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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 통일전망대, 평화관광 1번지로

    동해안 최북단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가 평화관광 1번지로 변신한다. 9일 고성군에 따르면 오는 2023년까지 200억원을 들여 현내면 명호리 일대 190만여㎡ 부지에 통일전망대 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곳에는 한민족 화합지구, 비무장지대(DMZ) 생태지구, 동해안 경관지구 등 3개 지구로 나눠 특성에 맞는 시설물을 갖추게 된다.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와 남북교류에 발맞춰 통일관광 동부 거점축으로 만들 계획이다. 남북교류가 열리면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어려워진 지역경제를 벗어나 남북 관광의 중심지로 자리잡을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이미 2016년 통일전망대 관광지 지정 및 조성계획 수립용역에 들어가 최근 완료했고 이를 토대로 관광지 승인을 위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민족 화합지구는 남북한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역사문화 배움 공간으로 해돋이 전망타워, 평화의 정원 등이 들어선다. DMZ 생태지구는 금강산의 생태 환경을 배우고 체험하는 공간으로 DMZ탐방데크, DMZ생태관, 금강산 자생초 화원 등을 조성할 방침이다. 동해안 경관지구는 북한의 해금강 등 동해안의 절경을 다양하게 즐기는 조망공간으로 360도 모노레일, 망향루 등을 갖추게 된다. 고성 통일전망대는 휴전선의 가장 동쪽, 민간인 출입통제선 북쪽 10㎞ 지점의 높이 70m 능선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북단 전망대다. 홍성호 고성부군수는 “설악산과 금강산을 연결하는 중심축에 있는 통일전망대를 통일관광 1번지로 활성화 시키기 위해 평화 염원을 상징하는 국민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성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인수봉 사진 외길… “서울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담았죠”

    인수봉 사진 외길… “서울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담았죠”

    “고개를 들어 보니 큰 바위 얼굴이 있더군요. 제 회화와 사진 작업의 출발점이 인수봉이었음을 3년 전 깨닫고 너무 놀랐어요. 처음에는 북한산을 주제로 삼았는데 인수봉이 80%가 넘는 거예요. 벼락 맞은 것처럼 인수봉으로 좁혔지요.”호방하고도 보폭 넓은 사진 작가의 길을 걸어온 임채욱(48)씨가 인수봉 작품전을 연다. 서울대 미대 동양화과 재학 시절 인수봉을 그린 그림과 한지로 구겨 표현한 것 등 서울의 46개 산 가운데 백운대 다음가는 봉우리이면서도 서울의 큰 바위 얼굴인 그 봉우리의 ‘초상’을 오롯이 담았다. 이뿐만 아니다. 인수봉과 인연이 깊은 클라이머들의 얼굴을 담은 ‘사람’, 여느 천만도시와 확연히 구분되는 인수봉과 ‘서울’의 어우러짐 등 세 주제로 나눠 50여점만 내건다. 다음달 1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금보성아트센터의 4개 층에서 전시한다. 지하 2층에는 인수봉과 관련된 아카이브 전시를 보여 주고, 그로부터 차례로 서울, 사람, 초상으로 나눠 전시한다. 다음달 초에는 100여점의 사진과 인수봉에 관한 글 등을 담은 사진집이 세상에 나온다. 18일 서울 을지로 3가 인쇄골목의 작업실을 찾았더니 한지업체와 공동 개발한 작품용 한지에 현상한 작품들과 선우중옥과 함께 인수봉을 올랐던 이본 취나드(미국)가 초창기에 만들었던 취나드 피켈과 카라비너 배낭 등 등산 장비가 널려 있다. 작가의 맞은편에 무심코 앉았는데 등받이 쿠션이 나중에 보니 인수봉 바위 모양이다. 김민기 선생의 저 유명한 ‘봉우리’의 음원에 임 작가가 촬영한 동영상을 보곤 흔쾌히 허락해 줬다고 한다. 김 선생의 무심한 내레이션과 낡고 굵은 음색, 인수봉의 사계절이 멋지게 어우러졌다. “군대 생활할 때 수유리에서 강원 철원 가는 버스 타며 나다니엘 호손의 큰 바위 얼굴을 떠올렸어요. 인수봉이 보이면 서울에 왔구나 했어요. 인수봉이 서울이고 큰 바위 얼굴이었죠.” 초등학교 5학년 때 대학 은사인 이종상 화백의 화문집 가운데 독수리 작품을 모사한 것이 동양화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이미 인왕산, 설악산 등으로 작품전을 열었던 그의 사진에 수묵화의 멋이 스며든 이유이기도 하다. “처음 그린 동양화가 독수리 그림이었는데 인수봉 귀바위도 보기에 따라 독수리 부리처럼 보이거든요.” 바위를 타진 않지만 인수봉과 인연이 깊은 클라이머 10명을 인수봉 앞에서 렌즈에 담았다. 인수봉 바윗길 가운데 첫손 꼽히는 취나드 코스를 개척한 뒤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를 창업해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취나드의 철학과 마인드를 닮고 싶다고 했다. 여느 작가와 달리 등반가만의 인수봉이 아니라 서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끄는 인수봉의 면모를 함께 즐기고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인수봉과 친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런 맥락에서 심지어 ‘스마트 인수봉’도 만들었다. 한지의 투과성을 이용해 입체 모형 안에 스마트 전구를 넣어 1600만 가지 색깔을 내게 만들었다. 음악의 파동과 연결해 인터랙티브하게 반응하며 색깔을 달리하는 것까지, 이 작가의 새롭게 길 내는 작업은 가히 경계를 모르고 넘나든다. 임 작가는 “다들 이제 마무리된 건가 하실 텐데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인수봉 사진전 임채욱 작가 “고개 드니 큰바위 얼굴”

    인수봉 사진전 임채욱 작가 “고개 드니 큰바위 얼굴”

