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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먹고 잘살자]뜨끈뜨끈 처녀두부 시원시원 총각두부

    [잘먹고 잘살자]뜨끈뜨끈 처녀두부 시원시원 총각두부

    찬바람이 불면 두부 소비량이 10∼30% 늘어난다. 우리나라에서 한해동안 팔리는 두부는 3억모 정도. 생두부, 유기농 콩두부에 이어 테이크아웃 두부전문점까지 생기고, 뉴욕타임스가 ‘쌀찌지 않는 치즈’라 칭송할 정도로 두부는 각광받는 식품이 됐다. 두부의 인기비결은 콩 속에 담긴 색소성분인 이소플라본 때문. 이소플라본은 여성 호르몬의 구조와 비슷해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 불리며 암발생을 억제하고 골다공증도 막아준다. 한편, 단백질은 풍부하지만 두부 200g 한모의 열량은 170㎉로 밥 한공기보다 적어 건강 다이어트식으로도 그만이다. 두부가 딱딱한 부침용이나 찌개의 조연에서 벗어나 당당한 식탁의 주연으로 조명받고 있다. 세계인의 밥상에 오르는 새롭고 무궁무진한 두부의 고소한 세계에 함께 빠져보자. 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사진 이종원·도준석기자 jongwon@seoul.co.kr 두부가 식탁의 주연으로 떠오른 데는 ‘그냥 먹는 생두부’의 탄생이 한몫했다. 생두부는 딱딱한 기존 두부와 달리 진한 콩물을 그대로 굳혀 살살 녹는 부드러운 조직감이 일품이다. 생두부의 콩물 농도는 13%로 10% 이하인 보통 두부나 8%인 연두부보다 훨씬 높아 고소한 맛을 낸다. ●여성 두부? 남성두부! 생두부는 따뜻해도 맛있지만 차갑게 먹어도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감촉이 일품이다.“찌개에 넣어 뜨겁게 먹으면 여성형 두부, 생두부처럼 차갑게 간장 양념을 해서 술안주로 먹으면 남성형 두부로 분류하죠.” 두산의 두부박사 허병석 소장은 두부맛은 간장을 안 치고 그냥 먹어도 고소한 생두부가 최고라고 말했다. 예전에는 찌개나 국에 넣어먹던 여성형 두부가 많았다면 이젠 두부 하나만으로 요리가 되는 남성형 두부가 각광받는 추세다. 허 소장은 차갑게 먹어도 맛있는 남성형 두부요리가 늘어난 것은 부드러운 조직감을 갖춘 생두부처럼 두부 제조기술이 발달한 덕이라고 덧붙였다. 좋은 두부는 외관이 구멍없이 반듯하고, 색깔은 노란빛이 도는 흰색이다. 찌개에 두부를 넣을 때도 팔팔 끓이지 말고 마지막에 파르르 끓여내야 제대로 된 두부맛을 느낄 수 있다. 고소한 생두부 맛의 또 다른 비결은 전통 뜸방식. 두부를 만들 때 콩물을 100도에서 끓여야 하는데 너무 빨리 끓이면 두부의 고소한 맛이 덜하다. 가장 고소한 맛이 나는 콩물의 온도와 끓이는 시간을 찾아낸 것이 전통 뜸방식이라 한다. ●두부, 세계로 가다 뉴욕타임스는 외식면에서 한국의 순두부찌개를 ‘이상적 겨울음식’이라 소개했다.‘두부다’의 유지영 이사는 호주, 미국 등에서 세계 최초인 테이크아웃 두부전문점이란 두부다의 컨셉트에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두부를 처음 만든 사람은 2000년전 중국인이며 한국의 두부기술이 일본에 전수됐다. 현재 두부를 즐기는 양과 방법은 중국과 일본이 우리보다 월등하다. 일본 ‘후지노 두부’는 참깨두부, 숯불두부, 고추두부 등 60가지가 넘는 예술적 두부를 고급스러운 외양의 두부 부티크에서 판매한다. 두부의 콩물을 끓일 때 생기는 얇은 막인 유바도 한국 사람에게는 생소하지만 중국, 일본에서는 즐겨 먹는다. ●생두부 젤리 재료 생두부 100g, 시판당근주스 180g, 설탕 10g, 불린 젤라틴(젤라틴 가루 4g을 뜨거운물 20g으로 불린 것으로 동대문 방산시장에서 싸게 살 수 있다.) 만드는 법 (1)생두부는 물기를 거둔 뒤 1㎝ 이하 굵기로 자른다.(2)뜨거운 물에 불린 젤라틴을 냄비에 넣고 당근주스 을 넣어 약한 불에서 저어 녹인다.(3)(2)의 주스는 냄비째로 들어내어 남은 분량의 당근주스를 넣고 골고루 저어준다.(4)알맞은 젤라틴 용기에 생두부를 담고 (3)의 주스를 부어 냉장고에서 굳힌다. ●과일 두부셰이크 재료 딸기아이스크림 100g, 생두부 150g, 올리고당 1큰술, 소금 0.5g, 딸기요플레 60g 만드는 법 (1)믹서기에 물기를 거둔 생두부와 올리고당, 소금을 넣고 곱게 간다.(2)(1)에 요플레와 아이스크림을 넣고 다시 갈아 바로 마신다. 팁 요플레 대신 팥빙수용 팥, 생두부, 얼음을 함께 갈아 과일과 곁들이면 생두부 팥빙수가 된다. ●생두부 카나페 재료 생두부 200g, 통조림 오렌지 100g, 키위 1개 오렌지즙(오렌지주스 120g, 설탕 15g, 녹말가루 2g, 레몬즙 8g) 만드는 법 (1)통조림 오렌지는 물기를 빼고, 키위는 껍질을 벗겨 반달모양으로 얇게 썬다.(2)분량대로 오렌지즙을 만들어 불에서 걸쭉한 농도로 끓여 차게 식힌다.(3)차가운 생두부는 한입크기 원하는 모양으로 잘라 물기를 거둔 뒤 작은 용기에 한쪽씩 담는다.(4)먹기 직전 (3)위에 (1)의 과일쪽을 올리고 (2)의 오렌지 시럽을 알맞은 양으로 끼얹어 낸다. 시원시원 총각두부 ■두부가 맛나는 집 두부다(730-6370)는 테이크아웃 두부전문점이다. 유기농 콩과 천연 조미료를 사용,2000원대 메뉴 22가지를 선보인다. 지난해 11월 서울지방경찰청 앞에 연 1호점은 다이어트에 민감한 직장 여성과 담백한 맛을 즐기는 남성들이 식사와 야식을 위해 즐겨찾는 명소가 됐다. 자그마한 식당 내부 분위기도 깔끔하다. 단호박 두유 덮밥(4500원)은 호박의 달콤함, 두유의 고소함과 카레향이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데리 치킨 토핑(2800원)은 따뜻하고 고소한 연두부에 일본풍 양념의 닭고기를 얹어 한끼 식사로 손색없다. 메뉴 하나당 열량이 김밥 한줄보다 적은 200∼350㎉지만 두부의 풍부한 단백질로 만족스러운 포만감을 준다. 삼청동에 있는 콩두(722-0272)는 콩을 이용한 다양하고도 고급스러운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애피타이저부터 스테이크, 디저트 아이스크림까지 콩을 이용한 특색있는 요리가 눈과 입을 놀라게 한다. 금연인 1층 레스토랑과 흡연이 가능한 지하 1층 와인바로 공간이 나눠져 있다. 점심과 저녁 모두 3가지 코스요리에서 선택할 수 있다. 코스 요리는 3만∼5만원이며 두부 스테이크는 2만 5000원이다. 나오비(3449-5187)는 일본 후쿠오카 지방에서 60여년 동안 두부요리로 명성을 쌓은 두부전문점 ‘고에몽’의 야마가타 가문으로부터 요리를 전수받았다. 일본 두부요리의 다채로운 단아함과 한국의 전통 요리기법이 어우러진 곳이다. 대표적 메뉴인 하나카고 정식(1만 8000원)은 단호박 두부 고로케, 캐시넛 두부, 참깨 소스를 곁들인 샐러드 등으로 구성된 중년 여성을 위한 식사. 두비지 나베요리(1만 3000원)는 종이 냄비에다 직접 끓여가며 먹는 재미가 일품으로 굴, 모시조개, 도미 등 다양한 제철 해산물을 이용한다. 유바 해물면 정식(1만 2500원)은 두부를 만들 때 생기는 얇은 막인 유바와 클로렐라면을 이용, 독특한 맛을 낸다. ■술맛 돋우는 두부 안주 셋 ●생두부 야채쌈 재료 생두부 1모, 쌈야채(고운잎 상추 100g, 쌈취 등)쌈장(체에 내린 된장 3큰술, 고추장 1큰술, 다진 양파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조청 1큰술) 만드는 법 (1)부드러운 상춧잎 등 쌈야채는 씻어 물기를 빼고 차게 보관한다.(2)분량대로 쌈장을 만들어 골고루 저어둔다.(3)부드러운 상춧잎에 알맞은 양의 생부두를 놓아 쌈장에 싸먹는다. 팁 된장 다진 쇠고기 쌈장, 고추장 쇠고기 볶음장도 쌈장으로 쓸 수 있다. ●생두부 튀김탕 재료 두부 250g, 소금, 흰후추, 녹말가루, 기름, 볶은 검은깨, 무즙, 실파 약간, 간장소스(간장 3큰술, 다시마물 2큰술, 미림 1큰술, 식초 1작은술, 녹말가루) 만드는 법 (1)간장소스를 약간 걸쭉한 농도로 끓여 식힌 다음 차게 보관한다.(2)두부는 깍둑 썰어 소금, 후추, 참기름을 골고루 뿌려 준다.(3)두부에 녹말가루를 묻혀 충분히 흡수시킨다.(4)튀김기름에 (3)의 두부를 넣고 표면이 바삭하게 튀겨지면 들어낸다.(5)간장소스에 무즙을 넣고 뜨거운 두부 위에 붓는다. ●생두부 쌀피말이 재료 생두부 200g, 오이피클 100g, 슬라이스햄 10장, 슬라이스치즈 10장, 쌀피 10장 만드는 법 (1)생두부는 물기뺀 뒤 2㎝굵기, 슬라이스 치즈 폭의 길이로 잘라 물기를 거둔다.(2)따뜻한 물에 쌀피를 적셔 건져 부드러워지면 햄 위에 얇게 썬 오이피클을 펴서 놓고 그위에 치즈를 펴놓는다.(3)(2)의 위에 물기를 거둔 (1)의 두부를 놓고 돌돌 싸서 토막내 담는다. 허니머스터드, 스위트칠리 소스를 곁들여내면 좋다. 요리법 두부종가
  • [건강칼럼] 금연, 3일만 참아라

    올해부터 담뱃값이 500원 정도 올랐다. 덕분에 호주머니가 얇아진 애연가들의 금연 결심에 불이 붙었다. 금연 보조제품 역시 여느 해보다 특수를 누리고 있다니 이번만큼은 연초의 금연 결심이 ‘작심삼일’로 끝날 것 같지 않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흡연자의 금연은 4∼5회의 시도 끝에야 성공한다. 금연 성공률도 300대1에 이를 만큼 어렵다. 담배를 피우고 싶은 마음을 300번 이상은 참아야 금연에 성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오죽했으면 애연가들 사이에서 “담배 끊은 사람은 진짜 독종”이라는 말이 나오겠는가. 담배의 악영향을 익히 알고 있으면서도 금연이 어려운 이유는 바로 금단증상 때문이다. 대표적인 금단증상은 흡연욕구, 우울증, 짜증 등의 심리적 불안정증과 식은땀, 두통, 불면증, 기침 등으로 개인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이런 금단증상은 마지막 담배를 피운 뒤, 몇 시간 후부터 시작돼 수개월 동안 따라다닌다. 금연의 가장 큰 고비는 처음 3일에서 일주일. 이 시기를 잘 넘기면 서서히 금단증상이 줄어든다. 그러나 ‘무대뽀’로 담배를 참기만 했다가는 금세 나가떨어지기 십상이다. 담배를 끊은 고수들의 비결을 몇 가지 소개한다. 우선, 담배가 놓였던 자리에 껌이나 생수를 놓고 재떨이 등 흡연과 관련된 물건은 없앤다. 두통이 생기면 따뜻한 물로 샤워나 목욕을 해 긴장을 풀고 명상을 한다. 불면증을 피하기 위해 오후 2시 이후에는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홍차를 마시지 않는다. 금단증상이 심한 1∼2주 사이에는 극심한 피로감이 몰려올 수 있으므로 무리한 일이나 스트레스는 피하고 10∼15분 정도 낮잠이나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평소보다 자주 공복감을 느낄 경우 오이, 홍당무, 과일 등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헛기침이 날 때는 따뜻한 녹차를 마시거나 무설탕 사탕을 먹는다. 흡연욕구를 자극하는 콜라나 사이다 등 자극성 음료나 술은 당분간 입에 대지 않아야 한다.
  • 복부비만 겨울 다이어트가 효과 ‘딱’

    복부비만 겨울 다이어트가 효과 ‘딱’

    모든 비만은 복부로 통한다. 단언컨대 허리가 날씬한 뚱보는 없다. 뱃살이야말로 모든 비만의 시작이요, 귀착지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여성들이 살을 빼고 싶어하는 부위 중 단연 1위가 바로 ‘똥배’로 불리는 뱃살일 만큼 복부비만은 골칫거리다. 이유가 있다. 복부비만은 외모를 결정할 뿐 아니라 건강에도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한번 자리 잡으면 웬만큼 노력해서는 빠졌다는 표도 나지 않는 뱃살, 올 겨울 이 뱃살의 고통에서 벗어나 보자. ●복부비만이란 남성의 경우 엉덩이 대 허리 비율이 0.9 이상, 여성은 0.85를 넘으면 복부비만으로 분류한다. 또 이와는 별도로 허리둘레가 남성의 경우 90㎝, 여성은 80㎝를 넘으면 비만 후유증인 대사합병증이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복부비만이 시작되면 급격히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군데군데 군살이 뭉치듯 부풀면서 옆구리와 허리 뒤쪽의 골격 윤곽이 사라지는데, 특히 여성의 경우 임신 출산으로 생긴 군살이 일년 안에 빠지지 않으면 그대로 굳어지기 쉽다. ●남성은 내장지방, 여성은 피하지방 복부가 굵어지는 원인은 내장지방과 근육층 지방, 그리고 피하지방이 원인이다. 이 중 내장지방과 근육층 지방은 운동이나 다이어트를 할 경우 비교적 빨리 분해되나 피하지방은 좀처럼 줄지 않는다. 이 때문에 내장비만이 많은 남성은 조금만 운동을 해도 효과가 눈에 띄지만 피하지방이 많은 여성은 살 빠지는 속도가 매우 더디다. ●임신과 출산이 결정적 사춘기를 거치면서 여성은 남성보다 체중은 덜 나가지만 지방은 상대적으로 많아진다.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체내에 지방이 축적되고, 체형이 출산·수유가 가능하게 바뀌기 때문이다. 특히 임신은 여성의 체형변화에 결정적이다. 식욕을 촉진시키는 프로게스테론, 비만과 관련있는 인슐린 분비량이 증가하고, 지방세포의 크기와 숫자도 늘기 때문이다. 출산 후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산후 비만을 피하려면 임신 중에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살찌는 부위, 나이에 따라 달라 나이가 들면 기초대사량의 감소, 영양섭취의 불균형, 호르몬의 변화 등으로 체지방이 증가하는 대신 근육양은 감소한다. 다시 말해 체중은 젊었을 때와 같아도 체구성과 체형이 바뀌기 때문에 배가 나오고 팔다리는 가늘어진다. 여성의 경우 체중 변화가 없어도 젊었을 때 입었던 옷을 못입게 되는 것은 이처럼 나이에 따라 지방이 축적되는 부위가 다르기 때문이다. ●살 빼기 좋은 겨울 생명활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 소모율을 뜻하는 기초대사율이 높을수록 신진대사와 지방분해가 빠르다. 기초대사율은 유전적인 영향이 크지만 근육량이나 식생활 등 생활습관도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려면 기초대사율을 높이는 것이 필수. 평소 운동량이 적으면 식사량이 많지 않아도 기초대사율이 낮아 비만 위험이 큰 반면 똑같은 체중을 가진 사람도 체지방이 적고 근육과 골격이 크면 기초대사율이 높아 살이 잘 찌지 않는다. 겨울에는 추위를 이기느라 칼로리 소모가 많아져 여름에 비해 10% 이상 기초대사율이 증가하기 때문에 살 빼기에 유리하다. 그러나 반대로 과식의 여지가 많고, 추위 때문에 활동량이 줄어 겨울에 살찌는 사람도 많다. ●다이어트의 시작은 식습관 바꾸기 현대인의 비만, 특히 복부비만은 과식, 폭식, 결식과 고칼로리의 인스턴트식품을 즐기는 식습관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패스트푸드는 지방, 당도, 염도가 높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콜라 등 설탕이 많은 인공음료나 소주를 곁들인 삼겹살도 비만의 주범. 다이어트를 결심했다면 가능한 한 오후 7시 이전에 저녁식사를 마치고, 이후 금식하되 허기를 느낄 경우 저지방우유나 물을 마셔서 해결하면 좋다. ●유산소운동을 하라 그러나 다이어트 감량은 기초대사율을 떨어뜨려 요요현상을 부르기 쉽다. 요요현상은 지방을 복부에 집중시키기 때문에 근육량이 적은 여성은 다이어트보다 유산소운동이 살빼기에 좋다. 전문의들은 “특정 부위의 운동을 한다고 그 부위의 지방만 선택적으로 제거되지는 않는다.”며 “운동 중에는 지방 이용을 촉진하는 호르몬이 많이 분비돼 체지방을 연소시키는 역할을 하는 만큼 뱃살을 빼겠다며 윗몸일으키기처럼 부위별 운동을 하는 것보다 조깅, 수영, 자전거타기 등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 도움말 박종안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우영희의 출동!요리구조대] 캘리포니아롤&크림소스 양파무침

    [우영희의 출동!요리구조대] 캘리포니아롤&크림소스 양파무침

    저는 대덕연구단지에서 전자 통신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5년이상 객지생활을 하다보니 혼자 해 먹는 데는 이력이 붙었지만 특별한 요리는 할 줄 몰라요. 그동안 많이 의지하던 친구가 포스트 닥터과정을 밟는 남편과 같이 영국으로 갑니다. 친하게 지냈는데…. 그래서 영국에서도 해먹을 수 있는 요리를 선물하고 싶어요. 그 친구는 임신 3개월이니 아기를 위해서라도 잘 먹어야 되잖아요. 영국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요리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선생님, 도와주세요. -친구의 의미를 곱씹는 친구가. 친구를 떠나보내는 이지현(31)씨의 ‘석별의 요리’를 위해 요리구조대 우영희씨가 대전을 찾았다. 대전시 유성구 전민동의 지현씨를 만나자 이씨는 위로부터 시작했다.“마음이 오가는 친구가 진정한 친구잖아요. 그런 친구는 삶을 사는 데 보험만큼 든든한 역할을 하지요.” 시무룩하던 지현씨, 금방 얼굴이 환해졌다.“전 우영희 선생님의 팬이거든요, 그런데 ‘외국에 나가실 분들 한식 요리 배워두면 좋다.’는 선생님의 말씀이 갑자기 떠올라 사연을 보냈습니다.” 친구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면서 영국에서도 즐겨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론 어떤 것이 좋을까. 외국 식재료로도 금방 만들 수 있고. “캘리포니아 롤을 추천해요. 맛과 영양, 모양도 예쁘거든요. 영국에서 식사초대할 일이 있을 때도 활용할 수 있죠. 영국인들은 연어를 특히 좋아하니까요.”우씨의 설명이다. “롤에 들어가는 초밥물을 만들기가 어렵지 않나요.”예쁘고 맛있는 캘리포니아 롤만 먹었던 지현씨는 겁부터 먹은 듯한 질문이다. “아니에요, 초밥물의 재료는 어느 집에나 있는 식초·소금·설탕이 전부예요.”우씨는 재료의 단순함을 강조했다. “그래도 뭔가 비법이 있을 듯한데요.”친구에게 자세히 가르쳐 줄 요량으로 강의받듯 정리하던 지현씨의 의구심이다. “주의할 점이 있긴 있지요. 잘 보세요. 재료를 냄비에 넣어 녹이는데요, 알루미늄 냄비와 끓이면 안 돼요.” “알루미늄은 식초와 화학반응을 일으켜 맛을 변하게 하고, 끓이면 신 맛이 날아가거든요. 그래서 초밥물 재료는 살짝 덮여야 해요. 밥은 뜨거울 때 초밥물과 비벼야 제맛이 나요. 먹을 만큼의 밥을 그릇에 덜어 담고 초밥을 뿌리는데, 누르듯이 하지 말고 밥을 자르듯이 비벼줘야 돼요.” “부채 있어요?”우씨가 갑자기 부채를 찾는다. “부∼채?, 집이 너무 더워요?”지현씨의 눈이 다시 한번 둥그레졌다. “초밥물로 비빌 때 옆에서 부채질을 하면 밥에서 훨씬 빨리 끈기가 생기거든요, 처음에는 물에 만 밥 같겠지만, 계속 비비면 점차 끈기가 생겨요, 이때까지 비벼둬야 해요.” 이들은 아보카드를 반으로 나눠 길게 썰고 단무지와 오이도 가늘게 채썰었다. 훈제 연어가 약간 흐느적거렸다. 지현씨가 너무 일찍 냉동실에서 꺼내 놓아둔 탓이다.“냉동 훈제는 약간 얼은 상태가 말기에 좋아요.”우씨는 발을 동동 구르던 지현씨를 달랬다. 캘리포니아 롤만 먹어도 좋지만 그래도 뭔가 허전한 듯 조금 심심하다.“이럴 때 미소 된장국을 곁들여도 되지만 새콤달콤한 맛이 잘 어울린다.”는 것이 우씨의 설명이다.“크림 소스에 양파를 무치는 것이 좋아요.”크림 소스 재료는 설탕을 넣는데 설탕 대신 꿀이나 연유도 좋단다. 양파는 결대로 채 써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롤과 크림소스 양파무침을 차린 우씨,“음식은 바로 사랑이잖아요. 음식을 통해 우정을 다지고, 추억이 남는 좋은 선물이 됐으면 좋겠어요.” ●캘리포니아 롤 재료따뜻한 밥 4공기(뜨거울 때 초밥물에 버무린다), 청오이 ½개(곱게 채썬다), 노란 단무지 50g(오이와 같은 크기로 채썬다), 아보카도 ½개(채썰거나 으깨어 둔다), 김 4∼5장(김밥용 구운김), 훈제 연어 200g(슬라이스해 둔다),초밥물(식초·설탕 5큰술씩을 소금 ½큰술과 섞어 약한 불에 녹인다.) ①구운 김 위에 초밥물에 버무린 밥을 전면으로 펼친다. ②(1)을 뒤집어서 김 위에 오이채를 얹고 돌돌 만다(이때 랩이나 젖은 위생행주 등을 깔아 사용하면 밥알이 달라붙지 않는다). ③같은 방법으로 단무지, 아보카도도 만든다. ④(2)나 (3)의 김밥 바깥에 연어로 감싸듯 돌려 준 후 보기 좋게 썬다. ⑤크림소스에 버무린 양파를 곁들여낸다. ●크림소스 양파무침 ①양파 1개를 곱게 채썰어 찬물에 담가 매운 맛을 빼낸 후, 물기 제거하여 마요네즈 5큰술, 설탕 2큰술, 식초 2큰술, 레몬즙 1큰술, 생크림 2큰술에 버무린다. ●아보카도 이렇게 고르세요 껍질 색깔이 녹색에서 약간 검게 변할 때, 손으로 쥐어 봐서 조금 탄력성이 느껴지면 먹기가 좋다. 좀 딱딱하다 싶으면 상온에 두었다가 익으면 냉장 보관한다. 아보카도는 과일 중 가장 영양가가 높은 과일로, 지방·탄수화물·단백질·비타민 등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 있어 임산부에게도 좋다. 푸드채널 ‘우영희의 아름부엌’에서 복습하세요.1월17일 오전 10시20분 방송됩니다.
  • 멕시코 이주 한인의 생존 100년사

