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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긴급 「농산물대책본부」 발족/본부장에 총리

    ◎쌀 개방 따른 농촌보호안 마련 【도쿄 연합】 일본정부는 우루과이라운드(UR) 무역협상타결로 쌀시장을 부분개방키로 함에 따라 농업과 농민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긴급농업농촌대책본부를 17일 발족시켰다. 긴급농업농촌대책본부는 농림수산상과 대장상·자치상·노동상·건설상등이 참여해 쌀개방후의 농가규모확대및 지역활성화대책,수입증가에 대비한 새로운 유통대책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책본부는 특히 ▲안정적인 쌀생산·공급방안 ▲농산물수급및 가격대책 ▲농업체질강화책 ▲중산간지역농가 전업지원및 지역활성화대책 ▲가공·유통대책등의 마련에 착수할 방침이다.
  • “골목길­빈터 장기주차 피하세요”/올들어 4천대 강제폐차

    ◎주민신고하면 공고후 경찰 조치/“출장갔다 왔는데” 항의 빗발 최근 주차난이 가중되면서 주택가 골목길·아파트단지내·공터등에 차를 세워두고 지방 또는 해외출장 등 바쁜 업무로 장기간 차량을 방치했다가 멀쩡한 승용차가 강제 폐차처분 당해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경우가 많아 시민들의 불평이 잦다. 더구나 자동차까지 잃고 재산상 큰 손실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7월 자동차관리법이 개정된이후 차량 주인들이 범법자로 분류되어 1백만원의 벌금형이나 1년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질 위기에 처했거나 기소중지자로 지목되어 수배를 받는 등 엄청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특히 관할 구청은 단순히 주민의 신고에만 의존,방치된 차량에 대한 확실한 조사를 벌이지 않고 이전명령서만을 등기로 보낸뒤 7∼10일 정도 지나도 별다른 연락이 없으면 곧바로 구청 게시판에 강제처리공고를 내고 견인한뒤 폐차처분해버리고 관할 경찰에 고발조치를 하는 등 행정편의주의에 빠져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외아들로 노모와 단둘이 살다 군에 입대한 김모씨(23·서울 송파구 거여동)는 집주변인 강동구 암사 3동 D아파트 정문앞 K중학교 담장 옆에 스텔라 승용차를 주차시켜 놓았다.그러나 지난 6월 중순 주민들의 신고를 받은 관할구청이 7월6일 강제 처리해 버렸다. 구청측은 차적을 조사하여 이전명령서를 김씨 집으로 발송했으나 김씨의 노모는 글을 읽을 줄 몰랐다. 김씨는 뒤늦게 휴가나와 이 사실을 알았으나 이미 처리가 끝난 상황이었고 설상가상으로 김씨는 9월2일 기소중지자로 고발된뒤 군법회의에 넘겨져 40일동안 조사를 받는 바람에 제대가 40일 늦춰졌다. 또 성모씨(45·강동구 천호동 2동)의 경우 지난 3월 보름동안 지방출장을 나녀오니 세들어 살던 주인집 할머니가 집앞에 세워둔 성씨의 로열승용차를 방치 차량으로 잘못알고 구청에 신고,강제 처리당했다. 해외출장이 잦은 박모씨(45·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는 바로 옆동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킨뒤 해외 장기출장갔다 돌아와보니 지난달 25일자로 자신의 서울4러8119호 로얄XQ승용차가 강제처분되고 없어졌다는 것이다. 올들어 4일 현재 서울시에 방치차량으로 신고접수된 건수는 모두 9천3백70건이며 이 가운데 4천4백83대는 차량의 소유자나 점유자가 자진처리했으나 거의 절반인 4천1백76대는 시에 의해 강제폐차됐다. 피해를 입은 시민들은 『당국이 주차난 부족등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채 차량을 강제처리하는 일이 많다』면서 『폐차후 고철값으로 1㎏에 50원씩 차량 주인들에게 환불되는 돈도 견인비 3만6천원에 상쇄시켜버리는 기막힌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 예방차원에서 시민들에게 홍보활동을 강화하는등 복안을 세우고 있다』면서 『시민들은 차량방치시 경찰에 고발된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긴급연락처나 사유등을 차량에 부착하는등의 자구책을 강구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 내년 경제 물가안정이 최대과제/박대권(정경문화포럼)

    ◎공공요금·투자개방 등 상승요인 잠복/경기회복 급해도 실명제 정착 힘써야 벌써 한 해를 마무리 하고 새해를 계획할 때가 되었다.매년 이맘 때면 민간경제연구소들과 정부출연 경제연구소들이 앞을 다투어 새해의 경기전망을 발표한다.국민들도 행여나 새해에는 경제사정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가지고 경기전망에 관심을 기울여 본다.다행스럽게도 경제연구소들은 내년에 우리 경제가 성장률 6% 내외의 완만한 경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사실 금년 1·4분기의 경제 성장률이 3.4%를 기록한 데 이어,2·4분기에도 4.2%의 저조한 실적을 보이자 우리 경제의 침체 국면이 장기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타났었다.그러나 현대그룹 계열사들의 노사분규와 김융실명제 실시에 따른 거래위축 등에도 불구하고 금년 3·4분기의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은 6%대에 달하리라고 추정됨에 따라 경기침체의 우려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바뀌었다.이같은 기대를 반영하여 주가도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물론 지난3·4분기의 성장률 추정치가 이처럼 높게 나타난 것은 작년 같은 기간중 성장률이 3.1%로 매우 낮았던 데도 원인이 있으므로,실제 실물경기의 회복세는 추정치가 나타내는 것만큼 강하지는 않다고 볼 수도 있다.이같은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내년의 경기전망은 비교적 밝은 편이다.우선 금리의 안정,정부 정책의 불확실성 감소,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다소 활성화될 것이고 소비심리도 오히려 과소비를 염려할 정도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세계경기가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우리의 주요 교역 대상국으로 부상한 중국 및 아시아 개도국들도 강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여 수출도 지속적으로 신장될 전망이다.무엇보다도 신정부의 개혁조치,부동산 경기위축,노사분규,금융실명제의 실시,냉해 등의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작년을 능가하는 성장세를 실현할 것으로 보이는 우리 경제의 잠재력에 대해 신뢰를 갖고 싶다. 이같은 경기회복 전망에도 불구하고 새해는 우리 경제에 많은 과제를 던져 주고 있다.우선 물가가 불안하다.이미 금년 중 소비자물가가 정부의 억제목표선을 넘어선 5.4%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추정되는 데다가,내년에도 각종 공공요금인상,등록금 인상등의 물가상승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다.게다가,금년에 정부의 가격인상 억제방침에 동참했던 공산품 제조업체들도 내년초에는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통화관리마저 쉽지 않을 전망이다.내년에는 3단계 금융시장 개방계획과 신경제 국제화 전략이 추진됨에 따라 외화증권 발행한도와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가 확대되고 외국인 직접투자도 활성화될 전망이다.그 결과 해외로부터 1백20억∼1백50억달러 정도의 자금이 신규로 유입될 것으로 추정되는데,이는 10조원 이상의 통화증발 요인이 된다.이미 금융실명제와 금리자유화의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통화가 증발된 데다가 이같은 해외 자금의 유입마저 가세하게 되면 통화의 관리가 어려워지고 물가상승의 압력이 한층 가중될 것임이 분명하다.물가가 상승하면,그동안 정부의 고통분담 정책에 동참해 온 근로자들의 고통을 가중시키고,노사간 임금교섭을 어렵게 만들 것으로 우려된다. 해외로부터의 자금의 유입은 또한 원화를 절상시켜 우리 상품의 수출경쟁력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금년에는 수출이 상당히 신장되었다고는 하나 그 이유가 우리 경제의 경쟁력 자체가 강화된 것이 아니라 엔고에 따라 자동차·철강·반도체·조선 등 일부 산업이 수출호황을 누린 데에 있는 만큼,원화의 절상은 수출산업 전반에 걸쳐 상당한 타격을 줄 것이다.더구나 우루과이 라운드와 양자간 협상을 통한 개방압력이 강화되고 있으며,후발 개도국들의 추격으로 수출여건이 악화 일로에 있지 않은가. 우리경제가 새해에 이루어야 할 또 하나의 과제는 그동안 실시된 금융실명제를 비롯한 각종 경제개혁 조치들을 정착시키는 것이다.특히 정부가 경계해야 할 것은 경기회복에 급급한 나머지 이들 조치들을 유명무실하게 만드는 것이나,제도만 만들어 놓고 사후관리가 철저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면,아무리 일본도 하지 못한 개혁을 하였다고 자랑한다 한 들 빛좋은 개살구에 지나지 않는다.금융실명제를 비롯한경제개혁들은 정말로 어렵게 이룩한 것인 만큼,절대로 용두사미가 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 겨울방학 알차고 보람있게/“체력단련·소질개발” 캠프·교실 풍성

