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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볼만한 문화유적 11곳

    단풍의 계절,온 산을 불태울 듯 맹렬한 가을산과 함께 선인들의 발자취를 느껴보는 문화유적 답사 11곳을 한국관광공사 추천으로 소개한다. ◆한계사지 강원도 인제군 북면 설악산 국립공원 장수대 지구에 위치한 옛 절터로 통일신라시대 사찰이었으나 조선시대에 폐사되고 현재는 보물로 지정된 두 기의 석탑만 남아있다.장수대 풍광과 낙엽이 절경이다.인제군청 문화관광과(033)460-2366◆고성 건봉사 신라 법흥왕 때 세워진 사찰로 한국 4대 사찰에 들 정도로 큰 절이었으나 한국전쟁 때 전소됐다가 근래 복원됐다.금강산이바라보인다.민통선 지역에 속해있지만 일반인도 들어갈 수 있다.고성군청(033)680-3545◆서운산 석남사와 청룡사 안성시 남쪽 서운산(547m) 정상에 토성인서운산성이 있고 산성 남쪽에 고려시대 고찰 청룡사가,동쪽에는 석남사가 있다.안성시청(031)670-1060◆소백산 죽령옛길 한강과 낙동강의 경계를 이루는 소백산 죽령.삼국의 각축장이기도 했던 이곳에 영주시에서 옛 자취를 되살리는 차원에서 가족 단위 역사탐방 산책로를 조성했다.영주시청(054)639-6062◆칠보산 각연사 속리산 국립공원 북동쪽 끝자락.칠보산(778m)과 덕가산(858m) 사이 그윽한 골짜기에 위치해 조용한 단풍감상을 즐기기에 그만이다.신라 법흥왕때 세워진 각연사의 수많은 문화재도 자랑거리다.괴산군청(043)830-3223◆천안 광덕사 천안시와 아산시 경계에 있는 광덕산(699m) 아래에 위치한 광덕사는 신라 진덕여왕 때 창건된 절.입구에 우뚝 서있는 호두전래사적비가 유명하며 대웅전 앞에 400년된 호도나무가 볼만하다.천안시청(041)550-2031◆천태산 영국사 충북 영동의 양산팔경 중 제1경으로 바위 암릉으로유명한 천태산(715m) 언저리에 자리잡고 있다.계곡의 기암과 울창한숲의 경치가 빼어나며 천태종 사찰로서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다.영동군청(043)740-3225◆입암산성 삼국시대 때 축조돼 고려와 조선에 걸쳐 개·보수된 산성으로 내장산 국립공원에 속해있으며 전북과 전남의 경계를 이룬다.가을철 정상의 억새와 북쪽에서 내려다보는 호남평야의 드넓은 들녘,그리고 남쪽으로 남창계곡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장성군청(061)350-5226◆영광 불갑사 백제 침류왕 때 세워진 사찰로 불갑산(516m) 단풍이특히 아름답다.경내 숱한 문화재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참식나무 군락이 좋은 구경거리가 된다.영광군청(061)350-5226◆남해 용문사 육지와 연결되면서 섬아닌 섬이 되어버린 남해군에는섬답지 않게 높은 산들이 많다.남해 제1고봉 망운산(785m)이 있고,국립공원인 남해 금산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호젓하고 빼어난아름다움으로 인해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호구산(560m)이 있다. ◆천왕사와 어승생악 한라산 국립공원 북서쪽 구구곡에 자리한 절로기암괴석과 어우러진 단풍이 절경이다.구구곡 위 봉우리인 어승생악(1,169)에 오르면 제주산록의 선연한 가을을 목격할 수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공공하수처리장도 폐수 방류

    공공하수처리장조차 수질기준을 초과한 방류수를 수도권 상수원인팔당호에 유입시킨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부가 1일 국회 환경노동위오세훈(吳世勳)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지난해 말팔당호 상류의 경기도 가평·용인 등 5개 공공하수처리장이 방류수수질기준을 초과한 폐수를 흘려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가평군 설악면 가일마을하수처리장은 방류수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47.3ppm을 기록해 수질기준(20ppm 이하)을 2.4배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군 오포면 매산하수처리장도 BOD 45.7ppm의 폐수를 방류했으며,용인시 포곡면 용인하수처리장은 BOD 39.3ppm의 폐수를 흘려보내다적발됐다. 용인하수처리장은 부유물질(SS)도 39ppm으로 기준치(20ppm이하)를 초과했다. 여주군 여주읍 여주하수처리장(BOD 35.9ppm)과 원주시 가현동 원주하수처리장(BOD 30.9)도 수질기준을 초과한 폐수를 방류했다. 팔당특별대책지역 안의 오수정화시설을 설치한 음식점 등도 수질기준을 초과한 폐수를 팔당호로 유입시키다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 백두산가든은 수질기준을 5배 이상 초과한 BOD 109ppm, 광주군 가든하우스 글로리는 BOD 99.6ppm, 이천시 풍전주택은 BOD 97.6ppm의 폐수를 각각 방류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자전거로 전국 돌며 멸종위기 알리는 박그림씨

    “산양은 그냥 내버려 두는 것이 가장 좋은 보호 방법입니다” ‘산양 아저씨’ 박그림(본명 朴相勳·52)씨가 8월15일부터 10월2일까지 48일 일정으로 자전거를 타고 전국을 돌며 멸종위기종인 산양이처한 상황을 알리고 있다. 60년대말 일년에 보신용으로 수백마리를 잡았다는 기록이 남아있는산양은 현재 전국적으로 500여마리 정도 밖에 남아있지 않다.30년만에 100분의 1로 준 것이다.그 가운데 50여마리가 설악산에 산다. “야생의 당당한 아름다움을 가진 산양은 성격이 온순해 개보다 기르기 쉬운 동물입니다” 지난 92년 도시를 버리고 가족과 함께 설악산으로 들어가 설악동에서 산과 더불어 살고 있는 박씨의 얼굴에는 산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너그러움이 넘쳤다. “설악산의 수도 없이 많은 등산로의 숫자를 줄이고,입산예약제를 통해 사람의 간섭을 막는다면 산양의 숫자도 자연스레 늘어날 것입니다” ‘산양이 뛰노는 설악’을 만드는 것이 필생의 작업이라는 박씨는조사를 계속해 전국 산양 분포지도를 만들 계획이다.29일 서울 강연을 마친 박씨는노란색 산악자전거 ‘그리메’를 타고 막바지 강연장소인 의정부를 향해 떠났다. 윤창수기자 geo@
  • 올 단풍 유난히 붉어진다

    올 가을에는 여느해보다 붉게 물든 단풍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기상청은 20일 “태풍 등의 영향으로 9월 초순 평균기온이 낮았던데다 다음달 초순까지 일교차가 큰 맑은 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날씨의 영향으로 강원 산간지방은 지난해보다 1주일정도 일찍 단풍이 시작되고 보기도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중부 이남 지방은 여느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늦은 다음달 중순쯤 단풍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강산은 24일 첫 단풍이 시작돼 다음달 12일쯤 절정에 이르겠다.설악산은 26일쯤 시작,다음달 15일쯤 만산홍엽(滿山紅葉)을 이룰 전망이다. 단풍이 가장 아름답다는 내장산은 다음 15일쯤 시작돼 11월1일쯤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속리산과 한라산은 각각 다음달 12일과 13일쯤 단풍이 들기 시작해 25일과 26일쯤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있겠다. 지리산과 북한산은 각각 다음달 16일과 다음달 25일 단풍이절정을 이루겠다. 전영우기자 ywchun@
  • 일민미술관 ‘심경 박세원 회고전’

    동양화가 심경(心耕) 박세원(1922∼1999) 회고전이 19일부터 10월 3일까지 서울 세종로 일민미술관에서 열린다.심경은 심전(心田) 안중식과 심산(心汕) 노수현의 근대화풍을 현대적 조형이념으로 승화시킨동양화단의 거목. 심경은 매화·등·장미·포도 등 전통 화조화도 그렸지만 산수화를주로 그렸다.심경의 산수화는 남종화의 문사적 기질과 북종화의 사생적 표현양식을 절충하고 있다는 평.특히 농묵(濃墨)과 담묵(淡墨)의측필(側筆)과 중봉의 갈필(渴筆),그리고 잔잔한 태점(笞點)의 균형속에 견고한 바위를 그려내는 방법은 심경의 독자적인 화풍으로 인정받고 있다.그의 작품 ‘설악기봉(雪岳崎峰)’과 ‘관폭(觀瀑):장수대대승폭포’는 교황청 바티칸미술관과 미국 백악관이 각각 소장하고있을 만큼 널리 알려져 있다. 심경은 산수화에 인물을 거의 그리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한가로이 낚싯대를 드리운 풍류어부가 있을법한 장면에서도 사람의 흔적을찾기 힘들다.서울대 미대 정형민교수는 이를 심경 산수의 ‘무주성(無主性)의 유주성(有主性)’이라고표현한다.인적이 없는 공간을 묘사함으로써 역설적으로 인간의 존재를 암시한다는 것이다.이번 전시에는 산수화 100여점과 화조도 30여점,부채그림 등이 나온다.(02)721-7772. 김종면기자
  • 초속39m ‘특급 태풍’ 큰 피해 우려