    멕시코 이주 한인의 생존 100년사

    올해 한인 멕시코 이민 100주년을 맞아 MBC에서 멕시코에 이주한 한인 노동자 ‘에네켄’의 당시 삶을 추적하는 특집 기획다큐멘터리를 마련했다. 에네켄(henequen·어저귀)은 선인장의 일종으로, 지난 1905년 5월 한국인 노동자들이 유카탄 반도 메리다의 에네켄 농장으로 첫 이주한 이후 이곳에 거주하는 한인 노동자들을 일컫는 용어로 쓰였다.MBC는 “종전 ‘애니깽’은 잘못된 표기”라면서 “이처럼 그동안 연극·영화·방송을 통해 가끔 알려진 에네켄 이야기는 사료 부족 등으로 잘못된 표현이 존재한다. 철저한 고증과 추적을 통해 에네켄들의 실상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 다큐가 사실상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로 잘 알려진 정길화 PD가 취재와 연출을 지휘했다. 제작진은 취재를 위해 지난해 9월 현지 답사를 시작으로 40여일간 멕시코, 쿠바, 미국 LA 등 현지를 돌아다녔다. 정 PD는 “특히 당시 한인 노동자들의 임금 내역 등을 기록한 ‘주급 명세서’를 메리다의 칸톤 인류학박물관에 찾아내 국내에서 처음 공개하는 것이 큰 수확”이라고 자평했다. 주급 명세서에는 노동자들에게 제공한 쌀, 석탄, 설탕, 빵의 가격 등이 모두 기록되어 있어 당시 생활상과 농장 운영실태, 노동실태 등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 이종득 덕성여대 스페인어과 교수도 “(명세서는)초기 계약기간 당시 한인 노동자들의 상황을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사료로 가치가 매우 높다.”면서 “이 분야에서 진전된 종합적인 연구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취재팀은 명세서를 근거로 한인 노동자들의 노동은 임금이 싼 선인장 잎을 자르는 일에 집중되었고, 멕시코 노동자들은 임금이 조금 더 비싼 도로청소 등을 배당받았다고 밝혀낸다. 당시 한인들이 받았던 평균 하루 일당은 35센타보 정도. 이는 약 66.5전 정도로, 같은 시기 하와이 한인 이민자들 일당의 3분의1에도 못 미치는 임금이다. 단, 동일노동의 경우에는 임금차별은 없었다. 이종득 교수는 “이는 당시 물가수준 등을 고려해도 매우 낮은 임금”이라면서 “생계를 간신히 유지할 수 있는 최소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정 PD는 “철저한 고증과 추적을 통해 지난 100년간 에네켄 이민들이 겪어야 했던 처절한 영욕과 생존의 대서사시를 그려내 보이겠다.”고 밝혔다. 새달 20일 방송 예정.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 [우영희의 출동!요리구조대] 깐풍기 & 샐러드

    [우영희의 출동!요리구조대] 깐풍기 & 샐러드

    저는 결혼한 지 두어달 된 새댁입니다. 신랑이 증권회사에서 근무하는데, 제가 손수 도시락을 싸고 있습니다. 그런데 매일 도시락을 싸다 보니 메뉴가 걱정입니다. 저는 뉴욕에서 몇년간 거주했기 때문에 다양한 나라 요리들은 손수 만들 줄 알고, 특히 굴소스가 들어가는 요리를 잘합니다. 식어도 맛있고 모양새도 깔끔한 도시락을 선생님과 꼬옥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중식이나 한식을 원합니다. -남편 도시락을 챙기는 화곡동 새댁 여주영 올림 #장면 1(거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롯데아파트의 여주영씨네 집. 벽마다 걸린 웨딩사진과 새가구들, 신혼의 행복이 물씬 넘쳐났다. 새댁 주영씨가 깨끗한 앞치마 차림으로 우영희씨를 맞았다.“어머, 머리에 힘주셨네?”라며 우씨가 말문을 열었다.“네,TV에도 나오고, 신문에도 난다고 해서요, 아침 일찍부터 신경 좀 썼죠.” “역시∼. 아이들 도시락 싸기도 힘들어하는 요즘, 남편을 위해 매일 도시락을 만들다니, 정말 대단한 마음 씀씀이네요.”우씨의 칭찬이다.“도시락 싸는 것은 익숙해졌는데, 매일 어떤 메뉴를 쌀까 고민입니다.”주영씨가 속내를 털어놨다. #장면 2(부엌) “우리 신랑이 중국요리를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깐풍기를 배우고 싶습니다.”주영씨가 부엌으로 안내하면서 재료들을 내보였다. “그러면 매콤한 맛의 깐풍기가 좋겠네요. 집에서 만들면 느끼하지도 않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거든요.”우씨의 강습이 시작됐다. “닭고기로 깐풍기를 만들 땐 허벅지 살이 좋아요. 아주 잘 샀어요.”칭찬에 주영씨가 으쓱했다. “닭살을 채썰듯이 길게 발라놓았네요. 이건 잘못이에요. 그냥 껍질째 한입 크기로 잘라 두면 되는데, 지방은 가위로 살살 잘라내고….”우씨의 지적,“어머나, 어쩌면 좋죠?”주영씨가 안달이 났다. “너무 걱정은 마세요, 튀길 때 둥글게 말아서 튀기면 되니깐요.”우씨의 번득이는 재치다. “닭고기를 맛술에 절였네요…, 이건 큰 실수예요.”맛술은 포도당 성분이 많아 튀길 때 속이 익기 전에 타버릴 수 있단다. 튀김에는 그래서 청주가 더 좋다고 귀띔했다. 청주가 없어서 화이트와인을 부었다. 우씨와 주영씨는 닭살을 주물럭거리며 튀김옷을 입혔다. 바삭거리는 것을 좋아하면 2번 튀기면 된다.“센불에서 ∼소리가 날 때까지 기름에 튀겼다가 먹기 직전 한번 더 튀기면 돼요.” “매콤한 맛을 낼 땐 마른 고추를 쓰세요.”더 매운 맛을 원하면 마른 청양고추를 쓰면 된다고 덧붙였다. 팬에 파·마늘·고추 등을 넣고 매운 소스를 완성했다. “소스와 튀긴 닭고기를 데칠 땐 살짝 해야 해요. 오래 끓이면 조린 느낌이 돼 오히려 맛이 떨어집니다.” 깐풍기가 완성되자 주영씨가 급히 도시락을 쌌다. #장면 3(증권회사) 주영씨가 허겁지겁 달려간 곳은 여의도의 한 증권회사 휴게실. 양복차림의 듬직한 남자가 나왔다. 주영씨가 깐풍기 도시락을 풀고 남편에게 먹여줬다. 닭살 돋는 신혼의 행복이다.“사내에서 도시락을 먹는 사람이 없어 혼자 먹지만요, 다른 동료들이 오히려 부러워하죠. 정말 행복해요.” ■ 깐풍기 재료 닭고기 400g(닭다리 2∼3대 분량), 마른 홍고추 2개, 청고추 2개, 달걀 ½개, 다진 마늘 1큰술, 파 1대, 녹말, 청주, 참기름 적당량, 후추 약간,소스(물 5큰술, 간장 2큰술, 굴소스 작은술 1큰술, 후춧가루 1/7작은술, 식초·설탕 3큰술씩, 녹말가루 ½큰술) ①닭다리를 한입 크기로 살을 발라내어 달걀 ½과녹말 2큰술을 넣고, 잘 주물러서 6∼8분 튀겨낸다. ②고추는 잘게 다지고 소스는 잘 섞어 놓는다. ③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다진 파와 마늘을 볶다가 청주를 한술 넣고 마른 홍고추와 청고추를 넣고 매운 맛이 우러나게 볶는다. ④소스를 넣고 걸쭉해 지면 튀겨낸 닭고기를 넣고 재빨리 버무린다. ■ 샐러드 재료 양상추, 치커리, 당근, 샐러리 등 소스(다진 양파 ¼개, 올리브기름 ½컵, 설탕·식초 3큰술씩, 소금 1작은술, 후추약간) ①야채를 깨끗이 씻어 한입 크기로 잘라둔다. ②분량의 재료를 넣고 잘 섞어 소스를 만든다. ③먹기 직전 야채에 소스를 골고루 끼얹는다. 푸드채널 ‘우영희의 아름부엌’에서 복습하세요.1월10일 오전 10시20분 방송됩니다.
  • [지진 해일 대재앙] 국내 구호단체 현지활동 본격화

    동·서남아 지진해일 피해지역에 대한 시민·종교단체의 긴급구호 활동이 새해 들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기아대책은 3000명 가까운 난민이 모여 있는 인도네시아 아체주 반다아체시의 한 대학에서 긴급의료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국내 관계자들이 2일 전했다. 현지에서 분유·설탕·빵 등 구호물품을 분배해 온 기아대책은 농심 켈로그가 기부한 2억 5000만원 상당의 시리얼 4만 7000상자와 J&B 어패럴이 지원한 모포 1000장도 곧 인도네시아로 보내기로 했다. 기아대책은 2차 구호팀을 반다아체로 추가 파견하기에 앞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한편 온라인 모금도 벌이고 있다. 의사와 간호사를 비롯해 정신적 충격을 덜어줄 상담가, 수자원 전문가, 통역을 맡을 자원봉사 희망자를 찾고 있다. 선한사람들 의료봉사단과 긴급구호팀은 스리랑카 마타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이규 의료팀장은 7개 구호캠프를 돌며 응급의료 교육을 하고 있다. 선한사람들은 25명 규모의 긴급복구팀을 4일 파견할 예정이며, 마타라 군수가 요청한 여성 내의 등을 수도 콜롬보에서 조달하는 대로 전달하기로 했다. 월드비전의 한비야 긴급구호팀장 일행은 동부의 바티칼로아에 머물며 현지 조사를 계속했다. 이들은 막대한 피해를 입은 동부 암파라를 거쳐 3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월드비전은 이들이 보고한 현지상황을 토대로 추가 구호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굿네이버스는 4일 파견할 10명의 2차 의료진에 한국인 남편과 한국에 살고 있는 스리랑카인 프리양가(31)를 포함시키기로 했다. 굿네이버스는 “프리양가는 고향의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자원봉사를 자청했다.”면서 “현지에서 한국인 의료진의 통역과 안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리랑카에 긴급구호단을 보낸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도 콜롬보에서 4시간가량 떨어진 피해지역 골에 긴급 구호캠프를 설치하고 공수된 구호물자를 나눠주는 구호 활동을 시작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청진기/박만호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 당선작-청진기/박만호

