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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그맨 박성호 “내게는 일상이 개그 새로운 것을 안하면 개그가 아니무니다”

    개그맨 박성호 “내게는 일상이 개그 새로운 것을 안하면 개그가 아니무니다”

    “사람이 아니무니다!” 온 국민의 관심이 런던올림픽에 쏠려 있던 한여름에도 이 유행어 한마디로 시청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은 개그맨이 있다. 바로 KBS ‘개그콘서트’의 ‘멘붕스쿨’ 코너에서 갸루상으로 출연 중인 박성호(38)다. 갸루는 영어 ‘걸’(girl)의 일본식 발음으로 과도한 눈 화장에 독특한 복장을 한 여자를 뜻한다. ‘개콘’의 맏형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그를 서울 여의도 KBS에서 만났다. →‘사람이 아니무니다!’라는 대사를 할 때마다 객석의 반응이 뜨겁다. 어떤 포인트에서 웃음을 준다고 생각하나. -글쎄. 질문 자체를 깨버리는 대답에 웃는 게 아닐까 싶다. 갸루상은 한국 사람인지 일본 사람인지를 물었는데 그에 대한 일반적인 대답이 아니라 사람 자체가 아니라는 더 큰 부정을 한다. 시청자 분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대답을 함으로써 거기에서 오는 반전이나 엉뚱함이 있는 것 같다. 사실 그 대사를 한 번만 하고 안 하려고 했는데, 방송이 나간 뒤 계속 회자가 될 정도로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시청자가 새 유행어를 만들어 준 것이나 다름없다. →갸루상이라는 캐릭터는 어떻게 탄생했나. -얼마 전 아내가 갸루 분장을 하고 다니는 사람의 사진을 찍어서 보여 줬는데 느낌이 오더라. 처음에는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이 많았다. 뉴스 진행식으로 할 것인지 기자 리포트 식으로 할 것인지 고민이 많았다. ‘멘붕스쿨’ 코너가 첫 전파를 탈 때부터 출연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거기에 들어간다면 교복을 입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첫회 선생님으로 나왔던 황현희와 서수민 PD에게 먼저 제안을 했다. →최근 일본과의 외교 관계가 좋지 않은데 이와 상관없이 시청자들의 갸루상에 대한 지지는 왜 여전할까. -처음에는 갸루상 캐릭터가 왜색이 있어서 국민들이 노여워할 줄 알았다. 그런데 일부 한국 네티즌이 저를 위해 일본 네티즌과 설전을 벌이는 것을 보고 무척 감사했다. 그런 것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국민 여러분을 웃겨드려야겠다는 생각이다. 사실 개그는 편안하게 웃음을 드리는 것이지 제 신념이나 가치를 담아 하는 것은 아니다. 방송 나가기 전까지는 사전 심의를 거쳐 제3, 제4의 눈을 거쳐 전파를 타는 것이기 때문에 색안경을 끼지 말고 편안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일본을 비하했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있다. -제가 만약에 일본 사람이었다면 조금은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개그에 있어서 일본인에 대한 직접적인 비하 의도는 없다. 어차피 저는 한국 사람이고 갸루상은 사람이 아니지만, 웃기는 게 직업이니까 국민들이 뭐라고 하지 않는 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독특한 분장이 눈길을 끄는데, 키포인트는 뭔가. -사극은 수염을 붙이는 데만 40분 이상 걸리는데, 이 분장은 금방 끝나는 편이다. 끝나면 분장을 바로 지울 수 있어 크게 불편함도 없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까 방송마다 조금씩 화장이 다르다. 눈이 처질 때도 있고, 가발이 바뀔 때도 있다. 언젠가는 다른 곳에서 가발을 가져가 일반 가발에 급하게 금색 스프레이를 칠한 적도 있다. →갸루상은 귀여운 4차원 캐릭터다. 본인에게도 4차원의 모습이 있나. -일상이 개그다. 예를 들어서 식당에서 종업원이 “김치찌개를 어디에 놓을까요?”라고 물으면 저는 아무렇지 않게 옆의 후배를 가르치며 “얘 얼굴에 부어주세요.”라고 말하는 식이다. 종업원이 더 필요한 것이 없느냐고 물으면 “현찰 400만원이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감이 있는 분들은 받아주고, 놀라는 분도 종종 있다. →1997년에 데뷔해 현재까지 개그맨으로서 롱런하고 있는데 비결은. -항상 새로운 것을 찾고 싶은 본능이 아닐까. 사람이 됐건 사물이 됐건 항상 호기심을 갖고 궁금증을 갖는다. 관심이 많다 보면 보는 것도 많아지고 어떻게 개그로 연결시킬지 끊임없이 고민하게 된다. 개그를 10여년 동안 하면서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고 느끼지만, 중요한 것은 많은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인 것 같다. 내게 주어진 시간이 30초건 1분이건 어떻게 해서든 내 것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그것이 개그맨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개콘’ 내 서열 1위로서 본인은 어떤 선배인가. -사실 저 혼자 잘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김준호, 김대희 등 선배급들이 열심히 나와줌으로써 시청자나 제작진이 제 몫을 해낸다고 봐주면 고맙다. 앞으로 더 이상 위에 들어올 사람은 없으니까 우리 3명이 잘 유지해서 더 잘했으면 좋겠다. →개그맨 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적은. -힘든 것은 순간이고, 행복하고 즐거운 것은 길었던 것 같다. 한달 동안 세계 여행을 갔으면 좋겠지만, 그건 배부른 소리인 것 같다. 영화배우나 가수 분들과 달리 개그맨은 쉬면 충전이 아니라 방전된다. 기회가 주어질 때 해야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그것이 오래할 수 있는 비결인 것 같다. →앞으로 어떤 개그맨이 되고 싶은가. -막연하기는 하지만, 꾸준히 제 페이스를 유지하고 싶다. 누가 더 앞선다고 따라가서도 안 되고 제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제가 좋아하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이 일을 평생 하고 싶다. 글 이은주·김정은기자 erin@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프로배구] LIG손보 “5년만에 우승 앞으로”

    [프로배구] LIG손보 “5년만에 우승 앞으로”

    프로배구 LIG손해보험발 돌풍이 거세다. LIG는 2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에서 러시앤캐시를 3-0(25-22 25-22 25-14)으로 꺾고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2007년 컵대회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LIG는 이로써 5년 만에 결승에 올라 첫 우승을 노린다. 반면 지난해 준우승팀인 러시앤캐시는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 지난해의 돌풍을 재현하지 못했다. 시종일관 LIG가 기선을 제압했다. 1세트 23-22에서 주상용이 연달아 포인트를 올린 덕에 세트를 가져온 LIG는 2세트에서도 막판 23-22로 쫓길 때 주포 김요한이 레프트 강타와 블로킹으로 연속 2득점을 올려 마무리했다. 3세트 초반 잠시 흔들리는 기미가 보였지만 또다시 김요한이 해결사로 나섰다. 5-4에서 서브득점 2개를 포함, 한꺼번에 4득점해 단숨에 10-5로 점수 차이를 벌려 놓았다. 승기를 잡은 LIG는 24-14에서 이경수의 레프트 강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요한이 24득점, 이경수가 12득점으로 선전했다. LIG는 25일 열리는 삼성화재-대한항공전 승자와 26일 결승에서 맞붙는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도로공사를 3-0(25-12 25-16 25-14)으로 꺾고 창단 2년 만에 컵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기업은행은 25일 열리는 GS칼텍스-현대건설전 승자와 26일 맞붙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日원전사고 스트레스로 34명 사망

