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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연임 일단 저지”…조계종 전환점에/원로회의 결정이후의 사태향방

    ◎83년같은 분규장기화 방지가 과제/서 원장의 퇴진명분 찾기도 관심사 불교조계종 서의현총무원장의 3선 중임이 끝내 좌절되었다.이로써 지난달 30일 원장 조기선출을 위한 임시중앙종회 소집을 전후로 극한상황으로까지 치닫던 조계종사태가 대전환 국면을 맞았다.이제 소아를 버린 대승적 자세로 사태를 마무리하는 지혜가 남아있을 뿐이다. 조계종사태의 전환은 원로회의가 5일 하오 분쟁요인을 제공했던 서원장의 3선 인준을 거부한데서 이루어졌다.이에따라 원로회의는 예정대로 중앙총회 권한을 위임받아 원로회의와 중앙종회,범승가종단개혁추진위(범종추)대표들과 함께 곧 비상대책기구를 가동하게 된다.그리고 나서 비상대책기구는 종권을 인수,개혁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원로회의는 이번에 서원장의 재선임기 가운데 8월까지 남은 잔여임기도 인정하지 않기로 의견을 집약시켰다.이는 서원장이 사퇴의사를 밝히기로 하면서 말미에 내놓은 대목이어서 전적으로 승복할지는 아직 미지수로 남는다.그러나 원로회의는 범종추의 요구를 받아들여 오는 10일조계사에서 전국승려대회를 열어 종단개혁의지를 재확인하는 등 여세를 계속 몰고나갈 방침이다. 퇴진의 고배를 마신 서원장의 명예회복 시도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그의 성격을 아는 많은 승려들은 어떤 형태로 퇴진의 명분을 찾을지 주시하고 있다.또 극렬한 분규의 와중에서도 범종추 쪽과 대화의 통로를 찾았다는 사실은 이를 입증한다.서원장 측근 중의 측근인 중진승려는 즉각 퇴진 가능성을 부정함으로써 명예회복의 집념은 여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도의 의견수렴은 공평하고 또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실추된 종교이미지 회복 차원에서나 종단 안정을 위해서도 빠르면 빠를수록 기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특히 83년 8월6일 신흥사 사건을 거울로 삼을 경우 더욱 그렇다.이때에도 비상종단이 들어서고 전국 승려대회가 2차례나 열렸다.신흥사 사건으로 빚어진 종단분규는 자그마치 1년여를 끌다가 84년8월 17일 중앙종회가 다시 구성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그래서 종단 일각에서는 신흥사 사태에서처럼 장기화하는 것을 벌써부터 우려하고 있다.이러한 종단과거의 전철을 상기하면,앞으로 구성될 비상대책기구의 책임은 크다.서원장의 3선중임을 견제하는데 결정적으로 공헌한 범종추의 논공행상식의 종권장악은 배제되어야 한다.그리고 자비종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재화합하는 방법이 심도있게 모색되어야 한다는 여론도 일고있다. 이와 더불어 생각할 수 있는 시급한 일은 종단장기집권에서 일어난 갖가지 부작용의 수습이다.이른바 강남총무원이 생겨나고,그런 내분의 와중에 체탈도첩 등의 가혹한 규제를 받은 일부 승려들에 대한 사면복권문제가 그것이다.특히 이번 사태를 통해 다시 생겨날 희생자 수를 최소화하는 노력도 비상대책기구가 떠안을 몫이라 할수 있다. 조계종의 제도개혁에는 집행부의 독주를 견제하는 민주적 방식이 요구된다.거기에는 ▲사찰운영제도의 개혁 ▲종회의 기능 재조정 ▲승려의 자격제도 강화 ▲승려법계 확립 등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이러한 제도개혁은 종헌·종법의 개정을 전제로 하는 것이고,그 이후 집행부 재창출과 함께 총무원장 선출문제가 제기된다. 그래서 총무원장 선출문제가 자연스럽게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일련의 개혁조치에 뒤따라야 할 총무원장 후보는 이번 사태를 통해 개혁의지를 강력이 표출해온 중진승려 쪽으로 쏠렸다.이들 가운데는 지난달 31일 총무원장 선출 임시중앙종회에서 서원장과 경선을 고려한 I스님과 서원장 재선당시 실제 경선에 나섰던 W스님이 들어있다. ◎원로회의 기능과 권한/종단 「큰어른」들의 모임… 권위 절대적/종헌개정·총무원장 인준권 등 가져 원로회회의는 중앙종회에서 선출된 승력 40년,연령 65세 이상의 비구승(출가하여 구족계를 받은 남자 승려) 10인 이상 21인 이내로 구성되는 종단의 최고 권위기구다.종헌개정에 관한 인준을 비롯,총무원장 등에 대한 인준 및 불신임 등의 권한이 있다. 현 원로회회의는 봉암사 조실인 서암종정스님(의장),해인사 방장 혜암스님(부의장) 등 모두 13명.이들 가운데 칠보사 조실 석주스님과 통도사 방장 월하스님은 사표를 낸 상태이다. 종단의 주요 안건은 총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수 이상으로 가부를 결정한다. 원로회회의는 사전에 의견조정 과정을 거친 뒤 만장일치 결과발표를 하는 것이 관례다. 원로회회의의 결정은 법적 구속력은 없으나 종단을 대표하는 「큰 어른」들의 모임인 만큼 이들의 결정은 모든 불자들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원로회회의는 군이 개입한 지난 80년의 10·27 법난 직후 범불교계의 구원을 목표로 출범했다.80년대 뚜렷한 역할을 하지 못하다 91년 성철스님의 종정 재추대때 처음으로 권한을 행사했다. 당시 불교계는 성철스님 재추대파와 월산스님(불국사 조실) 추대파로 나뉘어 총무원이 강남·북으로 분열되는 위기를 맞았다.원로회회의는 서암스님이 주축이 돼 성철스님을 재추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원로회회의의 위상이 강화된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해 11월 성철스님이 입적한 뒤 새 종정을 선출했을 때이다.원로회회의는 「종정추대 조례」를 만들고 31인 추대위원회를 구성해 종정을 선출해야 하는 규정을 거치지 않고 단독으로 후임 종정을 서암스님으로 결정했다. 이후종회에서는 법적 하자문제를 제기했으나 성철스님 입적후의 사회적 분위기와 범 불교계의 중흥·단합이라는 대의명분으로 무마됐다. ◎승려대회란 무엇/중요사안 의결… 초종법적 구속력 불교용어로는 산중공사라고 하며 산문을 중심으로 교구단위의 스님들이 모두 모여 중요사안을 의결하는 이른바 초종법적인 비상승려대회이다. 종헌에 명문규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회 참석자들은 일반 대중집회때처럼 열띤 토론뒤에 만장일치형식으로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사안에 대한 결정이 한번 내려지게 되면 원로회의 결정보다 더 큰 구속력을 갖는다. 긴급 사안이 발생했을 경우 불교 3불(법·불·승)가운데 하나인 법(교리)을 대표하는 절인 해인사에서 열리는게 보통이다. 10일 열리는 전국승려대회는 광복후 3번째이며 설악산 신흥사 승려살인사건이 발생했던 83년 합천 해인사에서 2천명의 승려들이 모인 전국승려대회가 최근의 가장 대표적인 산중공사이다.
  • “사건의 열쇠” 무성 신병확보 총력/조계사 폭력사태 수사 이모저모

