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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신공항 개항 카운트다운](4)수하물 처리 문제 없나

    개항 20여일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의 수하물 처리 능력이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28개 국내외 항공사들의 협의체인 항공사운영위원회(AOC·회장 조은경)는 9일로 예정된 인천공항시험운영에서 수하물 처리시스템(BHS)에 문제점이 발견되면국제선 이전계획을 재고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BHS 용량이 떨어지면 수하물이 동시에 집중되면서 심각한적체가 발생,탑승 수속이 늦어져 항공기 출발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또 승객들의 불만은 국제적 이미지 추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인천공항공사는 “BHS 1개 라인당 1시간에 처리할 수 있는수하물이 설계상으로 600개지만 시험운영 결과 라인별로 450∼550개 수준이었다”고 밝혔으나 위원회는 예상 승객수로볼 때 최대 900개,평상시 750개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BHS 능력이 기준에 미치지 못한 상태에서 서둘러개항할 경우,수하물 탁송에 장시간이 소요돼 고객에 대한 서비스 질(質) 저하로 연결될 것이 뻔하다”고 말하고 있다. AOC는 8일 인천공항에서열리는 운영회의를 통해 수하물 처리 실태에 맞춰 단계적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정부에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공항 종사자,특히 항공사 직원들은 신공항고속도로통행료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한다고 요구한다.그렇지 않으면 급여의 절반을 길바닥에 뿌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포공항 상주기관들은 서울에 거주하는 직원이 승용차를이용할 경우 신공항고속도로의 왕복 통행료 1만2,200원과 한달 주차료 8만원 등 월 50만∼70만원의 추가비용이 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항공 관련 6개 단체의노조원 1만5,000여명으로 지난달 19일 구성된 ‘인천공항 이전 노조대책위원회’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대책위는 “공항 개항에 필요한 추가비용이 시설사용 회사뿐 아니라,이용객들에게까지 전가되고 있다”면서 “공항 수익구조의 취약성으로 빚어질 문제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않을 땐 이전 반대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주공 업무영역 축소 검토

    대한주택공사의 중대형 아파트 건설사업을 없애는 대신 임대아파트와 전용면적 18평 이하 소형 아파트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한국토지공사의 관광단지 조성사업도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7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주공과 토공의 통합안을 마련하기위한 국토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중간 보고서에 이같은 내용의 업무 조정안이 포함됐다. 그러나 정부는 두 공사가 택지개발 사업을 각각 주업무라고주장하고 있는 데다 부채해소 방안에 이견이 있어 통합안을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선심성·무리한 사업 지방채 남발

    행자부가 6일 밝힌 2000년말 기준 전국 248개 지방자치단체의 채무현황은 많은 문제점을 시사한다.한때 10%를 웃돌던연간 증가율이 지난해 4.3%증가에 그치긴 했지만 총채무액이18조 7,955억원에 이른다는 사실은 여전히 자치단체의 재정을 압박하고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현황 지자체의 채무상환 비율을 보면 부산은 22%,대구 23. 4%,광주 19.3% 등으로 대체로 중앙정부 통제 기준인 20% 안팎이다.채무상환 비율이 20%를 초과하거나 육박한다는 것은재정상황이 여전히 위험 수위라는 반증이다.채무증가는 주로도로 ·지하철 등 대규모 지역SOC사업과 택지·공단조성 등경영수익사업 등 건설사업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사업유형별로는 상·하수도사업이 4조9,45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재해복구·기타 4조2,264억원,도로확충 3조7,156억원,택지공단조성 2조7,521억원 등이다. 광역자치단체일수록 재정상황이 좋지 않았다.지하철이나 도로건설로 채무규모가 큰 대구의 경우 지난 99년 1조9,104억원보다 줄어든 1조7,783억원이지만 여전히 재정에 어려움을겪고 있다.반면 기초자치단체의 경우는 비교적 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일례로 부산시 부산진구는 99년 말 25억원이던지방채무를 지난해 모두 상환했다.경기 광명시는 313억원에서 218억원,경기 고양시는 649억원에서 535억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원인 대다수의 지자체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면서 재정운영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이 과정에서 과다한 지방채를발행,사업비를 충당하고 있기 때문이다.청사건립과 도로공사,문화재관리사업 등 다음 선거를 겨냥한 선심성 행정도 이같은 상황의 한 원인으로 꼽힌다. ■대책 행자부측은 감채기금조례를 제정토록 하거나 신규채무 억제를 위한 지방채 승인심사기준을 강화,각 지자체에 ‘채무관리계획’을 수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이와 함께무리하게 투자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에는 교부세 등의 지원을 줄이고 채무상환 비율이 20%를 초과할 경우 지방채 발행을 제한하도록 하는 등 보다 강제적인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버려진 땅 되살려 郡부채 청산. 인구 2만3,000여명으로 울릉군다음 전국 최소의 자치단체인 강원도 양구군(군수 任璟淳)은 지난 99년까지 65억여원의부채가 있었으나 지난해 58억원을 갚고 7억원의 부채만을 안고 있다. 이는 양구군이 지난 92년부터 추진해온 버려진땅택지개발 분양사업이 성공을 거두면서 가능했다. 95년까지 기채 73억원을 발행,상리 일대 군유지와 한전부지등 구릉지,논, 하천부지의 버려진 땅 3만2,000여평을 주택용지로 개발했고 지난해까지 분양대금 128억5,000만원(239필지)을 벌어들였다. 택지개발로만 지난해까지 55억5,000만원의 이익금이 발생했고 나머지 22필지 8억원 상당의 택지도 연차적으로 분양할예정이어서 이익금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밖에 건축폐기물장 직영(5억원 수입)과 수공예 조롱박개발(8,000만원),농특산물 판매장과 안보관광지 북한관 직영(3억6,000만원)으로 부수입을 챙겼다. 군청과 읍면동사무소의 난방비를 심야전기로 모두 바꾸는등 경상경비 절약으로 13억원을 절감한 것도 큰 보탬이 됐다.흔한 전시성 사업,선심행정은 꿈도 꾸지 못했다. 양구군은 경영수익사업 성공과 절약으로 지난해까지 기채의대부분을 갚고 19억원을 들여 군유지를 확보했다. 2001년 들어서면서부터는 남아도는 재정을 미래를 위해 짜임새 있게투자하고 대비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임경순 군수는 “최전방 전국 최소의 자치단체지만 잘살아 보겠다는 군민들의 의지는 남다르다”며 “빚없는 군정살림,윤택한 군정에 긍지를느낀다”고 말했다. 양구 조한종기자 bell21@
  • 경북도, 日시마네현과 교류 중단

