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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5분 골키퍼가 동점골, 베네벤토의 세리에A 첫 승점 1

    95분 골키퍼가 동점골, 베네벤토의 세리에A 첫 승점 1

    이탈리아 프로축구 베네벤토의 수문장 알베르토 브리놀리(26)가 후반 추가시간 동점 골을 넣어 세리에A 첫 승점 1을 구단에 선사했다. 유벤투스에서 임대된 브리놀리는 4일 치로 비고리토 경기장으로 불러 들인 AC 밀란과의 세리에A 15라운드 95분 다닐로 카탈디의 프리킥에 상대 문전까지 달려가 머리에 공을 맞혀 그물을 갈라 극적인 2-2 무승부를 연출했다. 개막 후 14연패로 세리에A는 물론 유럽 5대 빅리그에 개막 후 최다 연패의 불명예 기록을 남긴 끝에 드디어 승점 1을, 그것도 세리에A에서 처음으로 따내게 만든 그야말로 천금같은 골이었다. 베네벤토는 전반 38분 지아코모 보나벤투라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5분 조르제 푸스카스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7분 뒤 니콜라 칼리니치에게 헤더 골을 내줘 다시 수세에 몰렸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30분 알레시오 로마놀리가 퇴장 당해 10명이 싸우는 불리한 조건이었지만 브리놀리의 극적인 동점골로 승점 1을 쟁취했다. 브리놀리는 “내겐 그렇게 행복한 순간이 아니지만 모두에겐 그렇다”면서 “너무 많은 경기를 부당하게도 졌지만 이제 우리가 축하할 차례”라고 기꺼워했다. 이어 “세리에A에서 뛰고 싶다는 게 우리의 꿈이었지만 이보다는 더 나을 것이라고 희망해왔다. 잃을 게 없다. 눈 딱 감고 점프했다. 포워드가 넣은 게 아니라 골키퍼가 넣은 골이었다”고 덧붙였다. 리그 8위로 전락하며 지난주 빈센초 몬텔라 감독을 해임하고 유스팀 감독이었던 겐나로 가투소를 승진시켰던 밀란은 승점 1을 쌓는 데 그치며 순위를 지켰다. 가투소 감독은 “차라리 칼에 베인 게 덜 아플 것 같다. 마지막 순간에 골키퍼에게 실점할 것이라곤 전혀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세리에A에서 골키퍼가 득점한 것은 2001년 마시모 타이비(레지나)가 우디네세를 상대로 기록한 것에 이어 16년 만이다. 브리놀리는 이름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선수다. 당연히 이날 득점이 커리어 첫 득점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나서 본 적이 없다. 2015년 유벤투스에 합류해 그 동안 테르나나, 삼프도리아, 레가네스, 페루지아 등으로 임대됐다. 하위 리그 몬티치아리, 루메자네, 테르나나 등에 몸담았다. 이날 경기가 9번째 세리에A 출전이었다. 2015~16시즌 삼프도리아에서 딱 한 차례, 베네벤토에서 8경기를 경험했다. 프리메라리가에서도 딱 한 경기 나섰는데 2015~16시즌 레가네스 소속으로 에스파뇰과의 경기에 장갑을 끼었다. 로베르토 드 제르비 베네벤토 감독은 “브리놀리는 몇 차례 실수 때문에 거친 비난을 듣곤 했다. 끝까지 확신을 잃지 않는다면 행운이 언제나 등을 돌리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만㎡ 항공기동서 350명 조립 ‘구슬땀’

    2만㎡ 항공기동서 350명 조립 ‘구슬땀’

    지난 1일 경남 사천시 사남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 인근의 헬기 이착륙장에서는 내년 4월 산림청에 납품할 ‘수리온’의 시험비행이 한창이었다. 기체 하부에 물탱크를 장착한 수리온은 시속 100㎞의 속도로 날아가 목표 지점에 소화수를 공중 투하했다. 순식간에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린 물로 인근의 아스팔트 바닥이 물로 뒤덮였다. 수리온 산림헬기가 2000ℓ의 물탱크를 채우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48초. 비행속도는 최대 시속 240㎞까지 낼 수 있다. 최대 14명이 들어가는 내부는 좌석을 없애 소방용으로 개조했다. 이날 시험 비행을 한 강승철 시험비행기술사는 “자동비행항법장치가 있어 화재 지역을 입력하면 목적지까지 자동으로 주행한다”고 말했다.수리온은 KAI를 대표하는 한국형 기동 헬기이지만 지난 5월 감사원에서 ‘체계 결빙’(저온 비행에서 기체와 날개 등에 얼음이 발생하는 현상)의 문제를 지적받아 군 납품이 중단됐다. 설상가상으로 여름에는 검찰의 압수수색 등 강도 높은 수사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가 결빙능력 입증을 조건으로 납품 재개를 결정하면서 24일부터 2주 간격으로 육군에 수리온을 인도하고 있다. 침체에 빠졌던 공장은 활기를 되찾았고 연말까지 총 10대 공급을 목표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취임 한 달이 된 김조원 KAI 사장은 “수리온은 영하 30도 이하에서 30분 이상 결빙 없이 날아야 하는 조건을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며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내년에 육군과 의무수송, 산림청, 경찰청 등에 40대 정도를 납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각종 항공기와 헬기를 제작하는 항공기동(棟)에 들어서니 기둥 없이 탁 트인 2만 1450㎡(6500평) 규모의 공장에서 350명의 엔지니어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곳에서 FA50 전투기는 총 22개, 수리온은 총 9개의 조립 스테이션을 거친다. FA50 전투기는 조립까지 7개월, 수리온은 4개월이 걸린다. 비행기 한 대의 동체를 연결하기 위해서는 용접이 아니라 20만~30만개의 리벳(나사의 역할을 하는 고정장치)이 사용된다.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돼 숙련된 기술이 필요하다. KAI는 전 세계 F15 전투기에 사용되는 날개를 공급하고 있으며 미국 전투헬기 ‘아파치’의 동체 전체를 생산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항공기 제조 기술력을 갖고 있다. 항공정비 사업장이 있는 제2센터장에 들어서니 특수 작전을 위해 성능 개량을 마친 최첨단 전투기가 눈에 띄었다. KAI는 1990년대부터 노후 항공기의 성능을 개량하고 현대화된 시스템으로 개조해 전 세계에 수출하는 ‘창(廠·공장)정비’ 사업을 해왔다. KAI는 여기에서 얻은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에 사천시 용당지구 31만㎡(9만평) 부지에 항공정비사업(MRO) 단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중국, 싱가포르 등으로 빠져나가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의 MRO 수요를 잡아야 한다”면서 “대규모 일자리를 확보하는 국가적인 사업으로 향후 회사의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천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사설] ‘벤젠 범벅’ 용산기지, 미군이 책임지고 복구해야

    서울 용산 미군기지의 지하수 오염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외교부와 환경부는 지난해 실시한 용산 미군기지 내부와 외부의 지하수 오염도 조사 결과 유독성 물질이 대거 검출됐다고 밝혔다. 1급 발암물질인 벤젠은 미군기지 20곳 중 11곳에서 기준치를 넘었고, 일부는 기준치의 672배에 이르렀다고 한다. 중추 신경계 손상을 초래하는 석유계 총탄화수소는 10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했다. 다른 유해 물질도 최고 13배 넘게 나왔다고 한다. 한마디로 용산 기지는 오염 범벅임이 거듭 확인된 셈이다. 사실 그동안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미군기지 내 환경오염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그렇기에 이번 조사 내용이 새삼스러운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조사 발표 과정에 우리 정부 측만이 아니라 주한 미군 측이 함께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정부는 2015년부터 이곳을 세 차례 조사했으나 미군의 눈치를 보며 저자세로 일관하면서 결과를 공개하지 않아 “도대체 어느 나라 정부냐”는 비난을 받았던 터다. 시민단체들이 오염도 조사 결과를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한 이유다. 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사안인데도 환경부가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을 핑계 삼아 쉬쉬해 온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만약 대법원이 지난 4월 조사 내용을 공개하라는 판결을 내리지 않았다면 환경부는 어떻게든 기지 오염을 숨기려는 미군과 한통속으로 움직였을지도 모를 일이다. 미군 역시 마찬가지다. 용산 기지 내 기름 유출 사고가 나도 구렁이 담 넘어가듯 해 온 미군 아닌가. 아무리 우리 국가 안보 지킴이로서 주한 미군의 역할을 인정한다고 해도 탈법·위법 행동까지 묵인할 수 없다. 서울의 한복판 금싸라기 땅을 발암물질과 신경 독성 물질로 오염시킨 데 대해서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 조만간 진행될 용산 기지 반환 협상에서 이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미 국제사회에서는 오염시킨 자 부담을 원칙으로 하고 있는 만큼 미군이 오염 이전의 상태로 돌려놓든지 아니면 복구 비용을 정산해야 한다. 정부는 이미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기지 52곳의 환경 정화 비용으로 2000억원을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설상가상 용산 기지의 정화 비용까지 덤터기 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참에 오염 사고가 나도 한국 당국에 통보하지 않아도 되는, 말도 안 되는 SOFA 조항도 손봐야 한다.
  • [평창동계올림픽 D-71] ‘김연아 환상 연기’ 밴쿠버 역대 최고 종합 5위