    ◎각 단체가 마련한 프로그램 내용·선택요령을 살펴보면/「지도력」·「모녀사랑」 등 이색프로 눈길/적성·목적 고려해 선택… 취미·교양 배움터로 활용 겨울방학을 앞두고 각종 사회·청소년단체가 대자연과 벗하며 체력을 단련하고 취미활동으로 소질을 계발하는 다양한 캠프와 교양교실 프로그램을 마련,회원들을 모집한다.교육전문가들은 청소년들이 방학기간동안 학교공부의 압박에서 벗어나 사회단체에서 주최하는 캠프·교실 등에 참여하길 적극 권하고 있다.체력단련과 소질계발의 기회가 될 뿐만아니라 학교생활과는 또 다른 공동체생활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YMCA에서는 국민학교 어린이들이 2박3일간 캠프장에서 함께 숙식하며 지도자의 역할과 임무,회의진행법,의사전달훈련 등을 가르쳐 어린이의 지도자 자질을 키워주는 「어린이지도력캠프」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걸스카우트연맹은 국민학교 여학생과 어머니가 3박4일간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함으로써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가정에서의 자신의 위치를 생각해 볼수 있도록하는 「모녀사랑캠프」를 준비중이다.이밖에도 스키캠프,동장군캠프 같은 체력단련캠프와 역사캠프,자연과학캠프 같은 취미·교양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나와있다. 캠프 프로그램을 선택할 때는 자녀의 캠프경험 유무와 성격 등에 따라야 한다. 처음 캠프에 참여하게 되는 자녀는 캠프장소가 너무 멀거나 능동적인 참여를 해야 하는 프로그램은 가급적 피한다.나이가 어리고 성격이 소극적일수록 캠프장소의 안전관리 및 편의시설상태에 신경을 써야 하며 캠프기간도 단기에 끝나는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캠프경험이 있는 자녀는 능동적인 참여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택해서 경험의 폭을 한껏 넓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한계령 등 고갯길/설해모니터 배치

    수도권지역의 적설량이 5㎝가 넘으면 개인택시부제가 해제되고 지하철 운행차량이 대폭 늘어난다.또 강원도 한계령,충북 이화령,경북 죽령,전북 모래재 등 전국 곳곳의 험난한 고갯길에는 「설해대책모니터위원」이 위촉,배치돼 강설상황을 24시간 점검해 공지하게 된다. 중앙재해대책본부(본부장 이해구내무부장관)는 27일 내무부 중앙재해대책상황실에서 국립공원관리공단·경찰청 등 8개 기관과 서울·경기·강원 등 4개 시·도 설해대책관계관회의를 긴급소집,이같은 내용의 설해대책을 시달했다. 이번 설해대책마련은 올 겨울에 강설량이 예년보다 많고 지역적으로 폭설이 예상된다는 기상청의 겨울철 장기기상예보에 따라 눈으로 인한 국민생활불편을 극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중앙대책본부는 대도시에서는 강설량이 3㎝·5㎝·10㎝로,기타지역은 10㎝이하·10∼30㎝·30㎝이상 등으로 나누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가도록 했다.
  • 제2롯데월드 건설 가능/롯데 승소확정 파장

    ◎대법계류 법인세취소소송에도 영향 대법원이 23일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의 소유주인 롯데물산 등이 서울시를 상대로 낸 취득세중과처분취소소송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서울시의 상고를 기각,롯데의 승소로 판결한 것은 이 땅을 비업무용토지로 볼 수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따라서 롯데측은 이미 서울시에 납부한 취득세중과분 1백28억원을 되돌려받게 됐으며 앞으로 제2롯데월드사업추진이 가능하게 됐다. 특히 대법원의 이번 판결은 「5·8조치」의 정당성을 부인하는 사법부의 첫 공식해석이라는 점에서 해당재벌들은 물론 재계 전체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현재 역삼동 현대산업개발 사옥부지 4천평의 소유권을 놓고 토지개발공사와 소송을 벌이고 있는 현대그룹을 비롯,상당수 재벌들은 「5·8조치」로 내놓은 땅을 되찾기 위해 소송문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서울 신천동 잠실 제2롯데월드 부지 2만6천6백71평은 지난 88년1월 롯데가 서울시로부터 8백19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롯데는 이곳에 인근 제1롯데월드와 연계해 세계적 관광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었다.이에 따라 같은 해 11월 제2롯데월드사업계획을 확정,세차례에 걸쳐 서울시에 심의를 신청했으나 교통난 유발 등을 이유로 거부됐다. 설상가상으로 90년 5·8부동산특별조치에 따라 국세청으로부터 비업무용 판정을 받았다.이에 따라 관할 송파구청은 롯데측에 취득세중과분을 부여했고 이 땅의 공동소유주인 롯데물산·쇼핑·호텔롯데 등 3사는 이 조치에 반발,91년9월 서울고법에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며 지난해 8월 승소판결을 받았다. 이날 판결은 단순히 롯데에 대한 서울시의 세금중과가 잘못됐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오히려 6공정부가 취한 「5·8조치」의 근거가 되는 비업무용부동산에 대한 당국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볼 수 있다.롯데는 이날 잠실부지가 지방세법상 비업무용이 아니라는 최종판결을 받았기에 현재 대법원에 계류중인 법인세부과취소청구소송에서도 승소할 경우 법인세법상으로도 비업무용이 아니라는 최종판결을 얻게 된다.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날 『당초계획대로 제2롯데월드를 건립,관광산업발전 및 관광외화획득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영원한 제국」은 부실한 역사소설”

