주방을 지켰어요.” 안씨는 롯본기의 초밥집 스키야바시지로에서 창업을 결심했다. “구순의 셰프가 하루에 딱 40명의 손님을 받아 최고의 음식을 대접하는 곳이었어요. 1인분이 최소 30만원인 비싼 집이지만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맛이 좋았어요. 그런 가게를 차리고 싶어졌죠.” 제과를 제대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에 안씨는 2012년부터 1년간 프랑스의 르 코르동 블루에서 유학했다. 한국에 돌아온 그는 전남 순천에 자리를 잡았다. 수천만원의 학비 탓에 두 손엔 1000만원뿐이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 창업자금으로 5000만원을 싸게 빌렸다. 창업 아이템은 수제 타르트였다. 보성의 녹차가루와 곡성 사과, 해남 고구마, 고흥 청유자, 고창 산딸기 등 전라도 지역 특산품을 재료로 쓴다. 유기농 밀가루와 천연버터, 비정제 설탕은 기본이다. “장인정신을 지킬 생각이에요. 솔직히 하루에 타르트 30~40판도 만들 수 있지만 품질을 보장할 수 없거든요. 일본에서 만난 ‘초밥왕’처럼 적게 팔더라도 손님에게 최고의 맛을 보여주고 싶어요.” 김하영(25)씨는 지난 10월 여성의류 쇼핑몰 모즈라인을 열었다. 수많은 여성의류 쇼핑몰을 생각하면 사실 옷은 진부한 창업 아이템이다. 김씨는 차별화를 위해 손품을 팔았다. “동대문 도매상에서 인기 있는 품목을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 중복해서 파는 쇼핑몰이 많아요. 하루에도 몇 번씩 검색해서 그보다 싸게 최저가로 가격을 매겨요. 소비자는 똑똑해요. 다만 1000원이라도 싼 곳 찾아서 사거든요.” 원광대 패션디자인과를 졸업한 김씨는 전북 전주에서 옷 잘 입는 여고생으로 유명했다. 김씨는 “옷이 좋은데 용돈이 적으니까 지난해 입었던 옷을 중고장터에 팔고 그 돈으로 새 옷을 사입곤 했어요. 인터넷 쇼핑몰이나 연예인이 드라마에 입고 나오는 옷도 유심히 보고요. 패션회사 디자이너로 취직할 기회가 있었지만 예쁜 옷을 저렴하게 팔아서 많은 사람이 입었으면 하는 마음에 창업을 마음먹었어요.” 개점 첫 달 80만원에 그쳤던 매출액은 다음달 2000만원, 지난달에는 5700만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의류 쇼핑몰의 판매가격이 원가의 1.7~2배인데, 김씨는 1.4~1.5배 수준으로 마진을 낮춘 덕이 컸다.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고객 상담 횟수를 늘리고, 크리스마스, 연말 파티 등에 어울리는 원피스와 코트 등을 미리 선보였다.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의상 코디법을 올려 고객을 끌었다. “앞으로 직접 디자인한 옷을 판매할 생각입니다. 자체 제작하면 중간 마진을 뺄 수 있어서 더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민서(23)씨는 지난 7월 강원도 농수산물과 전통 가공식품을 판매하는 푸르린을 창업했다. 그는 중국 베이징 제2외대에서 중국어를 전공하다가 창업을 위해 휴학했다. “취업 생각이 아예 없진 않아요. 직장 생활하기 전에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었어요.” 강원 홍천에 귀농한 이씨는 옥수수, 감자 등을 온라인으로 팔기 시작했다. “옥수수를 삶아서 3자루를 한 봉지에 넣어 팔기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았죠. 재구매율이 80%가 넘었어요. 4~5번 연달아 주문한 분도 있었습니다. 맛은 좋은데 상처가 낫거나 크기가 작은 농작물은 땅에 묻어 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이걸 사들여 로스팅한 다음 티백 옥수수차로 만들어 덤으로 드리고 판매도 했어요. 농가에도 이득이고 소비자 홍보도 되고 일석이조였죠.” 최근에는 고랭지 수미감자가 효자 상품이다. “인터넷에서 감자를 검색하면 저희 쇼핑몰이 가장 위에 노출돼요. 대표 감자를 파는 자부심이 있죠.” 이씨는 청국장, 말린 대구, 젓갈 등 전통 발효식품을 개발해 판매 품목을 늘려갈 생각이다. “온라인 쇼핑몰이라고 책상 앞에 앉아서 일할 생각은 버리세요. 전문가나 멘토를 만나 조언을 구하고 시장조사도 하고 땀나게 발로 뛰어야 해요.”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톡! 톡! talk 공무원] 식약처의 ‘국과수’ 첨단분석팀 백선영 과장

