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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그라운드의 악바리 이영무 감독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그라운드의 악바리 이영무 감독

    온 국민을 웃기고 울리는 축구에서의 골 세리머니는 언제 봐도 환희와 감동의 결정판이다. 느닷없이 속옷을 내보여 주는가 하면 옆으로 드러누워 기발한 동작으로 폭소를 터뜨리게 한다. 또 손을 꽉 잡고 기도하는 숙연한 장면을 연출하는 등 이래저래 골 세리머니는 즐거움이 아닐 수 없다.1975년 9월28일 서울 동대문운동장. 제4회 한·일 축구 정기전이 열렸다. 전년도 도쿄 시합에서 4대1로 패한 앙갚음을 하듯 한국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일본의 골문을 열심히 두들겼다. 이때 유독 눈에 띄는 선수가 있었다. 왜소한 키에 보잘것없는 체격, 그러나 종횡무진 경기장을 헤집고 다니는 모습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후반 중반 무렵, 승부에 쇄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이 터졌다. 바로 그 순간 골문 앞에서 보기드문 광경이 벌어졌다. 꽉 쥔 두손을 이마에 갖다 대고 무릎을 꿇은 채 한참 동안 미동도 하지 않는 모습, 생소했지만 전국민에게 감동과 설욕의 속시원함을 선사했다. 주인공은 바로 ‘그라운드의 악바리’ 이영무(53) 선수였다. 이후 차범근 신연호 박민재 선수 등이 골을 넣은 후 기도 세리머니를 연출하는 바통을 이었다. 이 세리머니는 종교적 논란 등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2002년 월드컵때 이영표 송종국 최태욱 이천수 등에 의해 다시 살아났고 최근에는 박주영 등 차세대 골잡이들도 자주 애용한다. ●“선착순 달리기 차범근 선수에 딱 한번 져” 앞서 언급한 대로 ‘기도 세리머니’의 원조는 이영무 할렐루야 축구감독이다.75년 한·일 축구 정기전에서 처음 선보인 후 81년 축구 국가대표를 은퇴할 때까지 그의 상징처럼 늘 따라다녔다. 감독생활을 하는 지금도 물론 마찬가지다. 이 감독은 이와 관련해 “처음 기도 세리머니를 할 때에는 스스로 생소했고 비난도 많았다.”면서 몸이 빈약하고 잘 먹지 못해 빈혈로 쓰러지는 경우도 있었고 또 기술도 뛰어나지 못해 신앙심 하나로 열심히 뛰자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런 각오로 현역때 선착순 달리기를 하면 죽어라 뛰었고 청소년대표 시절 차범근 선수한테 딱 한번 뒤진 것 외에는 단 한번도 1등을 놓쳐본 적이 없다고 회고했다.“오직 살 수 있는 길은 지구력밖에 없으며 하느님한테 힘이 되어 달라고 늘 기도했다.”고 말했다. 그런 습관으로 골이 터질 때마다 감사의 표현으로 저절로 기도 세리머니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할렐루야 축구단 숙소 인근의 한 식당에서 이 감독을 만났을 때 ‘기도 세리머니’에 대한 질문에 지체없이 나온 대답이다. 이 감독은 최근 할렐루야 축구단을 이끌고 팔레스타인 지역을 순회하며 평화의 축구경기를 하고 돌아온 직후였다. 위험지역인 관계로 결코 쉽지 않은 출장이었기에 궁금증이 생겼다. “지난해 팔레스타인 지역을 방문했지요. 이때 팔레스타인 축구대표팀이 처음으로 구성돼 우리와 친선시합을 가졌습니다. 당시 떠나올 때 올해도 방문한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베들레햄을 비롯, 헤브론 라말라 여리고 등 좀처럼 외국인이 드나들 수 없는 곳에서 네차례의 친선경기를 가졌지요. 처음에는 잔뜩 경계했지만 나중에는 외부의 사랑을 많이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특히 월드컵 4강의 한국팀이 왔다며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 등을 연발, 이 구호가 세계 축구 공용어임을 실감했다며 웃었다. 아울러 방문하는 곳마다 어린이들에게 축구 클리닉 행사를 해주자 총소리를 듣고 자란 사나운 성질은 온데간데없고 ‘코리아 넘버원’을 외치며 환영했단다. 이들이 사용하는 축구공은 아직도 고무공. 미리 갖고 간 가죽공 100개와 장난감 등 선물보따리를 풀어놓자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지역 방문때 “대~한민국” 연호에 감동 이 감독은 “먼지만 펄펄 나는 헤브론 운동장에서 돌과 자갈을 주워내고 경기 2시간 전부터 물을 뿌리는 팔레스타인인들의 모습에서 따뜻함을 느꼈다.”면서 헤어질 때 ‘살렘(평화)’‘살렘’을 외치며 붙잡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을 했다. 높은 담이 무너지고 평화의 문이 열리는 것을 느꼈다.”며 아직도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또 “알 자지라와 팔레스타인 방송 등에서 우리 선수들을 집중 인터뷰하는 등 많은 관심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앞서 지난해 7∼8월 르완다 탄자니아 우간다 등 아프리카 내전지역에 축구단을 이끌고 방문하는 등 몇 년째 소외지역을 찾아 선교활동을 펴고 있다. 화제를 돌려 한국 축구의 수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2002년 월드컵 개최로 인해 축구의 저변확대는 물론 과거 70∼80년대보다 괄목할 만한 발전과 성장을 이루었다고 전제했다. 이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를 예로 들면서 “체력이나 전술면에서 국제적 수준으로 따라왔다. 그러나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 여전히 문제점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볼 키핑과 패싱, 컨트롤 등의 기본기는 어릴 적부터 다져져야 하는데 한국축구는 그걸 건너뛴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본프레레 국가대표팀 감독이 경질된 한국축구가 내년 독일월드컵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느냐고 묻자 수비가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2년 월드컵 때의 홍명보 최진철 김태영 등으로 이어지는 수비 라인업과 비교했을 때 무게가 떨어지는 편”이라고 했다. 최근 들어 김두현 선수가 많이 좋아졌지만 수비보강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런 다음 미드필드에서는 김남일과 유상철 선수처럼 강인함이 있어야 하고 측면 돌파는 이영표와 김동진, 포드에는 박지성 박주영 안정환 등이 포진할 경우 낙관적인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주영 선수에 대해서는 편안함과 부드러움이 있으며, 기초와 발기술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정신력·체력 보강한다면 독일월드컵 16강 가능” “남은 10개월 동안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보강이 중요합니다. 우리나라가 유럽처럼 정상에 와 있으면 별도의 훈련이 필요없지만 그렇지 않은 실정입니다. 팬들의 눈은 이미 4강 수준을 바라보고 있지요. 지금이라도 총체적 난국임을 인식하고 기술위원회, 축구협회, 각 프로구단 등 모두 같이 호흡하고 함께 가야 합니다. 그래야 독일월드컵에서 16강,8강을 바랄 수 있습니다.” 이 감독은 국가대표 시절을 회고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시합을 77년 11월 이란과 가진 월드컵 예선경기를 꼽았다.2대1로 뒤지던 후반에 차범근 선수가 센터링한 볼을 김재한 선수가 아크서클 부근에서 헤딩으로 볼을 떨어뜨리자 달려가면서 슛해 골인시켰다. 그러자 12만 관중이 한순간 찬물을 끼얹은 듯 긴 침묵속에 빠졌다. 비기긴 했지만 승점에서 뒤져 월드컵 본선에는 진출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이 감독은 경기 고양에서 4남3녀 중 3남으로 태어났다. 당시 부친은 면서기였고 나중에 면장까지 지냈다. 이 감독은 어릴 적부터 돼지 오줌통으로 마을 뒷산 묘지에서 혼자 드리블하면서 축구를 즐겼다. 능곡 초등학교 5학년때 학교 축구부와 비축구부간의 시합때 감독의 눈에 띄어 발탁됐다. 고1때인 70년 지금의 부인과 만나 8년 교제 끝에 78년 결혼했다. 이 감독은 할렐루야가 전반기 2부리그에서 11개팀 중 5위를 기록했으며 2007년부터는 K-리그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53년 경기 고양 출생 ▲73년 경희고 졸업 ▲74∼81년 축구 국가대표 ▲77년 경희대 졸업 ▲81년 포철, 할렐루야팀 선수 ▲81년 경희대 대학원 체육학 석사 ▲83∼92년 임마뉴엘 선수 겸 코치 ▲87∼90년 합동신학대학원 신학과 석사 ▲92∼98년 이랜드푸마 축구단 감독 ▲92년 목사 안수 ▲94년 올림픽팀 코치 ▲95년 유니버시아드팀 코치 ▲98년 축구협회 기술위원 ▲99년∼현재 할렐루야 축구단 감독 ▲2000년 성결대 겸임교수 ▲2002년 축구협회 기술위원
  • [MLB] 20일은 코리안 ‘3승의 날’

