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설사
    2026-08-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281
  • [지방시대] 문제는 경제만이 아니야, 바보야/원도연 전북발전연구원 지역발전정책연구소장

    [지방시대] 문제는 경제만이 아니야, 바보야/원도연 전북발전연구원 지역발전정책연구소장

    지역 균형발전이 고작 한 시절을 풍미하고 저 편으로 사라져가고 있다.1960년대 ‘무작정 상경’에서 시작된 서울 집중은 이제 더 강하고 격렬하게 진행될 것이다.‘사람은 나서 서울로 가야 한다.’는 격언은 되돌릴 수 없는 게 될 것이다.이에 대한 가장 큰 문제는 당연히 지방의 인구 감소다.그냥 인구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40대 이하의 젊은 인구가 급격히 유출되면서 지방의 중소도시는 급속히 몰락하고 있다.인구의 3분의 1이 줄어들고 1년 동안 단 한 명의 아기도 태어나지 않는 마을도 부지기수다. 이렇게 해서 발생하는 문제는 지역경제의 파탄만 아니다.지역경제가 무너진 것은 이미 오래 전이다.사회를 구성할 수 있는 최소한의 사람이 안 된다.20~30대로 축구선수 11명을 뽑지 못하는 면단위 지역들이 늘어가고 있다.사람들의 수가 줄어들면서 지역사회는 점점 활력과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스스로 뭔가 하겠다는 비전과 의지가 사라지는 공동체의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지역공동체의 몰락은 결국 대한민국 호(號)의 위기다.지역문제를 바라보는 가장 중요한 관점이 여기에 있다. 이명박 정부의 지역발전정책은 근본적으로 역대 정부와 다르지 않다.규제를 풀어 경제를 살린다는 기본관점이 틀린 것은 아니다.그러나 지역의 문제에 대한 본질을 꿰뚫지 못하기는 역대 정부나 마찬가지다.지역발전의 문제를 경제적 관점으로만 보면 문제는 절대로 풀리지 않는다.설사 엄청난 선물보따리를 안겨도 지방의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참여정부의 혁신전략산업이 소기의 성과를 못낸 가장 큰 이유는 지방에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혁신의 핵심은 클러스터이다.클러스터의 순 우리말은 ‘(선수들의)연합’이다.기업과 대학,연구소와 지방정부에 제대로 된 ‘선수’들이 있어야 되는 일이었다.선수가 모자라다 보니 어느 한 곳은 꼭 비어 있었고,그나마 서울에서 ‘아웃소싱’한 요소는 뿌리를 내리지 못한 채 부실화됐다. 역대 정부가 추진한 ‘프로젝트’ 중심의 대규모 지원사업들도 경제논리가 앞서 있었다.국민의 정부부터 지금까지 중앙정부가 돈보따리를 싸서 내려준 많은 사업들은 정부지원이 끝나는 순간 생명을 다 해 버렸다.돈으로 지방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돈으로 잠시 침묵을 샀던 것뿐이다.지방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사람의 문제다.경제가 살아야 사람이 모이는 것 아니냐고 말하고 싶겠지만,경제가 살려면 거꾸로 사람이 모여야 한다.바로 이 지점에서 공공영역이 제기능을 해줘야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공공기관 이전과 혁신도시는 지방에 흩어져 있는 선수들과 결합해서 뭔가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 보라는 것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우리에게 혁신도시가 중요한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혁신도시를 통해서 지방의 자원과 사람(선수)들이 모여 새로운 발전전략을 다지고,거기서 스스로 경제적 성장을 도모할 힘을 쌓아갈 수 있을 것이다.혁신도시는 지방의 도시들이 잃어 버린 원형성을 회복하는 계기이자 메신저가 될 것이다. 이제 혁신도시의 운명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의 통합이 결정되면 전북은 혁신도시의 운명을 두고 한바탕 고통과 고난을 겪을 것이다.혁신도시나 공기업 선진화의 가치가 모두 중요한 시대정신이지만 바라기는 전북이나 경남의 혁신도시가 원안대로 움직이는 것이다.석유 한 방울 안 나는 나라가 석유수출로 외화를 벌듯이,토공과 주공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환골탈태,상상력을 발휘하여 한국경제를 되살릴 동력이 될 것이다.양 기관의 지방이전으로 자기혁신은 이미 시작된 것 아닌가. 원도연 전북발전연구원 지역발전정책연구소장
  • “하이브리드 채권 한도 확대를”

    은행들의 기본 자기자본(Tier1)비율을 높이는 대안으로 하이브리드 채권이 떠올랐다. 주요 은행장들은 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 모여 “한국은행과 금융권이 조성 중인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에서 은행들이 발행하는 하이브리드채를 사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금융당국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은행장들은 금융감독원이 지난주 기본자본을 늘리라고 권고한 것과 관련해 은행 스스로 목표를 달성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한 시중은행장은 “자체적으로 기본자본을 끌어올릴 길이 막막하다.”면서 “기본자본으로 인정되는 하이브리드채권 한도를 17.65%로 올리는 등 정부가 도와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행들이 발행하는 하이브리드채는 총 기본자본의 15%까지만 기본자본으로 인정된다.15% 초과분은 보완자본으로 간주된다.총 기본자본에는 하이브리드채 발행 예정분도 포함돼 실질적으로는 17.65%까지 기본자본으로 인정된다. 금융위측은 “이미 17.65%를 인정하고 있어 은행장들이 착각한 것 같다.”면서 “채안펀드의 투자 수익률 제고 차원에서 (이자율이 높은) 하이브리드채 매입은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은행장들은 대주단(건설업계 채권단) 협약이 원활하게 운용될 수 있도록 가입 심사기간을 1개월에서 2주 이내로 대폭 감축하기로 결의했다.이날까지 대주단 협약 가입을 신청한 건설사는 30곳으로,27개 회사가 가입을 승인받아 1년간 채권 만기 연장 혜택을 받았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기업 구조조정 카운트 다운] (상) 핵심위주로 사업재편