    ◎“폭력배 동원” 입증 범종진 활기/경찰,총무원 수사 진전없어 고심 조계사 폭력사태수사는 총무원측이 폭력배들을 조직적으로 동원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파문이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새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무성스님」이 사건의 열쇠를 쥔 것으로 보고 신병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내심 부산한 부위기. ○…이번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일부 「편파수사」와 「늑장수사」라는 비난을 의식한듯 『범종추측이 언론에 공개한 비디오테이프와 무선호출기등 증거물을 경찰에는 내주려고 하지 않아 수사 차질을 빚고 있다』며 수사에 진척이 없는 원인을 범종추측에 돌리기도. 한편 수사전담반이 구성된지 이틀째인 이날도 경찰은 『뚜렷한 수사진전사항이 없기 때문에 총무원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 없다며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빈축. ○…경찰은 총무원 관계자에 대한 조사를 위해 기초자료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총무원 관계자를 소환했으나 별다른 단서를 얻지 못해 고심. 경찰은 지난달 31일 하오 6시30분쯤 조계종 총무원 규정부장 보일스님을 소환,집행부측의 개입의혹에 대해 집중조사를 벌였으나 규정부장이 이를 전면 부인해 이날 하오 9시30분쯤 귀가조치. 경찰은 또 뒤늦게 총무원 규정부 소속 「무성스님」이 괴청년들을 서울호텔에 집단 투숙시킨 뒤 카드로 숙박료를 결제했다는 정보에 따라 「무성스님」등 규정부 관계자를 추적하고 있으나 이들이 잠적해 소재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언론이 범종추의 자료를 근거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들을 보도하는 바람에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수사부진을 언론의 탓으로 돌렸다. 경찰관계자는 『31일 하오5시쯤 서울 종로구 청진동 모호텔에 괴청년들이 집단투숙했으며 총무원 소속 승려가 숙박료를 결제했다는 제보를 받고 확인작업에 들어갔으나 이 내용이 앞서 보도되는 바람에 용의자 신병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불평. ○…이날 서울 성북구 안암동5가 중앙승가대학 본관 지하1층에 마련된 범종추집행부의 실무자들은 당초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전개되던 사법처리 방향이 서의현총무원장측의 폭력배 사주쪽으로 초점이 모아지자 크게 고무된 듯 향후 일정을 짜고 여론을 모아가기위한 대책 마련하느라활기띤 모습. 범종추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경찰의 수사가 미진했으나 서총무원장의 범행이 백일하에 드러나 이젠 경찰도 어쩔수 없을 것』이라며 『이제 종단개혁이 멀지않았다』고 자신감을 피력. ○…도법·희문등 13명의 범종추소속 승려들은 이날에도 「종단개혁을 위한 단식행진」을 7일째 계속하며 서총무원장의 퇴진과 종단개혁을 촉구. 중앙승가대학 별관 3층 법당에 마련된 단식장에는 교계단체·선원·학원대표등을 비롯,월탄·설조·지하등 일부 종회위원들이 무기한 단식에 합세. ○…조계사 총무원청사3층 규정부사무실에는 이날 6∼7명의 직원과 스님들만이 자리에 남아 일손을 놓은채 잡담을 나누는등 어수선한 분위기. 직원들은 『고중록조사계장은 2∼3일전부터 이곳에 나오지 않고 있다』며 고계장의 소재와 무성스님의 신상에 관한 질문에는 『잘 모른다』라는 대답으로만 일관. ○…한편 폭력배들이 집단투숙한 것으로 알려진 종로구 청진동 S호텔의 청소부와 종업원들은 이날 폭력배들의 투숙사실을 확인하려는 취재진들에게 『전혀 알지못한다』『오늘부터 근무하고 있다』는 등으로 발뺌하고 있어 조계사측의 눈치를 살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 ○…또 범종추측에는 신도들로 생각되는 시민들의 제보가 잇따라 국민들이 이번 사건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달 29일 폭력배의 조계사경내 난입당시 바닥에 떨어졌던 무선호출기의 주인은 경기도 광명시에 거주하는 김모씨(30)로 밝혀져 광명일대의 폭력조직이 이번 사건에 가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대두. 사건후 김씨에게 호출기로 연락을 해 경찰과 폭력배와의 공모의혹을 짙게 했던 광명경찰서 Y모경위는 『동네 건달인 김씨가 TV에 나와 얌전히 있으라고 말하기 위해 호출했다』고 해명. ◎총무원 규정부란/승려 비리 적발·징계하는 곳 조계사 총무원 산하 6개 부서의 하나인 규정원은 말 그대로 종단 소속 승려들의 품행을 감찰하는 부서로 사회기관의 감사원에 해당한다.따라서 승려들의 잘못이나 비리등을 적발·소환·징계등을 내리는 것은 물론 평소에도 승려들의 동태를 살펴 총무원 집행부에 알리는 업무를 맡고 있다. 승려들이 종헌과 종법에 위배되는 행동을 했을 경우 승려를 소환,자체조사를 벌여 사안에 따라 종단안의 사법부기능을 가진 호계(호계)위원회에 회부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그러나 규정부의 영향력은 상당히 커 호계위원회는 명목상의 사법부로서의 기능만 할뿐 실제 징계가 규정부의 입김에 의해 결정된다는게 종단 관계자들의 말이다. 규정부는 총무원장이 직접 임명하는 부장,부장의 품신으로 원장이 임명하는 정보·규정··조사등 3국장을 비롯,과장·계장·직원등 1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규정부는 부장·국장을 포함,직원들까지도 총무원장의 측근들이라는 것이다.규정부의 직원은 승려가 아닌 일반인으로 채용되기도 한다. 특히 규정부는 83년 설악산 신흥사·88년 서울 봉은사 폭력사태등의 종단분규를 비롯,주지 인수인계때의 시비등 크고 작은 종단문제에 개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사 폭력사태 시간별 일지◁ 28일 하오11시쯤 인근호텔에 20대 청년30여명 투숙 29일 상오 6시쯤 청년들 호텔 나감 〃 상오 6시10분쯤 조계사 경내에 청년 3백여명 들어와 「 범종추」와 충돌 〃 상오 10시쯤 조계사 인근호텔에 청년 1백여명 다시투숙 〃 하오 1시쯤 신용카드로 결제한뒤 호텔나감 〃 하오 4시10분쯤 서의현총무원장측과 범종추 재충돌,승려 50여명 부상 30일 상오 1시30분 총무원 요청으로 경찰 조계사 진입,범종추 승려 2백17명 연행 30일 상오10시 조계종 총무원 중앙총회강행 신임총무원장 선출
  • 조화인가 심상인가/손정박 한국스포츠TV 감사(굄돌)

    속진을 훌훌 털고 가고 싶은 곳­.누구에게나 그런곳을 대라고하면 뇌리에 떠오르는 몇 군데는 있을게다. 인제군 신남면 신월리.설악산에서 홍천으로 오다가 신남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져 가파른 언덕을 올라 한참 가노라면 훵하니 높게 걸린 양구교를 지나고 저 아래 소양호를 눈여겨 볼 틈도 안주려는듯 산중턱 타고 가는길이 계속 바쁘게 구부러진다.호수가 잘 보일듯한 모둥이에 내려서서 발아래 깊게 떨어져 펼쳐진 강줄기에 눈을 던진 순간,짙푸른 수면에 음영된 산봉우리들이 가슴시리도록 다가오고,잔물결에 부딪쳐 파편같이 튀어오르는 햇살이 그물속에 펄떡이는 멸치떼의 은빛 광란을 연상케 한다.거기에 그냥 그렇게 서서 가슴 깊은 곳 감동의 눈물을 삼키며 얼마를 있었는지 모른다.그이후 동해안을 다녀오는 길에는 자주 그곳으로 돌아오게 된다. 오대산.20여년전 관광안내 책자에서 보아둔 아침햇빛을 쪼개어 비추는 월정사 뒤편의 전나무숲.그러나 막상 찾아나선건 재작년 겨울. 그리고 일곱번째.수월치 않은 길인데 무슨 청승이냐고 핀잔받을 만 하다.거기 산이좋고,물이좋고,나무가 좋고,절이 좋고….그런데 정말로 보고 싶은 건 그 속에 살아있는 혼. 몇백년을 다소곳이 손 모으고 앉아 내보이는 석조보살의 미소의 의미.그 미소가 때 따라 느낌이 다른 건 무슨 까닭일까.어떤 때는 다 받아들이고,다 이해하고,다 용서할 수 있다는 푸근한 마음이 조용하게 얼굴 전체로 흐르는 듯 느껴지고,다음에 찾아보면 깊고 무거운 슬픔을 울음먹은 웃음으로 힘겹게 흘리는 것같아 울컥 울음 삼키면서 갑갑한 마음이 된다. 다 듣고 응답하시는 분을 만나고 픈….이 작은 바람도 얻기가 힘들어 당신의 미소속에서 한가닥 위안을 찾으려 할 뿐인데.거기 돌 조각속에 혼이 깃들였음일까,내 마음 움직임따라 환상에 빠짐일까.아니면 기쁨이거나 슬픔이거나 잔잔한 미소로 엮어내라고 조화로서 가르쳐 주는데도 깨닫지 못하는 걸까,혼란하기만 한 내 마음이 쓸데 없는 분별을 지어냄일까.멀지않아 진달래 필때 쯤 마누라 손잡고 또 찾아가야지. 고사목 가로누운 비로봉길 훌쩍 태백대간을 땀 흠뻑 흘리며 걸어야겠다.
  • 관광지 모범택시 운행/1급호텔엔 리무진버스 다니게

