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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개단 CJ 식품왕국 굳힌다

    식품업계의 절대 강자인 CJ가 더 멀리 날 수 있는 날개를 달았다. CJ㈜는 29일 채권단과 ㈜신동방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구조조정 전문회사인 KD파트너스와 공동컨소시엄을 구성한 CJ는 채권단이 보유한 ㈜신동방의 주식지분 63.15%(402만 3850주) 가운데 56.28%(358만 5892주)를 2100억원에 인수한다. CJ컨소시엄은 오는 5월 신동방의 전분당사업과 식용유사업을 분사,전분당사업은 CJ에,식용유 사업은 KD파트너스에 각각 넘길 계획이다. CJ는 신동방 인수로 모든 식품사업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한 기업으로 자리를 굳혔다. 또 숙원사업인 전분당사업에 자연스럽게 진출하게 됐다.CJ의 소재식품 사업군은 그동안 전분당 없이 제당·제분·유지 등으로 이뤄졌다. 이들 사업은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중이다.여기에 햇반과 스팸 등으로 구성된 가공식품도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어 글로벌 기업을 향한 기본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신동방의 전분당사업은 시장 점유율 13%로 매년 2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특히 전분당사업은 식품사업 가운데 부가가치가 높은 편이다.국내 전분당 시장은 현재 대상이 31%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이어 두산CPK 28%,삼양제넥스 25%,신동방 13% 순이다. CJ 관계자는 “이번 신동방 인수로 감미료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한편 소재식품 부문에서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향후 옥수수 가공기술을 바탕으로 대체감미료 개발 등 신규사업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CJ컨소시엄은 신동방의 상장 유지를 위해 오는 31일 임시주총을 열고 319억원인 자본금을 채권단과 소액 주주에 대해 각각 5대 1,10대 1의 비율로 감자를 결의해 18억원대로 줄일 예정이다. 이어 오는 3월 초 500억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자본금을 518억원대로 확충한다.이같은 감자와 증자를 통해 신동방에 대한 지분율을 90%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한편 KD파트너스는 이번에 인수하는 신동방 식용유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높인 뒤 재매각에 나설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 ■인수주역 손영록 부사장 CJ의 신동방 인수를 진두지휘한 사람은 ‘설탕·밀가루·식용유의 책임자’인 손영록(50) 부사장.그는 2002년 11월 삼양유지사료에 이어 신동방을 인수,정체 사업으로 인식됐던 소재식품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1978년 CJ의 전신인 제일제당에 입사한 손 부사장은 곡물 구매 부문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뒤 수출 관련 업무도 맡았다.특히 미국주재원으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설탕의 원료인 원당,밀가루의 원료인 원맥,식용유의 원료인 대두 등 기초 소재식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CJ의 신동방 인수는 1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동원측이 인수를 포기함에 따라 얻게 된 것으로 ‘어부지리’ 성격이 짙다. 동원이 제시했던 신동방 인수금액은 2300억원으로 CJ컨소시엄보다 200억원이나 많았다. 윤창수기자 geo@
  • 주말매거진We/기네스코너

    ●1988개 사파이어로 된 브라세트 모델 헤이디 클럼이 입고 있는 브라세트는 1천만달러짜리 ‘밀레니엄 브라’로 미국 회사 빅토리아스 스크릿이 3024개의 보석으로 만든 것.보석중 1988개는 사파이어로 되어 있다.브라세트의 배달을 위해 무장 차량과 경호원들이 동원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고. ●200만 인파 몰린 카니발 브라질 바히아에서 열리는 ‘살바도르 카니발’에는 매년 80만명의 관광객을 포함한 200만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2억 5400만달러를 쓴다.6일간의 축제기간 동안 시 중앙에 있는 26㎞의 거리에서 ‘블로코스’라고 부르는 카니발 그룹이 등장해 군중들을 사로잡는다.1999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프렌치쿼터에서 열린 ‘1999마르디 그라스(사육제)’에도 200여만명이 모여 대성황을 이루었다. ●팬 클럽 회원 51만명 아직도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엘비스 프레슬리의 팬클럽은 613개가 넘으며 총 회원수가 51만 489명에 달한다.이 팬클럽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것은 1956년 1월 에블린 벨레민이 조직한 프랑스의 ‘라 부아델비스’다.이것은 엘비스의 목소리라는 뜻으로 현재 3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중이다. ●바나나가 최고 인기 과일 전 세계적으로 최고 인기 과일은 바나나와 플란테인(요리용 바나나)으로 과일 중 소비량 1위다.이 과일은 국제적인 주요 농산물 무역 거래에서 곡류,설탕,커피,코코아 다음으로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쓰레기통 타고 110m 31.1초에 완주 숀과 아론 형제는 쓰레기통 경주 남자 부문에서 기네스 기록을 세웠다.그들은 바퀴가 달린 대형 쓰레기통을 타고 총 110m코스를 31.1초에 완주했다.참가자들은 10m를 전력 질주 후 쓰레기통에 올라탄 후 교대로 50m의 직선 코스를 달렸다.경기는 1998년 2월21일 호주 테즈메이니아주의 론세스턴 웨스트필드 데블즈 주니어축구경기장에서 열렸다. 여자 부문 우승자는 48.84초를 기록한 올리비아와 칼라 자매였다. ●1400개 출입문 철통 감옥 최고의 보안을 자랑하는 감옥은 미국 콜로라도주 푸에블로 서쪽에 위치한 ‘슈퍼맥스’감옥이다.동작탐지기는 물론 1400개의 원격조종 강철문,레이저 빔,압축대,공격견(명령으로 사람을공격하도록 훈련된 개)등 보안 시설이 철저하다.재소자들 중에는 오클라호마 시티 폭파범 티모시 맥베이(2001년 사형),테오도 카진스키(일명 유너바머),마피아 두목 존 고티 등 1급 시설에 어울리는 인물들이 투옥되어 있다.
  • 유아 아토피 피부염 전통 발효식품 ‘특효’

    모기한테 한 군데만 물려도 가려워 잠을 못 자는 법.하물며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아이의 고통은 오죽할까.부모의 마음이 아픈 것은 이보다 더하다. 아토피 증상을 가진 유아에게 모유가 가장 좋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우유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식품 중 하나.반면 모유는 알레르기를 이길 수 있는 면역력을 키워준다.단 모유를 먹이는 동안 엄마도 알레르기 유발 식품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여러 사정으로 모유를 먹이지 못한다면 초유라도 먹이도록 하자. 이유식은 되도록 늦게 하는 것이 좋다.알레르기를 억제하는 항체가 생후 6개월 이후 조금씩 만들어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아이들이 잘 받아먹는다고 해서 일찍 이유식을 시작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돌까지는 굳이 이유식을 먹이지 않아도 괜찮다. ●장을 튼튼하게 만드는 음식 필요 한의학에서는 피부와 장을 하나의 기관으로 본다.따라서 아토피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장의 건강이 우선이다. 장 건강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은 재래식 된장이다.전통 발효 식품에는 요구르트보다 몸에 이로운 균이 수백 배 많다.된장뿐만 아니라 김치나 젓갈도 좋다.게다가 재래식 된장은 체내에 축적된 독소를 제거하는 역할까지 한다.이유식을 먹일 때 묽게 희석해서 함께 먹이면 된다. ●자연식이 최고 각종 첨가물이 들어간 음식은 아토피의 적이다.유기농 채소 등 깨끗한 식품을 골라 먹이자.수입된 밀,옥수수,오렌지,바나나 등은 국내산보다 농약 수치가 더 높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친환경 농산물은 회원 가입수가 많은 유기농 전문 판매업체나 생활협동조합 등에서는 믿고 살 수 있다.조미료 역시 집에서 만들어 먹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다시다 대신 다시마로 국물을 내고 설탕 대신 조청을 쓰는 것이 좋다.소금의 경우 되도록 천일염이나 죽염을 이용한다. ●무조건 가리는 게 능사 아니다 아토피 식이법은 금기투성이다.그렇다고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음식들을 모두 안 먹여서는 안된다.자칫 아이들의 성장 발육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증상이 가벼우면 발육을 위해 질 좋은 음식을 많이 먹이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 연구 조사에 따르면 아토피를 앓고 있는 아이들이 체격이 작다.밤에 증상이 심해져 수면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다.여기에 알레르기와 관계된 음식이면 무조건 먹지 않아 영양이 부족한 탓도 있다.따라서 피해야 할 음식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말고 영양 균형에 신경쓰는 게 필요하다. 나길회기자 ■ 도움말 남봉수 함소아 한의원(노원) 대표원장,이창화 도원아이한의원(강남) 원장 아토피 피부염에 좋은 이유식 ●현미오곡가루 미음 현미 30g,살짝 볶은 콩 10g,수수 10g,기타 잡곡을 준비해 가루로 만든다.오곡 가루를 물에 잘 개어 놓는다.정수한 물을 끓이고 여기에 개어 놓은 가루를 주걱으로 잘 저어가며 붓는다.한소끔 끓으면 죽염으로 간을 맞춘다. ●달래장국죽 불린 쌀 30g,달래 20g,양배추 20g,당근 20g,표고버섯 20g,육수 120g을 준비한다.달래는 뿌리 부분을 제거한 뒤 깨끗이 다듬어 잘게 썬다. 표고버섯과 양배추는 3㎜ 크기로 썰어둔다.냄비에 달래,표고버섯,당근을 볶다가 불린 쌀을 넣고 함께 볶은 다음 육수를 붓고 죽을 끓인다. 나길회기자 kkirina@
  • 설특집 We/올 설엔 뭘 먹을까

    설날이 돌아왔습니다.오랜만에 만날 친지와 친구들을 생각하면 마음은 벌써 고향 산천에 가 있는 듯합니다.모처럼 모인 가족들이 무척이나 반갑습니다.하지만 우리 엄마와 주부들은 가족들 식탁을 차리느라 묵묵히 부엌에 있습니다.설날만큼은 노고를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없을까요?이럴 때 만두를 함께 빚어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핵가족화되고 또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만두를 사서 먹는 경우가 많았지요.그러나 올 설엔 남편과 아이들,가족들 모두 둘러앉아 형형색색의 만두를 빚으면서 솜씨도 자랑하고,못다한 이야기도 도란도란 나눠봅시다.가족간의 사랑이 더욱 깊어지는 설이 될 것입니다. ■ 김수인의 만두요리 김수인씨는 식품영양학으로 조선대에서 석·박사 박위를 취득한 다음 일본에서 푸드코디네이트를 전공했다.그는 전남도립남도대학에서 푸드코디네이트와 일본·중국 요리를 강의하는 한편 전남 담양군의 한국전통문화교육원 향원당(061-381-8101)에서 창조적인 식공간 연출을 가르치고 있다. ●오색만두 재료:말차,백련초,도토리,쌀, 치자 가루⅓컵씩,밀가루 10컵,소금 약간,만두속(간 돼지고기 400g,두부 1모,새우(중간 크기) 3마리,당면 100g,시금치 100g,다진 마늘·깨소금·정종 1큰술씩,진간장 2큰술,후추,소금 약간씩) 만드는 법 (1) 밀가루 2컵에 각각의 가루를 ⅓컵씩을 넣고 소금간을 한 후 익반죽해 만두피를 만든다.(2) 두부는 물기를 충분히 뺀 다음 으깨고 새우는 껍질을 벗겨 다져놓는다.(3) 당면은 삶아서 잘게 썰어 주고 시금치는 데친 다음 작게 썰어 놓는다.(4) (2)와 (3)을 그릇에 모두 넣고 마늘·진간장·깨·후추·소금·정종으로 양념해 간이 잘 배도록 해 놓는다.(5) 만두피에 밀가루를 조금 묻힌 후 (4)를 만두속으로 넣고 모양을 빚는다.(6) 찜통에 (5)를 넣고 10분정도 찐다. 팁 양념장은 간장,다시국물,식초를 1:1:½의 비율로 만들면 좋다. ●두부잡채 재료:두부 1모,표고버섯 3장,느타리버섯 5개,청·홍고추 2개씩,당근·애호박 ½개씩,녹말가루·참기름·다진 마늘 1큰술씩,진간장 2작은술,설탕 1작은술,깨소금·소금·후춧가루·식용유 약간씩 만드는 법 (1) 두부는 0.5㎝두께로 슬라이스한 다음 소금간하여 녹말가루를 입혀 노릇노릇하게 구워 채썬다.(2) 표고버섯은 뜨거운 물에 불린 다음 진간장·깨소금·다진 마늘·설탕·후추로 밑간을 한 후 볶는다.(3) 느타리버섯은 끓는 물에 데친 다음 진간장·깨소금·마늘·소금으로 양념한 후 볶는다.(4) 청·홍고추는 가늘게 채썰고,당근도 채썬 다음 소금간 해 기름에 살짝 볶는다.(5) 애호박은 겉부분만 돌려깎기를 한 다음 채썰어 소금간하고 볶아준다.(6) 그릇에 담아 참기름과 후추를 넣고 버무려낸다. ●참마 삼색튀김 재료:참마 400g,검은깨·흰깨·파슬리 가루 ½컵씩,찹쌀가루 1½컵,녹말가루 3큰술,다시마 국물 1컵,소금·식용유·간장·식초 약간씩 만드는 법 (1) 참마는 깨끗이 씻어 껍질을 벗긴 다음 5㎝ 정도로 썰어 녹말가루에 골고루 묻혀 놓는다.(2) 찹쌀가루와 검은깨·흰깨·파슬리 가루를 다시마 국물로 개어 3가지 색깔의 튀김옷을 준비해 소금간을 한다.(3) 튀김 기름이 160℃ 정도로 뜨거워지면 불을 낮추고 (1)의 마에 (2)의 튀김옷을 입혀서 튀긴다.(4) 튀긴 마는먹기좋게 잘라 양념장과 함께 낸다. ●떡살 소박이 재료:찹쌀가루 4컵,물 1컵,소고기 400g,파 1뿌리,다진 마늘·깨소금·청주·설탕 1큰술씩,진간장 2큰술,밀가루 ½컵 만드는 법 (1) 찹쌀가루를 이용하여 절편을 만든다.(2) 소고기는 다져서다진 파와 마늘·진간장·깨소금·청주·설탕을 넣고 양념한다.(3) 양념한 소고기는 완자를 만들어 도톰하고 둥글게 빚어서 밀가루를 묻혀 절편 사이에 끼워 넣은 다음 프라이팬으로 지져낸다.(4) 떡살 소박이는 ½등분하거나 미나리를 이용하여 예쁘게 묶어준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 패스트푸드 규제 美 비만연계 논란

