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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암지구 아파트 700가구 건설

    마포구 상암 택지개발지구에 오는 2006년까지 25∼31평형대의 분양아파트 12개동 761가구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20일 이같은 내용의 상암3공구 4단지 주택 건설사업계획을 관령법령에 따라 고시했다. 이에 따르면 도시개발공사는 1512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4단지 택지지구 3만 6300㎡에 지하 2층 지상 16∼26층 규모의 아파트 12개동 761가구를 내년5월에 착공,2006년 8월 완공한다.이 아파트는 25.4평형 605가구와 31.5평형156가구이고 용적률 244.42%,건폐율 15.08%가 적용된다.또 노인정과 보육시설,놀이터와 각종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며 965대 규모의 주차장도 마련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새 대통령 경제운용 반도체가 ‘보약’

    ‘반도체가 새 대통령의 약(藥)이자 독(毒)’ 불투명한 내년도 세계경제 환경에서 반도체 산업이 새 대통령의 경제운용에 힘을 실어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세계 IT(정보기술)경기가 내년부터 회복될 조짐인데다 국내 반도체 업체들이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의 본격 상승국면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계륵’ 상태인 하이닉스반도체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반도체 산업이 오히려 새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는 ‘보약’? 이는 세계 반도체시장,특히 D램을 중심으로 한 국내업체들의 강세종목인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본격 회복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에서 비롯된다. 실제 D램시장 규모는 지난해 112억달러에서 올해 154억달러로,내년에는 190억달러,2004년 24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시장점유율 30%대인 삼성전자와 13%대인 하이닉스의 매출을 합하면 D램 한 종목으로만으로도 내년 81억달러,2004년 103억달러의 수출 가득효과가 예상된다. 반도체가 연간 40억∼50억달러 이상의 무역흑자를 내 새 대통령 재임중반까지 경제안정의 버팀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이다. 중국 등 반도체 대량수요 국가가 부상하고 있는데다,반도체업계의 구조조정으로 사실상 3∼4개 기업으로 슬림화된 점도 우리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D램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의 매출은 2위 마이크론과 3위 하이닉스의 매출을 합친 것보다 많다. 삼성전자가 특히 강한 플래시메모리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대목도 낙관론에 불을 지핀다.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내년도 플래시메모리 시장규모는 189억달러로 예상돼 설사 D램 경기가 나빠지더라도새로운 성장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세계적으로 내년초부터 기업용 PC의 교체주기가 돌아오는데다 각종 디지털제품의 반도체 사용이 급증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연간 수백만대나 팔리는 가정용게임기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가 각각 삼성전자의 램버스 D램,DDR D램을 탑재한다.내년부터는 플래시메모리 2개 등 6개의 메모리를 탑재하는 3세대 동영상 휴대폰도 본격적으로 팔릴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소한 새 대통령 재임 2년차까지는 어려운 세계경제 여건에서도 반도체 산업이 경제운용의 숨통을 터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산업은 ‘독’? 최악의 시나리오는 하이닉스의 처리와 관련이 있다.대선 과정에서 표를 의식한 후보들이 채권단의 ‘균등감자’ 결정에 반하는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따라서 새 정부 출범이후 하이닉스의 구조조정이 ‘원점’에서 다시 출발할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하이닉스 처리가 늦어지게 되면 엄청난 경제적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채무재조정 등을 통해 자생력을 갖춘 뒤 독자생존이든, 매각이든 결정해야 하는데 처리가 늦어질수록 ‘돈먹는 하마’로 전락해 새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한국 정부가 하이닉스에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생트집을 잡는 미국과 EU의행보도 문제다.특히 미국은 내년 1월 1차 판정에 이어 5월 최종판정을 내릴예정이다.여기서 ‘한국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했다.’고 판정할 경우한국산 D램에 대해 상계관세와 추가관세를 물릴 수 있어 엄청난 피해가 예상된다.지난해 미국과 EU에 대한 D램 수출액은 24억 9000만달러. 지난 2000년에는 60억달러를 넘을 정도로 ‘달러박스’여서 파장은 더할 전망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세균성 이질 의령 확산

    법정 1군 전염병인 세균성 이질 환자가 경남 마산시와 함안군에 이어 의령군에서도 발생했다.17일 함안군 보건의료원에 따르면 의령군 지정면에 사는이모(7)군이 양성으로 판명됐고 동생인 이모(4)양도 심한 설사 증세로 검사를 받고 있으며 이들 남매 모두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日 산업재생기구 ‘産苦’

    (도쿄 황성기특파원) ‘요주의’ 딱지가 붙은 부실기업 가운데 될성부른 기업은 살리는 일을 할 일본의 ‘산업재생기구’가 출발 전부터 삐끗거리고 있다.재생기구는 은행의 부실채권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업의 무차별 퇴출을 막기 위해 부실하더라도 회생가능하다고 판정을 내린 기업은 적극적으로지원한다는 취지로 지난 달 초순 일본 정부가 설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본에는 이 분야의 전문가가 드물어 인선이 어려운 데다 정부 관련부처간 의견마저 엇갈려 내년 4월 발족을 앞두고 제대로 기능할 지,비관적인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부처간 알력 국토교통성은 소극적이다.부실투성이의 건설업계를 떠안고 있는 국토교통성은 “공공 건설사업 발주자라는 정부 입장에서 특정기업 회생에 간여하면 불공정 행정이라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있다.”며 꺼림칙한 표정이다. 경제산업성은 기업퇴출은 시장이 알아서 해야 하며 정부가 간여할 일이 아니라는 입장이다.“산업재편이나 과잉채무 기업의 정리는 시장이 주도해야하며 정부의 간여는 극히 한정돼야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회생가능한 기업의 판정이라는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에도 난색을 표하고 있다. 재무성은 원리원칙주의이다.“공급과잉 상태에서 개별기업만을 회생시킨다고 해서 전체적인 경쟁력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다.”며 팔짱을 낀 채 수수방관하고 있다. ◆인재 부족 산업재생기구의 사장과 회생여부를 판별할 산업재생위원장 인선도 차일피일 늦춰지고 있다.재생기구 사장은 민간 경제인,위원장,위원은 기업회생의 경험을 갖춘 실무자가 대상이다.그러나 전후 일본경제에서 유례가 없는 기업회생을 신속과감하게 처리할 적임자가 없을 뿐더러 기업의 생사를 결정할 ‘악역’을 선뜻 맡겠다고 하는 사람도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산업재생의 특명을 맡은 다니가키사다카즈(谷垣禎一) 담당상에게 “연내에 사람을 고르라.”고 명령했으나 마땅한 인재가 없어 내년으로 인선이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 ◆산업재생기구의 운영 한국의 외환위기 때 기업구조조정위원회 같은 기능을 하게 될 재생기구는▲3년 이내에 회생가능할 것 ▲회생 지원대상은 대기업 ▲부실자산 취득 자금은 10조엔 등의 골격으로 운영된다. 전문가로 구성되는 산업재생위원회가 부실도를 심사해 ‘회생가능’으로 판정하면 산업재생기구는 비주력은행으로부터 부실자산을 사들인다.재생기구의 손해는 정부가 보전해 주며 예금보험기구나 경제계,시장에서 신규자금을 주입해 회생을 돕는다. marry01@
  • 한방서 권하는 숙취해소법