    ‘코리안 빅데이’ 미국프로야구의 ‘한국인 선발 삼총사’가 20일 동시 출격한다. 맏형 박찬호(사진왼쪽·32·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오전 8시35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서재응(가운데·28·뉴욕 메츠)은 오전 8시10분 워싱턴 내셔널스전, 앞서 김병현(오른쪽·26·콜로라도 로키스)은 오전 6시5분 시카고 컵스전에 각각 나서는 것. 그동안 3명의 한국인 투수가 한날 등판한 것은 몇 차례 있었지만 3명이 모두 선발로 나서는 것은 지난해 4월30일 박찬호 서재응 김병현이 나란히 등판한 이후 사상 두번째다. 지난 15일 등판한 박찬호는 당초 페드로 아스타시오에 이어 21일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샌디에이고가 전격 등판 순서를 바꿨다. 이로써 들쭉날쭉한 5∼6일 등판 간격에서 5일을 유지하게 돼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될 전망이며, 확고한 제2선발로 대접을 받는다는 뜻이기도 하다. 박찬호의 선발 맞상대는 좌완 마이크 햄턴(33). 팔 근육 부상에서 회복 중인 햄턴 역시 21일 등판에서 하루가 앞당겨 졌다. 삼총사 가운데 막내인 김병현은 케리 우드와 함께 컵스 마운드를 이끄는 간판 마크 프라이어, 서재응은 8월들어 무패행진을 벌이고 있는 존 패터슨(7승3패, 방어율 2.44)과 각각 맞대결이 예고됐다. 상대가 만만치 않아 김병현의 4승과 서재응의 5승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설욕전이기도 한 김병현과 서재응의 이날 등판은 선발 잔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중요성을 더한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韓·日 축구대표팀 감독 엇갈린 운명

