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설치류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절대적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함양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신입생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과격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31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유전자 변형 슈퍼돼지 옥자, 당신의 식탁에 오른다면?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유전자 변형 슈퍼돼지 옥자, 당신의 식탁에 오른다면?

    영화 ‘옥자’에 등장하는 돼지 ‘옥자’는 유전자 변형을 통해 태어난 슈퍼돼지다. 옥자가 영화에서 가지는 함축적 의미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옥자가 실험실에서 갖은 실험에 이용된 동물이라는 것, 또 하나는 (미래의) 유전자변형식품이라는 것이다.동물 실험과 유전자변형식품은 현대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인 동시에 오랜 시간 지속된 논란의 대상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이는 옥자가 단순히 영화에 등장하는 귀엽고 거대한 상상 속 돼지가 아닐 수 있으며, 동시에 지금 이 순간에도 실험대에 오르며 인간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준비를 하는 실제 돼지들의 대명사임을 의미한다. ●인간의 장기 대신 만들어 주는 돼지들 현대 의학의 발달과 더불어 동물 실험은 인간에게 직접적으로 신약을 투여하거나 의료기기를 시험하는 위험한 임상실험을 대체해 줄 최고의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그 중 가장 각광받는 실험동물은 다름 아닌 돼지다. 성장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인간과 유사한 장기 구조를 가졌기 때문이다. 옥자와 마찬가지로 유전자 변형 기술을 통해 탄생한 무균 돼지나 면역력을 낮춰 암이나 당뇨에 걸리게 한 뒤 치료약을 개발하는 데 쓰이는 질환 모델 돼지 등은 생명공학 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재료’로 사용된다. 장기이식 분야에도 돼지의 역할은 독보적이다. 과거에는 전자기기 방식의 인공 장기를 주로 이용했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공 장기는 점차 생체화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돼지의 자궁에서 당뇨병 환자에게 필요한 췌장을 만들어내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돼지 배아에서 췌장을 만드는 유전자 부위를 잘라낸 뒤 여기에 인간의 줄기세포를 주입하고 돼지의 자궁에 착상시켜 인간의 췌장을 ‘키우는’ 것이다. 특히 과학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것은 미니돼지다. 멧돼지나 식용 돼지 중 크기가 작은 돼지 종자를 개량한 것으로, 형질이 고정돼 있어 실험에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다. 기존에 실험용으로 많이 쓰이던 쥐 등 설치류와 달리 수명이 더 긴 데다 일반 돼지보다 몸집이 작아 실험하기 쉽다는 것이 장점이다. 돼지에서 만들고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러한 이종(異種) 간 장기 이식은 사람 사이의 이식보다 더욱 극심한 면역 거부반응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실험실에서 돼지의 유전자를 조작해 면역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제거한 뒤 ‘안전하게 만들어진’ 돼지를 인공 장기 ‘제작’에 활용한다. 이 과정에서 인간의 무병장수를 위해 실험용으로 태어나 실험용으로 죽는, 혹은 실험실 밖에서 태어났으나 실험실 안에서 여러 차례 유전자 변형 과정을 겪어야 하는 돼지들이 얼마나 많을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GMO 연어 허가됐지만 시판 미뤄져 영화 ‘옥자’에서 유전자 변형 식품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의 대표인 루시 미란도(틸다 스윈턴 분)는 옥자를 “예쁜데 맛도 끝내주는” 돼지라고 소개한다. 소비자에게 옥자가 유전자를 변형시킨 ‘슈퍼돼지’라는 것을 숨긴 것과 관련해서는 “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해망상이 너무 커서”라고 해명하기도 한다. 옥자와 같은 유전자 변형 생물체는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로 불린다. GMO 동물 1호는 연어다. 201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유전자 변형을 통해 성장 속도가 2배 빠른 GMO 연어의 식용을 허가했다. 돼지고기 사랑으로 유명한 한국과 중국에서는 이미 옥자와 닮은 ‘근육 슈퍼돼지’를 만들어 냈다. 국내 연구진과 중국 연변대 공동 연구진이 개발한 이 돼지는 근육 성장을 억제하는 유전자가 변형되면서 근육량이 20% 많아지고 지방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일반 돼지보다 빨리 성장하고 영양분도 더 풍부하다. 현재 시판되는 유전자 변형 돼지는 아직 없다. GMO 연어의 경우 미국과 캐나다에서 시판 허가가 났지만, 환경단체와 소비자단체의 반발이 거세고 이를 의식한 유통업체가 판매를 주저하거나 거절하면서 대중화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전 세계 소비자들은 이미 다양한 경로로 콩을 포함한 50여종의 유전자 변형식물을 먹고 있지만, 유전자 변형 돼지를 포함한 동물 고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거부감이 심하다. 설사 영화에서처럼 맛이 매우 좋다고 해도 ‘피해 망상’을 떨치고 고기를 입에 넣는 일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전자변형 돼지가 인체에 유해한지, 무해한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노벨상 과학자들은 GMO식품 지지 성명 지난해 6월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 107명은 유전자 변형 식품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유전자 변형 생물체의 소비가 인간이나 동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는 한 번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유전자 변형 작물 등의 장기간 섭취가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팽팽하게 맞섰다. ‘옥자’를 먹는다는 것은 곧 동물실험에 이용된 유전자 변형 돼지를 먹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닭에게서도, 소에게서도 분명 또 다른 옥자가, 더 많은 옥자가 만들어질 수 있다. 아무리 맛이 ´끝내준다´ 할지라도, 자연의 순리를 거스른 옥자를 먹는 것은 썩 유쾌하지 않은 일일 것이다.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당신은 ‘옥자’를 먹을 수 있나요?

    [송혜민의 월드why] 당신은 ‘옥자’를 먹을 수 있나요?

