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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꼴찌의 반란 ‘불붙은 부탄’

    꼴찌의 반란 ‘불붙은 부탄’

    히말라야산맥 동쪽에 웅크린 인구 70만명의 작은 왕국 부탄이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합류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회원국 중 가장 낮은 209위의 부탄 대표팀은 지난 17일 수도 팀푸에서 열린 대회 1차 예선 홈 2차전에서 FIFA 랭킹 174위의 스리랑카를 2-1로 눌러 1, 2차전 합계 3-1로 2차 예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부탄의 호날두’로 통하는 첸초 겔첸(19)이 전반 5분과 후반 45분 두 골을 넣어 국가 출범 이후 공식 다섯 경기 연속 승리를 이끌었다. 부탄은 스리랑카와의 2013 남아시아축구연맹(SAFF) 선수권에서 2-5로 무릎 꿇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설욕했다. 겔첸은 학생이거나 한 달 일해야 고작 100파운드(약 16만 6000원)를 벌어들이는 시간제 근로자가 다수인 대표팀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태국 프로축구 부리람에 몸담고 있다. 부탄 대표팀도 동티모르와 마찬가지로 한국인의 손길을 거쳤다. 2007년부터 2년 동안 부탄 성인대표팀과 청소년대표팀을 지도했던 유기흥(68)씨는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때 가르쳤던 제자들이 모두 성장했고 당시 코치였던 초키 니마가 지금은 감독이 됐다”며 새삼스러운 감격을 전했다. 1994년 미국월드컵 축구 예선에서 한국 대표팀 코치를 지낸 유 전 감독은 부탄 대표팀을 지휘하던 후배 강병찬 감독이 암으로 세상을 뜨자 그의 임기를 채우려 2006년 석 달 남짓 부탄 대표팀을 맡은 인연으로 이듬해 정식 사령탑에 올랐다. 사실 부탄은 100명 중 97명의 국민이 행복하다고 답하는,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 가운데 하나다. 국가가 의료와 교육, 공공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이 나라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임금만 따져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지 모른다. 마침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인천아시안게임 선수촌장으로 일할 때 약속했던 4700만원어치의 스포츠 용품을 부탄올림픽위원회(BOC)에 전달한 뒤 경기장을 찾아 건국 이래 최대의 스포츠 경사를 지켜봤다. 이 의원은 “스포츠로 온 국민이 하나 되는 보기 드문 현장을 지켜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 예선 결과 부탄 외에 동티모르, 인도, 캄보디아, 대만, 예멘-파키스탄(테러 탓에 2차전을 중립지역에서 치르기로) 승자 등 6개국이 한국을 비롯한 34개국과 여덟 조로 나뉘어 2차 예선을 치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FC서울 ‘골의 침묵’

    FC서울이 안방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디펜딩 챔피언’ 웨스턴 시드니(호주)와 득점 없이 비겼다. 수원도 호주 원정에서 브리즈번 로어와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드니와의 대회 조별리그 H조 3차전을 0-0으로 끝냈다. 지난해 준결승전에서 시드니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서울은 올해 조별리그에서 설욕을 다짐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서울은 1승1무1패(승점 4)로 시드니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뒤져 조 3위로 밀렸다. 서울은 다음달 7일 시드니로 원정을 떠나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앞선 두 경기에서 수비수 김진규의 골이 유일한 득점이었던 서울은 이날 최전방 스트라이커 정조국, 2선에 고요한, 몰리나, 윤일록을 내세워 선제골을 노렸지만 자신 있게 예고했던 골맛은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16분 벌칙지역 중앙에서 때린 몰리나의 왼발 슈팅을 빼고는 매서운 공격이 모자랐다. 서울은 되레 후반 16분과 25분 시드니의 벼락같은 슈팅과 돌파에 쩔쩔맸다. 가까스로 실점 위기를 넘긴 서울은 후반 30분 정조국, 고요한을 빼고 김현성, 이석현을 투입했지만 골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G조의 수원은 호주 골드코스트 로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리즈번과의 3차전 원정에서 초반 0-2로 끌려가다 전반 39분과 43분 서정진이 만회골, 동점골을 터뜨리고 후반 26분 역전골을 작렬시켰지만 35분 브리즈번의 기습 중거리슛을 허용하는 바람에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승1무1패(승점 4)가 된 수원은 브리즈번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2위를 지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농구] 진격의 오리온스 반격의 1승

    [프로농구] 진격의 오리온스 반격의 1승

    ‘득점 기계’ 트로이 길렌워터(오리온스)가 무려 9년 만의 플레이오프 원정 승리를 안겼다. 오리온스는 10일 경남 창원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LG와의 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37득점으로 원맨쇼에 가까운 활약을 펼친 길렌워터를 앞세워 76-72로 이겼다. 지난 8일 1차전 패배를 설욕한 오리온스는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채 3~4차전을 홈인 고양에서 치른다. 오리온스는 또 2006년 4월 5일 동부전 이후 PO 11경기 연속 패배에서 처음으로 벗어났다. 그러나 기뻐하기는 이르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역대 6강 PO에서 1차전을 내준 뒤 2차전을 이긴 다섯 차례 중 4강 PO에 오른 것은 2011~12시즌 kt가 유일하기 때문이다. 1쿼터 초반부터 길렌워터가 3점슛 두 방 등 16점을 몰아쳐 오리온스가 1쿼터를 24-17로 앞섰다. 그러나 2쿼터 오리온스의 공격이 주춤한 사이 LG는 크리스 메시의 골밑 공략과 문태종의 외곽포를 엮어 쫓아왔다. 2쿼터 종료 25초 전 문태종이 3점슛을 꽂아 넣은 LG는 38-37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3쿼터는 밀고 밀리는 공방전이었다. LG가 김종규와 데이본 제퍼슨을 활용하면 오리온스는 허일영과 길렌워터를 앞세워 응수했다. LG가 56-52로 앞선 채 시작한 4쿼터, 70-70까지 따라붙은 오리온스는 종료 1분 59초 전 길렌워터의 득점으로 기어이 뒤집은 뒤 LG의 거센 추격을 뿌리쳤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경기 뒤 “수비 시스템을 바꿔 효과를 많이 거뒀다. 이승현이 제퍼슨을 막고 떨어지는 공은 우리가 가져가는 시스템을 가동했다. 제퍼슨뿐 아니라 김시래에 대해서도 신경 써야 하는 역할이었는데 굉장히 잘 소화했다”고 공을 돌렸다. 김진 LG 감독은 “출발이 좋지 않았던 것을 잘 극복했는데 4쿼터 중요한 상황에 세컨드 리바운드가 잘 안돼서 자그마한 부분에서 지킬 수 있는 것을 넘겨준 게 패인이었다”며 아쉬워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시범경기부터 ‘두근두근’