    (무대) 원룸 아파트 아래 위층,301호와 401호 (등장인물) 남:소리감별사 여:빨간 구두의 여인 의뢰인1:50대 초반 의뢰인2:30대 중반 의뢰인3:30대 초반 할머니:꿈속의 환영 딸:중학생 (소리에 대해) 소리는 하나의 등장인물처럼 연기한다. 극의 흐름을 이끌고 가는 극적 요소로 기능하는 것이다. 이 소리를 측정하는 청진기는 ‘호른’의 유려한 곡선 음관을 부착한 특별한 도구이다. ●제1장 어둠 속에서 “영호야- 영호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원룸 아파트 아래 위층인 301호와 401호가 서서히 드러난다. 스탠드만 침침하게 켜져 있는 아래층 301호는 실내가구들이 어렴풋이 보인다. 그 위층 401호는 아직 어둠 속에 싸여있다. “우웅 우웅-”하는 진동음이 들리자, 침대에서 부스스 일어나 귀마개를 벗고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남자.“새로운 메시지가 없습니다.”라는 안내음이 들린다. 이어 아파트의 여러 생활소음들이 와글와글 들려온다. 다시 귀마개를 하고 눕는 남자. 이때 다급한 뾰족구두 소리. 쫓기듯 달려와 위층 401호로 올라간다. 문을 닫고 구두를 벗고 룸으로 들어서는 여자. 외투를 벗고 침대 위로 무너지듯 쓰러진다. 아래층 침대에 누웠던 남자가 슬며시 몸을 일으킨다. 플래시를 켜서 천장을 비춰본다. 위층 여인의 숨소리가 평정을 되찾는다.“끼리리리-”하며 냉장고 가동 소음이 시작된다. 냉장고를 비추는 플래시. 새벽 4시를 알리는 괘종시계 소리와 함께 암전된다. 무대 밝아지면, 아래층 301호의 실내가 드러난다. 침대와 평범한 실내가구들. 구석 쓰레기통에는 호른 나팔과 야구방망이가 처박혀 있다. 탁자에서 남자에게 소리 감별을 받고 있는 의뢰인들. 호른을 닮은 청진기로 손목시계들을 검진하던 남자가 고개를 끄덕인다. 소리:(손목시계) “째각 째각 째각 째각-” 남자:이게 불량입니다. 태엽이 긁히는 소리가 나는군요. 의뢰인1:계측기로는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남자:0.5데시벨의 소음이군요. 계측기는 보통 플러스 마이너스 1데시벨의 오차를 가지고 있지요. 다음 분. 의뢰인2:(믹서기 3개를 탁자에 놓고) 동방가전에서 출시한 신제품입니다. 모델별 소음의 차이를 알고 싶습니다. 소비자에게 주는 청각적 영향 말이죠.(뚜껑을 살피는 남자에게) 저... 뚜껑이 아니라 작동시의 소음만 분석해 주시면. 남자:모든 소리를 다 분석해야죠. 의뢰인2:우리가 필요한 건. 남자:다시 말하지만, 소리는 복합적입니다. 의뢰인1:감별사님을 믿고 따르세요. 남자:G-1800, Q-300, A-7, 이 세가지 모델의 소리 중에서 A-7이 가장 우수합니다. 의뢰인2:그럴리가요.A-7이 가장 구형인데. 남자:신제품이 G-1800이죠? 이건 실패작입니다.110데시벨의 고주파 파동 현상이 발생합니다. 여기에 무방비로 노출되면 고객만족도가 어찌 될까요? 다음 분이오. 의뢰인3:역시 탁월한 분석이십니다.(포도주 2병을 내밀며) 적포도주와 백포도주입니다. 소리:(뾰족구두) “또각 또각 또각 또각-” (포도주 병을 살펴보다가, 뾰족구두 소리에 눈길을 돌리는 남자. 초인종 소리. 남자가 청진기를 벗고 문을 연다. 복숭아 접시를 들고 들어오는 이층 여자) 여자:안녕하세요? 저는…. 남자:위층 401호 분이시죠? 여자:어머나, 어떻게 아셨죠? 남자:(여인의 빨간색 뾰족구두를 보며) 내 추측이 맞았군요. 빨간색일 거라 생각했죠. 어젯밤에 구두 소리를 들었어요. 여자:어머나, 새벽 4시가 넘어 들어왔는데. 남자:새벽엔 더 잘 들리죠. 여자:한데 색깔까지 어떻게 아셨나요? 남자:검은색 구두였다면 소리가 더 낮게 깔리거든요. 낡은 가죽이라 세월의 나이가 느껴지던데요.15년 된 캥거루 가죽입니다! 여자:호호호- 점쟁이신가봐! 어제 이사왔어요. 인사도 드릴 겸 복숭아 좀 드시라고요.(남자에게 복숭아 접시를 건네며) 어머나, 손님들이 많이 계시군요. 남자:제 의뢰인들입니다. 여자:무얼 의뢰 받으시는데요? 남자:소리요. 의뢰인1:제품의 소리를 감별해 주시는 거죠. 의뢰인2:그 느낌까지요. 의뢰인3:감별사님은 기계보다 정확하시죠. 여자:우리 아파트에 대단한 명인이 살고 계시는군요. 저…이것도 감별이 되나요?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소리가 잘 안 들리거든요. 남자:(휴대전화를 검진하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소리가 작게 설정된 거 외엔.(진동음을 조정하고) 들어보세요. 소리:(휴대전화 진동음) “우웅 우웅 우웅…” 남자:커졌죠? (휴대전화를 여자에게 주며) 이웃사촌이니 감별비는 받지 않겠습니다. 여자:아유, 고마워요. 남자:소리를 놓치면 후회가 크답니다. 여자:맞아요. 일년 전에 정말 중요한 연락을 놓친 적이 있어요. 샤워 중이었거든요. 제 인생이 걸린 중요한 기회였는데….30분 늦게 연락하는 바람에 바이 바이! 근데 감별사님은 소리를 어떻게 분석하시나요? 남자:기억되어 있는 소리들 때문에 분석이 되는 겁니다. 여자:이 세상 소리를 전부 기억하고 계세요? 남자:한 번 들으면. 의뢰인2:스리쿠션 때린 당구공처럼요? 의뢰인3:구구 팔십일 구구단처럼요? 여자: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처럼? 남자:망각이 안돼요. 모두:오!…. (다시 포도주 병을 검진하는 남자. 가만히 주시하는 사람들) 소리:(포도주) “출렁 출렁 출렁 출렁-” 남자:아르마냑 17년산이군요. 의뢰인3:네! 맞습니다. 남자:색깔도 소리를 냅니다. 적포도주는 백포도주보다 0.3데시벨 정도 고음을 지닙니다. 잔에 따를 때, 잔을 부딪칠 때, 적포도주는 유혹의 소리를 발산하지요. 좋은 술은 좋은 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우와!…. 의뢰인2:선생님. 그 차이를 일반인도 인식할 수 있나요? 남자:그들도 분명 듣습니다. 말로는 표현하진 않지만, 마켓에서 돈으로 표현하죠. 의뢰인들:(박수치며)니즈는 욕망이다! 여자:전 들을 수 없거든요! 색깔이 소리를 낸다고요? 그런 황당한 말을 어떻게 믿으라는 거죠? 왜들 무조건 믿는다고만 하시죠? 남자:이걸 쓰고 한번 들어보세요. (여자에게 청진기를 건네는 남자) 여자:이건 호른의 음관이잖아요! 남자:제가 특별히 제작한 청진기입니다. 여자:(쓰레기통에 처박힌 호른의 나팔부분을 발견하고) 저기서 떼어내 만드셨나요? 남자:네. 난 새로운 악기가 필요하거든요. 여자:이 청진기가 악기라고요? 남자:그럼요. 혼자만 들을 수 있는 악기죠. 여자:혼자만 듣는 게 어떻게 악기가 되죠? (청진기를 던지며) 이건 장난감에 불과해요. 남자:진정하세요. 이 세상은 소리로 가득차 있습니다. 소리를 외면하지 마세요. 제발…. 이리 오셔서 들어보세요. 호른 소리를 음미할 수 있어야 진정한 호른 주자가 될 수 있듯이, 이 청진기는 들을 수 없는 소리를 듣게 해 줍니다. 이 세상이 얼마나 수많은 소리로 가득 차 있는가를 가르쳐 주는 거죠.(청진기를 여자에게 씌워주고 백포도주를 흔든다.) 들리나요? 눈을 감고 들어 보세요. 소리:(백포도주) “출렁 출렁 출렁 출렁-” 여자:들려요. 남자:이번엔 적포도주입니다. 소리:(적포도주) “출렁 출렁 출렁 출렁-” 남자:안단테 칸타빌레로 사라지는 아련한 고음의 잔상이 왼쪽 귓전을 스치죠? 여자:(청진기를 벗으며) 들려요…. 하지만 차이는 모르겠어요. 의뢰인1:허허허- 소리 감별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지요. 의뢰인2:그래서 우린 의뢰를 하러 오고요. 의뢰인3:기계보다 정확하시니까요. 여자:흥, 정말로 듣지 못하는 소리가 하나도 없어요? 남자:듣지 못하는 소리라…. 있죠. 잠들었을 때. 여자:밤에도 안 자고 전부 듣는다면서요. 새벽 4시에 제 구두소리도 듣고. 남자:낮에 자나보죠? 여자:농담하세요? 어째 좋은 이웃이 되기는 힘들 것 같군요. (휭하니 나가버리는 여자. 의뢰인들도 일어선다.) 의뢰인1:허허허. 성질도 급하시네. 오늘도 좋은 감별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의뢰인2,3:최상의 분석이었어요.(박수치며) 엑설런트! (모두 나가면 하품하는 남자. 위층 402호로 들어서는 여자. 소리를 읊조린다.) 여자:“우리 아기 예쁜 배, 할미 손은 약손, 쓱쓱 만져 주면, 뭐든지 다 낫는다. 우리 아기 동그란 배, 할미 손은 약손. 궁글궁글 쓸어 주면, 뭐든지 다 낫는다.” (남자, 위층의 소리를 의식하며 침대 밑에서 박스 하나를 꺼낸다. 박스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꺼내 물끄러미 바라보는 남자. 스케이트 신발의 줄을 풀렀다가 다시 매더니 하품하며 드러눕는다. 조명 분위기가 바뀐다.) (탁자 위에서 남자의 휴대전화가 진동한다. 코를 고는 남자. 이어 부르는 소리) 소리:“우웅 우웅 우웅- 영호야. 영호야-” 남자:(몸을 뒤채며) 순이니…. 인라인 스케이트 사놨다. 어여 신어봐….(부스스 얼굴을 들고) 엥! 내가 자고 있었나. 순이니? 순이 왔니? 날 저물었는데 얘는 뭐하고 안 들어오나. 어휴, 말을 말아야지. 세상 좋아졌다. 맨땅에서 스케이트를 다 타고.(보호장구와 헬멧을 착용해보며) 돈 쓰게 만드는 기술도 가지가지여. 앉아서 이런 거만 연구하는 놈들 천지니. 어뗘. 순이야. 아빠도 멋져 보이냐? 아빠도 소싯적에 얼음지치기 한가닥 했다. 외날 썰매 모르지? 우선 중심을 잘 잡고…. 긴 꼬챙이 하나를 다리 사이로 넣고 얼음을 팍팍 찍으면서 달리는 거여. 대가미 방죽에선 아빠가 일등했다. 니 이렇게 차려입고 씽씽 달리면 동네 남학생들이 줄줄 따르것다. 순이야, 얼른 들어온나. 인제 호른을 필요로 하는 나이트클럽은 없다. 그러니 아빠는 내일이면 배 타러 가야헌다. 한동안 못 보니까 얼른 와. (시계를 흘낏 보다) 아니 근데 이누무 지지배가 아직도 들어올 생각을 안 하고 어딜 싸돌아 다니는 거여. 내 이년을….(휴대전화 메시지를 발견하고) 얼래, 이게 뭐여.“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그려 근데.“아빠. 로데오광장 빨리….” 20분전에 온 거네. 로데오 광장? 하하- 요것이 눈치 하난 빨라요. 거기서 스케이트 타고 싶다 이거지? 다른 애들처럼. 오냐. 아빠가 가마. 근데 얘가 스케이트 사논 걸 어떻게 알았지? 돈 없다고 등짝을 후려패서 학교 보내 놨더니…. 하여튼 귀신이여 귀신. (박스를 옆구리에 끼고 달려 나가는 남자. 그 열린 문으로 여자가 은밀하게 들어와, 가구들 뒤에 무엇인가를 붙여 놓는다. 감별사의 청진기를 보고 자기 심장에 대본다.) 소리:(심장박동) “쿵 쿵 쿵 쿵-” (남자가 돌아오는 기척. 얼른 복숭아 가져왔던 접시를 드는 여자. 남자가 힘없이 들어선다.) 여자:어머! 오셨네요. 문이 열려 있기에 접시를 가져가려고요. 아깐 제가 너무 흥분했었나 봐요. 어디 산책 다녀오세요? 남자:근처 로데오 광장에 갔었습니다. 아이들이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있더군요. 가만히 보고 있으면 나도 즐거워지거든요. 그런데… 이상한 일이 있었지요. 웬 처녀가 글쎄 나한테 “아빠”라고 부르는 겁니다. 여자:어머나, 그래서요. 남자:후후후. 당황스러워 혼났습니다. 여자:그 아가씨 아빠가 감별사님과 비슷한가 보죠. 남자:하긴…. 그 아가씨도 우리 딸애와 비슷하긴 했어요. 여자:따님이 있으세요? 남자:……. 여자:참, 그거 잘 타세요? 스케이트요. 남자:내 스케이트가 아닙니다. 여자:누구한테 선물하시려나 보죠? 남자:……. 여자:호호- 말씀하기 싫으신가 봐요.(문으로 가며) 그럼 또 뵙겠습니다. 남자:일년 전, 휴대전화 소리 때문에 인생이 달라졌다고 했죠? 소리는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금방 사라지거든요. 여자:감별사님. 좋은 이웃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여자 나가면, 남자는 박스를 옆에 낀 채 홀로 서성인다. 조명 분위기 다시 바뀐다.) 남자:어휴! 몇 분 차이로 이게 뭐여. 속 터져. 쬐금만 더 기다리지 않고선.(박스를 놓고 휴대전화 메시지를 확인하며) 이누무 기지배는 대체 어딜 간 거여. 소리:“삐- 삐- 새 메시지는 없습니다.” 남자:아! 눈부시다. 눈부셔. 왜 이리 눈이 부시지? 불을 끌 수도 없고. 순이야, 어여 연락 좀 해라. 아빠 이러다가 죽는다잉. 일주일째 이러고 잠 한숨 못 잤다.(침대에 드러누우며) 이러다 아빠 죽겠다. 순이야. 순이야…. 소리:(진동소음) “우웅 우웅 우웅 우웅-” 남자:(벌떡 일어나 휴대전화 확인하며) 아니잖아. 어디지? 아래층 201호여! 죽겠네. (문을 열고 아래층으로 뛰어가는 남자. 문을 다급히 두드리는 소리) 남자(E):여보세요,201호 아저씨! 전화 왔어요- 얼른 휴대전화 좀 받아 봐요. 201호(E):돌겠네! 안 받으려던 건데. 알았다니까- (휴대전화 진동소리 겨우 멈춘다. 다시 들어오는 남자) 남자:싸가지 없는 놈. 끝까지 안 받네. 매너들 없어. 소리:(TV 끝나는 소리)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치이-” 남자:302호 미친놈. 오늘도 저 모양이야. 꺼라. 제발 좀 꺼라. 바로 옆방에서 이러면 어떡하냐.(앞쪽 베란다로 나와서) 302호- 텔레비전 좀 끄쇼. 시끄러워 살 수가 있나. 이웃들(E):조용히 좀 해요. 남자:302호, 조용히 하라잖아요∼ 이웃들(E):301호, 당신이 조용히 해∼ 당신 때문에 못자. 아저씨 날마다 이게 뭐예요. 남자:이런 우라질. 귓구멍이 거꾸로 뚫렸나. 나는 니들 때문에 못자- 아! 눈이 터질 것 같네. 그래도 안 끈다 이거지. 니기미! 대한사람 살아야 길이 보전도 된다. (야구방망이 들고 나가는 남자.302호 문 부서지는 소리. 비명소리. 순찰차 사이렌 소리) (위층 401호 여자는 나지막이 뭔가를 읊조린다.) 여자:“쓱쓱 만져 주면…뭐든지 다 낫는다…궁글궁글 쓸어 주면…뭐든지 다 낫는다….” 무대 서서히 어두워진다. 암전. ●제2장 무대 밝아지면, 아래층 301호 침대에 우울하게 앉아있는 남자. 얼굴에 수건을 두르고 귀마개를 하고 있다. 말씨가 점차로 사투리 운율로 변해간다. 남자:백두산이 다 닳기 전에, 대한사람 살고 보자는데 웬 말들이 많은 겨.(수건을 풀며) 돌아와 보니 문은 닫혀있고 불은 꺼져 컴컴하고…. 아무도 없는 거여. 그냥 빈집이여. 빈집.(귀마개를 벗으며) 기껏해야 한 삼일이면 됐지. 왜 삼일이 열흘 되고 달포 되고 한달 되느냔 말이여. 왜 삼일이 석달 되고 석삼년 되느냔 말이지. 이상타. 참말 이상한 일이다. 어무이는 금가락지 끼워주면 훨훨 날아간다 허지, 딸년은 스케이트 있어야 씽씽 달려간다 하지. 아! 나도 편지 한 장 달랑 써 놓고 부산으로 가서 외항선 탔다 했지? 석달 열흘만 꾹 참고 다녀오자. 어무이도 없지. 딸자식도 없지. 여편네도 없지∼ 허참, 귀신이 곡할 노릇인 거여, 시방 이것이. 태평양 넘어 동지나해 건너 알류산 열도 거쳐 부산항에 도착, 광복동 시장에서 딸년 인라인스케이트하고 어무이 서돈짜리 금가락지 서둘러 해가지고 와보이, 종적이 묘연한 것이여. 여편네 줄려고 야들야들한 속곳 둘둘 말아 끼고 왔는디, 입을 사람이 없는 거여. 세상 참 얄궂네. 인생 허망타. 어무이도 없지, 딸자식도 없지. 여편네도 없지∼ 소리:(진동음) “우웅 우웅 우웅 우웅-” (얼른 휴대전화를 확인하는 남자.“새로운 메시지가 없습니다.”라는 안내음. 실망하는 남자. 이때 문을 노크하는 소리. 남자가 문을 여니 의뢰인들이 의뢰품들을 들고 들어온다.) 의뢰인들:좋은 아침입니다. 의뢰인1:(전자레인지를 탁자에 놓고) 부품 교체를 해야 할 것 같은데요. 남자:(청진기로 검진하다 고개를 갸웃거린다.) 흠…흠… 소리:(전자레인지) “위이이잉-” 남자 : 모터가 낡았으니 교체하세요. 다음. 의뢰인2:(책들을 놓으며) 신나라출판사의 기획 시리즈 견본품인데요. 남자:(책장 넘기며) 책도 소리를 가집니다. 종이 지질에 따라서 소리는 천차만별입니다. 소리:(종이) “펄렁 펄렁… 팔랑 팔랑… 풀렁 풀렁…” 남자:이건 모조지, 이건 아트지, 이건 하드보드에 코팅까지. 아트지는 반짝 반짝! 모조지는 서글 서글! 3데시벨의 편차가 있네요.(표지를 보며) “세계의 미스터리”라…. 이 제목에는 모조지보단 아트지가 어울립니다. 미스터리는 반짝반짝해야죠. (여자가 문을 살짝 열고 들어와 몰래 엿본다.) 의뢰인3:(돌멩이 2개를 놓으며) 심산인테리어에서 의뢰한 겁니다. 남자:(돌을 살피며) 흥미 있는 소재이군요. 돌의 소리는 가장 심원한 소리입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재질이니까요. 돌의 소리는 음악의 근본입니다. 돌로 만든 악기인 편경의 소리는 국악의 표준 음정이죠.(돌을 부딪쳐 본다.) 오만년의 역사를 간직한 소리입니다. 소리:(돌) “딱 딱 딱 딱-” 의뢰인들:정말 탁견이십니다. 남자:저 전자레인지는 전에도 감별해 드린 건데요. 저를 시험하시나요? 의뢰인1:예? 오해십니다. 남자:칠일 전에도 해드렸고, 한 달 전에도 했습니다. 의뢰인1:청진기가 착오를 일으킬 수도 있지 않습니까? 남자:기계든 인간이든 자기만의 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소리는 살아있는 생명체죠. 청진기는 거짓을 모릅니다. 여자:(앞으로 나서며) 감별사님의 판단을 믿지 못하시나요? 의뢰인1:음…. 출고담당 직원의 미스인가 봅니다. 확인해 보죠. 여자:(모두 자신을 쳐다보자) 어머나! 안녕하세요. 호호호- 문이 열려있지 뭐예요. 의뢰인1:소리 감별은 회사의 일급 기밀입니다. 여자:한심한 출고담당 재교육도 중요하죠. 의뢰인1:(전자레인지 들고 나가며) 성질도 급하시고 변덕도 심하시군요. 흠, 흠. 여자:오늘의 분석은 어땠나요? 의뢰인2:출판사가 관심을 가질 것 같습니다. (의뢰인2,3도 나간다. 남자가 문을 잠그더니, 얼른 여자를 데리고 구석으로 간다.) 남자:혹시 이 아파트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 못하셨나요? 여자:글쎄요? 남자:이사 온 뒤로 다른 주민들 보신 적 있나요? 여자:네… 봤죠. 남자:이상하지 않던가요? 여자:네. 남자:언제부터인가 이 아파트 주민들이 잠만 자고 있어요. 모든 활동이 중지된 겁니다.201호는 휴대전화를 안 받는 버릇이 있고,302호는 지가 무슨 애국시민이라고 날마다 애국가를 시청하더니 모두 조용해 진 겁니다. 여자:에이, 고급 아파트는 원래 조용하잖아요. 남자:(눈치를 보더니 말소리를 죽이며) 나는 저 의뢰인들을 믿지 않습니다. 여자:(놀라며) 네? 무슨 말씀이세요? 남자:뭔가 수상쩍은 음모가 있어요. 의뢰 물품이 변하지 않고 있어요. 여자:날마다 똑같아요? 남자:일주일 주기로 반복되고 있어요. 예전엔 한달 주기였죠. 점점 짧아지고 있어요. 나는 새로운 소리를 원합니다. 여자:좋아하는 음악은 자꾸 듣기도 하잖아요. 가령 호른 연주는 어때요? 남자:모차르트 호른협주곡 3번 2악장 로만자… 호른은 같은 곡을 연주하더라도 날마다 다릅니다.(청진기 곡선음관을 어루만지며) 호른을 통해서 들어야 세상은 아름다워집니다. 하지만 누가 날마다 같은 구름을 보고 싶겠소. 누가 날마다 같은 바람을 맞고 싶겠소. 출고담당 직원의 미스라고 둘러대지만 실수가 아닙니다. 치밀하게 반복되는 순환시스템이죠. 소리가 점점 사라지고 있어요. 이 세상이 죽어가는 것처럼. 저들이 소리를 뺐어가는 겁니다. 아…. 이러다가는 당신의 잠꼬대마저 뺐어갈지도 몰라요. 여자:어젯밤에 제가 잠꼬대했나요? 남자:(흉내 낸다.) “쓱쓱 만져 주면… 궁글궁글 쓸어 주면…” 여자:어머, 어머! 저를 너무 속속들이 아시네. 호호호- 내 정신 좀 봐. 가야겠어요. 남자:어젯밤에 당신의 잠꼬대 소리를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아세요? 제발 가지 마세요. 여자:네? 남자:잠꼬대 소린 정말 너무 오랜만에 들어 봤어요. 지금 이 아파트에서 당신만이 유일하게 살아있는 사람이에요. 지금 가버린다면 당신도 잃어버릴 것만 같아요. 여기 계세요. 여긴 안전하니까. 여자:(남자를 경계하며)감별사님은 소리를 정말 좋아하시나 봐요. 남자:사실은 소리가 무서워요. 여자:왜요? 남자:너무 진실하니까. (이때 어디선가 소리가 들려온다. 점점 고조되는 온갖 소리들. 서로 뒤섞여 아비규환의 아우성처럼 난무한다.) 소리:“찌르르르… 출렁출렁… 저벅저벅… 쿵쾅쿵쾅… 우웅우웅… 영호야∼영호야∼” 여자:이게 뭐야? 어디서 들리는 소리지? 남자:(귀를 막으며) 아! 아! 저리가. 듣기 싫어. 씨끄러. 듣기 싫어. 아아악- (남자 귀를 막으며 고통스러워한다. 나가려 하지만 열리지 않는 문. 야구방망이로 치고 머리로 들이받으며 발광하다가 쓰러진다. 여자는 놀라서 남자를 부둥켜안는다. 소리들이 그친다.) 여자:여보… 여보! (병원 가운을 입은 의뢰인들이 나타난다. 바닥에 쓰러져 있던 남자를 침대에 뉘고 벨트로 사지를 결박한다. 남자를 청진기로 진단하는 의뢰인1) 여자:아… 어떻게 된 거죠. 무서워요. 무슨 소리였죠? 그이는 괜찮은가요? 의뢰인2:안심하세요. 본 특병동의 소리치료 시스템입니다. 일종의 충격요법이죠. 의뢰인1:상태가 좋지 않아.2단계 프로그램도 실패야. 발작 증세가 멎지를 않네. 더 이상 늦출 수 없어. 내일 수술 일정 잡도록 해. 의뢰인3:근데 보호자께서 동의서에 아직 서명을…. 의뢰인1:그깟 동의서 하나를 여태 못 받아? (여자에게) 똑바로 들으세요. 내일도 서명하지 않으면 조치를 취할 겁니다.(의뢰인2에게) 자네 수련의가 왜 그 모양이야. 그럴 거면 딴 병원으로 가. 내가 이젠 환자한테 훈계까지 받아야 돼? 내가 저를 시험한다고? 미친놈이 입만 살아서. 한데… 어떻게 알았지? 의뢰인2:환자는 지각능력이 있는 게 확실합니다. 자신에게 의미있는 것에만 몰두하는 주의력 증가 기제가 너무 왕성해서 그렇습니다. 환자의 소리 분석은 정상입니다. 의뢰인1:믹서기 회사에선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했잖아. 의뢰인2:그건 생산부장의 말이고요. 오늘 아침에 마케팅팀장과 통화했는데 좋은 지적이라고 반기더군요.2차 분석도 의뢰하겠답니다. 일시적인 “해리성 황홀경”입니다. 의뢰인1:속단하지 말라고 했지? 자네의 진단은 정서적인 판단이 앞서고 있어. 의뢰인2:“뇌손상에 의한 퇴행성 기억장애”란 과장님의 진단은 측두엽의 손상만 지나치게 확대 해석한 거 아닙니까? (쓰레기통에서 부서진 호른 나팔을 꺼내서 안고 있던 여자가 나선다.) 여자:선생님, 우리 그이는 미치지 않았습니다. 의뢰인1:미치겠네 정말. 아까 발작하는 거 못 봤어요? 가족도 몰라보잖아요. 여자:예전에 연주하던 곡 이름을 정확히 기억해 냈단 말이에요. 의뢰인1:단편적인 기억 정도는 모든 환자들이 다 가지고 있어요.(부적뭉치를 던지며) 이게 뭡니까? 이런 식으로 맘대로 행동하면 퇴거조치시킬 겁니다. 여자:이 부적에 어떤 힘이 있다고 믿으세요? 미신에 불과하다면서요? 의뢰인1:그게 아니고…. 의사의 치료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 아닙니까. 협조요. 협조! 여자:협조했잖아요. 가구며 소지품들 가져다가 집안처럼 꾸며놓고… 순이더러 로데오 광장에서 아빠를 기다리라고 해서 그렇게 했잖아요. 근데 별 이상도 없는 이가 왜 딸을 몰라보나요? 왜 아내도 몰라보나요? 그저 지쳐서 그런 걸 거예요. 집에 가서 잘 요양하면… 고요한 호숫가를 찾아서 호른도 불면서 푹 쉬면 나아질 거예요. 의뢰인1:흥, 호른 분다고 치료가 되면 병원이 뭐하러 있어요! 도대체 의사를 뭘로 보는 거요? 기물을 파손하고 상해를 입힌 환자는 완치되기 전엔 퇴원할 수 없습니다. 내일까지 수술 동의서에 서명하세요.(의뢰인3에게) 진정제 5밀리그램…. 아니 7밀리그램 준비하고, 면회는 금지시켜. (의뢰인1,3 나간다. 흐느끼며 부적을 줍는 여자. 창문으로 복도에서 담배 피우는 의뢰인1이 보인다.) 여자:흑흑흑…. 날더러 어떡하라고요. 기다려라. 기다려라…. 벌써 세 달이 됐어요. 의뢰인2:왜 그토록 소리에 집착하는지 그 압제의 요인을 찾아야 하는데…. 기억 과잉이 문제입니다. 뇌의 측두엽에 너무 많은 소리의 기억들이 축적되어서, 컴퓨터가 다운되듯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주치의께선 손상된 부위를 제거하지 않으면 발작이 계속된다고 보십니다. 삭제키를 눌러야 리소스 부족에서 해방되니까요. 여자:그러면 과거의 모든 기억이 사라진다면서요. 의뢰인2:대신 새 기억은 지킬 수 있습니다. 여자:그토록 찾던 딸이 눈앞에 나타나도 못 알아보는데, 앞으론 영원히 그렇게 되겠죠? 이 빨간 구두요… 15년 된 캥거루가죽 맞아요. 저이가 나이트밴드 아르바이트 뛰어서 첫 월급으로 사준 우리 결혼 선물이죠. 이거 신고 난생 처음 비행기 타고 제주도로 신혼여행 갔어요. 이 호른은 방직공장 월급 일년을 꼬박 모아서 제가 사준 거예요.(호른을 쓰다듬는 여자. 창가에서 귀 기울이는 의뢰인1) 서귀포 밤바다는 그날 따라 왜 그렇게 고요했는지, 저이가 부는 호른 소리가 수평선 끝까지 울려 퍼졌어요. 모차르트 호른 협주곡 3번 2악장 알레그로. 그게 저이가 아는 유일한 연주곡이죠. 순이를 낳게 되어서 사범대학을 그만뒀으니… 이 모든 걸 다 잊어버리겠죠? 의뢰인2:아마 그렇게 되겠죠. 여자:그렇게 되면, 우린 이 세상 안 산 거나 같네요. 시골 고등학교 밴드부 남학생이 부는 호른 소리에 바람나 쫓아다니다가…. 외아들 사범학교 나와 선상님이 평생소원이던 홀어머니 가슴에 못질하고, 남자 앞길 망쳤다고 원망들은 촌년이… 저승 가서 어머니까지 못 알아보는 산송장 만들어 놨다는 소린 죽어두 들을 순 없네유. 차라리 청진기 쓰고 세상의 소리에 미쳐서 사는 게 나아요. 저인 소리를 사랑했으니까. 저이 어머니도 소리를 벗삼아 사셨으니 하늘나라에선 서로 알아보겠지요. 의뢰인2:사모님…. 여자:선생님도 저이가 미쳤다고 보세요? 의뢰인2:의사가 해서는 안 되는 말이 하나 있지요. 알 수 없습니다…. (의뢰인3이 주사기 가지고 들어온다. 의뢰인2가 여자를 부축해 나간다. 의뢰인3이 주사할 준비를 하는데, 창문에서 지켜보던 의뢰인1이 들어와서 부서진 호른을 들어본다.) 의뢰인1:아까 몇 밀리그램이라 했지? (쳐다보는 의뢰인3) 3밀리그램만 투여해. 의뢰인3:3밀리요? 네…. (주사기 용량을 조절해서 남자의 팔에 주사 놓고 나가는 의뢰인3) 의뢰인1:길영호씨. 지금 혼자서 호숫가를 거닐고 있소? (입으로 모차르트 호른협주곡 3번을 불며 빠져든다.) 빠밤 빠바바밤 바밤바 빠바밤- 빠밤 빠바바밤 바밤바 빠바밤- (이층 401호로 힘없이 들어서는 여자. 부적 뭉치를 탁자에 놓다가 세어본다.) 여자:하나, 둘, 셋, 넷…. 분명 다섯장을 붙였는데. 한 장이 살아있어! (암전) (무대 밝아지면, 병실 분위기가 나는 아래층 301호. 환자복이 입혀진 남자가 침대 벨트에 묶여있고, 의뢰인2를 따라 여자와 딸이 들어선다.) 의뢰인2:휴, 제가 미친 거 같네요. 주치의가 회진오시기 전에 끝내셔야 합니다. 여자:고맙습니다. 순이야, 어서. 딸:아빠! 제가 왔어요. 어째 잠만 자는 거야. 흑흑흑…. 아빠 일어나세요. 눈떠- 아빠- 여자:여보! 순이가 돌아왔어요. 이제 일어나세요. 다 잘되었어요. 저도 직장 잡아 돈벌이해요. 지난 일은 잊고, 정신 좀 차리세요. (여자와 딸이 벨트를 풀고, 사력을 다해 남자를 일으켜 세운다. 아무리 흔들어도 눈을 뜨지 못하고 무너져 태아처럼 웅크리는 남자) 딸:흑흑흑…. 엄만 대체 무얼 한 거야! 아빠가 저리 되도록. 여자:엄만 안 해본 거 없다. 귀신 쫓는다는 복숭아도 들이고, 부적도 붙여보고, 약손으로 아픈 데 쓸어주시던 할머니 소리도 해보고…. 너는 뭘 하고 있었어. 이년아, 니 아빠 이리된 것 다 너 때문이다. 나가버릴 거면 그냥 나가지 메시지는 왜 남겨! 딸:난 그냥…. 아빠가 기다릴 것 같아서…. 여자:그걸 아는 년이 세 달이나 안 들어와! 니 메시지 못 들었다고, 또 올지도 모르니까 지켜봐야 한다고, 휴대전화에서 눈도 못 떼고 일주일을 뜬눈으로 지새우셨다. 그러다 결국 쓰러지신 겨. 산송장 되신 겨. 집으로 가요, 여보. (남자의 환자복 윗도리를 벗기고 몸을 쓸어주며 사복으로 갈아입히는 여자와 딸. 자연스럽게 할머니의 소리를 하게 된다.) 여자:“우리 아기 예쁜 배, 할미 손은 약손, 쓱쓱 만져 주면, 뭐든지 다 낫는다.” 할머니:“우리 아기 동그란 배, 할미 손은 약손. 궁글궁글 쓸어 주면, 뭐든지 다 낫는다.” (소리를 받아 부르는 할머니의 환영. 문으로 들어와 부엌에서 요리를 한다.) 할머니:어여 일어나거라. 영호야. 된장찌개에 밥 말아먹고 어여 핵교 가야지. 온나 온나. 어여…(미소 짓는 남자) 우리 외동이, 온나 온나. 딸:엄마! 아빠가 웃어. 여자:어디? 정말! 여보, 어디 좋은 곳 유람이라두 하는 게유? 할머니:아유, 찌린내. 요 녀석 바짝 섰네. 쯧쯧쯧. 이부자리는 한강이구. 늦게까지 숙제하더니 곤했던 게여. 그려 됐다. 옷 갈아입자. 아부지 모르시게 저리 치워놨다. 인나렴. (여자와 딸이 남자의 아랫도리도 사복으로 갈아입힌다. 할머니는 싱크대로 가서 도마를 꺼내 칼자루 끝동으로 마늘을 다진다.) 소리:(마늘 다지는) “쫑 쫑 쫑 쫑-” 여자:여보, 제가 잘못했어요. 제발 눈을 떠요. 딸:아빠. 눈 떠. 제가 잘못했어요. 흑흑흑. 아빠. 제발! 남자:불…. 불이여…. 딸:뭔 불이 나? 남자:집에 불났다. 어쪄 어무이. 할머니:간밤에 어매가 호롱불 꺼놨다. 걱정 말그라, 불 안 났으니. 밥 다됐다. 소리:(찌개 끓는) “보글 보글 보글 보글….” (마침내 힘없이 눈 뜨는 남자) 할머니:됐다. 눈 떴다! 딸:아빠! 여자:여보! 할머니:어매는 좀 쉴란다. (이젠 할머니가 기력이 다한 듯 눕는다. 중얼거리며 그 옆으로 다시 무너지는 남자) 남자:왜 이리 자꾸 졸리지. 어무이 괜찮으셔유? 주무시는가베. 순이야, 엄마는 일 나갔니? 밥은 먹었니? 그래 아빠 잠깐 눈 좀 붙였다 일어날 테니 뭔 일 있으면 깨우렴. 아주 잠깐이다…. 아빠가 일어나서 떡볶이 해줄게. 설탕도 넣고 달달하게…. (모로 쓰러진 남자 어느새 코를 곤다. 할머니가 부스스 일어나 아들과 손녀를 보더니 천천히 문으로 걸어 나가며 아들을 부른다.) 할머니:애비야…. 영호야! 영호야…. (놀라서 벌떡 일어나는 남자) 남자:어무이! 딸:아빠. 꿈에 할머니 봤어? 남자:순이야. 혹시 할머니가 뭐라 하셨니? 딸:언제요? 남자:돌아가시기 전에. 딸:(할머니 목소리로) “애비야…. 영호야! 영호야….” 남자:그래… 맞았어. 어무이가 날 부르는 소리였어.(딸을 안으며) 순이야. 할머니가 아빠를 불러주셨구나. 아빠는 할머니가 한마디도 안 하고 그냥 가신 줄 알았다. 여보, 어무이가 나를 불러 주셨대. 날 용서하신 거여. 여자:여보, 흑흑흑…. 딸:내가 아빠를 얼마나 깨웠는 줄 알어? 남자:기특한 것. 아빠가 잘못했다. 어무이, 지가 죽일 놈입니다. 여자:아니에요. 지가 죽일 년이에요. 남자:어무이 손은 약손이여. 암…. 그렇구 말구. 딸:할머니 손이 약손? 남자:니 여섯 살 때, 맹장염을 앓았단다. 할머니가 밤새 순이 배를 문질러 주셨대. 할머니 약손으로. 니가 잠이 들어서 새벽이 됐는데, 아빠가 나이트 일 마치고 와보니 이미 혼수상태인 거라. 그래 아빠가 들쳐 업고 병원에 가서 수술을 받은 거여. 딸:애게, 약손이면 맹장도 고쳐야지. 남자:아픈 걸 잊게 해주셨잖니. 그러니 약손이지. 이렇게 배를 쓸어주시면서…. (약손 소리를 함께 부르는 가족. 할머니가 밖에서 창문을 열고 함께 부른다.) 가족:“우리 아기 예쁜 배, 엄마 손은 약손, 쓱쓱 만져 주면 뭐든지 다 낫는다.” 할머니:“우리 아기 동그란 배” 가족:“엄마 손은 약손” 할머니:“궁글 궁글 쓸어 주면…” (노래하다가 침울하게 그치는 할머니) 할머니:인자 이 손 약발도 다 떨어졌는가부다. 이 손으로 아범 뺐어가려던 저승사자들 다 쫓아 버렸는데 이젠 안 되는가부다. 내 다시는 약손 안 할란다. 남자:어무이, 이참에 그 달랑무 소리도 그만 두세요. 동네 애들이 벌써 순이를 놀린대요. 할머니:내 그리하마…. 달랑무 소리두 안 할란다. (창문을 닫는 할머니. 의뢰인1이 방으로 들어선다. 긴장하는 의뢰인2) 의뢰인2:선생님, 환자가 깨어났습니다. 어제 2단계 프로그램의 효과인 것 같습니다. 옷은 환자가 갈아입고 싶다고 해서…. 의뢰인1:음…. 잘했구만. 길영호씨. 이제 환청이 들리지 않습니까? 남자:네, 사라졌습니다. 의뢰인님. 의뢰인1:허허허…. 잊으세요. 불필요한 소리들을. 불필요한 기억들을. (의뢰인3이 호른 케이스를 하나 들고 들어온다.) 의뢰인3:지금 도착했습니다. 의뢰인1:(케이스를 남자에게 주며) 퇴원하게 되면 이게 필요하실 겁니다. 여자:호른이잖아요? 의뢰인1:제가 30년간 가지고 있던 겁니다. 주인을 잘못 만나 먼지만 뒤집어쓰고 있었죠. 한적한 호숫가를 찾게 되거든 연락 한번 주세요.(나가며) 한번 들으러 가고 싶군요. 의뢰인2:선생님! 의뢰인1:자네가 “알 수 없습니다.” 하는 순간, 나도 알 수 없어 졌다네. 의사는 신이 아니지 않은가. 남자:선생님. 신은 이 수많은 세상의 소리를 어찌 다 들을까요. 의뢰인1:허허허- 다 듣다간 신도 입원해야지요. (마주보고 씩 웃는 그들. 의뢰인들 나간다.) 남자:어머니더러 달랑무 못 파시게 한 그것이 내내 걸리는 거여. 바깥출입도 안 하시구 말수도 적어지더니 그냥 가신 거여. 여자:제 잘못이에요. 동네 푼수들 말만 듣고…. 남자:어무이는 소리 힘으로 사신 겨. 그게 어무이 약손이여. (문이 열린 채다. 그 문으로 겨울바람이 불어온다. 어머니가 다시 들어와 서성이며 누군가를 기다린다. 뭔가 바람에 날려 쿵- 엎어지는 소리) 할머니:영호니? 영호야- 야가 삼일씩이나 어딜 간 거여. 저게 누구여. 영호지. 어여 어여 온나. 세상에! 야가 못 먹어서 눈이 십리는 들어갔네. 집 놔두구 어딜 갔다 이제 오는 겨. 들어가 밥 묵자. 엄매가 된장국 끓여놨다.(흰 고무신을 주며) 봐라. 흰 고무신 사놨다. 따습지? 어여 신어봐. (흰 고무신을 받아 침대 머리맡에 놓았다가, 가슴에 끌어안고 웅크리는 남자) 소리:(소년) 흰 고무신 때 타면 어쩐대유. 소리:(할머니) 영호야 자니? 엄매는 그깟 금가락지 없어도 된다. 영호만 있으면 된다. 소리:(소년) 어무이. 흰 고무신… 내 눈 내리면 신을란다. 소리:(눈 밟는) “뽀작 뽀작 뽀작 뽀작” 할머니:멋지다. 헌헌장부 났다. 남자:남학생들이 줄줄 따르것다잉. 손이 얼은 것 좀 봐. 요리로 들어와. 어여. (어느새 인라인 스케이트 신고 헬멧 쓰고 서있는 딸. 아빠 엄마 있는 침대 이불 속으로 기어들어 간다. 문가에서 고개 끄덕이던 할머니, 달랑무 팔러 가신다.) 할머니:달랑무∼ 있어. 푸성귀나∼ 달랑무∼ 있어. 무대 서서히 어두워지며 암전. ■ 희곡 당선소감 게으른 며느리에게 시켜야 할 일은 두부 만드는 일이랍니다. 느긋하게 일해야 맛있는 두부가 만들어진다죠. 군대 지휘관도 게으른 사람이 좋답니다. 게으른 천재여야지 괜히 아랫사람 생고생 시키지 않는다는 건데…. 요건 사실 게으른 아랫사람들의 소망이죠. 부지런한 천재 즉 이순신 같은 양반 만났다간 그저 죽었구나 하고 뛰는 수밖에 별다른 도리는 없지요. 안 뛰면 바로 곤장 맞지요. 난중일기 쬐금 보니까, 임진왜란 발발 전에 이 어른 매일 하는 일이 순찰 나가서 하급지휘관 곤장 치는 게 주업무이시더군요. 그렇게 만반의 준비를 다 하셨으니 백전백승의 신화를 창조하셨던 게죠. 선친께서 제 원래 이름자에 늦을 만(晩)자 하나를 넣어주신 덕택에 이렇게 느즈막히 입문하게 되었나 봅니다. 작은 상 하나를 펴놓으시고 늘 만년필로 원고지에 글을 쓰셨던 아버님께서는 교단 은퇴 후에 스스로 책 몇 권을 출간하셨죠. 그러곤 집안잔치가 있으면 친구 분들께 그 책을 선물하던 낙으로 사셨습니다. 평생 글을 쓰시던 열정은 정말 프로작가 못지않으셨지요. 이제부턴 저도 작심하고 자세 가다듬어 열심히 쓰겠습니다. 작은 상 앞이 아니라 PC 앞이 되겠네요. 축하해주는 벗님들, 사랑하는 영두와 영소, 그리고 가족들. 더불어 삶의 위안과 기쁨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서. 아울러 미흡한 글을 뽑아주신 심사위원들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약력 1959년 충북 제천 출생 중앙대 교육대학원 무용 석사과정 ■ 심사평 세상이 어수선한 탓인지 응모작들 중에서도 투신자살, 노숙자, 입시부정, 로또복권 등 세상살이의 고달픔을 담은 작품들이 유난히 많았다. 인터넷과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 그리고 각종 드라마 매체에 많이 노출된 탓인지 대화체의 이야기 구사에는 능숙해졌으나 막상 연극이라는 무대예술의 특성을 이해하고 있는 작품은 드물었다. 최종적으로 심사자들의 손에 남은 희곡들은 박만호의 ‘청진기’, 김성제의 ‘바다로 가는 성북행’, 그리고 류세균의 ‘달 속의 그늘’이었다. 공사판의 살인사건을 그린 ‘달 속의 그늘’은 밑바닥 인생들의 성격설정이나 대사구사에 능숙했으나 극 구성이 너무 평이하고 결말 부분을 배영감의 감상적인 인생고백으로 가져간 점이 지적되었다. 지하철 승강장을 배경으로 해서 사회적으로, 성적으로 상처받고 억압된 두 모자의 아픈 일상을 포착해낸 ‘바다로 가는 성북행’은 살아있는 독특한 정서가 심사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남편에게 맞고 사는 식당 파출부인 엄마와, 성전환 수술을 위해 일본으로 돈벌러 가는 여성적 아들의 아픔을 과장되지 않은 일상적 대사 속에 담아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극적 상황과 행동을 충분히 연극적으로 객관화시키지 못했고 극이 아직 작가의 주관적인 관점 안에 갇혀있다는 느낌이 있다. 현대생활을 지배하는 각종 소음과 어린 날에 듣던 정겨운 소리들을 대비시킨 ‘청진기’는 ‘소리’를 극적으로 전경화시킨다는 아이디어나, 신경증환자인 남편을 아내가 의료진과 공모해서 연극적으로 치유한다는 설정 등이 충분히 연극적이며 대사나 극 전개 기법도 상당히 감각적이었다. 그러나 ‘문명의 비인간성/어린 시절의 순수함’이라는 대비가 도식적이며, 극전개의 생략과 비약이 과도한 점에서 어느 기성작가를 연상시킨다는 점이 다소 걸렸다. 결국 각각 장단점을 갖춘 ‘청진기’와 ‘바다‘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다가 그 나름의 완성도와 무대적 상상력을 높이 사 ‘청진기’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김철리(연출가)·김방옥(평론가)
  • [우영희의 출동! 요리구조대] 불고기