    [평창동계올림픽 D-71] ‘김연아 환상 연기’ 밴쿠버 역대 최고 종합 5위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두각을 나타낸 것은 오래되지 않았다.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이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본격적으로 메달을 캐내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단 한 개의 메달도 얻지 못한 겨울 스포츠 후진국이었다.역대 최고의 성적은 2010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나왔다. 메달 14개(금 6개, 은 6개, 동 2개)로 종합 5위에 올랐다.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대회(금 6개, 은 3개, 동 2개) 종합 7위보다 2계단 상승했다. 쇼트트랙에 치우쳤던 ‘메달밭’이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스케이팅 등으로 확대된 덕이다. 하지만 2014 러시아 소치에서는 홈 텃세와 남자쇼트트랙의 부진 탓에 13위(금 3개, 은 3개, 동 2개)로 밀려났다.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 대회의 성적 기대치는 어느 때보다 높다.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총 20개)로 종합 4위의 역대 최고 성적을 겨냥한다 ‘메달 박스’인 쇼트트랙뿐 아니라 스피드스케이팅, 썰매, 설상 종목에서도 메달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이승훈이 이끄는 팀추월과 매스스타트, 스켈레톤의 윤성빈은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면서 ‘금메달 0순위’로 떠올랐다. 봅슬레이와 컬링에서도 금빛 레이스를 꿈꾼다. 스노보드와 크로스컨트리에서는 사상 최초의 메달을 노린다. 평창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등에서 추가 금메달을, 컬링과 스키에서도 추가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남은 기간 컨디션 조절과 경기장 적응을 잘 마무리하면 (종합 4위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말했다. 바깥 환경도 나쁘지 않다. 도핑 파문에 연루된 러시아의 소치 메달리스트들이 평창 출전 금지조치를 받으면서 각국의 메달 전선도 요동치고 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스피드스케이팅, 봅슬레이, 스켈레톤, 바이애슬론 등 5개 종목에서 메달(금 4개, 은 6개, 동 1개)을 목에 걸었던 러시아 선수 12명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다만 일본의 약진이 심상찮다. 특히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한·일전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 3연패를 정조준한 이상화는 현재 강력한 우승 후보인 일본 고다이라 나오에게 도전하는 위치로 바뀌었고,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올림픽 초대 챔피언을 노리는 김보름도 라이벌 사토 아야노에게 위협받고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아 40초! 오리온 연장 4점 앞서다 순간의 방심으로 7연패 나락에

    아 40초! 오리온 연장 4점 앞서다 순간의 방심으로 7연패 나락에

    연장 종료 막판 수비 리바운드를 걷어낸 버논 맥클린(17득점)이 김강선(6득점)과 여유있게 패스를 주고받으며 하프라인을 향해 걸어 나왔다. 그 순간 휘슬이 울렸다. 8초룰 위반이었다. 연장 종료 40.1초를 남기고 벌어진 상황이었다. 오리온이 93-89로 앞선 상황이었다. 이 공격만 성공했더라면 무난히 승리할 수 있었는데 이 조그만 방심의 틈을 양동근(11득점)과 함지훈이 버티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놓칠 리 없었다. 양동근이 3점을 넣어 한 점 차로 따라붙었을 때 남은 시간은 30.1초로 줄었다. 설상가상으로 오리온은 김강선의 다리에 공이 맞고 나가 공격 기회를 상대에게 넘겼다. 함지훈이 4.5초를 남기고 자유투를 모두 넣어 역전에 성공했다. 오리온은 드워릭 스펜서와 교체돼 이날 첫 선을 보여 19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한 저스틴 에드워즈의 마지막 슛이 림을 외면해 또다시 분패했다. 현대모비스가 경기 고양체육관을 찾아 벌인 오리온과의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 대결을 연장 접전 끝에 94-93로 이겼다. 1라운드 89-88 승리에 이어 또다시 1점 차 짜릿한 승리였다.오리온은 연장 막판 40초를 남기고 잠깐 방심한 것이 화근이 돼 7연패 나락으로 떨어졌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종료 8초를 남기고 오리온 문태종에게 동점 3점슛을 허용, 연장전에 끌려들어갔지만 23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한 함지훈이 연장에서만 자유투 6개를 모두 성공시켜 이길 수 있었다. 2연승의 현대모비스는 8승 8패, 승률 5할을 맞추며 단독 5위가 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원조 ‘죽음의 백조’ 귀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원조 ‘죽음의 백조’ 귀환