    ‘비만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비만을 부르는 것으로 알려진 패스트 푸드 규제에 제동을 걸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조지 W 부시 미 행정부는 최근 세계의 새로운 질병으로 떠오른 비만과 관련,세계보건기구(WHO)가 정크 푸드(칼로리는 높으나 영양가가 낮은 스낵류 음식)가 주종을 차지하는 패스트 푸드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고 권고한데 대해 비만 증가가 꼭 패스트 푸드 때문이라는 증거는 없다며 WHO의 정책에 정면으로 도전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미국의 일부 과학자들은 부시 행정부가 대기업 보호를 위해 정크 푸드 규제에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서 논란을 부르고 있다. 이같은 논란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14일 뉴욕에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퇴치 방안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패스트 푸드를 먹지 않는 다이어트를 통해 한때 올챙이처럼 불룩했던 자신의 배를 날씬하게 뺀 모습을 선보이면서 더욱 증폭되고 있다. WHO는 날로 증가하고 있는 비만 인구와 관련,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한 향후 20년간 비만과 관련한 사망자 수가 2배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비만 퇴치를 위해 당분(설탕)과 염분(소금),기름기(지방) 섭취량을 줄여야만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미 행정부는 그러나 이같은 WHO의 정책 결정을 뒷받침할 근거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으며 좋은 음식과 나쁜 음식을 구분할 기준치도 아직 결정된 바 없기 때문에 이같은 권고를 받아들이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국민의 3분의 2가 비만 또는 과체중인데도 불구하고 WHO의 비만 퇴치 정책이 미국 정부에 의해 거부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
  • 주말매거진 We/섬초 나 모른다고?

    “한 겨울 들판이 이렇게 푸르다니…,이게 전부 ‘섬초’(시금치)래요.” 지난 12일 전남 신안군 비금도 내월리 내포마을.새해 휴가차 서해안 탐사에 나섰다는 박성민(39·경기 고양시 덕양구)씨는 끝없이 펼쳐진 시금치 벌판을 보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한 겨울인 요즘 비금도는 온통 파랗다.비닐 하우스를 하지 않고 한데서 기르는 시금치가 들판과 산기슭을 온통 뒤덮고 있기 때문이다.재배 면적이 서울 여의도 넓이의 2배가 넘는 180만여 평에 이른다. 명경철(29) 비금농협 직원은 “비금도에선 재래종의 노지 시금치를 ‘섬에서 나는 풀’이라 하여 섬초라 부릅니다.”라며 섬초의 유래를 설명했다.비금 농협은 이를 ‘비금 섬초’라 하여 특허청에 상표로 등록했다.비금 섬초는 여느 시금치보다 맛이 좋다.달착지근하면서 특유의 상큼한 맛이 있다.잎사귀도 두텁고 실하다.‘명품’ 시금치라 할 수 있다.믹서기로 갈아 즙으로 마시면 바로 건강 음료가 된다.섬초에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철분도 많이 들어 있다. ●늙지도, 아프지도 않게 하는 만병통치약 주부들이 섬초를 좋아하는 이유는 삶았을 때도 싱싱하기 때문.죽치마을 산기슭 밭에서 섬초를 캐던 노부부의 이야기를 들었다.명계단(72) 할머니는 “섬초를 데칠 때 소금을 살짝 넣으면 파란 색깔이 변하지 않아.”라고 말했다.섬초의 뿌리는 어른 손가락만하게 굵다.“뿌리도 버리지 말고 같이 데쳐 먹어.뿌리가 더 맛있어.섬초는 늙지도 않고,아픈 데도 없게 하는 만병통치약이야.”라는 김종기(73) 할아버지가 부인 명씨를 거들었다. 선도도 오래 간다.강영삼(43) 비금농협 과장은 “다른 시금치는 3∼4일 지나면 시들어 버리는데,섬초는 물만 뿌리면 잎사귀가 금방 고개를 쳐들며 싱싱해진다.”고 자랑했다.섬초는 바닥에 바짝 붙어 잎이 사방으로 쫙 퍼져 자란다.한 겨울 바닷바람을 받으면서 자라 생명력이 끈질기다는 것이다.육지 낫의 절반 크기인 ‘섬낫’으로 섬초를 캐던 최은숙(33)씨는 “섬초로 겉절이도 하고,잘게 다진 돼지고기에 양념을 쳐서 섬초로 싼 뒤 튀김옷을 입혀 튀겨 먹는다.”고 말했다. ●비금도 섬초의 비결은 게르마늄 토양 비금 섬초는 무엇보다 토양 때문에 맛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서남문대교로 연결된 이웃 도초면도 같은 종자를 심지만 맛이 비금 섬초를 따라오지 못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김종흔 신안군 농업기술센터 비금지소장은 “비금도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물게도 게르마늄 토양이고,섬은 갯벌을 일군 땅이어서 산성도가 적당하다.”고 말했다.섬초는 속대가 배추처럼 오므라들어 있어 다른 시금치와 금방 구별된다.죽림마을 김방용(53)씨는 “진짜 섬초는 속대를 펴면 가운데가 꽃처럼 노랗다.”고 강조했다. 요즘 나오는 섬초는 추석 무렵에 씨를 뿌린 것으로 3월까지 캔다.노지 채소가 무척이나 귀한 한 겨울 섬초는 비싼 값에 팔려 나간다.하루 평균 15㎏들이 4000여 상자가 나오며,3월까지 35만여 상자가 출하돼 1200여 재배 농가가 60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금치가 비금도에서 재배된 것은 45년 전.1958년 죽림리 최남산씨가 시금치 종자를 구입,재배한 게 시초.초창기엔 중간 상인들이 섬초를 ‘밭뙈기’로 매매,폭리를 취했다고 한다.15∼16년 전에야비로소 농민들이 농협을 통해 시장에 내다 팔수 있었다.. 비금 섬초는 아침 9시 첫 배로 육지에 나와 서울 가락시장에서 밤 11시쯤 경매에 들어간다.비금 섬초의 90% 가량은 이렇게 팔린다.요즘 15㎏들이 상품 한 상자에 3만 5000원선이다.“작년 설 직전에는 15㎏들이 한 상자에 8만원이나 나왔습니다.섬초가 ‘금초’였지요.”라는 박병로(37·한국청과) 경매사는 비금 섬초가 ‘경매의 꽃’이라고 예찬했다. ●서울서 주문할 땐 택배비 부담해야 이런 섬초를 비금도에서 직접 사기가 쉽지 않다.내다 파는 곳이 없다.재배농가나 비금농협(061-275-5251)에 미리 주문해야 살 수 있다.보통 4㎏들이 한 상자 1만원.서울에서 주문하면 택배 비용을 별도로 부담해야 한다. 섬초를 맛보려면 비금면사무소 옆 골목의 청해식당(061-275-4617)이 좋다.밑반찬으로 나오는 섬초 나물은 약간 싱거운 듯하지만 특유의 싱그러운 풍미가 난다.요즘엔 홍어의 사촌격인 간재미(일명 갱개미) 회무침이 나온다.한 접시(2만원)면 3명이 먹을 수 있다.면사무소 바로 앞 삼양식당(061-275-0602)엔 빨갛게 나오는 장어탕이 좋다.바닷장어의 빼를 바르고 껍질째 듬성듬성 썰어 넣었다.한 그릇에 8000원. 글·사진 비금도 이기철기자 chuli@ ●비금도 새가 날아오르는 모양인 비금도는 남한 최초로 염전이 개발된 섬이다.지금도 바닷가 평탄한 곳은 ‘아음(천일염)’을 생산하는 염전이다.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하누넘해수욕장과 명사십리 원평해수욕장이 유명하다.비금도 가려면 전남 목포 북항에서 비금농협이 운영하는 카페리를 타면 1시간50분이,목포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061-244-0005)을 타면 50분이 걸린다. 안승춘의 안승춘의 시금치요리 시금치요리 비법 비법 안승춘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장은 68년 조리업계에 뛰어들어 36년 동안 음식을 개발하고 연구했다.한·양·중·일식을 두루 통달해 ‘생활요리의 대가’로 불린다.한국조리직업전문학교(02-833-1623) 이사장도 겸하고 있다. 시금치 하면 근육이 우뚝 솟은 ‘뽀빠이’가 생각납니다.뽀빠이 같이 근육이 부풀어 오르기를 바라며 시금치를 많이도 먹었지요.참깨를 솔솔 뿌려 먹으면 맛까지 고소하지요.그런데 시금치에 참깨를 뿌려 먹으면요,우리 몸에 결석이 생기는 것까지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 요리 시연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장 ●시금치 도토리묵 무침 재료 시금치 100g,도토리묵 1모, 양파 ¼개,간장 3큰술,고춧가루·다진 파 2큰술씩,다진 마늘·깨소금·참기름·설탕 1큰술씩,물엿 ½큰술 만드는 법 (1) 도토리묵은 물에 한 번 씻은 다음 무늬 칼로 썰어 놓는다.(2) 시금치는 깨끗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뜯어 놓고 양파는 얇게 썰어 놓는다.(3) 간장·고춧가루·다진 마늘·다진 파·물엿·깨소금·참기름·설탕을 넣어 양념을 만든다.(4) 넓은 그릇에 시금치·양파·도토리묵을 담고 (3)의 양념장을 부어 묵이 부스러지지 않도록 살살 버무린다. ●시금치 겉절이 재료 시금치 200g,배 ½개 초무침 양념 간장·식초 3큰술씩,설탕·고춧가루·다진 파 2큰술씩,다진 마늘·깨소금 1큰술씩,참기름 ½작은술씩 만드는 법 (1) 시금치는 깨끗이 다듬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뜯어 놓는다.(2) 배는껍질을 벗기고 속을 제거한 후에 썰어 놓는다.(3) 간장·식초·설탕·고춧가루·파·마늘·깨소금·참기름을 섞어 양념을 만든다.(4) (1)과 (2)를 그릇에 담고 (3)의 양념을 넣고 가볍게 버무려 그릇에 담아낸다. ●시금치 조갯국 재료 시금치 200g,대파 1대,다진 마늘 1큰술,붉은 고추 1개,모시조개 200g,된장 2큰술,물 6컵·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시금치는 다듬어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데쳐 찬 물에 행궈 물기를 짠 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썬다.대파는 굵게,붉은 고추는 씨를 뺀 다음 채썬다.(2) 모시조개는 연한 소금물에 1시간 정도 담가서 해감을 뺀 다음 끓는 물에 넣고 입이 벌어질 때까지 끓여 면보에 밭아 맑은 국물을 만든다.(3) (2)의 조개 국물에 건져 둔 모시조개를 넣고 된장을 체에 담아 풀어 한소끔 끓인다.(4) (3)의 국물이 끓으면 (1)의 시금치를 넣고 굵은파,다진 마늘,붉은 고추를 넣어 한번 더 살짝 끓인 다음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팁 날콩가루를 데친 시금치에 버무려 넣고 된장국을 끓이면 더욱 구수하다. ●시금치 참기름 샐러드 재료시금치 잎 130g,붉은 양파(또는 양파) ¼개,치커리 50g,양상추잎 2장,귤 3개,참기름드레싱, 볶은참깨 참기름 드레싱 잘게 썬 귤껍질 1작은술·귤 주스 2큰술·연한 생강즙 2작은술,청주 3큰술,식용유 1⅓큰술,간장·설탕 1작은술씩,소금 ½작은술,참기름 1큰술 만드는 법 (1) 시금치와 치커리는 부드러운 속잎만을 골라서 깨끗이 씻은 다음 냉장고에 보관하여 싱싱하게 살아나도록 한다.(2) 양상추는 먹기 좋게 뜯어 냉수에 담갔다가 건져 물기를 빼준다.(3) 귤 껍질을 벗겨 속을 떼어 놓는다.(4) 드레싱을 만든 다음 커다란 그릇에 시금치·치커리·양파·귤을 모두 넣고 드레싱과 함께 살짝 버무려 준다.(5) 접시에 담은 다음 마지막으로 볶은 참깨를 위에 뿌려준다. ●시금치 편채쌈 재료 시금치 200g,쇠고기(또는 돼지고기) 600g,간장 3큰술,설탕·다진 마늘·깨소금·참기름·청주 1큰술씩,다진 파·배즙 2큰술씩,후추·양겨자 약간씩 만드는 법 (1) 시금치는 연한 잎으로 깨끗이 준비한다.(2) 쇠고기는 3㎜ 두께로 길게 썰어 준비한다.(3) 간장·설탕·마늘·파·깨소금·참기름·배즙·청주·후추를 섞어 양념을 만든다.(4) (2)의 고기에 (3)의 양념을 넣고 버무려 재운다.(5) 배는 껍질을 벗기고 채썰어 놓는다.(6) 고기를 구워 겨자를 바르고 시금치와 배를 놓고 말아 쌈을 만든다. ●시금치 부침 재료 시금치 200g,밀가루 2컵,고추장 2큰술,우유(또는 물) 2컵,소금·시금치·식용유 약간씩 만드는 법 (1) 시금치는 깨끗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놓는다.(2) 넓은 그릇에 우유·고추장·소금·밀가루를 넣고 덩어리가 없도록 반죽한 다음 시금치를 섞는다.(3)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뜨거워지면 (2)의 반죽을 떠 놓아 얇게 펴서 부침을 한다.
  • 어린이 간식 ‘고민 끝’