    [우영희의 출동! 요리구조대] 불고기

    외할아버지 칠순에 요리선물 하고 싶어요 어려서부터 외할아버지·외할머니 손에 자랐습니다. 외할머니는 사골탕, 나물을 참 맛있게 만드셨지요. 초등학교 6학년 때 제가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3개월 입원 기간 동안 외할머니께서 병상을 지켜주셨지요. 병원 밥이 지겨워 맛 없다고 제가 투정할 때마다 외할머니는 손수 반찬을 만들어 와 주셨습니다. 외할머니의 음식 솜씨에 반해 요리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겼고,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외할아버지 칠순때 제 손으로 차린 따뜻한 음식을 대접하고 싶어요. -조리과학고등학생 최인애 올림 외손녀의 효심에 감동한 우영희씨. 당장 경기도 시흥의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를 찾았다. ‘만능 요리선생’이 온다는 소식에 최인애 학생과 친구들이 카메라폰과 디지털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등 부산스럽게 환호했다. 인애양은 직접 만든 커피향 떡케이크를 선물로 준비했다. 인애 학생을 만나 우씨는 “사연에 가슴이 뭉클했어요.”라며 손을 꽉 잡아주었다.“저도 선생님 같은 훌륭한 조리사가 되고 싶어요. 요즘은 모두 웰빙을 추구하잖아요, 그래서 약선요리사가 되고 싶어요.” 포부를 거침없이 말하는 인애양이 당차보였다. 요리사의 길로 접어들겠다고 다짐하는 후배가 기특한 듯 우씨는 “집에서 조촐하게 지낼 외할아버지 칠순잔치 음식으론 불고기가 좋을 듯하다.”고 제안했다. 인애양은 “불고기는 세계인이 좋아하는 음식”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할아버지도 가장 좋아하시는 음식인데, 자주 사드리지 못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요리사 사관학교’의 1일 과외교사로 나선 우씨는 “연로한 어른들이 불고기를 드시려면 고기가 부드러워야 하는 것이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고기를 파인애플즙에 재는 것도 좋지만 오히려 부드러운 고기를 골라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살림경험이 없는 어린 학생들에겐 중요한 포인트. 연한 고기를 골라 사면 되는데, 대형 마트에서는 소고기의 등급이 자세히 분류돼 있다는 설명도 잊지 않았다. 고기를 결 반대 방향으로 칼집을 넣고 썰면 된단다. 인애양의 칼질이 제법 익숙하다. 어른들을 위해서는 한 입 크기로 썰 것을 충고했다. 인애양은 우씨와 함께 불고기를 만들어 스티로폼 박스로 포장해 외할아버지가 계신 경남 김해로 가뿐하게 향했다. ■ 불고기 재료 등심 600g, 배 1개,양념장(간장 5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진파 2큰술, 설탕 3큰술, 참기름 1큰술, 후추 1/5작은술, 깨 1작은술) 순서 ①등심은 7㎝ 길이와 손가락 두께로 썰어 준비한다. ②배 1개를 갈아 고기를 1시간 가량 재워 놓는다. ③배 즙에 재운 고기를 잘 걷어서 양념장에 버무려 두었다가 20분 후에 팬에 익힌다. 푸드채널 ‘우영희의 아름부엌’에서 복습하세요.2005년 1월3일 오전 10시20분 방송됩니다. 뒷이야기:인애양은 지난달 28일 외조부모께 불고기를 구워 드렸다. 가족들이 모두 맛있게 먹었단다.“고맙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다.”는 할아버지의 격려에 눈물이 핑 돌았다는 인애양이 사진을 찍어 보내왔다.“외할아버지·외할머니, 오래오래 사세요.” ‘우영희의 출동!요리구조대’는 독자 여러분이 참여하는 페이지입니다. 맛있는 요리비법을 원하시는 분들은 사연을 인터넷으로 보내세요. 서울신문(www.seoul.co.kr) ‘우영희의 출동!요리구조대’ 또는 푸드채널(www.foodtv.co.kr) ‘우영희 아름부엌’.
  • 새해 세계 새음식

