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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절 분위기 살리는 별식

    ◎색단자­찹쌀가루 다진뒤 꿀묻힌 떡·밤·대추 섰어/안동식혜­찐 고두밥에 엿기름물·생강 등 버무려/떡갈비구이­양념한 살코기 뼈에 감싸 10분간 구워내 즐거운 한가위 명절분위기를 살리면서 온가족이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한가위 별식 만드는 법을 요리연구가 한복선씨의 도움말로 알아 본다. ▷색단자◁ 재료(4인분)…찹쌀가루5컵·밤8개·대추4개·석이버섯4장·꿀3큰술·소금·설탕. 찹쌀은 3시간이상 물에 담가 불려서 가루로 만든 뒤 소금간을 하고 체에 내린다.여기에 물을 고루 뿌려 손으로 비빈 뒤 젖은 행주를 깐 찜틀에 넣는다.다음 찜통에 약간의 물을 넣고 가열,김이 오르면 넣고 찐다. 밤은 곱게 채썰어 설탕물에 담가 두고 대추는 살만 돌려 깎아 밀대로 편편하게 밀어서 가늘게 채썬다.석이버섯은 미지근한 물에 불려서 손으로 비벼 씻고 이끼를 제거한 다음 마른 행주로 물기를 걷은 뒤 돌돌 말아 곱게 채썬다.찹쌀가루가 다져지면 절구나 분마기에 넣어 꽈리가 일도록 쳐서 도마에 꿀을 바르고 떡을 쏟는다.떡을 밤톨만큼씩 떼어 꿀을 묻히고 밤 등 채썬 재료를 섞은 뒤 떡을 굴려 가며 고루 묻혀 낸다. ▷안동식혜◁ 재료(4인분)…찹쌀4컵·무1개·엿기름4컵·고운 고춧가루2컵·물18ℓ·밤10개·생강4백g·잣 약간 엿기름은 물에 불려 고운체에 걸러 가라 앉힌다. 찹쌀은 깨끗이 씻어 3∼4시간 불려 놓았다 소쿠리에 건져서 찜통에 찐다.무를 작은(5㎜각)골패모양으로 썰거나 채로 썰고 밤도 골패모양으로 썬다.고운 고춧가루는 엿기름 물을 조금 떠서 불려 놓는다.고두밥을 충분히 쪄서 무를 혼합하면서 엿기름 물과 고운 고춧가루로 색을 낸다.생강은 곱게 다져 위의 재료와 함께 버무려 항아리에 넣고 보자기를 덮어 따뜻한 곳에 약 5∼6시간 두면 맛이 든다. ▷떡갈비구이◁ 재료(4인분)…쇠갈비5대·양념(간장2큰술 설탕1큰술 다진파1큰술 깨소금1작은술 참기름 후춧가루)·잣가루·캔옥수수 쇠갈비는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물기를 닦은 뒤 뼈만 남겨두고 살을 발라내 다진다.다진 고기에다 간장·설탕 다진파·마늘·깨소금·참기름·후춧가루로 양념하여 잘 치댄다.위의 고기를 갈비토막 크기만하게 반대기를 만들어 뼈를 감싸면서 붙인다.예열해둔 1백60도 오븐에 넣어 약 10분간 굽거나 후라이팬에 얹어 약한 불에서 구워 낸다. 종이를 깔고 칼로 잣을 가루로 만든 다음 구워 낸 떡갈비위에 솔솔 뿌리고 접시에 옥수수알을 깔고 담아 낸다.
  • 가을철의 건강관리(최선록 건강칼럼:81)

    ◎급성간염 등 잠복기 지나 발병 많아져/미꾸라지·고등어 건강식품으로 제격 해마다 처서가 지나 백로가 가까워지면 아침 저녁으로 제법 써늘한 가을바람이 분다.가을은 다른 계절에 비해 질병발생률이 비교적 낮지만 급성간염을 비롯,유행성출혈열 및 간난아기의 설사병인 가성 콜레라가 대표적인 가을 계절병에 속한다. 사람의 몸은 여름철에 땀을 많이 흘리고 피로가 쌓이며 식욕부진으로 몸이 약해졌기 때문에 가을동안 충분한 영양섭취를 통해 체력을 강화시켜야 추운 겨울철에 잔병을 앓지 않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다. 가을철에 단백질과 지방을 이상적으로 섭취할 수 있는 식품으로는 미꾸라지·꽁치·멸치·고등어를 손꼽는다.또 비타민A,B₁,B₂,C가 푸짐하게 들어있는 식품은 콩·팥·메밀·율무·감·밤·은행·호도·사과·귤·무잎·갓·배추·표고버섯·송이버섯·땅콩·참깨·김을 들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자주 감염되는 급성간염은 여름 휴가중 불결한 식수를 마시거나 사람이 많이 모이는 피서지나 풀장에서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잠복기를 거쳐 가을철에 나타난다. 대부분이 B형인 급성감염의 초기증세는 감기 기운이 있고 두통,구토,고열이 나며 몸이 나른할 뿐 아니라 가끔 복통이 있다.또 황달이 생겨 눈알이 노랗게 변하고 소변빛깔이 진하지만 1주일 정도 지나면 서서히 없어진다. 치료는 단백질을 위주로 하는 식사요법이 기본이 된다.간염 치료에 적극 권정되는 식품은 살코기·우유·달걀·조개·생선·콩·논우렁이·율무·모과·구기자·칡뿌리·미나리·쑥을 들 수 있다. 유행성 출혈열은 10월 초순에서 11월말까지 서울·경기·강원 북부지역 주민들에게 많이 발생한다.이 병은 야유회 때 숲과 잔디밭에 주저앉거나 골프장이나 탈곡기 주변의 작업장 및 휴전선 인근지역에 근무중인 군인들에게 감염될 기회가 많다. 농촌지역에 서식하는 등줄쥐나 집쥐의 배설물속에 들어있는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유행성 출혈열은 종합병원에 조기 입원·대증요법을 받으면 치료가 가능하다.최근 국내에서 개발된 이 병 예방주사를 1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면 거의(약 95%)가 예방할 수 있다. 늦가을에 유행하는 가성콜레라는 생후 6∼24개월 사이의 젖먹이가 자주 걸리는 바이러스성 위장병인데 쌀뜨물 같은 설사를 한다.이 병은 바이러스와 쌀쌀한 날씨에 의해 복합적으로 발병한다.대체로 3∼7일동안 설사를 하고나면 자연히 치유된다.특히 설사가 심한 아기는 탈수증을 예방하기 위해 보리차에 설탕과 소금을 탄 음료수를 1일 5∼6회 정도 계속 마시게 해야한다.
  • 명동 큰손 배현규씨 “퇴장”

