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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수원 새로운 문화도시로 발돋움

    ◎춘천 인형극제­8∼12일 국내외 60개 극단 국제규모 축제/수원성 국제연극제­미 등 5국 참가 축성 2백주년 기념 공연/인형전시회·사물놀이·재즈연주 등 부대행사도 국제 인형극제를 곧 개최하는 호반의 도시 춘천과 수원성 축성 2백주년을 기념하여 「수원성 국제연극제」를 마련한 수원이 올여름 공연예술을 꽃피우는 문화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문화예술 행사를 매개로 독특한 지역문화를 창조하는 이들 두 도시는 지난해 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개최, 「미술의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한 광주와 함께 새로운 문화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춘천 인형극제」는 국내 54개 극단과 해외 6개 극단 등 모두 60개 극단이 참여한 가운데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계속되는 국제규모의 인형극 축제. 참가 극단들은 전문극단과 학생극단·선교극단·일반극단·어린이극단 등으로 나뉘어지며 1백8회에 이르는 대량 공연을 벌여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즐겁게 할 계획이다. 외국 극단으로는 헝가리의 「오르트 이키」와 「마르쿠스 시어터」,미국의 「짐 갬블」과 「아트 그루엔버거」,일본의 「메르헨 인형극단」과 「다부다부 인형극단」등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인형극제는 거리공연이 많이 선보이는 게 특별하다. 헝가리의 「오르트 이키」와 국내 마임그룹들이 길거리에서 펼치는 거리공연을 통해 일반인들의 인형극에 대한 인식을 높일 계획이라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지난 93년 대전 엑스포에 참가,뛰어난 역량을 과시한 바 있는 미국 「짐 갬블」팀의 막대 인형극도 색다른 흥미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인형극제에서는 또 인형극 공연 외에 시가 퍼레이드,「그림자 인형극의 실체」를 주제로 한 학술회,인형극 포스터전,인형 전시회,종이접기 강습회,벽화그리기 등 흥미로운 부대행사가 마련되며 소년·소녀 가장을 초청하거나 불우아동시설을 찾아 인형극을 공연하는 뜻깊은 프로그램도 실시된다.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열릴 「수원성 국제연극제」 역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5개국 연극인들이 참가하는 국제적 행사. 「자연·성·인간」이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이번 연극제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과 한반도의 자연·문화·지식의 조화로운 결정체로서의 살아있는 수원성곽을 조명하고 21세기를 앞둔 수원의 발전방향을 모색한다는 남다른 의도를 담고있다. 이 연극제는 특히 모든 공연이 한밤중에 열린 공간 형식으로 치러진다는 것이 특징. 수원성·화서문·장안공원·팔달문 등 수원성벽을 고정세트로 활용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관극체험의 기회를 부여, 연극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연극공연 외에도 거리공연·길놀이·모던댄스·사물놀이·환경패션쇼·설치미술·재즈연주 등 일반인이 부담없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다양한 공연장르가 선보인다. 한편 광주와 춘천은 비엔날레와 인형극제 개최에 힘입어 문화체육부로부터 곧 「문화의 도시」로 지정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김재순 기자〉
  • 자연과 예술 함께 감상/4∼9일 안성서 「96죽산 국제예술제」

    무용과 미술 패션쇼 등 다양한 장르에서의 전위예술을 관람하고 주위 자연경관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 「’96죽산국제 예술제」가 4일부터 9일까지 경기도 안성군 죽산면 용설리 「웃는돌」야외무대 일대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웃는돌」무용단(대표 홍신자)이 여는 행사의 주제는 「예술을 통한 자연과 인간의 만남」.실내공간을 벗어난 실험적 공연들이 과감하게 펼쳐진다. 4일 하오6시 설치미술가 안필연씨가 용설저수지 근처에서 개막공연으로 퍼포먼스를 하는데 이어 일본의 전위무용가 에이코&코마 부부가 신비주의 퍼포먼스 「리버(River)」와 「윈드(Wind)」를 5일까지 공연한다.또 7일에는 지난해 죽산예술제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일본 무용가 나미코가 출연,전라로 걷는 작품을 공연한다.이밖에 페루·볼리비아·에콰도르 출신 음악그룹 「로스 라티온스」의 공연과 패션디자이너 이상봉씨의 이색 패션쇼,인간문화재 박송암스님의 범패·바라춤·나비춤 등 다양한 공연이 행사기간 내내 마련된다.(0334)676­8901〈김수정 기자〉
  • 겨울화단 수놓는 「프랑스 미술전」(미술화제)

    ◎「설치작가 8인전」…호암 갤러리서/경주 선재미술관,「오늘의 시각전」 프랑스 미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2건의 전시회가 겨울 화단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문화재단이 주최,호암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프랑스의 설치작가 8인전」(21일까지)과 경주의 선재미술관이 프랑스 퐁피두센터와 공동으로 마련한 「프랑스 미술­오늘의 시각전」(2월10일까지)이 그 전시들. 프랑스 현대미술은 오늘날 미국과 독일에 비해 다소 뒤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기도 하지만 여전히 세계 미술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따라서 설치와 회화,입체작품을 두루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회들은 국내 젊은 미술인들에게 동시대의 첨단 흐름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호암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프랑스의 설치작가 8인전」은 오늘날 세계 미술계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설치미술의 한 단면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 경주의 「오늘의 시각전」은 「9개의 제안」이라는 부제아래 전통과 혁신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펼쳐놓고 있어 겨울여행에 나선 가족단위 관객들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 서울신문 선정 「올해의 문화인물」 10인