    새해 세계 새음식

    새해 첫날은 인류의 큰 명절입니다. 나라마다 새해 첫날을 맞는 풍습은 다르지만 새해는 묵은 해보다 더 낫기를, 일년 내내 행운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만은 한결같습니다. 새해맞이 행사에서 음식은 빼놓을 수 없지요. 자신들이 섬기는 신에게 바치고, 친척·이웃과도 나눠 먹지요. 새해 음식엔 나눔이 깃들여 있습니다. 나눔의 정신이 스며든 세계의 새해 음식을 살펴봅니다. 글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사진 이종원 김명국기자 jongwon@seou.co.kr ■ 한국-삼색단자 삼색기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 해를 여는 첫날은 우리에게 많은 의미를 갖고 있다. 대체로 음력으로 설을 맞지만 해돋이와 같은 새해맞이 행사는 아무래도 양력에 집중된다. 새해 첫날에는 한 해가 평온하기를 기원하면서 차례를 지낸다. 차례상에는 흰떡국을 올리므로 설날 차례를 떡국차례라고도 부른다. 우리의 새해 음식을 세찬이라고 한다. 세찬상에는 떡국, 만두, 단자류, 편육, 빈대떡, 수정과, 나박김치 등을 올린다. 새해에는 세배객을 비롯해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이럴 때 내놓는 음식은 진수성찬으로 다 갖춰 차리지 않아도 된다. 어떤 손님인지, 어느 시간대의 손님인지를 고려해 정성스레 대접하면 된다. 술을 낼 때는 안주인 전, 누름적, 찜, 잡채, 편육 등 서너가지를 낸다. 식사 때가 아니고 술을 대접하지 않아도 될 땐 따끈한 차 한잔이나 화채·떡·조과류 두세가지를 내면 된다. 새해의 대표음식 떡국은 웬만한 식당에선 1년 내내 내놓는 인기 메뉴다. 서울 신설동역과 용두역 사이의 개성집(923-6779)은 조랭이떡국(7000원)으로 유명하다. 한국음식연구원(710-9767)의 한영실원장이 들려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세찬 조리법이다. ●수정과 재료 생강 50g, 물 6컵, 통계피 30g, 설탕 ½컵, 황설탕 ½컵, 곶감 10개, 잣 1큰술 만드는법 (1)생강은 껍질을 벗겨 얇게 저민 다음 물을 부어 은근한 불에서 서서히 끓인 후 고운 체에 거른다.(2)통계피도 물에 넣어 끓여서 고운체에 거르고 생강물과 합하여 설탕을 넣어 끓여 식힌다.(3)곶감은 작고 씨가 없는 주머니 곶감으로 골라 꼭지를 떼고 모양을 둥글게 만져 놓는다.(4)생강과 계피 달인 물에 2∼3시간 정도 담가 놓았다가 곶감이 부드러워지면 그릇에 담고 잣을 서너알씩 띄워낸다. ●삼색단자 재료 찹쌀가루 12컵, 석이버섯 10g, 물 12큰술, 꿀 9큰술, 잣가루 3컵, 대추·밤 15개씩 만드는 법 (1)찹쌀을 불려서 가루를 체에 내려 삼등분 한다. 석이단자 (2)석이버섯은 뜨거운 물에 불려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곱게 다진다.(3)찹쌀가루에 다진 석이를 넣어 고루 비비고 나서 물을 고루 뿌려서 찜통에 젖은 행주를 깔고 충분히 익도록 찐다.(4)잣은 고깔을 따서 종이를 깔고 곱게 다져 고명을 준비한다.(5)찐 떡을 절구나 분마기에 담아 방망이로 꽈리가 일도록 친 다음 도마에 꿀을 바르고 떡을 쏟아서 모양을 만들어 잣가루를 고루 묻힌다. 대추단자 (2)대추는 씨를 발라내고 곱게 다져 찹쌀가루에 섞어 고루 비빈 뒤 물을 뿌려 찜통에 젖은 행주를 깔고 찐다.(3)고물로 쓸 대추는 씨를 발라내고 곱게 채 썰어 떡을 만든 다음 고명으로 묻힌다. 밤단자 (2)밤은 껍질를 벗겨 채 썬다.(3)떡을 절구에 꽈리가 일도록 모양을 만들어 꿀을 바르고 밤채를 묻힌다. ■ 프랑스-굴요리 먹고 새해도 쿨하게 ‘보느 아네’ 프랑스의 새해 행사는 어떤 면에서 우리와 비슷하다. 섣달 그믐날, 광장에 연인이나 친구들과 모여 신년 카운트다운을 외치고 다음해의 행운을 빌며 서로 키스를 한다. 밤새 자동차 경적을 울리기도 한다. 새해 음식은 노엘인 12월25일부터 이어져 1년중 가장 풍성하다. 향기로운 와인과 바닷가재, 굴 같은 제철 해산물 요리를 같이 즐긴다. 레스토랑에서는 굴이나 조개껍질을 까는 레카예의 손길이 무척 바쁘다. 파티를 할 때도 해산물과 함께 따끈한 수프, 화려한 디저트가 나온다. 프랑스 요리 교육기관인 르 꼬르동 불루-숙명(719-6961)의 수석 조리사 마르크 샬로팽의 굴 글라세와 바닷가재 조리법이다. ●굴 글라세 (4인분) 재료 굴(중자) 16개, 훈제 연어 125g, 오이 1개, 딜(허브) ½2단, 올리브오일 1큰술,소스(크림 100㎖, 레몬 1개, 소금·후추 약간씩),마무리(연어알 25g, 캐비어 15g) 만드는 법 (1)생굴은 힘줄 있는 부분으로 열어 속살을 꺼내고 국물은 따로 모아 둔다. 데코레이션 용으로 예쁜 굴껍데기 8개를 골라 둔다. (2)냄비에 굴 국물과 굴을 넣고 약한 불에서 살짝 익힌 다음 냉장고에서 식혀둔다. (3)껍데기를 벗기고 속을 파낸 오이를 작은 주사위 모양으로 썰고 소금을 뿌려 20분간 놓아 물기를 빠지게 한다. (4)훈제 연어는 오이와 같은 크기의 주사위 썰기를 해 냉장고에 보관해 둔다. (5)물기를 뺀 오이와 썰어둔 훈제 연어를 섞고 후추로 간을 한 뒤 올리브유와 다진 딜을 넣고 버무린다. (6)크림은 너무 단단하지 않게 살짝 휘핑한 다음 소금, 후추로 간하고 레몬즙을 조금 넣는다. 크림이 너무 되직해지면 우유를 조금 섞으면 된다. (7)접시에 소금을 깔고 물을 조금씩 뿌려 고정시킨 뒤 그 위에 골라 놓은 굴 껍데기를 놓는다. (8)오이와 연어 섞은 것을 굴 껍데기에 깔고 그 위에 (2)의 굴을 두 개씩 올린 다음 크림을 얹는다. (9)연어알과 캐비어알, 딜로 장식한다. ■ 이탈리아-콩 먹고 복 먹고 ‘누오보 아노 펠리체’ 이탈리아에서는 연말연시에 멀리 있던 가족들이 한데 모여 음식을 나누며 서로간의 정을 돈독히 한다.12월 마지막날에는 폭죽을 터뜨리고, 샴페인을 마시며 입맞춤(바치오)하는가 하면, 나폴리에서는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순간 소리를 지르며 못쓰는 도구를 창밖으로 집어 던지는 액땜 풍습도 있다 음식으론 행운을 준다는 의미로 렌즈콩을 먹는다. 많이 먹을수록 돈을 더 많이 번다고 한다. 육류로는 돼지고기를 많이 먹는다. 새해의 행운을 비는 의미로 돼지 다리의 뼈를 발라내고 껍질속에 속을 채워 돼지족 모양으로 만든 잠포네와 렌즈콩 요리를 즐겨 먹는다. 이탈리아 전역에서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이 바로 이 잠포네다. 밀레니엄 힐튼서울의 이탈리아식당 일폰테(317-3272)의 이탈리아 조리장 클라우디오 쿠키아렐리가 들려준 이탈리아의 새해 음식이다. ●렌즈콩 요리 재료 렌즈콩 500g, 양파 ½개, 당근 1개, 토마토 400g 만드는 법 (1)하루전에 렌즈콩 500g을 물에 담가둔다.(2)양파와 당근을 볶은 다음 껍질을 깐 토마토를 넣어 끓인 다음 물에 불린 렌즈콩을 넣어 토마토소스가 줄어들 때까지 졸인다.(3)렌즈콩이 잘 익었으면 접시에 담아낸다. ■ 일본-오조니, 오~ 좋으니 ‘아케마시테 오메데토 고자이마쓰’ 일본은 양력으로 설을 지낸다. 설 연휴에는 주방에서 요리를 하지 않고 연말에 미리 요리를 해 둔다. 대표적인 음식이 오세치 요리. 마른 음식 30∼50여가지를 미리 만들어 찬합에 담아둔다. 새우·콩조림·청어알·다시마 등으로 만들며, 끼니때나 손님 접대시 하나씩 꺼내 먹는다. 새해 음식에서 유일한 따뜻한 음식은 찹쌀떡을 넣어 끓인 오조니다. 오조니를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고 한다. 국내에서 일본의 새해음식인 오세치를 먹을 수 있는 음식점으론 용산전자상가의 미타니야(701-2262)와 웨스틴조선호텔 스시조(317-0373)가 대표적이다. 시조 한석원조리장의 오조니 끓이는 법이다. ●오조니 재료 가래떡 15g, 당근 5g, 토란·무 10g씩, 참나물 한줄기, 가래떡 15g, 가쓰오부시(다랑어국물) 180㏄, 간장(또는 우스구씨) 5㏄, 맛술(미림)5㏄, 닭고기 15g 만드는 법 (1)야채는 모두 깨끗이 손질해 둥글게 썰어 놓는다.(2)썰어 놓은 야채와 닭고기를 뜨거운 물에 미리 데쳐서 준비한다.(3)데친 닭고기는 먹기 편한 크기로 썰어둔다.(4)가츠오부시와 간장에 맛술을 넣고 떡을 제외한 모든 재료를 넣고 한소끔 끓인다.(5)(4)의 육수가 어느 정도 끓어 오르면 맨 마지막에 떡을 넣어서 다시 한번 끓여낸다. ■ 중국-복받을 ‘만두’하군 ‘신 니엔 하오’ 중국은 양력 1월1일보다 음력 설인 춘절(春節)을 ‘춘제’라 하여 크게 지낸다. 우리가 설날 아침 떡국을 먹듯이 중국에서는 설 음식으로 물만두(북쪽)와 중국식 떡(남쪽)을 먹는다. 만두를 빚으면서 동전이나 대추를 소로 넣기도 한다. 동전은 부자가 되라는 의미이고, 대추는 여성들에게 아들을 낳으란 뜻이다. 소를 넣고 만두피를 붙이는 것은 입을 막는 것으로 모든 나쁜 일을 미리 예방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생선 요리도 꼭 챙겨 먹는다. 생선의 어(魚)는 부유한 생활을 뜻하는 여(餘)와 발음이 ‘위’로 같아 잘 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생선은 몸통만 먹고, 머리와 꼬리는 먹지 않고 남긴다. 시작한 일의 끝 마무리를 잘하라는 뜻이 담겨있다. 중국에선 제석(除夕)이라 부르는 섣달 그믐엔 흩어졌던 가족들이 다 모여 우리의 샤부샤부와 비슷한 훠궈(火鍋)를 먹는다. 천천히 모든 것을 다 맛봐야 한다. 재물이 불같이 일어나란 의미도 담겨있다. 중국의 새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론 서울 역삼동의 모리화(558-8868)가 대표적이다. 중국요리 연구가 이향방이 말하는 중국의 새해음식 만드는 비결이다. ●물만두 재료 부추 250g, 돼지고기(간 것) 300g, 대파 ½대, 생강 1쪽, 다진 샤미 1큰술, 간장 2큰술, 소금 1작은술, 물 ¼컵, 참기름 약간,만두피 반죽(밀가루(중력분) 3컵, 찬물 1(⅓)컵),양념 간장(간장 2큰술, 식초·고춧가루·다진 마늘 1큰술씩) 만드는 법 (1)밀가루를 그릇에 담고 물을 부어 잘 섞어 반죽을 한 다음 비닐이나 젖은 보자기에 덮어 두고 숙성한다.(2)부추는 송송 썰고, 파·생강을 곱게 다진다.(3)돼지고기는 물을 넣어가면서 젓가락으로 한쪽 방향으로만 저으면서 파·생강·샤미·소금·참기름으로 간을 하고 부추를 넣어 만두소를 만든다.(4)(1)의 반죽으로 만두피를 밀어 한쪽 아래에 놓고 (3)의 재료를 엄지와 검지로 집어 넣고 만두피를 싼다.(5)물이 끓으면 (4)의 만두를 넣고 끓을 때 찬물을 한 컵 붓는 방법으로 세 번 반복한 뒤 건진다. ●국화꽃 생선 재료 흰살 생선(민어·도미·우럭 등) 1마리,종합소스(케첩 1컵, 설탕 4큰술, 라유 1큰술, 튀김기름 8컵),생선 재울 양념(녹말가루 4큰술, 술 1큰술,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법(1)흰살 생선을 깨끗이 씻고 다듬어 머리와 꼬리를 잘라낸다.(2)(1)의 생선을 두쪽으로 포를 떠 놓고 가로·세로로 가는 칼집을 낸 다음 5㎝ 길이로 자른다.(3)(2)의 생선을 술·소금·후춧가루에 재운 다음 녹말가루를 골고루 무쳐준다.(4)식용유가 뜨거워지면 생선 껍질이 있는 쪽이 안으로 향하게 말아 기름에 튀긴다. 그러면 국화꽃 모양으로 튀겨진다.(5)생선 꼬리를 입에 물린 다음 녹말가루를 묻혀 기름에 튀긴다.(6)튀긴 생선을 접시에 보기 좋게 담아낸다.(7)팬에 종합소스를 넣고 잘 저어 준 다음 (6)의 튀긴 생선살 위에 조금씩 뿌려준다. ■ 태국-오래오래 살라고 쌀국수 ‘싸왔디 삐마이 프라짜우 우와이펀 나 크랍’ 태국은 국제 관례에 따라 1월1일을 새해 첫날로 삼고 있지만 4월13일이‘송끄란’으로 우리의 설날 격이다. 몸을 정갈히 하고 새옷으로 갈아입고 탁발 스님에게 음식을 보시하는 것으로 새해를 시작한다. 물세례 놀이가 독특하다. 음식으론 국수처럼 끊어지지 말고 길게 살란 뜻에서 태국식 쌀국수를 먹는다. 결혼이나 생일에도 내놓는다. 또 태국식 샐러드인 랍을 내놓는데 랍은 ‘행운’과 발음이 같아 복을 비는 의미도 담고 있다. 서울 역삼동의 아시안푸드 전문점 실크스파이스(2005-1046)의 태국 조리사 피탁씨가 들려준 태국의 명절 음식 만드는 법이다. ●랍 가이 재료 닭고기 200g, 태국 건고춧가루·쌀가루 조금씩, 붉은 양파 10g, 쪽파·민트잎 2g씩, 피시소스 2큰술, 레몬주스 2.5큰술 만드는 법 (1)닭고기살만 다져 볶는다.(2)붉은 양파는 얇게 슬라이스해서 준비한다. 쪽파는 송송 썰어 준비한다.(3)나머지 양념 재료를 모두 넣고 버무려 접시에 담아낸다. ●카놈 진 남 야 재료 쌀국수 120g, 레드카레 페이스트 1큰술, 코코넛 밀크 1통, 흰살생선살 150g, 건새우 조금, 피시소스 1작은술, 설탕 2작은술, 라임 1장, 닭육수 20㎖, 삶은 계란 (½), 숙주 약간 만드는 법 (1)쌀국수는 삶아 찬물에 식혀 사리를 틀어 준비한다.(2)생선살을 삶아 으깨서 레드카레 페이스트와 같이 볶는다.(3)(2)에 닭육수를 붓고 피시소스와 설탕으로 간을 맞춘 다음 건새우·라임잎으로 향을 우려낸다.(4)삶은 달걀과 숙주를 올려 예쁘게 장식한다. ■ 인도-새해손님껜 치즈 ‘오 살로모어.’ 인도에선 인도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우리와는 달리 11월에 새해를 맞는다. 새해 개념의 명절은 ‘디왈리’로 신이 유배된 뒤 돌아오는 길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강에 불을 띄우고 집안을 청소하며 쓸모없는 물건을 불태운다. 북부에선 4월13일 경을 ‘바이사키’라고 해서 새해로 삼는다. 인도에선 귀한 손님이 방문했을 때 치즈에 말린 과일을 채워 만든 파니르 파산다를 낸다. 인도 음식점인 서울 명동의 타지(776-0677)의 인도 요리사 나렌더 라나가 추천하는 음식이다. ●양고기 티카 재료 양고기 250g, 레몬 1개, 생강·마늘 20g씩, 인도스파이스 10g, 요구르트 100g 만드는 법 (1)양고기를 큼직하게 네모로 잘라둔다.(2)마늘·생강을 섞어 반죽을 만들고 요구르트·레몬즙·인도스파이스를 넣고 섞는다.(3)재료를 (1)의 고기와 골고루 잘 섞어 덩어리로 만든다.(4)(3)을 3∼4시간 재워 숙성한다.(5)인도식 화덕 탄두리에서 구워낸다. 오븐에서 구워도 된다. 기호에 맞게 토마토와 양파를 곁들여도 좋다. ●파니르 파산다 재료 치즈 175g, 말린 과일(또는 캐슈넛) 100g, 코코넛 가루 10g, 토마토 200g, 마살라(매운 맛의 향신료) 20g, 코리안더(고수풀) 10개,그레이비 소스(토마토·양파·캐슈넛·크림을 섞어 되게 만든다.) 만드는 법 (1)치즈를 한 장 편다.(2)치즈 위에 과일·마살라·코코넛 가루로 속을 꽉 채워 다른 치즈로 덥는다.(3)샌드위치처럼 된 (2)를 속이 익을 때까지 기름에 튀긴다.(4)익은 것을 그레이비소스에 담가둔다.(5)(4)에 크림을 붓고 코리안더를 다져 뿌린다. ■ 타히티-행운을 구워요 ‘보느 아네’ 신혼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남태평양의 타히티는 새해와 같은 큰 행사에서 전통적인 방식의 구이요리가 유명하다. 친척이나 친구들이 모일 땐 커다란 구멍이 있는 화산석을 모아 오븐과 같은 모양을 만들고 뜨겁게 한 다음 생선이나 새끼돼지, 여러가지 야채를 바나나 잎으로 싼 다음 모래로 덮어 익히는 방식이다. 또 한가지 유명한 것은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리는 타히티식 도미요리다. 어린 시절 대부분을 타히티에서 보낸 르꼬르동블루-숙명의 로랑 벨투와즈가 들려준 타히티식 생선 샐러드와 도미요리다. ●도미 요리 재료 도미(800g) 2마리, 라임 2개, 생강 60g, 홍고추 50g, 코코넛 밀크 200㎖, 소금·후추·식용유 적당량, 바나나잎 2장 만드는 법 (1)도미는 비늘을 긁어내고 깨끗하게 씻어 손질한다.(2)도미 안에 칼집을 넣어 소금·후추·생강 조각, 잘게 썬 고추, 자른 라임, 잘게 썬 홍고추를 넣는다.(3)도미를 바나나 잎으로 빈틈없이 꼭 싼다.(4)쪄서 익힌다.800g짜리 도미는 약 20분 걸린다.(5)코코넛 밀크를 미지근하게 데워 위에 약간 뿌려준다. ●생선 샐러드 재료 참치 1㎏, 라임 4개, 코코넛 밀크 ¼ℓ, 당근 75g, 청피망·홍피망·노랑피망·오이 ½개씩, 토마토 75g, 양파 50g, 생강 25g, 마늘 7.5g, 타바스코·소금·후추·식용유 적당량씩 만드는 법 (1)참치를 작은 주사위 모양으로 자른다.(2)자른 참치를 라임과 다진 마늘, 길게 채썬 생강과 섞어 20분 동안 절여 놓는다.(3)물기를 빼고 채 썬 당근·길게 썬 피망·아주 얇게 썬 양파·길게 썬 토마토·코코넛 밀크·소금·후추·식용유를 섞고 타바스코 몇 방울 넣고 살짝 섞는다.(4)얼음 볼 위에 잠시 둬 차갑게 한 후에 먹는다. ■ 베트남-액운쫓는 쌀떡 ‘축 몽 남 므이’ 베트남 역시 음력 1월1일을 새해로 맞는다. 빌린 돈이 있으면 이날 모두 갚는다. 베트남에선 이날 어떤 손님이 처음 방문하느냐를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어린이들이 대개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고 있어 자정 전에 어린이를 집 밖으로 내보낸 후 잠시 뒤 들어오게 하는 풍습이 있다. 쌀을 8시간 이상 쪄서 구워 만든 떡, 반쯩을 먹는데 액운과 잡기를 없앤다는 뜻을 담고 있다. 실크스파이스의 김성수 총조리장이 들려준 반쯩 조리법이다. ●반쯩 재료 티피오카 전분가루 100g, 물 25㎖, 녹두 50g, 설탕 5큰술, 소금 약간, 바나나잎(또는 코코넛잎) 만드는 법 (1)녹두를 불려서 삶아 으깨 설탕과 소금을 넣고 앙금을 만든다.(2)티피오카 가루를 물에 개어 반죽을 만들어 피로 사용한다.(3)(2)안에 앙금을 넣고 바나나잎으로 싸서 스팀에 10분정도 쪄 준다.
  • [29일 TV 하이라이트]

