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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3대 누각, 가을밤 한 컷에 빠졌다[이우석의 미시여행]

    조선 3대 누각, 가을밤 한 컷에 빠졌다[이우석의 미시여행]

    태풍 오는 것만 헤아리다 보니 어느덧 가을인 것도 잊었다. 이제 한가위니 가을이 한복판에 온 셈이다. 이름도 중추절(仲秋節) 아닌가. 민족 최대의 명절에 가을의 진한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볕 좋고 산수 좋은 고을, 아리랑의 고장 경남 밀양이다. 마침 민속 명절이고 3년 만에 아리랑대축제도 열린다니 뭔가 궁합이 딱 들어맞는다. 먼저 아리랑부터 알아보자. 아리랑은 한 곡의 민요가 아니라 ‘아리’, ‘아라리’, ‘아라성’, ‘아리랑’ 등의 후렴을 공통점으로 하는 민요군을 뜻한다. 서울, 강원 정선, 경남 밀양, 전남 진도 등 전국적으로 수많은 아리랑이 전해지고 있다. 아리랑은 명실상부한 한민족의 노래이며 음율이다. 거의 ‘애국가급’이다. 세계적으로도 한국 하면 아리랑이다. 아리랑을 한국이나 한국인을 뜻하는 말로 대체해 쓴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건건이 부정하고 있는 북한에서도 아리랑만큼은 함께 부른다.미국 재즈 뮤지션 냇 킹 콜도 1964년 내한공연 중 우리 말로 아리랑을 불렀으며 음원이 존재한다. 믿기 어렵겠지만 미 육군 제7보병사단의 공식 사단가도 아리랑이다. 1945년 일본군 무장해제를 위해 한국에 상륙한 7사단은 1950년 한국전쟁 당시 W 캘러웨이(골프채가 아니다) 사단장 시절부터 아리랑 연주곡을 사단가로 썼다. 1971년 한국을 떠나 미국 워싱턴주 포트 루이스 기지에 정착한 이후에도 이를 유지하고 있다.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듣기만 해도 어깨가 들썩여지는 이 익숙한 노래가 밀양아리랑이다. 현재 국내외 수백곡의 아리랑이 전해지고 있는데 이 중 가장 흥겨운 리듬을 가진 아리랑이다. 리듬은 세마치 장단이다. 3명의 대장장이가 돌아가며 망치를 치듯 두드려대는 듯 빠르고 흥겹다. 가사도 수줍지 않고 당당하다. 한겨울 귀한 꽃을 보듯 날 좀 봐 달라고 한다. 가사는 흥겹지만 이에 깃든 설화는 슬프고 무섭다. 밀양부사의 아리따운 딸 아랑 윤정옥의 비극(내용은 장화홍련전과 비슷하다)을 밀양아리랑의 탄생과 연관 지은 까닭이다. 밀양아리랑아트센터에 아리랑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밀양은 충절과 저항의 고장이다. 일찌감치 점필재 김종직이 있었다. 세조의 왕위 찬탈을 비판하며 억울한 죽음을 당한 단종을 애도한 조의제문을 썼다가 사후 부관참시를 당했다. “나, 밀양사람 김원봉이오”라는 영화 대사(‘암살’, 2015)로 유명한 약산 김원봉도 이곳에서 났다. 해방 후 고초를 겪다 월북했던 약산은 끝내 대한민국에서 서훈을 받지 못했지만 명성만큼은 잘 알려져 있다. 약산의 처로 여성독립운동가였던 박차정 역시 밀양시 부북면에 잠들었다. 이뿐 아니다. 의열의 고장답게 수많은 독립투사가가 밀양 출신이다. 공식적으로 애족장 이상 서훈을 받은 이만 38명이다. 김원봉 생가터가 있는 시내 해천 변에서는 무려 26명의 독립투사가 나고 자랐다. 그래서 의열기념관도 이곳에 세워졌다. 아리랑아트센터 바로 옆에 밀양시립박물관과 밀양독립운동기념관이 붙어 있다. 기념관 앞에는 김원봉을 포함, 밀양 출신 독립투사 36인의 흉상이 여지껏 나라를 지키고 있다. 분지로 이뤄진 밀양 땅은 ‘신공항’ 이야기가 나올 만큼 너른 평지와 동쪽으로 기세 좋은 영남알프스 산봉우리를 품었다. 매우 오목한 분지이다 보니 여름철에 무덥기로 소문났다. 요즘 같은 가을이야말로 밀양을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때다. 낙동강 곡창지대란 별칭답게 곳곳에 너른 평야가 펼쳐져 예전에도 풍족하게 살았음을 알 수 있다. 평양감사, 나주목사와 견줄 정도로 인기 높은 지방관직이 밀양부사였다고 하니 당시의 풍요를 짐작할 수 있다.태곳적부터 밀양강이 실어 나른 기름진 흙과 모래는 삼문도와 암새들 등 2개의 하중도(河中島)를 만들어 냈다. 일찌감치 다리가 놓인 삼문도는 여의도처럼 아예 시내 중심부에 자리잡았다. 요즘 관광지로 뜨고 있는 암새들(용평동)은 때 묻지 않은 하중도의 생태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섬이다. 소를 놓아 길렀다는 암새들은 도심과 가깝지만 분위기와 풍경은 완전히 다르다. 정원을 갖춘 대형 식당과 오토캠핑장, 메타세쿼이아 숲 등 이곳저곳 둘러볼 만한 곳이 많다. 특히 산과 물, 너른 들이 펼쳐진 자연 속에서 일상탈출을 할 수 있는 펜션 암새들171은 밀양의 축소판처럼 보인다. 도심에는 조선 3대 누각 중 하나인 밀양 영남루(보물)가 늠름히 버티고 서서 주야경을 모두 책임진다. 밀양도호부 객사로 쓰인 밀양관의 부속 건물로 연회를 열던 곳인데 밀양강 절벽 위에 떡하니 들어앉았다. 널찍한 건물에 높은 기둥이 버티고 서서 웅장하다. 천장이나 기둥 곳곳에 화려하고 정교한 장식이 숨어 있어 당시 밀양 객사의 위용을 추측할 수 있다. 지금의 건물은 1844년에 중건한 것이다. 안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좋고 강 건너 둔치에서 영남루를 보는 것도 호사다. 특히 야간에 불을 밝히면 여느 유럽 옛 도시 고성의 야경 못지않다.사명대사를 모신 표충사와 호젓한 분위기가 일품인 위양못, 너덜겅의 신비로움 가득한 만어산 만어사, 조선 정원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월연정, 영화 속에서나 볼 법한 이국적 분위기의 백송터널과 삼랑진 트윈터널, 한천박물관(한천테마파크) 등 밀양이 가진 관광자원은 알게 모르게 꽤 많다.곧 단풍이 물들면 여름휴양지가 아닌 가을 트레킹을 하기에도 딱이다. 얼음골케이블카가 있어 억새밭을 감상하기에 아주 좋다. 재약산으로 오르는 케이블카는 작은 규모의 곤돌라 캐빈이 아니다. 50여명이 한번에 타고 오를 수 있는 커다란 삭도 전용차다. 20분마다 운행하는 케이블카는 운행 거리도 꽤 길고 도착하면 전망대까지 도보로 얼마 걸리지 않는 까닭에 강원 속초의 설악산 권금성 케이블카처럼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 특히 억새가 절경을 펼치는 늦가을에는 전국적으로 산행객들이 모여드는 코스다. 재약산 사자평과 더불어 연계코스로 인기가 높다. 북향인 천황산 전망대에선 동쪽 울주 쪽으로 1000m가 넘는 가지산,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등 영남알프스 고산연봉이 바라보이며 서쪽으로도 멀리 파도치는 운문산 산봉우리까지 270도 파노라마를 눈에 담을 수 있다. 바로 앞에는 백운산 능선 백호바위가 보인다. 뭔가를 닮았다는 바위를 수도 없이 봤지만 백호 바위는 정말이지 달리는 하얀 호랑이를 빼닮았다. 케이블카에서 내려와 앙증맞게 숨은 비경 호박소를 들러도 좋고, 시간이 된다면 가지산 쇠점골 계곡 트레킹을 즐겨도 좋다. 밀양에서 울주 언양을 가는 옛길 트레일인데 굴곡이 없는 편도 4㎞(호박소주차장~석남터널 앞 도로변 포장마차 휴게소) 정도라 왕복 2시간 30분이면 설렁설렁 다녀올 수 있다. 계곡을 끼고 걷는 길인데 특히 늦가을에 홍단풍으로 잘 알려져 있다.문화재를 좀더 보고 싶다면 산 반대편 표충사로 직행해도 된다. 재약산 표충사는 사명대사를 기리는 사당이자, 천년고찰이다. 희한하게도 유불이 함께 사당과 도량을 각각 이루고 있다. 표충사(表忠祠)는 사명대사를 제향하는 유교사당이며, 통도사의 말사 표충사(表忠寺)는 신라 654년(태종 무열왕 1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재약산 여러 봉우리가 얼싸안은 자리에 얌전히 들어앉은 표충사는 수많은 보물을 품고 있다. 애초 진신사리를 모시기 위해 건립한 삼층석탑(보물)을 비롯, 청동함은향완(국보), 대광전, 팔상전, 명부전, 만일루, 표충서원 등이 있다. 남쪽 삼랑진 만어사는 표충사와는 또 다른 분위기다. 만어산 중턱에 들어앉은 만어사 아래에는 너덜지대가 있다. 수많은 유선형 돌덩어리가 한가득 깔려 있는데 이를 경석, 종석, 또는 만어석이라 한다. 두드리면 쇳덩어리처럼 ‘깡깡’ 맑은 소리가 난다. 더울수록 더욱 얼어붙는다는 얼음골, 땀 흘리는 표충비와 함께 밀양의 3대 신비로 꼽힌다. 부처의 제자가 되기 위해 산에 오른 용왕의 아들을 따라 수많은 물고기 떼가 함께 오르다 그대로 돌이 됐다는 전설이 전한다. 밀양은 부산과 대구, 울산, 경북 등을 연결하는 교통 거점도시다. 철도와 도로가 사통발달 어느 곳이나 연결하니 한가위 귀성 귀경길에 들러 보기 좋다. 아리랑 가락 즐기는 가을 축제를 찾는 것도 꽤 좋은 선택일 듯하다. 놀고먹기연구소장 [여행수첩] 3년 만에 돌아온 밀양아리랑대축제 22~25일 열린다 ●1957년 밀양문화제로 시작한 밀양아리랑대축제가 올해 3년 만에 다시 열린다. ‘아리랑의 선율, 희망의 울림’을 내걸고 열리는 축제에는 밀양아리랑 경연대회와 아리랑 체험, 각종 전통문화체험 등을 진행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 ‘밀양강 오딧세이’는 수천년을 이어 온 밀양의 역사와 밀양 아리랑을 결합해 창작한 판타지 공연으로 밀양의 높은 문화수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다.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삼문야외강변 공원을 중심으로 열린다.●밀양은 돼지고기로 유명하다. 전국 곳곳에 있는 ‘밀양돼지국밥’ 상호들이 이를 말해 준다. 터미널 옆 밀양돼지국밥은 가마솥에 끓여 토렴식으로 내는 집이다. 구수하면서도 시원한 국물로 ‘밀양식’의 이름값을 한다. 돼지숯불갈비는 암새골이 잘한다. 고기는 선명한 지방층이 아로새긴 갈비 부위를 쓰며 양념은 그리 달지 않다. 전국구 3대 통닭으로 불리는 장성통닭도 치킨 마니아들 사이에서 이름을 날리는 집이다. 염지를 하지 않은 대신 바로 튀겨 내 바삭한 통닭을 소금에 찍어 먹는 그야말로 ‘옛날식’이다. 표충사 인근 약산가든은 밀양시 향토지정음식점으로 흑염소 불고기, 더덕구이 등을 갖은 산채와 함께 차려 내는 집이다. 된장과 장아찌 등을 직접 만든다고 한다. 밀양은 내륙이지만 한천으로도 유명하다. 일제강점기, 야옹 김성율이 밀양에 국내 최초 한천 공장을 세웠다. 박물관과 식당 등을 겸한 한천테마파크가 있다.
  • 추석 연휴에 차례 끝내고 야생화 꽃길 걸어요

