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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경기 전망 ‘안개속’

    건설 경기가 당분간 안개 속을 헤맬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으며, 건설경기의 선행지표들도 모두 빨간불을 보이고 있다. 5일 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달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는 전달보다 12.3포인트 떨어진 74.2를 기록했다.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하이면 체감경기가 전달보다 나아졌음을 의미하고 그 이상이면 좋아졌음을 의미한다. 지난 1월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다시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서울과 지방, 대형과 중소업체간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경기를 예측하는 종합전망지수 역시 2개월 연속 낮아졌다. 특히 대형 업체 전망지수도 올 들어 처음으로 부정적인 대답이 나왔다. 공사물량지수도 전달보다 12포인트 떨어지는 등 모든 공종에서 일감 부족 사태를 예견했다. 건축허가면적은 상반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5∼6월 들어 감소세로 반전됐다.2월 562만㎡에서 3월 974만㎡,4월 1007만㎡,5월 1181만㎡로 증가하다가 6월에는 857만㎡로 하락했다. 건축물 착공면적도 2월 473만㎡에서 3월 872만㎡,4월 961만㎡로 꾸준히 증가하다 5월 869만㎡로 하락한데 이어 6월은 715만㎡로 떨어졌다. 이런 사태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 발표 이후 투자부진이 이어질 경우 건설경기는 더욱 침체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건설업체의 외형 매출을 늘리는 주택사업 위축도 예상된다.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면서 분양시장이 위축되면 신규 주택개발 사업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장기적으로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할 경우 건설사는 단순 도급 업체로 전락, 출혈시공이 불가피해져 수익성도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건설협회는 “하반기 들어 건설경기 지표들이 일제히 적신호를 보이고 있는데다 강력한 부동산투기억제대책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말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판교정책 집값 잡는 데는 역부족

    정부와 여당이 엊그제 내놓은 판교 신도시 개발과 관련된 부동산 정책은 분양가를 되도록 낮추되 어쩔 수 없이 생기는 시세차익을 정부가 흡수하거나 최대한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동산 투기 재발을 어떻게든 막으려는 고육지책으로 일단 그 취지에 우리는 공감한다. 특히 공영개발 방식을 모든 공공택지에 적용키로 한 것은 그동안 건설사의 경쟁적인 분양가 인상 폐해가 컸던 점에 비춰 바람직하다. 모든 공공택지의 건축비와 토지비 조성원가에 근거해 계산하는 원가연동제를 도입해 분양가를 낮추기로 한 것도 긍정적이다. 또 분양가가 낮아지는 대신 지난 1999년 폐지됐던 채권입찰제를 부활시켜 시세차익을 정부가 흡수키로 한 것 역시 타당한 대안이 될 것이다. 물론 부동산투기 바람이 불면 과거에 채권입찰액이 커지면서 사실상 분양가를 올리는 부작용이 있었다. 원가연동제를 적용받는 주택에 대해 전매 제한기간을 현재 최장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는 방안을 놓고 지나친 규제라는 비판도 없지 않으나 투기를 잠재우려면 불가피하게 받아들여야 할 조치라고 본다. 그러나 ‘로또복권’으로 불리던 판교 신도시의 분양정책을 원점에서 검토한 이런 당정의 부동산정책은 집값과 땅값을 원천적으로 잡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한마디로 이런 정책은 땅값이 올라버린 후의 대안이지 급등을 막을 근본적인 정책은 못 된다. 부동산 투기를 잠재우려면 그동안 논의되어왔던 부동산 보유세를 대폭 올리고 1가구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세금을 철저히 징수해야 할 것이다. 판교신도시가 어떻게 주변 지역 집값을 올렸는지 정밀 조사해야 한다. 개발계획설만 돌아도 땅값이 급등했으며 주변 집값도 덩달아 올랐다. 그래도 정부가 손을 쓸 수 없었다. 도시계획 수립단계부터 개발단계까지 기간 동안의 이익환수 시스템에 구멍이 뚫려 있었기 때문이다. 도시계획 수립 단계부터의 개발이익도 환수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수립절차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지난 수년간 수도이전설로 충청도 지역 땅값이 올라 토지보유자에게 엄청난 이익을 안겨주었던 실패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 편혜영의 첫소설집 ‘아오이’

    편혜영의 첫소설집 ‘아오이’

    사람의 첫 인상이 그렇듯 작가가 세상에 내놓는 첫 책의 인상은 두가지다. 평범하거나 강렬하거나. 편혜영(33)의 첫번째 소설집 ‘아오이가든’(문학과지성사)은 의심할 것 없이 후자다. 썩어가는 시체들, 배를 가른 고양이, 우글거리는 구더기떼 등 책장을 넘길 때마다 툭툭 튀어나오는 엽기적인 하드고어의 이미지는 또래의 젊은 작가들은 물론 한국 소설사에서 전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낯설고, 새롭다. 문학평론가 이광호씨는 “한국 소설의 특별한 ‘또다른 시작’”이라고 이 도발적인 작가의 등장을 평했다. 표제작 ‘아오이가든’은 역병이 도는 어느 도시의 끔찍한 참상을 다루고 있다. 시민들은 집밖으로 한 발짝도 나오지 못한 채 두려움에 떨고, 거리는 동물들의 시체와 배설물로 가득 찬다. 희망이라곤 눈곱만큼도 찾을 길 없는 폐허의 형상은 디스토피아를 묘사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블레이드 러너’를 연상시킨다. 단편 ‘저수지’는 연쇄 실종자들의 사체를 찾기 위해 저수지 일대를 수색하는 사건과 외진 방안에서 비참하게 죽어가는 세명의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다. 단백질을 섭취하지 못하고 죽어가는 실험용 쥐(마술 피리), 구더기 천지 속에서 삶과 죽음이 구별되지 않는 존재(문득) 등 소설집에 실린 여타의 작품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처럼 독특하고, 개성적인 상상력은 어디에서 온 걸까.“등단(200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후 다양한 유형의 작품을 습작했는데 의외로 이런 스타일이 재밌고, 잘 맞았어요. 쓸 때는 재미있었는데 막상 책으로 묶여 나오니 독자들이 읽기 편한 작품들은 아닌 것 같아 걱정이에요.” 언젠가 친지의 시신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낯설지가 않았다. 시체는 이승의 육신이 빠져나간 잔해일 뿐 무서운 느낌이 안들더라고 했다.‘산 사람이 사람인 것처럼 죽은 사람도 사람이야. 자기가 살아 있다거나 죽었다고 느끼는 건 어느 한 순간이야.…그 순간을 제외하면 산 사람이나 죽은 사람이나 똑같이 살고 있는 거야.’(‘문득’,110쪽) 그의 엽기적 상상력은 우리가 살고 있는 불온한 현실과 맞닿아 있다. 그는 “내 소설이 끔찍하고, 무섭다고 하는데 어쩌면 현실은 더 잔혹한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주위에 엄연히 존재하는데 우리가 애써 외면한 것뿐이라는 얘기다.‘아오이가든’은 홍콩의 사스 전염병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흰 마스크를 쓰고 유령처럼 거리를 배회하는 홍콩 시민들은 충격적이었다.‘아오이가든’은 사스 감염자가 집단적으로 발견된 아파트의 이름이다. 마찬가지로 ‘저수지’도 실제 있었던 사건의 뉴스 보도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는 “일본 괴기소설처럼 엽기적인 이미지로만 남는 소설이 되지 않을까 경계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팬터지적인 측면이 강한데 앞으로는 좀더 현실적인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 평범한 인상보다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강렬한 인상이 더 기억에 남듯 그의 데뷔작도 독자의 뇌리에 강한 충격을 남길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 글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클릭 이슈] 윤곽 드러나는 부동산대책