    [프로야구] 시범경기부터 ‘두근두근’

    사상 첫 4년 연속 홈런왕을 노리는 박병호(넥센)가 시범경기부터 그랜드슬램을 포함한 홈런 두 방으로 괴력을 발휘했다. 박병호는 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kt와의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1회와 4회 연달아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1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상대 선발 앤디 시스코의 시속 124㎞짜리 포크볼을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전날 무안타에 그친 박병호의 시범경기 첫 안타이자 첫 홈런이다. 감을 잡은 박병호의 방망이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세 번째 타석인 5회 무사 만루에서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바뀐 투수 엄상백의 142㎞짜리 낮은 직구를 또 한번 걷어올렸다. 가운데로 쭉쭉 날아간 공은 전광판 밑 백스크린 상단을 맞히는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무려 130m에 달한 비거리였다. kt 중견수 조중근이 따라가기를 포기할 정도로 큰 타구였다. 2012년부터 3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박병호는 오프시즌 웨이트트레이닝에 신경 썼다. 체중 변화는 없었으나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은 늘렸다. 타구에 더 힘을 싣기 위해 방망이 무게를 20g 올렸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매서운 타격을 뽐내더니 시범경기 둘째날 호쾌한 대포를 가동했다. 박병호의 홈런에 힘입은 넥센은 kt를 10-4로 여유 있게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에이스 밴헤켄이 선발로 나와 3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불펜에서 선발로 변신한 한현희도 3이닝 동안 2실점(비자책)하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1군 무대에 데뷔한 kt는 주말 2연전을 모두 패하며 첫 승 신고를 다음으로 미뤘다. 타선은 두 자릿수 안타로 분전했으나 투수진이 넥센 강타선에 버티지 못했다. 3루수 마르테는 5회 수비 도중 박헌도의 타구에 머리를 맞아 교체됐다. 마산에서는 6명의 투수를 기용한 KIA가 NC에 4-0 기분 좋은 영봉승을 거뒀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9경기 동안 무려 103점을 헌납한 KIA 투수진은 시범경기 2연전에서는 단 두 점만 내주며 환골탈태했다. 선발 조시 스틴슨이 4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고, 최영필과 홍건희도 6회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갔다. 7회 등판한 이준영이 1사 후 테임즈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기록이 깨졌지만, 모창민과 조평호를 범타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8~9회는 문경찬과 심동섭이 올라와 마무리했다. 대전에서는 LG가 한화에 3-2 승리를 거두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1-2로 뒤지던 4회 최승준의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윤지웅-최동환-정찬헌-봉중근으로 이어진 계투진이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삼성은 포항에서 선발 차우찬의 5이닝 무실점 호투와 이승엽의 선제 솔로홈런 등에 힘입어 두산에 9-0 완승을 거뒀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13안타로 SK 마운드를 공략하며 9-1로 승리했다. 짐 아두치와 손아섭, 박종윤이 3회 나란히 홈런포를 터뜨렸다. 이날 5개 구장에는 총 3만 9581명이 입장해 5개월여 만에 기지개를 켠 야구를 즐겼다. 한화는 7일에 이어 이날도 입장료(정규시즌의 30%)를 받았으나 1만 3000석이 이틀 연속 매진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주말 2연전 동안 타자가 타석에서 벗어날 경우 스트라이크를 주는 등 ‘스피드 업’ 규정을 적용했는데, 평균 2시간 48분 만에 경기가 종료돼 지난해 같은 기간 3시간 3분보다 15분 단축됐다고 밝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스마트폰 ‘틀’을 깨다

    스마트폰 ‘틀’을 깨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 1위의 영예를 탈환하겠다며 역대 최강의 ‘갤럭시 S6’ 시리즈를 공개했다. ●디자인 혁신… 자체 프로세서 탑재 삼성전자는 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 뉴 갤럭시’(ALL NEW GALAXY·완전히 새로운 갤럭시)라는 주제로 열린 제품 언팩(공개) 행사에서 종전 ‘갤럭시’ 시리즈의 특징을 과감하게 걷어낸 신제품 ‘갤럭시 S6’와 ‘갤럭시 S6엣지’ 2종을 선보였다. 애플에 뺏긴 업계 1위 자리를 다시 탈환하겠다며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으로 탄생한 회심작이다. 지난해 미국 ‘아이폰 6’의 태풍과 중국 ‘샤오미’(小米)의 돌풍에 휘말려 고전을 면치 못한 삼성은 이번 신제품으로 ‘완벽한 설욕’을 벼르고 있다. 업계와 시장에서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경쟁 모델인 아이폰과 비교해 늘 부족하다고 지적됐던 디자인이 대폭 강화된 것은 물론 내부에 탑재될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성능 역시 혁신에 가까운 변화라는 평이다. 이날 공개된 두 제품은 디자인과 퍼포먼스, 사용 편리성의 모든 분야에서 기존의 갤럭시 스마트폰과 완전한 차별화를 이룬 ‘이름 빼곤 다 바꿨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이날 언팩 행사에 참석한 유럽의 한 협력사 관계자는 “아름다운 디자인”이라며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갤럭시 S5’ 공개 때와는 전혀 다른 반응이다. 증권사들도 올해 연말까지 두 제품의 총 출하량은 4600만~5000만대가 될 것이라며 신제품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어 삼성전자 실적 개선 기대감마저 살아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신제품은 경영 전면에 나선 이재용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개발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 부회장의 리더십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가장 아름다운 폰”… 외신도 찬사 외신에서도 찬사가 터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이 내놓은 제품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폰”이라고 호평했다. CNN은 결제시스템 ‘삼성페이’에 마그네틱 리더 기능을 집어넣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혁신’이라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실상 리셋 버튼을 누른 것과 같을 정도로 많은 혁신을 수행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마침내 퀼컴사에서 벗어나 자체 제작한 프로세서를 탑재했다”며 높은 점수를 줬다. 바르셀로나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서울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미리보는 K리그 클래식] 40대 젊은 사령탑 전성시대

