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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우뉴스] 우리가 단맛에 중독되는 이유는 ‘이것’ 때문?

    [나우뉴스] 우리가 단맛에 중독되는 이유는 ‘이것’ 때문?

    반복적인 자극에 노출되면 점점 둔감해지는 게 일반적이다. 결국 같은 반응을 얻기 위해서는 더 강한 자극이 필요하다. 이는 단지 마약 같이 중독성을 지닌 물질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도 마찬가지다. 짠맛, 단맛, 매운맛의 자극을 계속 받게 되면 결국 맛에 둔감지면서 더 많은 양념과 조미료를 넣게 된다. 미국 미시간 대학 연구팀은 일부 사람들이 단맛에 둔감해지면서 점점 더 많은 설탕을 먹게 되는 이유를 연구했다. 반복적인 단맛 노출이 단맛에 대한 민감도를 떨어뜨린다는 것은 이미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알려졌다. 하지만 정확한 생물학적 기전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연구팀은 쥐를 이용해 단맛의 감각 둔화 기전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실험 동물을 두 그룹으로 나눈 후 같은 먹이를 주고 4주간 같은 환경에서 키웠다. 유일한 차이는 실험군은 물 대신 설탕물을 주고 대조군은 그냥 물을 줬다는 것이다. 4주가 지난 후 연구팀은 혀의 단맛을 뇌로 전달하는 고삭 신경(chorda tympani)의 반응을 조사했다. 그 결과 4주간 설탕물에 노출된 쥐들은 단맛에 대한 고삭 신경의 반응이 절반이나 감소했다. 단맛에 같은 반응을 내기 위해서는 정상 대조군보다 두 배 많은 설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고삭 신경 반응이 둔화한 이유를 알기 위해 연구팀은 맛을 느끼는 기관인 미뢰와 미뢰에 연결된 신경을 조사했다. 그 결과 미뢰의 숫자나 신경의 숫자는 변화가 없었다. 대신 미뢰 안에 있는 단맛을 감지하는 세포의 숫자가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다행히 이런 변화는 가역적으로 일어난다. 4주간 설탕물을 준 쥐도 다시 4주 동안 설탕을 주지 않으면 단맛에 대한 반응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포유류의 미각 기관이 거의 비슷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사람에서도 같은 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연구는 일부 사람들이 단맛에 중독되는 이유를 보여준다. 하지만 잠시간 설탕 섭취를 줄이면 미각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이 사실 더 중요하다. 다이어트를 위한 식이 조절에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다이어트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이 있다. 우리의 혀가 제대로 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양념보다 적당한 절제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 종교시설 위장해 최면 판매한 ‘떴다방’에 1000명 당했다

    종교시설 위장해 최면 판매한 ‘떴다방’에 1000명 당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은 종교시설로 위장한 일명 ‘떴다방’을 운영하며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부당이득을 취득한 업주 등 4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물품을 허위·과대광고하고, 원가의 2∼5배로 부풀려 비싼 값에 판매해 5개월간 1050명에게 4억 7000여만원 상당의 부당이익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개인 최대 4000만원 피해를 본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치경찰단은 60대 업체대표 등 2명에 대해 ‘약사법’과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27일 밝혔다. ‘떴다방’은 영업장소를 3∼6개월 단위로 이동하며 개업과 폐업을 반복하면서 노인 등의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이나 의약품처럼 허위 판매하는 행위를 말한다. 자치경찰단은 제주시내 특정업체의 물품 판매로 여성과 노인들의 금전적 피해가 잇따른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6개월여 간 현장잠복과 판매현장 압수수색 등 기획수사를 진행한 결과, 떴다방 업주 등 4명을 검거했다. 수사 결과, 업체대표 A씨(60)와 판매총책 B씨(43)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제주 시내에 위치한 건물 5층 판매장을 6개월간 단기 임대한 후 설탕, 휴지 등 생필품을 경품으로 제공하며 노인 등을 모객하고, 울금과 녹용,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해왔다. 이들은 “당뇨병과 암, 신경통 치료에 효과가 있다”며 마치 의학적 효능이 있는 것처럼 허위 과장광고를 하고, 시중가보다 2∼5배 비싼 가격에 제품을 판매했다. 이들은 제품 판매를 위해 휴지나 김, 이불 등 사은품을 추첨 행사를 통해 제공하고 지인을 데리고 오거나 재방문하면 생필품 무료 쿠폰과 경품을 나눠주는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손님들을 모객했다. 또한, 손님에게 복창, 박수 등 호응을 유도하는 바람잡이 역할을 맡은 나머지 2명도 추가 입건해 수사 중이다. 이른바 ‘최면 판매’ 형태의 영업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단속이나 주변 의심을 피하기 위해 건물 외부에 종교단체 홍보 배너를 설치하고 행사장 내부를 각종 불상과 불기구로 치장하는 등 정식적인 종교 포교소로 거짓 위장하기도 했다. 고정근 수사과장은 “이번 사건은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악질 범죄로, 부당 이익금의 환수를 위해 법원 추징 보전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와우! 과학] 우리가 단맛에 중독되는 이유는 ‘이것’ 때문?

    [와우! 과학] 우리가 단맛에 중독되는 이유는 ‘이것’ 때문?

    반복적인 자극에 노출되면 점점 둔감해지는 게 일반적이다. 결국 같은 반응을 얻기 위해서는 더 강한 자극이 필요하다. 이는 단지 마약 같이 중독성을 지닌 물질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도 마찬가지다. 짠맛, 단맛, 매운맛의 자극을 계속 받게 되면 결국 맛에 둔감지면서 더 많은 양념과 조미료를 넣게 된다. 미국 미시간 대학 연구팀은 일부 사람들이 단맛에 둔감해지면서 점점 더 많은 설탕을 먹게 되는 이유를 연구했다. 반복적인 단맛 노출이 단맛에 대한 민감도를 떨어뜨린다는 것은 이미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알려졌다. 하지만 정확한 생물학적 기전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많다. 연구팀은 쥐를 이용해 단맛의 감각 둔화 기전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실험 동물을 두 그룹으로 나눈 후 같은 먹이를 주고 4주간 같은 환경에서 키웠다. 유일한 차이는 실험군은 물 대신 설탕물을 주고 대조군은 그냥 물을 줬다는 것이다. 4주가 지난 후 연구팀은 혀의 단맛을 뇌로 전달하는 고삭 신경(chorda tympani)의 반응을 조사했다. 그 결과 4주간 설탕물에 노출된 쥐들은 단맛에 대한 고삭 신경의 반응이 절반이나 감소했다. 단맛에 같은 반응을 내기 위해서는 정상 대조군보다 두 배 많은 설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고삭 신경 반응이 둔화한 이유를 알기 위해 연구팀은 맛을 느끼는 기관인 미뢰와 미뢰에 연결된 신경을 조사했다. 그 결과 미뢰의 숫자나 신경의 숫자는 변화가 없었다. 대신 미뢰 안에 있는 단맛을 감지하는 세포의 숫자가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다행히 이런 변화는 가역적으로 일어난다. 4주간 설탕물을 준 쥐도 다시 4주 동안 설탕을 주지 않으면 단맛에 대한 반응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포유류의 미각 기관이 거의 비슷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사람에서도 같은 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연구는 일부 사람들이 단맛에 중독되는 이유를 보여준다. 하지만 잠시간 설탕 섭취를 줄이면 미각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이 사실 더 중요하다. 다이어트를 위한 식이 조절에 중요한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다이어트가 필요하지 않은 사람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이 있다. 우리의 혀가 제대로 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양념보다 적당한 절제가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 “카페인이 두려워요…디카페인 커피 먹어도 될까요?”

    “카페인이 두려워요…디카페인 커피 먹어도 될까요?”