    [클릭 이슈] 윤곽 드러나는 부동산대책

    이달 말 발표될 종합부동산 대책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최종적으로 어떻게 결론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동산거래 투명화와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 세제 합리화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대부분 동의한다. 그러나 공영개발과 중대형 아파트 공급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팽배하다. 서민을 위한 주택공급 대책에는 동의하지만 재원 확보가 문제다. 세제도 각론에 들어가서 각자의 주장이 다르다. 정부가 밝힌 ‘국민적 합의에 기초한 사회적 협약’으로 가기에는 갈 길이 먼 셈이다. ●개발이익 정부서 흡수… 서민주택자금에 사용 정부는 개발이익환수 방안으로 원가연동제, 기반시설부담금제, 중대형 아파트의 채권입찰제를 내놨다. 개발이익을 건설업체와 첫 분양자가 챙겼던 종전의 방식에서 벗어나 정부가 대거 흡수, 서민주택자금 마련에 쓰겠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채권입찰제는 주택의 질을 떨어뜨리고 대형 건설사의 참여 의지를 꺾어 결국 공급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원가연동제로도 일정 부분은 개발이익을 환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채권입찰제는 단기적으로는 시장 안정을 가져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의 탄력성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대형 물량을 확대하는 것은 시장에 상징성만 줬다는 지적이다. 지난 3일 5차 당정협의 결과 판교에 추가로 공급될 중대형 아파트는 3000∼4000가구 정도로 추산된다. 부동산정보업체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단기적으로 1만 가구 정도가 공급돼야 중대형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가격 상승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민을 위한 공공주택 확대는 필요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지만 재원 마련이 문제다. 정부는 임대주택 건설에 민간자금을 끌어들이기 위해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울 때 취득·등록세를 면제하고 배당소득도 소득공제해주기로 했다. 장기 임대주택은 용적률을 현재보다 20% 정도 높여주기로 했으나 투자이익 회수에 많은 시간이 걸려 민간자금이 얼마나 뛰어들지는 미지수다. 부동산 관련 세금에 있어서는 종합부동산세 과세 강화라는 원론에는 동의하나 예외조항을 어떻게 두느냐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다. 안병엽 열린우리당 부동산기획단장은 얼마전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금액을 주택의 경우 현행 9억원(국세청 기준시가)에서 6억원으로 내리는 것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65세 이상자엔 종부세 유예 검토 현재 여야 의원들은 종부세를 강화하되,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납세유예 등의 보완장치를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 정서상 집을 재산을 늘리는 개념으로 인식해 왔는데 갑자기 높은 세금을 매길 경우 국민들의 부담이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장영희 한국주택학회장은 “그동안 값이 오른 만큼 세금을 내는 것이기 때문에 조세 형평성 차원에서의 반발은 그리 심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유사·중복 균형발전사업 통폐합

    유사·중복 균형발전사업 통폐합

    지역균형발전사업 가운데 성격이 비슷한 것들이 내년부터 통합된다. 기획예산처는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147개 사업 가운데 유사 및 중복성이 지적돼온 56개 사업을 내년부터 22개로 통합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역균형발전 전체 사업 수는 34개가 준 114개로 조정됐다. 이같은 조치는 균형발전사업의 지원대상이나 성격이 중복돼 난개발을 초래하고 효율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예산집행·운영 자율성 늘려 예산처는 우선 동일한 정책목표를 갖고 있는 사업은 하나의 사업으로 통합해 최종적으로 성과지향형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각 부처와 지자체에 예산집행·운영상의 자율성을 줘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성과에 따른 책임은 철저히 묻는다는 방침이다. 또 부처내 유사사업의 통합을 먼저 추진하되 부처간 유사사업은 부처간 연계추진 및 공동지침을 만들어 2007년 예산부터 반영할 예정이다. 산업자원부는 220억원의 예산을 책정한 지역기술혁신센터(TIC) 사업과 2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지역협력연구센터육성(RRC) 사업을 통합해 지역혁신센터(RIC)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종전 TIC와 RRC는 모두 100여개의 지원기관이 운용하고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RIC에서 통합적인 지원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문화관광부의 경우 국가지정 관광지 기반을 구축하는 관광지개발 사업(예산 415억원)과 지자체 단위로 소규모 관광지를 개발하는 문화관광자원 개발 사업(예산 672억원), 생태체험관광지를 개발하는 생태녹색관광자원개발 사업(예산 110억원)을 기초 관광자원 개발 사업으로 통합했다. 아울러 세부사업은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추진하도록 했다. 이밖에 건교부의 수해상습지 개선, 하도준설사업은 하천재해예방사업으로 합쳐져 종합적인 하천재해예방사업으로 추진된다. 대표적인 부처간 유사목적 사업으로 지적되는 산자부의 지역전략산업 진흥사업과 교육부의 지방대학 혁신역량 강화사업의 경우 공동추진단을 구성해 지역별 전략산업분야로 중점지원하고, 시설·장비의 공동활용, 연구결과 공유 등을 통해 재정투자의 효과를 최대한 높여나갈 방침이다. ●효과적 추진 지자체에 인센티브 예산처 관계자는 “이번 통합으로 내년부터는 체계화된 균형발전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면서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한 지자체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주고, 우수사업에는 재원배분 규모를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예산처는 이번 통합방안에 따라 내년 균형발전특별회계 예산을 편성, 오는 10월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中·美 에너지전쟁 원유시장 악영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미국 의회의 강력한 견제로 중국해양석유(CNOOC)의 유노칼 인수가 무산되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국제유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자유경쟁 시장주의’의 수호자임을 자임하는 미국이 스스로 정치적인 이유로 자본주의의 핵심 정신을 훼손시켰다는 비판적 견해가 잇따르고 있어서다. 유노칼 인수를 무산시킨 미 의회는 대체로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중·미 양국 관계에 ‘부메랑’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위안화 추가 절상 요구와 거세지는 통상 마찰, 타이완 문제 등으로 가뜩이나 불편한 중·미 관계에 새로운 악재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중국 언론들은 3일 CNOOC의 유노칼 인수 무산 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하면서 “경제적 논리로 설명이 불가능한 이번 사태는 결국 미국사회에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는 ‘중국 위협론’을 의식한 불필요한 대(對)중 경계심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CNOOC도 2일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유노칼 인수 금액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었으나 (미 의회의) 정치적 환경이 워낙 나빠 포기하기로 했다.”며 미측의 정치적 압력을 지적했다. 중국을 ‘잠재적 가상적국’으로 여기는 미국이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중국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허용하지 않았다는 논리인 것이다. 로이터 통신 등 서방의 주요 외신들도 유노칼 인수 무산을 중·미간 ‘에너지 전쟁’이란 측면에서 부각시켰다. 기네스 애킨스 차이나 앤드 홍콩펀드의 펀드매니저 에드먼드 해리스가 “미국의 이번 조치는 전적으로 비합리적 조치”라고 비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뉴욕타임스도 이날 CNOOC가 인수 금액을 종전 185억달러에서 200억달러 안팎으로 상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도 있었지만 미 의회에서 인수 견제를 위한 또 다른 조치를 취함으로써 막판에 포기했다고 분석했다. 다시 말해,CNOOC가 설사 유노칼을 인수하더라도 미 당국이 타당성 심사를 최장 120일 늦추도록 요구하는 내용을 첨부해 백악관에 보냈기 때문이다. 미국 주요기업의 해외 매각시 ‘국가 안보’의 저촉 여부를 판단하는 ‘해외투자심사위원회(CFIUS)’의 권위 추락도 예상된다. 로이터 통신은 워싱턴 외교관을 인용,“이번 사안이 나쁜 선례를 남겼으며 더욱이 미 의회가 CFIUS의 권위를 깎아내린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노칼 인수 무산으로 자극받은 중국의 에너지 확보전은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며 장기적으로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oilman@seoul.co.kr
  • 또 3000억 다단계 사기

    서울 송파경찰서는 2일 고수익을 보장하겠다고 속여 수천억원의 투자금을 가로챈 휴대전화 단말기 판매업체 E사 대표 지모(34)씨 등 4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경영지원본부 차장 유모(32)씨 등 4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지씨 등은 전국에 60개의 지사를 차린 뒤 “현재 진행 중인 이동통신 기지국 건설사업에 투자하면 원금의 3배까지 불려주겠다.”고 속여 2002년 10월부터 박모(32)씨 등 15만명으로부터 3134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지씨 등은 주로 주부나 실직자들에게 접근했으며, 지속적인 판매원 관리를 위해 다른 투자자를 모집할 때마다 후원수당과 복지수당 등 명목으로 ‘당근’을 주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음이온발생기 제품을 판매해 거액을 벌게 해주겠다고 속여 8000여명으로부터 850억여원을 가로챈 다단계업체 H사 대표 박모(51)씨 등 5명을 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교육이사 안모(50)씨 등 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 관계자는 “다단계 사기의 특성상 투자 초기에는 피해자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다단계 판매는 상위 사업자 일부를 제외하고는 재투자를 할수록 큰 손해를 입게 되므로 최대한 빨리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경기 군포 당동2지구 국민임대 예정단지로