    연말을 맞아 술자리가 잦아지면서 뾰족한 숙취 해소법이 없느냐고 묻는 사람이 많다.과음을 피하는 게 상책이지만,술 종류나 신체 상태에 따라 적절한 숙취 해소법을 알아두면 이튿날 한결 가볍게 하루를 보낼 수 있다.유승원한의원 원장이 권하는 한방 숙취 해소법을 소개한다. ●술 종류별 소주를 과음했다면 칡즙과 산사를 6대4로 섞어 달인 차를 마신다.산사가 없으면 배로 대신한다.막걸리는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의 경우 신트림이 나고,팔 다리가 저리기 쉽다.이럴 때는 엿기름 한줌과 모과 4분의1쪽을 차로 달여 하루 세번 복용한다. 양주를 많이 마셨다면 생인삼 즙을 내 꿀을 한 숟가락 타서 마신다.여성이나 술이 약한 사람은 녹두 한줌 분량에 배 반쪽을 넣고 죽을 쑤어 꿀을 타마시면 술이 빨리 깬다. ‘폭탄주’등 술을 섞어 마셨을 때는 미나리 한 단에 모밀·찹쌀 각 한줌씩을 넣어 죽을 쑤어 먹는다.몸이 늘어지고 열이 나거나,두통 소화불량 증세가 있을 때 특히 좋다.메밀 대신 녹두를 써도 된다. ●증상별 과음후 설사와 복통 증세가 있다면 다시마 한줌에 생강 약간을 넣어 30분정도 달여 마신다.속이 쓰리거나 몸이 붓는 것 같으면 붉은 팥 한줌과 수삼두 뿌리,연뿌리 2개를 차로 달여 마신다.당뇨병이 있거나 신장이 나쁜 사람이 부득이 술을 마셨을 때 숙취해소제로 사용해도 좋다. 두통이 심하거나 몸이 무거우면 미나리 1단에 인진쑥 8g을 섞어 달여 꿀을타 마시면 효과가 있다.간이 나쁜 사람에게도 좋다. ●육류 과식 후엔 한방차를 술자리는 술도 문제지만 칼로리 높은 육류를 과식,소화불량이나 비만으로이어지기 쉽다.이때 한방차는 소화를 촉진하고 비만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물 3컵 분량에 백작, 목향, 감초등 한방 재료를 넣고 커피잔으로 한 잔이 될 때까지 우려내,하루 세번 정도 마시면 된다. 생선·고기류를 함께 먹었을 경우 백작약 한 냥에 엿기름 한줌을 넣어 달여 마시면 좋다.돼지고기를 좋아한다면 목향과 감초,마른 새우를 함께 달여 마시면 된다.쇠고기 안주를 주로 먹었다면 배와 우월버섯·싸리버섯을 같은 분량으로 넣어 달여 마시면 좋다. 임창용기자
  • ‘북한산 농성장’ 난입 사주 건설사 관계자등 3명 구속

    지난 7월 발생한 북한산 관통로 반대 조계종 농성장 난입사건에 공사를 하청받으려던 건설회사 관계자의 사주가 있었던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서울지검 의정부지청 양요안(梁要安)검사는 13일 T건설 명예회장 권모(53),W건설 사외이사 김모(48),승려 홍모(51)씨 등 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 [사설]北, 核 재가동은 ‘위험한 도박’

    북한이 어제 오후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핵동결을 해제하고 전력생산에 필요한 핵시설의 가동과 건설을 즉시 재개하기로 했다고 전격 발표했다.북한의 핵동결 해제 발표로 지난 1993년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고,94년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거부함으로써 야기된 한반도 핵위기가 8년 만에 재현되고 있는 셈이다.북한의 핵동결 해제는 미국의 중유공급 중단에 따른 전력 생산을 위한 것이라고는 하나,이는 핵무기를 생산하는 영변 흑연감속로의 재가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참으로 심각한 사태 발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결론부터 말하면 우리는 북한의 핵 시설 재가동은 제네바 기본합의를 전면파기하는 것은 물론,한반도에 제2의 핵 위기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즉각철회할 것을 촉구한다.북한의 핵 동결 해제 발표가 설사 미국이 북 미사일운반선을 나포한 데 대한 강한 항의를 노린 것이라고 해도,결코 용인될 수는 없다.이런 행태는 그동안 포용정책을 구사해온 남한의 입장만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 뿐이다. 미국은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을 무조건 힘의 논리로 막으려 해서는 안 될것이다.미국은 이미 핵우려 국가에 대해 선제공격 가능성까지 천명하고 있는 터라,만에 하나 군사력 사용과 같은 극한적 수단에 의존하려는 유혹을 받을지 모르겠다.그러나 이같은 초강수는 고려 대상에서 배제해야 한다.우리는이번 사태를 대화나 외교적인 압력 등 평화적인 수단으로도 해결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 무엇보다 한반도에 다시 핵 위기가 조성될 경우,지난 5년 동안 공들여 쌓아온 남북 화해·교류협력의 성과를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고,한반도 평화 구축 노력은 과거 냉전시대로 후퇴할 것이다.그런 점에서 우리는 북한이 담화마지막 부분에 ‘핵시설들을 다시 동결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미국에 달려 있다.’는 대목에 주목하고자 한다.보기에 따라서는 대미 협상을 강하게 희망하는 신호로도 보이는 것이다.양측이 핵동결과 중유 지원을 놓고 대화를 재개하기 바란다. 정부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긴급 소집해 핵동결 해제 결정의즉각 철회를 촉구하면서 국제공조를통한 평화적 해결 원칙을 재확인한 것은 적절한 대응이라고 하겠다.현재와 같은 북·미간 대치국면에서 94년 카터전 미 대통령과 같은 중재자를 찾기는 무척 어려운 상황이다.민족의 생존이걸린 문제에 남한은 배제된 채 양측에만 사태 해결을 맡겨 놓기에는 상황이너무 심각하다.정부 당국은 핵 위기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중재자 역할’을 포함한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대선을 불과 일주일도 못 남겨놓고 있는 정부 교체기에 북한이 ‘핵도박’을 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각 후보들은 북의 핵 동결 해제를 득표 전술로 이용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다.
  • 北 核시설 재가동 선언/“수세몰린 北 ‘핵카드’… 협상용에 무게”

