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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동 “‘미네르바 판사’, 과도한 판결 전력”

    김태동 “‘미네르바 판사’, 과도한 판결 전력”

     ”’미네르바’ 사건 담당 판사는 과거 귤 10개 훔친 노인에게 징역 8년을 선고한 경력이 있다.”  자신이 증인으로 나선 피고인에 대한 애정이 지나쳤던 탓일까.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전기통신기본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인터넷 경제논객 ‘미네르바’ 박대성(31)씨 재판에 피고인측 증인으로 출석했던 성균관대 경제학부 김태동 교수가 14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잘못된 사실을 적시했다.  김 교수가 지적한 판결은 미네르바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유영현 서울중앙지법 판사가 의정부지법 판사로 재직하던 지난 2005년 12월,건설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감귤을 훔친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로 기소된 이모(당시 63) 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한 사건이었다.  당시 이씨는 절도죄 등으로 징역 6개월을 복역하고 출소한 뒤 보름 남짓 만에 또 범행을 저질렀다.재판부는 “이씨가 법정에서 웃는 등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어 실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김 교수는 징역 8개월을 8년으로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김 교수가 잘못된 사실을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밝힌 것 외에도 재판부의 독립성과 판결의 독립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나오고 있다.박씨의 선고 공판은 20일 열릴 예정이어서 채 일주일이 남지 않은 상황이다.담당 판사의 과거 판결을 갖고 현재의 사건 재판 결과를 예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전날 검찰이 박씨에게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한 데 대해 “공소를 기각하거나 무죄판결을 내려야 하지만 재판 결과를 낙관할 수 없다.”고 밝혔다.김 교수는 앞서 지난달 23일 열린 1차 공판에서 변호인측 증인으로 출석했었다.  김 교수는 이어 “검찰은 정부가 지난해 말에 실제로 은행 등 금융기관에 달러 매수를 자제하라고 압력을 넣은 사실이 밝혀졌는데도 원래 체포할 때의 주장을 바꾸지 않고 과다한 형량을 구형했다.”며 “검찰이 의도를 가지고 편파적으로 재판에 임하고 있다.”고 검찰에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또 “박 씨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적도 없고 공익을 해친 적도 없다.”고 주장한 뒤 “정부는 지난해 말 환율을 낮춰 외채(를 쓰는) 기업들의 환차손이 덜 나게 하기 위해 여러가지 무리한 방법을 사용했다.이는 재정부 문건에도 나온다.”고 주장했다.  박 씨가 ‘9월 위기설’ ‘12월 물가 위기설’ ‘IMF 재도래설’ 등을 주장하면서 불안감을 조장했다는 검찰측 주장에 대해선 “이상하게도 공소장에는 그런 내용이 전혀 안 나와 있다.”고 밝힌 김 교수는 “공소장에는 지난해 12월 29일 ‘정부가 달러 매수를 금지하라는 긴급명령을 내린다’는 글과 지난해 7월 말에 쓴 글을 가지고 트집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소장에 나온 내용도 박씨가 사실에 가까운 것을 이야기한 것을 가지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공익을 해쳤다’라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박 씨는 지난해 리먼 브라더스 도산을 예상하면서 산업은행의 인수를 반대하기도 했다.오히려 그런 면에서 공익에 기여한 것이 더 큰데 그런 이야기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박씨의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와 관련 “60년 전에 만들어진 사문화된 법으로 사람을 공소하는 경우는 이번이 최초”라고 반박한 뒤 “검찰이 무리하게 공소를 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재판 결과를 우려하면서 “박씨에게 혐의를 적용할 법이 없다.”고 주장했다.1차 공판에 출석한 뒤에도 유 판사가 자신의 발언을 수없이 제지했다며 “유 판사는 나를 개·돼지 취급, 또는 ‘포로로 잡힌 적의 졸개’ 취급했다.”며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골프·도박·성매매 ‘패키지 원정’ 사기극