    경기 군포 당동2지구 국민임대 예정단지로

    건설교통부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예정지역인 군포 당동2지구를 국민임대주택단지 예정지구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예정 부지는 13만 2000평이며, 국민임대주택 1392가구를 포함해 모두 2783가구의 주택이 들어선다. 올해 하반기 실시계획승인을 거쳐 2008년 하반기부터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다. 군포 당동2지구는 수리산 자락에 자리해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군포시청 남쪽 2.5㎞에 있는 곳으로 산본신도시와 붙어 있다. 경부선 철도(군포역, 의왕역)와 영동고속도로(군포IC) 및 국도 47호선, 지하철 4호선(대야미역, 수리산역) 등이 가깝다. 개발제한구역을 풀어 택지로 개발하는 곳이므로 공원·녹지율을 29% 이상 확보하고 15층 이하의 아파트와 저층 위주의 주택을 건설한다.‘자연 속의 열린 마을, 생태를 고려한 아름다운 도시’라는 테마로 개발한다. 국민임대주택단지는 계획단계에서부터 설계·건설단계까지 이어지는 MA(Master Architect) 설계기법 적용과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 실시계획 승인과 주택건설사업 단계에서 보다 구체화해 국민임대주택단지 개발의 모범이 되도록 개발할 예정이라고 건교부는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아파트브랜드 새 CI 공개

    우림건설이 2일 새 아파트 브랜드를 발표했다. 우림건설은 새로운 CI(기업이미지)와 기존의 아파트 브랜드 ‘루미아트’를 대체할 새이름 ‘우림필유’ 선포식을 가졌다. 우림건설 심영섭 사장은 “23년간 우림의 얼굴이었던 CI와 아파트 브랜드를 교체한 것은 도급순위 36위로 올라선 전환점에서 새롭게 탄생하고자 하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새 브랜드와 함께 ‘새로운 얼굴, 새로운 다짐’이란 마음가짐으로 진정한 일류 건설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 아파트 브랜드는 입주자의 감성과 에너지를 채워줘 생활을 충만하게 하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전체적인 모습이 만개한 꽃과 웃음 가득한 얼굴의 형상을 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U’는 생활의 중심이 되는 ‘당신(You)’을 의미하는 동시에 유토피아(Utopia), 유비쿼터스(Ubiquitous), 업그레이드(Upgrade) 등 첨단 주거공간의 주요 키워드가 되는 단어들에서 따왔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우림은 하반기에는 경남 진해, 대전 대덕테크노밸리, 충북 청주 등에서 새 브랜드 아파트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속리산에서만 36년째 ‘찰칵 찰칵’

    속리산에서만 36년째 ‘찰칵 찰칵’

    “그 때는 카메라만 있어도 아가씨들이 졸졸 따라다녔지.” 충북 보은 속리산에서 36년째 사진사로 일하고 있는 이기완(64)씨. 그는 속리산을 돌아다니면서 관광객들에게 사진을 찍어주고 돈을 받는 것이 직업이다. 이씨가 사진사가 된 것은 1969년. 충북 괴산 출신인 그는 “군 제대 후에 농사를 지었는데 적성에 영 맞지가 않았어.”라고 말한다. 지금은 사진사가 2명밖에 없어서 속리산사진사협회가 유명무실해졌지만 옛날에는 회원 가입이 쉽지 않았다. 이씨는 친구가 협회 간부여서 쉽게 가입할 수 있었다. 사진사들은 90년대 초반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이씨는 “수학여행을 온 학생들은 카메라를 들고오기 때문에 돈벌이가 잘 안됐어. 하지만 신혼부부는 수입이 짭짤했지.”라고 말했다. 신혼부부가 하루 평균 400쌍이 찾았고, 많을 때는 800쌍이나 몰렸다. 이씨는 “한 20년쯤 됐을 거야.”라며 얘기를 꺼냈다.“만삭의 임신부가 ‘산달이 석달이나 남았다.’며 졸라대서 문장대로 향했지만 얼마 안 가 산통을 호소하더군. 주변에 사는 아주머니를 불러 바위에서 애를 받았지. 산 밑에 있는 상가까지 달려내려가 미역과 기저귀를 사오느라 진땀을 흘렸어.”라고 옛일을 떠올렸다. 산모는 아주머니 집에서 3일간 몸조리를 하고 떠났다. 이씨는 “그 때 태어난 아들이 5∼6년 전까지 음료수를 싸들고 찾아 왔었어.”라며 흐뭇해했다. 신랑이 친구들과 술을 진탕 마셔서 돈이 떨어져 결혼반지를 맡기는 일도 많았다. 술에 취한 신랑 2명이 동시에 방을 잘못 찾아 잠을 잔 뒤 다음날 ‘영험하신 법주사 아래에서 일어난 일이니 이것도 인연’이라면서 신부를 바꿔서 사는 부부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전성기 때는 당시로서는 큰 돈인 하루 10만원 이상을 벌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요즘은 한달 내내 공치기 일쑤다. 그는 사진사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지난 2001년부터 문화해설사도 겸하며 용돈을 벌고 있다. ‘잘 나갈 때 돈을 모아놓지 그랬느냐.’고 묻자 이씨는 “그 때는 평생 잘 될 줄 알았지.”라면서 웃었다. 보은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용인 경전철 11월 착공

    경기도 용인시가 장기적인 교통기반 구축을 위해 1996년부터 추진 중인 경량전철 건설사업이 10여년만인 오는 11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시는 29일 “경량전철 사업 시행자인 ㈜용인경량전철이 지난달 26일 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시에 정식으로 신청했다.”면서 “도, 건설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 말 이 실시계획이 승인되면 11월부터 본격적인 경량전철 건설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인경량전철은 캐나다 봄바디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민간 컨소시엄으로, 시는 지난해 7월 이 회사와 이미 사업실시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시는 3년 6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경량전철이 오는 2009년 6월부터 정식 운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자본 3973억원과 국비 및 지방비 2997억원 등 모두 6970억원이 투자되는 용인 경량전철은 전체길이 18.47㎞로 구갈∼강남대∼어정∼동백∼초당곡∼삼가∼행정타운∼명지대∼용인∼공설운동장∼고진∼보평∼수포∼둔전∼전대 등 15개 역을 운행하게 된다. 전철은 220명이 탑승할 수 있고 객차 1량 또는 2량을 붙여 2∼4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구갈역을 출발, 전대역까지 30분 가량 소요된다. 특히 구갈역은 2008년 12월 완공될 예정인 분당선 연장구간(분당 오리역∼수원역)과 연결될 예정이다. 용인 경량전철은 봄바디사가 제작한 LIM(Linear Induction Motor, 선형유도 모터) 시스템을 적용한 것으로, 모터를 돌려 바퀴를 굴리는 형식이 아니라 차량하부와 레일에 설치된 자기력의 흡인력 및 반발력을 이용해 차량을 이동시키는 무인운전방식으로 건설된다. 경량전철은 개통 이후 소유권은 시가, 운영권은 30년간 ㈜용인경량전철이 갖게 된다. 시는 경량전철이 개통될 경우 하루 14만명이 이용할 수 있어 용인시의 교통난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i.co.kr
  • 한화·금호 ‘웃고’ 삼성은 ‘찜찜’

    한화·금호 ‘웃고’ 삼성은 ‘찜찜’

