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설전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사형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불황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마크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동양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577
  • 외무통일위/경수로·사찰 연계 여야 대립(의정중계)

    ◎남북대화 카터중재도 설전 국회외무통일위는 23일 한승주외무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북한 핵문제 해결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제네바 미·북 3단계회담 2차회의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을 보고받고 정책질의를 벌였다.외무통일위는 또 최근 김영삼대통령과 친서를 교환하고 한승수주미대사와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북한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는등 남북간의 「화해중재자」로 의욕을 보이고 있는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역할을 둘러싸고도 한바탕 논전을 전개했다. ○…여야의원들의 우선적인 관심사는 역시 제네바 미·북회담의 최대 쟁점인 대북경수로 지원문제였다.민자당 의원들은 대체적으로 경수로 지원을 미국과 북한이 협의하기에 앞서 특별사찰등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강력히 개진했다. 안무혁의원은 『북한에 대한 특별사찰및 남북상호사찰에 의한 핵투명성 확보가 보장되지 않는 상태에서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을 절대 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우리가 참여하고 함께 결정하지 않은 미·북간의 결정에 대해서 우리 국민은 절대 재원부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단호한 대처를 촉구했다. 구창림의원은 『한반도 주변의 각국이 컨소시엄을 통해 경수로 지원에 참여하게 된다면 한반도 문제에 대한 발언권을 갖게 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서정화의원은 『연락사무소개설등 북·미 관계개선은 남북관계 진전과 속도가 일치돼야 한다』면서 『이를 담보할만한 한·미 양국간의 협의내용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야당의원들은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 지원 제의를 받아들이도록 우리정부가 융통성과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의 남궁진의원은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받고 남북 정상회담에 응하도록 설득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민주당의 이부영·이우정의원은 『경수로 지원에 대해 불투명한 특별사찰을 전제조건으로 고수하지 말라』고 촉구하고 『핵과 경협의 연결고리를 풀고 경제인의 방북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역할에 대해 여당의원들은 여전히 회의적인 태도를 나타낸 반면 야당의원들은 카터 전대통령의 방북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조속히 추진해서 남북대화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자당의 김동근의원은 『북측은 적극적인 자세로 남북대화에 임하기 보다는 카터를 또하나의 지렛대로 이용하려 한다』고 지적했다.반면 민주당의 남궁진의원은 『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남북 정상회담의 조기성사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대응했다. 새한국당의 이종찬의원은 『김대중이사장의 방문에 앞질러 정부가 카터 전대통령을 만날 만큼 긴급한 사정이 있었느냐』고 질의하자 이부영의원은 『김대중이사장을 카터 전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정부가 활용할 용의가 없느냐』고 물었다.이에 대해 민자당의 이만섭의원과 신민당의 박찬종의원은 『남북한 양측이 민족문제를 해결하는데 카터에만 너무 의존하는 인상이 짙다』고 지적한 뒤 『민족문제의 자주적인 해결 차원에서 남북한 당국은 양측에서 인정할 수 있는 국내인사를 특사로 교환해야 할 것』이라고제안했다. ○…한장관은 『카터 전대통령의 역할이나 김대통령과의 서신교환이 실제보다 큰 의미를 갖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앞으로 카터전대통령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부산∼대구 등 12개 고속도로 건설/부산권 장기개발계획 주요내용

    ◎김해·창원 등 5곳에 신도시 조성/가덕 신항만에 대규모 유통단지/부산∼울산 동해남부선 74.9㎞ 복선전철화 7개 광역권 개발계획 가운데 아산만권에 이어 두번째로 부산권 광역개발 계획안이 나왔다.대도시권으로는 가장 먼저이다.그 내용을 간추린다. ▷인구배분◁ 김해·마산·창원·울산·거제 등에 신시가지를 조성하고 다른 지역에도 소규모 택지를 개발해 부산광역권의 늘어나는 인구를 수용한다.양산 물금지구는 오는 12월 토지보상에 들어가 내년 5월 택지를 분양한다. ▷공업단지 개발◁ 부산 강서구 지사동의 과학산업연구단지에 정보통신·사무자동화·고분자·신합금 등의 신소재 산업을 유치한다.울산에는 자동차·조선·석유화학·비철금속 등 업종별·기업별 연구단지를 조성하고 창원에는 기계·금속소재 관련 분야의 엔지니어링 및 시제품 생산기술을 위한 연구단지를 만든다. ▷업무단지 개발◁ 수영비행장 자리에 정보 및 업무 복합단지를 조성해 세계무역센터·국제 상설전시관·국제회의장·텔리포트·정보통신 관련업체의 정보화 거점·문화서비스 기능 등을 유치한다.부산항(북항) 내 기존 부두시설을 밖으로 옮기고 그 자리를 국제금융·컨벤션센터·국제 여객부두 등 국제교역 지원 기능과 텔리포트 등 정보화기능 등의 업무단지로 개발한다. ▷광역교통계획◁ 부산∼대구간 고속도로(80㎞),양산∼구포간 서부산고속도로(20.2㎞),부산∼울산 고속도로(38㎞)를 신설하고 남해고속도로 내서∼구포간 53.9㎞를 확장한다.부산 외곽순환고속도로(가덕∼한림∼양산∼일광∼해운대∼장림∼녹산) 68㎞와 부산 내부순환도로(장림∼구포∼미남∼해운대∼영도) 64.9㎞를 새로 건설하고 제 3도시고속도로 10.8㎞도 신설한다. 간선도로인 부산∼진해간 국도 2호선 34·9㎞를 늘리고 진해∼창원간 장복터널과 안민터널을 4차선으로 확장한다.가덕∼거제 연륙교 9㎞를 건설한다. 부산∼울산간 동해남부선을 복선으로 전철화하고 부산지하철 2호선을 호포∼양산간까지 연장한다.사상∼마산·진해간(51.7㎞)에 전철을 건설한다. ▷물류단지 조성◁ 사상공단의 재개발 지역에 전기·전자,공구 상가와 신발 및 레포츠,의류도매시설을 유치한다.가덕 신항만에 국제교역을 지원할 유통단지를 만들고 서부산의 엄궁동에 농수산물 도매시장,집배송단지 및 건자재·철강 유통단지를 조성한다. ▷항만계획◁ 가덕도에 연간 처리능력 6천9백만t 규모의 신항만을 건설하고 부산항(북항)의 기존 1∼4부두를 북항 외곽 및 신항만으로 옮겨 재배치한다.기존 항만은 신항만 개발과 연계해 단계 별로 상업업무 용지로 개발한다. ▷공항계획◁ 2000년대 김해공항의 수용시설이 한계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창원군 대산면 일원 등의 후보지에 국제공항을 신설한다.신공항은 수도권 공항에 대응하는 동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한다. ▷정보통신계획◁ 수영만의 정보·업무단지에 텔리포트 중앙국을 유치한다.분국은 부산의 지사첨단산업단지,가덕도 신항만,감천항,창원의 기계공업단지,울산의 석유화학단지·자동차관련 단지,거제의 장목 관광산업단지·조선산업단지 등에 설치한다. ▷용수공급계획◁ 하루 3백32만8천t의 생활용수와 1만9천t의 공업용수가 더 필요할 것으로 보고 낙동강의 취수량을 확대하는 한편 가덕도 개발 등을 위한 별도의 공업용 수도사업 계획을 수립한다.안정적인 용수확보를 위해 댐을 건설한다.
  • 여의도에 20만평 지하타운/서울 5개권역 특화개발