    ◎정부,「한국방문의 해」 지원책 마련 정부는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교통서비스 개선책의 일환으로 경주 제주 설악산등 주요 관광지역에도 모범택시를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특급호텔 뿐아니라 1급 호텔에도 리무진버스의 운행을 허용하는 한편 신용카드를 이용해 승차권을 예약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11일 이회창국무총리 주재로 「한국방문의 해」 사업 추진상황및 지원대책 협의를 위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잘못된 도로및 관광안내 표지판의 설치 위치와 표기 내용,방향 표시등을 4월말까지 일제 점검하고 이를 토대로 상반기안에 대대적인 정비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정부는 주로 도로표지판,관광안내판및 관광관련 업소 간판에 현재 표기되어 있는 영문이외에 한자도 같이 쓰기로 했다. 정부는 한강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아래 수상레이저쇼를 신설하고 외국관광객 전용 야간관광유람선을 운행하기로 했다.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국악의 해」와 일부 민속및 문화행사의 계획을 이달에 확정하는 한편 외국어판 홍보물의 조기 제작 배포와 매스컴을 통한 행사정보 제공,주한외교사절에 대한 초청장 발송등을 통해 외국인 관람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교통시설과 관광단지등에 설치된 화장실을 개선하고 외국인이 이용하는 음식점및 숙박업소에 대한 청결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재외공관을 해외홍보 지휘소로 활용하고 기업체의 해외지사를 통한 관광홍보를 강화하며 각 시·도로 하여금 자매도시에 사절단을 파견하는등 해외홍보에도 역점을 두기로 했다. 정부는 이밖에 공보처를 중심으로 국민의식 제고를 위한 기획홍보를 실시하고 각종 민간단체를 통한 친절·청결운동도 전개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서비스 개선과 국제대회 유치등을 통한 꾸준한 준비작업 결과 외국관광객 입국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월 8.9%,2월 24.8%씩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사사건건 시비… 뜨거운 설전 2시간/판문점 실무대좌 이모저모

    ◎“남북관계 동면깨자” 출발은 부드럽게/송대표,“평양측 무성의에 대단히 실망” 3일 열린 특사교환을 위한 제4차 실무접촉은 북측이 패트리어트 미사일 도입중지 및 김영삼대통령의 발언 취소 등을 전제조건화하는 바람에 2시간 15분동안 치열한 설전으로 일관. ○…송영대 우리측 수석대표는 이날 회담을 마친후 기자들과 만나 『북측이 기존의 이른바 「핵전쟁연습중지」와 「국제공조체제포기」라는 두가지 요구 이외에 새로이 두가지 전제를 들고 나왔다』면서 『그래서 오늘 접촉결과는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북측의 자세에 유감을 표시. 송차관은 이날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열린 이날 접촉에서 북측이 이들 4개항의 전제조건을 꺼내자 이를 『부당·부적절·불필요 등 「3불」조건』이라며 철회를 촉구. 송대표는 『북측 주장이 타당해서가 아니라 핵문제 해결을 위한 충정에서 우리측이 팀스피리트훈련을 중지키로 했다』고 상기시킨 뒤 『북측이 핵문제와 관련한 국제공조를 포기하라고 하나 국제공조체제 구축의 원인제공자인 북한이 먼저 핵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라는 등 북측의 주장을 일일이 공박. ○명확한 답변회피 ○…북측 박영수대표는 4개항의 요구가 특사교환의 전제조건이냐는 송대표의 추궁에 『필수불가결한 빗장』,『특사교환을 좋은 분위기속에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며 명확한 답볍은 회피. 한편 우리측은 이날 특사교환을 가능한한 조기에 성사시킨다는 목표로 절차문제에 대해 북한측의 주장을 거의 대부분 수용한 13개 항목의 합의서 수정안을 준비했으나 북측은 합의서수정안도 준비하지 않는 등 무성의한 자세. 송대표는 『2∼3개 항목을 제외하고는 거의 북측안을 받아들였다』면서 북측안과 다른 특사방문 순서를 제시한 것과 관련,『북한측이 먼저 특사를 제의했으므로 제의한 측에서 서울을 우선 방문하는 것이 상식이고 도리』라고 설명. 남북대화가 중단된지 4개월여만에 재개된 이번 접촉에서 남측수석대표인 송영대통일원차관과 북측수석대표 박영수조평통 서기국부국장은 3일 상오 10시 정각 회담장으로 나와 악수를 나누며 『반갑습니다』고 인사. ○…송차관은 『작년 10월 겨울이 시작될 무렵 회담이 중단됐다 봄이 오는 이때 다시 만나니 긴 겨울잠을 잔것 같다』며 『남북관계도 동면에서 깨어나 판문점에도 봄이 왔으면 좋겠다』고 서두발언. 이에 대해 북측 박수석대표는 『지난해 가을 곡식이 무르익을때 만났다가 이제야 다시 만남으로써 결국 한 절기를 허송했다』며 『더이상 민족앞에 죄를 짓지말고 오늘중에라도 특사교환문제를 매듭짓자』고 강조. ○…우리측 송대표와 북측 박단장은 서로의 「봉투」와 「가방」을 빗대 가벼운 설전. 박단장은 자신이 가져온 흰 봉투를 가리키며 『나는 오늘 특사를 타결할 생각이기 때문에 다른 것은 가져오지 않고 합의서가 든 작은 봉투만 가져왔다』며 『송선생은 큰 가방을 가져온것을 보니 아직도 이러쿵 저러쿵 할 말들을 많이 할 준비를 해온 모양』이라고 말해 폭소. 송대표는 이에 대해 『박선생이 가져온 큰 선물을 담기위해 이 가방을 가져왔다』며 『이번에는 박선생이 선물을 줄 차례일 것』이라고 가볍게 응수. ○개방 은근히 촉구 ○…우리측 송대표와 북측의 박대표는 문화재 보존사업을 화제에 올려 「뼈있는」 말들을 주고 받기도. 우리측 송대표는 『조선 태조 이성계가 한양으로 도읍을 정한지 어언 6백년을 맞아 요즈음 서울에서는 정도 6백년 기념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그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오는 97년 완공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경복궁 복원사업』이라고 소개. 송대표는 이어 『올해 「한국 관광의 해」를 맞아 우리측은 해외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고 운을 뗀뒤 『차제에 해외동포를 포함한 국내외 관광객이 남쪽뿐만아니라 금강산과 설악산 등 남북을 왔다갔다 하며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재를 볼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은근히 북측의 「개방」을 촉구. 이에 북측 박단장은 『재작년 5월 김일성수령의 지시로 시작한 고려 왕건릉 개건공사가 왕건탄생 1천1백17돌인 지난 1월30일 완료됐다』면서 왕건을 우리 역사상 「첫통일국가」의 시조왕으로 지칭. 박단장은 『특사교환이 이뤄지게 되면 송대표를 가능하면 왕건왕릉에 모셔다 보여주고 싶다』는 등 고조선­고구려­고려­북한으로 이어지는 「정통성」을 부각시키려 안간힘. ○김영주 등 거론된듯 ○…북측 기자들은 『미­북 3단계회담 이전에 특사교환이 이루어질 것같으냐』는 질문에 『우리는 적극적으로 하자는 입장이니까 잘 될 것』이라고 이구동성. 북측기자들은 특히 우리측 특사가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을 표명. 중앙통신의 한 기자는 『남측에서는 특사가 이미 정해졌느냐』고 관심을 표명한뒤 『민족내부문제인 만큼 남측이 적극적으로 나오면 21일전에 특사교환이 될 수 있을 것 아니냐』고 반문. 다른 북측기자는 『김용순대남담당비서는 제역할을 하고 김영주부주석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며 이들중 한 사람이 특사가 될 수 있음을 시사.
  • 설악산 등산로 오늘부터 폐쇄/5월까지 석달간

    【속초=조성호기자】 설악산의 모든 등산로가 산불예방을 위해 1일부터 오는 5월말까지 3개월간 폐쇄된다. 국립공원 관리공단은 28일 건조기에 접어든 3월부터 산불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설악산의 4개 등산로 41.1㎞구간의 입산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입산이 통제되는 구간은 비선대∼마등령∼백담사구간 13.2㎞,비선대∼희운각∼대청봉간 8㎞,오색리∼설악폭포∼대청봉간 6㎞,백담∼봉정암∼대청봉간 13.9㎞등이다.
  • 대성교회 설립자 박윤식목사 탁씨피살 나흘뒤 도미