    건설시공능력 종합평가 결과를 놓고 업체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평가 제도에 모순점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건설업체의 순위를 매길 수 있는 유일한 잣대라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발주자가 수주 참가자격을 제한하는 자료로 이용하는가 하면, 업체들이 민간 공사를 따낼 때 자신의 실적을 객관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근거자료이기도 하다. ●수직상승 업체, 잔칫집 분위기 수직상승한 업체들은 희색을 감추지 못했다. 나름대로 성장 원인을 분석, 홍보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25위에서 올해 15위로 무려 10단계 급상승했다며 평가 결과를 대대적으로 내보였다.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었던 요인으로 주택·건축사업부문의 약진을 꼽았다. 최근 3∼4년간 다져온 꿈에그린, 오벨리스크 브랜드로 무려 35개의 주택사업을 따냈다. 일반 건축물 수주가 증가했고, 토목·환경·SOC사업·플랜트 공사까지 줄줄이 이어져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17위에서 9위로 8계단 상승한 금호산업건설사업부도 잔칫집 분위기다. 지난 91년 8위,92년 10위를 기록한 뒤 밀려났다가 13년만에 10위권에 다시 진입한 것에 의미를 뒀다. 건축, 토목 등 시공실적 증가뿐 아니라 매출, 재무구조, 신용등급, 기술능력, 신인도 등이 대폭 호전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주택만한 효자없네 회사의 덩치를 키우는 데는 주택만한 효자가 없다. 단기간에 매출을 늘리기에는 그만이다. 최근 2∼3년간 신규 주택공급 호황에 따라 주택건설 전문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우림 루미아트’ 브랜드로 잘 알려진 우림건설은 88위에서 52단계를 뛰어올라 30위권에 진입, 리딩 중견업체의 입지를 굳혔다.㈜현진은 108위에서 55위로 53계단을 건너뛰었다. 수도권에서 ‘현진 에버빌’ 브랜드로 다진 주택사업을 전국으로 펼치고 있는 주택전문 업체다. 수도권에서 주택사업으로 뿌리를 내린 동문건설도 무려 13계단 올라 54위를 차지했다. 주택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풍림산업은 2단계 오른 20위, 월드건설은 9단계 상승한 53위, 서해종건은 21단계 뛴 56위를 기록했다. ●쉿, 조용히 넘어가자 지난해에 이어 연속 1위를 기록한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조용하다. 공사실적·기술능력 등 분야별 순위를 따져볼 때 현대건설이 부동의 1위 업체라는 것을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인정하는데다, 정부도 평가방식의 모순점을 인정하고 제도를 바꾸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대·대우와 달리 힘들이지 않고 많은 공사를 그룹에서 따냈고 1위 체면을 깎는 해프닝이 나라 안팎에서 일어난 것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공사물량 수주가 급증하고 경영상태가 좋아져 한 단계 올라 2위를 차지한 대우건설도 자세를 낮추는 분위기다.3위와 근소한 차이라서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3위로 밀려난 현대건설은 겉으로는 태연한 척하지만 여간 속이 쓰리지 않다. 평가 제도의 모순점을 백번 이해하고, 최근 경영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치더라도 3위까지 밀려난 것은 치욕에 가깝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용인 경전철 11월 착공

    경기도 용인시가 장기적인 교통기반 구축을 위해 1996년부터 추진중인 경량전철 건설사업이 10여년만인 오는 11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시는 29일 “경량전철 사업 시행자인 ㈜용인경량전철이 지난달 26일 사업 실시계획 승인을 시에 정식으로 신청했다.”면서 “도, 건설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오는 10월말 이 실시계획이 승인되면 11월부터 본격적인 경량전철 건설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용인경량전철은 캐나다 봄바디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민간 컨소시엄으로 시는 지난해 7월 이 회사와 이미 사업실시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시는 3년 6개월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건설공사가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경량전철이 오는 2009년 6월부터 정식 운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자본 3973억원과 국비 및 지방비 2997억원 등 모두 6970억원이 투자되는 용인 경량전철은 전체길이 18.47㎞로 구갈∼강남대∼어정∼동백∼초당곡∼삼가∼행정타운∼명지대∼용인∼공설운동장∼고진∼보평∼수포∼둔전∼전대 등 15개 역을 운행하게 된다. 전철은 220명이 탑승할 수 있고 객차 1량 또는 2량을 붙여 2∼4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구갈역을 출발, 전대역까지 30분 가량 소요된다. 특히 구갈역은 2008년 12월 완공될 예정인 분당선 연장구간(분당 오리역∼수원역)과 연결될 예정이다. 용인 경량전철은 봄바디사가 제작한 LIM(Linear Induction Motor, 선형유도 모터) 시스템을 적용한 것으로 모터를 돌려 바퀴를 굴리는 형식이 아니라 차량하부와 레일에 설치된 자기력의 흡인력 및 반발력을 이용해 차량을 이동시키는 무인운전방식으로 건설된다. 경량전철은 개통이후 소유권은 시가, 운영권은 30년간 ㈜용인경량전철이 갖게 된다. 시는 경량전철이 개통될 경우 하루 14만명이 이용할 수 있어 용인시의 교통난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i.co.kr
  • 은행들 “이젠 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중은행들이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예대마진도 줄어드는 등 소매금융의 활로가 꽉 막히자 SOC(사회간접자본) 투자나 부동산 개발, 인수금융 주선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PF는 은행이 담보를 바탕으로 자금을 대출해주는 것이 아니라 개발 사업의 수익성과 미래의 현금흐름을 분석해 대출 등의 방법으로 금융을 주선하는 것을 말한다.●줄 잇는 PF 주선국내 PF는 그동안 산업은행과 국민은행의 양강체제였다. 시중은행들은 산업은행이 주선한 SOC 사업에 보조 투자자로 참가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산업은행이 손을 대지 않는 부동산 투자에 발빠르게 참여하고 있고,SOC 사업의 주관 금융사로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13일 기업은행과 함께 인천대교 민간투자사업의 금융주선을 완료했다. 국민은행은 이 사업에 7827억원의 프로젝트 금융을 담당한다. 이 은행은 올 상반기에만 14건,3조 8480억원에 이르는 PF를 주선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3조원 이상 많은 약정액을 올렸다. 국민은행은 9월에는 5000억∼1조원 규모의 SOC 인프라 펀드도 설립할 계획이다. 지난달 송도신도시 개발사업에 1조 5000억원 규모의 PF를 주선한 우리은행도 올 상반기에만 15건의 사업에서 3조 6247억원의 약정액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 실적은 2조 3300억원이었다. 우리은행은 중국과 동남아시아의 리조트 개발 등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지난해 상반기 PF 주선 실적이 5664억원에 불과했던 조흥은행은 올해에 벌써 27건,4조 2601억원의 실적을 올렸다.●치열해지는 PF 싸움시중은행들이 PF 사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풍부해진 여유자금을 굴리는 데는 PF만한 투자처가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은행이 PF 부실률 0%를 기록하고 있어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 대출보다 훨씬 안전하다. 더구나 대출 이자는 물론 각종 취급수수료나 지분참여를 통한 개발이익까지 노릴 수 있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의 민간유치투자(BTL) 사업이 본격화되고, 신분당선 전철사업, 용인서울고속도로 건설사업, 판교 신도시 개발사업 등의 PF 주선금융기관 선정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리은행 PF팀 관계자는 “5000억원짜리 하나만 따내도 실적 순위가 뒤바뀐다.”면서 “앞으로 기업도시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를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금융권 경쟁 전체의 판도도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직장인 75% “소화기 만성질환”

    직장인 75.7%가 회사생활을 하면서 만성 질환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위궤양, 속쓰림, 변비, 설사 등 소화기 장애질환이 가장 일반적이었다.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가 28일 직장인 56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7%(424명)가 “직장생활로 만성적으로 앓게 된 질병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질병이 없다.”고 한 사람은 24.3%(136명)에 그쳤다.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질환은 위궤양, 속쓰림, 변비 등 ‘소화기 장애’가 35.9%로 가장 많았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신상품]

