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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뉴스라인

    ◆민주당 박병석(朴炳錫)대변인은 1일 내각책임제 개헌에 대한 자민련의 공개질의와 관련,“내각제 개헌 여건이 마련되면 약속을 지킨다는 우리당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오전 당4역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내각제는 국민 여론과 원내 3분의2의 지지가 확보돼야 하는데아직 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자민련 장일(張日)부대변인은 “집권하면 2년내 추진하겠다던 국민과의 약속을 시도 한 번 해보지도 않고 ‘여건 운운’하는것은 ‘하지 말자’는 말보다도 더 추악한 배신행위”라며 대통령과민주당의 성의있는 답변을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 박병석(朴炳錫),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이 1일 아침 SBS 라디오 대담프로그램인 ‘안녕하십니까 봉두완입니다’에 함께출연,‘동방신용금고 불법대출 사건’을 놓고 ‘2라운드’ 설전을 벌였다.이들은 전날(31일)에 이은 이날 ‘리턴매치’에서 동방사건뿐만 아니라 민주당 윤철상(尹鐵相)의원의 ‘선거비용 실사개입 발언’,검찰의 4·13 총선 수사 형평성 문제 등을 놓고서도 한치의 양보 없는 팽팽한 공방을 펼쳤다. 특히 한나라당 권대변인이 대선 직후 여당의 ‘야당의원 빼내가기’ 문제를 거론하면서 “여당이 야당을 회유·공갈·협박했다”고 말하자 민주당 박대변인은 “시정잡배와 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는 2일 열리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국감에서 서울과 실리콘밸리,베이징(北京)을 잇는 ‘사이버 국정감사’를 벌인다. 서울 강남의 소프트웨어진흥원 본사에 국감장을 차려놓고 진흥원의산하기관인 미국실리콘밸리의 ‘해외소프트웨어 진흥센터’,베이징의 ‘중국 IP 비즈니스지원센터’ 등 2개 기관 임직원을 화상으로 불러내 질의응답을 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오는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연례 중앙당 후원회를 가질 예정이다.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은 1일 당 3역회의 직후 이같이 밝힌 뒤 “일반 당원이나 국민을 상대로 정당정치 활성화를 위한 ARS모금전화도 활발하게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여야 대변인 라디오 대담 출연

    민주당 박병석(朴炳錫) 대변인과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이31일 아침 SBS 라디오 대담프로그램에 함께 출연, 동방사건과 관련해30여분간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핵심 화두는 권 대변인이 주장한 ‘KKK단’의 실체. 포문은 박 대변인이 먼저 열었다.그는 “어떻게 공당이 ‘항간의 소문에 따르면…’식으로 말할 수 있느냐”며 한나라당의 태도를 문제삼았다.이어 “야당이 처음에는 여권실세 K씨라고 하더니,KK를 말하고,이제는 증거 없이 KKK까지 얘기한다”면서 “도대체 KKK가 뭔지나알고 그런 말을 하느냐”고 통박했다. 권 대변인도 물러서지 않았다.그는 “야당의 지적을 여당은 정치공세로 뒤엎고 있다”면서 “야당의 책무는 국민의 소리를 듣고 그것을 파헤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특히 “‘항간’은 국민이고,‘소문’은 실제 소리이지 억측이 아니다”는 주장도 전개했다. 그러자 박 대변인은 “야당은 과거 본인들이 집권할 때의 잣대로 오늘을 재지 말아야 한다”고 충고했고,이에 질세라 권 대변인도 “여당은 자칫 잘못하면 정권붕괴론으로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그러는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전체적으론 박 대변인이 논리적인 반면 권 대변인은 감성에 호소하는 측면이 강했다는 평가다. 강동형기자
  • ‘한빛銀 대출’ 국정조사 방불

    25일 금감위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는 한빛은행 불법대출사건 국정조사의 전초전으로 전개됐다.이운영(李運永) 전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장과 도종태(都鍾泰) 전 한빛은행 검사실장 등 구속자 3명과 김진만(金振晩) 한빛은행장 등 증인 12명이 출석,외압여부를 놓고 여야의원들과 더불어 격렬한 설전을 벌였다. ■한빛은행 불법대출 외압공방 도종태 전 실장과 이수길(李洙吉) 한빛은행 부행장·이촉엽(李燭燁) 한빛은행 감사간에 외압논란이 벌어졌다.지난 1월 문제의 관악지점에 대한 한빛은행 본점의 수시검사과정이 논쟁의 핵심.한나라당은 정형근(鄭亨根)·이성헌(李性憲) 두 의원의 질의를 도 전실장 신문에 할애,외압사실과 검찰의 ‘사건조작’을 입증하려 했다. 도씨는 “지난 1월 19일 70여개 지점에 대한 수시검사 결과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이 감사가 ‘부행장 부탁이니 관악지점을 문제삼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도씨는 “이 사실을 이달 초 검찰의 대질심문에서 밝혔고,신문조서에도 기록됐으나 정작 공소장에는 누락돼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정 의원은 “이 부행장의 배후에 누가 있는지,사건을 검찰이 어떻게 조작했는지 여러분이 판단하라”고 외압의 실체를 기정사실화하려 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이 부행장과 이 감사의 진술을 앞세워 외압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이 감사는 “도 전실장이 수시검사 결과를 내게 보고한 사실이 없고,따라서 이 부행장의 부탁을 전했다는 주장도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이 감사는 또 “2월 정기검사도 도씨가 뚜렷한 이유없이 연기했다”고 덧붙였다.이 부행장도 “부임후한번도 감사에게 이래라 저래라 얘기한 적이 없다”며 도 전실장의주장을 부인했다. ■박지원 장관 외압공방. 교도관 3명의 호송 속에 국감장에 출석한 이운영 전지점장은 시종 박 전장관의 외압설로 일관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주변에선 이씨를 뇌물을 주면 보증을 늘려주는 '자판기'로 부른다”며 이씨의 도덕성을 집중 파고들었고, 한나라당측은 이씨로부터 “소신껏 말하라”며 외압설을 구체화하는 데 진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법사위 국감 이모저모

    23일 자정이 넘도록 진행된 국회 법사위의 서울고검 및 서울‘인천‘수원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한나라당의 검찰 수뇌부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와 신용보증기금 대출보증 외압 의혹 사건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민주당‘검찰이 첨예하게 맞섰다. 특히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지검 부장검사 출신인 최연희(崔鉛熙·재선)의원과 대검 중수부장 출신의 최병국(崔炳國·초선)의원,민주당 소속으로 대검차장을 지낸 이원성(李源性·초선)의원과 서울지검 특수부 검사 출신의 함승희(咸承熙·초선)의원이 ‘친정’을 상대로 공방을 벌여 관심을 모았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신승남(愼承男) 대검차장에 대한 탄핵소추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검찰의 선거법 위반 편파수사 의혹 등을 물고 늘어지며 공세수위를 높였다.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최연희의원은 ‘기선잡기’ 차원에서 4·13 총선수사를 ‘편파수사’로 규정,“검찰은 선거사범의 기소 숫자를 교묘히 조작하고 여당에게 유리하도록 은폐·왜곡했다”며 초반부터 거칠게 몰아쳤다. 이명재(李明載)·김각영(金珏泳) 서울 고검·지검장은 “선거사범수사는 법과 양심에 따라 공정하게 진행됐고 탄핵소추의 사유도 형법 등 범죄 구성요건을 충족해야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반면 민주당의 함승희의원은 “야당은 걸핏하면 편파수사,표적사정등을 앞세워 여론을 호도하고 검찰을 흔들어대고 있다”고 꼬집었다. 천정배(千正培)의원도 “한나라당은 책임있는 공당으로서 탄액소추를 정치공세의 도구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캐스팅 보트’를 쥔 자민련의 김학원(金學元) 의원은 “한나라당은 먼저 검찰이 구체적으로 헌법과 법률의 어떤 조항을 위반했는지를 밝히라”면서 “검찰도 공정하고 투명한 수사를 했는지 반성과 고민이 있어야 한다”며 ‘양비론적’으로 접근했다.일선 검사들의 ‘집단행동’도 도마 위에 올랐다.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윤경식(尹景湜)·김용균(金容鈞) 의원 등은 “일선 검사들이 국회 탄핵소추권을문제삼는 것은 집단이기주의”라고 지적했다. 신용보증기금 대출보증 외압의혹 사건과 관련해‘자격’ 문제를 놓고도 설전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신보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李運永·52·구속기소)씨의 보석신청 대리인으로서 검찰의 수사기록을 열람해보니 상당수가 지워져 있고,100쪽 이상 빈 것도 발견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배기선(裵基善) 의원은 “위원장을 제외한 한나라당 소속 법사위원 모두 이씨의 변호인으로 선임돼 활동하고 있다”면서 “변호인 자격으로 이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꼬집었다. 한편 대검 공안부(부장 李範觀)는 이날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한나라당이 준사법적인 성격의 업무인 수사의 잘잘못을 문제삼아 검찰 지휘부를 탄핵하는 것은 검찰의 중립성을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탄핵발의 철회를 촉구했다. 박홍환 오일만기자 stinger@
  • 여야, 국정감사 총력전 돌입