    ◎용산/정보·상업지구/마곡/첨단산업 육성/상암/서북부 부도심/뚝섬/강변 문화공간 서울 여의도에 녹지공원이 조성되고 그 지하는 3층까지 개발,연면적 20만평규모의 전문상가와 스포츠·레저시설 등이 들어선다.또 난지도 인근 일대에는 남북교류를 대비한 대단위 물류기지로,강서구 마곡동 지역은 신소재·소프트웨어등 첨단산업시설이 유치돼 영종도 신공항 배후첨단상업단지로 탈바꿈 한다. 이원종서울시장은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국제화를 위한 도시구조개편과 전략지역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다음달부터 1년간 이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한뒤 오는 97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개발계획에 따르면 민간자본등을 합쳐 모두 4조9천7백억원을 들여 용산·마곡·상암·여의도·뚝섬지역등 5개 지역을 권역별로 특성과 기능을 살려 개발하되 현재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각 지역의 특성이 유기적으로 조화를 이루도록 한다는 것이다. 우선 여의도광장 11만4천평에는 녹지공원을 만들어 서울의 상징적구조물을 세우고 지하는 3층까지 개발,도로·주차장,문화·공공시설,전문상가등을 유치해 「신한국의 명소」로 개발한다. 김포공항과 영종도 신공항의 연결이 용이한 마곡동 지역은 신소재·바이오·소프트웨어등 첨단산업기능과 산학협동연구소·쇼핑·숙박기능을 갖춘 첨단산업기지로 육성된다.또 신공항철도와 지하철6호선등이 연결되는 상암지구는 난지도 91만평과 주변지역 77만평등 모두 1백68만여평에 텔레콤센터·인텔리전트빌딩·남북교류센터·국제업무단지등을 갖춰 서북부의 부도심으로 가꾼다. 용산역 주변 한강로 1백만평 일대에는 용산역의 고속전철 시발역화와 관련,국제오피스·정보교류센터·무역전시관·텔레포트·콘서트홀·박물관등을 갖춘 국제정보·상업중심지구로 개발하며 뚝섬일대 20만평은 중랑천과 한강이 접하는 수변지역의 특성을 살려 종합운동시설과 수상스포츠공원·수변업무단지등을 포함한 수변문화레저공간으로 탈바꿈 한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이번 계획이 입안되는대로 해당지역을 모두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지정,도시계획목적 이외에는 모든 거래를 중단시키기로 했다. 이시장은 이날 『세계가 무한경쟁시대에 들어가고 있으나 서울은 인구면에서 거대도시임에도 21세기에 걸맞는 질적성장을 해오지 못했다』면서 『세계화·국제화에 부응하고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도시기능을 제공하면서 영원한 통일한국의 수도로 발전하기 위해 이같은 도시기본계획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가덕도에 부산항 1.5배 신항/내년 착공/사상∼마산 전철 51.7㎞ 신설/김 건설,부산 광역개발계획 발표 내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부산 가덕도에 부산항의 1·5배 규모(연간 처리능력 6천9백만t)에 이르는 컨테이너 중심의 신항만이 세워지고 지금의 부산항 부지에는 국제 금융 및 국제 여객부두 등 대단위 업무단지가 들어선다. 또 부산권 광역개발을 위해 부산∼대구 고속도로,부산∼울산 고속도로,부산외곽 순환고속도로(가덕∼한림∼양산∼일광∼해운대) 및 가덕∼거제 연륙교 등 12개 고속도로망이 건설되고 사상∼마산간 전철이 세워진다. 수영비행장을 폐쇄하고 수도권 공항에 대응하는 동남권 거점공항이 만들어지며 후보지로는 경남 창원군 대산면 등이 검토되고 있다.수영비행장으로 쓰이던 46만평에는 세계무역센터,국제 상설전시관,국제회의장,정보종합센터 등이 들어선다.녹산·신호·안골공단에는 전자·기계 중심의 고부가가치 성장산업이 유치된다. 김우석 건설부장관은 8일 부산시청에서 이같은 내용의 「부산권 광역개발 계획안」을 발표했다.김장관은 『부산광역권을 환태평양 경제권과 동북아 경제권의 거점으로 발전시키고 수도권에 대응하는 우리나라 제 2의 경제권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 민자 「행정구역 개편」 간담회 중계

    ◎3시 광역화 “찬성”… 울산 직할시 “반대”/“환경·교통·선진국예 고려 넓혀야”/광역화/“성남·전주 등 타시와 형평 어긋나”/울산시 8일 서울 여의도 민자당사에서는 울산시의 직할시승격과 부산·인천·대구직할시의 시역확장등 최근 극심한 논란을 빚고 있는 2단계 행정구역개편안을 놓고 현지 주민대표와 정부·민자당관계자,대학교수등 전문가들이 찬반의견을 개진하며 격론을 벌였다. 민자당이 내무부의 개편안을 놓고 7일 당무회의에서 벌인 설전에 이어 여론수렴의 하나로 주관한 이날 토론에서 교수들은 주로 부산·대구·인천의 직할시역 확대에는 찬성했으나 울산의 직할시 승격에는 반대의견이 많았다. ○…내무부의 이시종지방기획국장은 개편안에 대한 설명에서 『사람의 키가 크면 옷도 갈아 입어야 하듯 인구집중추세에 따라 21세기 환태평양시대를 준비하고 통일을 대비하기 위해 개편은 불가피 하다』고 설명.이국장은 특히 『직할시역 확대는 달걀의 노른자위가 흰자위없이 성숙할 수 없듯 대도시의 환경·교통등 각종 도시문제를 극복하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 ○…최창호건국대 대학원장은 독일·일본·대만을 예로들며 『산업사회로의 빠른 발전을 해온 우리 나라에서는 특히 도시권을 중심으로 농촌을 통합해가는 행정구역 개편이 필요하다』고 직할시필요론에 찬성. 그는 『2천67년에 가면 우리나라 인구의 97.5%는 도시인이 될 것』으로 전망한뒤 『영국도 70·80년대 두차례의 대개편을 통해 대도시적 현대 행정을 구현했다』고 첨언. 오연천 서울대 행정대학원교수는 『민선자치단체장을 중심으로 하는 지방자치시대에서는 중앙집권적인 수직행정구조 대신 중앙과 지방의 협조적 경쟁관계를 정립해야 한다』고 전제한뒤 『독자적 항만도시로 발전해온 부산·인천의 시역확대는 도시의 자생기능확대를 위해 불가피하다』고 인정.그는 그러나 『울산을 새로운 직할시로 만드는 것은 마산·창원·성남·전주등 다른 유사지역과의 형평성과 국민경제적 필요등에 비추어 최선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신중론을 피력. 반면 김석준이화여대교수는 『당연시돼야 할 문제가 갑작스레 제기됨으로써 국민들이 당황하고 정치권의 싸움으로 비약되고 있다』면서 「행정단계 축소론」과 「세계화」를 내세워 직할시 확대 및 울산시승격에 찬성. 김용래전서울시장은 『벌써 도시화율이 48%에 이르고 세계추세가 도·농구별이 없는 광역화를 향하고 있으므로 울산을 도와 분리된 직할시로 하지 말고 특례시 정도의 지위를 인정,사무와 기능배분·재원배분에서 일정부분 독자성을 주거나 도와 공동운영하도록 하자』는 대안을 제시. ○…김정웅부산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물류시설이 포화에 이른 부산을 국제물류단지로 생존시키기 위해 배후지원지로 쓸 땅이 절실하다』고 부산확대론을 강조. 반면 신태성경남도의회 내무분과위원장은 개편안 반대운동을 위해 자른 손가락을 붕대로 감고 나와 『경남은 이제 껍데기만 남게 될 몰락의 운명앞에 장례식만 남았다』고 개편안을 성토.신위원장은 『어제 마산시의회가 내무부장관 사퇴결의안을 내고 마산 청년회의소·불교청년회등 75개 단체가 서명·성명등 항의운동을 벌이는 가운데 오늘 경남도의원들은 민자당직 사퇴결의를 한다』고 소개. 그는 『울산을 떼어내면 경남은 45%의 살림을 빼앗기고 재정자립도는 35%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한뒤 부산시 확대론에 대해서도 『78·79년에 부산에 편입된 일부 지역주민들은 세금만 많고 부산의 쓰레기밭이 돼버린 것에 분노,환원요구운동을 벌인 것으로 안다』고 반대. ○…백남치정조실장은 『여러분의 뜻을 충분히 검토,국가경영 및 지역발전 차원에서 바람직한 당론을 모아 정부와 협의,결정하겠다』고 원론적 답변으로 토론을 마감. ◎「행정구역 개편」 민자 움직임/울산직할시 승격·유보 격론/찬·반인사들 잇단 방문… 당사 어수선/“준직할시로”·“시군통합만” 대안 백출 행정구역개편안을 마무리짓는 소임을 떠안은 민자당이 『문제를 합리적이고 원만히 처리하도록 하라』는 김영삼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기존의 개편추진방향을 수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아울러 시간을 너무 끌지 말라는 당부에 따라 당론수렴 및 당정협의 일정을 서둘러 매듭짓기로 방향을 틀었다.그러나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되는 해당지역 주민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묘책이 없어 여전히 곤혹감을 떨치지 못하는 가운데 갖가지 절충안들이 당내에서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반적으로 민자당은 「합리적이고 원만한 처리」를 강조한 김대통령의 속뜻을 울산의 직할시 승격과 부산·대구·인천의 시역확장이라는 기존 내무부안의 완화로 받아들이는 분위기. 박범진대변인은 8일 『오늘 고위당직자회의는 광역행정구역 개편과 관련해 지역간 대립이 예상외로 심각한 상황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으며 논란이 장기화되면 부작용이 커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당지도부의 조기수습방침을 설명.박대변인은 특히 대통령의 지시내용을 『주민의사에 반해서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해석하면서 『당이나 행정부가 주민의사에 반하는 것을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내무부안의 상당부분 후퇴를 시사. 그동안 내무부안을 지지해온 문정수사무총장도 『대통령의 말씀은 내무부안을 그대로 추진하기에는 무리라는 인식을 반영한 것』이라고 진단했으며 민주계의 한 인사는 『지금의 상황으로는 울산의 직할시 승격이 불가능 할 것같다』고 전망. 그러나 이세기정책위의장과 백남치정조실장은 『대통령은 원칙론을 말씀하셨는데 언론이 울산의 직할시승격 유보와 3개 직할시의 시역확장 최소화로 확대해석하는 것같다』면서 『지금은 공론화과정이니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당의 방향선회를 부인.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당론이 정해질지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당내에서는 경남과 울산 양쪽지역의 불만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절충방안들이 제기돼 주목. 한 고위당직자는 이날 『일본에는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의 중간형태인 「지정시」라는게 고베 등 10개나 있다』면서 『이는 우리의 준직할시 또는 준광역시 개념에 해당하는 것으로 연구해볼 가치가 있다』고 불쑥 문제를 제기. 이 당직자는 특히 『이같은 준광역시의 기준을 인구 1백만 정도로 정하면 울산은 몇년 기다려야 하지만 희망을 가질 수 있고 성남·부천등 다른 도시들의 형평성에 대한 문제제기도 해결할 수 있다』면서 당론수렴과정에 이같은 방안의 검토를 제기할 뜻을 피력. 백남치정조실장은 『직할시 승격 차원이 아닌 울산시·군의 통합은 언제라도 가능하지만 이 방안은 울산지역 주민들을 만족시킬 수 없는게 문제』라고 언급,시·군통합이 직할시 승격의 유보에 대한 대안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음을 시사. ○…민자당사에는 이날 심완구 울산남지구당위원장이 찾아와 『행정적 차원에서 시도된 울산의 직할시 승격이 정치적 논리로 무산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는가 하면 곧이어 경남 거창의 주민대표 7명은 정책위의장실을 방문,심위원장과 반대로 울산의 직할시 승격 및 부산의 시역확장에 대한 반대의사를 전달.게다가 전북 전주에서도 직할시 승격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표면화되고 있고 10일부터 경남지역 주민들이 항의시위를 하기 위해 집단으로 상경할 것이라는 소식이 날아들어 당사는 이래저래 뒤숭숭한 분위기.
  • 외교방해 공작 말라/대만,중국에 촉구