    방학을 맞아 엄마들의 간식 고민이 더 커졌다.식사를 제대로 하면 간식이 필요없는 법이지만 습관이 무섭다.배가 고프지 않아도 아이들은 간식을 찾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아이들 입맛대로 이것저것 만들어 주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밥상에 건강 바람이 부는 요즘 간식이라고 아무거나 내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재료의 가공 정도를 최소화하고 설탕 등의 첨가물을 줄인다는 원칙은 간식에도 적용된다.맛을 따지면 몸에 그다지 좋지 않고 건강을 생각하니 마땅히 떠오르는 게 없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맛·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간식은 오히려 만들기 쉽다.오늘부터라도 아이들에게 기름,설탕 범벅인 먹을거리 대신 건강 간식을 챙겨주는 건 어떨까. ●과일·팥 이용 아이스크림 만들기 아이들이 즐겨 먹는 간식 중 하나가 아이스크림.추운 겨울에도 아이들은 냉장고를 기웃거린다. 가장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아이스크림은 과일을 이용하는 것이다.첨가물 없이 만들 수 있어 아이들 건강에 좋다.일단 과일을 적당히 얼린다.이것을 믹서에 갈면 된다.키위,감,딸기를 이용하면 얼려도 맛도 변하지 않고 사각사각한 느낌의 떠먹는 아이스크림이 된다. 아이들이 들고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싶다면 먼저 과일을 간 다음 얼음 틀에 막대와 함께 넣어 얼리면 된다. 좀더 품을 들이면 팥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다.일단 팥을 한나절 이상 불린다.팥이 잠길 듯 말 듯 물을 붓고 푹 끓인다.삶아진 팥을 주걱으로 으깬 다음 여기에 삶은 감자나 고구마를 잘게 썰어 넣는다.우유를 취향에 맞게 붓고 섞은 재료들을 냉동실에 넣어 얼리면 아이스크림이 완성된다. ●과자 대신 곡물 강정·통밀빵 과자 대용으로는 곡물 강정이 좋다.현미,콩,깨 등을 씻어 물기를 뺀 다음 프라이팬에 볶는다.볶은 곡물들을 조청에 버무려 굳히면 집에서도 손쉽게 강정을 만들 수 있다. 아이들이 빵을 찾는다면 가공 정도가 덜한 통밀빵을 챙겨주는 게 좋다.여기에 즉석에서 잼을 만들어 주자.땅콩,호두 등 견과류를 갈아서 꿀이나 조청을 넣으면 건강 잼이 뚝딱 완성된다.사실 예전에 아이들이 즐겨 먹던 호박이나 고구마 같은주전부리가 몸에 좋다.하지만 먹기에 다소 퍽퍽한 탓에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다.이런 경우 호박 등을 삶은 다음 갈아서 꿀을 조금 넣어주면 맛은 물론 아이들이 먹기에 한결 좋아진다. 간식을 얘기하면서 마실 거리가 빠질 수 없다.아이들이 과자보다 탄산 음료 등을 입에 달고 사는 것을 생각한다면 음료에 더 신경 써야 한다. 보리차나 냉수가 좋지만 청량음료에 먼저 손이 가는 아이들 입맛을 하루아침에 바꾸기 쉽지 않다.이럴 땐 대체 음료를 준비하자. ●건강음료 오미자차·매실 농축액 대체 음료로는 오미자차나 매실 농축액이 좋다.오미자차는 사고력과 주의력을 향상시키고 피로회복에 좋다.먼저 깨끗이 씻은 오미자 (@)컵에 생수 2컵을 부어 하룻밤 우려낸 후 체에 거른다.꿀 약간과 생수 4컵을 함께 끓여 식힌 다음 오미자 우린 물과 섞으면 완성된다.여기에 배,참외,복숭아 등 과일을 썰어 넣으면 맛이 더욱 좋아진다. 매실 농축액은 피를 맑게 하고 세포를 건강하게 해준다.매실을 깨끗이 씻어서 씨를 발라내고 믹서에 간다.거즈에 싸서 즙을 짜낸 다음 약한 불에서 주걱으로 천천히 저어가며 졸인다.색깔이 흑갈색으로 변했을 때 주걱으로 떠봐 실처럼 되면 완성이다.이를 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고 입맛에 따라 꿀을 조금 섞어 차나 음료로 마신다. 어디서나 쉽게 살 수 있는 두유도 집에서 만들어주면 좋다.노란 콩을 8시간 정도 불린 다음 삶는다.이것을 믹서에 넣고 간 뒤 거르면 손쉽게 두유가 만들어진다.거르고 남은 콩은 전 등을 부칠 때 이용하면 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 ■ 도움말 김수현 바른식생활실천연대 대표,김순영환경정의시민연대 조직위원장
  • 영장심사 이모저모/ 사상 초유의 현직의원 무더기 사전영장 “이럴수 있나” 뻣뻣한 출두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국회의원 8명의 사전구속영장이 무더기로 청구되자 법조계가 깜짝 놀랐다. 법원측도 신속히 대응,9일 오후 정대철,박주천,박주선,박명환,이훈평 의원 순으로 줄줄이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김영일 한나라당 의원은 심사를 포기했다. ●의원들,“억울하다.”항변 9일 오후 의원들은 굳은 표정으로 실질심사를 받으러 서울 서초동 서울지법 법정으로 들어섰다.정대철 열린우리당 의원은 심사 시작 15분전인 오후 1시45분쯤 상기된 표정으로 변호인과 당직자 등 30여명과 나타나 “다 내 부덕의 소치”라는 한마디만 던졌다.정 의원의 일행들은 삼삼오오 법원 복도에 모여 “뇌물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는데 (남상국 대우건설 전 사장의) 진술만으로 이럴 수 있느냐.”고 말했다. 앞서 서울지검은 이날 오전 9시20분 법원에서 구인장을 발부받아 오전 11시쯤 서울 신당동 정 의원 자택에서 신병을 확보했다.며칠전부터 정 의원의 동향을 체크하던 검찰은 이날 아침 일찍 수사관을 보내 구인장 발부를 기다렸다.정 의원은 구인장 집행에순순히 응했다. 박주천 한나라당 의원은 오후 2시30분 열린 심사에 앞서 “의원 생활 3년 동안 억울한 사람을 많이 도와줬는데 내가 억울한 상황을 맞게 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박주선 민주당 의원은 시종일관 미소를 띠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박 의원은 오후 3시 심사에 들어가기 전 미리 준비해온 유인물을 통해 “무죄를 확신하는 만큼 정당하게 사법부의 심판을 받겠다.”면서도 “지난 7개월 동안 기소도 하지 않아 신속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박탈해놓고 다시 영장을 재청구하는 것은 정치검찰의 폭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2시55분에 나온 박명환 한나라당 의원은 “6000만원을 받은 것을 사실이지만 감세청탁의 대가는 결코 아니다.”고 항변했다.오후 3시40분쯤 도착한 이훈평 민주당 의원은 “모래와 설탕은 서로 섞어놓아도 개미는 설탕만 찾아먹는다.”고 말하기도 했다.심사를 포기한 김영일 의원은 변호사만 보냈다. ●법원 이례적 신속 대응 무더기 영장 청구에 대해 법원측은 사안의 중대성과 검찰측의 요청에 따라 신속히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오는 12일 오후 2시 대구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한나라당 박재욱 의원을 제외하고는 영장 청구 즉시 심사 시간이 정해졌다. 통상 영장실질심사는 사전구속영장이 접수된 다음날로 미뤄지는 관례를 깬 것이다.청구 다음날인 10일은 심사를 하지 않는 토요일로 실질심사가 월요일로 미뤄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김재천 구혜영기자 koohy@
  • 주말 매거진 We/갈치 채낚기 어선 조업현장