    ◎70년부터 사채시장 거물… 재산 수천억대/건강 나빠져 국제금고 신한투금에 넘겨 70년대이후 명동 사채시장의 대표적인 「큰손」 배현규 국제금고 회장(70)이 마침내 「폐업」을 선언했다. 배회장은 실질적인 소유주로서 마지막 공식 직함을 가졌던 국제금고를 오는 17일 50년대 명동 사채시장서 대형전주로 이름을 날렸던 김종호 신한투금 회장에게 넘겨 주기로 했다.말하자면 20년 전의 주자에게로 다시 바톤을 넘겨주는 셈이다. 배회장은 지난 82년 이철희·장영자 어음사기 사건이후 사채 양성화 조치에 따라 한일투자금융과 국제금고를 설립하면서 17년간에 걸친 「지하경제」 생활을 청산했다.그후 한일투자금융은 국제증권으로 업종을 전환했다가 지난 92년 수백억원의 프리미엄을 받고 삼성에 넘긴바 있다. 배회장이 업계 7위의 수준으로 성장시킨 국제금고를 전격적으로 김회장에게 넘긴 것은 고령과 건강 상의 이유 외에 외아들인 창환씨(발안 컨트리클럽·한국비철분말 사장)의 사업능력에 대한 좌절감에서 비롯됐다는 게 주변의 얘기다.아들은 전국에 산재한 부동산을 관리하는데도 벅차 재산을 정리,여생을 사회사업에 바치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회장은 지난 25년 김천에서 4남3녀 중 세째 아들로 태어나 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형이 경영하는 가구점의 직원으로 경제와의 인연을 시작한다.그후 자전거살을 갈아 만든 재봉틀침을 제조,하루에 일본인 회사 간부의 한달 월급과 맞먹는 60원을 버는 것으로 부를 축적하기 시작했다.해방 이후 포목점 경영과 설탕·비료 장사로 거대한 부를 축적한 뒤 51년 모사를 수입해 직물을 짜는 대흥모방을 설립했다.54년에는 수입 판매업체인 연세산업을 설립했다.원자재 수입권이 대기업으로 넘어가면서 연세산업의 문을 닫고 대흥모방의 운영권을 형에게 넘긴 뒤 관동증권을 인수하며 증권업으로 진출했으나 62년의 증권파동 여파로 3년 후 증권업 면허를 자진 반납했다. 배회장은 그후 활동무대를 명동 사채시장으로 옮겨 증권업을 하면서 터득한 채권 등 유가증권 운용경험을 십분 발휘,단번에 큰손으로 부상했다.그는 이때 모은 돈을 부동산에 집중 투자,현재의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제금고를 인수한 김종호 회장은 지난 해 제일은행을 상대로 한 주식명도 소송에서 신한투금의 경영권을 9년만에 되찾은 데 이어 국제금고까지 인수,「금융 소그룹 건설」이라는 필생의 사업목표를 착실히 다져나가고 있다.
  • 여름철 설사(최선록 건강칼럼:78)

    ◎하루 4번이상 며칠간 계속땐 합병증 유발/어린이는 보리차에 소금·설탕 섞어 마시게 삼복더위에는 갑자기 설사와 배탈이 나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무더운 날씨 관계로 음식물 자체가 변질되거나 세균에 감염된 음식을 먹어 설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찬음료수를 자주 마시거나 냉방시설이 잘 된 실내에 너무 오래 앉아있어도 배가 싸르르 아파지면서 갑자기 복통과 설사가 난다. 어른의 설사는 생명을 위협하는 큰병이 아니지만 한창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몸무게에 비해 수분의 손실이 많고 신체의 이상을 조절하는 적응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설사에 수반되는 탈수증과 전해질의 불균형으로 성장에 많은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설사는 물기가 많은 변을 하루에 4회 이상 보는 증상을 말하는데 설사를 며칠동안 계속하다보면 무기력해지고 활동력이 둔해지며 체중이 감소될뿐 아니라 영양실조로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사람의 위장관은 1일 9ℓ 정도의 수분이 들어왔다가 나가게 된다.그런데 이 위장관과 타액·위액·담즙·췌장액·장액 등을 분비하는 기관에 이상이 생겨 너무 많은 양의 수분이 분비되거나 체내의 수분을 다시 흡수하지 못하면 설사가 일어난다. 특히 여름철 설사는 거의가 급성으로 2주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된다.그 원인은 식중독이나 세균성 감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그렇지만 한달 이상 지속되는 만성설사는 위장관내에 아메바·지아르디아 같은 기생충 감염,염증성 질환,흡수장애로 인한 지방변증,탄수화물 흡수장애 및 약물이나 음식으로 생길 수 있다. 어떠한 원인에 의한 설사라도 오랫동안 계속되면 누구나 영양실조로 건강이 악화된다.때문에 빈혈·부종·경련·골연화증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설사는 원인이 다양하므로 그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가벼운 급성 설사는 지사제 등 약물치료와 시판되는 이온 음료수를 마시면 잘 낫는다.증상이 호전될때 무가당주스·미음·고기국물을 자주 먹으면 회복이 빠르다. 설사가 날때는 가능하면 과격한 운동이나 일을 피하고 실내에서 안정을 취하며 음식을 조금씩 먹는 것이 치료에 큰 도움을 준다.더욱이설사를 하는 어린이는 보리차에 소금과 설탕을 조금 타 자주 마시게 하면 탈수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그렇지만 설사를 1개월이상 계속하고 체중이 서서히 주는데다 밤에 화장실을 자주 가는 사람은 병원에서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민간에서는 오래전부터 매실과 이질풀을 훌륭한 설사 치료약으로 써왔다.씨를 뺀 매실을 말려 소금에 절여 두었다가 집안에 설사환자가 생길때 하루 2∼3개씩 먹으면 설사가 멎는다.또 약초인 이질풀의 줄기와 잎을 달인 물을 1일 몇 차례씩 마셔도 설사 치료에 두드러진 효과가 있다.
  • 일사병(최선록 건강칼럼:17)

    ◎땡볕에서 체온조절 중추 기능 상실 때/발생 옷 헐렁하게 한 뒤 꿀물·식염수 마시면 효과 여름철의 따가운 뙤약볕 밑에서 오랫동안 일을 하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을 하다보면 자칫 일사병에 걸리기 쉽다. 일사병은 체온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뇌속 시상하부의 체온조절중추가 과도한 더위를 견디지 못해 제기능을 상실할 때 발병한다. 일반적으로 일사병과 열사병을 혼동하는 사람이 많다.일사병은 무더운 곳에서 태양의 직사광선을 장시간 쬐면서 돌아다닐 때 발생한다.열사병은 이와 대조적으로 땡볕 아래가 아니더라도 후텁지근하고 습기가 많은 실내에서 오래 머무를 때 일어난다.결국 일사병과 열사병은 발생하는 환경만 다를 뿐 질병 자체는 근본적으로 같은 성질을 가진다. 일사병은 몸이 약한 사람에게 자주 나타나는데 심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또 계속된 과로나 수면부족 및 음주후 몸이 쇠약해졌을 때도 일어난다. 한편 젊은이나 건강한 사람보다 노인과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유행성감기·당뇨병·신장병·간장질환을 앓고있는 사람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야외훈련장에서 총검술이나 각개전투훈련을 받거나 학교운동장에서 조회시간중 오래 서 있다가 강한 햇볕을 견디다 못해 쓰러질 때 흔히 일사병으로 단정한다. 그렇지만 이러한 졸도는 더운 여름날 체열발산을 위해 말초혈관이 확장되고 「차렷자세」와 같은 오랜 부동자세로 인해 정맥피가 아래로 몰려 생기는 일시적인 뇌빈혈이다.뇌빈혈로 인한 어지러움증은 서늘한 곳에 잠시 누워 있거나 다리근육을 움직여주면 금방 회복되기 때문에 일사병과 엄격하게 구별된다. 일반적으로 환자의 의식이 분명하고 체온이 너무 높지 않을 때는 일사병,의식이 분명치 못하고 체온이 41도이상 높으면 열사병으로 자가진단할 수 있다. 일사병의 응급처치요령은 환자를 우선 시원한 그늘로 옮겨 눕힌 다음 옷을 헐렁하게 늦춰주며 냉수·식염수·꿀물·설탕물 등을 마시게 하는 동시에 환자가 적당하다고 느끼는 시원한 온도에서 푹 쉬게 한다.열사병환자나 차안에서 탈진한 어린이는 우선 선풍기나 부채로 몸을 식혀주고 구급차를불러 종합병원 응급실로 후송,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생명을 건질 수 있다.
  • 아옌데 에세이집 「파울라」 인기/73년 암살된 칠레대통령의 조카