    올들어 가장 강력한 제14호 태풍 ‘사오마이’의 북상으로 전국에비상이 걸렸다. 이번 태풍은 최고 300㎜ 이상의 강수량과 강한 바람 등으로 수확기를 앞둔 과일,벼 등 농작물에 큰 피해를 입힐 것으로 보인다.산사태등으로 인한 인명피해도 우려된다. ■사오마이는 기상청은 “지난달 31일 흑산도에 순간 최대풍속 초속58.3m를 기록하는 등 강한 바람으로 많은 피해를 냈던 제12호 태풍‘프라피룬’보다 훨씬 강한 대형 태풍”이라고 밝혔다.흑산도에 몰아친 바람은 우리나라가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후 관측된 가장 강한것이다.사오마이는 베트남어로 ‘샛별’을 뜻한다. 13일 오후 2시 현재 사오마이의 위치와 비슷한 곳에 있던 프라피룬의 중심 기압은 970헥토파스칼이었던 반면 사오마이는 945헥토파스칼이다.중심 부근 최대풍속도 프라피룬은 초속 34m였으나 사오마이는 39m다.프라피룬은 초속 15m 이상 바람이 부는 반경이 440㎞에 불과했으나 사오마이는 650∼740㎞에 이르러 한반도 전역이 직접 영향권에들 것으로 보인다. ■농작물 관리 농촌진흥청은 “태풍이 오기 전 벼농사 지역은 논두렁등을 미리 살펴보고 물꼬를 넓게 여러곳에 만들어 물이 잘 빠지도록해줘야 한다”면서 “수로에 나있는 풀은 모두 베고 논물이 말라 있는 논에는 물을 깊이 대주어 태풍이 통과할 때 벼가 쓰러지지 않도록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특히 “사과·배 등 수확이 가능한 중생종 과실은 가능한한 빨리 수확하고 과실의 무게로 나무가 쓰러지기 쉬우므로 받침대로줄기를 받쳐 쓰러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바람으로 떨어진 과실 가운데 상품가치가 없는 것은 모아 땅 속에 묻어 병원균확산을 방지하고,찢어진 가지는 깨끗하게 잘라낸 뒤 자른 부위에 도포제를 발라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운항 통제 사오마이의 북상으로 동해 전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여수,목포,포항,속초 등 4개 공항의항공기 운항을 통제했다.속초공항은 기상악화로 이날 오전 11시30분서울행 항공기가 결항되는 등 항공기 이·착륙이 어려워 강릉공항에서 이륙하는 바람에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연안 여객선도 제주기점 6개 항로 등 75개 항로가 막혔다.제주도 내항 ·포구에는 각종 선박 3,000여척이 대피했다.설악산관리사무소도각 대피소에 머물던 등산객들을 하산시키고 13일 오전 11시쯤부터 입산을 통제했다. ■정부대책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이날 국방부장관에게 과일 등 농작물의 조기수확을 위한 병력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전국 각 시·도등의 지자체와 유관기관 공무원 3,897명에게 비상근무령이 내려졌다. 전영우기자 ywchun@
  • ‘추석명절 과소비’기승

    국제 유가 급등 등으로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다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상황이나 일부 계층을 중심으로 망국병인 과소비풍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를 맞아 조상에게 정성스럽게 차례를 지내거나 모처럼 가족·친지들과 만나 대화의 시간을 갖기보다는 국내외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 계층간 위화감마저 조성되고 있다.국내 관광지의 콘도는 예약률이 90%를 웃도는 등 휴가철을 방불케 하고 있다.골프장은 만원사례이며,백화점에서는 45만원짜리 코냑이 불티나게팔리면서 품귀 조짐마저 나타나고 있다. 설악·홍천·양평 3곳에 콘도시설을 보유한 D콘도는 지난 7월 말부터 회원들의 추석 연휴 예약신청이 쏟아져 고심 끝에 추첨을 통해 입주자를 선정했다.비회원용 방도 얼마남지 않아 지난해 70∼80%였던예약률이 9일 현재 세곳 모두 90%를 웃돌고 있다.설악 D콘도는 객실683개 가운데 9일 681개,10일 653개가 예약된 상태다. 해외 여행객도 지난해 추석 연휴에 비해 20% 이상 늘었다.일본,동남아 등 추석용 패키지 상품과항공권은 일찌감치 매진됐다.서울 인사동 K관광은 항공좌석을 지난해보다 200석 많은 1,000석을 확보했으나 보름전에 모두 팔렸다.T항공여행사 관계자는 “미국,유럽 등 장거리 노선도 거의 매진되는 등 추석을 외국에서 보내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수도권지역 골프장은 100% 예약됐다.골프를 치기 위해 해외로 출국하는 사람들도 크게 늘었다.김포세관이 이번주 접수한 골프채 반출신고는 하루평균 160여건으로 해외 골프 투어철인 12월에 버금갈 정도다. 서울 소공동 L백화점에서는 지난해 추석행사기간 562억원의 상품권이 팔렸으나 올해는 80% 이상 늘어난 1,020억원어치나 팔렸다.또 45만원짜리 ‘헤네시’코냑이 뜻밖에 잘 팔려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 귀성객 김영록(金永錄·33·회사원)씨는 “유가와 금리가 폭등하는등 경제여건이 갈수록 악화되는데 강건너 불구경하는 듯해 안타깝기짝이 없다”고 탄식했다. 과소비추방범국민운동본부 박찬성(朴讚星·46) 사무총장은 “일부계층이 우리 경제의 실상을 제대로 못보고 외화를 낭비하면서 계층간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황선옥(黃善玉·49)씨도 “이번 추석 연휴에는 무분별한 여행을 자제하고 가족과 함께 차분하게 보내는 것이 결과적으로 국가경제를 돕는 길”이라며 조용한 추석보내기 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김경운 이동미 홍원상기자 kkwoon@
  • 남북장관급회담 후속조치 어떻게

