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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이 좋아 산으로] 경기 가평 운악산

    [산이 좋아 산으로] 경기 가평 운악산

    경기도 가평 운악산(934.5m)엔 지금 가을이 한창이다. 웅장한 암봉마다 가을이 똬리를 틀었다. 노랗고 붉은 잎사귀엔 가을빛이 영롱하다. 그런 수채화 같은 산의 품에 자리한 현등사에도 여린 가을이 살포시 스며 들고 있다. 풍경소리 들으며 화사한 단풍으로 마음 물들이고 싶어 운악산을 찾았다. 가평군 하면과 포천시 화현면 경계를 이루는 운악산의 대표적인 들머리인 가평군 현리에는 천년고찰 현등사. 신라 22대 법흥왕(514∼539)때 인도 승려 마라가미를 위해 세운 뒤 수백 년간 버려져 있다가 고려때 보조국사 지눌이 중건했다는 절이다. 이 때문에 운악산은 현등산으로도 불린다. 등산객들은 포천 쪽보다는 가평 쪽 들머리를 더 많이 찾는다. 가평 쪽에서 오르는 코스는 크게 두 가지. 일명 ‘A코스’라 불리는 만경등산로는 눈썹바위능선∼철다리를 거쳐 정상에 이르고,‘B코스’인 현등로는 현등사∼절고개를 거쳐 정상에 오르게 된다. 조망이 좋은 만경등산로로 올라 현등로로 하산하는 원점회기 코스가 인기 있다. 매표소 위쪽 ‘운악산 현등사’라 적힌 일주문을 지난다. 맑은 계곡을 따라 이어진 길을 10여분 오르면 ‘현등분기점(375m)’이라 적힌 표지판을 만난다. 눈썹바위능선을 타기 위해서는 ‘만경등산로’라 적힌 오른편 산길을 따라야 한다. 숲길을 잠시 오르니 이내 능선에 올라선다. 뚜렷하게 이어진 능선길을 30분 정도 더 오르면 눈썹바위 아래다. 길은 눈썹바위를 왼쪽으로 우회하도록 나있다. 급경사 오르막을 10분정도 오르면 주능선 안부에 이른다. 왼편 길을 따라 10m 정도 급경사 바위를 오르고 숲길과 바위를 번갈아 오른다. 왼편 소나무숲 사이로 바위와 단풍이 어우러진 정상부 능선이 나타났다 사라지길 반복한다.20분 정도 지나 도착한 ‘병풍바위 촬영소’.‘경기의 소금강’이라는 말을 실감한다. 붉게 물든 단풍과 어우러진 병풍바위는 설악산, 금강산의 봉우리를 떼어놓은 것처럼 닮은꼴이다. 미륵바위와 무명봉을 차례로 지나고 현등사쪽 지능선과 이어지는 안부에 이른다. 정상 500m를 알리는 안내판이 서 있다.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바윗길. 철계단을 오르기도 하고 철다리도 만난다. 이마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힐 즈음 드넓은 정상에 선다. 하산은 정상 남쪽으로 내려선다.15분 정도 내려서면 포천 쪽 대원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절고개에 닿는다. 동쪽 현등사 방면 계곡길로 발길을 옮겨 코끼리바위 아래로 이어지는 울퉁불퉁한 계곡길을 따라 30분가량 내려가면 현등사. 민영환바위와 백년폭포를 지나 40분이면 매표소에 이른다. 하판리 매표소∼눈썹바위능선∼정상까지 약 2시간 20분, 정상∼절고개∼현등사∼매표소까지 약 1시간40분 소요된다. 글 김도훈(월간 MOUNTAIN 기자) www.emountain.co.kr
  • [만나고 싶었습니다] 채용생 속초시장

    “속초시가 환동해시대의 관광·해양 중심도시로 자리잡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채용생 속초시장은 9일 ‘한국관광 1번지’를 자부하는 속초의 관광과 해양산업의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1999년 열렸던 강원국제관광엑스포를 ‘환동해권 국제관광엑스포’로 부활시켜 2∼3년마다 개최할 방침이다. 기존의 엑스포 상징탑·주제관과 주변부지를 활용해 테마가 있는 알찬 관광엑스포로 자리잡겠다는 취지다. 인프라 확충을 위해 영랑호, 청초호 주변과 각종 해수욕장, 속초해양과학관, 설악산 모노레일 등에 투자할 민자유치를 위해 조만간 서울에서 펀드회사 등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도 연다. 채 시장은 “설악동 집단시설지구 조기 재개발사업을 위해 환경부와 협의 중이며,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통일관광특구법 조기 제정 등 제도 정비도 국회를 통해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모두 금강산관광, 서·남해권으로 수도권 관광객을 빼앗기면서 침체된 설악권의 관광을 살리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지난 8월부터 민·외자유치팀과 스포츠마케팅 행사유치팀을 운영 중이다. 오는 12∼15일 열리는 ‘설악문화제’는 전국적인 관광이벤트로 준비 중이다. 산악인 등반대회를 열어 개방되지 않은 아름다운 설악의 등반코스를 새롭게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청초호에는 줄을 끌면서 움직이는 갯배를 2대 더 설치해 대회를 열고,25년 동안 군사지역으로 묶여 개방되지 않던 외옹치 해안절벽도 낚시꾼들에게 개방해 낚시대회를 열 예정이다. 해양수산 가공산업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채 시장은 “단순한 수산물 가공산업을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만들어 시의 기간 동력산업으로 삼을 작정이다.”고 말했다. 기존의 대포농공단지 인근에 제2대포농공단지를 조성, 경쟁력 있는 젓갈산업을 특화시킬 참이다. 이곳에는 오징어·명태·명란 등의 젓갈과 가자미 식해 등을 만드는 업체를 유치하게 된다. 채 시장은 “중앙시장을 살리기 위해 공무원을 중심으로 전담팀을 만들어 시장에 배치하는 등 밀착행정으로 민생해결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벼슬은 체질에 안맞아 시골서 농사 짓고 싶어”

    “워크숍 때문만은 아니고, 일정이 짜여 있는 관료나 벼슬이 내 체질에 맞지 않아 내심 그만둘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지난달 25일 갑자기 사의를 표명했던 조영황(65) 국가인권위원장이 청와대에서 사표를 수리한 2일 사퇴 배경과 심정을 털어놓았다. 사의표명 후 설악산과 통일전망대 등을 여행했다는 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오늘 정도 사표가 수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반포동 집 앞에서 인터뷰에 응했다.●“내게 가장 잘 맞았던 건 시골판사” 조 위원장은 “변호사 30년, 판사 4년, 국민고충처리위원장(비상임직) 1년을 하고 인권위원장을 했는데 내게 가장 잘 맞았던 것은 시골판사였던 것 같다.”면서 “일정이 짜여져 있고 이에 대한 감독과 책임이 따르는 관료는 체질적으로 맞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도 그만둘 생각이 있었는데 미리 말하면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안 했을 뿐”이라면서 “전원위원회는 공개석상이었고 기자도 있었기 때문에 정상적인 자리에서 사의를 표명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내부갈등설 부인하지 않아 인권위원들과의 워크숍에서 언쟁 중 자리를 먼저 뜨지 않았느냐고 묻자 조 위원장은 “인권위 내부문제는 기관장으로서 가능하면 말을 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얘기가 (언론에)많이 알려진 것 같다.”고 답해 내부 갈등설을 부인하지 않았다.조 위원장은 특히 인사권과 관련해 상임위원들과의 이견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제2기 최영도 인권위원장 시절 인사자문위원장을 상임위원에서 사무총장으로 변경했는데 이를 상임위원들이 종전으로 돌려 달라고 요구했고, 사무처 직원 인사평가에 관여하고 싶어했으며 보좌관을 배치해 달라고 했지만 모두 들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상임위원들이 무엇인가 하고픈 욕구가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인권 문제는 `인권´ 자체로 봐야”조 위원장은 또 “진보나 보수 어느 쪽에 대한 노선도 갖고 있지 않다. 인권문제는 ‘인권’ 그 자체로 봐야 하고 이라크파병 문제 등 정치적인 문제가 간혹 있지만 인권의 범위에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변호사 자격증이 있으니까 변호사를 다시 하거나 시골에 내려가서 농사를 짓고, 노인 인권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싶다.”면서 “1년6개월 동안 혁신을 했다고 자부하며 후임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남기고 싶은 말은 없다.”고 말했다.연합뉴스
  • 제주, 세계 자연유산 등재될까