    ‘동병상련에서 엇갈린 운명으로’ 지난 17일 사우디아라비아전 참패로 조 본프레레(59)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경질론이 또다시 불거진 가운데 코임브라 지코(52) 일본대표팀 감독과의 비교론도 도마에 올랐다. 두 감독의 공통점은 별로 없다. 나이는 둘째 치고 한 사람은 유럽에서, 또 한 사람은 남미에서 잔뼈가 굵었다. 본프레레의 보잘것없는 선수 경력에 견줘 지코는 한때 ‘하얀 펠레’라고 불릴 만큼 브라질의 축구 영웅으로 추앙받았다. 본프레레가 지난 1991년 벨기에의 클럽팀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 나이지리아와 중동을 거치며 아시아축구와 인연을 맺지 못한 반면 지코는 그 1년전 선수생활을 시작으로 일본에 발을 들인 뒤 93년 J-리그 출범 전후로 프로 감독을 맡으며 일본프로축구의 ‘대부’로까지 불렸다. 공통점이 있다면 사령탑 취임 이후 부진한 성적과 자질론에 휘말리며 ‘동병상련’을 겪었다는 사실 정도. 본프레레 감독이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하는 등 전술 부재를 드러내며 경질론에 시달리는 사이 지코 감독도 같은 달 이란과의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한 데 이어 5월 기린컵에서 연패를 당하며 극에 달한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달초 동아시아축구연맹선수권을 계기로 엇갈리기 시작한 둘의 운명은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통해 분명하게 갈라졌다. 동아시아대회에서 본프레레 감독은 ‘안방 꼴찌’로 망신당한 데 이어 17일 사우디와의 리턴매치에서도 0-1로 패해 끝이 보이지 않는 추락을 거듭했다. 여론은 그에게 독일월드컵 본선을 맡길 수 없다는 쪽으로 이미 기울었다. 축구협회도 오는 23일 기술위원회를 소집, 감독 경질 여부를 포함해 한국축구 전력 향상을 위한 총체적인 마스터플랜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동아시아대회 직후 ‘팬들의 비판은 겸허하게 수용하겠지만 감독 경질은 고려하지 않겠다.’고 한 기존 입장과는 다른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반면 ‘젊은 피’를 앞세워 동아시아선수권에서 2위의 성적표를 받아든 뒤 지난 17일 안방에서 이란에 2-1로 설욕하며 조1위 독일행 티켓을 탈환한 지코 감독은 어느새 일본 축구의 영웅 자리를 되찾았다. 팬들 사이에서는 ‘지코 재팬’이라는 구호가 다시 터져 나오고 있다. 갈라진 라이벌 양국 감독의 운명. 독일에서 둘이 만날 가능성은 있는 것일까.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제2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겨우 체면치레

    ‘열명과 싸운 85분의 답답함, 여덟명과 싸운 황당한 마지막 7분’ 졸전이었다. 상황에 맞는 감독의 전술 변화도 없었고, 선수들의 창의적인 플레이도 없었다. 31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개막된 제2회 동아시아축구선수권대회 중국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무려 3명이 퇴장당한 중국에 먼저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다니다가 김진규의 프리킥으로 겨우 동점골을 만들며 1-1로 비겼다. 한국은 시작부터 산뜻하지 못했다. 이동국(26)을 가운데 놓고 김진용(23)과 이천수(24)를 양쪽에 세운 공격라인은 공간을 활용하지 못했고, 미드필더들은 소극적인 횡패스만 반복할 뿐 수비라인을 허무는 날카로운 종패스는 없었다. 수비라인 역시 여전한 조직력 불안을 노출, 첸타오(20) 시에후이(30) 등에게 뚫리기 일쑤였다. 다행히 0-1로 끌려가던 후반 27분 이동국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얻어낸 30m짜리 프리킥을 막내 수비수 김진규가 직접 때려 원바운드로 골대 오른쪽 깊숙한 곳으로 넣었다. 이후 공격진은 수적 우위 속에서도 변변한 슈팅조차 제대로 날려보지 못했다. 후반 37분 이동국의 강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온 것과 김동진이 얻은 페널티킥을 이동국이 실축한 것이 두고두고 안타까운 장면이었다. 선제골은 중국의 몫이었다. 후반 7분 순샹(23)이 골문 왼쪽으로 쇄도하며 골키퍼 이운재의 머리 위를 넘기는 왼발슛, 선제골을 뽑아냈다. 중국으로서는 지긋지긋한 공한증(恐韓症)을 끊을 수 있는 좋은 기회. 하지만 전반 5분 가오린(19)이, 종료 7분 전에는 차오양(24)과 리웨이펑(27)이 잇따라 퇴장당해 스스로 자멸했다. 중국은 지난 78년 이후 한국과 26경기(15승11무)째 무승. 본프레레 감독은 중국전 무패 기록은 이어갔지만 수적 우위를 효과적으로 살리는 전술 변화를 갖지 못한 책임론에서 자유롭기 어려울 전망이다. 한편 북한은 전반 26분 김영준의 그림 같은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켜 일본을 1-0으로 꺾고 월드컵예선에서 당한 2패를 깨끗이 설욕했다. 대전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감독 한마디] ●한국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측면과 미드필드 압박으로 경기를 풀어갔는데 침투패스가 부정확해 원투 콤비네이션 협력 플레이를 못하고 공이 뒤로만 돌았다. 때문에 중국 수비진에 많은 시간과 정비할 여유를 줬다.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쌓은 게 그나마 수확이다. ●중국 주 구앙후 감독=8명이 남은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한 우리 선수들은 멋진 사나이들이다. 아시아의 강팀 한국에 배울 점이 많았다.
  • [동아시아축구대회] ‘공한증’은 쭉~