    영화 ‘옥자’에 등장하는 돼지 ‘옥자’는 유전자 변형을 통해 태어난 슈퍼돼지다. 옥자가 영화에서 가지는 함축적 의미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옥자가 실험실에서 갖은 실험에 이용된 동물이라는 것, 또 하나는 (미래의) 유전자변형식품이라는 것이다. 동물 실험과 유전자변형식품은 현대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인 동시에 오랜 시간 지속된 논란의 대상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이는 옥자가 단순히 영화에 등장하는 귀엽고 거대한 상상 속 돼지가 아닐 수 있으며, 동시에 지금 이 순간에도 실험대에 오르며 인간의 차세대 먹거리가 될 준비를 하는 실제 돼지들의 대명사임을 의미한다. ◆인간을 위해, 인간에 의해 실험대 오르는 돼지들 현대 의학의 발달과 더불어 동물실험은 인간에게 직접적으로 신약을 투여하거나 의료기기를 시험하는 위험한 임상실험을 대체해 줄 최고의 수단으로 여겨져왔다. 그 중 가장 각광받는 실험동물은 다름 아닌 돼지다. 성장 속도가 빠를 뿐만 아니라 인간과 유사한 장기구조를 가졌기 때문이다. 옥자와 마찬가지로 유전자 변형 기술을 통해 탄생한 무균 돼지나 면역력을 낮춰 암이나 당뇨에 걸리게 한 뒤 치료약을 개발하는데 쓰이는 질환모델 돼지 등은 생명공학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재료’로 사용된다. 장기이식 분야에도 돼지의 역할은 독보적이다. 과거에는 전자기기 방식의 인공 장기를 주로 이용했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공 장기는 점차 생체화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은 돼지의 자궁에서 당뇨병 환자에게 필요한 췌장을 만들어내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돼지 배아에서 췌장을 만드는 유전자 부위를 잘라낸 뒤, 여기에 인간의 줄기세포를 주입하고 돼지의 자궁에 착상시켜 인간의 췌장을 ‘키우는’ 것이다. 특히 과학자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것은 미니돼지다. 멧돼지나 식용 돼지 중 크기가 작은 돼지 종자를 개량한 것으로, 형질이 고정돼 있어 실험에 적합하다고 알려져 있다. 기존에 실험용으로 많이 쓰이던 쥐 등 설치류와 달리 수명이 더 긴데다 일반 돼지보다 몸집이 작아 실험하기 쉽다는 것이 장점이다. 돼지에서 만들고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러한 이종(異種)간 장기 이식은 사람 사이의 이식보다 더욱 극심한 면역 거부반응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실험실에서 돼지의 유전자를 조작해 면역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제거한 뒤 ‘안전하게 만들어진’ 돼지를 인공 장기 ‘제작’에 활용한다. 이 과정에서 인간의 무병장수를 위해 실험용으로 태어나 실험용으로 죽는, 혹은 실험실 밖에서 태어났으나 실험실 안에서 여러 차례 유전자 변형 과정을 겪어야 하는 돼지들이 얼마나 많을지는 가늠하기 어렵다. ◆유전자변형 돼지로 만든 소시지, 인체에 무해할까 영화 ‘옥자’에서 유전자 변형 식품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의 대표인 루시 미란도(틸다 스윈튼 분)는 옥자를 “예쁜데 맛도 끝내주는” 돼지라고 소개한다. 소비자에게 옥자가 유전자를 변형시킨 ‘슈퍼돼지’라는 것을 숨긴 것과 관련해서는 “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해망상이 너무 커서”라고 해명하기도 한다. 옥자와 같은 유전자 변형 생물체는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s)로 불린다. GMO 동물 1호는 연어다. 201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유전자 변형을 통해 성장속도가 2배 빠른 GMO 연어의 식용을 허가했다. 돼지고기 사랑으로 유명한 한국과 중국에서는 이미 옥자와 닮은 ‘근육 슈퍼돼지’를 만들어냈다. 국내 연구진과 중국 연변대 공동 연구진이 개발한 이 돼지는 근육 성장을 억제하는 유전자가 변형되면서 근육량이 20% 많아지고 지방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일반 돼지보다 빨리 성장하고 영양분도 더 풍부하다. 현재 시판되는 유전자 변형 돼지는 아직 없다. GMO 연어의 경우, 미국과 캐나다에서 시판 허가가 났지만, 환경단체와 소비자단체의 반발이 거세고 이를 의식한 유통업체가 판매를 주저하거나 거절하면서 대중화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전 세계 소비자들은 이미 다양한 경로로 콩을 포함한 50여 종의 유전자 변형식물을 먹고 있지만, 유전자 변형 돼지를 포함한 동물 고기에 대해서는 여전히 거부감이 심하다. 설사 영화에서처럼 맛이 매우 좋다고 해도 ‘피해 망상’을 떨치고 고기를 입에 넣는 일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전자변형 돼지가 인체에 유해한지, 무해한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 107명은 유전자 변형 식품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유전자 변형 생물체의 소비가 인간이나 동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례는 한 번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유전자 변형 작물 등의 장기간 섭취가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팽팽하게 맞섰다. ‘옥자’를 먹는다는 것은 곧 동물실험에 이용된 유전자 변형 돼지를 먹는다는 뜻이다. 그리고 닭에게서도, 소에게서도 분명 또 다른 옥자가, 더 많은 옥자가 만들어질 수 있다. 아무리 맛이 '끝내준다' 할지라도, 자연의 순리를 거스른 옥자를 먹는 것은 썩 유쾌하지 않은 일일 것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치매 걸린 복제돼지’ 개발 첫 성공

    ‘치매 걸린 복제돼지’ 개발 첫 성공

    국내 연구팀이 사람의 치매 증상을 가진 ‘치매 복제돼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돼지와 같은 대가축으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치매 증상을 가진 동물모델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치매 치료제 연구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박세필·이승은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 교수팀은 사람에게 알츠하이머 치매를 일으키는 3개의 유전자를 가진 체세포 복제돼지 ‘제누피그’를 생산하고 관련 기술을 국내외에 특허출원했다고 8일 밝혔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에서 지나치게 증가할 때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단백질의 농도가 높아지면 뇌의 신경세포가 파괴되고 결국 기억이 지워진다. 지금까지는 치매 신약개발이나 발병 메커니즘 연구에 설치류 모델을 주로 이용했다. 하지만 사람과 생리학적, 내분비학적 특성이 많이 달라 연구결과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반면 돼지는 사람과 장기 구조나 생리학적 특성이 비슷하다는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그동안 축적한 제주 흑돼지 복제기술을 이용했다. 사람에게서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농도를 높이는 데 관여하는 APP, Tau, PSI 등 유전자 3개를 복제하려는 흑돼지의 체세포에 미리 주입한 뒤 난자 핵과 바꿔치기해 대리모에게 임신시키는 방식을 썼다. 이런 방식으로 태어난 제누피그는 지난해 3월 30일에 탄생해 올해 5월 24일까지 14개월여를 살다 신장염과 생식기 염증으로 폐사했다. 살아 있는 동안 복제돼지는 사육사가 가르쳐 준 사료 섭취 방식과 자동 급수기 사용법을 잊어버리고, 밥통에 배변하는 등 전형적인 치매 증상을 보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박 교수는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관련된 3개의 유전자가 동시에 발현되는 치매돼지를 토종 기술로 만든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134억원 유산 내놔”…반려견과 상속 전쟁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134억원 유산 내놔”…반려견과 상속 전쟁