    국회는 23일 법사,정무,재경,국방,행자,문화관광위 등 14개 상임위별로 서울고·지검,국가보훈처,재경부,육군본부,국정홍보처 등 모두25개 소관부처와 산하단체,지방자치단체 등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계속한다. 여야 지도부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이후 정국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에 따라 이번 주 국감에 당력(黨力)을 총동원할 방침이어서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때문에 초반 이후 국감이 자칫 여야간 정국 주도권 싸움에 휘말릴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은 생산적인 국감을 위한 정쟁(政爭) 지양과 정책 대안 제시에 초점을 맞춘다는 기본전략에 따라 야당의 정치 공세를 사전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과 ASEM 개최에도 불구하고 “경제위기는 전혀 호전되지 않고 있다”며 관련 상임위에서 전방위 공세를 펼칠 태세다. 이에 따라 이날 국감에서는 4·13 총선 편파수사 논란과 공적자금운영 현황 및 회수 방안,북파공작원의 보훈 대책,학교주변 유해시설문제 등이 집중 거론될 전망이다.특히 법사위의 서울고·지검 감사에서는 한나라당의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과 신승남(愼承男)대검차장 탄핵소추안 제출에 따른 일선 검찰과 한나라당의 갈등 양상을 둘러싸고 첨예한 신경전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경위의 재경부 감사에서도 공적자금의 조성과 회수대책 등을 둘러싸고 여야 의원간 설전(舌戰)이 예상된다. 박찬구기자 ckpark@
  • 국감 초반 점검·향후 전망

    국회 국정감사가 이번 주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지난 19일 시작됐지만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와 맞물린 탓에 주요기관 감사는대부분 이번 주에 몰려 있다. 이에 따라 여야의 공방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국정감사 초반 실태를 점검하고 이번 주 흐름을 짚어본다. ◆초반 탐색전 정치공세보다는 정책감사에 주력하는 모습이다.여야의원들은 쟁점현안을 둘러싼 공방보다는 정책질의와 대안 제시에 역점을 뒀다.인천국제공항과 고속철도 부실공사를 파헤친 건설교통위와 IMT-2000(차세대이동통신) 사업을 중점 다룬 과학기술정보통신위,러브호텔 문제에 주력한 교육위·행정자치위 등이 정책감사의 모범을 보여줬다.의원들도 273명 대다수가 정책자료집을 발간하며 16대 국회첫 국감에 대한 높은 열의를 보였다.시민단체들도 일단 후한 점수를준다.국정감사 감시에 나선 ‘국정감사시민연대’측은 “지난해보다상당히 좋아졌다”고 평가했다.난(亂)개발 문제,성남 단란주점 화재,하남 환경박람회 비리의혹 등 현안에 발빠르게 대처한 행정자치위와의약분업을여야가 함께 고민한 보건복지위에 특히 주목했다. 그러나 이처럼 순조로운 출항은 워밍업 성격이 짙다.대부분의 상임위가 민감한 현안을 이번 주에 잡아놓고 있어 정치공방이 재연될 소지도 적지 않다. ◆여전한 구태 중복질의나 의원들의 불성실한 태도도 적지 않다.‘30분 늑장개의’는 모든 상임위의 관행이 되다시피 했다.질문만 하고자리를 비우는 악습도 여전하다.중복질의도 고질적 폐단의 하나다.지난 19일 건설교통위의 인천국제공항 감사는 질문 10시간,답변 40분으로 끝났다.언론과 시민단체의 감시활동을 의식,의원들이 엇비슷한 질문에 매달린 탓이다.여야 모두 ‘팀플레이’를 다짐했지만,이는 정치공방이 벌어질 경우에만 해당할 뿐 정책질의에는 등한시하는 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번 주 전망 뇌관이 곳곳에 깔려 있다.우선 23일 서울지검을 상대로 한 법사위 국감이 주목된다.선거사범수사의 ‘편파성’을 둘러싸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설 전망이다.한나라당의 검찰총장 탄핵 움직임과 이에 대한 검찰의 조직적 반발 움직임이 맞물려 있어 이날 법사위는 이번 국감 전체의 흐름을 가를 분수령이 될 듯하다.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에 대한 국회 재경위·정무위의 ‘경제공방’도 이번 주를 달굴 전망이다.대우차 매각,공적자금,금융구조조정,증시침체 등 경제 현안을 둘러싼 싸고 여야의 팽팽한 설전이 예상된다.특히 27일 재경위의 신용보증기금 국감은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과 직결돼 있어 불꽃을 튈 것으로 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
  • 國監 ‘미디어정책’ 쟁점

    오는 19일부터 시작될 국회 문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여야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연합뉴스 등 정부소유 언론사의 소유구조문제를 비롯해 파업 2주일째에 접어든 CBS 문제,EBS노조의 경영진퇴진요구 등 언론사들의 분규 등이 고루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문화관광부 산하기관인 언론재단의 직제개편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여야의원들의 집중포화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언론계 지각변동을 초래할 ‘미디어렙법안’,디지털TV방송 방식 등도 도마에 오를 것이 확실하다.이번 국감에서 다뤄질 ‘미디어정책’관련 쟁점을 미리짚어본다. ◆언론재단의 노사갈등 노사간에 합의한 언론재단 조직개편안을 임원진이 백지화하면서 불붙기 시작했다.현재 노사 양측은 한치의 양보도없이 팽팽히 맞서,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개편안의 내용은 ▲규모에 비해 비대한 임원진을 줄이기 위해 부이사장직을 폐지하고 ▲7단계로 중층화된 결재라인을 간소화하기 위해 국장직제를 없애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이는 문화부가 지난 5월 실시한 특별감사에서 지적된‘구조조정안’을 반영한 것으로 정부산하기관에 대한행정개혁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그러나 이 안에 대해 재단 내부의 다툼이 극심해지면서 조직개편이 제자리를 걷고 있다.조직개편 지시를내린 문화부 역시 노사갈등이 심각해지자 ‘손’을 빼는 형국이다. ◆미디어렙법안 민영 미디어렙(방송광고판매대행사)의 방송사 출자문제가 가장 첨예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시민단체 등 ‘공공론자’들은 ‘방송의 공익성과 공익성 보호를 위해 방송사의 배제’를 요구하고 있다.반면 정부측은 ‘방송광고시장의 시장주의’를 내세우며방송사 참여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공·민영미디어렙의 역할분담 문제와 방송 광고요금의 급격한 인상에 대한 제어장치인 ‘요금조정 위원회’ 문제를 놓고도 한바탕 설전이 예상된다.문화부의 갈팡질팡하는 정책추진을 놓고 방송사의 조직적인 로비설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디지털TV 전송방식 논란 정보통신부가 이미 디지털 방송표준방식을미국식으로 선정했지만 반대의견이 여전하다. 미국방식은 고화질TV(HDTV)가 가능하고 송중계소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이 정부측 입장이다.그러나 전국언론노동조합연맹과 시청자연대회의,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등은 “미국방식은 미국,캐나다,우리나라등 세나라만 채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국식은 산악이 많은 우리지형에 맞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들은 또 “미국방식은 실내수신과 이동수신이 불가능해 미국내에서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사실상 미국방식 채택결정의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위성방송사업자 선정 당초 ‘단일 그랜드컨소시엄’을 주장하던 방송위원회가 최근 사업자 선정방식을 ‘비교심사방식’으로 바꾸면서논란이 가열되고 있다.한국통신과 DSM,일진 등 위성방송 희망업체들은 방송위측에서 최근 내놓은 세부 심사기준이 ‘특정업체에 유리하게 돼있다’고 지적한다.이들 업체는 방송위가 당초 그랜드컨소시엄을 추진하면서 각 업체로부터 사업계획서를 받은 다음,기준을 마련함으로써 특정업체가 반사적이익을 얻게 됐다고 주장한다.어느 업체가선정되더라도 심사기준에 대한 편파시비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 국정감사 쟁점을 보면