    [미리보는 K리그 클래식] 40대 젊은 사령탑 전성시대

    길고 긴 겨울방학을 끝낸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이 오는 7일 개막전으로 2015시즌을 시작한다. 11월 29일까지 펼쳐지는 장장 9개월 동안의 대장정이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을 비롯해 수원, FC서울, 포항, 제주, 울산, 전남, 부산, 성남FC, 인천에 이어 클래식의 새 식구가 된 대전 시티즌과 광주FC 등 모두 12개 팀이 우승컵을 놓고 격돌한다. 올해 화두 역시 ‘생존 경쟁’이다. K리그 클래식은 지난해와 같이 팀당 33경기를 치른 뒤 ‘스플릿 시스템’에 따라 상위 6개 팀(1∼6위)과 하위 6개 팀(7∼12위)으로 나뉜다. 이후 팀당 5경기씩 더 치러 각각 우승팀과 챌린지(2부 리그) 강등팀을 가린다. 상위 6개 팀에서는 우승컵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하위 6개 팀에서는 강등 커트라인인 10위 안에 들기 위한 사투가 올해도 벌어진다. 2015시즌에는 누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또 누가 참담한 강등의 쓴잔을 들게 될까. 지난겨울 혹한 속에서 절차탁마의 고행을 막 끝낸 12개 팀의 전력과 올해 전망, 사령탑들의 면면을 모두 4회에 걸쳐 짚어본다. 2015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12명의 감독은 모두 ‘토종 지도자’다. 게다가 40대의 젊은 감독이 대부분이다. 2011년부터 K리그에 불어닥친 토종 바람에 이어 형님과 다름없는 40대 감독들이 이제는 K리그 지도자의 대세를 이루고 있다. 평균 연령은 46.5세. 2011년 K리그 사령탑의 평균 나이가 49.7세였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3.2세나 젊어졌다. K리그 클래식 감독 12명 가운데 50대 사령탑은 ‘왕고참’ 최강희(56) 전북 감독을 비롯해 김학범(55·성남), 윤성효(53·부산) 감독 등 단 3명뿐이다. 이들 40대 사령탑은 대부분 비슷한 시기에 현역 생활을 한 터라 서로 숨길 게 없는 사이다. 45세 동갑내기는 서정원 수원 감독을 비롯해 조성환(제주), 노상래(전남), 김도훈(인천) 감독 등 4명이나 된다. 최용수(서울), 윤정환(울산), 조진호(대전) 감독은 나란히 42세 동갑내기로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동기다. 특히 남기일(광주), 윤정환, 조성환 감독은 유별나게 끈끈한 ‘팀연’으로 묶인 사이다. 바로 1990년대 부천FC(제주 유나이티드의 전신)에서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 이들이다. 1990년 중·후반 K리그에 정교한 ‘패싱축구’를 도입한 발레리 네폼냐시(러시아) 감독의 메신저들이기도 하다. 각각 7시즌 161경기에서 21골-21도움, 5시즌 108경기에서 15골-28도움, 7시즌 199경기에서 4골-17도움을 남겼다. 네폼냐시 체제와 함께하지 못했지만 2000년 한 시즌 동안 뛰면서 6골-3도움의 좋은 기록을 남긴 조진호 감독도 ‘범부천파 지도자’로 분류될 수 있다. 끈끈한 인연도 있지만 애증의 관계도 있다. 황선홍(포항), 최용수, 서정원 감독은 현역 시절 한국 축구의 최고 공격수들이었다. 자연스럽게 이들 3명의 맞대결은 K리그 최고의 볼거리였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벌인 K리그 클래식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최 감독의 서울이 제주를 격파하면서 3위였던 황 감독의 포항을 4위로 끌어내리고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낸 장면은 ‘라이벌 싸움’의 최고봉으로 꼽힌다. 둘은 K리그에서 5승4무5패로 팽팽한 호각세다. 또 최 감독과 서 감독은 서울-수원 간 이른바 ‘슈퍼매치’로 피할 수 없는 라이벌 관계를 유지했다. 두 팀의 극성스러운 서포터스의 ‘끝장 승부’ 요구에 시달리며 늘 승리에 대한 부담감에 짓눌려야만 했다. K리그 역대 기록에서는 최 감독이 서 감독과 8차례 맞붙어 5승1무2패로 앞서 있다. 서 감독이 이번 시즌 최 감독에게 설욕을 벼르고 있는 이유다. 서 감독은 또 황 감독에게도 3승1무4패로 밀리고 있는 터라 올 시즌을 앞둔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보여주마, 원조 ‘닥공’