    ‘제주를 세계의 자연유산으로.’ 요즘 제주도에서는 곳곳에 ‘화산섬 제주를 세계 자연유산으로’라는 현수막이 나부끼고, 자연유산 등재를 위한 100만 서명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 관광산업은 물론 세계속의 ‘제주’라는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데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섬 전체가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올인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불국사와 석굴암, 종묘, 수원화성 등 유네스코에 등재한 세계문화유산은 있지만 자연유산은 없다. 지난 1995년 설악산에 대한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추진됐으나 지역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무산됐다. 세계자연유산은 지구의 주요 진화단계를 대표하는 사례나 빼어난 자연미를 지닌 지형 또는 지역, 희귀하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이 아직 생존하고 있는 서식지 등이 대상이다.문화재청과 제주도는 지난 1월 유네스코에 제주도 한라산천연보호구역과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만장굴, 김녕굴, 용천굴, 당처물동굴, 벵뒤굴), 성산 일출봉 등의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신청했다. 한라산은 화구호(백록담)와 영실기암의 주상절리, 조면암돔, 용암대지 등 다양한 화산학적 특징과 수많은 기생화산의 분포는 전형적인 화산지형을 간직하고 있어 세계자연유산으로 손색이 없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또 20만∼30만년 전에 구좌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류가 해안선까지 도달하면서 만들어낸 벵뒤굴, 만장굴과 김녕사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은 세계적인 희귀 지질현상으로 세계동굴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용천굴과 당처물굴은 최근에 발견된 미공개 상태로 신비한 태고의 자연 그대로의 보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의 세계자연유산 등재여부는 2007년 6월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제31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다음달 중순에는 국제자연보존연맹(IUCN)이 제주도를 찾아 직접 현지에서 실사를 벌인다.IUCN의 실사는 세계자연유산으로 가는 중요한 절차로 세계자연유산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자연유산의 원형보존상태 및 진정성, 유산지구 보호장치와 관리계획 등을 조사,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하게 된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라이프n조이(YTN 오전 10시30분) 설악산의 맑은 정기와 동해바다의 넉넉함을 품은 곳, 강원도 양양으로 여행을 떠난다. 양양하면 빼놓을 수 없는 낙산사. 산불로 인해 불탔던 낙산사가 지금은 복원 작업이 한창 중이다. 하지만 전망 좋은 낙산사의 풍경은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다. 낙산사에서 탁 트인 동해바다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해본다.   ●시네마 천국(EBS 오후 11시55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며 중국을 넘어 세계적인 배우로 성장한 아시아의 별, 장쯔이를 만난다. 최고의 배우에서 최고의 감독으로 변신했던 로버트 레드포드. 그가 감독으로서의 입지를 굳힌 작품으로 1993년 아카데미 촬영상을 수상한 ‘흐르는 강물처럼’을 감상한다.   ●신동엽의 있다!없다?(SBS 오후 7시5분) 조련사가 어렵게 훈련시킨 양들이 앨범을 냈다. 새로운 DNA 개발을 통해 탄생한 신기한 양들의 정체가 밝혀진다. 여자 두 명이 다섯 사람이 앉아 있는 소파를 들 수 있는지 없는지,‘한우갈비’라는 급훈이 있는지 없는지, 복대처럼 배에 차고 다니는 물통이 있는지 없는지 알아본다.   ●얼마나 좋길래(MBC 오후 8시20분) 동수는 꾀를 내어 의사로 변장하고, 귀녀와 오복의 도움을 받아 방에 갇혀 있던 선주를 만나게 된다. 귀녀는 눈물을 글썽거리며 선주와 동수의 손을 잡아주고는 두 사람만 믿겠노라 부탁한다. 동수는 선주가 나갈 방법을 찾긴 했지만 선주가 해낼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집 앞 술집 여자와 조금 친하게 지냈다고 그 가게에 찾아가 난리를 친 아내. 남편은 아내의 그런 극성스러움에 치가 떨린다. 아내가 미운 남편은 ‘죽이고 싶다.’며 컴퓨터에 몰래 일기를 남기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그러던 어느날, 뒤늦게 컴퓨터를 배우게 된 아내는 이것저것 뒤적이다 남편의 일기를 보게 되는데….   ●열아홉 순정(KBS1 오후 8시25분) 어렵게 홍영감의 결혼을 받아들이기로 한 옥금은 속상한 마음에 문구 품에 안겨서 울어버린다. 회사 사람들이 수군대는 소리에 힘이 들었던 국화는 결국 사표를 낸다. 우경이 신형에게 윤후를 놓아주라고 조언하자 신형은 화를 낸다. 한편, 풍구는 카페지기인 팔자와의 만남이 당황스럽기만 하다.
  • 강원 ‘가을로의 초대’

    “징검다리 추석연휴, 단풍으로 곱게 물든 강원도로 오세요.” 만산홍엽(滿山紅葉). 지난 여름 폭우피해의 상처를 이기고 가을 단풍으로 붉게 단장한 강원도가 유혹하고 있다. ●연휴기간 단풍 절정 일교차가 커 예년보다 1주일가량 빨리 찾아온 단풍은 청명한 가을 날씨 덕에 어느 해보다 맑고 곱게 물들고 있다. 현재 설악산을 중심으로 중청·소청봉과 향로봉, 오대산 정상 부근까지 내려온 단풍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다음달 2일부터 17일까지 절정을 이루며 강원도 전역을 물들일 전망이다. 이 기간에 맑은 날씨가 계속 이어지면서 투명하고 선명한 단풍색을 고스란히 유지할 것으로 설악산관리사무소측은 내다보고 있다. 지난 여름 폭우로 끊기거나 유실됐던 설악산지역의 도로와 등산로도 대부분 복구가 완료됐다. 끊겼던 한계령 길은 29일부터 다시 개통되고 오색지역 주전골∼흘림골로 이어지는 등산로(4㎞)도 다음달 1일부터 다시 개방되면서 모든 도로와 등산로가 정상을 되찾는다. 단풍철을 맞아 강원도 지자체들마다 가을축제도 한창이다. 양양 송이축제와 정선 아리랑제, 민둥산 억새꽃을 찾아 떠나는 것도 좋겠다. ●양양 송이축제 풍성 황금버섯, 숲속의 다이아몬드로 불리는 송이를 테마로 열리는 양양송이축제는 29일부터 시작돼 10월3일까지 이어진다. 올해로 10년째.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송이채취 현장체험은 수십년생 소나무숲길을 걸으며 송이를 직접 캐는 행사로 펼쳐진다.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등 외국인들의 신청 인원은 올해도 1100여명에 이른다. 축제를 위해 1년 동안 숲속에서 송이밭을 관리해 오다 축제기간에만 공개하고 있어 참여열기가 높다. 내국인들은 소나무 숲속에 숨겨 놓은 송이를 찾아 내는 ‘송이보물찾기’행사를 갖는다. 송이 시식회도 풍성하게 열려 전문음식점에서 차려내는 각종 송이요리를 맛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산지 직거래 장터를 통해 품질 좋은 양양송이 구입도 가능하다.30만원 안팎이면 최상급 양양송이 1㎏(12∼13송이)을 살 수 있다.(033-670-2724) ●정선아리랑제, 민둥산 억새꽃도 일품 ‘황금빛 바다’를 연상케 하는 정선 민둥산의 억새꽃도 볼 만하다. 나무 한그루 없는 민둥산에서 황금빛 억새들이 바람을 타고 일렁이는 모습은 장관이다. 둥근 산을 따라 자란 억새들은 낮에는 은색으로 아침 저녁에는 황금색을 띠며 마치 바다를 연상케 한다. 지난 23,24일 축제는 끝났지만 주말마다 민둥산 등산객들을 위해 특산물장터와 가을추수마당체험 등이 열린다.31년째 이어져 오는 정선아리랑제가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아라리촌 등에서 펼쳐진다. 전국 아리랑을 한자리에서 들을 수 있고 사투리경연대회, 뗏목시연행사도 마련된다. 정선 5일장에서 콧등치기국수를 먹고 레일바이크(레일 자전거)를 타고 동화속 같은 산골마을 정선의 가을 정취를 느껴 보는 것도 좋다.(033-563-2646)홍기업 강원도 환경관광문화국장은 “수해를 겪은 강원도가 단풍 관광객을 맞을 준비를 모두 끝냈다.”면서 “여름 피서에 이어 가을에도 강원도의 자연을 많이 찾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설악산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자녀교육 Q&A] ‘분리 수학여행’ 위화감 안 생기게 배려를