    美 부동산 재벌 손주들 소송 제기…법정 공방 끝 몰티즈 22억원 상속 2012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사는 로버트 모니악과 엘리자베스 모니악 부부는 당시 8살이었던 닥스훈트 잡종견 롤라와 관절염이 있는 또 다른 반려견 캘리를 반려견 위탁 업체에 맡기고 프랑스로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평소 매우 건강했던 롤라의 상태가 심상치 않은 것을 발견했다. 애틀랜타뿐만 아니라 플로리다까지 가서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9개월 뒤 롤라는 신부전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양육권부터 상속권까지 소송전 치열 부부는 위탁 업체가 캘리에게 먹여야 할 관절염 약을 롤라에게 잘못 먹여 목숨을 잃게 했고, 이는 업무상 주의 태만, 사기, 기만 등에 해당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롤라의 병원 진료비 등 비용 6만 7000달러(약 7500만원)는 물론 반려견을 잃은 정서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까지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위탁 업체 측은 롤라를 돌보는 과정에서 과실이 없었으며, 애초에 유기견이었던 롤라의 ‘재산적 가치’는 ‘0원’이라는 점을 들며 배상 자체를 거부했다. 무려 4년간 계속된 법정 공방 끝에 현지 법원은 모니악 부부의 손을 ‘절반 쯤’만 들어줬다. 지난해 6월 조지아주 대법원은 반려견 위탁업체가 모니악 부부의 반려견을 죽게 한 과실이 인정되며, 이 부부가 요구한 치료비 전액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특히 논란이 됐던 반려견의 재산적 가치와 관련해 휴 톰슨 조지아주 대법원장은 “혈통이나 나이, 기질 등 반려견의 가치를 매기는 질적, 양적 기준이 다른 개인 재산의 가치를 매기는 기준보다 덜 인정받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유기견이기 때문에 가치를 낮게 보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법원은 “인간과 동물의 특별한 유대감은 소중히 여겨지지만, 법적 측면의 밖에 있다”면서 모니악 부부의 피해 보상이 정서적 가치에 근거를 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시했다. 즉 재산으로서의 보상 가치는 있지만 ‘물건’ 이상의 가치를 두고 정서적 상실감까지 보상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펫팸족’ 늘지만 법적 장치는 미비 위 사건은 1인 가구와 함께 반려동물울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의 수가 갈수록 증가하는 반면, 이와 관련한 법적 장치는 아직 미비한 현실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미국 일부 주와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는 법적으로 여전히 반려동물을 ‘물건’으로 간주한다. 특히 예기치 못한 사고 혹은 타인에 의해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나거나 소유권 분쟁이 발생했을 때 논쟁은 더욱 심각해진다. 지난해 4월 16년의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이혼하기로 한 캐나다 부부가 반려견 두 마리를 둘러싼 양육권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현지 고등법원의 판사는 이 소송을 각하하며 “개는 어떤 이들에게 가족과도 같은 존재”라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개는 개일 뿐이다. 법에서 개는 재산이자 소유하는 가축이기 때문에 가족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부부가 계속 법적 다툼을 이어 간다면 법적으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하나다. 개를 팔아 수익금을 양쪽이 나눠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개와 자녀를 동일시할 수는 없으므로 판사의 판결이 옳았다는 의견과 자녀 없이 반려견을 키우는 부부들에게 반려견이 자녀와 동일한 정서적 가치를 지녔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반려동물이 동물 그 이상의 존재가 되면서 재산권을 둘러싼 소송도 빈번하게 발생하기 시작했다. 2007년 미국의 부동산 재벌 리오나 헴슬리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뒤 그의 손주와 반려견 사이에 상속 분쟁이 벌어졌다. 그는 사망하며 반려견 ‘트러블’(몰티즈 종 암컷)에게 1200만 달러(약 134억원)의 유산을 남겼다. 그에게는 남동생과 손주 4명이 있었는데, 남동생에게는 반려견이 죽을 때까지 돌봐주는 조건으로 1500만 달러(약 168억원)를 남겼다. 문제는 손주 4명 중 헴슬리로부터 단 한푼도 상속받지 못한 손주 2명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유언장이 공개되자마자 뉴욕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치열한 법정 공방을 거친 끝에 현지 법원은 트러블의 유산을 200만 달러(약 22억원)로 대폭 줄이는 대신 손주 2명에게 총 600만 달러(약 67억원)를 상속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우여곡절을 거쳤지만 어쨌든 우리 돈으로 20억원이 넘는 돈을 상속받은 트러블은 2010년까지 연평균 6만 달러 이상을 쓰며 호화롭게 살다 세상을 떠났다. ●‘반려동물=가족’ 사회적 인식 변해 법적으로 인정되지는 않지만 사회 통념상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정하는 경향은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일본에서 반려동물 관련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한 보험회사는 사원이 기르던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증명 가능한 서류를 회사에 제출할 경우 최대 3일 동안 장례휴가를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미국에서도 같은 내용의 ‘펫 로스’ 제도를 도입한 회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미국 연방법이나 주법 모두 반려동물 사망으로 인한 직원의 휴가는 의무 사항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제도를 개와 고양이뿐만 아니라 물고기와 설치류 등에까지 적용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데다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에게는 부당한 제도라는 지적도 쏟아낸다. 국적을 막론하고 반려동물 관련 법안의 필요성에 대한 논쟁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반려견 양육권, 상속권…법의 판결은?

    [송혜민의 월드why] 반려견 양육권, 상속권…법의 판결은?

    2012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사는 로버트 모니악과 엘리자베스 모니악 부부는 당시 8살이었던 닥스훈트 잡종견 롤라와 관절염이 있는 또 다른 반려견 캘리를 반려견 위탁업체에 맡기고 프랑스로 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에서 돌아왔을 때, 평소 매우 건강했던 롤라의 상태가 심상치 않은 것을 발견했다. 애틀랜타 뿐만 아니라 플로리다까지 가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9개월 뒤 롤라는 신부전으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부부는 위탁업체가 캘리에게 먹여야 할 관절염 약을 롤라에게 잘못 먹여 목숨을 잃게 했고, 이는 업무상 주의 태만, 사기, 기만 등에 해당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롤라의 병원 진료비 등 비용 6만 7000달러(약 7500만원)는 물론, 반려견을 잃은 정서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까지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위탁업체 측은 롤라를 돌보는 과정에서 과실이 없었으며, 애초에 유기견이었던 롤라의 ‘재산적 가치’는 ‘0원’이라는 점을 들며 배상 자체를 거부했다. 무려 4년간 계속된 법정 공방 끝에 현지 법원은 모니악 부부의 손을 ‘절반 쯤’만 들어줬다. 지난해 6월, 조지아주 대법원은 반려견 위탁업체가 모니악 부부의 반려견을 죽게 한 과실이 인정되며, 이들 부부가 요구한 치료비 전액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특히 논란이 됐던 반려견의 재산적 가치와 관련해 휴 톰슨 조지아주 대법원장은 “혈통이나 나이, 기질 등 반려견의 가치를 매기는 질적, 양적 기준이 다른 개인 재산의 가치를 매기는 기준보다 덜 인정받을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유기견이기 때문에 가치를 낮게 보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법원은 “인간과 동물의 특별한 유대감은 소중히 여겨지지만, 법적 측면의 밖에 있다”며서 모니악 부부의 피해보상이 정서적 가치에 근거를 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시했다. 즉 재산으로서의 보상 가치는 있지만 ‘물건’ 이상의 가치를 두고 정서적 상실감까지 보상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위 사건은 1인 가구와 함께 반려동물울 가족으로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의 수가 갈수록 증가하는 반면, 이와 관련한 법적 장치는 아직 미비한 현실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미국 일부 주와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는 법적으로 여전히 반려동물을 ‘물건’으로 간주한다. 특히 예기치 못한 사고 혹은 타인에 의해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나거나 소유권 분쟁이 발생했을 때, 논쟁은 더욱 심각해진다. ◆법정 드라마 뺨친 반려견 양육권, 상속권 다툼 지난해 4월, 16년의 결혼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이혼하기로 한 캐나다 부부가 반려견 두 마리를 둘러싼 양육권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현지 고등법원의 판사는 이 소송을 각하하며 “개는 어떤 이들에게 가족과도 같은 존재”라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개는 개일 뿐이다. 법에서 개는 재산이자 소유하는 가축이기 때문에 가족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부부가 계속 법적 다툼을 이어간다면 법적으로 내릴 수 있는 결론은 하나다. 개를 팔아 수익금을 양쪽이 나눠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에서는 개와 자녀를 동일시할 수는 없으므로 판사의 판결이 옳았다는 의견과 자녀 없이 반려견을 키우는 부부들에게 있어 반려견이 자녀와 동일한 정서적 가치를 지녔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반려동물이 동물 그 이상의 존재가 되면서 재산권을 둘러싼 소송도 빈번하게 발생하기 시작했다. 2007년 미국의 부동산 재벌 리오나 헴슬리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뒤 그의 손주와 반려견 사이에 상속 분쟁이 벌어졌다. 그는 사망하며 반려견 ‘트러블’(말티즈 종 암컷)에게 1200만 달러(약 134억원)의 유산을 남겼다. 그에게는 남동생과 손주 4명이 있었는데, 남동생에게는 반려견이 죽을 때까지 돌봐주는 조건으로 1500만 달러(약 168억원)를 남겼다. 문제는 손주 4명 중 헴슬리로부터 단 한푼도 상속받지 못한 손주 2명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유언장이 공개되자마자 뉴욕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치열한 법정 공방을 거친 끝에 현지 법원은 트러블의 유산을 200만 달러(약 22억원)로 대폭 줄이는 대신 손주 2명에게 총 600만 달러(약 67억원)를 상속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우여곡절을 거쳤지만 어쨌든 우리 돈으로 20억 원이 넘는 돈을 상속받은 트러블은 2010년까지 연 평균 6만 달러 이상을 쓰며 호화롭게 살다 세상을 떠났다. ◆‘법적 가족’에 점점 가까워지는 반려동물 법적으로 인정되지는 않지만 사회 통념상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인정하는 경향은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일본에서 반려동물 관련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한 보험회사는 사원이 기르던 반려동물이 죽었을 때 증명 가능한 서류를 회사에 제출할 경우, 최대 3일 동안 장례휴가를 지급하는 제도를 도입했다. 미국에서도 같은 내용의 ‘펫 로스’(pet loss) 제도를 도입한 회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미국 연방법이나 주법 모두 반려동물 사망으로 인한 직원의 휴가는 의무 사항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제도를 개와 고양이뿐만 아니라 물고기와 설치류 등에까지 적용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데다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사람에게는 부당한 제도라는 지적도 쏟아낸다. 국적을 막론하고 반려동물 관련 법안의 필요성에 대한 논쟁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작아도 맹수!…4배 큰 토끼 쓰러뜨리는 담비 포착