    경북도가 자매도시인 일본 시마네(島根)현 스미타 노부요시지사의 독도 망언과 관련, 시마네현과 교류협력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도는 6일 시마네현 지사의 독도영유권 발언에 대한 ‘도의입장과 대응책‘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당분간 시마네현과 자치단체 차원의 교류협력사업을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시마네현에 파견중인 경북도 국제교류원을즉각 귀국시켜 진상을 보고토록 했다. 또 농민후계자 기술연수,소년소녀자연체험단 시마네현 방문등 10여개의 올해 교류계획을 백지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 2일 시마네현 관계관의 이름으로 시마네현지사가 유감의 뜻을 경북도에 전해온 것과 관련해 재발 방지를 위한 항의 서한문을 이날 보냈다. 도의 이같은 조치에 따라 89년 10월 자매결연 체결이후 양자치단체간 협력관계가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그동안 경북도와 시마네현은 직원과 기술연수생 상호파견,직원 취미클럽간 교류,학교 학생간 교류,의회 친선방문,산성비 공동조사 등을 추진했다. 올들어서도 도는 시마네현에 농수산물과 식수용기를 수출하고 있으며 시마네현이 동북아자치단체 연합 경북도상설사무국을 설치키로 하는 등 양 자치단체가 다양하고 긴밀한 협조관계를 맺어 왔다. 도의 대응은 시마네현 지사의 망언이 나온 뒤 도가 유감표명 수준으로 대응하자 시민단체 등이 잇따라 “자매결연을파기해야 한다”고 강력한 대응을 촉구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앞서 스미타 지사는 시마네현 의회에서 독도의 영유권문제에 언급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나 일본의영토이며, 시마네현 5개촌에 속해 있다”며 “한국이 독도를불법 점거해 일본이 주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상태가 돼 있는것은 진정으로 유감”이라고 밝혔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
  • 대형건설사 1인 매출액 9억5,500만원

    지난해 대형 건설업체 직원들은 1인당 9억5,500만원을 벌어들였다. 이 가운데 상위 10개사는 1인당 9억5,7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11∼20위권 업체는 10억1,700만원을 벌었다. 한국건설경제협의회가 26개 대형 건설업체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다.99년과 비교하면 10.2%가 늘어난 수치다. 전반적인 건설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늘어난 것은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한 인원감축 효과로 풀이된다.대형 건설사는 지난해 99년에 비해 인원을 7.48%나 줄였다. 민간 건설시장의 대형사 점유율은 71.79%로 여전히 시장을주도하고 있지만 99년과 비교하면 10.15%포인트가 줄어 대형사와 중소 건설사의 수주 양극화현상이 점차 해소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상위 10개사는 9.11%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데 비해11∼20위 업체는 30.48%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따라서 시공능력 10위권에서 순위 변동이 예고된다. 류찬희기자
  • “카지노시설 오크우드호텔 설계도와 다르면 시정”

    서울 강남구는 최근 부속 건물에 카지노시설 설치공사를 해물의를 빚고 있는 삼성동 아셈단지 내 오크우드호텔측이 설계도면대로 건물을 짓지 않는 등 건축법을 어긴 사실이 드러나면 시정명령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4일 “오크우드호텔의 부속 건물로 카지노시설 설치 의혹을 받고 있는 ‘코엑스 컨벤션 에넥스센터’는 99년 오피스텔에서 ‘가족호텔’로 사업 승인을 내줄 당시에는 호텔 부속 건물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며 “설사 부속 건물에 포함됐다 하더라도 특급 호텔이 아닌 가족호텔 용도로는 카지노 영업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돼지 전염병 오제스키 발생

    전북 익산시 왕궁면 온수리 왕궁양돈단지 일대에서 돼지의법정전염병인‘오제스키’가 발생했다. 전북도는 모돈(母豚) 1,320마리를 포함해 9만여마리를 사육하는 왕궁양돈단지 내 한 농장의 돼지 71마리가 제2종 법정전염병인 ‘오제스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이 병에 걸린 돼지를 도살 처분하도록 하고,해당 종돈장을 폐쇄 조치하는 한편 이곳에서 돼지를 분양받은 농가에 대한 긴급 역학조사에 나섰다. 오제스키에 걸리면 구토와 설사를 일으키며 암퇘지는 유·사산하고 새끼 돼지는 폐사율이 높아진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한·러 공동성명 요약