    북한이 대선을 1주일 앞둔 12일 사실상 북·미 제네바 합의 파기를 선언한데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은 “미국의 중유공급 중단에 따라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라면서도 대체로 무력 대결이란 극한적 상황까진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분간 북·미 관계가 상당히 경색될 것으로 보았다.특히 대북 경수로 건설사업의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다만 북한도 미국과의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여지를 남겨놓았다는 점에서 향후 냉각관계를 거쳐 북·미간 외교적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내다봤다. ★국내전문가 진단 ◆이종석(李鍾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올 것이 왔다고 보는 이유는 첫째, 미국이 중유지원 중단과 미사일선박 나포 등으로 북한을 최대한 자극했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대선 때마다 불거지는 북한 변수다.이날 발표를 보면 북한이 전력 생산을 명분으로 걸고 있는데다,핵개발로까지 과연 실행할 것인가 여부는 미국의 태도에 달렸다고 함으로써 (협상의)여지를 남기고 있다.그러나 미국이 들어줄 것 같지 않아위기의 상황이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 정치권은 결과적으로 북한이 우리 정치에 부적절하게개입한 데 유의해서 초당적으로 협력해야지 이를 정치적으로 역이용해서는안 된다.또 농축우라늄 핵개발에 대한 북한의 ‘NCND(시인도 부인도 아니함)’를 사실상 시인으로 파악하고 대화를 단절한 미국의 입김에 놀아날 것이아니라 농축우라늄에 의한 핵무기 개발이 초기단계인지 단지 계획일 뿐인지실체를 규명하는 데 북한과 미국이 나서야 하고 우리 정부도 촉구해야 한다. ◆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 북한으로서도 불가피한 카드를 내민 것이다.미국의 중유지원 중단으로 북한 주민들은 당장 추운 겨울 큰 고통을 당하게 됐고,지도부는 주민들에게 뭔가 설명을 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그러나 북한의 카드는 가장 낮은 수준의 것으로 여겨진다. 북한의 반응은 당장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뜻은 아닌 듯하다.중유지원 중단에 따른 전력 손실을 메우기 위해 동결됐던 핵발전소 건설을 재개해야 한다는,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논리를 내세웠다.핵발전소를 재건설하더라도몇년이 걸릴 것이다. 미국은 현재 선(先) 핵포기,무장해제를 요구하면서 현재 대화 의지가 없는상황이다.아마도 남한의 대선이 끝나고 미국-이라크와의 전쟁 문제가 매듭이 돼야 어떤 형태로든 새로운 협상이 재개될 것 같다.당분간은 긴장 상태가지속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윤영관(尹永寬) 서울대 교수 지금 북·미관계가 계속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그러나 북한의 핵시설 가동 및 건설 재개 발표가 미국의 북한 미사일 선박의 나포와는 별개인것으로 보인다.미국이 북측 화물선을 나포했지만 즉시 예멘에 돌려줬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의 이번 발표는 미국의 중유 공급 중단에 대한 대답인 셈이다.다만 북한이 중유공급 중단에 대해 나름대로 숙고를 한 끝에 결정을 내렸으나 기본적으로 현명하지 않은 결정으로 판단된다.미국이 여기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경우 북·미관계가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기때문이다. 결국 양측은 대화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현재 북한과 미국간 ‘뉴욕채널’이 열려 있는 만큼이를 통하거나 서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더이상 악화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 ◆동용승(^^龍昇)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장 최근 미사일이 실린 선박이 나포되거나 중유 공급이 중단되는 등 미국의 북한에 대한 압박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북한으로서는 어쩔 수 없이 강수를 둔셈이다.북한의 이번 제네바 협상 파기 선언은 미국과의 협상용 카드라기보다는 자주외교라는 북한의 전통적 방식으로 미국과 직접 맞닥뜨려 최근의 어려움을 헤쳐 나가려는 시도로 보인다. 한국이 경제협력 문제 등을 연계,북한과의 비핵화선언 같은 해결책을 이끌어내는 등 현재 북·미간의 냉각 기류를 주도적으로 풀어 나가지 못한다면 한반도는 지난 94년 때보다 더 위험한 처지에 놓일 수 있다. ◆백승주(白承周) 국방연구원 북한연구실장 북한이 나름대로 논리를 갖고 나왔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간의 경수로 공급에 관한 협정에 따르면 미국이 대체 에너지를 제공키로 돼 있는데 미국이 이를 먼저 어기고 이달들어 중유를 공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말미에 “핵시설 동결 문제는 전적으로 미국에 달려 있다.”고 한 것은 협상의 여지를 남겨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과 절충에 나서지 않을 것 같다.미국은 경제제재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는 듯하다. 또한 북한 문제는 중동 문제에 비해 미국의 외교 우선순위에서 뒤진다.따라서 미국이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신경쓰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남한과일본의 대북 관계도 당분간은 미국 페이스에 따르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서항(李瑞恒)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일단 북한이 그동안 해왔던 행태로 보면 갈 데까지 간 뒤 협상으로 갈 것같다.형식적으로는 대결 양상으로 가더라도 실질적으로는 협상에 임할 것으로 예상한다.북한도 현실적으로 경제 곤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결국 막후 협상을 바랄 것이다. 북한 선박 나포사건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뭐라 말하기 어렵다.북한은 대외적인 명분을 중시한다.일종의 ‘허풍’이다.따라서 미국과무력 대결로까지 치닫는 일은 없을 것이다. 북한으로서도 막후 협상 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그동안 우리 측도 잘못했다.국제사회에 협력할 때에만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북한이 느끼도록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했어야 했다.그런데 우리는 북한이 그동안 대량살상무기와 경제적 지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도록 내버려뒀다. 정리 이지운 김재천 박정경 홍원상기자 jj@ ★해외 전문가 시각 ◆서대숙 하와이대 교수 북한이 핵시설 재가동을 공식 선언한 것은 최근 시인한 고농축 우라늄 핵개발 계획을 시인한 이후 중단된 미국과의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미국의 반응 여하에 따라 북한은 이제 미국과 대화,협상에 임할 준비가돼 있다는 신호를 보낸 셈이다.미국과의 대화는 북한이 오래 기다려온 카드다.협상은 현재로서는 북한의 유일한 무기이며 동시에 유일한 대안이다.아울러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을 보다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판을 키우고 있는 것 같다. ◆스즈키 노리유키 라디오프레스 이사 중유공급 중단,미사일 운반선 나포에 맞선 대항조치라고 본다.그러나 주목할 것은 핵 시설 동결은 미국에 달려 있다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미국과의 교섭을 희망한 점이다.그런 점에서 역시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의 돌파구로서 ‘핵 카드’를 사용하려고 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의문은 한국의 대통령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왜 이런 카드를 썼느냐 하는 것이다.어느 쪽에 유리한지 계산하지 않았다면 그만큼 북한으로선 절박한상황이고 지금의 상황에 초조해하고 있는 것임을 방증하는 ‘벼랑끝 전술’이기도 하다. ◆다케사다 히데시 방위청 방위연구소 연구실장 10월 초 제임스 켈리가 평양에 갔을 때 핵 개발을 시인한 이후 형성된 흐름에서 이번 발표는 가장 큰 사건이다.북한의 이번 발표를 보면 93년 3월의 상황과 똑같은 패턴을 보이고 있다.북한은 1994년 10월21일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서 지금의 제네바합의와는 다른 무대에서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려고 하고 있다. 지금 부시 정권에 대한 적대적인 무드가 높아진 상태에서 미사일 운반선 나포 사건이 터지자 바로 발표 시점을 선택한 것 같다.한국의 대통령 선거도계산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그보다도 우선순위면에서 ‘지금 발표하는 것이득’이라고 판단했을 가능성은 있다. 북한은 미국이 어떻게 나오는지를 보고 다음 행동을 취하겠지만 그런 점에서 미국과의 교섭을 기대한다는 희망을 담고 있다.그러나 심각하다.시계의바늘이 93년 3월로 돌아갔다.적어도 미국은 내년 봄까지는 어떠한 액션도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천펑쥔(陳峰君) 베이징(北京)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 북한의 핵위기는 반드시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한반도 비핵화는 남북한과중국은 물론,주변국들 모두에 이로운 일이다.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한반도의 비핵화는 반드시 관철돼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다.현재 미국에 패권주의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북한에 대한압박정책이 북한을 자극함으로써 북한이 강경정책으로 몰아가고 있다.북한의 핵개발 위협의 원인은 미국행정부가 제공한 것이다.이제 공은 미국으로 넘어갔다.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국 대표 1차적으로 미국의 북한 선박 나포에 대한 보복조치로 볼 수 있다.북한이 밀봉 핵시설들을 실제로 재가동하느냐가 미국의 대응책 결정에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미국은 즉각 대응하기보다 한·일 공조를 강화할 것이다.다음달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회에서 한·미·일 공조하에 단계적으로대응해 나갈 것이다. 미국의 경로수 공급 및 중유지원 약속은 북한의 핵계획 포기를 전제로 한다. 미국은 이라크 문제에 매달려 있고,한국도 1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로 정신이 없는 지금이야말로 핵시설 재가동 선언의 적기로 판단했을지 모른다.2개의 전선이 동시에 형성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 미국과의 협상에서 최대한 많은 것을 끌어내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리 김균미 박상숙기자 kmkim@
  • 北 核시설 재가동선언/대선 종반에 ‘核風’ 각캠프 ‘計家’ 분주

