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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중부 미술관에 첫 대규모 한국 상설전시관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유현석)은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미술관에 상설 한국실이 설치돼 26일(현지시간) 공식 개관한다고 24일 밝혔다. 미국 중부 지역에 다양한 장르의 한국 미술품을 전시하는 대규모 한국실이 생긴 것은 처음이라고 국제교류재단은 설명했다. 최신 설비를 갖춘 130㎡ 규모의 한국실에는 불화, 불상, 회화, 도자 등 한국 미술품 75점이 전시된다. 1916년 개관 초기부터 한국 미술품을 수집하기 시작해 총 360여점의 한국 문화재를 소장한 클리블랜드 미술관은 고려시대의 수준급 불교 회화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세계에 10여점밖에 남아 있지 않은 고려 나한도는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유일하게 이 미술관에만 소장돼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충남 아산신도시 천안 편입 논란

    KTX 천안아산역이 있는 충남 아산신도시 주민들이 천안시 편입 문제를 놓고 찬반 논쟁을 벌이고 있다. 20일 아산시에 따르면 인터넷 카페 ‘천안아산신도시 내집마련’의 일부 회원이 “아산시가 행정력을 온양온천 등 원도심에만 집중하고 신도시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천안시로 편입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주민들이 수백건의 글과 댓글을 올리면서 찬반 논쟁이 뜨겁게 벌어지고 있다. 찬성하는 주민은 “주민자치센터와 공공도서관 등을 두지 않는 아산시 행정에서 신도시는 찬밥 신세”라고 강조했다. 반면 반대 주민들은 “케케묵은 문제를 다시 꺼내 지역감정을 조장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곳은 장재리 등 아산시 배방읍 일대로 아산신도시 조성 이전인 1980년대부터 “천안이 생활권”이란 이유로 천안시 편입 요구가 계속 나온 지역이다. 특히 이 신도시는 천안시와 아산시, 두 지방자치단체의 극심한 갈등을 유발하는 화약고다. KTX 역명을 놓고서는 천안시와 아산시가 줄다리기 끝에 두 지명을 모두 끼워 넣게 됐고, KTX 천안아산역 택시영업권 통합 문제의 경우 지난해 말 당시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의 중재안을 천안시가 거부해 여태껏 해결되지 않고 있다. 김신일 아산시 주무관은 “천안시 편입 문제는 두 자치단체의 시민 찬반 투표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문제가 된 아산신도시 1단계 땅과 인구는 물론 세수까지 천안시로 넘어가는데 아산 시민이 찬성할 리가 있느냐”면서 “이 신도시 관리권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시로 전환 중이어서 주민들 요구를 100% 들어주기 어려웠지만 다음 달 주민자치센터가 문을 여는 등 시로서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초등학교 수학여행지가 사이판? 네티즌 갑론을박

    초등학교 수학여행지가 사이판? 네티즌 갑론을박

    ”초등학교 수학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한 사립 초등학교의 수학여행지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한 네티즌은 18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제정신이 아닌 초등학교’라는 제목으로 수학여행지를 안내하는 가정통신문 사진을 올렸다. 서울 중랑구의 한 사립 초등학교에서 보낸 가정통신문에는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며 사진과 글, 말로만 배웠던 다양한 세계 문화를 이해하고, 공동체 의식과 민주시민 의식의 자질 함양을 위해 수학여행을 실시한다”면서 3박 4일 일정의 사이판 여행을 공지했다. 글을 올린 학부모는 “초등학생들 데리고 신혼여행을 가려는 것인지…”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를 두고 많은 네티즌들이 “초등학교의 수학여행치곤 과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반면 “사립 초등학교라면 가능하다”는 의견이 부딪히며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예전엔 제주도로 가는 것도 사치였는데 요즘 학교들은 대박”, “휴양지에 초등학생들을 데리고 가서 무슨 공부가 될지 궁금하다”, “견문을 넓히고 세계문화를 이해한다는 취지는 좋은데 과연 우리나라 역사는 제대로 이해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위화감 느낀다”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그러나 일부 또 다른 네티즌들은 “학생과 학부모들 설문조사해서 여행사를 선정하는 것이고 여유가 되는 사립학교 학생들이 해외로 가는 것인데 무엇이 문제인가”, “돈 없는 아이들에게 억지로 가라고 하는 게 아니라 돈 있는 아이들이 가는 것”이라는 등의 발언들도 줄을 잇고 있다. 이처럼 의견이 분분하다 보니 글이 올라온지 12시간도 안 돼 400여개의 댓글이 달릴 만큼 뜨거운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 학교는 당초 지난 4월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6학년 수학여행지로 중국을 결정한 바 있다. 6학년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2.8%의 찬성으로 1순위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교 측 관계자는 “최근 야생진드기에 대한 우려 등으로 중국에서 사이판으로 장소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사이판 수학여행의 학생 1인당 경비를 묻자 학교 관계자는 “여행사 입찰 협상이 마무리되는 중이고 곧 공개가 될 것”이라고만 답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해 말 교내 청소년단체의 해외탐방지로 괌이 결정돼 3박 4일 동안 일정이 진행됐고, 2009년부터 매년 일본(도쿄·오사카·나라 등), 홍콩·마카오, 사이판 등으로 해외탐방을 진행한 바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정청래 “서상기 정보위원장이 돈봉투 건넸다” 폭로

