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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행가담 ‘통화내역’ 확인 급반전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9일 김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신청으로 사실상 일단락됐다.3월8일 보복 폭행이 발생한 지 62일, 경찰이 특별수사팀을 꾸린 지 12일 만이다. 경찰은 그동안 ‘늑장수사’,‘뒷북 수사’ 등의 비난과 함께 증거 부족으로 여러 차례 암초에 부딪혔지만 휴대전화 추적 등을 통해 김 회장 측의 폭행 여부를 확인했다. 그러나 김 회장 측에서 최고의 변호인단을 꾸려 방어에 나서고 있어 영장 발부와 검찰 기소까지는 힘겨운 싸움이 이어질 전망이다.●발생, 첩보에서 수사까지 지난달 24일 갱스터 영화 ‘대부’를 연상케 하는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재벌그룹 회장이 경호원 등을 동원해 둘째 아들을 때린 술집 종업원들을 청계산 등에 끌고가 폭행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당시 언론들은 혐의 내용이 확인 안 돼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네티즌들은 곧바로 김 회장을 인기 검색순위 상위권에 올려놓았다. 경찰도 발칵 뒤집어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첩보 보고서가 제출된 시점은 지난 3월20일. 북창동 파출소장을 지내는 등 남대문서 관내 사정에 훤한 오모 경위가 첩보를 입수해 보고를 올렸다. 같은 달 26일 첩보보고서를 제출받은 서울경찰청 한기민 형사과장은 김학배 수사부장과 홍영기 서울경찰청장에게 구두 보고한 뒤 전결로 28일 남대문경찰서에 사건을 넘겼다. 서울경찰청이 6하 원칙에 입각한 정제된 첩보를 인지하고도 미심쩍은 이유로 광역수사대가 아닌 남대문서로 사건을 이첩한 것에 대해 ‘덮어주기’ 의혹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 경찰은 부랴부랴 지난달 27일 기존의 남대문서 내사팀에 서울경찰청과 광역수사대 인력을 추가 투입해 44명으로 구성된 특별수사팀을 발족했다.●‘뒷북 수사’, 끊임없이 발목 잡다 덮어주기 의혹을 떨치려던 경찰은 4월27일 김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등 뒤늦게 의욕을 보였지만 실수가 잇따랐다. 김 회장과 둘째 아들을 소환하겠다고 밝혔으나 아들은 서울대 교환학생 신분으로 이미 중국으로 떠난 뒤여서 여론의 지탄을 받았다. 경찰은 출석 요구를 거부하는 김 회장을 체포영장설을 흘리며 압박한 끝에 같은 달 29일 소환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30일에는 중국에서 돌아온 둘째 아들까지 조사해 수사는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하지만 김 회장 부자를 포함, 한화 관계자들이 ‘모르쇠’로 일관하자 수사는 이내 벽에 부딪혔다. 영장 신청 단계에서 정보가 유출된 김 회장의 가회동 자택과 한화그룹 본사 집무실에 대한 ‘생색내기’ 압수수색은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했다. 기대를 걸었던 S클럽과 ‘가회동∼청담동∼청계산∼북창동’ 도로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화면도 확보하지 못했다. 초동수사를 하지 않아 피해자 진술 외에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경찰의 ‘업보’였다. 여기에 한화그룹 협력업체인 D토건 김모(49) 사장과 한화 김모(51) 부속실장, 김 회장 차남 친구인 이모(22)씨 등 폭행 현장에 있었던 3명의 소재도 오리무중이었다. 설상가상 늑장수사에 대한 책임 소재를 놓고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남대문서가 불협화음을 빚으면서 검찰이 적극적으로 수사 지휘를 하겠다고 나섰다.●협력업체 개입 정황 파악해 숨통 한화 측의 ‘모르쇠’ 전략을 깨뜨릴 수 있었던 것은 D토건 김 사장과 한화그룹 김모 부속실장의 통화내역, 청계산에서 한화 관계자들의 휴대전화 발신 내역을 잇따라 확인한 덕분이다. 특히 김 사장이 사건 당일 ‘청담동∼청계산∼북창동’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면서 한화 김 실장과 통화한 내역이 고스란히 드러나 구속영장 신청을 위한 결정적인 반전을 이뤄냈다. 영장에선 제외됐지만 전국 3대 폭력조직 가운데 하나인 범서방파 행동대장 출신이자 맘보파 두목인 오모(54)씨의 개입 정황을 경찰이 파악한 것도 심리적으로 김 회장 측을 압박하는 데 큰 힘이 됐다. 결국 그동안 형량이 무거운 청계산 보복 폭행을 일체 부인하던 한화 측은 종전의 주장을 뒤집었다. 지난 8일 경찰에 출석한 김 실장은 “청계산에 술집 종업원들을 데려가 폭행을 한 것은 맞다.”면서도 “김 회장 부자는 청계산에 가지 않았고 직접 때린 적도 없다. 조폭도 동원되지 않았다.”며 ‘회장님 구하기’에 나섰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자의 일관된 진술과 통신 수사 결과 등에 따라 김 회장의 폭행 가담을 확신하고 영장을 신청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5년 하반신 마비… 아빠될 수 있나