    ▶중학생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입니다. 중·고등학교 수학여행에서도 빈부차이가 드러난다는 기사를 봤는데 어떻게 된 일인가요?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속리산이나 설악산, 경주 등지로 학년 전체가 관광버스를 타고 수학여행을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때 친구들과 찍었던 사진을 보면 지금도 청소년 무렵 기억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그런데 돈있는 애들은 해외로, 형편이 안 되는 애들은 국내로, 이도 저도 안되는 애들은 국내여행도 못간다고 하니 이게 교육적으로 옳은 일인가요?차라리 이런 수학여행은 안 하는게 옳은 것 아닌가요? 너무나 답답해서 띄웁니다. -말씀하신 대로 수학여행은 교과 외의 분야에 대한 학습을 통해 넓은 식견과 정서를 순화시키려는 취지에서 각급 학교단위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국내·외로 따로따로 수학여행을 가는 것에 대한 종합적인 실태파악은 된 게 없습니다만 교육부에서 서울·경기·부산·대구·대전 등 5개 광역시·도 내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수학여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에 738개교 가운데 28곳(3.8%)이, 올해는 635개교 중 39곳(6.1%)이 해외·국내 분리 수학여행을 다녀왔거나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이 학교들은 대부분 사립학교들입니다. 지난해 분리 수학여행을 실시한 고교들의 해외 및 국내 여행 부담 경비 격차는 평균 25만 7000원이었으며, 올해는 28만 1000원으로 차이가 더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교육부에서는 수학여행과 관련, 기본적으로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어디로 갈지 결정하는 것은 학교장 재량사항이라고 말합니다.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겠다는 취지에서 학교 운영위원회 동의를 받아 수학여행을 간다는 것이죠. 해외로 어학 연수다, 가족여행이다 해서 초·중·고 학생들도 많이 해외로 나가는 만큼 가 본 도시나 나라를 빼고 안 가본 나라나 도시를 갈 수 있게 배려하는 것은 나무랄 일이 아니라 하겠습니다. 과거와 달리 요즈음은 획일적인 교육보다는 다양성을 추구하는 만큼 변화를 줘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일례로 경기도 평촌고의 경우, 몇년 전부터 수학 여행을 안 가는 대신 2학년생들이 음성 꽃동네에 가서 봉사활동을 한다고 합니다. 과거처럼 한 학년 전체가 버스 타고 우르르 관광지로 몰려가는 수학여행도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겠으나 반별로 교육적으로 의미있는 장소로 가는 것도 좋다는 것이죠. 하지만 대학과 달리 고교가 사실상 의무교육과정과 다름없다는 점에서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학생지도에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도움말 : 교육부 초중등교육정책과 서울시교육청 학교체육보건과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자녀교육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드리기 위해 마련한 코너입니다. 궁금하신 사항을 eagleduo@seoul.co.kr로 보내주시면 성실히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이용 바랍니다.
  • [주말탐방] PO 24시

    [주말탐방] PO 24시

    # PO 그들은 누구인가.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PO(Program Organizer)들이 등장한 것은 불과 1년도 채 안된다. 지난해 10월 한화리조트에서 PO 1기생 19명을 뽑은 것이 처음이다. 당시 공고가 나가자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젊은 ‘끼꾼’들이 응시했는데 1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중에는 연극배우, 댄스강사, 가수 지망생 등 다양한 재주를 가진 젊은이들도 많아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한달여의 교육기간을 거쳐 설악, 제주, 경주, 단양 등 전국 각지로 파견돼 서비스 일선에 나섰다.PO시스템은 해외리조트에 있는 GO(Gentle Organizer)를 벤치마킹했다. 하지만 GO는 그냥 잡다한 리조트 내의 일을 하는 직업이지만 PO는 그 수준을 넘어서 공연과 레크레이션을 주도하는 휠씬 전문적인 일이다. 한화리조트 윤성현(49) 기획실장은 “PO는 고객들이 리조트에 머무는 동안 불편해 하지 않고 즐겁게 놀다 갈 수 있도록 도와야 하기에 그 어떤 서비스 업종보다 힘들다.”고 하면서 “고객들의 안전과 즐거움을 책임질 수 있는 재능과 사명감이 있으면 훌륭한 PO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3기를 뽑았으며 현재 전국적으로 80여명의 PO들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해 가족과 떨어져 산다. “여러분의 팬∼태스틱한 밤을 저희가 책임지겠습니다.” 지난 20일 저녁, 강원도 설악산 인근의 H리조트 로비.20대의 젊은 남녀 5∼6명이 피에로, 스파이더맨, 공주 등으로 변장하고 나타났다.‘짜잔’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현란한 율동이 눈앞에 펼쳐진다. 잠자코 구경하던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도 흥에 겨웠는지 덩달아 들썩들썩 춤을 춘다. 손잡고 같이 온 손자손녀들도 저절로 움찔거린다. 한 피에로가 “아이∼아버니임~, 빼지마시고 어머니 손을 잡고 이렇게 흔들어 보세요.”라고 권유한다. 그러자 구경꾼 대열에 있던 조영복(51·강원도 원주시)씨가 멋쩍은 듯 부인의 손을 잡고 앞으로 나와 흥겨운 음악에 몸을 맡긴다. 이렇게 한사람, 두사람….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고 다들 흥겨운 춤판으로 빠져들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금방 한 데 어우러진다.‘어허’ 하는 환호성도 여기저기에서 터져나왔다. 이런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는 뭐니뭐니 해도 PO들의 역할이 크다.PO는 ‘레저 도우미’로 최근에 생겨난 직업이다. 이들은 리조트나 놀이동산 등을 찾는 손님들에게 되도록 많은 즐거움과 웃음을 선사하는 역할을 한다. 그들의 세계로 들어가봤다. # 스트레스를 책임집니다 설악산 자락의 한 리조트에는 어슴푸레 어둠이 내려앉았다. 갑자기 로비에서 신나는 음악이 울려퍼진다. “와∼호, 이∼히∼”하는 소리에 사람들이 한둘씩 모여들었다. 불이 꺼진다. 이윽고 PO들이 펼치는 ‘웰컴파티’가 시작된다. “자, 파티에 앞서 몸을 풀겠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시죠. 오늘의 즐거운 밤을 우리가 책임지겠습니다.” 로비에 설치된 특설무대에 있던 PO들이 내려와 사람들의 손을 잡고 같이 춤을 춘다. 처음에는 멋쩍은 듯 망설이던 백발 성성한 할아버지, 아이와 함께 온 부모님들도 어느새 그들의 몸놀림에 덩실덩실 따라한다. 서울 도봉구에 산다는 김성희(31)씨는 남편과 손을 잡으며 “얼마만인가요. 이렇게 음악에 맞춰 춤을 춰본 것이….”하며 부끄러움을 날려보낸다. 다른 사람들도 PO들의 끼에 매료된 듯 즐겁게 춤을 춘다. 화려한 춤뿐만 아니라 마술과 캉캉 공연, 퀴즈게임 등이 이어지면서 한 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PO 이처럼 PO들은 하루종일 춤, 노래, 마임, 마술, 퍼포먼스 등 각종 재주와 열정을 손님들에게 보여주느라 비지땀을 흘린다. 이색 직업이기에 하루 일과 역시 일반인들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오전 7시 고객들과 함께 리조트 주변 호숫가를 산책하며 곳곳에 숨겨둔 보물을 찾는 깜짝 이벤트로 하루를 시작한다. 오전 8시에는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요가시범이 이어진다. 물론 자격증을 소지한 PO들이다. 오전 10시에는 펀볼(Fun-Ball)게임이 벌어지는데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오후에는 마술을 배우는 마술교실, 신나는 북의 리듬을 배우고 드럼을 직접 쳐보는 드럼교실 등이 이어지는데 다들 전문가 실력 뺨치는 PO들이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또한 리조트내의 아쿠아 테라피, 아쿠아 유산소 운동, 아쿠아 댄스, 가장 무도회, 봉 체조, 수구 게임 등 물을 활용한 놀이가 쉴 새 없이 벌어진다. 가는 곳마다 PO들이 손님들을 즐겁게 맞이한다. PO들이 고객들을 위해 마련한 최고의 이벤트는 앞서 언급한 저녁 8시에 열리는 ‘웰컴파티’. 이 무대에서는 섹시 댄스, 퍼포먼스, 댄스 따라잡기, 분장 쇼, 팬터마임, 마술 쇼, 가면 무도회 등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 현란한 공연이 연이어 펼쳐진다. 이처럼 PO들의 다재다능한 ‘끼’에 빠진 사람들은 밤늦도록 이어지는 춤판에서 헤어나오지 못한다. # 웃음 뒤에 숨어 있는 눈물과 땀 “아까 너(애플) 무대 위에서 왜 이렇게 버벅대니? 오늘 무슨 고민있냐?” 웰컴파티가 끝나고 손님들이 돌아가자 PO들이 둥글게 모여 앉았다. 팀장 잭의 호된 질책이 애플(조시내·23)에게 쏟아졌다. 좀더 완벽하게 끝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항상 즐거워 보이는 PO들에게도 고민은 많다.‘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을까.’하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 그리고 일년 내내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떨어져 생활해야 하는 외로움도 크다. “참 힘들어요. 물론 저도 사회에서 잘 논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다양한 공연을 위해 여러 기술을 배우다보면 저도 모르게 주저 앉아 눈물을 흘릴 때가 많아요.” 신디(22·신지연)의 고백이다. 옆에 있던 태지(29·김법중)는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자부심과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하고 연습해서 고객들에게 선보였을 때 그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애써 위로했다. 또다른 PO는 “생소한 직업세계에 있지만 젊음의 열정을 발산할 수 있어 웬만한 고생도 참고 있다.”고 토로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기억을 염(殮)하다