    ◎전수천­베니스비엔날레 수상 이용우­광주 비엔날레 전시 기획 정명훈­금관문화훈장 받아 강수진­독서 발레리나로 활약 김아라­서울 연극제 석권 신경숙­여공시절 작품화해 호평 김종학­「모래시계」를 연출 박광수­노동운동가 전태일 영화화 최근덕­“유교 종교화” 주역 룰라­6회 서울가요대상 영예 「미술의 해」인 95년 우리 문화계는 엄청난 관객을 동원하며 외형적 성공을 거둔 광주비엔날레를 잘 치러냈다. 또한 광복5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뜻있는 공연도 끊이지 않았다. 삼풍백화점 붕괴등 대형사건·사고와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이 구속되는 정치적 격변속에서 문화계는 사상 유례없는 침체와 불황의 늪속에 빠져들기도 했다. 올해는 또 우리문학의 거장인 김동리선생과 세계적 명성의 원로조각가 문신씨,국악계의 보물 김소희여사,세계가 인정하는 현대음악계의 정상 윤이상선생이 유명을 달리하여 슬픔을 안겨주었다. 그럼에도 많은 문화인들이 올 한해 우리 문화마당의 전면 혹은 이면에서 한국의 문화역량을 확인시키는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올해 문화예술 각 분야에서 이름을 빛낸 10명의 문화인물을 통해 지난 1년간 우리 문화계를 돌아본다. ★전수천(47·설치미술작가) 지난 6월 세계최고의 미술제인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한국관 개관 원년행사에 출품한 작품「방황하는 혹성들속의 토우­그 한국인의 정신」으로 특별상을 수상.1백년 전통의 이 미술제에서 한국국적 작가로는 첫 수상의 영예를 안으면서 세계적 작가로 부상했다.올해 국내 최고의 미술잔치인 광주비엔날레에도 특별전「한국 현대미술의 오늘전」에 수만마리의 누에고치를 소재로 한 설치작품을 출품,관람객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작품으로 꼽혔다.주로 일본과 미국에서 실험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오다 지난 봄 국립현대미술관이 선정하는 「올해의 작가」로 뽑혀 국내에서도 역량을 인정받기 시작했고 베니스비엔날레 수상과 함께 올해 국내 미술계의 가장 떠오르는 작가로 부상했다.최근 정부로부터 은관문화훈장을 수여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용우(46·고려대교수,광주비엔날레 전시기획실장 역임)한국의 문화역량을 빛낸 광주비엔날레 성공에 중추적 역할을 해낸 인물.일간지 미술기자를 거쳐 미술평론가로 등단하고 지난 93년부터 고려대 미술교육과에서 후학을 가르치는 학자로 변신한 그는 국내 미술평론가중 해외 미술무대에 여러 역할을 맡아 가장 진출을 많이 하는 인물로 꼽힌다. ★정명훈(42·지휘자) 명실공히 세계가 인정하는 현존하는 최고의 지휘자.지난해 프랑스의 묘한 정치적 알력에 휘말려 바스티유오페라단의 음악감독직에서 물러난 아쉬움을 만회하듯 고국에 쏟는 열정이 대단했다.지난 8월15일 잠실 올림픽경기장에서 광복5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축전음악회­세계를 빛낸 한국음악인 대향연」에서 지휘봉을 잡아 한국을 빛낸 기라성같은 음악인 20명과 함께 벅찬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다.이로 인해 최근 정부로부터 문화인물로는 최고의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수여하는 영광을 안았다.그는 또 고국에 기여하는 자세로 지난 5월 「음악을 통한 환경보호 캠페인」에 나서 환경뮤지컬 「오션월드」의 기획과 지휘를 맡아 환경보호에 대한인식을 제고시켰다. ★강수진(28·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원) 지난 10월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작품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서 통상 발레단의 최고무용수에게 돌아가는 시즌 첫 공연의 주역을 따내 월드스타로 발돋움했다.선화예고 1년에 재학중이던 82년 모나코 왕립발레학교로 유학을 가 85년 세계 3대 발레콩쿠르의 하나인 스위스 로잔콩쿠르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국발레의 자존심을 높였다.「마적」「마타하리」「로미오와 줄리엣」등에서 프리마돈나로 이미 뛰어난 기량과 연기력을 인정받았으며 내년에 공연될 빈 국립오페라발레단의 「마타하리」객원스타,슈투트가르트의 내년시즌 공연작 「오네킨」과 「에드워드 2세」에서도 주요 배역을 내정받은 상태다. ★김아라(39·극단 무천 대표) 지난 10월 제19회 서울연극제에서 「이디푸스와의 여행」으로 영예의 대상과 연출상등 4개 부문을 석권,올해 국내 연극계에서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였다.86년 「장미의 문신」으로 데뷔한 이래 「숨은 물」「메모렌덤」등 잇따른 우수작품으로 90년대 국내연극계를 주도해오고 있다.내년에도 4월 뉴욕에서 「이디프스와의 여행」 공연에 이어 10월에는 덴마크 오페라하우스 초청으로 유럽 및 아시아 3개국 배우들과 「리어왕」을 연출할 계획이다. ★신경숙(33·소설가) 장기적,전반적인 출판계 불황속에서 작가 신경숙씨의 약진이 유난히 두드러졌다.지난해 발표한 단편 「깊은 숨을 쉴때마다」로 올초 현대문학상을 수상했고 몇달 간격으로 펴낸 산문집 「아름다운 그늘」과 두번째 장편소설 「외딴 방」1,2를 나란히 베스트셀러에 올려 여전한 대중적 인기를 실감케 했다.뿐만 아니라 산업체 노동자 시절을 털어놓은 「외딴 방」으로 작품세계의 질적 성숙을 이뤘다는 찬사속에 그간 꼬리표처럼 따라붙던 「소녀취향」이라는 부담에서도 벗어났다.신씨의 부상은 다분히 90년대의 새로운 징후를 반영하는 현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종학(44·프로듀서) 올해 방송가 최고의 흥행작 「모래시계」를 만든 장본인.온 국민을 안방TV에 붙들어맬 정도로 인기를 누렸던 「모래시계」는 드라마의 차원을 넘어 「모래시계신드롬」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하나의 사회현상이 되었다. 지난 77년 MBC에 입사,「영웅시대」「인간시장」「여명의 눈동자」 등 숱한 화제작을 제작한 김PD는 역사와 흥미를 적절히 결합한 작품으로 한국 드라마의 한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여명의 눈동자」로 93년 백상예술대상 연출상,방송대상을 수상한뒤 프리랜서를 선언,작가 송지나·음악 최경식등 「김종학 사단」을 이끌고 SBS와 계약을 맺었으며 이제는 영화쪽으로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박광수(41·영화감독) 올해 우리 영화계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연출한 박광수 감독을 화제의 인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노동운동가 전태일 분신 25주기를 기념해 만든 이 영화는 무거운 내용임에도 불구,『진실의 힘을 일깨워줬다』는 평과 함께 매진사례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88년 「칠수와 만수」로 데뷔한 이래 「그들도 우리처럼」「그 섬에 가고싶다」등 사회성 짙은 리얼리즘 영화를 주로 선보여온 박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다시한번 투철한 작가정신을 인정받았다. ★최근덕(63·성균관장) 최근덕 성균관장은 유교를 현대화된 종교로 탈바꿈하기위해 종단을 새로 설립하고 종단의 대표를 총전으로 하는 유교 개혁안을 올해 11월에 확정했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최관장은 1년 7개월동안 유교의 개혁안을 추진한것은 2천5백년된 유교가 현대에 적응하기위해서는 제사제도와 기구와 조직등을 과감히 현대화해야한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최관장은 지금까지 음력으로 지내던 공자의 탄신일과 기일인 춘계·추계석전제를 양력으로 확정하는등 코페르니쿠스적인 전환을 했다. 최관장은 앞으로 전국 2백30여개 향교와 22만 유림들을 종교단체와 종교인으로 이끌기위한 전문인력을 육성하기위해 충남 천안에 유학학원을 신설할 계획이다. ★룰라(가수·댄스그룹) 김지현·채리나·이상민·고영욱 등 4명으로 이루어진 댄스그룹 룰라는 지난해 「백일째 만남」 「비밀은 없어」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초 발표한 「날개잃은 천사」가 수록된 룰라의 2집 앨범은 올 한해동안 1백50여만장이 팔리는 엄청난 판매고를 올렸다. 룰라는또 지난 9일 열린 스포츠서울 주최 제6회 서울가요대상에서 영예의 최고가수상을 차지,국내 최고의 댄스그룹임을 입증했다.
  • 제1회 광주비엔날레가 남긴 것