    고개 숙였던 K리그, 이번엔 웃을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전북 현대와 성남FC, FC서울이 대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통렬한 역전극을 연출했던 수원은 2연승에 도전한다. E조 1차전 가시와 레이솔(일본)전 무승부로 체면을 구긴 전북은 3일 중국 산둥성 지난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산둥 루넝과의 2차전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다. 그러나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허벅지 부상으로 1차전에 결장한 공격수 이동국은 이번 원정에도 출전하지 못한다. 수비수 조성환과 윌킨슨도 부상 때문에 제외됐다. 산둥은 지난 시즌 중국 FA컵 결승전에서 강호 광저우 에버그란데 타오바오를 무너뜨리고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이번 대회 1차전에서는 빈즈엉(베트남)을 3-2로 꺾어 기세도 올랐다.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에 1-2 불의의 패배를 당한 F조 성남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일본 프로축구 J리그 우승팀 감바 오사카를 상대로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경기 하루 전인 2일 기자회견에서 “홈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면서 “강호를 상대로 우리의 좋은 면모를 보여 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G조 수원은 4일 중국 베이징 노동자경기장에서 중국 슈퍼리그 준우승팀 베이징 궈안과 맞붙는다. K리그 4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이번 대회 승리를 맛본 수원이 연승할지 주목된다. H조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J리그 3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맞붙는다. 2013년 우승팀(광저우 에버그란데 타오바오)과 디펜딩 챔피언(웨스턴 시드니)이 몰린 ‘죽음의 조’ H조에서 그나마 해볼 만한 상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AFC 챔피언스 조별리그] 골대 불운에 운 서울

    [AFC 챔피언스 조별리그] 골대 불운에 운 서울

    FC서울이 또 설욕에 실패했다. 서울은 25일 중국 광저우의 톈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광저우 에버그란데 타오바오와의 1차전에서 전반 내준 선제골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0-1로 무릎을 꿇었다. 서울은 2013년 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광저우에 당한 패배를 갚겠다는 각오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엘케손-굴라트-알란으로 이어지는 브라질 출신 삼각편대의 공격이 위협적이었다. 굴라트와 알란은 좌우를 바꿔가며 서울 수비를 교란했고, 굴라트는 결승골까지 뽑아냈다. 전반을 0-1로 마친 서울은 후반 적극적으로 동점골을 노렸으나 끝내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되레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 추가 실점의 위기도 가까스로 넘겼다. 전반 중반까지 서울은 집중력을 잃고 흔들렸다. 공격 패스의 세밀함이 떨어졌다. 전반 20분 윤일록이 상대 실책으로 얻은 공을 슈팅으로 연결하기 전까지 하나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광저우는 초반부터 서울을 거세게 압박했다. 전반 2분50초 알란이 빠른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서울 수비는 4분 뒤 상대 미드필더 유한차오에게 노마크 기회를 허용했다. 서울 수문장 김용대가 유한차오의 슈팅을 막아냈다. 서울은 전반 28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김치우가 왼쪽에서 올린 공을 에벨톤이 그대로 머리로 강타했는데 골대 상단에 맞고 퉁겨나왔다. 반면 광저우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굴라트가 중거리 슈팅으로 얻은 코너킥을 황보원(黃博文)이 올려주자 알란이 머리로 띄웠고 굴라트가 헤딩으로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은 2분 뒤 엘케손의 묵직한 슈팅으로 또 점수를 내줄 뻔했다. 앞서 창단 30년을 맞는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의 ‘명가’ 수원은 ‘빅버드’로 불러들인 일본 J리그 우라와 레즈와의 G조 1차전을 후반 43분 레오의 결승골을 앞세워 2-1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K리그 팀의 대회 첫 승리이기도 했다. 2년 만에 대회 본선에 돌아온 수원은 올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광저우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가시와만 만나면… ‘가시밭길’ 전북

    가시와만 만나면… ‘가시밭길’ 전북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가 2015 시즌 개막전이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무승부로 돌아섰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E조 홈 1차전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에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최근 이 대회에서 가시와에 당한 4연패 수모를 털어내는 데도 실패했다. 전북은 가시와에 2012년 조별리그 두 경기, 2013년 16강전 홈·원정경기에서 모두 쓴잔을 들었다. 에두를 최전방에 세우고 에닝요, 한교원으로 좌우 날개를 펼친 전북은 초반부터 가시와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지만 잇단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돌아섰다. 초반 이재성의 헤딩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역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는 바람에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에도 공세는 계속됐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11분 정훈 대신 레오나르도를 넣어 공세를 강화했지만 가시와의 골문을 여는 데는 별무소용이었다. 37분 레오나르도가 골키퍼와 맞섰지만 슈팅이 허공으로 치솟고 에닝요가 41분 때린 중거리포도 골대를 외면했다. 슈팅 수 16-5, 유효슈팅 9-1로 가시와에 앞서고도 무려 13차례의 오프사이드에 발목이 잡혔다. 한편 성남FC는 태국 부리람의 뉴아이모바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F조 1차전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지난해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3년 만에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 복귀한 성남은 지난해 태국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부리람에 초반부터 조직력이 흔들리면서 연속골을 내줬다. 성남은 후반 42분 황의조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상대 선수의 발을 맞고 자책골을 되면서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F조의 광저우 부리(중국)는 일본 오사카 원정에서 감바 오사카(일본)에 2-0 승을 거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독 오른 최용수 “광저우에 반드시 설욕”

    독 오른 최용수 “광저우에 반드시 설욕”

    “많은 이들이 광저우의 우세를 점치지만 우리의 가능성을 믿고 싸우겠습니다.” 최용수 프로축구 K리그 FC서울 감독이 중국 광저우 에버그란데 타오바오(중국)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 경기를 하루 앞둔 24일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2015년 대회 첫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최 감독은 또 이 자리에서 2년 전 광저우에 당한 수모를 설욕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은 2013년 이 대회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결승에서 광저우와 같은 점수(3-3)를 내고도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대회 첫 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그는 “당시 우리는 이길 수 없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떨어져 본 적이 없다. 두렵지 않다. 이길 거라고 믿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은 그러나 외국인 공격수 에스쿠데로의 이적으로 화력에 타격을 입었다. 서울은 이날 에스쿠데로의 중국 장쑤 세인티행을 공식 발표했다. 최 감독은 “공격적인 면에서 염려되는 부분이 없지는 않다”면서도 “전력 누수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팀의 응집력이 더 단단해졌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노이T&T와의 플레이오프에서 7-0으로 크게 이긴 터라 팀 사기는 하늘을 찌른다. 주장 고명진은 “하노이전 대승으로 기세가 올라 있다”면서 “승리보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경기를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광저우 강신 기자 khngshin@seoul.co.kr
  • 닥공으로 ‘가시와 악몽’ 깬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한국과 일본 프로축구가 자존심을 건 승부를 펼친다. 2014시즌 국내 K리그 클래식 우승팀 전북이 24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일본 J리그 4위 가시와 레이솔과 본선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전북에 가시와는 껄끄러운 상대다. 전북은 대회에서 가시와를 만나 4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하던 때의 기록으로 최 감독은 공격 축구로 가시와를 잡겠다는 각오다. 최 감독은 23일 기자회견에서 “지난 경기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선수 구성도 많이 바뀌었다”면서 “현재 전력을 놓고 볼 때 우리가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또 “에두와 에닝요는 선발”이라며 새로 영입한 두 선수를 중용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F조의 성남FC는 24일 태국 부리람 아이모바일 스타디움에서 프리미어리그를 2시즌 연속 제패한 부리람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에이스다운 신다운… 빅토르 안, 넘었다