    [기업 구조조정 카운트 다운] (상) 핵심위주로 사업재편

    “돈이 안 되는 사업은 접는다.값만 잘 쳐준다면 ‘알짜기업’도 내다 판다.”끝없는 경기침체의 수렁속에서 기업들이 과감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유동성(현금)을 확보하고,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다.필요하다면 주력사업도 거침없이 인수합병(M&A)시장에 내놓는다.불황으로 사업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발빠르게 정리하고 있다. GS건설은 지난달 말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도심 근처에서 추진 중인 ‘국제금융콤플렉스(IFC)프놈펜 프로젝트’의 사업규모를 절반으로 줄였다.베트남 호찌민 시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주택개발사업 4곳 가운데 3곳에 대한 사업진행도 늦추기로 했다.회사측은 이렇게 해서 최대 1조원 정도의 여유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모든 건설사들이 사업 축소에 나서고 있다.”면서 “예전에는 땅을 사려고 애를 많이 썼는데,지금은 부담으로 부메랑이 돼서 앞을 내다보고 사업계획을 짜기 어렵다.”고 말했다. ●건설업 프로젝트 줄줄이 스톱 건설업계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민자사업 지분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외곽순환고속도로 지분 매각이다. GS건설과 금호건설,대우건설,두산건설,롯데건설,코오롱건설,현대건설,삼환기업 등으로 구성된 수도권 외곽순환고속도로 민자사업 참여 건설사들은 지분 매각 작업을 벌이고 있다.총 매각대금은 1조 84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민자사업으로는 거의 유일하게 흑자를 내는 도로지만 현금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지분매각을 추진하는 것이다. ●흑자 SOC 지분 매각도 서슴치 않아 금호타이어는 1억 6500만달러를 투자해 지난 5월부터 미국 조지아 주 메이컨 시에서 짓고 있는 타이어 공장건설을 지난 달부터 중단했다.미국 완성차업계가 워낙 어려워서 수요가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회사측은 “현재로서는 언제 공사를 재개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달 별도조직이었던 태국의 TV생산법인을 LG전자 태국법인에 통합했다.LG디스플레이도 지난달 타이완 법인의 자회사를 청산했다.SK텔레콤도 미국 지사 2곳 가운데 SKT홀딩스아메리카를 SKT미국법인으로 통합했다.싸이월드의 SK커뮤니케이션즈도 독일과 미국시장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LG화학도 건축장식재를 만드는 산업재 사업부문을 따로 떼어내 LG생활소재라는 신설법인을 만들기로 했다.이렇게 하면 LG화학에는 석유화학,정보전자소재,전지사업 등만 남는다.관계자는 “다른 분야는 B2B(기업간 거래)업종이지만 신소재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로 서로 성격이 맞지 않았다.”면서 “어려운 시기에 잘하는 것에만 더욱 집중하기 위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동성 확보·수익성 높이는게 최고” 판단 두산그룹도 사실상 모태기업인 주류사업을 팔기로 했다.매각은 8000억원선에서 가격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달에 테크팩을 4000억원에 사모펀드에 매각했기 때문에 주류사업 매각이 무난하게 진행되면 1조원이 넘는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경제연구소 김종년 수석연구원은 “대부분 기업이 경쟁구도를 판단해서 구조조정 수위를 결정하겠지만 ‘큰 그림’을 보지 않고,발등의 불을 끄기 위한 전략이라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외환위기 때 충분히 ‘학습효과’를 거둔 만큼 기업은 불황기때 체질에 따라 ‘맞춤형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 종합·정리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인사]

    ■국가보훈처 ◇전보 △보훈선양국장 김흥식△복지증진〃 우무석△서울지방보훈청장 이병구△국립5·18민주묘지관리소장 김명한■농촌진흥청 △농촌지원국장 이학동△국립식량과학원 기능성작물부장 안진곤△충청북도농업기술원장 민경범■한국도로공사 ◇1급 △홍보실장 김경희△감사〃 이창성△기획처장 최봉환△정보〃 강승원△재무〃 김영섭△인력〃 박영철△고객〃 손정표△도로〃 박율규△교통〃 최윤택△구조물〃 허인△시설〃 장호기△건설계획〃 최윤환△건설관리〃 류지연△설계〃 이상근△해외사업〃 김낙주△경기지역본부장 유태호△강원지역〃 유상하△충청지역〃 김영환△경남지역〃 이현우△인천대교건설사업단장 오승탁■한국관광공사 ◇전보 △ 코리아컨벤션뷰로 본부장 김건수 ◇승진 △부사장 최갑열(전략경영본부장 겸임)△글로벌마케팅본부장 김봉기△관광산업경쟁력 본부장 엄경섭■한국산업안전공단 △기획이사 東燮■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본부장 △신재생에너지연구본부장 姜龍爀△기후변화기술연구〃 金鍾南△효율·소재융합연구〃 金鴻守 ◇실장·단장·센터장 △기술지원실장 李興周△태양광연구단장 劉權鍾△연료전지연구〃 李元龍△수소에너지연구센터장 徐龍錫△바이오에너지연구〃 李震石△태양열지열연구〃 白南春△풍력발전연구〃 張文碩△온실가스연구단장 白一鉉△청정화석연료연구센터장 鄭憲△폐기물에너지연구〃 金性洙△건물에너지연구〃 趙秀△산업효율연구〃 董相根△반응분리소재연구〃 金東國△변환저장소재연구〃 晉彰秀■매일유업 ◇상무 △홍보본부장 한도문△중앙연구소장 윤숭섭 ◇이사대우△유아식영업부문장 이신△SCM부문장 정진석△광주공장장 이민수△경산공장장 채태수△청양공장장 오익종■기은캐피탈 ◇임원 △IB본부장 김두영△기업금융〃 허창문 ◇부서장△검사부 백종덕△자금심사부 박종성△여신관리부 정만훈△벤처투자부 김이섭△M&A〃 권영백△기업금융1부 송한기△〃2부 박재두△개인금융부 이동령△할부리스부 성낙준△주택금융부 배지훈 ◇지점장△여의도지점 신태호△대덕밸리〃 함석호△안산〃개설위원장 김영건■이데일리 △산업1부장 김수헌△산업2〃 박호식■코엑스 ◇보직발령 △전시2팀장 양승경 △SP〃 김규환 △컨벤션〃 정인환 △오피스운영〃 김낙헌 ◇전보 △전시1팀장 조상근 △전시3〃 이연백 △전시장마케팅〃 이광헌 △코엑스몰〃 박영호 △센터관리〃 이종수 △총무〃 조한주 △홍보실장 류태성 △감사〃 전상휘■한경닷컴 △온라인뉴스국 경제팀장 차기태△〃 증권〃 최명수■국립독성과학원 △약리연구부 생명공학지원과장 유태무△위해평가연구부 인체노출평가〃 김형수△독성연구부 면역독성〃 윤혜성△위해평가연구부 위해성평가〃 박귀례△약리연구부 안전성약리〃 정혜주△〃 분자생물〃 김혜수
  • 양천, 대규모 지하 주차장 만든다