    12월 출산을 앞두고 있는 임신부 A씨는 커피를 마시고 싶을 때 ‘디카페인 커피’를 찾는다. 임신부라도 하루 2-3잔의 커피는 괜찮다는 말을 들었지만 디카페인이 왠지 마음이 놓이다. A씨처럼 임신부는 흡연, 음주는 물론이고 음식도 가려서 먹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가 문제다. 하지만 평소 커피를 즐긴 여성이라도 임신 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임신부라도 하루 2-3잔 커피는 괜찮아” 임신부는 하루 300mg 이내로 카페인을 섭취하면 된다. 커피 믹스 1개(12g)에는 69mg, 커피 1캔(180cc)에는 74mg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 임신부라도 하루 2-3잔의 커피는 괜찮다는 것이다. 특히 설탕이나 프림이 들어있지 않은 연한 블랙커피라면 더욱 좋다. 그러나 일부 커피전문점의 커피 1잔(150cc)에는 400mg의 카페인이 포함돼 있다. 다만 카페인은 커피뿐만 아니라 차, 탄산음료, 초콜릿, 심지어 두통약에도 들어 있기 때문에 당일 먹은 음식을 살피는 것도 필요하다. 카페인을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된 카페인이 분해-배출되지 않아 저체중아 출산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카페인 함량이 0.15mg/ml 이상 함유한 액체식품은 ‘어린이, 임신부, 카페인 민감자는 섭취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등의 문구가 표시되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런 식품에 대해 ‘고카페인 함유’와 ‘총카페인 함량 ○○○mg’을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디카페인 커피는 괜찮을까? “5% 안팎의 카페인 있다” 그렇다면 디카페인 커피는 안전할까.  최근 미국 건강 매체 ‘잇 디스, 낫 댓’은 디카페인 커피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화학물질-원두를 화학 물질(용제)에 담가 카페인을 녹여 제거한 것이 디카페인 커피다. 용제 중 일부는 페인트나 매니큐어를 지우는 데 쓰이는 염화메틸렌이다. 보건당국이 승인했지만, 자칫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콜레스테롤-디카페인 커피는 로부스타 품종으로 만든다. 아라비카종보다 단단하기 때문에 카페인 제거 과정에서 커피 고유의 향이 덜 사라진다. 문제는 로부스타종에는 인체가 지방산을 더 만들도록 하는 화합물이 많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마시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장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클로로겐산-일반 커피와 비교할 때 디카페인 커피는 영양학적으로 일종의 ‘초 가공식품’이다. 카페인을 제거하는 공정에서 다른 유익 성분도 줄거나 사라진다. 클로로겐산이 대표적이다. 면역력을 높이고 세포 노화를 막는 활성 물질이다. 디카페인 커피는 일반 커피보다 심장 건강을 돕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연구도 있다. ▲카페인 95% 정도는 제거되지만, 여전히 5% 안팎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카페인을 끊어야 하는 사람이라면 디카페인도 마시지 않는 편이 바람직하다.
  • [핵잼 사이언스] 설탕보다 450배 달다…귤 속에서 찾은 물질의 정체는?

    [핵잼 사이언스] 설탕보다 450배 달다…귤 속에서 찾은 물질의 정체는?

    세상에는 수많은 조미료가 있지만, 설탕은 단맛을 내는 가장 기본적인 물질로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문제는 너무 사랑받다 보니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설탕이 듬뿍 들어간 과자류나 각종 가공식품들은 비만, 당뇨는 물론 충치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과학자들은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인공 감미료를 개발했다. 하지만 여전히 천연 감미료의 맛과 향을 대체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어 설탕이나 또 다른 첨가당인 과당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 연구팀은 우리가 흔히 먹는 과일에서 이 문제의 해결책을 찾았다. 인간이 지닌 단맛에 대한 선호도는 아마도 과일이나 벌꿀처럼 자연에서 접할 수 있는 식재료에서 기원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생각하면 가장 합리적인 접근이다. 연구팀은 귤(Citrus) 속에 속하는 열매에서 단맛이 나는 새로운 물질 8개를 확인했다. 귤 이외에 오렌지, 라임, 레몬 등의 과일에는 독특한 맛과 향을 지닌 달달한 물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새로 찾아낸 물질 가운데 하나는 과학자들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바로 옥심 V(Oxime V)가 그 주인공이다. 옥심 V는 1976년 개발된 인공 감미료로 설탕보다 450배 강한 단맛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당시 쏟아져 나온 다른 인공 감미료에 밀려 시장에 진입하지 못하고 사라졌다. 그런 물질을 과일 속에서 다시 찾아낸 것이다. 과일에 웬 인공 감미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식물 입장에서는 꽤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 과당이나 설탕처럼 상당한 에너지가 들어가는 물질 대신 이런 물질을 약간 섞어 당도는 유지하고 비용은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제로 칼로리 과일을 만든다면 동물로부터 외면받아 씨앗을 퍼트릴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소량만 들어있다 보니 지금까지 그 존재를 몰랐던 것이다. 목적은 다르지만 인간과 식물 모두 혀를 속이기 위해 똑같은 물질을 만들어 왔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가장 흥미로운 부분이다. 옥심 V가 다시 부활할지는 알 수 없으나 인간과 동물들이 지금까지 오랜 시간 먹어서 안전성은 어느 정도 입증되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 평택 제빵공장 사망 사고 안전책임자 입건...노동부 중대재해법 수사 속도

    평택 제빵공장 사망 사고 안전책임자 입건...노동부 중대재해법 수사 속도

    경기 평택 SPC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난 20대 근무자 사망사고와 관련 회사 안전 책임자가 입건됐다. 평택경찰서는 18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평택 SPL 제빵공장 관계자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오전 6시 20분쯤 근로자 B(23·여)씨는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교반기 앞에서 일하다 기계 안으로 상반신이 들어가 숨졌다. A씨는 안전 책임자로, 안전조치 의무를 게을리한 혐의다. 사고가 난 교반기는 가로·세로 약 1m, 높이 1.5m 모양의 기계다. 교반기는 마요네즈와 물, 소금, 설탕 등을 섞어 소스로 만든다. 최대 용량은 100㎏으로, 작업자는 10㎏으로 소분된 마요네즈를 차례대로 넣고 나머지 배합물을 섞어 투입해야 한다. 해당 교반기는 끼임 사고가 발생 시 자동으로 기계가 멈추는 인터록(자동방호장치)가 부착돼 있지 않았고, 안전펜스조차 마련되지 않았다. 작업현장을 비추는 CCTV가 없어 구체적 경위는 확정할 수 없으나 안전조치가 미흡한 탓에 사고가 발생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찰은 현장 조사와 관계자 진술 등을 통해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중인 고용노동부는 전날 18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꾸렸다. 노동부는 사건 직후인 15일 현장을 점검하고 교반기 9대 가운데 인터록이 설치되지 않아 유사 사고가 우려되는 7대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또 다음날에는 장치 정상 작동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나머지 2대도 추가로 작업을 중지시켰다. 노동부는 인터록이 없는 7개 교반기의 덮개를 열어둔 점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에 해당하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또 2인 1조 근무 규정의 실효성을 살펴본다. 만약 2인 1조 근무를 규정해놨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을 경우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 노조는 2인 1조 체계가 있으나 서로 다른 역할을 하다보니 상호 안전을 책임지기 어렵고 직원 대상 안전교육도 당사자의 서명만 받는 식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노동부는 SPC에 대한 직접 책임은 묻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망 사고 등 중대재해가 발생했을 경우 원청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으나, SPL이 별도 경영책임자를 두는 등 별개 회사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사고 당시 재해자의 정확한 작업 상황이 구체적으로 파악돼야 하지만 CCTV가 없어 여러 가능성을 놓고 확인중이다”고 밝혔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아몬드, 고소함에서 달콤함을 향한 여정/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아몬드, 고소함에서 달콤함을 향한 여정/셰프 겸 칼럼니스트