    정청래 “서상기 정보위원장이 돈봉투 건넸다” 폭로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과 북방한계선(NLL) 발언 등 지난해 대선 정국부터 여야 난타전이 벌어졌던 국회 정보위원회가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보위 간사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19일 정보위원장인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이 자신에게 돈봉투를 건넸다고 폭로하면서 이를 두고 또 고소·고발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 의원은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국정원 사건으로 정보위 개최를 민주당이 끊임없이 요구하던 지난 3월 (서 위원장이) 제게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외 출장을 잘 다녀오라며 봉투 하나를 주더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제가 ‘뜻만 고맙게 받겠다’고 하고 돌려보냈다”면서 “얼마가 있는지 확인은 안 했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지난 3월 외통위 소속으로 유럽 출장을 다녀왔다. 그는 “당시 박기춘 원내대표에게 그런 말을 하니 박 원내대표가 ‘공개해 버리지 뭐, 그렇게 얌전히 돌려주냐’고 했다”면서 “그 때는 ‘그렇게 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서 위원장을 향해 “이 말이 사실이 아니라면 저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라”면서 “저를 고소 안 하면 뇌물공여, 직무유기·직무태만으로 서 위원장 고소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 위원장,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 승부처에서 저랑 만났다. 정신 차리십시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서 위원장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서 의원은 “정보위에서 국외 출장을 간 일이 없고, 국정원장 인사청문회 이후로 정 의원을 만난 적도 없는데 ‘출장 잘 다녀오라’면서 봉투를 주었겠느냐”면서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고 부인했다. 서 의원은 현재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박영선 민주당 의원과도 설전을 벌이며 법적대응을 취하고 있다. 박 위원장이 남재준 국정원장과 서 위원장의 거래 의혹을 제기한 것을 두고 박 위원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국정원과 검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발언 공개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진태-서영교 ‘운동권 출신’ 발언 ‘설전’ 2라운드

    김진태-서영교 ‘운동권 출신’ 발언 ‘설전’ 2라운드

    국정원의 대선 개입 의혹사건을 두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이틀 연속 ‘운동권 출신’ 발언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부장검사 출신인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과 대학 총학생회장 출신인 서영교 민주당 의원의 감정싸움이 전날에 이어 더욱 격화됐다. 앞서 지난 17일 김 의원은 국정원 사건의 주임검사인 진재선 검사가 1996년 서울대 부총학생회장이었던 이력을 거론하며 “한국 검찰에서 이런 이해할 수 없는 공소장이 나온 데다가 주임검사가 (PD계열) 운동권 출신이다. 자유민주주의의 근본을 위협하는 사태”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자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서 의원은 “이기주의적으로 공부만 했던 사람이 총학생회장의 헌신성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느냐. 자기만을 위해 살아온 사람들이 사회의 주역이 되는 것을 질타한다”고 발끈했다. 김 의원은 18일 법사위의 감사원에 대한 업무보고가 시작되기 전 이 발언을 다시 문제삼았다. 그는 “저는 서 의원이 학생운동하느라 아는 게 없고 법률지식이 없는데 왜 법사위에 앉아있냐고 말하지 않는다”면서 “인생에서 살아가는 길이 다르기 때문이다. 애국 헌신하는 길은 각자 다른 것”이라며 서 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어 “학생운동 전력은 훈장이 아니다. 정말 학생운동을 한 사람은 겸손하다. 원래 태권도를 배울 때 파란띠, 빨간띠를 맬 때 자랑한다. 고수는 드러내지 않는다. 진짜 고수가 싸우면 상대가 다치기 때문”이라며 서 의원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였다. 김 의원은 “사정도 다 다른데 학생운동을 안 했다고 해서 매도당하고 비판당할 이유가 없다”면서 “다 떠나서 이기적이라거나 공부만 한 사람이라 자격이 없다는 것은 인신공격이다. 적어도 국회에서 이런 무례한 언사가 나온 것이 대단히 유감스럽다. 서 의원은 법사위 끝날 때까지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또 “운동권 출신들은 한국 정부의 정통성을 위해 학생운동을 했다는데 왜 한국 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세력에 아무 말도 하지 않느냐”면서 이래서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고 지지받지 못하고 정권을 획득하지 못한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김 의원은 지난 4월 임시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지금 이 자리에도 대한민국의 적이 있다”면서 ‘종북세력’을 언급, 비판하는 발언을 쏟아냈고 민주당이 여기에 동조한다고 꼬집은 바 있다. 서 의원을 향한 발언도 같은 맥락이다. 이에 대해 서 의원은 곧장 반발했다. 서 의원은 “어제 왜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학생운동을 한 검사가 사회단체에 기부한 행위를 ‘종북’인 양 몰고 간 발언에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면서 “’학생회 임원은 종북’이라는 공식을 만들고 공격했으면 방어할 기회는 줘야하는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서 의원은 그러면서 “학생운동하지 않고 이기적으로 살아온 사람들이라면 학생운동한 사람의 헌신성을 이해해야 한다. 그런데 범죄를 저지른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감싸고돌며 학생운동한 사람을 종북으로 몰고 간 것에 자기 방어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설전이 심해지자 동료 의원들도 거들었다. 김도읍 새누리당 의원은 “서 의원의 발언은 국민들을 상대로 학생운동 한 사람과 안 한 사람을 평가하는 내용이었다”고 지적했다. 반면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서 의원의 발언을 들으면서 판검사가 됐든 변호사가 됐든 민주주의에 관한 인식이 없는 먹물에 대한 경고라고 생각했는데 김진태 의원이 자신에 대한 발언이라 자백하는 것을 보면서 ‘김 의원이 양심에 많이 찔렸구나’하고 생각했다”며 김 의원을 우회적으로 공격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초등학교 수학여행지가 사이판?… “너무 과해” vs “형편되면 가능”

    초등학교 수학여행지가 사이판?… “너무 과해” vs “형편되면 가능”