    골프·도박·성매매 ‘패키지 원정’ 사기극

    골프를 미끼로 사기도박과 성매매를 하게 한 뒤 돈을 뜯어낸 국내 최대 규모의 ‘중국 원정형 사기도박단’이 경찰에 붙잡혔다. 국내 유명 골프클럽을 돌며 재력가들에게 접근해 중국으로 골프를 치러 가자고 유인한 뒤 현지 불법 도박장으로 유인해 1인당 수억원을 갈취하고 성매매를 알선하는 수법이다. 골프-도박-성매매를 한데 묶은 패키지 원정 상품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3일 2007년 5월부터 리베라·대명 등 국내 유명 골프클럽을 돌아다니며 재력가에게 접근해 중국으로 놀러 가자고 꾀어낸 뒤 사기도박·성매매를 알선해 수십억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김모(74·총책)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홍모(61·바람잡이)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나머지 공범 권모(56·해병대 수사관 퇴직)씨 등 8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가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들은 서울의 강남·영등포 지역과 중국 등 양국에 거점을 마련하고 철저하게 역할을 분담했다. 국내에는 총책(우두머리) 밑에 모집책·바람잡이(남자)·인출책·자금세탁책을 두고, 중국에는 바람잡이(미모의 여인·2인1조)·섭외책·가이드·봉고차 운전기사·호텔 내 사설 도박장 관리자·룸살롱 운영자·공안 브로커 등을 두며 활동했다. 김포의 부동산 재벌인 이모(74)씨는 이들에게 속아 13억여원을 뜯긴 케이스다. 이씨는 2007년 5월 김포의 시사이드 골프클럽에서 총책인 김씨를 만나 내기 골프를 쳐 세번 계속 이겼다. 함께 친 홍씨(바람잡이)가 중국 원정골프를 제안해 흔쾌히 승낙했다. 그해 8월 중국 산둥성(山東)으로 떠났다. 그곳에서 미모의 여인 배모(44)·이모(57)씨를 식당에서 만나 동석했다. 이씨는 배씨 권유로 호텔 객실 내 사설도박장에 간 뒤 배씨가 권한 음료수를 마시고 정신이 혼미해진 상태에서 도박을 하다 8억여원을 잃었다. 이씨는 이튿날 홍씨의 주선으로 룸살롱에 갔다가 2차(성매매)에 나간 뒤 모텔에서 공안에 검거됐다. 공안은 미성년자 강간범으로 이씨를 체포해 유치장에 가뒀다. 경찰서를 찾은 김씨가 “5억원이면 풀려난다.”고 하자 이씨는 곧장 송금했다. 김모(55)·안모(48·건설사 사장)씨도 같은 수법으로 각각 6억여원과 4억여원을 빼앗겼다. 경찰은 지난해 8월, 일당 중 강남지역 총책 이모(66)씨 등 2명을 검거했다. 이번에 붙잡은 범인들은 영등포 지역 총책과 조직원들이다. 경찰은 “서울에서 활동하는 조직들이 많다. 총책 등 주범만 50여명에 달하고, 국내·외에서 점조직 형태로 운영되는 하부 조직원들은 더 많을 것”이라면서 “규모로는 국내 최대의 사기 조직”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 검거된 강남의 이씨 조직이 40여차례, 이번에 적발된 김씨 조직이 38차례, 또 다른 조직이 30여차례 중국을 왕래한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피해자가 수백명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승훈 박성국기자 hunnam@seoul.co.kr
  • “주민 곁으로” 옛청사 재활용 붐