    추석 연휴에 차례 끝내고 야생화 꽃길 걸어요

    추석 연휴 성묘, 차례를 끝내고 야생화 가득한 꽃길을 걸으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 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들과 함께 가을 야생화를 한가득 만날 수 있는 ‘국립공원 야생화 꽃길 21곳’을 7일 공개했다. 공원공단에서 추천한 국립공원 야생화 꽃길은 지리산 구룡계곡길, 경주 암곡길, 한려해상 소매물도 등대섬, 설악산 곰배골길, 내장산 백양골길, 무등산 중봉길, 치악산 자생식물관찰원 구간, 북한산 산성계곡길 등 21곳이다. 공원공단은 21곳 중 지리산 구룡길, 한려해상 소매물도 등대섬, 내장산 백양골길, 소백산 연화봉길, 태백산 두문동재길을 특히 추천했다. 지리산 구룡계곡길은 대표적인 국립공원 지리산의 구룡계곡 3.1㎞ 구간 곳곳에 있는 기암 계곡과 탐방로 주변에 숨어있는 야생화들을 즐길 수 있다. 한려해상 소매물도 등대섬은 섬을 오르면서 보이는 한려수도의 백미인 소매물도 옥빛 바다와 기암절벽 그리고 점점이 퍼져 있는 야생화와 너른 들판을 볼 수 있다.내장산 백양골길은 왕복 2시간 거리로 아름다운 연못과 계곡 주변에 숨어있는 야생화를 발견할 수 있고 일광정에서 쌍계루 구간에는 백양꽃이 9월 중순까지 흐드러지게 핀다. ‘한국의 스위스’라 불리는 소백산 연화봉길은 소백산의 아름다운 능선과 천상의 화원처럼 피어 있는 야생화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태백산 두문동재길은 봄부터 가을까지 다양한 야생화가 자생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평탄한 오솔길과 내리막으로 이뤄져 산행이 처음인 사람이나 노약자들도 편하게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다. 한편 공원공단은 야생화 꽃길 21곳 중 지리산, 소백산 각 2곳, 한려해상, 내장산, 월악산, 태백산 각 1곳씩 8개 구간에서 야생화 해설을 들으며 체험할 수 있는 ‘가을철 야생화 관찰과정’을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www.knps.or.kr) 공지사항에서 오는 8일부터 확인하면 된다.
  • “추석 골프장 여기 열었어요”… 추석 연휴 휴장 없는 골프장 95곳은 어디

    “추석 골프장 여기 열었어요”… 추석 연휴 휴장 없는 골프장 95곳은 어디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 개장하는 골프장이 전국에 95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는 6일 회원사 골프장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기간 휴·개장 현황을 조사한 결과 휴장 없이 운영하는 곳이 95곳▲ 추석 당일인 10일만 휴장하는 곳이 96곳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인터넷 홈페이지(www.kgba.co.kr)에 회원사 골프장들의 휴장 관련 정보가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추석 연휴 휴장 없는 골프장 95곳은 ▲고창▲ 골드 ▲골드레이크 ▲골든베이 ▲골프존카운티 선산 ▲골프존카운티 선운 ▲골프존카운티 안성H ▲골프클럽Q ▲그린힐 ▲계룡대 ▲김포시사이드 ▲나인브릿지 ▲다산베아체 ▲담양레이나 ▲대유몽베르 ▲도고 ▲라데나 ▲라헨느 ▲레이크사이드▲ 롯데스카이힐제주 ▲루트52 ▲리베라 ▲마론뉴데이 ▲무주덕유산 ▲문경 ▲발리오스 ▲버치힐 ▲베뉴지 ▲베이사이드 ▲블랙스톤 ▲블루원디아너스 ▲블루원상주 ▲사이프러스 ▲서서울 ▲석정힐 ▲세라지오 ▲세레니티 ▲세븐밸리 ▲세이지우드여수경도 ▲세이지우드홍천 ▲세인트포 ▲센추리 21 ▲센테리움 ▲소노펠리체 ▲스카이밸리 ▲신안 ▲써닝포인트 ▲썬힐 ▲안동리버힐 ▲알펜시아 ▲양지파인 ▲어등산 ▲에딘버러 ▲에버리스 ▲에이치원클럽 ▲오크밸리 ▲오크힐스 ▲올데이임페리얼레이크 ▲용평 ▲우리들 ▲웰리힐리 ▲유성 ▲은화삼 ▲이지스카이 ▲이포 ▲인천국제 ▲중문 ▲중부 ▲지산 ▲캐슬렉스 ▲캐슬렉스제주 ▲코리아 ▲크라운 ▲크리스탈밸리 ▲클럽비전힐스 ▲킹스데일 ▲타이거 ▲테디밸리 ▲파인비치 ▲파주 ▲ 포라이즌 ▲푸른솔장성 ▲플라자CC설악 ▲플라자CC용인 ▲플레이어스 ▲핀크스 ▲함평엘리체 ▲해비치제주 ▲해슬리나인브릿지 ▲해운대비치 ▲해피니스 ▲화순엘리체 ▲휘닉스평창 ▲휘슬링락 ▲힐드로사이 추석 당일 휴장하는 골프장 96곳은 ▲가야 ▲가평베네스트 ▲경주신라 ▲광주 ▲구니 ▲구미 ▲그랜드 ▲기흥 ▲김해상록 ▲남부 ▲남서울 ▲남여주 ▲남원상록 ▲남촌 ▲노벨 ▲노스팜 ▲뉴서울 ▲뉴스프링빌 ▲뉴코리아 ▲대구 ▲더스타휴 ▲동래베네스트 ▲동부산 ▲동원썬밸리 ▲드비치 ▲ 레이크우드 ▲렉스필드 ▲롯데스카이힐김해 ▲롯데스카이힐부여 ▲마우나오션 ▲마이다스레이크이천 ▲마이다스밸리청평 ▲베아크리크춘천 ▲부곡▲부산 ▲블랙밸리 ▲블루원용인 ▲블루헤런 ▲비에이비스타 ▲사우스스프링스 ▲서경타니 ▲세종에머슨 ▲세종필드 ▲소피아그린 ▲솔모로 ▲송추 ▲수원 ▲스톤게이트 ▲신원 ▲썬밸리 ▲아난티중앙 ▲아난티클럽서울 ▲아시아나 ▲안성 ▲안성베네스트 ▲안양 ▲양산 ▲양산에덴밸리 ▲양주 ▲ 에이원 ▲여주 ▲오펠 ▲우정힐스 ▲울산 ▲웰링턴 ▲이스트밸리 ▲인터불고 ▲일동레이크 ▲잭니클라우스 ▲정산 ▲제이드팰리스 ▲제일 ▲창원 ▲ 천룡 ▲천안상록 ▲코스카 ▲클럽모우 ▲킹즈락 ▲태광 ▲티클라우드 ▲파미힐스 ▲팔공 ▲88 ▲페럼 ▲포천아도니스 ▲푸른솔포천 ▲프리스틴밸리 ▲프린세스 ▲한성 ▲한양 ▲한원 ▲해운대 ▲화산 ▲화성상록 ▲해비치서울 2일 이상 휴장 골프장은 곤지암(9∼10일·12일 휴장)과 금강(9∼10일), 라비에벨(올드코스 9일, 듄스코스 10일), 블랙스톤이천(11일∼12일) 등이다.
  • 설악산 울산바위 등반하던 50대, 20m 아래 떨어져 숨져