    오는 19일부터 20일 동안 실시되는 16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는 여야간 기싸움과 공방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이번 국감에서는 공적자금 등 경제 현안과 4·13 총선 선거사범 수사,남북경협 등대북 문제,의약분업을 비롯한 민생 사안 등 굵직한 쟁점이 도사리고있다. ◆각당 전략=민주당은 집권 후반기의 안정적 국정 운영에 초점을 맞춰 야당의 정치공세와 폭로전을 정공법으로 차단키로 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현 정권의 실정(失政)을 물고 늘어지는 등 이번 국감을 통해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생각이다.여기에 최근 ‘독자노선’을 모색하고 있는 자민련이 남북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제목소리를 내기로 하는 등 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경제 분야=공적자금 문제가 최대 논란거리로 부각되고 있다.공적자금 추가 조성 경위와 신속한 회수 방안,기존 투입 자금의 사용 내역등을 놓고 여야가 한바탕 설전과 논리싸움을 벌일 작정이다. 한나라당은 공적자금 조성과 사용실태의 문제점을 현 정부의 경제실정으로 연결시켜 적극 공세를 취할 태세다.자민련도 공적자금을 의약분업,남북문제와 함께 3대 국감 과제로 선정,정부 정책의 허점을추궁할 계획이다. 이에 민주당은 공적자금 사용과정의 도덕적 해이 현상 등 일부 문제점을 인정하면서도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건전한 비판과 대안제시에 무게를 싣기로 했다. ◆사회 분야=4·13 총선의 선거사범 수사 현황과 의약분업 문제 등에 여야의 시선이 쏠려 있다. 4·13총선 선거사범 수사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이해관계가 가장첨예하게 대립되는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특히 검찰의 선거법 위반자 기소 현황 발표에 이은 여야간 경쟁적 재정신청으로 국감 과정에서상당한 논란과 진통이 예상된다. 이와 맞물려 선거비용실사 개입 의혹과 관련,행자위와 법사위가 ‘국정조사에 준해’ 실시하는 선관위와 검찰 대상 감사도 여야간 양보없는 격돌로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러브호텔 인·허가 문제도 주요 쟁점이다.병무비리와 사법개혁,사직동팀 문제,국민기초생활보장제,국민연금제도,실업대책 등도 상임위별 국감장을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정치·남북 분야=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문제를 둘러싼 미묘한 시각 차이로 민주당,한나라당,자민련간 물고 물리는 공방전이 벌어질형국이다.대북지원 문제의 사안별 국회 동의,납북자와 국군포로 송환 문제,남북관계 속도조절론,통일문제의 국민투표 논쟁,국정원장 대북밀사 자격론 등 만만치 않은 사안이 산적해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남북 문제를 정치 쟁점으로 몰아가기 위해 전방위공세를 준비하고 있고,자민련은 현 정권의 대북 정책을 비판함으로써당의 정체성을 내세울 움직임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국회 32일만에 정상가동

    공전 32일 만인 9일 국회가 어렵사리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국회는이날 본회의와 운영위·법사위 등을 열어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확정짓고,금융지주회사법 등 6개 법안을 처리했다.청와대 영수회담이 예상보다 길어지자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가 4시30분에야 열렸다. ■본회의 한나라당 유성근(兪成根)의원과 민주당 배기운(裵奇雲)의원간에 ‘국회 공전 책임론’을 놓고 가벼운 설전이 있었지만 자민련의총공세에 묻혀버렸다. 자민련 이양희(李良熙)총무와 정진석(鄭鎭碩)·송광호(宋光浩)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집중 공격했다.이총무등은국회법 개정에 관한,여야 총무 합의에 대해 “원천 무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은 “9월1일 개회식을 하고 2일부터 의사일정을 시작하도록 규정한 국회법은 현실에 맞지 않는다”며 국회법 개정의사를 간접 피력,눈길을 끌었다. 이에 앞서 열린 법사위는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계류돼 있던 6개 법안에 대해 심의를 마치고 본회의에 상정했다.본회의가 늦게 개의되는바람에예결특위 소집은 10일로 미뤄졌다. ■의사일정 논란 오전 민주·한나라 양당 수석부총무 회담에서는 한빛은행사건 국정조사 일정을 둘러싸고 여야간 실랑이를 벌였다.민주당 천정배(千正培)수석부총무는 “검찰 수사가 끝난 뒤 하자”고 한반면,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수석부총무는 “13일 특위를 구성,활동을 시작하자”고 맞섰다.증인문제도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한나라당은 박지원(朴智元)전문화관광부장관과 민주당 권노갑(權魯甲)최고위원을 포함시키자고 주장했고,민주당은 권최고위원의 증인채택에 반대했다. 진경호 오일만기자 jade@
  • TV토론 “고어가 잘했다”48%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앨 고어 부통령과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간의 첫 대선토론회는 관심이 집중됐던 만큼 팽팽한 긴장 속에 불꽃튀는 설전이 펼쳐졌지만 예상했던 만큼의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는 게 중평이다.워싱턴포스트지는 이번 토론은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지 않은 상태에서 열려 두 후보에게는 이해가 걸린 자리였다면서 만약 어느 한쪽이 실수를 저지르거나 탁월했다면 결과는크게 벌어졌을 것이라고 보도했다.선거 전문가들은 2,3차 토론회를더 지켜봐야 대선결과를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어가 부시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누가 예상보다 잘 했는냐’는 질문에는 부시가 많은 점수를 받아 결과적으로 고어와 부시모두 선전했다는 평가. CNN 방송이 USA투데이-갤럽과 공동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고어가 48%대 41%로 더 잘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고어는 토론 전문가라는평을 들었고 부시는 토론에 약하다는 인상을 주었던 점을 감안하면부시가 예상외로 선전했다는 것. 부시는 유례없는 경제호황을 이룬 현행정부를 바꿔야만 하는 당위성을 정확히 꼬집지 못한 반면 고어는 구체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한게 높은 점수를 받은 바탕이었는 평. ■토론의 달인으로 소문난 고어는 청중들에게 손으로 입맞춤을 보내는 등 전문가다운 여유를 과시.그러나 부시는 고어에 비해 다소 굳은모습. 동전던지기로 먼저 발언할 기회를 얻은 고어는 수치나 통계에 밝은면모를 보였고 쟁점별 세부사항도 정확히 제시했지만 이전보다 공격의 수위는 낮추는 등 맞대응은 자제했다. 부시는 “이 사람은 숫자에 능하고 인터넷을 고안했을 뿐 아니라 계산기도 만들어냈다”고 빈정대고 “그러나 그것은 모호한 산수일 뿐”이라고 반격.부시는 토론내용에 확신을 가지고 말하는 한편 상대방의 공박이나 말막음을 아랑곳 않고 자기 주장을 펴거나 논리를 전개해 이전보다 성숙된 토론자세를 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부시는 중간에 사회자의 질문을 잊고 엉뚱한 대답을 하다 “그런데 질문이 뭐였지요“라고 되물어 좌중 폭소를 유발,한차례 헛점을 노출. ■고어진영에서는 부시쪽이 클린턴의스캔들을 물고늘어지지 않을까걱정했지만 예상외로 부시는 언급을 자제.상대의 약점을 공박했다가오히려 여론의 화살을 받았던 부시는 토론 말미에 “고위층에 있는사람은 인생여정중 내린 결정에 책임져야 한다”고 한마디 던졌다. ■5일 부통령후보 토론회를 앞둔 조셉 리버먼(민주)과 딕 체니(공화)는 모두 첫 TV토론회 결과에 만족을 표시.리버먼은 “고어 후보가 강력하고 낙관적이며 대통령직에 어울린다는 인상을 심어줬다”고 만족체니 역시 “부시 후보가 매우 효과적이며 침착하고 냉정했으며 절도있게 토론회를 치러냈다”고 칭찬. hay@
  • 李會昌총재 장외집회 “성숙한 지도자 모습과 거리” 비판