    북한이 12일 핵시설 동결 해제를 선언함에 따라 연말 대선에 또 다른 변수가 생겼다.대통령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정치권에 북풍 논란도 일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북한이 사실상 북·미 제네바합의 파기를 선언한 사실이1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북한의 제네바 합의 파기 선언은 현 정부의 퍼주기식 대북정책 때문이라고판단하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북한에 끌려다니다 보니 이런 사태가 초래됐다는 것이다.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북한은 한반도에 다시 한번 걷잡을 수 없는 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 벼랑끝 전술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온 세계가 반대하는 핵개발을 즉시 포기하고 제네바 합의와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만이 사태의 평화적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 정부는 북한 핵문제에 대한 그동안의 안이한 인식을 버리고대북 현금지원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긴밀한 국제공조로 이번 사태에 철저히 대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날 밤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정부의 퍼주기식 대북지원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고 정부를 비난했다.남경필(南景弼)대변인은 “정부는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경수로 건설사업 인원 등북한에 파견되거나 체류중인 국민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 12일 밤 긴급 선대본부장회의를 열고 북핵 문제가 노무현(盧武鉉) 후보에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하는 등 면밀히 득실을 따졌다.선대위는 이날 일단 “어느 후보에게도 득실이 될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한나라당측의 공세가 거셀 것으로 예상하고 “미국 정부처럼 북한에 강공책을 펴면 우려할 만한 결과가 나온다.”는 논리를 마련했다.이에 따라 우선 북한의 핵시설 가동 및 건설 재개 방침을 즉각 철회하고,핵동결 의무 준수를 촉구했다.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도 정리했다. 이와 관련,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세계의 우려가 큰 만큼 북한은 핵시설가동과 건설의 재개 방침을 철회하고 신중히 재고하기 바란다.”고 밝혔다.노 후보는 또 “미국 또한 북한과의 대화를 조속히 재개,이번 문제를 평화적으로 풀어야 한다.”면서 “정부는 북한과 미국을 설득해 한반도에 위기가조성되지 않도록 외교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북한의 오늘 발표는 대단히 유감스럽다.”면서“북한은 핵시설 가동과 건설의 재가동 방침을 철회하고 핵동결 의무를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 정부가 주도적으로북한과 미국,필요하다면 중국과 러시아까지 포함한 5자 회담 주선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김종철(金鍾哲) 대변인은 “이번 사태의 1차적 책임은 제네바 합의를 어긴 미국에 있다.”며 “미국은 중유공급을 재개함으로써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미경 이두걸 오석영기자 chaplin7@
  • 인천 5225가구 30일 동시분양/지하철연결 추진 송도 투기과열지구 지정돼 분양권 전매 1년 금지

    인천에 아파트 공급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번 3차 동시 분양을 통해 7곳에서 5200여가구가 쏟아진다.특히 ‘경제특구’로 지정된 송도신도시에서만 3854가구가 공급된다. 그동안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던 인천지역의 신규 아파트 공급 시장은 두 차례에 걸친 동시분양을 통해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인기를 짐작하게 했다. ◆1,2차 동시분양서 인기 검증 10월에 실시된 인천 1차 동시분양 아파트 청약은 부동산 전문가들조차 예상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1순위에서 5.9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이어 실시된 2차 동시분양에서도 3.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인천 지역이 수도권 신규 아파트 시장의 새로운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1,2차 동시분양에서는 대형 건설사보다 중견건설사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인기를 얻었다.몇몇 업체가 공급한 아파트는 30평형대에서 프리미엄이 3000만원 정도 붙어 거래되고 있다. ◆3차 동시분양,송도신도시 관심 3차 동시분양에서는 7곳에서 5200여가구가 공급된다.특히 송도신도시 아파트가 관심을 끈다.건설사들의 분양경쟁도 치열하다. 송도신도시는 일반 아파트와 주상복합 아파트 8000여가구가 들어서는 송도지식정보산업단지의 배후도시 성격을 지녔다.인천 지하철 1호선이 송도까지이어질 전망이다. 송도신도시에서는 풍림산업과 금호건설이 대규모 아파트를 공급한다.송도신도시의 아파트 분양성과 인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라서 건설사나 수요자 모두 청약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풍림산업은 33∼65평형 3334가구를 공급한다.블록별로 땅주인이 다르지만 63개동을 묶어 풍림타운으로 개발한다.5개 태마공원을 설치하고,단지 모서리에는 초고층 탑상형 아파트를 배치하는 설계를 도입했다. 금호건설도 33평형 520가구를 내놓는다.용적률이 135%에 불과,주거환경이쾌적하다.맨 꼭대기 아파트에는 다락방을 설치했다. 풍림과 금호는 송도신도시 밖에서도 격돌한다.풍림은 마전지구에서 24,32평형 318가구를,금호는 검단지구에서 32평형 244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마전지구에서는 풍림 외에 대주건설과 신명종합건설 아파트도 나온다.대주는 28∼37평형 346가구,신명은 38평형 390가구를 공급한다.우암종건은 계양구 작전동에서 17,29평형 73가구를 분양한다. ◆청약전망 1,2차 때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송도신도시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인천 거주자에게 우선 청약권이 주어진다.또 당첨 뒤 1년간 분양권 전매가금지되고,최근 5년간 아파트 당첨된 사실이 없거나 2가구 이상의 주택보유사실이 없어야 1순위에 청약할 수 있다. 30일 인천 1순위 청약을 시작으로 31일 수도권 1순위,새해 1월 2일에는 인천 및 수도권 2순위자가 청약할 수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경의선 궤도부설 오늘 착공