    설악산 울산바위 등반하던 50대, 20m 아래 떨어져 숨져

    강원 속초시 설악산국립공원 울산바위를 등반하던 50대가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3일 오전 10시 27분쯤 A씨는 울산바위 문리대길에서 암벽등반을 하던 중 20m 아래로 떨어졌다.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한 당시 A씨는 이미 숨져 있었다. A씨는 공단으로부터 허가를 받고 등반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문리대길은 울산바위의 대표적인 암벽등반 코스로 안전을 위한 확보물이 없어 추락 위험이 큰 장소로 알려져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역대급 태풍’ 힌남노 상륙 예보에… 비상근무·재량휴업 등 대응 강화

    ‘역대급 태풍’ 힌남노 상륙 예보에… 비상근무·재량휴업 등 대응 강화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역대급 강도로 북상 중인 가운데 태풍 피해를 예방·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들이 속속 취해지고 있다. 제주도는 이미 비상 근무에 돌입했고 학교의 재량휴업, 국립공원 이용 통제 등을 위한 대비 태세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먼저 힌남노의 영향권에 들어갈 제주도는 2일 오전 8시부로 힌남노 북상에 따른 비상 1단계 근무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도는 힌남노가 제주에 큰 피해를 남긴 2003년 매미, 2007년 나리 등에 버금가는 강력한 태풍이 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도로와 주택 침수 피해가 없도록 배수로 준설 등 배수 관련 사항을 점검하고 침수 취약시설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강풍으로 인한 2차 피해가 없도록 간판, 광고물, 비닐하우스, 타워 크레인 등 대형공사장에 대한 사전 조치도 이뤄지고 있다. 해안가 관광객, 낚시꾼 등에게 안전에 주의할 것을 안내하고,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출입 통제도 하고 있다. 도로 침수 등으로 대중교통 정상 운행이 불가능할 경우 우회 노선을 안내하고, 항공기 결항으로 체류객 발생 시 공항공사와 연락하며 택시·전세버스를 투입하는 등 단계별 비상 수송에 나설 계획이다.제주소방안전본부도 전날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긴급구조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119 신고 폭주에 대비해 수보대(119 종합상황실 신고접수대)를 11대에서 17대로 확대하고 콜백 시스템 운영 등 통합상황 관제를 가동하는 한편, 현장 대원 안전관리에도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제주경찰청도 112치안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상황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오는 5∼6일 재난상황실을 운영한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연안 사고 위험예보를 지난 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주의보’ 단계로 격상했다. 제주도교육청은 각 학교에 오는 5∼6일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재량휴업, 단축수업, 원격수업 전환 등 학교장 자율로 학사일정을 결정하도록 했다. 이날 전남도교육청도 일선 학교에 휴업과 단축수업, 원격수업 전환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장은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5∼6일 학사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해 휴업 등 조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2002년 태풍 루사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 강릉시는 이날 김종욱 부시장 주재로 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태풍 대비 대책회의를 하고 강릉경찰서, 강릉소방서 등 관계기관과 비상단계에 따른 대처상황 및 조치계획을 점검했다. 태풍 루사가 한반도를 강타했던 2002년 8월 31일 강릉에는 하루 870.5㎜의 비가 내려 우리나라 역대 일강수량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고지대 탐방로와 야영장, 대피소, 암벽 이용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대피소는 오는 4일, 탐방로와 야영장 등은 5일부터 통제한다.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도 야영장, 탐방로 등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오대산국립공원 소금강산자동차야영장은 4일부터 8일까지 통제 예정이다. 해당 기간 예약한 야영객은 위약금 없이 이용금 전액 환급받을 수 있다. 탐방로 통제 관련 정보는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www.knps.or.kr)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기업들도 집중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이날 수출선적 부두와 저지대에 있는 생산차 등 5000여대를 안전지대로 이동시키고 있다. 이번 주말에 계속 이동 조치를 이어간다. 울산공장 일부는 2016년 태풍 차바 때 침수 피해를 봐 일주일가량 생산 차질을 빚기도 한 터라 더욱 시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현대중공업은 ‘전사 태풍 비상대책위원회’ 운영에 들어갔다. 건조 마무리 단계이거나 시운전 중인 선박 9척을 이날 서해로 피항시켰고, 안벽에서 건조 중인 선박들은 강풍에 대비해 계류 로프를 보강했다.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등 석유화학업체들도 사고 예방 조치에 나섰다. 우선 전날 오후부터 원유선과 제품 운반선 등 입항을 금지했다. 해외 선박의 입항 재개는 태풍이 지나간 뒤인 오는 7일 이후로 예상한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힌남노가 과거 국내에 상륙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했던 사라와 매미보다도 더 강한 상태에서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예보와 11시 브리핑에서 힌남노가 6일 새벽이나 아침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대한해협을 지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조정한 것이다. 기상청 측은 “상륙을 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예상대로라면 힌남노는 국내 상륙 시 강도가 ‘강’일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강도는 중, 강, 매우 강, 초강력 등 4단계로 나뉜다. 상륙 시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50h㎩(헥토파스칼)과 43㎧일 것으로 예측된다.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태풍이 강한 것인데 국내 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사라와 매미의 중심기압 최저치는 각각 951.5h㎩(부산)과 954h㎩(통영)이었다.
  • [길섶에서] 대간령/임병선 논설위원

    [길섶에서] 대간령/임병선 논설위원

    설악산 대간령(大間嶺ㆍ641m)을 다녀왔다고 하면 사람들은 “대관령(大關嶺)?” 하고 되묻는다. 지루한 진부령(520m)과 험준한 미시령(826m) 사이에 있다 해서 ‘사이’의 사투리를 따 ‘새이령’이라 했다. 설악산깨나 다녀봤다는 이들도 이런 길이 있나 싶을 정도로 고즈넉한 숲길이 왕복 4시간 내내 이어진다. 계곡의 세찬 물줄기와 풀벌레 소리가 머릿속을 정화하는 듯했다. 낙엽송과 서어나무 군락에서 심호흡을 하니 싱그럽기만 하다. 속초와 양양의 소금과 고등어, 미역이 인제의 감자와 콩, 팥과 만나는 장이 선 곳이기도 하다. 말 거래가 이뤄졌다고 마장터로도 불렸다. 영서 사람들이 인제 원통까지 가기 위해 이곳을 걸어 길을 다졌다니 대단하게만 여겨진다. 숲에 나를 숨기고 빌 브라이슨의 ‘나를 부르는 숲’을 떠올렸다. 40년 터줏대감 백모(70)씨의 귀틀집을 소리 죽이며 지나쳤다. 몰려드는 사람들이 싫어 그는 떠날 결심을 굳혔단다. 나라도 그럴 것 같다.
  • 뚜벅뚜벅 걷다가 보면…어느새 학창 시절 그 곳