    ”초등학교 수학여행, 어디까지 가봤니?” 한 사립 초등학교의 수학여행지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한 네티즌은 18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제정신이 아닌 초등학교’라는 제목으로 수학여행지를 안내하는 가정통신문 사진을 올렸다. 서울 중랑구의 한 사립 초등학교에서 보낸 가정통신문에는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며 사진과 글, 말로만 배웠던 다양한 세계 문화를 이해하고, 공동체 의식과 민주시민 의식의 자질 함양을 위해 수학여행을 실시한다”면서 3박 4일 일정의 사이판 여행을 공지했다. 글을 올린 학부모는 “초등학생들 데리고 신혼여행을 가려는 것인지…”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를 두고 많은 네티즌들이 “초등학교의 수학여행치곤 과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반면 “사립 초등학교라면 가능하다”는 의견이 부딪히며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들은 “예전엔 제주도로 가는 것도 사치였는데 요즘 학교들은 대박”, “휴양지에 초등학생들을 데리고 가서 무슨 공부가 될지 궁금하다”, “견문을 넓히고 세계문화를 이해한다는 취지는 좋은데 과연 우리나라 역사는 제대로 이해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위화감 느낀다”는 등의 댓글을 남겼다. 그러나 일부 또 다른 네티즌들은 “학생과 학부모들 설문조사해서 여행사를 선정하는 것이고 여유가 되는 사립학교 학생들이 해외로 가는 것인데 무엇이 문제인가”, “돈 없는 아이들에게 억지로 가라고 하는 게 아니라 돈 있는 아이들이 가는 것”이라는 등의 발언들도 줄을 잇고 있다. 이처럼 의견이 분분하다 보니 글이 올라온지 12시간도 안 돼 400여개의 댓글이 달릴 만큼 뜨거운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 학교는 당초 지난 4월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6학년 수학여행지로 중국을 결정한 바 있다. 6학년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2.8%의 찬성으로 1순위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교 측 관계자는 “최근 야생진드기에 대한 우려 등으로 중국에서 사이판으로 장소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사이판 수학여행의 학생 1인당 경비를 묻자 학교 관계자는 “여행사 입찰 협상이 마무리되는 중이고 곧 공개가 될 것”이라고만 답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해 말 교내 청소년단체의 해외탐방지로 괌이 결정돼 3박 4일 동안 일정이 진행됐고, 2009년부터 매년 일본(도쿄·오사카·나라 등), 홍콩·마카오, 사이판 등으로 해외탐방을 진행한 바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안 웃는 남자’ 최강희 “멋지게 끝내고 활짝 웃겠다”

    ‘안 웃는 남자’ 최강희 “멋지게 끝내고 활짝 웃겠다”

    “불안 요소를 걷어내고 멋지게 마무리하겠다. 내일은 활짝 웃겠다.” 골 장면에서도 무표정으로 일관해 안면마비가 아니냐는 소리까지 들었던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큰 웃음’을 예고했다. 최 감독은 17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이란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가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만큼 결과와 내용에서 모두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면서 “(옆에 있는) 김신욱(울산) 선수가 골을 넣으면 활짝 웃겠다”고 여유를 보였다. 선발이 유력한 스트라이커 김신욱은 “지난해 테헤란 원정에서 우리가 압도하고도 여러 변수로 아쉽게 패했다”면서 “번지르르한 말보다는 내일 그라운드에서 직접 행동으로 보여 주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A조 1위(승점 14·4승2무1패)인 한국은 이란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내년 월드컵에 직행한다. 만에 하나 지더라도 같은 시간 우즈베키스탄이 카타르를 대파하지 않는 한 브라질행이 유력하다. 하지만 이란과의 경기가 답답하게 제대로 안 풀린다면 감동과 환희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비기거나 지면서 월드컵에 나갈 경우 ‘아시아 맹주’라는 축구의 위상마저 흔들리게 된다. 최 감독이 “총력을 다해 제대로 붙겠다. 내용도, 결과도 만족스러운 경기를 하겠다”고 벼르는 이유다. 설욕의 의미도 있다. 이란은 최종예선에서 한국에 유일한 패배를 안겼던 팀. 역대 전적에서도 9승7무10패로 뒤져 있다. 지난해 10월 최종예선 테헤란 원정에서 0-1로 졌던 건 여전히 악몽으로 남아 있다. 이란은 당시 한국에 열악한 연습구장을 내주고, 가까운 거리를 돌아가게 하는 등 푸대접했다. 월드컵 예선을 비롯해 아시안컵, 아시안게임 등 승부처마다 한국과 격돌해 온 라이벌인 만큼 이번 기회에 콧대를 눌러 줄 필요가 있다. 빅매치를 앞두고 불붙은 입씨름은 이날도 계속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경기감독관이 기자회견장을 찾아 과도한 설전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지만 이란 기자들은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한 이란 기자가 “FIFA는 축구를 ‘뷰티풀게임’이라고 하는데 왜 자꾸 이란을 공격하냐”고 물었고 최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페어플레이는 당연하다. 이란 감독이 심한 얘기를 먼저 했고 난 그 부분에 코멘트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최 감독은 “심리적으로 쫓기면 쓸데없이 말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란이 그런 것 같다”고도 했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감독은 “설욕, 복수 같은 건 축구로 보여 주겠다”면서도 “내일 경기가 끝나면 최 감독과 유니폼을 바꿔 입고 싶다”고 했다. ‘에이스’ 자바드 네쿠남은 “난 나라를 위해선 피와 눈물은 물론 목숨까지 바칠 수 있다. 다만 설전 대신 이젠 축구에만 집중하고 싶다”고 말을 아꼈다. 한국어와 영어, 페르시아어(이란말)의 이중 통역으로 말의 뉘앙스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데다 언론의 자극적인 보도까지 겹쳐 양측의 오해는 극에 달해 있다. 최강희호는 16~17일 이틀 동안 이례적인 비공개 훈련으로 뾰족하게 창을 다듬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한 베테랑 김남일(인천)-곽태휘(알샤밥)도 참여해 후배를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감독은 “어제 훈련을 마치고 베스트11 윤곽이 결정됐다”면서 “3주간 훈련·실전을 통해 몸상태, 집중력, 팀 밸런스가 좋아졌으니 기대해도 좋다”고 자신했다. 울산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2014 월드컵 최종예선] “월드컵 집에서 보게 될 것” 최강희, 이란 감독에 독설