    ‘공한증(恐韓症)은 계속 된다.’ 뜨거운 ‘젊은 피’로 무장한 본프레레호가 중국을 제물로 동아시아연맹축구선수권대회 2연패의 시동을 건다. 한국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5시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개막전을 치른다.최상의 전력은 아니다. 박지성(멘체스터 유나이티드) 안정환(FC메스) 이영표(PSV에인트호벤)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설기현(울버햄프턴) 등 2002한·일월드컵 4강의 주역들이 대부분 유럽 정규시즌 준비로 빠졌다. 게다가 한국 축구의 새로운 희망인 ‘축구천재’ 박주영(서울)마저 발가락 부상으로 제외됐다. 하지만 본프레레호는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다. 중국은 지난 7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차범근 현 수원삼성 감독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한국에 0-1로 패배한 뒤 무려 27년 동안 A매치 한국전 15패10무라는 참혹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붙었던 2003년 12월 1회 대회에서도 중국은 유상철(울산)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때문에 중국언론이 ‘공한증’이란 신조어까지 만들 정도다.자신감을 가질 만한 요인은 하나 더 있다. 바로 선수들의 투지. 이동국(포항)과 이천수 김진용(이상 울산), 정경호(광주) 등 쟁쟁한 K-리그의 대표 골잡이들에다 김한윤(부천)-유경렬(울산)-김진규(이와타) 스리백, 김두현(수원)과 백지훈(서울) 등 곳곳에 포진한 젊은 피들은 이번 대회에서 본프레레의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때문에 젖먹던 힘까지 짜낼 전망이다. 게다가 이에 맞서는 중국의 전력도 큰 위협이 되지 못한다. 중국은 2006독일월드컵 본선진출에 실패한 뒤 국내리그에서 선전 젠리바오를 우승으로 이끈 주 구앙후 감독 체제로 개편,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때문에 중국 역시 이번 대회에 해외파를 제외하고 2005세계청소년축구대회 16강의 주역이자 ‘중국판 홍명보’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펑샤오팅, 자오수리(이상 다롄), 저우하이빈(샨둥), 하오준민, 천타오(이상 텐진) 등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한편 북한도 이날 한-중전이 끝난 뒤 독일월드컵 최종예선에서 2패의 수모를 안긴 일본과 같은 장소에서 만나 설욕전을 치를 예정이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우리’가 ‘넘버1’

    우리은행이 개막전 패배를 설욕하며 6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우리은행은 25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신한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이종애(30·18점 6리바운드)의 골밑 슛을 앞세워 신한은행을 71-56으로 눌렀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6승1패를 기록, 단독 1위로 올라섰고 신한은행은 5승2패로 국민은행과 공동 2위가 됐다. 승부는 3쿼터에서 갈렸다. 우리은행은 2쿼터까지 30-36으로 끌려갔지만 3쿼터 김계령(11점 4리바운드)의 잇단 골밑슛으로 착실히 따라붙더니 3분1초를 남겨놓고 김은혜(9점)의 3점슛이 터지며 첫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이종애는 4쿼터에서만 8점을 꽂아넣으며 신한은행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센터 홍현희 역시 3·4쿼터만 뛰면서 11점을 올려 팀의 승리를 도왔다. 신한은행은 전주원(13점 2도움)과 박선영(12점) 등 출전 선수 전원이 득점을 올렸지만, 야투 성공률이 36%에 그치는 등 슛 난조가 겹친 데다 승부처인 후반 야투가 번번이 림을 벗어나면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동아시아축구 남북 12년만에 A매치

    동아시아축구 남북 12년만에 A매치

    12년 만에 남북의 축구가 만난다. 남북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축구 4개국이 참가하는 2005동아시아연맹 축구선수권대회가 오는 31일부터 새달 7일까지 대전, 전주, 대구에서 풀리그 방식으로 열린다. 맨 먼저 북한 남녀 대표팀이 26일 전세기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에서 직항로를 이용, 인천에 도착하는 것을 시작으로 일본과 중국은 각각 29일 입국한다. 북한 남자 대표팀은 동아시아대회가 끝난 뒤 다음달 8일 평양으로 일단 돌아갔다가 14일 남북통일축구대회에 참가차 다시 내려온다. 남북축구가 A매치를 갖는 것은 지난 1993년 10월 카타르에서 열린 미국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만난 이후 12년 만이다. 또 남북통일축구가 열리는 것은 90년 10월 이후 15년 만으로, 당시 남북한은 평양과 서울을 오가며 2-1(평양·북한승),1-0(서울·남한승)으로 사이좋게 1승씩을 나눠가졌다. 게다가 이번 대회는 본프레레 감독의 거취와도 맞물려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영원한 숙적 일본이나 ‘공한증’에 시달리는 중국에 불의의 일격을 당할 경우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퇴진론’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은 좋지 않다. 설기현 박지성 안정환 등 ‘유럽파’들이 대표팀에서 빠진 데다 박주영 백지훈 등 신예를 중심으로 대회를 치러야 한다. 더구나 한국팀의 ‘해결사’ 박주영은 발가락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해 대회 출전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새 선수들을 장기 목표를 향해 시험해보고자 한다.”면서 “어떤 팀에도 지고 싶지 않다.”며 강한 승부욕을 드러냈다. 북한도 팀을 새롭게 바꿨다.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의 책임을 물어 윤정수 감독을 김명성 이명수체육단 감독으로 교체했고, 선수도 ‘젊은 피’로 대거 보강했다. 기존 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던 4·25체육단 선수 가운데 수비수 한성철 남성철 외에는 모두 뺐고 이명수체육단과 압록강, 기관차, 평양팀 선수들을 골고루 포진시켰다. 여기에 J리거 안영학(나고야), 이한재(히로시마)도 ‘필승 카드’로 출전, 월드컵 예선에서 일본에 당한 2패를 설욕한다는 다짐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총련계 홍창수 WBC 챔프 복귀