    ●광주요는 자회사 ㈜화요에서 고급 증류주 ‘화요(火堯)’를 출시했다. 지하 150m 암반층에서 얻은 깨끗하고 순수한 물로 빚은 술의 명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쌀원액 100%를 감압증류방식으로 장기간 숙성시켜 만든 전통 증류주로 41도와 25도 두 종류.500㎖에 각 2만 5000원,1만 5000원. ●대상은 식초 음료 ‘청정원 마시는 홍초’를 선보였다. 붉은색 과실인 석류, 오미자 감, 자색고구마 등을 주원료로 벌꿀, 올리고당, 식이섬유 등을 혼합, 숙성시켜 식초의 자극적인 맛을 없앴다. 오미자 감, 자색고구마 등 3가지 종류.500㎖ 4300원. ●유기농 브랜드 초록마을은 자외선 차단을 위한 기본성분을 제외하고 천연성분만을 원료로 사용한 영ㆍ유아용 자외선 차단제 ‘환한미소’를 내놓았다. 인공방부제 등 인체에 해가 될 수 있는 화학물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올리브유, 알로에·감초·로즈마리 추출물, 동백유 등으로 만들었다.50㎖ 1만 6000원. ●CJ쁘띠첼은 클로렐라가 함유된 디저트 ‘마시는 주니어 과일하나’ 2종과 유산균 활성인자가 함유된 ‘쁘띠첼 요거’ 3종을 출시했다.‘…과일하나’는 사과ㆍ오렌지맛이고, ‘…요거’는 딸기, 블루베리, 오렌지 등 세 가지 맛이다.130㎖ 800원, 90g 600원. ●애경은 여름철을 맞아 항균성분을 강화한 ‘블루칩 1830 비누’를 선보였다. 항균성분(TCC)을 함유해 손을 통한 세균의 이동과 감염을 예방해 주며, 여드름 등을 유발하는 각종 세균을 제거한다.100g 1000원대. ●아이스크림 전문점 요거베리는 ‘비피더스 요구르트 아이스크림’을 내놓았다. 비피더스균을 추가해 장 질환, 설사,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병원균과 부패균 등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고, 간에 부담을 주는 암모니아 생성균도 줄인다고 회사측은 소개.2800원. ●KFC는 신메뉴 ‘스마트버켓세트’를 출시했다. 허브갈릭 치킨과 핫크리스피 치킨, 텐더스트 립스, 모차렐라 스틱, 비스킷 등을 하나의 통 속에 담은 메뉴. 레귤러 사이즈가 1만원.
  • [기고] 전력 협력 남북화해 가교역/윤맹현 한전 대외사업본부장

    개성(開城)이란 지명의 유래는 서기 9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왕건이 궁예를 몰아내고 왕위에 올라 국호를 고려라 정한 뒤 도읍지를 철원에서 송악으로 옮기며 ‘도읍지를 열었다.’는 의미로 개경(開京) 또는 개성(開城)이라 불렀다. 1100여년이 흐른 오늘 개성에는 남한 기업들이 진출해 공단이 조성됐다. 개성이 이름 그대로 남쪽을 맞이하는 ‘열린 도시’가 되고 있다. 개성공단 개발사업은 남측의 자본과 기술, 북측의 토지와 인력을 결합해 남북간 경제적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경제협력의 새로운 모델이다. 현재 시범단지 2만 8000평에 13개 업체 및 기관이 입주해 있으며, 오는 2007년까지 개성공단 1단계 100만평 부지가 추가 조성돼 300여개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물론 개성공단 개발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남북은 그동안 7차례 실무협상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공급 방안을 논의, 지난해 12월 ‘개성공업지구 전력공급에 관한 협의서’를 체결했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전력공급을 위한 배전 및 수전설비 건설이 마무리돼 분단 이후 57년만에 남한의 전기가 북한으로 흐르게 됐다. 현재 한국전력은 시범단지 13개 입주업체 및 기관에 1만 5000㎾의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오는 2007년 본단지 개발에 맞춰 10만㎾의 송·변전설비 건설사업도 착실히 수행하고 있다. 또 지금은 입주업체에 대한 전력공급에만 주력하고 있지만 점차 서비스 체제도 개선해 입주업체들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는 최근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200만㎾의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내용의 ‘중대 제안’을 내놓았다. 이는 경제협력을 통해 냉전의 마지막 장벽을 넘어 평화를 구축하겠다는 시도로 풀이된다. 따라서 전력분야 협력이 남북한 화해와 공동번영의 새로운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 진행중인 6자 회담이 결실을 맺어 남과 북이 전력분야에서 본격적인 교류와 협력을 시작할 날을 기대해 본다. 이를 위해 한전도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북 전력공급 사업을 차질없이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넘어야할 과제들이 많이 남아 있지만 남북이 협력해 나간다면 개성공단 개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것이며, 나아가 전력분야 협력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은 물론 동북아 지역의 안정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전기가 흐르는 곳에 ‘평화의 빛’이 깃들기를 기대한다. 윤맹현 한전 대외사업본부장
  • [지금 무안에선] 중국진출 전초기지로