    지난 10월, 국내 언론 국방·안보 섹션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 가운데 하나는 ‘죽음의 백조’(Swan of death)일 것이다. 언론에서 지칭한 죽음의 백조는 미 공군 초음속 전략 폭격기 B-1B였지만, 사실 B-1B는 ‘창기병’(Lancer)이라는 별칭이 따로 있었다. ‘B-1B = 죽음의 백조’라는 별칭이 잘못 확산된 것은 B-1B와 매우 닮은 러시아제 폭격기를 모 방송사에서 B-1B와 혼동하면서 벌어진 촌극이었지만, 이후 거의 모든 언론에서 이 별칭을 따라 쓰면서 B-1B 폭격기는 한국에서만 죽음의 백조라는 별칭을 따로 갖게 됐다. B-1B에게 이름을 빼앗긴 ‘진짜 죽음의 백조’는 러시아의 초음속 전략폭격기 Tu-160, NATO 분류명 ‘블랙잭’(Black jack)이었다. 이 폭격기는 군용기로서는 특이하게 기체 외부를 모두 하얗게 도색했는데, 이는 핵 폭격 직후 발생하는 엄청난 복사열을 기체 외부로 반사하기 위한 조치로 이 덕분에 Tu-160은 백조(Belyy Lebed)라는 별칭을 얻게 됐다. 초음속으로 미국 본토까지 날아가 강력한 핵공격을 퍼부을 수 있는 전략무기로 개발된 Tu-160은 아름다운 하얀 도색으로 죽음의 백조라는 또 다른 별칭을 얻으며 서방 국가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군림했지만, 이 폭격기의 운명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했다. 이 폭격기는 1970년대 미국이 가변익 형상의 초음속 폭격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첩보에 놀란 소련이 대항마로 개발을 시작하면서 탄생했다. 원형 기체는 1981년 첫 비행에 성공했지만, 소련 최초의 가변익 폭격기이다 보니 기술적으로 불안정한 점이 너무 많아 실전배치는 1987년에서야 이루어졌다. 그러나 붕괴 직전의 소련이 값비싼 대형 전략 폭격기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것은 무리였다. 설상가상으로 1991년 소련이 붕괴하고 우크라이나가 독립하자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 내의 구소련 무기들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그 결과 우크라이나 영토에 남아있던 19대의 Tu-160 폭격기와 여기에 탑재되는 575발의 핵미사일이 고스란히 우크라이나 손에 넘어갔다. 냉전 붕괴와 동시에 최강의 전략자산 중 하나였던 Tu-160을 모두 잃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어르고 달래서 폭격기를 반환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손에 이러한 전략무기가 들어가는 것을 원치 않았던 미국은 협력적 위협 감축(CTR) 프로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접근했고, 경제적 원조를 미끼로 Tu-160을 전량 폐기처분하라고 꼬드겼다. 우크라이나는 한때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돈을 받고 폭격기를 처분할 것인지 즐거운 고민에 빠졌지만, 지지부진하던 폭격기 반환 협상에 러시아 신임 총리 블라미디르 푸틴이 전면에 나서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서 빌려간 차관 문제를 들고 나와 우크라이나를 강하게 압박했고, 우크라이나는 19대의 폭격기 가운데 해체되지 않고 남은 기체 전량을 러시아에 넘기는데 합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러시아는 19대를 온전히 돌려받지 못했다. 10년 넘게 야적장에 방치된 Tu-160 19대 가운데 11대는 복구 불가능할 정도로 훼손되어 있었고, 복구가 가능한 기체들도 내부가 완전히 녹슬고 조종실에 빗물이 고여 있는 등 당장 현역으로 복귀시키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러나 실세 총리였던 푸틴의 관심이 워낙 지대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복구가 가능한 8대가 공장에 입고되어 재생 작업을 거쳤고, 원래 이 폭격기를 개발했던 투폴레프사에 신규 생산 발주가 들어가면서 러시아 공군은 지난해 말까지 16대의 Tu-160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푸틴 대통령이 이 폭격기에 집착했던 것은 Tu-160이 갖는 상징성 때문이었다. Tu-160은 유사한 형태인 미국의 B-1B보다 크기와 속도 면에서 월등히 앞섰고, B-1B는 운용할 수 없는 장거리 핵미사일 운용 능력까지 갖춰 말 그대로 러시아의 힘을 과시하는 상징과도 같은 폭격기로 인식되어 왔다. 이 때문에 푸틴 대통령은 집권 1기부터 Tu-160의 부활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고 이러한 전폭적 지원 속에 최신 개량형인 Tu-160M2가 등장했다. Tu-160M2는 레이더와 항공전자장비는 물론 엔진과 무장체계를 완전히 새로 설계했고, 사거리 5500㎞에 핵탄두 탑재까지 가능한 스텔스 공대지 순항 미사일 Kh-101까지 탑재할 수 있는 괴물로 등장했다. 1대로도 중소국가 하나를 날려버릴 수 있는 ‘원조’ 죽음의 백조가 다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문제는 이 죽음의 백조가 한반도 인근에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러시아 공군은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전투기 PAK-DA와 별개로 50대의 Tu-160M2를 배치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정도 수량이면 현재 운용 중인 구식 Tu-95MS 폭격기를 상당 수량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극동 지역의 우크라인카 기지에도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이 기지의 폭격기들은 수시로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를 드나들기 때문에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 공군도 이 폭격기를 마주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제도개혁 완수 못한 아시아 국가들 1997 재연?… 다시 금융위기 경고음

    제도개혁 완수 못한 아시아 국가들 1997 재연?… 다시 금융위기 경고음

    1997년 태국발 금융위기가 아시아를 강타한 지 20년이 흘렀다. 진앙지인 태국을 비롯해 직격탄을 맞았던 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는 과거의 위기를 극복한 듯 보인다. 그러나 이는 수치상에 불과할 뿐 근본적인 제도 개혁은 이뤄지지 않아 또 다른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내년부터 미국 등 주요국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시아 국가들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라 있다.지난 20일(현지시간) 태국은 글로벌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태국 통계청은 2017년 경제성장률이 수출 호조와 중국 관광객 유입에 힘입어 시장의 예상(3.5%)을 웃도는 3.9%를 기록하고, 내년에도 3.6%~4.6%의 성장이 전망된다고 이날 발표했다. 부동산 회사들이 해외 채무 상환 불능을 선언하고, 바트화 가치와 주가가 폭락하던 20년 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태국 말고도 1997년 금융위기의 주인공이었던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한국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변신했다. 수치가 말해 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996년 387억 달러에 불과했던 태국의 외환보유고는 2017년 5월 기준 1840억 달러로 약 5배 불어났다. 인도네시아는 183억 달러에서 1250억 달러로 약 7배, 말레이시아는 270억 달러에서 980억 달러로 약 4배, 한국은 332억 달러에서 3785억 달러로 약 11배 늘어났다. 1996년 1조 달러를 밑돌던 아시아의 외환보유액 합계는 전 세계 보유액의 절반인 6조 달러(약 6510조원)를 넘어섰다. 금융위기의 원인 중 하나였던 경상수지 적자도 해소돼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3개국이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길은 달랐지만 ‘리더십’이 가른 성패 20년 동안 각국은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을까.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태국과 인도네시아, 한국은 호된 정공법을 택했고 독자적으로 자구 노력에 나선 말레이시아는 우회로를 선택했다. IMF는 ▲거시경제지표 개선 ▲금융부문 구조조정 ▲자본·무역 자유화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구조조정 ▲노동시장 유연화 등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했다. 태국은 정부 예산을 삭감했다. 부실은행 4개를 국유화하는 한편 91개 파이낸스사 중 56개를 퇴출시켰다. 공기업 구조조정과 민영화를 추진했다. 한국도 비슷한 경로를 택했다. ‘모범생’ 태국과 한국에 비해 인도네시아는 ‘열등생’이었다. 외채가 막대했고 30여년간 철권통치를 해온 수하르토 대통령의 측근들이 정치와 경제를 쥐락펴락하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인도네시아는 경제 회복이 더디다는 이유로 IMF와의 합의 사항을 한 차례 일방적으로 파기하며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결국 외환위기 극복에 실패한 수하르토 대통령은 98년 학생과 노동자 시위로 32년 만에 물러나게 된다. 이 같은 ‘리더십 리스크’로 인해 인도네시아는 아직도 20년 전의 위기에서 성공적으로 회복하지 못했다. 2015년에는 외환위기 ‘5대 취약국’에 속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의 비마 유디스티라 이코노미스트는 중국국제TV방송(CGTN)에 “금융위기 이전 경제성장이 10%일 때 기업들은 30% 성장했는데, 지금은 기업들의 성장세도 5% 이하”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가 선택한 길은 독특하다. IMF가 요구한 이행 사항과 정반대의 해법을 취했다. 외환위기를 맞아 변동환율제를 택한 다른 나라들과 달리 오히려 고정환율제도를 채택하고 단기 자금의 해외 유출을 통제했다. 다른 나라들은 긴축정책을 펴느라 금리를 인상했지만 말레이시아는 거꾸로 경기 부양을 하기 위해 금리를 낮추고 정부 지출을 늘려 부도 위기에 놓인 은행과 기업들을 지원했다. 전적으로 당시 17년째 권좌에 앉아 있던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 때문이었다. 국수주의적 성향이었던 마하티르 총리는 외환위기 자체를 미국이나 거물 투자가 조지 소로스 같은 서방측의 음모로 규정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말레이시아 경제가 붕괴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말레이시아 역시 위기를 극복했다. ●전문가 “아시아 개혁 필요성 잊었다” 어쨌거나 당시 환란의 피해국들은 일견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듯 보이지만 좀더 근본적인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고 경제 전문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은 주장한다. 그는 지난 7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기고한 글을 통해 “IMF의 개혁 각본에 따른 아시아 국가들은 대미 수출을 강화해 5%대의 성장률을 회복했지만 국내총생산(GDP)이 회복되자 좀더 중요한 개혁의 필요성을 잊었다”고 분석했다. 금융위기 이전보다 금융 시스템이나 경제의 투명성이 개선됐지만 수출 의존적 경제구조의 탈피, 생산성과 혁신 증대, 교역관계의 다변화, 부패근절 같은 좀더 근본적인 개혁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아시아 국가들은 임금인상 없는 GDP 증가의 늪에 빠졌다고 페섹은 지적한다. 한국(2만 7000달러)을 제외하고 1인당 GDP가 6000달러인 태국, 4000달러인 말레이시아 등 한국(2만 7000달러)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중진국 함정’에서 허덕이고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측되고 있어 아시아 신흥국 시장에서 자본 유출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갑작스런 해외 자본 유출로 위기를 맞았던 1997년 상황이 재연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영국 중앙은행은 이달 초 10년 만에 기준금리를 올렸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다음달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데 이어 내년에도 3~4차례 금리 인상 관측이 나온다. 유럽중앙은행(ECB)도 내년 하반기 양적완화를 중단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은 20년 만에 다시 한번 기로에 서게 된 셈이다. 어느 나라가 착실히 제도 개혁을 해 왔는지 곧 드러나려 하고 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호날두 42일 만에 리그 2호골, 정규리그 갑갑증 탈출 시동