    1.양국 정상은 건설적이고 상호보완적인 동반자 관계의 중요성에 주목하고,이러한 동반자 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이 양국 국민들의 이해와 동북아시아에서의 안보 및 안정강화에있어 중요하다는 데 합의했다. 2.양국 정상,총리,각료,의회지도자들을 포함한 다양한 수준에서의 대화와 협의를 증진해 나가는 한편,상호 관심있는 양자 문제와 국제문제에 대해 정기적으로 의견을 교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3.양측은 무역과 투자,에너지와 자원,산업,중소기업,과학기술,정보기술과 통신,어업,해운,항공,철도,환경,관광 및 지역협력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합의했다.또 나홋카 자유경제지역 내 한·러 산업공단 건설사업의 조속하고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 노력하기로했다. 양측은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에 있어 긴밀히 협력해나가는 한편, 양국간 광물자원 교역 및 사할린과 여타 러시아 지역에서의 석유와 가스 개발사업에 한국측이 참여하는문제를 계속 협의하기로 합의했다.양측은 동북아시아 지역전체의 물동량 증대를 증진시키는 활동을 하게 될 교통협력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4.양측은 문화,예술,과학,교육,법률 등 분야에서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더욱 증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5.양측은 또한 유엔 천년정상회의 선언문과 선언문상의 권고들에 따라 범세계적 경제·사회·과학·기술·환경 및 인도적 문제들의 해결을 증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또 세계적 및 지역적 차원의 전략적 안정 유지를 위해 대량파괴 무기와 그 운반수단의 확산 방지 및 궁극적인 철폐에 대한 결의를 재확인했다. 6.양측은 북한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가입을 환영하였으며 ARF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7.양국 정상은 2000년 6월 평양에서 개최된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과 후속조치가 한반도에서의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은 물론 남·북한간의 화해와 협력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였음을 재확인했다.또 국제관계에 있어 북한의 최근 대외관계 활성화와 다수 국가들과의 외교관계 수립을 환영했다.아울러 남·북한 관계의 긍정적인 진전이 에너지 및 자원분야사업 및 한반도 종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연결사업과같이 러시아와 대한민국 및 여타 국가들이 참여하는 협력사업에 관한 협의 기회 마련을 포함한 협력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 아파트 중도금 연체료 내릴듯

    연 19%인 아파트 중도금 연체이자율이 10∼15%로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주택건설업체가 아파트 완공전에 분양자로부터 분양대금의60%까지 미리 받을 수 있도록 한 중도금 납입비율도 완화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7일 아파트 공급표준약관 가운데 소비자에게 불리한 아파트 중도금 납입금제도의 개정방안을 마련하도록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에 요청했다. 관계자는 “아파트중도금 연체이자율을 주택은행 일반대출자금 연체요율에 연계시킨 것은 소비자에게 불리하다”고 지적,“주택협회 등도 연체료가 너무 높다는데 인식을 같이 해연체료가 하향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체료는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대출금리(예금은행 가중 평균여신금리)에 일정금리를 가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지난해 10월기준 평균여신금리는 8.13∼9.84%이다. 공정위는 두 단체가 3월중 약관을 개정하지 않으면 불공정약관으로 시정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이와함께 주택건설업체가 아파트 완공전에 분양대금의 60%까지 미리받는 것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부담이너무 커 주택공급 규정을 개정하는 방안을 건설교통부와 협의하고 있다. 관계자는 “분양대금중 중도금 납입비중을 낮추는 방안을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올해 아파트 50만가구 공급

    올해 전국에서 공공임대주택 15만가구 등 모두 50만가구의아파트가 공급된다. 건설업체 부도로 인한 입주예정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주상복합아파트,조합아파트도 보증대상에 포함되고 임대보증금보장한도도 확대된다.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국민주택기금 대출 금리가 분양주택의 경우 현행 9%에서 7%로,임대주택은 5. 5%에서 4% 수준으로 인하된다. 건설교통부는 25일 이런 내용의 ‘2001년 주택건설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종합계획에 따르면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금융권의 건설사에 대한 포괄근저당 설정을 금지하고 임대사업자 파산시에도 주택공사나 지자체가 이를 인수,임대사업을 계속하도록했다. 주상복합이나 조합주택의 분양보증과 관련,3월 주택산업연구원의 용역결과가 나오면 정부안을 만들기로 했다. 국민주택기금의 대출금리를 1.5∼2% 가량 낮추기 위해 4월말까지 국민주택기금의 조성 및 운용 체계를 개편,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올해 주택건설 목표는 지난해보다 7만가구 늘어난 50만가구로 이 가운데 공공임대가 15만,공공분양이 10만가구이며 민간부문은 25만가구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설연휴·이사철 ‘집단음식’ 주범