    양천, 대규모 지하 주차장 만든다

    서울 양천구가 차량 4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대규모 지하주차장(조감도) 건설에 나선다.양천구는 2010년 12월까지 신월동 지역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가로공원길 지하에 주차장 400면을 만들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 가로공원길 지하주차장 건설사업은 총사업비 146억원의 70%를 서울시로부터 지원을 받아 추진한다.부지매입 비용이 필요 없는 공공도로의 지하를 이용,주차장을 건설해 건설비용을 50% 정도 줄였다.또 최근 확정된 목동선(신월~신정~목동~당산) 경전철과 연계하는 환승 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지하 주차장이 건설되는 가로공원길 지상 200m에는 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진 공원을 만든다.구간별로 ▲만남의 광장(분수광장) ▲청소년 마당 ▲이벤트 무대 ▲잔디마당(주민 화합의 장)으로 꾸민다. 청소년 마당에는 청소년을 위한 익스트림 파크(인라인 묘기 등을 할 수 있는 조형물)가 들어서고,잔디마당은 소규모 공연과 행사가 가능한 주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가로공원길 지하주차장은 설계공모 당선작을 기본모델로 해 내년 4월까지 실시설계를 거쳐 2010년 12월까지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뒷북대응에 시장 멍든다

    뒷북대응에 시장 멍든다

    한달여 동안 코스피지수 1000,원·달러 환율 1400~1500원대,원·엔 환율 1500원대가 지루하게 맴돌고 있다.안정화될 수 있는 뚜렷한 호재가 없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여기에는 정부와 시장의 손발 이 안맞는 대응이 한 몫했다는 비판도 크다.판단할 기준을 주는 게 아니라 상황을 더 혼란스럽게 만든다는 것이다. 한국기업평가는 5일 47개 건설사에 대한 신용평가 결과를 내놨다.SK건설,두산건설 등 5개 건설사에 대한 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다음주 중 신용평가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 한국신용평가와 한국신용정보 등 다른 신용평가회사들도 건설사 신용 등급을 내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이유로 들고 있는 근거가 올 한해 계속 이슈가 됐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이라는 점이다.부동산PF의 경우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과열 조짐을 보이자 금융감독당국도 이미 지난해부터 감독을 강화할 정도였다.그럼에도 개별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에는 이제서야 반영되는 것이다. 여기에다 그나마도 엄정하지 못하다는 비난이 거세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예를 들자면 주가가 90%나 급락한 K건설사에 대해서도 향후 전망에 대해 안정적이라고 평가해놨다.”면서 “신용평가가 어느 정도 옥석을 가려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이런 수준의 보고서라면 거의 무용지물에 가깝다.”고 말했다.어물쩍 다 덮어주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정부 역시 마찬가지다.세간에 3월 위기설이 퍼진 것은 이미 8~9월 때부터였고 본격적으로 공론화된 것은 지난달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가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다.그 뒤 여기저기서 엔 케리 자금의 위험성을 거론되면서 몇몇 증권사에서는 내년 2~3월쯤 또 한차례 환율 폭등이 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럼에도 정부의 해명은 12월 들어서야 겨우 시작됐다.이날 강만수·김동수 재정부 장·차관이 나서서 “일본계 은행의 만기 도래 자금이 11억달러 정도에 불과해 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늦었는데다 이 말도 별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아니다. 한 금융연구소 관계자는 “지난 9월 위기설 때도 ‘봐라,외국인들 채권 안 팔지 않았느냐.’고 하다가 10월에 환율이 폭등하고 주가가 깨지는 등 혼란을 겪었다.”면서 “위기설은 전체적인 시장 불안이 반영되어 있는 것인데 정부는 그 앞에 놓인 조그만 것을 두고 사실 관계만 따지고 앉아 있는 꼴”이라고 말했다. 여기에다 12월 들어 투신권의 급작스러운 매도세도 걱정거리다.한동안 뜸하다 싶더니 이번 한 주에만도 4599억원을 순매도했다.이 기간 동안 개인은 3445억원,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1287억원을 순매수한 것과 대비된다. 증시 안정을 위해 지나친 매도를 자제하겠다고 선언도 하고 증권업협회 등 증권 유관기관들이 5000억원대 증시안정펀드를 마련해줬음에도 거꾸로 움직인 것이다. 이는 최근 내년 경기와 주식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쏟아지면서 투자 수준을 조절했기 때문에 나오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이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겐 투자를 권하면서 정작 스스로는 몸을 사리는 얌체같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하루 걸러 술 술 술… 간은 괴롭다