    남북 경의선 철도연결 구간에 대해 12일부터 본격적인 궤도부설공사가 시작된다. 건설교통부는 경의선 철도가 통과하는 비무장지대(DMZ)내 남측구간의 지뢰제거 작업과 노반공사가 마무리돼 12일부터 철로 궤도부설공사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건교부는 또 남북간 합의사항인 연말개통 시점을 맞추기 위해주말과 휴일작업 등을 통해 공사기간을 최대한 앞당겨 연내에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궤도부설공사는 철도청 주관으로 현대건설·대우건설·삼성물산 등 6개 건설사가 참여하게 된다. 경의선 철도 남측 구간인 문산∼군사분계선 12㎞ 가운데 남방 한계선까지 10.2㎞의 공사가 이미 완료된 상태여서 DMZ내 1.8㎞ 공사만 남겨두고 있다. 김문기자 km@
  • 용인 2만가구 연내분양 차질

    경기도 용인지역 택지개발 사업에 잇단 제동이 걸리면서 올해 말 분양키로했던 2만1653 가구의 아파트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공공택지지구인 동백지구에 이어 수지 신봉·성복지구의 민간 택지개발지구 주택사업 승인 신청이 잇따라 반려되면서 대규모 물량이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사실상 용인지역의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끊기면서 수급 차질이 예상된다.건설업체들은 대체 사업 지역을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2만여가구 내년으로 분양 미뤄 용인지역 대규모 아파트 공급 차질 신호탄은 동백지구에서 시작됐다.11개건설업체가 지난 달 8843가구를 동시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용인시가 기간시설 부족을 내세워 사업승인 신청을 반려했다.일부 건설사는 모델하우스까지지어놓고도 아파트를 분양하지 못하고 있다.게다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당초 기대했던 뜨거운 청약열기도 바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5개 업체가 395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었던 수지 신봉지구 역시 경기도가 기간시설 부족을 내세워 용인시 도시개발구역 지정안을 부결시켰다.대규모아파트 공급 일정이 불투명해지고 2000여가구의 2차 사업 일정도 순연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복지구도 용인시가 사업승인을 되돌리는 바람에 분양 일정이 오리무중이다.이 때문에 20만 7000여평에 공급되는 8860가구 분양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공급 차질,분양가 인상 빌미 제공 이들 택지지구의 아파트 사업승인 신청 반려로 용인지역의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멈췄다.수급 차질과 분양가 인상으로 번질 우려를 낳고 있다. 2만여가구가 내년으로 밀리면서 용인 지역 아파트 공급도 계획보다 크게 줄었다.대규모 사업이 연기되면서 이 지역에서 아파트 건설을 계획했던 다른업체들도 사업 시기를 조정해야 할 판이다.내년 한꺼번에 물량이 쏟아질 경우 분양성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분양가 인상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수요자들의 피해도 우려된다.동백지구에 아파트 사업을 벌이고 있는 건설업체들은 “사업이 계속 연기될 경우 평당 분양가 인상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토지공사는 동백지구 땅을 분양받은 업체들에게 토지대금 납부기간을 연장하고 업체들이 원할 경우 계약해지도 검토 중이다. 용인시와 경기도는 기간시설 설치가 완벽하기 전까지는 사업승인을 내줄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해결될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건설업체들이 대체 택지지구를 찾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사업승인 요건이 날로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때문에 용인 지역 대규모 아파트 분양은 당분간 끊길 전망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숙취해소 음료 ‘불꽃 경쟁’연말 특수 노린 시음회.사은행사 등 마케팅 풀성