    한동안 잠잠했던 제주도내 세균성 이질환자가 다시 극성을부리고 있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5월 첫 환자 발생 이후 도내 전역으로 번졌던 세균성 이질이 올해는 지난달 7일부터 1개월 넘게 발생하지 않다가 이달들어 다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발병 추세] 지난달 10일 제주시 노형동 A어린이집에서 올들어 처음 발생한 세균성이질은 이후 같은 어린이집에서만 교사 1명을 포함,18명이 감염되는 등 현재 4개 보육시설,2개유치원,3개 초등학교 어린이와 교사 39명으로까지 번졌다.이 가운데 28명은 완치됐으나 11명은 격리 치료중이다. [제주에 세균성 이질환자가 많은 원인] 지난해 도내 세균성이질환자는 제주시 461명,서귀포시 361명,북제주군 276명,남제주군 566명 등 1,664명이다.전국의 이질환자 2,510명의 66.3%에 해당하는 규모다.이처럼 세균성 이질이 제주지역에서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은 문화적인 특성에 기인한다는 지적이 많다.제주지역은 경조사 때 집안이나 식당에서 집단적으로 음식물을 조리하고 제공한다.게다가 회 등 날음식을좋아한다.돼지고기도 덜 삶아 먹을 정도다. 도 보건당국이 요즘 세균성 이질이 다시 확산되고 있는 원인의 하나로 설연휴(1월 23∼25일)와 제주도 고유의 이사철인 ‘신구간’(1월 25일∼2월 1일)이 이어지면서 집단 행사가 잦은 것을 들고 있다.이질은 세균이 단 10마리만 있어도병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전염력이 강한 특징을 갖고 있는데 음식을 나눠 먹다 보니 세균성 이질이 확산될 수밖에없다는 것이다. [대책] 도는 지난 22일부터 28일까지 도내 어린이집과 학원,유치원,교습소 등 총 1,096개소에 대해 휴원·휴강조치를 내리는 한편 각급 병·의원에 대한 설사환자 모니터링과 상수도 소독을 강화하는 등 비상 방역체제에 들어갔다. [예방책] 이질은 환자의 대변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옮기는 수인성 전염병이다. 예방약이 아직 없어 전문가들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국립보건원 중앙역학조사반이 지난해 최초 발생한 남제주군지역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통해 “대인 접촉이나 음식물 공유 등을 통한 확산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김창우 제주시보건소장은 “외출했다 돌아온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고 사람과 악수를 하거나 경·조사 음식을 나눠 먹을 때는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건설업이 사는길] (4)과다한 차입 자제

    ‘분수를 아는 정도 경영’요즘 은행 빚에 허덕이는 건설업체들이 부르짖는 구호다.그동안 건설업체는 은행돈을 빌리는 수완이 곧 사업능력이었다.은행돈을 멀리하면 ‘바보’소리를 들었다.그러나 요즘 건설업체들이 흔들리고 있는 원인은대부분 은행빚 때문이다. 눈앞에 펼쳐진 건설업체의 어려움은 여럿이다.업체수는 증가한 데 비해 일감이 크게 줄어 매출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입찰제도가 미비돼있고 공사원가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것도 문제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가장 힘든 것은 ‘돈 가뭄’이다.회사를 굴릴 현금은 바닥을 보인지 오래다.은행빚 이자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은행돈을 끌어와 사업을 펼쳐놓고 이자도 감당하지 못해 쩔쩔매고 있다. ◆이자 갚는데도 허덕인다=대우증권이 분석한 상장 건설업체 평가자료를 보면 건설업체들이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잘 나타나 있다.지난해 상반기 68개 상장 건설업체 가운데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금융비용)이 1을 넘는 회사는 고작 31개에 불과했다.이자보상배율이 1이라면 영업이익으로 겨우 금융비용을 갚았다는 얘기다.따라서 절반은 장사해서 이자도 못갚는 경영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99년 말 건설교통부 통계연보도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건설업체의 부채비율은 평균 650%.상위 80개 대기업의 자산 128조원 가운데 부채는 115조원이나 됐다.특히 건설업체의 단기 차입금은 36조원에 달해 금융비용에 얼마나 허덕이고 있는지 잘 보여줬다. ◆주택업체,은행돈 심각=용인시에서 아파트를 공급할 한 대형 건설사는 고민이 많다.지방의 중견업체가 시공권을 주겠다며 땅을 사는데 필요한 자금을 요청해 오자 일감을 따낼욕심에 은행돈을 빌려 300여억원을 지원했다.경쟁적으로 수주하다보니 은행돈을 끌어올 수 밖에 없었다.그러나 주택경기 부진으로 사업을 중단하고 싶지만 선(先)투자 비용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중견 주택건설업체들도 요즘 자꾸만 늘어나는 은행빚때문에 사업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회사 덩치는 생각하지 않고돈을 빌려 아파트를 공급했지만 주택경기 부진으로 돈 줄이막히고 줄도산으로이어지고 있다. ◆경쟁력은 분수를 지키는 일=건설업체의 경쟁력은 덩치를키우기보다는 분수에 맞는 사업을 펼칠 때 가능하다.특히 외환위기 이후 자금확보 능력이 강조되고 있다.운영자금과 개발자금을 잘 조달해야 만 살아남는다. 그러나 부동산 개발을 이끌었던 건설사들은 자금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선투자가 따르는 개발사업에는 아예 손을 대지못하고 있다.현금이 있다면 은행빚을 한 푼이라도 갚아 부채비율을 낮춰가야 하기 때문이다.덩치를 줄이고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류찬희기자 chani@. * 동화종합건설 모범사례. 동화종합건설은 아파트 사업을 하면서 은행돈을 안 쓰는 업체로 소문나 있다.많은 건설업체들이 외환위기 이후 은행빚에 허덕이고 있을 때도 이 회사는 흔들림이 없었다. 동화종건은 경기도 양주군에 2,000여가구의 자체 아파트 사업을 시작하면서 눈길을 끌기 시작했다.분양대금을 모두 은행에 맡겼다.돈은 은행과 입주 예정자들이 인정하는 공사진척도에 따라 인출토록 했다. 그러면서도 수요자들의 요구에 맞는 새 아파트 평면개발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다.아파트에 안마당과 같은 공간을 마련,히트를 쳤다.은행빚이 없는 회사로 소문나면서 아파트 분양도 잘 됐다.입주 때까지 안전하게 기다릴 수 있어 수요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탄탄한 회사로 알려지자 일감은 저절로 굴러들어오고 있다. 조합아파트,주상복합 건물을 지어달라는 주문이 끊이지 않는다.서울의 한 재건축조합은 주민들이 시공사를 바꿔가면서찾아왔다.지금은 4곳의 아파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은행도 언제든지 원하는 만큼 돈을 갖다 쓰라고 할 정도다. 그렇다고 무조건 일을 벌이지 않는다.서석해(徐錫海) 회장은 “얼마전 3,000여가구의 아파트 사업제안이 들어왔는데미련없이 되돌렸다”고 말했다.전체 자금을 조달하는 데 은행돈 비중이 예상보다 컸기 때문이다. 이 회사를 벤치마킹하는 덩치 큰 건설업체도 있다.분수에맞는 알뜰경영기법을 배우기 위해서다. 류찬희기자
  • 초등생 ‘등교거부증’ 원인·치료