    몸집은 작아도 맹수는 맹수인가보다. 귀엽게 생겼지만 성질이 포악한 것으로 알려진 담비 한 마리가 자신보다 몸집이 네 배는 더 큰 토끼를 쓰러뜨리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8일(현지시간) 최근 영국 웨스트서식스주(州) 라이 인근에서 몸길이 약 30㎝의 야생 담비 한 마리가 자신보다 몸집이 훨씬 큰 토끼를 사냥하는 순간을 담은 사진을 소개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되기도 한 사진을 보면, 담비가 자신보다 덩치가 큰 토끼를 붙잡아 마치 레슬링을 하듯 넘어뜨린다. 아프리카 평원에서 고양잇과 맹수들에게서나 볼 수 있던 사냥 방식인 것이다. 이처럼 보기 드문 사냥 장면을 카메라에 담아낸 사진작가 하워드 컬리(62)는 당시 아내, 그리고 반려견과 함께 산책 중에 토끼의 비명을 듣고 사냥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10년 동안 야생동물을 위주로 사진 촬영을 해온 컬리는 “지금까지 이런 사냥 장면은 본 적이 없다”면서 “담비는 본능적으로 사냥감의 목 부위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라는 것을 아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특히 담비는 사냥감으로 삼은 토끼가 너무 크긴 했지만 사냥을 마칠 때까지 몇 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한다. 작가는 “모든 일이 너무 빨리 끝나 사진을 재빨리 찍어야 했다”면서 “다행히 그 순간을 포착해 정말 기쁘지만, 토끼에게만큼은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담비는 족제빗과에 속하는 육식 동물로, 작은 설치류나 조류, 그리고 토끼 등을 사냥하며, 두세 마리가 모이면 고라니나 새끼 멧돼지(10㎏급)도 잡아먹을 만큼 위험한 맹수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개는 주인의 슬픔에 쉽게 물든다”(연구)

    “개는 주인의 슬픔에 쉽게 물든다”(연구)

    개는 사람 혹은, 같은 개가 내는 감정적인 소리에 자신의 감정 상태를 맞추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스트리아 빈 수의대 연구진이 서로 다른 견종으로 성견 53마리와 이들의 주인을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위와 같은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은 두 실험실에 각각 나무 상자 세 개를 일정한 간격으로 놔두고 그중 하나에 스피커를 숨겼다. 그리고 맞은편에 담요와 의자를 각각 놔두고 개와 그 주인이 앉도록 한 뒤 실험 내용에 따라 녹음된 소리를 각각 재생했다. 이때 개가 스피커 위치에 익숙해질 잠재적인 상황을 회피하기 위해 스피커를 임의로 옮겼다. 사람에 대한 반응을 살피는 실험에서는 긍정적인 정서를 나타내는 소리로 웃음소리를, 부정적인 정서를 드러낸 소리로는 울음소리를 재생했다. 다른 개에 관한 반응을 살필 때는 긍정의 소리로 놀이 중 짖는 소리를, 부정의 소리로는 격리돼 있을 때 흐느끼는 소리를 들려줬다. 통제 실험에서는 비(非)정서적인 소리를 재생했다. 이 중에는 여성의 중립적인 목소리나 비 내리는 소리, 또는 바람에 부스럭거리는 소리와 같은 것이 포함됐다. 각 실험 동안 개 옆에 앉은 주인은 스피커에서 소리가 나오는 동안 개의 반응을 무시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연구진은 각 개의 행동을 관찰·기록하는 여러 실험을 진행한 뒤 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개는 사람은 물론, 다른 개가 내는 감정적인 소리와 비슷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소리 중에서는 부정적인 소리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으며 심지어 부정적인 정서 상태를 보였다. 그리고 사람이 아닌 다른 개의 소리가 나올 때는 반응이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가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정서를 나타내는 소리를 구별할 수 있으며 사람의 감정에 민감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로 개가 사람과 개의 부정적인 소리에 정서 전이 패턴을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정서 전이는 공감의 기본 요소로, 두 개체 사이에 자동적인 동시에 무의식적으로 정서 상태가 일치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특히 이는 사람을 포함한 영장류부터 설치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에서 입증돼왔다. 이미 여러 연구에서도 개는 사람과 같이 다른 종에 대해서도 정서 전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개가 정서적인 소리에 서로 다른 유의성(valence, 개인이 특정 결과에 대해 갖는 선호 정도)을 인식하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는 앞으로 개가 긍정적인 정서 상대에 공감하는 것에 관한 추가 연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동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동물 인지’(Animal Cognition) 최신호(4월 21일자)에 실렸다. 사진=ⓒ Soloviova Liudmyla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트럭 올라탄 탈진 늑대에 물 건네는 친절한 운전사