    ◎“고증상오류 40여곳”신랄히 비판/경희대 김언종교수 「역사소설과 허구…」서 주장/실존인물 이력·문헌해석·연대 틀리다/소설허구성엔 한계… 「고증논쟁」 재연조짐/정약용 형조참의 직책·「채이숙」나이 사실과 달라 이인화의 베스트셀러 「영원한 제국」을 『번듯하게 지은 건물의 낙성식때 아직도 치우지 못한 공사도구와 쓰레기가 곳곳에 널브러져 있는 것과 같은,하자 많은 역사소설』로 신랄하게 꼬집은 비평이 발표돼 겨울문단에 한바탕의 역사소설고증논쟁이 재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의 글은 경희대 김언종교수(39·중문과)가 월간 문학정신 12월호에 기고한 비평문 「역사소설과 허구의 한계,또는 고증의 문제­이인화의 영원한 제국의 경우」라는 1백장짜리 원고.김교수는 이글을 통해 「영원한 제국」에 등장하는 모두 40여곳의 역사고증상의 하자와 실수 그리고 착오를 골라냈다. 발간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온 「영원한 제국」은 지금까지 정조의 「홍재유신」을 둘러싼 사관의 문제,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과 비교한 작품의질등이 쟁점으로 거론돼 왔으나 역사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고증문제가 정면으로 제기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 문단의 시각이다. 김교수는 『소설은 허구이며 역사소설 또한 당연히 허구』임을 전제하면서도 『소설이 아무리 허구라 하여도 시공의 한계에 근거하는 제약이 있으며 역사소설은 그러한 제약을 더 강하게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따라서 『이 소설은 긴밀한 구성과 자료의 원활한 운용,빠른 스토리전개와 수미를 관통하는 사변적 깊이를 갖춘 강한 메시지등 소설로 성공할만한 가시적 요소를 두루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증의 소홀과 오류들이 작품성에 흠집을 내고 있다』고 공격했다.또 신문지상을 빌려 이 소설을 유례없이 극찬한 작가 이문열씨의 경솔함도 아울러 꼬집고 있다. 김교수는 이글에서 ▲역사상 실존인물의 관직·나이·삶의 이력에 대한 잘못 ▲생몰연대상의 문제 ▲문헌해석및 인용상의 착오 ▲당시 궁중 풍습이나 인습에 대한 묘사상의 실수등 등 크게 4가지 부문으로 나눠 줄거리전개에 따라 만필형식으로 분석했다. 예를 들어 소설에서 형조참의로 등장하는 정약용의 경우 소설상 현재인 1800년 1월19일 새벽부터 20일 새벽까지 하룻동안 한양성안에 있을 확률은 90%가 넘지만 당시 관직은 형조참의가 아니었음과 소설속에서 「채이숙」으로 불리는 채홍원의 경우 실존인물임에도 관직과 나이등이 완전히 허구로 처리된 점등을 들었다.또 「금등지사」가 「금등지사」로 표기되는등 이름자등 순수한 한자 오기만 11개에 달한 점이 지적됐다. 김교수는 『이 소설이 일부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독후감을 요구하는 스터디북이 되고 있는등 사회적인 영향력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검증을 철저히 하자는 의도』에서 이글을 쓰게 됐다고 밝히면서 『너무 쉽게 쓰여지고 있는 역사소설류의 양산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작가 이인화는 이에대해 『숨가쁜 사건과 사건의 여러 인물들은 어디까지나 허구화된 인물일뿐』이라면서 『이들이 허구의 인물임을 밝히기 위해 몇몇인물들의 이름 끝자를 바꾸거나 그 이름자 전부를 바꾸는 방식을택했다』고 설명했다.
  • 전 일건설상 뇌물수수혐의(지구촌단신)

    【도쿄 로이터 AFP 연합】 나카무라 기시로 전 일본건설상이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거대 건설회사의 한 중역으로부터 1천만엔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14일 크게 보도했다.
  • 「변질 잎담배」 공방 일단락/감사원­담배인삼공사 극적화해

    ◎공사측 해명광고 감사원서 용인/지적사항 맞는지 여부 아직 “의문” 감사원과 한국담배인삼공사가 정면충돌 일보직전에서 극적으로 화해했다. 새정부들어 위세면에서 담배인삼공사는 감사원의 상대가 아니다.그럼에도 커다란 신문광고를 통해 감사원의 조치에 반박하는 「용기」를 냈다 해서 관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문제의 시작은 지난 3일 감사원이 담배인삼공사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변질 수입향료잎을 사용해 담배를 제조해 왔다」고 공개적으로 지적하고부터. 양담배의 공세로 어려운 처지에 몰려 있던 담배인삼공사로서는 설상가상의 형국이었다.아무리 감사원이 무섭더라도 소비자를 상대로 해명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 신문광고를 통해 저급잎이 변질잎으로 잘못 표기됐으며 완제품의 질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담배인삼공사는 광고문안을 작성,5일 상오 감사원 담당과장에게 팩스로 보내 사전양해를 구했다.마침 담당과장이 출장중이어서 이회창감사원장에게 보고가 되기전 광고를 실은 석간신문이 먼저 나와버렸다. 석간신문광고와 팩스내용을 한꺼번에 보고받은 이원장은 상당히 불쾌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간부들끼리 구수회의도 열었다.결론은 비공식으로라도 담배인삼공사에 경고를 하자는 쪽으로 모아졌다. 황영하사무총장은 담배인삼공사에 전화를 걸어 감사원의 분위기를 전했다.담배인삼공사측은 국산담배애용 분위기를 흐뜨리지 않기 위한 고육책이었다고 이해를 구했다. 6일자 조간신문 광고문안에서는 감사원을 조금이라도 자극할만한 내용은 삭제해버렸다.감사원측도 그 선에서 상황을 끝내기로 했다. 하지만 아직도 의문은 남는다.담배인삼공사가 정말 변질잎을 썼는지,아니면 감사원의 지적이 틀렸는지는 가려지지 않고 있다.
  • 수산물시장에 핵투기 한파/“유해” 불안심리에 어패류 판매 격감