    ◎임씨 범행후 4인대책회의/교회수뇌 조직적 개입 확인/도피자금 준 신귀환장로 구속 종교문제연구가 탁명환씨 피살사건을 수사중인 서울경찰청은 28일 대성교회의 주요목사들과 장로등 일부 교회수뇌부가 범행후 대책회의를 갖고 범인 임홍천씨(26·구속)의 도피문제를 의논하는등 이번 사건에 개입한 사실을 확인,이들이 사전에 공모 또는 배후조정했을 가능성을 집중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특히 대성교회 설립자 박윤식목사(66)가 범행직후인 지난 22일 하오 7시20분 아시아나항공편으로 미국 뉴욕으로 급히 출국한 사실을 확인,도피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박목사는 이에앞서 지난 14일 일본으로 출국했다가 19일 귀국,교회관계자들의 보고를 받은뒤 임씨가 구속되던 날 다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또 이 교회 홍보부장인 신귀환장로(47)를 철야조사한 결과,범행직후인 18일 하오 10시40분쯤 임씨로부터 탁씨 살해사실을 전화로 보고받고 『설악산 대성교회 수양관으로 피신하라』며 현금 20만원을 도피자금으로 건네준 사실을 밝혀내고 신장로를 범인도피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19일 상오 8시30분 교회홍보실에서 신장로와 함께 대책회의를 가진 K·A·L목사등 3명을 소환,조사하고 있다. 이날 대책회의에서 A·L목사는 『해외로 멀리 보내는 방법이 없겠느냐』는등 도피를 주장했으나 K목사가 자수시키자고 이야기함에 따라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장로는 임씨가 범행을 저지른지 30여분후인 지난 18일 하오10시 40분쯤 경기도 광명시 철산2동 주공아파트 856동 201호 자신의 집에서 임씨로부터 『탁씨를 해치웠다』는 전화를 받고 서울 강서구 신월동 제1공수여단 앞길에서 만나자고 약속했다고 경찰은 말했다. 이어 19일 0시15분쯤 임씨를 만나 범행내용을 전해들은 뒤 『강원도 설악산 근처에 있는 수양관으로 피신하라』고 지시하면서 도피자금조로 20만원을 건네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결과 박목사가 귀국할 당시 이미 사후수습에 개입한 조종삼목사(32·구속)와 신장로 그리고 달력폐기에 연관이 있었던 송모씨(29),계좌추적을 받고 있는 심모씨(33)등 4명이 공항에 마중나갔던 점으로 보아 박목사로부터 어떤 지시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운전사인 박모씨(31)에게 전화를 걸어 오색약수앞 여관으로 나와달라고 요구,박씨를 만나 2분여동안 얘기를 나눴으며 이때 박씨로부터 자수를 권유받았다는 것이다.
  • 휴일 스키장·설악산 일대 행락인파 4만명 몰려

    2월의 마지막 일요일인 27일 강원도내 주요 산악과 유명 스키장 등에는 모두 4만여명이 나들이를 나와 늦겨울의 정취를 만끽했다. 이날 홍천 대명스키장에는 1만여명이 몰려 청평∼양평간 국도가 차량들로 붐볐으며 용평드래건밸리의 용평스키장(평창군),알프스 스키장(고성군)에 각각 8천여명등 도내 3개 스키장에만 2만6천여명이 눈밭을 누볐다. 설악산국립공원의 설악동에도 이틀동안 1만여명이 몰려들어 권금성을 오르내리는 케이블카 매표소 일대가 큰 혼잡을 빚었으며 강릉 경포대와 오죽헌등 동해안 일대 관광지에도 5천여명이 나들이를 했다.
  • 한국방문위 해 “겉돈다”/시행 두달째… 그 실태를 알아본다