    트럭 올라탄 탈진 늑대에 물 건네는 친절한 운전사

    그늘 찾아 트럭에 뛰어 오른 야생 늑대에게 친절을 베푼 트럭운전사 영상이 화제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브라질 리마베라 두 레스치 인근 한적한 도로의 트럭 위로 탈진한 야생 늑대가 올라탄 영상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외딴 비포장도로를 달리던 트럭. 트럭에 탄 남성들이 길가 늑대를 발견했고 사진을 찍기 위해 트럭을 멈췄다. 그 순간 쏟아지는 땡볕을 피하기 위해 거의 탈진한 상태의 늑대가 그늘을 찾아 트럭 짐칸으로 올라탄 것. 남성들은 늑대를 트럭에서 끌어내려고 애를 써 보지만 더위에 지친 늑대는 짐칸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 결국 일행은 늑대가 의식을 잃기 전에 올가미를 사용해 트럭에서 끌어냈다. 거친 숨을 몰아 쉬며 의식을 점점 잃어가는 늑대에게 남성들은 파란색 양동이에 물을 떠 목을 축이게 했다. 몇 분 동안 물을 받아먹던 늑대는 이내 활력을 되찾았고 남성이 올가미를 풀어주자 인사도 없이 숲으로 사라졌다. 영상 속 늑대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등지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의 갈기늑대로 열매나 설치류 등 작은 포유동물을 잡아먹는 잡식성 동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Only Video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하이에나 잡아먹은 비단뱀…세계 첫 사례 확인

    이를 보면 최고의 사냥꾼은 뱀이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지난 1일(현지시간) 케냐 남서부 마시아마라 국립 보호구역에서 몸길이가 4m 정도 되는 아프리카비단뱀 한 마리가 체중 70㎏에 달하는 하이에나를 통째로 삼키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 이 놀라운 영상을 촬영한 이는 휴가를 보내기 위해 케냐를 방문한 네덜란드 웹 디자이너 조스 베커다. 그는 즉시 관광 안내원과 함께 미국 미시간대학의 동물학자 케이 홀캠프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머물고 있는 현장 피시 캠프를 방문해 연구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홀캠프 박사는 1980년대부터 마사이마라에서 점박이 하이에나 무리를 연구한 전문가다. 이날 피시 캠프의 연구원 마이크 코왈스키와 올리비아 스파그누올로는 베커가 말한 현장을 방문했다. 왜냐하면 이들은 하이에나 정도로 크고 영리한 육식동물이 비단뱀의 먹이가 되는 것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코왈스키 연구원은 내셔널지오그래픽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아는 한 이런 사례는 기록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물론 큰 육식동물과 큰 비단뱀이 접촉할 수는 있다. 육식동물의 새끼는 비단뱀의 표적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다 자란 사자나 표범, 또는 하이에나가 빠르게 비단뱀을 잡아버린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두 연구원은 습지에 몸을 숨기고 있던 거대한 비단뱀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해당 비단뱀은 몸이 부풀어 있어 커다란 무언가를 먹은 것은 분명했다고 피시 캠프 연구팀은 설명했다. 코왈스키와 스파그누올로는 눈앞의 뱀과 베커가 촬영한 영상을 비교하고 비단뱀이 실제로 하이에나를 습격해 조여 죽였다고 결론 내렸다. 아마 하이에나가 물가에서 낮잠을 잘 장소를 찾고 있을 때 비단뱀이 습격한 것이 아닌가라고 코왈스키는 추측했다. 비단뱀이 잡아먹은 하이에나는 홀캠프 박사팀의 연구 대상은 아니었다. 독립한 지 얼마 안 된 수컷이 자신의 무리를 발견하기 전에 뜻하지 않게 죽임을 당한 듯하다고 코왈스키 연구원은 설명했다. 코왈스키 연구원은 “이 비단뱀은 반대로 하이에나에게도 최고의 사냥감이었을 것”이라면서 “하이에나가 이 비단뱀에게 움직임을 봉쇄당하지 않았더라면 비단뱀의 머리를 강력한 턱뼈로 분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비단뱀 못지 않게 무시무시한 사냥 본능을 가진 것에는 아프리카비단뱀이 있다. 몸길이 7.5m 이상, 체중 90㎏이나 되는 아프리카에서 가장 큰 뱀으로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파충류와 양서류에 정통한 미국 플로리다 자연사박물관의 케네스 크리스코 박사는 이전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인터뷰에서 “알에서 깨어나면 바로 공격을 시작할 정도”라고 묘사했다. 아프리카비단뱀은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지역에서 서식하고 소형 포유류와 영양, 혹멧돼지, 왜가리 등을 잡아먹는다. 간혹 사람을 습격하는 경우가 있는데 조여 죽인 뒤 잡아먹으려고 한 사례도 확인되고 있다. 비단뱀이나 아나콘다는 식욕이 왕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인도네시아 그물 비단뱀은 슬로로리스(영장류)와 말레이곰, 심지어 체중 40~70㎏ 가까이 되는 다 자란 술라웨시 멧돼지까지 잡아먹는다. 남미에 서식하는 아나콘다는 세계 최대 설치류 카피바라를 아주 간단하게 잡아먹을 수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세계에서 가장 튼튼한 심장을 가진 민족은?

    [와우! 과학] 세계에서 가장 튼튼한 심장을 가진 민족은?

    세계에서 가장 튼튼하고 건강한 심장을 가진 민족은 어디일까?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BBC등 해외언론은 ‘세계에서 가장 건강한 심장을 가진 민족’이 발견됐다는 흥미로운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다. 미국 롱비치 메모리얼 메디컬센터의 연구로 드러난 세상에서 강한 심장을 가진 주인공은 아마존 원주민인 츠메인(Tsimane)족. 수천 년을 아마존강 상류 볼리비아에 터를 잡은 이들은 놀랍게도 지금도 수렵기문화를 그대로 간직하고 살고 있다. 현재는 약 1만 6000명의 츠메인족이 현대문명을 등지고 살고 있어 학자들에는 그야말로 연구할 것이 많은 타임캡슐인 셈이다. 특히 이들은 현대인들이 숙명처럼 앓고 있는 심혈관질환 발병과 비만율이 극히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츠메인족 705명을 대상으로 연구에 들어가 실제 10명 중 9명은 어떤 심장질환도 유발하지 않을 만큼 깨끗한 동맥혈관을 가진 것을 확인했다. 이를 현대인과 비교하면 50대 중반의 미국인이 츠메인족의 80세와 비슷한 수준. 이같은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연구팀은 현대인과 츠메인족 간의 생활 방식을 비교했다. 먼저 수렵과 채집, 농경을 하는 츠메인족은 대부분의 식사를 쌀과 옥수수, 바나나의 일종인 플랜테인으로 해결했다. 여기에 야생돼지, 카피바라(남미산 설치류) 등 고기가 식사에 차지하는 비율은 17%, 피라냐와 메기 등 생선은 7%에 달했다. 이를 다시 미국인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드러난다. 츠메인족은 칼로리 섭취량의 72%를 탄수화물에서 얻는 반면 미국인은 52%에 불과했다. 또한 츠메인족은 포화지방 섭취률이 미국인에 비해 훨씬 적었으며 주로 살코기를 먹는 것으로 드러났다. 두 민족 간의 식단만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츠메인족 남자는 하루 1만 7000보(여성은 1만 6000보)를 걸었으며 60대 이상도 1만 5000보에 달해 현대인과 비교해 육체적인 활동이 훨씬 더 많은 것이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그레고리 토마스 박사는 "츠메인족 705명을 대상으로 CT 스캔등 다양한 조사를 한 결과, 45세 시기에는 심혈관 질환 판단 기준이 되는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CAC)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이에 반해 미국인은 같은 나이대에 이미 2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츠메인족의 생활방식을 그대로 현대인에게 적용하는 것은 어렵지만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크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정남 페이스북 들어가보니…프로필은 프랑스 테러 추모 사진