    일본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 탓에 받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숨진 사람이 30명을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산재 관련 사망 사례 가운데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인한 스트레스가 직접 원인이 된 사망자가 후쿠시마와 이와테, 미야기 3개 현에서 34명에 달했다. 지난 3월말 대지진 이후 산재 관련 사망으로 인정된 경우는 집중 피해지역인 후쿠시마현이 761명, 이와테현과 미야기현에서 829명이었고 10개 도현(都縣)에서 1632명이었다. 산재 관련 사망자 가운데 90%는 70세 이상 고령자였으며, 대지진과 원전 사고 1개월 이내에 50%, 3개월 이내에 80%가 숨졌다. 원전 주변에는 아직도 방사능 수치가 높게 나와 앞으로도 스트레스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실제로 도쿄전력은 22일 후쿠시마 제1원전 반경 20㎞ 내 바다에서 잡은 쥐노래미에서 ㎏당 최고 3만 8000 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 원전 주변 바다의 어류에서 지금까지 검출된 방사능 농도 중 최고 수치다. 문부과학성은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토양 10곳에서 플루토늄이 추가로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오오이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에 반대해 매주 금요일 반원전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민 단체 ‘수도권 반원전연합’의 대표 등과 면담을 가졌다. 노다 총리와 시민단체 대표들은 향후 원전 정책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면담에는 간 나오토 전 총리도 동석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시리아 ‘새 해결사’ 시작부터 삐걱

    시리아 사태 해결사로 등장할 새 유엔·아랍연맹 공동 특사가 취임도 하기 전에 시리아 반군과 설전을 벌인 데 이어 정부 측의 비난 포화까지 맞으며 시작부터 삐거덕대고 있다. 논란은 지난 17일(현지시간) 유엔으로부터 신임 특사로 지명된 라흐다르 브라히미(78) 전 알제리 외무장관이 18일 로이터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게 당장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하면서 촉발됐다. 아직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충분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게 이유였다. 하지만 이 발언은 줄곧 알아사드 대통령 퇴진 입장을 고수해 온 전임자 코피 아난 특사와 뚜렷이 대비되면서 더욱더 반군의 반감을 샀다. 반정부 단체인 시리아국가위원회(SNC)는 “시리아 국민들이 흘린 피와 자기 결정권을 무시한 처사”라며 브라히미 특사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브라히미 특사는 19일 알자지라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직 (국제사회의) 계획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는 만큼 시리아와 관련한 그 어떤 사안도 지금은 말하기 이르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시리아국가위원회는 내 말의 진위를 직접 물어봤어야 했다.”며 되레 반군의 사과를 촉구했다. 20일에는 알아사드 정권마저 브라히미 특사가 언론 인터뷰에서 시리아 사태를 ‘내전’이라고 표현한 데 대해 딴죽을 걸었다. 시리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시리아 사태를 내전이라고 언급하는 것은 현실과 모순될뿐더러, 음모 가담자들의 머리에서나 나올 만한 얘기”라고 비난했다. 이날 휴가에서 복귀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브라히미 신임 특사와 파리 집무실에서 만나 알아사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오는 31일 임기를 마치는 아난 특사의 뒤를 이어 국제사회를 대표해 시리아 사태를 중재할 브라히미 신임 특사는 분쟁 전문가로, 알제리 외무장관(1991~1993년)과 아프가니스탄 유엔 특사(1997~1999년) 등을 지냈다. 난항을 겪던 유엔의 감시단 활동은 19일 밤 12시를 기해 파견 4개월 만에 공식 중단됐다. 같은 날 알아사드 대통령은 라마단 단식 기간이 끝났음을 축하하는 이슬람 명절 ‘이드 알피트르’를 맞아 다마스쿠스의 한 모스크를 방문했다. 그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달 4일 의회 연설 이후 처음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박근혜·문재인 ‘박정희 독도 발언’ 설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측이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독도 폭파 발언’을 놓고 연일 설전을 벌이고 있다. 문 후보 측은 “폭파 발언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미국의 기밀문서 등을 제시했고, 박 후보 측은 “특정 발언만으로 전체 입장을 왜곡하는 정치 공세”라고 맞섰다. 논쟁은 문 후보가 지난 2일 경북 안동 독립운동기념관에서 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발언을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1965년 박정희 대통령은 딘 러스크 미국 국무장관에게 (한·일 수교 협상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 섬(독도)을 폭파시켜서 없애 버리고 싶었다고 말했다.”며 박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에 박 후보 측 조윤선 대변인은 11일 “외교문서에 따르면 이 발언은 일본 측에서 한 것으로 돼 있음에도 문 후보가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자 문 후보 캠프의 진선미 대변인은 11일 미국 국립문서보관소가 2004년 공개한 ‘국무부 (기밀) 대화 비망록’을 제시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도를 폭파시켜 없애 버리고 싶다’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이에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다시 논평을 내고 “러스크 장관이 한국과 일본이 등대를 설치해 공동으로 소유하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박 전 대통령이 이를 단호히 거부하는 등 독도 수호의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는데도, 민주당은 전체 맥락을 무시하고 이를 왜곡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주리·최지숙기자 jurik@seoul.co.kr
  • G2 남중국해 파워게임… 美 하원 ‘中 봉쇄’ 평화법안 발의