    ●오픈 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노인성 우울증의 증상은 보통의 우울증과 증상이 다르고 노화의 일반적인 현상과도 구분이 쉽지 않아, 전체 노인의 10∼15%의 환자가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시간에는 노인성 우울증의 신체적 증상과 원인 등을 살펴보고 다양한 치료법을 알아본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전 세계의 시선을 주목시킨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이번에는 3편,‘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이다.1,2편보다 업그레이드된 3편에서는 신기한 동물들이 많이 등장한다. 상상속 이야기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그 제작이야기를 살펴보자. ●생방송60분-부모(EBS 오전 10시) 만년꼴찌에서 전교1등으로 거듭난 부안고등학교 백승훈 학생과 어머니를 초대해 진정한 공부가 무엇인지, 그리고 공부는 본인의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들어본다. 또한 공부전문가로 유명한 가톨릭대학교 성기선 교수가 전하는 공부 비결과 학습에 대한 부모들의 태도에 대한 조언을 듣는다. ●열전 가수왕(iTV 오후 6시40분) 우리의 친근한 언니 현숙, 사랑사랑 신사랑가를 부르는 제갈승, 깜찍하고 예쁜 박진선, 중후한 멋스러움 배일호, 춘자야로 우리를 기쁘게 해주는 설운도씨가 출연해 신나는 무대를 만든다. 삶이 그대로 묻어 있는 우리 이웃의 끼와 열정의 무대를 잠실에서 함께 한다. ●와!e-멋진 세상(MBC 오후 7시20분)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정치·경제·교통·문화의 중심지인 이곳엔 이색적인 명물들도 많다. 튀는 개성을 가진 아르헨티나 사람들을 만나보자. 마시면 탈나는 물을 파는 아저씨, 몸무게를 측정해 주는 직업 등 인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이한 직업들을 소개한다. ●해신(KBS2 오후 9시55분) 검투시합에서 투구가 벗겨진 궁복의 모습을 발견한 자미부인은 경악한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열세해 보였던 궁복이 유표를 죽이고 승리를 거두자, 궁복이 나쁜 마음을 품고 언젠가는 자신의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다. 궁복은 정화가 중국 양주에 왔을 것이라는 추측을 한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어처구니가 없는 진국은 차라리 아파트를 팔아 따로 살자고 말하고, 자신을 내쫓으려 한다고 여긴 덕배는 불같이 화를 낸다. 민섭과 성애는 소금 대신 설탕을 넣고도 모르는 점순때문에 근심에 싸인다. 민섭 집에 진수를 데리고 온 영실은 은수가 쓴 책을 읽다 충격에 휩싸인다.
  • 베일속 4인회담 풍경

    4인회담 장소인 국회 귀빈식당은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 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배석자없이 진짜 ‘빅4’만이 참석하기 때문이다. 문밖에서 당관계자나 경위들이 철저하게 접근을 막고 있다. 따라서 엿듣는 것도 어렵다. 접근이 가능한 사람은 서빙을 담당하는 식당 지배인뿐이다. 참석자들의 ‘무게’를 감안해 지배인이 직접 나섰다. 지배인 김성근 씨는 “모두 젠틀한 분들이기 때문에 음료수 등을 요구할 때도 존대말을 사용한다.”면서 만족감을 표시했다.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되면 물과 간단한 과일이 제공된다. 일반 음식점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사용되는 작은 벨도 놓여진다. 추가로 필요한 게 있으면 벨을 사용한다.‘빅4’는 서너시간 마라톤회담에도 좀처럼 물을 마시지 않는다. 때문에 화장실도 1번 이상 가지 않는다. 회담이 끝날 때쯤 추가로 마실것을 주문하는 게 보통이다. 주문하는 차의 기호도 가지각색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녹차를,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인삼차를 즐긴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녹차와 커피를 번갈아 마신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커피광’이다. 크림과 설탕을 전혀 타지 않은 연한 커피를 포트에 담아 테이블 옆에 준비해 놓기도 한다. 회담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물론 신경전을 펼치기도 하지만 언성을 높이는 일이 없다. 배석자를 둔 25일 회담에서는 실무자들이 각당의 입장을 설명하면 지도부들이 돌아가면서 질문하고 토론하는 식으로 회의가 진행됐다. 이 의장과 박 대표가 직접 나서 상대방 안에 대해 조목조목 추궁하며 변경을 요구했다. 서류에 별이나 동그라미를 표시하는 등 실무자 못지 않게 꼼꼼하게 체크를 했다. 회담지연으로 예기치 않은 곤란한 일을 당하기도 했다.21일에는 오후 회담이 길어져 저녁식사를 주문했지만 사전예약이 안돼 있다는 이유로 거절당해 저녁 8시가 넘도록 커피로 배를 채우기도 했다.25일에는 오후 회담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저녁식사 준비를 요청했지만 결국 오후 6시쯤 식사전에 회담이 끝나 첫 ‘식사회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아하 그렇구나]도전! 크리스마스 케이크

    [아하 그렇구나]도전! 크리스마스 케이크

    올해 서른인 이재영(테크노마트 경영기획실)씨는 요즘 고민에 휩싸여 있다. 만난 지 100일 되는 올 크리스마스에 ‘여친’을 ‘애인’으로 바꾸려는 계획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 한 발 다가가면 딱 한 발 더 멀어지는 여친을 확 ‘땡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그는 케이크를 만들어 마음을 사로잡기로 했다. 그러나 거듭되는 실패, 책과 인터넷을 섭렵해도 좀체 맛있는 케이크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30년 경력의 ‘베이커리 명장’ 김영모선생님을 찾아 사사받았다. 먼저 재영씨는 김선생님과 무슨 케이크를 만들까 상의를 한 결과 ‘허니 그린티’라는 벌꿀과 녹차가 들어간 롤케이크에 생크림과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기로 결정했다. 재료 계란 150g(보통 크기로 3개), 설탕 120g, 벌꿀 25g, 박력분(과자용밀가루) 90g, 전분 8g, 녹차분말 8g, 버터 20g, 우유 30㏄ (1)계란을 거품기로 충분히 풀어준다.팁:거품기를 쓸 때는 반드시 그릇을 유리나 플라스틱 그릇을 써야 한다. 또 계란을 충분히 풀어야 설탕이 응고되지 않는다. 설탕이 계란 노른자에 직접 닿으면 덩어리진다. (2)계란 푼 것에 설탕과 벌꿀을 넣고 45℃로 만들어 거품을 낸다. 꿀은 케이크를 촉촉하게 한다. 팁:직접 열을 가하면 안 되고 끓는 물에 그릇을 담가놓고 거품을 내야 한다. 즉 중탕해야 한다. (3)보통 거품기로 5분 이상, 부피가 처음 계란의 2배 이상될 때까지 거품을 낸다.(4)박력분과 전분, 녹차분말을 체에 내린 다음 (3)과 섞는다. 팁:섞을 때 거품이 꺼지지 않게 주걱으로 거품을 밑에서부터 퍼 올리며 섞어야 한다. 거품이 꺼지면 빵이 딱딱해진다. (5)버터와 우유를 그릇에 넣고 끓는 물에 중탕으로 녹이고 (4)에 넣고 섞는다. 거품이 꺼지지 않게 밑에서부터 섞는다. (6)빵틀에 (5)를 넣고 스크래퍼로 편편하게 만들어 220℃의 오븐에서 8분 굽는다. 팁:케이크를 구울 때 빈 빵틀에 물을 살짝 뿌리고 겹쳐서 굽는다. 그래야만 빵이 타지 않고 부드럽게 구워진다. 장식용 크림은 생크림 500㏄에 설탕 30g, 코앵트로(오렌지향의 술) 5㏄를 넣고 거품기로 5분 이상 충분한 거품을 내면 생크림이 된다. 팁:생크림에 거품을 낼 때는 밑에 얼음물을 넣고 내야 한다. 생크림은 차가워야 거품이 잘나고 단단해진다. (7)케이크가 완전히 식은 다음 딸기를 올리고 시럽과 생크림을 바른다. 안쪽은 많이 바르고 끝으로 갈수록 적게 발라야 끝이 풀리지 않는다. (8)김밥을 말듯이 말고 5분정도 그대로 두면 풀리지 않는다. (9)생크림과 장식으로 겉을 장식한다.
  • 토종웰빙을 찾아서 대구 연근

    토종웰빙을 찾아서 대구 연근

    ‘사각사각 삭사각.’ 입속에서 씹는 소리가 유별난 연근(蓮根). 연근만큼 웰빙 바람의 덕을 본 작물도 드물다. 격식을 차린 전통한식 밥상에 찬거리로 간간이 올랐던 연근이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식물로 알려지면서 웰빙이라는 훈풍을 만나고 있다. 어느 날 석가가 중생들을 모아 놓고 설법 대신에 난데없이 연꽃 한송이를 들어 보였다. 모두들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제자 가섭만이 ‘연꽃은 진흙속에 살지만 꽃이나 잎에는 더러운 것이 묻지 않듯이 불자 역시 세속에 처해 있어도 세상의 추함에 물들지 말고 오직 선을 행하라.’라는 뜻을 깨닫고 미소를 지었다. 이심전심과 같은 의미를 가진 불교의 대표적인 화두 가운데 하나인 염화시중 또는 염화미소란 말의 유래다. 이처럼 연은 그동안 식용작물보다는 불교의 상징물로 더 알려져 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웰빙 바람을 타고 연근은 불교의 상징물만이 아닌, 농약에서 해방된 안전한 먹을거리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대구라고 하면 빼곡한 섬유공장으로 인해 공업도시의 이미지가 떠오르지만 연근의 국내 최대 집산지다. 대구사람들조차 국내에서 유통되는 연근의 절반 정도가 대구에서 생산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대구에서 연을 가장 많이 재배하는 곳은 동구 사북·금강·대림동 일대의 속칭 반야월. 이곳은 토질이 비옥한데다 부근에 안심습지가 있고 금호강을 끼고 있어 연근 재배의 적지로 꼽힌다. 금호강 주변 늪지대에 아무렇게나 자생하던 연을 1950년대 중반, 부자들만 먹는 고급음식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일부 농가들이 소득증대를 위해 재배에 나서게 됐다. 반야월 연근단지는 재배면적이 95㏊에 이르며 국내 생산량의 절반인 연간 3000t의 연근을 생산한다. 연은 연꽃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로 이집트가 원산지. 매년 4월 중순 파종해 그해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거의 연중 내내 수확된다. 식용뿐만 아니라 수질정화 능력이 뛰어나고, 제초제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재배가 가능하다. 좋은 연근은 몸통에 흠이 없고 통실통실하며 마디가 굵고 일정하면서 잎 크기가 균일해야 한다. 반야월 일대는 유기질이 많이 함유된 점토가 널리 분포돼 있어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연근보다 당도가 높은 게 특징이다. 한방에서는 연근은 열을 내리고 피를 서늘하게 하며 출혈을 막아주는 약효가 있어 열병으로 가슴이 답답하고 입이 마르며 피를 토하거나 코피가 나는 것을 치료하는 약재로 쓰인다. 코피가 자주 나는 어린이에게 연근즙을 내어 먹이면 잘 낫고 눈에 열이 나고 핏발이 서는 것도 가라앉혀 준다. 연근즙은 소변을 볼 때 화끈거리며 시원스럽게 나오지 않을 경우에도 좋다. 연근 30g을 강판에 간후 생강즙을 한숟갈 넣은 다음 뜨거운 물을 부으면 된다. 연근을 익혀서 먹으면 비·위장을 건실하게 해 소화기능을 돕고 오래 먹으면 화내는 것을 가라앉게 하는 효과도 있다. 연근을 이용한 요리도 다양하다. 깨끗이 씻은 연근의 껍질을 벗기고 얄팍하게 썰어 끓는 물에 데친 후 물에 불린 쌀과 연꽃 열매를 넣고 약한 불에 끓여서 소금으로 간을 하면 담백한 연근죽을 맛볼 수 있다. 또 연근을 강판에 갈아 찹쌀가루와 반죽해 새알심을 빚어 놓은 후 미역과 들깨가루를 넣어 끓이면 연근 찹쌀수제비가 된다. 연근을 4㎜정도 두께로 썰어 식초물에 살짝 삶아 물기를 빼둔 후 육수, 진간장, 청주, 설탕, 커피, 물엿, 후추를 넣고 윤기가 나도록 졸여 참기름을 넣어 버무려 내면 맛있는 연근조림이 된다. 연근 구멍에다 물에 불린 찹쌀과 당근 등 채소를 다져 넣고 찜통에 쪄내는 연근밥은 한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최근에는 대구농업기술센터가 연근을 이용한 음료수 개발을 진행중이다. 소비자들이 흙에 묻은 연근을 구입해 껍질을 벗겨야 하고 쓰레기가 나오는 번거러움을 덜어주기 위해 연근을 세척후 진공포장한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대구 반야월농협 (053)962-2881.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우영희의 출동!요리구조대] 채끝등심과 새송이버섯

    [우영희의 출동!요리구조대] 채끝등심과 새송이버섯

    결혼 6개월차인 초보 부부입니다. 사업하시는 시어머니를 뵐 때마다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드렸으면 하거든요. 제가 모시고 살지만 요리를 너무 못해서요…. 그런데 시어머니는 야채만 많이 드시고 고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세요. 나이 드신 분들이 고기도 좀 드셔야 건강하시잖아요. 고기 냄새가 나지 않으면서 야채와 함께 드실 수 있는 메뉴를 부탁드립니다. -경기 용인시 구성읍에 사는 닭살커플 박준형, 진성민 올림- 착한 며느리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만능 요리선생’ 우영희씨가 박준형 진성민씨의 집을 찾았다. 우영희:시어머님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예쁘네요, 시어머님이랑 사이가 아주 좋으신가봐요? 진성민:네, 전 결혼하면서부터 시어머니를 모시고 삽니다. 그런데 결혼전에는 직장다니느라 요리를 안 해봤어요. 가게일로 몸도 피곤하시지만 어머니는 저희들에게 너무 잘 해주시거든요. 맛있는 음식을 제 손으로 꼭 만들어드리고 싶어요. 우:그렇군요, 이렇게 아름다운 며느님을 도와드려야죠. 진:전요, 선생님 팬이거든요. 박형준:저도 옆에서 밤마다 텔레비전을 통해 선생님을 뵜어요. 우:와!∼, 진짜 감사해요!!(3명이 디카로 기념사진 찰칵) 박:앞치마를 두른 제 품이 어때요?선생님 프로를 보고 저도 곧잘 요리를 합니다. 주말 설거지는 제 담당이구요. 우:오호∼. 그런데 어머니께서 고기를 잘 안드신다구요? 진:네, 항상 야채만 드시고 고기를 안드세요. 그래서 영양식으로 고기를 드시게 하고 싶어요. 우:연세가 드실수록 특히 골고루된 영양섭취가 중요해요.‘채끝등심’이 좋아요. 등심을 구운 국물에 새송이버섯을 익혀내면 되구요. 야채에 싸서 먹으면 고기냄새가 전혀 없어요. 진:늘 고기요리를 할 때마다 어머니께는 죄송했어요. 어떻게 하면 고기를 부드럽게 할 수가 있을까요? 우:고기를 부드럽게 한다면 어머니도 좋아하실 거예요. 고기를 연하고 부드럽게 하는 비결은 바로 이 키위랍니다. 키위는 고기를 부드럽게 하는 작용을 가장 잘하는 과일입니다. 등심 600g에 간 키위즙 ⅓큰술에 재우면 됩니다. 고기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한 상태가 되죠. 진:키위를 더 많이 넣으면 고기가 더 부드러워지나요? 우:아뇨, 키위를 너무 많이 넣으면 고기가 흐물거리면서 부서져버리니 주의해야 돼요. 키위대신 말린 파인애플도 좋아요.600g에 2큰술 정도 분량이 좋아요. 쇠고기를 양념장에 버무리고 양송이 버섯을 씻고 손질하는 등 손길이 바쁘다. 우:올리브기름이 있네. 올리브 기름을 쬐금 붓고 우선 고기를 구워요. 고기를 굽고 남은 육수에 새송이 버섯을 구워내면 됩니다.(남편을 가르키며)버섯좀 구워보세요. 박:센님 잘하지요. 우:이제 소스를 준비합시다. 입맛에 따라 다양하게 찍어 먹을 소스 두가지를 알려줄께요. 하나는 나이 드신 분들에게 좋은 들깨소스구요, 다른 하나는 젊은 분들이 좋아하는 머스터드소스입니다. 진:들깨소스요? 우:들깻가루·설탕·식초·꿀·소금으로 만든 소스로, 들깨 맛이 거의 나지 않습니다. 고소하고 고급스러움이 은근히 느껴져 어른들이 매우 좋아하시지요. 한가지 더!. 혹시 시어머니께서 매운소스를 좋아하신다면 케첩과 꿀·핫소스, 양파 간 것을 넣고 만들면 좋아하실 거예요. 진:와! 오늘 정말 많은 것을 배우네요. 어머니가 정말 좋아하시겠어요. ●채끝등심과 새송이 버섯 재료-채끝등심 600g(가로·세로 6㎝, 두께 0.4㎝로 저민 것), 키위 1개, 새송이버섯 6∼7개(쇠고기와 같은 모양과 크기로 잘라 준비한다.), 치커리·양상추 약간씩, 잣가루 적당량,쇠고기 양념장(간장 4큰술, 설탕 3큰술, 다진 마늘·다진 파·적포도주 1큰술씩, 참기름 ½큰술 후추약간) 소스-들깨소스(들깨 2큰술, 설탕·식초·물 1큰술씩, 꿀·소금 1작은술씩),머스터드소스(머스터드 2큰술, 설탕·식초·꿀1큰술씩),핫소스(케첩·핫소스 2큰술씩, 꿀·간 양파 1큰술씩) 순서 1. 키위를 갈아 ⅓큰술에 등심을 재운 후, 쇠고기 양념장에 버무려 팬에 구워낸다. 2. 쇠고기를 구워낸 팬에 새송이도 익혀낸다. 3. 완성접시:치커리를 깔고 새송이, 고기, 새송이 순서로 올리고 채 썬 새송이를 올려 장식하고 잣가루를 뿌려낸다. 4. 취향에 따라 세가지 소스 중 하나와 곁들여 낸다. ‘우영희의 출동!요리구조대’는 독자 여러분이 참여하는 페이지입니다. 맛있는 요리비법을 원하시는 분들은 사연을 인터넷으로 보내세요. ■ 사연은 여기에: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우영희의 출동!요리구조대’ 또는 푸드채널(www.foodtv.co.kr)에서 ‘우영희 아름부엌’.
  • ‘동양의 나폴리’ 가고시마