    호날두 42일 만에 리그 2호골, 정규리그 갑갑증 탈출 시동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42일 만에 리그 2호골을 뽑았다. 호날두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베르나베우로 불러 들인 말라가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팽팽하던 후반 31분 결승골을 꽂아 한 점 차 승리를 거들었다. 그의 결승골에 힘입어 4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27)는 세 경기 연속 무패(2승1무)을 기록,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34)와의 격차를 7로 줄였다. 이날 레반테를 5-0으로 격파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는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밀렸다. 지난 2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두 골을 터뜨린 호날두는 두 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하지만 올시즌 정규리그에서는 좀처럼 득점하지 못해 우울한 나날을 보내왔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8월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1차전 바르셀로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심판을 건드려 정규리그 다섯 경기 출장 정지 징계까지 받았다. 지난달 15일 헤타페와의 정규리그 8라운드에서 리그 마수걸이 득점에 성공했지만 그 뒤 네 경기 동안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이날 말라가전에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전반 9분 헤더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고 말았다. 다행히 카림 벤제마가 텅 빈 골문으로 공을 집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9분 뒤 디에고 롤란이 디펜딩 챔피언 수비진 답지 않은 수비 혼란을 비집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레알은 곧바로 토니 크루스의 코너킥을 카세미루가 헤더로 연결해 다시 앞서나갔다. 그러나 말라가는 후반 14분 레알 골키퍼 키코 카실라가 곤살로 카스트로의 낮게 깔린 슛을 그물 안으로 빠뜨린 틈을 타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호날두는 2-2로 맞선 후반 31분 루카 모드리치가 유도한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지만 그의 슈팅은 골키퍼 로베르토 히메네스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흘러나온 공을 재빠르게 왼발로 밀어 넣어 42일 만에 자존심을 지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평창동계올림픽 D-86] 열여섯 살 빙상 막내 정재원… 설상 첫 메달 노리는 최재우

    [평창동계올림픽 D-86] 열여섯 살 빙상 막내 정재원… 설상 첫 메달 노리는 최재우

    “평창에서 일내겠습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반란을 꿈꾸는 이들이 있다. ‘에이스’는 아니지만 남은 80여일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메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빙상에서는 ‘막내’ 정재원(16)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있다. 시니어 무대에 데뷔하자마자 ‘뜬 별’이 됐다. 그는 지난주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에서 팀추월 금메달과 매스스타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역대 어느 빙상 스타보다도 강렬한 데뷔전이었다. 물론 ‘맏형’ 이승훈과의 환상적인 팀 호흡이 메달 획득에 큰 도움을 줬지만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았으면 불가능했다. 그는 지난달 월드컵 파견 대표 선발전에서 선배들을 따돌리고 5000m, 1만m, 매스스타트, 팀추월까지 4종목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평창에서 ‘괴물’의 진화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빙속 500m 기대주 차민규 부상으로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차민규(24)에게 평창은 ‘꿈의 무대’다. 지난 3년간 구슬땀을 흘린 덕에 스피드스케이팅 500m 기대주로서 세계 최고의 선수와 자웅을 겨뤄 볼 정도로 성장했다. 지난 1월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남자 500·1000m 2관왕에 올랐고 2월에는 일본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 남은 건 월드컵 1~4차 대회 합산 성적을 통해 평창올림픽 출전권 획득과 메달을 따내는 것이다. 설상 종목에서도 사상 첫 메달을 노린다. 울퉁불퉁한 눈 둔덕을 타고 내려오면서 기술과 회전, 속도를 겨루는 프리스타일 모글의 최재우(23)는 “부담감이 있지만 최고의 컨디션으로 올림픽에 나서겠다. 안방에서 열리는 만큼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컨디션은 상승세다.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모글에서 2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11월 국제스키연맹(FIS) 레이스 듀얼 모굴 종목에서 우승했다. 소치동계올림픽 결선 무대에서 실격을 당했던 그는 안방에서 화려한 부활을 꿈꾸고 있다.●한국 알파인 스키 간판 정동현 한국 알파인 스키의 ‘간판’ 정동현(29)도 눈여겨볼 만하다.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남자 회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 1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FIS 월드컵에서는 14위에 올라 역대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냈다. 내심 ‘톱10’을 넘어 메달권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 평창올림픽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컬링 믹스더블에서 짝을 이룬 이기정(22)·장혜지(20)도 사상 첫 메달을 겨냥하고 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평창동계올림픽 D-86] 2연패 노리는 日 피겨킹… 부활 꿈꾸는 알파인 여제

    [평창동계올림픽 D-86] 2연패 노리는 日 피겨킹… 부활 꿈꾸는 알파인 여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전통적인 설상 종목인 알파인 스키와 노르딕, 대표적 빙상 종목인 스피드스케이팅을 비롯해 모두 15개 종목의 경기가 치러진다. 올림픽은 4년마다 각 종목을 대표하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무대다. 어느 나라에서 어떤 별들이 평창에 뜰까.●남자 피겨스케이팅 하뉴 유즈루 하뉴 유즈루(일본)는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피겨 킹’이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파이널 4년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2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당시 최정상이던 패트릭 챈(캐나다)을 제치고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정상에 섰다. 또 소치올림픽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101.45점을 받아 최초로 100점을 넘겼다. 쇼트프로그램(112.72점), 프리스케이팅(223.20점), 총점(330.43점) 등 현존하는 세계 기록도 모두 하뉴의 것이다. ISU 공인 대회에서 ‘쿼드러플(4회전) 루프’ 점프(2016년 CS 어텀 클래식 인터내셔널)와 후반부에 3번의 쿼드러플 점프(2017 월드 팀트로피)를 성공한 것도 하뉴가 최초였다.●여자 알파인스키 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한때 연인으로 유명했지만 린지 본(미국)은 사실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통산 77회의 여자 우승 최다 기록을 보유한 최고의 알파인 스키어다. 그러나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6년 토리노올림픽 훈련 중 당한 부상을 시작으로 소치 대회를 앞두고는 훈련 도중 전복 사고로 출전을 포기했다. 지난해 2월 안도라월드컵에서 다시 왼쪽 무릎 골절상으로 ‘부상 악령’을 맞은 그는 그러나 올 초 복귀한 월드컵 활강 4위에 올라 저력을 재확인했다. 지난 3월 정선 월드컵 활강과 슈퍼대회전에서 2위에 올라 성공적인 ‘평창 전초전’을 마쳤다.●남자 바이애슬론 비에른달렌 “내가 40세라는 사실은 잊고 있었다. 인생은 뭔가를 포기하기엔 너무 짧다.” 소치올림픽 남자스프린트 10㎞에서 사상 첫 40대 개인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건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노르웨이)은 이렇게 말했다. 1994년 릴레함메르에서 올림픽에 데뷔, 4년 뒤 일본 나가노에서 첫 금메달을 시작으로 동계올림픽 통산 14개의 메달(금8·은4·동2)을 따낸 최다 기록 보유자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에서는 개인전과 스프린트, 추적, 계주를 싹쓸이하는 4관왕에 올랐다. 2010년 밴쿠버에서 계주 금메달 1개에 그쳐 ‘퇴로’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었지만 소치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 화려하게 부활했다.●여자 스키점프 다카나시 사라 다카나시 사라(일본)는 피겨스타 아사다 마오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는 여자 스키점프의 1인자다. 소치 직전 AFP통신으로부터 김연아, 마카엘라 시프린(미국)과 함께 ‘미녀 트리오’에 뽑혔던 그는 지난 2월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FIS 월드컵 노멀힐에서 통산 5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남자부 그레거 쉴렌자우어(오스트리아)의 최다 우승 기록과 같다. 입문 5년 만인 2009년 대륙컵 9위로 세계 정상을 노크한 그는 여자 스키점프가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소치에서 우승 ‘1순위’로 지목됐지만 4위에 그치는 쓴맛을 봤다. 따라서 진정한 ‘여제’로 등극하기 위해서는 평창에서 금메달을 반드시 따야 한다.●남자 프리스타일 에어리얼 치광푸 치광푸(중국)란 이름은 다소 생소하지만 스키 프리스타일 에어리얼 선수들에게는 ‘롤 모델’로 통한다. 그는 2016~17시즌 7차례 열린 FIS 월드컵에서 우승 2회, 준우승 3회의 성적으로 종합 1위를 차지했고 세계선수권도 2연패했다. 소치에서는 착지 실수로 4위에 그쳤다. 세계선수권 3연패도 실패해 평창은 ‘명예 회복’의 무대다.●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고다이라 나오 평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3연패 달성을 노리는 이상화의 ‘최고 대항마’는 단연 고다이라 나오(일본)다. 그는 30대에 접어들면서 잠재력이 폭발한 대기만성형 선수다. 2013년까지 전일본종별선수권 500m, 1000m를 4연패한 ‘단거리 여제’였지만 이상화와 처음 맞선 밴쿠버대회 12위 등 국제 무대에서는 이름을 알리지 못했다. 소치에서도 이상화에게 밀려 5위로 마감했다. 그러나 2014년 28세 나이로 혼자 ‘빙상 강국’ 네덜란드로 날아가 프로팀에서 2년 동안 유럽 선수들과 경쟁하며 실력을 닦은 고다이라는 2014년 월드컵 2차 대회에서 마침내 ‘넘사벽’ 이상화를 따돌리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로체 남벽 초등 나선 홍성택 대장 “정상 공격 여전히 대기”