    “고개를 들어 보니 큰바위 얼굴이 있더군요. 제 회화와 사진 작업의 출발점이 인수봉이었음을 3년 전 깨닫고 너무 놀랐어요. 처음에는 북한산을 주제로 삼았는데 인수봉이 80%가 넘는 거예요. 벼락 맞은 것처럼 인수봉으로 좁혔지요.”  호방하고도 보폭 넓은 사진작가의 길을 걸어온 임채욱(48)씨가 인수봉 작품전을 연다. 서울대 미대 동양화과 재학 시절 인수봉을 그린 그림과 한지로 구겨 표현한 것 등 서울의 46개 산 가운데 백운대 버금 가는 봉우리이면서도 서울의 큰바위 얼굴인 그 봉우리의 ‘초상’을 오롯이 담았다. 이뿐만 아니다. 인수봉과 인연이 깊은 클라이머들의 얼굴을 담은 ‘사람’, 여느 천만도시와 확연히 구분되는 인수봉과 ‘서울’의 어우러짐 등 세 주제로 나눠 50여 점만 내건다.  다음 달 11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금보성아트센터의 4개 층을 전시한다. 지하 2층에는 인수봉과 관련된 아카이브 전시를 보여주고, 그로부터 차례로 서울, 사람, 초상으로 나눠 전시한다. 다음 달 초에는 100여 점의 사진과 인수봉에 관한 글 등을 담은 사진집이 세상에 나온다.  18일 서울 을지로 3가 인쇄골목의 작업실을 찾았더니 한지업체와 공동 개발한 작품용 한지에 현상한 작품들과 선우중옥과 함께 인수봉을 올랐던 이본 취나드(미국)가 초창기에 만들었던 취나드 피켈과 카라비너 배낭 등 등산 장비가 널려 있다. 작가의 맞은편에 무심코 앉았는데 등받이 쿠션이 나중에 보니 인수봉 바위 모양이다.  김민기 선생의 저 유명한 ‘봉우리’의 음원에 임 작가가 촬영한 동영상을 보곤 흔쾌히 허락해줬다고 한다. 김 선생의 무심한 내레이션과 낡고 굵은 음색, 인수봉의 사계절이 멋지게 어우러졌다. “군대 생활할 때 수유리에서 강원 철원 가는 버스 타며 나다니엘 호손의 큰 바위 얼굴을 떠올렸어요. 인수봉이 보이면 서울에 왔구나 했어요. 인수봉이 서울이고 큰 바위 얼굴이었죠”  초등학교 5학년 때 대학 은사인 이종상 화백의 화문집 가운데 독수리 작품을 모사한 것이 동양화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이미 인왕산, 설악산 등으로 작품전을 열었던 그의 사진에 수묵화의 멋이 스며든 이유이기도 하다. “처음 그린 동양화가 독수리 그림이었는데 인수봉 귀바위도 보기에 따라 독수리 부리처럼 보이거든요.”  바위를 타진 않지만 인수봉과 인연이 깊은 클라이머 10명을 인수봉 앞에서 렌즈에 담았다. 선우중옥이 국내에 들어왔다는 소식을 뒤늦게 알고 오후 인천공항으로 떠나야 하는 그를 납치하듯 우이천으로 모셔 인수봉이 멀리 보이는 사진을 촬영하고 다시 택시로 공항 환송한 일로 적지 않은 화제가 됐다. 처음에는 당연히 등반 동작을 담은 사진을 찍겠거니 했던 산악인들이 인수봉과 얼굴을 거의 대등한 크기로 담는 촬영에 뜨악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고 했다.인수봉 바윗길 가운데 첫 손 꼽히는 취나드 코스를 개척한 뒤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를 창업해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취나드의 철학과 마인드를 닮고 싶다고 했다. 여느 작가와 달리 등반가만의 인수봉이 아니라 서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끄는 인수봉의 면모를 함께 즐기고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인수봉과 친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그렇게 인수봉이 바라 보이는 서울의 이곳저곳을 돌아보다 우이천에서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는 소년과 남미 파타고니아를 닮은 풍광도 담아냈고 그가 가장 아끼는 작품이 됐다. 이런 맥락에서 심지어 ‘스마트 인수봉’도 만들었다. 한지의 투과성을 이용해 입체 모형 안에 스마트 전구를 넣어 1600만 가지 색깔을 내게 만들었다. 음악의 파동과 연결해 인터랙티브 하게 반응하며 색깔을 달리하는 것까지, 이 작가의 새롭게 길 내는 작업은 가히 경계를 모르고 넘나든다. 임 작가는 “다들 이제 마무리된 건가 하실 텐데 이제 시작일 뿐”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강풍특보 서울 및 전국 해안가 발효…11일은 황사 공습

    강풍특보 서울 및 전국 해안가 발효…11일은 황사 공습

    10일 서울을 포함한 일부 내륙과 해안을 중심으로 강풍특보가 발효됐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충청·전라·제주 등 해안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강풍주의보는 육상에서 풍속 초속 14m 이상 또는 순간 풍속 20m 이상이 예상될 때 발표된다. 산지에서는 풍속 초속 17m 이상 또는 순간 풍속 25m 이상이 발표 기준이다. 이 시각 현재 주요 지점의 최대 순간 풍속은 안도(태안) 24.0m, 설악산 22.1m, 김포공항 21.7m, 무안 21.4m, 변산 20.3m, 구로 20.0m, 인천 19.7m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북쪽에 있는 저기압과 남쪽의 이동성 고기압 사이에 기압 밀도가 높아지면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11일 오전까지 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고, 내륙에서도 강풍이 불 수 있어 시설물 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11일 오전 강풍이 점차 물러가면서 황사가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에서 ‘나쁨’ 수준을 보이겠다. 기상청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황사는 9일 고비사막과 내몽골 부근에서 발원한 데 이어 이날 중국 북동지방에서 추가 발원했다. 황사는 기압골 후면을 따라 남동진해 11일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면서 이 가운데 일부가 지면으로 낙하해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황사에 국외 미세먼지까지 겹치면서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전북은 ‘매우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천~미시령 120㎞ ‘자동차 올레길’ 조성

    홍천~미시령 120㎞ ‘자동차 올레길’ 조성

    강원 홍천~인제 미시령을 잇는 국내 유일의 드라이브 올레길 ‘미시령 힐링 가도’가 생긴다.강원도는 수도권에서 설악권으로 이어지는 국도 44호선을 중심으로 한 미시령 힐링 가도를 만들어 새로운 관광상품화한다고 9일 밝혔다. 10일 선포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간다. 힐링 가도 코스는 국도 44호선을 따라 경기 양평군과 홍천군의 경계지점에서부터 미시령터널 요금소까지 120㎞에 이른다. 이 가운데 동홍천IC~미시령터널 요금소 80㎞ 구간이 집중 개발된다. 강원도와 홍천군, 인제군에서 130억원을 들여 올해(16억원)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 추진된다. 서울~양양 간 고속도로 등의 영향으로 차량 통행이 70% 이상 크게 줄어든 홍천·인제 지역 경제와 설악권의 경제를 살리겠다는 취지다. 국도 주변 스토리와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를 발굴하고 힐링 가도 활성화를 위한 거점 관광지로 힐링 9경을 선정, 체류형 관광상품이 개발된다. 설악산, 가리산 등 천혜의 자연경관과 자작나무숲, 백담사, 모험레포츠 등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한 지역 대표 관광상품으로 육성한다. 통행량 감소로 공동화 우려가 커진 동홍천~인제~속초 구간은 주변 지역 상경기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도로변 경관 개선과 힐링 가도 안내방송, 내비게이션 탑재 등 다양한 마케팅도 벌인다. 강원도의회도 ‘강원도 힐링 가도 조성 지원 조례’를 만들어 예산 확보와 안정적인 사업 추진에 힘을 실어 줄 예정이다. 강성구 도 예산과 투자분석팀장은 “미시령 힐링 가도는 전국에서 처음 시도하는 자동차 올레길로 서울에서 설악권으로 이어지는 명품 드라이브 관광코스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무한도전’ 유재석이 꼽은 장기 프로젝트 “무리한 기획이라 생각”

    ‘무한도전’ 유재석이 꼽은 장기 프로젝트 “무리한 기획이라 생각”

    ‘무한도전’ 유재석이 가장 기억에 남는 장기 프로젝트를 직접 뽑았다.7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무한도전 13년의 토요일’ 제1탄이 공개된다. ‘무한도전’은 13년간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특집과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특히 어느 예능에서도 볼 수 없던 장기 프로젝트는 그 과정 속 실패를 거듭하며 성장해나가는 멤버들의 피나는 노력이 고스란히 담기며 시청자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그런 가운데 스페셜 코멘터리 제1탄 방송에서 ‘무한도전’을 13년간 이끈 ‘유반장’ 유재석이 그동안 진행했던 많은 장기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기 프로젝트를 꼽았다고 전해져 관심을 모은다. 제작진에 따르면 유재석은 자신이 뽑은 프로젝트를 회상하며 “우리가 이걸 한다고? 무리한 기획 아닐까?”라는 마음이 들었다며 “제가 눈물이 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라고 당시의 심정을 고백했다. 과연 그의 눈물을 쏙 빼게 만들었던 장기 프로젝트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또한 첫 시즌 마지막 방송에서 함께 설악산에 올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눈 ‘하와 수’ 박명수-정준하의 끊을 수 없는 악연이 시작된 과거 충격 사건의 전말과 ‘무한도전’을 통해 밝힌 유재석-박명수의 ‘사랑’ 이야기, ‘키 작은 꼬마’ 하하를 레게 인생으로 이끈 특집에 대한 코멘터리도 공개될 예정으로 기대를 더한다. 한편, MBC ‘무한도전 13년의 토요일’은 7일 오후 6시 2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시 장애인·저소득층 무료 여행 지원