    반짝거리는 은빛에 날씬한 외모의 갈치.과거 서민들의 밥상 친구였던 갈치가 ‘귀한 먹을거리’로 변신한 지 오래다.‘바다의 귀족’으로 대접받는 등 품격(?)도 높아졌다. 갈치 가운데 최고로 치는 것은 채낚기로 잡은 은갈치.저녁에 조업을 나가 다음날 새벽 들어온다.제주도에서 ‘당일바리’라고 부르는 이런 갈치는 싱싱한 바닷내가 물씬 풍긴다.갈치 채낚기 어선에 동승,조업 현장에 함께 나간 뒤 공동판매를 거쳐 우리 식탁에 오르기까지 취재했다. 제주 성산포 앞바다 공진호에서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 “채미줄(낚싯줄) 빨리 올려.” “풀치(갈치 새끼)밖에 없잖아.” 지난 6일 밤 제주도 성산포 20여㎞ 앞바다.갈치 채낚기 어선 303 공진호(선장 김영칠·50) 선원들의 손놀림이 바쁘다.제주의 검은 밤바다에서 막 올라온 갈치를 떼어 내 스티로폼 상자에 담기 시작했다. 낚싯줄에 걸려 퍼덕거리는 갈치는 유난히 반짝거렸다.대낮처럼 환히 밝힌 고깃배의 집어등에 반사된 갈치는 은으로 도금한 듯했다.그래서 ‘은갈치’란 말이 생겨났나 보다.도회지의 수산시장에서 본 희멀건 갈치가 아니었다. 공진호 뱃머리 오른쪽에서 갈치 조업에 한창이던 송덕길(48)씨는 갈치를 아주 조심스럽게 다뤘다.“갈치는 물에 나와 공기를 마시자마자 바로 죽습니다.그래서 저녁 때보다 새벽이나 아침에 잡힌 갈치가 싱싱하고 더 맛있어 값도 더 나갑니다.” 갈치는 성질이 급한 만큼 빨리 죽고 빨리 상한다.비늘 하나라도 다치지 않게 조심하는 이유다.어찌 보면 선도를 싱싱하게 유지하는 것이 바로 채낚기의 경쟁력이다.2∼3년된 갈치가 가장 맛이 좋다고 한다. 제주도에선 갈치 채낚기를 ‘당일바리’라고 부른다.저녁에 조업나가 다음날 새벽에 돌아와 경매에 부치는 까닭에 붙인 이름이다.먼 바다로 나가지 않고 주로 연안에서 잡기 때문에 배도 10t 미만의 소형이다. 갈치 채낚기는 낚시와 같은 개념이다.바다에 나가 닻을 내려두고 낚싯줄에 보통 15∼17개의 낚시를 매달아 바다에 드리웠다가 미끼를 물면 낚싯줄을 잡아 당긴다.배가 작은 까닭에 롤링(좌우 흔들림)과 피칭(전후 흔들림),수직 흔들림이 아주 심하다.“우리같은 뱃사람도 한달 남짓만에 채낚기를 타면 고생을 하지요.”10여년째 배를 탄다는 강성일(50)씨의 말이다. 이런 채낚기로 잡은 갈치는 가장 비싸게 팔린다.싱싱한 까닭에 고급 음식인 갈치회나 갈치회무침 등에 쓰인다.선장 김씨는 “성산포 갈치가 좋은 이유는 성산포 앞바다의 조류가 빨라 고기가 퍼석하지 않고 졸깃하기 때문”이라고 자랑했다. 갈치 연승이나 그물을 이용한 방식이 많이 잡히지만 선도가 떨어진다.연승은 3∼4㎞의 가로줄에 작은 낚싯줄 200여개 정도를 달아 조업하는 것이다. 멀리 나가서 잡아 올리며,짧아도 3∼4일은 걸린다.선상에서 급랭시킨다고는 하지만 아무래도 채낚기보단 신선도가 떨어져 값이 덜 나간다. 그물에 든 갈치들은 서로 물어뜯거나 부딪혀 비늘이 벗겨지고 상처를 입기 십상이다.이렇게 회색 멍이 든 것을 보통 ‘먹갈치’라고 부른다.주로 굵은 소금을 뿌려 굽거나 졸여 먹는다. 자정이 넘었는데도 조황이 부진하다.선원들은 별로 신나는 표정이 아니었다.선미에서 애꿎은 삼치만 낚아올린 강씨는 “갈치가 한창 올라오는 9월에 비해 엄청 안 잡히는 거지요.”라고 되뇌며 검은 바다만 쳐다봤다. “날이 추우니까 갈치들이 따뜻한 남쪽으로 내려갔어.일부는 더 깊이 잠수했고.”다소 굳은 표정의 선장 김씨는 어군 탐색기를 살펴봤다.보통 갈치는 수심 50m 전후에서 산다고 한다.밤이면 불빛을 보고 수면으로 떠오른다는 것.하지만 요즘같은 겨울 추위엔 갈치가 수온이 그래도 따뜻한 수심 70∼80m까지 내려가서는 올라오지 않는다.낚싯줄도 덩달아 수심 100m까지 내려간다. 선수 왼쪽에서 김홍제(50)씨가 새끼 갈치인 풀치를 포떠 냉동 꽁치 대신 낚시 바늘에 끼우고 있었다.“갈치는 성격이 굉장히 난폭하지요.배가 고플 땐 동료 꼬리를 잘라 먹을 정돕니다.”그는 “갈치가 머리를 세우고 수직으로 다니면 긴장한 탓에 입질을 하지 않는다.그러나 수평으로 헤엄치면 먹이를 문다.”면서 “풀치는 상품가치가 덜나가 미끼로 쓴다.”고 말한다.하지만 보통 여름에 많이 잡히는 풀치를 햇호박을 넣어 지져 먹으면 별미란다.새벽이 가까워지면서 빈 낚싯줄이올라오는 경우가 많아졌다.선장 김씨는 돌아가잔다.멀리 다른 배의 집어등만 보이는 어둠속에서 그는 선수를 성산포항으로 돌렸다.귀항길에 선원들이 어획을 정리했다.갈치가 10㎏들이 3상자였다.길이 65∼70㎝ 댓갈치(큰것·20∼24마리) 1상자,중짜(40∼50마리) 2상자였다.잡어도 좀 있었다. 다음날 오전 7시 제주 성산포수산업협동조합 앞 공판장.간밤에 조업나갔던 100여척의 채낚기 어선들이 차례차례 갈치를 내려놓으면서 활기를 띠었다.도도한 은갈치 상자가 배에서 내려오자마자 빨간 모자를 쓴 중개인들이 모여 호가를 불렀다.공진호의 성과는 28만원가량.성산포수협 공매 가격으로 댓갈치 1상자에 17만 9000원,중짜가 5만원선이었다.선장 김씨는 “인건비는커녕 기름값도 안 나온다.”고 투덜거렸다.전날 오후 4시에 일출봉 옆으로 떨어지던 낙조를 받으며 나갔다가 이튿날 오전 7시에 돌아온 15시간의 조업치고는 성과가 부진한 편이다.“이젠 당일바리도 그만둬야 할까보다.내년 사오월에나 다시 시작해야지.”오원국(46) 성산포수협 판매과장은 “제주도에선 연중 갈치회를 먹을 수 있지만 산란기(2∼4월)를 앞둔 요즘이 살이 올라 가장 맛있을 때”라고 말했다.그는 “성산포수협에 위판되는 생선의 90% 이상이 갈치”라며 “성산포 갈치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시장이 좋을 때라면 이곳에서 갈치 축제를 여는 것도 적극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성산포 은갈치는 공매를 거쳐 횟집이나 전국의 백화점과 할인점 등으로 간다. 갈치는 예전엔 우리나라 연안 전체에서 많이 잡혔다는 것이 어류학자들의 공통된 이야기다.우리 속담에 “돈 없으면 절인 갈치를 사먹으라.”고 했을 정도로 흔했다. 칼(刀)을 신라시대엔 ‘갈’로 불렀다.갈치란 이름도 그때 굳어졌다는 것이 어류학자 정문기씨의 이야기다.도어(刀魚)라고도 불렀다.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갈치 모양은 긴 칼과 같고 몸은 약간 납작하다.이빨은 단단하고 빽빽하며 맛은 달다.”는 기록이 나온다.띠 모양이라 하여 군대어(裙帶魚)라고도 불렀다.속명은 갈치어(葛峙魚).새끼는 풀치·풋갈치·빈쟁이·붓장어 등 다양한 이름을 갖고 있다. 일본에선큰 칼모양이란 뜻의 다치우오(太刀魚),수직으로 서서 헤엄치는 습성을 묘사해 다쓰오(立つ魚)로도 불린다.영어 이름은 머리카락과 같은 꼬리를 가졌다 하여 헤어 테일(hair tail)이다. 갈치는 동료간에 꼬리를 먹을 정도로 극성스럽다.친한 사이에 모함을 할 때를 비유하는 ‘갈치가 갈치 꼬리를 문다.’는 속담도 그래서 생겨났다. 하지만 모성애가 지극한 생선이다.암컷은 알을 낳은 뒤 주위를 맴돌며 안전하게 부화하도록 지킨다.한눈을 잠시도 팔지 않기 위해 먹이활동도 하지 않아 아주 야윈다. 갈치는 육식성으로 정어리·전어·민어류 등을 좋아한다.단단한 것을 절대로 먹지 않는다.그래서 이빨을 소중히 여기는 물고기로 알려져 있다. 또한 비늘이 없는 생선이다.김지혜 국립수산진흥원 연구관은 “갈치 몸을 덮고 있는 은백색 물질은 ‘구아닌’이란 성분”이라며 “구아닌은 인조 진주의 원료”라고 밝혔다. 갈치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글루탐산과 호박산 등 감칠맛을 돋우는 성분도 많다.갈치회를 먹으면서 단맛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갈치에는미량이지만 당질이 들어있기 때문.이광철 슬기수산 대표는 “갈치는 칼슘에 비해 인의 함량이 매우 높은 산성 식품”이라며 “채소와 같이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요즘엔 서울에서도 제주산 갈치회를 주문해 먹을 수 있다.제주도의 유명 식당 등에 주문만 하면 갈치회를 만들어 냉동 포장,항공편으로 서울에 보낸다.갈치회 한 접시에 제주도와 같은 보통 2만 5000원이다.여기에 택배비용을 추가하면 된다. 이기철기자 ■갈치군 맛바람 났네 갈치 집산지 제주에선 언제든지 갈치요리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회·구이·조림·찜·국….이 가운데 갈치회는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선원들이 배에서 먹던 술안주였다.갈치회는 부드러우면서도 졸깃하다.입안에 넣고 한참 우물거리면 달착지근하다.이런 갈치회 맛을 제주도 사람들이 그냥 놔둘 리가 없다. 10여년전부터 제주도의 항·포구를 중심으로 갈치횟집이 생겨나기 시작했다.간밤에 잡은 갈치를 다음날 식탁에서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갈치는 신선도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날씨에 특히 민감하다. 음식점주인들은 “해상에 기상 특보가 2∼3일 발령돼 갈칫배가 묶이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고 입을 모았다. 제주 사람들은 갈치회를 잘하는 곳으로 제주시 건입동 서부두 어시장 입구의 성복식당(064-757-2481)을 꼽는다.사장 이성춘(53)씨는 30여년 배를 탔던 마도로스 출신.어릴적 할머니가 만들어주셨던 기억을 되살려 최근 새로운 메뉴 갈치회무침을 내놨다.한 접시에 3만원. 성북식당의 갈치국도 좋다.국물이 희뿌예져,보기엔 비릴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가 않다.맵싸한 고추와 배춧잎이 들어있다.비결은 신선한 갈치를 쓰기 때문이란다.1인분에 7000원.성산포수협 중매인을 겸하고 있는 그는 “좋은 갈치를 언제든지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영업의 비결”이라고.1·3 월요일엔 장사를 하지 않는다.이외에도 갈치회(2만 5000원),갈치구이(2만원),갈치조림(2만∼3만원)도 한다. 서울 역삼동 역삼역 부근에 최근 성북식당이 강남점(02-565-4677)을 냈다.동생 성봉(48)씨가 운영한다.갈치와 고등어 등의 재료를 제주도에서 매일 항공편으로 갖고 온다.이곳의 갈치 요리는 서울 사람의 입맛에 맞춰 조금 단듯하다.갈치회는 3만5000원,갈치국은 8000원.갈치회무침은 내놓지 않고 있다. 갈치 요리 등 제주 향토 음식을 하는 물항식당이란 상호가 전국에 퍼져있다.하지만 제주시 연동 물항식당(064-753-2731) 오복렬(45·여) 사장은 “수도권에서 분당점(031-701-8792)과 평촌점(031-381-6776)을 제외하곤 우리 식당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며 “제주물항,탑동물항 등은 모두 손님들을 헷갈리게 하는 유사 상호”라고 주장했다. 갈치조림을 잘하는 곳으로 성산포읍의 해촌(064-784-8001)을 들 수 있다.한·일 해협을 뗏배로 횡단한 것으로 유명한 사장 김덕주(50)씨가 통나무로 지은 집이다.고성리에서 성산포로 들어가는 입구의 첫 집이다.성산 일출봉과 앞바다의 전망도 아주 좋다.갈치구이 1만 2000원,조림 2만 5000∼4만 5000원. 서울 서초동 종로학원 뒤 서귀포오분작뚝배기(02-523-9898)는 서귀포출신 부부가 제주의 재료로 운영한다.갈치 구이와 조림 각 3만원.서울 세종문화회관 뒤쪽의 한라의 집(02-737-7484)도 꽤 알려져있다.2∼3명이 먹을 수 있는 갈치회는 3만 5000원.구이는 갈치 1토막에 1만원.조림 9000원,국 8000원을 받고 있다. 서울 남대문시장의 숭례문 수입상가에도 갈치골목이 형성돼 있다.전국의 상인들이 한번씩 찾는 곳은 희락(02-755-8393)의 갈치조림.첫 맛이 시큼한 듯하다가 매콤 달콤한 갈치 조림 한 냄비(2인분)에 1만원.반쯤 조려두었다가 손님이 오면 바로 익혀 낸다. 수도권인 분당의 궁내동 녹원가든(031-711-9363)도 갈치요리로 유명하다.제주산 갈치의 항공직송을 경기도에선 처음 시작했다고 한다.갈치회 1접시 4만·6만원,구이 1만 6000원,갈치국 1만 3000원. 이기철기자 chuli@ ■안승춘의 갈치요리 비법 안승춘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장은 68년 조리업계에 뛰어들어 36년 동안 음식을 개발하고 연구했다.한·양·중·일식을 두루 통달해 ‘생활요리의 대가’로 불린다.한국조리직업전문학교(02-833-1623) 이사장도 겸하고 있다. 갈치는 웬만한 수산시장에선 다듬어준다.갈치가 싱싱하다면 대가리 부분을 버리지 말자.입은 잘라내고 대가리를 찜이나 조림을 할 때 넣으면 차지고 맛있다.대가리를 손질할 땐 낚싯바늘을 반드시 빼내야 한다. 갈치는 중불에 노릇하게 구워야 맛있다.센불로 구우면 타고 살이 퍼석거린다.잘라 내버리는 꼬리는 빵가루를 묻혀 바싹 튀기면 잔 뼈까지도 먹을 수 있다.표면에 상처가 없고 색깔이 은빛 그대로인 갈치가 신선하다.눈은 까만색이며 아가미가 선홍빛을 띠고 있어야 한다.갈치는 꼬리를 떼어먹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꼬리가 뭉텅한 것도 괜찮다.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장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갈치 포전 ●재료=갈치포 300g,달걀 2개,다진 실파 2큰술,청주·참기름 1큰술씩,후추 ¼작은술,밀가루·식용유 약간씩 ●만드는 법=(1) 갈치는 손질하여 뼈와 가시가 없도록 포를 떠 4㎝x5㎝크기로 썰어 놓는다.(2) 청주·참기름·후추를 섞어 (1)의 갈치포에 발라준다.(3) 달걀에 실파를 넣어 섞는다.(4) (2)의 갈치포에 밀가루를 묻히고 달걀을 입혀 기름 두른 팬에 놓아 전을 지진다. 갈치 양겨자구이 ●재료=갈치 400g,양겨자 2큰술,레몬즙·다진 마늘 1작은술씩,맛소금·치커리약간씩 ●만드는 법=(1) 갈치는 싱싱한 것을 준비하여 비늘을 긁고 내장을 제거하여 씻는다.(2) 손질된 갈치는 4㎝ 길이로 토막을 낸 다음 1㎝ 간격으로 칼집을 넣어 맛소금을 뿌린다.(3) 양겨자에 레몬즙과 마늘을 넣고 섞어 (2)의 갈치에 바른다.(4) 오븐이나 석쇠에다 갈치를 노릇하게 굽는다. 갈치 강정 ●재료=갈치 2마리,녹말 (@)컵,식용유(튀김용) 약간,마늘·통깨 조금씩 ●조림장=간장·청주 1큰술씩,고추장 2큰술,물엿 3큰술,참기름 약간 ●만드는 법=(1) 갈치는 손질하여 7㎜ 폭으로 썰어 녹말을 묻힌 다음,촉촉해지면 170℃ 식용유에 넣어 튀긴다.도중에 건졌다가 기름 온도가 올라오면 다시 넣어 빳빳하게 튀긴다.(2) 마늘은 편으로 썰어 놓는다.(3) 냄비에 조림장 재료와 마늘을 넣고 걸쭉하게 끓여 윤기가 나면 (1)의 튀겨 놓은 갈치를 넣고 버무려 통깨를 뿌린다. 갈치 서양간장조림 ●재료=갈치 1마리(500g) ●양념장=우스타소스·굴소스·간장·맛술·청주·다진 마늘·깨소금 1큰술씩,물엿 3큰술,다진 파·다진 고추(또는 고춧가루) 2큰술씩,참기름½큰술 ●만드는 법=(1) 갈치는 두툼한 것으로 준비하여 비늘을 긁은 후 씻어 건진다.(2) 양념장은 우스타소스·굴소스·간장·물엿·맛술·청주·다진 마늘·다진 파·다진 고추·참기름·깨소금을 섞어 만든다.(3) 냄비에 갈치를 담은 후 양념장을 끼얹고 물 ½컵을 부어 은근한 불에서 조린다. ●팁=갈치의 양이 많을 때는 물의 양을 줄여야 하며,양념장에 우스타소스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카레가루를 조금 넣는 것도 좋다. 갈치 별미찜 ●재료=갈치 1마리,무 300g,두부·호박 ½개씩,팽이버섯 1봉지,풋고추·홍고추 2개씩,대파 1대,양파 1개 ●양념=간장 ½컵,고춧가루 4큰술,맛술·물엿·다진 마늘 3큰술씩,설탕·깨소금·참기름 2큰술씩,다진 생강 1큰술,후추 1작은술,녹말 ½큰술 ●만드는 법=(1) 갈치의 비늘을 긁고 토막을 낸 다음 씻어 놓는다.(2) 무는 1㎝ 두께로 썰고 두부도 두툼하게 썬다.(3) 호박은 1㎝ 두께로 썬다.(4) 풋고추·홍고추·대파는 어슷하게 썰어 놓고 양파도 1㎝ 두께로 썬다.(5) 분량의 재료를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6) 냄비에 무를 깔고 물 2컵을 붓고 끓여 무가 반쯤 익으면 갈치를 넣고 양념장을 뿌려 찜을 한다. 갈치 단호박조림 ●재료=갈치(大) 1마리,단호박 300g,붉은 고추 1개,물 2컵 ●양념장=간장·다진 파·고춧가루·청주 2큰술씩,굴소스·다진 마늘·설탕 1큰술씩,다진 생강·물엿·참기름·깨소금 ½큰술씩,후추 약간 ●만드는 법=(1) 갈치는 비늘을 긁고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먹기좋게 토막 내어 씻어 물기를 뺀다.(2) 단호박은 껍질을 벗겨 큼직하게 썬다.(3) 붉은 고추는 어슷하게 썰어 씨를 뺀다.(4) 분량의 양념 재료를 고루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5) 냄비에 큼직하게 썬 단호박을 깔고 갈치를 얹은 후 양념장을 골고루 끼얹는다.(6) 물 2컵을 냄비 가장자리에 붓고 중불에서 양념장을 끼얹어가며 조린다.
  • [차 이야기]수국차