    연말을 맞아 송년회 등 음주 모임이 부쩍 늘어나면서 숙취해소 음료업체마다 불꽃튀는 판촉경쟁을 하고 있다.숙취해소 음료의 연말 매출액은 평소보다 1.5∼2배 정도 늘어나는 데다 특히 올해는 대선까지 겹쳐 전체 시장 규모는지난해의 600억원보다 30% 이상 신장한 800억원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재 숙취해소 음료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제품은 CJ의 ‘컨디션F’,그래미의 ‘여명808’,종근당 ‘땡큐’,대원제약의 ‘丹(단)’,조선내츄럴의 ‘굿모닝365’,동성제약의 ‘굿샷’ 등 30여개.이 가운데 10여개 제품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CJ의 컨디션F는 1992년 국내 최초로 ‘비즈니스맨을 위한 알코올 대응 기능성 음료’를 표방하면서 숙취해소 음료시장의 문을 열었다. 이후 많은 유사 제품의 추격을 받았지만 알코올의 흡수를 늦추는 쌀눈 발효물 구루메와 숙취 해소에 좋은 타우린을 첨가하는 등 월등한 품질로 현재 시장점유율 80%대를 유지하고 있다.지난해에는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CJ는 컨디션 판매 10주년 기념으로 12월말까지 ‘뚜껑따자! 행운따자!대축제’ 고객 사은행사를 열고 있다. 컨디션 제품 뚜껑 안쪽에 표시된 경품에 당첨된 소비자에게 디지털 캠코더나 DVD콤보,디지털카메라 등을 준다. 그래미의 ‘여명808’은 오리나무 잎과 줄기,뿌리 추출물을 함유한 제품으로 지난 98년에 발매됐다.연말 성수기에 대비해 TV드라마에 PPL(간접광고)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또 지하철 주변,유흥가 등에서 시음회와 음주운전 자제 캠페인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시판된 종근당 ‘땡큐’는 ‘뚜껑 속의 비밀’이라는 독특한컨셉트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출시와 동시에 파워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구루메,로열젤리 등 16가지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뚜껑엔 고분자 키토산 캡슐 2개를 내장하고 있다. 거리 홍보전과 함께 ‘주당(酒黨)’들에게 직접 시음하게 해 효능을 체험할수 있도록 했다.주류회사와 공동 마케팅도 펼쳤다. 역시 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대원제약 ‘단’은 두충잎과 어성초 등 한방 재료를 함유한 제품이다. ‘여명이 밝아와도 컨디션이 영 아닙니까.숙취하면 단(丹) 한방’이라는 광고 카피로자사 제품을 띄우고 있다. 조선내츄럴은 ‘굿모닝365’ 30캔들이 1박스(9만원)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한국한의학연구원 한방건강검진권을 나눠주는 등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6월 때아닌 월드컵 특수를 경험한 숙취해소 음료업체들이 연말과 대선을 앞둔 대목을 맞아 치열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숙취해소 음료시장은 지난 94년 1000억원 이상의 시장 규모를 자랑하며 급속도로 확대되다 98년 외환위기때 국내 경기의 급강하로 시장도 대폭 축소됐다. 2000년 이후 경기 회복과 함께 신규·후발업체가 대거 등장,시장이 빠른 속도로 되살아나면서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숙취 왜 생기나 구토,설사,무기력감,두통,불쾌한 냄새,목마름….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누구나 ‘숙취’가 어떤 것인지 안다.하지만 숙취가 왜 생기는지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알코올 속에 있는 아세트알데히드가 지닌 독성이 ‘숙취의 적’으로알려져 있다.아세트알데히드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여러 조직의 단백질과 결합해 변성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우리 몸의 면역계는 변성된 단백질을 침입자로 인식해 공격하고 제거하기도한다.이 반응이 도를 지나치면,즉 술을 너무 많이 마시면 간의 실질 세포는점차 없어지고 섬유소로 대체되는 섬유화가 일어나 간경화로 발전되기도 한다.때문에 숙취 증세는 장기적인 악영향을 예고하는 사전 경고로 보아야 한다.아세트알데히드는 동물의 체내에 주입하면 숙취와 똑같은 양상의 독성을나타내기 때문에 숙취의 주 원인물질로 이해되고 있다. 서양인이 음료수 마시듯 술을 마시며 동양인보다 뛰어난 술 실력을 발휘하는 것도 아세트알데히드 처리 능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유럽은 샘물 속에 석회질이 많아 아세트알데히드 처리 능력이 강하다.이 때문에 숙취해소음료가 동양에서만 잘 팔리는 것이다. 술을 마신 뒤 목마른 것은 알코올 속에 오줌 배설을 유도하는 ‘바소프레신’이라는 물질이 있기 때문이다.20도짜리 술 250㏄를 마시면 오줌 600∼1000㏄를 배설해 우리 몸의 수분을 ‘쭉쭉’ 뽑아낸다. 또 술을 마시면 저혈당이 되는 것은 인슐린이 분비되기 때문이다.하지만 탈수와 저혈당은 음주와 적절한 식사를 통해 해결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숙취의 주요 원인은 아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게토레이/스포츠음료 대명사,수분흡수력 뛰어나 단 한번의 우승도 하지 못한 미국의 풋볼팀 게이터(Gator).전반전에 많은 에너지를 소비해 후반전에 맥을 못춘다는 게 최대의 약점이었다.플로리다 의대는 ‘승리의 에너지’를 주기 위해 연구를 거듭한 끝에 1967년 ‘인체 삼투압 현상’을 발견했다. 인체에서 에너지가 빠져나가는 것은 삼투압 때문이고,물은 체액과 삼투압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게이터를 돕는다(Aid)’는 뜻으로 게토레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게토레이를 마신 게이터 팀은 ‘후반전의 팀’이라는새 별명을 얻었다. 게토레이는 빠른 수분 흡수력과 에너지 공급,경기력 향상에 가장 뛰어난 효과를 갖고 있다.6%의 탄수화물은 수분이 신체에 가장 빨리 흡수되도록 하고,적당한 전해질 성분은 수분을 잃지 않게 하는 것으로 입증됐다. 게토레이는 물보다 10배 이상 빠른 흡수력을 갖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게토레이는 미국 프로농구(NBA)와 미국 프로 미식축구 메이저리그의 공식음료로 지정돼 있다. 미국내 스포츠 음료시장의 80%를 장악하면서 스포츠 음료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운동할 때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자연스럽게 마시는 생활 속의 음료로 확산되고 있다. ★포카리스웨트/이온음료 새장열어 열피로 빨리 풀어줘 1987년 우리나라에 ‘이온음료’라는 새로운 영역을 열었던 포카리스웨트는 올해로 판매 16년째를 맞았다. 8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판매량은 35억캔.국민 1인당 75캔 이상을 마신 셈이다. 올해까지 판매량은 40억캔에 육박하리라는 전망이다.연간 1000억원의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탈수증이 있을 때 병원에서 맞는 링거를 본 음료개발팀이 ‘마시는 링거’를 만들 수 없을까 하는 점에 착안해 만들었다.이온조성 및 농도가 체액과가장 비슷하기 때문에 물보다 2∼3배 흡수가 빠르다.땀을 흘릴 때 빠져나가는 나트륨,칼륨 등 인체의 신진대사에 꼭 필요한 전해질을 효과적으로 보충해 주는 과학적인 음료다. 군인들이 행군할 때,제철공장처럼 더운 환경에서 작업할 때 발생하기 쉬운열피로를 풀어주는 효과도 있다. 감기나 설사,발열로 탈수현상이 있을 때 효과적이고 음주 후의 갈증도 시원스럽게 해소해 준다.수분손실 감지능력이 부족해져 인체의 수분함유량이 30∼40% 감소하는 고령자들에게도 좋다. 알칼리성 저칼로리 음료라는 점은 또다른 장점이다.몸이 산성화되면 신체에대한 피로도가 증가하고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화되는데 포카리스웨트는신체를 약알칼리성으로 만들어준다.비만을 걱정하는 소비자들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
  • 세계 최고속열차 中서 달린다/내년초 상하이서 시운전