    장애인, 저소득층 등 관광취약계층을 위한 무료 여행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서울시는 평소 여행기회가 부족한 서울 거주 장애인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여행 프로그램인 ‘I·SEOUL·YOU 릴레이트립 시즌2’를 다음 달과 10월에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장애인 등 관광취약계층 35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으며, 올해는 참가자 규모를 1200명으로 확대했다. 시는 4가지 여행 주제를 마련하고 참가자가 직접 여행코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첫 번째 주제는 ‘역사’로 평화전망대, 비무장지대(DMZ) 등을 방문한다. 두 번째 주제는 ‘체험’으로 공예작품 만들기, 공연관람 일정으로 구성됐다. 세 번째 주제인 ‘자연’은 대관령 양떼목장, 설악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네 번째 주제는 ‘치유’로 일상 속에 지친 심신을 회복할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됐다. 참가신청은 서울시 홈페이지(sculture.seoul.go.kr)와 내 손안에 서울(mediahub.seoul.go.kr/gongmo2)에서 가능하다. 신청기간은 6~23일이다. 김재용 서울시 관광정책과장은 “그동안 신체적 장애와 경제적 여건으로 여행 활동에서 소외된 분들에게 다양한 여행 기회를 제공해 관광취약계층의 관광향유권을 강화할 것”이라며 “올해를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의 원년으로 정하고, 무장애 관광지원센터 개설, 장애인 특장버스 도입, 주요 방문지 관광시설 접근성 개선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누구나 여행하기 편리한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남북 잇는 육로·하늘·바닷길 다시 열리나

    남북 잇는 육로·하늘·바닷길 다시 열리나

    양양~갈마 ‘평화 하늘길’ 조성 속초·동해항~원산·나진항 연결 금강산 육로 관광, 바다공원도 강원도가 남북한 해빙무드에 편승해 남북을 잇는 하늘·바다·육지 길과 다양한 교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2일 강원도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 화해 협력 분위기를 활용해 남북 평화 하늘길 개설 등 12개 평화올림픽 유산(레거시) 사업을 추진한다.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과 5월 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남북 관계에 큰 진전이 있으면 교류사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하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셈이다. 우선 양양국제공항과 북한 갈마비행장 및 삼지연공항 간 ‘평화 하늘길’ 개설을 추진한다. 양양공항을 기항지로 코리아익스프레스, 국제항공운송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플라이 강원’과 항로 개설을 위한 협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설악산~백두산 코스 등 남북 주요관광지 연계 관광도 검토하고 있다. 또 속초·동해항~북한 원산·나진항을 연결하는 ‘평화 바닷길’ 구축도 추진한다. 5만t급 미만의 크루즈를 투입하고 동해항~나진항을 이용한 석탄, 철광석, 비철금속 등 광물자원 물동량을 확보해 운송한다는 계획이다. 육로를 통한 금강산 관광길 재개를 통한 설악~금강 국제관광자유지대 조성도 추진한다. 동해 수산자원의 상호 개발 및 협력을 위한 ‘평화 바다공원’ 계획도 추진한다. 동해 남북한 일정 수역을 평화협력 특별지대로 설정해 바다자원 공동 어로작업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평화올림픽 유산 사업으로 강원평화특별자치도 설립, 철원평화산업단지 조성, DMZ 일대 한반도 생태평화벨트,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 교류, 남북 문화·예술공연팀 상호 교차 공연 활성화, 남북 백두대간 민족 평화트레일 조성, 남북 산림협력사업 등도 계획하고 있다. 정해숙 강원도 남북교류협력과 교류협력팀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시작된 남북 화해 분위기가 교류 협력으로 확대되면 분단도인 강원도가 가장 큰 영향을 받게 된다”면서 “남북, 북·미 간 정상회담 이후 세부사항이 논의될 때 의제에 포함될 수 있도록 실천 가능한 사업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무한도전’ 종영, 유재석 “제 인생의 모든 것…13년 동안 감사했다”

    ‘무한도전’ 종영, 유재석 “제 인생의 모든 것…13년 동안 감사했다”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의 대명사 ‘무한도전’이 종영했다.31일 MBC ‘무한도전’의 마지막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유재석은 “오늘이 마지막 시간”이라고 발표하며 멤버들의 근황을 소개했다. 조세호는 “‘무한도전’이 잘 된다는 가정 하에 집을 구했는데 새로운 프로그램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양세형은 박나래의 바람대로 전남 무안군을 찾아가 박나래의 어머니와 조부모님에게 선물과 사인을 전하고 함께 식사하며 정을 얻어갔다. 또한 농사일을 돕고 마을 어르신들의 각종 민원을 수리했다. 하하는 김종민의 요청에 따라 이른 아침부터 위장 내시경과 대장 내시경을 했다. VCR을 지켜보면서 하하는 “나도 기억이 없다. 제 정신이 아니었다”고 놀라워했다. 검진을 마친 하하는 요청을 하나 더 받았고, 중학생 앞에서 특별한 강연을 했다. 부끄러워하면서도 하하는 “내 얘기를 꺼내는 미션이라 장난칠 수가 없더라. 중학교 시절에 저는 수줍음이 많았다. 내 결정에 흔들림이 없으려면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는 내용을 전하며 학생들과 진심으로 소통했다. 박명수와 정준하는 김민종의 요청으로 설악산을 등반하며 ‘하와수’ 마지막 이야기를 썼다. 아웅다웅 케미를 보였던 두 사람의 훈훈한 마무리였다. 이어 멤버들은 스튜디오에서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박명수는 “‘무한도전’ 덕분에 결혼도 했다. 유재석에게는 문자로도 보냈지만 존경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준하는 “실감이 안 난다”고 말문을 열며 북받치는 감정에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눈물을 쏟으며 “한 주 한 주 오다보니 13년이 되었다. 시청자분들께 감사하고, 죽을 때까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하 또한 눈시울을 붉히며 “모자란 저희를 잘 살게 키워주신 것 같다. 살면서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갚아나겠다”고 인사했다. 조세호는 “모든 여행에는 끝이 있다. 짧지만 강렬한 여행이었다. 저를 받아주셔서 감사했다”며 눈물로 인사했다. 양세형 또한 “너무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유재석은 “‘무한도전’을 하면서 나경은 씨와 결혼도 하고. 정말 크고 작은 저의 모든 인생이 담겨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인사드리고 싶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들은 공식 포즈로 “무한도전”을 외치며 13년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근혜 정부,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위해 ‘비밀 TF’ 운영”

    “박근혜 정부,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 위해 ‘비밀 TF’ 운영”