    ◎165만명 관람… 「세계속 예향」 도약 국내외의 관심을 모으며 한국 남도의 대표적인 도시 광주의 이미지를 새롭게 한 광주비엔날레가 2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세계적인 미술행사로,또는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과연 제 모습을 갖추고 성과를 제대로 이룰 수 있을까 하는 당초의 우려와 달리 광주비엔날레는 두달동안 무려 1백65만명이 넘는 엄청난 관객동원으로 예상을 뒤엎는 외형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20일 하오4시부터 광주에서는 비엔날레의 성공을 자축하는 화려한 축하공연과 함께 폐막식이 거행됐다.이날 하오5시30분부터 비엔날레의 본거지였던 중외공원내 야외공연장에서 베풀어진 폐막식에는 비엔날레 관계자들과 광주시민,전국의 문화예술계 안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비엔날레의 성과와 의미를 돌아보며 아쉬움속에 폐막식을 가졌다. 명실공히 국제미술제로서 그 면모를 과시한 국내 초유의 광주비엔날레.미술제로서 이번 비엔날레의 순수예술적인 측면과 광주라는 국내 한 지방도시에서 치러진 국제행사로서의 그 의의를 결산해 본다. ◎미술적 평가/대중화 성공 불구 품격시비 “흠”/역량있는 작가 유치 과제 남겨 미술적인 측면에서 『관람객 숫자만으로 본질을 평가할 수 없다』는 다소 회의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주최측은 「성공적 미술축제」라는 자체평가를 주저하지 않고 내후년 제2회 행사를 위한 청사진 그리기에 한껏 부풀어 있다. 이번 행사는 국내 관객동원 숫자에 비해 외국인 관람객이 기껏 2만4천여명에 그쳤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그러나 주최측은 낙후된 한국의 관광여건을 본질적 이유로 들며 오히려 프랑스 「르 몽드」지나 일본 「NHK」방송의 대대적 보도등을 내세워 해외매스컴의 관심 또한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는 아시아 최초로 치러지는 국내 초유의 국제미술행사이면서도 급하게 준비한 1백82억원의 예산을 들여 1년도 못되는 촉박한 일정에 막을 올렸다.부진한 준비에도 불구하고 「민주화의 상흔」으로 얼룩진 광주의 아픈 이미지를 밝고 활기찬 현대예술의 도시로 탈바꿈시키는데 성공했다. 전시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에게 예술장르중에서도일반인과의 교감이 거의 없는 미술을 새롭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는 점은 큰 성과가 된다. 그러나 미술적인 측면에서 이번 비엔날레 기본품격은 크게 부족한 편이었다.주최측 한 고위관계자는 『일부 지식인들의 비판』이라고 하지만 말많은 국내 미술계로부터는 『국제행사 좋아하는 국내 몇몇 인물들의 잔치에다 본 전시의 출품작들도 수준미달이었다』는 비판이 있는가 하면 비엔날레조직위 내에서도 각 지역별 커미셔너들의 실력과 자세에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본 전시인 「국제현대미술전」의 커미셔너들이 세계 각 지역의 실력있는 작가들을 유치할만한 역량의 인물들인가에서 시작된 회의는 결국 「30세 전후의 제3세계 작가들이 벌여놓은 희귀한 설치비엔날레」가 되고 말았다는 비판을 낳았다.「경계를 넘어서」 오늘의 앞서가는 현대미술을 보인 것까지는 좋았지만 80%가 설치미술이며 엉성한 작품진열에 해설도 제대로 돼있지 않은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본 전시외에 「광주 오월정신전」이나 「인포아트전」등 의미있는 특별전이 이 행사를 빛낸 점도 있지만 비엔날레가 향토축제 벌이듯 지나치게 많은 부대행사를 기획한 점도 부정적인 측면에 속한다.한 관계자는 『그렇게 해서라도 손님을 끌어야 했다』지만 이 또한 순수미술 행사로서 비엔날레를 평가할때 소란스럽고 지저분한 환경속에 미술품을 호젓하게 감상할 수 없는 분위기를 낳은 셈이다. 어쨌든 관객은 운집했다.그리고 적자도 보지 않았다.그만한 큰 행사를 잘 치러낸 주최측의 노고도 대단하다. 하지만 전시에 대한 평가는 『뭔가 잘 모르겠다』는 일반관객들이나 『실망했다』는 미술전문 관계자들에서 볼때 결국 부정적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한번의 행사로 그 성격을 단언할 수 없듯이 앞으로의 광주비엔날레가 조직적이고 탄탄한 운영기반을 갖춰 명실공히 「동양 최고의 국제미술경연」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행사평가/지자체 첫 국제행사 흑자운영/「한의 도시」 이미지 쇄신 성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만들어낸 「축제 광주」의 모습을 과시한 이번 비엔날레기간 내내 이곳에는 란즈베르기스 전 리투아니아 대통령을 비롯한 많은 국내외 인사들이 찾았다. 남종화의 산실인 이곳의 예술적 토양을 바탕으로 5·18 광주민주화운동 정신을 예술행사로 승화시키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만족할 만한 성공을 거뒀다.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지방도시에서 치러낸 첫 국제행사라는 의미도 크다. 본 전시등 미술전에 세계 58개국에서 5백여명의 작가가 참여했으며 30개국 1만2천여명의 예술가가 참가해 음악·무용·패션·민속공연등 다채로운 행사를 폈으며 하루평균 2만6천여명의 관람객이 몰렸다. 지자제 실시와 함께 새로 출범한 주최측인 광주광역시는 1백82억원의 전체 예산중 행사개최비 77억원에 비해 입장료수입과 수익사업등에서 94억7백만원을 올려 행사운영 측면에서도 흑자를 내며 여타 도시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문제점도 곳곳에서 노출돼 대부분 관객이 비좁은 공간속에서 떼밀리다시피 전시관을 돌며 작품을 감상해야 했다.여러 곳에서 작품훼손이 잇따랐고 일부작품은 위작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세월동안 외부에 「한」의 도시라는 어두운 이미지로 비춰진 광주에서 거둔 이번 행사의 성공은 시민들에게 자긍심과 큰 활력을 선사했다. 거리마다 나부끼는 애드벌룬과 행사장 주변에 끊임없이 이어지는 외지 인파는 광주를 살아 꿈틀거리는 도시로 바꿨다. 각종 전시에서 선보인 설치미술품과 행위예술은 평면그림 위주로 미술을 인식해온 일반 시민들에게 문화적 충격을 맛보게도 했다. 광주시는 이를 계기로 인본예술과 첨단산업이 어우러진 활기찬 도시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97년 2회 행사때는 국제규모의 영화제와 첨단과학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한 산업디자인도 함께 개최하기로 했다. 주최측인 광주광역시에는 이번 축제무드를 지역발전과 지방의 국제화 전략에 어떻게 접목시켜 나가느냐가 숙제로 남아 있다. ◎비엔날레 전문위원겸 전시부장 정준모씨/“전문 인력 적어 진행 큰 어려움 겪어 이번 경험살려 지금부터 「2차」 준비” 국내 제1호 독립 큐레이터로 미술계에 잘 알려진 정준모씨(39).이번 광주비엔날레의 전문위원겸 대변인,전시부장을 맡아 자타가 공인하는 비엔날레 살림꾼으로 가장 진땀을 뺀 인물이다. ­이번 비엔날레의 실제적인 거의 모든 일을 도맡아 온 사람으로 감회도 남다를텐데. 『모든 일이라면 어폐가 있구요 전시파트 전반을 이끌면서 홍보와 전시환경,작품운송,보험,도록제작등 전시실무를 전담했습니다.미술관에서 일하면서 익숙해진 일들이지만 짧은 시간과 많은 양의 작품속에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단 광주 시민들 특유의 애향심과 언론의 지대한 관심이 큰 힘이 됐습니다』 ­보람도 많았겠지만 어려움도 많았을텐데요. 『많은 경험을 단기간에 한 보람이 있구요 외국의 많은 친구를 사귄게 재산같습니다.단군이래 최대 문화행사에 경험부족과 미술행정,아트메니지먼트에 관련한 전문인력이 거의 전무하다는 큰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직 뚝심과 열정으로 부딪친 전시본부 스태프들의 노력이 빛났습니다』 ­기간중 가장 인상에 남는 일이 있다면. 『한번은 24시간동안에 서울을 3번이나 다녀와야 했습니다.개막일을 이틀 앞둔 날이었는데 작품설치에 필요한 전자장비를 구하기 위해 항공으로 1회,봉고버스로 2회를 오갔습니다. ­선험자로 볼때 차기비엔날레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기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폐막과 함께 2차 대회를 준비해야 됩니다.또 현대미술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섭외력,어학실력,통솔력을 갖춘 총 큐레이터와 팀웍이 맞는 실무진이 절대 필요하지요』
  • 광주 비엔날레의 성공(사설)

    광주 비엔날레가 두달동안의 전시를 마치고 20일 폐막된다.세계예술올림픽으로 불리는 비엔날레를 아시아지역에선 두번째로 유치하여 성공적으로 개최한데 대해 우리는 주최측과 광주시민들에게 축하를 보낸다.대규모의 국제전시회를 지방도시에서 훌륭하게 치른 것은 예술의 도시 광주의 저력을 국내외에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전시관 건축비를 포함,1백82억원이 투입된 광주 비엔날레는 전시기간중 1백6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모든 면에서 당초 목표를 훨씬 상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전시장앞에 장사진을 이룬 입장객은 다른 어느 비엔날레에서 볼수 없던 열띤 풍경이었다.관객유치의 성공과 함께 입장료수입만도 64억원을 올려 흑자 비엔날레로 이끈 것은 대회 수지면에서 또 하나의 성공이라 하겠다.뿐만아니라 지속적인 행사개최를 위해 94억원 기금을 확보한 것도 커다란 수확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전시내용면에서도 세계미술의 첨단적 조류와 경향을 보여준 설치미술과 첨단 미디어에 의한 정보예술을 통해 현대미술의 이해를 촉진한 것은 문화적 성과라고 보겠다.본전시에 56개국 91명의 작가참여도 수적으로 결코 손색이 없는 규모였다. 그러나 이러한 외형적 물량적 성공에도 불구하고 광주 비엔날레는 몇가지 문제점을 남긴 것은 아쉬운 일이다.첫째로 비엔날레의 성격이 분명하지 않다는 점이다.제3세계작가 중심의 설치미술에 중점을 두었다면 광주 비엔날레는 스스로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을 것이다.다음 대회부터 비엔날레의 성격부여에 특별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둘째로 비엔날레 본래의 모습으로 환원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번처럼 전시보다 부수적인 행사가 더 많다보면 본말전도요,마당축제로 변질될 우려가 있다.짧은 시일에 황급히 서두른 졸속이나 무리한 학생동원도 재고해야 될 대목이다.이번 행사를 교훈삼아 2년뒤 제2회 광주 비엔날레때는 외형뿐 아니라 내실에서도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노력해주기 바라마지 않는다.
  • 개성있는 외국작가전 활기