    조총련계 복서 홍창수(30·일본명 도쿠야마 마사모리)가 세계챔피언 벨트를 탈환했다. 홍창수는 18일 일본 오사카 중앙체육관에서 벌어진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플라이급 경기에서 챔피언 가와시마 가쓰시게(30)에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고 13개월여 만에 챔피언에 다시 올랐다. 지난해 6월 29일 가와시마에 패해 챔프 자리를 내줬던 홍창수는 이날 가와시마를 상대로 설욕전을 펼쳐 통산 31승(8KO)3패1무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초반부터 왼손 잽과 라이트 스트레이트를 앞세워 가와시마를 밀어붙인 홍창수는 12회 발이 미끄러지면서 한차례 다운을 당했지만 중반까지 워낙 큰 점수를 벌어놓아 승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전국남녀체급별 유도선수권대회] 김재범 “이젠 세계정벌” 이원희 꺾고 태극마크

    ‘이제는 김재범 시대.’ ‘겁 없는 신예’ 김재범(20·용인대)이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4·한국마사회)를 꺾고 1·2차 선발전에 이어 최종선발전마저 싹쓸이하며 국가대표로 뽑혔다. 김재범은 14일 경남 고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가대표 3차 선발전을 겸한 전국남녀체급별 유도선수권대회 73㎏이하급 준결승에서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원희에게 종료 6초를 남기고 발뒤축걸기 한판으로 이겼다.이원희와 세 번 싸워 모두 승리한 김재범은 결승에서 왼쪽 어깨 탈구 부상에도 불구하고 1분30초를 남겨 놓고 김재훈(25·경찰체육단)을 모로돌리기 한판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원희는 패자부활전 결승에서 김재훈에게마저 패해 설욕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 채 3위로 밀려 태극마크도 빼앗기고 명예회복에도 실패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임동규, 데뷔3년 ‘첫승 감격’

    ‘중고신인’ 임동규(26·삼성)가 생애 첫승을 선발승으로 장식하며 무명의 설움을 훌훌 털어냈다. 손민한(롯데)은 시즌 첫 구원승으로 14승째를 챙겼다. 임동규는 13일 제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 데뷔 첫 선발 등판,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낚으며 6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막았다. 그동안 13경기에서 승·패·세이브 등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던 임동규는 이로써 데뷔 3년만에 첫승을 선발승으로 신고했다. 광주상고-동국대를 거쳐 2003년 삼성에 입단한 임동규는 첫해 단 2경기에 나섰을 뿐, 지난해까지 줄곧 2군에 머물렀다. 하지만 포크볼을 주무기로 연타를 맞지 않는 강점을 인정받아 지난달 8일 1군에 올랐다. 삼성은 임동규의 깜짝 호투와 심정수의 대포 2방으로 현대를 10-3으로 대파,2연패를 끊었다. 심정수는 1회 3점포에 이어 6회 2점포로 시즌 17·18호 홈런을 기록, 홈런 더비 단독 2위로 뛰어오르며 선두 래리 서튼(현대)을 2개차로 위협했다. 롯데는 잠실에서 연장 11회초 박기혁의 천금같은 결승 2루타로 LG를 5-4로 꺾고 전날의 뼈아픈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3연패를 끊었고 LG는 잠실구장 10연승을 마감했다. 롯데는 4-4로 맞선 연장 11회초 손인호의 안타와 보내기번트로 맞은 1사2루에서 박기혁이 짜릿한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려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연장 10회 1사후 시즌 첫 마무리로 등판한 손민한은 시즌 14승째를 챙기며 다승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SK는 청주에서 한화에 11-5로 역전승했다. 한화는 최근 3연승과 청주구장 8연승 끝.SK는 1-4로 뒤진 6회 조중근·박재홍의 2점포 2방 등 집중 4안타로 6득점, 단숨에 승부를 뒤집었다. 한편 두산-기아의 군산경기는 비로 순연됐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돌아온 ‘영원한 리베로’

    ‘히딩크 대 박주영·홍명보·차범근…’ 2년 만에 한국을 찾은 히딩크 감독이 재밌으면서도 뜻깊은 대결을 한꺼번에 가졌다. 13일 고려대 출신 프로올스타팀과 PSV 에인트호벤의 친선경기가 열린 문학월드컵경기장.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축구 천재’ 박주영(20·FC서울)이 기량을 선보이는 것 자체로 의미있는 한판이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12일 입국 때 “박주영은 단시일 내에 최고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하지만 박주영은 전반 8분 수비수 차바 페흐가 보디체크하듯 가한 거친 파울에 쓰러져 한동안 고통을 호소한 뒤 실력을 뽐낼 틈도 갖지 못한 채 최성국과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36)가 후반 14분 투입돼 2002월드컵 사제에서 상대팀으로 맞서는 모습도 축구팬을 환호케 했다. 홍명보는 현역 시절 못지않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다. 여기에 차범근 감독은 지난 98프랑스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이끈 히딩크 감독에게 0-5 패배를 당한 뒤 ‘7년만의 설욕’을 노렸지만 전반 44분 터진 에인트호벤 호베르투의 오른발 슛 하나에 또다시 무릎을 꿇었다. 고대는 전반 41분 최성국이 절묘하게 감아찬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나오고, 후반 13분 아크 정면에서 날린 강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동점골을 뽑지 못했다. 에인트호벤의 1-0 승리로 끝이 났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축구 2005] 돌아온 박주영 ‘환상 어시스트’