    한나라당이 지난달 4일 인천에 이은 서울·부산·대구 등 4차례의장외집회 끝에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장외집회를 계속 하는데 대해 국민 여론이 악화되고 있고,당내에서도 ‘무조건 등원’이라는 복병을 만났기 때문이다.게다가 대구집회이후에는 당내 대다수의 의견이 원내외 병행투쟁으로 쏠리고 있어 더이상 장외투쟁만 강행할 수 없는 처지다. 비단 당내 여론이 아니더라도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지난 한달간장외투쟁을 통해 야당 총재의 강성 이미지를 부각시킨 반면 성숙한정치지도자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것이 중론(衆論)이다. 잇따른 장외투쟁을 통해 원내 제1당 총재로서 ‘존재’와 ‘힘’을과시한 점은 이총재의 정치적 성과물로 여겨진다.이총재 주변에서는집회 초반부터 “이번 투쟁을 계기로 원칙과 법치를 중시하는 이총재의 리더십을 확고하게 세우고,‘반(反)DJ’ 정서를 결집시키겠다”고단단히 별렀다. 그러나 똑같은 이유로 당내 비주류쪽에서는 이번 장외집회가 이총재의 정치적 외연(外延)을 넓히는 데만 활용됐다며 떨떠름하게여기는분위기다. 이같은 비주류의 ‘반란’ 기류는 박근혜(朴槿惠)부총재와 김덕룡(金德龍)의원 등의 대구집회 불참(9월 29일),비주류 4인방의 등원 촉구 모임(9월 22일) 등으로 표면화됐다.등원론 확산으로 마지막 대구집회 불참자는 19명에 이르는 등 참여율이 가장 저조했다.공무 등으로 외유중인 의원 10여명 말고도 박근혜·김덕룡·박종웅(朴鍾雄)·조정무(曺正茂)의원 등이 불참했다. 또 박부총재와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이 장외투쟁을 놓고 회의석상에서 얼굴을 붉히며 설전을 벌이자,이총재가 박부총재를 옆에 두고강경파인 김총장을 두둔하는 등 주류-비주류간 감정싸움은 한계점에이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장외투쟁이 이총재의 독주에 숨죽이던 비주류에게 구체적인 연대의 가시화 등 입지 모색의 길을 열어준 셈이다.이는 차기 대선을앞둔 당내 역학관계와 맞물려 적잖은 후유증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박찬구기자
  • 총재단회의서 공개 舌戰

    한나라당 내 비주류로 국회 등원과 장외집회 중단을 촉구한 박근혜(朴槿惠)부총재가 27일 지도부의 비민주적 당 운영 방식과 비주류 따돌리기식 행태에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 25일 총재단회의에서 김기배(金杞培)사무총장이 박부총재를 앞에 두고 “등원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총장으로서 불쾌하게 생각한다”고 말한 게 화근이 됐다. 박부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총재단회의에 앞서 보도진이지켜 보는 가운데 “등원론은 민심을 대변해 전달한 것인데,이래서야민주 정당으로 자리잡을 수 있겠느냐”고 작심한 듯 포문을 열었다. 이어 “공개석상에서 모독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선출직 부총재를 우습게 아는 것”이라며 “당 운영에 큰 문제가 있다”고 분개했다. 이에 김총장이 “등원론을 얘기할려면 당내에서 해야 한다”며 지난22일 비주류 모임을 문제삼자,박 부총재는 “총재단 회의에서 여러번 얘기했지만 반영이되지 않았다”고 설전을 벌였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나도 (등원론에)불쾌했다”면서 “말하는 시기와 시점,정황을 배려할필요가 있다”고 김총장을 두둔했다. 박부총재는 회의 직후 1층 현관까지 따라와 양해를 구한 권철현(權哲賢)대변인에게 “말을 조금씩 절제했으면 좋겠다”고 불편한 심기를 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포커스 투데이/ 美 대선후보 TV토론 진행

    다음달 3일부터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 후보 TV토론의 사회자로 선정된 미 PBS방송의 앵커맨 짐 레러(Jim Lehrer)는 공정하기로 유명한언론인이다. 미 유권자들의 30∼40%가 이번 TV토론을 통해 후보를 검증하겠다고밝히고 있어 TV토론 사회자의 공정성은 대선의 판도를 뒤바꿀 수 있다.때문에 앨 고어 민주당 후보와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측은 92년과 96년 TV토론에서 공정성을 검증받았던 레러를 주저없이 선택했다. 레러의 강점은 자칫 상대방 흠집내기로 흐를 수 있는 TV토론을 정책이나 이슈별로 안건을 정리,후보의 견해를 이끌어내는 데 있다.시청자들은 또 그가 후보자와 설전을 벌여 토론을 산만하게 하거나 사회자로서 주목을 받기 위해 튀는 행동을 하지 않는 냉철함도 갖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92년 처음으로 TV토론 사회자로 선정된 뒤부터 토론이 끝날 때까지수시로 거울 앞에 서서 “이것은 후보들을 위한 자리다.나를 위한 자리가 아니다”라고 외쳤다는 일화는 공정성을 잃지 않으려는 그의 성격을 단적으로 말해 준다. 34년 캔자스주에서 출생한 레러는 59년 ‘댈러스 모닝 뉴스’ 기자를 시작,댈러스 타임스-헤럴드의 사회부장을 지냈다.이후 PBS방송으로 옮겨 83년부터 ‘뉴스아워’를 진행해오고 있다.‘짐 레러와 함께하는 뉴스아워(News Hour with Jim Lehrer)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공정하고 권위있는 뉴스프로로 정평이 나있다.10여권에 달하는 소설과희곡,회고록을 쓰는 등 왕성한 집필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데스크시각] IMT-2000 기술표준 논쟁을 보며