    ◎국제화랑­미 보로프스키 설치미술전 19일까지/박영덕 화랑­미 마이크·덕 스턴 작품전 13일까지/환기·갤러리나인­이 멜로티 조각전 9일∼30일 국제화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지금껏 국내 소개가 미미했던 개성있는 작가들의 전시회가 동시에 열려 미술애호가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화제의 전시는 19일까지 국제화랑(735­8449)에서 발표되고 있는 미국작가 조나단 보로프스키 작품전과 13일까지 박영덕화랑(544­8481)에서 열리는 미국의 쌍둥이작가 마이크와 덕 스턴 전시회,9일부터 30일까지 환기미술관(391­7701)과 갤러리나인(725­1585)에서 동시에 개최되는 이탈리아의 작고 조각가 파우스토 멜로티의 작품전. 국제화랑의 보로프스키는 조각·회화·드로잉·판화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독자적인 설치미술의 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는 세계적인 작가.이번 전시에는 실내뿐 아니라 국제화랑 지붕위에도 여인의 조각상을 설치,주목을 받고 있다. 박영덕화랑이 2년여의 섭외기간을 거쳐 초대한 쌍둥이작가 마이크와 덕 스턴은 사진을 이용한다양한 작업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고있는 젊은 유망주들이다. 뉴욕의 유명한 레오 카스텔리화랑등 외국의 유수한 화랑들과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작품을 발표,남다른 평가를 받고있는 이들은 소위 인본주의와 과학을 진지하게 바라보면서 타고난 호기심과 상상력으로 영상을 창조하는 뛰어난 솜씨를 과시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은 조각가이나 국내 소개가 미미한 파우스토 멜로티는 음악과 기하학의 절묘한 조화를 작업에 반영한 독특한 작품세계를 갖고 있다. 이탈리아 조각의 전통을 음미케하면서 동시에 독자적인 조형어법을 유감없이 발휘했던 그는 섬세한 형태와 시적인 설정으로 국제적으로 독특한 영역을 획득한 작가로 남아있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조각 14점과 드로잉 10점이 소개된다.
  • 문화의 달 전국서 다양한 축제

    ◎“1등나라 1등국민 문화가 만듭니다”/전시·문화장터·공연·음악회 잇따라 개최/전국 8개 시·도별로 종합예술제도 열려 10월은 문화의 달.20일 「문화의 날」에 이어 21일 「미술의 날」,22일 「문학의 날」이 이어진다.이 문화의 달을 맞아 전국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문화체육부는 문화의 날인 20일 대한민국문화예술상 시상식을 겸한 기념식을 갖는 것을 비롯해 이날부터 22일까지를 「문화축제주간」으로 정해 서울 동숭동 마로니에공원과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등에서 전시와 문화장터·공연·음악회등을 다채롭게 마련한다.이와 함께 문화의 달 기념 학술심포지엄(17일 상오10시·프레스센터·주제 「뉴미디어시대의 문화정책과제」)도 개최하며 10월 한달동안 전국 8개 시·도 종합예술제를 비롯한 6백46개의 지방문화행사와 93개 중앙문화행사를 연다. 「일등나라 일등국민 문화가 만듭니다」란 주제 아래 열리는 이번 문화의 달 행사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20일부터 22일까지 계속되는 문화축제주간 행사.예년에 주로 마로니에공원에서만이루어지던 것에서 탈피해 올해는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에서도 공연과 전시가 열리는 게 특징이다. 우선 문화의 날인 20일 하오3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는 문화예술유공자 포상에 이어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이란 주제 아래 무용·노래공연·축시낭송으로 짜여진 기념공연 한마당이 열린다.이날 기념식에 앞서 마로니에공원 특설무대에서는 서울전미례재즈무용단의 경쾌한 재즈무용공연이 열린 후 서울풍물패와 국악실내악단 다스름의 길놀이 비나리공연등 시민과 함께하는 기념잔치로 이어진다.또 하오4시30분부터 문예회관 소극장에서는 종로구청장과 의회의장등 종로구 주요인사와 노인·소년소녀가장등을 초청한 가운데 우리극연구소의 창작연극 「산너머 개똥아」 공연이 열린다. 21일 「미술의 날」과 22일 「문학의 날」에는 각각 미술과 문학특성을 살린 행사가 마련되는데 「문학의 날」마로니에공원에서 하오1시부터 엄마 아빠 얼굴그리기와 인형극공연·시민위안공연 등 예술인 큰잔치에 이어 설치미술작가 이환씨의 환경미술작품 설명회 및 사인회가열린다.또한 마로니에공원에서는 상오10시30분부터 한국출판문화협회가 각종 문학상 수상작품을 모아 판매하는 문학상수상도서전,시문화회관이 시낭송등 시를 주제로 하는 공연으로 꾸민 가을날의 시잔치가 이어진다. 한편 축제주간에 마로니에공원일대와 예술의 전당에서는 전시감상과 공연프로그램·생활문화장터등이 마련된다.이 가운데 마로니에공원과 대학로일대에서 열리는 생활문화장터에서는 판화·도자기·짚·풀등 생활공예품·왕골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싸게 판매하고 재생문화상품과 환경문화상품·고구려문화상품·팬시디자인상품·전통음식도 전시,판매한다.이밖에 전통민속놀이와 종이접기강습·녹차보급시음회도 마련된다. 또 예술의 전당 야외무대에서도 축제주간인 20일부터 22일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오케스트라 브라스 앙상블의 야외음악회와 청음농아극단의 공연 「장애인과 함께」,서울예술단의 가무악 공연,슬기둥의 야외음악회가 매일 저녁 차례로 이어진다.
  • 「여성공동의 장」28일 개관/여성개발원,불광동서 착공 2년여만에

    ◎복합 문화공간… 세미나실·어린이집 등 갖춰/민간단체 사무실·연구비 제공… 교육훈련도 한국여성개발원(원장 정세화) 부설 「여성 공동의 장」이 기공식을 가진지 2년9개월만인 오는 28일 개관한다. 불광동 여성개발원 청사 동쪽에 자리잡은 「여성공동의 장」은 우리나라 최대의 여성관련 복합문화공간.총건평 2천2백50여평 규모의 이 건물은 교육관(지상 5층·지하 1층)·문화관(지상 2층·지하 1층)으로 나뉘어 7개의 회의실을 비롯,세미나실·다목적 홀·자료실·사무실·어린이집 등 다채로운 행사공간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여성개발원 자체행사는 물론,외부의 여성관련 공연·전시·세미나·회의 등이 이곳에 유치된다. 「공동의 장」 사업계획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체협력실을 통한 민간단체 지원.좋은 프로젝트를 가진 외부 여성단체에 대해 연구가 끝날때까지 상주사무실을 비롯한 비용 일체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그간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연구에 옮길 엄두를 내지 못했던 여성단체들이 비용 부담없이 마음껏 잠재력을 발휘하게끔 보조한다는 취지. 이밖에 ▲여성개발원 연구결과 검증을 위한 파일러트 프로그램 실시 ▲여성개발·성폭력 상담 등 각종 교육훈련 ▲연극·영화·미술·사회체육 등 문화행사 ▲국내외 정보서비스 ▲아·태지역 정보센터로서의 국제협력 등이 이곳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개관일에는 남성중심사회를 비판하는 여성문화예술기획의 연극 「에테의 꿈」공연과 사진·조각·비디오 영상·설치미술 전시회가 축하행사로 마련된다.고용평등의 달인 10월엔 「경제여건변화에 따른 여성고용의 과제」를 주제로 한 정무 제2장관실 세미나를 비롯,자료전시회와 기념대회가 계획돼 있다.
  • 한국미술 새 흐름 한눈에…/광주 비엔날레/국내작품 지상전