    【대북 AFP 연합】 연전 대만행정원장은 6일 입법원에서의 연설에서 중국측에 대만에 대한 외교적 봉쇄를 중지하도록 촉구했다. 그는 입법원의원들에게 대만이 외교적 승인에 관한 북경과 대북간의 투쟁에 있어서 중국의 압력에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행정원장은 중국이 일본에 이등휘 대만총통이 내달의 아시아경기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하기 위해 설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대만이 국제무대에 등장하는 것을 저지하려는 행동을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재불 한인화가들의 패기(박강문 귀국리포트:14)

    ◎병기창 개조… 집단 「예술창」으로 한국인 화가 20여명이 파리근처 병기창을 점령한 것은 91년말이었다.프랑스 심장부에서 한국인들의 무장봉기가 있은 것은 아니고 한국인 화가들이 합심하여 프랑스정부로부터 얻어낸 집단아틀리에가 실내면적 5천㎡(약1천5백평)의 거대한 옛 탱크수리창이었다는 것이 사건의 진상이다.어쨌든 쾌거였다. 이 집단의 이름은 소나무회.회원들은 나이가 30대초반에서 50대초반에 걸치며 화가뿐만 아니라 사진·조각·설치미술 쪽의 사람들도 있다.이 회는 프랑스인들과 이탈리아·미국·일본·중국·캐나다·헝가리·루마니아인 등 외국인들도 회원으로 받아들여 국제성을 확보했다.병기창 접수 때인 초기에는 회원이 한국인 26명,외국인 21명이었다.그동안 부분적 변동은 있었지만 사뭇 비슷한 인원수를 지켜오고 있다. 센강변의 이 집단아틀리에는 파리도심에서 차로 20분쯤 되는 가까운 곳에 있다.이시 레 물리노시의 캐 드 스탈린그라드 247번지가 그 주소다.철골구조에 벽돌벽을 쌓은 이 공장용 건물은 에펠탑으로 유명한 에펠이 설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탱크수리창으로 쓰던 군이 철수하면서 국방부 소유인 이 건물을 이시 레 물리노시가 관리하게 되었다.어떤 개인이 세를 들어 실내보트장을 겸한 영화관을 잠시 운영했으나 재미를 보지 못했다.영화관이 나가게 되자 파리의 한국인 화가들이 소나무회를 조직한 뒤 당국과 교섭을 벌여 무료에 가까운 상징적인 집세만을 내고 건물을 통째로 빌리는 데 성공했다.그리고는 회원수만큼 칸을 막아서 각자의 아틀리에를 만들었다. 소나무회는 병기창이라는 Arsenal과 예술이라는 Art를 결합한 Artsenal을 이 건물의 이름으로 삼았다.「아르스날」이라는 발음은 그대로면서 병기창이 예술창이 된 것이다.이들은 입주기념 첫 공동전시회를 이곳에서 92년2월에 열었으며 이는 거대한 예술창의 연례적인 전원 참여 행사가 되었다.이때는 시장이 나와 축하한다.94년의 2월의 행사에는 군이 소형탱크 1대를 보내 구경시켜서 어린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소나무회는 파리의 화가집단중 가장 크다.그들의 집단아틀리에 또한 프랑스에서 가장 큰 것이다.회원들은 대부분 활발히 작업하고 있는 인물들이며 그중에는 두 사람의 미술대학교수도 있다.외부와의 연락업무를 담당하는 상임직원 1명이 근무한다. 아르스날은 이제 미술에 관심있는 이가 파리를 방문하면 한번씩 둘러보는 명소가 되었다.소나무회 또한 그 이름이 점차 프랑스의 예술애호가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후원자까지 붙게 되었다.프랑스의 보험관계회사인 앵젝사스의 기 콤회장이 파리시내 15구 마드무아젤가에 「아르스날 파리」라는 소나무회 전용 상설전시장을 마련해주어 94년2월부터 회원들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아르스날의 출현과 그 발전은 파리 한국인 미술가들의 패기와 프랑스의 독특한 예술지원분위기가 잘 어울려 이루어진 것이다.한국인 화가들의 시도는 엉뚱하다고 할 만한 것이었으나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프랑스 국방부와 이시 레 물리노시청 관리들의 포용력 또한 프랑스에서나 있음직한 일이었다.「메세나」라는 말로 일컬어지는 프랑스기업들의 예술후원활동도 의욕을 북돋워주었다. 소나무회 회원들의 활발한 작업의 결실은요즘 잦아진 국내 전시로도 확인되고 있다.정재규·김종학씨가 올 여름에 국내 개인전을 각각 열었다.또 윤봉환씨의 개인전이 서울 유나화랑에서 9월1일부터 14일까지,김형기·유봉상·이영배·홍순명씨가 프랑스인회원 장 드 피에파프,프랑수아즈 니에 등과 함께 여는 설치미술 위주의 6인전이 서울 갤러리 아트빔에서 9월3일부터 10월7일까지 있다.대구에서는 권순철씨등 한국인 5명과 외국인 5명이 함께 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소나무회회장은 이 집단을 주도하는 한국인 쪽에서 대대로 맡고 있는데 초대회장은 권순철씨였으며 이영배씨를 거쳐 현재는 홍순명씨가 잇고 있다.소나무회에 현재 회원으로 있거나 한때 있었던 그밖의 한국인 예술가들은 곽수영·김남용·김선태·김성태·김태종·김평준·문순우·박동일·박승순·백진·변창건·변충원·신혜경·이상우·이영춘·유규리·유유리·장승택·조돈영·조용신·최예희·최준걸씨 등이다.
  • 교육위/「주사파 발본」 여야 밤늦도록 설전(의정중계)

    ◎민자/“공권력 단호대응”/민주/“교육통해 해결” 30일 열린 국회 교육위는 김숙희교육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주사파문제를 집중추궁했으나 주사파학생들의 「교육적 해결방안」을 놓고 여야간에 커다란 시각차를 보였다. 민자당의원들이 공권력의 단호한 대응과 학사관리및 학칙의 엄격한 적용을 주문한 반면 민주당의원들은 정부당국의 「공안통치의도」를 경계하면서 「교육을 통한 해결」에 무게를 두었다. ○…개회직후 민주당측 간사인 김원웅의원은 『박홍서강대총장이 지목한대로 김일성장학금을 받은 교수가 있다면 이는 국가보안법 위반사범』이라면서 『당국이 그런 교수는 조사하지 못하면서 경상대 교재는 공권력으로 탄압,의도적으로 공안정국을 조성하고 있다』고 포문. 이에 민자당측 간사인 김인영의원은 『수사가 진행중이며 오늘 안건은 국책공대선정 결과보고및 통일교육방안등에 한정된다』고 제동,야당측의 분위기주도에 맞섰으나 박석무의원등 민주당의원들이 「박총장발언의 사회적 파문과 이에 따른 교육계의 혼란」등을 들어 주사파논쟁에 대한 교육부의 태도표명을 끈질기게 요구해 여야간에 자정무렵까지 설전을 계속. ○…박의원은 『검찰 조사결과 박총장의 발언은 대부분 과장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박총장의 이같은 무책임한 폭로로 국민 불안을 야기한 데 대한 수습책은 무엇이냐』고 힐난. 이협의원(민주)은 『94년도 대학생구속자 숫자가 벌써 1백53명으로 지난해 46명의 3배에 이르도록 교육부는 뭘 했느냐』고 추궁했고 김원웅의원은 여기에서 더 나가 박총장의 국정감사 출석을 요구. ○…그러나 최재욱의원(민자)은 『폭력으로 체체를 전복하려는 집단을 경고하고 학원을 본래의 면학으로 돌아가게 하려는 박총장을 윽박지르는 것은 참으로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개탄한 뒤 『박총장의 발언으로 면학분위기는 오히려 좋아졌으므로 저의를 의심하는 야당끼리 박총장을 소환하든지 청문회를 열든지 마음대로 하라』고 야당측에 강도높게 대응. 김중위의원(민자)도 『주사파가 있다는 것은 주사파교수가 있다는 증거』라면서 주사파교수의 색출및 주사파학생들의 출신학교에대한 감사를 요구. ○…답변에 나선 김장관은 『주사파의 정확한 숫자등은 사법당국의 소관이며 교육부는 교육자및 사제인 박총장의 경고를 경청하는 것이 도리』라고 박총장을 두둔한 뒤 『철저한 학사관리,엄격한 학칙적용등을 통해 면학분위기 조성에 있는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 김장관은 또 『앞으로 학사관리를 철저히 해 공부하지 않는 학생은 대학에 남아 있지 못하게 하는 한편 국기를 흔드는 불법행위에는 대학생으로서의 책임에 상응하는 단호한 의법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장관은 『박총장이 여의도클럽 회견뒤 전화통화에서 지금까지 문제제기한 것으로 충분한만큼 추가발언은 없을 것임을 밝혀왔다』면서 『미세한 부분의 불명확성 시비로 국민의 의문이 있는 부분은 적당한 시기에 스스로 해명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이어 2학기 대학가 동향과 관련,『대량복학으로 산발적인 교내시위등이 우려되나 한총련 지도부가 국민정서와 괴리돼 대학내 기반도 급속히 약화돼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면서 『특히 학생회비의 철저한 감독으로 한총련 예산을 원천봉쇄하겠다』고 말하고 『박총장이 지난 29일 제출한 대학교육협의회 산하 통일교육기구는 검토해본뒤 지원의 필요성이 인정되면 지원하겠다』고 설명.
  • “시장개방돼도 건설업 장래 밝다”