    정보통신쪽에서는 요즘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의 기술표준이 초미의 현안이다. 동기(미국)식으로 하느냐,비동기(유럽)식으로 하느냐로 업체간 설전이 뜨겁다.당초 업계자율에 맡긴다고 했던 정보통신부도 논쟁의 와중에 끼어들어 “이거 해라,저거 해라” 간섭하는 모양이다. IMT-2000 기술표준은 차세대 휴대폰의 송·수신방식에 관한 문제다. 사업자 선정이 소프트웨어라면 기술표준은 하드웨어다. 사업자 후보인 한국통신과 SK텔레콤,LG는 모두 비동기식을 선호한다. 반면 국내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휴대폰 기술은 동기식.이 분야만큼은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때문에 동기식 기술을 갖춘 제조업체들(삼성전자 등)은 서비스사업자가 모두 비동기로 갈 경우 동기식 기술과 설비가 사장(死藏)된다고 아우성이다.비동기에 맞춰 기술개발과설비투자도 새로 해야한다고 주장한다. 물론 비동기 선호논리도 있다.“세계시장의 80%인 비동기 시장을 놓칠 수 없다”“동기식은 사장되는 게 아니라 비동기식과 함께 갈 수있다.동기만 고집하다 우물안 개구리된다”등등… 업체간 논쟁은 ‘돈’이 결부된 탓에 십분 이해가 간다.한편으론 기술에 문외한인 장삼이사(張三李四)들이 결론내릴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답답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IMT-2000은 2002∼2010년에만 50조원의 생산유발과 50만명의 고용창출이 기대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문제는 이러한 중대사안에 정통부가 안이하게 대처해왔다는 점이다.적어도 미래 수종(樹種)산업의 하드웨어가 어떻게 짜여져야 할지 심각한 ‘정책적 고민’이 있어야 했다.그리고 나서 서비스사업자를 정하는 게 순서다. 정통부는 기술표준을 당초 서비스사업자 자율선택에 맡기겠다고 했다가 아무런 명분없이 “동기식 사업자가 3곳 중 두 곳은 돼야 한다”며 강권한다는 소식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동기든,비동기든,정통부장관이 그룹회장을 찾아다니며 물밑협상할 사안이 아니다.‘보이지 않는 손’은 의혹만 키울 뿐이다. 잠깐 눈을 돌려보자.그간 우리경제를 지탱해 온 산업들이 무엇인가. 자동차 섬유 선박 등 이른바 굴뚝산업이다.이들 산업으로 먹고 살아왔다.그러나 이제 상황은 달라졌다. 자동차를 보라.쌍용차가 부실끝에 대우로 인수됐고,대우차마저 포드로 인수되기 직전이다.기아차는 앞서 망했고,삼성차는 빚잔치끝에 르노한테 갔다.한때 잘나가던 한국자동차는 이제 현대만이 명맥을 유지할 뿐이다. 자동차 뿐인가.섬유업종은 침체고 건설업계는 부도행렬이다.주요 은행들도 외국계로 넘어간지 오래고….내로라 할 산업이 별로 없다. 국부유출을 말하자는 게 아니다.이제 차분하게 우리의 산업을 돌아봐야 할 때가 됐다는 얘기다. 21세기 한국의 수종산업은? 정보통신인가? 벤처인가? 아니면 여전히 굴뚝인가? 이들이 우리의‘커진 밥그릇’을 계속 채워줄 수 있는가? IMT-2000 기술표준 역시 이러한 질문의 연장선상에서 접근돼야 한다.적어도 IMT-2000에 정보통신의 미래가 있고,정보통신에 우리경제의앞날이 걸려있다면 유관부처와 기관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장관이 대그룹 회장과 담판해 해결한다면 IMT-2000사업은 훗날 또 다른 시장실패의 모습으로 다가올지 모른다. 늦지 않았다.기술브레인을 총 동원해 동기와 비동기 기술의 장·단점을 비교,공개해 보라.업계와 지리하리만치 공개토론도 해 보라.정부 산하에 기술표준 관련기관도 있지 않은가? 그리고 나서 기술표준의 방향을 정해도 늦지 않다.기술료 협상 등을 감안하면 표준결정을 가급적 뒤로 미루는 것도 방법이라는 지적도있다.정부가 스스로 정한 ‘연말 시한’에 쫓겨야 할 하등의 이유가없다. 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IMT-2000이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다. khc@ 권 혁 찬 디지털팀장
  • 정치 뉴스라인