    박근혜 정부 당시 환경부가 설악산오색케이블카 사업 통과를 위해 비밀조직(TF)을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러나 당시 TF에 속했던 공무원과 민간위원회에 참여한 전문가들이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환경정책제도개선위원회는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이 같은 내용의 환경정책 제도개선 권고안을 발표했다. 개선위는 지난 9년간 환경부의 폐단을 조사하고 불합리한 관행·제도를 개선하고자 지난해 11월 구성됐다. 민간전문가 20명이 참여하고 있다. 개선위는 현재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인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과거 두 차례 국립공원위원회 부결에도 다시 추진됐던 배경이 지난 정부의 입김 탓이라고 주장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정책건의와 박 전 대통령이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관련된 지시를 내렸고, 이후 경제장관회의에서 후속조치가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개선위는 당시 환경부 내 비공개 조직인 ‘삭도(줄로 연결한 탈 것)TF’가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도운 비밀조직이라고 판단했다. 공원위 심의자료인 민간전문위원회의 종합검토보고서 작성에 관여했다는 것이다. 개선위는 공원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던 환경부 공무원들이 삭도TF에서 단장·총괄팀장 등을 맡은 것을 이유로 들었다. 삭도TF가 단순 비공개 조직이 아닌 비밀조직이라고 단정한 이유에 대해 개선위 관계자는 “비밀스럽게 움직인 조직이 아니라면 장·차관의 지시가 있어야 하는데, 환경부 업무관리 시스템 등에서 해당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개선위는 또 설악산오색케이블카 사업 관련 자연환경영향평가서가 자연공원 삭도설치 운영 가이드라인에 부합되지 않는 자료라고 평가했다. 아고산대(저산대와 고산대 사이에 있는 침엽수림대)와 관련한 다양한 학술적 의견이 배제됐고 사업부지가 극상림(안정화된 숲) 외 지역이라는 허위 내용이 들어갔다. 산양의 주 서식지가 아닌 것으로 판단하게끔 개체수도 대폭 축소해서 발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개선위의 이 같은 주장을 반박하는 목소리도 잇따랐다. 당시 TF에 참여했던 환경부 공무원은 “TF가 구성돼 민간전문위원회가 국립공원위원회에 올릴 종합검토보고서 작성을 지원한 것은 맞지만 사업이 통과될 수 있도록 역할을 수행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 민간위원회에 참여한 학계 관계자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충분한 토론과 논의를 거쳤다”면서 “환경부의 지침이나 조작, 위증은 없었으며 (의혹 제기는) 위원들에 대한 무시이자 명예훼손”이라고 비판했다. 개선위는 부당하고 부정하게 추진된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감사 등을 통한 환경부의 재검증과 사업타당성 재검토를 요구했다. 또 절차가 완료되기 전까지 사업자가 환경영향평가 협의를 요청해 오면 환경부가 부동의 처리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권고안뿐 아니라 시민단체가 제기한 무효확인 소송 판결 등을 고려해 후속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환경영향평가 협의는 양양군의 접수가 이뤄져야 하기에 현 시점에서 거론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설악산오색케이블카사업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공원자연보존지구 내 삭도 노선 길이를 2㎞에서 5㎞로 확대하는 자연공원법 개정 및 시범사업 실시 계획에 따라 추진됐다. 설악산은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 신청했다가 부결된 뒤 2015년 오색약수터에서 설악산 봉우리 끝청 하단(해발 1480m)을 잇는 노선(3.492㎞)을 제출했다. 그해 8월 공원위가 이를 조건부 승인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평생 ‘울울한 삶’을 산 지식인… 생육신으로 절개를 지키다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평생 ‘울울한 삶’을 산 지식인… 생육신으로 절개를 지키다

    생후 8개월 만에 글을 알고 세 살에 시를 짓고 다섯 살 때 ‘중용’, ‘대학’에 통달해 신동으로 불렸던 사람. 이런 기이한 재주를 세종 임금이 전해 듣고 직접 불러 시험하고 ‘뒷날 크게 쓰겠노라’ 다짐했던 사람. 그러나 평생 울분과 방랑으로 전국을 떠돌아다니다 충청도 허름한 절간에서 생을 마감했던 사람. 우리 한문소설의 명편 ‘금오신화’(金鰲新話)를 지은 김시습(金時習·1435∼1493)이다.그가 쓸쓸한 삶을 살게 된 계기는 거듭된 가정사의 참극으로 지쳐 가던 중 접한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 사건이었다. 불의의 소식을 들은 젊고 순수했던 21세 김시습은 문을 걸어 잠근 채 몇 날 며칠을 통곡했다. 그러다 돌연 서책을 모두 불태워 버리고 나서 승려의 행색으로 전국을 떠돌기 시작했다. 어린 조카의 왕위를 빼앗은 것도 모자라 영월로 쫓아 보낸 뒤 죽음으로 내몰았던 그의 반인륜적 행위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전국을 방랑하던 끝자락, 경주 금오산 용장사에서 한동안 지내며 금오신화를 지었다. 그리고는 “뒷날 반드시 나, 김시습을 알아줄 자가 있으리라”면서 그 책을 석실에 감췄다. 당대 현실과 화해할 수 없던 자신의 고뇌, 그리고 한번도 펼쳐보지 못했던 자신의 꿈을 기이한 이야기에 은밀하게 담아두었음을 짐작게 하는 일화이다. 그런 점에서 금오신화는 울울한 삶을 살아간 한 중세 비판적 지식인의 소설적 독백이라 일컬을 만하다. 우리는 지금 그의 바람처럼, 그의 이름과 삶을 뚜렷하게 기억한다. #산사를 전전하던 자의 자기 초상 평생 전국을 전전하며 지내던 김시습은 충청도 홍산 무량사에서 59세를 일기로 쓸쓸하게 생을 마감했다. 이런 최후는 자신이 젊은 시절 썼던 ‘금오신화’에 등장하는 주인공과 너무도 닮았다. 소설 속 주인공들도 모두 깊은 산속으로 홀연 자취를 감춰 버리거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삶을 마감했는데, 김시습은 자신의 비극적 최후를 젊은 시절부터 그렇게 예감했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그는 궁벽한 산사에 몸을 의탁하고 지내며 자신의 초라한 몰골을 직접 그림으로 그린 뒤, 거기에 다음과 같은 찬시를 적어두기도 했다. 나의 초상에 쓰다(自寫眞贊) 俯視李賀(부시이하) 이하(李賀)도 내려 볼 만큼 優於海東(우어해동) 조선에서 최고라고들 했지. 騰名譽(등명만예) 높은 명성과 헛된 칭찬 於爾孰逢(어이숙봉) 네게 어찌 걸맞겠는가. 爾形至(이형지묘) 네 형체는 지극히 작고 爾言大閒(이언대동) 네 언사는 너무도 오활하네. 宜爾置之(의이치지) 너를 두어야 할 곳은 丘壑之中(구학지중) 이런 산골짝이 마땅하도다. 흔히 이백을 ‘적선’(謫仙)으로 부르듯, 당나라 시인 이하는 ‘귀재’(鬼才)로 불리던 천재 시인이었다. 김시습은 찬시 첫머리에서 당시 사람들이 자신을 ‘오세 신동’으로 부르며, 그런 이하와 견주었던 어린 시절을 회고한다. 아름다운 과거였다. 하지만 이하가 27세라는 젊은 나이에 요절한 것처럼 그 자신도 뛰어난 재주를 타고났음에도 세상에 한번도 쓰이지 못한 자신의 현실에 몸서리치고 있다. 깊은 자괴, 아니 자조와 자기 경멸이 뼛속까지 배어들었다. 실제로 김시습의 문집 ‘매월당집’에는 이런 소외된 자의 울울한 심경을 담아낸 작품이 많다. 자신의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줄 것이라고는 오로지 시밖에 없었던 셈이다. 그의 “마음이 세상살이와 어긋나기만 하니, 시를 빼놓으면 즐길 것이 없다네(心與事相反, 除詩無以娛).”라는 고백은 결코 허투가 아니었다. 불의에 영합하지 않고 평생 방외인, 곧 ‘아웃사이더’로 살아간다는 것은 혹독한 일이었다. 물론 그런 대가를 치러낸 덕분에 지금 우리는 그를 생육신(生六臣)이라는 이름으로 기억하고 있지만.#서울로 복귀한 또 다른 삶의 면모 김시습을 기억하는 우리 대부분은 머리를 깎고 승려의 복색을 한 채, 평생 산사를 전전했던 행적만을 주목한다. 그러나 김시습은 삶의 가장 중요한 장년기에 서울의 저잣거리를 누비며 다니기도 했다. 그가 38세 때인 성종 3년(1472년) 경주에서 서울로 올라오고 나서 49세 때인 성종 14년(1483년) 다시 관동으로 떠날 때까지다. 이 12년 동안 수락산에 거처를 정해 놓고 종종 도성으로 내려와 당대 인물들과 교유했다. 어린 시절 교분이 있던 서거정, 김수온과 같은 고관대작도 만났지만, 진정 마음으로 교유한 부류는 자기보다 스무 살쯤 어린 젊은 선비들이었다. 그들 중 가장 절친했던 남효온은 그런 사실을 ‘사우명행록’에서 이렇게 증언하고 있다. “사람들은 김시습의 행동을 위태롭게 여기고는 교유하던 자들이 모두 절교하고 왕래하지 않았다. 그러자 홀로 저잣거리의 미치광이 같은 자들과 놀다가 술에 취해 길가에 쓰러져 자기도 하고, 바보처럼 웃고 돌아다니기도 했다. 뒤에 설악산에 들어가기도 하고 춘천 산에서 살기도 하여 드나듦에 일정함이 없었으니 사람들이 그 종말을 알지 못했다. 그가 좋아한 사람은 이정은, 우선언, 안응세 그리고 나 남효온이다.” 남효온은 김시습이 영의정 정창손의 행차를 만나자 길거리에서 “너 같은 놈은 벼슬을 그만두어야 한다”고 소리쳤다는 일화를 소개한다. 모두 위태롭게 여겨 절교할 만하지만, 이정은, 우선언, 안응세, 남효온 등과는 절친하게 지냈다. 이들은 모두 20대의 젊은이들이다. 수양대군 왕위 찬탈을 용납할 수 없어 서울을 떠났던, 바로 그 혈기 왕성한 나이들이었다. 김시습은 그런 맑고 순수한 그들에게 자신이 20대 때 목도한 반인륜적인 비화를 들려줬다. 성종대의 젊은 신진사류들이 세조대의 일그러진 역사를 바로 세우려는 분투를 시작하는 결정적 계기도 생겼다. 김시습보다 스무 살 어린 남효온은 성종 9년(1497년) 스물다섯 나이에 단종의 생모인 소릉을 복위해야 한다는 상소를 올림으로써, 모두 침묵하고 있던 세조의 행태를 역사 무대 위로 끄집어냈다. 또한 역적의 이름으로 죽어간 인물들을 충절의 인물로 복권하기 위해 ‘육신전’을 짓기도 했다. 그 대가로 남효온 또한 김시습처럼 평생 전국을 떠돌며 울울한 삶을 살게 된다. 이처럼 김시습은 승려의 행색으로 산사에 숨어 살며 은둔의 길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잘못된 과거를 바로 잡아 바른 세상을 만들기 위한 시대정신을 당대 젊은이들과 함께 벼려가기도 했다. 뒷날, 선조 임금의 분부를 받아 ‘김시습전’을 지은 율곡 이이는 그런 면모를 다음과 같이 기록한다. “그는 절의를 세우고 윤기를 붙들어서 그의 뜻은 일월과 그 빛을 다투게 되고, 그의 풍성을 듣는 이는 나약한 사람도 용동하게 되니, ‘백세의 스승’이라 한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애석한 것은 김시습의 영특한 자질로써 학문과 실천을 갈고 쌓았더라면, 그가 이룬 것은 헤아릴 수 없었을 것이다.” 율곡은 김시습을 미친 자가 아니라 ‘백세의 스승’으로 마음에 간직했다. 실제로 김시습은 서울로 복귀해 지내다 환속해 머리를 기르고 결혼도 하며, 유자의 삶을 살아가겠노라고 굳게 다짐도 했다. 그러나 세상은 그런 그를 받아들여 주지 않았다. 김시습은 서울 생활을 청산하고, 다시 승려의 행색으로 관동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가 보여준 꼿꼿한 삶의 자세 덕분에 그가 서울을 떠났다 해도 결코 감춰질 수 없었다. 그 뒤로도 많은 지식인이 그를 추모했던 까닭이다.#마음은 유자, 자취는 불자(心儒跡佛) 율곡은 김시습의 삶을 ‘심유적불’(心儒跡佛)이라는 네 글자로 집약했다. 마음은 유자였지만, 불자의 행적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 실제로 김시습은 승려 생활을 하면서도 머리는 깎았지만, 수염은 깎지 않았다. 그 이유를 “머리를 깎은 것은 세상을 피하기 위함이요, 수염을 남겨둔 것은 장부의 뜻을 드러내기 위함”이라 설명하기도 했다. 김시습은 유교와 불교의 삶을 함께 살았다고 할 수 있지만, 도교의 세계에도 조예가 깊었다. 유·불·도에 정통했기에 많은 사람이 그를 다양한 사유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 자유인으로 치켜세우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김시습의 그런 삶은 그 어디에도 심신을 잠시도 누이지 못했던, 극심한 방황의 흔적으로 읽는 게 올바른 독법일 것이다. 정출헌 한국고전번역원 밀양분원장·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매월당집’은 김시습 사후 이자가 첫 유고 수집…선조의 명으로 총 23권 9책 발간 남효온은 ‘사우명행록’에서 “그가 지은 시문은 수만 편이 되는데,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바람에 거의 모두 흩어져 없어졌다. 조정의 신하들과 선배들이 혹 그의 글을 절취해 마치 자신의 작품인 양 하기도 했다”고 증언한다. 작품을 도적질해 갔던 것이다. 실제로 김시습의 시문을 그의 사후, 그를 존중하던 이자가 중종 16년(1521년) 여기저기 흩어진 유고를 수습해 겨우 3권으로 묶을 수 있었다. 그 뒤에도 박상, 윤춘년 등이 꾸준히 모아 가며 정식 간행했다고 하는데, 현재 그 매월당집은 사라지고 없다. 지금 전해지는 매월당집은 선조 16년(1583년) 임금의 명을 받아 경진자 활자로 간행한 중간본이다. 분량은 총 23권 9책으로, 시집이 15권이고 문집이 8권이다. 매월당집 서두에는 이산해가 쓴 서문과 이이가 쓴 ‘김시습전’이 실렸다. 1927년 후손이 김시습 관련 기록을 부록으로 덧붙여 신활자로 간행하기도 했다. 1979년 세종대왕기념사업회에서 5책으로 번역·출간했다.
  • 생활형 숙박시설 ‘속초 더블루테라’, 인피니티 풀 등 프리미엄 라이프 구현