    ◎매출 30% 줄어 때아닌 불황/동해산 활어 기피현상까지/횟집·일식집 개점휴업 위기 최근 러시아가 막대한 양의 방사성 핵폐기물을 동해에 버려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매업자나 소비자들이 동해산 어패류를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져 수산시장의 매상고가 뚝 떨어지는 바람에 도매업자들이 때아닌 불황에 허덕이고 있다. 또 시내 횟집이나 일식집에서도 손님들이 핵폐기물과 관련한 인체위험 여부를 꼬치꼬치 캐묻는 경우가 많은데다 사정한파,비브리오패혈증파동,프로야구와 월드컵축구의 스포츠열기등 이른바 「3중고」까지 겹쳐 설상가상으로 「개점휴업」의 위기에까지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내 대표적인 수산물시장인 노량진 수산시장과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은 그동안 침체됐던 도매경기가 10월들어 다소 회복세를 보였으나 핵폐기물 투기 보도가 나간뒤 지난 18일쯤부터는 다시 거래량이 큰폭으로 줄어들어 업자들을 울상짓게 만들었다. 하루평균 5백50t 가량의 수산물이 반입되는 노량진 수산시장의 경우 핵폐기물 투기소식이 전해지기 전에는반입물량의 90%이상이 그날그날 팔려 나갔으나 1주일쯤전부터는 10∼30%까지 판매량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하루 4백여t이 반입되는 가락동 농수산물시장도 거래량 감소추세를 걱정하기는 마찬가지. 한편 시내 횟집이나 일식집도 가뜩이나 어려웠던 영업이 더 큰 타격을 입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B횟집 주인 임희종씨(50)는 『비브리오균 파동이 끝나고 조금씩 장사가 될만하니까 핵폐기물 보도가 나와 엎친데 덮친 격』이라면서 『손님들이 회를 주문하면서 동해산 생선이 인체에 해로운게 아니냐며 기피하고 있어 영업에 애를 먹고있다』고 말했다.
  • 황 민자총장,TK진무행보/대구·경북 당직자 오찬서 강조

    ◎“고속전철 지상건설 재검토 될수도”/“김 대통령 신세 꼭 갚는분” 기대 당부 『경부고속전철의 서울∼대구구간은 98년이후에나 개통된다.지금으로부터 5년뒤의 일이다.그동안에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고 또 여러가지 경제적 사정과 기술적 문제등으로 지상건설이 재검토될 수 있다』 23일 대구에 내려온 민자당의 황명수사무총장이 대구­경북지역 기간당직자들과의 오찬석상에서 한 말이다. 최근 고속전철의 지상통과문제로 설상가상의 국면에 처해있다는 「TK정서」진무작업에 민주계인 황총장이 나선 것이다.그의 사자후는 이어졌다. 황총장은 『지상건설을 반대하는 대구시민의 열의와 타당성을 검토,최소한 국가적 차원에서 납득이 되고 대구정서에 맞게끔 되지 않겠느냐』고 달랬다.황총장은 이어 자연스레 지난 87년 민주화투쟁 때의 대구얘기를 꺼냈다.그는 『대구시민의 엄청난 지원덕에 당시 민주화세력들은 큰 힘을 얻었다』며 『그때를 회고하면 진실로 고맙고 그래선지 이곳은 내고향이나 마찬가지』라고 자신과 대구의 「공통분모」를 찾으려애썼다.그러면서 그는 김영삼대통령 당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음에도 푸대접을 받고 있다는 이곳 정서를 의식,『김대통령은 신의와 의리가 두터운 분으로 신세를 지면 반드시 갚는다』며 『그분은 지금도 대구­경북을 무척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신정부가 출범한지 아직 8개월밖에 안돼 대구시민 기대에 못미치는 점이 있겠지만 멀리 내다보며 믿고 기대해주면 꼭 보답할 것』이라고 장기적 안목을 주문했다. 하지만 황총장의 계속되는 열변에 일부 사람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무반응」이라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였다.TK정서가 어떻게 풀려나갈지 관심거리일 수 밖에 없다.
  • “나는 초상집 머슴”/임송학 전국부기자(오늘의 눈)

    전북도 공무원 김모 사무관(37)은 자신을 「초상집 머슴」이라고 말한다. 자신을 이처럼 비하하는 김사무관은 지난 10일부터 서해 훼리호 사고수습대책본부가 마련된 전북 부안군 위도면사무소에 파견돼 일하고 있다. 김사무관이 해야 하는 업무는 사망자와 실종자·생존자를 파악하고 유족보상협의문제를 챙기는등 사고수습업무이다.그러나 김사무관의 주된 일과는 어느새 「높은 분들」을 접대하고 안내하는 일로 바뀌었다. 『상가일을 거들고 울어주어야 할 사람이 문상객들의 술좌석에 끼어 비위를 맞춰야 하니 영락없는 초상집 머슴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서해훼리호 침몰사고 이후 전북도와 도내 각급기관이 사고수습보다는 중앙에서 내려온 「높은 분들」의 뒤치닥거리와 보고요청에 시달리고 있는 터이고 보면 그의 푸념에 수긍이 간다. 사고가 난 지난 10일에는 이해구내무·이계익교통·권령해국방장관과 합참의장,해군참모총장,해양경찰청장 등 군·경 고위관계자들이 줄이어 대책본부에 다녀갔다.사고 이틀째인 11일에는 황인성국무총리와 여야국회의원등이 줄을 이었다.이때문에 보고만도 하루 7∼8차례씩 해야 하고 사고현황 파악보다는 이들 인사들의 헬기 도착시간·식사장소·숙소 등을 알아보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이 마당에 국회 교체위가 12일 상오 10시부터 군산시청에서 사고진상 파악을 위한 국정감사를 실시하며 20여건의 자료를 요구,이를 준비하느라 한바탕 부산을 떨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전북도의원들은 위도 현지에서 대책본부를 진두 지휘하고 있는 이강년전북지사에게 도청으로 와 현황과 대책을 보고하도록 요청하기도 하는 등 현지사정을 무시한 요구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쯤 되자 대책본부 관계자들은 『고위 인사들이 생색내기에만 바쁘고 현지 분위기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대형 참사가 일어났는데도 관계고위인사가 뒷짐을 쥐고 있는 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사고수습에 눈코뜰새없는 현지에 별도움을 줄것 같지도 않은 행차를 벌이며 무리한 요구를 한다거나 귀빈행세를 하려는 「생색용 방문」은 그보다 더 올바르지 못한 태도가 아닐까.
  • 스웨덴:상/수술대 오른 「지상 최고복지」(세계의 개혁현장:4)