    G2 남중국해 파워게임… 美 하원 ‘中 봉쇄’ 평화법안 발의

    미국 의회가 ‘중국 봉쇄’를 연상시키는 ‘남중국해 평화법’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압력과 간섭에도 불구하고,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싼사(三沙)시를 설립하는 동시에 사단급 부대를 해당 지역에 편성했다. G2(미·중) 간 남중국해 힘겨루기가 정면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올가을 각각 대선과 권력교체를 앞둔 미·중 양국이 이 문제를 국내정치용으로 활용하려는 조짐까지 엿보여 남중국해가 최대 ‘화약고’로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6일(현지시간) 미 의회 소식통에 따르면,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 간사인 에니 팔레오마배가(민주) 의원은 ‘남중국해 평화법’을 최근 발의했다. 올해 초 일리애나 로스레티넌(공화) 외교위원장이 발의한 ‘평화적 해결요구 결의안’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정식 법제화에 나섰다. 팔레오마배가 의원은 “남중국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안 조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웃 국가를 협박·위협하는 중국의 행동을 국제법상 도발로 간주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행정부에 중국의 행동에 대한 적극적인 ‘외교적 공격’을 의무화한 것도 특징이다. 중국 입장에서는 ‘중국 봉쇄’로 여길 만한 대목이어서 반발 여지가 다분하다. 앞서 지난 주에도 양국은 험악한 설전을 주고받았다. 3일 패트릭 벤트렐 미 국무부 부대변인이 “중국이 분쟁해역에 싼사시를 설립하고 군부대 진입 의지를 드러내 남중국해 긴장완화 노력에 어긋나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자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언론들은 “남중국해는 카리브해가 아니다.”라면서 미국이 쓸데없는 간섭을 하고 있다고 거칠게 쏘아붙였다. 대선과 권력교체가 임박하면서 이 같은 미·중 간 힘겨루기는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대선이 3개월밖에 안 남은 시점에서 남중국해 문제가 이슈화할 경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물론 밋 롬니 공화당 대선후보도 강경 입장을 보일 수밖에 없다. 경기침체로 불만이 팽배한 상황에서 ‘중국 때리기’만 한 호재는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최근 런던올림픽 미국 선수단 유니폼이 중국산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이 한목소리로 비난을 쏟아낸 게 좋은 예다. 중국 역시 공산당 1당독재의 권력교체 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내부 불만을 외부로 돌리는 게 유리하다고 본다면, 미국과의 남중국해 충돌은 굳이 피할 이유가 없는 이슈다. 중국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진찬룽(金燦榮) 부원장은 서울신문에 “중국 지도부는 권력교체라는 민감한 시기에 국내 비판 여론이 커지는 것을 원하지 않기 때문에 해양정책을 기존의 ‘안정유지 우선’에서 ‘안정과 국가권익 공동 수호’ 쪽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중국은 관영언론들이 ‘총대’를 메고 나서는 특징도 있다. 실제 인민일보는 이날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과 관련, “일본이 중국에 대항하면 좌절감만 강해질 것”이라는 내용의 국수주의적 사설을 내보냈다. 워싱턴 김상연·베이징 주현진특파원 carlos@seoul.co.kr
  • [돈공천 파문] 출당 → 윤리위 회부 → 탈당 권유… 갈팡질팡 새누리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 간 KBS TV토론회가 무산되기에 앞서 당 지도부는 4·11 총선 공천 헌금 파문을 진화하기 위해 3일 오전부터 수습책을 서둘러 제시했지만 대응 수위를 놓고 하루 종일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은 당초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소집에 앞서 공천 헌금 의혹 당사자인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을 각각 탈당 및 출당 조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비례대표인 현 의원에 대한 출당은 ‘꼼수’라는 지적도 나왔다. 비례대표의 경우 탈당하면 의원직을 자동으로 잃는 반면 출당되면 의원직 신분은 유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작 최고위원회의에 불려 나간 두 사람은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이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설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 전 의원은 “제보 내용만으로 출당하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지도부의 결정은 ‘당 윤리위원회 회부’로 수위가 낮아졌다. 그러나 지도부의 결정은 당 안팎에서 역풍을 맞았다. 검찰 수사로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연말 대선을 앞두고 당에 미칠 후폭풍이 배가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비박(비박근혜) 대선 주자 4인방이 ‘결정타’를 날렸다. 이들은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특정 계파 위주의 편파·비리 공천이 있었다면 이는 특정 후보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불공정 경선을 의미하므로 바로잡아야 한다.”며 급기야 황우여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결국 최고위는 오후 늦게 2차 긴급 회의를 열어 두 사람에게 탈당 권유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하루 종일 돌고 돌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꼴이 됐다. 이재연·최지숙기자 oscal@seoul.co.kr
  • 방학 맞은 아이들의 체험장 된 미술관

    방학 맞은 아이들의 체험장 된 미술관

    “컴퓨터 화면에 있는 그림을 설명하면 그것을 친구가 듣고 그림을 그리니까 신기하고 재밌어요.” 지난달 29일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 어린이 미술관에서 만난 장우진(10)양의 말이다. 3일 저녁 8시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에서 방영하는 ‘TV 쏙 서울신문’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다양한 미술 체험을 하는 학생들을 만났다. 초등학생 20여명은 3개 조로 나뉘어 한 명씩 차례로 모니터에 나타난 그림을 건너편에 앉은 친구에게 설명했다. 친구는 상상력을 동원해 열심히 그림을 그렸고 학생들은 서로 그림을 맞춰 보며 즐거워했다. 자신이 본 것을 상대방에게 전달함으로써 ‘귀로 그리는 이미지, 눈으로 말하는 이야기’를 체험했다. 어린이 미술관 ‘에듀 스튜디오’는 예술과의 ‘소통’을 위해 지난 4월 기존 미술관을 교육 문화 공간으로 바꿔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행사를 준비했다. 신진 작가들과 어린이들이 함께 작품 속 창작 아이디어와 기법을 경험하는 ‘미디어 아트·현대예술 작가 워크숍’, 상설전시 연계 교육인 백남준의 아트 랩 심화과정 등을 통해 예술 작품의 경제적 가치와 작품의 유통 과정을 알아보는 ‘탕탕탕! 가족 옥션교실’, 상설교육 ‘카페 아틀리에’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이 밖에 ‘TV 쏙 서울신문’은 112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국악기 11점을 소개한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7일 국악박물관 재개관 기념으로 두달간 열리는 특별전 ‘1900년 파리, 그곳에 국악’을 통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제30회 런던올림픽에서 보여주고 있는 여성들의 활약을 집중 탐구한다. ‘톡톡!! SNS’로 이번 주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을 뜨겁게 달군 이슈들을 살펴보고 지자체장 릴레이 인터뷰에서는 ‘섬기는 리더십’을 통해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고 말하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을 만나 취임 2주년의 소회를 들어본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안철수의 고향에서 집중安打

    안철수의 고향에서 집중安打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27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로 대표되는 ‘야풍’(野風)의 진원지인 부산을 찾았다. 5명의 후보들은 지역 발전 방안에 공을 들이는 것은 물론 안 원장 등에 대한 견제 수위도 높여 나갔다. 이날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 합동연설회가 열린 부산 사직체육관에는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5000여명이 운집해 뜨거운 열기를 과시했다. 체육관에 걸린 상당수의 현수막은 ‘정권 재창출 부산에서 시작하자’ 등 부산·울산의 자부심을 강조하는 문구들로 채워졌다. 후보들의 설전도 불을 뿜었다. 붉은색 셔츠를 입고 나온 박근혜 후보는 야권연대에 대해 “끊임없이 분열과 갈등을 선동하고, 약속을 밥 먹듯 뒤집는 불안하기 짝이 없는 세력”이라고 비판한 뒤 “손에 붕대를 감고, 얼굴에 칼을 맞아가며 새누리당의 오늘을 만들어 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또 “부산은 수출의 관문, 울산은 생산의 거점”이라면서 “부산을 동북아 해양수도로, 울산을 동북아 오일허브로 확실히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롯데 자이언츠 야구단의 유니폼을 입고 연설에 나선 김문수 후보는 “안 원장은 무자격, 무면허, 무경험 운전사다. 이런 사람에게 대한민국을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진심을 강조한 김 후보는 또 박 후보를 겨냥해 “잘못된 원칙과 소신은 진심을 이길 수 없다. 대세론은 허상이자 오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해양수산부를 부활하고, 부산~울산~창원을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김태호 후보도 ‘타도 안철수’에 연설의 초점을 맞췄다. 김 후보는 “안풍안풍 하지만 김태호 앞에서는 허풍”이라면서 “안철수는 수영장에서 수영할 줄 알면 태평양에서도 수영할 수 있다고 한다.”고 평가절하했다. 또 안철수는 ‘양식장에서 자란 양식 횟감’, 김 후보 본인은 ‘거친 파도와 싸운 자연산 활어 횟감’에 각각 비유했다. 임태희 후보는 ‘일자리 창출’ 카드로 표심 공략에 나섰다. 임 후보는 “부산에 동남권 신공항을 반드시 건설하겠다.”며 표심을 자극했다. 안상수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100조원의 두레경제기금으로 서민 여러분이 가계부채 고통을 헤쳐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8월, 뜨거운 축제·시원한 웃음