    EBS는 7일부터 5부작 ‘다큐10-불임치료, 그 현장에 가다’(오후 9시50분 방영)를 통해 아이를 갖고 싶어 첨단 불임치료기술을 시도하는 영국 부부들의 이야기를 내보낸다. 매일 1편씩 방송하는 이 프로그램은 아이에 대한 열정이 우리와 다르지 않은 영국 불임부부들의 이야기로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에 충분하다. 드니스는 아이를 갖기 위해 9년이나 노력했지만 아무 효과가 없었다. 지난번에는 임신에 성공했지만 7주만에 유산되고 말았다. 부부는 불임치료 전문가로부터 마지막 방법으로 배아 세포를 떼내 염색체 검사를 거친 뒤 건강한 배아를 착상시킨다. 야스미나·올드윈 부부는 일곱 번이나 체외수정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마지막으로 부부는 임상적인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방법을 사용해 전문가들의 비난을 받는 불임전문병원을 찾는다. 면역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에 야스미나는 스테로이드와 혈액제재를 투여받는다. 톰 맥글로린은 ‘낭포성섬유증’이라는 유전질환 때문에 정액에 정자가 없다. 톰의 의료진은 톰의 고환에서 정자를 채취해 아내의 난자와 결합시키는 방법을 쓴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일인 만큼 이들이 부모가 될 확률은 10%도 되지 않는다. 15년전 지붕에서 떨어져 하반신이 마비된 웨인 밀스는 설상가상 림프암까지 앓고 있다. 그는 항암치료 전 얼려 두었던 정자로 약혼녀 마리사와 체외수정을 시도한다. 이들은 모두 위기를 극복하고 원하던 아기를 가질 수 있을까? 이 프로그램은 불임을 극복하기 위한 가족의 눈물겨운 노력을 생생한 수술 장면과 함께 그려내 진정한 가족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토요영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SBS 밤 12시5분) 영국작가 조앤 K 롤링의 소설 ‘해리포터’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영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만큼 세계적인 원작소설 덕분에 유명세를 탔다.‘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에 이은 ‘해리포터 시리즈’ 세 번째 영화다. 2004년 개봉 당시 국내에서 250만명의 관객을 모았으며, 케이블채널 ‘캐치온’이 시청자 4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영화’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네이버 네티즌 평점 8.46(10점 만점), 다음에서는 8.6(10점 만점)을 기록하는 등 네티즌들의 반응도 좋았다. 열세살이 된 해리 포터(대니얼 래드클리프)에게는 여름 방학을 이모 가족인 더즐리 일가와 보내야 하는 게 우울하기만 하다. 마법을 쓰는 것도 금지된 상황. 하지만 마지 아줌마(팸 페리스)가 더즐리가를 방문하면서 상황은 변하기 시작한다. 위압적 성격의 마지 아줌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던 해리는 급기야 그녀를 거대한 풍선으로 만들어 하늘 높이 띄워 보낸다. 마법 사용을 금지하는 일반 세상의 규칙을 어긴 탓에 호그와트 마법학교의 징계를 걱정하던 해리는 곧바로 도망치지만 순식간에 ‘리키 콜드런’이라는 술집으로 가게 되고 만다. 마법부 장관 코넬리우스 퍼지가 해리를 이곳으로 인도한 것. 그는 벌을 주는 대신 주점에서 하룻밤을 보내라고 말한다. 아즈카반 감옥을 탈출한 시리우스 블랙이라는 위험한 마법사가 해리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전설에 따르면 시리우스 블랙은 어둠의 마왕인 볼드모트 경을 해리의 부모가 있는 곳으로 이끌어 부모님을 죽게 만든 당사자. 그것이 사실이라면 해리 역시 시리우스 블랙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설상가상 호그와트 마법학교에는 디멘터라 불리는 아즈카반의 간수들이 머물고 있다. 블랙으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호그와트에 머물던 그들은 상대의 영혼을 빨아들이는 힘을 갖고 있다. 불행히도 그들의 능력은 다른 학생들보다 해리에게 더 큰 영향력을 발휘, 어린 해리를 공포로 몰아넣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스라엘 올메르트총리 사퇴 ‘초읽기’

    이스라엘 에후드 올메르트 정부가 지난해 자신들이 일으킨 레바논 침공, 결국은 실패한 전쟁의 후유증으로 벌집을 쑤셔 놓은 것처럼 어수선하다. 지난 달 30일 공개된 레바논 전쟁에 대한 정부조사위원회(일명 위노그라드 위원회)의 보고서가 나오면서 올메르트 총리는 사퇴 위기에 직면했다.2일 이스라엘의 최고위 각료이자 대중적 인기가 높은 치피 리브니 외교 장관은 올메르트 총리를 만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총리에게 사퇴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 라디오는 레바논 전쟁 실패의 책임을 지고 아미르 페레츠 국방장관이 이르면 이날 중으로 사임을 고려중이라고 보도했다. 설상가상으로 아랍계 전 의원인 아즈미 비샤라가 레바논 전쟁시 헤즈볼라 게릴라와 내통했다는 반역ㆍ간첩 혐의가 있다는 이스라엘 경찰의 발표도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비샤라 전 의원은 현금 다발을 받고 전쟁 중 어떻게 하면 이스라엘에 더 손해를 줄 수 있는지와 헤즈볼라의 장거리 로켓 공격에 이스라엘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헤즈볼라에 조언했다. ‘비샤라 게이트’는 반역 행위에 그치지 않고 다수인 유대인 정파와 소수파인 아랍계 정파의 ‘구원’이 표면화 된 것이라는 확대해석까지 나오면서 이스라엘 정계에 파장이 증폭하고 있다. 올메르트 총리의 ‘우군’이자 이스라엘 의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의원 중 하나인 아비그도르 이츠하키도 2일 올메르트 총리가 현 연립내각의 주축인 중도 카디마 당과 국가의 신임을 잃었다고 비난해 올메르트 총리의 입지가 좁아 들고 있다. 카디마 당내 올메르트의 최대 라이벌인 리브니 장관은 이날 “자신은 각료로 남아 상황개선에 힘쓰겠다.”면서 당지도부 도전의사까지 내비쳤다. 이스라엘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 총리의 사임에 찬성하는 비율이 압도적이다. 올메르트 총리는 이날 오전 각료회의 뒤 “명확히 그 보고서는 정부 전체의 매우 심각한 실패를 지적했다.”며 “자연적으로 정부의 수장으로서 나의 실패며 현 정부의 책임”이라고 말했지만 사임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김수정기자 외신종합 crystal@seoul.co.kr