    오는 3월초 초등학교 2학년이 되는 K군의 어머니 P씨(34)는지난해 봄 아이가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떼를 썼을 때 어쩔줄을 몰라 곤혹스러웠던 심경이 새삼스레 떠오른다. 여러 차례 교실까지 억지로 데려다 주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집에 가겠다고 우는 바람에 무척 애를 먹었다. 역시 2학년에 올라가는 Y양의 어머니 L씨(33)도 지난해 딸아이가 학교 갈 시간만 되면 배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바람에 진땀을 흘렸다. 해마다 3월이 되면 초등학교에 갓 들어간 아이들 가운데 일부가 학교에 가기를 거부하는 바람에 학부모들이 골머리를앓는다. 노경선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교수(소아청소년정신과)는 “일부 조사결과 초등학교 입학생중 3∼4%가 엄마와 떨어지는 것을 겁내거나 새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학교가기를 거부하는 등 등교거부증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어린이병원 조수철 교수(소아정신과)는 “어린이들이 엄마와 떨어질 때 불안해하며 엄마 곁을 떠나지 않으려는 것은 흔히 보이는 정상 행동”이라면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첫 등교시엄마와 떨어지는 것이 두려워 학교에 가지않겠다고 떼를 쓰기도 하는데 이는 대개 일시적 현상이며 차차 좋아진다”고 밝혔다. 조교수는 “아이가 계속 심각하게 불안해하며 학교에 간뒤조퇴를 하고 집에 오거나 항상 엄마에게 매달리는 행동을 보인다면 분리불안 장애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병원의 신민섭 교수는 “분리불안 장애가 있는 아동들은 잠잘 때도 엄마가 꼭 곁에 있어야 하고 ‘엄마가 멀리 떠나거나 죽는 등’ 엄마와 영영 이별하는 악몽을 꾸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분리불안 장애로 학교에 가지 않으려고 하는 것을등교거부증이라고 한다”면서 “이런 아동들은 학교에 가기싫다는 것을 말로 표현하기 보다는 두통,복통,설사,어지러움 등 신체증상으로 내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런 증상은 보통 아침에 시작되며 등교하지 않고 집에 있거나 등교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원인=등교 거부 증세를 보이는 아동들의 가정 분위기는 대체로 아동을 과보호한 경우가 많다.따라서 아동은 의존적이고 융통성이 없으며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지나치게 추구하는 특징을 보인다. 또 부부간 불화가 심하고 부부싸움이 잦은 경우,동생이 태어나 엄마의 사랑을 뺏길까봐 아이가 두려워 하는 경우,이사나 이민 등 환경적 변화후 분리불안 증세를 보이며 등교를 거부할 수 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보다 부모가 더 불안한 모습을 보여도 분리불안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아이도 새 환경에 잔뜩 긴장하고 있는데 부모가 불안해 하면서 걱정스러워하는질문과 행동을 지속할 경우 아이에게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친다. 노교수는 “지능지수 70∼84의 경계지능을 가진 어린이는친구와 사귀며 새 환경에 적응하는데는 별 문제를 느끼지 못하지만 학습능력 장애가 원인인 ‘공부 불안증’과 주변의따돌림으로 등교거부증을 보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대책=입학후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떼를 쓰며 우는 반응을 보이는 아이들도 대개 1,2주일 뒤에는 적응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 기간이 지나도 학교가기를 거부하면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입학후 학교에가기를 거부하는 아이들에게 엄마들이 먼저해야 할 것은 ‘학교는 반드시 가야 하는 곳’이라는 확신을 심어주는 일이다. 또 아이가 수업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 엄마가 최소 한달간은 꼭 집에 있어야 한다.아이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학교생활은 재미있는지,친구와는 어떻게 지냈는지,선생님은 어떤 분이고 무슨 얘기를 하셨는지 등 학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해도 학교에 가기를 거부하는 아이에 대해서는 놀이치료,가족치료 등 전문적 치료가 필요하다. 놀이치료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병·의원을 찾아 아이에게놀이를 시키면서 문제점을 파악해 원인을 치료하는 방법이다.가족치료는 의사가 부모와 다면적인 상담을 통해 불안해하는 원인을 파악,해결책을 찾아내는 것이다. 이외에 부모들이 집에서 할 수있는 방법은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다.아이가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갖거나 새행동을 할 때 큰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면 칭찬과 격려를통해 용기를 북돋아줘야 한다. 또 아이가 일정시간 엄마와 떨어져 지냈을 경우 칭찬을 해주거나 과자 등을 사주는 것도 괜찮다. 이와 함께 선생님에게 부탁,휴식시간중 아이가 엄마와 직접 통화하면서 엄마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아이의 불안한 심리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이런 방법들을 다 써도 나아지지 않으면 입원 치료해야 한다. 한편 지능이 낮은 것으로 여겨지는 어린이의 경우에는 지능검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검사결과 경계지능이나 그 이하인 것으로 밝혀지면 개별교육을 해줘야 한다. 유상덕기자 youni@
  • BK21등 20개사업 특별관리