    ◆자타가 공인하는 여야의 맞수 민주당 박상천(朴相千)최고위원과 한나라당 박희태(朴熺太)부총재가 7일 밤 MBC-TV ‘100분 토론’에 참석,불꽃 튀는 설전을 벌였다. ‘파행국회,어디까지 가나’를 주제로 한 토론에서 박최고위원은 “학생이 학교는 가지 않고 과외만 요구하는 꼴”이라고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을 비난했다.이에 박부총재도 장외투쟁의 책임을 민주당에 돌리며 한치의 물러섬없이 맞섰다. ◆민주당은 7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추석연휴가 끝난 뒤 최고위원연수회를 통해 대치정국의 해법을 모색하기로 의견을 모았다.한 관계자는 “새로 구성된 당 지도부가 대치정국의 돌파구를 찾아내야 한다는 당 안팎의 기대가 높다”며 “최고위원들도 이같은 기대감을 충분히 의식,추석연휴가 끝난 뒤 모처에서 집단합숙토론 기회를 갖고 정국 수습책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민국당 장기표(張琪杓)최고위원이 오는 27일 치러지는 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7일 밝혔다.장위원은 기자회견에서 “합의추대에 대한 의견이 모아지지 않는 만큼 경선이 불가피하다”며 “105개 지구당위원장 가운데 50%의 지지를 확보한 상태”라고 승리를 자신했다.이에 따라 민국당 대표경선은 김윤환(金潤煥)대표대행과 장위원의 맞대결이 될 전망이다. ◆자민련 강창희(姜昌熙)의원이 7일 당무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3개월여 만에 당무에 복귀,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으로부터 부총재임명장을 받았다.강의원은 지난 5월 이한동(李漢東)총재의 국무총리직 수락에 반발,사무총장직을 사퇴한 뒤 공식회의에 참석하지 않고소속의원 만찬 등 식사모임에만 모습을 드러내 왔다.
  • 민주 경선 전야 표정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을 하루 앞둔 29일 후보 15명은 마지막까지 1표라도 더 얻기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선거캠프와 의원회관 사무실등에서는 전화를 붙들고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가 하면 30일전당대회에서의 정견발표문을 다듬느라 정신없이 바쁜 모습이었다. ■후보 표정 대부분 ‘진인사 대천명(盡人事 待天命)’의 심경을 피력했다.“최선을 다한 만큼 후회는 없다”는 것이다.다만 일부 후보들은 선거운동과정에서 불거진 후보연대와 탈법운동에 대한 불만을토로하기도 했다.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한화갑(韓和甲)·이인제(李仁濟)후보진영은 “뚜껑은 열어봐야 한다”면서도 서로 1위를 자신하는 표정이다.한 후보는 “대의원들이 성숙한 자세로 양심에 따라 투표할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한 후보는 이날 시내 모처에서 온종일 전화로 대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이 후보측은 “쉽게 예측할 수없다”면서도 “출마선언 때 예상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말해 ‘1위 당선’의 자신감을 내비쳤다.이 후보는 “힘을 모아준다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개혁과 통일정책을 돕고 정권재창출을이뤄낼 것”이라며 막판까지 ‘대권후보’임을 내세웠다. 치열한 접전으로 당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상위권 후보들도이날만큼은 담담한 표정으로 대의원들의 심판을 기다렸다.박상천(朴相千) 후보는 이날 오전 당사를 방문,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선거중반 내가 5∼6위권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도돼 최근 지지표가 다시살아나고 있다”며 상위권 도약을 자신했다.김근태(金槿泰) 후보도“대권후보론과 지역연대가 오히려 지역주의를 강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가세했다. 그러나 김중권 후보측은 “전국정당화에 대한 대의원들의 뜨거운 열기를 확인했다”며 이같은 비난을 비켜갔다.정대철(鄭大哲)·정동영(鄭東泳) 후보 등도 “유감없다”는 말로 최선을 다했음을 내비쳤다. ■당내 표정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이날 경선후보들을 여의도 당사로 초청,간담회를 갖고 최후까지 공정선거를 당부했다.그러나 일부후보들은 그동안 쌓인 감정의 앙금이 가시지 않은 듯 가시돋친 설전을 벌이기도했다.안동선(安東善) 후보는 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의오찬 제의에 한화갑 후보가 동의하자 “밤엔 돌아다니고 낮에는 약속을 안하나 보지”라고 비꼬았다. 이에 서 대표는 전날 청와대 전당대회 보고내용을 설명하면서 “총재께서 ‘나라와 당을 위해 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하고 “지나친 경쟁은 당의 단합을 해친다”며 자제를 호소했다. 진경호기자 jade@. *미리 보는 전당대회. 민주당 8 ·30 전당대회는 ‘평화와 도약의 한반도시대’를 주제로축제 분위기 속에 치러진다.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날대회는 최고위원을 선출할 9,372명의 대의원을 비롯,주한외교사절,참관인 등 총 1만2,000여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운다. 대회는 총 3부로 진행된다.1부에서는 서영훈(徐英勳) 대표의 대회사에 이어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이 ‘우당(友黨)’대표로서 축사를 한다.특히 남북 화해시대에 발맞춰 당의 정신과 이념을재정비하는 차원에서 당의 3대 목표를 5대 목표로 확대하는 등 정강·정책 변경의 건을 처리한다. 2부는 전당대회의 하이라이트다.경선에 출마한 15명의 후보들이 6분씩의 정견발표를 하고 곧이어 전자투표에 들어간다. 투·개표에 소요되는 시간은 2시간 남짓 될 전망이다.김원길(金元吉) 경선관리위원장이 투표 종료와 동시에 개표결과를 발표하면서 1위부터 7위까지의 당선자 이름을 호명할 때 행사장은 환호의 물결을 이루게 된다. 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부 끝무렵 대의원들의 환호 속에 입장,5명 이내의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한 뒤 선출직 최고위원을포함한 전체 최고위원 중에서 대표최고위원을 선임한다. 이때 대회는절정의 순간에 이른다. 마지막 3부에서는 신임 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김 대통령이 치사를함으로써 6시간여에 걸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주현진기자 jhj@
  • 민주 경선 인천연설회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자 후보들간에는 이제까지 전개되던 ‘짝짓기’,‘대권론’외에도 ‘후보들의 나이’등이 공방 메뉴로 등장하는 등 논쟁의 주제가 다양해지고 있다. 특히 ‘장내’뿐 아니라 ‘장외’에서도 뜨거운 설전이 벌어져 후보들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장외 설전 27일 인천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박상천(朴相千)후보는 연단에서 3자연대설이 나도는 한화갑(韓和甲)후보 등을 겨냥한 듯 “전국정당화와 짝짓기를 연계시키는 것은 정치적 음모”라고 질타했다. 이어 “선거에서 지역안배를 주장해 대의원에 찍을 사람을 정해주는것은 나눠먹기를 하자는 것”이라면서 “그야말로 내 것은 내 것,네것도 내 것이라는 꿩먹고 알먹기식 속임수 정치”라고 비난했다. 박후보의 연설이 끝난 뒤 두 후보는 대기실로 자리를 옮겨 가시돋친2라운드 감정싸움을 계속했다. 한화갑 후보가 “그렇게 네거티브 전략으로 나가면 실덕(失德)해 7등할 것”이라면서 “보이지 않는 손이 내려보낸 명단에 자기 이름이들어간 것은 얘기안하고 나만 갖고 그런다”고 박후보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박후보는 한후보를 가리키며 “이 양반이 주동이 돼서 짝짓기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신 지역패권주의가 질풍노도처럼 전국을휩쓸고 있고.이대로 가면 정권을 뺏긴다”고 쏘아붙였다. 다시 한후보가 “정권을 뺏기기는 누가 뺏긴다고 그래.그런 말은 하는 게 아니다”며 흥분하자,박후보는 “귀하가 짝짓기를 하지 않으면나도 비판 하지 않는다”며 “우리 참모들은 이것도 약하다더라”며한치의 양보도 없는 설전을 주고 받았다. 이를 지켜보던 김근태(金槿泰)후보는 “3자연대에 나도 좀 끼워달라”면서 “수도권 출신인 나랑 연대하면 지역 얘기도 안 나올 것 아니겠느냐”고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기도 했다. ■다양해진 공방 이에 앞서 연설회에서는 한화갑 후보가 “정치에 있어 화합과 협력이 중요한 것”이라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의 대립구도를 부각시키는 이인제(李仁濟)후보를 겨냥했다. 김근태 후보도 “대권후보 운운하는 것은 당의 분열을 가속화시키는차원을 넘어대통령을 약화시키는 일”이라고 거들었다. 안동선(安東善)후보 등 장년층 후보는 “서영훈(徐英勳) 대표가 80세이고 대통령이 77세인데 젊은 사람들이 ‘바꿔’를 외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젊은 새물결’을 외치는 정동영(鄭東泳) 김민석(金民錫) 등 청년개혁 후보에 날을 세웠다. 주현진기자 jhj@
  • [문화도시 문화거리](6)연극·미술의 고장 밀양