    ◎월간 「국토와 건설」,기술자·공무원·학생 조사/기술자 임금 공무원 보다 57% 많아/대학생 외근보다 설계 등 내근 선호 우리나라 건설 기술자의 임금은 건설 공무원보다 57.1%나 많다.건설업무 관련 종사자들은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에 따라 건설시장이 개방되더라도 건설업의 장래는 밝다고 낙관한다. 건설전문 월간지인 「국토와 건설」이 최근 건설 기술자 7백71명과 건설 공무원 4백71명 및 공대 토목과와 건축과 재학생 2백64명 등 모두 1천5백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건설인의 의식진단」에 따르면 민간기업에서 일하는 기술자의 월평균 소득은 1백42만원,공무원은 90만4천원이다. 임금격차가 큰 데도 공무원의 70.4%가 「현재 일에 크게 또는 어느 정도 보람을 느낀다」고 대답했다.기술자는 83.5%가 보람을 느낀다. 가장 보람을 느끼는 점으로 기술자의 34.6%는 「무엇을 만들어 내는 즐거움」을,공무원의 29.3%는 「일의 성과가 후대에 걸쳐 남기 때문」이라고 꼽아 시공자와 감독자의 입장을 보여주었다. 보람을 느끼지 못하면서도 종사하는이유에 대해 공무원의 32.1%는 「안정된 직장이라서」,30.6%는 「생활을 위해 할 수 없이」라고 대답해 보수보다는 안정을 꼽는 공무원의 성향을 보여줬다. 전직에 대해서는 기술자의 27.1%가 「전혀 고려해 보지 않았다」고 응답한 반면 공무원은 35.7%로 기술자보다 높았다.여성의 건설업 진출에 대해서는 기술자의 53%가 적극적으로 지지한 반면 공무원은 65.5%가 반대함으로써 공무원들의 보수 성향을 드러냈다. 건설업의 장래에 대해 기술자의 31.6%가 「밝거나 아주 밝다」고 대답한 반면 「어둡거나 아주 어둡다」고 한 사람은 9.4% 뿐이었다.공무원도 28.1%가 밝다고 했고,10.4%만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4학년 학생들은 졸업 후 교량·하천·댐·도로·철도·항만 등의 힘든 외근직보다는 도시계획·설계·주택건설·디자인 등의 내근직을 선호,신세대의 성향을 보여주었다.
  • 이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설치

    ◎세계서 25번째서… 109평규모 내년 6월 완공/우리미술 국제진출 계기 마련 베니스 비엔날레에 한국관설치가 확정됨으로써 우리미술의 국제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됐다.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은 24일 『베니스시로부터 한국관 허가서가 도착함에따라 건축가 김석철씨와 베니스대학의 프랑코 만주코교수가 공동설계한 한국관이 오는 10월 착공된다』고 밝혔다. 세계25번째 건립되는 전시관 1백9평의 한국관은 공사비가 12억원이며 비엔날레 창립 1백주년인 오는95년 6월 개관예정이다. 이장관은 올해 허가과정에서 중국 아르헨티나등 세계23개국이 신청서를 냈으나 한국에만 허가가 났다며 한국관은 일본에 이어 동양에서는 두번째가 된다고 설명했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1895년 세계최초로 설립된 대규모 국제 예술제로 영국·미국·프랑스·이탈리아·독일등 세계25개국만 상설전시관을 가지고 있으며 나머지국가들은 이들 전시관의 일부를 임대해 쓰고있다. 새로 건축될 한국관의 건축양식은 기존의 전시관들과는 달리 동양문화의 정수를 표현하는 현대식건축물이며 연중 언제나 사용할 수 있어 한국고유예술의 공연장소로도 사용할 계획이다.
  • 공정법 개정안/항공노선 배분/통신사업 제한/차·제철소 진출

    ◎정부/재계/갈등 증폭/“정치논리로 경제 해결… 따를수 없다”/재계/“이해에만 집착… 집단이기주의 불용”/정부 6공은 「물정부」로 불렸다.소신이나 원칙이 없이 주요정책마다 갈피를 못잡고 이리저리 흔들렸기 때문이다.그래도 재계가 정부에 반기를 들지는 못했다.그러나 최근 재계의 모습이 달라졌다.마치 정부를 한 수 아래로 보는 듯하다.새로운 경제정책이 입안될때마다 트집을 잡고 특정사안에 대해서는 아예 정부를 무시한다.정면대결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기업마저 나타났다.자율과 경쟁의 원칙을 빌미로 재계가 목청을 높이고 있다.공정거래법개정안에 대한 전경련의 반발,항공노선배분지침에 대한 대한항공의 전면거부,통신사업법개정안에 대한 대기업의 불만 등 최근 정부와 재계에 설전을 벌이는 현안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삼성과 현대그룹은 정부의 불가방침에도 승용차사업 및 일관제철소의 건립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재계는 『정부가 경제문제를 정치논리로 풀려 하기 때문에 무리수를 두고 있다』며 『현실을 도외시한 정책은따를 수 없다』는 입장이다.정부는 『정부의 정책에 업계가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바람직하나 이해에만 집착,방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집단이기주의화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와 재계의 불신이 극명하게 드러난 것은 공정거래법개정안이다.기업의 소유분산을 유도하고 문어발식확장을 막기 위해 타회사출자한도를 40%에서 25% 낮추겠다고 하자 재계가 일제히 반발했다. 전경련의 한 임원은 한리헌경제기획원차관이 참석한 회의에서 『경제의 「경」자도 모르는 발상』이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털어놨다.전경련회장단도 『3년안에 타회사출자한도를 25%로 낮추라는 것은 그동안 기업투자를 전면중단하라는 소리와 다름없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사안에 따라서는 정부가 의견수렴을 소홀히 한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재계가 건마다 일일이 강도높게 반발하는 것도 상당히 이례적이다. 항공노선지침개정안과 관련,대한항공이 한때 전면거부와 함께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내겠다고 나선 것은 정부수립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대한항공은 취항지역제한을 철폐하고 신규노선을 정부가 직권으로 조정하면 후발경쟁사에만 이익이 된다며 강력히 반발했었다. 이번 기회에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는 정부의 강경방침이 전해지자 조중건대한항공부회장이 정부에 사과하는 방식으로 슬그머니 꼬리를 내렸지만 정부로서는 개운한 일이 아니다. 지분제한을 통해 대기업의 참여를 억제하는 통신사업법개정안에도 재계는 『오는 97년 통신시장개방을 앞두고 경쟁력을 스스로 떨어뜨리는 자충수』라며 반발한다.세제개혁안에 대해서도 『사치품의 특소세율을 내리면서 생필품인 가전제품에 특소세를 물리는 것은 형평상 맞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삼성과 현대그룹도 승용차시장진출 및 일관제철소건립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으며 주도사업자를 선정하려는 중형항공기개발사업에서도 관련업체들이 반발,난항을 겪고 있다. 물론 정부정책에 대해 누구든지 잘잘못을 따질 수 있다.이해당사자는 이견을 제시할 권리도 있다.그러나 체질개선보다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원칙을 무시해서는 나라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정부도 기업을 통제하기보다 기업과 공존한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 현중파업 우려/노노충돌·연쇄부도 대책 추궁/노동환경위(의정초점)