    이제 차를 마시는 것은 끼니 챙기는 것만큼 자연스러운 하루 일과다.팍팍한 일상에 차 한잔은 삶을 좀더 여유롭고 달콤하게 해준다.여유와 더불어 건강도 함께 챙긴다면 더욱 좋지 않을까.매주 한 잔의 차를 소개하는 ‘차 이야기’를 마련했다. 굳이 웰빙족이 아니라도 몸에 좋은 차를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것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이들도 상당하다.건강에도 좋지만 달달한 맛을 포기하지 못해서라면 수국차(水菊茶)는 어떨까. 수국차는 관상용 수국과는 종이 다르며 시중에 감로차·이슬차라는 이름으로 나와 있다.진한 단맛이 특징.설탕의 1000배나 되는 당도를 지녔지만 칼로리가 없다.게다가 달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은은한 박하향과 함께 개운한 맛도 난다. 그렇다고 맛만 좋은 건 아니다.목과 머리를 맑게 해주고 피부 미용에도 좋다.또 비당질(非糖質)이라 당뇨 환자의 경우 설탕 대용으로 쓸 수 있다.마시는 방법은 간단하다.찻잔에 끓는 물을 붓고 찻잎 하나를 띄운다.연한 녹색이 우러나오면 맛을 보고 입맛에 맞으면 잎을 꺼낸 뒤마시면 된다. 나길회 기자
  • 고추 매운맛은 건강지킴이

    서울 명동의 한 라면집.라면을 맵게 끓이기로 소문난 이집의 ‘빨계떡라면’을 20·30대의 젊은이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먹고 있었다.이주희(32·여)씨는 “매운 음식을 먹고나면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고 말했다. 서울힐튼호텔의 중식당 타이판도 매운 음식을 잘하기로 소문났다.이휘량 조리장은 “사천 요리를 주문할 때 ‘맵게 해달라.’는 사람들 대부분이 젊은 여성”이라며 “칠리 고추를 수입,고추 기름을 직접 뽑아쓴다.”고 소개했다. 이렇듯 매운 음식을 즐기는 사람이 최근 부쩍 늘고 있다.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불경기에 매운 음식이 더욱 잘 팔린다고 한다.세계 최장수국인 일본은 수년전부터 ‘살빼기에 좋다.’며 고춧가루통을 갖고 다니면서 맵게 먹는 것이 유행할 정도였고 고춧가루가 담뿍 든 한국 김치도 인기가 높다. 하지만 한·양방 전문가들은 “매운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위경련·위염·위궤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열이 많은 임산부가 매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아기가 태열에 시달릴 우려도 있다고 주의를 줬다.매운 맛을 즐기는 우리 국민들이 먹는 고춧가루의 양은 하루 20g정도.사실 매운 맛을 내는 식품은 고추 외에도 많다.고추가 도입되기 이전엔 주로 산초로 매운 맛을 냈다.또 마늘·양파·생강 등도 차이는 있지만 맵다.이들 매운 맛은 미생물에 대한 항균력을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다. ●고추는 몸이 찬 사람에 좋아 고추의 매운 맛은 태좌(胎座·씨가 붙어있는 부위)에 주로 있는 캅사이신(capsaicin)이 낸다.지용성의 무색 결정성 알칼로이드인 캅사이신의 함량이 높을수록 맵다.캅사이신은 신경의 단위인 뉴런을 자극해 고통을 주기 때문에 맛이 아니라 통감(痛感)이라는 게 양방의 시각이다. 반면 한방에선 매운 맛을 단 맛·짠 맛·신 맛·쓴 맛과 함께 5미(五味)로 인식하고 있다.매운 고추를 먹다보면 열과 땀이 난다.이유는 캅사이신이 부신수질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잘 되게 해 간이나 근육에서 글리코겐의 분해를 촉진해 에너지를 생산한다.그래서 우리가 매운 것을 먹으면 열과 땀이 난다. 한방에서 고추는 체질적으로 몸이 찬 사람들에게 권하는 음식이다.김양진 신명한의원장은 “고추는 특히 추위를 많이 타거나 손발이 찬사람,소화 장애를 자주 겪는 사람에게 아주 좋은 식품”이라고 말했다. ●다이어트 효과… 많이 먹으면 위장병 고추가 살빼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도 근거가 없지는 않다.지방 세포에는 지방을 축적하는 흰색 지방 세포와 지방을 열로 전환하는 갈색 지방 세포가 있는데,캅사이신은 갈색 지방 세포에 작용해 몸속의 지방을 태워 분해한다. 주종재 군산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쥐를 대상으로 동물실험을 한 결과,캅사이신의 지방 감소 효과가 30%에 이른다는 것을 확인했다.이완희 CJ뉴트라 임상상담 영양사는 “그러나 매운 음식으로 다이어트한다는 것은 위장병을 부르기 쉽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불경기에 매운 음식이 잘 팔리는 것도 이유가 있다.매운 맛이 열을 발산하게 해 시원하게 하고 뇌의 자연 진정제인 엔도르핀이 분비돼 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까닭이다. 매운 맛을 자꾸 찾게 되는 것도 바로 엔도르핀이 분비되기 때문이며,인간을 제외한 잡식성 동물은 고추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한의학적으로 매운 맛은 기운을 발산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마음 속에 쌓인 울적함과 답답함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지구력 향상 비타민 A·C풍부 매운 맛은 소금을 적게 먹게 만드는 감염(減)효과도 있다.또 지구력을 향상하고,종양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며,가려움증을 치료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고추는 또 비타민A·C도 풍부하다.홍고추 100g에 비타민A는 1100IU(국제단위)가,비타민C는 50㎎에 이른다. 비타민C는 사과의 40배,귤의 2배에 이르며 항산화 성질이 있는 캅사이신 때문에 쉽게 산화되지 않아 조리과정에서 파괴도 적다. 고추 끝이 둥글며 과피가 두꺼워야 고춧가루가 많이 나온다.씨가 적으며 꼭지가 단단히 붙어있는 것이 좋다. ■ 도움말 최춘언 전한국식품과학회 회장,한영숙 성신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유리나 울산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이기철기자 chuli@ ■매운맛 내는 식품 어떤게 있나 매운 맛도 다양하다.고추는 말할 것도 없이 산초·후추·생강·고추냉이·겨자·마늘·양파 등이 있다.무나 파에도 매운맛이 나기도 한다. ●산초 고추가 우리나라에 도입되기 이전에 매운 맛을 낸 것은 산초.초피나무의 열매인 산초로 과거엔 김치의 매운 맛을 냈다고 한다.매운 맛의 주 성분은 산쇼올로 혀끝이 아린 듯한 느낌이다. ●생강 한약재이기도 한 생강은 열대 아시아가 원산지인 향신료다.달콤하면서도 상쾌한 향과 매운 맛을 갖는다.매운 맛 성분은 진저롤과 쇼가올.외국에선 마른 생강을 과자 등에 넣어 쓰지만 우리는 생 것을 더 많이 이용하고 있다. ●후추 양식에서 빠지지 않는 게 후추.고기의 부패를 방지하는 효능 때문에 육식을 많이 하던 민족들이 사용하던 향신료였다.매운 맛의 주성분은 피페린.후추에는 검은 후추와 흰 후추가 있는데 검은 후추가 매운 맛이 더 강하다. ●고추냉이 생선회와 초밥의 맛을 돋우는 고추냉이(와사비)는 단 듯하면서 신선한 방향을 지니고 있다.매운 맛의 주성분은 이소티오시안산알릴이다.겨자과로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많이 재배된다. ●마늘·양파 마늘과 양파의 매운 맛도 뺄 수 없다.마늘과 양파는 자극적인 냄새와 감칠맛이들어 있어 동·서양 요리에 두루 쓰인다.양파에는 단 맛도 있다. 이기철기자 ■우리나라 고추 얼마나 매울까 매운 맛의 세기는 스코빌 단위(SU)로 나타낸다. 1912년 미국 텍사스농대에서 후추를 연구하던 약리학자 스코빌이 창안한 방법으로 미국 향신료 무역협회(ASTA) 등이 채택하고 있다. 이는 캅사이신 등의 시료를 알코올에 녹인 다음,설탕물로 희석하면서 5명의 시험자가 맛을 보는 방법.5명 모두 매운 맛을 느끼지 않을 때의 희석배수를 단위로 나타낸 것으로 스코빌 단위가 높을 수록 매운 맛이 강하다. 하지만 스코빌 단위는 개인차가 있고 주관적인 것어서 절대적이라고는 할 수 없다. 고추 캅사이신의 스코빌 단위는 1600만으로 후추(피페린)의 160배,생강(진저롤)의 200배나 맵다. 우리나라 고추는 재래종의 캅사이신 함량이 100g당 2.29g이고,개량종은 1.32g으로 재래종이 더 맵다.이와 관련,아와이 가즈오(岩井和夫) 일본 교토대학 명예 교수가 쓴 ‘고추,매운 맛의 과학’에서 “한국 고추의 스코빌 단위는 1만”이라고 언급했다. 가장 매운 고추는 아프리카 우간다의 것으로 스코빌 단위가 12만700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 “소설 삽화로 제2인생 도전”암투병 만화가 고우영 화백