    김정남 페이스북 들어가보니…프로필은 프랑스 테러 추모 사진

    지난 13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은(46)이 암살된 가운데 그의 페이스북 계정이 화제다. 그가 ‘김철’이라는 가명으로 운영하던 페이스북 계정(https://www.facebook.com/kim.chol.1)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2015년 11월 프랑스에서 발생한 동시다발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는 프로필 사진이 눈에 띈다. 그는 설치류로 보이는 동물이 당근을 먹고 있는 프로필 사진 뒤에 프랑스 국기를 덧씌웠다. 이 게시물이 그와 친구가 아닌 접속자가 볼 수 있는 마지막 게시물로 게시 날짜는 2015년 11월 16일이었다. 당시 2015년 11월 13일(현지시간)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프랑스 파리의 공연장과 축구경기장 등 6곳에서 총기 난사와 자살폭탄공격 등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해 129명 이상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추모의 의미로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에 프랑스 국기를 덧씌우는 것이 유행이었다. 테러 희생자인 김정남의 전체 공개된 마지막 게시물이 프랑스 테러를 추모하는 의미를 담고 있었던 것이다.김정남 페이스북의 사진첩에는 카지노와 호텔, 요트 등에서 찍은 사진들이 있다. 반려견으로 보이는 강아지의 사진을 함께 게시하기도 했다. 페이스북 친구는 164명으로 중국, 싱가포르, 일본 등 동아시아와 동남아 거주자가 많았으며 이‘, ’안‘, ’조‘ 등 한국식 성을 사용하는 페이스북 친구도 있었다. 이 중 일부는 한국인으로 확인됐다. 당초 김정남의 페이스북 계정은 아들인 김한솔과 ’친구‘로 이어진 것이 알려지면서 공개됐는데 현재 남아있는 친구 목록에 김한솔은 없었다. 김한솔은 페이스북 계정을 탈퇴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남은 프로필에서 자신이 마카오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제네바 국제학교(International School of Geneva)를 졸업했다고 소개했다. 좋아하는 음악을 표기하는 공간에는 프랑스의 가수 겸 작곡가인 세르주 갱스부르와 일본 가수 이츠키 히로시를 게시했다. 이 외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미국 잡지 ’플레이보이‘, 아시아·유럽 곳곳의 식당들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좋아요‘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두 독사의 사투…‘선공 앞엔 장사 없다’

    두 독사의 사투…‘선공 앞엔 장사 없다’

    아무리 강한 독이 있어도 선공을 당하면 패배할 가능성이 큰 것 같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강한 독을 지닌 호주 왕갈색뱀 한 마리가 자신보다 몸집은 크지만 독이 약한 붉은배검정뱀에게 기습을 당해 잡아먹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12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일간지 ‘디애드버타이저’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호주 애들레이드 마이퐁가에 있는 한 비포장 도롯가에서 숀 쇼라는 이름의 한 남성이 이 모습을 촬영했다. 그가 이날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그 갈색뱀은 붉은배검정뱀에게 허리를 물린 채 벗어나려고 애를 쓴다. 이어 그 갈색뱀은 덩달아 몇 차례 그 검정뱀의 허리를 물고 독을 주입하려고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갈색뱀은 이미 검정뱀의 독에 중독됐는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듯 보인다. 영상 속 두 뱀의 사투는 2분 정도 계속됐다. 그러고 나서 화면이 전환되자 검정뱀이 갈색뱀을 집어삼키고 있는 장면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영상을 공개한 숀 쇼는 실제로 두 뱀의 사투는 30분 정도 계속됐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현장을 떠날 때쯤 갈색뱀의 몸통은 거의 절반 가량 삼켜졌으며 검정뱀은 배가 불러 거의 멈춰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런 모습은 우리 같은 일반인에게 놀랍지만, 현지에서 뱀 퇴치 일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파충류 전문가인 코리 렌턴은 “붉은배검정뱀은 실제로 파충류를 잡아먹는 것을 즐긴다”면서 “갈색뱀은 설치류를 더 좋아하지만, 붉은배검정뱀은 개구리와 도마뱀을 더 좋아해 댐이나 작은 만에 주로 산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주 왕갈색뱀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뱀인 내륙타이판이 호주 내륙 중앙지역에만 서식하는 것과 달리 호주 대륙 거의 모든 곳에 살아 실질적으로는 가장 위험한 뱀으로 꼽히고 있다. 반면 붉은배검정뱀은 우리 인간에게 위협적이긴 하지만 성인의 경우 곧바로 병원에 가는 등 적절한 조처를 받으면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숀 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방울뱀 공격 피해 튀어 오르는 캥거루쥐

    방울뱀 공격 피해 튀어 오르는 캥거루쥐

    캥거루쥐가 고무공처럼 튀어 올라 방울뱀의 공격을 피해 달아나는 찰나의 순간이 초고속 카메라에 포착됐다. 미국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대학교의 연구팀은 13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포식자가 먹이를 공격할 때, 무엇이 성공과 실패를 결정할까?’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공개된 영상은 2015년 여름 뉴멕시코의 한 사막에서 찍힌 것으로 모하비 방울뱀이 입을 쫙 벌리며 공격하자 캥거루쥐가 순식간에 공중으로 튀어 올라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연구진이 초당 500프레임을 찍는 3D 초고속 카메라로 담아낸 이 영상의 당시 상황은 불과 1~2초 사이에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의 티모시 히그햄 생물학과 교수는 “캥거루쥐는 뒷다리 근육이 긴장과 이완을 하면서 저장된 탄성 에너지를 이용해 튀어오른 것”이라며 “천천히 당겼다가 놓는 순간 아주 빠르게 물체를 날리는 새총과 같은 원리”라고 설명했다. 한편 캥거루쥐는 건조한 사막이나 초원에 사는 야행성 설치류로 캥거루처럼 껑충껑충 뛰어다니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포식자인 뱀을 피하기 위해 큰 나무 높이까지 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Univ. of California, Riverside/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고열량 섭취를 부르는 건 ‘빈곤의 잠재의식’ (연구)

    고열량 섭취를 부르는 건 ‘빈곤의 잠재의식’ (연구)