    남들은 이해하기 힘든 직업적 기쁨의 순간 같은 게 있다. 가령 말로만 듣던 음식을 현지에서 먹게 된다거나, 식재료의 원형을 발견했을 때와 같은 순간이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공부하던 시절 의도치 않게 아몬드 나무와 열매를 목격했을 때의 감격스러움은 지금도 쉬이 잊히지 않는다. 아마도 아몬드 열매를 보고 괴성을 지르며 흥분하는 요리사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아몬드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아몬드 열매가 어떻게 생겼는지 아는 한국인은 드물다. 한국에서 나지 않는 식재료이기 때문이다. 흔하디흔한 아몬드에 호기심을 갖게 된 건 시칠리아의 주방에서 일을 할 때였다. 식당 메뉴 중에는 훈연한 생선이 있었는데 아몬드 열매 껍질을 태워 연기를 쐬는 게 아닌가. 생선 훈연을 그토록 간단하게 할 수 있다는 것도 신기했지만 처음 본 아몬드 껍질을 훈연 용도로 사용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무척 흥미로웠다.시칠리아는 이탈리아에서 피스타치오와 함께 아몬드 산지로도 유명하다. 시칠리아 곳곳에서 아몬드 나무를 발견할 수 있는데 아몬드 열매 수확은 마치 호두나무에서 호두 열매를 수확하는 것과 유사하다. 우리가 먹는 아몬드 씨앗은 호두처럼 단단한 외피 속에 들어 있고, 그 겉을 과육이 덮고 있다. 호두 과육은 쓴맛 때문에 거의 쓸모가 없는데 아몬드 과육도 마찬가지다. 아몬드는 크게 쓴맛이 나는 아몬드와 단맛이 나는 아몬드 두 가지로 구분된다. 쓴 아몬드는 청산가리 성분의 독성이 있기에 일상에서는 거의 만나볼 수 없다. 식용으로 재배하는 건 덜 단맛을 내는 아몬드로 2020년 기준 미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57%를 생산하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캘리포니아산 아몬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쓴 아몬드는 위험하지만 산업적 용도로 일부 재배되고 있다. 단 아몬드에서는 거의 느낄 수 없는 독특한 아몬드 향이 쓴 아몬드에는 다량 함유돼 있는데 향을 추출해 특정 식품 용도로 사용한다. 롬바르디아 지방의 쿠키 ‘아마레티’, 리큐어 ‘아마레토’의 향을 내는 데 사용한다. 아몬드의 고향은 중동의 이란 고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리스를 통해 지중해로 퍼져 나간 것으로 추측된다. 다른 견과류처럼 열을 가하거나 하지 않고도 자체로 고열량을 제공하고 입맛을 돋우는 식재료이기도 했다. 중세 이전까지 유럽 세계에서는 아몬드는 간식거리로만 여겨졌지만 십자군 전쟁 이후 아랍의 요리법이 전해지면서 아몬드는 본격적으로 요리 재료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 이전부터 아랍인들이 시칠리아와 스페인을 점령했을 당시 아몬드를 재배해 온 덕에 해당 지역에서는 아몬드를 이용한 요리가 지금도 전통요리로 남아 있다.아몬드를 이용한 대표적인 요리 중 하나는 아몬드 밀크다. 아몬드를 물에 불린 후 갈아 즙을 짜내 만들기에 요리라고 부르기엔 다소 민망하지만 중세의 귀족들은 꽤나 좋아했던 음식이다. 당시로선 흔한 식재료는 아니었기에 부유한 이들에게 아몬드 밀크는 육식을 금한 사순절 시기에 우유를 대체할 수 있는 대용품이기도 했다. 중세 상류층의 식탁엔 갖은 귀한 재료를 넣어 만든 소스가 유행했는데 소스는 오래 끓여 점성이 커질수록 가치를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오랜 시간 타지 않게 잘 저어 가며 끓여야 했고 연료도 많이 필요했다. 이런 수고를 덜 하고도 소스를 걸쭉하게 만들 필요가 있었는데 이때 아몬드가 사용됐다. 르네상스 시기 이후 밀가루와 버터를 증점제(점도를 높이는 물질)로 활용하기 전까지 아몬드를 곱게 갈아 만든 아몬드 페이스트는 상류층의 주방에서 요긴하게 쓰였다.또 하나 아랍 세계가 유럽에 남겨둔 아몬드 요리의 유산은 바로 마지판이다. 아몬드 페이스트를 설탕과 함께 섞어 만든 일종의 케이크와 과자의 중간 정도 되는 당과류다. 질감이 점토와 비슷해서 이런 특성을 이용해 온갖 형태로 성형하기 쉬워 중세부터 장식용 디저트로 사용됐다. 시칠리아의 카페에 가면 과일 모양의 마지판을 목격할 수 있는데 이를 프루타 디 마르토라나(Frutta di Martorana)라고 부른다. 16세기 팔레르모의 마르토라나 수녀원에서 교황 방문을 앞두고 과일이 부족하자 임시방편으로 과일 모양 마지판으로 식탁을 치장한 데서 유래됐다고 전해진다. 제과 기술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발달한 요즘의 시선에서 보면 프루타 디 마르토라나나 독일의 마지판은 다소 조악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과거엔 제과 기술자들이 자신들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장이기도 했다. 유럽의 식탁에 남은 아랍의 흔적을 상상하며 한입 간식거리로 먹기엔 더할 나위 없는 디저트다.
  • 죽음 거래하는 노예무역·무기수출… 승자의 역사, 정당성을 묻다[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죽음 거래하는 노예무역·무기수출… 승자의 역사, 정당성을 묻다[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미국에서 해마다 10월 두 번째 월요일은 ‘콜럼버스 데이’로 국경일이다. 콜럼버스가 1492년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일을 기념하고자 제정한 것으로 올해는 10일, 바로 오늘이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이후 유럽의 식민지 이주자들은 남북 아메리카로 말, 양, 염소, 가금류 등의 가축과 종자를 가지고 갔다. 이와 함께 유럽인은 그곳에 홍역, 천연두 등 끔찍한 감염병도 전파했다. 전염성이 강한 질병이 신대륙 전역에 광범위하고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 질병에 면역력이 없던 원주민들은 속수무책으로 희생당했다. 콜럼버스 일행이 도착한 히스파니올라섬은 오늘날 아이티와 도미니카공화국이 있는 곳으로, 당시 이곳 인구는 5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질병에 감염된 원주민은 불과 30년 만에 1만 5000명으로 줄어들었다.●10월 두 번째 월요일 기념하는 미국 감염병으로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절멸하면서 사탕수수 농장과 광산에서 노역해야 할 노동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대체 노동력을 찾던 유럽인은 아프리카인이 유럽인과 마찬가지로 병에 대한 면역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아프리카 노예들을 대서양을 횡단해 강제로 끌고 왔다. 이때부터 노예무역이 시작됐다. 사탕수수 플랜테이션으로 전성기를 누리던 아이티의 경우 아프리카에서 강제로 끌려온 흑인 노예의 수가 1789년엔 50만명에 달했다. 강제 이주한 노예들이 소멸 위기에 처한 원주민들을 대체한 것이다. 당사자의 동의 없이 폭행·협박·감금하면서 강제로 노동을 시키는 것은 폭력이고 야만적인 행위다. 그런데 오늘날 선진국이라고 불리는 미국은 물론 유럽의 국가들에도 힘으로 노동 이주를 강제하던 역사가 있다. 부족한 노동력을 확보하려고 인신매매, 노예무역, 강제노동 동원까지 했던 이들에게 이런 역사는 지우고 싶겠지만 그럴수록 기억해야만 하는 고통스럽고 어두운 과거사이기도 하다. ●아프리카 노예들 죽음 이끈 노예선 노예무역은 근대 유럽이 인류에게 저지른 크나큰 범죄 가운데 하나다. 16~19세기에 최소 1000만명 이상이 노예로 아프리카에서 아메리카 대륙으로 끌려갔다. 항해 과정이 열악해 사망률도 높았다. 대서양을 횡단하는 ‘중간 항로’에서 대략 10~20%가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노예 상인에게 잡혀 노예선에 실린 아프리카인은 1000만명을 훨씬 넘어선다. 숫자 못지않게 놀라운 것은 노예 상인들이 강제 이주 과정에서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행위를 숱하게 저질렀다는 사실이다. 1781년 아프리카 서해안을 출발해 자메이카로 가던 노예무역선 종(Zong)호의 선장은 마실 물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노예 130명 정도를 바다에 던져 버렸다. 2년 뒤 선장은 놀랍게도 식수가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화물’(노예)을 바다에 던졌다고 주장하며 보험금을 청구했다. 더 경악스러운 일은 재판부에서 노예들을 재산으로 보고 살인죄를 적용하지 않아 선장과 선원들이 처벌을 받지 않은 것이다. 비록 최종적으로 보험금은 지급되지 않았으나 1심 재판의 배심원들은 선상 살인 행위를 인간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나온 조치로 보고 보험사가 사망 노예 1인당 30파운드를 보상하도록 판결했다. 당시 법원은 이 사건에 대해 노예들을 “말처럼 바다에 던진 것과 같다”고 판시했다. 1839년 스페인의 노예선 아미스타드호에서는 아프리카 흑인들이 선상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사건은 아프리카 흑인 53명이 몰래 쇠사슬을 풀어내고 선원들을 살해하면서 시작됐다. 항해술을 몰랐던 이들은 살려 둔 선원 두 명에게 배를 아프리카로 돌리게 했다. 하지만 선원들은 흑인들을 속이고 배를 북아메리카 해안으로 몰고 갔다. 결국 미 해군에 붙잡힌 흑인들은 선원 살해 혐의로 구속됐다. 그러나 대법원은 이들이 폭력을 행사한 것은 자신의 자유를 지키려는 정당방위였다고 판결했다. 그리고 이들은 마침내 아프리카로 다시 돌아갈 수 있었다.●노예 상인의 반인륜행위 옹호한 국가 반인륜적인 노예무역은 놀랍게도 19세기에 폐지될 때까지는 합법이었다. 팔려 온 노예와 관련된 다양한 조항이 담긴 노예법이 제정됐고, 노예를 매매와 상속이 가능한 유동자산으로 간주했다. 한마디로 노예는 물건과 같이 취급됐다. 국가는 오히려 노예 상인의 반인륜적 행위를 옹호했다. 노예무역이 곧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노예들이 재배한 사탕수수를 원료로 만든 술 럼(Rum)은 총과 함께 아프리카 노예를 사들일 때 교환 수단으로 사용됐다. 술과 화승총으로 인간을 사고판 것이다. 이렇게 해서 노예를 구매하고 무기로 대금을 지급하는 ‘총과 노예의 사이클’(Gun-Slave Cycle)이라는 악의 고리가 계속 순환됐다. 이처럼 서양 근대 300년 역사는 사욕과 국익만을 앞세운 노예무역, 강제노동이라는 부끄러운 일들로 점철됐다. 최대 노예무역 국가였던 영국은 노예무역 금지법 제정 200주년을 맞은 2007년에야 학생들이 ‘수치스러운 과거’인 노예무역에 대해 반드시 배우도록 했다. 이는 선조들이 행한 폭력적이고 야만적인 역사를 스스로 부끄럽게 생각했다는 방증이다. 1807년 영국은 노예무역 폐지라는 전략적 선택을 하게 된다. 노예제가 경제적 수익성이 떨어지고 사양산업으로 기울자 폐지론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경제적 이해관계 외에 노예 폐지론자들의 박애주의도 이런 결심을 굳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영국은 당대 세계 최강국으로서 위상을 지키고자 국가이익만 추구하기보다는 보편적 가치와 규범의 실현이라는 도덕적 선택을 했다. 국가의 도덕적 위상은 국익과 불가분의 관계이며 동시에 국가 자본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기도 하다. 미국 등 다른 경쟁 국가들보다 먼저 노예무역과 노예제를 과감히 폐지한 영국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의 추구와 실현을 내세우면서 19세기 국제정치 무대의 중심에 설 수 있었다. 주목할 점은 대중도 노예무역의 부도덕성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적극 나섰다는 것이다. 이들은 인도주의와 국가의 명성 그리고 정의를 죽게 만드는 노예제를 폐지하자는 서명운동을 전개하면서 ‘노예들의 고통과 죽음으로 만들어진 설탕을 끊자’는 설탕 불매운동도 진행했다. 이에 자극을 받아 정치권이 움직였고 마침내 영국 의회는 1807년 노예무역 폐지를 결정했다. 영국의 이러한 결정은 전 세계에 영향을 미쳐 노예제가 폐지되는 전기가 됐다.●‘세계 8위 ’무기 수출 대국 한국 최근 언론에서 한국의 무기 수출을 ‘쾌거’, ‘초대박’, ‘미래 먹거리’로 보도했다. 한국은 세계 8위의 무기 수출국으로, 최근 5년(2017~2021)간 무기 수출 증가율이 직전 5년 대비 177%로 세계에서 증가율이 가장 높은 나라이니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무기 수출이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정책적 판단에 대한 우려가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국이 무기를 수출하는 일부 국가들은 무기 수출 위험 지수가 높은 편이다. 즉 부패 여부, 정국 불안정 수준, 국내 인권유린 여부, 내전 등 무력분쟁을 고려할 때 무기 수출이 해당국에 심각한 후유증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국가의 무기 수출입은 합법적 거래이고 미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영국·스페인 등 이른바 서구 선진국도 오늘날 무기 수출 10위권에 포진해 있다. 대한민국은 오랫동안 서양을 발전 모델로 삼고 이들의 정책을 좇아 왔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들 대부분 국가와 상인들이 이윤에 눈이 멀어 노예를 짐승처럼 거래하면서 아프리카 흑인들의 인권을 억압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서양의 학생들이 노예무역이라는 부끄러운 역사를 반성하는 것처럼, 훗날 우리 학생들이 대한민국이 오직 돈만 보고 무기를 수출했다는 역사를 교과서에서 배우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 사회가 진정한 선진국이 되고자 한다면 무기 개발과 수출에 심혈을 쏟는 것 이상으로 생명의 존엄성과 인류 공존의 보편적 가치를 깨닫고 이를 구현하는 데 더욱 주력해야 한다. 중앙대 교수·작가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광부의 딸’이자 페미니스트 가수 로레타 린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광부의 딸’이자 페미니스트 가수 로레타 린