    하루 걸러 술 술 술… 간은 괴롭다

    불황 속에도 술자리는 끊이지 않는다.대한주류공업협회가 집계한 올해 1∼9월 소주 소비량은 전년 대비 5.1%나 늘었다.이 기간 25억 3605만병이 소비됐으니 국민 1인당 53병을 마신 셈이다.문제는 술로 망가지는 건강이다.술,어떻게 마시는 게 현명할까. ●사람마다 제각각인 주량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사람마다 취하는 정도가 다른 것은 간의 알코올 제거 능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즉,알코올을 분해하는 알코올탈수소효소의 양에 따라 주량이 달라진다.이 효소량은 사람마다 다르다.술을 마시면 알코올탈수소효소에 의해 알코올이 아세트알데히드로 분해되고,아세트알데히드는 여러 단계를 거쳐 물과 탄산가스로 변한다.술을 마신 뒤 머리가 아프고 구토가 나면서 얼굴이 달아오르고 가슴이 뛰는 것은 알코올 때문이 아니라 대사 과정에서 쌓인 아세트알데히드에 의한 증상이다. 흔히 빨리 취하고,얼굴이 붉어지면 간이 나쁘다고 생각하기 싶다.이런 현상은 간이 나빠서가 아니라 알코올 대사효소가 적기 때문이다. ●여성은 알코올 분해능력 낮아 여성은 남성에 비해 체지방 비율이 높고,체내 수분이 적어 같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해도 체내 알코올농도가 높아진다.알코올의 독성작용도 남성보다 여성에게 흔해 적은 양의 음주라도 간질환 발생률이 높고 경과가 빠르다.또 습관적인 음주는 생리불순,불임,조기폐경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특히 임신 초기의 과음은 태아에게 영향을 미쳐 ‘태아 알코올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이런 신생아는 소두증(小頭症),안면기형,성장과 발달장애,심장기형을 갖고 태어나기 쉽고,아직 치료방법이 없다. ●술과 간질환 성인이 하루에 분해할 수 있는 최대 알코올 양은 160∼180g(소주 2병) 정도.이런 양을 8년 마시면 알코올성 간경변이 생기기 쉽다.보통은 하루 80g(소주 1병) 이상의 알코올이면 위험 수위로 본다.간경변이 생기기 전에 나타나는 알코올성 지방간이나 간염은 훨씬 적은 술로도 생길 수 있다. 물론 개인차는 있다.개개인의 알코올 분해속도 차이와 간염 등 다른 간질환 유무에 따라 간경변 발생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실제로 일정한 양의 알코올을 장기간 섭취했을 때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는 전체 대상의 15∼30%라는 게 의학계의 견해다. ●취하면 왜 ‘필름’이 끊길까 음주 후 흔히 ‘필름이 끊긴다’는 이른바 단기 기억상실은 의학용어로 ‘블랙아웃’이라고 한다.블랙아웃은 의식소실과 달리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일상적 행위를 수행할 수 있다.음주 전에 습득한 정보나 그 이전부터 가진 장기기억에는 큰 문제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주 중 입력된 내용은 기억하지 못한다. 대개 혈중 알코올 농도 0.15% 정도부터 기억력 장애가 나타난다.이는 소주 5∼6잔가량을 마신 상태이다.블랙아웃은 음주 후 일정 기간을 기억 못하는 총괄적 블랙아웃과 부분적으로만 기억하는 부분적 블랙아웃으로 구분한다. ●지혜로운 숙취 해결법 가장 좋은 숙취 해소법은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수분은 탈수를 막아 주고 알코올을 빨리 처리해 준다.수분 보충은 보리차나 생수,꿀물로 충분하다.음주 후에는 당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 그러나 시판 중인 숙취해소 음료는 간접적으로 알코올 대사를 도와주는 영양제류여서 특별한 작용을 기대하기 어렵다.따라서 본인에게 익숙한 콩나물국을 먹거나 비타민C 등을 보충하는 게 바람직하다.음주 후의 사우나는 득보다 실이 많다.체내의 수분과 전해질을 빠르게 줄여 탈수증상이 더욱 심해지고 알코올 대사를 더디게 하기 때문이다. 숙취 증상이 속쓰림,구토,헛구역질이라면 말린 감귤 껍질이나 후박나무 껍질을 차로 달여 마시면 좋다.속쓰림을 덜기 위해 우유를 마시면 나중에 위산 분비를 촉진시켜 오히려 속쓰림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설사,복통에는 진피,후박,감초 등을 넣은 평위산이 제격이며,두통과 어지럼증에는 황기,인삼,감초를 넣은 보중익기탕이나,인삼차,꿀물,수정과,칡차 등도 효과가 있다. ■ 도움말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노용균·한림대성심병원 소화기내과 박상훈 교수.알코올질환 전문 다사랑한방병원 심재종 원장.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건설사 회사채 정부서 우회 보증

    정부가 건설회사들이 발행하는 회사채에 우회 보증을 해준다.건설회사들의 극심한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다.무주택 서민이 전세자금을 빌릴 때 이용할 수 있는 주택신용보증 한도도 현행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늘어난다. 금융위원회는 5일 이같은 내용의 한국주택금융공사법 시행령 개정안이 이날 차관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달 중 시행된다.건설회사가 발행한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는 유동화전문회사에 은행이 대출해줄 경우,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이 보증을 서는 구조다. 건설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사 회사채는 거의 발행이 안될 뿐 아니라 기존 발행된 물량도 위험자산으로 분류돼 유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주택연금(역모기지) 이용자가 이사하는 경우 담보주택 변경도 허용해 초기 보증료(2%)를 이중 부담하는 폐단도 없앴다. 한편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저축은행에 이어 은행,보험사,증권사 등의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채권도 일부 사들일 것으로 보인다. 김광수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은 이날 “모든 금융권의 2000여 PF사업장 실태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조사결과)부실이 심각하면 캠코에서 저축은행 부실PF를 처리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부실채권을 사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실태조사 결과는 내년 1월쯤 나올 예정이다. 김 국장은 그러나 “저축은행과 달리 다른 금융권의 PF대출 연체율은 최고 6%대로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며 “매입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금융권의 PF대출 규모는 올 6월 말 현재 78조 9000억원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이랜드, 에스콰이아 지분30% 매입 MOU체결

    이랜드, 에스콰이아 지분30% 매입 MOU체결

    인수·합병(M&A)의 신호탄인가 단순한 전략적 제휴인가. 이랜드그룹이 5일 제화 브랜드 에스콰이아의 지분 30%를 매입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다.우선 패션과 유통 분야 M&A를 통해 사업을 확장해 온 이랜드그룹이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는 것으로 알려진 에스콰이아 인수에 나섰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랜드그룹의 패션 부문 자회사인 ‘데코’가 지난해 11월 에스콰이아의 여성 예복 브랜드 ‘비아트’를 인수했던 게 이런 관측에 힘을 더했다.지난해 유통 부문 홈에버를 홈플러스테스코에 매각,자금 여력이 있다고 평가되는 점도 M&A설을 부채질했다.최근에는 이랜드가 최근 신성건설과 우림건설 등 중견 건설업체와 인수 협상을 벌이다가 협상이 무산된 사례도 있다.건설사 인수 과정에서는 이랜드가 재무자료를 가져간 뒤 협상을 일방적으로 무산시켰다는 뒷 말이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인수설이 제기되자 에스콰이아측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지분 참여”라고 선을 그었다.두 회사가 중국 사업 강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는 것이다.중국에 나가있는 2000개 이랜드 매장과 에스콰이아의 제품력이 합쳐지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는 설명이다.이랜드 그룹은 제화브랜드로 ‘비욘드’와 ‘비아니’를 보유하고 있다. 이랜드도 이날 추가지분 매입 가능성에 대해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랜드 관계자는 “오늘부터 에스콰이아에 대한 실사 작업을 벌이지만,정밀 실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지분 인수금액 등은 실사를 거친 뒤 정할 방침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인천시 “자전거 전담팀 만든다”