    지난 1일 평양에서 끝난 2차 장관급회담의 성과로 이산상봉,군사부문에서부터 식량지원·경협·관광 등 남북관계에서 전방위 후속조치가기대된다.후속조치 등 관련사항을 살펴본다. *서신교환. 이달 초 2차 남북적십자회담에서는 이산가족 연내 추가 교환방문,서신교환,면회소 설치 등과 관련한 내용이 집중 논의된다.비전향 장기수 63명 송환 직후의 회담이라는 점에서 북측의 전향적인 자세가 기대된다. 추가 교환방문 연내 2차례 교환방문의 시기와 방문단 규모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이르면 9월 말로 예상되는 1차 추가 방문단에는 지난 8·15 때 생사확인을 했으나 방문단에서 제외됐던 122명(남측 26명,북측 96명)이 우선적으로 포함될 전망이다. ◆서신교환= 이미 생사확인된 사람부터 서신교환을 시작하는 방향이될 것같다.8·15 때 생사확인된 322명(남측 126명,북측 196명)이 우선 대상자가 될 것으로 보이며,85년 교환방문 때 생사확인된 사람들도 포함될 전망이다.새롭게 생사확인하는 규모와 시기 등도 논의될것으로 보인다. ◆면회소 설치=6월 말 1차적십자회담에서 남북은 ‘비전향장기수 송환 즉시 적십자회담을 열어 면회소 설치를 논의한다’고 합의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설치 시기와 장소가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연내에 당장 추가 교환방문과 서신교환 등 일거리가 산적해 있기 때문에 설치 시기가 상당기간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적십자 회담 장소 및 시기=우리측은 일단 5일로 제안해놓고 있지만 북측에서 회신이 없다.북측이 1차회담 합의를 존중한다면 금주 안에는 열릴 것으로 보인다.다음주는 추석연휴가 끼어있어 힘들다.회담장은 우리측이 판문점을 제안했으나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설악산이 거론되기도 한다. 김상연기자 carlos@. *제주회담. 남북 교류 및 회담에 있어 ‘장소’ 문제가 갈수록 비중있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단순히 ‘어디에서…’에 그치지 않고 뭔가 배경이 깔려있는 수준까지 발전했다.특히 이달 말 열릴 3차 남북장관급회담 장소로 한라산이 정해짐으로써 장소 문제는 더욱 관심을 끌게 됐다. 과거엔 판문점을 접촉경로로 이용하는 데 남북간 이견이 거의 없었다.양측의 ‘신경전’은 북측이 지난 6월 중순 남북정상회담을 기점으로 판문점을 기피하는 자세를 보이면서 촉발됐다. 북측은 정상회담 때 왕복 교통편을 판문점을 통한 육로가 아닌 항공편을 제의했었다.6월 말 남북적십자회담 역시 금강산에서 갖자고 주장했다.이달 초 열릴 2차 남북적십자회담도 우리측은 판문점을 제안해놓고 있지만 북측이 받아들일지는 장담할 수 없다. 북측의 판문점 기피 배경에 대해 일각에서는 ‘외세’가 관할하는지역이기 때문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그러나 북측은 지난 2일 비전향장기수 송환 경로로 판문점을 수용,이같은 해석도 근거가 약해졌다.따라서 지금으로선 북측이 향후 이산가족 면회소를 자기측 지역인금강산에 설치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란 해석이 유력하다. 사실 3차 장관급회담 장소 역시 북측은 당초 금강산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한편에선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남한 답방 장소를 제주도로 하기 위한 사전 분위기 조성 작업이란 분석도 있다.서울답방은 보수세력의반대 시위 등 경호상의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김상연기자. *쌀 차관. 북측이 평양 장관급회담을 통해 남측에 식량 지원을 공식요청함에따라 정부는 통일부와 농림부를 중심으로 대북 지원에 관한 구체적인 대책마련에 착수했다.어느 규모로 어떻게 언제 지원할지가 관심거리다. ◆지원 규모 및 시기=북측이 요구한 식량(쌀) 지원 규모는 알려지지않고 있으나 대략 한해 20만t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남측의 대북 쌀지원 최대규모는 95년의 15만t(1,850억원)이었다.지원규모는 국민 여론을 봐가며 신중하게 결정한다는 방침인데 북한 요구를 가급적 수용하되,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옥수수도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차관공여 형태는 국제기구나 일본 정부가 대북 쌀 지원 때 쓰는 ‘10년 거치·30년 상환’ 방식이 참고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북측은 올해분을 10월 말까지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절차상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안으로는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쌀로 지원할까=농림부가 보유한 쌀 재고량은 740만섬(106만t).우리 국민들의 3개월 소비량인 600만섬의 전략 분량을 제외하면 빠듯하다.올해 쌀 수확 목표량 3,530만섬을 무난히 달성하면 1년 쌀 소비량인 3,300만섬을 제외하고 250만섬(36만t) 정도는 대북 지원에 투입할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농림부는 국내 생산물보다는 수입해서 북한에 지원하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외화가 부족한 북한을 대신해우리가 쌀을 사서 북한에 차관지원하는 방식이다. 김성수기자 skim@. *기타 3개분야. 제2차 장관급회담 후 남북간 경협제도화,군당국간 회담,임진강 수방대책 등의 후속조치도 활발히 진행될 예정이다. ◆경협 제도화=투자보장·이중과세방지·분쟁해결 절차·청산결제 등 4대 과제의 문서화 방안 논의가 주 의제로 논의된다.‘쌍방 전문가들의 9월 중 실무접촉’을 명시,대표단은 정부와 국책연구소,민간대표 등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경제부처의 차관급을 수석대표로 협의에 힘을 실어보겠다는 생각이지만 북측의 대응은 보다 실무적인 차원에서 머물 것으로 보인다. 경의선 복원과 문산∼개성 사이의 도로개설을 위한 9월 중 실무접촉도 명문화돼 있다.건설교통부·통일부 국·실장급 등이 대표로 참여,구체적이고 실무적인 문제를 협의할 예정.내부적으론 경제부처와 통일부 등 관련부처 장관급 협의체인 경제협력추진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추진방향과 입장에 대한 조율을 벌이고 있다. ◆군 당국자간 회담=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실제적인 조치란 점에서 의의가 있다.김종환(金鍾煥)국방부 정책보좌관이 장관급 회담대표로 참가한 만큼 김보좌관을 대표로 한 장성급 회담으로 출발할가능성도 높다.당초 정부는 국방장관급 회담을 갖자는 입장이었다.남북관계의 진전과 발맞춰 회담의 급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 회담에선 군당국간 직통전화 설치가 우선 논의된다.신뢰회복과 군사부문의 투명성·예측성 제고를 위해 군사훈련 및 군병력 이동에 대한 사전통보 및 참관,군사회담의 정례화 등도 추진해 나간다는 입장. ◆임진강 수해방지 공동추진=임진강의 공동 개발과 활용을 전제로 하는 사업이다.용수,전력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개해 나가겠다는 것이 정부 복안.임진강 지역은 남북한의 군사력이 첨예하게대치하고 있는 등 군당국간의 협의도 필요하다.건설교통부,통일부,국방부간의 협의가 진행돼 왔다.남북간 구체적인 협의 시기를 못박지않았기 때문에 우선 실무 전문가들의 접촉이 있은 뒤 남북한이 별도의 협의체를 구성해 나가는 방향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석우기자 swlee@
  • 제2차 남북적십자회담 전망

    우리측이 다음달 5일 열자고 북측에 제의한 제2차 남북적십자회담은이산가족 상봉 제도화를 구체화하는 회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제도화의 관건인 면회소 설치와 관련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이기때문이다. ■면회소 설치 장소 ‘판문점’에 면회소를 설치하자는 우리측 안과‘금강산’에 설치하자는 북측의 안이 팽팽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북측은 최근 남북간 통행이나 행사에서 유엔사가 관할하는 판문점을 계속해서 회피하고 있다.특히 자기측 지역인 금강산에 면회소를설치할 경우 통제가 쉽다는 점을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반면 우리측은 금강산이 교통이 불편하고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점을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반면 판문점은 남북 모두 교통이 편리하고 이미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현재로선 가장 적합한 장소라는 것이다.만일 북측이 금강산을 극구 고집할 경우 일단 금강산에 면회소를개설한 뒤 향후 판문점 등에 추가로 면회소를 설치할 가능성도 있다. 일부에서는 절충점으로 ‘개성’,‘철원’ 등을 거론하기도 한다. ■면회소 설치 시기 합의가 잘 되면 9월 말쯤 면회소가 설치될 수도있다.그러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최근 방북 언론사사장단에9, 10월에도 이산가족 방문단을 교환할 듯한 발언을 한 적이 있어 이것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만일 추가 교환방문이 이뤄질 경우 면회소 설치는 그 후로 미뤄질 공산이 크다. ■적십자회담 장소 및 시기 우리측이 회담장소로 제의한 판문점을 북측이 수용할지는 미지수다.북측이 판문점을 꺼리는 인상이 짙기 때문이다.그렇다고 1차 회담에 이어 2차 회담까지 북측 지역인 금강산에서 연달아 하기도 힘들다.따라서 우리측 지역인 설악산 등에서 열릴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회담 시기는 우리측 안대로 다음달 5일을전후해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1차회담에서 ‘비전향장기수 송환 즉시회담을 연다’고 합의하긴 했으나, 송환 당일인 2일 회담을 갖기는너무 번거롭다.3일은 일요일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동해안 해수욕장 폐장 늦춰

    지난 20일 문을 닫을 예정이던 강원도내 일부 해수욕장들이 3일∼1주일 연장,운영된다. 강원도 해양수산출장소는 21일 동해안 전체 95개 해수욕장 가운데 28개 해수욕장이 개장기간을 일부 연장했다고 밝혔다. 낙산해수욕장을 비롯,양양지역 19개 해수욕장이 23일까지,동해시의추암 등 9곳은 오는 27일까지 문을 열고 해수욕객들을 맞는다. 이들 지역은 예년이면 8월15일을 전후해 해수온도가 20도 아래로 떨어졌으나 올해에는 난류대가 계속 머물며 24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올여름 피서철동안 강원지역 동해안 95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모두 1,71만5,000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연장 운영되는 해수욕장은 ▲양양지역(23일까지) 낙산,하조대,설악,오산,남애1·2·3리,잔교,죽도,인구,지경,정암,기사문,북분,동산,동산포,광진,동호,원포해수욕장 등 19곳 ▲동해지역(27일까지) 추암,노봉,어달,한섬,기곡,하평,가세,고불개,감추4리 등 9곳이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
  • 강원 영동지역 산불 감시카메라 설치