    ◎의료사고로 죽어가는 딸 병상서 쓴 회고록 「영혼의 집」의 작가 이자벨 아옌데가 죽은 딸의 이름을 딴 에세이집 「파울라」를 펴냈다.딸의 병상을 지키다 자신을 송두리째 삼키려는 분노와 싸우려 써내려간 이 책은 현재 미국,남미,유럽에서 줄곧 베스트 셀러에 올라있다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전한다. 파울라가 1∼2주 케이스인 가벼운 신진대사 장애로 입원했다 의료사고로 몇달간 혼수상태끝에 숨진 것은 지난 92년.억울한 딸의 머리맡에서 아옌데는 세갈래 선택에 맞닥뜨린다.자살과 병원을 상대로 한 법정대응과 책을 쓰는것.결국 어머니는 딸의 회고록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어루만지기로 결심한다.이렇게 병상일지로 시작된 기록은 어느덧 그녀의 어떤 소설보다 더 소설적이었던 그녀의 삶에 대한 자전적인 기록으로 옮아갔다. 아옌데는 지난 73년 피노체트 쿠데타로 암살당한 살바토레 아옌데 칠레대통령의 조카.그녀는 외교관이었던 의붓아버지를 따라 라 파즈와 베이루트 등을 전전하며 사춘기를 보냈고 칠레로 돌아와 20세부터 잡지사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삼촌의 실각후에 레지스탕스로 활동하다 베네수엘라로 강제추방된 그녀는 유배지와 다름없는 이곳에서 82년 처녀작 「영혼의 집」을 써 일약 유명해진다. 우리에겐 제레미 아이언스,메릴 스트립 주연의 영화로 더 친근한 이 소설은 서릿발같은 칠레의 근·현대사를 4대에 걸친 가족사와 교직한 작품.초자연적인 운명에 이끌리는 사람들의 일화가 신비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때문에 이 책은 「백년동안의 고독」을 쓴 남미의 위대한 작가 마르케스의 마술적 사실주의에 비견돼 왔다.하지만 『내게 있어 마술적 사실주의란 한낱 문학만이 아니라 삶의 곳곳에서 만나볼수 있는 것이었다』고 지은이는 말한다.그녀의 할머니는 실지로 눈빛만으로 설탕통을 옮기는 초능력의 소유자였다는 것.자신을 괴롭히던 한 어부가 그 다음날 죽어나간 여덟살 무렵의 섬짓한 경험도 그녀에게 삶의 생생한 마술적 섭리를 보여줬다. 이처럼 「파울라」를 통해 지은이는 그 자신 환상의 세계에서 오히려 현실의 속내를 엿봐왔음을 어느때보다 고백적 어조로 말한다.항상 등장인물들의 입을 빌려 말해온 아옌데가 이 책을 통해서는 자신의 절망,영적인 삶에 대한 자신의 갈망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근처 소사리토에 있는 아옌데의 별장에서 파울라의 조카가 태어난 것은 파울라가 숨을 거둔지 몇달뒤.병원에서 옮겨진 파울라가 숨을 거둔 바로 그 방에서였다. 파울라의 사진과 기념품들로 가득 들어찬 그 방에서 아옌데는 이제 『나는 마침내 인생은 모든것을 잃는 것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인다.소년이 되면 아기시절이 사라지고,어른이 되면 다시 소년시절을 잃듯이.그러니까 매일 아침 우리는 이순간 가진 그대로를 축복해야 한다』고 말하게 됐다.
  • 해외건설 대량수주 잇단 개가

    ◎대우­말련 2억·일성­라오스 30억달러공사 수주 대형 건설사고에도 불구하고 국내 건설업체가 해외에서 초대형 공사를 잇따라 따내 건설업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주)대우 건설부문은 말레이시아 국영통신공사가 발주한 초고층 인텔리전트 빌딩인 텔레콤사옥 신축공사를 2억4천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대우는 이 공사 외에도 최근 2년간 말레이시아에서 플라자라키얏 민자역사,비전시티,138플라자,세팡공항 활주로공사 등 5개 프로젝트 총 9억2천만달러를 수주,말레이시아에 진출한 해외업체 가운데 최고 수주액을 기록했다. 오는 98년 완공을 목표로 다음 달 중에 착공될 예정인 텔레콤사옥은 콸라룸푸르시 잘란 판타이바루 인근 1만평 부지에 연건평 2만5천7백평,지하4층,지상 77층 규모로 건설되며 최첨단 인텔리전트빌딩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한편 통일그룹 계열의 일반 건설업체인 일성종합건설도 이날 철도,도로,공항 등 총 30억 달러규모의 라오스 사회간접자본 건설공사를 일괄수주 방식(턴키 베이스)으로 수주하게 됐다고 발표했다.일성종합건설 이창렬 사장은 지난 12일 (현지시각)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 있는 해외투자청에서 로안 솜 부칸 라오스 경제협력위원회 부의장과 이같은 내용의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공사비 12억5천만달러 규모의 브엔티안 신국제공항을 비롯해 비엔티안­빈간 철도부설(5억달러),수력발전소(3억달러),설탕·비료·농약공장(3억달러),도로(1억2천만달러),호텔(1억달러),기능대학(8천만달러),시멘트공장(5천만달러) 등으로 모두 30억달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수력발전소,설탕·비료·농약공장,호텔,시멘트공장,철광산개발공사 등 12억5천만달러 규모는 일성건설이 투자비를 부담하는 대신 완공후 일정 기간 운영권을 갖고 투자비를 회수하는,이른바 BOT(건축운영 이전) 방식으로 추진한다.
  • 해외교포가「쌀회담」실마리풀었다/무공·삼천리총회사 막후 접촉 뒷얘기

    ◎재미 김양일·하얼빈 최수진씨 5월말 물밑 접촉/북한측 적극적 자세로 협상 급진전/우리정부 홍 실장 최종안 통보… 설득 이번 남북 차관급 쌀 회담은 이달 초 북경을 무대로 숨가쁘게 전개된 남북 막후접촉의 결실이었다. 이 회담은 극비로 추진된 만큼 공식적으로 추진 과정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탐색의 시작은 지난 5월말로 알려졌다.일본이 약속한 쌀 지원이 늦어지자 김용순 노동당 국제부장은 자신의 오른팔 격인 전금철 아태 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북경에 비밀리 파견했다. 그는 북경에서 북한 대사관에 진을 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물밑접촉을 시작했다.한국기업들에게 『쌀을 보내달라』고 바람을 잡는 한편 대외경제추진위 소속 삼천리총회사는 6월 초부터 대한무역진흥공사 북경무역관에 같은 신호를 보냈다.이 신호는 무공의 홍지선 북한실장을 통해 우리 정부에 전달되고 홍실장은 정부 관계자들과 3일 급히 북경으로 날아갔다. 이 과정에서 2명의 해외교포 실업가가 회담 성사의 실마리를 푼 것으로 알려졌다.한국측은 미국에서 식품사업을 하는 김양일씨.그는 지난 달 말 전금철의 북경 파견과 비슷한 시기에 북한을 방문했다.한국정부의 고위층과 폭 넓은 교류가 있을 뿐만 아니라 북한 권력층과도 줄을 대고 있어 적임자로 평가받았다.그는 모종의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의 속마음을 전달한 인물은 조선족 사업가인 최수진씨.하얼빈에서 사업을 하는 그는 김정일을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측근으로 알려졌으며 『물밑 접촉을 갖자』는 전금철의 의사를 한국측에 전달했다. 3일부터 홍실장은 정부관계자 6명과 북한측이 내세운 물밑 협상 파트너인 삼천리 총회사의 김봉익 총사장 등 6명과 협상을 시작했다.북한측이 생각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해 빠른 속도로 회담이 진행됐다.홍실장은 회담 진행과정을 정부에 설명하고 정부의 지침 및 입장을 듣기 위해 지난 6일 급거 귀국,청와대와 통일원 관계자들과 구체적인 전략을 짰다.그가 정부의 최종안을 들고 북경으로 다시 날아간 것이 11일.민간 차원의 쌀제공을 고집하는 김사장에게 정부의 최종안을 통보,설득을 벌였다.양측 실무진은 절충을 통해 15일 ▲쌀 제공은 민간창구를 통하되 ▲당국간 차관급 회담을 거친다는 두가지 원칙에 합의했다.이 원칙을 바탕으로 회담이 급진전,16일 하오 이석채 재정경제원 차관이 북경으로 가서 17일 전금철 부위원장을 만났다.역사적인 차관급 회담이 성사된 것이다. 한편 이번 쌀회담의 북한측 막후 창구였던 「삼천리 총회사」는 정무원 산하의 대외경제위원회 소속으로 북한의 대외무역(경공업 분야)을 담당하는 기관.지금까지 김일성과 김정일의 생일 등 북한의 경축일에 쌀과 쇠고기,설탕 등 전략물자를 조달하는 역할을 해왔으며 김달현 전부총리가 한때 총사장으로 재직하기도 했다.최근에는 (주)대우의 파트너로 남포공단의 건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 경차 등 19품목/올들어 수출부진 극복/엔고·품질 고급화 영향