    생활형 숙박시설 ‘속초 더블루테라’, 인피니티 풀 등 프리미엄 라이프 구현

    지난달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5%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이처럼 저금리 정책 기조 속에서 생활자금과 노후자금 확보를 할 수 있는 투자처로 부동산에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생활형 숙박시설은 최근 강세를 보이는 유망 투자처다. 속초 더블루테라와 같은 생활형 숙박시설은 취사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주거형 오피스텔과 유사하고, 개별 등기를 통한 임대 사업과 숙박업이 가능하다.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의 적용을 받는 까닭에 청약 통장이 불필요하며 전매 제한으로부터도 자유롭다. 분양 관계자는 “속초 더블루테라는 아파트와 오피스텔, 호텔의 장점을 지닌 트렌디한 생활형 숙박시설로, 입주민들의 생활 편의와 프리미엄 라이프를 구현해 주는 곳”이라고 전했다. 지역 내 신 주거지역으로 각광받는 속초시 조양동 일대에 지어지는 속초 더블루테라는 396실 전 세대에 발코니 설계를 적용했고, 이 중 312실에서는 탁 트인 바다 조망이 펼쳐진다. 지하 1층 지상 28층 가운데 지상 1층부터 지상 6층까지는 100% 자주식 주차장이 마련되고, 루프탑에는 수평선이 바라다 보이는 인피티니 풀이 만들어 진다. 28층에 들어서는 피트니스 센터에서는 커다란 유리창 너머로 사계절 설악산의 풍경을 즐기며 운동할 수 있다. 옥상 외부에는 스카이라운지가 조성되며, 로비층은 엘리베이터 홀과 화장실 등 서비스 동선을 로비와 분리함으로써 깔끔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세탁기, 콤비 냉장고, 천장형 에어컨, 전기쿡탑 같은 필수 생활 시설들이 빌트인으로 갖춰져 있으며, 안전한 생활을 위한 무인경비시스템과 디지털 도어록도 설치된다. 속초 더 블루테라는 동해대로 7번 국도와 가까워 속초 전 지역으로 이동이 용이하며, 서울과의 접근성도 뛰어나다. 지난해 서울-양양고속도로를 개통하며 서울-속초 90분대 시대를 연데 이어 2025년 동서고속화철도까지 개통되고 나면 서울에서 속초까지 1시간 15분이면 도착이 가능해진다. 걸어서 5분이면 동해바다 해수욕장(속초, 외옹치)을 만날 수 있으며, 설악산 국립공원, 동명항, 대포항, 호수공원, 먹거리 단지, 코마린 마리나 요트공원, 아바이 마을 같은 유명 관광지와도 가깝다. 더욱이 대포항~속초해수욕장~청호동을 잇는 속초 관광지 연계 해안 관광도로 조기 착공을 비롯한 시의 적극적인 관광산업 개발 덕에 더 블루테라의 미래 가치는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보다 자세한 상담은 조양동에 마련된 모델하우스를 방문하거나 전화를 이용하면 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동해바다와 설악산이 한 눈에…삼성홈프레스티지 양양 분양