    뚜벅뚜벅 걷다가 보면…어느새 학창 시절 그 곳

    여행의 힘은 추억을 공유하는 것에서 나온다. 한국관광공사가 9월에 가 볼 만한 곳으로 추억의 수학여행지를 선정했다. ‘수학여행의 재발견’이 테마다.● 전각 지붕마다 ‘애틋한 사연’서울 경복궁 경복궁은 서울뿐 아니라 수학여행에 나선 지방 학생들의 단골 방문지였다. 전각 지붕마다 애틋한 사연이 내려앉았고, 한복 입은 소녀들의 모습에서 그 시절의 교복이 떠오르곤 한다. 궁중 연회를 베풀던 경회루(국보)는 1960년대에 스케이트장으로 쓰였다. 연못 앞 수정전(보물)은 훈민정음을 반포한 집현전이 있던 자리다. 향원정(보물) 너머 건청궁은 국내에서 처음 전기가 들어왔다. 경복궁 신무문을 지나면 청와대 정문과 연결된다.● 전통 위에 신세대 감성 입혀경기 용인 한국민속촌과 에버랜드 한국민속촌은 전통을 현대 감성으로 포장했다. 관람객과 직접 소통하는 조선 시대 캐릭터로 공간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민속 퍼레이드 ‘얼씨구 절씨구야’도 추가했다. 야간 개장과 함께 멀티미디어 공연 ‘연분’도 선보인다. 에버랜드도 추억에 신세대 감성을 입혔다. 1950~60년대 미국을 모티브로 한 아메리칸어드벤처의 ‘락스빌’이 인기다. 방탄소년단이 히트곡 ‘다이너마이트’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곳이다. 용인 백남준아트센터에선 특별전 ‘바로크 백남준’이 내년 1월 24일까지 이어진다.● 흔들흔들…여전히 그 자리에강원 속초 설악산 흔들바위 설악산을 품고 동해와 접한 속초는 예나 지금이나 수학여행에 맞춤한 공간이다. 속초에서도 설악산 흔들바위는 단골 수학여행지다. 대한민국에 이 바위 안 흔들어 본 사람 있을까. 흔들바위는 계조암 앞의 와우암 위에 서 있다. 공처럼 둥근 바위가 절벽 끝에 위태롭게 선 모습이 인상적인데, 손만 대도 굴러떨어질 듯 아슬아슬하다. 케이블카로 5분이면 닿는 권금성도 추억이 가득한 곳이다. 설악산성이라고도 부른다. 속초 너머 동해가 한눈에 담긴다.● 세계가 인정한 백제문화유산충남 공주 무령왕릉과 왕릉원 친구들과 한방에서 자고 놀았던 추억은 선명해도 유적지에 관한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공주는 새삼 가치를 재발견할 만한 여행지다. 백제의 두 번째 도읍으로, 무령왕릉과 왕릉원(사적) 등에서 찬란했던 백제 문화를 엿볼 수 있다. 무령왕릉은 삼국시대 왕의 무덤 가운데 유일하게 주인이 알려진 곳이다. 공산성도 좋다. 특히 금강 건너 둔치에서 보는 야경이 빼어나다. 무령왕릉과 왕릉원, 공산성은 부여와 익산의 유적 6곳과 함께 백제역사유적지구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신라 1000년 역사가 한눈에경북 경주 불국사와 석굴암 경주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수학여행 1번지’다. 대표 코스는 불국사에서 시작된다. 범영루 동쪽에 국보인 청운교와 백운교, 서쪽에 연화교와 칠보교가 있다. 대웅전 뜰에는 역시 국보인 다보탑과 삼층석탑(석가탑)이 있다. 다보탑은 일제강점기에 사리와 사리장치가 사라졌고, 석가탑 발굴 유물은 불국사박물관에 전시 중이다. 석굴암 석굴(국보), 신라의 1000년 역사를 한눈에 보는 국립경주박물관도 빼놓으면 안 된다. 대릉원에서는 천마총과 거대한 쌍분인 황남대총이 포인트다.● 아름다운 숲과 해안에 ‘탄성’전남 여수 오동도 강산이 바뀌어도 오동도의 숲과 해안은 여전히 아름답다. 걸음을 뗄 때마다 학창 시절에 느끼지 못한 매력을 발견한다. 섬 정상에는 1952년 처음 불을 밝힌 오동도등대가 있다. 야외 찻집에서는 동백꽃차를 맛볼 수 있다. 푸른 신우대와 나무줄기가 둘로 갈라진 모습이 꼭 닮은 ‘부부나무’도 눈길을 끈다. 이순신광장에는 이순신 장군 동상과 원형에 가깝게 재현한 거북선이 있다. 꿈뜨락몰에서 옛날 교복을 입고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거북선대교 아래 낭만포차거리가 있다. 사진 한국관광공사
  • 설악산 흘림골 탐방로 7년 만에 다시 열린다

    설악산 흘림골 탐방로 7년 만에 다시 열린다

    지난 2015년 낙석으로 인한 등산객 사망 사고가 발생한 뒤 전면 폐쇄됐던 설악산 흘림골 탐방로가 다시 열린다. 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설악산 국립공원 흘림골 탐방로 3.1㎞ 구간을 오는 9월 6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우선 개방한다고 25일 밝혔다. 흘림골 탐방로는 한계령휴게소에서 양양방향 약 2㎞ 지점에 있는 흘림골탐방지원센터에서 용소폭포 삼거리까지 구간이다. 흘림골 탐방로는 2015년 8월 2일 낙석 때문에 등산객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공단측은 사고 이후 흘림골 탐방로 22개 취약지점에 대해 위험구간 우회, 낙석방지터널 설치 등 안전시설 보강공사를 시행한 뒤, 지난 2~8월까지 한국급경사지안전협회를 통해 안전성 평가를 실시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개방을 결정했다. 탐방로 이용자 안전을 위해 공단은 탐방로 입구에 취약지점 안내판 설치, 취약지점 표시 탐방로 위험안내지도 배부, 낙석위험구간 안내방송, 순찰인력 배치 등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또 탐방객 안전을 위해 사전예약을 통해 하루 최대 5000명으로 이용객 숫자가 제한된다. 흘림골 탐방로 이용 예약은 공단 예약시스템(reservation.knps.or.kr)에서 오는 30일 오전 10시부터 받을 예정이다. 공단측은 일단 내년 2월 28일까지 탐방로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관찰한 다음 계속 개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영일 공단 탐방안전이사는 “설악산은 지형적 특성상 낙석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요소가 곳곳에 산재해 있다”며 “탐방 전에 반드시 유의사항을 확인하고 낙석 위험이 있는 취약지점은 신속하게 지나가는 등 탐방 중에도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헌트·한산 속 거기가 어디야… 강원 촬영 명소 핫하네 핫해

    헌트·한산 속 거기가 어디야… 강원 촬영 명소 핫하네 핫해

    강원 곳곳에서 촬영한 영화들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오르며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헌트’는 전날 관객 12만 3191명(누적 221만 9436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개봉일인 지난 10일부터 8일 연속 박스오피스 선두를 지키는 ‘헌트’는 강원영상위원회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아 춘천과 고성 등에서 촬영했다.고성 화암사 인근 유휴지에서 찍은 태국 묘역 장면은 영화의 클라이맥스로 ‘버마 아웅산 폭탄 테러 사건’을 모티브로 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롱샷 장면에서 보이는 봉우리는 고성과 속초에 걸쳐 있는 설악산 울산바위다. 이정재가 감독·주연을 맡고, 정우성이 함께 주연으로 출연한 ‘헌트’는 1980년대 군사정권 시절을 배경으로 한 첩보액션 스릴러다. 전날 관객 수 6만 5909명(누적 631만 620명)으로 ‘헌트’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한산: 용의 출현’은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주로 촬영했다. 영화를 찍을 당시 경기장에는 실제 비율의 조선 판옥선, 일본 안택선 2~3척이 들어가는 초대형 실내 세트장이 지어졌다.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한산: 용의 출현’은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이 왜군을 크게 물리친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극으로 박해일·변요한·손현주 등이 열연했다. ‘한산: 용의 출현’도 강원영상위원회가 제작비를 지원한 작품이다. 전날 관객 수 1만 3066명(누적 198만 6423명)으로 박스오피스 5위에 랭크된 ‘비상선언’에서는 강릉 영진해변이 등장한다. 영진해변은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이미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생화학 테러로 비행기가 무조건 착륙해야 하는 상황에서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비상선언’은 송강호·이병헌·전도연·김남길·임시완 등 화려한 캐스팅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 영화속 거기가 ‘여기’…흥행대작 곳곳에 ‘강원도’