    정부는 두뇌한국(BK)21 사업과 인천신공항 사업,농공단지조성사업 등 20개 주요사업을 집중관리 대상에 선정해 예산낭비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23일 예산낭비를 막고 집행점검 결과를 예산에 반영하는 등 사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이같이 하기로 했다. 올해 예산에 반영된 사업중 300개 주요사업을 연중관리 대상으로 선정했다.정보통신부의 ‘초고속정보통신기반 구축지원사업’과 건설교통부의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 500억원이상인 대규모사업과 100억원 이상인 주요 신규사업,주요 보조사업이 선정됐다. 예산처는 이들 사업에 대해서는 전산망을 통해 분기별로 예산집행실태와 부진사유,대책,제도적인 문제점 등을 서면으로정기 점검하기로 했다.점검결과 문제가 있는 사업에 대해서는 내년 예산을 삭감하거나 한푼도 예산을 반영하지 않는 등예산상의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특히 300개 사업중 그동안 사업효과나 추진방식 등에 대해문제점이 지적된 BK21사업,수산물유통시설 건설사업,임대주택 건설사업,경지정리사업,자활(自活)직업훈련사업 등 20개사업을 특별관리대상으로 선정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北외무성 담화 이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북한 외무성의 대미 경고에 대해 22일 미 행정부가 북한 핵의혹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을 요구하는 등 기존의 대북정책 기본입장을 재천명함으로써 공은다시 북한쪽으로 넘어간 양상이다. 북한이 경고 성명을 낸 이유에 대해 미국측은 앞으로 ‘강경대응 방침’이나 철저한 ‘상호주의 원칙’ 적용을 우려한북한이 미리 우려와 항의를 전달한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이날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이 밝힌 미 행정부 입장의 요지는 “북한의 행위에 변화가 나타나고 북미 관계를 개선할 수있는 단계적 절차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러한기본틀은 현 정부 들어 여러 차례 천명됐다”고 밝혔다.미국의 입장은 이미 밝혔으니 이제는 북한이 수용 여부에 대한태도를 밝히라는 것이다. 이같은 입장의 기저에는 일단은 제네바 합의사항 준수 여부를 지켜보고 앞으로 세부적인 대북정책을 확정지을 때까지북한의 태도를 지켜보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또미국은 북한의 핵 및 미사일문제를 여전히 우려하고 있음을분명히 밝히면서 이 문제가 ‘건설적으로’ 해결되기를 바란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건설적’이란 말을통해 미국은 북한에 대해 협상에서 자세 전환을 암시적으로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10월 12일 북한 조명록(趙明祿) 부위원장과 매들린올브라이트 전 장관이 합의한 “미사일회담이 계속되는 동안모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는다”고 한 약속의 준수도 촉구했다.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른 경수로 건설사업이 진전되고 있으니 북한도 약속을 지켜줄 것을 요구한 것이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이날 논평도 같은 맥락이다.라이스 보좌관은 “북한은 신중히 지켜봐야 할 정권”임을 다시 강조하고,이를 문제삼아 북한이 반발하는 것은수긍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각에서는 미국측의 이러한 태도가 부시 대통령이 취임한지 겨우 한달이 지난 지금,새 행정부의 북한정책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정책이 수립될 때까지는 양국이기존에 합의한 사항들을 준수하는 선에서 현상유지를 바라고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동안 간헐적으로 밝혀온 대북 상호주의 원칙,핵·미사일 포기에 대한 분명한 입장 표명 요구를 재확인한 것이어서 상당히 강경한 태도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게 주된 분석이다. 결국 이러한 미국측의 입장은 새 공화당 행정부의 안보팀이대북 강경자세를 고집할 경우 핵 및 미사일에 관한 합의를파기하겠다고 경고한 북한측의 입장과 크게 배치되는 것이다. 양국 사이의 이러한 견해차는 앞으로 있을 한미정상회담,김정일 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조정될여지는 있다.그러나 북한이 미국의 상호주의 주문과 핵·미사일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하지 않는 한 양국의 긴장 관계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이곳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미 핵·미사일 일지. ●94년 10월 북-미 북핵 관련 기본합의문 발표●95년 1월 미 대북 중유 첫 지원●〃 12월 KEDO,북한 경수로 공급의정서 서명●96년 4월 북-미 제1차 미사일회담 ●98년 8월 북,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99년 5월 윌리엄 페리 미 대북정책조정관 방북●〃 9월 북,미사일시험발사 유예 발표●2000년 10월 북,조명록 특사 미국 방문●2001년 1월 부시 미 대통령 취임●2001년 2월 북,외무성 담화 통해 핵·미사일 합의 파기 경고●2007∼2008년 경수로 원전 완공목표hay@
  • 건설사 파산 임대아파트 보증금 일부 돌려주기로

    건설사가 파산해도 임대보증금의 일부를 되돌려받을 수 있게 됐다. 서울지법 파산2부(부장 李亨夏)는 23일 동보주택의 파산 때문에 임대보증금을 되돌려받지 못하게 된 4,500여가구에 대해 주택임대차보호법을 적용,임대보증금의 일부라도 되돌려주기로 했다. 또 이미 파산이 선고된 진로종합건설의 400여가구 임대아파트 입주민들에게도 이 방법으로 권리를 인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임대보증금이 2,000만∼3,000만원 이하인 소액임차인들은 건설사가 파산하더라도 최소한 800만∼1,200만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게 됐다. 재판부는 “경매나 공매 절차에서는 임대보증금을 우선 변제토록 하면서 파산 절차에서는 이를 보호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판단했다”면서 “개별적이냐 포괄적이냐의 차이가 있지만 경매 절차와 파산 절차 모두 채권 회수를위한 집행 절차이기 때문에 파산 절차도 민사소송법에 따른경매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원의 이같은 법 해석으로 파산채권자와 담보권자등의 배당금액은 그만큼 줄어들게 돼 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주택임대차보호법과는 달리 파산법에는 주택임차인의 지위에 관한 명확한 근거 규정이 없어 건설사가 파산하면 입주민들은 임대보증금을 고스란히 날리게 돼 문제로 지적됐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감사원, 업무 비협조 사례 공개