    ◎볼거리는 없고 불친절은 늘고/택시 바가지요금… 호텔 객실 크게 부족/뒤늦게 영업시간연장 등 행정도 “뒷북”/관광출국 작년보다 14% 증가… 되레 「해외 방문의 해」로 「한국방문의 해」가 시작된지 두달이 지났지만 정작 외국관광객을 맞을 준비가 미비해 우려의 소리가 높다. 국제민항승객협회가 최근 한국을 비행여행위험도가 높은 국가로 분류해 방문객 감소등이 우려되는속에 호텔등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자질부족및 불친절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최근 인상된 택시요금 조견표에는 영어 안내말 하나 없는등 크고 작은 문제점이 그대로 노출되어 범부처적 대책마련및 국민적 관심이 시급하다. 정부는 올해 4백만명의 외래관광객 유치와 42억달러의 관광수입을 목표로 한국관광공사를 중심으로 방문의 해 사업을 추진중이며 올해를 기점으로 2천년대에는 세계10대 관광국대열에 진입한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갖고 있다.이에따라 방문의 해 공식행사인 「눈축제」,「국제연날리기 대회」가 열렸으며 최대 행사로 4월17일부터 서울에서 세계 70개국대표가 참석하는 제43차 PATA(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연차총회가 열린다. 또한 4월14∼16일까지 경주에서는 PATA 세계지부회의가, 4월11일∼14일까지 서울 종합전시장에서는 제21차관광교역전이 개최되는등 세계의 관광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형행사가 잇따라 마련돼 한국을 알릴 호기가 되고있다. 그러나 가장 앞장서야할 정부부처들간에 손발이 안맞아 「뒷북행정」이 예사인가하면 비싼 물가속에 호텔이나 택시의 횡포가 한국관광산업 재도약의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국민들의 성원을 무색케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정도 6백년기념사업을 벌이고 있는 서울시와 방문의 해 주관처인 한국관광공사간의 공조체제가 이뤄지지않아 관광상품을 다양화 할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있다. 관세청은 방문의 해가 두달이나 지난 3월부터 외국인의 입국절차를 대폭 간소화하겠다고 발표했다.보사부는 지난 1일 관광호텔 식품접객업소의 영업시간제한을 해제하고 바·나이트클럽등 호텔내 유흥업소의 영업시간도 상오2시까지로 연장한다고 발표했다.서울시는 지난달 19일에야 방문의 해 마스코트를 정하고 시상식을 갖는등 뒤늦게 지원책 마련에 허둥대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를 역시 방문의 해로 선포한 말레이시아는 파리등 세계 곳곳에 안내 센터를 두고 적극적으로 홍보하나하면 정부가 앞장서 「외래객유치 7백80만명,관광수입 20억달러」목표를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자체평가,우리와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들은 한국방문의 해에도 시정되지않는 불편을 날카롭게 지적하고있다.한 일본인은 최근 한국의 관문인 공항세관에서 껌을 씹으며 일하는 세관원의 불성실한 태도를 지적해 낯뜨겁게하고 방문의 해를 맞아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민간외교관이라는 자세로 관광객을 맞고 일해야 함을 일깨우고 있다.한국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센터에는 1월달 총 63건의 사례가 접수되었다.이것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2배이상 늘어난것.유형별로 보면 호텔과 택시가 각 16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여행사·쇼핑으로 각 5건,음식점및 공항·항공 각 3건등의 순으로 신고됐다. 이외에 최근 택시요금 인상에 따른 요금 안내문에 단 한줄의 영어안내문 조차 없어 의혹을 사고 있다.지난 18일 내한한 캐나다인 알렉지보씨는 『택시운전사가 아무런 설명없이 무슨 표(조견표)를 보고 요금을 미터기에 있는 것보다 더 요구해 속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호소한 택시의 불편사항은 △미터요금을 적용않고 택시를 타기전에 운전사와 요금을 흥정해야 하는것 △택시 타기전에 행선지를 말해야 하는것 △승차거부 △합승 △우회운전 △과다요금청구등이다. 우리나라의 현재 호텔수는 전국에 4백42개로 객실수는 모두 4만4천여실.역시 방문의해 행사를 갖고 있는 말레이시아가 6만여실로 7백80만명을 수용하겠다는 것을 보면 그리 적은 수는 아니다.그러나 관광객의 60∼70%가 주로 서울에 머물다 떠나는 것을 감안할때 서울의 특급호텔은 겨우 26개로 객실수도 6천8백31실에 불과,관광객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특히 특급호텔의 일반객실 요금이 13만∼15만원인 것을 비롯,요금이 자율화돼있는 오렌지주스가 6천∼8천원(봉사료 10%포함),커피가 3천∼6천원선등으로 크게 비싸 혀를 내두르게 하며 이나마 형편없는 서비스로 불만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 「관광의 최대의 적」은 「물가」이다.주스 한잔이 10달러 이상을 하는 서울의 비싼 물가가 우리의 관광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는속에 종사자들의 「무표정」「무뚝뚝함」「외국어 구사능력부족」등이 불만을 사고 있는것.서울 도심 P호텔에 묵고 있는 이탈리아인 델 시뇨레씨(39)는 『요금이 다소 비싼 것은 사실이나 특급호텔에 투숙했기 때문에 감수하고 있다』면서『그보다는 종업원들의 무뚝뚝함과 언어소통의 어려움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1월 한달동안 우리나라를 찾은 외래관광객은 24만1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8%가 늘었다.여기에는 방문의 해 첫 공식행사인 눈의 축제를 보러 온 동남아 각국의 관광객및 엑스포때부터 시행된 일본인들에 대한 입국 비자면제등의 시책이 주효한 것이다.따라서 외화수입도 9.6%증가한 2억3천4백만달러를 기록했다. 일본인관광객은 지난해 7만9천명보다 25.9% 늘어난 10만명이 입국했다.그러나 이에반해 내국인 해외관광객은 지난해의 21만9천명에 비해 14.7% 늘어난 25만1천명으로 집계돼「한국인 해외방문의 해」가 된 느낌마저 주고 있다.이들이 해외에서 뿌린 돈은 4억1천1백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7.2%나 증가했다. 결국 관광수지는 1억7천6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국방문의 해는 말뿐,올해 행사가 내실없는 「속빈 강정」으로 끝나지 않을까 우려 또한 높아가고 있다. ◎외국인이 본 한국/“사람들 무뚝뚝… 물가도 너무 비싸요”/“여행안내소 거의가 자리비워 실망”/“거리표지판 한자” 표기도 있었으면”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내한한 외국인들의 앙케트를 통해 외국인들이 체험한 불편사항및 시정돼야할점을 모아본다. ◇야스민 파르쉐낙(37·여·프랑스·의료기기업)=이번이 세번째 한국 방문길이다. 안내표지판이 너무 작게 돼있어 잘 알아볼 수도 없고 그나마 한국어와 영어로만 표기되어 있어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다. 거리에서 길을 물어도 상세하게 가르쳐주지 않아서 고생을 한적이 많다.지하철역에서 역무원에게 문의를 해도 그냥 지나치기 일쑤였다. 며칠전 내가 묶고 있는 C호텔 지하 음식점에서 샌드위치와 커피 한잔을 마셨는데 2만4천원이 나왔다.여행을 하면 누구나 실질적인 생활을 하게되는데 한국의 음식값이 비싸서 쉽게 여행 할수 없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토룹 닐슨씨(68·덴마크·경영컨설턴트)=사업상 한국에 자주 온다.한국에 3주일 정도 있었지만 그전에 한국에 왔을 때에 비해 그렇게 나아진것을 모르겠다.얼마전에 서울시내 한가운데서 길을 잃어 반나절을 길에서 헤맨적이 있다. 그때 도움을 받으려고 거리에 설치되어 있는 인포메이션 박스를 찾았으나 대부분 비어 있었다. ◇아미 나카무라씨(22·여·일본·대학생)=방학을 이용해 한국에 왔다. 도착한 첫날 쇼핑을 하러 L호텔 면세점에 들어갔는데 점원이 묻는 말에 대꾸도 잘 안해주고 불친절해서 기분이 몹시 나빴다.혹시 내가 일본인이라서 그런 대우를 받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거리의 표지판 등을 한자로도 표기해주면 일본이나 중국인 관광객들이 움직이기 쉬울 것이라는생각이 들었다. ◎“참신한 관광상품 개발을”/전문가의 도움말/김현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에게 자신있게 소개할만한 관광지가 드물다. 경주 제주 설악산 등 몇군데를 꼽다보면 말문이 막힌다.그러나 그나마 외국인들이 찾아볼만한 곳은 이미 국내인들로 넘치고 있어 외국인들이 제대로 먹고 자고 쇼핑할 수 있는 관광지가 절실한 실정이다. 이같이 관광지가 빈약하다는 불평은 기본적인 관광자원의 부족보다는 관광자원의 개발과 운영이 잘못된데서 기인한다.관광지나 관광상품을 기획하는 아이디어가 부족한데 따른 것이다.이같은 아이디어부족은 소설가 가와바다 야스나리등 국내외적으로 조명을 받았던 인물들이 기거했던 집들을 관광상품화해 외국인들을 끌고 있는 일본을 예로 들면 더욱 뚜렷해진다.우리나라는 누가 문화적 인물들의 유물을 관광상품화하려 했는지 묻고싶다.우리의 전통민화나 설화등의 발상지·연원지등을 관광상품화 하려는 노력등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의 개발이 요구된다. 이같은 노력은 토산품등 관광기념품을 보다 좋게 상품화하는데로 연결될수도 있다.우리나라 토산품들은 경주나 부여나 설악산이나 똑같다.백제문화나 신라문화 등 지방적 시대적 특색과 분위기를 가미하는 것도 외국인들의 눈길을 끄는 좋은 방법이다. 이와 더불어 관광상품의 완벽화를 위한 노력으로 각종 불합리한 점들을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여관등 숙박시설의 경우 건물밖에 빈방이 있는지 여부와 요금등을 표시해 외국인들이 주머니 사정을 고려할수 있게끔 하여야 한다. 또한 종업원이 방에 와서 숙박요금을 받아가는 것을 보며 『혹시 팁으로 알고 받아가는 것은 아닌지 불안해진다』는 외국인들의 이야기도 새겨들어야 할것같다. 우리는 길안내 표지를 한글과 영어로만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가까운곳에서 오는 일본 중국 동남아인들을 홀대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각종 표지판도 현실에 맞게끔 한자도 병행표기되어야 한다. 관광불편에 대한 신고를 해도 경고조치등의 행정처리에 3개월이나 걸리는데 매일 신고함이 점검되어 즉시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개선돼야 할 것이다. 미래학자들은 관광산업을 세계5대산업의 하나로 꼽는다.관광산업은 굴뚝이 없는 무공해 산업이며 부가가치가 가장크다.GNP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막대하므로 우리나라도 장차 관광산업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이에는 온 국민의 친절노력과 함께 「관광산업도 상품을 만드는 일종의 제조업」이라는 인식을갖고 상품의 품질을 개선해나가듯이 끊임없는 연구와 개선이 필요하다.
  • 남북대화 확실히 진전되면 남포공단에 투자 허용

    ◎상공부/핵 완전해결땐 직교역 추진 정부는 북한의 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되기 전이라도 핵문제에 의미있는 돌파구가 마련되면 기업인의 방북과 소규모 시범사업에 대한 대북투자를 허용할 방침이다. 상공자원부는 17일 「핵사찰 수용에 따른 남북경제협력 전망과 대책」이란 보고서를 통해 『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경우 남북경제교류 협력공동위원회를 개최,남북간 교역을 직교역으로 전환하고 자원개발과 금강산 및 설악산 개발 등 다양한 형태의 협력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핵문제에 의미있는 돌파구가 마련되면 우리기업인의 방북허용은 물론 남포 합작공단 등 시범사업의 대북투자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핵사찰 수용의사를 밝힌 것만으로는 남북 경제협력에 관한 정부의 기본방침에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남북한 특사교환 등 대화재개를 위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므로 현재 진행중인 남북교역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핵문제가 완전 해결되면 남북교류협력에관한 부속합의서에 따라 청산계정에 의한 직교역 체제 및 직항로 개설,이중과세방지 및 투자보장협정 체결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북한은 92년 실무접촉에서 남포∼인천,원산∼부산,청진∼포항을 직항로로 개설하기로 협의했었다.
  • 설연휴/특집드라마 5편 선뵌다