    기억을 염(殮)하다

    글 황두진 건축가 나는 건축가지만 아주 드물게 건축이 아닌 다른 창작을 하기도 한다. 굳이 따지자면 직업적 외도겠지만 창작이란 인간성의 표현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몇 년 전의 일이다. 나와 친분이 있던 어떤 갤러리에서 여러 작가들을 모아 전시회를 하는데 거기에 동참할 것을 권유해왔다. 약간의 주저 끝에 응하기로 했다. 하지만 무엇을 할 것인가, 막막하기만 했다. 그러나 곧 나는 답을 내 자신에게서 찾기로 했다. 그 당시 갖고 있던 느낌이나 생각을 솔직하게 담을 수 있는 그 무엇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즉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때 나는 아버지의 장례를 막 치르고 난 후였다. 아주 가까운 사람의 죽음은 그것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삶과 죽음이라는 문제에 대해 그때만큼 열심히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막상 대면해 보니 죽음이란 마치 정전과도 같은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굳이 비유하자면 컴퓨터 모니터가 갑자기 꺼지며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을 때와 다르지 않았다. 나는 당연히 돌아가신 분과 살아 있는 나 사이의 어떤 초자연적인 교감과 소통을 기대했고, 그 증거를 찾고자 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런 것은 없었다. 아버지는 심지어 내 꿈에도 나타나지 않으셨다. 어떤 분들은 그것이 오히려 좋은 징조이며, 돌아가신 분이 미련 없이 이승을 떴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라고 했다. 나는 그런 이야기들을 감사히 들으면서도 마음 속 한 구석에서 내 나름의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죽음은 곧 끝이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나는 비교적 담담하게 그 사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살아 있는 사람은 여전히 죽음이라는 문제와 씨름하지 않을 수 없다. 죽음, 특히 가까운 사람의 죽음은 그만큼 충격적이고 비현실적이다. 그래서 우리는 혹은 종교에서 그 대답을 찾기도 하고, 혹은 죽음과 관련된 일련의 미학적 형식들을 통해 어떤 의미를 발견하거나, 혹은 심지어 그것들을 만들어내려고도 한다. 장례 절차란 이러한 노력들이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낸 정교한 의미와 형식의 복합체에 다름 아니다. 장례란 물리적으로나 상징적으로나 일종의 포장과정이다. 영혼이 빠져나간 육신을 종이와 천, 그리고 나무, 최종적으로 흙으로 포장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나에게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온 것은 입관 절차, 특히 시신을 염(殮)하는 과정이었다. 우리 아버지의 경우, 중년의 두 남자분이 그 일을 했다. 침묵 속에, 그러나 너무나 숙달된 몸짓으로 모든 것이 진행되었다. 그것은 마치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벌이는 군무와도 같았다.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는 애절한 순간이었지만 그 경건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이 주는 감동은 부정할 수가 없었다. 전시회가 얼마 남지 않았던 어느 날, 나는 인사동에 나가 한지와 삼베를 넉넉히 사 가지고 돌아왔다. 그리고 내 주변의 작은 물건들을 하나하나 싸기 시작했다. 그 중에는 내 물건도 있었지만 아버지가 쓰시던, 혹은 아버지와 관계 있던 물건들도 있었다. 아버지의 안경. 아버지가 보시던 책. 내가 중학생이었을 때 눈이 펑펑 내리던 설악산에서 찍어드린 아버지의 빛 바랜 사진. 아, 그리고 그토록 좋아하시던 소주를 담은 병에 이르기까지. 나는 때로는 한지를 접고, 때로는 한지를 구기고, 또 때로는 한지를 돌돌 말아 끈을 만들어가며 서로 다른 형상과 의미를 지닌 물건들을 제 나름의 형식을 담아 싸고 있었다. 머리 속으로는 아버지의 입관 과정에서 보았던 종이와 천의 순결한 아름다움, 그리고 그것들이 서로 엮이고 접히며 만들어내는 간결하고 엄숙한 결합의 방식들을 끊임없이 떠올리고 있었다. 내가 싸고 있었던 것은 물건들이었지만, 내가 염하고 있었던 것은 그 물건들이 떠올리게 하는 기억이었다. 아버지에 대한 기억, 나 자신에 대한 기억,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나날들에 대한 예언적 기억. 나는 이렇게 종이와 삼베로 싼 물건들을 상자에 담아 갤러리에 보냈고 그것이 나의 ‘작품’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아버지를 내 마음 속으로 보내드렸다. 황두진 · 1963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건축과를 졸업, 미국 예일대에서 건축석사 학위를 받았다. 재미건축가 김태수 문하에서 7년 간 일했으며, 2000년 독립하여 자신의 작업을 하고 있다. 경기대학교 건축전문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 현재 황두진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월간 <삶과꿈> 2006.09 구독문의:02-319-3791
  • 올 단풍 빛깔 더 곱고 작년보다 8일 빠르다