    에이스다운 신다운… 빅토르 안, 넘었다

    남자 쇼트트랙의 간판 신다운(22·서울시청)이 빅토르 안(러시아·한국명 안현수)을 꺾고 월드컵 여섯 대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다운은 15일 터키 에르주룸에서 열린 2014~15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6차 대회 남자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1분25초31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에서 남녀 통틀어 유일하게 개인전 금빛 레이스를 펼친 신다운은 올 시즌 6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금메달을 손에 넣은 선수가 됐다. 준결승 2조에서 1위를 차지한 신다운은 소치동계올림픽 3관왕의 주인공 빅토르 안 등과 함께 결승 출발선에 섰다. 레이스 초반 하위권에 처져 있었으나 7바퀴를 남기고 잭 웰본(영국)이 넘어진 틈을 타 선두로 치고 나왔다. 잠깐 빅토르 안에게 역전을 허용했지만 3바퀴를 남긴 상황에서 다시 아웃코스를 파고들어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레이스 막판 빅토르 안이 추월을 시도했지만 신다운은 인코스를 잘 지키며 경기를 마쳤다. 소치에서 빅토르 안에게 밀려 노메달 수모를 당한 남자 대표팀은 올 시즌 설욕을 다짐했고 마침내 성공했다. 시상식에 나선 신다운은 빙판 위에서 큰절하는 세리머니로 기쁨을 나타냈다. 이어 열린 여자 3000m 계주에서는 전지수(30·강릉시청)-노도희(20·한국체대)-심석희(18·세화여고)-최민정(17·서현고)이 팀을 이뤄 4분13초406의 기록으로 중국(4분13초026)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신다운과 이한빈(27·성남시청), 곽윤기, 이정수(이상 26·고양시청)가 호흡을 맞춰 6분50초912의 기록으로 중국(6분50초822) 다음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표팀은 레이스 초반 이한빈이 주춤해 뒤로 처졌으나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곽윤기가 치고 나오면서 2위까지 올라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허재 사임까지 했지만… 연패 사슬 못끊은 KCC

    [프로농구] 허재 사임까지 했지만… 연패 사슬 못끊은 KCC

    허재 감독의 사임에도 KCC가 연패를 끊지 못했다. KCC는 11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52-78로 완패했다. 6연패 수렁에 빠졌고, 홈 경기만 놓고 보면 팀 역대 최다인 10연패 수모를 당했다. KCC는 지난해 12월 24일 LG전부터 50여일 가까이 홈 팬 앞에서 승리를 신고하지 못했다. 1쿼터 KCC는 3점슛 5방을 얻어맞고 14-23으로 끌려갔다. 2쿼터에서는 이현민에게 9점을 헌납하며 점수 차가 더 벌어졌다. 3쿼터에서도 오리온스의 공세에 밀려 돌파구를 찾지 못한 KCC는 설상가상으로 김태술이 장재석과 부딪힌 충격으로 들것에 실려나갔다. 21점이나 뒤진 채 4쿼터를 맞아 잠시 따라붙는 듯했으나 곧 추격 의지가 꺾이고 말았다. 인천에서는 전자랜드가 테렌스 레더(20득점)와 정병국(17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SK를 73-67로 눌렀다. 1~4라운드에서 모두 SK에 무릎을 꿇은 전자랜드는 마침내 설욕에 성공했고, 7위 kt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려 6강 플레이오프(PO) 진입에 한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경기 내내 치열한 공방을 벌인 전자랜드는 67-65로 앞선 종료 21.3초 전 리카르도 포웰이 귀중한 골밑 득점을 성공, 승기를 잡았다. 반면 SK는 시즌 첫 3연패에 빠져 2위 자리가 위태롭게 됐다. 3위 동부와의 승차가 한 경기로 좁혀졌다. 4강 PO에 직행하는 2위와 6강 PO부터 치러야 하는 3위는 하늘과 땅 차이라 큰일 났다. 애런 헤인즈(23득점)가 분전했으나 빛이 바랬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세계 랭킹 1위… 고·비 누가 넘나