  • [CEO칼럼] 반기문의 고민/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CEO칼럼] 반기문의 고민/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1999년 코피 아난 당시 유엔 사무총장은 스위스의 산간마을 다보스를 찾았다. 세계경제포럼 참가자들과 함께 21세기를 꿈이 있는 미래로 만들기 위한 방문이었다. 그해,1000여명의 세계경제포럼 회원과 합의한 것이 ‘글로벌 콤팩트(Global Compact·지구서약)’이다. 범지구적 서약이 세계 최대 국제기구인 유엔의 최고 지도자인 코피 아난 사무총장과 세계 최대 경제인 모임인 세계경제포럼이 협의해 탄생시켰다는 것은 참으로 경이롭다. 이 지구서약에 2000년 이후 수많은 모범 기업이 참여, 서명하기 시작해 그 숫자가 지난해 말까지 3000여개나 되고, 단체까지 합하면 4000여개에 이른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정례적으로 참여하는 기업의 4배나 되는 기업이 이 지구서약에 이미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지구서약은 우리나라에서는 사실상 무시되거나 은폐돼 왔다. 유엔 사무총장에 우리나라 출신의 반기문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선출되고 나서야, 뜻있는 기업과 단체들이 이 지구서약에 가입했다. 그러나 아직 40개,1%에 미달한다. 왜 그럴까? 왜 우리 경제인들은, 우리 기업들은 이 글로벌 콤팩트에 무관심할까? 아니면 기피하는 것일까? 이 지구서약의 내용을 보면 조금 감이 잡힌다. 그 안에는 4개 분야에 10대 원칙이 있다. 기업이 인권보호, 노동권보호, 환경보전 및 반부패 등 4가지 사회적 책임을 주도하고 윤리경영에 앞장서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지구적 보편원칙과 가치체계를 자발적으로 합의하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다. 기업으로선 근로자의 실질적인 결사의 자유와 집단 교섭권 인정, 부패 추방이 크게 부담스러웠던 것이 아닐까? 우리나라가 주춤거리는 사이 우리의 경쟁국인 중국과 인도의 기업들은, 흔히 말하는 개발도상국인데도 불구하고 우리보다 3배,4배나 많이 서명해 우리를 훨씬 앞서가고 있다. 급기야 지난 3월에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조사기관 보고서에서 중국의 반부패지수가 우리나라보다 앞선 아시아 7위로 발표돼 우리 경제인들이 국제사회에서 얼굴을 들고 다니기 어렵게 만들었다. 아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더 겸연쩍고, 창피하기도 하고 난처해졌는지도 모른다. 국민과 국가가 힘을 합해 우리 한국인을 유엔의 사무총장직에 진출시키는 데 성공했으나, 정작 그 자리에서 수행해야 할 세계적 비전과 사명에는 모국의 기업과 경제인들의 관심이 없으니 이를 어떻게 한단 말인가? 물론 지구서약 못지않게 엄격한 윤리경영을 꿈꾸거나 실천하는 기업인들의 모임인 ‘윤경포럼’에 70여개 기업회원이 있어, 조금 위안은 된다. 하지만 지구촌 리더들의 모임인 다보스와 유엔 등 세계적 기구에서 한국과 한국기업, 그리고 한국 지도자의 위상이 점점 왜소해지는 것이 불안하고 두렵다. 현재 세계 정치·경제·사회 지도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기후방지협약에도 가입은 했지만, 우리나라는 국가적·범국민적 에너지 감축방안을 오늘 이 순간까지도 국내외에 천명하지 못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세계적 모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합의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 지구촌 서약에서도 우리는 크게 뒤처져 가고 있다. 우린 지금 어디로 가려 하는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고민을 덜어줄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지도자는 어디 없을까?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 [24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외과 의사들은 밤늦도록 응급상황을 침착하게 잘 대처한다. 다음날 무리했던 탓인지 신영은 그만 늦잠을 자고 만다. 지각을 해 황급히 수술실로 달려간다. 다른쪽 병동에서는 어머니가 오래도록 암투병 중인 아들을 포기하겠다고 한다. 환자를 치료하던 정은은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가슴 아파 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술 마시는 사람이 돈을 더 잘 번다는 조사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술자리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 적정량의 술은 심근경색이나 심장마비의 위험을 줄인다. 발생한다 해도 생존율이 높게 나타난다고 한다. 연구결과가 그럴듯 하지만 좀더 구체적인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큐 人(EBS 오후 9시20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실수. 바로 레이스를 찾았지만 결과가 좋지 않다. 여섯명 중 5위로 예선전을 마친 윤수. 설상가상 윤수의 눈 상태는 더욱 안 좋아진다. 결승을 앞두고 병원을 찾은 부녀, 눈 깊숙이 자리한 다래끼가 문제다. 드디어 결승전. 모두들 긴장한 가운데 자동차 최종점검이 시작된다.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헤드뱅잉 국가대표, 어린이 눈싸움 국가대표, 펌프 국가대표, 절대미각 국가대표, 풋볼 프리스타일 국가대표. 대한민국을 빛낸 이색 국가대표들이 총출동한다. 이름을 빛낸 자랑스러운 이색 국가대표들 중 진짜는 단 한팀. 과연 누가 진짜일까? 엄청난 이색 국가대표들을 만나본다.   ●거침없이 하이킥(MBC 오후 8시20분) 청소를 하던 준하는 수신인이 이영철로 적혀 있는 반송편지를 보고는 내용을 확인해 보려다가 참고 그냥 넣어둔다. 그러다 준하는 미용실에서 우연히 해미가 영철에게 차이고 보란 듯이 준하랑 결혼했다는 유미 엄마의 말을 듣고 충격에 휩싸인다. 동창회에서 온 회보를 보고 민정은 깜짝 놀란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무조건 오래 사는 것을 현대인들은 오히려 경계한다. 중요한 것은 장수의 질이다. 평균수명이 늘어남에 따라 암, 심혈관 질환, 노인성 질병의 발병률도 늘어났다. 하루를 더 살더라도 건강하게 사는 것, 우리가 바라는 장수의 의미이다. 국내 100세인 2000명 시대. 건강하게 장수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 [HAPPY KOREA] (10) 밀양 부북면 ‘밀양 연극촌’