    ‘동양의 나폴리’ 가고시마

    따뜻함을 찾아 훌쩍 떠나고 싶어지는 계절이 돌아왔다. 피곤한 삶을 씻어 줄 따뜻한 온천물이 그리워지고,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줄 넓은 바다가 간절하게 다가온다. 열대성 야자나무 밑을 거닐며 새해, 새희망을 꿈꿀 수 있는 곳이라면 더욱 좋다. 그렇다면 남국의 온화한 기후가 유혹하는 일본 규슈의 최남단 가고시마(鹿兒島)로 떠나보자. 해안선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고, 야자나무 산책로와 천년의 시간을 살아온 삼나무의 경이로움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더욱이 국내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섬 야쿠시마(屋久島)와 다네가시마(種子島)는 신비를 간직한 땅. 일본내에서 ‘웰빙투어’와 ‘에코투어’(친환경적 관광)의 명소로 각광받는 ‘동양의 나폴리’로 안내한다. 가고시마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천년의 비밀 숨쉬는 섬 ●용암 품은 활화산이 뿜어내는 온천수 남국의 유혹에 이끌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가고시마 남단의 이부스키. 화산 지형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해안선과 푸른 바다를 보면서 모래찜질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국내에도 알려져 있다. 용암을 품은 채 지금도 거칠게 허연 숨을 몰아 쉬는 활화산 사쿠라지마 등 7개의 화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온천수는 일본 최고로 꼽힌다. 이부스키 이와사키호텔에 도착하자 지배인 요시오 미씨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모래찜질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바다로 흘러드는 온천수에는 몸에 좋은 각종 광물질이 녹아 있다.”고 소개했다. 바닷가의 노천 온천탕은 ‘남녀혼탕’이라는 설명에 귀가 솔깃해 곧바로 유카타(목욕 가운)으로 갈아 입은 뒤 모래 찜질장으로 향했다. 모래 구덩이 속에 들어가 무거운 모래를 몸위에 덮자 모래에서 뿜어져 나오는 뜨거운 열기가 몸을 덮었다. 온몸에 쌓였던 노폐물이 빠져나가는 듯한 전율이 흐른다. 드디어 야외 온천탕. 그러나 기대와 달리(?) 유카타를 입은 채 목욕을 하는 곳이었다. 아쉽지만 이국적인 경험은 충분했다. 이 곳은 호화로운 호텔 온천탕부터 젊은 세대와 가족을 위한 여관에 이르기까지 수백개의 특이하고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있다. 또 능선이 아름다워 ‘사쓰마의 후지산’으로 불리는 가이몬다케 산의 멋진 경치도 만끽할 수 있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땅 야쿠시마 이부스키에서 뱃길로 130㎞를 달려 도착한 야쿠시마는 ‘천년의 생명’을 이어온 삼나무들이 숨쉬고 있는 경이로운 땅이다. 그러나 한국인 관광객은 1년에 200명이 채 안될 정도로 거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일본인조차도 지난 1993년 유네스코 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뒤 본격적으로 찾는다. 인간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천년’이라는 극한의 시간을 버텨온 삼나무 2000여 그루와 아열대에서 아한대를 어우르는 1300여종의 식물들이 자라는 원시림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야쿠시마에서 가장 깊은 고대 원시림인 시라타니운수계곡은 일본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던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대서사극 ‘모노노케 히메(원령공주)’의 이미지 무대가 된 곳.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과 이를 응징하려는 신들의 대결을 그린 이 영화의 장엄함을 느낄 수 있다. 7200년된 ‘조몬스기’를 보려면 8시간 이상 등산을 해야 하지만 시라타니운수 계곡으로 가는 길에 있는 수령 2500년 니다이스기(二代杉)는 30분 등산 코스에 있어 쉽게 다녀올 수 있다. 삼나무들은 어른 7∼8명이 팔을 이어야 감싸안을 수 있는 고목들이다. 이 곳에서 1000년 미만 삼나무는 삼나무 취급을 받지 못한다.1000년 이상된 삼나무만 ‘야쿠스기’라 부르고, 나머지는 작은 삼나무라는 뜻의 ‘고스기’로 부른다. 야쿠 삼나무 박물관의 안내원 이와카미 치나미(33)씨는 서툰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며 반갑게 맞아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한국인이 거의 오지 않는 일본 끝자락의 궁벽한 섬에서 한국말을 들었기 때문. 이와카미씨는 배우 배용준(욘사마)의 열렬한 팬으로 두달전부터 한국어를 독학으로 배웠단다. 그녀는 “삼나무들이 수천년을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빽빽한 숲이라 빛이 부족해 겉으로 크게 자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숭이와 사슴 등 야생동물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살아있는 섬이기도 하다. 안내를 맡은 쿠모씨는 “이 곳 주민은 6만명인데 그 중에 사람이 2만명, 원숭이가 2만명, 사슴 2만명”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자연과 동화돼 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어 그는 “한달에 35일 비가 온다.”며 물과 공기가 맑고 깨끗하다고 자랑한다. 연간 강수량은 1만㎜로 레몬맛이 나는 초연수를 그냥 마신다. 또 못초무산에서 동중국해로 직접 떨어지는 도도오키 폭포도 빼놓을 수 없는 풍광이다.1000명이 아름으로 연결할만큼 넓다는 뜻의 이름이 붙여진 센삐로 폭포도 장관이다. ●바다와 우주, 별의 섬 다네가시마 야쿠시마 지척에 있는 다네가시마는 야쿠시마와는 대조를 이룬다. 높은 산이라야 고작 200m가 최고다. 그렇지만 높은 산이 없고 적도가 가까워 일본 우주과학의 상징인 로켓 발사기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하늘이 깨끗하고 맑아 별을 볼 수 있다. 가장 볼 만한 곳은 지난 69년 개설된 우주센터로 광대한 면적에 로켓 발사장과 종합사령탑, 기상관측탑, 박물관 등 관련 시설이 있다. 우주센터 박물관에서는 로켓의 운반에서 조립, 발사과정은 물론 일본 우주과학의 발전사를 영상과 전시물을 통해 배울 수 있다. 조총과 고구마가 처음 전래된 곳으로 조총박물관과 고구마 전래비가 있다. 가늘고 긴 이 섬은 해안선 길이가 무려 186㎞에 달해 해수욕과 낚시, 다이빙 등 해양스포츠의 천국이기도 하다. 또 해안선이 아름답고 가도쿠라미사키 곶에서는 동중국해와 태평양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윈드서핑 즐기GO 날치스테이크도 먹GO ●이것도 즐기세요 가고시마는 연평균 기온이 15∼22도로 일년 내내 푸른 바다와 녹음이 짙어 겨울철에도 골프와 등산, 축구, 트래킹, 윈드서핑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가고시마 현에는 32개 골프장이 있어 1년 내내 골프를 즐길 수 있다. 우리나라보다 부킹이 쉽고 싸다. 여행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2박 3일 상품으로 항공료와 골프(36홀 라운딩 기준), 호텔, 식사 1일 2회를 포함해 80만∼90만원선이다. 2개의 축구장을 갖춘 이브스키 이와사키 호텔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프랑스 대표팀의 훈련장소로 활용됐다. 이부스키 골프클럽은 지난 1998년 타이거우즈가 다녀간 곳으로 일본에서 제일 비싼 골프클럽이다. 가이몬다케산과 기리시마연산, 야쿠시마 산 등 많은 산과 봉우리가 있어 등산이나 트레킹에도 최적이다. 야쿠시마에는 1000m가 넘는 아름다운 산 30여개가 있다. 다네가시마는 윈드서핑 마니아들로 끊이지 않는다. 오키나와 인근까지 태풍이 올때 즐기기가 좋아 수천명의 윈드서퍼가 찾는다. ●이것도 맛보세요 가고시마현은 웅대한 자연 환경만큼이나 그 속에서 나오는 향토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축산업으로 유명한 이 곳의 대표적인 특산물은 흑돼지 고기.흑돼지 돈가스는 이 지역 어느 곳에서나 맛 볼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이다. 돼지 뼈갈비를 생강과 흑설탕 등의 재료와 된장을 넣어 푹 끓인 돈코쓰(돼지뼈 요리)가 대표적인 향토요리다. 또 고구마 전래지인 다네가시마가 있어 고구마를 원료로 한 과자, 튀김 등 다양한 음식들을 맛볼수 있다.고구마 소주는 일본내에서조차 없어서 못팔 정도로 유명하다. 소주는 뜨거운 물에 소주와 물을 4:6의 비율로 섞거나 얼음을 넣어 마신다. 날치가 많이 잡히는 야쿠시마에서는 날치회에서부터 날치 햄버그스테이크까지 날치를 이용한 요리가 명물이다. 닭고기와 우엉, 당근, 곤약, 생강 등을 넣어 끊인 가고시마식 된장국인 사쓰마지루와 독특한 감칠맛을 내는 라멘은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기네스북에는 이 지역의 무와 밀감이 세계에서 가장 큰 무와 가장 작은 밀감으로 등재돼 있다. ●이렇게 가세요 가고시마는 도쿄보다 서울이 더 가깝다. 서울에서 비행기로 1시간 30분 정도. 대한항공이 가고시마까지 매주 일·수·금요일 3차례 직항편을 운행한다. 가고시마 공항에서 도심까지는 공항버스나 택시를 이용해 이동한다. 대략 50분이 소요된다. 버스는 1인당 1200엔(1만 2000원), 택시는 8000∼1만엔으로 비싼 편이다. 가고시마에서 야쿠시마와 다네가시마까지는 초고속 페리가 운행한다. 배편은 하루 5편 정도로 사전에 예약해야한다. 가고시마에서 야쿠시마까지는 편도 7000엔, 왕복 1만 2600엔이며, 가고시마에서 다네가시마까지는 편도 6000엔, 왕복 1만 800엔이다. 야쿠시마에서 다네가시마까지는 편도 3200엔이다. 자세한 여행 문의는 이와사키호텔 서울사무소 (02)598-2952.
  • [13일 TV 하이라이트]

    ●건강스페셜(SBS 오전 11시35분) 4년 전, 나이 쉰여덟에 대장암과 신장암 선고를 받았던 산부인과 의사 홍영재 박사. 치열했던 암과의 투쟁과 그 후 암을 극복하고 다시 사는 그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강남 경희한방병원 이경섭 박사와 함께 골다공증이 왜 위험한지, 이에 대한 치료법 및 예방법을 알아본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현대사회는 지식 경쟁사회, 아이디어와 발명에 관한 독점권 확보가 치열하다. 따라서 특허권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데 특허청은 오는 2006년까지 특허심사기간을 22개월에서 10개월로 단축한다고 발표했다. 특허 심사기간 단축에 따른 준비사항과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다. ●하나뿐인 지구(EBS 오후 10시10분) 태초의 인류가 지구를 지배하기 이전부터, 지구의 생성과 함께 그리고 지금까지도 지구의 보이지 않는 지배자로 살아왔던 생명체는 바로 미생물이었다. 과연 그들은 어디에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 인류와 공존해 온 미생물, 그들의 존재와 역할을 우리의 생활 속에서 찾아본다. ●쇼킹월드 돌발사태 발생(iTV 오전 9시) 최악의 상황에서 기적적으로 생존한 사람들이 털어놓는 생생한 이야기.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소풍 나온 일가족들에게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 진다. 차가운 얼음호수에 빠진 아이들 누가 이들을 구할 것인가. 비행하던 여객기가 고압선과 접촉해 폭발하는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했다. ●영웅시대(MBC 오후 9시55분) 일국은 관리부장이 되어 대한물산의 조미료 공장 건설을 맡아 일을 하는데 자재 수급에 애를 먹는다. 그리고 제대한 이국은 세기건설의 잡역부로 취직하고 삼국은 군대에 간다. 조미료 공장 건립을 맡고 있는 국철민은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설탕 값을 여러 번 인상한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교복에 책가방을 맨 모습은 평범한 여고생이지만 수많은 학생들 사이에 섞여 있어도 튀는 노에미. 기말고사를 보고 집에 온 노에미는 라면으로 점심을 때우고, 같은 시간 막내 가브리엘은 한식 일색인 급식을 깨끗이 비운다. 노에미는 막내 가브리엘의 공부를 도와준다. ●그대는 별(KBS1 오전 8시5분) 정우와 인경 사이를 의심하기 시작한 홍기는 정우나 정우의 식구가 한 번만 더 눈에 띄는 날엔 신문사에 찾아가서 모든 걸 폭로하겠다고 말한다. 그런 후 술을 마시던 홍기는 결국 치밀어 오르는 분을 참지 못하고 정우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은 무서울 것도 없으니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 [우영희의 출동!요리구조대] 버섯전골

    [우영희의 출동!요리구조대] 버섯전골

    전요, 대학에서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요, 한식 조리사 자격증도 땄습니다. 요리에 무척 관심이 높아 친구들 사이엔 ‘요리짱’으로 통했습니다. 그런데 평소 쉬운 요리라고 생각했던 버섯전골 때문에 고민이 생겼습니다. 친구들 모임에서 버섯전골을 내놓았는데요, 다른 음식은 다 맛있는데 전골의 맛이 밋밋하다고 하더라고요. 육수가 잘못된 것인지, 다대기가 맛이 없는 것인지…. 다양하게 바꿔 봤지만 전골을 하면 할수록 맛이 안 나와 슬럼프에 빠지는 것처럼 어렵게만 느껴집니다. 어찌해야 될까요? -경기도 안산에 사는 정연희가. 버섯전골 고민으로 요리에 자신감을 잃은 정연희씨가 ‘만능 요리선생’ 우영희씨에게 한수 지도를 청했다. “선생님, 제가 만든 육순데요, 맛을 보세요.”집을 찾아가자마자 정씨는 자신이 만든 육수부터 내밀었다. “고기육수는 느끼하고, 야채육수는 밋밋해 ‘바로 이 맛이다!’는 느낌이 오지를 않아요.”우씨의 평이다. 풀죽은 모습의 정씨는 “그래요.”라며 푸념섞인 하소연이다. 육수의 비법은 과연 어디에 있을까? 우씨는 육수의 맛을 살려주는 비법으로 모시조개를 몇개 꺼냈다.“모시조개가 육수의 맛을 시원하면서 개운하면 만든다.”고 귀띔했다.“조개를요?”라고 반문하던 정씨는 “조개는 상상도 못했습니다.”라며 놀란 모습이다. 우씨는 “모시조개보다는 동죽(꼬막)을 넣으면 국물의 뒷맛이 한결 개운해지지요, 가격은 싸면서.”라며 비방을 털어놨다. 부엌에서 이들은 함께 버섯전골을 만들었다.“버섯전골은요, 좋아하는 버섯을 넣으면 됩니다. 버섯은 흐르는 물에 재빨리 씻어야 하는 것 아시죠?버섯을 물에 오래 씻으면 영양은 씻겨나가고, 버섯에 물이 흡수돼 맛이 반감됩니다.”라며 우씨의 설명이 어어졌다. 버섯은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줘 건강음식이란다.“버섯전골은 한가지 요리로 순한 맛과 얼큰한 맛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지요.” “어떻게 하면 수제비를 쫀득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정씨의 계속된 질문이다.“물 한 컵에 밀가루 두컵반과 소금 반숟가락을 넣고 계속 치댑니다. 밀가루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요. 반죽한 다음 랩에 씌워 30분가량 두면 밀가루의 글루테인이 숙성돼 차집니다.”그리고 소고기는 등심을 권했다. 전골은 전골 냄비에 재료를 골고루 넣은 다음 익혀 샤부샤부식으로 양념에 찍어먹으면 된다. 그런 다음 얼큰한 맛을 살려 식사를 하고 싶으면 얼큰한 양념장을 풀고 수제비를 넣으면 된다. 완성된 버섯전골을 맛보던 정연희씨.“버섯전골과 얼큰한 수제비로 다시 한번 친구들을 초대하겠습니다.”라며 환한 웃음을 터뜨렸다. ●버섯전골&얼큰수제비 재료 버섯 200g(느타리·표고·새송이 등 기호대로), 쇠고기(샤부샤부용) 200g, 소금 약간, 파·미나리·두부 적당량씩(취향대로)육수 5컵(물 6컵, 무 100g, 다시마 1장, 다시멸치 15마리, 모시조개 10마리:5분간 끓여 채에 밭쳐 쓴다.)소스(간장·설탕·식초·물·양파즙2큰술씩),얼큰한 양념장(고춧가루·다진 홍고추 2큰술씩, 된장·다진 마늘·다진 파 1큰술씩, 다진 생강 ⅓작은술, 혼다시 1작은술, 후춧가루 약간),쫀득한 수제비 만들기(밀가루 2½컵, 소금 ½작은술, 물 1컵:모두 섞어 잘 반죽한다.) 만드는 법 (1)버섯은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다.(2)쇠고기는 샤부샤부용으로 썰어 키친타월 위에 올려 핏기를 빼둔다.(3)전골냄비에 육수를 넣고 준비한 재료들을 번갈아 가며 익혀내어 소스에 찍어 먹는다.(4)고기와 버섯 등을 거의 다 먹으면, 전골 냄비에 수제비를 떠넣고 얼큰한 양념장을 풀어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5)개인용 그릇에 수제비를 담아 낸다. ●요리연구가 우영희씨는 홍대 미대 공예과를 다니다가 1983년 미국으로 건너가 중국요리와 케이크 데커레이션 과정을 마쳤다. 그후 한식 조리사 자격증도 땄다. 각종 문화센터와 TV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현재 푸드채널에서 ‘우영희의 아름부엌’을 진행하고 있다.
  • 행복한 우리집…“홈파티 해봐요”

    행복한 우리집…“홈파티 해봐요”