    로체 남벽 초등 나선 홍성택 대장 “정상 공격 여전히 대기”

    홍성택 대장이 세계 초등에 도전하고 있는 로체 남벽 원정대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1차 정상공격에 나섰으나 예상하지 못한 폭설과 강풍 탓에 등정하지 못하고 다음 정상 공격 기회를 노리고 있다. 원정대 홍보를 맡고 있는 변규보 대원이 10일 보내온 이메일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1차 정상 공격 예정일 전날까지 로체 남벽에는 강한 햇살 때문에 눈이 녹아 사라져 쉬운 등반이 점쳐졌으나 앞서 설치했던 루트들의 환경이 확연히 달라져 있었다. 미리 설치해둔 고정 로프들로는 등반이 불가능했고 일부 고정 로프를 다시 설치해야 했다. 지난달 30일과 이튿날은 예기치 못한 폭설이 내리면서 고정 로프 대부분이 눈에 뒤덮였고, 큰 일교차에 밤새 눈이 얼어붙어 새벽에 등반을 시작할 때는 고정 로프를 둘러싼 얼음을 깨가면서 등반을 해야 했다. 홍성택 대장을 비롯한 대원들과 세르파들의 체력은 급속히 고갈됐으며 캠프 2와 캠프 3에 설치해둔 텐트들은 크게 손상돼 있었고, 미리 보관해둔 식량 및 연료가 유실돼 있었기 때문에 휴식 및 식사에도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설상가상으로 스페인 대원 호르헤 에고체아가는 캠프 2로 이동하다 왼발 엄지발가락을 낙석에 맞아 골절상을 입고 지난 1일 먼저 하산했다.홍성택 대장이 지난 1일 캠프 4로 왔을 땐 강풍과 함께 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원래 홍 대장은 그날 캠프 5를 설치하고 이튿날 정상 공격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날씨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안전한 등정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홍 대장은 2일 일단 하산하기에 이르렀다. 원정대는 9일 현재 베이스캠프에서 유실된 식량과 가스 및 재설치가 필요한 텐트 등의 물자를 준비하고 체력을 보충하면서 다음 등반 계획을 세우고 있다. 풍속이 시속 100㎞가 넘는 제트기류가 몰아치는 로체 남벽의 겨울이 다가오고 있어서 단 한 번의 기회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변규보 대원은 15일까지 기상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날이 지나야 정상 공격이 가능한 날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성택 대장의 다섯 번째 도전이 성공할지 주목되는데 이제 겨울이 다가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5만원 넘는 평창 관람권 ‘일반인’ 선물 받아도 OK

    5만원 넘는 평창 관람권 ‘일반인’ 선물 받아도 OK

    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공직자가 아닌 일반 시민이라면 ‘평창 관람권’을 선물 받아도 청탁금지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해석을 내놨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입장권을 대량 구매해 일반 시민·학생들에게 나눠주는 것은 청탁금지법과 무관하다는 의미다.권익위에 따르면 공직자가 아닌 일반 시민은 평창동계올림픽 관람권 가격과 상관없이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 허용된다. 또 관람권 가격이 5만원 이하라면 문화·예술·체육 단체가 직무 관련성이 있는 공직자에게 관람권을 선물하는 것도 가능하다. 직무 관련 공직자와는 원칙적으로 선물을 주고받을 수 없지만, 예외적으로 원활한 직무수행이나 사교·의례 목적으로 제공되는 경우 5만원 이하의 선물은 가능하기 때문이다. 관람권 가격이 5만원을 넘더라도 예외사항은 있다. 문화·예술·체육 관련 분야 기자는 공연·경기를 관람하고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고유 업무이므로 취재용 관람권은 사회상규에 따라 허용된다. 공공기관이 입장권을 사들여 소속 공직자에게 지급하는 경우 금액에 상관없이 허용된다. 권익위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제8조 3항1호는 ‘공공기관이 소속 공직자 등이나 파견 공직자 등에게 지급하거나 상급 공직자 등이 위로·격려·포상 등의 목적으로 하급 공직자 등에게 제공하는 금품 등’을 허용하고 있다”며 “평창 관람권도 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도 지방자치단체·교육청이 8만원(설상경기 평균가격) 이하의 경기장 입장권과 교통편, 음식 등을 주민에게 제공해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볼 수 없다는 해석을 내놨다. 대신 입장권 구매계획을 미리 수립해 예산에 포함해야 하며, 지자체장이나 교육감 이름이 아닌 지자체·교육청 명의로 제공해야 한다고 선관위는 설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20세 영국 스노보더 옴로드 “평창에서 메달 둘 확신해요”

    20세 영국 스노보더 옴로드 “평창에서 메달 둘 확신해요”