    [HAPPY KOREA] (10) 밀양 부북면 ‘밀양 연극촌’

    경남 밀양은 전통 문화가 잘 보존된 지역이다. 시에서 ‘발길 닿는 곳마다 관광지’라고 자랑할 정도로 전통 문화가 풍부하다. 관광 자원도 서원이나 향교, 사찰, 고가(古家)등이 많다.KTX가 정차하면서 교통편도 한결 개선돼 외부에서 찾기도 좋아졌다. 하지만 이 지역은 시 단위인데도 개발은 더딘 편이다. 어떤 곳은 수십년 동안 성장이 멈췄다는 생각도 든다. 벼농사와 시설 채소, 과일 등이 주 소득이지만 빠져 나가는 주민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이런 밀양이 최근 ‘연극’이란 새로운 테마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7년 전에 정착한 연극촌을 토대로 ‘테마가 있는 마을’로 업그레이드를 하려는 것이다. 밀양시와 주민들이 추진하고 있는 ‘밀양연극촌 복합테마마을 조성 계획과 한계’ 등을 살폈다. “연극촌예, 처음에는 반대했지예. 연극을 하는 젊은이들이 예의가 없다고….” 부북면 가산리 주민 설상하(51)씨는 1999년 마을에 있는 폐교에 연극단이 처음 들어왔을 때의 분위기를 전했다. 방치돼 있던 폐교인 월산초등학교에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활동하던 극단 ‘연희단거리패’가 들어오면서 젊은이들은 늘게 됐지만, 오랫동안 농사를 지어온 고령의 원주민들에겐 이들의 자유분망한 행동이 ‘예의없는 것’으로 보였다. 때문에 한동안 원주민과 연극인간 교류는 없고 냉랭한 기류만 흘렀다. 오히려 마을 주민들 사이엔 불만이 커져갔다. 결국 주민회의까지 열렸고, 주민대표가 하용부(53) 연극촌장에게 마을의 입장을 전달했다. 하 촌장은 처음엔 난감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의견을 기꺼이 수용했다. 연극단원들에게 처신에 신중하도록 주문도 했다. 나아가 연극을 할 때 주민들이 공짜로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이후 주민들은 바쁜 농사일 와중에도 공연이 있으면 발길을 공연장으로 돌렸다. 자연히 연극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졌고, 주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적 자산이 됐다. 하 촌장은 “주민들에게 연극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하면서 많이 친해졌지만 연극촌이 아직 마을에 큰 기여를 못한다.”면서 “이제는 외부에서 들어온 연극촌 주민이나 원주민 할 것 없이 힘을 모아 마을을 발전시킬 때”라고 강조했다. 하 촌장은 “연극촌이 지역 발전으로 승화되지 못한 것은 지역을 발전시키고자 하는 미친 사람이 그동안 없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마을에는 젊은 사람이 없고, 연극촌엔 젊은 사람들은 많지만 연극에만 몰두할 뿐 사업에는 문외한이라는 것이다. 주민들의 이같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밀양연극촌은 성공 모델로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11월 광주에서 열린 지역혁신박람회에서 ‘예술을 통한 지역사회 개발’의 모범 사례로 발표되기도 했다. 밀양연극촌은 일종의 연극 공장이다.‘신작’을 만들어 발표 준비를 하고 실제로 공연도 한다. 모두 60여명의 연극인들이 살고 있다. 이 중 이윤택 예술감독, 윤대성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 등 7가구는 가족 단위로 거주한다. 나머지 50여명은 합숙 형식으로 연극을 하면서 생활한다. 이사장인 손숙 전 환경부 장관은 1주일에 1회 연극촌에 체류한다. 교실은 숙소와 연습장소로 탈바꿈했다. 일본의 연극단들이 서울 공연에 앞서 연습을 하는 등 연습 장소로도 활용된다. 운동장 곳곳에는 연극 자재들이 쌓여 있다. 해마다 연극제를 여는데 운동장이 객석이다. 연극제 때면 3만명이 다녀간다. 평소 주말에도 공연을 하는데 150∼200명이 찾는다. 연간 7만∼8만명이 몰려 온다. 인적이 뜸한 지역에 연극촌이 들어오면서 외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연극촌의 지역 기여도는 아직 낮다. 관람객은 많지만 먹고, 머물 곳이 없다 보니 대부분 연극만 보고 바로 돌아가는 것이다. 주민과 연극인의 고민거리다. 서로가 “이제는 연극이 지역에 도움을 줄 때가 됐다.”고 입을 모은다. 그래서 추진하는 것이 복합테마마을 조성사업이다. 밀양 조덕현 강원식기자 hyoun@seoul.co.kr ■ 숙박·휴식공간도 조성… 주민들 투자 꺼려 밀양시가 추진하는 복합테마 마을은 연극촌을 활성화해 주민들의 소득과 생활 환경을 개선하는데 포커스가 맞춰 있다. 하지만 젊은 층을 비롯한 추진 체계가 부족하고 생활 여건이 매우 열악한 등 한계도 많다. 시는 현재의 폐교 부지 5200평과 인근 마을 등 11만평을 사업지구로 정했다. 연극촌과 주변은 ‘테마시설지구’로 묶는다. 공연을 위해 주요 시설을 배치하고 관련 소품과 작품 전시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교육생을 위한 공간과 체험 및 휴식을 위한 공간도 만들어 시너지 효과를 내 가족, 숙박, 교육 등이 복합된 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가급적 연극을 주 테마로 시설을 꾸미되, 지역적 특성을 살릴 방침이다. 관람을 위한 매표소와 휴게실, 지역 특산품 판매장 등도 조성해 관람객을 상대로 주민들이 소득도 올리도록 할 예정이다. 기존 마을과 마을 인접 부지는 ‘정주시설지구’로 묶어 낡은 주택들을 개선할 구상이다. 주변에는 8개 마을 1000여명이 살고 있다. 연극촌을 찾는 사람들의 주민 생활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진입로 등을 정비하고 주차장도 새로 개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극촌 주민과 마을의 민박집과 이동이 쉽도록 보행자 전용 연결로도 만든다. 인근의 농경지쪽은 경관보전지구로 정해 부근의 가산저수지까지 연결하는 연극테마길을 꾸밀 예정이다. 특히 가산저수지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하면 산책로와 자전거길, 과수원 등 풍부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다. 게다가 저수지 뒤편에 자리잡고 있는 고가(古家)를 공연 관람객의 볼거리를 연계해 개발하면 풍부한 지역 자원이 된다. 하지만 주민의 대부분이 고령자들이어서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주민의 상당수가 재래식 화장실을 사용하고, 주변에 폐가도 방치돼 있는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투자를 꺼리고 있다. 때문에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가 사업 성공의 관건이 될 듯하다. 가산리 설영주(58)이장은 “살기좋은 지역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밀양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중앙정부·경남도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도(道)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엄용수 밀양시장은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시범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도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으면 허울만 좋은 것으로 끝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엄 시장은 “국가 지정으로 정해진 뒤 사업 계획을 다시 짜다 보니 규모가 당초보다 커졌다.”면서 “구체적인 사업 추진을 놓고 정부와 협의를 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고 털어놨다. 정부와 패키지 사업을 묶는 과정에 시는 당초보다 많은 계획을 세워 요청한 반면 중앙정부에선 부처간 협의 과정에서 규모가 계속 축소되고 있다고 답답해 했다. 예산 때문에 중앙정부에서 계속 줄이라고 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다 보니 정작 필요한 사업이 계속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많이 요청했단다. 그런데 부처간 협의과정에서 계속 축소되면서 알맹이가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엄 시장은 “시에 배당된 패키지 사업 가운데도 상당수가 경남도에서 재정을 부담하도록 됐는데, 도에서 재정을 지원해 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경남도 역시 재정 부족으로 중앙정부에서 정한 대로 지원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당초보다 사업을 축소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자칫 하면 시범사업만 하고 마는 것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연극촌을 토대로 인근마을의 소득 창출을 구상했는데 연극촌만 활성화되고 끝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고 했다. 주민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는데 사업을 축소하면 실망 역시 클 것이란 얘기다. 엄 시장은 “도에서 지원이 안될 경우에 대비해 시 예산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극촌과 인근에 있는 저수지, 그리고 저수지 부근 전통마을을 엮으면 공연과 예술을 테마로 한 관광자원으로 키울 수 있다는 기대다. 밀양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한·미 FTA 최종협상] 숨가빴던 14개월 레이스

    [한·미 FTA 최종협상] 숨가빴던 14개월 레이스

    드디어 종착역에 도착했다. 서울과 워싱턴을 오가며 14개월 동안 숨가쁘게 달려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이 최후의 절충 단계에 접어들었다. 타결이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사상 최대의 FTA를 체결하게 된다. 미국도 1993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후 14년 만에 최대의 FTA를 맺는 성과를 얻게 된다. 그러나 막판 협상에서 ‘이익 균형’이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FTA체결이 우리 경제에 ‘보약’이 될지 ‘독약’이 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농산물 시장이 폭넓게 개방됨으로써 농가를 보호하고 농업경쟁력을 높이는 대책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FTA 찬반논란 국론분열 양상 여기까지 오는 데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지난해 2월 미국 워싱턴DC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관례를 깨고 서울이 아닌 미 의회에서 협상 개시 선언을 한 이후 늘 ‘구걸 협상’,‘졸속 협상’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게다가 타결후 예상되는 경제 손익 대차대조표도 적자와 흑자 사이를 오가며 국민들을 혼란시켰다. 협상 초기부터 ‘4대 선결과제´논란이 불거지면서 마지막까지 ‘퍼주기´ 비난과 반(反)FTA진영의 협상 중단 촉구 집회도 끊이지 않았다. 찬반 논란이 가열되면서 협상이 한·미 간의 실리 다툼이 아닌 우리 내부의 좌-우 국론분열 양상으로까지 비화되기도 했다. 두 나라는 지난해 6월5∼9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한 1차 본협상을 비롯해 모두 8차례의 공식협상을 열었다. 지난 19∼21일에는 한국과 워싱턴에서 동시에 고위급 협상을 갖고 일괄타결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다.26일부터는 마감시한내 타결을 위해 장관급까지 포함한 ‘끝장협상’에 돌입했다. 결국 쇠고기, 자동차 등 최종 쟁점 두세가지를 놓고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전화상으로 막판 ‘슈퍼 빅딜’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8차 협상 때까지만 해도 낙관론보다는 비관론이 우세했다. 미국 협상단은 자국 기업과 찰떡궁합 호흡을 이룬 한 수 위의 협상 기술로 우리측 협상단을 곤욕스럽게 했다. 농업 등 ‘쟁취 분야’에서는 우리측 협상단의 얼굴을 붉으락 푸르락하게 만들 정도로 강공을 퍼부으며 야금야금 실익을 챙겼다. 자동차, 섬유 등 ‘방어 분야’에서는 한 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정식 의제가 아닌 ‘뼈있는 쇠고기’ 검역 문제를 교묘하게 물고 늘어지며 협상테이블로 끌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쌀 문제는 직접 언급을 하지 않고도 언제든 빼 쓸 수 있는 ‘비상 카드’로 활용하는 영리함을 보였다. ●車·쇠고기 평행선 한때 결렬위기 반면 우리측 협상력은 상대적으로 역부족이었다. 초기 의료·교육시장 분야 등에서 오판도 적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대외비 문서유출 사건으로 전략이 노출돼 협상력에 큰 흠집이 나기도 했다. 결국 우리가 ‘쟁취 목표’로 장담했던 무역구제, 자동차, 섬유, 개성공단 등 문제에서도 기대에 못 미친 결과가 나오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협상 중단론’이 대두되기도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부고] 소설가 김지우씨 별세