    올해 단풍이 지난해보다 8일 정도 일찍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설악산 단풍은 오는 23일쯤 시작돼 다음달 11일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기상청은 15일 “이달 초 북쪽의 한기가 일시적으로 남하해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8도, 지난해보다 3.3도 낮았다.”면서 “이 때문에 단풍 시작 시점도 지난해보다 8일 정도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금강산 단풍은 설악산보다 2일 정도 빠른 21일 시작돼 다음달 11일쯤 절정에 달할 전망이다. 지리산은 다음달 3일 단풍이 들기 시작하고 한라산은 다음달 13일, 내장산은 다음달 14일에 각각 단풍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산 전체 면적의 20% 가량이 물들었을 때를 단풍 시작일로, 단풍이 전체 면적의 80% 가량일 때를 단풍 절정일로 잡고 있다.”면서 “다음달 상순 이후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은 날이 많고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상돼 단풍 색깔이 평년보다 많이 아름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단풍은 기온이 식물의 생육 최저온도인 영상 5도 이하로 떨어지면 시작된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올시즌 프로무대 2승…아마골프 최강 김경태

    [스포츠 라운지] 올시즌 프로무대 2승…아마골프 최강 김경태

    ‘무서운 스무살,12월이면 더 활짝 핀다.’ 올시즌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 특징 가운데 하나는 아마추어의 돌풍이다. 지난주까지 치러진 정규 투어 10개 대회에서 아마추어선수가 가져간 우승컵은 모두 3개. 개막전인 롯데스카이힐오픈에서 강성훈(19)이 ‘깜짝우승’으로 반란을 예고하더니 김경태(20·연세대)가 이후 두 차례나 더 프로무대를 석권,‘큰 형님’들의 자존심을 구겼다. 그의 한 시즌 2승은 내년이면 50회째를 맞는 한국오픈에 처음 아마추어 선수가 출전한 이후 남자프로골프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김경태는 국내 아마추어 최강이다. 고2 때인 2003년 송암배 우승을 시작으로 이듬해 한국아마선수권 정상을 밟았고, 지난해와 올해에는 일본아마추어선수권을 2년 연속 휩쓸었다. 그러나 그의 이름 앞에 ‘무서운 스무살’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건 올해 다섯 차례 출전한 프로무대에서 쟁쟁한 선배들의 틈바구니에서 2승을 낚아챘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가 골프채를 처음 잡은 건 초등학교 3년 때. 부친 김기창씨가 속초에서 운영하던 실내골프연습장을 놀이터 삼아 드나들다 장난삼아 잡아본 것이 벌써 10년 전이다. 아버지로부터 기초는 배웠지만 그의 골프는 거의 ‘독학’이나 다름없었다. 이듬해 봄. 처음으로 코스에 나설 때를 그는 지금도 잊지 못한다. 아버지와 친구분들 사이에 끼어 설악산 자락의 한 골프장에서 머리를 얹었다.92타.“신동 났다.”는 칭찬이 이어졌지만 속이 상했다. 열흘 전부터 연습하던 샷이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았기 때문. 그날부터 밤새 야구방망이와 골프채를 번갈아 휘두른 그는 한 달 만에 다 낡아 떨어진 그립을 바꾸기도 했다. 김경태가 닮고 싶은 선수는 미국무대에서 뛰는 최경주다.“성적은 둘째치고라도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즐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당당하게 혼자 힘으로 우뚝 서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완도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손바닥에 피가 맺히도록 벙커샷을 휘두르던 최경주의 끊임없는 노력과 ‘홀로서기’. 지난 삼성베네스트오픈 3라운드가 끝난 뒤 혼자 비를 철철 맞으며 퍼팅그린에서 수없이 공을 굴리던 김경태의 승부근성. 둘은 어쩌면 이미 많이 닮아 있는지도 모른다. 김경태는 12월 말, 프로로 전향한 뒤 내년 시즌 ‘루키’로 프로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다. 올해 두 차례 우승으로 프로 승격의 관문은 문제없이 통과한 셈이다. 그러나 그 이전에 꼭 달성해야 할 목표가 있다.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그것. 프로 전향을 12월 말로 미룬 건 한국 남자골프가 20년 만에 벼르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그의 어깨에 달려 있어서다.86서울아시안게임 단체전 이후 지금까지 남자골프는 ‘금맛’을 보지 못했다. 김경태는 4명의 대표팀 선수 가운데 가장 고참이다.2003년 정식으로 태극마크를 단 4년차.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개인·단체전을 한꺼번에 치르는 경기에서 개인전은 물론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단체전까지 2개의 메달 모두 그의 어깨에 달려 있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표팀 한연희 총감독은 “연장 두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을 일궈낸 지난 포카리에너젠오픈에서 보듯 경태는 워낙 승부근성이 강하다.”면서 “뛰어난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은 물론, 기복이 심했던 퍼트까지 프로무대 우승을 경험하며 훨씬 향상됐다.”고 흐뭇해했다. 대학 1년 후배 강성훈과 2명의 김도훈(영신고·양정고2·이상17) 등 후배 3명을 이끌고 ‘금빛 사냥’에 나설 대표팀 맏형, 그리고 직후 당당히 프로에 큰 발을 내디딜 ‘슈퍼 루키’. 오는 12월은 김경태의 달이 될 전망이다. 글 사진 목천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경태는 출생 1986년 9월2일 강원도 속초생 가족 김기창 조복순씨의 1녀1남중 막내 학교 속초 교동초-안양 신성중·고-연세대 2년 재학중 체격 175㎝,70㎏ 취미 음악감상 경력 2001년 국가대표 상비군 03년∼ 국가대표 성적 한국아마추어선수권 우승(2004년), 매경오픈 아마추어 1위(2005년), 일본 아마추어선수권 우승,KPGA 투어 포카리에너젠오픈 우승, 일본아마추어선수권 우승,.KPGA 투어 삼성베네스트 오픈 우승(2006년)
  • [11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후 1시35분) 빌딩 숲을 헤치며 달리는 수많은 차량들 중에 간혹 독특한 디자인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는 차가 있다. 과학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달리는 이동 과학차. 실제로 학문을 연구하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찾아가는 이동 과학 교실은 과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하나뿐인 지구(EBS 오후 11시) 치열했던 여름이 가고 한계령에 가을이 찾아왔다. 정부에서는 지역주민들의 불편 해소와 추석 연휴 및 가을철 설악산 주변 단풍 관광객들을 위해 한계령 길의 개통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방침이라고 한다. 과연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최소한의 길을 냈던 아름다운 길, 한계령은 온전히 지켜질 수 있을까?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노출이 심한 의상으로 나타난 신입사원. 상사는 수차례 경고를 하지만 변함이 없고, 그녀로 인해 사원들은 점차 업무방해를 느낀다. 상사는 특단의 조치로 권고조치하지만 여전히 노출을 고수하는 그녀는 결국 회사로부터 1개월 감봉조치를 받게 된다. 그런 회사의 인사조치가 과연 정당한가.   ●주몽(MBC 오후 9시55분) 여미을은 소서노를 빼내기 위해 비류군장 송양을 찾아가 이번 전쟁에서 부여가 승리할 것이라며 빨리 소서노를 풀어주고 연타발과 화해하라 하지만 송양은 말을 듣지 않는다. 연타발과 약조한 시각까지 아무런 기별이 없자 송양은 소서노를 죽이기로 결심하는데 갑자기 나타난 주몽과 오마협이 소서노를 구한다.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새하얀 연기와 함께 오늘도 떡집의 바쁜 일과가 시작된다. 결혼 후 각자의 생활에 바빴던 세 자매가 동업을 하게 된 데에는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2000년 갑작스런 사고로 다섯째 동생을 잃고 육자매가 오자매로 된 것. 바쁘게 사느라 소홀했던 언니와 동생들에 대한 그리움이 이들을 횡성으로 뭉치게 했다.   ●열아홉 순정(KBS1 오후 8시25분) 윤후는 해외지사로 발령을 내겠다는 통보를 받는다. 우경과 윤정의 냉랭함에 불편했던 기획실 동료들은 두 사람이 화해할 자리를 만든다. 윤후는 동국을 찾아가 신형과는 절대 결혼하지 않겠다며 지사발령을 취소해 달라고 부탁하지만 거절 당한다. 한편 국화는 윤후의 발령 소식을 듣고 마음이 아프다.        
  • 한화 ‘우리사이 옴살이’ 캠프