    영화속 거기가 ‘여기’…흥행대작 곳곳에 ‘강원도’

    강원 곳곳에서 촬영한 영화들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오르며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헌트’는 전날 관객 12만3191명(누적 221만9436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개봉일인 지난 10일부터 8일 연속 박스오피스 선두를 지키고 있는 ‘헌트’는 강원영상위원회로부터 제작비를 지원받아 춘천과 고성 등에서 촬영했다. 고성 화암사 인근 유휴지에서 찍은 태국 묘역 장면은 영화의 클라이맥스로 ‘버마 아웅산 폭탄 테러 사건’을 모티브로 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롱샷 장면에서 보이는 봉우리는 고성과 속초에 걸쳐 있는 설악산 울산바위다. 이정재가 감독·주연을 맡고, 정우성이 함께 주연으로 출연한 ‘헌트’는 1980년대 군사정권 시절을 배경으로 한 첩보액션 스릴러다. 전날 관객 수 6만5909명(누적 631만620명)으로 ‘헌트’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한 ‘한산 : 용의 출현’은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주로 촬영했다. 영화를 찍을 당시 경기장에는 실제 비율의 조선 판옥선, 일본 안택선 2~3척이 들어가는 초대형 실내 세트장이 지어졌다.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한산: 용의 출현’은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이 왜군을 크게 물리친 한산해전을 그린 전쟁 액션극으로 박해일·변요한·손현주 등이 열연했다. ‘한산: 용의 출현’도 강원영상위원회가 제작비를 지원한 작품이다. 전날 관객 수 1만3066명(누적 198만6423명)으로 박스오피스 5위에 랭크된 ‘비상선언’에서는 강릉 영진해변이 등장한다. 영진해변은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로 이미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생화학 테러로 비행기가 무조건 착륙해야 하는 상황에서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비상선언’은 송강호·이병헌·전도연·김남길·임시완 등 화려한 캐스팅만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 “지나만가도 돈 내세요”…‘우영우’ 조명한 문화재관람료 실제는?

    “지나만가도 돈 내세요”…‘우영우’ 조명한 문화재관람료 실제는?

    시청률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가 최근 수십 년간 논쟁을 이어온 ‘사찰 문화재관람료’ 문제를 다루면서 다시 관심이 쏠린다. 11, 12일 방송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제주도 한백산에 위치한 사찰 황지사가 도로 통행자들에게 문화재 관람료 3000원을 걷어 이에 반발한 통행객이 부당이득금 반환청구 소송을 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우영우(박은빈 분)는 승소하더라도 받을 수 있는 돈은 통행료 3000원뿐이라며 소송을 진행하는 게 “손해”라고 답했지만, 통행객은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일에는 3000만원, 3억원을 쓰더라도 그 반대인 경우 3000원도 쓸 수 없다며 통행료를 돌려 받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권민우(주종혁 분) 변호사는 “배보다 배꼽이 큰 사건”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황지사 측은 매표소가 설치된 지방도 3008호선은 황지사 경내지이며, 1988년 올림픽을 앞두고 황지사 일대를 관광할 수 있도록 만든 도로라고 주장했으나, 우영우 측은 지방도 3008호선은 국가가 행정 목적으로 만든 ‘공물’이라고 맞서 최종 승소했다.2000년 ‘천은사 통행료 소송’이 모티브 해당 에피소드는 지리산 천은사 통행료 갈등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은사는 화엄사, 쌍계사와 함께 지리산 3대 사찰로 꼽히는 사찰로, 1987년부터 국립공원 입장료와 함께 문화재관람료 명목으로 통행료(2019년 성인 기준 1600원)를 징수해왔다. 문제는 절 앞이 아니라 도로에 있는 매표소였다. 매표소가 있는 지방도 861호선은 지리산 노고단을 가기 위해 반드시 지나야 하는 도로로, 이 때문에 천은사를 방문하지 않는 탐방객들은 통행료 징수를 멈춰달라고 꾸준히 요구했다. 특히 2007년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 이후에는 탐방객 민원이 늘어나면서 소송까지 이어졌다. 탐방객들과 참여연대가 각각 천은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지만 효력이 당사자한테만 적용돼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정부와 지자체, 천은사가 함께 머리를 맞대기를 여러 차례. 갈등은 환경부와 문화재청, 전라남도, 천은사 등 8곳이 ‘공원문화유산지구 통행료’를 폐지하는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일단락됐다. 통행료를 폐지하는 대신 주변 탐방로를 정비하고, 지자체는 천은사의 운영 기반을 조성하는 사업을 지원하는 등 관련 기관 모두가 의견을 모아 도출한 의미 있는 성과였다.주요 사찰 57곳 여전히 관람료 징수…찬반 대립 속 “제도 보완” 목소리 문화재청이 올해 7월 기준으로 집계한 ‘문화재관람료 징수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서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하는 사찰은 57곳이다. 주요 사찰만 파악한 통계로, 관람료는 1인당 1000∼6000원 수준이다. 대한불교조계종이 2019년 공개한 자료를 보면 문화재관람료를 받는 사찰은 총 67곳으로 최근 통계보다 더 많다. 이 가운데 23곳이 국립공원에 포함됐는데 강원 속초 신흥사(설악산), 충북 보은 법주사(속리산) 등이 대표적이다. 조계종 측 설명에 따르면 문화재관람료는 통상 사찰 유지·보존 비용으로 절반 가까이 쓰이고 나머지는 문화재 보수, 매표소 관리·교육, 종단 운영, 승려 양성 등에 사용된다. 문화재관람료를 둘러싼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정부는 조계종과 함께 해결책을 찾고자 했으나, 뚜렷한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2000년 12월에는 조계종이 문화재관람료를 최고 30% 인상하는 방안을 발표하자 시민단체가 반발했고, 국립공원 입장료를 없앤 2007년에는 논란이 본격화해 첨예한 갈등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사찰마다 사정이 다른데 국민들이 바라보는 시선과 차이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 “관련 문제나 정책을 조속히 해결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해왔지만, 별도 논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한 뒤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는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거나 문화재 관람을 목적으로 하는 사찰 방문객과 일반 공원 탐방객을 구분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 80년 만의 폭우에 속수무책…서울 지하철 멈추고 도로 잠겨(종합)

    80년 만의 폭우에 속수무책…서울 지하철 멈추고 도로 잠겨(종합)