    “주민 곁으로” 옛청사 재활용 붐

    청사를 새로 이전하고 남은 옛 청사에 생명을 불어넣으려는 지방자치단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전국의 시·도·구청은 물론 주민센터에 불어온 ‘청사 재활용 바람’은 비워진 공간을 지역민에게 돌려주는 알뜰 풍속도로 자리잡고 있다. ●철거 대신에 주민 편의시설로 지난달 말 새 청사로 이전을 시작한 서울 성북구는 최근 옛 청사를 철거하기로 한 당초 계획을 바꿨다. 삼선동 5가에 위치한 옛 청사(7323㎡)는 지상 3층의 철골구조물. 철거계획을 번복한 것은 지역경제 침체를 우려한 탓이다. 구는 다음달 이곳 1층에 취업정보은행을 입주시키고, 구인구직 만남의 장소·인력시장·취업박람회장을 마련한다. 2~3층의 사무실 30여개는 임대하거나 공동작업장, 법률·노무 관련 상담실로 개방할 예정이다. 1㎡당 월 임대료는 1100원선이다. 지역중소기업이 주로 입주할 26.2㎡ 사무실의 월 임대료는 3만원에 불과하다. 가장 큰 208.3㎡를 빌리더라도 월 23만원만 지불하면 된다. 지난 6일 접수를 마감한 결과 지역 내 32개 업체가 입주를 신청했다. 대부분 잡화, 제조, 도·소매 등 영세업체들이다. 지난해 10월 이사한 금천구는 옛 보건소 청사를 주민을 위한 치매지원·정신보건센터로 운영한다. 금천구는 1995년 구로구에서 분구, 13년간 임대청사 생활을 해왔다. 구청사가 없는 대신 종합행정타운을 조성하며 이전하는 보건소 청사를 활용하기로 했다. 올 8월 문을 여는 센터는 대학병원과 위탁약정을 맺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지난해 11월 성산동 신청사로 이전한 마포구는 최근까지 옛 청사를 비워둬 민원이 이어졌다. 주변 상권이 주저앉은 데다 주변 치안 문제 등이 불거졌다.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하던 마포구는 최근 부지활용계획이 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승인을 받으면서 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포구는 이곳 1만 3434㎡를 2종에서 3종 주거단지로 용도를 바꿔 노인복지시설과 도서관 등 주민편의시설을 절반 이상 지을 계획이다. ●기관끼리 청사 맞교환도 강남구의 경우 구청사는 아니지만 지난 3월 8개동 통폐합을 단행하면서 남은 4개 주민센터를 주민에게 되돌려줬다. 개포2동 주민센터는 어린이집과 도서관, 대치2동은 독서실과 공부방카페 등으로 운영하는 식이다. 이들 시설은 올 7월까지 리모델링을 마친다. 앞서 구는 지역주민에게 동 주민센터 활용방안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지방에서도 다양한 방식의 옛 청사 활용이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전남도. 도청의 경우 2005년 10월 광주시에서 전남 남악 신청사로 이전했다. 광주시의 옛 청사에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설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문화부 주관으로 도청 본관, 도청 민원실 등 5·18민주화운동 기념물을 보존한 채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일각에서는 기관끼리 청사를 맞교환하는 사례도 있었다. 2005년 전남 여수시(2청사)와 여수 항만청은 이런 빅딜을 이뤄냈지만 최근 주민 논란이 불거져 도마에 올랐다. 앞서 전북도(2005년 7월), 경기 용인시(2005년 8월), 강원 원주시(2008년 11월)·강릉시(2001년 12월) 등도 청사를 이전했지만 옛 부지는 대부분 재개발의 길로 들어섰다. 지역 관계자들은 “흉물스럽게 방치되던 옛 청사들의 리모델링 바람이 불면서 주민들은 도시미관과 생활개선이란 1석2조의 효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데스크 시작] 경제위기 使不二로 뚫자/류찬희 산업부장