    한화그룹이 장애 아동들에게 함박웃음을 선사했다.‘우리 사이 옴살이’라는 장애 및 비장애아동 통합캠프를 통해서다.‘옴살’은 ‘한 몸같이 가까운 사이’라는 뜻의 순수 우리말. 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하나됨을 의미한다. 통합캠프는 한화리조트 경주와 설악에서 1박2일 일정으로 3차례 열린다. 장애·비장애 아동 등 참가자만 1200명이다.1차 캠프는 5,6일 한화리조트 경주에서 장애 아동 70명과 비장애 아동 165명, 한화그룹 자원봉사자 9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2차 캠프는 7∼8일 한화리조트 경주에서,3차는 14∼15일 설악에서 각각 열린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한민족 문화유전자를 찾아서] (3)강역(江域)-자연상징(상)

    [한민족 문화유전자를 찾아서] (3)강역(江域)-자연상징(상)

    한반도의 모양은 흔히 대륙으로 도약하려고 웅크린 호랑이에 비유된다. 이때 호랑이의 등뼈에 해당하는 것이 백두대간(白頭大幹)이다. 백두대간이란 용어는 조선 후기의 실학자 신경준의 저술로 알려진 ‘산경표(山經表)’에 처음 등장한다. 민족의 발상지 백두산 우리 조상들은 산을 이어지는 줄기로 파악하였는데, 우리 국토의 뿌리인 백두산에서 시작해 낭림·금강·설악산 등을 거쳐 태백산에 이른 뒤 다시 남서쪽으로 소백·속리·덕유산으로 이어져 지리산에서 멈춘 가장 크고 뚜렷한 산줄기를 백두대간이라 불렀다. 백두대간은 한반도의 생명선이다. 한반도의 주요 강이 백두대간에서 시작되고, 대부분의 산이 백두대간으로 연결되어 생명의 통로가 된다. 또한 백두대간은 한민족의 문화와 역사의 저장고이다. 옛 사람들에게 백두대간은 신앙의 대상이자 수련의 장소였으며, 의식주에 필요한 물품을 구하고 고달픈 삶을 피할 수 있는 안식처였기 때문이다. 오늘날 백두대간은 가장 중요한 자연유산이며, 여가와 관광, 그리고 교육의 공간으로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백두대간의 시작인 백두산(白頭山)은 우리나라 산의 시조(始祖)이다. 백두산은 화산활동에 의해 만들어졌는데,‘조선왕조실록’에는 1597·1668·1702년에도 백두산에서 분화가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백두산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고 큰 산으로, 머리에는 천지(天池)라는 커다란 호수를 이고 있어 사람들이 외경심과 신비감을 가지기에 충분하였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백두산을 민족의 발상지로 여기고, 성산(聖山) 또는 영산(靈山)으로 신성시해 왔다. 백두산은 우리나라와 중국의 국경에 걸쳐 있다. 그래서 백두산을 둘러싼 양국의 분쟁도 끊이지 않았는데, 최근 중국이 백두산을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 상품화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소식이 들려와 마음이 편치 않다. 백두대간에 속한 산 가운데 경치로는 금강산(金剛山)이 최고로 꼽힌다. 화강암이 오랜 세월 동안 풍화를 받아 만들어진 ‘일만 이천 봉’과 기암괴석, 그리고 맑은 계곡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있다. 금강산의 아름다움은 중국에까지 알려져 중국인들도 금강산을 직접 구경하는 것을 소원하였다고 한다. 우리 선조들도 금강산 구경을 평생의 소원으로 간직한 이가 적지 않았다. 이들은 금강산의 빼어난 경치뿐 아니라 곳곳에 산재한 문화유산을 답사하기 위해 산에 올랐다. 금강산은 사찰과 문화재, 전설을 많이 간직한 산으로도 유명하였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는 금강산 여행이 오늘날의 해외여행보다 더 어려웠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기행문을 통해 간접 여행하는 ‘와유(臥遊)’가 유행하기도 하였다. 오늘날 금강산은 남북화해의 상징이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은 아직 금강산의 절반인 외금강만 구경할 수 있는 반쪽 관광이다. 조선시대 사람들이 더 좋아했고 그래서 더 많이 찾았던 내금강을 하루빨리 구경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본다. 며칠 전 광복절을 맞아 생각나는 강역으로 독도(獨島)를 빼놓을 수 없다. 우리 국토의 동쪽 끝인 독도는 동해(東海) 한가운데 있는 섬이다. 독도는 행정구역 상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이며, 우편번호는 799-805이다.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독도는 하나의 섬이 아니라, 동도와 서도 2개의 큰 섬과 주위에 89개의 부속 섬으로 구성되어 있다.‘독도(獨島)’라고 표기해 ‘외로운 섬’,‘홀로 섬’에서 유래한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사실은 ‘돌섬’을 ‘독섬’으로 발음하면서 ‘독도’로 표기한 것이다.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사실은 다양한 자료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심지어 일본 측 자료에도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표시되어 있으나, 일본은 계속해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많은 국민들이 강역과 관련된 민족문화상징으로 독도를 꼽은 것은 이러한 일본의 억지로부터 반드시 지켜야 할 우리 국토의 막내이기 때문이다. 일본자료에도 “한국땅” 독도 독도를 품고 있는 동해(東海)도 일본과 마찰을 빚고 있는 바다이다. 동해를 둘러싼 문제는 영역이 아닌 명칭 때문인데, 같은 바다를 두고 우리는 동해(East Sea), 일본은 일본해(Sea of Japan)라 부르고 있는 것이다. 문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동해라는 명칭이 사용된 것은 기원전 5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구려 시조 동명왕에 대한 기사에 동해라는 이름이 사용되어 약 2000년 전부터 동해라 부른 것이다. 이에 비해 일본은 ‘일본’이라는 나라 이름자체가 7세기부터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와 같이 동해 명칭이 일본해에 비해 역사적으로 선행하는 만큼 동해는 동해로 불러야 마땅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세계지도에서 동해 표기는 90% 이상이 일본해로 되어 있다. 국제사회에서 동해가 일본해가 아닌 동해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이런 점에서 민족문화상징에 해양강역으로 동해가 선정된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지금까지 살펴본 우리 강역에 대한 정보를 조선시대 사람의 눈으로 집대성한 것이 김정호의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이다. 이 지도는 한반도를 북에서 남까지 동서로 끊어 22폭으로 나누어 담았다. 이 22폭을 상하로 모두 이으면 가로 약 3.3m, 세로 약 6.7m의 거대한 대축척 전국지도가 만들어진다. 대동여지도는 한반도의 윤곽을 정확하게 그렸을 뿐 아니라 백두대간을 비롯한 우리나라의 산줄기와 물줄기를 상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여기에 도로망·역·창고·성곽 등 각종 인문지리 정보도 풍부하게 담고 있어 19세기 중엽 우리 국토의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한마디로 대동여지도는 우리나라의 고지도 중 최고의 걸작으로, 우리 문화와 과학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문화상징물이라 할 수 있다. 자연경관으로는 황토, 갯벌, 풍수 등 3가지가 선정되었다. 황토(黃土)는 한국인과 가장 친한 흙이다. 우리 조상들은 황토로 만든 집에서, 황토로 빚은 옹기에 저장한 음식을 먹으며 평생을 보냈다. 황토집은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에 따뜻할 뿐 아니라 습도도 저절로 조절된다. 가을에 수확한 곡식을 종자로 쓰기 위해 황토벽에 걸어두면 이듬해 봄까지 온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도시화·산업화의 바람 속에서 황토벽을 몰아내고 그 자리를 차지한 시멘트벽에 걸린 종자는 겨울을 나는 동안 상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들어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황토의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적당히 가열된 황토가 몸에 이로운 원적외선을 방출한다고 하여 ‘황토침대’,‘황토방’이 유행한다. 옛날 어른들이 온돌방에서 ‘지지고’ 나면 몸이 가뿐해진다고 한 것은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자연경관 ‘황토·갯벌·풍수’ 황토는 바다의 적조 제거에도 한몫을 하며, 가축의 사료로도 쓰인다. 황토의 흡수력, 해독력을 이용한 것이다. 그래서 옛날에는 사람과 가축의 질병을 치료하는 약으로도 황토를 사용하였다. 흥미로운 점은 한하운의 시에 “가도 가도 붉은 황토길”이라는 대목이 나오듯이, 우리나라 황토가 누런색이 아닌 붉은색을 띤다는 것이다. 그래서 학술용어로는 ‘적색토’라 불린다. 황토는 전국적으로 나타나지만, 특히 서해안의 해발 150m 이하의 경사가 완만한 구릉지에 넓게 분포한다. 갯벌은 바닷물이 드나들면서 운반해온 미세한 흙이 쌓인 해안의 평평한 땅을 말한다. 우리나라 서남해안에 발달한 갯벌은 그 규모에서 세계적이다. 우리는 과거 갯벌을 쓸모없거나 간척의 대상으로만 여겼다. 그러나 갯벌은 일찍부터 ‘바다밭’이라 불린 어민들의 삶의 터전이었다. 갯벌에 자라는 각종 조개를 캐거나 어살을 설치해 물고기를 잡는 일은 서남해안 어민들의 가장 중요한 생계수단이었다. 우리가 갯벌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은 무분별한 대형 간척사업으로 갯벌이 많이 사라지고 나서부터이다. 갯벌은 어민들의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박물관’이며, 다양한 동식물이 자라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인 동시에, 각종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거대한 정화조’이다. 우리나라 갯벌은 국토면적의 2.5%를 차지하는데, 돈으로 따지면 연간 10조원에 가까운 경제적 가치를 가진다고 한다. 이와 같이 갯벌은 우리나라가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천혜의 자원이다. 보존과 함께 지속가능한 이용도 필요할 것이다. 풍수(風水)는 선조들의 삶의 지혜가 응축된 전통적 환경사상이다. 풍수는 그 이론들이 중국에서 비롯되었으나,8세기경 우리나라에 도입된 뒤, 우리 나름의 생각과 가치가 더해지게 되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풍수를 묘 자리나 보는 지술(地術)로 오해하고 있다. 그러나 풍수는 죽은 사람의 쉴 자리보다는 산 사람들의 살 자리를 찾는 일종의 입지론이다. 풍수는 오랜 세월 동안 우리나라에서 수도에서부터 마을의 터 잡기까지, 그리고 도시와 마을의 공간배치와 구성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쳐 왔다. 따라서 우리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상징이 풍수인 것이다. 정치영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
  • [김인성의 산울림] 경기 가평 유명산