    ◎자율해결 집착말고 법 엄정집행을/여/정부가 강경대응 부추겨 사태 악화/야 23일 국회노동환경위(위원장 홍사덕)는 노동부 현안에 대한 질의를 통해 분규 60일째를 맞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파업사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여야는 모두 유례없는 「노·노충돌」과 수출차질,협력업체 연쇄부도등 파업장기화가 몰고 온 파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그러나 파업장기화의 원인과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민자당의원들은 정부가 한국노총 보다 「전노협」등 재야노동단체를 더 중시함으로써 강경노조원들의 입지를 강화시킨데다 지나치게 자율해결 원칙에 집착,파업사태를 장기화 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의원들은 정부가 노사의 자율적 해결을 유도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사태악화를 수수방관,결과적으로 노조에 대한 여론악화를 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자당의원들은 일제히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이번 사태를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정착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 최상용의원은 『현중분규의 장기화는 정부가 재야노동단체와의 접촉에 비중을 둬 강경노조간부들의 입지를 강화시켜 준 데 원인이 있다』고 지적. 최의원은 『이번 사태로 현중은 3천7백6억원의 매출손실을 보고 있으며 협력업체들이 연쇄적으로 도산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긴급조정권을 발동할 용의는 없느냐』고 질의. 박범진의원도 수출차질과 협력업체의 도산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박의원은 『기업체가 불법폭력이 판치는 치외법권지대가 될 수는 없다』고 전제,『정부는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일하겠다는 근로자들을 폭력으로부터 보호하라』고 강조. 이에 김동권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현행 노동법은 복수노조와 노조의 정치개입 배제를 제외하고선 근로자의 권리를 지나치게 옹호,국가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근로자의 권리강화에 상응하는 사용자측의 보호책은 있는가』고 추궁. 이에 맞서 민주당의원들은 『정부가 자율해결을 강조하면서도 은밀히 회사측의 강경대응을 부추겨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난. 김말용의원은 지난 19일 울산지방노동사무소가 「무노동무임금 원칙고수」를 당부하며 회사측에 보낸 공문을 내보이면서 『이는 정부의 행정권 남용이자 탈법행위』라고 주장한 뒤 『이번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으면 장관은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으름장. 신계륜·원혜영의원도 『정부가 회사측에 강경대응하라는 압력을 넣고 있다』면서 『회사측이 노조간부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하도록 정부가 중재할 용의는 없느냐』고 추궁. 신의원은 특히 『사태가 장기화된 것은 노동부가 여론을 회사측에 유리하도록 이끌기 위해 의도적으로 개입을 자제한 때문』이라면서 『노동부가 내부적으로 대우보다 임금을 낮게 책정하라고 지시하지 않았느냐』고 추궁. ○…남재희장관은 『노조측이 파업기간중의 임금지급과 노조간부들에 대한 고소·고발취하,해고자 9명 복직등을 요구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노사가 자율적으로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답변. 남장관은 이어 『무노동무임금 원칙은 반드시 준수하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사후에라도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엄정한 법집행 의지를 강조.
  • 이부영의원 재항소심 첫 공판/재판연기 싸고 설전 1시간

    ◎10월10일 2차공판 열기로/“의정활동 위해 정기국회 뒤에 열자”/변호인단/“보안법 개폐이유 연기 이해 못할일”/재판부 민주당 최고위원 이부영피고인(52)에 대한 국가보안법위반등 사건 파기환송심 첫 공판이 17일 상오 서울형사지법 항소3부(재판장 변동걸부장판사) 심리로 열렸다. 재판부는 이날 공판에서 실질적인 사건심리는 하지 않고 이피고인의 모두진술만 들은 뒤 변호인의 공판연기요청을 받아들여 오는 10월10일 2차 공판을 열기로 하고 재판을 마쳤다. 이피고인은 이날 모두진술을 통해 『정부·국회·사법부 전체가 철저히 법에 따라 운영되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바쁜 국회일정을 포기한채 재판에 참석했다』며 『재판기일이 오늘 지정된 것에 대해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이피고인은 그러나 『분단과 남북대결구도 속에서 만들어진 구시대적 국가보안법과 집시법에 의해 현직의원이 재판받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하고 『대통령도 남북관계의 획기적 개선을 천명하는등 시대상황이 많이 달라진 만큼 재판부가적극적이고 새로운 판단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완곡히 요청. 변동걸부장판사는 『이번 재판기일은 법원의 순수한 의무로서 순서에 따라 지정했을 뿐 어떤 정치적인 의도도 없었다』면서 『일부 정치권이 오늘 공판에 대해 정치적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는 것 같아 이같은 재판부의 입장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다음 공판기일을 지정하는 문제를 놓고 재판부와 변호인단 사이에 1시간여 동안 신경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변호인으로 나온 민주당 홍영기의원은 『당지도부의 한사람인 이의원이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수행하도록 정기국회가 끝날때까지 재판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하고 『민주국가에서는 3권분립 못지않게 「3권협조」도 중요한 만큼 이러한 조치가 사법부의 위상을 침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정기국회나 국보법의 개폐논의를 이유로 재판을 연기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고 『다만 변호인들이 아직 이 사건 기록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해 시간적인 여유가 필요한 점이 인정된다』며 10월10일 하오 2시로 2차 공판기일을 지정.
  • 「인터네트」로 백악관을 읽는다(청와대)

    디 디 마이어스 백악관대변인이 지난달 21일 백악관출입기자들과 엉뚱한 논쟁을 벌였다. 기자=공보실을 2층으로 옮긴다는데 우리는 어떤 식으로 공보실에 접근할 수 있는가. 마이어스=우리는 될 수 있는대로 여러분을 공보실로부터 멀리 하려고 노력한다.그러나 이런 우리의 바람은 희망적이지 않다.어느 방문이 열려 있을지 모르겠다. 기자=확실하게 해달라.그냥 창문으로 들어가야 하나. 마이어스=창문은 열려 있겠지만 올 수 있을지 모르겠다. 기자=2층에 소다머신은 설치하나.가격을 올리려는 것은 아닌가. 마이어스=소다머신이 그렇게 중요한가.여러분이 가격에 이의가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공보실 직원들에게 로비를 해야할 것이다. 이처럼 싱거운 설전이 있은지 30분 뒤.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기자실에 나타나 『창문을 통해 공보실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여러분은 행복하다』고 청와대출입기자들에게 농을 건넸다. 청와대 공보비서실에 지난달 20일 국제정보전산망 「인터네트」가 들어왔다.공보업무의 국제화 차원에서 달마다 회선료 10만원씩을 내기로 하고 외신담당비서관 방에 설치된 것이다.이미 갖춰져 있던 486컴퓨터에 연결돼 「인터네트」에 들어 있는 국제시사·경제 정보를 청와대에 전해 주고 있다.청와대가 「인터네트」에 가입한 것은 백악관의 움직임에 관심이 있어서다. 클린턴의 백악관입주는 젊은 컴퓨터세대의 백악관 대량 이주를 불렀다.스테파노 폴로스 공보보좌관등이 주축이 된 이들 컴퓨터세대들은 백악관의 보도자료와 움직임을 「인터네트」에 입력시키기 시작했다.여기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금기시 되고 있는 클린턴대통령의 일정에 대한 사전예고도 포함돼 있었다. 백악관의 보도자료와 일문일답,클린턴대통령의 일정에 관한 자료들은 미국 텍사스대의 중앙컴퓨터 설비관리소에서 입력하고 있다.백악관과 국무부의 브리핑내용은 브리핑과 함께 문자화돼 「인터네트」에 입력된다.청와대가 이를 볼 수 있는 시간은 브리핑으로부터 빠르면 30분이내거나 늦어도 1시간가량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백악관이나 국무부가 무얼 생각하고 있는지는 우리대통령의 생각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청와대가 한국전산원을 통해 받아보던 「인터네트」의 자료를 직접 챙기기 시작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현재 정부기관에서 「인터네트」를 직접 보고 있는 곳은 청와대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세계의 기상정보에서 시작해 시사,각 정부기관의 주요 자료,예산안집행 자료,국회도서관 자료들이 「인터네트」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다. 지난 11일 아침 국내의 한 방송사는 미국무부대변인이 뉴욕타임스지의 사설「한국 공권력 남용」에 대해 특별성명을 발표했다는 보도를 내보냈다.청와대는 잠시후 「국무부가 적극적으로 성명을 발표한 것이 아니라 질문이 있을때 논평하기 위해 준비했던 자료를 한국기자의 요청에 따라 제공한 것」이 실체임을 파악했다.「인터네트 서비스」를 통해서였다.정확한 정보의 적시획득은 국제관계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하다. 미국은 최근들어 클린턴대통령의 일정예고를 중단했다.청와대가 파악한 중단 이유는 「안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때문이었다.청와대본관의 집무실 책상위에 놓여지던클린턴대통령의 일정표도 따라서 중단되고 있다. 청와대는 장기적으로 청와대의 브리핑 내용도 「인터네트」에 입력시켜 국제정보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대통령의 예상대로라면 한국은 올해 세계10대 교역국이 된다.「인터네트」가 청와대의 브리핑을 중요정보로 취급할 날도 멀지 않아 보인다.
  • 러 기득권­한일 자금 걸려 “예측불허”/북,어떤 「경수로」선택할까