    인천시 “자전거 전담팀 만든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자전거 활성화 대책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이 자전거 이용을 극대화하는 ‘자전거 명품도시’를 선언했다. 인천시는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자전거 전담팀’을 만들고,개발지역에는 자전거도로 신설을 의무화하는 등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달 중 선보일 자전거 전담팀은 5∼7급 직원 5명으로 구성될 예정으로 기획관리실에서 신설작업을 마무리한 상태다.지금까지는 도로관리팀 직원 한 명이 자전거도로 개설 및 정비 등의 업무를 맡아 어려움이 있었다. 자전거 전담팀은 내년 초부터 인천시내 5개 권역,26개 노선의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사업을 맡는다.시청권(8.9㎞),연수권(11.9㎞),남동권(11.7㎞),부평권(14.2㎞),송도권(2.5㎞) 등 권역별로 모두 49.2㎞다. 또 2013년까지 연차적으로 주요 간선도로 110개 노선에 400㎞의 자전거도로가 개설된다.시는 우선 내년도 사업비로 310억원을 배정했다.행정안전부가 전국 17개 시·도에 자전거도로 시범사업비로 지원하는 예산이 11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자전거 활성화를 위한 시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2013년까지는 모두 7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자전거도로에는 새로운 기법이 도입된다.기존 자전거도로(340㎞)가 보도를 활용한 것과는 달리,차로 수나 폭을 줄이는 이른바 ‘도로 다이어트’를 통해 양 방향으로 각각 2m의 자전거도로를 만든다. 차로를 활용하면 가로수와 전봇대 등을 제거해야 하는 보도에 비해 사업비가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자전거도로와 차로는 미관형 화단으로 분리할 방침이다. 자전거도로 노선은 지하철과 터미널,백화점 등 시민 이용도가 높은 시설을 이어주는 생활밀착형으로 짜여진다. 아울러 유럽식 공공자전거(Public Bike) 개념도 도입된다.1000여대의 공공자전거를 300m 간격으로 설치된 보관소를 배치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30분∼1시간까지는 이용료를 받지 않으며 그 이후는 저렴한 요금을 교통카드로 받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지자체,국고보조금 절반 미집행

    지자체,국고보조금 절반 미집행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한 국고보조금이 절반 가까이 제때 사용되지 못한 채 사장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앙정부는 집행 가능성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고 보조금을 교부하고,지자체는 준비 없이 무분별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감사원은 2005~2007년 경기,강원,경남,경북,충남,전남 등 6개 도와 산하 시·군의 국고보조금 이월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4일 밝혔다.이 기간 중 이 지자체들에 교부된 연평균 보조금은 3조 8759억원이었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 가운데 46%에 달하는 1조 7842억원이 당해 연도에 집행되지 못하고 다음 연도로 이월됐다.국고보조금이 이월되면 해당 지자체는 이를 반납하거나 보조금 지원부처의 승인을 얻어 2년 안에 집행할 수 있다. 막대한 국고보조금이 사장되는 이유는 중앙부처가 부지확보,인·허가와 주민동의 등 사전절차를 이행하지 않은 사업에 보조금을 교부했고,지자체는 사전절차 미이행으로 제때 보조금을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보건복지가족부는 입지선정도 안 되고 투자심사 절차도 거치지 않은 목포시 공설묘지 조성사업 신청에 집행 가능성을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2004년 국비 22억원을 교부했고,목포시는 3년7개월간 사업에 착수하지 못한 채 보조금을 사장시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00~2004년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사업 가운데 민자유치 대상인데도 실적이 전무한 8개 사업에 국고보조금 473억원을 배정했다.또 지식경제부는 2006~2007년 곡성 소수력 발전소 건설사업에 45억원을 교부했지만 사전환경성 검토 협의 및 하천점용허가 절차가 이뤄지지 않아 사업 자체가 취소될 위기에 처했다. 국고보조금 사업을 완료한 뒤 남은 보조금을 국고로 반납하지 않은 사례도 다수 적발됐다. 전라남도는 한·중·일 어업협정에 따른 어업인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2001~2002년 ‘국제규제 어업인 지원사업’을 실시하면서 보조금 집행잔액 99억 5519만원을 반환하지 않았다. 수원시 등 10개 지방자치단체도 2007년 경유자동차 배출가스 저감사업과 관련,보조금 집행 잔액 85억원을 반납하지 않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노건평씨 구속] “죄 없다고 해 믿었는데…”

    노건평씨가 구속 수감된 4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주민들은 “죄가 없다는 건평씨의 말을 꼭 믿었는데….”라며 안타까운 반응을 나타냈다. 마을이장 조용효씨는 “주민 대표로서 (건평씨가) 재판에 잘 대응해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봉하마을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너무 안타깝고 놀라 가슴이 울렁거린다.”고 했다.봉하마을 관광안내센터에 근무하는 김민정 문화관광해설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 귀향 이전부터 동네 어른이었던 분이 구속돼 마을 전체가 침울한 상태”라고 전했다. 건평씨 부인 민미영(53)씨는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남편이 결백하다고 한 만큼 진실이 가려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민씨는 집에서 김장준비를 하다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집을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형의 구속과 관련해 일절 언급을 하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은 마침 이날이 방문객에게 인사를 하지 않는 날이어서 사저 밖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노 전 대통령은 매주 월·목요일을 쉬는 날로 정해 방문객에게 인사를 나오지 않는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우리도 급하다” 전업종 SOS

    건설업에서 시작된 손 벌리기가 전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업계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아우성이다.대책을 놓고 정부와 업계의 체감온도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현대아산은 남북관계의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획기적인 대책을 촉구하고,현대아산 및 협력업체들의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 재정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2일 통일부에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건설 등에 10년간 1조 5000억원을 투자했다.그러나 금강산관광 중단에 이어 개성관광까지 중단돼 올해 말까지 현대아산 865억원,협력업체는 210억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 남북 관계 악화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개별 기업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것은 처음이다. 건설업계는 정부와 금융권의 대주단(貸主團·채권단) 운영에도 불구하고,정부가 신속한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대주단 가입을 신청한 한 건설사는 제2금융권의 채권 회수로 오히려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신속한 지원을 요청했다.다른 업종에서도 지원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어렵기는 마찬가지인데 건설업만 지원한다며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이날 청와대가 밝힌 유류세 인하 조치 등이 조속히 시행되기를 재차 요청했다.건설사 지원책에서 보듯 구호만 요란할 뿐 실질 지원이 지연될까 걱정돼서다.특히 업체들은 자동차 제조공정 중 생산차량에 직접 주입된 유류의 ‘교통에너지환경세’ 공제를 요청했다. 자동차 및 부품업계 유동성 지원을 위한 장기저리의 연구개발(R&D)·시설투자 자금지원과 ‘그린카’ 보급 확대를 위해 10년 동안 연간 2000억원 이상을 지원해 줄 것도 건의했다. 조선업계도 급하기는 마찬가지다.95개 중소형 조선사들이 소속된 한국조선공업협회는 “중소형 조선업체들의 줄도산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금융권에서 신규 대출 및 기존 대출 연장 등 특단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면서 “발주처인 선주로부터 받게 될 선수금에 대한 환급 보증서(RG)를 금융권이 적극 발급해 줘야 최근 잇따르는 선박 계약 취소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의 정부 정책자금 지원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중소기업진흥공단은 내년 정책자금을 지난 달부터 미리 접수한 결과 약 2주 동안 662개 업체가 2739억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이 중 시설자금의 비중이 올 1월에는 70% 정도였지만 이번 신청에서는 34%로 줄어들었다.시설투자보다는 우선 급한 운전자금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시적인 경영 애로를 겪는 기업의 경영정상화를 돕는 회생 특례자금에 대한 신청이 지난 1월과 비교해 7배 이상 늘어난 420억원을 기록했다. 김성곤 이영표 김효섭기자 sunggone@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3월 위기설 실체는