    성냥팔이 소녀가 그토록 부러워한 것이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우아하게 춤추던 모습이었을까. 소녀가 본 것은 아빠 엄마와 함께 약간의 장식을 한 크리스마스 트리 옆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거워하는 가족의 모습이었다. 안팎으로 가라앉은 분위기지만 “파티는 무슨…”이라고 말한다면 마음은 더욱 쓸쓸해진다. 꼭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가족끼리, 마음맞는 친구들끼리 2004년을 보내며 작은 만남, 즐거운 잔치를 벌여보자.Let’s Party! 홈파티?!…. 이름 때문일까, 대부분의 주부들은 겁부터 낸다. 영화에 최면이 걸린 걸까, 로맨틱한 사교모임에 대한 환상탓일까? 서울 압구정동에서 노아홈쿠킹클라스를 운영하는 김은경씨는 “좋아하는 사람을 초대해 따끈한 밥 한 그릇에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도란도란 나누면 이 또한 훌륭한 홈파티”라고 말했다. 김은경씨 가족은 이달 초 조촐한 가족 송년 파티를 가졌다. 쿠킹클라스를 운영하는 자신과 인테리어 회사를 운영하는 남편 최명수(42)씨는 연말이면 너무나 바쁘게 지내는 탓에 함께 식탁에 앉은 날이 거의 없단다. 그래서 조금은 이르게 가족 송년회의 날을 잡았다. 가족이라야 이들 부부와 두 아들 현식(중1), 동식(초등4년)으로 4식구다. 김은경씨가 자신의 집인 서울 압구정동 미성아파트에서 연 연말 가족 홈파티를 살짝 들여다봤다. 음식은 요리 선생인 김은경씨가 맡았다. 그는 전날 시장을 보고, 돼지고기를 사와 재웠다.“남편에겐요,1주일전부터 일찍 들어오라고 특별히 당부했습니다. 아이들에겐 저녁 학원을 하루 쉬도록 했고요.” 거의 매일 거래처 사람들을 만나는 남편, 학원에서 공부하는 아이들…. 식구가 고작 4명인 단출한 가족이지만 한자리에 모여 저녁 식사하기 쉽지 않았다. 요리 선생인 그도 음식 준비로 고민이 됐단다.“매일 보는 식구끼리의 파티지만 조금은 특별한 음식을 생각하다가 아이들과 남편이 즐기는 양식으로 준비했습니다.”고 털어놨다. 그가 준비한 음식은 브로콜리 수프와 크리스마스 샐러드, 베이컨을 입힌 로스트 포크 3가지 코스였다.“찬 겨울이어서 따뜻한 수프와 겨울 분위기의 샐러드, 그리고 고기를 준비했지요.”라고 말했다. 고기먹는 중간에 마실 입가심용 와인도 한 병 준비했다. 음식 이외도 준비한 것은 꼬마 양초와 테이블 러너, 그리고 몇가지 소품이었다. 그는 “작은 화분에 빨간 장미와 열매, 초록색 호랑가시를 엮어 장식소품을 만들지요. 연말에 어울리는 색깔이 따뜻한 느낌의 빨간색과 초록색이잖아요. 눈을 상징하는 흰색은 너무 많구요.”라고 설명했다.“음식을 덜어먹어야 하기 때문에 테이블 센터피스를 낮게 만들었어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식탁을 가로질러 편 테이블 러너는 1회용 종이로 된 것을 샀다.“연말 가족파티가 1년에 한 차례인데요, 내년에는 새로운 분위기를 내기 위해 한번 쓰고 버리는 것이 좋지요. 가격도 훨씬 싸고.”라며 종이 테이블 러너를 산 이유를 설명했다. 오후 6시30분.‘딩동’ 벨이 울리면서 남편이 들어왔다. 김씨는 식탁의 양초에 불을 붙였다. 허전한 것 같은 테이블세팅도 살아났다. 식탁 조명이 부족한 분위기를 돋워 안온하게 연출됐다. 조금 더 일찍 들어와 홈파티를 기대하던 아이들의 얼굴이 활짝 펴졌다. 식구들이 식탁에 앉자 김씨는 수프와 샐러드, 로스트 포크를 한꺼번에 차려 내왔다. 남편 최명수씨는 “평소 집에서 먹어보지 못한 음식들”이라며 눈이 휘둥그레졌다. 남편이 샐러드와 로스트 포크를 조심스레 잘라 애들 접시에 덜어줬다. 김은경씨도 부엌일을 하지 않고 가족 송년파티에 합류했다. 맛을 본 두 현식·동식군은 “우리 엄마 최고!”라고 엄지손가락을 세워보였다. 부부는 와인으로 건배를 했다. 캐럴이 잔잔하게 깔렸다. 김은경씨 가족의 송년 파티는 이렇게 무르익어 갔다. 김은경씨는 “홈파티에서 어른들이 계실 경우 색다른 음식보다는 어른들이 즐기는 음식에서 조금만 변화를 주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그는 “어른들을 위한 음식으론 재료 고유의 맛이 나는 것을 선택하면 무난하다.”고 덧붙였다. 어른들이 안 계신 부부간의 파티 메뉴는 파격적인 음식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는 것도 감각적이라고 말했다. ■ 특별한 파티 테이블 ‘그때 그때 달라요~’ 올 겨울은 작은 소품이라도 직접 만들어 우리집만의 특별한 파티 테이블을 연출해보는 것도 좋겠다. 먼저 색상을 정하고 그릇과 소품을 매치시킨다.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강렬한 느낌의 빨강과 초록, 고풍스럽고 세련된 느낌의 골드와 실버, 부드러운 파스텔 중 한가지를 메인 색상으로 선택하고 어울리는 초와 리본장식, 트리 등을 이용해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를 연출해보자. ■ 도움말 이지현 푸드스타일리스트(jihyun612@nate.com) ●style1 초록을 중심색으로 선택했다. 테이블을 초록 벨벳천으로 덮고 골드 라인이 들어간 식기와 별 장식으로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테이블을 연출했다. 나뭇가지를 엮어 끝부분에 금색구슬을 달아 테이블 중간을 장식했다. ●style2 빨강·초록을 기본으로 한 아이와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테이블. 체크무늬의 화려한 테이블보에 예쁜 그림이 있는 그릇을 사용하고 눈송이로 이름표를 만들어 행복이 넘치는 가족의 분위기를 돋운다. ●style3 명랑하고 즐거운 분위기의 아이들을 위한 파티를 꾸몄다. 테이블보는 예쁜 색상의 비닐로 음식을 쏟아도 쉽게 닦을 수 있고, 테이블보와 보색의 플라스틱 제품 접시를 이용해 활기찬 느낌을 준다. 곳곳에 장난감을 두어 아기자기하면서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했다. ●style4 톤다운된 금색 테이블보로 차분한 분위기를 낸다. 쉽게 마련할 수 있는 음식과 질그릇들로 편하게 즐기는 연말파티 분위기를 연출한다. ■강추!! 파티 풀코스 요리 ●브로콜리 수프 재료 브로콜리 350g, 당근 ¼개, 셀러리 1대, 양파½개, 버터 1큰술, 닭육수·생크림 2컵씩, 우유 1컵 만드는 법(1)야채를 적당히 썰어 버터에 볶다 닭육수를 넣어 끓인다.(2)식혀서 믹서에 곱게 간다.(3)다시 끓이다가 우유를 넣고 마지막에 생크림을 넣어 끓여준다. ●크리스마스 샐러드 재료 샐러드 야채 적당량, 자몽·아보카도 1개씩, 오렌지 2개, 새우 5∼6마리, 올리브오일 6큰술, 레드와인식초 2큰술, 마늘 1작은술, 양겨자(디존머스터드) 1작은술, 후추 약간, 설탕·물 4큰술씩 만드는 법(1)야채는 깨끗이 씻어 손질하고 오렌지는 껍질을 벗겨 두고 자몽과 알맹이만 손질한다.(2)아보카도는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3)새우는 끓는 물에 레몬즙을 넣어 데친 후 껍질을 벗겨 손질한다.(4)설탕물을 끓이다 (3)과 오렌지 껍질을 넣고 5분정도 끓인다. 판에 붙지 않게 펼쳐서 식힌다. ●베이컨을 입힌 돼지고기 재료 안심(돼지) 1㎏,고기 재울 소스(간장 ½컵, 우스터소스 2큰술, 씨겨자 3큰술, 파인애플주스 ½컵, 꿀 2큰술, 와인·마늘 2큰술씩, 넛맥(육두구) 1작은술)크랜베리소스(크랜베리소스 1컵, 포도주 2큰술, 설탕 1큰술, 레몬(1개))버터 약간, 베이컨 10장 만드는 법(1)고기 재울 소스 재료를 모두 섞은 다음 돼지고기를 8시간가량 잰다.(2)고기에 베이컨을 싼다.(3)포일에 싸서 오븐에서 200도 예열하여 1시간을 굽고, 포일을 벗겨 30분간 굽는다.(4)곁들일 소스 재료를 섞어 살짝 볶는다. 익은 돼지고기를 크랜베리소스와 함께 곁들여 낸다. ■이런 송년회 어때요 한해가 간다. 며칠 남지 않은 달력을 보면 마음은 더욱 분주해진다. 묵은 해를 보내는 마음이 아쉽다. 그래서 송년회를 계획하지만, 장소 찾기가 쉽지 않다. 접근성과 메뉴, 분위기 등 고려할 점이 많은 까닭이다. 서울신문 주말매거진 We팀이 연말 송년회하기 좋은 음식점을 골라봤다. ■ 품격있는 분위기 송년회 ●워킹온더클라우드(789-5904) 63빌딩의 59층에 위치한 이곳은 서울의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보면서 한 해의 의미를 되새기는 최적의 장소다. 식사와 주류 공간이 구별돼 있다. 한 번에 색다른 분위기로 먹고 마실 수 있는 곳이다. 창가로 향한 연인석 의자가 높은 것이 특징. 메뉴는 안심 스테이크·바닷가재구이·달팽이 요리 등이 7만∼8만원. 와인바에는 프랑스·이탈리아·칠레·캘리포니아 와인 300여종을 갖추고 있다. 이밖에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트레이드타워 52층 마르코폴로(559-7620)는 테이블이 창가에 바짝 붙어있어 식사 내내 창공에 뜬 느낌이다. 음식은 아시아와 지중해 요리를 낸다.6만∼8만원. 서울 삼청동 초입의 더레스토랑(735-8441)은 소스와 향을 중시하는 프랑스 요리와 재료 고유의 맛을 살리는 이탈리아 음식을 낸다. 코스도 있지만 원하는 대로 코스를 구성할 수도 있다. 저녁 세트는 5만 5000원부터. ■ 어른을 모시는 효도 송년회 ●필경재(445-2115) 서울 수서동의 이곳은 조선 성종때 건립돼 5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정부가 전통건조물 1호로 지정할 정도로 기품이 가득하다. 필경재는 ‘반드시 어른을 공경할 줄 아는 자세를 지니고 살라.’는 뜻이다. 음식은 임금께 올리던 수라상을 재연한 궁중요리를 내고 있다. 식사는 14가지 코스의 미정식(3만 5000원)부터 19가지의 수라정식(15만원)까지다. 자연의 멋을 즐기는 어른들을 모시기에 적당하다. 또 역삼동 차병원사거리옆 휴먼터치빌 2층의 한미리(569-7166)는 방짜 유기와 백자 그릇으로 궁중정찬을 낸다. 연회석은 6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2만 9000원부터. 신라호텔의 팔선(2230-3366)은 어른들이 즐기는 중식을 낸다. 상어지느러미·사슴힘줄·잉어부레 등을 넣은 불도장(6만원)과 술취한 새우요리(취하요리·7만원)도 인기다. 가족 3대가 함께할 땐 문정동 로데오거리 근처의 유빙(403-6400)도 추천할 만하다. 게 전문점으로 1㎏(왕게 10만원·대게 8만원)이면 두명이 적당하다. 네명이 1.8㎏를 골랐다면 18만원으로 다른 비용은 추가되지 않는다. ■ 왁자 경쾌한 회식 송년회 ●오크룸(317-3234) 밀레니엄 서울힐튼 로비층에 있으며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저녁에 바비큐 특히 샐러리맨들이 즐기는 삼겹살도 나온다. 오후 6시부턴 2만 4000원에 바비큐와 생맥주를 무제한 즐길 수 있다. 인도식 닭고기·독일식 소시지구이 등과 함께 과일·야채 샐러드가 준비돼 있다. 생맥주를 비롯해 각국의 맥주와 칵테일도 여러 종류가 나온다. 이와함께 대학로 이화4거리 홍대 디자인대학원건물 1층의 쟈르디노(741-1300)는 대학로의 명랑한 분위기속에서 여유와 실속을 챙길 수 있는 뷔페다. 저녁 5시30분부터 1만 6000원에 뷔페와 함께 생맥주와 탄산 음료를 무한정 제공한다. 학동사거리의 영동고교옆 무등산(518-4001)은 꽃등심이 그만이다. 불판에 올리기만 해도 젓가락과 소주잔이 분주하게 오가는 곳이다. 물냉면으로 마무리해도 좋다. ■알뜰 파티인테리어 비법 ‘창고를 뒤져 재활용하라.’ 디자이너 이광희씨가 연말연시와 크리스마스 파티 인테리어를 위해 들려준 조언은 다락방에서 먼지 쌓인 재고품을 활용하라는 것. 인테리어 유행은 때마다 바뀌니 옛날에 갖고 있던 물건을 조금씩 변신시키라는 것이다. ●무게있는 붉은색으로 통일 빨강과 초록의 조화는 크리스마스가 있는 연말 분위기를 한층 돋운다. 이씨가 올 연말파티를 위해 제안한 인테리어 테마도 ‘무게가 있는 붉은색’이다. 동대문시장에서 싸게 구입한 붉은 벨벳으로 커튼, 식탁 등을 바꾼다. 지난해에 사용했던 장식용 공을 붉은 벨벳으로 싼 뒤 초록 리본을 묶거나, 문방구에서 산 금색 은색 스프레이를 뿌려주는 것도 좋다. 재탄생한 공은 커튼에 달아주거나 식탁 위에 놓아두면 훌륭한 소품이 된다. 특별히 깃털이나 열매 등을 놓으면 따뜻하고 우아한 분위기도 낼 수 있다. 다채로운 비즈(beeds)도 평범한 소품을 화려하고 비싼 장식품으로 변모시키는 훌륭한 아이템. 집안에 있던 곰인형 등에 풀로 붙여주면 금세 빛나는 성탄 장식품으로 변신한다. ●향기·광섬유 트리 인기 저렴하게 구입한 트리 장식 하나로도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올해는 패브릭과 광섬유로 만든 제품이 인기. 특히 패브릭으로 만든 미니 트리(4800원)는 좋은 향기까지 뿜어낸다. 여러가지 오묘한 빛깔을 내는 광섬유 제품 역시 파티 분위기 내는 데 한몫한다. 대형 할인점에서 파는 광섬유 대형집(3만 9600원), 광섬유 미니장식 트리(7400원), 미니 솔침 광섬유 트리(5800원) 등으로 집안 분위기를 확 밝힐 수 있다. 글 WE팀 chuli@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싱글녀들의 파자마 talk talk

    싱글녀들의 파자마 talk talk

    싱글 여성들이 호텔방에서 밤을 새우며 벌이는 파자마 파티에서는 과연 어떤 얘기가 오갈까. 프라자호텔에서 일하는 호텔리어 최난주(27), 정유진(28), 조규현(25)씨는 하루에 한번씩은 꼭 만나 연애상담을 해주는 친한 동료사이. 삼총사가 연말연시를 맞아 올해를 집대성하는 수다대전을 펼쳤다. 최난주 점심시간에 소개팅까지 하면서 ‘심하게’ 노력했는데도 불구하고 올해는 잘 안 됐네. 올해 (남자친구) 만들어서 내년에는 꼭 결혼하려 했는데…. 정유진 점심시간에 소개팅하면 부담이 없고, 맘에 안 들어도 잠깐 한시간만 보면 되니깐 되게 좋은 거 같아. 난주는 여자 3:남자 20 미팅도 한적 있잖아.(일동 잠시 기절) 최 요즘 미팅에서는 혈액형이나 형제관계 맞히기 놀이를 많이 하는데 남자들도 좋아하더라. 정 올해 ‘B형 남자’가 유행이었잖아. 역시 연애는 바람둥이 기질이 많은 B형 남자랑, 결혼은 세심한 A형과 하는 게 좋을거 같아. 조규현 O형이랑 결혼하면 너무 털털해서 열받는다고 하던데.AB형은 묘해서 심심하진 않을 거 같아. 최 연애할 때 여성들도 ‘던지기의 기술’을 발휘해야할 거 같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는 남자가 2∼3번 보내면, 여자는 1번 보내는 게 적당하지. 정 요즘엔 남자도 약아서 여자에게 목숨을 안 걸더라. 정열도 부족하고 몇번 하다 안 되면 그냥 말아버리지. 남자들도 피곤해하는 것 같아. 최 내년 직장생활 목표는 뭐니뭐니해도 승진이지. 그동안 2년 가까이 영어와 회계 등을 공부해 왔거든. 정 연말에 모범사원상을 받아서 그동안 일하면서 힘들었던 것이 모조리 상쇄된 것 같아. 무슨 일만 하면 동료들이 모범사원이라 그렇다고 놀려서 힘들긴 하지만. 조 올해 처음 후배가 들어오긴 했는데 나이들이 많아서 후배같진 않았어. 내년엔 대학원에 입학할 계획이고. 최 올 크리스마스에도 24일에는 야근하고,25일에는 호텔에서 소년소녀 가장을 초청하는 잔치 때문에 일해야 할 거 같아. 정, 조 호텔리어의 비애지.(일동 웃음으로 마무리) ■ 백발백중 작업법 파티다. 그런데 난? 함께 보낼 변변한 남자 하나 없다. 그렇다고 한숨만 내쉴 수는 없는 일! 화려한 솔로는 싱글 파티에서 직접 남자를 건진다. 내 눈동자에 쏙 들어온 그 남자, 유혹하는 4단계 전략. ●1단계:외모로 매력을 발산하라 먼저 시각에 민감한 남자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한다. 만남에 첫인상이 중요하듯 옷차림도 중요하다. 꼭 노출로 몸매를 드러낼 필요는 없다. 귀엽거나, 사랑스럽거나, 튀거나…. 자신의 매력을 뿜어낸다. 길고 고운 머리칼이나 올린 머리에 길게 늘어뜨린 귀고리, 깔끔하게 기른 손톱 등 남자들이 할 수 없는 ‘여성적인 매력’을 발산하면서 어필한다. ●2단계:추파 보내기 사랑에 빠지고픈 남자를 포착했다면 자주 시선을 마주쳐라. 그가 무엇을 하든 계속 바라보면서 눈빛을 마주한다. 아주 짧게 그를 바라보고, 자신있는 옆모습이나 눈웃음, 함박웃음 등 무엇이든 좋은 매력적인 모습을 남기고 돌아선다. 단 위아래로 훑어보거나 째려보는 것은 금물. 차라리 유혹하듯 서글픈 눈매가 낫다. 자신을 자꾸 쳐다보는 여자, 남자들은 분명 의식한다. ●3단계:자연스러운 대화 걸기 바의 한구석에서 홀로 와인 잔을 들이켜는 여자, 무척 예쁘거나 잘 빠지지 않으면 물고기가 몰려들지 않는다. 파티는 즐겁게 놀기 위한 것이므로 여자가 먼저 말을 건다고 해서 이상하게 볼 사람 없다.“파티 분위기 어때요?”라는 말로 자연스럽게 접근한 뒤 취미나 시사문제, 가벼운 영화 이야기 등으로 대화를 진행한다. 자신감 있으면서 부드러운 말씨는 필수. 혼자 떠들지 말고, 상대의 말에 “어머, 그렇군요.” 정도나 화사한 미소로 호응한다. ●4단계:유혹하기 당신이 지나친 ‘폭탄’이 아닌 이상 여기까지 관심을 보이면 남자는 설렌다. 이럴 때 적절히 다른 남자와 대화하는 모습을 보이면 남자는 ‘어라? 나한테 관심 있는 게 아닌가.’하는 느낌을 받으면서 경쟁상대에 대해 불타오른다. 단 약간의 음식을 건네는 식의 관심인지 친절인지 아리송한 행동은 당신이 찍은 한 남자에게만 보여라.50% 이상 당신이 가슴에 와 닿을 것이다. 유혹하되 애태우기, 남자를 끌어당기는 확실한 전략이다. ■ 여성포털 ‘젝시인러브’ 콘텐츠팀 조현규 팀장(anny@mail.xy.co.kr) ■ 백전백승 작업장 싱글들이여, 파티에서의 ‘작업’으로 외로움을 날려 보자. 연말연시 곳곳에서 벌어지는 파티 중에 싱글들이 갈 만한 곳을 엄선했다. 특히 겨울철 비수기에 각 호텔들이 10만∼20만원대에 싸게 내놓는 윈터 패키지는 친구들끼리 파자마 파티장으로도 좋다. ●프라자호텔 메리크리스마스 패키지(310-7710) 서울 광장의 성탄 야경이 내려다 보이는 객실에서 낭만적인 휴일을 즐길 수 있다.19만원부터.24일 뷔페식당 ‘프라자뷰’에서는 산타마을에서 찍은 사진 액자를 증정하는 ‘눈내리는 산타마을 파티’가, 프라자펍에는 타로점·배꼽춤 등이 펼쳐지는 ‘미스티 크리스마스 파티’가 열린다. ●조선호텔 파자마 패키지(080-317-0404) 연말에 친구들끼리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호텔방에 파자마, 와인, 과일, 치즈안주 등이 준비된다. 아침 뷔페, 저녁 칵테일, 헬스·수영장도 이용가능하며 수다 떨다 늦잠자도 걱정없도록 오후 3시까지 체크아웃이 연장된다. 값은 23만 5000∼31만원. ●우바 크리스마스 파티(2022-0333) 현재 서울에서 가장 ‘힙’한 곳으로 디카족들의 촬영지 명소로 사랑받는 W호텔에서도 성탄절 파티가 열린다.W서울 워커힐 우바에서 24,25일 양일간 오후 8시∼오전 4시에 영국의 퍼커셔니스트 나키샤와 유명 DJ 마크 밤박의 공연이 펼쳐진다. 입장료는 3만원, 음료수 한잔이 제공된다. ●쌈지 빅스타 쇼쇼쇼(338-7624) 4시간 동안 한국 록의 심장 ‘언니네 이발관’,‘슈가도넛’ 등 일곱 밴드의 공연이 스탠딩으로 벌어진다.25일 5시부터 홍대입구 쌈지 스페이스 바람홀에서 열리며 입장료는 예매하면 2만원, 현장에선 2만 5000원. 공연 시간 동안 1층에서는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즐길 수 있다. ■ 수다파티 이런 요리 어때요 친구들끼리의 ‘수다파티’에도 음식이 없다면 섭섭하다. 하지만 한사람이 음식 준비를 한다면 좀 부담스럽다. 이럴 땐 자신있는 요리 한가지를 들고 가자. 푸드칼럼니스트 이혜정씨는 “모두에게 환영받으면서 어떤 음료와도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 돼지고기 케첩조림과 오코노미야키, 컵샐러드가 무난하다.”고 제안했다. 소파에 기대 앉아서 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는 ‘핑거푸드’인 것도 공통된 장점이다. ■ 도움말 필앤라이프(02-523-8054) ●돼지고기 케첩조림 재료 돼지 갈비 1㎏, 간장·청주 3큰술씩, 녹말가루 4큰술, 케첩·설탕 1컵씩, 두반장·콩소스 1작은술씩, 고추 기름 3큰술 만드는 법 (1)돼지 갈비는 기름기 적은 것으로 골라 5∼6㎝ 길이로 토막내 찬물에 담가 핏물을 충분히 뺀 다음 깨끗이 헹군다.(2)(1)을 간장, 청주, 녹말가루에 주물러 3시간 정도 재어둔다.(3)160도 저온에서 서서히 튀긴 다음 온도를 높여 속까지 완전히 익힌다.(4)토마토 케첩에 설탕을 같은 분량으로 넣고, 고추 기름을 조금 넣어 골고루 젓는다.(5)(4)에 콩소스와 두반장을 섞어 프라이팬에서 중불에 서서히 끓인다.(6)설탕이 녹고 소스에 끈기가 생기면 튀겨서 기름뺀 갈비와 잘 버무린다. ●컵샐러드 재료 파프리카 2개, 양파 1개, 적채 (@)개, 만두피 1통,양념 마요네즈·겨자·식초 1작은술씩, 설탕·소금 조금씩 만드는 법 (1)만두피는 오븐에 구워낸다.(2)파프리카와 양파, 적채는 가늘게 채썬다.(3)양념 재료를 입맛에 맞게 섞어 머스터드 소스를 만든다.(4)구워낸 만두피 속에 야채와 소스를 버무려 담아준다. ●오코노미야키 재료 오징어 한마리, 칵테일새우 200g, 양배추 반개, 부침가루, 소금, 오일, 돈가스 소스, 마요네즈 만드는 법 (1)오징어는 가늘게 채썰어 준비한다.(2)새우도 손질하고, 양배추도 가늘게 채썬다.(3)볼에 부침가루와 물을 섞고 손질해둔 야채와 해물을 섞는다.(4)팬에 오일을 두르고 부쳐낸다.(5)(4)위에 마요네즈와 돈가스 소스를 뿌려 완성한다. ■ 선물로 그녀의 마음을 사볼까 연인이나 친구들과의 선물에도 웰빙바람이 불고 있다. 지갑, 벨트, 라이터가 주종을 이루던 예년과 달리 아로마 램프, 토피어리 화분, 기르는 팬시화분 등이 인기다. 또 직접 손으로 만드는 퀼트, 테디베어, 손뜨개, 비즈공예 액세서리 등도 좋다. 아로마 램프세트는 도자기 발향기와 천연 아로마 오일, 티라이트(향초)10개가 기본. 숙면을 돕는 라벤더향이 여성들에게 인기다.(2만 5000원대) 산세베리아 화분은 공기를 정화하는 식물로는 가장 탁월하고 음이온을 방출한다. 연인의 건강을 생각한다면 방에 하나쯤은 필수(4만원대). 곰 토피어리는 곰인형에서 토피어리라는 식물이 자라나는 인형이다. 자연 식물로서 실내의 공기정화는 물론 가습 효과가 있어 실내 생활이 많은 현대인에게 잘 어울린다(4만원대). 커플눈사람 스탠드는 예쁜 원형 모양의 스탠드. 스탠드 위에 커플 눈사람이 달려있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해준다(2만원대). 이밖에 다이어트 다이어리, 건망증 다이어리, 패션 다이어리 등 다양한 다이어리(2만원대)도 신선한 선물아이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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