    “평창에서 메달 둘을 따낼 것을 확신해요.” 영국의 20세 스노보더 캐티 옴로드는 내년 2월 9일 막을 올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과 빅에어 두 종목에 출전한다. 빅에어는 2014 소치 대회에 정식 종목이 되지 못했지만 평창에서 올림픽 무대에 첫 선을 보인다. 옴로드는 지난 시즌 빅에어 월드컵 랭킹 2위를 차지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훈련 중인 옴로드는 8일(현지시간)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가능한 가장 좋은 몸상태에서 올림픽에 나가게 될 것 같다. 두 메달을 따고 돌아갈 것을 확신한다. 진짜 느낌이 좋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영국이 동계올림픽 설상 종목에서 따낸 메달은 단 하나, 제니 존스가 소치 대회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서 따낸 동메달이 유일했는데 옴로드는 3개로 늘리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는 것이다. 소치올림픽 출전 자격을 따내지 못했던 옴로드는 4개월 뒤 ‘더블코크 1080’ 고난도 점프에 성공했다. 공중에서 세 바퀴를 돌고 두 차례 뒤집는 점프를 결합한 것인데 여자 스노보더로는 옴로드가 처음이었다. 이 기술을 장착하면서 모스크바 빅이어 월드컵 1위, 아스펜 X게임 슬로프스타일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평창 테스트 이벤트 2관왕에 올라 메달 전망을 밝혔다.옴로드는 이미 평창 출전권을 확보했고 평창 개막 전 네 차례 빅이어, 11일 밀라노에서 열리는 대회를 시작으로 세 차례 슬로프스타일 월드컵 대회에 나갈 수 있다. 그녀는 “소치 출전권을 잃은 순간 정말 의기소침했지만 더블 10에 성공했을 때 모든 좌절을 내려놓았다. 그 뒤 모든 일이 잘 풀리기 시작했다. 내 확신의 수위는 아주 높아졌다. 지금 어떤 자리든 오를 수 있다고 느낀다. 시상대 위에 올라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대회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년 동안 잔부상에 시달렸다. 복합 골절도 경험했고 등을 다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몸은 최상이며 고난도의 기술을 습득하려면 눈밭에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옴로드는 “보통 진짜 힘든 기술을 익히면 그 영향에 대해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그저 무대에 나아갈 뿐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올림픽이 아주 가까이 다가오니 얘기가 달라진다. 내가 절대적으로 원하는 건 다치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여자 스노보드 종목이 아주 빨리 진화하기 때문에 그런 흐름에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점 때문에 새 기술을 익히면 기분이 좋다는 점을 인정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집 나간 뇌전증 형의 편지 “제발 동생을 살려주세요”

    집 나간 뇌전증 형의 편지 “제발 동생을 살려주세요”

    “사랑하는 엄마, 아빠. 저를 찾지 마세요. 제 치료비를 아껴 동생의 치료에 모두 써주세요. 동생은 겨우 6살이잖아요. 제발 동생을 살려주세요.” 가난한 집안에 중병을 앓는 두 형제가 있었다. 그런데 형이 어느날 집을 나갔다. 자신을 희생해서 백혈병을 앓는 동생의 수술비에 한푼이라도 보태고 싶은 마음이었다. 중국 텐센트 뉴스에서 운영하는 웨이신 공식계정 이투(乙图)는 지난 5일 안타까운 형제의 사연을 소개했다. 모친 캉(康)씨의 큰아들(17)은 어려서부터 뇌전증을 앓았다. 병변 제거 수술을 두 차례 했지만, 수술은 성공하지 못했다. 어려운 형편에 수술비로 30만 위안(약 5040만원)이 나가면서 집안은 빚더미에 앉았다. 이후 매달 2000위안(약 34만원)이 드는 약에 의존해 생활해왔다. 설상가상으로 지난해에는 둘째 아들이 골수형성이상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서는 골수이식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더 손 벌릴 곳도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캉 씨는 한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 공장 일을 나갔다. 하지만 아픈 두 아들에 대한 걱정으로 마음이 산란해져 실수로 팔이 기계에 밀려 들어가는 사고가 나고 말았다. 결국 엄마도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다. 엄마가 병원에서 지내는 며칠간 둘째의 치료를 잠시 중단했다. 하지만 잠시 치료를 중단한 사이 둘째의 병세는 백혈병으로 악화되었다. 병원에서는 “더 지체할 수 없으니 5차례의 화학요법이 마무리되면 이식을 진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둘째 아들은 힘든 화학요법 중에도 아픈 내색을 전혀 하지 않았다. “나중에 커서 노래를 불러 돈을 벌면 엄마를 지켜줄 거야”라며 오히려 엄마를 위로했다. 하지만 빚은 첩첩이 쌓여갔고,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수술비 50만 위안(약 8400만원)이 간절했다. 이처럼 어려운 집안 형편을 잘 아는 큰아들은 매달 자신에게 드는 2000위안의 약값을 동생 수술비에 보태라며 집을 나간 것이다. 큰아들이 가지런히 써 내려 간 편지를 읽는 엄마와 둘째 아들의 눈에선 쉴새 없이 눈물이 흘렀다. 백방으로 수소문해도 큰아들의 행방을 알 수 없었다. 한 달 뒤인 지난달 말 큰아들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동생의 안부를 묻고는 자신을 찾지 말라며 전화를 끊었다. 큰아들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들의 안타까운 사연에 중국에서는 모금 운동이 진행 중이다. 과연 동생은 형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우리도 태극마크” 귀화선수 역대최대 14%

    “우리도 태극마크” 귀화선수 역대최대 14%

    아이스하키 남녀 11명 최다 김마그너스·이미현 ‘스키 희망’2018 평창동계올림픽에는 역대 올림픽 사상 가장 많은 귀화 선수가 출전해 힘을 겨룬다. 현재 동계중목 귀화 국가대표는 19명에 이른다. 한국은 7개 종목에서 130여명을 평창에 내보낼 계획인데, 이 경우 14.6%가 귀화 선수로 채워진다. 아이스하키 11명, 바이애슬론 4명, 스키 2명, 루지와 피겨스케이팅 각 1명씩이다. 국적별로 나누면 캐나다(8명), 미국(5명), 러시아(4명), 독일(1명), 노르웨이(1명) 순서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 쇼트트랙의 공상정(21·대만 출신 화교 3세)이 유일한 귀화 선수였던 데 견줘 크게 늘었다. 갑자기 태극마크를 단 귀화 선수들이 증가한 것은 얕은 동계스포츠 저변을 대변한다. 한국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메달 53개(금 26, 은 17, 동 10)를 땄는데 모두 빙상 종목(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피겨)에서 나왔다. 금 8개, 은 4개, 동 8개로 총 20개 메달을 따내며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4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여타 종목에서도 메달이 나와야 한다. 더군다나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7개 종목에서 고루 활약을 펼치는 게 평창동계올림픽 붐을 일으키는 데도 좋다. 이를 일거에 해결하고자 각 경기단체에서는 귀화 선수 영입에 나섰다. 귀화 선수 덕을 가장 많이 본 종목은 아이스하키다. 남자부 엔트리 25명 중 7명이 귀화 선수로 채워졌다.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골리(골키퍼)를 맷 달튼(31·캐나다 출신)이 맡으면서 안정감이 생겼고 포워드 포지션에 마이클 스위프트(30·캐나다 출신), 마이크 테스트위드(30·미국 출신) 등이 합류하며 화력이 세졌다. 여기에 2014년 7월 부임한 백지선 감독의 지도력이 더해지면서 올 4월에는 사상 최초로 톱디비전(1부 리그)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여자 아이스하키에서도 엔트리 23명 가운데 4명(랜디 희수 그리핀, 박은정, 박윤정, 임진경)이 한국계 귀화 선수다. 여자 대표팀도 지난 4월 세계선수권 디비전 2그룹 A(4부 리그)에서 5전 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스키 종목에서는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마그너스(19)와 미국 입양아 출신 이미현(23·여)이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중국적자였던 김마그너스는 2015년 4월 한국 국적을 택했고, 이미현도 2015년 12월 상실됐던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김마그너스는 “어머니의 나라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이미현도 한국 설상 종목 최초의 올림픽 메달 획득을 목표로 삼아 한창 비지땀을 쏟고 있다. 바이애슬론에서는 여자 선수 2명(안나 프롤리나, 에카테리나 아바쿠모바)과 남자 선수 2명(알렉산드르 스타로두벳츠, 티모페이 랍신)이 평창을 겨냥해 한국 국적을 얻었다. 아이스댄스에서는 미국 출신 귀화 선수 알렉산더 게멀린(24)이 민유라(22)와 한 조를 이뤄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하며 올림픽 출전권을 땄다. 2012 주니어 세계루지선수권 금메달을 딴 독일 출신의 에일린 프리쉐(25)도 태극마크를 달고 메달 획득을 노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60세 앞둔 샤론 스톤의 여전한 섹시미