    8월, 뜨거운 축제·시원한 웃음

    축제의 계절이다. 공연예술의 본거지, 서울 대학로도 8월 한 달 동안 축제 현장으로 변신한다. ‘대학로, 당신의 여름휴가’를 내세운 마로니에 여름축제에 이어 잘 만든 희극을 만나는 코미디 축제가 관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서울 대학로 활성화를 위해 준비한 ‘2012 마로니에 여름축제’는 8월 3일부터 9일 동안 열린다. 첫회부터 축제를 진두지휘해온 배우이자 극단 배우세상 대표인 김갑수 총감독은 “대학로를 다시 공연예술문화의 중심지로 살려보자는 취지”라면서 “실험적이고 논리적인 형태의 공연으로 즐길 만한 대학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 포부는 프로그램에서도 드러난다. 연극·무용 외에 국악, 월드뮤직, 독립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기획물을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과 1층 씨어터카페를 중심으로 펼쳐놓는다. ‘대학로, 당신의 여름휴가’라는 콘셉트에 맞춰 캠핑장도 만들었다. ●3일 축제개막… 카페가 연극 무대로 3일 대학로예술극장 야외무대에서 김 총감독과 다이나믹 듀오, 브로큰발렌타인, 마임배우 이태건·강정균·김찬수가 참여하는 개막식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4일에는 대학로예술극장을 중심으로 블록파티가 열린다. 블록파티는 지역 주민들이 만드는 파티라는 뜻으로, 이날은 극장 앞 도로와 주차장이 파티장이다. 18년째 대학로 거리공연을 해온 통기타가수 윤효상·김철민을 비롯해 정원영밴드, 김바다밴드, 가자미소년단이 무대에 오른다. 씨어터카페도 공연장으로 변신한다. 먼저 극단 창작토마토가 선보이는 ‘커피플레이’가 눈에 띈다. ‘커피값을 누가 낼 것인가’를 주제로 설전을 벌이는 상황극으로, 편하게 커피를 마시던 곳이 무대가 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밴드 밀크티가 어쿠스틱 음악을 선사하는 ‘쌉.달.콘’, 판소리와 창작음악으로 꾸민 ‘놀애 박인혜의 청춘을 노래하다’, 피리연주자 안은경의 ‘미로’, 소설가 문순태의 ‘대바람 소리’를 음악과 함께 읽는 시간 등이 이어진다. 애니메이션 감독들과 대담을 나누고, 대학로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 ‘청춘밴드’의 일부도 맛볼 수 있다.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는 퓨전국악콘서트 바이날로그의 ‘셋 유어 솔 프리’, 1990년대 춤꾼들의 성지를 재현한 ‘문나이트 클럽 향수를 찾아서’,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판소리, 레인부츠를 신다’, 창작집단 툭의 무용극 ‘귀신의 집’, 재즈와 라틴댄스를 만나는 ‘쉘 위 댄스 위드 새바’, 음악가 하림과 친구들이 집시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낸 ‘집시 테이블’, 그라운드잼의 탭공연 ‘사운드 오브 탭 라이브’가 열린다. 예술가와 시민이 만나는 벼룩시장, 시민형 독립극장 ‘낙산씨네마’에서 영화상영도 마련했다. ●엄선된 정통희극 5편, 15일부터 정통희극을 만나고 싶다면 8월 15일부터 9월 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리는 제2회 코미디 페스티벌’을 눈여겨보자. 한국공연예술센터가 공모를 통해 접수된 70여 편 중 5개 작품을 엄선했다. 오랜 기간 공연하며 관객의 사랑을 받은 인기작부터 초연작, 해외 고전희곡 등이 골고루 섞여 있다.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창작극 ‘에어로빅 보이즈’(15~19일)가 먼저 문을 연다. 20대에 헤비메탈의 일종인 데스메탈에 열광한 주인공들이 중년으로 접어들며 현실과 타협하고 피트니스클럽을 홍보하기 위해 에어로빅을 시작한다는 이야기다. 코믹한 상황 속에 청장년층의 고민을 녹였다. ‘위선자 따르뛰프’(극단 수레무대·17~23일)와 ‘시라노’(창작집단 혼·27일~9월 2일)는 프랑스 작가들의 정통희극이다. 몰리에르(1622~1673)가 성직자로 가장한 사기꾼 따르뛰프를 통해 사회의 위선과 속물근성을 드러낸다면, 에드몽 로스탕(1868~1918)은 못생겼지만, 마음이 따뜻한 인물 시라노의 삶에서 사랑을 이야기한다. 맨씨어터의 ‘유쾌한 하녀 마리사’(22~26일)는 작가 천명관이 자신의 동명소설을 직접 각색했다. 소설은 남편 토마스의 외도로 괴로워하던 요한나가 자살을 시도하지만 마리사의 실수로 토마스가 죽어버렸다는, 독특한 복수극. 연극은 그 뒷이야기이다.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빠른 속도감을 두루 갖추었다는 설명이다. 사다리움직임연구소는 이번 페스티벌에 ‘휴먼코메디’ 10주년 기념공연(29일~9월 2일)을 올린다. 백원길·권재원 등 초연 멤버들이 나와 손발이 착착 맞는 6인 14역의 진수를 보여준다. 마로니에 여름축제와 코미디 페스티벌 일정은 한팩 홈페이지(www.hanpa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긁어라~ 朴! 朴! 朴! 朴!

    긁어라~ 朴! 朴! 朴! 朴!