    ◎1기건설 15억∼20억불… 러,적극적 지원의사/대미관계 고려,「한미일패키지」 낙착 가능성 러시아가 북한의 경수원자로 전환에 대한 지원의사를 적극 표방하고 나섬에 따라 이의 실현가능성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우리 정부 역시 북한외 경수로건설에 기술지원 의사를 밝힌 바 있고 미일도 현재 같은 의사를 밝힌 상태이다.북한은 이들 중 어느쪽을 택할지 아직 태도를 분명히 하지 않고 있다.다만 한때 북한·러시아(과거는 소련)사이에 원자력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가 있었다는 점을 들어 러시아측이 다소의 기득권을 주장할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북한은 구소련과 지난 86년부터 91년 사이 「원전건설에 관한 협력협정을 체결,구소련으로부터 원전건설에 기술지원을 받도록 했다.이에따라 구소련은 북한에서 원전건설부지의 타당성 조사를 실시,신포등을 건설적지로 선정해 구체적인 기술지원까지 약속했었다.당시 소련의 지원으로 건설키로 한 노형이 바로 이번 러시아가 북한에 제의한 VVER(가압경수로)형 4기였다.91년 소연방이 해체되면서러시아는 북한과의 이 원전건설 협력협정을 폐기시켜 이후 양국간 원전협력은 중단됐다.하지만 과거 경험을 들어 북한경수로 지원문제에 러시아의 기득권이 인정된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북한의 경수로 지원에 적극적인 것은 우선 경제적인 고려에서라고 할 수 있다.발전용량 4백40mw(메가와트)급 VVER형 1기 건설비용은 15억∼20억달러로 4기 건설을 기준으로 할 때 적지 않은 수입이 보장된다.다만 러시아로서는 북한의 경제능력을 잘 알기 때문에 미·일·한국등이 대신 그 비용을 지불해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기술지원을 해줄 경우 추가로 핵원료인 농축우라늄까지 덧붙여 팔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IAEA(국제원자력기구)조약은 특정국가에 원자로 시공기술을 제공할 경우 기술공급국이 핵원료인 농축우라늄도 함께 공급하고 사후관리까지 책임지도록 하고 있다.기술지원시 계약기간도 통상 10∼15년으로 장기수입이 보장되는 것이다.더구나 러시아 핵에너지부는 「농축우라늄 판매확대」를 금년도 주요사업목표의 하나로 선정하고 금년의 목표를 1억달러로 정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북한 경수로 건설지원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당연하다는 설명이 된다. 미국이 북한에 제의하고 있는 것도 패키지 지원개념이다.미국은 물론 원전건설기술,우라늄공급까지 모두 독자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다만 우리의 경우는 시공,설계는 해줄 능력이 있지만 농축우라늄공급 능력이 없고 일본은 터빈,발전기등 2차계통의 기술이 우수하다.따라서 북한이 미국의 지원을 택할 경우 미국이 건설전반을 주도하고 한일 양국이 시공기술,2차계통기술을 맡는 식의 협력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으로서는 러시아의 기득권은 인정하나 자금지원을 한국등에 연결시키고 있어 달갑지가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아울러 러시아의 원전이 안전성 면에서 미국형에 뒤진다는 점도 고려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미국의 지원은 김일성 생존시부터 국교정상화 차원에서 계속 검토됐다는 점을 들어 제네바 고위급회담에서 전격 합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들이다.다만 이 경우 미국측이 한일에 과도한 재정부담을 요구할 것이 분명해 어느쪽으로 결말나든 우리로서는 적지 않은 각오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속개된 미­북3단계회담 이모저모

    ◎양측 「예측발언」없이 곧바로 회담 돌입/대표들 태도 신중… 북관계자 대화 피해/김삼훈 핵대사,갈루치 만나 막판조율 김일성의 사망이라는 돌발변수로 중단된 미·북 3단계 고위급회담이 5일 제네바주재 미국대표부에서 속개형식으로 재개됐다. 일단 오는 10일까지 일정이 잡혀 있는 이번 회담에서 미국과 북한이 합의를 도출해낼 수 있을지,그리고 그 합의는 어느 정도의 수준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과 북한은 지난달 8일에는 회담을 전후해 회담을 낙관하는 발언을 했던데 비해 이번에는 회담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등 신중한 태도를 보인 점이 특징. 북측 수석대표인 강석주 외교부부부장은 이날 상오9시40분쯤 검은색 벤츠를 타고 통역과 함께 미대표부 건물로 들어와 회담장 건물로 입장.그러나 7월 회담과는 달리 미측 수석대표인 로버트 갈루치차관보가 건물앞에서 영접하지 않고 다른 대표 한명이 나와 강부부장을 안내. 강부부장은 비교적 밝은 표정을 지었으나 『어떻게 지냈냐』는 보도진의 질문에 『좋다』고만 짤막하게 말하고회담장으로 직행. 이어 5분쯤뒤 갈루치차관보는 서류를 들고 본관 건물에서 나와 기다리던 보도진에게 회담에 임하는 입장등을 간단히 밝히고 바로 옆의 회담장 건물로 입장. 갈루치차관보는 『지난번 회담에서 토의된 나머지를 논의하게 될것을 기대한다』고 말하고 『회담에 대해 전망하고 싶지는 않으며 현재로서는 낙관적이거나 비관적이라는 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고 신중한 반응. 그는 『매우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할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회담은 실무적이고 전문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뒤 회담장으로 들어갔는데 7월 회담에 비해 표정이 밝지 않은편.이와관련 한 소식통은 『미국이 실무적이고 전문적인 회담을 하겠다는 것은 북한이 설전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는 미국측의 판단을 반영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협상에 들어가겠다는 의미』라고 분석. 갈루치차관보가 기자설명회를 갖는 사이 나머지 북한측 대표단은 2대의 승용차에 나눠 타고 대표부로 들어와 회담장으로 입장. 갈루치차관보는 지난달8일 강부부장이 북한대표부에서오찬을 제공한데 따른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이날 수석대표를 중심으로 각 2∼3명씩만 참석한 오찬을 베푼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이날 오찬에서도 긴밀한 얘기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 ○…북한측 관계자들은 7월 회담때는 보도진과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로 유연한 자세였으나 이번에는 말을 걸어도 대답을 회피하는등 최근의 남북관계 분위기를 반영. 북한측이 지난 회담에서 여성 의전관계자를 통역으로 대동하자 미국측도 이번부터 통역을 여성 의전관계자로 교체했다는 후문. ○…이번 회담에서는 녕변원자로 폐연료봉의 재처리문제와 경수로지원방안이 최대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 한국측 고위외교소식통은 회담을 하루 앞둔 4일 하오 『폐연료봉의 처리가 시급한 점은 분명하나 연료봉저수장의 수질내용을 알 수 없다』면서 『따라서 북한 연료봉의 상태가 어떤 상태인지도 알 수 없고 왜 8월말 시한 주장이 나왔는지도 분명치 않다』고 북한주장의 정당성에 회의를 표시.소식통은 북한이 경수로건설에 한국의 기술지원을 거부할 경우의 대책과 관련,『미국이 한국형 경수로는 안된다고 한사코 말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혀 여운. 소식통은 『회담이 얼마나 계속될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예정대로 10일까지 마치고 중단한 뒤 다시 회담을 갖거나 또는 10일에 이어 계속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전망. ○…제네바의 또다른 소식통은 회담의 전망에 대해 『김정일로서는 이번 회담이 그리 급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단지 관계개선의 의지만 보여주면서 조금은 까다롭게 굴지도 모른다』고 관측.그는 『하지만 회담 자체가 공전될 가능성은 별로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 ○…이번 회담에서 미국측과의 협의를 위해 서울에서 파견된 김삼훈핵대사는 4일 하오 영국으로부터 현지에 도착,하오7시쯤 갈루치차관보와 회동. 김대사는 영국을 들른 이유에 대해 『영국이 50년대부터 흑연감속원자로를 개발,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어 북한의 원자로와 유사한 시설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었을 뿐 북한의 폐연료봉재처리시한에 관한 주장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고 부인. 한편 이번 회담에서 한국의 입장이 얼마나 반영될 수 있는지도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배제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대두.이는 북한이 김대사의 제네바방문을 비난하는 등 한·미관계의 이간을 부추기고 있으며 미국측도 강명도씨 회견을 곱지 않게 보고 있기 때문. 이에따라 워싱턴과 평양이 「직거래」를 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북한이 한국의 경수로기술지원을 거부할 것이라는 얘기도 결국은 한·미관계를 이간하려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는 관측.
  • 김일성배지 단 북대표“회담은 해봐야…”/4주만에 재개 미북회담안팎