    영화 ‘광부의 딸’ 주제곡을 만든 컨트리 음악의 여왕 로레타 린이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고인이 4일(현지시간) 아침 미국 테네시주 자택에서 잠자다 편안히 눈을 감았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로레타는 1960∼70년대 컨트리 음악계를 대표한 여성 싱어송라이터이자 페미니스트였다. 자신의 인생 경험을 녹여 곡을 썼고 늘 강인함과 독립심을 여성에게 심어주는 가사를 붙였다. 그녀는 켄터키주 탄광 마을에서 8남매를 둔 광부 가족의 둘째 딸로 태어났다. 통나무 오두막은 방이 하나밖에 없었다. 대공황 때 빈털터리가 된 아버지는 밤새 탄광에서 일하고 낮에는 옥수수를 길렀디. 가족의 고단한 삶에 위안이 된 것이 음악이었다. 어머니가 기타를, 아버지가 밴조를 연주하면 아이들은 노래를 불렀다. 그녀는 “태어나자마자 노래를 불렀던 것 같다”고 2016년 AP 통신 인터뷰를 통해 돌아봤다. “아빠가 ‘로레타, 그 큰 입 좀 다물렴. 이 홀 안의 모두가 듣겠다’ 그러면 난 ‘아빠, 뭐가 달라지는데요? 그들은 모두 사촌들인데’라고 대꾸하곤 했어요.” 열다섯 어린 나이에 결혼했다. 당시에는 파이를 구워 그걸 맛있다고 먹는 남자와 데이트하는 유행이 있었는데 로레타는 그만 설탕 대신 소금을 넣어 구웠다. 그게 맛있다고 군인 올리버 린이 말했고, 둘은 한 달 뒤 결혼해 워싱턴주 커스터란 곳으로 이주해 그곳에서 네 아이를 키웠다. 올리버는 아내를 ‘두리틀’(Doolittle)이라 불렀고, 프로로 노래하라고 권하며 17달러짜리 기타를 사줬다. 자신의 이름을 딴 밴드를 결성한 그녀는 남동생 제이 리 웹도 멤버로 넣어 제로 레코드란 회사에서 데뷔 싱글 ‘아임 어 홍키 통크 걸’을 내놓았다. 1960년의 일이다. 워싱턴주에서 친해진 여성이 남편에게 버림 받은 얘기를 낡은 화장실 벽에 기댄 채 작곡했고 10분 만에 영감이 떠올라 가사를 썼다고 했다. 부부는 모든 카운티를 돌아다니며 라디오 DJ들에게 틀어달라고 공짜 음반을 뿌렸다. 이렇게 해서 이 노래는 컨트리 음악 차트 14위까지 올랐고 가족은 내슈빌로 이사한 뒤 데카 레코드와 계약했다. 2년 뒤 첫 앨범 ‘석세스’를 내놓아 1990년대까지 꾸준히 히트곡을 내놓았다. 1965년 발표한 ‘술 취해 집에 오지 마’가 처음 1위를 차지한 뒤 무려 15차례 더 영광을 차지했다. 통산 60장의 앨범에 18차례 그래미상 후보에 올라 세 차례 수상했다. 페미니스트들의 애창곡 ‘더 필’, 남편에게 접근하는 여자를 혼내주겠다고 다짐하는 ‘피스트 시티’ 등 체험담을 오선지에 그린 히트곡들을 연달아 내놓았다. 남편이 음악 활동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고, 그녀도 많은 인터뷰를 통해 고마움을 밝혔지만 둘은 종종 심하게 다퉜다. “남편이 한 방 먹이면 나도 먹이고, 늘 그런 식이었다”고 털어놓은 적도 있다. 그래도 올리버와는 1996년 먼저 세상을 등질 때까지 48년을 해로했다. 로이터 통신은 “남성 중심의 컨트리 음악계에서 대담하고 재능있는 산골 페미니스트로 명성을 쌓았다”며 “고인의 노래는 남녀 불평등, 피임약과 여성의 성적 자유 문제 등을 다뤘다”고 전했다. 1975년 발표한 ‘더 필’은 피임약이 있었다면 나중에 두 자녀를 낳지 않았을 것이라고 후회하는 내용의 노래였다. 이렇게 그의 노래 14곡은 당시로는 도발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가사 때문에 라디오 방송 금지곡에 오르기도 했다. 그 무렵 동료 콘웨이 트위티와 듀오를 결성해 많은 히트곡을 내놓았다. 1976년에 시골마을 주부에서 컨트리 음악 여왕이 되기까지를 자서전으로 펴냈는데 제목이 ‘광부의 딸’이었다. 같은 제목으로 1980년 개봉한 영화는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린을 연기한 배우 시시 스페이섹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1980년대 들어 곡을 드문드문 발표했고 1990년대 은퇴를 선언했다. 그래도 앨범 몇 장을 내놓았는데 1993년 ‘홍키 통크 위민’에 돌리 파턴, 태미 와이넷이 협업했다. 나중에 음식에 관심을 돌려 로레타 린스 키친이란 레스토랑을 창업하고 인생 얘기와 조리법을 버무린 요리책을 시리즈로 내놓았다. 파턴의 돌리 우드를 본떠 테네시주에 로레타 린 목장을 열고 미술전, 캠핑장, 음악 공연 등을 개최했다. 2004년 자신의 광팬 잭 화이트가 그녀를 설득해 앨범을 다시 녹음하고 밴조가 등장하는 밴드를 조직해 음악에로 돌아왔다. 작사 실력도 녹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나이 일흔둘에 새로운 청중을 만든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그래미상 베스트 컨트리앨범으로 뽑혔다. 고인은 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인 그래미상을 받았고, 1988년 컨트리 음악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 2013년에는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시민에게 주어지는 최고 영예인 ‘자유의 메달’을 받아 목에 걸었다. 그 뒤에도 새 곡과 옛 노래를 리메이크한 ‘풀 서클’ 앨범을 발표했고 지난해에도 ‘스틸 우먼 이너프’란 곡을 써 마고 프라이스, 타냐 터커와 듀엣으로 노래하기도 했다. 2017년 졸도해 투어 공연을 중단했고 이듬해 집에서 넘어져 골반을 다쳐 고생했다. 타블로이드 매체들은 그녀의 건강이 나빠졌다고 보도했지만 연주하고 녹음하는 일을 계속했다. 그 무렵 페이스북에 “오랜 세월 그들은 나보고 파산했네. 집이 없네, 사기를 치네, 술 마시네, 미쳤네, 불치병이네, 심지어 죽었네 했다!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 그런 낡고 쓰레기 같은 타블로이드들이 날 희롱할 정도면 딴 사람들은 박살낼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난 조금만 손을 뻗으면 그놈들에게 ‘피스트 시티’ 먹일 수 있다고!”라고 적었다. BBC 음악 전문기자 마크 새비지는 지난 60년 동안 팬들에게 이 세상 것이 아닌 듯한 당당함을 보여줬다며 그런 요소가 그녀의 음악을 믿을 만하게 만들고 있다고 했다. 2004년 인터뷰했을 때 로레타는 “난 실제의 삶을 좋아해요. 왜냐하면 우리가 오늘 하는 일이니까. 그리고 내 생각에 사람들이 내 레코드를 사는 이유는 나처럼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고 그것을 꽉 잡는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여섯 자녀 가운데 클라라, 어니스트, 쌍둥이 페기와 팻시만 남아 있고 17명의 손주, 네 증손주를 뒀다.
  •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왕눈아, 힘내/탐조인·수의사