    강원도 영동지역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산불 무인 감시카메라 설치에나서고 있다.산불의 조기 진화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다. 국립공원 설악산을 끼고 있는 속초시는 사업비 1억5,000만원을 들여오는 10월까지 산불을 감시할 수 있는 무인카메라를 설악동 목우재고개와 영랑동 영랑호변,조양동 청대산에 각각 설치키로 하고 최근 Y전자를 사업자로 선정했다. 양양군도 최근 손양면 상왕도리 삼발이재와 현북면 어성전리 만월산등 2곳에 오는 11월까지 1억5,000여만원을 들여 무인카메라를 설치키로 했다.양양군은 군에 산불진화대 사무실을 별도로 설치, 대형 영상화면 및 삼각구도 위치판독시스템까지 들여놓을 계획이다. 고성군도 오는 11월까지 감시카메라를 설치키로 하고 간성읍 고성산과 죽왕면 운성산을 설치 장소로 선정했으며 이달 안에 사업자 및 기기를 선정할 방침이다. 강릉시 대관령과 옥계면 계방산,동해시 천곡동 초록봉에도 내년까지산불 감시 카메라가 설치된다. 산 정산에 소형 철탑을 세운 뒤 장착될 무인 감시카메라는 360도 회전하며 감시거리가 15㎞에 달해 산불감시는 물론 입산통제 감시기능도 수행한다.특히 줌기능까지 갖춰 산불 발생시 발화자 신원을 또렷이 가려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속초시 관계자는 “감시거리가 사방 15㎞에 이르는 무인 카메라는입산통제감시,기상상태 및 교통상황 파악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것”이라며 “산불감지 및 예방확률이 80%를 넘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
  • 새천년 첫 광복절 김대통령 경축사/ 남북 주요 현안별 입장 분석

    *이산가족. 700만 이산가족의 염원이 남북 두 정상의 의지로 머지않아 실현될것 같다.8·15 남북 방문단 교환에 그칠 것 같던 이산가족 문제는 ‘재결합’ 논의로까지 급진전되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남측 이산가족 방문단과가진 오찬을 통해 “이산가족 방북단 교환은 새로운 남북관계로의 진입을 위한 상징적 사업이 될 것”이라며 “상봉을 계속해 나갈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이산가족이 본인이 원하는 곳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지난 12일 남측 언론사 사장단에게 “올해는 9,10월 매달 한번씩 하고 내년에 종합 검토해 사업을 해 나가자”며 “내년에는 이산가족들이 집에까지 갈 수 있게 해 보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이산가족 방문단의 지속적 교환과 가정방문 허용을 제안했다면 김 대통령은 한걸음 더 나아가 이산가족의 재결합 및 정착까지 추가해 화답(和答)한 셈이다. 9월 초로 예정된 남북 적십자회담에서는 9,10월의 이산가족 교환방문이,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에서는 보다 큰 틀의 이산가족 남북합의가도출될 전망이다. *남북관계. 6월 남북 정상회담 이후 7월 말 서울 장관급회담에 이어 8월 말 평양 장관급 회담,9월 초 남북 적십자회담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6·15 남북공동선언에 따른 후속조치는 남북이 장관급회담을 계속진행시켜 나가기로 함에 따라 가시적 성과가 하나둘씩 나올 것으로예상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언급한대로 군사직통전화 개설,국방장관급 회담 등 긴장완화를 위한 조치 등이 보다 구체성을 띠고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도 언론사 방북단에게 노동당 규약 개정의사를 밝히는 등 새로운 남북관계에 맞는 변화에 적극적인 태도다.8월말 평양 장관급회담에서는 군사,경제,사회·문화 3개분야별로 남북 공동위원회를 설치하는 문제가 본격 거론될 전망이다. 체육부문의 남북 단일팀 구성,임진강 공동수방사업,투자보장·이중과세 협정 등도 논의된다. 최대 관심사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남측 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에서 “김대통령에게 빚을졌다”며 서울 답방의 원칙적 실현을 밝혔다.최측근인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비서의 9월 서울 방문은 김 위원장의 답방 등을 협의하기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제협력. 경제협력에 관한 한 남북 입장에는 큰 차이가 없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8·15 경축사를 통해 “남한의 기술과 자본,북한의 우수한 노동력과 자원이 합쳐지면 민족경제의 균형발전과대도약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도 지난 12일 남측 언론사 사장단과의 오찬에서 “북남 인구가 1억도 안된다”면서 “남쪽 경제 기술과 북쪽정신을 합작하면 강대국이 된다”고 말했다. 서로에게 모자라는 부분을 보완하자는 두 정상의 기본시각은 같다. 따라서 남북 당국간회담을 통해 투자보장 및 이중과세방지 협정이 체결되면 북에 대한 남의 투자진출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현대의 개성 관광·공업단지 건설,2005년의 금강산·설악산 연계관광,백두산·한라산 교차관광 등 관광부문은 물론 본격적인 경협이 추진된다. 남북 양측이 추석(9월12일) 전후로 기공식을 갖기로 한 경의선은 경협의 상징이자 대표적인 인프라 구축의 시발이다.김 국방위원장이 제안한 개성 관광단지 건설에 따른 판문점∼개성간 새 도로 건설이나남북 공동영화제작 등도 당장 실현 가능한 경협의 하나다. 황성기기자 marry01@. *통일방안. 남북은 통일 방안을 둘러싼 55년간의 반목과 대립을 종식하고 극적인 접점을 찾아냈다.6·15 선언을 통해 ‘남북연합과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추진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것이다. 남북 모두가 경계했던 적화통일과 흡수통일의 공포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평화통일의 1단계인 ‘평화공존’의 시대에 진입했다는 의미가크다.향후 남북 교류의 질과 양적 성장을 통해 통일의 앞날까지 점쳐지는 대목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8·15 경축사를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몰아내고 남북이 평화적으로 교류,민족 상생(相生)의 시대를 이룩하자”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남북은 6·15 공동선언 실현을 최우선 목표로 장관급 회담을 통해군사,경제,사회·문화의 3개 공동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남북한군사직통전화 설치,국방장관급 회담 등 긴장완화 조치도 지속적으로추진한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의지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도 언론사 방북단에게 “체제유지를 위해 양측 정부 모두가 통일문제를 이용해 왔다”고 시인함으로써 새로운 ‘통일 패러다임’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대외정책. 남북 정상회담 이후 남북 모두 활발한 대외정책을 수행하고 있다.남은 한반도 냉전해체와 평화정착을 목표로,북은 체제유지와 경제회생의 ‘두마리 토끼’를 쫓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남북 모두 한반도 4강 외교에 전력투구 중이다.남한은 한·미·일 3각 협력체제를 주축으로 친중·친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한반도 냉전해체를 위해 주변 4강의 절대적 지지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북한은 대미,대일 관계 정상화와 대중·대러 관계복원의 두 축으로움직인다.북·중,북·러 정상회담은 한·미·일 3국 견제와 북·중·러 3국 접근 속도에 탄력을 주었다. 반면 북한의 대미,대일 관계정상화는 아직도 첩첩산중이다.하지만최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미국이 테러 지원국의 고깔을벗겨내면 곧바로 수교하겠다”고 밝혀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남한도 ‘포용정책’의 기조 위에서 북한의 대미,대일 관계정상화를 적극 지지하는 입장이다.특히 7월말 방콕에서의 사상 첫 남북외무장관회담은 국제사회에서의 남북협력 시대를 활짝 열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언론사 사장단 訪北 7박8일/ 김위원장 남북현안 발언 의미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지난 12일 북한을 방문한 언론사 사장단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미사일 개발,서울 답방 등 남북한 현안을 포괄적으로 언급하면서 교류협력 확대의사를 밝혔다.주요 현안별로 점검해본다.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올해는 9·10월 매달 한번씩 하고 내년에종합검토해서 사업을 해 나가자”고 밝혔다.북한 최고당국자가 이산가족문제를 인도적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풀어나갈 것임을 공개적으로처음 밝혔다는데 무게를 갖는다. 이에따라 15일 이뤄지는 15년만의 이산가족 방문단의 교환도 일회성이벤트의 성격을 넘어서 계속 이어져나갈 전망이다.이는 이산가족 문제가 면회소 설치 등 제도화 수준으로 진전되게 됐음을 의미한다.전체 이산가족의 생사및 주소확인 등도 기대된다.“내년에는 이산가족들이 집에 갈 수 있도록 해보겠다”며 접촉범위도 넓혀나갈 것도 분명히 했다. ◆서울답방/ 김 위원장은 “빨리해야 할텐데…”라며 “국방위와 외무성이 논의중”이라고 말했다.연내 혹은 내년초 등 시기가 문제일뿐,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은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을 분명히 했다는 풀이다. ◆미사일개발/ 김 위원장은 “미국이 위성을 대신 쏴주면 개발않겠다고 푸틴 대통령에게 말했다”며 조건부 개발포기설을 확인했다.그동안 ‘와전설’,‘조건부 포기설’,‘조건부 유보설’등 국제사회에서논란이 분분했는데 이또한 명쾌하게 정리해준 셈이다. “이란과 수리남에 로켓을 판매하고 있다”고 미사일 수출지역을 확인해주기도 했다.또 미사일개발을 김위원장이 주도했다면서 열강대국과 맞서는 생존수단임을 시사했다. ◆경협교류 활성화/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최근 방북한 정몽헌(鄭夢憲)현대아산 회장에게 김 위원장 자신이 해주 대신 개성공단 개발을제시했다면서 2005년 금강산·설악산 연계관광과 내금강 관광허용 의사도 피력했다.교차관광도 추진하라고 수행원들에게 지시하는가 하면,영화 등 제작물 공동개발에도 열의를 보였다.판문점은 열강 각축의상징이라며 경의선을 따라 남북간의 새길을 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또 남북교류에도 군사분계선을 지나는 직항로를 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경의선 복원문제와 관련,휴전선을 지키고 있는 2개사단 3만5,000명가량을 투입할 수 있다면서 남측의 우선 착공을 강조하기도 했다. ◆노동당 규약/ 노동당 규약 개정의사를 밝히면서 “가을쯤 준비중이던 당대회가 남북정세 급변으로 다시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이와함께 “남측의 국가보안법과 우리와는 상관없다”면서 국보법 개정에 관계없이 당규약 개정도 가능함을 시사했다.그동안 북한은 국보법폐지를 우선 요구해왔다. 노동당대회는 지난 80년 10월 6차이후 열리지 않고 있다. ◆미국·일본과의 수교/ 미국이 테러국에서 해제해 주면 곧 수교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일본과는 과거사 청산과 일제 36년에대한 배상문제가 존재해 복잡하지만 자존심을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서둘지 않을 것임을 확인했다.미국과의 수교를 먼저 할 방침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석우기자 seokwoo@
  • 언론사 사장단 訪北 7박8일/ 金위원장 대화록-3