    ‘이래서 축구천재다.’ 박주영의 물이 흘러가듯 현란한 발재간 앞에 전북 수비수들은 속절없이 지켜보며 흐느적댈 수밖에 없었다. FC서울은 29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전북과의 홈경기에서 ‘청소년대표 캡짱’ 백지훈(20)의 결승골과 38일 만에 국내무대로 돌아온 ‘축구천재’ 박주영(20)의 환상적인 드리블에 이은 어시스트에 힘입어 전북을 2-0으로 꺾고 오랜만에 기분좋은 승리를 거뒀다. 올시즌 정규리그 홈경기 첫 승.FC서울은 지난달 컵대회에서 전북에 당한 0-4 대패도 함께 설욕했다. 오랜만에 1만 7000여명의 국내 팬들이 지켜보는 앞에 모습을 나타낸 박주영은 이날 ‘개인기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줬다. 후반 23분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좁은 공간에서 잔 볼터치로 전북 최진철(34)과 임유환(22) 등 수비수 3명을 농락한 뒤 김은중(26)에게 완벽하게 열린 공간으로 살짝 밀어줬고 김은중은 어김없이 쐐기골로 연결시켰다. 최진철과 임요환은 바로 코 앞에서 패스할 듯하면서 짧게 드리블하고, 슈팅할 듯하면서 왼쪽 오른쪽으로 흔들어대는 박주영을 지켜보면서도 막지 못했다. 지난해 10월 아시아청소년대회 중국과의 결승에서 4명을 픽픽 쓰러지게 했던 신기의 드리블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다. 이에 앞서 후반 9분 백지훈은 김동진(23)이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솟구쳐 올라 헤딩슛, 왼쪽 그물을 흔들며 정규리그 첫 골을 신고했다. 박주영은 경기를 마친 뒤 “체력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어 걱정 없다.”면서 “아직 훈련을 정상으로 한 지 조금밖에 안 됐지만 90분 풀타임을 뛰었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는 체력이 보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은 이날 광주를 3-2로 꺾고 6승3무 무패 행진을 거듭하며 인천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루시아노는 전반 28분 이정효의 어시스트를 받아 6호골을 성공시키며 득점 선두로 한 발 앞서나갔다. 울산은 수원을 2-1로 꺾고 전기리그 우승의 실낱같은 가능성을 살렸다. 대구와 포항, 대전과 전남은 각각 1-1로 비겼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2005] 돌아온 주영, 골사냥 시동

    ‘축구 천재’가 다시 뜬다. ‘죽음의 원정’ 이후 열흘 남짓 달콤한 휴식을 취한 박주영(20·FC서울)이 29일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과의 홈경기를 통해 K-리그에 복귀한다. 지난달 22일 전남과의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후 무려 38일만이다. 전기리그 3경기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박주영의 복귀는 FC서울에는 가뭄에 단비나 다름없다. 박주영이 없는 5경기에서 1승4무를 거두기는 했지만 후련한 승리 한번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올 전기리그 2승4무2패, 팀순위 8위로 하위권을 맴돌고 있기 때문. 박주영은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데 선봉에 서야 한다. 게다가 컵대회에서 6골를 터뜨렸지만 한 골차로 아깝게 놓친 득점왕도 정규리그에서 재도전한다. 타깃은 그가 자리를 비운 틈을 비집고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린 루시아노(24·부산), 다실바(29·포항), 산드로(26·대구) 등 ‘삼바트리오’. 박주영은 지금껏 3골에 그쳤지만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선두그룹은 5∼6경기를 더 뛰었으면서도 모두 5골을 얻는 데 그쳐 박주영의 사정권에 들어 있다. 지난달 18일 광주전에서 3골을 몰아치며 K-리그 최연소 해트트릭을 기록한 박주영으로서는 전북전에서 고감도 득점포를 가동, 단숨에 득점 레이스에 가세할 자신감에 차있다. 박주영은 최근 “해외 원정을 통해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무엇을 보완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며 국내무대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었다. 더욱이 상대 전북은 지난 컵대회에서 FC서울을 4-0으로 완파하며 박주영의 5경기 연속골까지 저지한 쓰라린 기억을 안겨준 바 있어 FC서울과 박주영 모두 설욕을 벼른다. 박주영을 비롯해 ‘청소년대표 삼총사’ 백지훈(20), 김승용(20)의 복귀로 답답한 숨통을 튼 FC서울 이장수 감독은 “박주영을 김은중과 함께 투톱에 기용해 공격 루트를 다양하게 펼칠 것”이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NBA] 디트로이트, 마이애미 꺾고 결승에

    디트로이트가 1점차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종료 1분 26초전, 테이션 프린스(13점 8리바운드)가 놓친 레이업슛을 ‘악동’ 라시드 월라스(20점 7리바운드)가 팁인을 성공시키며 82-79가 됐다. 공방전 끝에 17초를 남기고 마이애미 슈터 데이먼 존스(1점)가 소중한 자유투를 얻어냈지만 그는 겨우 1개를 성공하는데 그쳐 홈팬들의 한숨을 자아냈다. 반면 디트로이트의 ‘클러치 슈터’ 천시 빌업스(18점 8어시스트)는 마이애미의 파울 작전으로 얻은 4번의 자유투 찬스를 하나도 놓치지 않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디펜딩챔프’ 디트로이트 피스턴스가 7일 아메리칸에어라인스 아레나에서 열린 미국프로농구(NBA) 동부콘퍼런스 결승 7차전에서 동부의 지존 마이애미 히트를 88-82로 꺾고 4승3패를 기록하며 2년 연속 NBA 결승에 진출했다. 끈적끈적한 수비 농구를 앞세워 88∼89와 89∼90시즌, 또 지난 시즌 NBA를 제패했던 디트로이트는 이로써 오는 10일부터 서부콘퍼런스의 패자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챔피언전에서 맞붙어 15년만에 챔프전 2연패의 신화 재연을 노리게 됐다. 지난해 LA레이커스 유니폼을 입고 디트로이트에게 막혀 챔프전 우승 문턱에서 눈물을 삼킨 마이애미의 ‘공룡센터’ 샤킬 오닐(27점 9리바운드)은 원투 펀치 파트너를 코비 브라이언트에서 ‘섬광’ 드웨인 웨이드(20점)로 바꿔 설욕을 노렸으나 또다시 막강 수비벽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프로야구 2005] 배영수 5연승 쾌속 질주