    ◎TV3사 인간애다룬 작품 주종… 컴퓨터 그래픽기법등 도입/K 「이선풍…」/무술가미 오락사극/「너의 빰…」 교포행로 그려/M 「어머니」/상반된 모성애 조명/「마흔살…」/인간소외 묘사/S 「모레내…」/노인·어린이들의 일상생활 그린 휴먼드라마 황금연휴를 맞게 될 설날에 맞춰 방송3사가 특집드라마 5편을 마련했다.이들 드라마는 오락성보다는 온가족이 둘러앉아 시청할 수 있는 따뜻한 인간애를 다룬 훈훈한 작품들이 주종을 이룬다. KBS­TV에서는 오락사극에 최첨단 컴퓨터그래픽을 도입하는가 하면 영화감독 이장호에게 TV드라마 연출을 맡기는등 뭔가 색다르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두편의 설날특집극 2부작 「이선풍 저승유람기」와 「너의 뺨에 입맞추리」를 선보인다.「이선풍 저승유람기」(이환경극본 안영동연출)는 명랑한 소재에 무술을 가미한 오락사극으로 용인민속촌이 설악산 안에 들어가 있고 대감집이 흔들바위 밑에 있는등 화면을 컴퓨터그래픽으로 합성,볼거리를 제공한다.술과 여자를 좋아하는 내수사 별제 선풍(김갑수반)은 횡령독직 혐의로 잡혀간다.형식적으로 솥에서 삶아죽이는 사형을 집행하고 장사까지 지낸뒤 살려줘 「살아있지만 죽은」삶을 살아야 하는 사형보다 더한 형벌인 팽형을 선고받은 이선풍이 기생 월향(김혜리반)과 친구의 도움으로 누명을 벗기위해 애쓰는 과정이 줄거리. 「너의 뺨에 입맞추리」는 재미작가 민예영 원작 「적선」「B교수와 결혼상담소」「프린스 구」등 3편을 영화감독 이장호가 극화한 작품.박철수감독에 이어 영화감독 이장호씨가 처음으로 TV드라마 연출을 시도한 것으로 TV에 영화적 기법을 도입해 관심을 모은다.미국에서 귀국한 김혜영(이휘향반),박칠구(윤문식반),화자(변은영반)등 세 재미교포의 한국에서의 행로를 그리고 있다. MBC-TV는 설날특집으로 「어머니」와 「마흔 살에 얻은 행복」등 드라마 2편과 지난해 창사특집으로 방송됐던 화제작 「명태」를 재방송한다.오는 9일 하오10시부터 1백분동안 방송되는 「어머니」(김운경극본 황은진연출)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어머니라는 상반된 입장에 선 두 어머니의 사랑을 대비시킨 작품으로 정혜선 사미자 이정길 이민우등이 주요 배역진으로 등장한다.한편 「마흔살에 얻은 행복」(유재용원작 주찬옥극본 정세호연출)은 잡화점 주인인 한 남자를 통해 인간소외와 고독을 묘사한 작품으로 정한헌 이주경 박규채 김영옥등이 나선다.11일 하오7시30분부터 90분동안 방송된다.이들 두 작품은 (주)인풍비젼과 MBC프로덕션등 독립 프로덕션사에서 제작했다. SBS-TV의 설날 특집드라마 2부작 「모래내에서 생긴 일」(이철수극본 김한영연출)은 노인과 어린이들의 생활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아기자기한 로맨스에 무술과 기상천외한 액션을 가미한 휴먼드라마로 9∼10일 하오7시부터 1시간씩 방송된다.
  • 「5차례 강도」 4인조 검거/2주동안 대낮 사무실 잇따라 털어

    서울동대문경찰서는 1일 서울 떼강도사건중 다섯차례 범행을 한 용의자로 박흥순씨(29·전과5범·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신흥1동 5036)와 장옥현씨(30·전과9범·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탑마을 805동 204호)등 4명을 붙잡아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또 이들이 신고되지 않은 지난달 4일의 송파구 화물센터강도사건도 저질렀다고 밝힘에 따라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2일 박씨등 4명을 특수강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로써 올들어 서울에서 발생한 17건의 떼강도사건중 9건의 범인 18명이 붙잡혔다. 경찰은 이날 박씨등으로부터 범행에 사용한 경기1초6328호 프린스승용차와 서울1주9399호 소나타승용차등 차량2대와 피해자들로부터 빼앗은 5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2장,흑색테이프 5개등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동네 선후배사이인 이들은 지난달 12일 하오11시10분쯤 송파구 가락동 선영빌딩 701호 선영프로덕션 사무실에 들어가 직원 박모씨(36)등 4명을 흉기로 위협,현금과 수표등 모두 2백16만원을 빼앗아 달아나는등 2주일여동안 주로 대낮에 송파구 삼전동·가락동·종로3가등의 사무실을 상대로 5차례에 걸쳐 1천8백여만원을 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범행때마다 승용차2대를 동원했으며 함께 붙잡힌 이병욱씨(33·송파구 가락동 144)는 범행현장주변에서 망을 보면서 도주준비를 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또 『강탈한 현금·수표등은 속초와 설악산등지의 콘도에서 도피생활을 하면서 유흥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 영동해안 지방 폭설/동해 52㎝ 쌓여… 산간마을 20곳 고립

    ◎서울∼속초항공편 결항 【춘천=조한종기자】 강원도 영동해안지방에 평균 40㎝이상의 폭설이 내려 산간오지 20여개 마을이 고립되고 일부도로의 통행이 두절되는등 피해가 잇따랐다. 또 폭풍주의보가 발효중인 동해안 각항·포구에는 3천8백여척의 어선들이 발이 묶여 출어를 못했다. 28일 하오8시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30일 0시현재 동해시 52㎝,강릉 43㎝,삼척 32㎝,속초 25㎝등의 적설량을 보이며 연 사흘째 계속 내렸다. 이번에 내린 눈으로 명주군 왕산면 대기리와 연곡·강동면,양양군관내등 산간마을을 운행하는 시내·외 버스노선이 끊겨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리등 20여개 마을이 고립됐고 강릉에서 동해시로 이어지는 38㎞의 동해고속도로 구간에도 50㎝의 눈이 내려 체인등 월동장구를 갖춘 차량만 통행이 허용됐다. 또한 서울∼속초간 항공기운항도 이날 왕복7편 모두가 결항돼 국립공원 설악산을 찾은 관광객 1천2백여명의 발이 묶였다.
  • “장씨 부동산 1천억원대”/큰손 재산규모 얼마나 되나

    ◎은감원·국세청·은행 집계 달라/소송 계류… 패소땐 “알거지”/소득·법인세 체납액 79억원 거액어음 부도사건으로 구속된 장영자씨(49)의 재산은 정확히 얼마나 될까. 92년 3월31일 출소한 이래 1년10개월동안 장씨는 10억여원을 들여 벤츠·푸조·밴 등 고급 자동차를 7대나 굴렸으며 호화장롱 등 사치품을 구입하는데도 수억원을 썼다고 측근들이 밝혀 그의 재산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씨의 부동산 규모는 6백20억원(국세청계산),7백90억원(은행감독원계산),1천4백85억원(신한은행 추정)에서 2천억원대(측근주장)에까지 종잡을 수 없을 만큼 구구하다. 신한은행이 지난 24일 장씨 소유 부동산값을 감정가 기준으로 매긴 자료에는 7백억원짜리 남제주군 표선면 성읍목장을 비롯,부산 범일동 대지 2천5백여평 2백억원에다 골동품 약 20억원 등 모두 1천4백85억원에 이른다고 되어있다. 또 장씨의 재산관리를 맡은 것으로 알려진 한 측근은 최근 『이미 근저당등이 설정된 1천억원대의 재산외에 설악산 한계령 일대 임야 7백만평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일대 대지 및 임야등 6백억원대의 부동산,대부분 만기가 3월말인 4백억원대에 이르는 채권·양도성예금증서(CD)등 약 1천억원의 재산이 더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재산규모가 사실이라 할지라도 모두가 장씨 몫이 아닌데다 대부분 근저당이 잡혀 있고 실제보다 높게 계산돼 『충분히 부도어음을 갚을 수 있다』고 장담한 그녀의 말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한 예로 평창동 대지 및 임야는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에 따르면 건축제한과 개발제한에 걸려 실제로는 평가액의 3분의 1 액수인 2백여억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82년 사기사건이후 국세청이 부과한 세금가운데 장씨가 내지않은 종합소득세 56억여원,법인세 원천징수분 23억여원등 모두 79억여원의 체납액도 내야한다. 게다가 당시 어음사기사건과 관련해 현재 법원에 1천1백90억여원 규모의 소송 5건이 계류되어 있으며 소송제기자는 조흥은행(6백40억원),라이프그룹(2백25억원),해태그룹(1백14억원),공영토건(1백44억원),강남세무서(67억원)등이다. 이가운데 82년 당시 장씨 부부에게 2백20억원을 대출해주었던 조흥은행이 제기한 원금과 연체이자 4백20억원 등 6백40억원의 대여금 청구소송은 다음달 18일쯤 선고판결이 내려질 예정이어서 은행측이 승소할 경우,장씨의 재산은 상당히 줄게된다. 게다가 이번 사건으로 인한 사고금액만 해도 3백47억원으로 새로운 소송이 제기돼 장씨측이 패소할 경우 「큰손」이 아니라 「알거지」로 전락할 형편이다.
  • 「탈서울」 캠페인(뉴욕에서 임춘웅칼럼)