    [주인의 날개달린 세상] 왕눈아, 힘내/탐조인·수의사

    조용한 새벽 시간 유부도 바닷가에서 새들을 본다. 새들이 놀라지 않게 조심조심 움직여서 우리가 배경에 젖어 들자 새들은 우리를 많이 신경쓰지 않고 쉰다. 새와 함께 해를 기다리는 것, 벅찬 설렘이다. 해가 뜨고 새들이 날기 시작해서 우리도 숙소로 되돌아간다. 모래 위에 엎어진 새 하나. 무슨 새인지 궁금한 나는 나뭇가지를 들어 새를 뒤집는다. 꿈틀~. 죽은 게 아닌가? 심박을 느낄 수 있을까 싶어 장갑 낀 손으로 조심스레 새를 잡아 올리니 조금 더 움직이다 이내 축 늘어진다. 다친 곳은 없어 보이는데 몸이 차고 기력이 없다. 아마 번식지에서 한국의 갯벌까지 오느라 힘을 다 쓴 것이리라. 일단 떨어진 체온을 올리고 설탕물을 먹여 수분과 당을 공급해야 할 것 같다. 장갑 낀 두 손으로 새를 감쌌다. 캄차카 등지의 고위도 지역에서 번식하고 동남아나 남반구까지 날아가 월동하는 왕눈물떼새다. 워낙 장거리를 이동하기 때문에 중간 쉼터인 한국의 갯벌에서 쉬며 보급하고 살을 찌워야 한다. 갯벌은 왕눈물떼새에게 생명의 땅이고 목숨줄이다. 숙소에 가서 부드러운 티슈로 왕눈이를 감싸고 따뜻한 물에 백설탕을 녹였다. 몸이 살짝 따뜻해지자 처음 감쌌을 때보다 움직임이 조금 활발해졌지만 여전히 기운이 없다. 면봉으로 설탕물을 콕콕 찍어 부리 틈으로 넣어 주었다. 새를 보러 같이 간 일행들도 얼른 아침을 먹고 왕눈이를 따뜻하게 해주고 설탕물 먹이는 것에 동참한다. 처음보다 나아지는 모습에 모두 기뻐한다. 알고 보니 나보다 앞에서 걸어간 사람들이 볼 때는 날았었다고 했다. 마지막 힘을 다해 날고는 탈진해서 엎어졌나 보다. 빨리 발견해서 다행이다. 먼바다 풍랑주의보 때문에 혹시 섬에 갇힐까 싶어서 예정보다 일찍 나가기로 했다. 섬에서 새를 더 못 보는 아쉬움보다 왕눈이를 더 오래 돌보지 못하고 보내야 하는 안타까움이 더 크다. 뭍에 데려가서 기력이 완전히 회복되기를 기다릴 수 있으면 좋지만, 무리에서 떨어지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아서 섬을 떠날 때까지만 돌보고, 그후엔 몸을 숨길 수 있는 바닷가 덤불에 내려 줘서 스스로 기운을 차리도록 하자고 결론 내렸다. 다행히 고개도 들고 날개도 퍼덕인다. 해가 떴으니 이제 체온이 내려가진 않겠지. 왕눈아, 힘내. 꼭 스스로 먹고 기운 차려서 월동지까지 잘 날아가라. 다음에 또 들를 수 있게 갯벌은 우리가 지킬게.
  • [아하! 우주] 얼어붙은 우주 컵케이크?…3차원으로 본 목성의 구름

    [아하! 우주] 얼어붙은 우주 컵케이크?…3차원으로 본 목성의 구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주노(Juno) 탐사선은 목성에 가까이 다가가 인류에게 목성의 맨얼굴을 보여줬다. 주노가 보내온 사진들은 행성 표면이 아니라 마치 현대 미술 작품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물감을 풀어 놓은 듯하면서도 뭔가 규칙이 숨어 있는 아름다움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진짜 착각하고 있는 부분은 따로 있다. 그것은 목성 대기 상층부 구름이 지구처럼 2차원이 아니라 3차원 형태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 목성의 표면은 우리가 본 것처럼 평면적인 회화가 아니라 사실은 입체적인 구조를 지닌 자연 조형물이다. 유럽 행성과학학회(EPSC)의 제랄드 아이히슈타트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주노의 메인 카메라인 주노캠(JunoCam) 데이터를 분석해 목성 대기 상층부의 구름을 3차원 형태로 바꾼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 이미지는 주노의 43번째 목성 플라이바이 때 거리 1만3500㎞ 지점에서 찍은 영상을 3차원 처리한 것으로 밝은 부분은 890nm 파장에서 빛나는 상층부의 메탄가스에 의한 것이다.목성도 구름도 지구의 구름과 마찬가지로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형태지만, 해상도의 한계로 이 사진에서는 끝부분이 뾰족하다. 소용돌이치는 아름다운 모습은 장미꽃을 연상시킨다. 연구팀은 이를 서리가 내린 컵케이크(frosted cupcake)라고 묘사했다. 실제로 온도가 매우 낮아 지구에서는 기체로 존재하는 암모니아 같은 물질이 얼어 구름 입자를 이루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설탕을 입혔다는 뜻도 있어 이중적인 의미다. 이 3차원 이미지는 아직 우리가 지닌 목성에 대한 이미지가 극히 좁은 각도에서 본 것에 지나지 않음을 보여준다. 과학자들은 주노와 그 이후 목성권을 탐사할 우주선을 통해 목성의 숨겨진 진짜 모습을 찾아낼 것이다.  
  • 맛·재료 진화하는 ‘피코크’에 소비자 빠져든다