    감사원이 20일 주요 국가사업의 부처간 업무협조 실태를 점검한 다소 이색적인 감사 결과를 내놓았다.지난해 7월 건설교통부 등 54개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한 감사 내용이다. 감사원은 대형 국가사업인 철도·고속도로 건설 등은 물론사소한 일에서도 부처간 및 기관간의 업무협조가 잘 안돼 사업의 중단 등으로 국가예산의 낭비가 심각하다고 밝혔다.업무협조가 제대로 안된 주요 사례를 들어본다. ◆철도시설물의 농업진흥지역 설치문제=철도청과 농림부가 1조3,400억원이 투입되는 경의선 용산~문산간 복선전철화 건설사업 추진과정에서 경기도 파주의 한 농업진흥지역에 전동차사무소를 건설하는 문제를 놓고 주장이 맞선 사례다. 농림부는 농지법상 도로와 철도 등 ‘선(線)’인 시설만 농업진흥지역에 설치할 수 있으며 ‘면(面)’으로 점유하는 전동차사무소는 허가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철도청은 전동차사무소도 철도시설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문제로 지난해 7월까지 이 사업의 실시계획 승인이 나지 않아 남북철도 연결사업에 큰 지장을 주고 있다.감사원은철도청이 국토이용계획을 변경하는 절차를 우선 밟고 농림부는 사업의 중요성을 고려해 국토이용계획 변경에 협조토록권고했다. ◆철도 전철화사업과 지방도 건설사업 배치=철도청은 중앙선의 청량리∼덕소간 복선 전철화사업을,경기 남양주시는 지방도·연결도로 개설사업을 시행하면서 사전협의를 하지 않아도로 개설사업의 변경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남양주시는 지난 97년 인근 하천의 홍수를 줄이겠다며 지반을 높여 이들 도로를 건설했으나 철도청에 이에 대한 내용을 알리지 않았다.이로 인해 철도와 도로 교차지점의 차량 통과높이가 당초계획보다 무려 3m가 줄어들면서 기준높이(4.5m)를 확보하지 못해 차량통행이 불가능하게 됐다.남양주의 잘못을 지적,연결도로의 대체도로 확보 등을 권고했다. ◆고속도로 건설사업과 경지정리사업 충돌= 한국도로공사는청주∼상주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을,상주시와 보은군은 고속도로 건설지역안 3개 지구에 경지정리사업을 각각 추진중이다. 그러나 이들 지자체는 도로공사와 사전 협의하지 않은 채 98년부터 도로 편입지역의 경지정리 작업을 추진했고,도로공사도 노선지정 후 곧바로 하도록 돼있는 도로구역 결정고시를 4년이 넘게 하지 않았다. ◆안동댐 관광지 개발사업 중복추진=경북 안동시는 안동댐주변에 ‘안동댐관광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경북관광개발공사는 이 관광지가 포함된 곳에 ‘경북 북부 유교문화권 개발사업’을 벌여 개발계획 용역비 등을 낭비했다.감사원은사업 주체를 경북관광개발공사로 일원화하되,사업중 중복되는 ‘중심숙박·휴양거점 개발사업’은 공사가 개발을 전담하고,안동시는 행정절차 지원과 민자유치에 협조하는 것이타당하다고 결론지었다. ◆택지개발지구내 학교용지 분양업무 협조 미비= 서울시교육청은 ‘상계2지구’ 등 서울시의 5개 택지개발지구내의 학교용지 분양업무를 하면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지 않아 일부 지구의 학교용지가 미분양되고 있다.서울시는 학교용지를 분양할 때 이자면제 방안과 ‘학교용지 확보에 관한 특례법’의 하위조례 제정 등 교육청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농어촌버스의 시내버스정류소 정차 문제=경남 양산시가 부산시에 양산의 농어촌버스를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소에 서게해달라는 요청을 부산시가 시내버스와의 경쟁을 이유로 거부한 경우다.양산과 부산의 경계지역 교통흐름을 보면 두 지역 주민들이 지하철과 버스정류소에서 농어촌버스로 갈아타고있고 부산시민들도 부산시에 이와 관련한 집단민원을 제기하고 있어 부산시는 이를 수용해야 한다. ◆기타=환경부는 107곳의 대기오염 측정망 시설을 시·도에이관하면서 이들 시·도의 재정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강행했고,국세청 산하 일부 세무서가 허가기간내에 귀국하지 않은 병역의무자 부모 등 귀국 보증인에게 과태료 체납분을 부과하라는 병무청의 요구를 묵살,감사원의 지적을받았다. 정기홍기자 hong@
  • 민원 중계실