    배영수(삼성)가 14년 만에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향해 힘찬 행보를 거듭했다. 이숭용(현대)은 3경기 연속 대포로 11일 만에 홈런 단독선두에 나섰다. 배영수는 29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7이닝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4안타 3사사구 2실점으로 막았다. 이로써 배영수는 파죽의 5연승으로 시즌 7승째를 마크했다. 배영수는 바르가스(삼성)·박명환(두산)과 다승 공동 2위를 이루며 단독 선두 손민한(롯데)에 단 1승차로 따라붙었다. 또 배영수는 방어율 1.60, 탈삼진도 69개로 각 1위를 유지, 스승인 선동열이 지난 91년 다승 방어율 탈삼진 등 투수 3관왕을 기록한 이후 14년만에 대기록을 향해 질주했다. 삼성은 LG를 3-2로 힘겹게 제치고 선두 독주의 발판을 다졌다.LG는 공동 4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삼성은 0-1로 뒤진 6회 1사 1·2루에서 진갑용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계속된 만루에서 조동찬의 짜릿한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사직(관중 2만 1962명)에서 이범호의 3점포 등 장단 16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11안타의 롯데를 14-7로 물리쳤다. 한화 선발 정민철의 난조로 3회 일찌감치 등판한 최영필은 4와 3분의1이닝동안 안타 없이 2볼넷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2승째를 챙겼다. 현대는 수원에서 기아를 15-9로 대파하고 전날 통한의 역전패를 설욕했다. 기아는 하루 만에 다시 꼴찌. 이숭용은 12-9로 앞선 6회말 기아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쐐기 3점포로 시즌 13호 홈런을 기록, 단독 선두에 올랐다. SK는 잠실에서 박재홍의 3점포 등으로 두산을 9-7로 제압,6연패의 사슬을 끊고 꼴찌에서 벗어났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경남아너스빌 국제 여자 핸드볼 대회] 女핸드볼 ‘달콤한 복수’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이 아테네올림픽에서 아픔을 안겼던 ‘세계최강’ 덴마크에 9개월 만에 달콤한 복수를 했다. 체육관을 찾은 3500여명의 핸드볼팬들은 오랜 만에 명승부를 만끽했다. 한국은 26일 올림픽제2체육관(펜싱경기장)에서 열린 ‘2005경남아너스빌 세계최강전’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이상은(7골)-허영숙(5골) ‘고참 듀오’의 만점 활약에 힘입어 28-24(15-11 13-13)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해 8월29일 덴마크에 무릎을 꿇으면서 은메달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말끔하게 털었다. ‘올림픽 3연패’에 빛나는 덴마크지만 입국한 지 이틀 만에 치르는 경기라 초반에는 발놀림이 무거웠다. 한국 역시 보름밖에 손발을 맞추지 못해 패스미스가 자주 눈에 띄었지만 ‘꼭 설욕하겠다.’는 오기로 똘똘 뭉쳐 있었고 한 박자 빠른 패스와 스피드로 평균신장이 10㎝나 큰 장신군단 덴마크의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초반 한국팀은 일자수비 형태를 취하다 앞선에서 반칙과 가로채기로 상대의 공세를 차단하는 변칙수비가 먹혀들었고, 공격에서는 왼손거포 최임정과 이상은의 점프슛이 연달아 그물을 가르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을 15-11로 마친 한국은 후반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레프트윙 장소희가 왼쪽 코너에서 뛰어올라 슛을 하는 듯 수비를 속인 뒤 중앙으로 올린 공을 이상은이 논스톱으로 던져 넣는 환상적인 콤비플레이로 17-12까지 달아났다. 후반 10분여를 남기고 21-18까지 쫓겼지만 라이트윙 우선희와 센터백 문필희(4골)의 찰떡호흡에 의한 중앙돌파로 고비를 넘겼고, 막판엔 우선희의 윙플레이가 살아나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국과 덴마크는 오는 31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또 한번 맞붙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안경현 만루포 100홈런 자축

    안경현(두산)이 자신의 100호 홈런을 통렬한 만루포로 장식했다. 안경현은 25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서 4-4로 팽팽히 맞선 7회 2사 만루에서 상대 3번째 투수 윤석민의 초구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는 짜릿한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이로써 안경현은 시즌 3호 홈런을 화려한 만루포로 그려내며 통산 100호 홈런(역대 41번째)을 작성했다. 특히 안경현은 올 자신의 홈런 3개 가운데 2개를 만루포로 뿜어내는 등 통산 8개의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만루포는 심정수가 11개로 가장 많고, 다음이 김기태(9개)이며 안경현 이승엽(일본 롯데) 신동주(삼성)는 공동 3위. 두산은 안경현의 만루포 등 홈런 3방을 앞세워 기아를 8-6으로 따돌리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6회말 만루 찬스를 아쉽게 놓친 기아는 7회초 5점을 내주고,7회말 이재주의 2점포로 곧바로 추격했으나 역전에는 힘이 모자랐다. LG는 잠실에서 최원호의 역투와 장단 16안타를 폭죽처럼 터뜨려 롯데를 9-3으로 물리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최원호는 6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낚으며 4안타 3볼넷 3실점(2자책)으로 버텨 5승 고지에 올라섰다.LG 박용택은 4타수 2안타로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는 선발 박지철의 초반 난조로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삼성은 문학에서 무서운 뒷심으로 SK를 3-0으로 꺾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삼성은 0-0의 균형이 좀처럼 깨지지 않던 9회초 1사 만루에서 박종호의 천금같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올린 뒤 강동우의 중전 안타와 조동찬의 내야 안타로 2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SK는 고비마다 적시타 불발의 집중력 부재로 3연패에 빠졌다. 한화는 대전에서 김해님의 역투(6이닝 무실점)와 신경현의 2점포 등으로 현대에 6-0으로 낙승,5위로 도약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美 LA 첫 히스패닉 시장