    맛·재료 진화하는 ‘피코크’에 소비자 빠져든다

    이마트 자체브랜드 ‘피코크’, 맛집 협업·건강 요소 강화 최근 이마트가 자체브랜드(PL)의 체질을 개선하고 나섰다. 대중성에 초점을 맞춰왔던 상품 개발에서 벗어나 소비자 취향을 세분화·고급화해 재료 생산에서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전반에 걸쳐 적극 반영하고 있다. 건강 관련 영역을 소홀히 하지 않도록 올바른 식재료와 함량에 대한 요소도 강화하는 추세다. 이마트 자체브랜드 ‘피코크’는 과거 대중적으로 수요가 높은 한식·중식·양식·분식 등 간편 가정식을 주로 선보였다면, 현재는 맛집 콜라보 밀키트, 냉동 디저트 등 고품질 외식 메뉴를 비롯해 1~2인 소용량 상품, 에어프라이어 전용 상품 등을 내놓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건강관리, 올바른 영양 섭취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일반식품도 건강하게 먹으려는 수요가 늘자 관련 상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피코크는 2018년 유기농 라인 ‘피코크 올가닉’을 시작으로 매년 건강 카테고리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저당, 저칼로리, 저나트륨, 저지방, 글루텐프리 등의 영역에서 총 80여종의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올해도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근 단백질·비건 신상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피코크 프로틴 아이스크림’(474㎖) 2종(바닐라·초콜릿)을 각각 7980원에, ‘피코크 조선호텔 비건김치(400g)’를 5980원에 판매한다. 프로틴 아이스크림은 우유에서 단백질을 추출한 분리유단백을 사용해 1통당 단백질 38g을 함유했으며 에리트리톨 등 대체당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국산 우유, 천연 바닐라농축향 및 코코아분말을 활용해 진하고 고소한 맛을 냈다. 비건김치는 동물성 원료인 새우젓·멸치액젓 대신 채수·효소처리스테비아 등을 조합해 감칠맛을 구현하고 한국비건인증원의 인증까지 받았다. 이 외에도 피코크는 올해 ‘무설탕 생강젤리’, ‘락토프리 우유’, ‘글루텐프리 과일젤리믹스’ 등의 건강 카테고리 상품을 선보였다. 이마트는 피코크의 대표 카테고리인 국·탕류 나트륨 저감 작업을 진행 중이다. 신상품의 경우 첫 출시부터 저염 상품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기존 상품은 저감 리뉴얼 과정에 착수했다. 이런 피코크 건강 카테고리 상품은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정제된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글루텐프리 쿠키’는 지난 1~15일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늘었고, 혈당 관리나 키토제닉 식단을 위한 ‘무설탕 초콜릿·캔디’ 매출도 동기간 25% 신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피코크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건강한 일반식을 대중적으로 접할 수 있도록 건강 카테고리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코크’ 밀키트 매출 850억… ‘쉬운 요리’ 인기 피코크 인기 카테고리인 밀키트도 2019년 출시한 이래 매년 매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2019년 매출 200억 수준이었던 피코크 밀키트는 지난해 피코크 전체 매출의 20%를 넘어서는 850억원을 기록하며 이마트의 핵심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다. 이마트는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라 요리에 대한 소비자의 피로도가 높아진 점을 파악해 인기 있는 외식 메뉴를 발 빠르게 밀키트로 선보였다. 획기적으로 요리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유명 맛집과 협업하는 전략으로 매출을 키웠다. 피코크 밀키트의 인기 요인은 소비자 입맛을 파악한 다양한 맛·형태의 신제품 개발에 있다. 이는 ‘피코크 비밀연구소’의 노하루를 바탕으로 레시피를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제조 공장을 찾아 상품화하는 기술을 다년간 축적한 결과다. 미슐랭 맛집, 중기부 선정 백년가게 등 유명 음식점들과 협업한 것도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피코크 셰프 캠페인’ 전개… 셰프 실명·이력 등 공개 이마트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과거 상품, 가격, 행사 중심이었던 마케팅 방식을 셀링 포인트 등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스토리 방식으로 바꿨다. 올해는 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피코크 셰프 캠페인’을 시작하고, 피코크를 개발하는 셰프의 장인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이마트 본사 9층에 위치한 피코크 비밀연구소에는 조선호텔 출신 원승식 셰프를 포함해 함동우 셰프, 홍유석 셰프, 김현태 셰프, 권혁재 바리스타 등 총 5명의 전문 셰프가 피코크담당 직원으로 근무하며 레시피 개발부터 맛 개선에 이르기까지 상품 개발에 깊숙이 참여하고 있다. 이마트는 피코크 셰프 캠페인을 통해 피코크 상품을 개발하는 셰프의 실명과 이력, 대표 개발 상품을 공개하고 상품 개발 의지를 밝히고 있다. 또한 피코크 상품별 담당 셰프의 개발 과정 중점 포인트, 맛있게 먹는 방법 등을 위트있게 소개하고 있다. 최현 피코크 담당은 “피코크는 시장을 리드하는 상품을 선도적으로 출시하며 우리나라 식문화를 이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상품의 역량을 더욱 높여 고객의 식생활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종합 미식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 “밥 600원어치만…” 굶주린 손님에게 온정 베푼 식당 주인 [여기는 베트남]

    “밥 600원어치만…” 굶주린 손님에게 온정 베푼 식당 주인 [여기는 베트남]

    배고픔에 시달리는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베푼 식당 주인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탄니엔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동탑성 까올라인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흐엉(29,여)씨는 누추한 차림의 한 남자 손님을 맞이했다. 남성은 머뭇거리면서 밥 한 그릇에 얼마인지 물었다. 흐엉씨는 “1인분에 2만5000동(약 1500원)”이라고 전하자, 남성은 작은 목소리로 “1만동(약 600원) 어치만 밥을 줄 수 있느냐, 간장만 곁들여 주면 좋겠다”고 물었다.  흐엉씨는 “얼마든지 드릴 수 있다”고 말하며, 고기반찬까지 얹어서 제공했다. 남성의 사정이 딱해 보여 고기를 얻어다 제공한 것이었다.  하지만 남성은 “그렇게는 먹을 수 없다”면서 자리를 뜨려고 했다. 흐엉씨는 하는 수없이 밥과 간장 접시를 내주고 약 600원만 받았다. 이 남성은 고기반찬을 끝내 거절하고, 따끈한 밥에 간장만 찍어 서둘러 식사를 마쳤다.  남성은 “너무 배가 고픈데 가진 돈은 1만동이 전부다”면서 “그런데 1만동의 돈이 약간 찢어 졌는데 괜찮겠느냐”고 물었고, 흐엉씨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이 남성은 취업 사기를 당해 월급을 한 푼도 받지 못한 채 고된 노동에 시달리다가 탈출해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본인의 사연을 전하면서 “돈이 없어서 고향인 까지 몇 날 며칠을 걷고, 히치하이크를 해서 이동 중”이라고 말했다.  남성의 딱한 사연을 들은 흐엉씨는 가는 길에 배고프면 먹을 수 있도록 밥과 설탕 차를 싸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이미 충분히 은혜를 입었다”면서 설탕 차만 받고, 밥은 끝내 거절했다. 당시 식당 일로 바빴던 흐엉씨는 한 시간이 지난 뒤에야 이 남성을 도와주러 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게에서 약 4km 떨어진 거리에서 남성을 발견했다. 흐엉씨는 차비를 하라면서 주머니에 있던 약 6000원을 건넸다. 남성은 “정말 감사합니다! 이 호의를 갚으러 반드시 다시 찾아오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흐엉씨는 이번 일을 추억으로 남겨두려고 개인 SNS에 사연을 올렸다. 그러자 순식간에 여기저기 사연이 공유되면서 댓글 수 천개와 ‘좋아요’는 6만6000개를 넘기며 큰 호응을 받았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남성이 선량한 사람들의 호의를 이용하는 사기꾼일지도 모른다”는 댓글을 올렸다.  이에 흐엉씨는 “그가 사기를 친 거라면 그건 그의 문제다. 나는 지금도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을 보면 도울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나는 밤잠을 못 잘 것”이라고 답했다.
  • 삼척 ‘기줄꽈배기’ 브랜드로 키운다