    세계 랭킹 1위… 고·비 누가 넘나

    박인비(27·KB금융)가 북대서양 바하마의 심술궂은 날씨 속에 세계 랭킹 탈환을 위한 설욕전을 시작했다. 6일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골프장(파73·6644야드)에서 열린 퓨어실크-바하마 LPGA 클래식 1라운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119명의 출전 선수 중 60명이 경기를 끝내지 못한 가운데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묶어 5언더파 68타를 친 박인비는 18홀을 모두 끝낸 브룩 팬케이크(미국·6언더파 67타)에게 한 타 뒤진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절반밖에 첫날 라운드를 마치지 못해 1라운드 최종 순위는 아니지만 박인비는 깔끔한 경기로 세계 1위 탈환을 향해 상쾌한 발걸음을 뗐다. 미국의 골프채널은 “박인비가 우승하고 리디아 고가 공동 2위 이하의 성적을 내면 박인비가 세계 1위에 복귀한다. 박인비가 2∼4위로 대회를 마쳐도 리디아 고의 결과에 따라 다시 세계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 여덟 번째홀인 17번홀까지 1언더파를 친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캘러웨이)는 “아직 남은 10개의 홀에서 버디 기회가 있을 것”이라면서 여전히 자신감을 나타냈다. LPGA 투어 ‘루키’ 김세영(22·미래에셋), 백규정(20·CJ오쇼핑)이 나란히 3언더파 70타로 1라운드를 모두 마쳐 데뷔전 컷 탈락의 아쉬움을 만회할 기회를 잡은 가운데 최고 성적(공동 2위)을 냈던 장하나(23·비씨카드)는 리디아 고와 나란히 8개홀을 1언더파로 마친 공동 34위에 포진, 7일 잔여 홀에서 상위권 진격을 노리게 됐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농구] 선두 우리은행, 신한은행에 설욕

    [프로농구] 선두 우리은행, 신한은행에 설욕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다. 우리은행이 난적 신한은행을 가볍게 꺾고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순항을 계속 했다. 여자프로농구 선두 우리은행은 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위 신한은행과의 6라운드 경기에서 샤데 휴스턴(26득점)과 양지희(16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71-51 완승을 거뒀다. 1~3라운드에서 신한은행에 승리를 거둔 우리은행은 4~5라운드에서는 패하며 선두 자리를 위협받았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과의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전반을 34-31로 앞선 우리은행은 3쿼터 초반 김규희에게 3점슛, 신정자에게 중거리슛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휴스턴과 임영희의 득점으로 다시 경기를 뒤집었고, 양지희가 잇따라 바스켓 카운트를 따내 차츰 점수 차를 벌렸다. 3쿼터에서 16점 차까지 달아난 우리은행은 4쿼터 양지희와 박혜진이 잇따라 5반칙 퇴장당했으나 임영희 등이 침착하게 팀을 이끌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고양에서 벌어진 남자프로농구는 오리온스가 리오 라이온스(23득점)와 트로이 길렌워터(22득점) 외국인 콤비를 앞세워 KGC인삼공사를 89-87로 눌렀다. 모비스는 부산에서 연장 접전 끝에 kt를 92-91로 제압, SK와 공동 선두로 나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아시안컵] 경고 경보

    [아시안컵] 경고 경보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 변수로 ‘파울 트러블’이 떠올랐다. A조 1위 한국과 B조 2위 우즈베키스탄은 22일 8강전을 벌이는데 주전급 선수들이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한 장씩 받았다. 한국은 5명, 우즈베키스탄은 7명이나 된다. 이번 대회에서 옐로카드를 두 번 받는 선수는 다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악성 파울이나 비신사적 플레이 때문에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한 선수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현재 경고를 하나씩 받은 차두리(FC서울),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장현수(광저우 푸리), 남태희(레퀴야), 한교원(전북 현대) 등이 8강전 도중에 또 경고를 받으면 이겨 준결승에 오르더라도 경기에 뛸 수 없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이 호주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 차두리와 남태희를 뺐던 것도 경고가 누적되면 8강전에 결장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한 것이었다. 그러나 8강을 확정한 채 조 1, 2위만 다투던 호주전과 달리 우즈베키스탄전에는 모든 힘을 쏟아야 할 상황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구자철(마인츠)과 오른쪽 날개 이청용(볼턴)을 대신해야 하는 남태희와 한교원은 특별히 더 조심해야 한다. 또 수비의 핵 김창수와 차두리도 우승으로 가는 여정에 꼭 필요한 존재들이고 대체할 선수도 마땅찮아 조심해야 한다. 다행인 것은 조별리그에서 받은 한 차례의 경고 효력은 8강전이 끝난 뒤 소멸되기 때문에 우즈베키스탄전을 무사히 버티면 4강 이후 총력전을 펼 수 있게 된다. 또 우즈베키스탄의 옐로카드가 주전 수비진에 집중돼 우리 공격진이 이를 잘 활용하면 손쉽게 공격을 풀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센터백 샤브카트 물라스자노프(로코모티프 타슈켄트), 안주르 이스마일로프(창춘)는 각각 중국과의 2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3차전에서 경고를 받았는데 둘 모두 조별리그 세 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다. 그만큼 감독이 믿고 쓰는 선수들이다. 좌우 풀백 비탈리 데니소프(로코모티프 모스크바)와 아크말 쇼라크메도프(분요드코르)도 각각 사우디전, 북한전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데니소프 역시 세 경기 모두 선발로 나섰고, 쇼라크메도프는 1, 2차전에 선발로 뛰었다. 여기에 오른쪽 풀백 슈크라트 무사카마디에프(나사프 카르시)마저 사우디와의 경기에서 경고를 받았다. 브라질월드컵 최종 예선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겠다고 공언한 미르잘랄 카시모프 우즈베키스탄 감독으로선 총력을 다할 수도, 선수를 아낄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에 몰렸다. 두 팀의 감독과 선수들이 이 어려움을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포인트가 되겠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돌아온 장충, 터져라 함성