    [데스크 시작] 경제위기 使不二로 뚫자/류찬희 산업부장

    봄 기운이 가득하다. 하지만 우리 경제는 아직 한겨울이다. 수출길이 막히고 내수도 엉망이다. 노사관계도 불안하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수출부진은 사실 불가항력적이다. 국내 소비 감소도 실질소득이 줄어들고 경제 위기감이 겹치면서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다. 다행인 것은 소비가 살아날 기미를 보인다는 것이다. 수출이나 소비 문제보다 더 우려할 사항은 노사관계다. 한 대기업 임원은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딛고 다시 일어나느냐, 이대로 주저앉느냐는 원만한 노사관계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같은 회사 노조 간부도 노사평화가 경제회생을 앞당기는 지름길이라고 보탰다. 과거 이맘때 우리 경제는 춘투(春鬪)로 노사가 극렬하게 대치하곤 했다. 노조는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극렬 투쟁도 서슴지 않았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노사 대립이 다시 재현되지 않을까 걱정된다. 팽팽한 노사협상·분규를 벌이면 임금 인상이나 근무조건 개선 등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소탐대실이다. 분규로 인한 에너지 낭비는 원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제품 경쟁력도 떨어뜨린다. 나아가 회사의 경쟁력과 고용안정도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근로자들이 무조건 희생해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경기침체를 핑계 삼아 근로자 권리를 무시하거나 자신의 배만 불리는 경영진이 나와서는 안 된다. 노사불이는 근로자와 경영진이 한마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경제활성화는 노사 한마음에서 시작된다. 노사 한쪽이 자신의 배만 불릴 경우 아무리 튼튼한 기업도 쓰러지고 만다. 전혀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만 여겨졌던 미국 자동차 빅3가 휘청거리는 원인도 거슬러 올라가면 노사관계 악화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 자동차 빅3의 몰락은 세계 경기 호황으로 손쉽게 번 이익을 고배당으로 흥청망청 써 버린 경영진과, 이익을 나눠 갖기에 바빴던 노조의 합작품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몇몇 기업이 보여준 ‘노사불이(使不二)’ 실천 약속은 우리 경제에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5년 무분규 임금협상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임금인상도 회사측에 일임했다. 재계에서는 현대중공업 따라하기가 유행하기도 했다. SK그룹은 모든 계열사가 큰 틀의 합의를 이끌어 냈다. 노조가 임금인상을 자제해 회사의 어려움을 덜어주기로 했고, 회사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 등 고용안정 약속으로 화답했다. 개별 기업이 무분쟁·임금협상 일임 등을 선언한 경우는 더러 있지만 그룹 차원에서 노사가 한마음으로 합의한 것은 SK가 처음이다. 겉으로는 노조가 모든 것을 양보해 권리를 포기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노조가 얻는 것이 많다. 분규로 인한 에너지 낭비를 줄여 원가를 절감하거나 제품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됐다. 이는 곧 회사의 경쟁력과 고용안정 등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기업을 살리기 위해 갖가지 정책을 내놓았다. 경제활동에 제약을 주는 규제는 모두 풀어줬다. 금융·세지원과 세금감면도 들어 있다. 특히 자동차업계의 어려움을 감안, 신차 구매자에게 세금을 깎아 주기로 했다. 건설사를 살리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이 미분양 아파트를 사주는가 하면 세금감면으로 청약을 유도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지원은 어디까지나 선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노사불이를 실천하는 기업에만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세금까지 깎아 주면서 지원해 주는 자동차 업계 살리기가 무조건적이어서는 안 된다. 이제 자동차 업계가 답을 내놓을 때다. SK그룹의 노사 대화합이나 현대중공업의 무분규 협상이 다른 기업으로 확산될 것으로 믿는다. 특히 노사 임금협상을 앞둔 현대기아차의 노사 무분규 대타협을 기대한다. 류찬희 산업부장 chani@seoul.co.kr
  • [부장판사들과 함께하는 법률상담 Q&A] 옆집 공사중 우리집 벽에 금 갔다면?

    Q A씨의 집 담에 금이 간 원인이 정확히 무엇인지 밝힐 수 있나? 이웃집의 공사가 원인이라면 어떤 방법으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나? A 환경 침해 관련 소송은 다른 민사소송과 달리 인과관계와 손해액을 입증하는 것이 힘들어 피해자격인 원고들이 겪는 어려움이 크다. 명백히 손해가 있더라도 환경 침해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손해가 과연 특정인의 잘못에서 비롯된 것인지 확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매우 많다. A씨의 집 벽에 금이 간 것도 공사 때문인지, 비 때문인지, 단순히 집이 낡아서인지, 아니면 세 가지 요인이 모두 합쳐져서 그런 것인지 단정하기 힘들다. 특히 소음처럼 손해의 물리적인 결과가 남지 않는 경우에는 공사하는 기간이 끝나 버리면 원래의 침해내용을 증명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분쟁이나 환경 침해가 예상된다면 공사 이전과 이후 상황의 차이를 보여줄 증거를 사전에 확보할 필요가 있다. A씨도 공사가 시작되기 전 미리 담벼락 사진을 찍어 놨다면 피해 사실이나 인과관계를 입증하는 것이 훨씬 수월했을 것이다. 이 경우 사진도 당사자가 아니라 제3자나 공사업체 등 상대방과 함께 찍는 것이 법원 등에서 신빙성을 인정받는 데 더 도움이 된다. 본인이 찍더라도 시간이 경과하면서 피해도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입증하면 된다. 이 경우 카메라 날짜는 환경설정으로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치 않고, 당일 신문 등이 사진 한 귀퉁이에 나오게 하는 방법 등을 활용할 수 있다. A씨의 집처럼 벽에 금이 간 경우는 단계별로 사진을 찍으면 되지만, 소음의 경우는 보다 지속적으로 피해 정도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 경우 제3자인 행정기관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행정기관의 소음 측정 기간 간격이 길 때는 지속성을 입증하기 위해 중간중간 소음 발생 정도를 자체적으로 측정해 입증 자료를 보충할 필요가 있다. 일단 피해가 발생한 뒤에는 감정을 배제하고 합리적인 조치를 강구해 나가야 한다. 상대방을 무조건 비난하거나 피해사실만 내세우는 것은 법정 싸움에서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설령 실제로 건설사가 피해를 유발했다고 해도 시행사와 분양자 등의 자금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데다 정말로 자신들의 잘못으로 벽에 금이 간 것인지, 상대방이 요구하는 보상액이 정당한 것인지 확신하지 못해 배상 청구에 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피해자들은 상대방에게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대처할 여유를 주는 동시에 법원을 포함한 제3자를 설득할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 전에 환경분쟁조정위원회를 이용하는 것도 권할 만하다. A씨는 서울의 한 지역 주택가에 3년째 살고 있다. 한 달 전쯤부터 이웃에서는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를 벌이고 있다. 그런데 최근 비가 온 뒤 이웃집과 맞닿은 담벼락에 금이 간 것을 발견했다. 이웃집 공사 이전에는 벽에 금이 가지 않았던 것 같은데, 확증도 없이 이웃에게 따질 수도 없어 고민이다. 임채웅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기약없는 새만금 내부개발