    [톡! 톡! talk 공무원] 식약처의 ‘국과수’ 첨단분석팀 백선영 과장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의 내용물만 검사한다는 점을 노려 껍데기, 즉 캡슐에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인 ‘타다라필’을 넣은 건강기능식품을 수입·판매한 일당이 3년 전 적발됐다. 천연 성분으로 성 기능을 개선한다는 소문이 퍼져 6654만원어치가 팔려나갔지만, 비밀은 알맹이가 아닌 캡슐에 있었다. 조사 결과 캡슐에는 타다라필 성분이 7㎎이나 든 것으로 밝혀졌다. 2개만 먹어도 타다라필 성분의 의약품 하루 권장량인 10㎎을 훌쩍 넘는다. 부작용이 우려되는 양이다. 캡슐의 비밀을 밝혀낸 이들은 식약처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불리는 첨단분석팀이다. 부정·불법 의약품과 식품에 관해서는 국내 최고 실력을 자랑한다. 국과수조차 의약품과 식품 분석은 첨단분석팀의 분석법을 따른다. 백선영 첨단분석팀 과장은 “불법 행위가 날로 교묘해져 기존의 정형화된 분석법으로는 밝혀내기가 쉽지 않다”며 “신종 유해물질 분석 의뢰가 들어오면 날밤을 새는 일이 허다하다”고 말했다. 캡슐 속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은 집요함으로 분석해냈다. 여기에 우연이 더해졌다. 첨단분석팀도 처음 몇 번은 내용물만 분석했다. 분석을 의뢰한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정황상 업자의 불법행위를 강하게 의심했으나 정작 내용물에선 천연 성분만 검출됐다. 어떨 땐 타다라필 성분이 극미량 검출되기도 했지만, 재검사를 해보면 결과는 ‘적합’이었다. “실험자로서는 미칠 지경이었죠. 분명히 타다라필 성분이 든 것 같긴 한데, 검사마다 결과가 달리 나오니 말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실험을 하는데 타다라필 성분이 갑자기 많이 검출됐어요. 알고 보니 딱딱한 캡슐이 깨져 내용물에 섞여 들어갔더라고요.” 첨단분석팀은 즉시 캡슐만 따로 검사했다. 그 결과 어마어마한 양의 타다라필이 검출됐다. 그때 이후 식약처는 식품·의약품을 검사할 때 항상 캡슐 성분까지 검사하고 있다. 도무지 알 길 없는 제품의 성분을 제로베이스에서 검사해야 할 때도 있다. 서울 강남과 이태원 일대에서 판매되던 이른바 ‘우주술’ 성분 분석에는 한 달이 걸렸다. “우주술의 반짝이는 가루가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고 분석 의뢰가 들어왔어요. 얼핏 샴푸같이 생겼는데 처음 보는 것이었어요. 진주 가루로 보인다는 의견이 나와서 모두 흩어져 관련 논문을 검색했어요.” 조사 결과 우주술의 제조업자 중 일부가 식용이 아닌 설탕 공예용 반짝이 색소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다복용하면 위장장애나 과잉행동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다. 첨단분석팀에 들어오는 분석 의뢰 건수는 연평균 500건 정도다. 하루라도 한가한 날이 없다. 지난해 11월에는 전자담배 연기의 유해성분 분석법을 개발했다. 전자담배 연기 중 벤젠, 톨루엔 등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극미량까지 정확하게 측정하기 어려워 국제적으로도 표준화된 분석법이 없다. 백 과장은 “노인을 상대로 ‘떴다방’에서 파는 부정·불법 건강기능식품이나 여성의 다이어트식품 속 위해 성분을 밝혀내 더는 소비하지 않게끔 차단했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오송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다이어트 콜라, 살 빼는데 효과” 연구배후에 코카콜라와 펩시