    ◎최고 2백93% 늘어 4년간 수출 부진을 면치 못했던 19개 품목이 올들어 큰 폭의 수출 신장세를 보이면서 모범 극복 사례로 떠올랐다.엔화절상의 효과가 올들어 가시화된데다 자체적인 품질 고급화 및 신시장 개척 등의 노력에 힘입었다. 1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확성기와 테이프,설탕 등 19개 품목이 지난 4년간 평균 5% 미만의 수출증가율에서 올 4월까지 평균 41% 증가를 기록했다.19개 품목의 수출액은 26억달러로 전체의 7%에 불과하지만 엔고 활용과 신규시장 개척 등의 노력이 돋보인 품목들이다. 가장 큰 폭으로 수출이 는 것은 배기량 1천㏄ 이하의 경승용차로 지난 4월말까지 4천3백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백93%가 늘었다.국내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지만 해외에선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는 중이다.건설 작업용 트럭도 같은 기간 중 1백44%가 는 6천1백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랑어와 철강판,마그네틱 테이프,중소형 변압기 등 8개 품목은 엔화 강세가 수출 부진을 극복케 했으며 티셔츠와 케이블,컴퓨터 부품 등 5개 품목은 소비자 취향에 부합하는 품질 고급화로 장기 침체를 극복했다. 경승용차와 디젤승용차,건설 작업용 트럭 등 3개품목은 애프터서비스의 강화와 독자적인 판매망의 구축으로 신시장 개척을 했으며 낚싯대와 타이어,설탕 등은 동남아와 미국 등 해외수요 증가에 힘입었다.
  • 김 대통령,일본인은사 가족 해후

    ◎“와타나베선생은 한인존중한 참스승/미래지향의 한·일관계 표본 삼고싶다”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낮 모처럼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일본에서 온 「특별한 손님」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청와대에 초대된 사람들은 김대통령의 통영중학 시절 일본인 교감이었던 은사 와타나베 다쓰미(도변손)선생의 장남 고야(공야·53·일본 사카이시 농수산과장)씨 일가 4명으로 부인 지히로(천심),여대생인 두딸 마유코(진유자)와 에미(혜실)양.지난 78년 작고한 와타나베 선생의 부인 히로미(광미)씨는 86세 고령으로 요양중이어서 함께 오지 못했다. 김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면서 『두 따님은 정말 와타나베선생님을 그대로 빼어 닮았다』고 말하고 『해방된지 50년이 됐지만 지금도 동창생들이 모이면 와타나베 선생님 얘기를 많이 한다』고 소개했다.김 대통령은 이어 『와타나베 선생이 중풍으로 쓰러진뒤 왼손으로 글씨를 쓰는 상황에서도 마지막까지 친필 엽서를 보내왔었다』고 선생을 회고했다. 고야씨는 『대통령께서 아버님에 대해 깊은 마음을가지고 우리를 초청까지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감격의 인사를 했다. 김 대통령이 식민지 시절 은사를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는 것은 당시 와타나베 교감의 한국인 학생들에 대한 태도가 진실해 많은 존경을 받았었기 때문.그는 특히 한국학생들을 멸시했던 기타지마 교장과 대조적이었다고 한다. 김 대통령이 통영중 3년생이던 시절 이 고약스런 기타지마교장과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밉살스런 일본인 교장의 이삿짐을 나르게 된 김영삼소년은 이삿짐 가운데 설탕부대에 조그만 구멍을 뚫어 당시에는 대단한 귀중품이던 설탕이 절반가량 길거리에 흘러버리게 했다.화가 난 기타지마교장은 와타나베교감에게 「범인 색출」과 「엄벌」을 지시했다.김소년은 자신이 했다고 스스로 밝혔지만 와타나베 교감은 이 한국인 학생의 심경을 헤아려 어떻게든 징계의 정도를 낮추며 감싸주려했다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와타나베선생은 한국학생을 아꼈던 진정한 스승』이라고 회고하면서 『이런 인물을 미래지향의 한·일관계구축의 표본으로 삼고 싶다』고 피력한 바 있다. 한편 오찬이 끝난 뒤 김 대통령은 이들에게 손목시계를 선물했고 와타나베 선생의 초상화를 답례로 받았다. 김 대통령과 이들의 만남은 지난 4일 김 대통령이 한국주재 일본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와타나베 선생 유족들을 수소문 해달라고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 미나리/정신 맑게하는 약리작용 탁월(최선록 건강칼럼:67)

    ◎변비·치질에 생즙 먹으면 효과 봄철 미나리는 입맛이 없는 사람에게 식욕을 돋우고 활력을 넣어주며 잔병을 예방해 주는 알칼리성 식품이다.주로 대도시의 변두리 논에서 널리 재배되고 있는 미나리는 독특한 향기와 맛 때문에 나물을 비롯,강회·생전찌개와 국 그리고 김치를 담글때 무·배추에 곁들여 넣으면 맛이 한결 싱그럽다. 물가와 습기를 좋아하는 미나리는 미나리과에 속하는 다년생 풀인데 줄기엔 털이 없고 밑에서 옆으로 기는 가지를 뻗으며 높이 30㎝가량 자란다.7∼8월께 흰꽃이 피며 가을철에 기는 가지의 마디에서 뿌리가 내려 번식한다. 미나리는 칼슘 칼륨 철분 인 비타민A·B·C와 독특한 향미를 주는 정유성분이 골고루 들어있다.더욱이 이 식물 1백g중에는 비탄민C 60㎎,비타민A 2천4백 IU(국제단위),칼슘 32㎎,인 18㎎·철분 4.1㎎이 함유돼 있다. 미나리의 독특한 맛을 내는 정유성분은 정신을 맑게하고 혈액을 깨끗이 해주는 약리작용을 가지고 있다.또 이 식물을 구성하고 있는 섬유질은 창자의 내벽을 자극,변비를 없애주고 식욕을증진시키며 장을 튼튼하게 보호해 준다. 특히 미나리는 알칼리성 식품이므로 쌀을 주식으로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일어날 수 있는 혈액의 산성화를 중화시킨다.밥은 싱그러운 쌈이나 슬쩍 데친 나물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또한 고혈압·치질·류머티즘·신경통·발열·일사병 치료와 예방에도 좋은 식품이 되며 스트레스를 말끔히 해소시키고 술 마신 다음날 아침 미나리를 조개나 생선과 함께 끓여 먹으면 간장의 해독작용을 통해 간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켜 줄 뿐 아니라 숙취와 취기를 빨리 가시게 한다.아울러 이뇨작용과 배변작용도 활발해지므로 신진대사 작용이 더욱 왕성해진다. 한방에서는 미나리가 소장 및 대장질환·신경쇠약·정력감퇴·대하증 및 하혈치료에 좋은 약으로 기록돼 있다. 가정에서 미나리 5백g을 물에 넣고 달인 다음 꿀이나 설탕을 조금 타 엽차대신 매일 몇 차례씩 마시면 혈압강하에 큰 도움을 준다.또 황달에 걸린 사람이 3백g의 미나리 즙을 1일 3회정도 마셔도 황달이 쉽게 없어진다. 요즘 매연이나 먼지가 많이 발생하는산업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미나리를 자주 먹으면 건강증진에 큰 도움을 받는다.미나리는 근로자의 피를 맑게 해주고 가래를 삭이며 매연과 먼지로부터 기관지와 허파를 보호해 준다.
  • 니그로의 풍성(아프리카 기행:10)