    [2014 월드컵 최종예선] “월드컵 집에서 보게 될 것” 최강희, 이란 감독에 독설

    결전을 닷새나 앞두고 벌써 신경전이 시작됐다.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13일 경기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 훈련을 시작하기 전 카를로스 케이로스 이란 대표팀 감독을 겨냥해 독설을 퍼부었다. 최 감독은 “이란 감독이 세계적인 팀에서 좋은 것만 배우기를 바랐는데 엉뚱한 것만 많이 배운 것 같다”며 “축구는 정치가 아니다. 단지 경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마디만 하자면 케이로스 감독은 내년 월드컵을 고향인 포르투갈에서 텔레비전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날 오전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울산 강동구장에서 회복 훈련을 소화한 케이로스 감독은 이란 출국 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최 감독이 이란 원정 때 푸대접을 받았다고 얘기했는데 우리는 최선의 대접을 해줬다”며 최 감독이 이란 국민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이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며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유니폼을 사서 최 감독에게 선물하겠다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최 감독은 이에 대해서도 “과거에 유니폼을 입고 지도한 적이 있다”면서 “유니폼을 선물할 거면 열한 벌을 달라고 전해 달라”고 맞받았다. 이어 “케이로스 감독이 이란 국민들까지 운운하는 게 굉장히 섭섭하다”며 “더는 이런 얘기를 하지 않겠다”고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화려한 A매치 신고식을 치른 이명주(포항)도 설전에 가담했다. 이명주는 ‘이란의 박지성’으로 불리는 자바드 네쿠남을 묻는 취재진에게 “누군지 모르겠다. 언론을 통해 알게 됐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이란 축구가 약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강하지도 않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플레이에 집중하면 이길 수 있다”고 장담했다. 이란 축구에 대해 잘 모르는 게 아니냐고 하자 “지금까지 이란 축구를 꼭 알아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며 웃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헌재, 현대차 옛 파견법 위헌여부 공개변론… 양측 설전

    “파견근로자의 고용을 강제하는 것은 해고의 자유 등 기업의 기본권을 제약한다.” “노동법의 주요 원칙인 직접 고용에 어긋나는 불법 파견을 계속할 수 있게 해 달라는 현대차의 주장은 기업의 기본권 침해와는 무관하다.” 1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공개 변론에서는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구 파견법) 제6조 3항(고용의제)의 위헌 여부를 놓고 팽팽한 설전이 오갔다. 이 조항은 ‘2년 이상 일한 파견근로자는 원청에 직접 고용된 것으로 본다’고 규정한 것으로, 기업이 사내 하청 노동자를 불법파견 형태로 남용하는 것을 막고 비정규직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006년 12월 파견근로자 고용을 의무화하고, 이를 어길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향으로 개정됐다. 2005년 현대차는 구 파견법에 따라 파견근로자라도 2년 이상 일한 사람은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함에도 최병승(38)씨 등 비정규직 노조원 101명을 해고했다. 이에 최씨 등은 법원에 ‘해고무효 확인 소송’을 냈고 대법원은 2010년 7월 최씨를 현대차 노동자로 간주해야 한다고 선고했다. 하지만 현대차 측은 구 파견법의 고용의제 조항이 기업 경영의 자유와 계약의 자유 등을 위반하고 있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이에 대해 노동계와 학계 등에서는 “서울고법이 위헌법률 제청 신청을 기각했음에도 오로지 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려는 대기업의 오만”이라며 반발했다. 공개 변론에서 현대차 측은 “고용의제 조항이 당사자들 간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하고 있다”면서 “파견근로자에게만 고용에 대해 반대의사 표시 기회를 주고 사업자에게는 이를 허용하지 않는 것은 평등원칙을 위반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직접고용의 원칙은 가벼운 가치가 아니라는 점에서 고용간주 규정은 과잉금지 원칙을 위반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며 “독일, 프랑스 등에서도 인정하는 제도”라고 반박했다. 이어 “중간 착취의 위험이 있는 파견근로는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예외적인 경우에 한해 허용되는 제도에 불과하다”며 “현대차 측이 지난 40년간 적법하게 인정돼 왔다고 주장하는 사내 하도급은 실제로는 기업의 책임 회피 등의 결과를 가져오는 간접고용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헌재는 이와 함께 기간제근로자 고용 기간을 2년으로 제한한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기간제법)에 대한 공개 변론도 가졌다. 헌재는 이날 공개 변론 등을 토대로 향후 구 파견법 및 기간제법에 대한 위헌 여부를 결정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터키 시위 열흘째… 조기총선론 제기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수만명이 반정부 집회에 참여하는 등 시위가 확산하면서 조기 총선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시위를 둘러싸고 터키와 미국이 설전을 벌이는 등 껄끄러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반정부 시위 열흘째인 9일(현지시간) 시위의 진원지인 이스탄불 탁심광장뿐 아니라 앙카라에서도 수만명이 모여 대규모 시위를 벌였으며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쏘며 진압, 이들과 충돌했다. 집권당인 정의개발당은 전날 이스탄불에서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이번 사태를 논의했다. 정의개발당 휘세인 젤릭 대변인은 일각에서 제기된 조기 총선설을 부인하며 총선은 예정대로 2015년에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은 경찰의 강경진압을 비판하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총리의 발언을 비난하며 현 정권과 각을 세웠다. 공화인민당 입장에서는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 2015년 총선 등 굵직한 일정이 예정돼 있어 지지층 결집이 절실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시위대의 반발을 사고 있는 에르도안 총리가 미국의 월가 점령 시위에서도 17명이 숨졌다며 터키 경찰만 과잉진압을 한 것이 아니라고 항변하자, 주터키 미 대사관이 총리의 발언을 트위터를 통해 반박하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에르도안 총리는 지난 7일 “(미국이) 우리를 가르치려 드는데, 월가 사건 때 최루가스가 있었고 17명이 죽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 대사관은 트위터에서 영어와 터키어로 쓴 글을 통해 “에르도안 총리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 미국에서 경찰 진압으로 인한 사망 사건은 없다”고 반박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이건 양민학살”…쇼미더머니2에 스윙스·매드 클라운 출격