    서울 동작구·경기 광명 시간당 100㎜ 넘는 폭우한강 곳곳 홍수특보·충주댐 2년만 방류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도로가 통제되거나 주택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 오후 11시 현재 중부지방 누적 강수량은 서울(기상청) 380㎜, 광명 316.5㎜, 인천(부평) 242.5㎜, 부천 242㎜, 경기 광주 238㎜, 철원(동송) 158㎜ 등이다. 이날 비는 오전 10시∼오후 1시에 집중됐다가 저녁 8시를 기점으로 다시 쏟아졌다. 기록적 폭우로 서울 지하철이 멈춰 섰다 80년 만에 중부지방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우에 지하철 운행이 곳곳에서 중단되는 등 혼란이 벌어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집중호우로 7호선 이수역을 비롯해 곳곳이 침수됐고 일부 구간에서는 무정차 운행이 이뤄졌다. 이수역에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빗물이 폭포수처럼 역사 안으로 들이치기도 했다. 동작구 신대방동(기상청)에는 오후 9시 5분까지 1시간 동안 비가 141.5㎜가 내리는 등 서울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 이상 비가 쏟아졌다. 서울 시간당 강수량 역대 최고치 118.6㎜(1942년 8월 5일)를 80년 만에 넘어섰다.2호선 삼성역과 사당역, 선릉역, 3호선 대치역, 7호선 상도역, 이수역, 광명사거리역에서는 누수가 일어났다. 9호선은 동작역이 침수돼 영업을 중단했으며 개화역∼노량진역, 신논현역∼중앙보훈병원역 구간에서는 오후 9시 46분을 기점으로 상행선과 하행선을 분리해 운행하고 있다. 노들역∼사평역 구간은 운행이 중단됐다. 서울 영등포역도 침수돼 1호선 하행 운행이 전면 중단됐고, 경인선 오류동역도 침수돼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1호선 금천구청역에서도 신호 장애와 열차 지연이 발생했다. 1호선 용산역에서는 인천행 열차를 타는 5번 승강장 쪽 에스컬레이터 천장에서 물이 새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새로 개통한 신림선은 서원역 역사가 침수돼 무정차 운행을 했고, 우이신설선은 아직 보고된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다행히 늦은 밤부터 비가 잦아들며 지하철역 운영이 서서히 재개됐다.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던 2호선 신대방역은 8일 오후 11시 36분부터 정상 운행했고 이수역은 오후 11시 58분 부로 무정차 통과가 해제됐다. 서울시는 밤새 더 많은 비가 오지 않는다면 일단 9일 오전 지하철 운행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에서도 일반도로 5곳(1곳 해제), 하상도로 15곳(이천 2·용인 4·동두천 1· 안양 4·구리 3 · 군포 1), 세월교 24곳(양주 6· 용인 6·동두천 1·남양주 1·구리 2·양평 1·가평 1·이천 1·안성 2·포천3), 둔치주차장 30개소(양주 1·고양 2·용인 1·평택 1·구리 5·양평 1·이천 1·안양 9·안성 4·포천 2·남양주 1·의정부 2) 등이 통제됐다.폭우 속 작업하던 60대 감전추정 사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50분쯤 쏟아진 비로 서울 동작구에서 쓰러진 가로수 정리 작업을 하던 60대 구청 직원이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감전으로 추정된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연천, 포천, 안산, 과천 등에서 불어난 물에 고립된 시민 6명을 구조했다. 이 밖에 주택 및 도로 침수 등 배수지원 26건, 나무 쓰러짐이나 침수 시설에 대한 안전조치 68건을 지원했다. 인천에선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시와 10개 군·구, 소방본부를 통해 500건이 넘는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충주댐, 2년 만에 수문 열어 방류 이날 폭우 영향으로 경기 북부 한탄강 지류 영평천 영평교 지점과 대곡교(강남구) 지점에는 홍수경보가 내려졌다. 영평교의 수위는 오후 2시 50분 4.44m로 경보 발령 기준 수위(4.50m)에 육박했으나 수위가 점차 내려가 오후 6시 40분에는 3.52m가 됐다. 임진강 최북단 남방한계선에 있는 필승교 수위는 오후 6시 40분 5.05m로 높아졌으며 필승교에서 10㎞가량 하류에 있는 군남홍수조절댐도 29.49m로 상승했다. 현재 한강은 오금교(서울)·중랑교(서울)·진관교(경기 남양주시)·경안교(경기 광주) 등에도 홍수주의보가 내려져 있다.환경부는 폭우에 대비해 이날 오후 6시부터 충주댐 수문을 2년 만에 열고 물을 방류했다. 춘천 의암댐과 춘천댐은 오후 1시 40분부터 초당 1050t과 380t의 물을 방류하고 있으며, 화천댐도 정오부터 350t의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다. 이밖에 강원 홍천강 등 4곳의 둔치는 범람이 우려돼 차량통제가 이뤄지고 있고 설악산과 치악산, 오대산 등 강원도 내 국립공원 탐방로 37개소가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저지대 침수와 하천·저수지 범람 등에 유의하고, 산사태 우려 지역에서는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고 말했다.
  • 8월 말~10월 양양 해변에서 해수부장관배 서핑대회 열린다.

    8월 말~10월 양양 해변에서 해수부장관배 서핑대회 열린다.

    이달 말부터 10월까지 3개월 동안 강원 양양군 해변에서 해수부장관배 서핑대회가 열린다. 양양군은 8일 코로나19 장기화로 잠시 멈추었던 서핑대회를 올해 다시 재개해 8~10월까지 3개월 동안 모두 5회에 걸쳐 해양수산부장관배 서핑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 기간 예선 및 결승대회가 모두 열린다. 서핑대회는 해양수산부, 강원도, 양양군이 함께 주최하고 강원도서핑협회가 주관한다. 선수와 동호인 등 300여명과 참관자들이 함께 한다. 8월에는 하조대 해변과 남애3리 해변에서 하조대 마스터즈 대회와 남애 클래식 예선대회, 9월에는 인구 오픈대회와 설악챌린지 대회가 열린다. 10월에는 SUP(스탠드업 패들)보드 예선 및 결승과 죽도 챔피언십 결승대회가 죽도해변에서 2일 간 개최된다. 경기일정은 파도 등 기상예보 상황을 반영해 대회 개최 5일 전에 강원도 서핑협회에서 확정한다. 양양군 관계자는 “국내 최고의 서핑해변에서 전국 단위의 서핑대회가 열리는 만큼 동호인들과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용돈 똘똘하게 쓰고 싶을 땐 ‘용돈 관리 앱’ 쓰세요[학교 대신 알려드립니다]

    용돈 똘똘하게 쓰고 싶을 땐 ‘용돈 관리 앱’ 쓰세요[학교 대신 알려드립니다]

    Q. 초등학교 저학년인 동생이 최근에 한 달에 3만원씩 용돈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동생의 용돈 관리를 도와주고 싶은데 쉽고 효율적으로 알려 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유하람·14세·설악중 1학년) A. ‘용돈 교육은 처음이지?’ 책을 쓴 작가 고경애입니다. 용돈을 잘 관리하려면 먼저 용돈 3만원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부터 정해야 합니다. 투자를 할 때 한 바구니에 모두 담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용돈도 모으기(저축), 쓰기(소비), 나누기(기부) 등 세 가지 용도로 구분해 볼까요. 모으기 저금통은 미래의 나를 위한 종잣돈을 마련하는 용도입니다. 배낭여행, 창업자금, 교육투자 등에 쓰기 위함이죠. 쓰기 저금통은 현재 사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등에 쓰는 용돈을 보관하는 용도입니다. 방학에 친구와 영화를 보고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사 먹기로 했다면 쓰기 저금통에 모아 둔 금액 내에서 사용하면 되겠지요. 나누기 저금통은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위해 사용하는 돈을 모아 두는 용도입니다. 연말 불우이웃 돕기, 헌금, 아프리카 말라리아 모기장 후원 등 다양한 곳에 작은 정성을 나눠 준다면 돈을 가치 있게 쓸 수 있답니다. 용돈의 사용처를 구분해 놓고 필요한 만큼 쓰다 보면 한꺼번에 돈을 모두 사용하는 실수를 예방하고 똑똑한 소비로 내가 하고 싶은 많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Q. 학교에서 경제·재테크 교육을 받을 때마다 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려면 용돈 기입장을 쓰는 게 중요하다고 하는데 막상 쓰려고 하면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김하랑·15세·설악중 2학년) A. 용돈 기입장을 적는 목적은 내가 돈을 어디에 사용하고 있는지, 잔액은 얼마나 남았는지, 용돈을 잘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을 한눈에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기입장에 순서대로 적다 보면 꼭 사야 하는 것, 안 사도 되는 것, 잘 사용한 것에 대해 알 수 있고 앞으로 내가 쓸 수 있는 돈도 쉽게 확인할 수 있지요. 하지만 매일 기입장을 쓴다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이럴 때 용돈으로 무엇을 샀는지 달력에 간단히 적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조금 더 체계적으로 하고 싶다면 용돈 관리 앱을 써 보는 거죠. 용돈 관리 앱은 내가 사용한 돈을 그래프로 보여 주고 사용한 장소나 영수증을 사진으로 찍어 함께 저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렇게 용돈 사용을 기록하다 보면 올바른 돈 사용 습관이 형성되고, 기록이 쌓일수록 용돈 기입장을 사용하는 재미와 기쁨이 배가 될 것입니다. 서울신문·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공동기획
  • “차가 피해가라”…도로 한가운데 앉아 인증샷 찍은 커플

    “차가 피해가라”…도로 한가운데 앉아 인증샷 찍은 커플

    차가 다니는 도로 한가운데 앉아 인증샷을 찍는 한 커플의 모습이 공개돼 “민폐”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3일 JTBC는 강원도 설악산에 있는 한 리조트 내 도로에서 차를 멈추고 밖으로 나와 인증샷을 찍고 있는 커플의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제보자는 “휴가철이다 보니 생각보다 차량통행량이 꽤 되는 편이고 들어오는 차량들도 많았던 상황인데 거기에 앉아서 이렇게 사진을 찍더라”고 밝혔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남녀는 차가 오가는 도로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맞은편에서 차량이 오고 있지만 제보자는 이들을 피해 중앙선을 넘어야했다. 차가 지나가는데도 커플은 아랑곳하지 않고 사진을 찍고 있다.도로에서 위험한 인증샷을 촬영하는 모습은 이전에도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보령해저터널에서 차량을 도로 한가운데 세워두고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는 여성의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한 남성은 승용차에서 내려 도로 위를 내달리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을 세워두고 사진을 찍거나 차도를 뛸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 가평 여행 중 사라진 20대女…북한강서 숨진 채 발견

    가평 여행 중 사라진 20대女…북한강서 숨진 채 발견

    경기 가평군 북한강에서 20대 여성이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28일 가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3시쯤 가평군 설악면 한 펜션에서 “여자친구가 술을 마시다가 사라졌다”는 내용의 신고가 경찰과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인원 50여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고, 이날 오후 2시30분쯤 펜션 인근 선착장 물속에서 20대 여성 A씨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남자친구, 지인들과 함께 가평으로 여행을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주변인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예산 따러 출장길 오르는 시장·군수들