    밀양백중놀이,밀양아리랑 등의 전통놀이문화와 얼음골,표충사,영남루,사명대사 유적지 등의 손꼽히는 문화유산을 간직한 밀양.부산 마산창원 울산 등 인근 대도시를 잇는 삼각지대에 위치한 인구 13만의 중소도시 밀양은 오랜 세월 화려하진 않지만 나름대로 속이 알찬 문화도시로 성장해왔다. 드러내놓고 자랑하는 대신 보이지않는 곳에서 꾸준히 문화의 향기를가꾸는 전통은 요즘에도 그대로 이어져온다.그중에서도 문닫은 초등학교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한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창의적 노력은 단연 눈길을 끈다.전시성 문화행정이 아니라 생활에 밀착한 일상의 문화를 추구하는 밀양의 남다른 문화예술관을 엿볼수 있는 상징적인 대목이기 때문이다. 연극연출가 이윤택이 지난해 9월 연희단거리패 단원 60여명과 함께부북면 가산리 월산초등학교에 터를 잡은 ‘밀양연극촌’은 1년새 이 지역의 새로운 ‘문화명소’로 자리잡았다.밀양시와 밀양시교육위원회의 배려로 5년간 무상임대한 500평 규모의 폐교에는 연습실과 무대제작실,의상제작실,조명기자재실,숙소 등이빼곡이 들어차있다.운동장 한귀퉁이에는 400명이 한꺼번에 앉을 수 있는 통나무 의자를 들여 ‘숲의 극장’을 꾸몄다. 이곳에서는 주말 저녁마다 연희단거리패 고정레퍼터리와 신작들을 공연하는 ‘주말극장’이 열리는데 인근 주민들을 위한 ‘동네극장’인데도 부산 마산 대구 울산은 물론 서울에서도 차를 몰고 내려와 주말마다 운동장이 주차장이 될 정도로 인기라고 한다.네살먹은 어린애부터 팔순 할머니, 때론 술취해 주정하는 관객들까지 ‘숲의 극장’은모두 포용한다.“연극의 문턱을 낮추면 관객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을 밀양에서 깨닫게 됐다”고 이윤택은 털어놓는다. 내후년쯤엔 이곳서 아시아공연예술축제가 열릴 전망이다.‘아시아의전통과 동시대적 창조’란 주제아래 한국과 일본,중국을 중심으로 인도 몽고 등 남방문화를 아우르는 대규모 공연축제를 개최함으로써 밀양을 동시대 문화예술의 메카로 부상시킬 야심에 부풀어있다.지금까지 밀양연극촌이 해낸 문화적 성과를 감안하면 헛된 욕심으로 끝날것같진 않다. 산내면 가인리에 자리한 가인예술촌도 독특한 지역문화공간의 모범으로 꼽을 만하다.96년 10월 가인초등학교에 문을 연 가인예술촌은뜻맞는 밀양 미술인들의 공동작업실 겸 지역주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톡톡히 한몫을 해내고 있다.현재 이곳에는 박장길(서양화)심점환(서양화)이정형(조각)등 8명의 작가들이 한솥밥을 먹으며 창작에 전념하고 있다. 입촌을 원하는 작가는 기존 작가들의 심사를 거쳐야 하고 1년에 개인전 1회이상,그룹전 3회이상에 참여해야 하는 등 규칙이 엄격한 만큼이곳 작가들은 누구보다 왕성한 창작활동을 자랑한다.교사 한켠에 전시실을 마련해 번갈아가며 상설전시회를 여는 한편 부산,마산 등 인근 대도시에서도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지난해에는 이곳에서‘한국 미디어아트 현황과 과제’(2월)‘한국 현대미술의 쟁점’(6월)을 주제로 두차례 학술심포지엄이 열리기도 했다.당시 이곳을 방문한 도쿄대와 고베대 교수들은 “저력을 엿볼 수 있는 곳”이라며 감탄해 마지않았다고 한다. 가인예술촌은 또 매년 여름 ‘가족캠프’를 열어 운동장에 텐트를 치고 도자기만드는 법을 가르치는 등 일반인을 위한 문화공간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박장길씨는 “언젠가는 이곳에서 밀양비엔날레같은국제미술행사가 열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극촌이나 예술촌과 성격은 조금 다르지만 초동면 범평리 범평초등학교의 ‘미리벌민속박물관’도 밀양의 개성있는 지역문화공간이다.98년7월 개관한 이곳은 성재정 관장이 30년간 일일이 모은 손때묻은민속유물 2,400여점이 전시돼있어 학생들의 시청각교육장으로 그만이다.밀양지역은 물론이고 부산,창원 등에서 단체로 관람오는 일이 잦고,알음알음 소문을 듣고 주말에 오는 외지 관람객도 300∼400명을헤아린다.성관장은 “폐교를 선뜻 개인에게 내준 밀양시의 문화정책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문화도시는 번듯한 문화예술회관이나 야외공원을 짓는 것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지역주민들이 좀더 가깝게 문화를 접하고,향유하는 문화네트워크의 구축이야말로 진정한 문화도시의 필요조건이라 볼때 밀양은 한발짝 앞서가는 도시임에 틀림없다. 밀양 이순녀기자 coral@.*이렇게 가꿉시다- “아시아 전통 숨쉬는 문화예술의 도시로” 밀양(密陽)을 나는 ‘비밀스런 양지’라 부른다.그만큼 밀양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소도시다.인구 13만의 밀양시는 몇십년이 지나도 인구가 늘지 않고 공장도 큰 호텔도 들어서지 않는다.우리극연구소가 밀양에 연극촌을 세울 수 있게 된 것도 이런 밀양의 한적함때문이다. 한때 1,000여명에 이르렀던 한 초등학교의 학생 수가 40여명으로 줄고,급기야 폐교의 운명을 맞으면서 우리는 꽤나 크고 시설이 좋은 학교를 연극촌으로 접수할 수 있었던 것이다.밀양은 이런 식으로 폐교된 초등학교가 가인예술인촌,민속박물관 등으로 탈바꿈하고 있다.폐교된 학교를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창작의 산실로 활용한다는 것은 전적으로 밀양시장 이상조씨의 발상이다. 21세기 디지털 시대로 변화하는 지금 고도 정보통신사회의 뒤켠으로밀려나고 있는 밀양을 자연과 문화의 도시 이미지로 탈바꿈시키려는시장의 발상과 열정을 시민들 또한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 밀양의 문화는 뭐니뭐니 해도 맑은 물과 부드러운 황토 흙,그리고 녹색 환경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이 수려한 자연 경관을 배경으로 서슬퍼런 전통이 버티고 서있다.표충사,안동 손씨 집성촌,여주 이씨 집성촌 고택 등은 우리에게 민족의 본래적 심성과 생활양식을 일깨우는귀중한 교육장이 될 수 있다.이 자연과 전통을 문화적 기반으로 하여 이제 동시대의 예술이 하나 둘 들어서고 있다.가인 예술인촌은 화가들의 창작 산실이고,밀양연극촌은 지금 한강 이남 최대 규모의 종합연극제작소로 조성되고 있다.밀양시내 실내체육관을 800석 규모의 무대 공연장 겸용으로 전환하는 작업 또한 진행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적극적인 동시대 문화 수용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면,자연과 전통의 도시 밀양은 동시대 문화 예술의 메카로 부상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나는 밀양을 프랑스의 아비뇽이나 영국의 에딘버러처럼 세계적인 페스티벌을 열어 도시의 이미지를 제고시켜야 한다는식의 현시적인 발상을 경계한다.세계적인 문화도시라는 환상을 따라가다가는 특색도 없는 백화점 나열식의 문화 전시장이 되기 십상이다.나는 차라리 비밀스런 양지 밀양이 생명 생태 환경친화의 도시문화,혹은 아시아의 전통이 살아 숨쉬는 전통과 창조의 예술이 생산되는도시로 발전하기를 바란다. ‘밀양에 가면 맑은 바람과 공기와 물을 만날 수 있습니다’란 캐치프레이즈는 공장이 들어서지 않는 도시란 오명을 자부심으로 바꿔 놓을 수 있다.아니면,‘밀양에 가면 아시아의 아름다운 전통이 동시대의 예술로 창조되고 있습니다’란 문화적 발상이 세계적이란 환상 보다 훨씬 알차고 독자성이 있을 것이다.나는 밀양이 이런 환경도시,아시아의 전통이 살아 숨쉬는 문화도시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이윤택 연극연출가 밀양연극촌 예술감독
  • 민주 최고위원 경선 호남 합동토론회 이모저모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후보 15명은 21일 여당 아성(牙城)인 전북 전주 전북대학교내 삼성문화회관과 광주 염주실내체육관에서 잇따라 합동연설회를 갖고 표밭갈이에 총력을 기울였다.후보들은 정권재창출과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국정 후반기 뒷받침, 전국정당화를 위해 자신이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시켰다.그러나 후보간 설전이 오가는 등과열 양상도 보였다. ■후보간 신경전 한화갑(韓和甲) 후보는 “모든 후보들이 전국 지구당을 돌며 대의원을 만나고 있다”며 후보들의 경선규정 위반행위를비난했다.한 후보는 이에 앞서 기자간담회에서도 “내가 다수 득표로당선되면 당이 깨진다는 근거없는 루머가 나돌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안동선(安東善) 후보는 “여기 가신이라고 끗발 날리는 사람이 있는데 내가 12대 국회의원이었을 때 (그 사람은) 국회의원도 아니었다”며 옆자리에 앉은 한화갑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려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다. 김태식(金台植) 후보는 “나는 지금까지 부총재나 최고위원을 한번도 못해봤다”면서 “어른이 동생뻘 되는 사람도 삼촌이라고 부르라고 하면 부를 수밖에 없었다”며 당내 ‘역차별론’을 제기했다.이에정동영(鄭東泳) 후보는 “소장파 3명이 나온 것이 위계질서가 있는민주당에 가당치 않다는 말도 있지만 지금은 변화의 시기”라고 응수했다. ■연설회 안팎 후보들은 정권재창출,전국정당화,지역연고 등을 내세우며 표심을 자극했다.이인제(李仁濟) 후보는 “김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과 비전을 완수하기 위해 우리당이 차기 정권을 위임받아야한다”면서 “모든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압도하고 있는 나를 지켜달라”고 ‘이인제 대세론’의 지평 넓히기에주력했다.김근태(金槿泰) 후보 역시 “정권재창출에 대한 자신감을갖자”고 역설했다. 영남권 후보들은 전국정당화를 화두로 삼았다.김중권(金重權)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동서화합의 전도사로서 장렬히 산화했다”면서“전국정당화를 위해서는 미우나 고우나 영남을 껴안지 않으면 안된다”고 호소했고,김기재(金杞載) 후보 역시 “특정지역당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호남 대의원들의 사려깊은 판단과 선택이 중요하다”고목소리를 높였다. 전남 출신인 박상천(朴相千) 후보는 “인생의 황금기인 40대에 이곳(전북)에서 공직생활을 했고,정읍의 빈 농가와 이리공단의 비참한 노동자 생활을 보면서 정치 입문을 결심했다”며 지역 인연을 내세웠다.안동선 후보는 “경기도 부천 출신인 내가 대통령을 변함없이 지지하다 보니 어느 잡지에서는 나를 아예 호남 출신으로 분류해놨더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동형기자 yunbin@kd
  • [문화도시 문화거리](5)젊음·낭만의 도시 천안