    중국 대륙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속열차가 등장한다.중국 상하이(上海)자기부상 고속철도 협회는 내년 1월부터 상하이시 푸둥(浦東)지구내 시험 구간에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기부상식 고속열차를 시운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시운전될 최고속 자기부상 고속철의 시험 구간은 상하이 푸둥지구내 룽양루(龍陽路) 지하철역∼푸둥 국제공항간 30㎞.독일의 철강그룹인 티센과 지멘스를 주축으로 한 독일 컨소시엄이 건설사업을 맡은 시험 구간은 지난2001년 3월 89억위안(약 1조 335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돼 올 9월 철도궤도공사가 완공됐다. 시운전될 고속철의 최고 속도는 시속 400㎞대.250㎞대인 프랑스 TGV나 일본의 신칸센(新幹線)보다 무려 1.5배 이상 빠르다. 자기부상식 고속철이 기존 고속철보다 빠른 것은 강력한 자석을 이용해 고속철을 철도궤도 위로 부양함으로써 공중에 뜬 상태로 달리게 해 초고속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운전 고속철은 안전 점검 등을 위해 제 속도를 내지 않는 탓에 시험 구간 30㎞를 주파하는 데는 7분정도가 걸리며,이 구간의 요금은 6.25달러(8500원)로 결정됐다고 협회측은 밝혔다. 중국의 자기부상식 고속철 시험 운영은 중국 대륙의 최대 도시인 베이징과상하이간을 연결하는 자기부상 고속철을 운행하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이다. 고도 경제성장으로 급증하는 두 거대도시간의 여객 수송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총길이 1463㎞에 이르는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건설사업은 제10차 5개년계획(2000∼2005년)의 하나로 진행되고 있다. 총사업비 1000억위안(15조원)이 투입되는 고속철이 완공되면 현재 12∼13시간 걸리는 베이징∼상하이간을 4시간대에 주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자기부상 고속철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이번 사업의 담당자인 독일 컨소시엄은 그간 독일 베를린∼함부르크 노선에 이 고속철 도입을 추진해왔으나,막대한 건설비에 비해 경제성이 떨어진다며 포기한전례가 있다. 김규환기자 khkim@
  • 대형건설사 영역확장 경쟁/쌍용.한화 등 쇼핑몰.상가 시공

    대형 건설업체들의 대규모 상가·쇼핑몰 시공이 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쌍용,한화 등 5개 업체가 시공사로 참여했으며금호산업과 포스코건설도 수원과 부산에 대형 쇼핑몰·상가 시공에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 상가와 쇼핑몰은 시행사의 부실한 신뢰도와 자금력,허위광고,편법분양 등으로 인해 대형 업체들이 꺼려왔던 것이 사실.그러나 최근 주상복합건물과 오피스텔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새 틈새시장 개척 차원에서 대형건설사들이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특히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여윳돈이 상가로 쏠리는 것도 대형 건설사를 유인하는 데 몫했다. 1995년 대우건설이 밀리오레를 시공한 이래 매년 1∼2건에 그쳤던 실적이올들어서만 쌍용건설의 서울 동대문 ‘디오트’,대림산업의 서울 영등포 ‘점프 밀라노’,금호건설의 파주출판문화단지 ‘이채’ 등 8건이 진행되거나예정돼 있다. 김경두기자
  • [이경형 칼럼]후보 선택의 자(尺)

    대선 후보들의 3일 밤 1차 TV합동토론회는 유권자들에게 정책 비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다.TV 토론은 각 후보가 내세우는 정책이나 현안에대한 견해를 시청자들이 즉석에서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장점이 있다.그러나 그 같은 순기능에 따른 후보 차별화가 이번 토론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났다고 보기는 어렵다.유권자들이 지지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단서들을 충분히 공급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후보 입장에서 보면,대통령 선거운동은 유권자들에게 자신에 관한 정보를부단히 전달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반면 투표 행위는 유권자들이 이들정보를 자신의 자(尺)로써 측정하여 찬·반을 따지고,판단의 결과를 반영하는 일이다. 이렇게 볼 때,유권자들이 이번 대선에서 어떤 잣대로 후보를 선택하는가 하는 문제는 대단히 중요하다.우선 유권자들이 각자의 잣대를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의 현 정치문화에 대해 냉철하게 인식해야 한다. 사실 이번 대선은 한국 정치사에서 큰 획을 긋는 선거다.민주-반민주 대결구도에서 민주화를 쟁취했던 양 김 시대가 가고,동시에 지역할거주의·보스정치·권력부패로 대변되는 ‘3김 정치’를 마감하는 선거인 것이다.바꿔 말해 21세기 선진 민주정치를 향한 새로운 정치문화의 틀을 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은 것이다. 여기에서 유권자들은 각자 후보를 선택하는 잣대에 지역 정서를 부추기는후보,독선적인 후보,시스템을 존중하지 않는 후보를 걸러 낼 수 있도록 분명한 눈금을 새겨 넣어야 한다.어떤 후보라도 지역주의에 의존하는 언행을 할경우,여지없이 감점을 매겨야 한다.과거 3김이 개인적인 카리스마에 의해 정당과 조직을 움직였다면,다가오는 시대의 새로운 리더십은 회의체와 시스템에 의해 창출되어야 한다.그런 특성을 가진 후보를 잘 골라내야 한다. 다음,유권자들이 설사 후보 선택의 자를 만들었다 해도,후보가 내놓은 정책을 계량하려면 그것들의 부피와 무게와 색깔이 객관적으로 서로 달라야만 가능하다.그런 점에서 언론매체는 유권자들이 후보를 쉽게 판별할 수 있도록후보간 정책의 차이점을 분명하게 설명해줘야 한다.이번 TV 토론은미흡한점이 없진 않지만 정책의 차별화에 관한 단서를 일부 제공했다.그 중 가장분명한 것이 대북 정책이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상호주의,검증을 통한 햇볕 정책의 수정,북핵 개발의 기정 사실화,우라늄 핵폭탄의 한반도내 폭발 가능성 등의 견해를 밝혔다.이에 비해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현 대북정책을 지속해야 하며,비록 비용이들더라도 북핵 문제는 대화를 통해 풀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는 남북 화해·교류를 넘어 평화협정 체결을 강조하면서,제네바 합의는 북·미 양쪽이 모두 위반했음을 지적했다. 이번 후보 선택에서 중요한 이념적 리트머스 시험지는 바로 대북 정책이라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이런 점에서 유권자들이 대북 문제에 관한 자신의 이념적 좌표를 한번쯤 설정해보고,지지 후보를 선택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될 수 있을 것이다. 정치 개혁이나 부패 청산,지역주의 문제도 토론의 쟁점으로 떠올랐으나 각후보들이 강조하는 포인트만 달랐지,대북 정책처럼 분명한 차이점을 보여주지는 못했다.국정원 도청 의혹,DJ 양자론,노·정 후보 단일화,특검제 등도토론 메뉴에는 올랐으나 입씨름 수준에 그쳤던 것이다. 앞으로 경제 및 사회 분야에 관한 두 번의 TV토론이 남아 있다.후보들을 제대로 선택하기 위해서는 유권자들이 미리부터 후보들의 정책을 계측할 수 있는 자를 준비해야 한다.확대되는 빈부 격차,농업 개방,의료보험,교육 평준화 등 바로 생활과 밀접한 현안들이 후보 선택에 따라 정책의 방향이 완전히달라지게 된다. 우리의 정치문화를 바꾸고,새로운 지도력을 창출하는 것은 후보들이 아니라 바로 유권자들이다.그래서 유권자들의 진정한 선거의식 혁명이 요구되는 것이다. 논설위원실장 khlee@
  • “세경 22억원 한나라 전달 稅風수사때 내사 했었다”