    ◎문명의 혜택보다 대자연 섭리에 순응/열대기후로 사고·성격 단순화돼/대자연의 한개체로 생활에 “만족”/촬영 거부하는 인부얼굴엔 그래도 자좀심이… 케냐의 몸바사가 동부아프리카의 경제적 요새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는 것에는 것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지난번에는 말했지만 이곳에는 노예수출항이었던 몸바사 구항과 영국이 개발한 킬린디어항이 있다. 그리고 우간다와 르완다의 경제적 젖줄인 철도와 도로망이 모두 이곳 몸바사에서부터 놓여지고,또 시작되었다. 1907까지 케냐의 수도였던 이곳에는 선박의 제조와 수리,금속,시멘트,제조,설탕가공 등의 공업이 활발하고 비료공장과 정유소도 있다. 몸바사의 그러한 경제적 기반은 더불어 서구와 스며들 수 있는 통로를 만들었을 것이다. ○경제독립 아직 멀어 그런데 영국으로부터 독립한지도 오랜 세월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겨어제운영의 키보드를 토박이인 흑인들이 쥐고 있다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직 기계화를 이루지못한 부두의 하역장에서 무거운 짐을 몸으로 나르고 있는 것은 토박이인 흑인들이고 땀을 뻘뻘흘리며 분주하게 오가는 그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명령을 내리거나 그늘에서 팔짱을 끼고 서있는 것은 인도사람들이었다. 올드타운 근처에서 얼핏보아 3,4층 높이는 됨직한 건물신축 공사장 한군데를 만났다. 믹서트럭 한대 드나든 흔적이 없는 그 건축공사장에서는 많은 인부들이 일인용 수레나 함지같이 생긴 그릇으로 시멘트나 건축자재를 나르느라 비지땀을 흘렸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한낮의 건축현장에 카메라를 들이대자 어느 뱉이 꼿꼿한 인부 한사람이 들고있던 운반도구를 카메라를 향해 내던질 기세를 보이며 사진촬영에 항의하였다. 그 인부들의 성난 얼굴에서 마모되거나 사그러져 가는 듯한 아프리카 흑인들의 자존심을 희미하게나마 읽을 수 있었다. 시내의 관광상품 판매소에서 어느 넉살좋은 청년과 마주쳤다. 아귀가 맞는 영어와는 아예 거리가 먼 관광영어(?)로도 의사소통이 물흐르듯 가능했던 그 끈질긴 청년을 곁에서 떼어버릴 방도가 없었다. 조잡한 나무조각 한개를 손에 들고 한시간 이상 뒤따라 다니며 흥정을하겠답시고 짓졸랐기 때문이었다. 필자가 앉으면 뒤따라 앉고 일어서면 뒤따라 일어서는 것이었다. 나중엔 화증이 돋기도 하였으나 나잇살이나 먹은 주제에 낯선나라에 와서 토박이 흑인과 주먹다짐을 할 수도 없었고 주먹다짐을 벌인 다한들 명쾌한 결말을 얻을수도 없어 참으로 난감하기 그지없었다. ○복잡한 생활 싫어해 그 녀석은 피가 뜨거운 청년이고 필자는 이미 피가 식어가는 판국이겠으니 위통을 벗어부치고 한판 벌인다하면 1분 이내에 보기좋은 결판이 나버릴건 뻔한 일이었다. 유창한 영어가 가능하다면 녀석을 점잖게 꾸짓거나 설복시켜 물리칠 수도 있겠는데 그 또한 지금으로선 난감한 일일 수밖에 없었다. 반드시 사게 만들어야겠다는 고집과 어떤 일이 있어도 사지말아야겠다는 고집이 서로 맞부딪치는데도 용하게 주먹다짐만은 피해가고 있던 그와 필자는 비로소 어떤 가게 앞에 이르러서 그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그것은 콜라 한병이었다.내가 샀던 그 콜라 한병으로 목을 추긴 그 청년은 내 앞에서 흡사 바람처럼 깨끗하게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나중에 혼자 되새겨보자니 그 청년의 목적은 바로 거기에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서양의 한 음료수는 그들의 끈질긴 상혼조차 마모시킬 정도로 그들의 뼛속까지를 중독시켜 버린 것이었다. 그들의 성격은 매우 단순하다. 어떤 사안에 직면하더라고 사태를 심도있게 관찰하거나 생각할 수 없게 하는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이 아프리카에는 있다고 말한다. 나이로비야야백화점에서 한국식당을 경영하고 있는 분의 말을 빌리면 그들의 성품이 단순화된 것은 그나라의 기후 때문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벌써 십년이넘게 나이로비에 거주하고 있는 그분은 점심식사 때가 되어 집으로 차를 목고 가다가 중도에서 문득 자기가 왜 집으로 가고있는지 잊어버릴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실토하였다. 사업상의 일로 바이어를 만나러 한참 차를 몰고 가다가도 자기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순각적으로 잊어버릴 때가 많다는 것이었다. 작영하는 태양아래서 생활하다보면 그런 실수는 다반사로 겪는 일이라고 하였다. ○토착문화 훼손 안돼사파리파크 호텔에 근무하고 있는 정훈구 이사의 말을 빌리면,어떤 투숙객이 왜출하면서 웨이터에게 사과 한봉지를 맡기면서 당부하였다. 반은 냉장고에,그리고 반은 식탁에 두라고 부탁한 뒤 외출에서 방으로 돌아왔다. 방으로 돌아온 투숙객은 놀라운 사실과 직면하게 되었다. 그가 외출전에 웨이터에게 맡곁던 사과들은 모두 반으로 조각이 난채 식탁위에 놓여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것은 물로 불찰일수도 있겠지만 아프리카 사람들에겐 복잡한 일을 시켜서는 안된다는 일화로서도 가치있는 얘기다. 그들의 상권이 오늘날까지도 영국인이나 인도인들의 손에서 운용되고 있는 것은 아프리카 특유의 기후에도 원인이 있고 그런 기후풍토 속에서 오랫동안 단순하게만 살아온 그들이 극복하기 어려운 대목일수도 있지않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그들의 사고방식이 매우 단순하고 또한 서양의 음료에 중독되는 청년들의 수효가 늘어나고 있다하더라고 그들 토착문화가 그속도로 훼손되고 있다거나 자신들에 의해 멸시당하고 있다는 증거가 확인하게 드러나지는않는다. 그들은 아프리카라는 땅을 사랑하고 있었고 그 아프리카의 공활한땅하 펼쳐진 대자연의 숨결을 사랑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아프리카의 자존심에 흔들림이 있는 낌새는 느낄수 없었다. 그들은 아메리카에 살고 있는 흑인들을 부러워하지도 않았고 고도화된 문명을 누리는 선진국의 안일과 나태에 선망의 시선을 건네고 있지도 않았다. 문명의 혜택을 누리고자 아득바득하는 것보다 아프리카에 펼쳐진 대자연의 한개체로서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것이 바로 자신들이 갖는 자좀심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다.
  • 국제금융첨병 총집결「머니게임」/현지르포/“세계최대”시카고 선물시장