    경제적 지위가 낮은 사람들이 비만에 걸리기 쉽고, 당뇨병 같은 질병과도 연관성이 깊다는 점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부실한 건강관리, 스트레스, 건강에 해로운 생활습관, 그리고 값싼 인스턴트음식 등이 그 원인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새로운 연구는 빈곤계층의 잠재의식적인 요소에도 문제가 있다고 한다. 29일 기사공유사이트 레딧닷컴에 따르면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 심리학 연구팀은 최근 500여 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식습관과 관련된 4개의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진들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부유하고, 교양있고, 힘 있는 계층인지 아니면 가난하고, 학력이 낮고, 사회적 힘이 약한 계층 중 어디에 속하는지를 스스로 선택하게 한 후 가상으로 음식을 고르게 했다. 칼로리가 높은 음식에 대한 선호도를 조사했고, 면이 담긴 큰 그릇을 주고 배부르다고 느낄 때까지 먹게 하는 실험도 이어졌다. 그 결과, 스스로를 빈곤층이라 여긴 사람들이 채소·과일보다 햄버거, 피자 등의 고열량 음식을 선택해서 먹을 확률이 더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음식의 양적인 면에 있어서도 하위계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평균보다 20%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TV시청 시 간식을 고를 때도 건포도보다 감자칩이나 초콜릿을 더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실험은 낮은 경제사회적 위치는 물론, 경제적 박탈감에 대한 잠재된 사고 방식이 칼로리 섭취를 늘려 비만의 위험과 연관성이 크다는 점을 설명한다. 즉, 인간이 단지 더 건강한 음식을 먹는 방향으로 식습관을 개선하고 운동을 활발히 하는 것만으로는 비만을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앞으로 이 같은 낮은 사회적 지위에 대한 주관적인 경험은 건강을 개선하는데 있어 또 다른 장애가 될 지도 모른다. 실제 국립과학원회보에 실린 한 연구 결과물은 조류와 설치류 그리고 인간 외 영장류 등 다양한 동물에게서 발견된 공통점을 반영했는데, 정신적인 결함은 사회적·물질적 자원의 결핍에 대한 보상으로써 생존을 연장하려는 진화상의 잔재일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사진 = 포토리아(© freshidea)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다람쥐가 뱀을 잡아먹는다?…사투의 결과는?

    다람쥐가 뱀을 잡아먹는다?…사투의 결과는?

    다람쥐는 주로 견과류나 씨앗을 먹지만, 심하게 굶주릴 경우 곤충은 물론 작은 조류나 설치류, 심지어 어린 뱀까지 잡아먹는다. 그런데 실제로 한 다람쥐가 자신보다 큰 뱀을 잡아먹으려고 공격하는 보기 드문 순간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를 일으켰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유튜브에 공개된 한 영상에는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한 다람쥣과 동물이 아직 어린 뱀과 혈투를 벌이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 속 다람쥐는 아프리카 일대에 서식하는 땅다람쥐의 일종으로, 몸 길이는 약 20~30㎝, 꼬리 길이는 18~26㎝로 중형에 속한다. 특히 이 다람쥐는 몹시 굶주렸는지 똬리를 틀고 가만히 있는 뱀에게 다가가 먼저 공격을 시도한다. 뱀도 곧 반격을 시도하지만 다람쥐의 몸통이 아닌 엄한 꼬리 부분을 노려 제대로 물지도 못한다. 그 와중에 다람쥐는 꼬리만 세우고 몸통은 납작 엎드린 상태에서 뱀을 계속해서 공격한다. 뱀은 고통 속에 도주를 시도하지만 배고픈 다람쥐는 악착같이 매달린다. 그러자 뱀은 사생결단을 내려는지 도주를 포기하고 머리를 돌려 다람쥐 쪽으로 다가간다. 그런데 다람쥐는 뱀 머리가 접근하자 몸을 일으키고 빠르게 다가오는 뱀 머리를 너무나 손쉽게 피해 버리는 것이다. 잠시 뒤 다람쥐는 마치 스탭을 밟듯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더니 이어진 뱀의 공격을 다시 한번 회피한다. 그리고 재차 뱀의 몸통을 공격한다. 이렇게 이들은 계속해서 공방을 주고받는다. 팽팽하던 접전의 승기는 다람쥐 쪽으로 기운다. 다람쥐의 공격에 뱀의 머리 부분에서 출혈이 생겼기 때문이다. 더 놀라운 점은 영상 속 다람쥐는 뱀과의 사투가 익숙한 듯 뱀에게 꾸준히 데미지를 입혀나가는 것이다. 결국 뱀은 기력을 모두 소모했는지 계속된 다람쥐의 공격에도 별다른 반항조차 하지 못한다. 그렇게 다람쥐의 승리로 영상은 끝이 난다. 한편 다람쥣과 동물은 전 세계에 약 256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그 크기도 천차만별이다. 가장 작은 다람쥐는 아프리카 피그미 다람쥐로 몸길이가 약 10㎝에 불과하지만, 가장 큰 다람쥐로 알려진 인도 큰다람쥐의 몸길이는 무려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파이널 보스 / 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새달 일회용 도시락 한라산 반입 금지

    한라산에 일회용 도시락 반입이 금지된다. 김밥, 햄버거 등은 허용된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다음달 1일부터 한라산에 야외도시락 반입을 금지한다고 17일 밝혔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2014년 9월 1일부터 쓰레기 되가져가기 운동을 전개했지만 이로 인한 2차 피해(공한지 및 도심지 투척 등)가 발생하자 올해 9월 1일부터 한라산 전 탐방로(5곳)에 쓰레기 분리수거함을 설치했다. 하지만 식사 후 도시락에서 나오는 남은 밥을 탐방로 주변 은폐된 곳 등에 마구 버리는 바람에 동식물 생태계는 물론 식생 파괴의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한라산 탐방로 주변에 심심찮게 멧돼지가 출몰하는데, 이는 탐방객들이 버린 음식물 쓰레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류·설치류 등도 탐방객이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를 두고 영역 다툼 등을 벌여 이에 따른 먹이사슬 변화 등으로 인한 생태질서 파괴가 우려된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는 “현재 일회용 도시락 반입 금지 강제 규정은 없으나 탐방객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벌여 나가겠다”며 “국립공원 내 음식물 쓰레기 무단 투기에 대해서는 자연공원법에 따라 적발 시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유네스코의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으로 지정돼 있다. 내년에는 한라산 탐방로변 먹는물과 식생 변화에 따른 조릿대 관리방안 연구용역이 실시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12월부터 한라산 1회용 도시락 반입 금지

    12월부터 한라산 1회용 도시락 반입 금지

    한라산에 1회용 도시락 반입이 금지된다. 김밥, 햄버거 등은 허용된다.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다음 달 1일부터 한라산에 야외도시락 반입을 금지한다고 17일 밝혔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2014년 9월 1일부터 쓰레기 되가져가기 운동을 전개했지만, 이로 인한 2차 피해(공한지 및 도심지 투척 등)가 발생하자 올해 9월 1일부터는 한라산 전 탐방로(5곳)에 쓰레기 분리수거함을 설치했다. 하지만 식사 후 도시락에서 나오는 남은 밥을 탐방로 주변 은폐된 곳 등에 마구 버리는 바람에 동식물 생태계는 물론 식생 파괴의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한라산 탐방로 주변에 심심찮게 멧돼지가 출몰하데 이는 탐방객들이 버린 음식물 쓰레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조류·설치류 등도 탐방객이 버리는 음식쓰레기를 두고 영역 다툼 등을 벌여 이에 따른 먹이사슬 변화 등으로 인한 생태질서 파괴가 우려된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관계자는 “현재 1회용 도시락 반입 금지 강제 규정은 없으나 탐방객을 대상으로 홍보 활동을 벌여 나가겠다”며 “국립공원 내 음식물 쓰레기 무단투기는 자연공원법에 따라 적발 시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한라산국립공원은 유네스코의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으로 지정돼 있다. 내년에는 한라산 탐방로변 먹는 물과 식생변화에 따른 조릿대관리방안 연구 용역이 실시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파라과이, 지독한 가뭄에 악어들마저 떼죽음