    ◆김 위원장 지금 이 탕은 대동강에서 잡은 숭어탕입니다.수령님이제일 좋아하는 민물 음식입니다.한강에 숭어가 잡히나요?◆방북단 한강 물이 맑아지면서 숭어가 조금씩 생기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 우리 군대가 (6·25)전쟁 때 낙동강까지 갔었는데 집집마다 동아리에 막걸리가 있어서 두세 사발씩 먹고 비리비리 하는 바람에 전쟁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정주영 영감이 막걸리를 30가지나보내와서 조금씩 조금씩 먹어봤는데 그 가운데 아주 맛 좋은 게 있어서 ‘이게 제일 맛있더라’고 알려주니까 정회장이 ‘포천 막걸리’라고 대답하면서 어떻게 알아냈느냐며 깜짝 놀랍디다. 의사가 술을 많이 먹으면 안 된다고 해서 그만 먹고 포도주를 먹습니다.그런데 이태리는 우리가 포도주 원조라고 하고 그리스도 스페인도 우리가 포도주 원조라고 하는데,역시 포도주는 프랑스 산이 최곱디다. (김 국방위원장이 일어서서 포도주 잔을 들고 각 테이블에 앉은 언론사 사장들과 일일이 포도주 잔을 부딪치고 홀 전체를 한 바퀴 돌았다)◆김 위원장 (스테이크가 나오자)이 고기가 하늘소 고기입니다.당나귀라고 부르던 것을 주석님이 기분 나쁘다고 하늘소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장명수 사장,남쪽에 남존여비가 있습니까?◆방북단 네,약간 있습니다.(웃음)북에도 남존여비가 있습니까?◆김 위원장 많이 있지요.남녀평등이란 말이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남존여비가 있다고 봐야죠.봉건유교사상을 얘기하면 중국보다 한국이셉니다.유교 본토인 중국보다 중국이 유교사상을 수출한 나라에서 오히려 위세가 더 강합니다. ◆김 위원장 남측이 먼저 착공하세요.그러면 즉시 우리도 착공하겠습니다.상급회담에서 착공 날짜를 빨리 합의하십시오.내가 (김대중) 대통령과 임동원 국정원장에게도 말했는데 날짜가 합의만 되면 우리는38선 분계선 2개 사단 3만5,000명을 빼내서 즉시 착공하겠습니다. (오후 2시에 간부 한 사람이 김 국방위원장에게 다가와 회의시간이됐다고 보고하자….)◆김 위원장 회의는 내가 가는 순간 하라고 하시오.남측과의 사업이회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합니다. ◆방북단 금년 안에 서울을 방문하시겠나요?◆김 위원장언론사 사장들이 톱 뉴스만 빼 갈려고 그러는구만….나는 이번 가을에 러시아를 갑니다.푸틴이 간절히 원해서….블라디보스톡 주지사가 푸틴 대통령과 중국 대통령,또 나를 초청해서 큰 미팅을하고 꼭 연설 한 마디씩만 해 달라고 해서 가겠다고 약속을 해 줬습니다.그런데 이 주지사가 푸틴 대통령에게 일본에 대해 자극적인 이야기를 해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푸틴 대통령이 블라디보스톡에서일본에게 큰 소리를 치고 나서 9월에 일본을 그냥 갈 수 있겠느냐고얘기했죠.일개 주지사보다 사실 러시아 대통령 초청이 더 중요합니다. 나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빚을 졌기 때문에 서울을 가야 합니다.국방위원회와 외무성이 토론 중인데 아직 보고를 못 받았습니다. 남한과의 광케이블이 결정되면 1초도 안 돼서 남쪽에 알릴 것을 알려줄 수 있게 됩니다.푸틴 대통령이 한국에 가죠?가을에 가나요?◆방북단 서울에서 평양 올때 북경에 갔다가 다시 돌아 왔는데 무엇때문에 돈 더 들이고 시간 더 걸리고 그렇게 해야 합니까?곧바로 올수 있도록 할 수 없겠습니까?◆김위원장 직항로 문제는 정부 내에서는 문제 될 것이 없고 군부가문제인데,군대 문제는 내가 말해야 직항로가 열리게 돼 있습니다. 큰 대표단은 직항로로 곧바로 오십시오.남북 모두가 휘발유를 사서쓰는데 무엇 때문에 멀리 돌아서 다니면서 중국에게 돈 써 가며 굽신거리나. 직항로를 하면 비행기에서 특수카메라로 다 사진을 찍는다고 군부에서 반대를 하더라고.그래서 내가 그게 무슨 소리인가.이미 인공위성이 다 우리 사진을 찍고 있는데 비행기 타고 찍는다는 게 문제될 게있는가 그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다음부터는 직접 다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에너지도 없는 나라에서 남측이나 북측이나 모두 휘발유를 사서 쓰는데 무엇 때문에 서해로 나가서 돌아가지고 서울과 평양을 다닐 필요가 있습니까.무엇 때문에 우리가 돈을 주고 멀리 돌아다니고 중국에 아쉬운 소리 해 가면서 돈을 주나요. (박 장관에게)가수 이미자 김연자 이런 사람을 좀 데리고 오세요.내가 초면에 쑥스러워 이 사람들과 뭐라고 인사를 하나.구면인 박 장관이 함께 있어야지.남측 가수가 평양에 오면 내가 목란관에서 시연을보고 평가한 뒤 큰 극장에서 인민들에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방북단 남측의 주필과 논설위원 등을 북한에 올 수 있게 초청해주세요. ◆김 위원장 남북언론 간에 합의문을 만들었는데 무슨 초청이 필요합니까.이제는 초청은 필요하지 않습니다.오고 싶으면 언제나 오라고하십시오. ◆방북단 어떻게 건강을 유지하십니까. ◆김 위원장 나는 생활을 사무실에 앉아서 우울하게 보내지 않습니다.인민 속에 들어가 노래하며 즐겁게 함께 보냅니다.간부들을 만나면틀거리를 합니다.간부들을 보면 신경질 나요.이 사람들은 고정된 틀속에서 잘 변화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나는 거의 지방에서 인민들과 시간을 보내는데 수영도 하고 말도 일주일에 한두 번 탑니다.시속 60㎞까지 달립니다.11살부터 하루 약 8㎞ 이상씩 40∼60㎞ 시속으로 말을 타 왔습니다.남측에서 경마하는사람을 보내주면 내가 함께 타 보겠습니다. 수면시간은 하루 4시간 정도 입니다.나는 조직비서 생활을 20년 해왔습니다.나는 모든 업무보고를 새벽3시까지 받아 반응을 다 종합해서 주석님께 보고를 드리고 나면 새벽 4시가 됐었습니다.이런 조직비서 생활을 20년간 해 와서 그게 버릇이 됐습니다.새벽 3시까지 종합보고 준비를 해 왔지요. ◆방북단 춘향전과 비천무 등 네 가지 영화를 가지고 왔습니다. ◆김 위원장 비천무가 뭡니까.중국에서 촬영한 것인가요?내가 영화본 소감을 광케이블을 통해서 1주일 내에 보내겠습니다.내가 정치가가 되지 않았으면 영화 애호가나 평론가나 제작자가 됐을 겁니다. ◆방북단 통일 시기는 언제쯤 될까요. ◆김 위원장 그건 내가 맘 먹을 탓입니다.적절한 시기라고 말할 수있지요.이런 표현은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들이 쓸 수 있는 말입니다. ◆김 위원장 현대에게 개성 관광단지와 공업단지를 꾸밀 수 있도록개성을 줬는데 이건 6·15 선언 선물입니다.그래서 서울 관광객들을개성까지 끌어들여야겠습니다.공업단지도 해주보다 개성에 만들면 어떻겠느냐고 했습니다.‘관광 공업단지가 생기면 이것저것 보고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겠느냐’…이렇게 얘기를 해 줬더니 정몽헌이 입이 찢어져 갔습니다.현대는 맨 먼저 우리와 거래를 했고,또 영감님이1,500마리 소도 가지고 왔는데 성의를 무시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온 김에 부지를 보고 가라고 했더니 보고 갔습니다.현대에 특혜를 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북남 관계를 제일 먼저 뚫고 소도 아버지가 가져왔는데…. 개성에는 고적들이 많습니다.고려 왕건과 관련된 것도 그렇고 선죽교도 있고,박연폭포도 있습니다.서울서 오기도 쉽습니다.거기가 거기죠. ◆방북단 남북한에서 백두산과 한라산 관광을 100명씩 교차관광으로하면 어떻겠습니까?백두산에 있는 지리학자가 한라산 백록담을 꼭 보고 싶다고 그럽디다.그 학자는 노력영웅이라고 하던데요…. ◆김 위원장 그럼 99명을 우리가 선택할테니 1명은 박 장관이 선택해서 100명을 연내에 교차관광 시킵시다.여러분들은 천지의 일출을 보셨지요.나는 한라산 일출을 보고 싶습니다.남측은 백두산 관광,북측은 한라산 관광을 하되 북조선 언론인단이 한라산을 봐야죠.상징적으로 남측은 백두산을,북측은 한라산을 관광하는 의미가 큽니다.◆김 위원장 나는 원래 사람을 만날 때는 어디에서든 만납니다.비행기에서도 만나고 배에서도 만납니다.정몽헌회장이 원산에 배를 타고와서 내가 배에 가서 만났지요.배에서 불고기도 구워 먹었는데 몽헌회장이 아주 좋다고 했습니다.한우 고기 맛이 좋다고 했는데 검증(검역) 하려면 한 40일 걸릴 겁니다.9월에 한우 고기를 먹어보자고 했습니다.나는 언론인 대표들을 만나기 위해서 어제 밤 1시에 평양에 돌아왔습니다. 금강산에 있는 절들이 다 부서졌습니다.정몽헌이가 내금강 관광권을달라고 요구를 해 와서 절을 다시 잘 지어주면 내금강까지 연장해 준다고 했지요. ◆김 위원장 내가 민족이 다같이 힘을 합쳐 나가야지 그런 복잡한 얘기들은 갈아치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북남 합의를 모두가 힘을 합쳐이행하면 되지 무슨 단체들을 두고 친자식과 의붓자식이 따로 있다고하면 안됩니다.그러면 통일이 안됩니다.내가 다 같이 가야 된다고 강력히 이야기하고,이 얘기 저 얘기 나오는 그런 행사는 하지 말라고했더니 이번에는 행사를 하지 않고 그냥 넘어갔지요.◆김 위원장 판문점은 50년 산물인데 개성 공업단지도 조성이 잘 되고 하면 우리가 새로 길을 내야 합니다.판문점은 50년도 산물로 열강의 각축의 상징인데 판문점은 그대로 남겨놓고 새로운 길을 경의선따라 내야 합니다.몽헌이한테 이런 이야기했더니 또 입이 찢어지더라고요. 조선 문제는 민족끼리 동조해서 새 길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경의선 철길 따라 개성에 새 길이 나는 의미가 있는데 언론도 여기에 동참해 주세요.50년대 산물인 판문점을 고립시켜야 합니다.그리고 금강산과 설악산 관광을 연결하는 것은 이천공오년(2005년)에 할 일입니다. ◆방북단 만화영화와 컴퓨터 온라인 게임은 국제적 수준입니다.공동으로 중국에 진출하면 돈을 많이 벌 수가 있습니다. ◆김 위원장 북남이 함께 영화나 제작물을 만들면 남쪽이 50 가져가고 북측이 50을 가져가고,돈이 다 우리 땅에 떨어집니다.그런데 우리가 무엇 때문에 다른 나라와 만들어야 합니까. ◆김 위원장 박정희 평가는 후세들이 해야지 동참자들이 말해서는 안됩니다. 그 때 그 환경에서는 유신이고 뭐고 그럴 수 밖에 없었습니다.소위 민주화도 무정부적 민주화가 돼서는 곤란합니다. ◆방북단 미국과의 수교는 언제쯤 될까요. ◆김 위원장 내 말 떨어지면 내일이라도 미국과 수교합니다.미국이테러국가 고깔을 우리에게 덮어 씌우고 있는데 이것만 벗겨주면 그냥수교합니다. 그런데 일본과의 수교 문제는 복잡합니다.과거 문제도 있고,청산해야 할 문제도 있지요.일본이 부당한 해명을 요구하는데 그렇다면 명치유신 때부터 따져야지요.일본은 일제 36년을 우리에게 보상해야 합니다.나는 자존심 꺾이면서 일본과 수교는 절대로 안 합니다. 작은 나라일수록 자존심이 있어야 합니다.영사 대사 관계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나는 주권국가의 명예와 자존심을 지켜나갈 것입니다. ◆김 위원장 내 힘은 군력에서 나옵니다.내 힘의 원천으로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첫째가 모두가 일심단결하는 일이고 두번째가 군력입니다. 외국과 잘 되어도 군력이 있어야 하고 외국과의 관계에서 힘도 군력에서 나오고 내 힘도 군력에서 나오고 있습니다.다른 나라와 친해도군력을 가져가야 합니다. 정리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 離散상봉 9·10월에도 계속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문제와 관련,“올해는 9월,10월 매달 한번씩 하고 내년에 종합 검토해서 사업을해 나가자”며 “내년에는 이산 가족들이 집에까지 갈수 있게 해 보겠다”고 밝혔다.이는 이산가족 상봉을 이번 8·15행사에 한해 일회성이 아닌,지속적인 사업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이해된다. 김 위원장은 북·미 관계정상화와 관련,“미국이 우리에게 씌운 테러국가의 고깔을 벗겨주면 그냥(곧바로) 수교하겠다”고 밝혀 미국이테러지원국 리스트에서 북한을 해제시킬 경우 북·미 수교가 바로 가능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남측 언론사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방북 언론사 대표단이 13일 전했다. 김위원장은 서울 답방에 대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빚을 졌기 때문에 반드시 서울에 가겠다”고 확인했다. 김위원장은 남북간 직항로 이용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문제는 (우리) 군부인데 내가 그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해 서해안을 우회하지 않고 군사분계선을 바로 넘는 직항로의 상설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노동당 규약 개정과 관련,김위원장은 “노동당 규약은 고정불변의것이 아니며 언제든 바꿀수 있는 것”이라고 말해 개정의사를 강력히시사했다. 북한 미사일 문제와 관련,김 위원장은 “로켓 한발에 2억∼3억달러가 들어가는데 우리 위성을 대신 쏴 주면 (미사일을) 개발하지 않겠다고 푸틴 러시아대통령에게 이야기 했다”며 조건부 미사일개발 포기설을 확인했지만 푸틴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달했다는 보도는 부인했다. 김위원장은 또 남북 장관급 회담에 대해 “1,2차에서는 인사하는 수준으로 하고 3차회담부터 속도를 본격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밝혀 남북 화해·협력 및 경제 협력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김 위원장은 경의선 철도 연결 문제와 관련해선 “남측이 먼저 착공하면 우리도 즉시 착공할 것”이라며 “날짜만 합의되면 38선 분계선2개사단 3만5,000명을 빼내서 즉시 착공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금강산-설악산 연계 관광사업에 대해 “이 사업은 오는2005년에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오일만기자 oilman@
  • 현대 서해안 공단 開城확정 의미