    24일 방송3사 초청으로 열린 새누리당 대통령 경선후보 첫 합동 TV 토론회에서는 당내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로 꼽히는 박근혜 후보에게 비박(비박근혜)주자 4인방의 일방적인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박 후보는 이런 공세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자신의 생각을 단호하게 밝히는 데 주력했다. 토론회 초반부터 박근혜 후보의 “국가 발전이 국민행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는 발언을 놓고 논쟁이 붙었다. 김문수 후보는 “박 후보는 국민 행복을 위해 국가 위주를 국민 위주로 바꾸겠다고 했는데, 국가와 국민을 대립시키는 위험한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박 후보는 “이제 국가 발전 중심에서 국민 행복으로 국정운영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받아쳤다. 박근혜 후보의 5·16 발언도 쟁점이었다. 임태희 후보는 박 후보에게 “5·16이 불가피한 선택이란 (박 후보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면서 “역사 교과서엔 쿠데타로 규정돼 있는데, 대통령이 되면 이 교과서를 개정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언론에서 실시한 여론조사가 있었는데 내 발언에 찬성하는 분이 50%가 넘었다.”고 반박했다. 김태호 후보는 박 후보의 ‘고교 무상교육’ 복지 공약에 대해 “우리 재정 우선순위가 고교 무상교육인가. 재정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박 후보는 “사립고까지는 아니고,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근혜 후보도 비박주자들에 대한 공격에 나섰다. 박 후보는 김문수 후보에게 “수도권 규제 완화 얘기하며 공산주의적 사고라고 했다. 5000만의 대표가 되겠다면서 이런 생각은 곤란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이에 김 후보는 “그건 과장이고, 균형 발전의 핵심은 중앙의 집중화된 권력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것”이라며 피해 갔다. 박 후보의 올케 서향희씨 문제를 놓고도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김문수 후보는 “‘만사올통’이라는 말을 들어봤나. 만사가 ‘형통’(兄通)하다가 (이제는) 올케로 하면 다 통한다는 것이다. 36세의 젊은 변호사가 26명을 거느리는 대규모 로펌 대표가 됐고 비리로 영업정지된 삼화저축은행 법률고문을 맡고 대선을 앞두고 갑자기 홍콩으로 갔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조카가 외국에 간 것도 잘못이 많은 걸로 얘기하는데 법적으로나 뭘로도 비리가 있다면 벌써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상수 후보가 “박 후보는 갈등의 축이라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다.”고 하자, 박 후보는 “정치공세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김문수 후보의 ‘경선 참여 논란’, ‘도지사 사퇴 문제’ 등도 도마에 올랐다. 임 후보가 “진퇴가 명확해야 하는데, 경선 참여를 놓고 한참 고민했다.”고 말하자, 김 후보는 “경선이 이렇게 불통일지 몰랐는데 고심 많이 하고 괴로웠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지사직 유지하며 출마하면 경기도 큰 살림을 어떻게 책임질 건지, 경선에 안 되면 도지사직에 또 나오실 건가.”라고 지적했고, 김 후보는 “지금 문제된 게 없다. 도정 다 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이명박 정권의 평가에 대해 김 후보는 “대통령 리더십과 최고경영자(CEO) 리더십은 다르다.”면서 “우리 대통령은 예스맨만 주변에 두다 문제가 발생했고, 청와대는 불통대다.”라고 비판했다.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경제민주화와 관련, 김 후보는 “외국 자본도 끌어들이고 국내 대기업이 투자할 길을 터줘야 한다. 기업을 계속 범죄시하면 어떻게 하나.”고 따졌다. 이에 박 후보는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야 하지만, 대기업이 경제력을 남용하는 것까지 두면 안 되잖나.”라면서 “수출과 내수가 같이 균형을 이뤄야 하고, 혁신과 고부가가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황비웅·최지숙기자 stylist@seoul.co.kr
  • 조계종 원로회의, ‘종단 쇄신’ 종헌 개정안 거부 왜

    조계종 원로회의, ‘종단 쇄신’ 종헌 개정안 거부 왜

    ‘애정 어린 견제인가, 입지만 내세운 고집인가.’ 승려 도박 사태 이후 조계종이 집행부를 중심으로 강력히 추진해 온 쇄신 움직임에 제동이 걸렸다. 조계종 원로회의가 중앙종회에서 개정한 종헌 인준을 거부한 것이다. 이에 따라 불교계 안팎에선 조계종단 쇄신 움직임이 원점으로 돌아선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종정 자격 예전보다 완화 안 된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40차 원로회의. 이날 원로들은 종헌 개정과 관련해 “종정의 자격이 예전보다 완화되면 원로 의원보다 연배가 낮아질 수 있다.” 등의 이유를 들어 종헌 개정 반대 입장을 밝힌 채 다음 종회에서 다시 논의하라며 안건을 부결했다. 이날 원로들이 부결한 종헌 개정은 지난 6월 제190회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종전 각종 위원회 위원과 선출직의 자격을 세납과 법납으로 규정했던 것을 법납으로만 규정토록 한 게 골자다. 종단 쇄신을 위한 종법 개정을 위해 종헌 개정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라 결의한 것이다. 원로회의의 종헌 개정안 부결로 제190회 임시회를 통과한 개정 종헌은 자동 폐기됐다. 그에 따라 종헌 개정을 전제로 개정된 관련 종법들도 종회에서 재논의가 불가피해졌다. 종단 쇄신 계획에 따라 중앙종회가 발의해 제정한 ‘선거법’도 보류가 불가피한 형국이다. ‘선거법’은 선거공영제와 선거중립 등을 담아 종단 쇄신 계획을 제도화한 드문 사례로 인식됐었다. 원로회의가 종헌 개정안을 부결하자 조계종 집행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총무원 관계자는 “집행부가 잇따라 마련한 쇄신안이 개혁적일 만큼 강도가 높아 실제 적용에 대한 반대 의견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원로들이 결정적으로 종헌 개정을 막고 나서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신도들도 찬반 나뉘어 연일 설전 교계지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신도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연일 설전을 이어 가고 있다. 원로들의 입장에 동의하는 쪽은 대체로 “집행부와 중앙종회에 대한 견제 차원에서 원로들이 당연히 할 수 있는 조치”라고 편들고 있다. 특히 집행부가 쇄신에 나서기에 앞서 뼈저린 자성부터 먼저 해야 한다는 입장이 적지않다. 그에 비해 반대 측은 “실추된 종단의 위상과 승풍을 다시 세우려는 범종단 차원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는 최고 웃어른답지 못하다.”며 성토 일색이다. “원로들이 종단 위기 때마다 무엇을 했느냐.”는 비난도 적지 않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자 원로회의는 10인의 원로 의원으로 소위원회를 구성, 27일 첫 회의를 열고 ‘종헌 개정안’을 다시 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웃어른들 종단쇄신 견인차 역할 기대 원로회의에서 부결된 ‘종헌’ 개정안에 대한 원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중앙종회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원로 의원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도 사실상 종헌 개정은 물 건너 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중앙종회가 ‘종헌’을 개정하려면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결국 원로들이 낸 절충안으로 낙착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정웅기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은 “일부 원로 스님들이 승려 도박 사태이후 진행된 조계종단의 쇄신 조치를 흔쾌히 인정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며 “범종단 차원의 쇄신 노력에 종단 최고 웃어른들이 진정성 있는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김재연, 제명 연기 다음날 국회에서 설전 벌이며