    [지금 무안에선] 중국진출 전초기지로

    ■ 전국유일 산업교역기업도시 지정 이후전남 무안반도의 지도가 바뀌고 있다. 지난 8일 무안이 정부의 산업교역형 기업도시로 확정 발표되면서 개발 기대감으로 들썩거린다. 오는 10월에는 전남도청이 무안으로 옮겨오고 인근 해남·영암에서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가 무르익으면서 개발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군청에는 외부 투자가들의 전화가 빗발친다. 하지만 기업도시는 정부가 아닌 민간기업이 주축이 돼 모든 것을 총괄한다. 때문에 자본유치, 산업기반시설 부족, 대기업 불참 등에 따른 숙제도 적지 않다. ●왜 무안반도인가 기업도시 시범지역으로는 무안읍, 청계·현경·망운면 등 4개 읍·면 등 1220만평이 신청됐다. 이곳에 중국 등 동북아시아를 겨냥한 미래형 첨단산업도시(인구 20만명)를 만든다. 차세대 휴대전화, 가정용 로봇 등 신산업단지를 중심 축으로, 공항·항만과 연계한 물류복합단지가 들어선다. 배후에는 주거단지가 들어서고 창포호 주변에는 휴양·건강·레포츠 단지가 조성된다.100만평의 창포호는 레저·휴양단지로, 국제영상문화단지, 놀이주제공원 등을 2011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업도시에 국내 100여개 기업을 참여시켜 대중국 수출의 선도기지로 삼는다는 게 무안군의 전략이다. 무안 기업도시에 투자의욕을 불태우는 나라는 중국이다. 무안이 국제공항(2008년 개항)·항구·철도·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에 후한 점수를 준다. 또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상하이는 무안과 이웃한 목포항에서 국내 최단거리다. 또 상대적으로 싼 땅(3만∼10만원대)이 구릉지로 끝없이 펼쳐져 있다. 이러한 입지여건으로 기업유치 4개월만에 무안군은 국내 46개(건설사 12개, 제조·물류업체 34개) 기업으로부터 무려 18조여원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여기다 무안군 삼향면에는 신도청 이전으로 인한 신도심이 들어서고 국가계획으로 추진 중인 해남·영암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도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중국을 잡아라 강기삼 무안 부군수는 “무안반도 기업도시는 중국을 겨냥해 조성계획안을 작성했다고 보면 된다.”며 “국내 대기업이 투자를 꺼리고 있어서 기업도시 성패의 사활이 중국자본 유치에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때마침 중국 정부는 넘쳐나는 달러로 고민 중이고 인플레이션을 막는 자구책으로 해외 투자처를 찾고 있다. 강 부군수가 지난 20일 쉬관화(徐冠華) 중국 과학기술부장관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 한국 투자에 대한 확약을 받았다. 중국은 이번 무안 진출을 해외투자 제1호 사업으로 여길만큼 비중을 두고 있다. 오는 8월 말 서울에서 열릴 한·중 세미나 참석차 중국의 우량기업 관계자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투자협약을 맺는다. 중국은 무안에 자본을 투자하는 대신 대덕기술연구단지에서 개발한 첨단기술을 제공해 주도록 단서를 달았다.26일 중국 과학기술부 장관이 대덕연구단지에서 대덕연구소와 협약을 맺고 우리측의 기술과 마케팅을 지원받기로 약속받았다. 현재 중국은 무안군에 600만평의 부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곳에 중국 전용 산업단지와 차이나타운을 만들겠다는 야심이다.1단계로 200만평에 2조원을 투자한다. 중국은 무안에 기술집약산업 전용단지를 만들어 동북아 진출 교두보로 삼아 중국기업 해외진출의 시범모델로 채택할 계획이다. 국내 노동집약형 기술력에 한계를 느낀 중국이 해외 첨단기술 도입에 집중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의 휴대전화, 생명공학 등 첨단기술에 눈독을 들인다. 반일감정 때문에 일본 쪽으로는 엄두를 못내는 실정이다. ●무안반도는 동북아 물류 전초기지 무안군은 중국 측의 자본을 끌어들여 중국 산업단지를 축으로 한 파급효과에 기대를 건다. 국내 최대의 차이나타운 조성계획도 그 하나다. 이곳에서 생산한 물건은 곧바로 배나 비행기에 실려 중국으로 역수출된다.‘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상표를 달고 중국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다. 처음으로 한국에서 중국으로 상품을 역수출하는 전진기지로 자리잡게 된다. 홍콩 물류회사인 셉콥사가 지난 5월 국내 농협물류와 컨소시엄 형태로 무안에 투자키로 투자협약을 마쳤다.50만평에 항공과 컨테이너 관련 물류단지를 조성한다는 것. 일본의 파나소닉사(마쓰시타그룹)도 공항·항구 등 여건을 활용해 무안반도 투자에 적극적이다. ●개발주체는 민간기업 무안 기업도시 개발주체는 무안기업도시주식회사(SPC)이다. 여기에 참여하는 건설사와 시행사 등 출자사 12개 기업이 출자금 2700억원을 내기로 확정했다. 출자금은 출자사들이 참여하면서 늘어나고 자본 유치는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우리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이 SPC에 대출금으로 충당한다. 사업비는 보상비 8000억원, 부지조성비 1조 6000억원 등 2조 7000억원 규모다. 또한 상가주택 등의 분양이익금(2조여원)을 산업용지로 돌려 값싸게 산업용지를 공급한다. 예정지내 토지는 국·공유와 군유지가 20.2%, 사업시행자 소유가 20.6%, 사유지가 59.2% 등이다. 기업도시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고용유발 5만여명, 부가가치 1500억원 등 3조 7000억원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토지수용 단계에서 주민들의 반발과 친환경 개발에 따른 부담 등이 만만찮은 걸림돌이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서삼석 무안군수 “기업도시는 현재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이지만 늦어도 내년 말이면 착공될 것으로 봅니다.” 서삼석 무안군수는 기업도시에 군정의 무게를 두고 있지만 시행착오를 막기 위해 소걸음처럼 신중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대기업의 불참 우려에 대해,“정부와 전경련이 기업도시개발특별법에 따라 대기업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어 오히려 전망이 아주 밝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차세대 동력산업 육성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고, 기업도시에 투자하면 정부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대기업도 기업도시에 투자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 군수는 또 기업도시 확정 발표 이후 쌍용건설이 투자협약을 맺으면서 주위 시선도 달라지고 사업추진에도 속도가 붙었다고 자랑했다. 이와 함께 거대자본을 가진 중국이 기업도시에 투자 의욕을 불태우고 있고 구체적인 투자계획도 다음 달 말쯤이면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대덕연구단지측이 개발한 첨단기술을 활용해 상품화하고 이를 중국으로 판다는 복안이다. 차이나타운도 중국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는 등 경기 성남의 분당 정도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도시에 최첨단산업 분야를 유치해 농·어촌의 소득을 높이고 사람이 살기 좋은 친환경 생태도시를 만드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100만평에 달하는 창포호는 수질개선 이후 곧바로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본·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늦어도 내년 말에는 기업도시 첫삽을 뜨게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국내최대 100만평 차이나타운 조성 무안반도에 국내 최대 규모(100만평)의 차이나타운이 조성된다. 무안 기업도시에 하이테크단지 조성을 계획 중인 중국 정부가 당초 200만평에서 3배로 늘어난 600만평의 땅을 요구하고 나섰다. 쉬관화(徐冠華)중국 과학기술부 장관은 지난 26일 대덕연구단지에서 대덕연구소와 기술지원 및 마케팅 투자협약을 하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중국 측은 “중국내 53개 하이테크단지(경제특구)에서 우량기업 30여개를 선발해 무안 기업도시에 보내 한국측의 첨단 기술을 전수받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중국은 한국의 앞선 기술과 마케팅 기법을 배우고 한국은 외자유치와 함께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서로 다른 속셈이었다. 중국 측은 500만평은 산업단지로 쓰고 100만평은 중국인 근로자와 양국을 넘나들며 장사하는 중국인들을 위해 차이나타운을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중국 기업에서 일하는 중국인 기술자와 근로자들을 위해서다. 주거·교육·문화단지 조성으로 물류거점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은 중국에서 휴대전화를 만들어서는 자국민들에게 팔아먹을 수가 없다며 한국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로 제품을 만들어 팔겠다고 했다. 이같은 중국측의 계산은 8월 말 서울에서 열리는 투자설명회에서 투자액과 투자방안 등이 나오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무안군은 이미 차이나타운 조성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29)이득윤과 ‘서계이선생가장결’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29)이득윤과 ‘서계이선생가장결’