    지난 97년 말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측에 22억원의 돈을 건넸다는 세경진흥부회장 김선용씨의 최근 폭로와 관련,검찰이 지난 98년 세풍수사때 이 의혹에 대해 내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세풍 수사에 참가했던 검찰 관계자는 “세경진흥측이 20억여원을 한나라당측에 건넸다는 첩보를 입수,내사했었다.”면서 “그러나 돈을 줬다는 세경진흥측과 돈을 받은 한나라당측이 모두 혐의 사실을 부인,수사는 더 이상 진척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게다가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은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이 미국으로 도피했고,설사 돈이 오갔더라도 97년 12월 발효된 정치자금법 이전의 일이라 정치자금법으로도 처벌할 수 없어 내사 중단했다.”고 덧붙였다. 조태성기자
  • [사설]인권 짓밟는 ‘여 종업원’ 신상 공개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가 11월 회보를 만들며 부록에 선불금을 받고 달아났다는 ‘여 종업원’ 신상을 낱낱이 공개했다.당연히 파문이 일었다.유흥업중앙회는 급기야 문제 책자 배포를 중지하고 일부 룸살롱이나 가요주점에 나눠 주었던 샘플을 회수키로 했다.2만여부나 제작한 부록에는 해당 여성 이름과 사진,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이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하마터면 288명이 되는 젊은 여성이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멍에를 지고 평생 시달릴 뻔했다.설사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이 잘못됐다고 하더라도 한 사람의 일생을 망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헌법은 모든 국민은 인권과 함께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유흥업중앙회는 속칭 ‘탕치기’ 재발 방지를 위해 전력자 신상 공개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이었다.빌려간 돈을 갚지 않으니 멋대로 폭력을 휘둘러도 된다는 논리인 셈이다.어불성설이다.발상부터가 뒤틀렸다.당사자를 당국에 고소해서 형사 처벌과 채무변제를 받는 절차를 밟으면 될 일이다.중앙회는 문제 종업원을 붙잡더라도 ‘업주가윤락 행위를 시켰다.’고 진술하면 선불금을 변제받을 길이 없다는 점도 내세운다.그렇다면 문제는 더욱 쉬워진다.반사회적인 윤락행위를 시키지 않으면 될 일이 아닌가. 유흥업중앙회는 문제의 책자를 회수하는 대로 즉각 전량 폐기해야 한다.비록 대외비로 조치했다 하지만 2만부를 넘게 발간하면서 대외비라는 것은 눈가리고 아웅이다.그 많은 부록의 비밀이 어떻게 지켜질 수 있겠는가.행정 당국이 나서야 한다.회수 및 폐기 과정을 점검해야 한다.한두권이라도 시중에나돈다면 개인의 인권 침해는 물론 다른 범죄에 악용될 소지도 많다.사법 당국은 이번 파문을 법률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국가만이 형벌권을 행사한다는원칙을 확인시켜 어처구니없는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용인 성복지구도 아파트 신축 반려

    경기 용인시 동백지구에 이어 성복지구의 아파트 건설사업도 교통난 때문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따라 연말로 예정됐던 성복지구의 아파트 분양이 상당기간 늦춰질 전망이다. 용인시는 28일 부림건설 등 4개 업체가 신청한 수지읍 성복동 3829가구 아파트 건설사업 승인을 반려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시건축위원회가 최근 이들 업체의 아파트 건설사업에 대해 심의한 결과 교통난 해소대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부결처리한 데 따른 것이다. 시의 이같은 방침이 알려지자 해당 건설업체들은 금주중 아파트 건설사업승인 신청을 자진 취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들 업체가 성복지구를 개발하는 대신 성복∼신봉지구간 연결 터널및 도로(4차로 675m)를 개설하고,영덕∼양재간 고속화도로 개설에 따른 교통영향평가를 실시하며,광교산 자락과 성복천 일대를 포함한 경관 계획을 수립하기로 해놓고 이를 이행하지 않은 채 심의를 요청,부결처리했다고 밝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작가 김탁환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 출간

    이순신과 황진이를 내세워 역사를 다시 그려온 소설가 김탁환(건양대 문예창작과 교수)의 ‘역사 쟁기질’이 이번에는 망각의 16세기를 누볐다. 김 교수는 최근 출간한 소설 ‘서러워라 잊혀진다는 것은’(동방미디어)에서 일세를 풍미한,필사본 소설의 대가 서포 김만중과 시간을 초월한 대화를시도하고 있다.이를테면 소설로 쓴 고전소설사인 셈이다. 소설 ‘나,황진이’에서는 삼국시대부터 17세기에 이르는 동안 이 땅에서생산된 한시를 꿰미에 꿰듯 엮어낸 그가 ‘서러워라,잊혀진다는 것은’에서는 17세기에 크게 유행한 필사본 소설의 실체와 내력,창작법과 그 내면에 녹아든 사상·이념까지 두름처럼 엮어내고 있다. 김만중이 ‘사씨남정기’를 써낸 때는 고전소설의 황금기다.연의·전기·천군소설과 불교소설,몽유록 등 각양각색의 소설이 쏟아져 나와 시중에 유통됐다.이런 시대적 배경이 새 소설의 바탕에 깔려 있다. 김 교수는 작품에서 당시의 소설 유통구조와 함께 붓으로 원전을 베낀 필사본의 유통을 담당한 세책방,즉 돈받고 책을 대여해 준 책방까지 그려내 작품을 이끄는 힘으로 전용한다.이 세책방에서 젊은 소설가 모독은 책을 빌리고자 끼니를 굶으며 쌀을 모아온 장옥정,훗날의 장희빈과 조우하게 된다. 작품의 줄거리는 김만중의 창작열,그가 소설을 통해 그려내고자 한 비판적시대관에 장옥정이 방해자로 등장하면서 벌이는 음모와 지략의 대결이 골격이다.그러나 작가가 행간에 묻어둔 메시지는 이와는 다른 시각에서 읽힌다. 작가는 ‘사씨남정기’가 애정문제를 다루는 외양을 취하지만 사실은 인현왕후를 버리고 장희빈을 택한 숙종에게 김만중이 주는 아픈 충고를 담고 있다고 해석하는가 하면,300년 전 소설판을 통해 신변잡기 그리기에만 몰두하는 지금의 문학판에 대해서도 준열한 비판을 가한다. 여기에 당시 장희빈과 송시열로 대표되는 남·서 분당의 정치적 격변과 풍속,소설가의 입지와 고뇌 등 역사적 실체를 복원하고 있다.김탁환 특유의 현학적 모색도 두드러진다. 김 교수는 “개화기 신소설에 대한 평가에 묻혀 그 이전까지 우리의 삶과정서를 담아낸 고전소설이 깡그리 잊혀진아픔을 기억해야 한다.”면서 “‘구운몽’이나 ‘사씨남정기’의 골격인 애정문제에 정치·추리적으로 접근하는 형식을 취한 이 소설이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개화기를 기점으로 신소설의 시대가 도래해 소설문학이 일반화했다는 주장을 뒤집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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