    내년 ‘3월 위기설’이 금융시장에서 슬금슬금 고개를 내밀고 있다.일본 등 외국 금융기관의 결산 시점과 맞물려 외국계 자본이 일시에 빠져 나갈 수 있고,실물경제 위기에 따라 건설업체 등의 줄도산이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가 큰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전문가들은 정부가 ‘털어 낼 것은 털고 간다.’는 식의 리스크(위험)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운용,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정부“일본계 외채 10억弗 수준 불과” 4일 금융권과 정책 당국 등에 따르면 3월 위기설이 올 수 있다는 근거로 일본계 은행들이 결산을 위해 투자금을 한꺼번에 회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예로 든다.3월은 국고채 만기 시점이라 국고채에 투자한 외국계 금융사들이 금융 위기에 따른 자금난에 몰리면서 투자분을 일시에 빼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경영난에 몰리고 있는 건설사와 저축은행 일부가 내년 상반기에 무너질 가능성이 있고,내년 초 대학 졸업생들이 쏟아지면서 청년 실업난이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3월 위기설의 근거로 제시한다. 정부는 3월 위기설이 근거 없는 낭설이라고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있다.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내년 3월 회계연도 결산을 앞두고 일본 금융회사가 대거 자본회수에 들어가면서 국내 외환 위기가 다시 발생할 것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내년 1·4분기에 만기가 돌아오는 일본계 외채 규모는 10억달러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도 경제부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어려울수록 유언비어가 회자되는 법”이라면서 “일본계 은행들이 돈을 다 가지고 철수해도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도 위기설에 회의적 전문가들 역시 3월 위기설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홍익대 경제학과 전성인 교수는 “지난 3월에도 일본계 자금 회수 문제가 불거졌지만 대부분 만기가 연장됐고 내년 3월에는 정부나 금융업계에서 대비를 잘 하고 있는 만큼,지난 3월보다 문제가 크게 불거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내년 3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외국인 보유 국고채 규모 역시 지난 9월의 5조 7000억원보다 작아 최근 보다는 덜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BN암로 아시아증권 김한준 서울지점장도 “정부 당국자들이 과거보다 시장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들으려는 분위기이고,이는 정부가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이 한층 높아졌다는 뜻”이라면서 “설사 내년 3월에 위기가 닥치더라도 아직 3개월 넘게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시간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현 정부의 경제 위기 대응 방식이 리스크를 더욱 키우고 있어 언제든 위기가 닥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원대 경제학과 홍종학 교수는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심각한 저축은행 업계에 1조 3000억원을 투입하는 것은 위기를 타개하는 게 아니라 저축은행과 부동산 업계의 생명 연장을 위해 부실을 더욱 키우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이런 식의 정책 방향이라면 3월이 아니라 당장 내일 금융 위기가 닥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SK건설, 터키서 10억弗규모 해저터널 수주

    SK건설이 주축이 된 국내 건설사 컨소시엄이 터키에서 초대형 토목공사를 수주했다.SK건설은 국내 건설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터키 교통부 산하 건설국이 발주한 10억달러 규모의 해저터널 프로젝트 사업권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SK건설은 “이번 공사는 단일 토목공사로는 리비아 대수로 공사 이후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이번에 수주한 공사는 터키 이스탄불시에서 보스포러스 해협으로 나누어져 있는 유럽과 아시아대륙을 연결하는 5.4㎞짜리 복층 해저터널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4년만의 첫 직장 석달만에 쫓겨나