    김재연, 제명 연기 다음날 국회에서 설전 벌이며

    통합진보당 당원 제명이 연기된 김재연 의원이 24일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날선 공방을 벌였다. 박 장관이 격앙된 어투를 보이자 김 의원도 쏘아붙였다. 김 의원이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재정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박 장관에게 ‘반값 대학 등록금’을 시행할 것을 요구하자 박 장관은 “모두에게 일률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소득역진적인 면이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과거 박 장관이 썼다가 구설수에 올랐던 ‘고용대박’이란 표현을 들춰내 “고용대박이 국민 정서와 먼 것을 알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박 장관은 “우리도 나름대로 노력한 부분이 있는데 그건 인정을 해줘야 하지 않으냐. 너 아무것도 안하면서 이렇게 하느냐는 식으로만 하면 우리도 섭섭하다.”고 격양된 목소리로 반박했다. 김 의원은 다시 대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으로 박 장관을 공격했다. 상위 10대 기업 법인세 감면액을 언급하며 “삼성전자가 낸 법인세 중에 79%를 돌려받았다.”고 하자 박 장관은 “자료가 없어 답변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이 “이 자료는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느냐.”고 따졌고 박 장관은 “추정한 자료일 뿐”이라고 되받았다. 비례대표 부정 경선 논란을 빚은 김 의원은 앞서 23일 이석기 의원과 함께 당원 제명안 처리가 26일로 연기됐다. 통진당 신당권파 측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두 의원에 대한 제명안을 밀어붙였지만 구당권파 측과 일부 중도파 의원의 반대로 무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강원도 ◇실국장급 △현안추진단장 김홍주△경제진흥국장 장철규<승진>△녹색자원국장 홍성태△글로벌사업단장 최형규<직위명칭변경>△기획조정실장 배진환△문화관광체육국장 김남수△농정〃 박창수△환동해본부장 이동철△대변인 이석남△기획조정실 기획관 최광철◇과장급△글로벌사업단 레고랜드추진단장 황영수△기획조정실 법무통계담당관 선민규△〃 DMZ정책담당관 윤태용△자치행정국 세무과장 이낙종△문화관광체육국 관광마케팅과장 진대일△보건복지여성국 복지정책과장 정용기△〃 경로장애인과장 노재수△〃 여성청소년가족과장 김만기△경제진흥국 경제정책과장 김지영△〃 투자기반조성과장 이만희△〃 전략산업과장 황병일△동계올림픽추진본부 협력사업과장 이경식△의회사무처 기획행정전문위원 김보현△〃 경제건설전문위원 박근영△자연환경연구사업소장 이용진△농업기술원 총무과장 함형남△농정국 농어촌정책과장 박종호△농산물원종장장 고윤식△감자종자진흥원장 최종근△산림자원과장 전제훈△환동해본부 어업지원과장 박정호△수산자원연구원장 이병구<승진>△기획조정실 정보화담당관 박종열△여성가족연구원장 이근희△축산기술연구센터소장 이한원△수산기술지원센터소장 김성삼<직위승진>△2012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조직위원회(부장) 한원석△환동해본부 기획총괄과장 임래준△속초의료원 협력관 김수산△강원FC 파견(부장요원) 김관식△보건환경연구원 연구부장 이택수 ■서울대 △교육부총장(대학원장 겸임) 변창구△교무처장 홍기현△인문대학장 배영수△인문대학 교무부학장 김성규△〃 학생부학장 김현균△인권센터장(인권상담소장 겸임) 정진성△어린이보육지원센터장 이순형 ■우리아비바생명 △전략영업본부장 진영송△고객지원〃 이선우△개인영업〃 정원수△수도FC지역단장 함부훈△영업전략팀장 김윤준△보험금심사〃 우희갑△GA영업부장 김홍재△기업지점장 장철승△FC지원팀장 조형규△계약심사〃 이찬희 ■더케이손해보험 ◇선임 △상임감사 진유조
  • 민주 “노사관계 기업에 쏠려” 경총 “기업인 국회출석 자제”

    “쌍용차 정리해고로 22명이 목숨을 잃은 야만적인 사회 아닙니까.”(민주통합당 홍영표 의원), “한진중공업 사태에 (민주당이) 희망버스를 보내고 그러는 게 무슨 도움이 됐습니까.”(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민주당과 재계의 노동 해결사 격인 경총이 20일 국회에서 노사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신계륜 환경노동위원장과 환노위 간사 홍영표 의원은 “기업으로 쏠린 노사 관계가 균형을 되찾아야 한다.”고 예방 온 경총 회장단을 먼저 압박했다. 홍 의원은 “경총이 기업의 입장에서 노동자 권리를 악화시키는 창구가 되고 있다는 인식이 적지 않다.”며 “국회가 삼성전자의 백혈병 문제를 제기한 데 대해 개별 기업에 간섭한다고 하는 건 경제계가 너무 오만한 것”이라고 면박했다. 이 회장이 곧바로 “그렇지 않다. 저도 기업을 해 보니까 기업들 입장에서 제일 겁나는 게 노조”라며 “기업인을 국회로 부르는 식은 삼라만상을 다 국회에서 풀어야 한다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신 위원장이 “우리가 노총하고 손잡는다고 너무 비판하지 말아 달라.”고 하자 이 회장은 “노조를 중요한 경제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박근혜 5·16발언 논쟁 격화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5·16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규정한 뒤, 야권이 박 전 위원장의 ‘5·16 발언’에 대해 연일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게다가 여권 내에서조차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의견들이 나오면서 논쟁은 갈수록 가열되고 있다. 야권은 전날에 이어 19일에도 박 전 위원장의 5·16 발언에 대해 집중포화를 날렸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박근혜 의원이 말한 ‘꿈’은 5·16 쿠데타와 유신독재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분의 측근들은 연일 5·16 쿠데타 미화에 열을 올리며 앞장서고 있다.”면서 “‘박근혜 캠프’가 아니라 ‘역사전복 세력 캠프’라고 불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강창일 의원은 “(박 후보가) 새로 태어나기를 소망했는데 군사 쿠데타, 유신독재를 정당화하는 발언을 해서 아연실색했다. 피가 거꾸로 솟을 정도였다.”며 흥분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박 후보는 역사와 국민의 이름을 더럽히지 말라. 이런 역사인식을 갖고 통치하겠다면 다른 나라에 가서 대통령하라. 대한민국 시민의 자격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날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5·16에 대한 성격 규정 문제를 놓고 김황식 국무총리와 민주당 김재윤 의원 간에도 설전이 벌어졌다. 김 의원이 “우리나라 역사 교과서 읽어 봤나. 5·16이 군사정변인가 혁명인가.”라고 묻자, 김 총리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총리로서 답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변을 피했다. 이에 김 의원은 “5·16에 대한 역사 규정도 못하면서 총리 자격이 있나.”라고 비난했고, 김 총리는 “총리를 정쟁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고함을 질렀다. 여야 의원들은 두 사람의 설전 과정에서 고성과 야유를 퍼붓기도 했다. 여권 내에서도 박 전 위원장의 5·16 발언에 대한 경계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비박(비박근혜)계인 심재철 최고위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근대화와 산업화에 매우 큰 영향을 미쳤지만, 5·16이 쿠데타였다는 평가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한 라디오에서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분이 쿠데타는 있을 수 있고 불가피하다는 인식을 갖고 헌정질서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꼬집었다. 역시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김태호 의원도 “(5·16이 쿠데타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는) 그런 모습이 불통 이미지로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비웅·이범수기자 stylist@seoul.co.kr
  •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현대건설