    60개국 5백여명에 이르는 광주 비엔날레의 참가작가중 주최국인 한국의 작가는 1백18명이다.본전시인 「국제현대미술전」을 비롯해 「증인으로서의 예술전」「광주5월정신전」「정보예술전」「문인화와 동양정신전」「한국현대미술의 오늘전」「한국근대미술속의 한국성전」등 6개 특별전에 참가중인 그들의 작품은 한국 미술의 흐름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 본전시인 「국제현대미술전」속의 한국작가들은 현실과 문명상황에 대한 예술적 대응인 민중미술의 전형을 보여준다.그런가하면 「증인으로서의 예술전」과 「광주5월정신전」에서는 흔히 거칠고 도식적인 광주 주제의 이미지에서 탈피,미술의 사회적 실천가치를 진지하게 강조하고 있다. 한국작가들은 또 「문인화와 동양정신전」에서 문인화를 단순히 동양적 범주에 두지않고 세계적 공감대를 지닌 현대미술로서 가치를 찾으려 하고 있다. 한편 90년대의 한국미술을 「일상」「미디어」「문명비판」의 영역으로 나눠 보여주는 「한국현대미술의 오늘전」과 20세기초부터 지난 70년대까지 활동한 한국의대표작가 17명을 모은 「한국근대미술속의 한국성전」은 한국 미술의 어제와 오늘을 대비해 보여주는 전시회로 눈길을 끈다. ◎광주 비엔날레 이모저모/외국인 등 관람객 개막 4일만에 13만명 넘어 개막 4일째를 맞은 23일까지의 관람객은 외국인 5천여명을 포함,13만명을 넘어섰다.태풍 「라이언」의 영향으로 비가 내린 이 날도 이른 아침부터 3천여명이 전시관마다 성황을 이뤘다. ○자원봉사자 추가 배치 ○…비엔날레 조직위 관계자는 『이 날까지 단체예약 인원이 60만명,팔린 입장권은 18만장』이라며 『폐막일인 오는 11월20일까지는 당초 예상했던 1백80만명을 훨씬 웃도는 관람객이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이미 각 구청과 사업소 공무원 4백여명과 차량·급수·의료지원 등 자원봉사 요원 1천3백여명을 각 전시장에 배치했으나 관람객이 늘자 시청직원 60명을 추가로 배치. ○우리가락 맞춰 어깨춤 ○…이 날 아침부터 내린 비가 하오부터 그치면서 야외공연장과 문예회관 대극장에는 민속예술을 감상하기 위해 노인들이 대거 몰렸다.손자들의 손을 잡고 온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은 송순섭씨의 판소리,대구 날뫼북춤,국립극단 공연 등 우리 가락에 맞춰 어깨춤을 추는 등 축체 분위기를 만끽. ○일부 작품 손상,아쉬움 ○…관람객이 늘면서 설치미술품이 손상되는 사례가 늘자 조직위는 관계자를 전시실에 고정 배치하는 등 작품 보호에 안간힘. 지난 22일에는 본 전시장에서 구토 라카즈(브라질)의 작품 「자전거 영화타기」의 자전거 5대 중 3대가 망가졌고,베아트스트 레울리(스위스)의 「미국 1」은 관람객들이 만지는 통에 작품의 영사기가 고장났다.작가들도 작품훼손에 잇단 항의. ○외국 바이어들 줄이어 ○…비엔날레가 미술축제로만 끝나지 않고 지역의 홍보 및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는 행사로 이어지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이 추진되고 있다. 광주시는 다음 달 중순쯤 해외 바이어 50여명과 재일교포 구매 사절단을 초청해 산업설명회와 함께 특산품 구매상담을 갖기로 했다. 광주무역회관이 개관하는 다음 달 10일부터 열흘 동안은 삼성전자 광주공장,무등플래스틱,에디슨전자등 광주·전남 36개 업체의 제품을 홍보하는 「광주 종합상품 전시회」를 개최키로 결정.
  • 힐러리와 크리스토(송정숙 칼럼)

    최근 한 외신란에서 읽은 기사. 「옛 독일제국 의사당을 포장하는 데 썼던 천과 끈의 재활용을 맡은 독일회사는 최근 힐러리 클린턴 미국대통령 부인으로부터 『기념으로 천 한조각을 줄 수 없느냐』는 부탁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공개했다.독일주재 미국대사는 힐러리의 부탁으로 지난 6월말과 7월초에 걸쳐 독일의회 건물을 포장하는 데 썼던 총 10만㎡의 천 가운데 한조각을 기념품으로 떼어달라고 요청했는 데 회사측이 『완벽한 재활용이라는 환경운동가들과의 약속 때문에 거부했다』고 대답했다. 이 기사만으로는 무슨 소린지 이해가 안될 것이다.의사당을 「포장」한다는 것은 무슨 뜻이며 그 포장천이 무슨 「기념」이 된다고 미국의 대통령부인쯤되는 사람이 싱겁게시리 그걸 달랐는지,또 미국의 대통령부인쯤되는 사람이 그렇게 원하는 데 그 체면이나 우의를 생각해서 한조각쯤 떼 주지 거절한 건 또 무슨 무례함인지. 그러나 실은 독일 국회의사당을 「포장」한 것은 미국의 설치미술가 크리스토가 벌인 예술작업이었다.그는 뭐든지 「뒤집어씌우기」를 예술행위로 한다.언젠가는 일본의 작은 섬을 덮어씌웠고,파리의 퐁뇌프다리를 천으로 뒤집어씌운 적도 있었다.대상이 정해지면 대대적인 역사를 벌여 짐보따리처럼 싸는 독특한 설치미술이다.그 크리스토가 이번에는 베를린에 있는 독일 국회의사당을 「포장」한 것이다.불가리아 출신이기는 하지만 미국예술가인 그가 독일 국회의사당을 소재로 한 설치미술의 포장천을,그가 속한 미국의 대통령부인이 기념삼아 얻으려 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작품도 아닌 포장천의 한조각을 얻고 싶다는 것은 너무 영세한 욕심이며 게다가 거절까지 당한 것은 대통령부인의 체면이 좀 깎인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한토막의 외신이 주는 정보로는 이런 궁굼증이 풀리지 않는다.그런무렵 크리스토의 「뒤집어 씌우는 예술」현장을 다녀온 ㄹ씨의 글(월간 춤 8월호)을 만났다. 10만㎡의 늘어진 은빛 직물과 1만5천6백m의 하늘빛 밧줄 그리고 정면탑과 지붕을 싸는 데에 70군데 맞춤집에서 만든 직물패널을 써서 전문 등산가 90명에 1백20명의 설치가들 그리고1천2백명의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이「포장」은 가능했다고 한다.그 포장된 독일 의사당이 어찌나 웅장하고 「굉장한지」는 현장에 가서야 느낄 수 있었고 환경미술이라는 이름으로 크리스토가 보인 이런 설치미술은 이미 세계각국에 애호가를 두고 있어서 세계에서 몰려온 관람객들로 온 베를린은 흥분에 싸였었다는 것이다. 보름동안 그 자리에 놓아두었던 이 포장된 의사당에 든 비용은 1천1백50만마르크,우리돈으로 환산하면 약69억원이다.크리스토는 그걸 모든 스폰서를 거절하고 자기그림과 판화 부조조각 포스터등의 판매액으로 충당했다고 한다.그「작품」을 보기 위해 매일 수십만의 관객이 모여든 것이다. 이 글의 필자인 ㄹ씨를 만난 자리에서 힐러리 클린턴의 「기념으로 포장했던 천 한조각을 얻고자 했다가 거절당한」의문도 풀 수 있었다.ㄹ씨는 득의만면한채 『나는 그천을 한조각 얻었다』고 말문을 열었다.전시중의 어느 한날을 택해 그 포장천을 관람객들에게 한조각씩 나눠주는 것이 그의 설치미술 프로그램이다.마침 「그날」 관람할 수 있었던 ㄹ씨는 어마어마한 인파를 뚫고 들어가 미국대통령 부인도 못얻는 「한조각」을 얻어낸 것이다. 말하자면 관객에게 천조각 한점씩을 나눠주는 것도 「예술행위」에 포함된 셈이다.그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힐러리 클린턴이 천을 기념삼겠다고 한 것은 그의 「예술행위」에 어긋난 일이었다고 할 수 있다.『환경을 위해 완전무결하게 재생한다는 약속』은 포장처리회사와 작가가 맺은 그 또한 예술행위의 연장이므로 당연히 안될 수 밖에. 그런데 힐러리 클린턴이 그것을 몰랐을 리가 없다.그런데도 『달랐다가 거절당하는』구차한 일을 왜 했을까.미국 설치미술가의 환경미술 작업에 퍼스트레이디가 관심을 보인 것,그것이 힐러리부인이 노린 것은 아닐까.그렇다면 대통령부인다운 생각이다.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여성회의에는 각나라에서 퍼스트레이디며 거물정치인,그 직계들,여성운동의 대모들이 많이 몰려왔다.옛날과 다른 것은 이들 누구의 부인이거나 누구의 딸이라는 자격으로 온 여성들까지가 모두 맹렬하게 자기 역할을 해낸 점이라고 한다.분홍색 한복이 아름다워 칭찬을 많이 받은 우리 퍼스트레이디 손명순여사도 연설은 물론 여성으로 문맹퇴치에 공이 있는 외국인에게 한국이 출연하여 만든 유네스코의 「세종대왕상」을 시상하고 강택민중국 주석과 회담도 가졌다.여성들이 모여 단순히 운동열기를 분출시킨 것이 아니라 세계의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진지하고 폭넓게 확인한 기회였다고 하겠다. 누구라도,기회있는 대로,전폭적으로,자기 역할을 하는 시대.그것이 오늘의 인류가 갖는 소임인 것이다.
  • 「실험미술 역사」 한눈에/「공간의 반란」주제… 67년부터 현대까지