    “이건 양민학살”…쇼미더머니2에 스윙스·매드 클라운 출격

    방송 전 부터 ‘힙합판 수퍼스타K’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던 케이블 TV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2’에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유명 래퍼들이 참가자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7일 오후 11시 방송된 쇼미더머니2 1회에서는 2000여명의 예비 래퍼들이 모여 예선을 벌이는 장면이 방송됐다. 여기에는 언더그라운드에서 ‘펀치라인 킹’으로 불리는 래퍼 스윙스와 독특한 하이톤 랩핑과 긴장감 넘치는 플로우로 힙합팬들 사이에서 떠오르는 스타로 인정받고 있는 매드 클라운 등이 오디션을 보기 위해 참가했다. 이들 외에도 하드코어 힙합 크루 ‘빅딜 스쿼드’ 출신의 괴물 래퍼 제이켠, 그룹 X-TEEN 출신 1세대 래퍼 허인창, 걸그룹 티아라의 랩 선생님으로 유명한 타래, 걸그룹 EXID의 멤버 LE 등도 참가했다. 특히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스윙스였다. 스윙스는 지난 2007년 언더그라운드 래퍼로 데뷔한 뒤 버벌진트, 윤종신, 빅뱅의 태양, 지나, 에일리 등 다양한 가수들과 함께 작업을 해온 실력파다. 언더그라운드에서는 재기 넘치는 가사로 ‘펀치라인 킹’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다른 래퍼들과 설전을 마다하지 않는 사고뭉치로 유명하다. 스윙스는 쇼미더머니2 예선에 참가하면서 “아래서부터 차근차근 올라가겠다”고 밝혔다. 쇼미더머니1에 심사위원으로 출연했던 래퍼 버벌진트는 “이번 시즌의 주인공은 스윙스가 될 것”이라며 선전을 예상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래퍼인 빈지노 역시 “스윙스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래퍼”라고 극찬했다. 스윙스는 방송에서 자신감 넘치는 프리스타일랩(즉석에서 지어내는 랩)으로 무난하게 예선을 통과했다. 심사를 맡았던 가리온의 MC메타는 “이건 양민학살”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 외에도 오디션장에서 참가자들에게 사인을 해줄 정도로 인기를 끌었던 매드 클라운 역시 “집에서 할 게 없어서”라는 참가 이유를 밝힌 뒤 특유의 공격적인 랩을 선보이며 가뿐히 예선을 통과했다. 제작진은 “이번 예선에는 이름이 알려진 래퍼들에게 대적할만큼 뛰어난 실력을 지닌 일반인 지원자들도 많이 참가했다”면서 “앞으로 관심있게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스윙스, 매드 클라운 등 래퍼들의 불꽃튀는 대결이 펼쳐지는 쇼미더머니2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될 예정이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中 “카이로 선언에 중국땅 명시”…日 “역사 완벽하게 무시” 반박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을 둘러싼 중국과 일본 간의 공방전이 뜨겁다. 중국이 리커창(왼쪽·李克强) 총리의 해외 순방을 계기로 센카쿠 영유권에 대한 정당성을 홍보하자 일본이 반격에 나서면서 양국 간 설전이 격화되고 있다. 리 총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독일 포츠담 회담 개최지인 체칠리엔호프 궁에서 “카이로 선언과 포츠담 선언은 일본이 강점했던 중국 동북 지역과 타이완 등의 도서를 돌려주도록 규정했다”며 일본을 향해 센카쿠 반환을 촉구했다. 센카쿠는 타이완의 부속 도서이며, 2차 대전 직후 일본이 이들 지역을 반환해야 한다고 규정한 카이로 선언과 이를 재천명한 포츠담 선언에 따라 ‘센카쿠는 중국 땅’이란 자국의 주장을 거듭 밝힌 것이다. 리 총리를 수행 중인 왕이(王毅) 외교부장도 가세했다. 그는 27일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오른쪽) 관방장관이 리 총리의 발언 직후 “역사를 완벽하게 무시한 것”이라고 반박하자 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왕 부장은 27일 베를린에서 “일본은 카이로 선언과 포츠담 선언을 제대로 공부하고 상식이 결여된 말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며 일본에 발언 정정을 촉구한 것이다. 그러자 스가 장관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29일 브리핑에서 “센카쿠는 포츠담 회담 이전부터 일본 땅이다. 역사를 확실히 공부하고 말하는 것”이라면서 “청일강화조약(1895년) 체결 이전부터 센카쿠는 일본 고유의 영토였다”고 되받았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일본을 향해 무력시위도 강화하고 있다. 군 기관지인 해방군보는 중국 해군 북해함대 함정들이 27일 일본 오키나와 인근 미야코 해협을 통과해 서태평양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함정들이 서태평양에 진입한 것은 올 들어 다섯 번째다. 중국 함정들은 서태평양에서 훈련을 마친 뒤 귀환길에 미야코 해협에서 가까운 센카쿠열도 근해를 ‘순찰’함으로써 유사시 센카쿠 분쟁에참가할 수 있다는 신호를 일본에 보내고 있다. 또 중국 군 싱크탱크인 군사과학원 국방정책연구중심은 이날 ‘전략평가 2012’ 보고서를 내고 아베 정권 출범 후 일본 전투기가 중국 해상감시기를 근거리에서 감시하면서 센카쿠의 중·일 대치가 해상에서 공중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발적 충동을 빚을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일베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변희재 “5·18은 ‘광주사태’가 맞다”

    일베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변희재 “5·18은 ‘광주사태’가 맞다”