    요즘 서울에서 오는 신문들을 보면 도시를 떠나 시골로 돌아가는 사람들의 얘기가 자주 실리고있다. 지방대학 자리를 자원해 서울대를 스스로 떠나는 대학교수 하며 반듯한 공무원자리를 버리고 옛고향으로 돌아가 과수원을 하는사람,은퇴를 한 노부부가 여생을 시골에서 보내기위해 서울의 고급아파트를 파는 이야기 같은 것들이다. 이런기사를 싣는 신문사의 의도도 전원생활을 긍정적으로 그려 「탈서울」을권장해 보려는데 있어보이지만 실제로 이런기사를 읽는 많은 사람들도 언젠가는 시골로 돌아가겠다는 꿈을 그리며 먼저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동경하고 있을 법하다.이 글을 쓰는 필자도 실은 지금은 뉴욕에 와있지만 언젠가는 「자라며 뛰어놀던 옛동산에 다시가 살리라」는 막연한 생각을 하고있다. 미국에도 전원을 그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미국은 숨막히는 서울과는 생활환경이 사뭇 다른데도 그렇다.최대의 도시,뉴욕만 해도 맨해턴에서 강하나만 건너면 쾌적한 공간이 펼쳐져있고 중산층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들 그런데서 살고있다.어떤서울사람의 표현을 빌면 이곳 사람들은 설악산 속같은데서 살고있다.그런데도 더 먼 전원을 그리는것은 뿌리를 찾는 인간의 본능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데 몬태나 주립대학의 패트릭 호베스교수가 최근 전원을 그리는 사람들에게는 실망을 안겨줄지도 모르는 한 연구보고서를 냈다.도시를 피해 시골을찾아간 사람들의 80%가 10년내에 다시 도시로 돌아가고 만다는 것이다. 레이와 수전 볼덕이란 이름의 부부는 2년전 수십년 살던 LA를 떠나 애리조나의 프레스콧이란 조그만 시골동네로 이사를 했다고 한다.이들이 과감히 이곳으로 이사를 하게된 것은 시끄럽고 번잡한 도시를 떠나 남은 여생을 조용히 보내고 싶다는 소박한 생각에서 였다. 처음 프레스콧에 도착해서 이들부부는 자신들이 오랫동안 꿈꿔온 모든것을 얻은듯했다.아담한 분위기,옛정취가 물씬풍기는 서부 스타일의 가게들,안전한 거리,눈이 부시도록 파란하늘,코끝이 시릴것같은 맑은공기등.마침내 유토피아에 도착했다는 설렘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때도 있었다.그러나 그들은 한달이 채 지나기도 전에 새로운 현실에 직면하게됐다.물가가 비싸고 교통이 불편하며 문화적 수단이 없었다.무엇보다 직장을 구할수 없다는 문제는 심각했다.남편은 은퇴를 했지만 부인은 아직 일을 할 나이이고 일을 해야하는데 도무지 일자리가 없었다.남편은 남편대로 소일거리를 찾지 못했다. 한국의 「탈서울」주인공들은 이런 경우와는 다른,운이 좋은 사람들인것같다.남편이 시골로 직장을 옮길수있는 경우이거나 일을 하지않아도 살수있는 경제력이 있는사람,아니면 아직 노동력이 있는 케이스들이다. 꿈을 추구하는것은 참으로 아름답다.전원을 찾아 「만원서울」에 한치의 빈틈이라도 남기는 일은 사회적으로도 바람직한 일이다.그러나 좋은 일이라고해서 지나치게 판단을 단순화하다 보면 80%의 미국사람들처럼 도시를 떠났다가 되돌아오는 사태도 연상해 볼수있다. 이런 결과는 본인들을 위해서나,국가적으로나 다같이 손실이 아닐수 없다.
  • 겨울바다/“호젓한 낭만”… 무박 2일 코스 인기

    ◎연인들 낙산·태종대 찾아 주말데이트/“혼잡 안녕” 한적한 백사장 산책 매력/소래포구 어시장 유명… 협궤열차도 타볼만 한겨울의 정취를 만끽 할 수 있는 「겨울바다」여행이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싱그러운 바닷내음을 전해주는 바람,인적이 뜸한 백사장,바위에 부딪혀 하얗게 흩어지는 물보라등 겨울바다는 독특한 낭만과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게다가 싱싱한 바다회등 해산물까지 맛볼 수 있다면 겨울바다여행은 금상첨화가 아닐 수없다. 최근 바쁜 직장인들과 연인들사이에서는 주말을 이용,무박2일로 떠나는 여행풍습도 늘고 있어 바다여행을 시도해 볼만하다.짧은 일정으로 가볼 만한 바다여행 코스를 알아본다. ◇낙산=바닷가 절벽위 숲속에 그림처럼 자리한 낙산사,깎아지른 절벽위의 의상대등 유적지와 송림을 끼고 3㎞에 펼쳐진 백사장을 둘러본다. 특히 의상대는 일출광경을 볼 수있는 최고의 명소로 꼽히는 곳.요즘 일출시간은 상오7시45분쯤이다.돌아오는 길에는 설악산에 들러 「눈꽃」의 절경을 감상하는 기회를 가져 봄직하다.춥지만 야간열차여행의 운치를 만끽하려는 사람은 청량리역에서 밤11시에 출발하는 통일호를 타면 다음날 새벽 7시35분 강릉에 도착한다.강릉에서 낙산사까지는 버스로 1시간20분쯤 걸린다. ◇태종대=1백m가 넘는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암벽에 부딪혀오는 파도가 장관을 이루고 일출광경을 볼 수있다. 순환 관광버스가 등대입구·전망대등 볼거리가 많은 곳을 수시로 순환 운행된다. 태종대를 관광하고 돌아오는 길에 부산의 명물 자갈치시장에 들러 싱싱한 회를 맛본뒤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을숙도를 구경한다. 서울역에서 30분간격으로 출발하는 무궁화호의 막차는 밤11시55분에 떠나 다음날 새벽 5시40분 부산에 도착한다. 부산역에서 태종대까지는 버스로 30분거리. ◇소래포구=넓은 백사장이나 검푸른 높은 파도보다는 어시장으로 유명한 곳.특히 인천 중심가에서 불과 10여㎞거리에 위치,서울등 수도권 시민들이 즐겨 찾고 있다. 새우젓과 꽃게로 유명한 이 곳은 광어·바닷가재·낙지등을 직접 구입,서울 가까운 곳에서 바다를 느끼며 회를 먹을수있는 곳. 역사속으로 사라질 운명에 처해 있는 수원∼소래간 남아있는 38㎞의 협궤열차인 수인선을 한번 타 보는 것도 추억을 살찌울 기회로 좋겠다. 수원에서는 상오5시50분,하오1시30분,6시30분에,소래에서는 상오6시17분,11시17분,하오6시57분에 각각 출발한다.
  • 영동산간 대설 경보/미시령 33­대관령 20­진부령 15㎝ 적설

    ◎일부 공항·도로 끊겨 【춘천=조한종기자】 강원 영동산간지방에 올 겨울들어 최고의 폭설이 쏟아졌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11일 상오 5시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이날 하오 8시현재 인제와 속초를 잇는 미시령에 올들어 최고인 33㎝의 눈이 내린 것을 비롯해 정선과 강릉을 잇는 삽당령 22㎝,대관령 20㎝ 등의 적설량을 보였다. 이번 폭설로 서울∼속초간 하루 7차례 항공편이 모두 결항됐고 미시령의 차량운행이 전면통제되는 바람에 설악산등 동해안을 찾은 1천여명의 관광객 발길이 묶였다.
  • 연휴관광지 1백만 인파/교통사고 1천5백건… 88명 사망

    갑술년 새해를 여는 1,2일 연휴동안 전국 각지의 스키장과 온천등 유명 관광지에는 1백여만명의 관광객들이 가족단위로 몰려 연휴를 즐겼다. 스키와 온천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강원 설악산일대에 10만여명이 몰리는등 강원도내 스키장등지에는 30만명이 운집,초만원을 이뤘고 제주에는 4만5천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몰리는 바람에 항공사들이 특별기를 하루 30여편씩 긴급 편성해 관광객 수송에 나섰다. 한편 구랍 31일부터 2일까지 전국에서 1천5백34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모두 88명이 숨지고 1천9백50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청은 3일 귀성 및 행락차량은 모두 47만3천8백4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3만3백여대보다 10%쯤 증가했으나 교통사고는 8.9%가 줄었고 사망자와 부상자도 각각 12.9%와 8.8%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 막오른 「한국방문의 해」… 어떻게 치러지나