    ◎두곳서 하루 1천억달러 거래/1백년전 곡물거래서 출발… 이젠 80%가 금융상품/호가 소리·뜀박질 뒤엉켜 “후끈” 세계는 지금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돈 놓고 돈 먹는」 선물거래라는 머니게임도 그 중의 하나이다. 선물거래의 투자 실패로 2백년의 역사를 지닌 세계적인 영국의 베어링그룹이 하루 아침에 무너져도,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오렌지 카운티가 재정파산 선고를 받아도,머니게임의 「전사」들은 개의치 않는다.돈이 된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불을 좇는 「불나방」이다. 이런 세계적인 흐름을 좇아 우리나라도 오는 96년 주가지수 선물시장을 열기로 하고 지난 3일부터 시험시장을 개설,운영에 들어갔다. 세계 금융시장의 첨병들이 모여있는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는 브로커(매매 중개자)와 트레이더(거래자),메신저(매매주문 전달자)들이 숨가쁘게 움직인다.마치 서울의 남대문 시장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대부분 20대 중반에서 30세 전후의 혈기왕성한 나이이지만 거래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해 쓰러지는 사람이종종 나온다.때문에 거래소마다 바퀴가 달린 「간이 들것」이 마련돼 있다. 동양선물(주)의 미국 현지법인 구한서 소장은 『이들에겐 점심시간은 물론 화장실에 갈 시간마저 없을 정도』라며 『매매 중 장내에서 「실례」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고 귀띔한다. 아침 7시20분의 시카고 상업거래소(CME).개장을 알리는 부저 소리와 함께 장내에 모여 있던 브로커나 메신저,트레이더들이 일제히 큰 소리를 지르며 매매 전쟁에 들어간다. 쌍용투자증권 미국 현지법인의 주식옵션 브로커 최병욱 과장은 『장내는 브로커와 트레이더들이 매매 체결을 위해 지르는 호가 소리,매도·매입 의사를 표시하는 손짓(수신호),주문 용지를 받아 뛰어다니는 메신저들의 발걸음이 뒤엉켜 순식간에 후끈한 열기로 달아오른다』고 말한다. 거래는 입찰 경매가 아니라 개인 공매 방식으로 이뤄진다.먼저 브로커들이 호가와 손짓을 통해 가격과 매수·매도 의사를 표시한다.살 때는 손바닥을 안 쪽으로,팔 때는 바깥 쪽으로 향한다.수직으로 세운 손가락 수는 수량을,수평으로 표시된 손가락은 가격을 뜻한다. 옆 사람의 말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시끄럽지만 브로커들은 사냥개처럼 자신의 물건을 사줄 트레이더를 찾아낸다.이들 사이에 매매 수량과 가격이 서로 일치하면 곧바로 가격 기록수에게 전달돼 장내의 가격 전시판에 게시되는 동시에 컴퓨터 통신망을 타고 세계 80여개국으로 전파된다. 시카고 상업거래소는 세계 최대의 선물거래 시장.1874년 시카고 식품상인들이 버터와 달걀,닭고기 등의 농산물을 거래하기 위해 처음 설립한 뒤 1919년 시카고 상업거래소란 오늘의 명칭을 내걸었다. 지금은 삼겹살 등 7개 종목의 상품 선물,일본 엔화 등 10개 종목의 통화 선물,3개월짜리 유로달러 등 6개 종목의 이자율 선물,스탠더드 엔드 푸어스(S&P) 500지수 등 2개 종목의 주식 선물 등 25개 종목이 거래되고 있다. 선물시장은 유가증권·소·돼지·원목·금 등을 당장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시점에 일정한 수량을 일정한 가격에 사고 파는 「권리」를 거래하는 곳이다. 마이클 국제담당 부사장은 『미래의 가격 변동에 따른 손해를 방지(헤징)하기 위해 현재의 시점에서 미래의 가격을 미리 정해두는 것이 선물거래』라고 설명한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는 1848년 82명의 시카고 곡물상인들이 설립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곡물 선물거래소이다.옥수수·귀리·대두·소맥 등 곡물의 선물과 금·은 등 상품 선물,미국 재무성이 발행한 장기 국채인 T­본드와 중기 국채인 T­노트,지방채 등 금융 선물 등이 거래된다.하루 평균 거래량은 40만∼50만건이며 거래대금은 4백억달러 수준이다. 레프코 증권사의 케빈 볼드윈 자산운용 및 교육담당 과장은 『70년대까지만 해도 곡물이 전체 거래량의 80%를 차지해 한국에는 곡물 거래소로 더 잘 알려져 있다』며 『그러나 지금은 거래량의 80% 이상이 T­본드 등 금융선물 거래』라고 소개했다. 이밖에 뉴욕에도 원유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뉴욕 상업거래소(NYMEX),뉴욕 커피·설탕·코코아 거래소(CSCE),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뉴욕 상품거래소(COMEX),뉴욕 면화거래소(NYCE),주가지수 선물이 주로 거래되는 뉴욕 선물거래소(NYFE) 등이 있다.그러나 규모에서 시카고와는 상대가 안 된다. 또 필라델피아 증권거래소도 세계 최대의 통화 옵션거래 전문 시장으로 발돋움하고 있다.옵션 거래는 선물 기일에 매도자 또는 매입자에게 거래의 실행 여부에 대한 선택권을 주는 변형된 선물 거래이다. ◎“리스크 관리 노하우 축적 힘써야”/시카고 사업 거래소 고램 부사장/감각에 의한 투자전략은 실패 자초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와 함께 세계 선물거래의 성지로 불리는 시카고 상업거래소(CME).이 곳의 마이클 고램 국제담당 부사장(50)을 만났다. 『한국 사람들은 슬기로운 데다 선물시장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아 내년부터 개설되는 주가지수 선물시장도 잘 운영할 것으로 봅니다』 선물시장의 기초 이론을 강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어 국내 금융시장 환경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다는 그는 『최근에 선물시장을 견학하기 위해 찾아오는 한국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 한글판 카탈로그도 준비해 놓았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우리나라에도 개설되는 주가지수 선물시장에 관해 물어보았다.『투자자들이 가장 유의해야 할 사항은 리스크(투자 위험) 관리 기법입니다』 선물거래는 미래에 대한 예측을 전제로 이뤄지는 것이므로 이 예측이 빗나가면 손해가 발생하는데,손해 발생 가능액을 일정 범위 이내로 관리하는 기법들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선물거래는 감각에 의존하는 투자전략으로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며 『선물거래의 후발국인 한국은 무엇보다 수리·통계학적 분석에 밑바탕을 둔 리스크 관리의 노하우를 쌓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되풀이한다. 『2백여년의 전통을 지닌 영국의 베어링 금융그룹을 하루 아침에 몰락시킨 트레이더인 닉 리슨이 투자에 실패한 이유는 기대 이익만 지나치게 좇다 보니,손해도 볼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간과했기 때문』이라며 『기대 수익률을 15% 정도로 잡고,5% 정도는 손해 본다는 여유 있는 투자 자세를 견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 적문 스님에 알아본 봄식탁에 어울리는 절음식 조리법