    MBC ‘100분 토론’에서 ‘일베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를 주제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일베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 토론에는 곽동수 숭실사이버대 교수, 진성호 전 국회의원, 이재교 변호사,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이호중 서강대 교수, 이택광 경희대 교수가 토론 패널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일베의 표현의 자유를 어디까지 허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 이뤄졌다. 또 일베 사이트에서 이뤄지는 특정 지역 비하, 여성 혐오, 5·18 민주화운동 왜곡, 노무현 전 대통령 폄하 등을 비롯해 풍자와 조롱의 한계를 어디까지 둘 수 있을지에 대한 토론도 벌어졌다. 곽동수 교수는 “일베는 하급문화라 해도 B급이 아니라 Z급 수준”이라면서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문제가 있다. 그 중 한명이 변희재”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변희재 대표는 “표현의 자유가 중요하다”면서 “5·18 광주의 북한군 개입설은 일베에서 퍼트린 게 아니라 유네스코에 등록된 공식자료로 충분히 개연성 있는 주장들을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 역시 광주 문제를 ‘광주사태’라고 보는데 5·18은 민주화운동이 아닐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일베 표현의 자유 어디까지’를 주제로 진행된 토론에서 벌어진 곽동수 교수와 변희재 대표 간의 설전은 토론이 끝난 뒤 트위터에서까지 이어졌다. 변희재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3대3 토론이라 역시 산만했지만 나름 할 말은 다 했습니다”라면서 “발언 시간이 극히 제한될 것 같아 다양한 논의를 하는 데 부담이 컸다”고 덧붙였다. 곽동수 교수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표현의 자유를 펼치되 현재의 일베는 남용 수준이기에 한계선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법 질서 테두리에서 최소한의 한계인 차별금지법 같은 걸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피해 위안부 증언 신빙성 없다” 하시모토 또 망언

    “피해 위안부 증언 신빙성 없다” 하시모토 또 망언

    일본군 위안부 발언으로 국제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공동대표이자 오사카 시장이 27일 “피해 위안부의 증언을 믿을 수 없다”며 망언을 이어 갔다. 하시모토 대표는 도쿄 외국특파원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과 관련한 피해자들의 증언은 신빙성에 의문이 있다”면서 “일본 정부나 군이 조직적으로 여성을 납치하거나 인신매매한 증거는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날 회견에는 외국 특파원뿐 아니라 일본 기자 등 약 300여명이 참석했으며 일부 기자는 기자회견장 옆 별실에 준비된 모니터로 회견을 지켜보는 등 국제적으로도 큰 관심을 끌었다. 그러다 보니 하시모토 대표와 외신 기자들 간 설전도 벌어졌다. 기자 대부분은 하시모토 대표의 일본군 위안부 발언의 진의를 끊임없이 따져 물었고 하시모토 대표는 기존 입장을 몇 번이나 되풀이해 답변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이탈리아 기자는 하시모토 대표가 오사카 요리조합의 고문 변호사를 맡았던 이력을 거론하며 “그 업소는 단순한 요릿집이 아니고 성 업소라는 걸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며 하시모토 대표의 비윤리적인 면을 부각했다. 이에 대해 하시모토 대표는 “그 업체가 위법한 일을 저질렀다면 수사기관에 의뢰해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피해 갔다. 그는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일본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를 만들 때도 강제 연행 증언을 뒷받침할 확실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고노 담화는 정치적 타협의 결과”라고 규정한 뒤 한·일 역사학자들이 공동으로 연구해 이 담화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시모토 대표는 이날 위안부 제도를 정당화하려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2차대전 때 미국군과 영국군,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때의 한국군에도 전쟁터에서의 성 문제는 존재했다”며 ‘물타기’를 시도했다. 그는 또 이날 자신의 견해를 정리한 ‘나의 인식과 견해’라는 제목의 6장짜리 발표문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 문제와 관련,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법적 청구권 문제가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고 주장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WCC 부산총회 앞두고 개신교계 분란 심화

    WCC 부산총회 앞두고 개신교계 분란 심화

    ‘WCC가 뭐길래….’ 세계교회협의회(WCC) 부산 총회를 5개월여 앞두고 개신교계의 분란이 갈수록 심해지는 양상이다. 총회 한국준비위원회(준비위)는 “총회를 원래대로 부산에서 열 것이며 모든 프로그램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를 비롯한 보수적인 교단들을 중심으로 개최 반대운동에 나서는 등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특히 원래의 총회 주관 기관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준비위와는 별도의 협력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주최측도 사실상 이원화되는 양상이어서 개신교계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WCC 부산총회에 반대 의사를 밝히고 개최 저지 운동에 나선 측은 무엇보다 WCC의 이념을 문제 삼고 있다. WCC가 종교 다원주의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3일 기독교학술원이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마련한 포럼에서는 WCC 총회의 성격을 놓고 첨예한 설전이 오갔다. “WCC는 ‘개종선교를 하는 교회는 자기 자신을 구원의 중재자와 구원의 중심으로 이해하고 교회밖에는 구원이 없다고 여기고 있다’고 비판하는데 이는 타 종교에도 구원이 있다는 종교다원주의와 다를 바가 없다” “WCC가 개종강요 선교를 반대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해서 ‘WCC가 비기독교인들에게 예수를 구주로 믿고 영접해야 구원을 얻는다는 믿음도 요구하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것은 지나치게 자의적인 해석이다”…. 이와 관련해 한기총과 한국교회연합 측 인사들은 총회 준비위가 상임위원회 명단에 자신들의 이름을 넣었다는 사실마저도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형편이다. NCCK를 비롯한 에큐메니칼 단체들도 준비위의 총회 개최에 불만을 갖기는 마찬가지다. 이들은 최근 NCCK 정책협의회를 열어 “준비위가 담당한 영역과 NCCK를 비롯한 회원 교단과 에큐메니칼 진영이 준비해야 할 영역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결정했고 NCCK는 별도의 협력위원회를 구성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준비위가 NCCK와 협의 없이 총회 장소를 변경하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준비위는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해 지난 10일 총회를 예정대로 부산에서 치르겠다며 각 교단의 적극적인 협력을 호소했지만 개신교계엔 총회 준비가 순탄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 11일 한기총이 부산역 광장에서 ‘2013 WCC부산총회 반대 전국대회’를 연 것도 그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특히 준비위가 교계에 총회 준비에 적극 동참할 것을 요구하면서 “(총회 개최에 대한) 일방적이고 근거 없는 허위 왜곡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며 총회를 망치려는 목적으로 비정상적인 반대를 계속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한편 오는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WCC 제10차 총회에는 세계 각국 교회를 대표하는 대의원 825명을 비롯해 3000여명의 교회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총회를 지원하기 위해 23억원의 예산을 책정했으며 박근혜 대통령도 지난 3월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45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부산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이통3사, 황금주파수 ‘1.8㎓ 전쟁’