    ◆국도 편입 소유토지가 경기도에서 인천시로 행정구역이 바뀌기 이전에는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의해 관리돼 왔으나,인천시의 도시계획구간에 편입된 이후에는 인천시가 관리하고있다.그러나 두 기관은 편입토지에 대한 보상책임이 없다며서로 떠넘기고 있다.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정미란. 이 도로는 당초 건교부가 개설한 것으로,인천시에서 도시계획사업으로 개설한 것이 아니다.‘공공용지의 취득 및 손실보상에 관한 특례법’ 제3조에는 토지가 공공사업에 편입돼소유자가 손실을 입었으면 사업을 시행한 기관에서 보상해야 한다고 돼있다.그러나 건교부의 ‘국도편입 체불용지 보상지침’에는 보상이 안된 국도용지는 각 시·도에 위탁해 보상을 하도록 하고 있다.그리고 도로법 제22조 제2항 규정에도 시장·군수가 직접 이용·관리하고 있는 도로는 시장·군수가 보상토록 규정하고 있다.이같은 규정들을 종합하면 이도로의 관리청인 인천시가 보상하는 것이 마땅하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 ◆공동주택(아파트)을 건립한 업체로,사업계획 승인 당시 구청은공공시설인 보도설치 및 학교부지를 확보해야 한다는조건을 달았다.그러나 회사사정 등으로 사업이 늦어져 아파트 사용검사전까지 이 조건을 이행할 수 없게 됐다.먼저 사용검사 승인을 받은 뒤 조건을 이행하면 안되는가. 서울 관악구 봉천동 김진걸. 진입도로 및 보도시설 설치후 사용승인전까지 구청에 무상귀속하는 조건의 경우 이 사업에 참여한 건설사들의 사업 추진상황이 각기 다르고 이 업체는 보도설치 공사를 추진중에있다.또 공사기간이 남아 있다.따라서 구청이 이 업체에만사용승인 전에 조건을 이행토록 요구한 것은 사실상 실현불가능한 것이라 판단된다.학교부지 확보조건도 이 업체가 용지를 이미 확보해 학교시설 결정고시를 추진중에 있다.특히업체가 구청에 낸 이행각서가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이 아니라는 판례 등을 종합 검토할 때 이 업체의 주장에 이유가 있다.따라서 구청은 업체가 제기한 민원을 받아들여 사용 검사후 조건을 이행하도록 조건변경을 해줘야 한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
  • “잘 쑨 죽 한사발 열 보약 안부럽다”

    ‘모두들 장수를 바라지만 그것이 제 곁에 있음을 모르네…그저 죽을 먹으면 신선이 된다는 것을’ 시인 육유(陸遊,1125∼1210년)가 남긴 ‘식죽(食粥)’이란시의 한 귀절이다. 별미식·건강식으로 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한국의 요리 전문가 및 관련 교수들이 최근 공동으로 ‘조상의 지혜가담긴 한국의 죽’이란 책을 펴냈다. 한국음식의 정신 가운데 하나인 약식동원(藥食同源)의 사상을 잘 담고있는 죽은 멥쌀을 주재료로 삼아 대추·인삼·잣등 다양한 부재료를 넣어 맛을 낸다. 우유와 찹쌀가루로 만드는 타락죽(일명 우유죽)은 젖이 부족한 산모와 위와 장이 나빠 설사하는 사람에게 좋다.율무가루죽은 류머티스 관절염으로 고생할 때,노인의 몸이 자주 부을 때 효과가 있다.팥죽은 변비에 탁월한 효능을 발휘하며,흑임자죽을 먹으면 머리가 빨리 세지 않는다. [죽 잘 쑤는 법] ①곡식을 미리 물에 충분히 불린다.②들어갈 물의 양을 정확히 계량해 부어야 한다.중간에 물을 보충하면 죽이 뻑뻑해진다.③센불에서 1번 끓인 뒤 반드시 약한불로 은근하게끓인다.④곡물이 부드럽게 퍼진 다음 간장,소금,설탕,꿀 등을 입맛에 따라 넣는다.죽은 뒤섞지 말고 살살저어야 잘 퍼진다. 이용기가 쓴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1943년)에서는 ‘사람이 죽을 기다릴지언정 죽이 사람을 기다려서는 안된다’고하였다. 다시말해 죽은 오래 두면 맛이 변하고 국물이 마르므로 쑤어서 바로 먹어야한다는 뜻이다. [소문난 죽집] 한국의 집(02-722-2610)은 10년된 죽집으로공간은 작지만 주문 즉시 죽을 만들며 가격도 싸다.소공동죽집(02-752-6400)은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찾으며 상어지느러미죽,성게알죽이 유명하다.송죽(02-2265-5129)은 30년된죽전문집으로 야채죽,새우죽 등이 맛깔스럽다.죽향(02-2265-1058)은 국산재료만 쓰며 녹두죽과 깨죽이 별미다. 윤창수기자 geo@
  • 카트먼 美한반도담당대사 來韓

    찰스 카트먼 미 국무부 한반도담당대사가 19일 내한했다.외교통상부는 그의 방한이 ‘북한 경수로 건설사업 협의차’라고 밝혔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미측 집행이사 자격으로 장선섭(張瑄燮)경수로기획단장을 만난다. 경수로 건설 인력 일부가 우즈베키스탄 근로자로 바뀌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다.차기 KEDO 사무총장 선출때 한국측지지를 요청하려는 의도도 있다. 그러나 그의 방한이 경수로 협의에 국한될 것으로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20일 이정빈(李廷彬)장관,반기문(潘基文)차관,임성준(任晟準)차관보 등 외교부 고위 인사를 잇따라 접촉한다.3월7일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정책을마무리지을 가능성이 높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면담 계획은 잡혀 있지 않다. 주한 미국 부대사, 국무부 한국과장,동아태 차관보를 지낸카트먼 대사는 98년 이후 한반도평화회담특사 등을 지낸 미대북정책의 핵심 인물. 부시 미 행정부 출범 후 방한한 최고위 미 국무부 관리인그의 행보가 주목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21일 출국한다. 황성기기자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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