    ◎새달 2일까지 서울 시립미술관 전시 한국현대미술사에서 일반적인 미술형태인 평면을 벗어나 입체와 설치,퍼포먼스 등 다양한 실험미술의 줄기를 더듬어 보는 의미있는 전시가 개막됐다. 「95 미술의 해」조직위원회가 마련한 이 전시는 9월2일까지 서울 시립미술관 신관에서 「공간의 반란」이란 주제로 지난67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실험미술의 역사를 조명하고 있다. 한국의 입체·설치미술의 효시는 지난67년12월 중앙공보관에서 열린 「청년작가 연립전」.당시 홍익미대 졸업생들로 구성된 「무동인」「오리진」「신전동인」 등 세 그룹이 선보인 입체 및 설치작업들로 서양에 비해 50년,일본에 비해 10여년 늦은 출발이었다. 50년대 후반 권위적인 국전과 고답적이고 추상적인 화풍에 반기를 들고 등장하여 한국 현대회화의 강력한 흐름으로 자리잡았던 앵포르멜운동도 10년이 지나 다시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다. 이 때에 신세대작가들이 도발적인 미학과 행위를 통해 기성권위에 도전을 시도한 것이다.당시 서구미술의 주도적인 사조였던 팝아트,네오다다,환경미술,해프닝 등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신세대 작가들이 과감하고 도발적인 미학과 행위를 통해 기성권위에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30년간 일련의 궤적을 그리며 전개돼온 그같은 한국 전위미술의 산물들을 망라하는 자리로 개인 및 단체의 자료들을 중심으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현존하는 젊은 작가들(20∼40대)의 실제작품과 재현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 정치·문화계 빛낸 인물 집중 조명

    ◎광복 50돌 기념 다쿠멘터리·드라마로/세계적 명성 백남준·조수미 예술세계 다큐로/민족지도자 김구·무용가 최승희 삶 등 드라마화 한국 현대사의 정치·문화계에서 중요한 발자취를 남긴 역사적 인물을 비롯, 백남준·조수미 등 세계무대에서 명성을 날리고 있는 현역 예술가들을 집중 조명하는 프로그램들이 최근 안방극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오는 15일 방송되는 백남준(63)의 예술세계. 세계 현대미술사의 거인으로 우뚝하게 자리잡은 백씨의 삶과 예술세계를 집중 조명한 프로그램이다. 광복절특집 다큐멘터리로 MBC­TV가 하오6시부터 50분동안 방송할 이 프로그램의 제목은 「세계속의 한국인,백남준의 8월」. 20세기 비디오아트의 창시자로 해프닝과 설치미술 등에서 변신을 거듭하며 늘 샘솟는 아이디어를 발산하는 그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 93년 제45회 베니스 비엔날레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고 독일 캐피털지가 선정하는 「월드 아티스트」 5위에 오르는등 현대미술계 중심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백씨의 최근 뉴욕활동도 소개한다. 특히 그동안 밝히기를 꺼려온 집안 내력과 해방전후의 개인적 체험등을 고백한다. 중학시절 좌익 행동대원으로 가담,반강제적으로 이루어진 40여년의 이국생활에서 얻어진 처절한 자기투쟁의 과정등이 밝혀지는 것. 또 MBC측이 백남준씨에 의뢰해 1년간 제작한 2분 분량의 「광복50주년 기념 특별 비디오작품」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이 작품은 현대음악과 고전무용,백남준 예술의 회고 영상과 해방전후의 한국사 영상을 혼합,광복 메시지를 백남준 특유의 영상언어로 보여준다. 지난달 30일 KBS­1TV가 방영한 「일요스페셜」의 특별다큐멘터리 「프리마돈나 조수미」도 한국을 빛내고 있는 예술가의 모습을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있었던 프로그램. 세계적인 오페라가수 조수미의 오페라무대 현장을 찾아 그의 음악세계와 치열한 프로의 자세등을 집중적으로 조명,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편 드라마를 통한 이같은 인물들의 집중조명도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민족지도자 김구의 일대기를 그린 16부작 「김구」가 5일부터 KBS 1TV를 통해 방영되고 MBC에서는 일제 수난기와 분단의 역사를 점철했던 천재무용수 최승희의 삶을 묘사란 「최승희」를 15,16일 이틀간 2부작으로 방송한다.
  • 문화중심지 서점/김종수 도서출판 한울대표(굄돌)

    독일의 본에 가게되면 부비어 서점을 꼭 들러본다.무슨 책을 사야하기 때문만은 아니다.시내 중심가의 대학교 옆에 자리잡은 이 서점은 정말 매력적인 곳이다. 진열된 책들에 이끌려 돌아보고 각종 도서목록과 홍보 잡지 등을 얻고 사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어느 듯 다리가 뻐근해 진다.잠시 쉬려는 사람을 위해서 2층에 작은 커피숍이 있다.예술서적 코너 옆에 마련된 이곳에서는 커피나 와인을 마시면서 피로를 풀면서 담소하거나 책을 살펴볼 수가 있다.어떤 사람들은 한 잔씩 들고 소파에 앉아 진지하게 책 내용을 검토한다. 매장에는 엄선된 CD음반과 비디오 테이프,포스터 등도 갖춰져 있다.매장 한 가운데 기둥을 이브 클라인의 코발트 블루색깔과 장식으로 단장한 것에서 이 서점의 예술감각을 읽을 수 있다.단지 책을 팔겠다는 의지보다는 문화의 흥취를 한껏 펼쳐보이는 듯 하다. 베를린의 제국의사당을 천으로 둘러싸 독일에서 큰 화제를 일으켰던 설치미술가 크리스토의 책들이 눈에 잘 띄는 곳에 잘 진열되어 있고 서점 입구의 진열장에는 천에 포장된 제국의사당의 모형이 눈길을 끈다.또 그 옆에는 비슷한 방식으로 책들을 천에 싸서 줄로 묶어놓은 전시물도 있다.이쯤 되면 서점은 첨단문화의 작은 메카라 불릴 만하다.서점이 문화의 중심임을 누가 강변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고 이곳으로 발길이 이끌리게 된다. 책을 읽자로 노골적인 독서운동을 해야 독서문화가 발전되는 것이 아니라 책을 둘러싼 제반 환경에 문화의식이 깃들여 질 때 독서운동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한다면 우리의 현실에는 너무 사치스런 이야기일까?
  • 국제 미술제 첫 수상/전수천씨 축전/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11일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제46회 베니스 국제미술제에 「방황하는 혹성들속의 토우」를 출품,우리 미술사상 처음으로 국제미술제 특별상을 받은 설치미술작가 전수천씨(48)에게 축하전문을 보냈다.
  • 베니스 비엔날레/한국관/한국적 정서 담긴 작품에 외국인 감탄