    이동통신 3사가 롱텀에볼루션(LTE)용 주파수 할당을 놓고 ‘아전인수’ 격인 설전을 벌이고 있다. 이른바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1.8㎓ 대역 주파수를 할당받아야 하는 이유와 할당받으면 안 되는 이유를 앞세워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 KT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겨냥해 “재벌의 꼼수”라고 비판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공정경쟁”과 “특혜에 의존하지 말라”고 맞불을 놨다. KT가 먼저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KT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쟁사가 공정 경쟁을 이유로 1.8㎓의 KT 인접대역을 주파수 할당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재벌 기업이 시장 독식을 위해 KT를 모바일 사업에서 몰아내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불공정한 것은 현재의 LTE 주파수 상황 자체”라며 “1.8㎓ 인접대역이 주파수 할당에서 배제된다면 KT는 ‘시장 퇴출’이라는 위기를 맞게 된다”고 설명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6㎓ 대역의 40㎒ 폭 두 개 블록을 비롯해 1.8㎓ 대역의 35㎒ 폭과 15㎒ 폭 등 모두 4개 대역 폭 130㎒를 8월까지 이동통신 사업자에게 분배할 계획이다. 이 중 1.8㎓ 대역의 15㎒ 폭은 KT의 현재 LTE 주력 주파수 대역과 인접한 블록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 블록이 KT의 차지가 되면 불공정한 경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며 할당에서 KT를 배제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KT는 “1.8㎓ 인접대역을 할당받지 못한다면 경쟁사가 자동차로 고속도로를 달릴 때 KT는 자전거를 타고 오라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SK텔레콤은 “광대역의 출발선은 (이통사 간에) 같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KT가 1.8㎓ 대역에서 추가 주파수를 가져가는 것은 한 사람은 출발선에서, 한 사람은 90m 앞에서 출발하는 게임과 비슷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 경우 KT에 대한 타사의 대응 방안이 부재한 상태가 돼 시장에서 게임이 성립되지 않을 것”이라며 “주파수 할당은 일부 기업의 효율성이 아닌 거시적 관점에서 산업 전체의 효율성을 추구하는 차원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도 “KT가 주파수 전략 실패를 인정하지 않은 채 ‘불공정’이나 ‘공정경쟁’ 같은 용어를 사용하며 특혜를 기대하고 있다”며 “KT는 특혜를 기대하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경쟁에 참여하라”고 역공을 가했다. 이어 “KT가 2위 사업자라는 기본 역량을 보유하면서도 정부에 특혜 부여를 압박하고 있는 것은 진정한 경쟁의 의미를 모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석가탑서 사리 46과 수습

    석가탑서 사리 46과 수습

    국보 21호인 불국사삼층석탑(일명 석가탑)에서 이미 확인된 사리 1과(顆) 외에 45과가 추가로 확인돼 모두 46과가 수습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지난달 29일 석가탑에서 사리 45과를 추가로 수습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2일 수습돼 문화재보존과학센터로 이송된 사리장엄구(舍利莊嚴具·사리를 봉안하기 위해 탑 안에 넣는 공양구)에 봉안돼 있던 것이다. 유리제사리병(복제품: 1966년 석가탑 해체·수리 때 파손)에서 44과, 목제사리병에서 1과가 나와 모두 45과를 수습했다. 지난달 2일 은제사리호(銀製舍利壺) 내의 은제사리합(盒)에서 수습돼 불국사 무설전에 모신 1과를 합하면 석가탑 해체·수리 과정 중 수습된 사리는 모두 46과다. 그러나 사리의 수는 1966년 석가탑 해체·수리 때 수습된 것보다 2과가 부족하다. 당시 사리장엄구 안에는 유리제사리병 46과, 은제사리합 1과, 목제사리호 1과 등 모두 48과의 사리가 들어 있었다. 고려 초 정종 4년(1038년)에 쓰인 ‘불국사 서석탑 중수기’에 유리제사리병에 47과의 사리가 들어 있다고 기록됐을 뿐 은제사리합과 목제사리호에 대한 기록이 없어 1038년 이후 최소 한 차례 이상 석가탑이 수리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경주에서 1000여년 만의 전면적 해체·수리를 진두지휘하는 국립문화재연구소 배병선 건축문화재연구실장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1966년 석가탑을 해체·수리한 뒤 당시 불국사 주지 스님이 재봉안하는 과정에서 유리제사리병을 떨어뜨려 병이 파손되고 사리는 흩어졌는데 이때 2과를 마저 수습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수습한 사리를 석탑에 재봉안하기 전까지 불국사 무설전에 모시고 내년 3월까지 석가탑 사리친견법회를 개최한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경기 5개 시·군 ‘열’ 때문에 열받았다는데…