    ◎북 「핵봉」 카드로 활용/「경수로」에 집착할듯/대표들,말 자제… 모양새에 신경 5일 재개될 미·북한 3단계 고위급회담에 참석할 북한측 대표단이 3일 하오 제네바에 도착한데 이어 4일 미국측 대표단이 회담중단 4주일만에 제네바에 돌아왔다. 특히 강석주 외교부 제1부부장 등 대표단일행은 김일성주석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김주석의 배지를 가슴에 달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강부부장등 북한대표단은 미국대표단보다 하루빠른 3일 하오 6시20분(한국시간 4일 상오 1시20분) 루프트한자 항공편으로 제네바에 도착. 그러나 강부부장을 비롯한 북한측 고위대표들은 대기중이던 취재진을 피해 2층 귀빈실을 거쳐 미리 대기시켜 놓은 미니버스를 타고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로 직행. 강부부장등이 떠난뒤 유엔주재 차석대사를 지낸 허종 외교부대사는 『강석주단장을 비롯한 북한 대표단 일행이 오늘 제네바에 도착했으며 회담은 모레 재개될 것』이라고 도착성명을 대신한 뒤 회담의 전망,쟁점,회담기간 등에 대한 질문에는 『회담을 해봐야 알것』이라고만 말하고 서둘러 자리를 떠나 말을 자제하려는 인상이 역력.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등 미국측 대표단은 4일 상오(한국시간 4일 하오) 뉴욕발 스위스항공편으로 제네바에 도착. 미대표부는 이날 이례적으로 비행기 바로앞까지 TV 카메라기자등이 접근,갈루치차관보등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장면을 카메라로 촬영할수 있도록 해 회담을 앞두고 모양새에도 세심한 신경을 쓰는 모습. 이에앞서 셰리 벨 미대표부 공보관은 『회담은 금요일 미대표부,토요일 북한대표부에서 각각 열린뒤 이틀 쉬고 화요일 미대표부,수요일 북한대표부에서 각각 열릴 것』이라고 밝힌뒤 『수요일에는 마지막 기자회견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회담이 속전속결 형식으로 진행될 수도 있음을 시사. ○…4일 상오 9시(한국시간 4일 하오 1시) 제네바에 도착한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 등 미국측 대표단은 비행기에서 내리는 장면에 대해서만 카메라촬영을 허용하겠다고 취재진에 통보하는 등 회담을 앞두고 모양새에도 세심한 신경을 쓰는 모습. 한편 미·북한대표단과는 별도로 김삼훈외무부핵대사 등 한국측 관계자들도 미국측과 북한핵문제에 대한 막후 의견조율을 위해 이날 제네바에 도착. ○…이번 회담은 김일성사후 김정일체제의 첫번째 외교시험무대라는 점에서 핵 및 대미정책을 김정일이 어떻게 처리해 나갈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 북한핵문제 해결과 정치·안보·경제문제 등 쌍방이 다룰 기본의제에는 변함이 없으나 회담이 잠정중단된 지난 한달간 적잖은 상황변화가 있었으며 이것이 회담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가가 주목되고 있다. ○…북측은 이번 회담에서 경수로 지원문제에 강한 집념을 보일 것으로 예측.지난달 8일 김일성 사망 당일 하루동안 가졌던 회담에서도 북한은 1기당 20억달러,건설에 5∼10년이 걸리는 경수로 건설이 완료돼야 원자력발전소 건설 등을 중단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어 이번 회담에서도 경수로문제가 최대 현안이 될 것이 확실. 북한은 또 이번 회담에서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빼낸 폐연료봉의 재처리 문제를 보다 많은 것을 얻어내기 위한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 ◎미­북 3단계회담 보는 정부입장/한반도 비핵화 등 핵해결에 치중/민족내부 문제와는 연계않기로 북한은 대화의 물꼬를 뜬 김일성의 사망에도 불구,기회있을 때마다 핵정책에 변화가 없음을 강조하고 있다.이제껏처럼 미국과 대화를 통해 일괄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북회담에 앞서 북한은 중앙통신이나 노동신문 사설등을 통해 국제사회에 이를 공개적으로 알리고있다.2일자 노동신문 사설은 『핵문제를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일괄적으로 타결한다는 것이 변함없는 뜻』이라고 밝히고 있다.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직원들도 간헐적으로 이를 공식 확인했다. 이처럼 겉으로 볼때 핵문제의 최종 해결을 시도하려는 미·북회담은 지난달 8일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그것은 미국이나 북한 모두 마찬가지다.미국 국무부의 갈루치차관보는 미리부터 『북한과의 관계를 보다 정상화하고 정치적 접촉을 강화해 나갈수 있다』고 말하는등 우호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남북한관계의 미묘함이다.김일성 사망후 남북한사이에 이렇다할 마찰은 없었지만 강도높은 설전이 오고가 정상회담이 추진되던 때와는 판이하게 다르다.우리쪽으로 말하면 러시아에서 가져온 6·25관계 문서의 공개에 이어 강명도씨등 귀순자의 기자회견,고상문씨등 납북인사의 송환및 북한인권개선 요구등이 이어졌다.이에 대해 북한은 대남비난으로 일관,남북관계가 상당히 냉각되어 있는 상태다. 우리가 미·북회담의 직접적인 당사자는 아니지만 한미 두나라는 핵문제의 근본해결을 위해 한반도의 비핵화가 실천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 남북대화가 반드시 재개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있다.이번 미·북회담에서도 북한에 이러한 두나라의 의지를 분명히 전달할 예정이다. 이처럼 원하든,원하지않든 남북관계는 제네바 미·북회담의 진전및 방향에 어떤 형태로든 영향을 미치게 되어있다.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현재로서는 북한이 남북관계를 미국과의 회담에 빌미로 활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도 『그러나 요구사항에 대한 양측의 주장이팽팽히 맞서는 상황이 되면 달라질수도 있다』고 내다봤다.지금까지 보인 북한당국의 논평,언론매체의 사설등을 종합하면 김정일체제도 대화노선을 계속 유지할 것 같지만 남북대화만은 쉽사리 열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부는 북한의 인권,납북인사의 송환요구등이 민족 내부의 문제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이미 제네바에 머무르고 있는 김삼훈 핵담당대사등을 통해 핵문제와는 별개의 차원에서 논의되어야 하는 민족적 현안이라는 점을 미국측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때문에 정부는 이 문제로 미·북회담이 지장을 받거나 북한이 이 문제를 회담에 역이용하는 일은 있을수 없다는 강경한 자세이다.그러나 갈루치차관보가 『남북관계의 냉각이 미·북회담에 열기를 불어넣진 않고있다』고 말한데서도 드러나듯 간접적으로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정부가 북한핵 문제에 있어,특히 5일의 미·북회담에 대해 예전과 달리 가급적 개입하는 인상을 주지않으려고 애쓰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는 것 같다.이미 한미 두나라 사이에 회담원칙이정해진 탓도 있지만 민족 내부의 문제와 핵문제를 분리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대북 3단계회담 갖는 미국입장/핵동결 재강조… 과거규명도 요구/남북대화 전제 경수로지원 논의 5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북 3단계 고위회담의 성패는 북핵문제 해결여부와 직결된다.뿐만아니라 이번 회담은 북한 김정일체제의 전반적인 대외정책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로 주목된다. 3단계 회담에서 우선적으로 다룰 사항은 핵연료봉의 처리문제가 될것이라고 미측은 설명하고 있다.미국과 북한 양측은 이번 회담이 어디까지나 김일성의 돌연한 사망으로 중단되었던 지난 7월8일 회담을 속개하는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핵연료봉의 처리문제와 관련,당시 미측은 냉각저수조에 보관중인 폐연료봉을 장기간 보존할 수 있도록 기술지원을 하거나 아니면 폐연료봉을 제3국에 보관토록하자는 제의를 해놓고 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제3국 보관은 받아들일수 없으며 현재 안전도에 위험이 있는만큼 일단 재처리를 하되 플루토늄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감시아래 두도록 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핵연료봉의 처리문제는 경수로지원문제와 맞물려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북한은 현재의 흑연감속로방식을 플루토늄추출에 적합치않은 경수로방식으로 전환할 용의가 있음을 밝히면서도 경수로전환 지원에 대한 미국의 확실한 보장,8∼11년으로 예상되는 경수로건설기간 동안의 에너지공급및 손해보상등을 요구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폐연료봉처리와 경수로지원문제는 일단 북한이 저수조 보관 폐연료봉의 장기보관 기술지원을 받아들이고 경수로건설 지원문제를 논의하는 방향으로 실마리가 풀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미국은 대화의 전제로 핵동결을 거듭 강조하고 핵의 미래와 현재는 물론 「과거규명」도 3단계회담에서 이뤄져야한다는 입장이다.미측은 「과거규명」에는 특별사찰이 필수조건이라고 보고있으나 북한측은 미·북 국교수립,안전보장,경제지원등과 함께 이른바 일괄타결이 될때만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협상테이블에 올려질 메뉴들은 미측에서 보면 ▲경수로전환 지원약속 ▲미·북한관계개선을 향한 첫 조치로 워싱턴과 평양에 연락사무소설치 ▲대북한 통상관계규제 해제 ▲대북한 경협·투자유도 ▲대북한 「핵무기선제불사용」보장등을 들수있다. 이에 비해 북한은 ▲연료봉의 재장착중단 ▲현재 추진중인 50.1백 메가와트 흑연감속로방식 원자로 건설중단 ▲핵확산금지조약(NPT)복귀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조치 이행 ▲영변 핵폐기물저장소에 대한 특별사찰수용등이 고려될 수있을 것이다. 이번 미­북한 고위회담 진전과정에서 미측은 남북대화가 병행되지않으면 경수로지원문제,평화협정체결,비핵화선언이행등이 실질적으로 해결되기 어렵다는 사실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은 1차로 1주일가량 열린뒤 같은 기간만큼 쉬고 다시 협상을 벌이는 정회­속개­정회의 형태로 진행될것으로 보인다.
  • 러­체첸자치공 “끝없는 승강이”(특파원 코너)