    삼척 ‘기줄꽈배기’ 브랜드로 키운다

    강원 삼척지역 전통놀이인 기줄다리기에서 쓰이는 기줄을 닮은 꽈배기 과자가 삼척의 특화음식으로 육성된다. 삼척시는 다음달 ‘삼척기줄꽈배기’, ‘기줄꽈배기’를 상표 등록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시는 상표 출원을 했고, 특허청은 최근 등록 결정을 내렸다. 시가 상표 등록을 마치면 향후 10년간 ‘삼척기줄꽈배기’, ‘기줄꽈배기’ 명칭과 식품 5종에 대한 독점적이고 배타적인 소유권을 갖게 된다. 식품 5종은 과자, 건과자, 설탕과자, 튀김과자, 막대모양과자이다. 시는 지난해 2월과 지난 2월 각각 개최한 삼척기줄꽈배기경연대회를 통해 커피 기줄꽈배기, 연잎 기줄꽈배기 등 다양한 꽈배기 과자를 선보였다. 조선시대 삼척 부사 허목이 고안한 놀이로 전해지는 기줄다리기는 양편으로 나뉜 사람들이 ‘게다리’ 모양의 기줄을 당겨 승패를 가리는 전통놀이다. 삼척에서는 ‘게’를 ‘기’로 발음해 기줄다리기로 불린다. 기줄다리기는 1971년 강원도 시도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시 관계자는 “상표 등록을 위한 거의 모든 절차를 마쳤다”며 “등록 뒤 명품식품으로 육성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 가을의 정기 담은 더덕, 인삼 뺨치는 보양 반찬[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가을의 정기 담은 더덕, 인삼 뺨치는 보양 반찬[이미경의 슬기로운 집밥 생활]

    봄, 여름, 가을, 겨울나기를 몇 해 거듭하여 넝쿨은 어지럽게 무성하고 깊게 뿌리를 내려 한참을 파서야 그 정체를 드러낸 뿌리채소는 가을 더덕이다. 오랜 시간 할아버지의 정성과 사랑으로 키운 귀한 더덕은 탐을 내는 어느 누구에게도 허락되지 않았고 향기부터 존재감을 드러내며 세상으로 나왔다. 행여나 상처가 날까 조심 또 조심해 캔 더덕은 할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할아버지의 VIP인 손녀의 밥상에 오르게 됐다. 영양가 있고 귀하다는 뜻으로 밭에서 나는 고기를 ‘두부’라고 하고 산에서 나는 고기를 ‘더덕’이라 표현하는 할아버지에게 더덕은 수험생 손녀를 위한 가을 보양식이자 응원의 메시지이다. 누구는 더덕을 인삼과 사촌이라 하고 또 누구는 도라지와 사촌이라고 한다. 모양이나 맛이 비슷하다고 여기지만 더덕은 사삼(沙蔘)이라 불릴 정도로 인삼과 같은 효능을 지니고 있다. 잘랐을 때 나오는 하얀 진액은 인삼의 약효성분과 같은 사포닌으로 원기를 돋우며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다. 명절 선물세트로 인삼과 더덕은 있어도 도라지 선물세트는 잘 없는 것으로 보아, 더덕은 일단 인삼과 사촌으로 엮지만 밥상에서의 활용법은 인삼보다는 도라지와 같아 집밥에서는 도라지와 사촌으로 묶는다. 더덕은 뿌리뿐 아니라 어린 잎을 삶아서 나물로 무쳐 먹거나 쌈으로 먹으면 향기가 느껴진다. 흙 속에서 캐낸 더덕 뿌리는 솔로 잘 문질러 씻어내고 칼을 사용해 결 방향으로 돌려가며 껍질을 최대한 얇게 벗겨 낸다. 더덕은 아삭한 맛도 좋지만 향기가 특별하다. 그래서 더덕의 쓴맛을 소금물에 우려낼 때 너무 오래 담가 두면 향기도 함께 사라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더덕은 고기처럼 결이 있어 편으로 썰고 방망이로 가볍게 두들겨 찢어 주면 부드럽게 먹을 수 있다. 양념장을 발라서 굽는 더덕 양념구이(사진), 새콤달콤하게 무친 더덕 생채, 절인 더덕에 김치 소를 채워 넣은 더덕 김치, 고추장에 박은 더덕장아찌, 밥에 넣어 지은 더덕 밥, 시원한 국물을 부은 더덕 냉국, 더덕을 얇게 펴고 찹쌀가루를 무쳐 튀긴 섭산삼, 더덕을 설탕에 졸인 더덕 정과, 단맛 나게 졸인 더덕 설기까지, 친숙한 요리에서 낯선 요리까지 더덕은 다양하게 활용돼 항상 특별한 음식이 됐다. 더덕 손질이 조금 번거로울 수 있지만 더덕 요리로 향기로움에 취하고 맛에 취하고 정성스러움에 취하는 가을을 맞이해 보자. ●재료: 더덕 200g, 소금 약간 ●양념장: 고추장 2큰술, 고춧가루·간장 1작은술, 설탕 2작은술, 물엿·참기름·깨소금 1큰술 ●만드는 방법●레시피 한 줄 팁 양념이 탈 수 있으니 은근한 불에서 굽고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을 사용하면 양념이 타지 않게 구울 수 있다.
  • 맥심 티오피로 맛과 향 잡고… 동서식품, 커피 영토 넓힌다

    맥심 티오피로 맛과 향 잡고… 동서식품, 커피 영토 넓힌다

    동서식품이 프리미엄 커피 음료 ‘맥심 티오피’로 간편하게 바로 마실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커피음료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맥심 티오피는 콜롬비아, 케냐, 브라질 등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에서 재배한 최고급 아라비카 원두를 100% 쓴다. 자체 노하우로 개발한 에스프레소 추출 방식으로 커피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담았다. 맥심 티오피는 철저한 소비자 조사와 분석으로 캔커피, 컵커피, 페트커피 등 다양한 형태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맥심 티오피 캔커피는 기존의 더블랙, 스위트 아메리카노, 마스터 라떼, 스모키 블랙, 스모키 라떼에 신제품 ‘맥심 티오피 미디엄 로스트’ 2종을 더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신제품 맥심 티오피 미디엄 로스트는 엄선한 아라비카 100% 원두를 미디엄 로스팅해 원두의 부드러운 맛과 향을 살리는 동시에 적당한 단맛의 조화를 통해 커피 밸런스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맥심 티오피 미디엄 로스트 로우슈거 블랙’과 ‘맥심 티오피 미디엄 로스트 돌체 라떼’ 2종 구성으로 취향에 따라 선택해 즐길 수 있다. 맥심 티오피 미디엄 로스트 로우슈거 블랙은 기존 스위트 아메리카노 대비 설탕 함량을 50% 줄여 커피의 맛과 향을 깔끔하게 즐길 수 있다. 맥심 티오피 미디엄 로스트 돌체 라떼는 우유에 연유 풍미를 더해 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맛의 조화를 강조한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275㎖의 캔 타입으로 간편하게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다.
  • [달콤한 사이언스]“식사 할 만 하십니까”…밥상 위 분석해보니 ‘깜짝’

    [달콤한 사이언스]“식사 할 만 하십니까”…밥상 위 분석해보니 ‘깜짝’