    돌아온 장충, 터져라 함성

    “장충체육관은 한국 배구의 메카이자 스포츠의 성지(聖地)나 다름없는 곳입니다. 다시 여기서 경기를 하게 된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난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만난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 이선구(63) 감독은 홈 구장 복귀에 대한 소감에 이같이 답한 뒤 눈을 지그시 감았다. 이 감독은 “이곳은 내가 현역일 때는 뛰던 소중한 추억이 담긴 곳”이라면서 “리모델링 공사로 몰라보게 좋아져서 깜짝 놀랐다”며 활짝 웃었다. 이 감독은 리모델링 공사로 2년 7개월간 떠돌이 생활을 하던 당시를 회상하며 장충체육관에서의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코트에서는 선수들이 오는 19일 열리는 대망의 복귀전에서 승리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코트에는 선수들의 기합 소리, 배구화와 코트의 마찰음이 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정식 개장을 앞두고 열리는 연습이었지만 마치 실전을 방불케 했다. 장충체육관은 1963년 문을 연 국내 최초의 실내 경기장으로 스포츠인들에게는 많은 추억이 담긴 곳이다. 1966년 6월 김기수가 한국 최초로 프로 복싱 세계챔피언에 올랐고, 1967년 4월 ‘박치기왕’ 김일이 프로레슬링 헤비급 세계챔피언에 등극했다. 1983년 농구대잔치 개막과 1984년 대통령배 배구대회 등 한국 스포츠사의 굵직한 장면을 연출한 곳이다. 그러나 장충체육관도 50년 가까운 세월의 흐름을 피하지 못하고 2012년 5월10일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갔다. 이로 인해 GS는 2012년 3월 14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장충체육관을 떠났고, GS는 집을 잃고 떠돌이 생활을 하게 됐다. 2012~13년 시즌에는 경북 구미를, 2013~14년 시즌과 올 시즌 중반까지는 경기 평택을 임시 연고지로 삼았다. 당초 GS는 2013년에 장충체육관으로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공사가 예정보다 길어져 그만큼 떠돌이 생활도 길어졌다. GS는 1042일 만인 오는 19일 GS는 ‘제집’ 장충체육관에서 대망의 복귀전을 치른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는 게 현실이다. 올 시즌 성적이 영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GS는 2014~15년 시즌 4라운드 현재 승점 20점(6승 12패)으로 리그 5위, 꼴찌에서 두 번째다. 디펜딩 챔피언의 체면은 땅에 떨어진 상태다. 설상가상으로 새로운 홈에서 열리는 첫 경기 승리마저 장담하기 어려운 상태다. 상대는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도로공사이기 때문이다. 도로공사는 현재 7연승을 달리며 여자부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기세로나 전력으로나 GS에 앞서는 강팀이다. 무엇보다 이 감독은 오랜만에 장충체육관을 찾은 홈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줄까 봐 걱정했다. 이 감독은 “새 경기장에서 맞이할 팬들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도 “복귀전에서 좋은 경기를 치르고 싶지만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이 감독에게 장충체육관은 희비가 교차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 감독이 처음 부임한 2011~12년 시즌에 장충체육관을 홈 구장으로 사용했는데 10승 20패(승점 33점)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오히려 장충체육관을 떠난 뒤부터 되레 상승세를 그렸다. 2012~13년 시즌 구미에서 정규 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다음 시즌 평택으로 적을 옮긴 GS는 또 한 차례 정규 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를 밟았다. 그리고 챔피언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을 꺾고 우승했다. 이 감독은 부임 첫해 장충체육관에 겪은 쓴맛을 이번 기회에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일단 전조는 좋다. GS는 장충체육관 복귀를 앞두고 치른 지난 15일 수원 원정경기에서 강적 현대건설을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통렬한 역전승이었다. GS는 1세트와 2세트를 내줬다. 그대로 무너질 것 같았던 GS는 5세트까지 내리 세 세트를 따내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또 장충체육관은 GS가 2009~10년 시즌 14연승의 대기록을 썼던 곳이라는 좋은 추억의 장소다. 당시에도 꼴찌를 달리다 새로운 용병 영입을 하자마자 상승세를 탔는데 이번 시즌에도 중간에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당시의 흐름과 묘하게 겹친다는 것이다. GS는 지난해 12월 28일 KGC인삼공사전을 끝으로 쎄라(29)를 내보내고 지난 2일 미국대학리그를 거친 에커맨(22)과 계약했다. 에커맨은 텍사스대학교의 주공격수로 활약하며 팀을 4강으로 이끈 주역이었다. 에커맨의 급성장도 고무적이다. 에커맨은 지난 3일 KGC인삼공사와의 데뷔전에서 18점을 내는 데 그쳤고, 공격 성공률은 33.96%로 낮았다. 하지만 3번째 경기인 현대건설 전에서 4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GS 구단 관계자는 “2009~10시즌 외국인 선수를 교체한 뒤 2승10패로 리그 최하위를 달리다 현재 기업은행에서 뛰고 있는 데스티니를 데려왔었는데 이후 14연승을 질주했다”면서 “이는 여자부 단일 시즌 최고 기록으로 꼴찌에서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좋은 기억이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프로 3년 차였던 GS의 센터 배유나(26)는 당시의 감동을 선명하게 기억했다. 배유나는 “선수가 하나 돼 14연승을 질주할 당시는 지금 생각해도 정말 대단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GS가 기적을 재현할 수 있을까. 배유나는 “지금 성적이 좋지는 않지만 ‘배구의 메카’인 장충체육관을 홈 구장으로 다시 쓰게 되는 만큼 선수들 모두가 새 마음으로 해보자는 분위기”고 말했다. 그는 또 “내 기억 속의 장충체육관은 어둡고 낡은 곳이었다. 이렇게 밝아지다니 적응이 안 된다”며 “너무 눈이 부셔서 조명을 조금 어둡게 해달라고 주문할 정도였다. 이 정도로 변할 줄을 상상도 못 했다”며 흐르는 땀을 닦았다. 장충체육관은 기존 지상 3층, 지하 1층에서 지하를 한 층 더 늘렸다. 지상 3층에 지하 2층으로 커졌다. 지하 2층에는 필요 시 선수들이 몸을 풀 수 있는 보조경기장과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헬스장 등 생활체육공간이 있다. 객석의 의자에는 팔걸이가 달려 있어 한층 쾌적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GS 측은 “여자화장실의 비율을 늘렸고, 수유실도 설치했다”고 밝혔다. 또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과 지하 통로로 연결했다. 하지만 부족한 좌석 수가 단점으로 꼽힌다. 가변 좌석까지 모두 펼치면 경우 4507석이 되지만, 배구 경기장으로 활용할 경우 국제규격에 맞추기 위해 좌석을 줄여야 한다. 이 경우 3527석으로 줄어든다. 한편 한국배구연맹(KOVO)은 곱게 단장한 장충체육관에 만족해하면서도 줄어든 좌석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특히 25일 열릴 올스타전이 걱정이다. 좌석 수가 적어 충분한 관중을 소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장충체육관을 제외하고 프로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전국 9개 경기장의 평균 좌석 수는 4183석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아시안컵] 북한 “우리 플레이는 깨끗해… 4강 목표”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 막판에 한국에 결승골을 내줘 준우승에 머문 북한 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설욕할 수 있을까. 지난 6일 호주 시드니에 훈련 캠프를 차리고 10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준비해 온 북한은 중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조 2위를 다투는 게 현실적인 목표다. 북한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0위로 우즈베키스탄(74위), 사우디아라비아(102위), 중국(97위)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북한이 16강전에 나서려면 특히 14일 사우디아라비아전은 물론 18일 중국과의 3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B조 2위를, 한국이 A조 1위를 차지하면 남북이 8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북한 대표팀의 이강홍 미디어담당관은 골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목표는 4강이다. 어려운 조에 속했지만 올림픽이나 월드컵 본선을 목표로 한다면 강팀을 만나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중국 선수들은 키가 크고 거칠지만 잘 대처할 수 있다”며 “북한의 플레이는 깨끗하다. 부상당한 것처럼 누워서 시간 안 끈다. 그건 우리 도덕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본 선수들이 축구를 즐기고 싶다고 말하는 걸 이해할 수 없다. 팬클럽이나 축구를 즐기는 것이다. 우리는 조국을 대표해서 뛴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의 전력은 최전방 공격수 박광룡(스위스 바젤)을 비롯해 인천아시안게임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한국과의 결승 종료 직후 판정에 항의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1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윤정수 전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은 조동섭 감독이 얼마나 역량을 발휘할지가 주목된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제대로 깬다 오만과 편견