    ◎“변화만이 살길” 지구촌의 혁신 노력 조명/올 예산적자 24조원… 제로화 6년 장정 돌입 세계 최고 수준의 복지제도를 가진 나라 스웨덴.그래서 스웨덴은 지구촌,특히 후진국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그러나 이것은 곧 만성 예산적자국 스웨덴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올해 스웨덴의 예산적자는 무려 2천4백억크로나(24조원)에 이르고 있다.여기에다 외채·국내부채를 포함하면 국가부채는 모두 1조크로나(1백조원)가 된다. 칼 빌트정부는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오는 98년까지 예산적자를 「0」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예산적자 제로만들기 개혁」에 들어갔다. 얼마나 실현될지는 미지수나 정부의 의지는 매우 강력하다. 「지상낙원」,「정치망명의 천국」이라는 찬사가 꼭 수식어로 붙는 이 나라에 발을 들여 놓기만 하면 모든 것을 정부가 해결해준다. 그런 탓에 스웨덴의 외국인 유입인구는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나고 있다.올해들어서만도 보스니아 난민 7만명이 내전을 피해 스웨덴을 찾아들었다. 스웨덴이 복지비용의 과다지출로 엄청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일 수 밖에 없다. 인구증가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복지수준을 예전처럼 유지하려다보니 경제의 주름살은 물론 국가 전체가 심각한 위기상황에 내몰리고 있기까지 하다. 특히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외채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예산적자는 스웨덴정부의 숨통을 더욱 옥죄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편하게 살면 된다는 국민의식까지 팽배,지금 스웨덴은 「총체적 난국」에 처해 있다는게 일반적인 인식이다.경제성장의 중요한 잣대인 실업률은 항상 16%(1백39만명)를 넘나들었다.그런데도 정부는 정작 중요한 산업경쟁력과 생산성 제고를 외면한채 오직 사회복지부문에만 비싼 외채를 계속 쏟아부었다. 결국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자각이 움트기 시작했고 이같은 자각은 지난 91년 총선결과로 그 형체를 드러냈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기존의 복지정책을 유지하겠다던 사민당정권이 패배,그 자리를 칼 빌트 총리의 보수당 연립정부가 메운 것.『이런 상태로 가다간 자식세대에는 중하위국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는 심각한우려를 기저에 깔고 빌트 정부는 집권 초반부터 개혁조치를 차례차례 실천에 옮겼다.진정한 복지국가는 튼튼한 경제력이 받쳐줘야 한다는 신념 아래 기존의 혼합경제적 색채를 과감히 탈색하고 자유시장경제체제쪽으로 방향을 고쳐 잡은 것이다.빌트 정부는 특히 기업의 이윤추구활동을 북돋우고 근로의욕을 고취하는데 체중을 실었다.공공부문 투자를 대폭 줄이는데도 심혈을 기울였다.세출의 과감한 축소를 단행한 것이다. 빌트 정부는 이같은 기본틀을 바탕으로 우선 실업수당을 90%에서 80%로 줄여 사회복지비용을 축소하는 동시에 실업에 둔감한 국민의식을 일깨웠다.또 병을 빙자해 결근할 경우 신고만 하면 이후 14일동안 곧바로 지급되던 보험을 둘째날부터 주고 액수도 깎았다.그전까지는 결근사유가 무려 16가지나 될 정도로 직장에 안나가기 일쑤였던 것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조치가 아닐 수 없다.직장에 나가지 않을 경우 불이익이 많아지자 결근율이 크게 줄었다는게 여란 로뒈 사회성차관의 설명이다. 로뒈차관은 『지금까지국민들이 복지정책을 악용한 측면이 많았다』고 진단했다.그러나 『장애자 등 실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과거보다 혜택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혀 「실질혜택」원칙을 포기한게 아님을 분명히 했다.그는 또 『일련의 정부조치가 복지비용의 축소와 함께 근로의욕을 되살리는 자극제역할및 기업의 생산활동 고양이라는 망외의 소득도 얻고 있다』며 『국민들도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다.후생부문과 각종 기금 줄이기도 정부가 힘을 쏟고 있는 분야다.로뒈차관은 이와관련,『공공부문에 소요되는 8백10억크로나(8조1천억원)를 줄이는 게 정부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65세부터 적용되는 현행 연금제도도 손질,66세로 올리고 앞으로 연금혜택과 관련,개인이 일정 부분을 납입하는 방안도 강구중에 있다. 정부는 또 복지비용과 맞물려 있는 심각한 예산적자축소문제도 경제회생차원에서 그 해법을 찾으려 하고 있다. 예산적자가 줄어들면 자연히 은행 이자율이 낮아지고 기업이 잘 돌아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빌트 정부에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무엇보다 내년 총선에서 현 야당인 사민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사민당은 익히 알려진대로 복지강화를 정책 기조로 하고 있다.따라서 빌트 정부는 이제껏 의욕적으로 전개해온 개혁정책이 후퇴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로뒈차관은 『어차피 사민당도 눈앞에 닥친 경제회생에 치중할 수 밖에 없는데다 많은 개혁조치도 사민당과 협의,결정된 것들』이라며 낙관했다.
  • 호소카와 13억엔 1위/각료1인 평균 5천9백만엔/일내각 재산공개

    【도쿄=이창순특파원】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등 일본 내각 각료 21명의 재산이 10일 공개됐다. 일 교도(공동)통신이 내각의 재산발표 내용을 시가로 계산한 바에 따르면 호소카와 총리(일본신당)가 13억엔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후지이 히로히사(등정유구)대장상(신생당)으로 8억7천만엔,3위는 이가라시 고조(오십람광삼)건설상(사회당)이 차지했다. 교도통신은 각료 본인의 재산을 실세가격으로 모두(각료 전체) 환산하면 55억엔,토지등 고정자산의 과세표준액으로 산정하면 12억4천만엔으로 직전의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내각에 비해 실세가격의 경우 4분의1,과세표준액으로 보면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또한 각료 1인당 평균재산은 과세표준액으로 계산할때 5천9백만엔으로 지난 6월에 공표된 국회의원 전체 평균보다 3천만엔 가까이 적다.
  • 이인영선생(이달의 독립운동가/다시 새기는 그 충절)