    60세 앞둔 샤론 스톤의 여전한 섹시미

    할리우드 원조 섹시 스타 샤론 스톤(Sharon Stone)이 마이애미 해변을 강타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스플래쉬닷컴’은 지난 4일 미국 마이애미 해변에서 친구들과 해수욕을 즐긴 59세의 샤론 스톤 소식을 전했다. 이날 포착된 샤론 스톤은 블랙 선글라스에 화이트 가운을 입고 해변에 나타났으며 물속에서 요가 자세를 취하거나 다이빙을 하는 등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샤론 스톤은 지난 2001년 뇌출혈로 쓰러진 후 응급수술로 목숨은 건졌지만 말을 더듬고 다리를 절며 시력이 떨어지는 후유증으로 고생했다. 설상가상으로 이혼의 아픔도 겪었다. 2004년 필 브론스타인(샤론 스톤의 세 번째 남편)과 이혼하며 입양 아들인 론에 대한 양육권까지 빼앗겼다. 하지만 샤론은 자신의 삶을 포기하지 않고 14년 간의 오랜 재활 끝에 건강을 되찾고 50대 후반에 누드화보와 TV드라마로 재기에 성공했다. 샤론 스톤의 첫번째 남편은 영화 제작자이자 감독인 조지 잉글런드로 알려졌고 1984년 영화인 마이클 그린버그와 결혼했다가 87년 결별했다. 이후 1998년 필 브론스타인과 결혼했다가 2004년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샤론 스톤은 지난해 11월 프랑스령 생바르텔르미 섬에서 스포츠 에이전트 로니 쿠퍼(Lonnie Cooper)와 휴가를 즐기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 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평창 메달 내가 쏜다] 부츠도 바꿨다… 설상 첫 메달 노리는 ‘배추 보이’

    [평창 메달 내가 쏜다] 부츠도 바꿨다… 설상 첫 메달 노리는 ‘배추 보이’

    10여년 전만 해도 탄광지대로 이름을 떨친 강원 정선군 사북읍 고랭지 배추밭 옆에서 자란 인연으로 ‘배추 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공무원인 아버지가 발령을 받아 새로 보금자리를 튼 곳이었다. 일곱 살 때다. 배추밭에서 스노보드 강습하는 것을 보곤 아버지를 졸라 스노보드를 배웠다.사북초등학교 3학년 때 강사의 권유로 대회에 나간 이후 쭉 메달을 땄다. 국가대표로 훌쩍 자란 그는 요즘 2주간의 짧은 휴식 때 광고 촬영, 후원사 미팅, 미디어데이 참석 등으로 짬을 내기 어려울 만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6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이상호(22·한국체대)는 ‘고랭지에서 처음 운동을 시작했을 때 광고까지 찍게 될 줄 알았느냐’는 물음에 “몰랐다. 그래도 혹시나 (광고 모델을) 하면 좋겠다고는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또 “아직 ‘스포츠 스타’라고 불릴 정도는 아니다. 외국 전지훈련이 많아 한국에서 보내는 시간이 짧으니 휴가 때 처리할 일이 많았던 것뿐이다. 광고가 나가면 알파인 스노보드를 알리는 데 좋을 것 같기는 하다”고 자못 진지하게 말했다. 사북의 ‘배추 보이’는 어느덧 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16~17 국제스키연맹(FIS) 터키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2관왕(회전·대회전)을 거머쥐며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유망주로 떠올랐다. 큰 기대감을 얘기하자 금세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부담감 때문에 그러느냐고 물었다. 그는 “그렇지 않다”며 이야기를 돌렸다. “제 경우엔 그래도 후원자들이 계신데, 대부분 열악한 상태에서 운동을 합니다. 스노보드 실업팀이 하나도 없거든요. 정상급 선수 기준으로 장비 비용만 연간 1000만~1500만원을 들여야 하죠. 평창올림픽을 기점으로 스노보드 선수들의 처우도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상호는 평창동계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대회 개막을 200일도 채 남기지 않은 지난 8월 ‘생명’같이 다루는 부츠를 교체하는 모험을 감행했다. 기존 부츠로 좋은 성적을 냈는데 굳이 바꿔야 하느냐는 만류도 따랐으나 고민 끝에 오스트리아 회사 제품(GPZ)에서 스위스 제품(마운틴 슬로프)으로 갈아탔다. 이상호는 “고속 질주 때 안정감을 준다. 경기 때 공격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는데 그런 점에서 잘 맞는다”며 웃었다. 이상호는 한국 스노보드의 ‘첫길’을 열어 왔다. 월드컵 은메달은 한국 스키 역사상 최초였고,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도 한국 스노보더 1호였다. 이제 한국 설상 종목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겨냥한다. “설상 종목 최초의 올림픽 메달을 따게 되면 굉장히 자랑스럽겠죠. 아무래도 그렇게 되면 스노보드에 대해 더 많이 알릴 수 있을 것 같네요. 응원해 주시는 분이 많은 만큼 열심히 해서 이왕이면 국민들께 금메달을 선사할 수 있도록 한층 더 애쓰겠습니다.” 진천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예매율 32% 불꽃 안 튀는 평창… “영란법에 혹시” “이제부터 시작”

    [관가 인사이드] 예매율 32% 불꽃 안 튀는 평창… “영란법에 혹시” “이제부터 시작”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채 100일도 남기지 않은 가운데 저조한 티켓 판매가 도마에 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평창조직위원회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격이다. 세계 스포츠 축제인 올림픽에서 관중은 ‘또 하나의 선수’인데, 텅 빈 경기장을 내보이는 것은 국제적 망신일 수밖에 없어 고민이다. 손님을 불러놓고 주인이 외면한 셈이어서 더욱 그렇다.# 팔린 티켓 절반 이상이 해외서 구매, 국내선… 5일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티켓 판매율은 31.9%로 집계됐다. 목표 107만장 가운데 34만 1327장이 팔렸다. 그나마 상대적으로 판매율이 높은 ‘해외 부문’(56.5%)을 더한 게 이 정도다. 국내만 보면 일반인 판매율 26.5%, 단체 15.9%다. 5장 중 1장만 팔린 셈이다. 우리나라의 ‘메달 밭’인 쇼트트랙과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이상화의 스피드스케이팅 판매율도 각각 66.2%, 45.3%에 그쳤다. ‘동계올림픽의 꽃’인 피겨스케이팅 판매율도 47.2%였다. 비인기 종목인 설상과 썰매 종목의 판매율은 10~20%대로 더 안 좋다. 특히 패럴림픽 티켓 판매는 심각한 수준이다. 모두 22만장 중 9401장이 팔려 판매율 4.3%다. 국내 일반인을 대상으로 4만장 중 고작 499장(판매율 1.2%)이 팔렸다. # 법적으로는 후원 문제 없다는데도 재계 눈치 ‘최순실 사태’가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떨어뜨린 데다 ‘김영란법’(청탁금지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 주민에게 8만원 이하의 입장권(공무원은 5만원 이하)을 선물하는 것은 공직선거법상 허용 가능하고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도 아니다’라는 법제처와 국가권익위원회의 유권해석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의 참여가 저조하다. 국가적 행사가 있을 때마다 앞장섰던 재계가 최순실 사태를 겪으면서 후원에 몸을 사리는 탓이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지만 ‘혹시나 싶어’ 선물을 받는 것도 꺼린다. 문체부와 평창조직위는 티켓 판매를 늘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조직위 관계자는 “매주 청와대 소통수석실 주재로 올림픽 홍보, 티켓 판매와 관련된 대책 회의를 하고 있다”며 “지난 9월에는 마케팅 전문가인 김주호 기획홍보부위원장을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 8000개 학교·공공기관 단체 판매 장려 특히 국내 성화 봉송으로 올림픽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는 지금을 적기로 보고 물량 공세를 퍼붓는다. 문체부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옥외·매체 광고로 국민적 관심을 유도하고, 구매력이 높은 20~40대(입장권 구매의 83% 차지)를 위한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해외 홍보를 위해 유로스포츠에 방송 광고를 내보내고 중국과 일본에도 이달부터 방송 광고를 집행한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과 유엔 휴전결의안 발표(11월 13일), G(게임)-50일(12월 21일) 등 국내외 주요 행사를 붐업의 계기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아울러 학교와 공공기관에 단체 판매를 늘리고 현장 티켓 판매처도 대폭 늘린다. 전국 8000여개 초·중·고교 학생 32만명을 참여시킬 생각이다. 학생들에게 자원봉사 참여 실적을 주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업무추진비 집행 규칙도 개정해 업무추진비로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육부와 행정자치부, 지자체, 공공기관에 협조를 구하고 홍보와 붐업, 티켓 구매도 요청했다. 판매가 저조한 비인기 종목과 패럴림픽 티켓에 대해서는 TV 프로그램과 숙박 연계 여행상품 판매, 차기 올림픽 개최국(중국, 일본)의 단체 관람 유치 등으로 돌파구를 찾을 계획이다. # “월드컵 때처럼 개막 임박해서 표 사는 경향” 평창조직위 관계자는 “우리 국민들은 대회가 임박해야 티켓을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 여수 엑스포와 한·일월드컵 때도 마찬가지였던 만큼 다음달부터 티켓 판매에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장마다 만원 관중을 채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패럴림픽은 우려된다. 공공기관과 학생들에게 기대할 수밖에 없다. 경기장 만석까지는 어렵지만 국제적으로 부끄럽지 않은 수준의 관중 동원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성운 문체부 대변인은 “이달부터 올림픽 티켓 구매 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스타들의 티켓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며 관심을 요청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시설 완공…평창, 손님맞이 준비 끝났다