    소설가 김지우 씨가 24일 오후 1시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뇌부종으로 별세했다.44세.전북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2000년 단편 ‘눈길’로 제3회 창비 신인소설상을 받고 등단했으며 2002∼2005년 문예창작사이트 ‘아트앤스터디’에서 소설창작을 강의했다.2005년에는 결핍된 조건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인물들을 통해 삶의 부조리를 들춘 첫 소설집 ‘나는 날개를 달아줄 수 없다’(창비)를 출간했다.빈소는 강남성모병원 영안실 7호실, 발인 26일 오전 6시30분.(02)590-2609.
  • [프로농구] ‘안습’ 동부 6강서 멀어지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 동부를 보면 네티즌 용어인 ‘안습(안구에 습기가 차다, 눈물 난다는 뜻)’이 떠오른다. 개막을 앞두고 동부는 우승 후보로 꼽힐 정도로 전력이 탄탄했다. 하지만 3점 슈터 양경민이 스포츠토토 파문으로 36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으며 꼬이기 시작했다. 대들보 김주성은 국가대표로 뽑혀 도하아시안게임때 팀을 비웠다. 양경민은 징계가 풀리자마자 부상으로 다시 대오에서 이탈했다. 부상은 슈터 손규완으로 전염됐고,5라운드 중반에는 김주성마저 쓰러졌다. 그래도 동부는 부상자들이 복귀하며 정규리그 종료 2경기를 남겨놓고 공동 6위에 올랐다.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되살린 순간, 이번에는 ‘트윈 타워’의 한 축인 자밀 왓킨스가 미국으로 떠났다.22일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급보를 받은 것. 동부는 이날 울산에서 모비스와 만났다. 모비스는 김효범 하상윤 이창수 김재훈 등 식스맨 출장 시간을 늘렸지만 동부는 높이에서 밀리며 81-103으로 졌다. 설상가상으로 김주성은 4쿼터에 또 무릎을 다쳐 실려 나갔다.23승30패가 된 동부는 1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8위로 밀리며 6강에서 한발 멀어졌다. 공동 6위 KT&G,SK와 0.5경기 차. 모비스는 한 시즌 홈경기 최다승(23승)을 일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새영화] 행복을 찾아서

    월스트리트를 주름잡으며 1억 8000만달러의 자산을 소유한 주식중개인이 사실 학력도 경력도 없는 무일푼의 노숙자였다! 영화 ‘행복을 찾아서’는 크리스 가드너라는 실제 인물의 거짓말 같은 성공신화를 다뤘다. 미국에서 각종 매체를 통해 소개돼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적셨던 이 이야기를 헐리우드가 놓칠 리가 없다. 경제 불황으로 실업자가 양산되던 1980년대 미국 샌프란스시코. 한물간 의료기를 파는 크리스 가드너(윌 스미스)는 열심히 발품을 팔지만 헛탕만 치기 일쑤. 매일 철야근무를 해도 불어나는 월세와 세금에 지친 아내 린다(탠디 뉴튼)는 결국 홀로 떠난다. 어느날 크리스는 빨간색 페라리를 모는 주식중개인을 본 뒤 ‘한번 해보자.’고 결심한다. 숫자에 밝아 운좋게 증권회사 인턴으로 채용됐지만 무보수에 엄청난 경쟁을 뚫어야 할 상황. 설상가상으로 집세를 못내 쫓겨나고 그는 매일밤 아들 크리스토퍼(제이든 스미스)를 데리고 노숙자 쉼터와 공중 화장실을 전전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희망을 꺾지 않고 힘든 시기를 견뎌낸 그는 결국 정식 직원으로 발탁된다. 영화는 사실 실제 이야기가 아니라면 눈물을 짜내기 위해 너무 작위적이지 않은가라고 딴죽을 걸 수도 있을 법한 장면들의 연속이다. ‘인디펜던스 데이’‘맨 인 블랙’ 등의 영화에서 폼나게 나왔던 윌 스미스가 뽀글거리는 머리에 허름한 양복을 걸친 추레한 모습으로 절절한 부성애 연기를 펼쳤다. 극중 아들로 나오는 아역배우는 윌 스미스의 진짜 아들 제이든 스미스로, 실제 부자 연기가 영화의 감동을 더욱 진하게 만들었다. 행복은 곁에 있다지만 누구나 다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아들의 손을 놓지 않은 크리스처럼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영화는 말해준다.1일 개봉, 전체 관람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월요영화] 조폭교생, 고교생 보스를 가르치다

    ●투사부일체(SBS 오후9시35분) ‘투사부일체’는 개봉 당일 서울 8만0206명, 전국30만 6963명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영화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더구나 블록버스터 대작인 ‘태풍’이 540개관의 28만 명인데 비해 ‘투사부일체’는 420개관 30만 7000명으로 개봉관 수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개가를 올린 것.‘두사부일체’의 캐릭터와 내용을 고스란히 이어가는 속편이라는 기대심리가 관객의 발길을 잡았다는 평이다. 5년 전 조폭의 신분으로 고등학교에 입학, 학교를 발칵 뒤집어 놓은 계두식이 이번엔 사범대학의 윤리 교생으로 돌아온다. 그는 졸업생들을 위한 현장실습을 ‘장기수들이 출소하기 전에 쌓는 사회경험’ 쯤으로 가볍게 여기고 교생 실습을 위해 학교로 나선다. 실습 첫날 개구멍으로 출근한 그는 ‘교생도 선생은 선생’이라고 힘을 주며 “윤리와 사상은 나만의 윤리관으로 가르치겠다.”며 자신만만하게 포부를 밝힌다. 낮은 톤의 느린 말투로 상대를 압도하는 눈빛에서 나오는 지울 수 없는 카리스마 김상중. 뒤늦은 고등학교 생활도 버겁기만 한데, 두식이 자신의 선생으로 오게 되는 설상가상의 상황이 이어진다. 교실 밖에서는 조직의 보스로, 교실 안에서는 부하를 선생으로 모셔야 하는 고등학생이 되어 밤낮으로 가면을 바꿔 쓴 채 살아야 하는 고달픈 인생행진이 웃음보를 자극한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가야 평가원장 “평창 유치계획 깊은 인상”