    [“위기 넘어 미래로” 글로벌기업 新패러다임]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지난해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이후 사업방향을 수익성 위주로 완전히 재편했다. 외형 위주의 저가 수주는 장기적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해외건설의 경우는 국부유출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외 건설시장 여건의 변화와 무관치 않다. 선진국 업체들은 기술적 우위와 금융, 운영 등 종합건설서비스 제공 역량을 바탕으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고, 중국 등 신흥국 건설사들은 무서운 속도로 우리를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 등 주력시장에서도 국내 건설업체 간 과당경쟁으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건설은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발주처의 신뢰 및 우수한 인적자원을 토대로 저가 수주경쟁을 지양하고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이런 수주 패턴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지난해 4~5차례 연속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적정 가격을 써내는 고집을 보였고, 결국 지난 3월 초 15억 달러 상당의 마덴 알루미나 제련소 공사를 적정 가격에 따내기도 했다. 이를 통해 현대건설은 세계적인 건설전문지인 ENR 순위에서 국내 건설사 중 가장 높은 23위에 오르는 등 국내 부동의 1위 건설기업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현대차그룹 편입이 큰 영향을 끼쳤다. 공격적인 투자는 물론 자동차, 철강부문과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게 되는 등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비전 2020’의 달성 및 ‘글로벌 톱10’ 건설 리더를 목표로 ‘사업구조 고도화, 신성장 분야 진출, 경영 인프라의 글로벌화’를 3대 전략 방향으로 수립했다. 수익성과 함께 현대건설이 중시하는 것이 사업구조의 고도화와 신성장 분야 연구·개발(R&D) 강화, 엔지니어링 역량 확대 등이다. 이를 위해 준설·항만, 철도, 도로 및 교량 등 인프라 사업, 해외 복합개발, 오일과 가스 플랜트, 발전 플랜트, 송배전 등 기존의 설계·구매·시공 일괄수행(EPC) 부분에서 경쟁력을 갖춘 상품들을 발굴 중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머쓱해진 에이스 ‘코비’

    “‘원조(1992년) 드림팀’과 붙어도 이길 수 있다.”던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가 다시 한번 머쓱해지게 됐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 대부분이 드림팀의 손을 들어준 가운데 농구광으로 소문난 버락 오바마 대통령까지 끼어들어 “마이클 조던이 있는 드림팀이 지는 건 상상이 안 된다.”며 원조 편을 들었기 때문이다.  17일 워싱턴 DC의 버라이즌 센터에서 열린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과 브라질의 친선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오바마 대통령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992년 당시 시카고 불스의 팬이었다.”며 “당연히 원조 드림팀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현재 대표팀도 놀라운 재능을 지녔다. 집중만 한다면 금메달은 그들의 몫”이라며 대표팀의 기를 세우는 것도 잊지 않았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미국은 이날 브라질에 80-69로 진땀승을 거뒀다. 1쿼터 초반 3-13까지 뒤지는 등 센터진의 구멍을 여실히 드러내면서 경기 내내 고전했다. 혼자 30점을 꽂아 넣은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의 활약이 없었다면 민망한 상황이 연출될 뻔했다. 25분 동안 뛴 브라이언트는 8득점에 그쳤다. 반면 앤더슨 바레장(클리블랜드), 네네(워싱턴)등 NBA에서 뛰고 있는 장신들을 앞세운 브라질은 미국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센터가 타이슨 챈들러(뉴욕)뿐인 미국은 끊임없는 골밑 압박에 시달렸다. 이번 대표팀은 올림픽 내내 득점과 실점 차이가 평균 43.8점이었던 원조 드림팀과는 사뭇 거리가 있는 모습인 것은 분명하다.  브라이언트는 얼마 전 “마이클 조던 등으로 구성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대표팀과 붙어도 이길 수 있다.”고 큰소리쳤다. 드림팀 멤버였던 찰스 바클리는 “한창 때 붙었다면 20점 차로 박살냈을 것”이라고 맞불을 놓았고, 조던 역시 “브라이언트 덕분에 한참 웃었다.”고 비아냥댔다. 이번 대표팀을 지휘하는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마저 “그런 팀(드림팀)은 앞으로 다시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진화론 vs 진화론…서로를 꼬집다