    새만금 방수제 건설 필요성과 개발 방식에 대한 논란이 거듭돼 내부 개발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 9일 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에 따르면 총사업비 3조 3000억원이 투입되는 새만금 방수제 125㎞ 건설사업이 지난달 하순 입찰공고가 나가며 추진될 계획이었다. 농어촌공사는 올해 1차로 15개 구간 97㎞를 건설하고 나머지 6개 구간은 다음에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방수제는 새만금 방조제 건설로 생성된 내부 담수호와 토지를 구분하는 둑으로 지난해 말 농림수산식품부가 확정한 사업이다. 그러나 최근 방수제 건설을 둘러싸고 국토해양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수산식품부, 전문가들의 견해가 달라 아직도 공사 추진 여부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총리실 새만금기획단은 지난달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학계와 부처별 의견을 수렴했으나 결론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달 중에 새만금 기획단 토지분과위원회와 환경분과위원회 등을 열어 내부 개발 방향을 계속 논의할 방침이다. 농어촌공사도 정부 방침이 확정되지 않아 방수제 건설 사업 입찰공고를 무기한 유보했다. 이에 따라 전북도민들의 숙원인 새만금 내부 개발사업이 상당기간 지연될 상황을 맞게 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방수제를 건설해야 내부 토지가 드러나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 방수제가 새만금 내부 기간 도로망 역할을 하고 홍수를 방지해 매립 토사도 적게 든다는 의견이다. 그러나 일부 부처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방수제를 건설하지 말고 토지 수요에 따라 육지쪽부터 점차 매립해 나가자는 의견이다. 일괄적으로 개발하는 데 들어가는 사업비 부담을 줄이고 순차적으로 개발하자는 입장이다. 하지만 방수제를 건설하지 않을 경우 새만금 내부개발의 가장 큰 과제인 매립 토사가 많이 필요하고 홍수 피해가 우려돼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게 전북도의 입장이다. 특히 내부 개발사업이 언제 완공될지 모를 정도로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새만금 방수제 공사가 발주될 경우 전북도내 건설경기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던 도내 건설업계가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협회 전북도회는 타 시·도는 4대강 개발사업으로 지역경기가 활성화되고 있는데 전북은 새만금 사업마저 늦어질 경우 정부의 경제 활성화 정책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광진 화이자 부지 아파트 455가구로