    ◎전통 사찰음식 건강식으로 “인기”/고소 겉절이/간장·고춧가룩·식초 양념장에 살짝 무쳐/산초 장아찌/찬물에 우려낸후 간장에 1주일쯤 담가/김부각·연근 물김치·준순요리도 별미 담백하고 정갈한 사찰음식이 현대인들에게 건강식으로 새롭게 평가되고 있다. 사라져가는 우리의 옛 전통음식과 사찰음식의 발굴,계승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소장 적문 스님)는 전국의 명찰을 돌며 향긋한 봄나물 무침과 부각·죽·김치류및 천연조미료 제조법 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4월7일 비구니 선방으로 유명한 전북 완주군 위봉사와 송광사에서 사찰음식조리법을 소개할 적문스님의 도움말로 특이한 사찰 봄음식 조리법을 알아본다. ◆고소 겉절이=미나리과 식물인 고소는 이름 그대로 그 맛이 아주 고소한것이 특징.위를 튼튼하게 하고 장의 가스배설과 담제거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공부를 많이 하는 승려들이 즐겨먹은 것으로 전해진다. 고소 2단,간장 3큰술,고춧가루 1큰술,설탕 2작은술,식초 2작은술,깨소금,참기름. 고소를 다듬어 깨끗이 씻은후 먹기좋은 크기로 자른다.간장과 고춧가루 설탕 깨소금 식초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후 고소를 살짝 무친후 상에 내기 직전 참기름에 무친다. ◆돌미나리전=논이나 개천같은 곳에서 자라는 돌미나리는 향기가 상큼하고 씹는 맛이 별나며 추운 겨울의 산물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만큼 연한맛이 일품이다.정신을 맑게하고 혈액을 깨끗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져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현대인들에게 권할 만하다. 돌미나리 2백g,밀가루 반컵,소금 1작은술,식물성기름,초간장(간장 통깨 식초) 돌미나리는 흙을 털고 깨끗이 씻는다.밀가루를 걸쭉하게 갠 다음 소금으로 간한다.팬에 기름을 두르고 돌미나리의 뿌리와 잎을 서로 엇갈리게 놓은후 돌미나리가 엉겨붙을 정도로 밀가루 반죽을 부어 얇게 붙여낸다.상에 낼때는 먹기좋은 크기로 썰고 초간장을 곁들여 찍어 먹도록 한다. ◆산초 장아찌=산초는 보통 추어탕에 쓰이는 양념 정도로 알고있으나 어린순을 간장에 담가 장아찌로 만들어 먹으면 향이 강하고 독특해 식욕이 없을때 입맛을 찾는데 제격이다.산초의 매운성분은 살충효과가 있어 구충작용을 하기도 한다. 산초 3백g,진간장 2컵,맛내기술 3큰술. 산초를 먹기좋은 크기로 자른후 그릇에 담는다.팔팔 끓여 한 김 내보낸 물을 산초에 부어 우려내다 찬물로 다시 갈아붓고 하루쯤 더 우려 소쿠리에 건져 강한 향과 다소 역한 맛을 약화시킨다.망주머니에 산초를 넣어 항아리에 담고 분량의 진간장과 맛내기술을 붓는다.1주일쯤 지나 간장을 따라내어 끓여서 한김 나가면 항아리에 부어 저장해두고 먹는다. 적문스님은 그밖에도 묵은김과 햇김을 한장씩 겹쳐 찹쌀풀을 바른후 통깨를 뿌린 김부각과 연근 물김치 및 죽순요리를 봄철에 권할만한 건강 사찰음식으로 소개했다.
  • “대북진출 대기업보다 중기 우선”/남북경협 시각

    ◎투자위험 상존… 업체 과당경쟁 지양해야 『가랑비에도 옷이 젖는다』.남북한간 경제협력문제를 다루는 한 정부당국자가 던진 화두다. 남북경협은 몇몇 재벌기업만의 대북진출 경쟁보다는 다수의 중소기업이 적극 참여하는 형태가 바람직하다는 의미일 것이다.남북경협의 참뜻이 남북 상호간 경제적 이익추구는 물론 북한의 점진적 변화를 유도한다는데 있다는 점에서 그 나름의 설득력을 지닌다.더욱이 요란한 소리에 비해 내실이 별로 없는 대기업들의 대북진출이 과당경쟁이 많은 문제점들을 제기한 터라 중소기업들의 대북진출 활성화는 실질적 의미를 갖는다. 아울러 현시점에서는 남북간 투자보장 및 이중과세 방지협정등 제도적 장치들이 마련돼있지 않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투자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도 소규모 투자에서 시작하지 않을 수 없고,그런 측면에서 중소기업들의 적극적 대북 진출이 소망스럽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부는 대기업 일변도가 아니라 중소기업들이 함께 참여하는 대북진출을 유도하기 위한 몇가지 방안을 내놓고 있다.남북한간에 각종 제도적 안전장치가 마련될 때까지는 대북투자를 소규모 제조업과 식·음료 및 생활용품 분야에 국한시키기로 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정부는 봉제의류·완구·신발·피혁·라면·설탕·식용유등을 「시범사업」으로 예시하고 있다. 자본회수기간이 짧고 투자리스크가 적은 위탁가공 활성화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소규모 경공업분야의 대북 위탁가공은 중소기업도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편이다. 정부가 오는 4월 1일부터 부산등 10개 지방도시에 남북교역 상담창구를 확대 개설키로 한 것도 중소기업의 대북교역 및 경협 참여를 늘리기 위한 포석이다.통일원의 한 관계자는 25일 『현재 남북교역중 지방기업의 비중은 20%정도』라며 『상담창구 확대로 이들 지방 중소기업의 대북진출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방침에 부응해 올들어 영신화학과 대동무역등 부산지역의 2개 중소 신발업체가 투자타당성 조사를 위해 이미 북한을 방문한 바 있다.지난 13일 방북승인을 받은 해덕익스프레스·산수음료·대호건설등 3개 중소기업이 조만간 합동방북단을 구성,북한에 들어갈 예정이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신일피혁·태림모피·한길무역등 3개 중소기업과 피혁제품 수출조합도 합동방북단을 구성,빠르면 4월중 북한의 나진·선봉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조선무역이 남포시에 종업원 1천명,공장부지 4천평규모의 봉제 완구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러나 남북교역 또는 경협에 참여하려는 중소기업들의 입장에선 여전히 불만족스럽긴 마찬가지다.정부에 북한주민 접촉신청을 내는 과정에서부터 협력사업승인을 받아내는데 이르기까지 그 절차가 번거롭다는 불만이다. 정부도 이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경제전문가이기도 한 나웅배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최근 『소리는 덜 내면서도 실질적 남북 경제적 교류는 확대하겠다』면서 남북교류협력법 시행령등을 새 상황에 맞게 고칠 뜻을 밝혔다.
  • 북,중서 설탕밀수/평양 축제 사용 위해

    【홍콩 연합】 중국 산동성 청도시 세관당국은 북한적 화물선 두루봉호(3천7백50t)가 이달초 청도 외항에서 4월 평양축제에 사용하기 위해 설탕을 50t 밀수하던 현장을 적발해 현재 수사중이라고 청도주재 외교 소식통들이 17일 밝혔다. 두루봉호는 청도 주재 북한적 교포인 고귀자(53) 대외공응공사 사장과 사전 공모해 북한에서 극도로 귀하고 비싼 설탕을 평양축제에 밀수로 조달하기 위해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외교 소식통들은 밝혔다.
  • 먹는 물 종이컵·붙이는 광고전단/규제 1회용품서 제외/환경부지침

    환경부는 11일 영업 장소에 부착하는 광고 전단은 1회용품 사용규제 대상에서 제외하는등 1회용품 규제 대상 세부지침을 마련,일선 시·도에 시달했다. 이 지침에 따르면 1회용 광고선전물의 경우 고객에게 제공하지 않고 영업장소에 부착하는 광고전단,포스터,스티커와 영업장내서 상당기간 사용하는 제품 소개용 안내물,고객이 상당기간 갖고 사용하는 홍보물은 1회용 광고 선전물에서 제외토록 했다. 또 설탕,커피,프림,케첩 등 포장된 상태로 제공되는 상품 역시 1회용 용기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밖에 도시락에 부수적으로 공급되는 국물류 등을 담은 용기는 합성수지로 된 1회용 도시락용기의 범위에서 제외하고 먹는물 자동 공급기용 1회용컵을 비롯해 휴게 음식점 등 패스트 푸드점에서 파는 아이스크림·청량음료용 1회용컵과 용기등은 1회용품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 펄사(중성자성)/자전때마나 빛나는 “우주의 등대”