    현대 대북사업의 최대 난제로 꼽혔던 서해안공단 부지가 개성으로 최종 확정됨으로써 서해안공단사업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서울에서 육로로 개성지역을 관광할 수 있도록 물꼬도 텄다. ◆왜 개성인가=남측과의 지리적 여건(판문점∼개성까지 8㎞,자동차로 10분소요)과 향후 개통될 경의선 등을 이용한 물자 및 인력수송,송전 여건이 좋다.서쪽의 예성강과 임진강 수계를 이용할 수 있어 용수공급에도 문제가 없다. 앞으로 경의선이 개통되면 육로수송은 물론 인천항을 이용한 해상수송도 가능해 물류 시너지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통일 이후에는 서울의 외곽지역으로 활용할 수 있고 판문점∼개성을 연계하는 관광상품 개발도 가능해 경제적 가치가 높다. 개성은 연평균 기온 10.3도,연평균 강수량 1,300∼1,400㎜로 연중 서리없는 기간이 북한지역에서 가장 길며,따뜻한 지방이어서 공단조성에 가장 적합한 지형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고 현대측은 밝혔다. ◆개성은 어떤 곳=고려의 500년 도읍지로,남한과 가장 가까운 도시다.판문점에서 개성까지 거리가 8㎞에불과하다. 55년 직할시로 승격했으며,개성시와 개풍·판문·장풍군 등 ‘1시3군’으로 구성돼 있다.고려를 개국한 왕건이 도읍을 철원에서 송악으로 옮기고 한때송악과 개성을 합병해 개주라고 부르기도 했다.면적은 1,200㎢이며,인구는 94년 기준으로 38만5,000여명이다. 중공업이 극히 취약하며 주로 방직·편직·피복공업과 특산물인 인삼가공업 등 경공업이 발달돼 있다. 지리적으로는 서울과 신의주를 연결하는 경의선이 지나며,개성∼평양간 170㎞의 구간에는 북한에서 유일하게 아스팔트 고속도로가 92년 개통됐다. 74년 무역항으로 개항한 해주항이 인접해 있지만 7,000∼8,000t급까지만 입항이 가능하다. 유적 및 관광지로는 옛 왕궁터인 만월대와 선죽교,성균관,공민왕릉 등이 있다.금강산 구룡폭포,설악산 대승폭포와 함께 3대 명폭(名瀑)으로 불리는 박연폭포도 이곳에 있다. ◆공단 사업계획은=현대의 공단개발 사업계획은 3단계로 나뉜다.공단부지는800만평,배후 신도시는 1,200만평으로 모두 2,000만평 규모.1단계로 100만평의 시범공단을 조성하며,2단계로 300만평 규모의 세계적 수출 전진기지를 조성한다.다음으로 400만평의 복합공업단지가 조성된다.사업규모는 입주업체 850개,수출목표 연간 200억달러,고용인원 연간 22만명 가량이다. ◆개성관광은 어떻게=개성관광은 서울∼문산∼판문점을 거치는 코스가 될 것으로 보이며,시간은 2시간 가량 걸린다.경의선이 개통되면 기차관광도 가능해진다. 이동수단은 서울에서 대형 버스를 이용해 판문점을 거쳐 개성으로 들어가는 방법과,판문점에서 개성까지는 북측의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이동방법이나 관광장소,숙박일정 등은 오는 20일 서해안공단 측량작업을 시작할 때 관광팀을 파견해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전망과 과제=최대 과제는 돈이다.대북사업 주체인 현대아산은 대북투자를할 만한 여력이 없다. 외자유치는 물론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북한이 비공식적으로 제시할 추가 요구조건도 변수가 될 수 있다.국내적으로는 정부·채권단과의 계열분리 등 구조조정에 대한 이견이 또 다른 걸림돌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美보이스카우트 11명 금강산 관광