    2014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위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실사 이틀째인 15일 실사단은 경기장 시설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실시했다. IOC실사단은 스키 활강경기가 펼쳐질 정선 중봉지역과 설상경기가 펼쳐질 평창 보광휘닉스파크, 용평리조트를 비롯해 개·폐회식이 열릴 알펜시아리조트 현장까지 꼼꼼하게 돌아 봤다. 특히 IOC실사단은 눈(雪)이 내리지 않는 아프리카, 중남미 등 33개국 143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한 ‘드림 프로그램’에 함께 참가해 즐거운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날 드림프로그램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실사단을 위해 그동안 배운 스키·스노보드 실력을 보여줘 실사단으로부터 ‘뷰티풀’‘서프라이즈’라는 칭찬과 함께 박수를 받기도 했다.●입체동영상 시뮬레이션 “원더풀” 연발 평창유치위는 실사가 진행되는 현장마다 경기장 시설을 소개하는 200∼300인치의 대형 발광다이오드(LED)전광판을 설치, 실사단의 이해를 돕고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올림픽유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정선 중봉 활강경기장 설명회에서는 LED전광판을 이용해 경기장이 완공된 뒤의 모습을 입체 동영상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줘 실사단으로부터 ‘원더풀’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입체영상은 완공된 경기장의 모습 등을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 입체적으로 표현해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했다. 한국의 전통과 경제, 문화, 동계올림픽 유치 열정 등을 함께 담았다. 이건희·박용성 IOC위원도 현장에 함께 참여해 실사단을 접촉하는 등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전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한총리·이건희·박용성 IOC위원등 총동원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실사단이 이번을 2010년보다 훨씬 진전되고 조직적인 프레젠테이션으로 평가했다.”면서 “실사단이 축하한다는 인사말을 전할 정도로 알펜시아의 규모와 시민들의 열기에 대단히 놀라는 표정이었다.”고 밝은 표정으로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저녁 한명숙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식환영만찬에서 이가야 지하루 조사평가위원장은 “평창의 올림픽 유치 계획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매우 역동적이고 차질없이 운영되었던 88 서울올림픽을 기억하며, 이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보여준 성과는 놀라웠다.”고 말했다.평창·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루시디 은둔18년만에 美대학강의

    소설 ‘악마의 시’로 18년 동안 도피·은둔 생활을 해온 인도 출신 영국 작가 살만 루시디(60)가 13일 미국 애틀랜타 에모리대학에서 강의를 시작했다. 루시디가 강의를 시작한 날은 1989년 2월14일 당시 이란의 최고지도자인 고(故) 아야툴라 호메이니가 소설에서 이슬람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이슬람 법령 ‘파트와’를 내린 하루 전날. 호메이니는 이슬람교도들에게 루시디 처형을 명령했다. 루시디가 숨어 있는 사이 일본인 번역가가 살해당했고, 터키 이탈리아 등의 번역가들도 테러로 부상했다. 하지만 1988년 휘트브레드 최우수 소설상과 이듬해 독일 올해의 작가상 등 권위있는 상을 받았다. 루시디는 향후 5년간 이 대학에서 강의할 예정이며 매년 수주씩 학생들과 공동 연구작업도 병행할 예정이다. 대학측은 루시디가 자신이 보관해온 기록물들을 대학에 기증했다면서 기증물에는 ‘파트와’를 받은 후 도피생활 중에 저술한 2권의 미출간 소설과 일기가 포함돼 있다. 노트, 편지, 사진 등도 있다. 루시디는 “에모리대학이 자신에게 강의를 요청해 선택했다.”고 말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진술=증거’… 강압 관례화

    제이유그룹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의 담당 검사가 피의자에게 진술을 강요했다는 녹취테이프가 공개되면서 검찰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우선 검찰의 고질적인 수사 관행이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피의자의 계산된 ‘검찰수사 흔들기’라는 시각도 적지 않아 검찰의 대응의 주목된다. ●도마위에 오른 수사관행 이번 사건에 대해 법조계 주변에서는 진술에 의존하는 수사관행에서는 언제나 벌어질 수 있는 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법정에서의 진술이 중요해진 공판중심주의 강화방침에도 불구하고 진술은 여전히 중요한 증거다. 특히 은밀한 곳에서 이뤄지는 뇌물사건 등에서는 당사자들의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검찰이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고 이는 다시 ‘진술강요’등을 불러오게 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현직 검사가 조사과정에서 아무 말도 말고 변호인에게 모든 것을 맡기라는 내용의 ‘수사받는 법’이라는 기고문을 일간지에 보내 논란이 일었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계산된 수사 뒤집기? 검찰 일각에서는 지능적인 피의자들은 수사 검사에게 약을 올린 뒤 이를 녹취하는 수법이 만연한 실정이라고 말한다. 이번 사건도 이와 비슷하다는 정황이 여럿 있다는 것이다. 서울지검 한 검사는 “피의자 신분으로 녹음기 등을 가져와 수사관과의 대화 내용 등을 녹음하려다 붙잡힌 예가 적지 않다.”며 “다분히 검찰 수사를 빠져나가기 위해 ‘꾼’들의 계산된 플레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검사는 “검사의 말 가운데 피의자들이 필요한 대목만 녹취해 이를 공개해 파장을 불러일으키려는 예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이유피해자 모임 관계자는 “당초 대표적인 주수도 제이유 회장의 반대 세력으로 꼽혔던 피의자가 지난해 11월쯤부터 주 회장을 자주 면회한 뒤 태도가 급변했다. 주 회장의 선고공판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 녹취록 공개는 주 회장과의 고도의 전략이 있었음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검찰, 악재에 전전긍긍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은 검찰이 각종 로비 의혹이 제기됐던 지난해 3월말 발빠르게 수사에 착수하지 못해 핵심적인 증거 확보에 실패하면서 무리한 짜맞추기 수사를 부른 것 아니냐는 비판을 면할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설상가상으로 국회가 제이유그룹 수사에 대한 특검을 검토하고 있는 점도 검찰로서는 부담스럽다. 김효섭 이재훈기자 newworld@seoul.co.kr
  • [30일 TV 하이라이트]