    ◎입체적 전시공간 베니스의 명물로 등장/전수천·김인겸·윤형근·곽훈씨 작품 전시 이탈리아의 고도 베니스에 한국바람이 거세다. 베니스비엔날레의 공식 개막을 3일 앞둔 7일 한국관이 카스텔로공원 안에 문을 열자 현지의 관심이 한국관과 한국작가에게 쏠리고 있다. 세계적인 관광명소이기도 한 이 곳에는 비엔날레 개최에 따라 관광객과 예술인들이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이 몰려 한 달전부터 숙소가 동날 정도.이들과 베니스주민들은 새롭게 모습을 드러낸 한국관을 단연 첫손가락에 꼽는다.따라서 일단 산마르코광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한국관을 보려고 카스텔로공원까지 줄지어 이동하곤 한다.공원 주변 주민들도 『한국관 때문에 더 유명해지게 됐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관이 인기를 끄는 까닭은 한국관이 평면적인 기존 독립관과 달리 입체·설치·영상매체등 현대적인 작품을 모두 소화할 만한 건축구조를 가진데다 전시된 작품들도 그들에게는 매우 특이하기 때문.게다가 독립국가관으로는 오스트리아관이후 15년만에 선보인 점,베니스비엔날레 1백주년을 맞는 해에 세워졌다는 점들도 의미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관은 바다를 향해 출항하는 배의 모양을 본뜬 2백평 규모의 단층건물로 4개의 전시장을 갖고 있다.장방형의 유리전시장과 정방형의 벽돌전시장,원통형의 스틸전시장,그리고 옥상의 전시장이 그 것이다. 이 가운데 벽면이 유리로 된 유리전시장은 안팎에서 함께 작품을 볼 수 있어 조각이나 설치작품에 알맞으며,4면이 벽돌로 둘러싸인 벽돌전시장은 고전적인 분위기를 한껏 북돋운다.또 스틸전시장은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보여줘,이 세 전시장은 장방­정방­원형이라는 형태,유리­벽돌­금속이라는 소재의 차이를 통해 현재­과거­미래를 상징한다. 한국작가들의 작품도 한국관의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는 평을 들었다.유리전시장에 설치된 전수천씨의 「토우」는 전체적으로 불규칙한 느낌을 주면서도 뭔지 규칙성이 엿보여 삶과 죽음이 함께 하는 「몽환적 공간」을 창출하고 있다.벽돌전시장에는 전시공간 자체를 작품화한 듯한 김인겸씨의 설치미술이 자리잡았고스틸전시장은 동양적 관조의 세계를 표현하면서도 동·서양을 넘나드는 윤형근씨의 회화작품으로 꾸며졌다.이밖에 옥상전시장에는 곽훈씨가 전래의 생활용구인 옹기를 설치해 한국의 토속적인 생활의 운치를 살려냈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베니스비엔날레에 한국이 처음 참가한 것은 지난 86년,그동안 4차례 참가했지만 독립관이 없어 늘 이탈리아관의 일부를 빌리는 더부살이를 해왔다. 이제 한국관을 마련해 베니스비엔날레에서 독자적인 활동을 하게된 것은 물론 한국미술이 세계무대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주돈식 문화체육부장관은 「베니스 시장을 비롯한 비엔날레 관계자들은 한국관이 다른 독립관과 구별되는 전시형태를 갖췄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번 1백주년 행사를 통해 한국 작각들이 역량이 제대로 평가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측 커미셔너 이일씨/“한국문화 세계에 알릴 교두보 마련”(인터뷰)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독립된 한국관 건립을 성사시킨 사실 자체가 축하할 일입니다.베니스 비엔날레에 고작 5번 참가한뒤 한국관을 건립한것도 자부심을 가질만한 일이지요」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측커미셔너 이일씨는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갖고 난뒤 6개월만에 완공을 보게된 한국관을 「명실상부한 한국문화 세계화의 교두보로 삼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씨는 한국관이 주변 다른 국가관에 비해 왜소해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 카스텔로 공원안에 더 이상 국가관이 들어설 수 없는 상황에서 비엔날레 1백주년을 맞아 23개국가에서 국가관 건립을 신청해 한국관이 결정된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악조건 속에서 준공을 보게된 한국관을 어떻게 한국문화 특히 한국미술 발전의 계기로 삼느냐가 앞으로의 과제 입니다. 베니스 비엔날레가 격년제로 열리고 전시기간도 불과 4개월밖에 않되지만 한국관을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미술계를 비롯한 우리 문화계 전체가 모아야 합니다」 이씨는 한국관의 공간 구성이 가변적이고 다양한 전시가 가능해 다른 국가관보다도 현대미술 수용에 있어서더 훌륭한 장점을 갖고있음에도 이번 개관전시가 공간을 적절히 사용치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공사기간이 짧아 작가들도 도면을 보고 작업할 수 밖에 없는 문제점이 있었닫고 시인했다. ◎한국관 개관하던날/우리 미술관계자·정부인사 천여명 참석/김영동씨,비구니와 기념 퍼포먼스 연출/재일 최재은씨 참가 ○…한국관 바로 옆에 위치한 일본관에는 일본작가 4명 가운데 한사람으로 참여한 한국작가 최재은씨가 원색적인 줄무늬의 설치작품을 선보여 눈길. 한국의 색동무늬를 이용한 것이라고 자신의 작품을 설명한 최씨는 한국관이 설치돼 기쁘다면서 특히 자신의 작품이 바로 한국관 옆에 위치해 고향에 온것 같다고 웃음. ○“문화선진국 진입” ○…7일 하오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개관식이 열린 카스텔로 공원에는 한국에서 온 미술관계자와 정부인사등 1천여명이 자리를 함께 해 마치 한국을 연상케 할 정도로 붐벼 한국관 개관에 대한 관심을 그대로 반영. 이날 참석자들은 한국관의 위치가 뒤로 확트인 아드리아 해가 바라다 보여 전망이 좋은데다 일본,독일,영국등 강대국의 국가관에 둘러싸여있어 자연스럽게 문화선진국 대열에 들어간 것 같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개관식이 끝날 무렵 한국관 앞 뜰에서는 김영동씨가 비구니등과 함께 한국관 개관 기념 공연으로 퍼포먼스를 연출해 관광객들과 외국 참가작가들의 눈길이 집중. 대형옹기 40개를 이은 곽훈씨의 설치 미술을 배경으로 펼친 이날 퍼포먼스는 김씨가 대금을 연주하는 가운데 비구니등이 대나무를 머리에 올려 참선하는 것으로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인 동서양의 만남을 표현했다는게 일반적인 관람평. ○영 다이앤자도 이에 ○…제46회 베니스 비엔날레 개막을 4일 앞둔 수상도시 베니스시에는 각국의 참여작가가 속속 도착하는 가운데 거리의 상점이나 호텔등 숙박시설에도 비엔날레 엠블렘과 포스터등이 다양하게 나붙기 시작해 미술제 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 작가와 보도진등이 카스텔로 공원에 몰려들어 벌써부터 비엔날레가 시작된 분위기인 가운데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도 베니스 비엔날레 참관을 위해 이탈리아에 도착해 베니스 비엔날레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반영.
  • 제10회 서울현대조작 공모전

    ◎서울현대조각공모전 대상 이문영씨/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형상화/4번째 도전… 개인전 기분으로 제작/뽑히고 나서 『얼떨떨하지만 솔직히 큰 힘이 됩니다.조각을 천직으로 알고 앞으로 한층 더 열심히 작품활동에 정진하겠습니다』 올해 서울현대조각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이문영(30)씨는 자신에게 최고의 영광이 주어진 것이 아직도 실감이 안나는 듯 상기된 표정으로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번이 네번째 공모전 도전이라는 이씨는 서울시립대 환경조각학과 출신이다.올해로 열번째를 맞는 서울현대조각공모전에서 서울대나 홍익대 출신이 아닌 대상 수상자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인 셈. 『저에게도 영광이지만 교수님들과 동료들이 무척 기뻐하셔서 더욱 뿌듯합니다.일반적으로 공모전에 대해서 막연한 불신감을 갖고 있는데 저의 수상으로 그런 불신감이나 소외감은 어느 정도 사라졌을 것입니다』 소탈한 미소가 인상적인 그는 『그때 그때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성의껏 작품에 임하면 좋은 작품이 된다』면서 『이번 공모전을 준비하면서도 공모전에만 집착하지 않고 첫 개인전을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제작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수상작 「숲」은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형상화시킨 것으로 사실성을 강조하기 위해 땅과 나무를 석고로 떠서 주물로 처리한 독특한 작품이다.나뭇가지가 실제 나무로 착각이 들 정도로 사실적인 것과는 달리 잎사귀 부분은 초록색 정육면체로 단순화시켜 땅과 균형을 이루게 했다. 그가 자연과 환경에 특별한 관심을 갖는 것은 대학때 무리하게 작업하다 폐가 약해지면서부터.하지만 그는 『너무 자연에만 집착하니까 작업이 난해해 지는 것 같아 앞으로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작품을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7회 서울현대조각공모전(92년),,93년과 94년 대한민국미술대전 등에서 입선한 바 있는 이씨는 현재 입시미술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고 있다. ◎“혼합재료 사용… 실험적 안목 돋보여”/「숲」은 구상과 기하학적 추상의 함축/뽑고 나서 서울시내의 대형 신축건물마다 설치한 환경조각이 퍽 어색해 보인다는 외국인 방문객(화가)의 지적이 있었다.도시 환경의 조성에 조각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그런만큼 이 전시의 응모작에 있어서의 질적 수준에 대한 관심도 그런 관점에서 높아질 수밖에 없다. 작품심사에 있어 물론 조형적 처리의 우열문제가 일차적인 심사기준이 되겠으나 그에 못지않게 재료선택이 적절했는지의 문제에도 초점이 모아졌다.오늘날 미술의 어떤 분야이건 매재(매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보는 이로 하여금 보는 한 순간에 심미적으로 닿아오거나 감동을 줄 수 없는 작품은 일단 선외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상당한 노력과 노고의 흔적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통일적인 균형을 찾지못하고 잡다한 형상의 나열에 그친 작품들이 더러 눈에 띄었다.근래 「설치미술」이라는 것이 유행함에 따라 그 아류로 보이는 유사작품들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은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재료면에서 과거와는 달리 단일재료가 아니라 혼합재료,예컨대 금속·목재·석재·플라스틱 등을 배분하여 사용한 작품들이 보인 점은 그만큼 재료의 가능성에 대한 실험적 안목이 넓어졌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진다. 대상수상작인 「숲」은 구상과 기하학적 추상의 복합형태로 생물체를 간결하게 상징해 낸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최종집계에 의해 선정된 입상및 입선작과 응모작가들의 출신교나 출신지역의 배경이 편중적이지 않고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는 사실에 우선 안도감을 갖는다.우리 조각의 수준이 중앙집중적인 종래의 틀을 깨고 각기 지역에 따라 다채롭게 만개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회화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일 수밖에 없었던 조각분야가 상승궤도에 오르고 있음은 우리의 생활여건이 달라진 탓이다.이 행사가 한국의 「조각중흥」에 기여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미술의 해」「광복 50돌」/“알찬 기획전”… 축제분위기 돋운다