    제대로 깬다 오만과 편견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55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을 점쳐 볼 수 있는 결전지 호주 캔버라에 마침내 입성, 가뿐하게 첫날 훈련을 소화했다. 대표팀은 6일 오전 시드니캠프를 떠나 육로를 이용해 격전지 캔버라에 도착, 같은 날 오후 캔버라 디킨스타디움에서 두 시간 정도의 가벼운 훈련을 치렀다. 기온은 섭씨 27도 정도로 그리 높지 않았지만 햇볕은 강렬했다. 그러나 23명의 대표팀은 낙오자 한 명 없이 훈련을 마쳤다. 무릎 통증 때문에 전날 훈련에 불참한 오른쪽 풀백 차두리(FC서울)도 훈련에 끝까지 동참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차두리가 병원에서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컨디션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각 합류해 휴식 중이던 이청용(볼턴), 기성용(스완지시티)도 이날 처음으로 정상 훈련을 소화했다. 한국은 10일 오만, 13일 쿠웨이트와 캔버라에서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전날까지 시드니에서 체력과 감각을 끌어올리는 전지훈련에 집중해 왔다. 아시안컵 조직위원회가 관리하는 공식 훈련은 이날이 처음. 슈틸리케 감독은 대회 운영 규정에 따라 초반 15분만 공개할 수도 있는 훈련을 모두 공개했다. 오만을 비롯한 각국의 취재진도 우승 후보인 한국을 취재하기 위해 훈련장을 지켰다. 한국은 7일부터는 오만전에 대비한 맞춤형 전술을 다듬을 것으로 보이지만 훈련은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만전을 이틀 정도 앞둔 시점까지 선수단의 전체 컨디션을 균일하게 10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핵심 요원이 빠진 상태에서 완전한 전력을 갖추고 나온 사우디를 꺾었다는 게 고무적”이라며 “늦게 합류한 이청용과 기성용이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오만전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캔버라에 먼저 도착해 매켈러파크에서 훈련을 지휘 중이던 오만 대표팀 폴 르 갱(프랑스) 감독은 “한국은 우승 후보다. 그러나 우리 전력도 만만치 않다. 한국과 개최국인 호주도 우리를 겁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르 갱 감독은 최근 카타르, 중국과의 현지 평가전을 철저히 비공개로 치렀다. 오만은 2003년 대회 조별리그에서 당시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이 이끌던 한국 대표팀에 1-3 패배를 안겨 이른바 ‘오만 쇼크’를 불러일으켰던 중동의 복병이다. 공식 A매치 전적은 3승1패. 앞서 호주 일간 시드니 모닝 등 외신들은 “한국이 4강에 오를 것이나 우승은 어려울 것”이라며 이란 혹은 일본의 우승을 점친 바 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 시즌 첫 만원 관중 앞 ‘불 뿜은 삼성화재’

    [프로배구] 시즌 첫 만원 관중 앞 ‘불 뿜은 삼성화재’

    “오늘의 수훈갑은 지태환입니다. 우리가 쉽게 이긴 것 같지만 분명 고비가 있었고 그때마다 태환이가 블로킹으로 점수를 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습니다.” 삼성화재가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라이벌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9년 만에 펼친 프로배구 V리그 ‘성탄절 매치’에서 3-0 완승했다. 삼성은 2005~06시즌 현대와 첫 성탄절 매치를 벌여 1-3으로 졌지만 9년 만에 장소를 홈으로 옮겨 가진 두 번째 대결에서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승리로 설욕했다. 4200여명이 들어차 올 시즌 첫 만원 관중을 기록한 홈팬들 앞에서 승점 38을 쌓은 삼성화재는 전날 LIG를 상대로 승점 3을 쌓아 선두로 올라섰던 OK저축은행(승점 35)을 다시 끌어내리고 1위로 치고 나갔다. 세트당 10점, 총 30점을 쏟아 낸 외국인 선수 레오를 앞세운 완승이었다. 지태환은 블로킹 5개 포함 9득점으로 레오를 뒷받침했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3-0으로 완파했다. 승점 28을 쌓은 기업은행은 현대건설(승점 27)과 한국도로공사(승점 26)를 제치고 1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인삼공사는 이날 패배로 10연패 수렁에 빠졌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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