    ●아줌마가 간다(KBS2 오전 9시) 유란이 사랑이를 협박한 사실을 알게 된 오님과 가족들은 경악한다. 재광은 사랑이를 보기 위해 오님의 집으로 쳐들어오고 오님은 유란이 사랑이에게 얼마나 끔찍한 짓을 저질렀는지를 알린다. 요리대회 준결승전 날 재광은 오님과 우찬과 함께 있는 장면을 목격하고 두사람의 관계를 의심한다.   ●진실게임(SBS 오후 8시55분) 하루에 식초 5ℓ 마시는 사람, 전기에 감전되고 벼락 맞고도 살아난 여인, 손 안대고 물건 움직이는 사람, 번지점프 하다 천상의 귀를 갖게 된 사람, 자기최면으로 인생 역전한 사람, 축지 비법을 공개한다는 무림고수, 바다에 빠졌다가 거북이를 타고 극적으로 살아난 사람. 이 가운데 한명의 진짜는 누구일까.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연말이 되면 영국에서는 팬터마임이 인기를 끈다.700년의 역사를 가진 팬터마임은 코미디와 노래를 결합한 뮤지컬 형태다. 진수는 관객 참여에 있다. 배우와 관객의 대화가 스스럼없이 이뤄지고, 즉흥적 요소가 많아 매회 공연이 바뀐다. 탄탄한 스토리와 TV인기 배우들이 주연을 맡아 더욱 인기다.   ●사이언스 매거진N(EBS 오후 10시5분) 오랜 시간 헤어져 살아왔지만 놀라울 정도로 비슷한 점이 많은 A,B 두사람. 성격이나 취향 등 많은 것이 닮았다. 이 두 사람의 비밀은 바로 쌍둥이라는 것. 동일한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일란성 쌍둥이였다. 쌍둥이에 관한 연구는 어느 정도까지 됐는지 등 그 비밀을 밝혀본다.   ●주몽(MBC 오후 9시55분) 주몽이 이끄는 별동대와 유민들이 물밀듯 현토성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자 속수무책으로 쓰러지는 한나라군.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도망가려던 황대인은 오이와 무골이 이끄는 다물군에게 포위된다. 설란 일행도 포로 신세가 된다. 현토성이 주몽에게 함락됐고 설란의 생사도 알 수 없다는 소식에 경악하는데….   ●하늘만큼 땅만큼(KBS1 오후 8시25분) 지수는 무영에게 실연의 아픔을 털어놓는다. 누구보다 지수를 잘 아는 무영은 너스레로 지수를 위로해 준다. 종훈은 막무가내로 구애하는 명주의 모습에 차마 할 말을 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설상가상 지수가 영민과의 이별을 말하며 종훈이 재혼하기 전엔 자기도 결혼하지 않겠다고 하자 착잡해진다.
  • 주택 구입자 “죽을 맛”

    주택 구입자 “죽을 맛”

    정부의 ‘소나기식’ 부동산담보대출 규제와 은행의 ‘이자 폭탄’으로, 지난해 하반기, 특히 11·12월에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산 사람들이 낭패를 보고 있다. 일부 시중은행의 부동산 담보대출금리는 현재 7%대로 급상승했다. 아파트 매수세도 뚝 끊겼다. 전세를 끼고 집을 산 사람들은 세입자를 구하기도 어렵다. 연초 박병원 재경부 차관이 “집값이 올라갔을 때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빚을 얻어 뒤늦게 사신 분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발언이 현실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큰집으로 옮기려다 더 작은 집에 전세가게 생겨 지난해 일산에 33평 아파트를 구입한 회사원 김모(40)씨는 최근 ‘3중고’를 겪고 있다. 대출 이자는 오르고, 살던 집은 안 팔리고, 전세도 안 나가기 때문이다. 김씨는 지난해 11월 말 ‘검단 신도시발 가격 폭등’이 진행될 때 전세 1억 5000만원을 끼고 33평형 아파트를 4억 5000만원에 구입했다. 아파트를 사기 위해 김씨는 모두 3억 2000만원(연 5.7∼5.8%)의 은행 빚을 냈다. 김씨는 부채의 일부를 20평형 아파트를 처분해서 갚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정부가 ‘반값 아파트’정책과 각종 부동산담보대출 규제책을 내놓자 매수가 딱 끊겼다.33평형 전세자도 나가겠다고 하고 있다. 부동산담보대출액이 너무 많아 불안하다는 것이다. 부동산에서는 전세를 1억원에 내놓아도 세입자를 구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 김씨는 “큰 집으로 옮겨보려다가 더 작은 집으로 전세가게 생겼다.”고 한탄했다. ●계속 오르는 이자…집값은 떨어져 경기도 수원에 사는 회사원 김모(31)씨는 지난해 7월 2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서 32평형 아파트를 3억 8000만원에 샀다. 당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5.2%였지만 지금은 1%포인트 가까이 뛰었다. 이자가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오른 것이다. 현재 시세는 4억 1000만원이지만 대출이자에 등록·취득세까지 따지면 큰 이득은 못 본 상태다. 김씨는 “맞벌이를 그만둬서 요즘 수입은 과거의 절반 수준인 3500만원”이라면서 “오는 7월부터 원금과 이자를 같이 갚아야 하는데 캄캄하다.”며 고민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에 사는 회사원 강모(41)씨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 국민은행에서 1억 6000만원을 대출 받아 수지에 46평형 아파트를 4억 8000만원에 구입했다. 딸·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방을 따로 마련해 주려고 ‘무리’를 한 것이다. 대출이자로 한달에 70만원씩(이자율 5.5%) 내고 있었는데 최근 슬그머니 5만원이 올랐다. 은행에 문의해보니 “변동식이라 어쩔 수 없고, 앞으로도 더 오를 수 있다.”고 답변해 불안해하고 있다. 연봉 4000만원에 이자 내고 아이들 학원비 내고 나면 남는 돈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요즘 아파트 가격이 살 때보다 더 떨어졌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월급의 절반을 이자로 상환 또 다른 회사원 윤모(43)씨는 2005년 8월 미국으로 연수를 떠나면서 분당에 5억 6000만원짜리 33평 아파트를 전세를 끼고 구입했다. 최근 귀국한 윤씨는 올 1월초 3억원의 대출을 일으켰다.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적용받지 않으려고 연말에 약정을 해놓았었다. 윤씨는 매월 이자로 165만원을 상환해야 한다. 윤씨는 “세금떼고 집에 가져오는 월급이 320만원인데, 대출이자로 꼭 절반이 나간다.”면서 “이런 식으로는 오래 버티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청약통장만 믿고 전세로 16년 동안 살았다가 마침내 지난해 12월 집을 산 회사원 최모씨도 요즘 ‘좌불안석’이다. 지난해 11월 집값이 급등하자 초조해진 그는 ‘김포 신도시’ 후광 효과를 기대하며 강서구 발산지역의 33평형 아파트를 4억 2000만원에 구입했다.2동짜리 아파트에 3층인데도 매물이 없어서 사정해서 산 것이다. 은행 빚이 2억 8000만원으로 이자만도 150만원을 훌쩍 넘는다. 그런데 그가 집을 구입한 뒤로 집값이 오르지 않고 있다. 최씨는 “정부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서민이 ‘꼭지’를 잡게 돼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정부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CEO칼럼] 인재의 힘/ 정이만 한화63시티 사장