    ◎연방내 범죄단 운영… 항공기 납치 비난/러시아/“두다예프의 독립정책 저지에 혈안”/체첸공 경제난,각종 범죄등 산적한 국내문제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는 옐친행정부가 이번에는 중앙정부의 권위라고는 손톱만큼도 인정치 않는 체첸공화국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러시아는 지난 1일 정부성명을 통해 『체첸공화국이 러시아국경쪽에서 무력도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국경수비병력을 동원해 이를 즉각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30일에는 세르게이 필라토프 대통령행정실장이 체첸공화국이 현지에서 활동중인 러시아정보요원 3명을 참수해 그 시신을 수도 그로즈니광장에 공개했다며 이를 『체첸인들이 얼마나 야만적이고 잔혹한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남부 코카서스산맥 북쪽에 있는 체첸공화국은 인구 1백10만명의 소민족공화국으로 주민 대부분은 회교도인 체첸인들이다.지난 90년 소련방해체 기운이 한창일때 독립을 선포하고 91년10월 소련공군장성출신의 조하르 두다예프 현대통령을 대통령으로 선출했으며 그동안 연방정부의 지시를 자주 무시해 왔다. 옐친정부가 체첸을 눈엣가시로 여겨온 데는 정치적인 이유말고도 몇가지 이유가 더 있다.우선 체첸인들이 러시아내 범죄조직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특히 코카서스산맥을 넘나드는 체첸 밀수조직은 러시아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한다.지난달 29일 수류탄 폭발로 5명의 사망자를 낸 인질극을 비롯,최근 3개월 사이에 무려 5건의 항공기납치극이 체첸땅에서 일어났는데 러시아정부는 이같은 항공기납치극의 배후에 체첸이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체첸측은 러시아의 이런 주장들을 『독립정책을 추구하는 두다예프대통령을 몰아내기 위한 날조극』이라며 맞섰다.비행기납치극도 모두 두다예프정부의 위신을 실추시키기 위해 러시아정부가 치밀하게 꾸민 사건들이라고 주장한다.게다가 참수당한 러시아정보요원 사진도 날조된 것이고 『한마디로 러시아가 두다예프정부를 무력으로 전복시킬 구실을 만들고 있다』고 공격했다. 체첸공화국은 대부분이 산악지대로 러시아정부가 군대를 투입하더라도 사실 효과적인 작전을펴기 힘든 곳이다.그래서 볼썽사나운 설전만 벌이고 있는지도 모른다.보다 심각한 것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뿐 중앙정부와 연방내 21개 민족공화국의 관계가 대부분 체첸의 경우와 대동소이하다는 점이다.그래서 일각에서는 러시아연방도 결국 소연방과 같은 해체의 운명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 “상대 바꿔달라” 20여차례 욕설/「폭언전화」 첫 구속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1부(검사 유일준)는 30일 전화로 욕설을 한 백광석씨(26·자동차정비공·서울 동대문구 전농동)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성폭력특별법 발효이후 음란전화를 건 사람이 처벌받은 적은 있지만 단순한 욕설전화를 한 혐의로 구속된 것은 처음이다. 백씨는 지난달 16일 상오7시쯤 서울 중랑구 면목4동 동사무소앞 공중전화 부스에서 A이삿짐센터로 전화를 걸어 용원으로 일하는 사촌형수를 바꿔달라고 요구하다 『자리에 없다』며 바꿔주지 않자 이 회사 경리여직원 백모씨(34)등 2명에게 20여차례 전화를 걸어 『죽여 버리겠다』는 등 심한 욕설과 폭언을 퍼부은 혐의를 받고있다. 검찰은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이유로 별다른 죄의식없이 자행되는 전화폭력을 뿌리뽑고 사회적 경종을 울린다는 의미에서 엄벌키로 했다고 밝혔다.
  • 전화­PC통신 음란물 단속/내년부터/정보윤리위에 사법권 부여

    체신부는 전화나 PC통신등에 의한 음란성 정보유통을 억제하기 위해 그동안 임의단체로 운영해온 「정보윤리위원회」에 법적 단속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체신부는 지난 6월말 단행한 통신사업구조개편에 따른 전기통신사업법개정안에 이같은 내용을 포함,29일 입법예고했다. 지난 92년6월부터 운영돼온 「정보윤리위원회」는 정보산업계와 체신부관리등 모두 13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동안 700전화정보 서비스만을 집중 심의,감독해 왔다.그러나 법정기구로 될 경우 PC통신과 사설전자게시판 등 모든 정보유통단계로 심의·감독 및 단속범위를 확대하게 된다. 이날 입법예고된 개정안에는 이밖에 통신사업구조개편을 기초로 한 ▲사업자 분류체계 ▲기간통신사업자의 지분구조 ▲자가통신설비의 활용범위 ▲통신사업 규제완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개정안은 오는 9월 정기국회를 통과한뒤 내년초부터 시행된다.
  • 본격 유세전 돌입… 3곳 표밭 표정(8·2보선)

    ◎폭염에도 유권자 분위기 차분/여 지구당·야 중앙당 대결양상/대구/제천취수장 설치 저마다 거론/영월/지역개발공약에 「자질론」 맞불/경주 대구 수성갑,경주시,녕월·평창등 3개지역 보궐선거의 첫번째 합동연설회가 23일 하오 지역별로 일제히 열려 여야 정당및 무소속후보들은 남북문제등 각종 현안을 놓고 입씨름을 벌였다. 이날 각 연설회장에는 폭염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많은 유권자들이 나와 가열되고 있는 선거분위기를 느끼게 했으나 특정후보의 연설이 끝나면 일제히 자리를 뜨는 동원청중도 상당수가 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대구 수성갑◁ ○…하오 2시30분부터 만촌국교에서 열린 합동유세에는 40도의 불볕더위에도 불구,한때 3천명을 웃도는 청중이 운동장을 가득 메웠다.특히 각종 플래카드와 홍보유인물이 난무하는 가운데 특정후보에 대한 야유나 연호가 판을 치던 과거와 달리 청중들은 차분히 후보연설을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진 선거문화를 입증.그러나 후보가 연설을 마칠 때마다 한무리의 청중들이 빠져 나가고 들어와 청중동원의 악습은 여전한 모습. 이날 연설회장에는 민주당에서 김상현 한광옥 박광태 김말용 박정훈의원등이,신민당에서 김동길·박찬종대표와 한영수 유수호 조순환 박구일의원이 나와 자당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반면 민자당에서는 조용직의원만이 참석,지구당중심의 선거운동을 견지해 눈길. 20분씩 진행된 연설에서 각 후보들은 이 지역의 생활수준이 비교적 높으면서 특유의 「TK정서」를 지니고 있는데 착안,세세한 지역개발공약보다는 현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비판에 주력. 민자당의 정창화후보는 박철언전의원의 부인인 신민당의 현경자후보를 겨냥,『이번 선거가 개인의 한풀이장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대구의 낙후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여당후보인 3선경력의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호소. 민주당의 권오선후보는 『개인의 영달을 위해 반민자 비민주의 지역정서를 교묘히 이용하는 자세는 버려야 한다』면서 신민당 현후보의 사퇴를 촉구. 이에 맞서 현경자후보는 현정부의 정치를 「한풀이정치」「패거리정치」「오만과 독선의 정치」라고 규정하고『죄없는 남편에게 유죄판결을 내린 현정부를 준열히 심판해 달라』고 읍소. 무소속의 김태우후보는 특유의 「핵주권론」과 함께 새인물론을 강조했으며 이선동후보와 윤영한후보는 「경륜의 정치」와 「TK정서의 불식」을 주창.또 이상희후보는 21년동안 벌여온 무료변론활동을,서진수후보는 안기부근무경력을 내세워 「통일시대의 정치인」임을 부각.이밖에 정두병후보와 한점수후보는 「교육문화도시건설」을 표방했으며 이영환후보와 김영술후보는 보궐선거일 공휴일화및 후보공개토론등을 제안. ▷경주시◁ ○…경주시 황성공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여야후보들은 경주역사 이전,관광특구 지정등 지역사업을 공통적으로 내세우면서 여성후보의 자질시비및 「경주사람론」을 놓고 설전. 여성인 민자당의 임진출후보는 고서수종의원의 유업을 이어 경마장조기착공,경주역사 이전,관광특구지정을 완수할 것을 약속한뒤 『지역구에서 주민들의 직접투표로 당선되는 여성의원이 되도록 해달라』고 호소. 민주당의 이상두후보는 『우루과이라운드(UR)파동,냉해에 이은 올해 폭염과 한해속에서 이 정부의 돌아오는 농촌약속은 오간데 없다』고 농정의 실패를 집중적으로 지적. 신민당의 최병찬후보는 『정치실종의 시대에 국가경영능력을 갖춘 신민당의 탄생』을 홍보했고 무소속의 김순규후보는 『임후보의 공천은 경주의 자존심에 어긋난다』면서 여성에 대한 보수층의 거부정서를 자극해 반사이익을 겨냥. 이날 유세장 주변에는 후보자의 명함만을 나눠주는 운동원·자원봉사자들만 눈에 띌 뿐 과거와 같은 요란한 피켓이나 어깨띠등은 없었으며 3천여명의 청중들도 박수경쟁이나 야유등을 자제하고 유세를 경청. ▷영월·평창◁ ○…영월읍 영월국교에서 열린 합동연설회는 불볕더위로 청중이 몰리지 않을 것을 우려한 각 후보진영의 예상을 깨고 1천여명의 유권자가 몰린 가운데 차분히 진행. 즉석추첨을 통해 무소속의 강도원·함영기,민주 신민선,신민 김성용,민자 김기수후보의 순으로 진행된 연설에서 후보들은 저마다 최적의 지역봉사자를 자처하며 열변을 토했으나 청중석에서는 운동원들만이 박수를 치거나 환성을 올릴 뿐 유권자들은 별다른 동요 없이 경청하는 모습. 청중들은 이날 선관위가 나눠준 공명선거홍보용 부채를 일제히 부쳐 이채. 이날 후보들은 극심한 가뭄으로 물문제가 심각해 진 것을 입증이라도 하듯 충북 제천취수장 설치문제를 경쟁적으로 거론. 김기수후보는 『이문제는 주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해결의지를 강조했으며 신민선후보는 『김기수씨가 당선되면 내무부장관출신인 제천의 이춘구의원의 옛날 부하이기 때문에 제대로 말도 못할 것』이라면서 반골기질인 자신을 뽑아달라고 호소. 또 강도원후보는 취수장 설치결정에 대한 정부의 해명및 관련 행정책임자 처벌을 주장했으며 함영기후보는 이의 전면백지화를 공약으로 제시. 한편 이곳 선거 유관기관들은 무더위속에 행여라도 있을지 모를 연설회장에서의 각종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모습. 영월군보건소는 무더위 인명사고에 대비해 연설회가 끝날 때까지 의사와 간호사를 구급차에 태운채 대기하는가 하면 영월소방서에서는 연설회 개시 1시간전부터 소방차를 동원,운동장에 물을 뿌려 지열을 식히기도.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