    경기 이천시를 비롯한 5개 지방자치단체가 광역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스팀(증기)을 기업체에 판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나 수익금 배분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이 광역소각장은 지역이기주의를 극복한 대표적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2일 이천시에 따르면 이천, 여주, 양평, 광주, 하남 등 동부권 5개 시·군과 주민들로 구성된 광역소각장 운영위원회는 쓰레기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스팀을 SK하이닉스에 판매하기로 하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광역소각장에서는 하루 평균 220t의 쓰레기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전기를 생산, 연간 30억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데 시는 스팀을 반도체공장 열원으로 판매할 경우 연간 15억원 안팎의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닉스 역시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해 스팀을 생산할 때보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데다 환경도 보호하고 자원도 절약할 수 있어 이 사업에 적극적이다. 하이닉스는 모두 250억원을 투자, 호법읍 안평리 소각장에서 부발읍 반도체 공장까지 10.2㎞ 구간에 배관을 설치한 뒤 시간당 28.4t의 스팀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15여억원에 달하는 추가 수익금 배문 문제를 풀지 못해 1년 전부터 시작된 계획이 표류하고 있다. 이천시의회와 소각장 운영위원회 소속 이천 위원들이 “스팀 판매로 발생하는 추가 수익금 전액을 이천시에 귀속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광역소각장이 이천에 있고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 만큼 추가 수익금은 이천시민이 혜택을 봐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김학원 시의원은 “쓰레기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이천시민이 피해를 입고 있고 관로를 매설해도 이천땅이 파헤쳐지는 만큼 혜택은 시민이 누려야 한다”면서 “추가수익금 15억원 전부는 아닐지라도 상당액은 이천으로 들어와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광역소각장은 5개 시·군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어 이천시의 주장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한 지자체는 “5개 시·군에서 연간 83억원의 운영비를 쓰레기 발생량에 따라 분담하고 소각장 건설비 928억원 역시 이천시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시·군과 경기도, 정부가 부담했기 때문에 수익금 모두를 이천시가 독차지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인근 시 관계자는 “환경도 보호하고 자원도 절약할 수 있는 좋은 사업을 이천시의회가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발목잡기를 해서야 되겠느냐”며 “운영비 절감차원에서라도 하루빨리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천시 호법면 안평 3리 11만 4644㎡ 부지에 들어선 광역소각장은 이천시 등 5개 시·군이 공동으로 설치, 2008년 11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안철수 “신당 창당설은 너무 많이 나간 것”

    안철수 “신당 창당설은 너무 많이 나간 것”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설이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안 의원이 “(신당 창당설은) 진도가 너무 많이 나간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1일 강창희 국회의장을 찾아 인사를 나눈 뒤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동원 진보정의당 의원이 탈당 뒤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도 “강 의원과 얘기를 나눠 보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강 의원은 지난달 29일 조준호 공동대표를 만나 지역구 사정을 이유로 탈당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을 빚는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에 대해서는 “전문성을 잘 발휘해 공헌할 수 있는 분야이거나 새롭게 경험해 시야를 넓히고 공헌도 할 수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랩 주식의 백지신탁 때문에 정무위에 들어가는 게 마음에 걸리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 먼저 고려하기보다는 적합한 상임위가 있는지부터 먼저 보고 (백지신탁 문제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4·24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안 의원은 관례대로라면 전임자인 노회찬 전 의원의 상임위인 정무위의 공석을 채워야 한다. 하지만 안 의원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를 희망하고 있는 데다 정무위로 가려면 업무상 관련성을 없애기 위한 ‘주식 보유자 백지신탁 의무’에 따라 1000억원대의 안랩 주식 186만주를 매각하거나 백지신탁을 해야 한다. 안 의원의 상임위 배정을 놓고 노 전 의원과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노 전 의원은 상임위 배치는 다수당의 횡포라고 주장한 반면 박 원내대표는 무소속 의원의 상임위 배정은 국회의장의 권한으로 노 전 의원의 발언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전날 첫 본회의 투표에서 양도세를 한시적으로 감면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 반대표를 던진 것에 대해 “워낙 많은 법안을 처리해야 하고 몇몇 법안은 오전에 법사위를 거쳐 오후에 바로 본회의에 상정됐다”면서 “법사위에서 본회의로 넘길 때 법안을 좀 더 숙고할 수 있도록 하루 정도 시간을 줬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대정부질문] 野 “국정원 정치개입 국기문란” 與 “여직원 불법감금 인권유린”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첫 국회 대정부질문이 25일 열려 여야 의원들이 정치, 외교, 통일, 안보 현안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특히 여야는 지난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의 정치 개입 의혹 사건을 놓고 격하게 대립했다. 여당은 민주통합당의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에 대한 정치 공세가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고, 야당은 국정원이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한 국기 문란 사건이라며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민주당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박지원 의원은 “미국의 CIA는 댓글을 풀어 테러범을 잡았는데 대한민국 국정원은 댓글로 대통령선거에 개입했다”면서 “미국 경찰은 4일 만에 보스턴 테러범을 잡았지만 대한민국 경찰은 4개월 만에 여론은 조작했어도 선거 개입은 하지 않았다는, 공기는 마셔도 숨은 쉬지 않았다는 황당한 결과를 내놓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국정원 사건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요구하자, 정홍원 국무총리는 “지금 수사과정에 있기 때문에 대국민 사과를 하라고 하는 것은 좀 과하다”고 답했다. 같은 당 문병호 의원도 “국정원에 근무하는 개인이 일탈한 것이 아니고, 국정원 자체가 조직적으로 개입해 댓글을 달도록 지시한 것”이라며 국정원의 근본적 개혁을 촉구했다. 진선미 의원은 “국정원 댓글 사건 관련 경찰의 수사 내용 중 서울경찰청의 컴퓨터 분석 결과 및 (지난해 12월) 16일 저녁 11시 (중간수사 결과) 발표 계획이 실시간 새누리당에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충분한 정보가 없어 답변드리기 어렵다”고 대응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국정원 사건을 여직원의 인권 유린 사건이라며 민주당의 주장에 반박했다. 유승우 의원은 “민주당은 수사결과를 발표했음에도, 과장·왜곡하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를 기다려야 할 상황인데 사실관계도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평범한 가정집을 여론조작 아지트라고 하면서 44시간 불법 감금, 협박했다”면서 “경찰수사에는 민주당의 인권침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이 없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의원들이 “당장 내려와. 화성에서 왔냐”며 격하게 항의하자 유 의원은 “품위를 유지하세요. 예의를 지키세요”라며 맞받았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미혼의 28세 여성이 44시간 동안 감금당한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일주일 동안 미행해 고의로 차량을 들이받고 호수를 알아냈는데 성폭행범에 해당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무슨 소리야”라며 항의하는 등 고성이 끊이지 않았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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