    [CEO칼럼] 인재의 힘/ 정이만 한화63시티 사장

    지난해 말 교수신문이 한국의 사회상을 포괄적으로 함축한 ‘올해의 사자성어’로 ‘밀운불우(密雲不雨)’를 선정했다. 구름만 잔뜩 끼고 비가 오지 않는 상황을 이르며, 뭔가가 이뤄지지 않아 답답함과 불만만 쌓이는 것을 비유한 단어다. 북한 핵문제, 부동산 정책 실패, 황우석 교수 논문 조작사건,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리더십 위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졸속 추진 등 갑갑한 사건과 문제가 많았다는 뜻이다. 기업하는 사람은 새해가 되면 한해의 경제 전망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귀를 쫑긋 세우게 된다. 그러나 연초부터 들려오는 얘기는 한결같이 어두운 것뿐이다. 올해의 경제 전망을 한자성어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로 정의할 수 있을 듯싶다. 무엇 하나 확실하거나 기댈 것이 없어 앞이 보이지 않으니 ‘오리무중(五里霧中)’, 환율·유가·금리·북핵·부동산 등 주요 변수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으니 ‘첩첩산중(疊疊山中)’이다. 또 기업지배구조 문제나 집단소송제 같은 법적·제도적 장치가 기업을 옥죄고 경영 환경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으니 ‘사면초가(四面楚歌)’, 대선 정국에다 최근 개헌 논의까지 겹쳐 말 그대로 ‘설상가상(雪上加霜)’의 지경에 와 있다고 할 것이다. 한마디로 기업인들을 우울하게 만드는 단어들이다. 그러면 희망은 없는 것인가. 기업 경영인은 늘 어려움에 부딪치게 된다. 외환 위기때 풍전등화(風前燈火) 같은 위기를 겪으며 이때만 지나면 모든 것이 좋아지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극복한 이후 지금까지도 기업 환경은 날로 어려워지는 것 같다. 이 와중에 느끼는 것이 있다. 기업 환경이 어려워 망하는 기업도 있지만, 제법 알찬 실적을 거두는 기업도 있다. 또한 위기를 기회로 삼아 크게 도약한 기업도 있다. 기업 환경은 중요하다. 하지만 환경 탓만 하는 것은 한가한 소리이다. 문제는 이 난관을 어떻게 돌파하느냐이고 그 돌파력을 어떻게 갖추느냐에 따라 기업의 성쇠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지난 6일 임직원들과 함께 북한산으로 정기 산행을 다녀 왔다. 눈이 많이 와서 산을 오르내리는데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특히 하산길이 어려웠다. 하산때 살펴보니 엉덩이를 아예 바닥에 대고 살금살금 내려오는 직원이 있고, 발을 정확히 짚어가며 잽싸게 내려오는 직원도 있었다. 순발력, 민첩성, 판단력이 좋은 직원들은 더욱 빠르게 산을 내려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를 보면서 어려운 환경은 상황에 대응하는 능력에 따라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기업들은 인재를 구한다. 난관을 돌파하고 기업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은 인재밖에 없기 때문이다. 긍정적 사고와 창의력, 열정이 넘치는 인재들은 기업을 위기에서 구하고 혁신해 기업을 영속시킨다. 기업 환경이 아무리 어려워도 이들 인재는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는 심정으로 일에 임한다. 올 연초에는 비관적인 말만 난무하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의 귀를 솔깃하게 하는 말도 있다. 올해는 600년만에 맞는 ‘황금돼지의 해’라 한다. 이 ‘황금돼지’가 기업인이 찾는 인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활발한 생산 활동을 하고 만족스러운 경영 성과를 이뤄내고자 하는 바람에서다. 정이만 한화63시티 사장
  • 위기의 한국소설

    ‘퇴원’(이청준),‘용꿈’(원종국),‘눈부처’(박소연),‘킬러리스트’(노희준),‘캐비닛’(김언수),‘호모엑세쿠탄스’(이문열),‘그곳에는 눈물이 모인다’(이상섭),‘유혹’(마광수),‘참말로 좋은 날’(성석제) 최근 한 달여 동안 출간된 ‘한국소설’ 목록이다. 그나마 절반 가까이는 중·단편을 묶은 소설집이다. 반면에 번역소설은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하루 2∼3권씩 꾸준히 서점가 소설 코너를 장식한다. 토지, 태백산맥, 혼불 등과 같은 예전의 양감 있는 대하소설은 눈을 씻고 찾아보려야 찾아볼 수도 없다. 대신 그 자리를 감각적인 일본소설 등 번역소설이 빼앗았다. 소설가 박민규는 얼마전 한국문학 또는 한국소설의 위기에 대해 “×까라 마이싱이다.”라고 일축했다지만 “한국소설이 보이지 않는다.”는 탄식은 문학계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도대체 한국소설의 위기는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일단 세상과 독자들의 취향이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데에는 모두 다 공감한다. 인터넷 등을 통해 지구촌의 감각적인 문화를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게 된 상황에서 무거운 주제와 서사에 천착했던 예전의 창작 방식으로는 독자들의 눈을 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김애란, 박민규, 김종광, 박현욱 등의 실험성 강한 작품이 주목받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학 교육의 규격화도 한 원인으로 꼽힌다. 장은수 민음사 대표는 “최근에 등단하는 작가의 상당수가 단편 중심으로 교육을 받는 문예창작과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단편으로는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삶의 전체성을 그려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 대상이 단편에 국한돼 있고, 수백종의 문예지들이 장편보다는 단편 생산을 독려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가인 김언수는 “일년 동안 오로지 작품(캐비닛)을 쓰는 데만 매달렸다.”면서 “친구가 매달 지원해준 50만원이 그렇게 고마울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문열, 황석영, 조정래 등 몇몇 작가들을 제외하고는 장편 창작의 시간적·물적 토대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면 한국소설의 부활 가능성은 없는가? 일단은 젊은 작가들의 당찬 행보와 기성 작가들의 부단한 자기갱신 노력이 필요하다고 문단에선 입을 모은다. 창작지원 시스템을 장편으로까지 확대, 작가들이 생계 문제로 고민하지 않고 좋은 작품을 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염현숙 문학동네 편집장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젊은 작가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이들이 문단에 신선한 자극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상문학상 심사위원들은 제31회 이상문학상 수상작으로 ‘천사는 여기 머문다’(전경린)를 선정하면서 “통속적 소재도 작가의 능력에 따라 어떻게 소설적 미학을 구현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다시 말해 소설의 부활은 결국 작가들에게 달려 있다는 점을 지적한 셈이다. 소설가 윤대녕은 최근 “나는 언제까지라도 ‘문학’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소설의 위기는 작가들의 이런 의지와 독자들의 격려를 통해 극복될 수 있지 않을까.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31회 이상문학상에 전경린씨

    문학사상사가 주관하는 제31회 이상문학상 대상 수상자로 소설가 전경린(45)씨가 9일 선정됐다. 수상작은 가정폭력과 이혼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한 여성이 점차 내면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린 `천사는 여기 머문다´이다.권영민 문학사상 편집주간은 “통속적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압축과 이완의 서사 기법을 통해 작가 나름대로 기획하고 있는 소설적 미학에 도달했다.”면서 “특히 인간 내면의 선과 악에 대한 예리한 검증을 심사위원들이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199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중편소설 `사막의 달´)로 등단한 전씨는 `염소를 모는 여자´ `환과 멸´ `물의 정거장´ 등의 소설집과 장편소설 `아무 곳에도 없는 남자´ `열정의 습관´ `황진이´ 등을 발표했다.한국일보문학상, 문학동네소설상,21세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상금은 3500만원.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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