    담백하고 꾸밈이 없다.얼핏 ‘무(無)기교’처럼 보이지만,실은 ‘극(極)기교’다.처음부터 그러한듯 자연스런 원전 재해석은 이미 ‘재창조’일 터이다.‘맛깔스러운 버무림’ 정도로 만화가 고우영(사진·64) 화백의 작품들을 표현하는 것은 차라리 폄하처럼 느껴진다. 고 화백은 1972년 ‘임꺽정’부터 시작해 수호지,삼국지,열국지,초한지,서유기,십팔사략 등 주로 고전들을 현대적으로 재각색하는 작업에 치중해왔다.“만화는 당의정”이라고 자주 말해온 고 화백에게 만화는,좋은 내용을 대중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도구인 셈이다.몸에 좋은 쓴 약을 먹기좋게 감싸는 설탕옷 정도.어찌보면 ‘사도’(邪道)다. 때문에 고 화백의 만화관은 종종 엄숙한 정통주의자들의 비판을 산다.“‘매체가 곧 메시지’(마셜 맥루한)일터인데 감히 만화를 ‘껍질’ 취급하다니…”.잠시 심각함을 제쳐두고 그의 작품을 들춰보자.곳곳에 번뜩이는 날카로운 해학과 풍자,특유의 끈적이는 성적 환상과 은근한 익살,톡특한 인물해석….최소한 그가 만화라는 매체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달인들 중 한 사람이라는 점만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런 도구적 만화관 탓일까.고 화백은 최근 암 투병과 복간 작업으로 바쁜 나날 속에서도 새 작품보다는 ‘남의 소설에 삽화를 그려주는 일’에 끼어들었다.고 화백은 최근 김왕석 작가의 인기 사냥소설 ‘맹수와 사냥꾼’의 삽화 작업을 계약하고 1권 분량을 완료했다.만화인생 40여년만의 ‘외도’다. “사실 미완 작품 마무리와 복간 외에 새 일을 벌일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사냥 이야기라는 말에 덮어놓고 달려들었지요.원래 사냥이 취미거든요.” 평소 만화가에게는 풍부한 현장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해온 그다.그동안 건강이 나빠져 오랫동안 사냥 현장에서 떠나있었던 것이 아무래도 마음에 걸린다.“조만간 아프리카 사파리 여행이라도 가서,잊고 살었던 현장의 긴박한 분위기를 살려내고 싶어요.” 고 화백은 지난해 8월 첫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지난 달에는 간으로 전이된 암세포의 절제 수술을 받는 등 투병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조심스럽게 투병 경과를 물었더니 특유의 천진난만한 웃음으로 답한다.“병도 암쯤 되니까 싸울 맛이 나네요.지금은 대충 5라운드쯤 됩니다.10라운드에서 KO시킬 작정입니다.” 고화백은 1938년 만주 심양 근처 본계호 출신으로 해방이 된 뒤 국내에 들어와 계성국교,동성 중·고교를 마쳤다.6·25전쟁 당시 사망한 둘째형 고일영의 만화인 ‘짱구박사’ 연재를 이어받아 만화가 생활을 시작했다.10여년을 무명으로 고생하다가 1972년 스포츠신문에 연재한 ‘임꺽정’이 성공하면서 주로 고전의 만화화에 전념해 만화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채수범기자
  • 팥죽/꿀·설탕 넣어 먹거나 동치미 곁들여야 제맛

    전통의 겨울 별미 팥죽.따끈한 팥죽은 밤이 가장 길다는 동지(冬至)의 훌륭한 야식거리다.‘작은 설’로 불릴 정도로 큰 명절 가운데 하나인 동지에는 팥죽 색깔의 동지 빔을 입고 뜨거운 팥죽을 ‘호∼호’ 불어가며 먹었다.팥죽에 들어있는 새알심을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나이만큼의 새알심을 먹어야 나이를 제대로 먹는다고 믿었던 까닭이다. 이런 팥죽의 인기가 요즘 높아지고 있다.인터넷에는 미국의 한 웹사이트가 올린 ‘오소리들(badgers)’을 패러디한 ‘팥죽송’도 인기 검색어.하지만 팥죽을 즐기는 취향이 세대마다 조금씩 다르다.연륜이 깊은 전통 중시파는 서울 삼청동의 ‘서울서 두번째로 잘하는 집’(02-734-5302)과 같은 죽집을 고집한다.반면 고급스러움과 독특함을 좋아하는 20·30대의 퓨전파는 카페의 단팥죽을,스피드를 즐기는 10대의 간편파는 패스트푸드점이나 편의점에서 파는 팥죽을 즐긴다. 겨울 별미인 팥죽을 사 먹어도 괜찮지만 집에서 만들어 먹어도 맛있다.서울 반가음식의 맥을 잇고 있는 김숙년(69)씨는 “팥죽은 동장군이오시는 동지뿐 아니라 무더운 삼복에도 먹는 음식”이라며 “동치미를 곁들이면 더욱 좋다.”고 말했다.시원한 동치미 국물은 팥죽의 텁텁한 맛을 개운하게 씻어주기 때문이다. 팥죽을 먹을 때 소금을 약간 타 짭짤하게 먹어도 되지만,설탕이나 꿀을 넣어 먹어도 좋다. ●재료 불린 쌀 1컵(멥쌀 ⅔컵·찹쌀 ⅓컵),붉은 팥 2컵,물 8컵,소금 약간,새알심 만들기 찹쌀 가루 1컵,소금 ⅓작은술,물 3큰술을 준비한다.찹쌀 가루를 소금과 함께 더운 물에 넣어 익반죽해 손으로 빚어 새알심을 만든다.지름이 1.2㎝ 정도면 된다. ●조리법 (1) 쌀은 씻어 건져 불린다.(2) 팥은 씻어 일어 물을 넉넉히 붓고 끓인다.끓으면 첫 물을 따라내고 다시 물을 부어 팥알이 터지고 물이 졸아들도록 삶는다.(3) 팥이 잘 물러서 으깨질 정도가 되면 물을 부어가면서 주걱으로 으깨 구멍이 큰 체(어레미)에 걸러 팥앙금을 만든다.(4) 거른 팥물중 웃물만 냄비에 따라 끓인 다음 (1)의 쌀을 넣어 죽을 쑨다.쌀이 거의 퍼졌을 때 (3)의 팥앙금을 넣어 섞으면서 잠시 끓인다.(5) 죽이 다 되면새알심을 넣어 소금으로 간을 맞추고 저으면서 끓인다.주걱으로 조심스럽게 저어 새알심이 뭉크러지지 않도록 한다.(6) 새알심이 떠오르면 그릇에 담아 상에 차려낸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강성남기자 snk@ ●김숙년씨는 서울토박이.그의 조상들은 500년 전부터 서울에서 살았다.1957년 이화여대 가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 성신여중 서예 교사와 창문여고 가정 교사를 지냈다. 96년 퇴직 이후 4대가 함께 산 대가족의 안살림을 맡았던 어머니와 할머니로부터 익힌 반가 음식을 여러 매체에 소개하고 있다.현재 한국전통생활문화학회 고문과 한국전통음식연구소 감사를 맡고 있다.
  • [먹고 사는 이야기] 쉰 목에는

    세모가 되면 송년회나 회식 자리가 잦다.2차로는 노래방 등에서 노래를 부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흥에 겨워 너무 심하게 기분을 내다보면 다음날 목이 잠겨 말하는데 지장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말을 많이 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도 목이 피로해 있는 때가 많아 불편함을 자주 느끼게 된다. 목소리는 성대가 진동하면서 생성된다.그런데 말을 너무 많이 하거나 심하게 소리를 지르면 성대가 진동을 너무 많이 하게 되고,이에 따라 성대점막이 충혈되면서 부어 올라 결국 쉰 목소리가 나오게 된다.이렇게 목소리가 쉬었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목소리 사용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다.더불어 배·치자·무화과·석류·모과·매실 등 목을 진정시키는 과일을 먹거나 차로 끓여서 마시면 좋은 효과를 본다. 배는 열을 내리고 소화를 도와주는데,목이 쉬었을 때 배즙으로 목을 헹구면 효과적이다.옛날 중국의 북부 지방에서는 건조한 기후 때문에 흙먼지가 심해서 목이 아프거나 쉬는 사람이 많았는데 그럴 때 배를 이용했다고 한다.배를 껍질째 둥글고 얄팍하게썬 다음,그 썬 배를 넓은 사기그릇에 담고 끓여서 식힌 물 1컵을 부어 2∼3시간 정도 담가 두었다가 물이 우러나면 배는 건져내고 물만 마시면 좋다.커다란 배 1개를 얇게 저며 차가운 물에 반나절 정도 담갔다가 몇 번에 걸쳐서 마셔도 된다.우린 물을 냉장고에 넣었다가 시원하게 해서 마시면 더욱 좋다. 잘 마른 치자나무 열매와 무화과는 열을 떨어뜨리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작용이 우수하다.치자 열매 30g을 차처럼 달여서 하루에 3∼5차례 마시면 아픈 목이 시원하게 풀어지며,무화과 열매 15g를 적당량의 물에 달여 꿀을 타 마시면 효과적이다.석류즙을 마시거나 따뜻한 물에 희석시켜서 복용해도 좋다. 특히 통증이 심할 때는 석류즙에 꿀을 적당량 섞어서 마시면 더욱 좋다.모과를 2㎜ 두께로 썰어 흑설탕을 넣어 함께 끓인 뒤 병에 담아 두었다가 뜨거운 물 한 컵에 모과가 반쯤 잠기게 넣고 차로 마신다.남은 모과도 함께 씹어 먹으면 된다.매실 6∼8개 정도를 골라 씨를 빼내고 절구에 넣고 찧어 고운 가루로 만들어서 매실 1g에 꿀 30g를 넣고 뜨거운 물을 1컵 부어 식기 전에 마시는 것도 좋다. 목소리가 잘 나지 않을 때 목소리를 틔게 하려면 귤즙에 소금을 타서 먹거나 말린 귤껍질을 달여서 먹으면 좋다.급성 인후두염으로 인해 목이 붓고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을 때는 도라지를 달여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목소리가 자꾸 쉬게 되면 성대 결절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갑상선질환이나 심한 인후두염 등이 생겨서 쉰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으므로 증상이 오래 계속된다면 가까운 전문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장동민 하늘땅한의원 원장
  • [맛 에세이] 요리를 위한 프로그램