    히스패닉이 133년 만에 미국 제2의 도시 로스앤젤레스(LA)의 수장에 올랐다. 교원노조 간부를 지낸 멕시코계 이민 2세로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을 거친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52) 시의원이 17일(현지시간) 실시된 LA시장 선거 결과 제임스 한(54) 현 시장을 압도적인 표 차로 물리치고 당선됐다. 개표가 70% 진행된 이날 자정 현재 비야라이고사 후보는 20만 2861표(59%)를 얻어 14만 416표(41%)에 그친 한 시장을 18%포인트 차로 여유있게 따돌렸다. 지난 2001년 시장선거 당시 1차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가 결선에서 한 시장에게 뒤집기를 당한 비야라이고사로선 통쾌한 설욕을 한 셈이다. 비야라이고사 당선자는 개척시대 인구 5000명의 먼지 날리던 지난 1872년 시장에 올랐던 크리스토발 아길라에 이어 두번째 라틴계 출신 시장이 됐다. 당선 확정 직후 비야라이고사는 “나를 신뢰해준 모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이스트사이드 출신이냐 웨스트사이드 출신이냐를 따지지 말고 우리 LA시민은 이 순간 하나가 되자.”고 역설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2005] ‘뉴킬러’ 김진용 개막전 축포

    개막전의 중압감탓이었을까, 모든 경기장에서 전반전 45분 내내 지루한 공방만 거듭했다. 기대했던 개막축포는 전반 종료 직전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타전됐다. 주인공은 ‘떠오르는 킬러’ 김진용이었다. 김진용은 15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치러진 FC서울과의 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전반 루스타임때 현영민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힘차게 솟구쳐 오르며 헤딩슛, 왼쪽 골망을 뒤흔들었다. 결국 울산은 서울을 1-0으로 꺾고 지난 1일 컵대회 1-2 패배를 설욕하며 개막전 승리를 장식했다. 축구팬의 관심은 ‘신흥 라이벌’ 박주영과 김진용의 맞대결에 모아졌다. 박주영이 먼저 ‘장군’을 외쳤다. 전반 21분 울산 수비수 박병규를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류경렬의 몸을 날리는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김진용의 ‘멍군’ 역시 만만치 않았다. 전반 26분 박진섭이 찔러준 볼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강슛을 날렸으나 골대 바깥으로 흘렀다. 그러나 승리는 전반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린 김진용의 몫이었다. 한편 전남의 루마니아 용병 네아가는 대구FC를 상대로 정규리그 첫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4-1 대승을 이끌었다. 네아가는 전반 45분 남궁도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후반 10분에는 프리킥으로,4분 뒤에는 김우재의 도움을 받아 다시 오른발로 그물을 갈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사자 ‘곰돌이 행진’ 막았다

    삼성이 두산을 끌어내리고 6일 만에 선두를 탈환했고, 롯데는 4연승을 내달리며 2위를 2경기차로 바짝 위협했다. 삼성은 1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5프로야구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바르가스의 호투와 박한이의 투런 홈런에 힘입어 7-2로 완승을 거뒀다. 삼성은 지난달 잠실 원정에서 올시즌 유일하게 3연패를 안긴 ‘라이벌’에게 깨끗하게 설욕했고, 두산의 연승행진은 ‘9’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개막한 지 이제 한 달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고 할 만큼 뜨거운 관심을 모은 ‘달구벌 대회전’은 예상외로 싱겁게 승부가 갈렸다.1회말 두산의 ‘슈퍼루키’ 김명제에게 1번 강동우-2번 박종호-3번 양준혁이 모두 삼진을 당했지만,2회 무사 1루에서 박한이가 김명제의 143㎞짜리 직구를 기다렸다는 듯 밀어쳐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최근 9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두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3회초 김창희의 2루타와 사사구 2개를 엮어 만든 2사만루에서 4번 김동주의 깔끔한 우전 적시타로 순식간에 2-2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삼성이 4-2로 달아난 5회말, 두산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 2개로 순식간에 승부는 굳어졌다.2사 뒤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볼넷 2개를 연달아 내준 김명제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리며 타석에 들어선 조동찬에게 원바운드 공을 뿌렸다. 덩달아 포수 홍성흔이 블로킹하지 못하고 옆으로 빠뜨리며 ‘차려진’ 2,3루 찬스. 조동찬이 때린 공은 우익선상으로 높이 떠올랐고 까다롭긴 해도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타구였지만 장원진(1루)과 안경현(2루), 문희성(우익수)이 서로 미루다 공을 놓쳐 2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롯데는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에서 3-2, 짜릿한 승리를 일궈 인천에 ‘부산갈매기’를 울려퍼지게 했다. 롯데는 1회초 톱타자 정수근이 우중월 안타로 물꼬를 튼 뒤 신명철의 2루타와 이대호의 적시타를 묶어 손쉽게 2점을 뽑았다.SK도 1회말 김재현의 솔로홈런과 2회 박경완의 밀어네기 볼넷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초 롯데 박기혁의 솔로아치로 승부가 갈렸다. 롯데의 ‘철벽마무리’ 노장진은 뒷문을 완벽하게 걸어잠가 12세이브로 구원 단독선두를 지켰다. 한편 기아는 광주 홈경기에서 현대에 4-2 역전승을 거둬 8개구단 가운데 마지막으로 10승 대열에 합류했고,LG는 잠실에서 한화를 7-2로 무너뜨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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