    시설 완공…평창, 손님맞이 준비 끝났다

    모든 경기장 30분 내 도달 가능 국제 인증… “최적의 환경” 찬사 강원도지사 “교통·운영 등 점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경기장과 주변 시설 완공으로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 하드웨어로는 지금이라도 올림픽을 치를 수 있으며 이젠 테스트 이벤트 등을 통해 실전 운영 노하우를 갖추면 된다.평창대회조직위원회는 지난 4일 강원 평창군 올림픽 개·폐회식장 본관동에서 여형구 조직위 사무총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심재국 평창군수 등이 참석해 완공 기념 테이프 커팅 행사를 가졌다. 최 지사는 “개·폐회식장 준공됨으로 올림픽 준비가 마무리됐다. 대형 콘서트를 열어 교통과 운영 등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메우면 된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대회시설은 완공된 올림픽 개·폐회식장을 포함해 현재 공정률 99.7%다. 남은 부대 공사도 다음달 끝난다. 모든 경기장 시설은 국제경기연맹의 인증을 획득했다. 개·폐회식장은 오각형 콘셉트로 관중과 무대 거리가 모든 면에서 같다. 3만 5000석 중 5000석만 영구 시설이며 올림픽 유산으로 남겨 기념관과 체육공원 등으로 재활용된다. 올림픽 경기장은 평창과 강릉, 정선에 모두 12개(설상 7개, 빙상 5개)가 들어섰다. 이 가운데 신설 경기장은 정선알파인경기장, 평창알펜시아슬라이딩센터, 강릉아이스아레나,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강릉하키센터, 관동하키센터 등 6개다. 나머지 6개는 기존 시설을 리모델링했다. 쇼트트랙과 피겨 경기가 펼쳐지는 강릉아이스아레나는 테스트 이벤트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내년 2월 9일부터 17일 동안 열리는 대회에는 95개국 선수 2900여명이 102개의 금메달을 다툰다. 조직위는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의 가장 큰 특징은 ‘콤팩트한 경기장’ 배치로 개·폐회식장을 중심으로 모든 경기장이 30분 내에 위치한 것”이라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물론 국제경기연맹(IF),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패럴림픽위원회(NPC)로부터 올림픽을 치를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준공식에 이어 대회 개막 D-100을 축하하는 드림콘서트도 열렸다. 관중 2만 5000명이 객석을 채운 가운데 아이돌 워너원, 엑소, 빅스, 레드벨벳 등을 비롯해 에일리, 백지영 등 인기 가수 23개팀이 무대를 빛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선수단 “파이팅 코리아… 메달 20개 목표 종합 4위 쏜다”

    선수단 “파이팅 코리아… 메달 20개 목표 종합 4위 쏜다”

    이승훈 “매스스타트 첫 딸 것” 이상화 “빙속 500m 3연패 도전” “이상호 기록 좋아 설상 메달 기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향한 여정이 1일로 꼭 100일을 남겼다.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평창을 밝힐 성화가 우리나라로 출발했고, 서울에선 태극전사들이 메달 20개(금메달 8개 포함)로 동계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인 종합 4위를 일구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31일 오후 2시 서울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는 태극전사들의 올림픽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D-100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이승훈, 이상화, 김보름(이상 스피드스케이팅), 최민정, 서이라(이상 쇼트트랙), 이상호(스노보드) 등 올림픽 메달 기대주들이 “평창 파이팅, 코리아 파이팅”을 힘차게 외쳤다.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이승훈은 “월드컵이나 아시안게임을 통해 매스스타트를 해 왔기 때문에 경험이나 경기력엔 자신 있다. 매스스타트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처음 선보이는 종목인 만큼 그 첫 번째 금메달리스트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피드스케이팅 500m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이상화도 “4년 전 소치올림픽보다 부담이 덜하다. 평창동계올림픽 전까지 경기가 많은데 레이스를 할수록 기록이 단축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메달 밭’ 쇼트트랙의 여자대표팀 에이스 최민정은 “첫 올림픽이고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라 여러 가지로 의미가 깊다. 최선을 다해 후회 없이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특히 중국 선수들과 충돌했을 때 나올 수 있는 편파 판정도 대비하면서 플레이하겠다”고 말했다. 남자 대표팀의 서이라도 “월드컵에서 봤듯이 올림픽을 위해 대표팀이 똘똘 뭉쳐 굉장히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두 번의 실패는 없다고 강조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2014 소치올림픽에서 ‘노 골드’로 마쳐 자존심을 구겼다. 눈밭에서 펼쳐지는 설상 종목에서도 사상 첫 메달이 기대된다. 이상헌 스노보드대표팀 코치는 “최근 유럽 전지훈련을 다녀왔는데 이상호가 경기 때마다 세계 상위권 선수들보다 앞선 기록을 세웠다. 앞으로 시간이 충분히 남은 만큼 설상 사상 최초의 메달을 딸 것으로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상호도 “유럽 훈련과 2016~17시즌을 보면 올림픽에서 충분히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6~17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평행대회전에서 설상 종목 사상 첫 은메달을 땄다.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을 이끄는 세라 머리 감독은 “예전엔 로커룸에 돌아왔을 때 만족할 수 있는 경기를 하는 게 목표였지만, 이젠 상급 디비전에서 경쟁하는 것”이라며 깜짝 선전을 다짐했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서 뛰었던 백지선 남자아이스하키 대표팀 감독은 “4년간 올림픽을 목표로 과정을 밟고 있는데 선수들에게 하나씩 차근차근 가르치고 있다. 이달 오스트리아, 다음달 러시아에서 국제 경험을 더 쌓으면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밝혔다. 루지 국가대표 김동현은 “봅슬레이나 스켈레톤을 보면서 ‘역시 투자가 좋으면 결과도 따라온다’는 것을 느꼈다. 루지도 투자를 받았지만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앞으로 10년, 15년 뒤에는 루지도 지금의 빙상팀처럼 한국의 국위를 선양하는 강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우리나라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로 종합 4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동계올림픽 최고 성적은 2010년 밴쿠버대회 종합 5위(금 6개, 은 6개, 동 2개)였다. 2014년 소치 때는 종합 13위(금 3개, 은 3개, 동 2개)에 그쳤다. 이 회장은 북한 참가와 관련해 “(북한이 오면) 올림픽 붐업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북한이 참가한다고 해도 많은 종목, 여러 명의 선수가 오는 것이 아니어서 이제는 국민이 중심이 돼 대회 열기를 살려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태극전사가 입을 단복 등 유니폼과 선수단 장비도 공개됐다. 우리나라의 감성이 담긴 ‘청색, 홍색, 백색’과 ‘팀 코리아’ 서체 자체를 디자인의 모티브로 활용했다. 애국가 가사가 코트와 재킷의 안감 프린트로 새겨져 더욱 눈길을 끌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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