    제가 어릴 적부터 만화 영화만큼이나 좋아했던 것은 요리 프로그램이었습니다.예쁜 앞치마를 두른 한정혜 선생님이 특유의 맛깔스런 목소리로 ‘고소한 깨소금 약간,매콤한 후춧가루도 약간’하면서 한 십여 분 브라운관 안에서 왔다갔다 하다보면 맛있는 음식 한 접시가 만들어지는,그것은 그야말로 매직이었지요. 또 하나의 이유는 재료 설명에 이어 차례차례 순서대로 과정을 밟아나가면 기대했던 바로 그것이 나온다는 정직함 때문이었습니다.만화 영화에서처럼 캔디를 괴롭히는 이라이자도 없고,마징가Z 혼자서 상대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수의 막강한 적들이 나와 손에 땀을 쥐게 하지도 않으니까요.그저 하나 둘 꼼꼼하게 풀어나가다 보면 정답이 나오는 수학 공식처럼 끝이 개운하기 때문이었죠. 밀가루,우유,설탕….그런 것들이 십 여분 만에 근사한 케이크가 되고,돼지고기,양파,당근….이런 것들이 푸짐한 탕수육이 되는 요리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50%를 넘지 않는다는 게 늘 궁금했죠.그런데 요즘 텔레비전에서 요리를 다루는 방법이 많이 변했더군요.요리선생님과 진행자가 나란히 서서 조리법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각 지방의 유명한 음식 명가를 찾아가 그 만드는 과정을 배우거나,예닐곱 명의 패널들이 나와 이맛은 어떠니 저맛은 어떠니 하면서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들이 정말 많아졌습니다.요리가 오락 프로그램의 단골 메뉴가 되어 버렸지요. 최근 2∼3년 사이에 전국 방방곡곡의 맛집이며,음식 종가들은 바닥이 났을 정도로 여러 아침 프로그램에서 요리를 다루더니,언제부턴가는 심야에 밤참을 먹지 않으면 잠이 안 오게 침 넘어가는 음식들을 클로즈업하고,세계의 건강식 등을 소개하기에 이제 요리를 갖고 할 수 있는 것들은 얼추 한 순배 돌았나보군 하고 있었죠. 그런데 엊그제,아직도 요리를 갖고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아이템이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잡지와 신문 등에 음식 평론도 쓰고,스타일링 팀을 구성해 케이터링 서비스도 하는 탑테이블의 강지영씨가 파티를 연 경희대 호텔관광대학에 갔습니다.그곳에서는 ‘골든벨’ 형식으로 ‘요리 퀴즈쇼’가 열리고 있더군요.2만 5000원의 회비를 내고 온 음식 애호가들은 200여 명이 넘었습니다.탑테이블에서 마련한 ‘오감만족(五感滿足)’주제에 맞는 저녁을 먹고 참가한 이들 가운데 우승팀에게는 태국 맛기행의 기회가 주어지더군요.퀴즈쇼 1부와 2부 사이에 셰프를 꿈꾸는 학생들이 직접 수저와 칼,쉐이커 등을 들고 나와 ‘난타’공연을 해서 그런지 활기 넘치고 유머감각이 돋보였습니다.음식과 관련된 일이라면 입꼬리부터 올라가는 강지영씨이기에 이런 일을 했지요.‘프로그램을 위한 요리’가 아니라 ‘요리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그이기에 이런 즐거운 발상이 가능했겠지요. 신혜연 월간 favor 편집장
  • 밀감 비타민C 덩어리 ‘겨울보약’

    시장에 한창 쏟아져 나오고 있는 제주도산 노지(露地) 밀감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이유는 암 예방과 심장병 억제 효과가 밝혀진 베타클립토키산틴(CRP)이라는 밀감의 색소 성분 때문이다.밀감 1개에 1∼2㎎ 정도 함유된 CRP는 밀감과 매우 유사한 과일 오렌지의 100배에 이른다.CRP는 베타카로틴,알파카로틴,루틴,리코펜,제아키산틴 등과 함께 사람의 혈액 속에 존재하는 6종류의 카로틴 가운데 하나이다. CRP는 다른 카로틴류와는 달리,인체에 쉽게 흡수된다.당근의 베타카로틴이나 토마토의 리코펜은 흡수가 어렵고,흡수됐더라도 보통 반나절 정도 지나면 배설돼 체내에 거의 축적되지 않는다.반면 CRP는 혈중에 상당한 농도로 저장된다. 특히 CRP를 함유한 식품은 매우 드물다는 점에서 밀감은 높게 평가받고 있다.일본 교토의과대학 연구팀은 “심장병·전립선암·유방암에 걸린 사람과 건강한 사람을 비교한 결과 병에 걸린 사람의 혈중 CRP농도가 20% 가량 낮았다.”고 밝혔다.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실험 결과 하루 밀감 2개를 먹으면 발암을 억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CRP가 풍부한 밀감은 요즘이 제철이다.온실에서 재배한 밀감이 아니라 자연의 기를 머금은 노지 밀감이 나오기 때문이다.밀감에는 비타민과 무기질도 많아 ‘겨울 보약’이라고도 불린다.제주 밀감에는 비타민C 역시 무척 풍부하다.100g당 평균 39㎎에 이른다.비타민C는 항산화와 암예방,스트레스 해소에 좋다.또 감기 예방에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인정받은 시네푸린 성분도 있다.이 성분은 오렌지에는 발견되지 않있다.밀감은 감귤 특유의 비타민P인 헤스페리딘도 많다.수용성 비타민과 비슷한 물질로 감귤 색소인 플라본에 들어 있으며,비타민C의 흡수와 작용을 도와준다.잇몸에서 피가 나고 피부에 멍이 잘 드는 것은 모세혈관이 약해 쉽게 잘 찢어지기 때문인데,비타민C가 콜라겐을 생성할 때 헤스페리딘이 이를 도와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제주 밀감은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고정삼 제주대 식품가공학과 교수는 “밀감의 당분은 100g당 10g 정도”라며 “이 당분의 특징은 연소되기 쉽고 지방으로 바뀌기 어려워 살찔 염려가 없다.”고 말했다.또 “열량도 40∼50㎉로 낮고 신진 대사를 촉진하는 구연산과 체내의 나쁜 성분을 몰아내는 식이 섬유 펙틴이 풍부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밀감의 아스코리빈산은 인체의 백혈구에 축적돼 박테리아 감염과 종양 세포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백내장과 심장질환도 예방한다.플라보노이드는 악성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고,구마린은 강력한 항균작용으로 ‘천연 항균제’로 불리며,리모노이드는 발암을 억제하고 종양 성장을 막는다.밀감의 쓴 맛은 리모노이드 탓이다. 일본 과수연구소 감귤부는 밀감의 건강 효과에 대해 60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밀감을 매일 먹는 사람, 특히 중·노년층에서 당뇨병·고혈압·심장병·통풍의 발병률이 낮았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같이 건강에 좋은 밀감은 알맹이는 물론이고 껍질까지 전혀 버리지 않는다.김상호 규림한의원 원장은 “껍질 말린 것을 한방에선 ‘진피’라고 하는데,유행성 독감·위장병·부종 등을 치료하는 한약제”라고 말했다.또 목욕물에 담가 우러나게해 향긋한 입욕제로도 이용했다. 밀감을 많이 먹으면 손바닥을 비롯해 피부가 노래지는데 걱정할 일이 아니다.보통 하루 15개씩 1주일 정도 먹으면 이런 현상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이는 밀감의 카로틴 색소가 체내에 축적되었다가 모세혈관을 통해 배출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2∼3일 먹지 않으면 피부가 원래대로 돌아온다. ■ 도움말 강성근 제주도청 감귤과 과수지원담당,제주도 농업기술연구원 이기철기자 chuli@ 제주 밀감은 우리가 말하는 제주 밀감은 엄격하게 구별하면 온주 밀감으로 제주에서 나오는 감귤의 95%를 차지,연간 60만t 가량 생산된다.이를 귤,밀감,감귤 등으로 구별하지 않고 부르고 있다.김진섭 제주도청 감귤계장은 “귤은 제주도에서 자생하는 13종의 재래 감귤로 ‘우리 것’을 의미하고,감귤은 금감과 탱자를 제외한 모든 것을 말한다.”며 “오렌지는 미국을 비롯해 아열대권에서 생산되는 감귤류의 일종이다.”고 말했다. 밀감음식 이렇게 만들어요 어떻게 하면 맛있는 밀감을 고를 수 있을까.특유의 등황색으로 진하게 익은 것이 좋다.또 껍질이 보드랍고 촘촘한 느낌이 드는 과실이 맛있다. 한라봉을 제외한 대개의 밀감은 껍질이 거칠면서 표면이 오톨도톨한 것은 맛이 없다.꼭지가 녹색이나 등황색인 것을 선택하면 실패가 적다.꼭지가 검은 것은 강제로 착색한 것이니 피하는 게 상책.열매의 꼭지 부분이 튀어나온 것은 당도가 떨어진다. ●밀감당액즙 밀감(2㎏)의 겉껍질을 벗겨 칼로 몇 등분해서 삼베 보자기 등으로 즙을 짠다.즙을 내는 데는 믹서를 이용해도 된다.즙의 20%에 해당하는 만큼의 설탕을 넣고 코팅된 냄비에 한소끔 끓인다.거품은 걷어내는 게 좋다.열탕으로 소독한 주스병 등에 뜨거운 즙을 넣고 병을 밀봉,거꾸로 세워 식힌다. 식으면 실온에서도 오래 보관할 수 있다.끓이지 않고 장기간 보관하면 변질될 수도 있다.설탕 대신 꿀이나 올리고당을 넣어도 좋다. ●밀감고추장 보통 고추장을 만들 때 물 대신 밀감즙을 넣는 방식이다.밀감의 달고 신 맛과 고춧가루의 매운 맛이 잘 어울린다.고춧가루(2㎏)·찹쌀가루(5㎏)·메줏가루(2㎏)·소금(적당)·엿기름(5컵)을 섞어물 없이 밀감즙만 넣으면 생선회를 찍어먹는 초고추장으로 적당하다.물과 밀감즙을 반반 섞어 넣으면 밑반찬용 고추장으로 좋다.
  • 굴소스 없으면 진간장을 레몬즙 필요할땐 식초로/요리작가 나물이著 ‘2000원으로‘

    ‘무 100g이 어느 정도지?’‘이건 우리집에 없는 조리기구네.’ 밥상 한번 차려볼까 굳게 마음먹은 요리 초보들은 요리책을 펴는 순간 기 죽는다.따라하기만 하면 된다면서 재료부터 요리 도구까지 넘어야할 산이 많다. 인터넷 요리 작가 ‘나물이’가 내놓은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에는 초보가 넘어야할 장애물이 없다.집에 있는 재료와 도구에다 2000∼3000원만 투자하면 미역국에서 케이크까지 누구나 척척 만들 수 있다.손 한 줌,종이컵,어른 밥 숟가락만으로 재료의 양을 표시하고 조리 과정을 사진으로 보여줘 따라하기 쉽다.백문이 불여일행(百聞不如一行).한번 만들어보자. 노른자를 살짝 터트려 먹는 맛이 일품인 일본식 쇠고기 덮밥 ‘규동’이 생각난다면 밥 1공기,쇠고기(불고기감)1줌,양파,달걀노른자,초생강을 준비한다.양념장으로는 물 ½컵,진간장(4숟가락),맛술(2),설탕(2),생강가루(0.3),후춧가루가 필요하다. 우선 물,진간장,맛술,설탕을 냄비나 팬에 넣어 끓인 다음 쇠고기와 양파를 넣어 강한 불에 익힌다.밥에 이 고기를 얹고 초생강과 달걀 노른자를 곁들이면 요리 끝.초생강은 물 1컵에 식초(3숟가락),설탕(2),소금(1)을 섞고 저민 생강을 넣어 하루 정도 절이면 된다. 저자는 다양한 요리법과 더불어 양념이 없는 경우,비슷한 맛을 낼 수 있는 비법도 알려준다.굴소스가 없으면 진간장,우스타소스 대신하려면 간장과 케첩을 넣으면 된다.레몬즙이 필요한 경우에는 식초를 넣으면 되고 마늘을 썰어 넣어둔 소주는 맛술로 쓸 수 있다. 나길회기자
  • 애플케이크/ 차한잔과 함께 한끼식사로 충분