    [김인성의 산울림] 경기 가평 유명산

    유명산 자연휴양림 매표소에서 200m 떨어진 주차장을 지나 시멘트 다리(물놀이장)를 건너면 Y자로 갈라진 갈림길. 이곳의 휴양림 안내판이 산행기점이다. 안내판에서 오른쪽으로 100m쯤 가면 하늘을 가릴 듯한 수풀속 등산로가 널따란 산책로처럼 이어진다. 평지나 다름없는 등산로를 따라서 7분 정도 가다 오른쪽으로 휘어진 길로 4분 정도 오르면 오토캠핑장쪽 옹달샘에서 오르는 길과 산책로가 만나는 숫가마터다.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진 길을 8분 정도 오르다 지능선 안부에서 왼쪽 나무계단을 지나 낙엽송 수림이 이어진 가파른 등산로를 20분 정도 오르면 능선 위의 바위지대에 도착한다. 바위지대부터의 산행은 날아갈 듯이 가벼워지고 조망도 괜찮다. 바위지대 능선길에서 북쪽 아래로는 유명산 골짜기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서북쪽으로는 서너치고개와 중미산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올라갈수록 완만해지는 능선길을 따라 25분여를 오르면 소나무숲. 이곳에서 2분가량 올라가면 어느새 정상에 서게 된다. 억새풀이 장관을 이루던 정상은 벌거숭이 능선으로 변했고, 정상비와 소나무 한그루만이 어느 시골마을어귀에서 본 듯한 풍경을 자아낸다. 정상에 서면 북쪽으로 북한강과 청평호반을 비롯해서 설악면의 들녘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더 멀리는 명지산과 화악산이 아련하게 시야를 채운다. 동쪽으로는 용문산이 마치 하늘을 가로막고 선 듯한 거인처럼 서있다. 서쪽의 조망도 일품이다. 저멀리 북한산, 도봉산 등이 연꽃잎처럼 피어나 있고, 시계바늘 방향으로 천마산과 운악산이 마치 커다란 멧돼지가 걸음을 멈춘 듯한 모습으로 시야에 들어온다. 정상 동쪽의 억새풀사이로 난 등산로를 15분(500m)정도 내려오면 계곡입구 3.5㎞지점 팻말이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왼쪽 내리막길을 800m정도 내려오면 입구지계곡.1∼2m 높이의 작은 폭포와 소가 계곡입구까지 이어져 계곡산행을 만끽할 수 있다. 간혹 어른키를 넘는 소(沼)도 있어 함부로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다. 계곡길은 비가 와도 걱정없을 만큼 잘 나있다. 갈림길에서 계곡까지는 로프가 있는 경사길과 잣나무수림, 너덜길 등이 이어지는데,23분정도 내려가면 어비산 지류가 합수되는 유명산계곡이다. 이곳에서 등산기점인 계곡입구까지는 2.7㎞,1시간정도 소요된다. # 등산코스 정리 휴양림안내판-계단길-Y자갈림길-산책로 갈림길-지능선 안부-바위능선-정상-동쪽 억새풀길-계곡입구 3.5㎞ 팻말-왼쪽 내리막길-입구지계곡-Y자 합수지점-용소-철다리-마당소-박쥐소- 철다리-산책로 연결길-철다리-물놀이장 -휴양림안내판(총 6.1㎞, 3시간 소요) # 국내 최초 개장 유명산 휴양림 1989년 국내 최초로 개장한 유명산 자연휴양림은 인공림과 천연림을 합해 총 892㏊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13㏊에 걸쳐 숲속의 집과 야영장, 운동장, 오토캠핑장, 자생식물원, 물놀이장 등 각종 시설들이 조성되어 있다. 10여명의 숲 해설사들이 무료로 안내해주기도 한다. 이용방법은 일주일 전에 휴양림사무소(031-589-5487)로 연락하면 된다. 특히 청소년 단체나 유치원∼고등학교 학생들의 단체 참여시 입장료를 전액 면제해 준다. ■ 유명산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과 양평군 옥천면의 경계를 이루는 유명산은 경기 중부지방의 맹주인 용문산 서쪽 6㎞지점에 위치해 있다. 서울에서는 74㎞거리. 원래 이름은 말을 방목했다는 뜻의 마유산(馬遊山)이다. 울창한 산림과 5㎞가량 이어진 소(沼)와 담(潭)의 계곡미가 빼어난 산이다. # 가는 길 대중교통:직행버스가 서울 상봉터미널에서 유명산까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5분까지 하루 8회 운행한다.1시간40분소요.5600원 승용차:경춘국도→청평대교→30분 직진→유명산 주차장 # 휴양림 시설이용료 입장료:1일 어른 1000원, 청소년600원, 어린이 300원 캠프장:야영장 2000원, 야영테크 4000원, 몽골텐트 1만원, 오토캠핑 8000원 주차료:경차 1500원, 중·소형차 3000원, 대형차 5000원
  • 만해마을서 ‘한국교수 불자대회’