    동해바다와 설악산이 한 눈에…삼성홈프레스티지 양양 분양

    동해 바다 오션뷰와 설악산의 마운트뷰를 동시에 품은 삼성홈프레스티지 양양이 분양에 나선 가운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성내리 일대에 조성되는 ‘삼성홈프레스티지 양양’은 지하 1층~지상 19층 1개동, 전용 22~45㎡, 총 358세대로 구성된다. 세부면적 별로는 △전용 22㎡ 86세대 △전용 24㎡ 252세대 △전용 39㎡ 18세대 △전용 45㎡ 2세대로 구성된다. 양양은 평창, 강릉과 지근거리고 양양국제공항을 비롯해 서울양양고속도로와 동해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우수하다.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서울에서 양양까지 이동하는데 약 1시간 30분에 불과하다. 강원도 양양 인근에는 설악산과 낙산사, 한계령, 오색주전골, 대포항, 대관령 양떼목장, 주문진항 등 관광명소가 넘쳐나고 있어 올림픽 관람과 함께 지역 관광을 하기에도 최적의 장소라도 평가다 지역 명소인 낙산 도립공원과 인근 해수욕장까지 차량으로 1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고 설악산 국립공원과 속초 대포항 등 유명 관광지역은 차량으로 30분 내에 도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는데다 양양 JC과 인접해 있고 양양터미널은 5분 거리에 불과한 입지적 장점이 있다. 차량으로 이동할 경우 4분 거리에 하나로마트와 양양시장 등이 있고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양양군청, 양양종합운동장, 양양군법원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초ㆍ중ㆍ고교가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사업지에서 바다까지 직선거리로 약 5km 거리에 불과하고 주변에 남대천과 종합운동장이 위치하고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상층부에서는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서비스 레지던스 시설로 분류되는 삼성홈프레스티지 양양은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의 주거공간에 고급 편의서비스를 혼합한 형태로 객실 내 취사와 세탁이 가능하고 다양한 부대시설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직접 거주 또는 전문업체 위탁운영을 통해 임대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분양가는 8천만원대로 실투자금 1억원대로 3채를 소유할 수 있다. 전매가 가능하고 중도금은 무이자이다. 한편 현재 운영 중인 홍보관은 강남구 강남대로에 위치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네이버 검색창에서 삼성홈프레스티지 양양을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설악산 케이블카 취소” ‘산양 28마리’ 소송 자연물 권리 인정될까

    설악산 천연보호구역에 살고 있는 산양 28마리가 오색 케이블카 설치 취소를 위한 소송의 원고로 나선다. 동물권 연구단체 변호사모임인 PNR(People for Non-human rights)은 21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화재청의 설악산 천연보호구역 현상변경 허가 처분으로 인해 생존에 큰 위협을 받는 산양 28마리를 원고로 하는 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혔다.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은 천연기념물 제171호로 지정된 ‘설악산 천연보호구역 남설악지역 3.5㎞ 구간에 곤돌라 53대와 정류장, 전망대, 산책로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앞서 문화재청의 독립심의기구인 문화재위원회는 2016년 12월과 지난해 10월 강원 양양군이 신청한 문화재 현상변경 허가 안건을 두 차례 부결시켰으나 문화재청이 이를 뒤집고 조건부 허가를 했다. 이에 반발한 시민소송인단은 지난 1월 서울행정법원에 문화재청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PNR도 시민소송인단과 같은 취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소송 주체인 원고로는 “문화재청의 처분으로 가장 직접적으로 생존에 영향을 받는 개체”라며 산양들을 앞세웠다. 산양을 대신해 소송 활동을 하기 위해 박그림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 국민행동 공동대표가 후견인으로, 생태학자인 김산하 박사와 PNR이 공동 원고로 함께한다. PNR 박주연 공동대표는 “산양은 문화재보호법이 정한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으로 엄격하게 보호받아야 할 지위에 있고 다른 동물들보다 행동반경이 1㎢ 안팎으로 좁아 케이블카로 인한 소음과 진동, 서식환경 변화로 멸종위기에 처할 수밖에 없다” 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8년 낙동강 재두루미 사건을 비롯해 2003년 천성산 도롱뇽 사건, 2007년 충주 쇠꼬지 황금박쥐 사건 등 동물을 원고로 한 소송들이 있었으나 모두 소송 당사자로 인정받지 못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국립공원 146개 탐방로 15일부터 ‘산불 예방 ’ 통제

    심각한 겨울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산불조심기간 국립공원 146개 탐방로가 전면 통제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오는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봄철 산불조심기간 동안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 605개(1996㎞) 구간 중 산불 취약지역인 설악산 백담사∼대청봉 구간 등 146개(649㎞) 탐방로를 입산 통제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리산 장터목∼천왕봉 구간 등 459개 탐방로(1347㎞)는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통제 기간은 공원별 적설량 등을 고려해 통제기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국립공원별 통제탐방로는 공단 누리집(www.knp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기간 대피소 운영도 제한된다. 지리산(벽소령·세석·연하천·치밭목)은 14일부터, 설악산(중청·소청·양폭·희운각·수렴동)과 덕유산(삿갓재)은 3월 1일부터 이용할 수 없다. 공단은 산불발생 우려 구간에 설치된 카메라 94대와 탐방로 입구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285대를 이용해 산불 상시 감시에 나선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기고] 눈 사라진 설악, 산불 위험/김종완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장

    [기고] 눈 사라진 설악, 산불 위험/김종완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장

    ‘설악’(雪岳)이란 이름은 어디에서 유래했을까? 조선시대 관찬(官撰) 지리지인 ‘동국여지승람’에는 중추(仲秋)가 되면 눈이 내리기 시작해 이듬해 여름에야 눈이 녹기 때문에 이름이 붙게 됐다고 적혀 있다. 설악산 암석이 눈처럼 희기 때문에 ‘설악’이라 불렀다는 설도 있지만 고문헌 자료가 보다 신빙성이 높아 보인다. 역시 설악산은 눈이 있어야 제격이다. 그러나 겨울에 설악산에서 눈 구경하기가 쉽지 않다. 설악산이 위치한 영동지방 상황이 심각하다. 지난해 12월 가을철 산불조심 기간이 끝난 이후 평년 대비 강수량이 14%밖에 되지 않는다. 겨울 가뭄으로 건조특보가 지속되고 있다. 동해안의 지역적 특성인 강풍 영향까지 받으면서 지난달에만 강원 양양 지역에서 3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봄 강수량은 예년과 비슷하나 평균 기온이 다소 높아 건조한 날이 많다고 한다. 가뭄으로 인한 산불은 우리나라만의 걱정은 아니다. 지난해 말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은 같은 해 3월 이후 계속된 가뭄으로 건초 더미로 변한 산림이 강풍을 만나 초대형 산불로 이어졌다. 화마로 인한 피해 지역이 서울의 1.8배가 넘는 유례없는 재앙이 됐다. 설상가상 지난달에는 지반을 버텨 줄 초목이 전소한 이 지역에 폭풍우에 의한 산사태가 발생, 주택가를 덮쳐 많은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다. 이상기후에 의한 자연재해가 이어지고 있는 지금 더이상 과거 통계와 자료를 맹신하는 것은 위험하다. 과거 봄, 가을에 국한됐던 산불이 계절에 상관없이 연중 발생할 수 있다는 현실을 인지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산불은 예방이 최선이지만 초동 대응 또한 매우 중요하다. 산불이 나면 정확한 위치와 함께 국립공원사무소나 산림청, 소방서 등 관계 기관에 신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진화 전문 인력과 장비가 투입돼 골든타임에 조기 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불 진화 이후 피해 지역 복구방법도 중요하다. 미국 국립공원청에서는 화재관리계획에 따라 공원자원 대응 방법이나 화재 이후 생태계의 인위·자연 복구 적절성, 진화 활동에서 비롯되는 자연·문화 자원의 장기적 영향 최소화 방안 등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도 산불 예측 모델 개발과 산불 발생 지역을 대상으로 생태계 정밀조사와 식생 회복 현황을 모니터링함으로써 체계적인 산불 예방과 복구 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린다. 평창은 오대산·설악산 등 국립공원과 백두대간의 울창한 산림에 둘러싸여 있다. 산불 예방과 대비를 위한 국가적인 경각심과 준비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산불로 훼손된 산림이 회복하는 데는 최소한 50년의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국립공원은 자연 생태계의 핵심 보전 지역이며 온 국민의 편안한 휴식 공간이다. 공익적 가치를 금전적으로 환산하면 한 해 무려 수십조원에 달하는 소중한 자산이다. 국립공원을 산불로부터 안전하게 지켜 우리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선 국민들 관심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자연 유산을 지키는 첫걸음에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동참을 기대해 본다.
  • 할인된 리조트 회원권으로 설악부터 제주까지 여행해볼까