    ◎서울신문사 주최,노벨상수방자 휴이시박사 초청강연으로 본 「우주」/초신성 폭발때 수축끝에 탄생하는 단단한 별/1초에 1회이상 회전… 규칙적으로 깜박 거려 영국 캠브리지대학교 천문학교수 안토니 휴이쉬의 대학원생이었던 여학생 조슬린 벨은 19 67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발견을 했으니,어떤 천체에서 날아오는 주기 1.34초의 규칙적인 전파 박동(pulse)이 바로 그것이다.당시는 천체가 몇 초를 주기로 회전한다거나 맥동하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시대였기 때문에 이 발견은 곧 「녹색우주인이 보내는 신호」등으로 각색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 소동의 주인공의 정체는 휴이쉬 등의 천문학자들에 의하여 1초에 몇 바퀴를 회전해도 부서지지 않는 중성자성이라는 아주 작고 단단한 별로 밝혀졌다.휴이쉬는 이 공적으로 1974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게 된다. 중성자성은 질량이 비교적 큰 별의 생애 마지막 단계에서 거죽이 초신성 폭발로 날아가고 밀도가 높은 중심핵만 남아 만들어진다.중성자성은 대략 서울시만한데 그 표면에서떼낸 각설탕 크기 만큼의 물질은 승용차 약10억 대와 같은 질량을 갖는다. 중성자성은 이처럼 엄청난 수축 끝에 탄생하기 때문에 매우 빠르게 자전하고 있다.이는 피겨 스케이터가 팔다리를 안으로 웅크릴수록 더 빨리 돈다는 점에 유의하면 이해할 수 있다.중성자성물은 보통 1초에 1회 이상 회전한다.이렇게 빠른 회전에 의한 엄청난 원심력은 보통의 별이라면 산산이 깨뜨릴 수 있지만 중성자성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한다. 우리 해처럼 비교적 가벼운 별들은 종말에 이르러 폭발을 하는 대신 짜부러들어 지구만한 백색왜성이라는 작은 별이 된다.백색왜성은 한마디로 사그러지는 모닥불과 같다고 할 수 있다.중성자성만은 못하지만 백색왜성도 밀도가 매우 높아 그 표면에서 각설탕 크기 만큼의 물질이 승용차 약 10대와 같은 질량을 갖게 된다. 중성자성 중 어떤 것은 마치 등대가 깜박이는 것과 똑같이 회전할 때마다 우리에게 빛의 박동을 내기도 하는데 이러한 것들은 펄사(pulsar)라고 부른다.즉 펄사란 우주의 등대인 것이다.앞서 벨이 발견했던 천체도바로 펄사의 하나였던 것이다. 미국의 헐스와 테일러도 바로 이 펄사를 연구한 공로로 불과 2년 전인 1993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였다.두 사람이 공교롭게도 휴이쉬가 노벨상을 받던 해인 1974년 발견한 천체는,두 중성자성이 해의 반지름 정도 거리를 유지하며 주기 약 8시간,초속 300㎞의 맹렬한 속도로 서로 공전하고 있는 쌍성이다.별 하나는 보이지 않지만 나머지 하나가 주기가 0.059초인 펄사여서 쌍성펄사라고 부른다.즉 이 펄사는 초당 약 17번 회전하는 중성자성이다.따라서 그들은 이 펄사를 정밀히 관측함으로써 이 쌍성펄사의 진화를 추적할 수 있었다. 그들이 얻은 결과는 매년 공전주기가 약 1만분의 1초씩 짧아지고 있다는 것이었다.이 값은 그 쌍성계가 중력파에 의하여 공전에너지를 잃는다고 가정하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근거하여 계산한 공전주기감소치와 정확히 일치하여,결국 중력파가 존재한다는 사실과 상대성 이론이 정교한 중력이론임을 간접적으로 입증하였다.
  • 필 그램 의원/돌의 최대 경쟁자로/가열되는 미 공화 대선레이스

    ◎보수주의 원칙론자… 자금동원력 1위­인기2위/경제학교수 출신… 부인은 차관지낸 한인3세 내년 11월 미대통령선거를 위한 공화당후보지명전 출마를 24일 선언한 필 그램 상원의원은 올해 52세의 정통 보수주의 「원칙론자」로 통한다. 출마선언 전야의 만찬자리에서 4백10만달러의 기록적인 선거자금을 확보한 그는 당내 대선 레이스에서 선두주자인 보브 돌 상원원내총무와 시소게임을 벌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일반국민들의 인기면에서는 돌의원에 밀리나 조직이나 자금면에서는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고있다. 그의 첫 정치입문은 지난 78년 텍사스주의 무하이우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되고서부터다. 하원진출때는 민주당소속이었으나 공화당인 레이건 대통령의 경제정책 입안을 지원, 민주당지도부와 마찰을 빚은 뒤 탈당했으며 이어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꿔 지난 84년과 90년 두차례 상원의원에 당선했다. 그는 균형예산·재정적자 해소에 정책의 최우선을 두겠다고 밝히는 등 「작은 정부」의 끈질긴 주창자이기도 하다. 육군상사인 아버지를 소년시절여의었고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학업을 중단하는 등 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어릴때부터 옳고 그름이 분명했다고 주변인사들은 전하고있다. 그의 부인 웬디 리 그램 여사는 한국이민 3세로 코리언 아메리칸의 꿈을 이룬 「퍼스트레이디」야심가. 그램의원과 마찬가지로 경제학교수출신인 그녀는 레이건,부시 공화당대통령시절엔 차관급인 연방선물거래위원장을 역임,당시 동양계 여성으로는 연방정부 최고위직에 오른 인물로 기록되었다. 그녀의 할아버지는 1905년에 하와이 사탕수수밭 노동자로 미국에 건너왔고 아버지는 할아버지의 뜨거운 교육열로 대학을 졸업,설탕회사간부가 되었으며 그녀는 어린 시절 월반을 두번씩이나 한 수재로 두각을 나타냈고 그램의원과는 텍사스에서 서로 교수로서 만나 결혼했었다.
  • 식생활 선진국 패턴으로 변모/93년도 국민 식품섭취 조사

    ◎쌀·콩 소비줄고 육류·어패류는 늘어/하루 2천8백63㎉… 미보다 적어 국민들의 식생활 패턴이 바뀌고 있다.쌀 콩 설탕 등의 소비는 줄지만 채소 육류 우유 어패류의 소비는 느는 추세이다.선진국과 비슷해지는 셈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25일 「93년도 식품수급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곡류의 93년도 연간 순 식용 공급량은 국민 1인당 1백70.82㎏으로 전년보다 4.55㎏ 줄었다.우리나라의 1인당 곡류 공급량은 일본(1백20㎏)·대만(1백5.1㎏)보다 많다.순 식용 공급량은 총 식품 공급량에서 수출·사료용·종자용·감모량·식용가공용 등을 제외한 것이다. 곡물별로는 쌀이 1백13.6㎏으로 전년보다 1.5㎏ 줄었으나 보리는 2.75㎏으로 0.91㎏이 늘었다.과실류 공급량은 35.09㎏으로 전년보다 3.66㎏ 줄었다.냉해 등 기후가 나빠 생산이 부진했기 때문이다.설탕류와 콩류는 각각 9.78㎏과 9.78㎏으로 전년보다 0.66㎏과 0.35㎏이 줄었다. 채소류의 1인당 공급량은 연간 1백53.39㎏으로 전년보다 18.67㎏이 늘었다.어패류 공급량도 30.2㎏으로 0.61㎏,우유도 34.82㎏으로 0.44㎏,감자와 고구마도 14.72㎏으로 2.11㎏이 늘었다. 육류의 총 공급량은 1인당 28.33㎏으로 전년보다 1.02㎏ 늘었다.쇠고기는 4.96㎏으로 전년보다 0.09㎏ 줄었으며 돼지고기는 13.64㎏으로 0.51㎏ 증가했다. 1인당 연간 식품소비량은 선진국과 비교할 때 곡류·콩류·채소류·어패류 등은 비교적 많지만 설탕류 과실류 육류 계란류 우유 유지류 등은 아직 적다. 1인당 하루 공급 에너지는 2천8백63㎉로 3천5백㎉가 넘는 미국 독일 덴마크 스위스 이탈리아 등에는 훨씬 못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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