    ‘정감록’에 수록된 예언서의 저자들 중에도 비교적 낯선 인물이 있다. 서계(西溪) 이득윤(李得胤·1553∼1630)이 그런 경우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서계 역시 조선시대엔 상당히 유명한 예언가였다. 서계가 살던 16세기는 우리 역사상 별들의 시대였다. 퇴계 이황, 화담 서경덕, 하서 김인후, 율곡 이이, 고봉 기대승, 우계 성혼, 남명 조식 등 조선 유학사(儒學史)의 거장들이 일시에 배출되어, 성리(性理)를 궁구했다. 노수신·백인걸·유희춘임억령 등 선비의 기개를 떨친 이도 많았고, 최경창·백광훈·이달 등 시문의 대가도 적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북창 정렴, 토정 이지함, 격암 남사고 등은 신선의 세계를 드나들어 이채를 띠었다. 불가(佛家)에도 서산대사 같은 거물이 있었다. 위에 언급한 16세기의 인물 가운데 상당수는 예언서의 저자로도 유명하다. 우선 토정과 북창이 그렇고, 격암과 서산대사도 예외는 아니다. 서계도 이 부류에 속한다. 서계는 유학자인 동시에, 역술가요 음악가였다. 그가 지었다는 ‘서계이선생가장결’(西溪李先生家臧訣)은 현재 ‘정감록’의 일부로 되어 있다. 서계는 누구였는가? 그의 저술로 알려진 ‘서계이선생가장결’은 또 어떤 책인가? 그리고 서계가 살던 16세기가 ‘예언가들의 전성시대’로 불릴 수 있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서계 이득윤이란 예언가 서계는 어려서부터 성리학 공부를 많이 했다. 선조 21년(1588년)에는 진사(進士)가 되었으므로, 그의 실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 서계는 수학과 역학(易學)에도 밝았다. 당시 역술의 대가 박지화(朴枝華)를 방문해 수준 높은 토론을 펼쳤다 하며, 이를 계기로 역학의 대가로 이름을 얻었다. 그는 우주자연의 생성과 운행원리에 관한 전문가였다. 쉽게 말해, 서계는 주역 점을 잘 치기로 유명했다. 아마 그런 덕택이었겠지만 정유재란이 일어나던 1597년 서계는 관직에 등용되었다. 처음엔 희릉 참봉(禧陵參奉)에 임명되었고 얼마 후 왕자사부(王子師傅)가 되었다. 이밖에 한두 가지 벼슬을 더 지냈다. 그러다 광해군이 집권하자 조정에서 물러났다. 오늘날 충북 청원군 미원면이 서계의 고향이었다. 그는 낙향 직후인 광해1년(1609) 미원면 일대 9곳에 이른바 ‘옥화구곡’(玉華九曲)을 정했다. 일찍이 성리학의 대가 주희(朱熹)가 송나라 때 푸젠성 무이산에 머물며 무이구곡(武夷九曲)에 묻혀 지낸 사실을 모범으로 삼은 것이다. 서계는 청원군 미원면을 남북으로 흐르는 박대천을 따라 하류에서 상류 쪽으로 만경대(萬景臺), 후운정(後雲亭), 어암(漁巖), 옥화대(玉華臺), 천경대(天鏡臺), 오담(鰲潭), 인풍정(引風亭) 및 봉황대(鳳凰臺)를 두었다. 옥화구곡이란 이름이 암시하듯 구곡 가운데서 서계에게 가장 중요한 곳은 제4곡 옥화대였다. 옥화란 옥구슬이 떨어지듯 아름답다는 뜻이다. 옥화대의 이름에서 유래한 미원면 옥화리엔 서계가 지은 추월정(秋月亭)도 남아 있다. 서계처럼 ‘구곡’을 정해놓고 자연을 벗 삼아 학문에 침잠하는 태도는 16세기 이후 선비들 사이에서 널리 유행했다. 전라도 해남의 고산 윤선도 같은 이도 ‘고산구곡’을 노래한 것으로 유명하다. 무려 십여 년 동안이나 서계는 옥화구곡에 칩거했다. 이 때 그는 기호지방의 대표적인 성리학자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과 서신을 통해 태극도(太極圖)와 역학에 관해 토론을 벌였다. 여기서도 재차 확인되듯, 일평생 서계의 가장 큰 관심거리는 역학이었다. 그에겐 또 하나 전문분야가 있었다. 음악이었다. 정두원(鄭斗源)을 상대로 거문고에 관한 지식을 교류했는데, 나중에 서계는 한국의 역대 금보(琴譜·거문고 악보)를 집성하여 ‘현금동문유기’(玄琴東文類記)를 만들었다. 일종의 거문고 악보였고, 이를 통해 서계는 한국음악사에 길이 남을 자료를 남겼다. 서계가 못마땅하게 여긴 광해군이 축출되고 인조가 즉위하자 그는 관직에 복귀했다. 선공감정(繕工監正)을 거쳐 충청도 괴산 군수에 임명됐다. 바로 그 때의 일이다.‘실록’에 보면, 서계는 서울에 올라와 국왕에게 사은(謝恩)하는 길에 의미심장한 예언을 했다. 서울 사람들의 음성을 듣고 나서 서계가 이렇게 말했다.“아직도 쇳소리가 거세게 나오고 있으니, 난리가 끝이 안 났다.” 그 뒤 정묘호란이 일어나자 사람들은 서계의 예언이 맞았다며 그의 예언능력에 감탄했다. 예언가 서계는 매우 유능한 지방관이기도 해 통치 실적이 당대 최고였다 한다(실록, 인조8년 5월28일 정미). 요컨대, 서계는 주역(周易)의 대가로 출세해 훌륭한 목민관(牧民官)이 되었고 정묘호란을 예언하기도 했다. 물론 예언가 서계의 명성은 그의 탁월한 주역 실력에 기인했다. 뒷날 서계는 후손과 후학들에 의해 청주 신항서원(莘巷書院)과 귀계서원(龜溪書院)에 제향(祭享)되었다. 그들은 서계를 주역의 대가로서보다는 성리학자의 전형으로 기렸다. 이것은 예언가 서계에 관한 일반 민중들의 기억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었다. ●‘서계이선생가장결’의 내막 서계가 남겼다는 예언서의 제목엔 ‘가장결’이란 용어가 포함돼 있다. 말 그대로라면 집안에 보존되어 오던 비결이어야겠는데 실은 그렇지 않았다. 앞서 말한 대로 후손과 후학들이 기억하는 서계는 근본적으로 성리학자였다. 그런데 그 ‘가장결’의 내용을 보더라도 그것은 서계의 집안에 전승된 비결은 아니었다. “선생이 사기막(沙器幕)에 살 때 이웃에 살던 최생(崔生)이 와서 여쭸다. 임진(壬辰)의 화는 피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 2백여 년 뒤엔 반드시 큰 난리가 일어날 텐데, 그 일을 조목조목 적어두어 훗날을 도모하는 것이 어떨까요? 그러자 선생이 그럼 네게 말해줄까 라고 대답했다.”(서계이선생가장결) 이 말을 곧이곧대로 따른다면, 문제의 예언서는 서계 집안에 전해진 것이 아니었다. 서계의 제자로 추측되는 최씨가 애써 부탁해서 얻은 예언서였던 만큼 그 전승과정에서도 최씨들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고 봐야 한다. 과연 최씨는 서계의 예언을 받아 적었을까? 우선 당장 정확히 판단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다만 한 가지 명백한 사실은 이 예언서가 ‘정감록’과 대체로 일치한다는 점이다. 잠시 예를 들어보자. “적호(赤虎):이인(異人)이 남쪽으로부터 오니 한곳에 소동이 일어난다. 왜인(倭人) 같으면서도 왜인은 아닌데 화친을 주장한다.(중략) 청계(靑鷄):천리 강산이 셋으로 나뉘니 어찌할 것인가.(중략) 흑룡·현사(黑龍·玄蛇): 푸른 옷과 흰옷이 함께 동쪽과 남쪽에서 나온다.”(‘서계이선생’) 위에 인용한 내용은 말세의 시운을 말하는 것인데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말세엔 이인 또는 진인이 등장한다. 둘째, 국토가 분단된다. 셋째, 남동쪽에서 정체불명의 침략군이 쳐들어온다는 것이다. 참고로 말해, 인용문에 나오는 ‘적호’와 ‘청계’ 같은 것은 60갑자를 이용해 연도를 표시한 것이다. 예컨대 ‘청계’의 ‘청’은 갑(甲)과 을(乙),‘계’는 유(酉)를 가리킨다. 청계는 곧 을유년이다.‘서계이선생은’ 을유년에 천리강산이 셋으로 나뉜다고 하였다. 이미 말했다시피 3국 분국설은 18세기 이래 정감록의 골자를 이뤘다.‘서계이선생’은 그 전통에 충실한 예언서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일제식민지에서 해방되던 1945년이 바로 을유년이었다. 예언서의 내용과는 달리 나라는 셋으로 쪼개지진 않았다. 하지만 그 해에 남북으로 분단된 것은 틀림없다. 이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은 서계의 예언이 또 적중했다고 믿었다. 그것은 물론 우연이었다. 적호(병인)에 이인이 나와 화친을 주장한다는 내용도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적중했다고 볼 수 있다. 무리한 점이 없지 않으나 고종 3년의 병인양요(1866)를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흑룡(임진) 현사(계사) 연간에 정체불명의 외국군대가 침략해 온다고 본 것은 전혀 역사적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 만일 병인양요에 관한 예언이 들어맞았다면 그 점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병인양요를 겪은 뒤에 창작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그런 점에서 ‘서계이선생’은 일단 1860∼1870년대에 창작된 것으로 짐작된다. ‘서계이선생’의 저술연대에 대해 좀더 생각해보자. 첫째,‘서계이선생’이 19세기 후반에 저술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결코 무리가 아니다. 그 근거는 예언서에서 발견된다.“이상하도다, 세상의 재난이여! 병란도 아니요, 칼날도 아니로다. 가뭄이 아니면 수재요, 흉년이 아니면 역병이다.”(‘서계이선생’) 여기서 보듯, 이 예언서에서 거론되고 있는 말세의 가장 중요한 조짐은 외침이나 내전을 비롯한 전쟁이 아니었다. 문제는 천연재해와 전염병이었다. 인플루엔자와 장티푸스, 콜레라가 한국을 강타해 많은 피해를 주었던 시기에 ‘서계이선생’은 쓰여졌다고 본다. 가뭄과 홍수가 번갈아가며 민중을 몹시 괴롭히던 때 ‘서계 이선생’을 빙자한 말세의 예언이 나왔다고 추정된다. 그 때는 다름 아닌 19세기 후반이었다. 그러나 아직 갑오동학농민전쟁이나 청·일전쟁 같은 대사건이 터지기 전이었다. 그렇다면 병인년(1866) 이후 갑오년(1894) 이전에 저술됐다는 이야기다. 둘째,19세기 후반 창작설을 뒤집을 만한 근거도 ‘서계이선생’에서 발견된다. 문제의 예언서를 자세히 분석해보면 서계가 활동하던 16세기의 사정을 반영하는 부분도 있다. 이 기회에 ‘서계이선생’의 특징을 간략히 요약해 보자. ●‘서계이선생가장결’의 특징 이 예언서의 특징은 세 가지다. 첫째, 위에서 언급한 대로 말세의 징후를 전염병과 자연재해에서 찾았다는 점이다.‘정감록’은 대체로 전쟁의 발발을 말세의 시작으로 본다. 둘째, 피란지를 충청도, 그것도 주로 충청북도에 설정하였다는 점이다. 충북 보은에 있는 속리산의 증항(甑項), 황간(黃澗)과 영동(永同) 사이, 청주(淸州) 남쪽과 문의(文義) 북쪽, 옥천(沃川)이 주요한 길지로 부각된다. 충청남도의 경우 진잠(鎭岑)과 공주의 유구(維鳩)와 마곡(麻谷)도 거론된다. 길지로 선정된 지역이 충청북도에 많고, 특히 청주와 보은을 중심으로 사방에 배치된 점이 인상적이다. 실제로 서계 이득윤의 고향이 충북 청원군 미원면 옥화리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연치 않은 것 같다. 설사 말세의 징조에 관한 예언은 서계의 붓끝에서 직접 나오지 않았다 하더라도, 길지에 관한 언급은 서계와 모종의 관련이 있었을 법하다. 서계와 동시대의 인물이던 격암 남사고가 그랬듯, 서계도 자기 고향을 중심으로 길지를 논의했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었다. 셋째, 이 예언서엔 부지런히 농사짓는 것이 말세를 헤쳐 나가는 최고의 방법으로 돼 있다.“이런 세상을 맞아 남편은 땅을 갈고 아내는 베를 짜되 벼슬자리에 오르지 말고 농사 짓는 데 부지런히 힘씀으로써 스스로 살길을 버리지 않도록 하라.”고 하였다. 또 이런 구절도 있다.“밭이여, 밭이여!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농사일에 진력하면 난세를 이겨낸다고 주장한 것이 흥미롭다. 이것은 여느 예언서와는 다른 점이다. 간혹 ‘정감록’에 밭(田) 또는 개활지에 살길이 있다고 된 부분이 있긴 하다. 하지만 ‘서계이선생’처럼 뚜렷하게 독농(篤農)을 주장한 경우는 없다. 굳이 부자가 될 필요는 없다고 말하면서도 ‘서계이선생’은 힘써 농사짓기를 거듭 강조한다. 이런 대목은 생전에 훌륭한 지방관으로 이름을 날리던 서계의 진심과 통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말해,‘서계이선생’엔 비록 부분적으로나마 서계의 본뜻을 담고 있는 대목도 있지 싶다. 그러나 어떤 부분은 서계가 작고한지 300년가량 지난 19세기 후반, 그 이름을 빌려 위작한 것으로 봐야 옳겠다. ●16세기는 예언가들의 전성시대 신기하게도 서계가 활동하던 16세기에는 문화계에 많은 별들이 등장했다. 특히 그 가운데 이름난 예언가들이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쏟아져 나왔다. 왜 그랬을까? 어쩌면 이것은 내 억단에 지나지 않겠지만, 그 이유를 나는 다음의 세 가지로 짐작한다. 첫째, 당시 사회가 무척 불안정했다는 점이다.16세기에는 여러 차례 사화(士禍)가 일어나 억울하게 핍박을 받는 선비들이 많았다. 그들은 자연히 인간의 길흉화복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게 됐고, 그런 문제를 직접 연구하는 선비들도 생겨났다. 토정 이지함과 북창 정렴 등은 그 대표적인 경우다.16세기 후반에 이르러 당쟁이 심해졌다. 설상가상으로 왜적이 침략해 사회는 위기감에 젖어들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은 16세기에 활동한 기인(奇人)과 이승(異僧)의 언행에서 예언을 발견하려는 분위기가 더욱 강화됐다. 둘째,16세기까지만 해도 한국의 문화계는 성리학 일변도가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처럼, 그 시기엔 성리학계에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대두해 자웅을 겨뤘다. 하지만 조선의 사상계는 아직 그다지 경화되지는 않았다. 이 시대의 유학자들은 성리학의 여러 학설에 골고루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많은 유학자들은 성리학의 대가들이 이단으로 지목한 불교, 도교 및 음양학에도 조예가 깊었다. 한 마디로, 학계의 분위기는 비교적 자유로웠다. 그런 까닭에 격암 남사고의 경우처럼 역학 또는 음양학의 대가들도 사회적으로 널리 인정을 받았다. 이 번호의 주인공 서계 이득윤 역시 그러했다. 셋째, 한국역사상 드물게 지방문화가 융성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사실 통일신라시대는 물론 고려시대까지만 해도 고급문화의 생산과 소비는 수도에서만 가능했다. 그 시대엔 지방에 고급문화가 거의 존재하지 않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중앙과 지방의 문화적 편차는 조선시대에 들어가자 급격히 줄어들었다. 중국에서 창안된 강남농법(江南農法)이 전해지면서 지역개발 붐이 일어났고, 새 시대의 국가적 이데올로기인 성리학의 이상에 따라 전원문화(田園文化)가 고급문화로 평가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16세기에는 경상, 전라, 충청도 각지가 경제적인 면에서 골고루 개발됐고, 그 문화적 수준도 서울과 비등하였다. 각지에 고급문화의 거점이 들어섬으로써 성리학이든 역술이든 대가들이 대거 배출되었다. 예컨대 남사고는 경상도 출신이며, 이지함과 이득윤은 충청도 출신이었다. 서산대사는 평안도에서 자라나 전라도와 강원도를 비롯한 각지에서 활동했다. 조선 후기에도 사회적 불안은 수그러지지 않았다. 어떤 점에서는 더욱 심해졌다고까지 하겠다. 지방의 문화적 수준은 여전히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16세기에 비해 서울과의 문화적 편차는 더욱 커졌다. 사상적인 면에선 어떠했나? 이른바 ‘이단’(異端)이 공식적인 논의에서 완전히 배제됐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심지어는 성리학 내부에서도 사상적 통일을 강조하는 경향이 지나쳤다. 지배층이 내세운 이론과 조금이라도 다르면 멀쩡한 성리학자들이 ‘사문난적’(斯文亂賊)으로 몰려 배척되었다. 이처럼 사회분위기가 경직되다 보니 새 예언가가 ‘공식적으로 탄생’하기란 불가능했다. 예언에 대한 사회적 수요는 더욱 늘었지만 누구도 자기 이름을 내걸고 예언가로 행세할 수는 없는 분위기였다. 이런 판국이라 16세기를 수놓은 예언가들의 화려한 이름은 계속 도용되었다. 그러지 않아도 본래 예언가로 정평이 나있던 토정이나 서계의 이름을 빌려 새 예언서가 여러 차례 만들어졌다. 그와 더불어 그들은 해묵은 명성을 더욱 드날렸다. (푸른역사연구소장)
  • 연·기금 동원 임대주택 건설 추진