    사람은 물따라 길따라 산다.천안도 까마득한 옛날부터 길 위에 자연스레 사람들이 모여들어 도시를 이룬 곳이다.서울에서 삼남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천안 사람들은 그곳에서 ‘천안삼거리 흐응∼ 능수야 버들은 흥∼ ……’을 부르며 ‘하늘 아래 가장 편한 곳(天下大安)’임을 노래로 보여주었고 일제시대에는 유관순 열사와 임정 초대주석 이동녕 선생을 배출,매서운 맛을 보여 주었다. 해방 이후에는 철도 갱생회를 통해 열차에서 판매된 호두과자가 천안의 명물이 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신라시대의 고찰이 있는 광덕산에 오르면 바람결에 부딪치는 광덕사의 풍경소리가 잠시나마 세속을 잊게 한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천안은 이처럼 고즈넉한 향수의 도시였다. 하지만 지금은 이것만으로 천안을 다 알았다고 할 수 없다. 낭만과 젊음이 넘치는 문화도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거리거리에서 만나는 사람들마다 생동감이 넘친다.인구 40만의 도시로서는 많다 싶은 3곳의 문화원과 시민회관,문예회관,아라리오공원등을 중심으로 예술과 문화가 시민과 호흡을 함께 한다. 천안 문화 대중화에 앞장서 오고 있는 유근덕(柳根德) 아라리오화랑관장(40)은 “천안을 변화시킨 중요한 요인은 무엇보다 옛 정서와 현대문화예술의 결합”이라고 말한다. 온고지신(溫故知新)정신이 오늘의 천안문화를 일궈냈음을 강조하는대목이다. 천안 문화의 특징 가운데 또 하나는 일방적인 관(官)주도 문화가 아니라 민·관이 함께 이루어 낸 합작품이라는 데 있다. 이들 양자의 노력은 천안을 공원·수련장·회관·문화원·화랑 등이 잘 구비된 입체적 문화예술공간으로 바꿔 놓았다. 아라리오조각공원은 천안종합터미널 광장 1,800여평에 마련된 예술공간으로 ‘조각광장’과 ‘푸른 조각공원’으로 잘 단장돼 있다. 이 공원에는 우리나라를 비롯 프랑스·미국인들의 작품 63점이 전시돼 있으며 하루평균 500명∼600명 정도가 이곳을 찾는다. 한달에 한두번 정도 이곳에 온다는 고교 국어교사 임계묵(林桂默·39)씨는 “지저분하고 스쳐가는 곳이라는 기존 터미널의 부정적 이미지가 공원조성으로 완전히 씻어졌다”고 말한다.천안대로 네거리에서 아라리오조각공원까지 600m구간에 조성돼 있는 문화의 거리도 도심속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곳곳에 파고라·어린이놀이터·농구대·조각품(암각화) 등이 놓여있다. 아리리오화랑은 예술인은 물론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곳으로 조각·동양화·서양화 등 각종 예술작품을 전시한다. “천안지역 예술인 뿐만 아니라 서울과 대전 등 대도시에서 활동하는 작가들도 작품을 걸고 있다”고 유 관장은 귀뜸한다. 전시장은 20평에 불과하지만 판화작품만 전시하는 이채판화화랑과서화 상설전시관인 서화전시관도 천안의 자랑이다. 연중 각종 작품이 이들 전시관에 빠짐없이 걸려 있는 것만 봐도 문화예술에 대한 예술인과 시민들의 열정을 쉽게 알 수 있다. 천안시도 시민회관 이외 문예회관,천안문화원과 성환문화원,아우내문화원 등을 통해 수년전부터 문화진흥책을 열심히 펴고 있다. “천안문예회관은 최신 조명시설과 무대시설,음향시설을 갖춰 각종예술단체와 대학으로부터 대관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임경환(林儆煥) 천안문예회관장(44)은 소개했다. 문예회관은 대공연장(760석),소공연장(240석),전시실(198㎡),회의실(198㎡),오케스트라 연습실(172㎡),분장실 등을 갖추고 있다. 천안은 또 예술에 축제를 더해 21세기형 문화축제도시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근영(李根永) 천안시장은 “10여년전부터 열리고 있는 천안삼거리문화제는 범시민 향토축제로 자리잡았으며 지역 문화예술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문화제는 매년 10월 전후에 열리며 천안인의 행렬 이외에 30여종목을 천안삼거리공원과 시민회관 등지에서 펼친다. 천안시는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천안의 자랑음식축제’가 먹거리와 볼거리가 있는 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도움이 돼주길 바라고있다. 천안시는 이와 함께 2001년 문화인프라 구축사업에 52억원을들여 박물관과 조각공원,문예회관 유물전시실건립도 계획하고 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 [이렇게 가꿉시다] “지역 정체성 살리는문화인프라 구축을”.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사통팔달의 교통의 요충지로,그리고 전통과문화,교육의 도시로서 면모를 가진 천안시는 전국 40개의 도농복합도시중 그 전형으로서의 위상을 가진다.수도권의 배후를 지원하며 충남 서부지역의 관문인 천안은 서해안 시대 중추 거점 도시의 하나로급속도로 팽창되고 있다.신규 주거단지의 조성 등 도심 변두리의 확장과 개발로 그 어느 때보다도 분주하다.게다가 2001년 전국체전 개최지로서 각종 도시 이미지 개선 작업도 추진 중에 있다. 천안은 14개의 대학을 소유한 교육의 도시이며 인구 40만의 전통적인 문화도시이다.천안의 대표적인 현대적 도심 문화시설로는 종합터미널 광장 1,800여 평에 조성되어 있는 아라리오 조각공원을 들 수 있는데,이곳은 의식있는 민간 화랑이 시민들의 정서함양과 문화적 향수기회 확대를 위해 조성한 공간으로서 세계적인 조각가인 아르망의 작품으로부터 국내외 유수 작가들의 작품 60여 점이 설치되어 있다.조각공원은 이를 통해 시민들의 휴식과 여유의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아라리오 조각공원으로부터 천안대로 사거리까지 600미터 구간의 3,000여 평에 달하는 문화의 거리는 서울의 대학로처럼 주로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대표적인 문화공간이다. 천안은 도심개발에 있어 문화적 배려와 도시의 새로운 이미지 구축을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급속한 개발과정에서 산업자본주의 논리에 편승한 무분별한 개발과 그 결과로 초래될 지역문화 정체성의 상실에 대한 우려가 있을 수 있다. 그 정체성을 견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역문화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구축해내는 일이 필요한데,천안시가 21세기 과제로 추진중인 영상문화복합단지와 테크노파크 조성 사업을 종합적인 문화인프라 구축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또한 이를 구현할 때 전통문화와현대문화를 다양하게 접목시켜 천안만이 가지는 지역적 특성을 살리고자하는 세심한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국내 유일의 유리조형연구소와 같은 지역의 교육 및 연구시설이 가진 특장을 살린 문화산업시설 기반의 조성도 지역문화의 정체성을 구현하는 효율적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金 瓚 東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미술회관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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