    진화론 vs 진화론…서로를 꼬집다

    2007년 가을, 영국 옥스퍼드대의 문학 페스티벌 행사장. 리처드 도킨스 옥스퍼드대 뉴칼리지 교수가 먼저 공격을 시작했다. “종교는 확실한 증거 위에 있지 않다. 과학으로 입증된 사실을 보면 신은 없다.” 마주 앉은 사람은 옥스퍼드 신학대학장인 앨리스터 맥그래스 위클리프홀 교수. 그는 지지 않고 반박을 시작했다. “종교는 이성과 증거를 무시하지 않는다. 맹목적인 무신론은 맹목적인 종교만큼 위험하고 악하다.” 무신론과 유신론 또는 진화론과 창조론의 전쟁으로 일컬어지는 과학과 신학의 대결. 이 대담은 ‘논쟁’이라는 이름으로 ‘유튜브’에 올라 전세계적인 화제가 됐다. 애당초 평행선을 긋는 두 주제인 만큼 어느 쪽이 이겼다고 단언할 수는 없었다. 다만 유신론을 믿는 사람들은 맥그래스에, 무신론을 믿는 사람은 도킨스에 열광했다. 그후 5년이 지났고, 도킨스가 또 다른 전쟁을 시작했다. 그런데 상대가 창조론자도 신학자도 아닌 진화론자인 에드워드 윌슨 하버드대 교수다. 뭔가 상대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진화론과 진화론의 싸움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달 영국의 정치전문 ‘프로스펙트 매거진’에 도킨스가 기고한 서평이었다. 윌슨의 새 저서 ‘지구를 점령한 사회성’을 두고 도킨스는 “인간 진화와 곤충의 사회성에 대한 내용을 담은 윌슨의 책은 전혀 재미가 없다.”면서 “이러한 두 가지 사회적 진화를 비교하는 책을 쓴다는 것은 좋은 생각이지만, 오류투성이로 완전히 비뚤어진 오해의 진화론을 여러 쪽 읽고 고맙게 여기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신랄하게 비꼬았다. ‘싸움닭’으로 유명한 도킨스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앨런 그래펀, 데이비드 퀼러, 존 투비, 스튜어드 웨스트 등 20여명에 이르는 진화학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이들은 윌슨이 아닌 나의 견해에 동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윌슨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그는 곧바로 반박문을 게재하고 “어떤 경우든 명단을 만드는 것은 소용없는 짓”이라며 “만약 과학이 미사여구와 여론조사에 좌우됐다면 우리는 여전히 신화 속의 불을 믿거나, 지동설에 근거한 지도를 가지고 항해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다윈이 ‘종의 기원’을 출간한 이후 생물학은 물론 사회를 움직이는 가장 유력한 진리로 여겨지는 진화론(또는 진화학) 분야에서 도킨스와 윌슨은 최소한 ‘살아 있는 사람 중 가장 뛰어난 유이한 존재’다. 71살인 도킨스는 ‘이기적 유전자’ ‘눈먼 시계공’ ‘만들어진 신’ 등을 통해 진화론과 무신론을 대중화하는 데 선두에 있다. 생태학자로 개미 연구의 독보적 학자인 83살의 윌슨은 1970년대 초 ‘곤충사회’와 ‘사회생물학’을 펴내면서 진화론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했으며, 학문 간 융합과 생물학적 환원주의를 주장하는 ‘통섭’을 통해 한국 사회에도 커다란 파문을 던졌다. 생물학자들은 두 거장의 지상 설전이 낯설지 않다. 같은 진화학자지만 두 사람의 사고방식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도킨스는 ‘종교는 악(惡)’이라고 단언한다. ‘눈먼 시계공’에서 그는 “자연선택의 결과로 태어난 오늘날의 생명체들은 마치 숙련된 시계공이 설계하고 수리한 결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앞을 보지 못하는 시계공이 나름대로 고쳐 보려 애쓰는 과정에서 번번이 실패를 거듭하다 아주 가끔 요행처럼 재깍거리며 작동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진화조차도 신이라는 설계자에 의해 정밀하게 계획된 것이라는 창조론의 반격을 무참히 깔아뭉갠다. 반면 윌슨은 ‘종교와 공생할 수 있다.’는 쪽에 가깝다. “종교와 과학은 충돌할 수밖에 없지만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는 서로 협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도킨스는 윌슨을 “기독교를 대하는 외교관”이라고 말하는 반면, 윌슨은 도킨스를 “기독교에 맞서는 전사”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두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이 진화를 주도하는가.’에 대한 오래된 질문에 대한 해석이다. ‘자연선택’을 믿었던 다윈은 진화를 생물이 변이를 일으키면서 다른 개체들에 비해 생존과 번식에 더 유리해져 다음 세대에 더 많은 자손을 남기게 되는 과정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다윈의 후예들은 “그렇다면 자연이 선택하는 대상은 개체인가, 종족인가.”라는 질문에 도달했다. 여기에서 도킨스와 윌슨이 갈라진다. 분자생물학자인 도킨스는 절대적으로 ‘유전자’의 힘을 앞세운다. 이타적으로 보이는 동물의 협동 행동들조차 유전자 속에서 들여다보면 자신이 살아남기 위한 이기적인 포석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의 이론에서는 생물의 개체와 집단은 물론 인간조차도 결국 ‘유전자의 운반자’에 불과하다. 유전자 이외의 것에는 관심이 없고 모든 것은 유전자의 변이와 진화로 설명한다. 반면 동물행동을 연구해온 윌슨은 집단의 가치를 중시하고 인간의 사회행동과 문화도 동물의 본성으로 풀어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윌슨은 도킨스와 달리 유전자 이외에 생물학적, 사회적, 환경적 우선순위가 진화의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두 거장이 벌이는 싸움은 진화론이 ‘젊은 학문’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인류 역사에서 진화론은 등장한 지 고작 150년에 불과하다. ‘생물은 진화한다’는 것 이외에 어느 누구도 진화의 성격이나 방향, 원리를 100%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다. 심지어 두 거장의 싸움을 비웃는 진화학자들도 많다. 조지 코엔지스 영국 워위크 대학 교수는 일간 가디언에 “도킨스와 윌슨 모두 틀렸다.”고 단언했다. 그는 “두 사람은 자신의 생각대로 진화를 지나치게 단순화시키고 있다.”면서 “두 사람의 이론에서는 두 다리를 걷는 데 완벽한 유전자 세트를 가진 사람이 절벽에서 뛰어내리기 때문에 일찍 죽거나 남성의 유두처럼 아무런 이유도 없이 생명 활동에서 살아남은 존재들을 설명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中, 군함 좌초 지점놓고 比와 또 남중국해 충돌

    황옌다오(黃巖島·필리핀명 스카버러섬)를 둘러싼 영토 분쟁으로 중국과 필리핀이 연일 충돌하는 가운데 이번엔 양국 분쟁 해역에서 중국 함정이 좌초한 사건을 놓고 또다시 마찰을 빚고 있다. 남중국해 난사군도(南沙群島·필리핀명 스프래틀리섬) 인근에서 좌초됐던 중국 인민해방군 남해함대 소속 미사일 구축함인 둥관호가 15일 새벽(중국시간) 탈출에 성공했다고 중국 국방부가 자체 사이트인 국방부망(國防部網)에서 밝혔다. 앞서 이 구축함은 지난 11일 오후 7시쯤 난사군도 동쪽 반웨자오(半月礁) 인근에서 순찰하던 중 산호 암초에 걸려 좌초됐다. 선수 부분만 손상됐을 뿐 인명 피해는 없었다. 둥관호는 반웨자오로부터 76해리 떨어진 메이지자오(美濟礁) 일대에서 필리핀 어선을 쫓아내는 임무를 수행하는 구축함이다. 1995년 양국 간 해역 분쟁이 심화되면서 필리핀은 메이지자오 내 중국 주권을 주장한 기념비를 폭파시켰고 중국은 다시 콘크리트 초소를 건립해 실효 지배를 강화하는 등 충돌을 빚은 바 있다. 이번 사건을 두고도 양국은 각각 선박 좌초 지점이 자국 영해 범위 내라고 주장하고 있어 또다시 영토 분쟁으로 이어질 태세다. 필리핀 국방부는 중국의 둥관호가 좌초된 곳은 자국 본토로부터 불과 104㎞ 떨어진 지점으로 국제법상 필리핀 주권이 인정되는 배타적경제수역(EEZ)이라며 중국 구축함의 사고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필리핀 정부는 빈발하는 중국과의 영해 분쟁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해양경비대 소속 병력을 500명 추가로 파견하기로 했다. 반면 중국은 필리핀 측 주장을 일축했다. 중국 정부는 남중국해 일대와 관련 도서를 자국 해양 영토로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지역에 위치한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열도)와 황옌다오를 놓고 일본, 필리핀과 끝이 보이지 않는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다. 앞서 센카쿠열도 매입 논의로 일본 당국과 기 싸움을 벌여 온 중국은 일본 정부가 니와 우이치로 주중국 일본대사를 15일 본국으로 소환하자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관영인 중국신문망 등은 니와 대사가 16~21일 간쑤 지역 순방을 취소하고 일본으로 일시 귀국한 사건을 일제히 주요 기사로 다뤘다. 니와 대사는 일본 정부와 달리 일본의 센카쿠열도 매입 논의에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어 일본 내 강경파들로부터 교체 압력을 받아 왔다. 중국 측은 대사가 교체될 경우 센카쿠열도 문제에 대해 일본이 더욱 강경한 입장을 견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그의 소환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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