    TV를 보다보면 아프리카나 동남아 저개발국가 아이들이 제대로 먹지 못해 굶고 있으니 십시일반 조금씩 돕자는 내용의 광고를 흔히 볼 수 있다. 먹을 것이 풍부해진 요즘에도 굶주림을 겪는 이들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과거와 비교해 먹거리는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식량, 음식의 질적 수준은 과거에 비해 어떻게 달라졌을까. 식품과학자, 영양학자, 보건학자들이 전 세계의 영양상태를 조사한 결과, 깜짝 놀랄 결과를 내놨다. 미국 터프츠대 식품과학정책학부, 그리스 데살리대 식품과학영양학과 공동 연구팀은 전 세계인의 밥상은 30년 전과 비교해 나을 것이 없는 상태이며 오히려 더 나빠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식품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푸드’ 9월 19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전 세계 식품 소비와 영양소 섭취 수준에 대한 대규모 통계인 ‘국제 식습관 데이터베이스’ 중 1990~2018년까지 1100개 이상의 조사 결과를 추출해 메타분석을 실시 했다. 이 조사에 활용된 통계들은 전 세계 185개국 성인과 아동, 청소년 모든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하루 권장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도록 하는 권장 식단을 얼마나 잘 지키고 있는지를 0부터 100까지 척도로 구분했다. 0은 설탕과 가공육 등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영양소가 없는 불량 식단을 의미하고 100은 과일, 채소, 콩, 견과류, 통곡물 등을 중심으로 권장 식단을 완벽하게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1990년대 식단 점수에 비해 2018년은 1.5점 올라 사실상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185개국 평균 점수는 40.3점으로 나타났으며 지역별로 본다면 남미지역과 카리브해 일대 국가는 30.3점, 남아시아는 45.7점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세계 평균보다 낮은 곳들은 가공육, 가당음료, 소금 등 건강에 좋지 않은 성분이 들어간 음식들을 즐겨 먹는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개별 국가로 따졌을 때 세계 인구의 1%도 안되는 10개국만 50점 이상을 받았다. 가장 점수가 높은 곳은 베트남, 이란, 인도네시아, 인도였으며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국가는 브라질, 멕시코, 미국, 이집트로 나타났다. 인구별로 따져보면 남성보다는 여성이, 나이가 어린 사람들보다는 노년층이 더 건강한 음식을 많이 먹고 권장 식단과 영양소를 비교적 잘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우리시 모자파리안 터프츠대 의대 교수는 “잘못된 식단은 질병의 주요 원인이며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의 26%를 줄일 수 있는 요인”이라며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달고 짠 맛이 강한 음식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생선, 과일, 채소 등 건강한 식품을 소비가 줄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사회경제적으로 심각한 부담이 될 수가 있다”라고 말했다. 연구를 이끈 빅토리아 밀러 터프츠대 박사도 “식단의 질적 상태를 분석하는 것은 전 세계 주요 질병상태와 인류의 면역상태에도 기여하는 것”이라며 “이번 연구는 세계적, 지역적, 개별 국가적으로 식단 개선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 [건강을 부탁해] 매일 다이어트 콜라 한캔, 심장마비 위험 키워

    [건강을 부탁해] 매일 다이어트 콜라 한캔, 심장마비 위험 키워

    다이어트를 위해 설탕 대신 먹는 인공 감미료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다이어트 콜라 속 인공 감미료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프랑스 국립보건연구소(INSERM) 등 연구팀은 평균 나이 42세 성인 남녀 10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어떤 음식을 먹는지 알아내고 이들의 건강 상태를 10년간 추적 조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들의 약 37%는 아스파탐, 아세설팜 칼륨, 수크랄로스 등 다양한 종류의 인공 감미료를 섭취하고 있었다. 인공 감미료를 먹는다고 응답한 이들의 하루 평균 섭취량은 42.5㎎였다. 다이어트 콜라로 따지면 반캔(100㎖) 정도에 해당했다. 연구팀은 인공 감미료 소비량과 의료 기록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인공 감미료를 가장 많이 섭취하는 집단은 인공 감미료를 전혀 섭취하지 않는 이들보다 심장마비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이 최대 9% 포인트 더 높았다. 이른바 고위험군의 인공 감미료 섭취량은 하루 평균 약 78㎎. 다이어트 콜라로 따지면 매일 한 캔 180㎖ 정도를 마시는 셈이었다. 이들은 뇌졸증 등 뇌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 역시 18% 포인트 더 높았다. 인공 감미료를 섭취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젊고 비만한 경향이 있었다. 다이어트를 위해 평소 식사량을 조절하고 있었지만 운동 등 활동량은 떨어졌다. 연구팀은 인공 감미료를 설탕에 대한 안전한 대안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회에서 발행하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BMJ 9월 7일자에 실렸다.
  •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 5개월 연속 하락세”

    식량농업기구(FAO) “세계식량가격지수 5개월 연속 하락세”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측정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대부분 품목의 물가는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농림축산식품부는 FAO가 발표한 지난달(8월) 세계식량가격 지수가 138.0포인트로 전월(140.7) 대비 1.9% 하락했다고 4일 설명했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동향을 조사해 5개 품목군별 식량가격지수를 매달 작성해 발표하는데 지난 3월 158.7 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4월 158.4, 5월 158.1, 6월 154.7, 7월 140.7로 하락하던 추세가 지난달에도 이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지난달 곡물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1.4% 하락한 145.2 포인트를 기록하였다. 미국·캐나다·러시아의 밀 생산이 양호할 전망이고, 북반구에서 수확이 본격화된데다 우크라이나의 흑해 항구 수출이 재개되면서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수출 재개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옥수수의 가격은 소폭 상승했는데, 유럽연합(EU)과 미국에서 고온건조한 기후 탓에 생산량 감소가 전망됐기 때문이다. 쌀 가격엔 큰 변동이 없었다. 유지류 가격 지수는 지난달 163.3 포인트로 전월 대비 3.3% 하락했다. 인도네시아 수출규제가 완화되면서 팜유 가격이 다섯달 내리 하락했고, 해바라기씨유 역시 우크라이나의 수출 재개에 힘입어 가격이 하락했다. 유채씨유 공급량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대두유는 미국의 기상 조건 악화 여파로 가격이 소폭 상승하였다. 지난달 육류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1.5% 하락한 122.7 포인트다. 호주산 소고기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돼지고기 가격은 상승했다. 유제품의 경우 지난달 가격 지수가 143.5 포인트로 전월보다 2.0% 하락했다. 서유럽과 미국 등지의 생산량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뉴질랜드의 공급량이 늘었다. 다만 치즈는 유럽 관광지 지역을 중심으로 내수 수요가 늘고 수입 수요도 함께 늘어 지속적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설탕 가격 지수는 전월 대비 2.1% 하락해 110.4 포인트로 지난달 집계됐다. 인도의 설탕 수출규제가 완화됐고 브라질의 에탄올 가격 하락이 이뤄지면서 국제 설탕값이 내렸다. 그러나 브라질의 8월 전반기 설탕 생산량이 기대에 못미친데다 브라질 헤알화가 강세를 보인 여파로 설탕값 하락폭이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 FAO는 2022·23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 전망도 발표했다. 이 기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 7430만t으로 이전 년도 대비 1.4%(33890만t) 감소하고, 같은 기간 소비량 역시 0.1%(280만t) 줄어 27억 9230만t이 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관련 업계와 주요 곡물 재고 동향을 점검하는 한편 국제곡물 수급 및 가격 불안 상황에 대응하는 조치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국제 곡물가 폭등 현상에 대비해 국내 제분·사료·전분당·대두가동 업계는 올해 11~12월 중 사용물량까지 재고로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 3월분까지 계약물량을 확보했다. 국제 축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소비자 부담 완화를 위해선 소·돼지·닭고기 등에 대해 할당관세를 연말까지 적용한다. 농가의 생산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올해 한시적으로 1조 5000억원 규모의 연 1% 금리의 특별사료구매자금 융자 상환기간을 연장하여 지원하고 있다. 또 오는 8일까지 추석 직전 3주 동안 한우 암소와 돼지에 대해 도축수수료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 [건강을 부탁해] 매일 홍차 2잔 이상 마시면 사망 위험 최대 13% 감소 (연구)

    [건강을 부탁해] 매일 홍차 2잔 이상 마시면 사망 위험 최대 13% 감소 (연구)

    매일 홍차를 2잔 이상 마시면 사망 위험이 최대 13%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국립보건원 국립암연구소 마키 이노우에-최 박사팀은 영국인 성인남녀의 차 마시는 습관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차를 2잔 이상 꾸준히 마시면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낮아졌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홍차를 매일 2잔 이상 마시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사망 위험이 9~13%가량 더 낮았다. 홍차 소비량이 많을수록 심혈관 질환과 허혈 심장질환,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낮았다. 홍차는 심장과 소화기관, 뇌 건강을 개선할 뿐 아니라 나쁜 콜레스테롤과 혈압, 혈당을 낮추는 항산화 물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번 결과는 차에 우유와 설탕을 첨가하거나 차를 뜨겁거나 차갑게 마셔도 마찬가지였다. 몸에서 카페인을 분해하는 속도에 영향을 주는 유전 변이와도 관계없이 효능은 같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 영국 바이오뱅크의 데이터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이 된 40~69세 영국인 남녀 약 50만명 중 85%(약 42만명)는 차를 꾸준히 마시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89%(약 37만명)는 홍차를 마신다고 했다. 해당 데이터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설문 방식으로 수집됐는데 대상자들은 10년 이상 추적 조사됐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홍차를 더 많이 마셔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 내과학회(ACP)가 발간하는 내과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30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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