    미국인 보이스카우트 단원 11명이 8월 중순 미국인으로서는 50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다. 방북을 주선한 미 보이스카우트 715대 이기동(44·로스앤젤레스 동부 월넛에서 판촉 회사 경영) 대장은 1일 “미국인 보이스카우트 대원 7명과 지도자3명,직원 1명이 이달 14∼17일 금강산 관광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한인 대원 60여명과 함께 3일 한국을 방문,7∼14일까지 강원도 고성설악산에서 열리는 제21회 아시아·태평양 잼버리대회에 참가한 뒤 14일 현대 유람선을 타고 북한에 들어가 17일까지 금강산을 관광할 예정이다. 미 보이스카우트 대원들을 인솔할 이 대장은 “처음엔 참가 대원 전원이 금강산에서 캠핑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북한 당국은 대원이 미국인 시민권자라도 한국 또는 일본계이거나 군인,외교관이면 방북을 불허하고 방문 목적도금강산 관광으로 제한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미국인 대원의 금강산 관광은 부단장인 톰 바우든(91년 고성 아·태 잼버리대회 인솔단장)이 인솔하게된다. 바우든 단장은 “북한이 공산주의 국가이지만 북한인들이 미개한 것으로는보지는 않는다”고 말해 미 국무부의 방북 자제 경고에도 불구하고 별 우려를 나타내지 않았다. 한편 LA 남부지역 신문인 오렌지카운티 레스지터지는 현대의 금강산 관광이지난 2년간 계속되고 있으나 지금까지 미국인은 제외됐었다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연합
  • 환경보호/ 팔당호,얼음골

    최근 환경을 파괴하고 식수원을 오염시키는 난(亂)개발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식수원인 팔당호 주변의 아파트 공사가 환경부·건설업체·환경단체 간의 합의로 31일 백지화됐다.그러나 한여름에도 얼음이 언다는 경남 밀양 얼음골에서는 케이블카 설치를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케이블카 설치는 설악산 등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환경친화적이 아니라는 점에서 재고돼야 한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환경부,환경운동연합·환경정의시민연대 등 환경단체,LG건설·우남건설·홍선건설·한국주택진흥 등 건설업체들은 31일 환경부 기자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팔당호 주변의 아파트 건립 계획을 철회한다고 발표했다. 건설업체들은 부지 매입비 및 금융비용 등을 환경부가 내년 3월 말까지 한강수계기금에서 보상해 주면 아파트를 짓지 않겠다고 밝혔다.환경부는 보상에 약 700억원이 들 것으로 보고 있으나,보상 범위를 둘러싸고 건설업체들과줄다리기가 예상된다. 공사가 백지화되는 아파트는 경기도 양평군관내 ▲양서면 양수리 525번지 500가구(LG건설) ▲양서면 양수리 573번지 588가구(우남·홍선건설) ▲강상면병산리 139번지 319가구 ▲강상면 병산리 28의 1 및 교평리 396번지 188가구등 모두 1,844가구이다. 건설업체들은 양평군으로부터 건축과 관련한 사전결정승인 또는 국토이용계획 변경 승인을 받아 아파트 건립에 아무 문제가 없었다. 문호영기자 alibaba@. *경남 밀양시가 시민단체·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재약산 얼음골에 케이블카 설치를 강행하기로 해 물의를 빚고 있다. 밀양시는 31일 산내면 남명리 구연마을에서 가마골 계곡 남쪽 산꼭대기 사이 1.8㎞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기로 하고 경남도의 공원계획 변경절차가끝나는 대로 예상사업비 70여억원을 투자할 투자자를 공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밀양지역이 기존 관광자원만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한계가 있어앞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케이블카를 설치하기로 했다.환경성 검토결과 환경훼손이 거의 없으며 케이블카를 설치하면 등산로를 보존해 오히려 자연환경을 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밀양참여시민연대와 경남환경운동연합 등 경남지역의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경남 케이블카 설치반대대책위원회’측은 자치단체가 수익사업에만 급급해 환경 파괴에 나서려 한다며 케이블카 설치를 끝까지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
  • 南北 교차관광 추진

    오는 5일 언론사 사장단의 방북에 동행할 예정인 박지원(朴智元) 문화관광부장관은 방북길에 남북한의 ‘교차관광’을 북한 당국자들에게 제의하겠다고 30일 밝혔다. 박장관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 좌담프로그램에서 “남한 사람들은북한의 백두산을,북한 사람들은 남한의 한라산을 각각 돌아보는 교차관광을제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박장관은 최근 일부에서 제안되고 있는 설악산과 금강산의 연계관광이나 북한 묘향산의 관광개발 참여와 관련,“북한에 대한 경제협력 차원에서 북한의 관광지 개발을 지원하거나 공동개발하는 일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며긍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김재영기자 kjykjy@
  • 북한산 훼손 논란/ 水害파손 등산로정비 得인가 失인가