    4년만의 첫 직장 석달만에 쫓겨나

    “내가 뭐 잘못했노.시험은 만날 2점차로 떨어지고,마음 고쳐먹고 눈 높이 낮춰 힘들게 취직해서 죽도록 일했는데 3개월만에 짤리고….이게 뭐꼬.” 4일 그는 끝내 눈물을 떨궜다.2004년 2월 지방 사립 K대 토목과를 평점 4.0으로 졸업한 설찬희(30·무직)씨.졸업과 동시에 갑자기 들이닥친 취업대란에 9급 지방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했다.그 해 졸업한 50명의 토목과 동기 중 40명이 공무원 시험에 뛰어들었다. 택시운전을 하면서도 “아들,어디 가서 ‘꿀리면’ 안 된다.’고 비싼 등록금에 용돈까지 대준 아버지에게 설씨는 더 이상 손 내밀 염치가 없었다.그래서 독서실 총무 아르바이트,주말에는 ‘전공을 살려’ 건설현장에 인부로 나가 생활비를 벌었다. ●공시 도전 8회 실패 수험생활을 시작한 2004년.경남 창원시 공무원시험의 합격선에 단 2점이 모자라 떨어진 설씨는 ‘창원은 경쟁률이 높다.’는 생각에 이듬해인 2005년 경남 거제시에 지원했다. 또 2점차 낙방.거제시도 만만치 않았다.그 해에는 서울에 올라와 중앙 정부직에도 도전했다.너무 긴장한 나머지 배가 아파 시간 조절에 실패했다.이번엔 1점차. 수험생활 3년째인 2006년.창원시 시험을 치고 나서 ‘이번엔 확실하다.’고 믿었는데 또 2점차.포기하고 싶었다.설씨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신세한탄을 늘어놨다.그래도 ‘남자’라서 울지는 않았다.마음을 다잡고 경북도 시험에 임했다.또 2점차.머릿속에는 ‘설찬희 2점,설찬희 2점….’이라는 자학만 가득했다. 2007년.창원과 경북 둘 다 2점이 모자랐다.‘진짜 마지막’는 생각에 올해 경북 시험을 쳤지만 또 2점차.오는 2009년에는 공무원 신규채용을 줄인다는 소문이 돌았다.어느새 서른인 설씨는 ‘더 이상 이러면 안된다.’는 생각에 공무원에 미련을 버리고 눈높이를 낮춰 취직에 도전했다. 100곳이 넘는 중소제조업체·건설업체에 원서를 넣었고 수십번 면접을 봤다.천신만고 끝에 지난 9월 콘크리트 블록을 생산하는 공장에 취직했다. 비록 수습사원이지만 판로를 뚫는 데 도움이 될까 싶어 자존심 구겨가며 20여명의 공무원 친구들에게 전화까지 했다.졸업 후 4년 7개월.첫 직장에서 첫 월급으로 140만원을 받았다.너무 기뻤다. ● “눈 낮춰도 일자리 없어” 10월부터 들이닥친 불황에 거래는 끊기고 재고는 쌓였다.3개월의 수습기간이 끝나갈 무렵인 지난 11월28일 설씨는 결국 회사에서 ‘잘렸다’. 고용보험,실업급여의 혜택도 못 받은 설씨는 “그래도 사장 안 밉다.아들 같은 수습사원 손잡으며 미안하다며 고개숙인 채 내쫓아야 하는 사장은 얼마나 부끄럽겠노.”라고 말했다.설씨는 ‘스낵카를 끌어봐야겠다.’는 생각에 자재가격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3일 서울에 올라왔다. 하지만 만만찮은 스낵카 가격과 노점 펼 자리마저 구하기 힘든 현실만 확인했다.“4년제 대학 나오고 노점 끄는 거 부끄럽지 않다.”고 당당하게 말하던 그는 “도대체 어디까지 눈을 낮춰야 하노.”라며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마주 앉은 친구도 할 말을 찾지 못했다. 설씨는 대기업 건설사 지방본부의 면접을 봐야 한다며 다시 고향으로 내려갔다.그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배웅하는 친구를 돌아보며 말했다. “지방대 나오고 나이도 많은 나를 대기업이 뽑아주겠나? 기대는 없다.그래도 희망은 안 버린다.너무 걱정마라 친구야.”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저축銀에 1조 3000억 투입

    저축銀에 1조 3000억 투입

    저축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돈을 대줬다가 받지 못하고 있거나 떼일 우려가 있는 PF대출 채권을 자산관리공사(캠코)에서 1조 3000억원어치 사준다.공적자금은 아니지만 정부가 사실상 해결사로 나섰다는 점에서 업계의 고강도 자구 노력이 요구된다. 정부는 “예상보다 부실이 심각하지 않아 급한 불은 껐다.”고 자신하지만 시장에서는 “안이한 부실 진단에 따른 허술한 처방”이라며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한다.저축은행에 돈을 맡긴 고객들의 불안감을 진정시키기에도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일 ‘저축은행 PF대출 사업장 실태조사 결과 및 대책’을 발표했다. 저축은행 전체 PF대출 12조 2000억원 가운데 이미 부실해졌거나 부실해질 우려가 있는 대출채권 1조 3000억원어치(PF사업장 기준 189개)를 캠코에서 시가(時價)대로 사들이겠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전체 ‘악화우려 채권’은 1조 5000억여원이지만 토지 매입률이 70%를 밑도는 2000억원은 매입 대상에서 제외된다.PF채권의 평균 시가가 70%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캠코가 실제 투입하는 자금은 1조원가량이다.캠코는 이 채권을 법원에 넘겨 경매나 공매를 통해 현금화한다. 김광수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저축은행이 망하지 않는 한 캠코가 손해를 떠안을 일은 없다.”면서 “부실채권 매입은 캠코의 정상적인 영업활동이기 때문에 공적자금 투입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PF사업장 두 곳 중 한 곳은 안전하고 전체의 12%(금액기준)만이 부실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는데 도대체 어떤 근거인지 의심스럽다.”면서 “정부가 상황을 너무 안이하게 본 것 같다.”고 우려했다게다가 저축은행이 건설사나 시행사에 직접 대출해준 돈이 적지 않은데도 이 부분은 대책에서 언급조차 안돼 실효성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 손재영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 정도의 부실채권 매입으로는 정책 효과가 불투명하다.”면서 “(앞으로의 건설경기 하강 등을 고려한) 좀더 과감한 처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미현 조태성기자 hyun@seoul.co.kr
  • 저축銀 추가 부실·도덕적 해이 가능성

    정부가 3일 내놓은 ‘저축은행 부실PF대책’은 실효성 측면에서 적지 않은 논란을 낳고 있다.이해당사자인 저축은행업계는 크게 반기고 있다.가장 큰 논란은 자산관리공사(캠코)가 투입하기로 한 1조 3000억원이 공적자금이냐 아니냐이다.정부는 금융기관 부실채권이 캠코의 통상적 영업활동이라는 점을 들어 공적자금이 아니라고 부인한다.그러나 혈세 투입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우선 캠코는 저축은행의 전체 PF대출 12조 2000억원 가운데 이미 부실해졌거나 부실해질 우려가 있는 대출채권 1조 3000억원어치(PF사업장 기준 189개)를 시가(장부가에서 대손충당금 적립액을 뺀 금액)대로 사들인다.캠코는 이 채권을 법원에 넘겨 경매나 공매를 통해 현금화한다.예컨대 장부가가 1000억원이고 충당금이 300억원이라면 캠코에서 700억원에 사들인다.물론 700억원을 한꺼번에 주는 것은 아니다.최근 3개월간의 법원 평균 낙찰가율(시가의 70%)을 적용,490억원(700억원×0.70)만 현금 또는 채권으로 지급한다.나머지 금액은 실제 법원 낙찰금액이 확정된 뒤에 차액만큼 후불한다.만약에 법원 경매가액이 490억원을 밑돌면 저축은행에서 부족분만큼 물어내야 한다.저축은행이 이를 물어내지 못하면 이는 캠코 손실,즉 국민 부담으로 돌아온다.김광수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은 “저축은행이 망하지 않는 한 캠코가 손해를 떠안을 일은 없다.”면서 “부실채권 매입은 캠코의 정상적 영업활동이기 때문에 공적자금 투입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대책의 실효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89개 저축은행의 899개 사업장 가운데 정부가 부실 우려가 있다고 진단한 곳은 12%(금액기준,사업장 기준으로는 21%인 189개)에 불과하다.내년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 우려 속에 건설경기가 더 악화될 경우 정상이나 주의로 분류한 사업장에서 추가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금융위측은 “이번에 1조여원어치를 사들여도 캠코의 추가 매입여력이 있다.”면서 “필요하면 캠코 증자를 통해 추가 발생하는 부실채권을 계속 사들일 방침”이라고 밝혔다.결국 공적자금 투입으로 확산될 소지가 있는 셈이다.저축은행의 도미노 부실 가능성도 여전히 상존한다.아직은 그럭저럭 굴러가는 미연체 사업장 68곳(5931억원)에서 연체가 발생하게 되면 저축은행 PF 연체율은 9월 말 현재 16.9%에서 20%에 육박(금융당국 추산 19.1%)하게 된다.김 국장은 “PF부실로 인해 문닫는 저축은행은 없다고 장담할 수 있다.”고 공언했다.저축은행에 돈을 맡긴 고객들이 정부의 이같은 공언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서승환 연세대 교수는 “이번 대책은 건설사가 죽겠다고 하니까 미분양 아파트 물량을 사주겠다고 한 것과 다를 바 없다.”면서 “.도덕적 해이를 야기하는 이런 미봉책보다는 부동산,건설,저축은행 등 관련 정책을 종합적으로 연계한 패키지정책을 한방에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손재영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도 “정책효과가 불투명해 보인다.”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합리적으로 풀겠다는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과감한 처방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안미현 조태성기자 hyun@seoul.co.kr
  • [세종증권 게이트] 건평씨 영장심사 앞두고 또 잠행