    할인된 리조트 회원권으로 설악부터 제주까지 여행해볼까

    콘도 회원권을 사기 전 고려해야 할 사항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평균 몇 번 이용할까’, ‘예약은 잘 될까’, ‘전국 연계 체인은 많을까’, ‘어떤 종류의 부대시설이 있을까’, ‘회사는 튼튼한가’ 등일 것이다. 그중 대부분 사람이 공통으로 중요시하는 것은 ‘적은 횟수를 이용하더라도 편하고 저렴한 가격’이다. 특히 수천만원에 달하는 회원권을 사고도 원하는 날짜·지역에 예약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일성리조트는 국내 콘도 회사와 비교해 예약이 잘 되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무엇보다 주말, 연휴, 성수기에는 예약 이용률이 국내 콘도 회사 중에서도 높은 수준이라는 것. 워터파크와 스키장은 타 회사와 업무제휴를 통해 회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일성리조트 관계자는 “일성리조트는 회원 우선 예약시스템과 회원권 분양 허가 계좌 수만 모집을 해 예약 이용은 타 콘도 회사와 비교해 우위에 있다”면서 “28년의 전통만큼 안정된 운영관리를 하고 있으며 정회원권만 분양하기 때문에 안전한 회원권 구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현재 일성리조트는 정상 분양가에서 40% 할인된 가격에 특별회원권 잔여계좌를 마감 분양한다. 회원권은 객실 크기별로 실버 66.40㎡(20평형), 골드 94.30㎡(28평형), 로열 111.80㎡(34평형)의 세 가지가 있으며 분양가는 각각 559만원, 713만원, 932만원이다. 회원 가입 기간은 10년이며 만기 후엔 입회금을 100% 돌려받거나 연장할 수 있다. 특별회원에게는 현금 가치로 150만원에 상당하는 무료숙박권 20매와 사우나 무료이용권이 20매를 준다. 무료숙박권은 별도 부가세나 수수료 없이 일성리조트를 20박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선물용으로도 그만이다. 또한 65세 이상 부모님을 위한 효도카드를 발급해줘 2명에 한해 일성리조트 직영체인에 있는 사우나를 계약기간 동안 매년 30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아울러 경기권 6곳을 비롯해 전국 15개 제휴 골프장에 대해 이용료 할인과 예약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이번 특별회원은 실버는 4명, 골드는 5명, 로열은 6명까지 계약자가 지정하는 사람은 누구나 회원으로 등록할 수 있다. 법인, 사업자, 단체, 모임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경우에는 무기명으로 가입하면 된다. 기명과 무기명은 분양가가 같다. 일성리조트 회원권은 관광진흥법에 따라 분양승인 허가받은 정회원권이다. 법적으로 규정된 한정된 인원만 회원권 분양을 하므로 안전한 회원권 구입이 가능하다. 일성리조트 관계자는 “일성리조트 특별회원권을 사면 회원 등록이 추가로 가능해 회원권 하나로 등록 회원 모두가 두루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가치가 높다”면서 “간편한 예약으로 전국 주요 관광지 리조트를 이용할 수 있어 주말이나 연휴 때 여행지 숙박시설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제격”이라고 설명했다.●직영·연계체인 15곳… 전국 주요 지역에 배치 일성리조트 회원은 전국에 분포돼있는 직영체인 8곳(설악, 제주비치, 부곡, 경주, 지리산, 남한강 등)과 연계체인 7곳(서울, 횡성, 제천, 울릉도 등) 등 15곳의 체인을 이용할 수 있다. 일성리조트 직영체인의 지역별 위치와 장점을 살펴보면 우선 설악온천리조트는 강원도 고성군에 있으며 울산바위 아래 자리하고 있어 객실에서 바라보는 절경이 장관이다. 주위에 대명콘도, 한화콘도 등 온천단지 내 여러 개의 다른 콘도 회사와 단지를 이루고 있다. 속초와 설악산국립공원, 해수욕장 등의 관광지와 가깝다. 서울·양양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설악온천리조트까지 서울에서 90분, 양양에서 10분이면 갈 수 있다. 다음으로 제주비치리조트는 제주국제공항에서 서쪽으로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금능해수욕장과 협재해수욕장 근처에 있다. 연중 사계절 많은 회원이 찾는 곳으로, 바닷가 바로 앞에 있다. 리조트와 연결된 제주올레길 14코스를 이용하면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장소다. 일성리조트 관계자는 “제주비치리조트가 있는 곳은 한적하고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어 도시의 소음과 식상함을 떨쳐버리고 자연과 함께 힐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면서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와 하늘, 특히 외딴섬 비양도를 객실에서 바라보면 마음마저 상쾌해지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세 번째로 일성경주콘도는 경주 보문호 앞에 있다. 보문호는 동그랗게 이어져 있는 호수둘레길에 벚꽃 나무들이 자리하고 있다. 4~5월에는 벚꽃으로 장관을 이룬다. 요즘 핫한 지역으로 떠오르는 경주 황리단길은 일성경주콘도에서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있다. 경주는 관광과 학습을 위해 가족, 친구, 연인 등 사계절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자녀 또는 손주와 함께 역사 공부를 핑계 삼아 한 번쯤 다녀오기 좋은 관광지다. 네 번째는 경기도 여주에 있는 남한강콘도. 여주는 도자기 축제로 유명하고 골프장이 많아 도자기 축제 기간이나 골프라운딩 후 휴식을 하기에 좋다. 서울에서 가까워 1박 2일 코스로도 추천된다. 리조트 주변에 신륵사, 세종대왕릉, 여주 명품 아웃렛 등이 있다. 지난해 개통한 여주역이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어 쉽게 대중교통을 이용해 주요 관광지를 다녀올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일성지리산리조트는 지리산 노고단의 운해와 실비단폭포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일성 문경리조트, 대규모 종합리조트로 건설 중 일성리조트는 객실과 부대시설을 순차적으로 리모델링하고 있다. 기존 운영 중인 전국 직영점은 리모델링으로 새 단장을 하고 신규 체인은 최근 트렌드에 맞게 종합 휴양리조트로 짓고 있다. 신규 사업으로 진행하는 일성 문경리조트는 경북 문경새재 1관문 근처에 종합 휴양리조트로 세워지고 있다. 지하 5~지상 16층의 380여개 객실 규모며 워터파크와 대규모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그동안 대규모 부대시설이 없었던 일성리조트는 이번 문경리조트부터 종합 휴양리조트로 건설해 이미지를 새롭게 바꾼다는 방침이다. 리조트가 들어서는 문경새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100선’에서 1위를 차지한 곳이다. 일성리조트 관계자는 “문경새재는 산과 계곡 사이로 완만한 경사의 6.5㎞ 황톳길을 맨발로 걷다 보면 맑은 물소리에 흠뻑 취해 자연과 하나 되는 힐링 산책길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경새재는 중부내륙고속도로 개통 후 서울 2시간, 부산 2시간 30분, 대구 1시간 등 전국 어디에서도 2~3시간이면 진입할 수 있는 사통팔달의 지리적 여건을 갖췄다. 또한 2021년 중부내륙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울 강남에서 1시간 30분, 성남에서 1시간 10분만에 다다를 수 있게 된다. 일성리조트 관계자는 “신규 일성 문경리조트 후 차기 체인은 서해안리조트와 남해리조트를 계획하고 있다”며 “앞으로 단기간에 3개의 신규 체인을 오픈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콘도(condo) (=콘도미니엄) 숙박 시설의 하나로 호텔과 달리 객실에 취사시설(가스레인지, 밥솥, 싱크대 등)이 있다. 객실 단위로 분양을 하며 분양받은 사람이 사용하지 않는 기간에는 관리 회사가 운영권을 맡아 임대료 수입을 얻는다.
  • [관가 블로그] “블랙리스트 있나” 환경부 인사 시끌