    파라과이, 지독한 가뭄에 악어들마저 떼죽음

    파라과이에서 지독한 가뭄에 계속되면서 동물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 생존력이 뛰어나다는 악어들까지 길어지는 가뭄을 견디지 못하고 속수무책 말라죽어가고 있다. 가뭄의 피해가 특히 큰 곳은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약 700km 떨어진 지역 헤네랄 디아스. 안데스에서부터 내려오는 필코마요 강을 끼고 있어 물 걱정을 모르던 곳이지만 올해는 심각한 가뭄으로 사정이 달라졌다. 필코마요 강이 바짝 말라버린 탓이다. 필코마요는 볼리비아의 안데스에서 내려오는 긴 강이다. 하지만 극심한 가뭄에 이 강도 견디지 못했다. 파라과이 공공사업부에 따르면 필코마요 강의 수위는 19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지난 5월 이후 단 한 방울의 비도 내리지 않은 때문이다. 주민 알시데스 곤살레스는 "강의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며 "곳곳이 말라 아예 바닥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강이 마르면서 인근의 호수 등도 바닥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우물을 파고 있지만 안정적인 식수원을 찾긴 쉽지 않다. 동물들은 생존의 위기에 봉착했다. 떼지어 물을 찾아 이동하고 있지만 이미 상당수의 동물들이 폐사했다. 현지 언론은 "각종 조류와 사슴, 카피바라(남미산의 설치류 중 덩치가 가장 큰 동물), 심지어 악어들까지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네랄 디아스에서 농장을 운영한다는 한 농민은 "아그로필 호수 주변에 농장이 있지만 벌써 소 100여 마리가 죽었다"고 말했다. 아그로필 호수에 물을 공급하는 건 필코마요 강이다. 파라과이가 사냥을 금지하고 보호하는 악어들마저 죽어나가자 최근엔 자원봉사자들이 나서 악어 17마리를 다른 곳으로 옮겼다. 그러나 악어는 이동 직후 모두 죽어버렸다. 현지 언론은 "가뭄에 대응하기 위한 민간의 노력엔 한계가 있다"며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들쥐發 ‘열성 질환’ 기승… 풀밭·논 활동 조심해야

    야외활동이 느는 가을철에는 고열·발진을 동반한 열성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신증후군출혈열, 렙토스피라증 등 이름도 생소한 가을철 열성질환은 주로 이맘때 발생하는데 감염되면 자칫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다. 신증후군출혈열은 한탄바이러스와 서울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발생하는 발열성 질환이다. 한탄바이러스는 우리나라 들쥐의 72~90%를 차지하는 등줄쥐가 옮기고 서울바이러스는 도시의 시궁쥐가 전파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는 타액, 소변, 분변으로 바이러스를 분비하고 분비물이 마르면 바이러스가 먼지와 함께 공중을 떠다니다가 호흡기를 통해 사람에게 감염된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 출혈, 신부전 등이 나타나고 오한, 두통, 요통, 근육통, 안면홍조, 결막충혈 등이 발생한다. 심하면 의식을 잃거나 경련이 발생한다. 이달 들어 신증후군출혈열 환자가 크게 늘어 지난 25일까지 94명(의사·확진환자)이 감염됐다. 전월까지는 58명이 감염됐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신증후군출혈열은 올해 들어 지난 25일까지 전년 같은 기간 197건보다 94.4% 많은 383건이 발생했다. 폭염으로 한반도가 달아오르면서 매개체인 설치류의 서식지에 변화가 생긴 탓으로 보인다. 렙토스피라균에 감염돼 생기는 렙토스피라증 역시 올해 112건이 발생해 전년 같은 기간 57건보다 96.5% 늘었다. 렙토스피라증은 균에 오염된 물과 음식을 섭취하거나 오염된 물이 피부상처, 눈, 코 점막으로 들어갔을 때 감염된다. 주로 홍수나 집중호우가 지나고 벼 세우기나 벼 베기를 할 때 감염된다. 이 질환을 전파하는 동물도 설치류다. 설치류 매개 감염을 예방하려면 산, 풀밭, 논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설치류 서식지 근처에서 야외활동을 하지 않는 게 최선이다. 야외활동 후 귀가해서는 꼭 옷을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을 해야 하며 비가 온 뒤 벼 베기 작업을 했는데 수일 후 발열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시차 적응 걱정 끝…산소 농도로 제어 가능 (연구)

    시차 적응 걱정 끝…산소 농도로 제어 가능 (연구)

    산소 농도를 바꿔 이른바 ‘체내시계’로도 알려진 활동일 주기를 재설정할 수 있다는 것을 이스라엘 과학자들이 발견했다. 이들은 실험 쥐에게 제공하는 산소 농도를 아주 조금 줄임으로써 쥐들이 겪는 시차증(jet lag)이 완화하는 것을 확인했다. 대부분 사람은 극심한 시차증을 겪기 전까지 체내시계가 자기 삶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바이츠만 과학연구소의 연구팀은 이런 활동일 주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직접 쬐는 빛의 양이나 먹는 음식처럼 산소 농도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를 이끈 가드 아셰르 박사와 그 동료들은 식사와 체온 변화와 마찬가지로 산소 농도 또한 활동일 주기와 연관성이 있는지를 조사했다. 이번 연구논문에 따르면,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체세포의 산소 농도를 3%, 하루 두 차례 떨어뜨리는 것만으로 세포의 활동일 주기를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쉽게 말하면 산소 농도의 변화에 따라 세포가 주기를 재설정해 다른 주기에 맞출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아샤르 박사는 “산소 수치를 조금만 변화시키는 것만으로 충분히 효과적으로 ‘체내시계’(circadian clock)를 재설정할 수 있는 매우 흥미로운 발견을 했다”고 말했다. 또 연구팀은 활동일 주기에 산소의 영향을 시차를 이용한 실험으로 조사했다. 쥐도 사람처럼 갑자기 빛이 닿는 시간대가 변하면 시차증이 생기는 경향이 있다. 연구팀은 이 실험에서 먼저 쥐들을 공기를 제어할 수 있는 환경에 있게 했다. 여기서 쥐들은 먹고 자고 쳇바퀴 속을 달리며 지내고 있었다. 비록 산소 수치를 바꾸는 것만으로 활동일 주기가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햇빛을 주는 시간을 평소보다 6시간 빠르게 하고 산소 수치를 변경하면 쥐들은 먹고 자고 운동하는 습관이 새로운 시간대에 따라 빠르게 적응했다. 또한 햇빛을 주는 시간대를 바꾸기 12시간 전이나 2시간 후에 산소 수치를 조금 떨어뜨리면 쥐들은 시차에서 빠르게 회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앞으로 농도를 높인 산소 수치가 활동일 주기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아샤르 박사는 “우리는 이 같은 실험 결과를 매우 기대한다”면서 “기초 연구로서도 실용적인 관점에서도 흥미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산소가 어떻게 체내시계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시차증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과 수면 장애 등 기타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샤르 박사는 “우리는 포유류 중 특히 설치류에 대한 산소의 작용을 분명히 확인했다”면서 “산소가 세균과 식물, 파리 등 다른 생물의 생체시계를 재설정할 수 있는지를 알아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 학술지 ‘셀 메타볼리즘’(Cell Metabolism)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DDRockstar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