    예산 따러 출장길 오르는 시장·군수들

    민선 8기 강원 지자체장들이 취임 초부터 국비 확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민선 8기 출범과 기획재정부의 내년 예산안 수립 시기가 맞물린데다 대다수 지자체장이 국비 확보를 공약으로 내걸어서다. 23일 강원도에 따르면 김진태 지사는 지난 9일 서울종합청사를 찾았다. 김 지사는 취임 뒤 가진 첫 공식 출장지인 서울종합청사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 내년도 도 중점사업 전반을 설명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이모빌리티 산업 중심 도시 육성, 수소 에너지 거점 도시 조성, 제2경춘국도 조기 착공, 폐광지역 관광개발 등 현안 사업에 대한 국비 반영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19일 국회에서 국민의힘과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기도 했다. 김 지사는 “부서별 내년도 국비 목표액을 다 합치면 8조7000억원에 이른다”며 “정부 부처와 당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협의해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육동한 춘천시장도 이달 초 서울 출장길에 올라 추 부총리에게 춘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육 시장과 추 부총리는 30여년 넘게 중앙 부처에서 함께 일하며 인연을 맺어 온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육 시장은 한덕수 총리와 면담도 추진하고 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오는 25일 기재부를 찾아 내년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삼성 반도체 공장 유치를 위한 협조로 건의할 예정이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어명소 차관과 가진 면담 자리에서 지원을 요청했다. 속초시는 21일 안순헌 기재부 서기관을 강사로 초빙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국비 확보 전략 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박상수 삼척시장은 13일 방문한 기재부에서 예산실장과 사회예산심의관, 경제예산심의관을 차례로 만나 삼척 힐링 네이처랜드 조성 사업, 액화수소 신뢰성평가센터 구축 사업 등 주요 사업을 설명하고 지원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시정의 중심을 경제 살리기에 두고 있고, 이를 위해 세일즈맨의 자세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영재 홍천군수는 20일 국회를 찾아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유상범·이철규·송기헌 의원을 만나고, 앞서 지난주에는 세종청사를 방문해 각 부처를 도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왔다. 신 군수는 “용문~홍천 철도 조기 착공과 국립 경찰병원 분원 유치 등 현안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힘을 모아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 양양 오색케이블카 연계 설악 동해안권 관광벨트 구축한다.

    양양 오색케이블카 연계 설악 동해안권 관광벨트 구축한다.

    지지부진하던 강원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이와 연계한 설악·동해안권 관광벨트 구축사업이 본격화 되고 있다. 양양군은 ‘오색케이블카와 연계한 관광자원 개발을 통한 관광활성화’ 추진 계획을 최근 양양군의회에 보고하고, 연구용역을 연내에 발주할 예정이다고 19일 밝혔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사업이 완공되면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양양국제공항 등을 통해 수도권 등에서 더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케이블카와 연계해 설악·동해안권의 관광벨트화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양양JCT(분기점)에서 차량으로 20여분, 양양국제공항에서는 30여분 거리에 케이블카 하부정류장이 설치된다. 총 사업비 587억여원이 투입될 오색케이블카는 3.5㎞ 구간에 지주 6개가 설치 되고, 8인승 곤돌라 53대가 운행할 예정이다. 양양군은 올 5~6월 4차례에 걸쳐 고충민원 실무회의를 마쳤다. 원주지방환경청과도 환경영향평가 보완서 요구 내용을 현실성 있게 변경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했다. 군은 올 연말까지 환경영향평가서 보완서 제출, 기본·실시설계 변경을 마친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 12월까지는 지방재정투자심사, 인허가 절차를 끝낸 후 2025년 1월에는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사는 시운전 기간 3개월을 포함해 2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는 2027년 1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진하 양양군수는 “인제와 속초 등 설악권은 물론 동해안권 시·군과도 협의해 1박 2일 또는 2박 3일 코스의 관광벨트를 구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 미녀 수영복 심사 vs 여군 목욕… 웃지 못할 남북 심리전 역사 현장 [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미녀 수영복 심사 vs 여군 목욕… 웃지 못할 남북 심리전 역사 현장 [윤창수 기자의 지방을 살리는 사람들]

    치열했던 6·25의 상처로 ‘펀치볼(화채 그릇)’이란 아름다운 이름을 얻은 강원 양구군 해안면 일대는 아픔을 남긴 전쟁 덕에 70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숲을 길러 냈다. 비무장지대(DMZ) 펀치볼 둘레길은 천혜의 숲길이 천연 그늘을 만들어 한여름에도 평지보다 기온이 3도 이상 낮다. 펀치볼 둘레길을 함께 가꾸고 지켜 온 60년 지기 친구들을 만났다. “타원형의 펀치볼은 면적이 여의도의 25배나 되는 땅입니다. 6·25가 말 그대로 휴전이 됐기 때문에 전쟁이 끝나고도 3년 뒤에서야 이 땅에 사람이 살기 시작했고, 30년 전까지도 군부대에서 임시 출입증을 받아야 여기 들어올 수 있었어요.” 펀치볼 둘레길 안내센터의 정광규 숲길등산지도사와 사단법인 DMZ펀치볼숲길의 최창식 사무국장은 예순다섯 살 동갑내기 친구다. 두 사람은 양구에서 태어나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퇴직하고 난 뒤에는 펀치볼 둘레길을 찾는 탐방객을 위해 진심을 다하고 있다. 펀치볼이란 지명은 한국전쟁 당시 미국 종군기자가 북한군과 쟁탈전을 벌이던 해발 1240m 가칠봉에서 내려다본 분지가 노을빛으로 물들자 화채 그릇처럼 아름답다고 쓴 기사에서 유래했다. 산림청은 펀치볼을 이루는 1000m 이상의 산봉우리 아래에 총연장 73㎞의 둘레길을 조성해 국가숲길로 지정했다. 정 등산지도사는 펀치볼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부부소나무 전망대에서 북한과 접하고 있어 벌어졌던 흥미진진한 근현대사를 풀어 놓았다. 가칠봉 정상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위치의 수영장이 있는데, 여기서 1992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출전한 미녀들의 수영복 심사가 있었다는 것이다.“이곳은 남한과 북한이 치열한 심리전을 벌였던 현장입니다. 하지만 불과 30년 전에 탤런트 이승연씨가 가칠봉 수영장에서 수영복 심사를 받았다고 하면 다들 이상하다고 그러죠. 북한군은 박달봉 계곡에서 여군들이 목욕을 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술술 풀어내는 재미나는 얘기와 친철한 안내 덕분에 정 지도사는 펀치볼 둘레길 탐방객들로부터 ‘자상함의 끝판왕’이란 별명을 얻었다. 마침 비가 몹시 내린 다음날 부부소나무 전망대를 오르는 길에는 산양과 고라니의 발자국이 곳곳에 남아 있었다. 둘레길을 오르는 길에는 붉은 흑색으로 산화한 폭탄의 철제 파편이 아직도 눈에 띄었다. 금강초롱, 백작약 등 한군데서 70가지의 다양한 식생을 볼 수 있는 숲길이기도 하다. 펀치볼이란 이름이 붙을 정도로 거대한 분지 지형이 만들어진 것은 수천만년 동안 단단한 변성암이 해안면 일대를 둘러싼 산봉우리들을 형성하고, 가운데 화강암은 풍화로 주저앉았기 때문이라고 정 지도사는 전했다. 해안면이란 지명도 바다란 의미가 아니라 옛날에 뱀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돼지 해(亥) 자와 편안할 안(安) 자를 써서 해안면인데, 뱀 때문에 주민들이 밖에 나가지 못할 정도로 고통을 겪자 어느 스님이 돼지를 키우라고 조언했다. 돼지가 뱀을 먹어치우면서 주민들이 편안하게 살게 되자 해안면이란 이름이 붙게 됐다. 최 사무국장은 펀치볼 주민들이 전쟁의 상처를 이겨 낸 역사를 들려줬다. 그는 아들의 생일잔칫날 지뢰 때문에 사망한 아들 친구를 잊을 수 없다. “1960년대만 해도 일년에 한 번은 지뢰 사고로 주민들이 사망했다”면서 “아들 생일잔치에 초대했던 친구가 외삼촌이 토끼몰이하는 것을 구경 갔다 지뢰사고로 영영 못 올 곳에 갔다”면서 아픈 기억을 돌이켰다.펀치볼에는 전쟁 이후 1956년 정부가 북한에 보여 주기 위한 전시용 주택을 지으면서 180가구가 처음 입주했다. 전쟁 전에는 1000여명이 살던 지역이었지만, 대부분 북한으로 가면서 아직 땅 소유권 분쟁이 진행 중이다. 현재 해안면 인구는 1200여명이나 외국인 인력 700~800명이 버스를 수십대씩 타고 사과밭과 감자밭에 일하러 온다. 작은 마을에 2000여명이 상주하다 보니 웬만한 중견기업 수준이라고 최 국장은 덧붙였다. 산림청이 2011년부터 숲길을 개설하면서 하루 200명이 사전 예약을 거쳐 펀치볼 둘레길을 탐방할 수 있다. 지뢰 지대는 둘레길 가운데 먼멧재길에 일부 있으며 등산지도사의 안내에 따라 돌아볼 수 있다. 2020년 수해가 났을 때는 지뢰 지대의 출입이 통제됐다. 지역주민 20여명이 참여해 사단법인 DMZ펀치볼숲길을 만들어 11년째 탐방객들에게 숲밥을 대접하고 있다. 질경이, 고사리, 돼지감자 조림 등 펀치볼에서 난 농작물로 만든 음식 맛에 반한 탐방객들은 밥값 이상으로 감자, 시래기, 사과 등을 사 간다. 10년간 숲밥을 짓던 한 양구 주민은 손맛을 인정받아 산림교육센터인 국립춘천숲체원으로 스카우트되기도 했다. 펀치볼 둘레길을 가꾸고 지켜 온 두 친구의 꿈은 펀치볼을 둘러싸는 가칠봉, 대우산, 도솔산, 먼맷재 등의 봉우리를 잇는 군부대 보급로를 개방해 이곳을 세계적 명소로 키우는 것이다. 군부대의 지프가 지나다니는 길은 70년간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아 원시림에 가까운 숲길을 걸을 수 있다. 먼맷재 정상에서는 금강산의 비로봉을 맨눈으로도 희미하게 볼 수 있다. 설악산과 북한의 금강산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것은 펀치볼 숲길만의 자랑이다. 지뢰의 공포를 이겨 내고 돌무더기였던 펀치볼을 농토로 일군 양구 주민들이 몸과 마음의 평화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둘레길로 초대한다.
  • 산꼭대기서 미스코리아 수영복 심사했던 DMZ펀치볼둘레길