    “다이어트 콜라, 살 빼는데 효과” 연구배후에 코카콜라와 펩시

    다이어트 탄산음료의 실제 효과와 관련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영국 유명대학에서 발표한 연구결과의 ‘배후’가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영국 선데이타임즈 등 현지 언론의 17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영국 브리스톨대학교 연구진은 다이어트 콜라 등 다이어트 탄산음료에 첨가된 인공감미료가 일반 탄산음료의 설탕에 비해 칼로리가 낮다며 다이어트 콜라가 물 보다 더 살을 빼는데 도움이 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당시 연구를 이끈 피터 로거스 교수는 “다이어트 탄산음료는 체중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단 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물보다 다이어트 탄산음료가 더 마시기 편하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은 바 있다. 이러한 내용의 연구결과는 국제 학회지인 ‘국제비만저널’에도 게재됐는데, 이 연구를 후원한 ‘배후’에는 대표적인 다이어트 탄산음료 제조생산업체인 코카콜라와 펩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선데이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이 두 회사의 대표는 미국 탄산음료업체의 이익을 대변하는 미국음료협회(American Beverage Association, ABA)의 일원이며, 당시 연구를 진행한 브리스톨대학 측은 해당 연구기금의 정확한 출처와 기금 규모를 밝히지 않은 채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브리스톨대학 측은 “해당 연구결과를 학회지에 싣는 과정에서 지면 분량의 이유로 연구기금 출처 및 후원기업의 정보가 빠졌다”면서 “이 연구결과는 다른 과학자들의 의견과 근거를 한데 모은 것이며 학회지에 실릴 때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국가비만포럼(National Obesity Forum)의 한 전문가는 “만약 당신이 과학의 긍정적인 측면을 기대한다면, 특정 연구에 있어서 특정 기업의 후원을 용인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찜통더위 브라질서 ‘영하 10도’ 아이스바 오픈

    찜통더위 브라질서 ‘영하 10도’ 아이스바 오픈

    찜통 더위가 한창인 남미에 아이스바(ICE BAR)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최근 문을 연 아이스바는 남미에선 낯선 얼음 세상이다. 테이블, 의자, 쇼파 등 모든 시설이 얼음으로 만들어져 있다. 리우의 대표적 아이콘인 예수상과 설탕빵(빵을 세워놓은 모양의 바위산) 모형도 설치돼 있다. 카니발 축제를 앞두고 있는 리우의 여름온도 40도를 넘나들지만 아이스바의 실내 온도는 영하 10도. 종업원들은 두터운 방한복과 머플러, 장갑으로 무장하고 있다. 외부와의 온도 차이가 워낙 크다 보니 아이스바 입장도 쉽지 않다. 아이스바에 들어가려면 먼저 방한복과 장갑을 받은 뒤 온도가 17도로 맞춰져 있는 대기실에서 5분 동안 온도에 적응해야 한다. 아이스바에선 맥주와 과일주스 등을 판매한다. 아이스바답게 음료는 모두 얼음으로 만든 블록에 제공된다. 무더위와 함께 문을 연 아이스바에 대한 반응은 폭발적이다. 오픈하자마자 아이스바를 찾았다는 마틴스 사아베드라는 "리우에 아이스바가 문을 열었다는 건 정말 환상적인 일"이라면서 "한여름에 정말 시원한 맥주를 마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리우의 아이스바를 만드는 데는 얼음 130톤이 들어갔다. 수용인원은 20명이다.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아이스바 안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은 20분으로 제한돼 있다. 아이스바는 여름이 끝나는 2월까지 약 2만 명이 업소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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