    ◎서울신문사·국가보훈처 공동선정/13도 의병 규합… 1907년 “서울진공” 시도/12월말 8천여명 연합부대 편성·지휘/양주서 집결… 동대문밖 30리까지 진격/무기·병력 열세로 일제에 패배… 한말 15년의병사 마감 『동포들이여,우리는 함께 뭉쳐 조국의 독립을 되찾아야 한다.우리는 일본제국의 잘못과 광란을 전세계에 호소해야 한다』 ○27세 여주서 거병 이인영선생은 1868년 9월23일 경기도 여주군 군북면 교곡동에서 부친 이현상씨와 모친 한씨의 4남매중 맏이로 태어났다. 선생은 27세인 1895년 일본이 명성황후를 시해하는등 압제를 강화해나가자 보다못해 유린석등과 함께 복수하기로 결심하고 여주에서 의병 5백여명을 규합,왜군과 싸웠다.1896년 여름 고종이 일제의 압력에 못이겨 의병해산령을 공포하자 선생은 할 수 없이 의병을 해산하고 경북 문경 산중에서 은둔생활을 하기 시작한다. 이후 일제는 을사조약을 체결하고 대한제국군을 해산시킨 뒤 고종을 폐위하는등 더욱 오만무례한 행동을 자행,나라의 형세는 말이 아니었다. 전국 곳곳에서 의병이 다시 일어나고 있을 때 강원도에서 의병 2천여명을 일으킨 이은찬 이구채등이 선생을 통솔자로 모시기 위해 찾아왔으나 부친의 병이 깊을 때여서 선뜻 허락을 하지 못했다.이은찬등은 나흘동안을 유숙하며 선생의 결단을 촉구하자 선생은 마침내 허락을 하기에 이른다.1907년 7월25일이었다.선생은 즉시 원주로 가 의병원수부를 설치한 뒤 관동창의대장으로 추대됐다. 선생은 곧 국내외에 격문을 발송했다.일제는 인류의 적이므로 분쇄,조국의 독립을 찾자는 내용이었다.해외동포들에게도 격문을 보내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많은 우국지사들이 이 격문에 감동,의병으로 참가,그 수가 무려 1만여명에 달했다. 선생은 이때부터 1907년 11월까지 원주·철원등 강원 지역에서 38차례나 일군과 항전했다. ○일군 접전 38차례 선생은 시골에서 아무리 일군과 싸운다해도 서울을 일군이 장악하는 한 국권회복은 멀다고 판단,전국의 의병을 하나로 뭉쳐 서울로 진격시키는 전략을 굳혔다.산발적인 의병활동을 대규모 연합의병부대로 통합,일거에 일군을 패퇴시키려는방책이었다. 각 의병대장에게 1907년 11월 경기도 양주로 집결하라는 전갈이 전달된다.선생은 13도 창의대진소 원수부가 설치된 뒤 의병장들의 협의끝에 만장일치로 총대장으로 옹립됐다.선생도 이를 쾌히 승락하고 조직을 정비,관동군(강원도지역)6천여명과 진동군(경기·황해지역)2천여명을 축으로 연합대부대를 편성했다. 서울 진격일을 12월말로 정한 선생은 예하 각 의병대장들에게 경기 양주군 구리면 수택리 일대에 진주토록 했다. 선생은 각 의병진에서 결사대원 3백여명도 엄선했다. 선생은 공격개시에 앞서 심복부하인 김세영에게 격문원고를 작성,서울에 가 이를 인쇄토록 지시했다.인쇄된 격문은 김세영이 직접 서울주재 각국영사관에 전달하게 했다. 선생은 이 격문에서 을사조약의 폐지와 13도 창의대진소를 교전단체로 인정해 줄 것을 요구한 뒤 2천여명의 의병을 이끌고 동대문밖 30리 지점까지 진격한다.그러나 이때 이미 일군은 수천명의 보병과 기마병으로 망우리 일대 군사요충지를 선점,기다리고 있는 형국이었다. 결사대원이 앞장서 싸웠음에도 연발총무기로 무장하고 정규군대 훈련을 받은 일군 앞에는 불가항력이었다.선발대 의병은 항일 일념으로 전투에 임했지만 열악한 화살총으로는 패전이 당연할 수밖에 없었다.선발대는 설상가상으로 각도 의병진들이 기일내에 도착하지 않아 고립무원의 처지에 놓이게 됐다. 선생은 눈물을 머금고 망우리고개를 넘지 못한 의병대에 후퇴명령을 내리고 패전의 진용을 재정비할 무렵 부친의 사망소식을 접하게 된다.1907년 12월25일(양력 1908년 1월28일)이었다.선생은 허위군사장을 불러 군무를 위탁하고 총대장직을 사퇴한다.3년상이 끝나면 다시 합세하겠다는 뜻을 알리고 그날로 문경 고향집으로 달려간다. ○42세때 체포·순국 선생이 부친상을 치르고 있을 때 후임 의병총대장 허위는 소요산까지 퇴군하게 되었는데 일군이 산을 태워 공격하는 화공작전으로 나와 의병들은 1908년 5월14일 포천 영평에서 체포되는 신세가 됐다.의병 15년사의 대미를 장식하려던 서울공략계획은 이로써 무산돼 버렸다. 선생은 이후 시영으로 이름을 바꾸고 경북 상주,충북금계동으로 피신생활을 하면서 3년상이 끝나는대로 다시 의병을 일으키려고 마음을 먹었다.그러나 부친의 묘를 성묘하는 것이 단서가 돼 1909년 6월7일 금계동에서 9명의 일군헌병에게 붙잡혔다. 일본 헌병의 가혹한 심문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견뎌낸 선생은 『당시 전황이 그러한데 어찌 부친이 사망했다고 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부모의 상을 치르는 것은 조선의 규칙인데 이를 행하지 않으면 불효요 부모에 효도하지 않는 자는 금수와 같으며 금수는 신하가 될 수 없다.그러면 그것이 바로 불충인 것이다』고 답했다. 선생의 마지막 소원은 일왕과 만나 담판을 짓는 것이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1909년 9월20일 사형이 집행됐다.42세때였다. 정부는 선생의 업적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 한·일 의원연,새 인맥찾기 분주