    ◎현대 미술관·예술의 전당등 주요 미술관 올 전시일정 확정/미·불·러 등 해외 현대작품 많이 소개/사진·건축·디자인 등 생활미술전 마련 국립현대미술관과 예술의 전당,호암 미술관,서울시립 미술관,워커힐 미술관 등 국내 대표적인 미술관들의 올해 전시일정이 잡혔다. 이들 미술관은 올해가 광복 50주년 이자 동시에 미술의 해 라는데 초점을 맞춰 축제분위기를 돋우는 전시사업과 해외미술을 국내에 소개하는 국제전,그리고 도예·사진·건축·만화·디자인 등 생활미술 중심의 기획전을 통해 미술문화의 폭넓은 저변확대를 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현대미술의 총본산인 국립현대미술관은 「양보다는 질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아래 「올해의 작가전」과 「한국미술 95전」,「자코메티 조각전」,「디자인 40년전」등을 주요 사업으로 확정했다.이중 「올해의 작가전」(3월)은 설치미술 작가 전수천씨의 작품전으로 꾸며진다.이 전시에서 전씨는 테라코타로 빚은 토우와 네온 및 기타 첨단 테크놀로지를 조합하여 한국문화의 과거와 현재,미래를시·공간의 의미에서 보여줄 예정이다. 「자코메티 조각전」(7월)은 실존적 인체조각으로 명성 높은 자코메티의 작품중 수작을 소장한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 메그재단의 소장품으로 꾸미는 전시이며 「한국미술 95전」은 광복 50주년을 기념,한국미술의 현주소를 조망하기 위해 만 40세 이상의 중견 현역작가 50여명을 초대해서 여는 기획전.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이 확정한 주요 전시로는 「한국 미술인의 모습전」(3월)과 「통일염원 조각전」(8월),「50년후의 한국,한국전」(11월),「미국현대 공예전」(4월),「칸딘스키와 러시아 아방가르드전」(4월)등의 해외전이 있다.이 가운데 「통일염원 조각전」은 광복 50주년을 계기로 통일을 염원하는 민족의 정서를 나타낸 50여점의 조각작품을 모으는 전시이며「50년후의 한국,한국전」은 한국건축가협회 소속 건축가 1백여명의 건축모형 2백점을 통해 우리의 미래상을 점쳐보는 전시다.또 「미국현대공예전」은 세계공예의 한 조류를 소개,한국미술의 발전적 계기로 삼기 위해 마련됐다. 호암미술관은 작고 서양화가 장욱진씨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는 「장욱진전」(4월)을 필두로 호암미술관 소장품전인 「한국회화전」(5월),「고려 미술전」(7월),「천경자전」(11월),「프랑스 설치작가전」(12월)등을,그리고 서울시립 미술관은 「미술관 소장작품전」(3월),「베세토 국제도예전」(10월),「한·중·일 서화전」(11월)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워커힐 미술관은 독일과 프랑스 등에서 활동중인 한국작가를 모은 「재외작가 초대전」(3월)과 한국 현대타피스트리의 흐름을 조망하는 「현대타피스트리전」(4월),러시아 작가 초대전인 「안드레이 유딘전」(10월) 등을,환기 미술관은 정서와 조형을 주제로한 「한지 작업전」(3월)과 투우를 소재로한 「피카소 작품전」(5월)등 저마다 「미술의 해」에 걸맞는 알찬 전시를 마련하고 있다.
  • 첨단과학+현대미술/「꿈의 예술」 펼친다/과학기술재단 주최

    ◎KOEX서 11일까지/가상현실·아트쇼에 관객 직접 참여/국내와 컴퓨터 그랙픽작품 “한눈에” 첨단과학과 현대예술이 만났다.한국과학기술진흥재단(사무총장 윤영훈)은 8일부터 가상현실(VR)개념의 미디어 아트쇼를 겸한 「94 과학+예술종합전」을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개최,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과학도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전시회에서는 「과학기술과 예술이 공명하는 장으로서의 가상현실과 미래생활」이라는 주제로 가상현실개념전시,가상현실쇼,미디어 아트쇼등의 종합 시현이 이뤄지고 있다. 미술과 컴퓨터과학이 결합된 가상현실예술이란 이제까지의 예술과는 전혀 다른 시공을 초월한 형태.작품을 감상하는 사람과 작품과의 상호 작용에 초점을 둠으로써 예술가와 관람자가 함께 능동적으로 작품에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컴퓨터 기법을 이용한 영화 구미호 제작등에 참여한바 있고 이 전시회를 적극 추진해온 시스템공학연구소 김동현박사는 『가상현실예술은 기존의 수동적이었던 예술의 개념을 재정립하는 새로운 창작형태』라며 『예를 들어비너스상을 지금까지는 단순히 보는 차원에서 감상했지만 앞으로는 손으로 촉감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발전방향을 예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독일·일본·미국 등의 해외 컴퓨터그래픽작가들과 국내의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가상현실 작품이 총망라된다.상상으로 만들어낸 물고기로 짜여진 연작을 발표하고 있는 일본의 쇼타로 우치야마의 「어류도감」시리즈는 물고기들의 살아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다.보고 듣고 느끼는 살아있는 그림을 만드는 독일의 클라우스 움베.이번에 발표된 「크니에 슈필」이라는 작품은 컴퓨터모니터상에서 인물들의 움직임에 발구르기,손뼉치기,채찍때리기 같은 음성효과를 입혀 더욱더 현실감을 높여준다. 국내 초대작가로는 콜라쥬기법을 컴퓨터그래픽스와 결합한 석영기씨의 「달의 몰락」,설치미술과의 합일을 노리는 송주한씨의 「무제」,한국의 석탑들을 입체영상으로 재현한 이용범씨의 작품등이 선보인다. 이번에 펼쳐지는 프로그램 중 재미있는 것은 작업현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원격지의 조종자에게 현장에직접 참여하고 있는 느낌을 체험하도록 할 수 있는 「텔레로보틱스」이다.텔레로보틱스는 원자력,해양,방제 등의 극한 작업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남정호/김현옥/이정희/중견 현대무용가 한무대에 나란히

    ◎10일까지 예술의 전당서/「94우리시대의 춤」 공연/「빨래」「살푸리」「밤이여…」등 대표작 선봬/삶·분단 주제… 비디오댄스 국내 첫 등장 남정호 김현옥 이정희등 한국의 대표적인 중견 현대무용가 3명이 한무대에 선다. 예술의전당이 기획해 7일부터 10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마련하는 「94우리시대의 춤」공연­. 이번 공연은 현재 국내 현대무용의 가장 중추적인 역할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세사람이 한 무대에서 자신의 대표격인 레퍼터리를 선사한다는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공연은 부산 경성대 남정호교수의 안무 출연작 「빨래」실연과 계명대 김현옥교수의 안무 출연작 「밤이여 나누라」비이오댄스상영및 「모두스」실연에 이은 중앙대 이정희교수의 「살푸리­9」공연으로 짜여진다. 이번 공연은 무대에 오르는 작품이 모두 기존 레퍼터리이긴 하지만 세사람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는 것들로 짜여졌으며 특히 국내 무용공연에선 처음으로 비디오댄스를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가운데 남정호씨의 「빨래」는 지난 91년 발표한 독무 「가시리­기다리는 여인」을 토대로 개작한 전통적인 감각의 작품.20대 초반에서 40대 초반의 여인 5명이 우물가에 모여 장난치며 놀다 일상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을 통해 현실 삶으로부터 도피하고픈 현대인의 심정을 잘 나타내고 있다. 이정희씨의 「살푸리­9」는 이씨가 꾸준히 몰두해온 살푸리연작중 하나로 분단의 비극을 주제로 삼고 있는 작품.설치미술을 연상시키는 철조망을 무대 한가운데 올려놓고 철조망을 경계로 인간의 감정을 살린 춤과 사회주의 집단의 획일적인 춤을 동시에 추어 양체제를 비교하는 가운데 결국 인간적인 모습이 살아난 춤으로 통일돼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와함께 비디오댄스로 보여주는 김현옥씨의 독무 「밤이여 나누라」는 노래부르는 여인등 다양한 형태의 여인의 모습을 통해 삶과 죽음,고독등의 주제를 표현해낸 작품.이번 무대에선 12분 30초간의 춤 비디오상영을 통해 무대위의 작품과는 또다른 측면의 예술성을 보여준다.공연시간은 평일 하오 7시30분 토요일 하오 4시 7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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