    지난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북한산 복구공사를 둘러싸고 환경단체들과국립공원관리공단이 맞서고 있다.환경단체들은 복구공사는 자연훼손을 가중시킨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관리공단은 북한산 보호를 위해서는 공사를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자연의 친구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녹색연합’ 등 18개 환경단체로 구성된 ‘북한산국립공원 살리기 시민연대’는 공사를 당장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시민연대는 등산로를 보호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는 등산로 데크(deck) 공사가 오히려 산을 훼손시킨다고 주장한다. 데크공사는 등산객의 답압(踏壓) 때문에 등산로의 미생물이 죽고 식물이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면에서 30∼50㎝ 높이에 목재와 철재로 인공 통로를만드는 것을 가리킨다. 현재 국내에는 지리산 노고단과 소백산 국망봉 등에 데크가 설치돼 있으며,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미국·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공법이다. 시민연대는 이 데크가 호우 피해 복구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이유로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있다.국립공원관리공단은 행정자치부로부터 긴급 예산 43억원을 배정받을 때 호우 피해 복구 명목으로 받았는데도,엉뚱하게 등산로데크공사에 예산을 전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민연대 차준엽(車俊燁) 공동위원장은 “북한산은 그동안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지금도 중병(重病)을 앓고 있으며,더 이상 시설물을 설치할 여백이 없는 상태”라면서 “북한산의 원시성을 보호할 수 있는 근본 대책이필요하다”고 말했다. 등산객들 중에서도 “손을 대지 않아도 될 곳에 괜한 공사를 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이에 대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북한산 등산로 표면은 대부분 등산객들의 발길에 유실되기 쉬운 마사토로 돼 있어 방치할 경우 표면이 U자형으로 파일뿐 아니라 주변의 훼손이 심해질 것이라고 말한다.또 등산로가 파이면 등산객이 등산로가 아닌 다른 길로 다녀 새 등산로가 생기고,나아가 자연생태와경관 등 주요 자원이 훼손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공단은 등산로 훼손이 계속되면 등산객의 인명 피해 등 안전사고가 빈발하고,집중호우 때 산사태를 유발하는 등 산 전체가 황폐화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공단은 98년 여름 북한산에 618㎜의 많은 비가 내려 북한산 일대 주민 38명이 사망·실종됐으며,많은 등산로가 유실된 것을 그 예로 들고 있다. 문호영기자 alibaba@. *등산로 데크공사 현황·사례.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북한산 등산로 공사는 지난 6월21일 ‘북한산국립공원살리기 시민연대’에서 공사 전면 중지와 원상 복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중지된 상태.공정은 지난 6월15일 현재 나무 뿌리 보호,경사면 유실방지,돌계단 설치,목재 교량 설치,목재 데크(deck) 공사 등 모두 24건 가운데 12건이 끝났으며,6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또 녹색연합 등 환경단체,한국환경생태학회 등 학계,대한산악연맹 등 산악단체,환경부·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국립공원협회 등 국립공원 관련 기관 및 단체,우이공원상조회,시민 등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5일과 6일 공사가 진행 중인 12개 구간 중 8개 구간에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시민연대는 조사 결과를토대로 얼마 전 국립공원관리공단에 이미 공사가끝난 곳과 산 아래쪽의 교량 등은 시설물 설치를 인정하되,산 정상부의 시설물을 가능한 한 철거하도록 요구하는 의견서를 보냈다. 시민연대의 주장은 행정자치부로부터 호우 피해를 복구하기로 하고 긴급예산을 받았으면 그 돈을 복구에 써야지,자연 경관을 해치는 등산로 시설물 설치에 지출해서는 안된다는 것.시민연대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북한산 등산로 공사를 막기 위해 지난 6월9일 발족됐다. 이에 대해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돌계단,경사면 보호시설,교량 등은 당초 설계대로 시공해 9월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하되,목재 데크를 설치하기로 했던 18곳(1,426m) 가운데 16%인 5곳(227m)은 공사를 하지 않기로 조사에 참여한관계자들과 합의했다.공사가 취소되는 곳은 석굴암 주변 35m,도봉산 주봉 근처 2곳 140m,형제봉 구간 37m,구기동 구간 15m 등이다.공단은 지리산 노고단,소백산 국망봉 등 등산로 정비가 끝난 다른 국립공원의 예를 볼 때 등산로보호를 위한 공사를 해야 하지만,들끓는 반대 여론에 난감하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노고단과 소백산천문대 옆 국망봉은 데크 공사를 한 뒤 맨 흙이 드러났던곳에 풀이 자라는 등 식생이 복원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이같은 사실은 과거의 노고단과 지금의 노고단의 사진을 비교하면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 때문에 자연 상태로 놓아 두느냐,아니면 적극적으로 관리를 해야 하느냐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호남대 도시·조경학부 오구균(吳求均) 교수는 최근 ‘국립공원 내 훼손된 등산로 및 주변의 복구·정비가 필요하다’는 기고에서 “정부가 탐방로(등산로) 시설 보수 및 주변 생태계 복원사업 투자를 소극적으로 할 경우,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서 당국의 적극적 개입을 요구했다. 문호영기자 [전문가 기고] “등산로는 정비-보수시설자연보호 대상은 아니다” 지난 70년을 전후해 선진국들은 국립공원구역의 생태계 및 생물자원 보호관리로 공원 관리방향을 전환했다.이 시기에 국립공원제도를 시행한 우리나라에서는 국립공원의 기능을 국민관광 거점으로 인식하고,진입도로 및 집단서비스시설 개발에 치중함으로써 자원 관리체계가 미비한 국립공원구역에 단체관광객이나 등산객 수가 크게 증가하게 됐다. 산악인들에 의해 정상 등정 목적으로 닦여진 등산로에 대중이 몰리다 보니전국 국립공원 등산로는 패어 나가고 주변으로 나지(裸地)가 심하게 확산되고 있다.정부에서는 지난 90년부터 등산로 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하고 있으나,한번 훼손된 등산로 바닥은 여름철 강우에 의해 씻겨 나가고 파이면서 더욱 훼손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우리나라 산악형 국립공원의 탐방로는 급경사도,과도한 등산 인구,여름철집중호우로 인한 세굴,탐방로 보수·관리체계 및 예산 부족 등으로 70∼80%의 탐방로가 훼손돼 탐방로 주변에 나지가 확산되고 있다. 국립공원이 훼손되는 원인은 ▲공원에 대한 투자 없이 공짜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보는 국민이나 정부의 시각 ▲자원 보호·관리를 1차적 목표로 하는국립공원의 지정 목적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 ▲자원 보호와 탐방 편의시설확충 및 정비에 대한 정부의 투자 부족 등을 들 수 있다. 국립공원내 등산로는 탐방객의 통행을 위한 탐방로로서 적기에 정비·보수해야 할 공원시설 중 하나이며,자연보호 대상이 아니다.우리나라 국립공원의 탐방로는 대부분 경사도가 20% 이상으로 비가 올 때 지표면 침식이 심하게발생하고 있다.따라서 등산로 훼손의 가속화를 막기 위한 탐방로 시설의 설치,정비 및 복구가 시급한 실정이며,이를 위해 약 3,000억원 정도의 예산이소요되리라 추정된다. 다행히도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94년부터 지리산·설악산·소백산에서 훼손된 능선부 생태계 복원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산록부에서 산정상부로 이어지는 급경사지의 훼손된 등산로를 환경친화적 목재 계단이나데크(deck)로를 설치하고 있다.그러나 시급히 보수·정비해야 할 훼손된 등산로에 비해 예산 투자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국립공원을 관리하는 당국은 96년 16억원,97∼99년 매년 30억원을 투자해등산로 정비·보수 및 훼손지 복원사업,탐방객안내소 및 자연학습 탐방로 설치,식물생태계 보호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나,훼손지 복구 예산이 부족해 탐방로 및 주변의 훼손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정부가 탐방로 시설 보수 및 주변 생태계 복원사업 투자를 소극적으로 할 경우 호미로 막을 것을가래로 막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국립공원 관리 당국은 탐방로 정비 및 주변 훼손지 식생 복원사업에 예산투자를 보다 확대하고,훼손 실태 파악 및 정비·복구 공법 연구,정상 탐방객 수를 줄이기 위한 탐방객 안내소 및 자연학습 탐방로 설치사업 확대,환경친화적 국립공원 탐방활동 프로그램 개발,이용자 행태 및 관리에 대한 조사 연구,국립공원 관리 이념과 환경친화적 공원 관리사업의 홍보 등에 관리 역량을 집중할 때다. 吳求均 호남대교수 도시·조경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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