    ◎양측 주역들 거의퇴진… 막후관계 공백/일내각 지한인사 통해 유대유지 예상 일본 호소카와(세천)새정부와 우리 정부는 어떤 인연을 맺게될까.한·일관계가 그동안 정식외교 채널이 아닌 인간적 유대를 통한 관계발전의 유지 측면도 있는 탓인지 이 부분에 관심이 쏠려있다.벌써부터 누구누구와 각별한 관계이고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은 누구인데 몇차례 한국을 다녀갔으며,북한과 밀접한 의원은 누구라는 등의 소문이 무성하다. 그러나 당정을 막론,기본적으로 그동안 유지해온 한·일간 인맥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한일관계에 작용해온 인맥,이른바 막후라는 것이 긍정적 요소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더 많았다고 보고있다.일본의 대한차관,경제협력자금등이 인맥을 통해 들어오긴 했으나 그 때문에 유착과 비리가 생기고 아직도 한일관계가 공식적 차원이 아닌 「어리광스러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호소카와정부 출범을 정부 차원의 정상적 외교를 강화해나가는 호기로 여기고있다.이제는 누구누구와 친하다는식에서 벗어나 호소카와정부가 지향하는 목표와 새 각료의 세계관,국가경영관들에 보다 신경을 써야할 때라는 것이다.그래서 인맥 파악보다는 정부의 성격,향후 진로,각료들의 정책 추진방향등에 신경을 쓰는 눈치다. 그러면서도 정부의 한 당국자는 『양국관계가 정부,국회,정당 민간등 여러부분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다면 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지적한다.그러나 7개정파가 정권을 창출한 만큼 아직 인맥의 공통분모를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호소카와 중심의 일본신당은 대부분 초선들로 「정치아마추어생」이고,실질적으로 오자와(소택일낭)가 이끄는 신생당은 자민당 시절부터 개인적인 친분은 있으나 막후수준은 아니어서 사실상 전무한 상태라는 인식이다.그러나 후생상인 민사당의 오우치(대내),우정상인 공명당의 간자키(신기)와 총무상인 이시다(석전)등은 한·일의원연맹에 열성적인 의원들이거나 한국을 여러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 인사들로 자연발생적인 인맥을 형성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있다. 문제는 역시 일·조의원연맹등에서 활동한 바 있는 사회당.비자민련정 구성후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않고 있으나 사회당은 지난해 처음 조건부로 우리정부를 승인하고 있는 당이다.그동안 미얀마 랭구운 폭발사고,KAL기 격추사고,북한핵문제등에 있어 우리정부와 반대 입장을 취해왔다.따라서 일본의 대북관계가 변화할수도 있으나 아직은 정부성격상 시기상조라는 관측이다.전반적 분위기는 그동안 당정과 여러 채널을 통해 물밑대화를 유지해오고 합리적 인사들이 입각,별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중의원의장인 도이(토정)전사회당위원장은 김영삼대통령과 김종필민자당대표,특히 김대중전민주당대표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이가라시(오십람)건설상은 원폭피해자와 사할린 교포문제로 우리나라를 여러차례 방문한 바 있는 지한파이며,운수상인 이토(이등),자치상인 사토(좌등),정치개혁담당상인 야마하나(산화)등은 사회당 우파로 문제시될 게 없다는 것이 정부의 시각이다.즉 이들은 대북파이프가 없는 사회당 온건파라는 얘기이다.다만 관방상인 신당사키가케의 다케무라(무촌)의원이 가네마루전자민당부총재 밑에서 대북관계일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져 다소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2백32명의 최대회원을 가진 한일의원연맹의 제21차 합동총회가 오는 9월1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잡혀있다.이번 총회는 양국 새정부 출범후 처음 갖는 전체모임이라는 점에서 집권정파가 된 사회당을 비롯,일본 비자민련정 소속의원들의 대거등장이 예상되는등 연맹활동의 궤적을 어느정도 추론할 기회로 여겨지고있다.특히 의원연맹은 과거 한일간 미묘한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긴밀한 막후활동을 전개한 전력이 있어 향후 변화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양국 모두 그동안 실타래처럼 얽힌 현안을 정치인맥으로 풀던 1세대들이 퇴장,세대교체의 거센 회오리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65년 한일국교정상화이래 일본통으로 불렸던 김종필,권익현,이재형,박태준씨등이 전면에서 사라졌고 오히라(대평)기시(안신)후쿠다(복전)아베(안패)나카소네(중증근)다케시타(죽하)등 양국 비밀외교의 중추역할을 담당했던 지한파도 사망했거나 정계영향력이 급속히 감퇴했다. 이런 변화 속에 현재 영향력 있는 국내 일본통으로는 제일 먼저 한일의원연맹 우리측 회장인 김윤환의원과 민자당의 정석모의원을 꼽고있다.특히 김의원은 주일특파원등을 거치면서 두터운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호소카와수상과는 심대평전청와대행정수석이 충남지사 시절부터 돈독한 인간적 유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또 과거 야당의원 때부터 사회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김수한전의원이 유일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보다 큰 문제는 양국 모두 세대교체로 생긴 우리의 한글세대와 일본의 전후세대간의 교류폭을 어떻게 넓혀 나가냐이다.그래서 앞으로 의원연맹내에 민자당 뿐아니라 민주당등 야당의 역할도 강화해 나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 호소카와 본격 조각/내일 일괄발표 예정

    【도쿄=이창순특파원】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새 일본총리는 6일밤 특별국회에서 총리지명을 받은후 곧장 총리 관저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조각에 착수하는등 집무를 시작했다. 호소카와 총리는 7일 비자민 7당 간부들과 잇따라 회동,구체적인 각료 인선문제를 협의했다.호소카와 내각의 각료 명단은 오는 9일 상오 9시30분께 일괄 발표될 예정이다. 호소카와 총리는 7일 새벽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신당 사키가케 대표를 불러 관방장관에 취임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다케무라대표는 『전력을 다해 보필하겠다』고 말해 이를 받아들였다. 주요 각료의 인선내용은 하타 쓰토무(우전자)신생당 대표의 부총리겸 장상 또는 외상 기용이 확실시 되고 있으며 ▲자치상에 야마하나 사다오(산화정부)사회당 위원장 ▲건설상에 공명당의 이시다 코시로(석전행사낭)위원장 ▲후생상에는 오우치 케이고(대내계오)민사당 위원장 등 비자민 7당대표들의 입각이 매듭지어진 상태이다. 호소카와총리는 각 당의 중의원 의원수에 따라 각료를 배분한다는 방침을 밝히고있어 ▲사회당에 6명 ▲신생당 5명 ▲공명당 4명 ▲일본신당·신당 사키가케 4명 ▲민사당에 1명이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에너지난 심화… 공장가동 속속 중단(오늘의 북한)

    ◎차량운행 제한·주1회 휴전일 지정까지/수력발전시설 낡아 발전량 4년간 감소/메탄가스 등 대체에너지 개발에 안간힘 북한의 전력부족등 에너지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연료 부족으로 북한의 트럭들이 상당부분 목탄으로 움직이고 있다든가 원양어선들의 조업이 어려워져 어획고가 절반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소식은 이미 오래전에 알려진 얘기다.올들어선 에너지난으로 차량운행이 제한되는 단계를 넘어서 전력부족으로 가동이 중단되는 공장들이 더욱 늘고 있다는 소식이다. 북한은 최근 이같은 총체적인 에너지난을 해소키 위해 태양열·지열·메탄가스등을 이용한 대체에너지 개발에 부심하고 있다.당기관지 노동신문 최근호에 따르면 「2·17과학기술자돌격대」를 동원,평양시 대성·순안구역 등의 일부 농촌마을에 이들 자연열을 이용하여 난방·온수등을 공급하는 「문화농촌」을 시험적으로 조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노동신문은 각종 가축들의 오물을 원료로 하는 메탄가스 생산을 질·양에서 개선해 밥짓기·가축먹이끓이기를 비롯해 각종 농기계의동력및 소규모 전력생산에도 활용함으로써 한개 농촌부락당 매년1백t에 달하는 석유를 절약했다고 전하고 있다. 92년도 북한의 발전량은 2차7개년계획(78­84년)의 목표인 5백60억­6백억㎾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2백47억㎾에 불과했다.특히 구소련이 붕괴한 직후 러시아로부터 원유도입량이 급속히 감소,공장 송전을 위한 발전에 필요한 원유부족으로 정유·철강등 기간산업의 가동률이 40­50%로 저하됐다는 것이다.이처럼 위축된 북한의 경제활동이 외화부족으로 연결되어 에너지난을 더욱 가중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하고 있다. 북한의 발전량 추이를 보면 89년 2백91.7억㎾,90년 2백77.4억㎾,91년 2백67억㎾,92년 2백47억㎾ 등으로 최근 4년간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것으로 집계됐다.이는 북한의 주요 수력발전소들이 시설의 노후화로 고장이 잦은데다 화력발전소용 석탄의 생산량도 별로 늘어나지않고 있기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지하에 매설한 전선의 누전등 송전과정에서의 전력손실이 70%나 돼 북한의 전력난을 부채질하고 있다.최근 북한을 방문한 일본의 한전문가는 『전선을 땅에 묻으면 도심지의 풍경이 깨끗해지는 것은 틀림없다.그러나 고도의 기술을 지닌 일본이 왜 길가의 전신주를 철거하지 않나 생각해 볼 일이다』고 충고하고 있다.준전시체제 아래 폭격에 대비한다는 발상에서 나온 전선 지하매설이 결국 북한의 에너지난을 더욱 부채질하고있는 원인의 하나가 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이 심각한 전력난을 이겨내기위해 북한은 하루종일 전기를 공급하지않는 「휴전일」을 실시하는가하면 방의 크기에 따라 일정한 조명도를 정해 이를 의무화하고 있다.휴전일은 평양의 경우 매주 목요일이며 일부지방은 주 4일까지 실시되고 있다.
  • 자민,당3역 인선/간사장에 모리