    [관가 블로그] “블랙리스트 있나” 환경부 인사 시끌

    환경부가 지난 16일 조직 개편에 따라 22일자로 진행한 인사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환경부에서는 “김은경 장관 부임 후 4대강과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등을 담당하면서 상을 받은 공무원은 승진이나 인사에서 배제한다는 명단(블랙리스트)이 있다”는 말이 회자되는 가운데 코드가 맞지 않으면 ‘본부 아웃’이라는 우려가 확인됐다. 이에 대해 김지연 운영지원과장은 ”블랙리스트는 들은 적도 본 적도 없다”며 “인사는 직무능력을 우선한다는 방침”이라고 반박했다.●본청 3급이 유역청 4급 이동 이례적 이번 인사에서 황계영(행시 36회) 환경경제정책관은 지난해 10월 자연보전정책관에 임명된 지 3개월 만에 옮겼다. 지방청장 좌천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최종 변경됐다는 후문이다. 환경부 공무원들 고개를 더욱 갸우뚱하게 만든 건 주대영 감사관 교체다. 환경부 감사관은 개방형 직위로 임기(10월)가 남았음에도 국립환경인력개발원장으로 옮겼다. ?김원태 자원재활용과장이 한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4급)으로 옮긴 것은 파격을 넘어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본청 3급 과장이 유역청 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이례적이다. ●예측불허에 “기준ㆍ배경 없는 코드인사” 이번 인사가 연공서열 등 그동안의 보직 경로를 파괴한 ‘개혁’이란 평가도 있지만, 대체로 기준이나 배경 등을 읽을 수 없는 ‘코드 인사’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특히 올해 교육 대상자를 두 달 전 대기 명령을 내리는가 하면 또 다른 대상자는 현재까지 발령을 내지 않는 등 예측불허다. 김 장관 체제에서 깜짝 인사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신선경 국립환경과학원 환경자원연구부장이 자원순환국장(현 자원순환정책관)에 임명됐다. 형식상 수평인사지만 과학원에서 본청 국장에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환경보건정책관은 지난해 개방형 직위로 지정된 후 민간 스카우트제를 통해 영입을 추진 중이다. 환경부에서 특정 교수 내정설이 파다하다. 한 간부는 “인사는 장관의 고유 권한”이라면서도 “보직 경로와 예측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방침은 이해할 수 있지만 ‘사심’이 반영됐다면 후유증은 조직에 고스란히 전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생활환경정책실ㆍ정책기획관 신설…환경부 ‘실 중심 체계’로 조직개편

    생활환경정책실ㆍ정책기획관 신설…환경부 ‘실 중심 체계’로 조직개편

    우여곡절 끝에 환경부의 조직 개편이 마무리됐다.환경부는 16일 생활환경과 자연환경을 축으로 하는 실(室) 중심체계로 조직을 개편하고 생활환경정책실과 정책기획관을 신설하는 내용의 ‘환경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 개정령’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령은 오는 22일부터 시행된다. 당초 계획했던 ‘1실·3관·4과’ 신설에는 못 미쳐 용두사미에 그쳤다는 지적이 있지만 생활환경정책실이 만들어지면서 1994년 환경부 출범 후 이어지던 2실 체제가 23년 만에 깨졌다. 조직개편으로 현행 ‘2실 4국 6관 41과 3팀’ 체계는 ‘3실 1국 10관 41과 5팀’으로 확대된다. 특히 그동안 물·대기·폐기물 등 환경 매체별 국(局) 중심 체계에서 자연환경과 생활환경을 양대 축으로 재편했다. 국민생활과 밀접한 생활환경은 생활환경정책실이 총괄·조정한다. 대기환경정책관·기후변화정책관·환경보건정책관이 배치됐다. 현 환경정책실은 ‘자연환경정책실’로 바뀌어 자연보전정책관·자원순환정책관·환경경제정책관을 관리하게 된다. 물관리 일원화에 대비해 물환경정책국과 상하수도정책관은 종전처럼 독립 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기획조정실에 정책기획관이 신설됐다. 환경부는 중앙부처 중 유일하게 정책기획관이 없어 기획·예산·조직 및 부처 간 정책조율, 국회 협의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환경부로 일원화한 기후변화 정책 기능을 전담 조직으로 기후미래정책국을 ‘기후변화정책관’으로 개편했고, 환경융합정책관을 ‘환경경제정책관’으로 변경해 환경 일자리 및 연구개발(R&D)을 전담토록 했다. 이로써 지난해 3월 전임 조경규 장관이 만든 기후미래정책국과 환경융합정책관은 10개월 만에 사라진다. 환경부는 앞서 4대강 사업과 설악산 케이블카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서 환경 파수꾼 역할 미비와 미세먼지·가습기 살균제 등 환경 현안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자성에서 조직 개편을 추진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해변·템플스테이 누리세요…강원도 ‘강추’한 NYT

    해변·템플스테이 누리세요…강원도 ‘강추’한 NYT

    설악산·오대산·리조트 등 추천 “서울·인천공항서 접근성 좋아”다음달 9일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강원도가 2018년에 가볼 만한 전 세계 여행지 52곳 중 하나로 꼽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10일(현지시간) ‘2018년에 가볼 만한 52곳’ 기사에서 한국 강원도를 7번째로 소개했다. ‘템플 스테이, 해변 리조트 그리고 올림픽’이라는 소제목을 붙이고, 강원도는 급류 래프팅, 하이킹으로 유명하고 동해의 모래 해변은 속초 롯데 리조트나 강릉 씨마크 호텔로 최근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NYT는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평온한 사찰이 있고 오대산 월정사와 같은 곳에서 템플 스테이도 할 수 있다”면서 “한국의 사찰 음식도 맛봐야 한다”고 추천했다. 특히 “고속철도(KTX)를 이용하면 인천국제공항에서 강원도까지 약 2시간여 만에 갈 수 있으며 서울에서의 접근성도 훌륭하다”고 전했다. NYT가 선정한 추천 여행지 52곳 중 첫 번째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항구도시 뉴올리언스다. 뉴올리언스는 미국 남부에 있어 유럽과 라틴 아메리카, 아프리카 흑인 문화의 영향을 모두 받은 곳이다. 또한 지난 300년 역사를 지나오며 음악과 음식, 언어 등에서 도시 특유의 문화의 다양성을 간직하고 있다고 NYT는 강조했다. 이 밖에 콜롬비아, 이탈리아 바실리카타, 카리브해, 스위스 루체른호, 칠레,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부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멕시코 이스트 케이프 등도 주요 추천 여행지로 꼽혔다. NYT는 추천 여행지 선정과 관련해“잘 알려진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혼합해 새로운 여행 경로를 만드는 것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선정 과정에 대해선 여행 관련 기사를 기고하는 여행 작가들에게 의견을 묻고 ‘마라톤회의’와 같은 긴 내부 회의를 거쳐 선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CNN 방송 여행 전문 사이트 ‘CNN 트래블’도 지난 1일 올해 동계올림픽 개최지 평창을 ‘2018년에 방문할 최고의 장소 18곳’ 중 한 곳으로 선정한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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