    연·기금을 동원해 민간 중·대형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연·기금이나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나 주택업체들이 설립한 SPC(특수목적회사)가 토지를 매입할 경우 취득·등록세가 면제된다. 당정은 27일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부동산 안정대책 4차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민간자본의 참여를 유도해 중·대형 민간임대주택 건설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의 서민주거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당정은 민간에서 담당하는 10년 이상 장기 중대형 임대주택 사업에 연·기금, 보험사 등 민간투자펀드의 참여를 활성화하기로 하고 세제혜택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키로 했다.특히 일정한 수익률을 보장해 주기 위해 민간투자펀드가 임대주택 건설사업을 위해 일시적으로 땅을 보유할 경우 취득·등록세를 면제해 주고 투자펀드에서 발생하는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소득공제, 감면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중·대형 장기 임대주택 건설시 민간업체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해당지역에 적용되는 용적률을 20%까지 상향 조정할 방침이다. 만 20세 이상 세대주로서 생애 처음으로 집을 구입할 때에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에 한해 연리 4∼5%의 저리로 최고 1억원까지 대출해주기로 했다.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은 2001년 7월 도입돼 2003년말 종료됐던 것으로 이번에 서민주거안정을 위해 다시 도입하게 됐다. 올해 한도(1조 2000억원)가 소진된 서민·근로자 주택구입자금도 추가로 5000억원을 조성키로 하고 500억원 규모의 재원을 추가로 마련, 소년·소녀 가장 등에 대한 전세자금 지원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수도권 국공유지를 개발할 경우 임대주택 용지를 공급받는 업체에 분양용지 공급 우선권을 주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김성곤 박지연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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