    【도쿄 연합】 고노 요헤이 자민당 총재는 2일 저녁 간사장에 모리 요시로 통산상(56·미쓰즈카파),총무회장에 기베 요시아키 전건설상(67·와타나베파),정조회장에 하시모토 류타로 전대장상(56·오자와파)을 각각 임명함으로써 난항을 거듭해왔던 당3역에 대한 인사를 모두 마쳤다.
  • 자주외교의 숨은 동반자들/김영정 대한적십자사 부총재(일요일아침에)

    요즘 나는 한권의 책이 안겨주는 기쁨과 뿌듯함을 만끽하고 있다.그것은 다름아닌 「외교등」이란 잡지인데 외무부 부인회가 해마다 한번 펴내는 간행물로서 이번에 그 5호가 마련된 것이다. 아마도 이 책자가 갖는 의미중에 가장 뚜렷한 것은 자기자신의 이름 보다 외교관인 남편의 이름과 직위에 따라 일생을 살아야 하는 부인들이 자신의 숨겨진 재능과 이름을 드러내고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격조 높은 「외교등」 더구나 매우 놀라운 것은 멀리 고국을 떠나 낯선 외지에서 겪는 생활체험과 공통관심사 등을 나누는 동인지 성격의 이 잡지가 해를 거듭할수록 전문지에 버금가는 알차고 격조 높은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이다.회원들 스스로가 원고를 모으고 편집에 임할 뿐아니라 책자의 장정과 광고의 선택에 이르기까지의 일련의 작업을 빈틈없는 팀웍으로 해내고 있다.흥미와 흐뭇함에 이끌려 한편 한편의 글을 놓칠세라 모조리 읽으면서 이런 책이야 말로 읽은후 그대로 덮어 놓을수 없는 값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우리 주변에 지금 범람하는 수많은 잡지류와 책자들은 읽을 거리가 아니라 오로지 상업주의 일변도의 현란한 광고물에 지나지 않는 경우와 큰 대조를 이룬다 하겠다. 「외교등」에 담긴 글들은 단순히 외교관 부인들의 생활수기라든가 여행기가 아니다.여러번 임지를 옮겨 다니면서 견디기 어려운 자연환경과 생소한 문화·풍습에 적응해 나간 것이 바로 그들이다.따라서 그들은 단순히 외교관의 내조자,혹은 남편을 통한 대리만족의 추구자,혹은 안일과 허영,특권의식 따위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다.오히려 그들은 겸허하고 진지한 자세위에 예리한 지성과 깊은 통찰력,그리고 풍부한 감성과 따뜻한 인간애를 지님으로써 능히 새로운 도전에 대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 문화의 전달자로서 외교의 동반자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는 것이다. ○문화 전달자 역할 여기에서 우리의 외교와 관련하여 연상되는 것은 구한말 열강의 개항 압력에 못이겨 어쩔수 없이 수교를 맺을 때의 정황이다.우리는 외국과의 협상 경험이나 준비가 전혀 없는 가운데 통역관은 중국인 마건충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고그것 보다 더 딱했던 것은 외국사신과 협상하기 위해 나온 우리 조정의 대표가 긴 담뱃대를 문채 졸고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수교 2년후인 1885년에는 러시아와 격돌을 예상한 영국이 그 함대를 거문도에 진주시켰는데 우리 조정에서는 이것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어 중국측의 통보에 의해 겨우 알게 되었다.설상가상으로 이때 우리 조정에서는 거문도의 위치조차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었으니 격세지감을 금할 수 없다. 오늘의 세계추세와 신한국의 외교기조가 공히 다변화·다원화,그리고 지역협력의 시대로 접어들게 되었다.옛날처럼 영토점령이나 이데올로기의 대립이 아니라 정치·경제·문화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이미 모든 나라들은 경제·통상외교에 총력을 기울이기 시작했으며 냉전종식후 국제관계의 초점이 경제실리 추구로 집약되고 있다.국력의 자리매김이 경제력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이세계의 외교무대에서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익신장과 떼어 놓을수 없는 것이 국민간의 문화적 접근·친근감·상호이해 등이며 문화외교를 통한 상품의 홍보와 이미지제고는 바로 오늘의 시대적 요청인 것이다.제품을 해외에 진출시켜 외화획득에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1회성 이윤 추구보다는 장기적안목으로 그 지역에 관한 지식과 이해를 깊이 하면서 상대방과 더불어 살줄 아는 지혜를 터득하는 것이 필수적 요건이라 하겠다. ○지혜 공급원으로 오늘의 우리나라 외교의 기본방향과 새로운 접근방법에 도움을 주고 지혜를 공급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외교등」이라고 주장하고 싶다.물론 외교의 심오한 이론과 전문적 기술을 쌓아올리는 일이 도외시 되어서는 안되겠으나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인간과 문화를 중시하는 내실있는 외교역량의 축적이라 하겠다.우리가 항상 되뇌이는 바와 같이 부존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우리가 키우고 자랑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사람(인력) 뿐이다.따라서 정규 직업외교관은 물론 그 부인들과 가족,그리고 국민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총력전에 대비하여야 할 것이다.이러한 견지에서 「외교등」을 환영하며 더욱 알찬 결실을 담아 온 누리를 비추어 주기를 기대하여 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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