    한국교수불자회(회장 김용표 동국대 교수)는 17∼19일 강원도 설악산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한국불교와 세계불교와의 대화’를 주제로 ‘2006 한국교수 불자대회’를 개최한다.
  • [28일 TV 하이라이트]

    ●나도야 간다(SBS 오후 8시55분) 다슬이가 조리사 시험을 마칠 때까지 기다리며 행숙은 현수에게 자신이 살아온 얘기를 하며 다슬이의 존재를 알리지 않았던 것을 사과한다. 재필은 보람이를 데리고 가겠다며 경숙의 집 앞에서 행패를 부린다. 행숙은 보증금의 일부를 재필에게 주어서라도 해결하려 하지만 재필은 막무가내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20분) 매년 휴가철에는 바다, 강 어디에 있든지 사고가 나기 십상이다. 이럴 때일수록 틈틈이 기상 상태를 체크해서 휴가지 주의사항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매년 발생하고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하여 여러 가지 재난경보시스템으로 탐방객이 안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설악산 국립공원을 찾아가 본다.   ●살림의 여왕(EBS 오전 11시5분) 전통이 숨쉬는 소품들로 가득한 오미숙 주부 집으로 찾아가 본다. 단아한 느낌의 전등부터 천연염색으로 자연미를 한껏 살린 커튼까지, 오미숙 주부만의 개성 있는 소품 만들기를 배워본다. 또 `주부생활백서´에서 주부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고풍스러운 느낌의 앤티크인테리어 리폼도 배워본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소화율이 좋은 옥수수는 필수지방산, 비타민E가 다량 함유돼 있어 노화를 막고, 섬유질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 제격이다. 또한 이뇨작용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지는 옥수수 수염은 지금도 널리 애용되고 있는 민간요법인데, 웰빙 식품인 옥수수에 대한 모든 궁금증을 풀어본다.   ●꼭 한번 만나고 싶다(MBC 오후 7시20분) 미진씨는 어려서부터 할아버지 손에서 자라야 했다. 어느날, 아버지 손에 이끌려 새어머니와 함께 살게 되지만 이복동생들과의 차별 속에서 새어머니의 냉대와 구박을 견뎌야 했고, 더 힘든 건 아버지의 무관심이었다. 어머니의 이름 석자가 유일한 기억인 미진씨는 과연 어머니를 만날 수 있을까?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현숙은 아이 잘 키우고 요리 잘하고 살림도 완벽하게 해내지만, 입이 너무 가볍다는 단점이 있다.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일어난 중년 남녀의 애정행각 사건 목격자인 경비아저씨를 구슬러 어설픈 정보를 얻게 된 현숙은 그들이 누군 지에 대한 궁금증을 감추지 못하다 이혼할 위기에 놓이는데….
  • [Leisure+α] 한화리조트 새로워졌어요

    한화리조트가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치고 더욱 깨끗하고 새로워졌다. 설악, 용인, 백암 등 노후한 시설로 고객들의 불만이 많았던 리조트 객실의 인테리어를 특급 호텔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화장실과 벽지, 바닥재 교체뿐 아니라 에어컨,TV, 냉장고, 침구류를 전면 바꾸었다.
  • 이젠 물이 썩어간다

    폭우 속에 떠내려온 수해목과 각종 쓰레기로 강원도내 계곡과 하천이 몸살을 앓고 있다. 앞으로 폭우와 태풍이 더 몰려오면 대형 피해의 원인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24일 강원도에 따르면 수해를 입은지 1주일이 지났으나 긴급복구와 구호를 우선하다 보니 산간계곡과 주요댐에는 적게는 수십t에서 많게는 수백t씩의 수해목과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돼 있다.이 때문에 악취를 풍기고 또다른 폭우와 태풍으로 2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같은 쓰레기는 지난 17일 현재 전국의 육상 2만 373t 등 모두 3만 7583t 규모에 이른다. 이러한 수해목과 생활쓰레기, 건축폐자재 등이 댐처럼 쌓여 있어 큰 비가 또 내리면 다시 물길을 가로막으며 응급복구된 도로와 임시교량 붕괴의 직접적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설악산 자락의 오색천 주변과 양양∼오색간 도로변, 오색 주전골계곡, 한계령계곡 등에는 수만t의 수해목이 손도 못댄 채 그대로 쌓여 있다. 양양군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빠른 수거와 처리가 필요한 수해목만도 3만여t으로, 이의 처리비용에 16억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양호와 춘천댐 등 주요 댐들도 상류에서 떠내려온 각종 쓰레기들로 거대한 매립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 인제군 수산리와 양구군 원리 일대 소양호는 상류에서 뿌리째 뽑혀 떠내려온 나무와 간벌목 등이 물에 둥둥 떠 있다. 호수 곳곳에 쌓인 쓰레기 중에는 온갖 생활용품뿐아니라 빈 농약병, 죽은 가축들까지 떠다니며 썩고 있어 악취를 풍기고 있다. 인제군 남면 수산리 심성흠(52)씨는 “집중호우로 소양호 일대가 거대한 쓰레기 매립장으로 변해버렸다.”며 “쓰레기가 장기간 방치될 경우 수질오염이 불가피한 만큼 수거작업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댐 상류지역이 수해로 유입된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으며 뱃길과 상수원마저 위협하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나 수자원공사, 한강수력발전처 등 관계당국은 아직 쓰레기 제거에 대해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 소양강댐관리단 관계자는 “워낙 양이 많아 처리에 수개월이 걸릴 것 같다.”며 “아직 처리비용조차 산정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자치단체 관계자들도 “쓰레기가 어디에 떠내려와 있는지 위치에 따라 처리주체가 달라진다.”며 “수만t의 쓰레기 처리가 쉽지 않고 돈도 많이 들어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장마 후유증… 동해안 해수욕장 썰렁

    장마전선이 소강상태를 보이자 23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등 일부 해수욕장에 휴일을 맞아 피서객들이 몰렸다. 그러나 강원도 동해안 일대 해수욕장은 집중호우 피해 여파로 피서객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 부산지역 해수욕장은 흐린 날씨에도 피서 일파가 북적거렸다. 낮 최고 기온이 25도로 예년보다 낮은 데다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 탓에 오전에는 해수욕장이 텅 비었다. 그러나 오후부터 피서객의 발길이 이어져 해운대 20만명, 광안리 10만명, 송정 4만명 등 시내 6개 해수욕장에 40여만명이 찾아 물놀이를 즐겼다. 반면 강원지역에는 피서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강릉 경포해수욕장 6만 5000여명, 동해 망상해수욕장 4만명, 양양 낙산해수욕장 3만 5000여명 등 해수욕장 개장 이후 22일까지 41만명이 다녀갔다. 지난해 같은 기간 피서객 411만명의 10%도 못미치는 수치다. 집중호우로 인제 평창 일대의 도로 곳곳이 피해를 입은데다 수해복구 지역이라 피서객이 발길을 끊은 것으로 분석된다.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충남 대천해수욕장도 평소보다 인파가 크게 줄긴 했지만 7만여명이 해수욕을 즐겼고, 경남 상주해수욕장도 3000명 안팎의 피서객이 입장해 쌓인 피로를 풀었다. 지리산 뱀사골을 비롯한 주요 국립공원은 장맛비로 불어난 계곡물이 빠지지 않아 행락객과 등산객의 발길이 뜸했다. 뱀사골과 무주 구천동에는 평소 휴일의 절반 수준인 각각 2000여명만이 여름 산행을 즐겼으며 속리산과 월악산 국립공원도 3000여명이 찾아 차분한 휴일을 보냈다. 국립공원 설악산과 원주 치악산, 평창 오대산에도 평소보다 적은 1000∼4000여명이 찾아 비교적 한산했다. 대전 엑스포과학공원과 대통령 옛 별장인 충북 청원군 청남대 등 주요 유원지도 행락객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전국종합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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