    「94 한국방문의 해」가 밝았다.94년 1월1일0시 서울 종로의 보신각 타종식과 함께 시작된 이 행사는 한국의 관광분야는 물론 문화·예술등 모든 분야의 세계화·국제화를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한국방문의 해」를 주관하는 한국관광공사는 94년에 개최되는 각종 행사의 효과를 면밀히 분석,다양한 이벤트의 정례화와 국제화 작업을 통한 관광상품을 개발,오는 2000년에는 세계 10대 관광국대열에 진입시키겠다는 야심에 차있다.「한국방문의 해」각종행사의 추진상황을 살펴본다. ◎눈축제… 꽃축제… 1년내내 문화행사/민속공연 등 펼쳐 「한국의 맥」 알려/태권도·요리품평회 등 볼거리 풍성/외국관광객 4백만명 유치 목표… 관광산업 국제화 등 제도약 계기로 ▷추진배경◁ 『서울이 우리나라의 수도가 된지 6백주년을 기념하는 1994년을 한국 방문의 해로 선포합니다』 지난 90년 9월27일 당시 노태우대통령은 94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선포,각국에 행사개최를 알렸다. 정부는 이어 92년 1월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위원장으로한 관련업계와 단체의 관계자 25명으로 행사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교통부중심의 정부지원기구도 구성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94년 한햇동안 4백50만명의 외국관광객을 유치하고 50억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사업은 지난 70년대 국가전력산업으로 지정,육성된 이후 고속성장을 거듭하다 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수그러들기 시작한 관광산업을 되살리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정도 6백주년 기념 실제로 92년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은 3백23만1천명,내국인 해외관광객은 2백4만3천명,관광수입 32억7천2백만달러,지출 37억9천4백만달러,관광수지는 5억2천3백만달러 적자였다.지난해 관광수지는 4억5천4백만달러가 적자다. ▷주요행사◁ 전국 곳곳에서 일년내내 봄·여름·가을·겨울 4계절에 따라 축제가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새해를 알리는 보신각타종과 함께 시작되는 축제는 겨울부터 시작이다. 용평·무주·알프스스키장등에서 눈축제가 벌어지고 한강 시민공원에서는 국제 연날리기대회가 행해진다. 봄바람을 실은 꽃축제는 4월부터 시작된다.고도경주에선 4월9일 한일 마라톤대회가 있고 부산 해운대에서는 5월11일부터 4일간 윈드서핑대회가 벌어진다. 여름이 시작되는 6월1일 수도 서울 상권의 중심지 명동에선 웨이터달리기대회가 벌어지고 전국의 유명식당은 맛깔스러운 갖가지 요리를 6월26일까지 선보인다.제주도 함덕해수욕장에서는 7월24일 국제 철인 3종경기대회가 개최된다. 상큼한 가을바람이 불면 한국방문의 해 기념세미나가 시작되고 단풍이 곱게 물든 설악산에선 10월9일 국제 산악마라톤대회도 열린다. ○산악마라톤대회도 다시 찾아온 겨울에는 서울 올림픽경기장에서 우리의 국기인 태권도 한마당잔치가 우렁찬 함성속에 펼쳐진다. 또 왕실문화축제등 우리나라의 전통민속공연을 다체롭게 펼쳐 외국인들이 「한국의 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지방에서는 진해 군항제,진도 영등제,남원 춘향제,강릉 단오제,백제 문화제,신라 문화제,한라 문화제,전주 풍남제,충북 예술제,광산 고싸움축제등 10대 행사가 이어지고 서울의 명동축제·이태원축제등 대도시 시민들이 가까이서 함께 할 수 있는 문화행사도 일년내내 끊이지 않아 볼거리·먹거리·할거리가 풍성한 한해가 될 것이 틀림없다. ▷시설준비◁ 항공·호텔·위락시설 등 관광관련 업종에서는 내한하는 외국관광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먼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관광객의 관문이 될 공항에서는 출입구절차 간소화를 통해 첫 인상을 좋게 심는다.이를 위해 지난해 6월부터 7년이상 홍콩거주자에 대한 무사증입국이 허용된데 이어 올해 방문의 해 기간중 일본인의 무사증입국도 확대 실시했다. 양대 민항에서는 성수기와 비수기를 구분, 2중요금적용체제를 적용하고 친절을 바탕으로한 질 위주의 서비스를 강화했다.또한 외국인의 교통 이용 편의를 위해 공항과 호텔간의 리무진버스와 모범택시를 확대 운용하고 외국인 열차 우선예약권제도를 새로 도입했다. 내한 외국인의 주 숙박장소가 될 호텔업계에서는 외국인들이 호텔을 단순히 잠만 자는 곳이 아니라 먹고 마시고 즐기는 장소로 활용토록 서비스와 시설을 늘려 개선했다. ○세계10위권 도약대 정부에서도 이를 위해 지난해초 호텔업을 소비성 서비스업에서 제외한데 이어 특급관광호텔의 칵테일바 영업시간 제한과 호텔 사우나의 정기휴일제를 폐지하는 등 관광시설에 대한 각종 규제완화조치를 단행했다. 이와함께 각종 국제회의를 유치하고 축제를 준비하는 등 호텔 부대시설 이용의 극대화를 꾀했다. ▷기대효과◁ 88년 서울올림픽개최이후 우리나라의 위상은 물론 관광산업도 급성장,그 절정을 이뤘다. 그러나 89년 해외여행 자유화조치로 내국인의 무절제한 해외여행과 세계적인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관광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방문의 해」사업은 이같은 시점에서 관광산업 재도약을 위한 시의적절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 행사를 통해 전세계에 한국관광 붐을 조성,올해 4백50만명의 외래관광객 유치와 50억달러의 관광수입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또한 이번에 펼쳐진 다양한 이벤트를 국제수준의 관광상품으로 개발,활성화함으로써 오는 2000년에는외래관광객 7백만명유치,1백억달러 관광수입을 올려 세계 10대 관광국대열에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지방의 각종 민속축제와 문화예술행사가 널리 소개돼 지역관광산업도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 연휴 스키장 12만 인파/귀경길 고속도 체증… 강릉∼서울 7시간

    【제주·춘천=김영주·조한종기자】 올해의 마지막 주말이자 성탄절 황금연휴인 25∼26일 양일간 강원도와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 관광지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휴일을 즐겼다. 강원도의 주요 스키장과 설악산 동해안등 관광지에는 12만1천여명의 인파가 붐볐다.국내 최대규모인 평창군 용평스키장의 경우 성탄절 당일과 26일 평소 휴일의 8천∼9천여명의 두배가 넘는 2만여명의 스키어들이 찾아 3백만평의 설원을 누볐다. 고성군 알프스스키장에도 이틀동안 각각 평소 휴일보다 3배가량 많은 6천여명이 스키를 즐겼고 지난 18일 첫개장한 홍천군 대명스키장에는 각각 6천명이 몰려 개장이래 최대의 스키인파를 기록했다. 또 설악산에도 25∼26일 이틀동안 겨울방학을 이용,대부분 가족단위로 3만6천여명이 겨울산을 찾아 설경을 즐겼으며 경포대 낙산등 동해안에도 올겨울 최대인 2만2천여명이 찾아 겨울바다의 정취를 만끽했다. 그러나 대관령구간의 곳곳이 4∼5㎝안팎의 눈이 쌓여 빙판길을 이뤄 평소 4시간 거리인 서울∼강릉간의 운행시간이 6∼7시간씩 걸리는등 연휴를 즐긴 관광객 차량들이 구간별로 심한 교통체증을 겪기도 했다. 제주지방에도 외국인관광객 3천여명을 비롯,초겨울들어 최대인파인 3만5천여명의 관광객이 몰려 도내 각급 관광호텔들과 골프장,관광지 상가등은 기대 이상의 성탄절 특수를 누렸다. ◎잇단 윤화 17명 숨져 한편 26일 상오11시쯤 강원도 원주군 문막면 영동고속도로 상행선(신갈기점 77.4㎞)에서 서울에서 강릉으로 가던 경기 3구 7729호 르망승용차(운전자 김경자·52)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강원 6바 2002호 관광버스(운전자 최천희·30)와 정면충돌,승용차에 타고 있던 성주덕씨(46·여)등 2명이 그자리에서 숨지는등 성탄연휴동안 10여건의 교통사고로 17명이 숨지고 30여명이 중경상을 입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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