    산꼭대기서 미스코리아 수영복 심사했던 DMZ펀치볼둘레길

    치열했던 6·25의 상처로 ‘펀치볼’이란 아름다운 이름을 얻은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일대는 아픔을 남긴 전쟁 덕에 70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숲을 길러냈다. 비무장지대(DMZ) 펀치볼 둘레길은 천혜의 숲길이 천연 그늘을 만들어 한여름에도 평지보다 기온이 3도 이상 낮아 선선하다. 펀치볼 둘레길을 함께 가꾸고 지켜 온 60년 지기 친구들을 만났다.“타원형의 펀치볼은 면적이 여의도의 25배나 되는 땅입니다. 6·25가 말 그대로 휴전이 됐기 때문에 전쟁이 끝나고도 3년 뒤에서야 이 땅에 사람이 살기 시작했고, 30년 전까지도 군부대에서 임시 출입증을 받아야 여기 들어올 수 있었어요.” 펀치볼 둘레길 안내센터의 정광규 숲길등산지도사와 사단법인 DMZ펀치볼숲길의 최창식 사무국장은 예순다섯살 동갑내기 친구다. 두 사람은 양구에서 태어나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퇴직하고 난 뒤에는 펀치볼 둘레길을 찾는 탐방객을 위해 진심을 다하고 있다. 화채 그릇이란 뜻의 펀치볼이란 지명은 한국전쟁 당시 미국 종군기자가 북한군과 쟁탈전을 벌이던 해발 1240m 가칠봉에서 내려다본 분지가 노을빛으로 물들자 화채 그릇처럼 아름답다고 쓴 기사에서 유래했다. 산림청은 펀치볼을 이루는 1000m 이상의 산봉우리 아래에 총 연장 73㎞의 둘레길을 조성해 국가숲길로 지정했다. 정 등산지도사는 펀치볼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부부소나무 전망대에서 북한과 접하고 있어 벌어졌던 흥미진진한 근현대사를 풀어놓았다. 가칠봉 정상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위치의 수영장이 있는데, 여기서 1992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출전한 미녀들의 수영복 심사가 있었다는 것이다. “불과 30년 전에 이승연씨가 가칠봉 수영장에서 수영복 심사를 받았다고 하면 여기 오는 분들은 참 이상하다고 그러죠. 북한군은 박달봉 계곡에서 여군들이 목욕을 하도록 했어요. 남한과 북한이 치열한 심리전을 벌였던 현장입니다”란 이야기를 들려주는 정 지도사는 펀치볼 둘레길 탐방객들로부터 ‘자상함의 끝판왕’이란 별명을 얻었다.마침 비가 몹시 내린 다음 날 부부소나무 전망대를 오르는 길에는 산양과 고라니의 발자국이 곳곳에 남아있었다. 둘레길을 오르는 길에는 붉은 흑색으로 산화한 폭탄의 철제 파편이 아직도 눈에 띄었다. 금강초롱, 백작약 등 한 군데서 70가지의 다양한 식생을 볼 수 있는 숲길이기도 하다. 펀치볼이란 이름이 붙을 정도로 거대한 분지 지형이 만들어진 것은 수천만년 동안 단단한 변성암이 해안면 일대를 둘러싼 산봉우리들을 형성하고, 가운데 화강암은 풍화로 주저앉았기 때문이라고 정 지도사는 전했다. 해안면이란 지명도 바다란 의미가 아니라 옛날에 뱀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돼지 해(亥) 자와 편안할 안(安) 자를 써서 해안면인데, 뱀 때문에 주민들이 밖에 나가지 못할 정도로 고통을 겪자 어느 스님이 돼지를 키우라고 조언했다. 돼지가 뱀을 먹어치우면서 주민들이 편안하게 살게 되자 해안면이란 이름이 붙게 됐다.최 사무국장은 펀치볼 주민들이 전쟁의 상처를 이겨낸 역사를 들려줬다. 그는 아들의 생일잔칫날 지뢰 때문에 사망한 아들 친구를 잊을 수 없다. “1960년대만 해도 일 년에 한번은 지뢰 사고로 주민들이 사망했다”면서 “아들 생일잔치에 초대했던 친구가 외삼촌이 토끼몰이하는 것을 구경갔다 지뢰사고로 영영 못 올 곳에 갔다”면서 아픈 기억을 돌이켰다. 펀치볼에는 전쟁 이후 1956년 정부가 북한에 보여주기 위한 전시용 주택을 지으면서 180가구가 처음 입주했다. 전쟁 전에는 1000여명이 살던 지역이었지만, 대부분 북한으로 가면서 아직 땅 소유권 분쟁이 진행 중이다. 현재 해안면 인구는 1200여명이나 외국인 인력이 700~800명씩 사과밭과 감자밭에 일하러 온다. 2000여명이 상주하는 펀치볼에 대해 최 국장은 웬만한 중견기업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산림청이 2011년부터 숲길을 개설하면서 하루 200명이 사전 예약을 거쳐 펀치볼 둘레길을 탐방할 수 있다. 지뢰 지대는 둘레길 가운데 먼멧재길에 일부 있으며 등산지도사의 안내에 따라 돌아볼 수 있다. 2020년 수해가 났을 때는 지뢰 지대의 출입이 통제됐다. 최 국장은 지역주민 20여명이 참여해 사단법인 DMZ펀치볼숲길을 만들어 11년째 탐방객들에게 숲밥을 대접하고 있다. 질경이, 고사리, 돼지감자 조림 등 펀치볼에서 난 농작물로 만든 음식 맛에 반한 탐방객들은 밥값 이상으로 감자, 시래기, 사과 등을 사간다. 10년간 숲밥을 짓던 한 양구 주민은 손맛을 인정받아 산림교육센터인 국립춘천숲체원으로 스카우트되기도 했다.펀치볼 둘레길을 가꾸고 지켜 온 두 친구의 꿈은 펀치볼을 둘러싸는 가칠봉, 대우산, 도솔산, 먼맷재 등의 봉우리를 잇는 군부대 보급로를 개방해 이곳을 세계적 명소로 키우는 것이다. 군부대의 지프가 지나다니는 길은 70년간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아 원시림에 가까운 숲길을 걸을 수 있다. 먼맷재 정상에서는 금강산의 비로봉 정상을 맨눈으로도 희미하게 볼 수 있다. 설악산과 북한의 금강산을 동시에 볼 수 있다는 것은 펀치볼 숲길만의 자랑이다. 지뢰의 공포를 이겨내고 돌무더기였던 펀치볼을 농토로 일군 양구 주민들이 몸과 마음의 평화를 함께 느낄 수 있는 둘레길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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