    음식을 잘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낙천적이고 조그만한 일에도 잘 웃는다.그래야만 음식 맛이 좋아진다고 한다.한 유명 식당 주방장은 손끝에 음식의 맛을 내는 맛샘이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그는 “짜증이 날 때 음식을 준비하면 손끝에서 맛이 아니라 독이 나온다.”고 확신하고 있다.실제로 우리 주부들이 화가 났을 때 음식을 만들면 맛이 짜지는 경우를 경험했을 것이다. 하지만 조리사들이 실없이 웃기만 할까?음식을 만드는 데는 정해진 절차와 온도·시간을 잘 지켜야 한다.이런 것에 대한 감각은 거의 예술적이며,요리사의 개성도 그래서 고스란히 드러난다.하루종일 서서하는 수작업이어서 체력 소모도 엄청나다.그래도 웃으면서 즐겁게 요리해야 한다.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하는 것이 어디 음식뿐이랴. 이렇게 음식을 만드는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이 공은숙(48)씨다.항상 웃는 그는 자신의 케이크 카페 슈크레(02-515-7907)에서 ‘애플 케이크’를 만들어 보였다.탐스러운 빨간 사과를 잘게 썰어 케이크에 넣은 것이다.케이크 속의 사과가 파이처럼 씹히면서 단맛이 한층 강조됐다. 이번 주말엔 온가족이 모여 애플 케이크를 만들어보자.케이크가 맛있게 잘됐으면 이웃과도 나눠 먹으면서 가을의 정감을 더해 보자. ●재료 사과 1개,레몬 1개,달걀 4개,설탕 150g,박력분 150g,베이킹파우더 ½작은술,녹인 버터 115g ●조리법 (1) 지름 18㎝ 정도의 틀을 준비한다.오븐은 섭씨 170∼180도로 예열해 둔다.레몬은 껍질만 갈아 따로 준비한다.(2) 사과는 4등분으로 나눈 다음 5㎜ 정도의 두께로 썰어서 레몬즙에 5분가량 재워둔다.(3) 달걀·설탕·레몬 껍질을 함께 풀어서 약한 불에 올려 거품기로 저어주면서 40도 정도까지 따뜻하게 해 준다.따뜻해지면 즉시 내려서 믹서로 고속으로 5분 동안 거품을 낸다.(4) (3)에 박력분·베이킹파우더를 체에 쳐 내리면서 몇차례 나눠 나무주걱으로 가볍게 섞어준다.(5) (4)에 녹인 버터를 몇차례 나눠 넣어 버터를 완전히 섞어준다.(6) 레몬즙에 재웠던 사과의 수분을 닦아 낸 다음 (5)에 넣어 섞어서 틀에 부어 굽는다.170∼180도의 오븐에서 가운데까지 충분히 익도록 45분가량구워낸다.(7) (6)이 다 익으면 즉시 틀에서 꺼내 완전히 식힌다.파우더슈거와 생크림(1컵)을 위에 뿌려 내어도 좋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강성남기자 snk@ ●공은숙씨는 외교관 생활을 했던 남편을 따라 간 일본에서 6년간 요리를 공부했다.일본 에가미요리학원에서 사범과를 마쳤고,이르프르라 슈라 센(비내리는 센강)에서 프랑스 케이크 과정을 수료했다.지난 2001년 귀국해서는 쿠킹 클래스를 열기도 했다.최근 서울 청담동에서 케이크카페 슈크레를 운영하며 매일 5종류의 새로운 케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 빨간 갑옷속 새하얀 속살 ‘가을 꽃게’ 입맛 유혹

    빨간 껍데기 속에 든 새하얀 속살을 빼 먹는 그 맛.담백한 가운데 단 맛이 입 안 가득하다.꽃게 특유의 감칠 맛이다.오죽하면 중국 진(晉)나라의 선비 필탁(畢卓)이 “왼손에 게발을 들고,오른손에는 술잔을 들며 인생을 보냈으면…”이라고 읊었을까. 요즘이 가을 꽃게철이다.속살이 꽉 찼다.가을에는 연평도 꽃게를 최고로 치고 다음은 서산 꽃게,인천(소래포구) 꽃게 순이며,김포 대명리 꽃게도 알아준다. 요즘 수산시장에선 중간 크기 꽃게 서너마리(1㎏)에 2만 5000원 선이다.보통 암게가 수게보다 더 살이 실하고 맛이 있다.암게는 배 모양이 둥근 마름모 꼴이고,수게는 길다란 삼각형 모양이기 때문에 구별이 쉽다. 꽃게는 다리의 뿌리 부분이 단단하고 들었을 때 묵직한 느낌이 와야 실하다.강경희 서울 서부여성발전센터 요리 강사로부터 꽃게 요리법을 배워보자.강씨는 “게는 살이 잘 빠지고 상하기 쉽기 때문에 즉시 요리해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꽃게 손질요령 살아 있는 꽃게를 다룰 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손가락이 물리면 피가날 정도로 아프다.급할 땐 흰 면장갑을 끼고 꽃게를 만지면 된다.시간 여유가 있을 땐 꽃게를 검은 비닐 봉지에 싸 냉동칸에 10여분 넣어 두면 기절한다.게는 흐르는 물에 솔로 잘 문질러 씻은 다음 배쪽의 삼각형 모양에 손을 넣어서 반대쪽으로 껍질을 들어올린다.게 털은 가위로 잘라낸 다음 몸통을 먹기 좋게 자른다.게를 자를 때 단번에 내리쳐야 살이 빠져나오지 않는다. 또 껍데기가 단단한 집게발은 대강 부숴두면 먹거나 요리하기 편하다.사면서 손질해 달라고 해도 된다. ●꽃게무침 재료 꽃게 5∼6마리,소주 ½컵,양파 ½개,풋마늘(마늘종)과 쪽파 줄기 5∼6개씩,청고추 2개,홍고추 1개,고춧가루·마늘 약간씩,양념장(간장 1½컵,청주 1컵에 생강 3쪽을 저며 함께 넣고 끓인 다음 고춧가루 5큰술,파 6큰술,다진 마늘 4큰술,깨소금 1큰술,설탕 2큰술,물엿 4큰술을 넣어 버무린다.) 조리법 (1) 손질한 꽃게를 먹기 좋게 네 토막 쳐서 소쿠리로 밭아 물기를 뺀다.(2) (1)의 꽃게를 소주에 넣어 흔든다.꽃게의 소독을 위해서다.(3) 양파·풋마늘·쪽파를 손질해 4㎝ 크기로 썰고 청·홍고추를 어슷썰어 씨를 뺀다.(4) 양념장에 (2)와 (3)을 넣고 잘 버무려낸다. ●꽃게 매운탕 재료 꽃게 2마리,무 100g,애호박 60g,두부 80g,양파 (C)개,배춧잎 3장,대파 1대,청·홍고추 1개씩,쑥갓 30g,고춧가루 2큰술,고추장 ½큰술,다진 마늘 1큰술,다진 생강 1작은술,다시마 10㎝ 1장,물 4컵,소금 약간 조리법 (1) 다시마를 행주에 닦아 물 4컵을 붓고 끓여 국물을 우려낸다.(2) 꽃게를 손질하고,꽃게 발 끝은 조금씩 잘라낸다.(3) 무·배추·애호박은 나박나박 썰고,양파는 굵은 채로,대파·청·홍고추는 어슷하게,쑥갓은 4㎝ 크기로 썬다.(4) (1)에 고추장을 풀고,무를 먼저 넣어 끓이다가 배춧잎·꽃게·애호박·두부·양파를 넣고 끓인다.거품은 걷어내고 마늘·생강·대파·고추·쑥갓을 넣는다. 글 이기철기자 chuli@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 7살짜리를 1m몽둥이로 300대 “이 안닦았다” 하루 밥 한숟갈/‘폭력’ 어린이집

    “다시는 매맞고 싶지 않아요….” 16일 오후 인천 남동구 도화동 인천아동학대예방센터에서 뛰놀던 인천 B초등학교 4학년 박모(10·인천 남동구)군은 겉보기엔 또래들처럼 천진난만했다.하지만 지난 6일 이곳에 오기 전까지 1년 넘게 박군은 어린이집에서 끔찍할 정도로 얻어맞았다.박군은 ‘어린이집’이라는 말만 나와도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 진저리를 쳤다. ●거의 매일 맞아… ‘어린이집' 말만 들어도 진저리 박군과 여동생(7)이 만수동의 한 어린이집 원장 C(51·여)씨의 ‘엽기적’인 폭력의 덫에 걸린 것은 올해 초다. 부모가 모두 모은행 과장으로 맞벌이를 하는 탓에 어린이집에 24시간 맡겨졌다.부모들은 사이가 좋지 않아 자식들을 제때 찾아보지도 않았다.이 때문에 남매는 C씨의 전적인 책임 아래 놓였다.C씨는 남매가 들어온 지 얼마쯤 지나 거의 매일 지름 3㎝,길이 1m짜리 나무막대로 허벅지와 종아리를 수십대씩 때렸다.숙제를 거르거나 이를 닦지 않으면 하루에 밥 한 숟가락만 주는 벌을 내리기도 했다.2∼3시간씩 어린이집 1층과 2층 계단을 기어 오르내리게 했으며,1시간 동안 토끼뜀을 하거나 벽을 보고 절을 하도록 했다. ●담임교사 “옷 벗기자마자 눈물 쏟아져” 지난 5일에는 박군이 학교에서 친구의 풀을 훔치고,여동생이 설탕과 반찬을 몰래 먹었다는 이유로 300여대씩 때렸다.다음날 학교에서 남매가 제대로 걷지 못하는 것을 수상히 여긴 박군의 담임인 전모(34·여) 교사가 박군을 달래며 물어본 결과 그동안 가려졌던 C씨의 폭력이 드러났다.온 몸이 멍으로 뒤덮인 남매를 본 학교측은 인천 남동경찰서에 신고했다. 남매는 아동학대예방센터로 옮겨졌다.전 교사는 “박군 남매의 옷을 양호실에서 벗기자마자 눈물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맞벌이 부모 “애 때리는게 무슨 잘못이냐” C씨는 그러나 “아이들은 맞으면서 커야 한다는 내 교육 방침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면서 “경찰과 학교가 정당한 교육 활동을 간섭하고 있다.”고 엉뚱한 논리를 대며 반발했다.C씨는 “지난 5일에는 남매의 어머니도 ‘사랑의 매’를 함께 때렸다.”고 말했다.경찰은 C씨를 폭력 혐의로 입건,조사중이다.박군의 부모도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조사할 방침이다. 박군의 어머니는 “C씨가 아이들을 심하게 다루는 것을 알았지만 딱히 맡길 데가 없어 그냥 놓아뒀다.”면서 “아이들에게 어느 정도 매를 드는 교육은 큰 잘못이 아니다.”고 진술했다.경찰은 박군 남매 이외에 문제의 어린이집에서 지내는 2명의 초등학생과 8명의 유치원생도 폭력을 당했다는 소문이 있어 조사하고 있다.남동구 사회복지과 관계자는 “사건은 원장과 개인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원장이 처벌받더라도 현행법상 어린이집의 인가 취소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원장 처벌돼도 어린이집 인가취소 안돼 아동 학대는 2000년대 들어서도 20%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에 신고된 학대 건수는 2946건으로,2001년의 2606건에 비해 300여건이나 늘었다.올 상반기에만 이미 1725건이 접수됐다.성폭력 등 신체 폭력의 비율이 높다는 것도 문제다.오는 19일 세계아동학대예방의 날을 앞두고 아동학대예방센터가 200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처리한 6000건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신체 폭력이 1151건을 기록,전체의 19.2%를 차지했다.어린이집 등 유아교육기관과 보육시설에서의 폭력도 213건이나 됐다. 중앙아동학대예방센터 장화정 상담연구팀장은 “아동학대자와 이를 묵인·방조한 사람은 교정교육을 받고,또 다시 교육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도록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 이두걸 박지연기자 douz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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