    세종증권 매각 비리에 연루돼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뒤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66)씨가 검찰 소환조사를 받고 잠시 귀가했다가 또 행적을 감춰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건평씨 부인 민미영(53)씨는 “(남편이)취재진을 피해 2일 오전에 외출했다가 그날 밤늦게 들어왔으나 3일 새벽에 집을 나갔다.”고 말했다. 민씨는 이어 “3일 오전에 (남편으로부터) 연락이 왔는데 오후에는 서울에 올라가겠다고 했다.”고 말해 건평씨가 이미 상경길에 올랐을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영장실질심사와 관련된) 별다른 말은 없었다.”고 전했다.민씨는 건평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될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다.”고 짧게 대답해 남편의 결백이 증명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건평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와 관련해 봉하마을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약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저 앞 만남의 광장에서 100여명의 방문객과 5분여 동안 짧은 대화를 나누다 “청와대와 이곳 중 어느 곳이 편하냐.”는 방문객의 질문에 “어느 곳도 편하지 않다.”며 형 문제로 인한 최근의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노 전 대통령은 “손님이 적을 때는 사진모델 서비스도 하는데 상황이 너무 잔인해서 그럴 여유를 부릴 형편이 안 된다.”며 방문객들의 양해를 구한 뒤 사저로 돌아갔다. 봉하마을관광안내센터의 김민정 문화관광해설사는 “(형 문제로 인해) 노 전 대통령이 침울해 보이면서 마을 분위기도 다소 가라앉은 것 같다.”며 별일 없기를 바라는 마을 주민들의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봉하마을에는 이날도 평일과 비슷한 수준인 700여명의 방문객이 찾았고 취재진 20여명이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건평씨가 나타나지 않을까 그의 집앞을 지켰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사활 건 ‘밥그릇 쟁탈전’

    글로벌 경제위기가 이어지면서 그동안 사이 좋게 지냈던 대·중·소 기업이나 원청·하청 업체 간 돈독하던 관계에 금이 가고 있다.업역이나 납품가 이윤 등을 놓고 격렬한 ‘밥그릇 싸움’을 벌이는 경우도 흔히 나타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직할시공제’를 놓고 종합건설사와 전문건설사 간에 사활을 건 다툼을 벌이고 있다.직할시공제는 주공이나 지방공사가 그동안 발주자-원도급업체(일반건설업체)-하도급업체(전문건설업체)로 이어지는 3단계 체계를 발주자-하도급업체로 단순화하는 것이다. ●‘직할시공제´ 놓고 종합↔전문건설사 직할시공제는 정부가 공약한 서민 주택 150만가구 공급가격(분양가)을 낮추기 위해 내놓은 방안 가운데 하나다.전문건설 업계는 이 제도를 적극 환영하고 있다. 반면 종합건설업체들은 직할시공제를 도입하면 추가 비용 발생은 물론 불량공사 및 안전사고 확률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한다.대한건설협회는 현재 주공 아파트공사 낙찰률을 비교할 때 일반 건설업체가 하도급업체에 일괄도급을 줄 경우 예정가의 72.7%에 공사가 가능하지만,직할시공으로 발주하면 74.1% 정도가 들어가 1.4%의 공사비 상승이 따른다고 주장했다. 감정평가 업무를 둘러싼 한국감정원과 ㈔한국감정평가협회의 다툼도 치열하다.‘부동산 가격공시 및 감정평가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 법률안’을 놓고 공기업인 한국감정원과 민간 업자들의 모임인 한국감정평가협회가 맞서 있는 것이다. ●한국감정원↔감정평가협회 대결 이 법안은 지난 20년간 협회가 수행해 온 공시 업무를 한국감정원에 단독으로 위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에 협회가 특정기관에 우월적 지위를 주는 특혜 법안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같은 그룹의 계열사나 관계사끼리 낯을 붉히는 경우도 있다.인터넷전화,중고차 매매 등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는 SK네트웍스도 계열사 간 사업 중복이 되고 있다.2006년부터 시작한 인터넷전화사업은 같은 그룹 계열사인 SK텔링크,SK브로드밴드와 경쟁하고 있다.기업용과 가정용이라는 성격이 다른 시장에 주력하고 있어 상호 간섭은 거의 없다고 설명하지만 통신업계에서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 시행 등으로 소기업 시장을 시작으로 양사의 대결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매매도 마찬가지다.SK엔카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중고차 매매시장을 개척했다면 SK네트웍스는 업계 최초로 중고차 2년 4만㎞ 품질보증을 앞세우며 2012년까지 2조원의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다.중복사업 우려에 대해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인터넷전화는 기업 전용선 사업의 부과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이고 중고차 사업은 SK엔카가 온라인 중개라면 SK네트웍스는 회사 명의로 중고차를 사서 수리한 뒤 판매하는 다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김성곤 김효섭기자 sunggon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