    광진 화이자 부지 아파트 455가구로

    광진구 광장동 옛 화이자제약 부지에서 추진 중인 공동주택사업(조감도)의 공급 가구수가 시행사의 요청으로 289가구에서 455가구로 늘었다. 광진구는 시행사인 한원·광장 주택건설사업측이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사업계획 변경안을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시행사가 가구당 평수를 줄이는 대신 가구수를 늘려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주택시장에 몰아닥친 경기불황의 여파가 그대로 반영된 현상으로 풀이된다. 광장동 옛 화이자 공장터에는 이르면 올 8월쯤 ‘e-편한세상’ 455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시공사이자 대림산업 계열사인 삼호는 25층 높이 5개 동으로 건폐율 18.54%, 용적률은 227.34%를 적용해 건물을 짓는다. 전용면적 59㎡ 99가구, 84㎡ 180가구, 129㎡ 26가구, 130㎡ 150가구 등이다. 애초 계획에선 전용면적 149~223㎡의 대형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백지화됐다. 광진구는 최근 서울시 건축위원회에 변경내용 심의안을 상정해 심의·보고를 마쳤다. 사업계획은 다음달 초 승인이 날 것으로 보인다. 이곳 광장동 주거단지는 한강과 아차산을 끼고 있어 주거환경이 좋은 곳으로 평가받는다. 정송학 구청장은 “기부채납을 통해 일부 부지를 확보, 도로와 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관내 주거환경 개선사업도 동시에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하프타임] 허남식 부산시장 “KOC 현명해야”

    허남식 부산광역시장은 평창과 부산이 벌이는 올림픽 유치 경쟁과 관련,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나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경제적 파급효과나 국익 등을 고려해 충분히 논의해야 하며 성급히 결정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허 시장의 이같은 언급은 KOC가 6~7일 평창 현지 실사를 진행하고 16일과 23일 상임위원회와 위원총회를 열어 겨울올림픽 유치 신청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그는 “평창을 폄훼하거나 겨울올림픽 유치를 못하게 하려는 게 아니다. 겨울이냐 여름이냐, 평창이냐 부산이냐의 문제를 공론화하자는 것”이라면서 “설사 평창의 유치 신청이 결정된다 해도 부산은 2020년 여름올림픽 유치의 꿈을 접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2009 녹색성장 비전] 체온만으로 사계절 20도 유지… 제로에너지 난방시대 연다

    [2009 녹색성장 비전] 체온만으로 사계절 20도 유지… 제로에너지 난방시대 연다

    │루트비히스하펜(독일) 류지영특파원│45만명이 모여 사는 독일 남서부의 소도시 루트비히스하펜은 화학회사 바스프(BASF)의 본사와 공장 250개가 반경 7㎞ 이내에 밀집한 유럽에서 손꼽히는 산업도시다. 아울러 이들이 개발중인 각종 에너지절약형 주택단지가 들어선 미래주택의 실험장이기도 하다. 이곳을 찾았을 당시 외부 온도는 섭씨 영하 5도. 하지만 ‘1리터하우스’로 이름 붙여진 주택 안으로 들어서자 복도에서부터 훈훈한 온기가 온 몸에 퍼졌다. ■ 글로벌 베스트 독일 바스프 거실에 설치된 디지털 온도계는 정확히 21도를 가리켰다. “집 안에 난방기기를 켜 놓았느냐.”는 질문에 기자를 안내하던 바스프 홍보팀 디히트리 뮐러의 대답이 신선했다. “이 집에는 난방시설이 전혀 없습니다. 우리들의 체온이 집을 따뜻하게 만든 것이죠.” ●스티로폼대신 단열 뛰어난 ‘네오폴’ 사용 바스프는 1865년 설립된 세계 최대의 화학기업이다. 타이어원료, 자동차소재, 플라스틱, 인공 향료 등 1000여종이 넘는 제품을 개발해 전 세계에 판매하는 거대기업이 최근 자사의 미래를 걸고 추진하는 분야가 바로 ‘3리터 하우스’와 ‘1리터 하우스’ 사업이다. 3리터 하우스는 말 그대로 ㎡당 연간 3ℓ의 냉·난방 연료만 사용하는 에너지절약형 주택이다. 독일의 국가 프로젝트로 바스프가 설계하고 시공해 1995년부터 유럽에 선보이기 시작했다. 1리터 하우스는 3리터 하우스보다 좀 더 발전된 기술로 지어진 주택으로, ㎡당 연간 1ℓ의 연료만 있으면 충분하다. 에너지절약형 주택의 핵심은 바로 ‘열 손실과의 싸움’이다. 집에서 새 나가는 열을 잡기 위해 ▲외벽·지하실·지붕 등 열 손실이 많은 곳에 대한 특수단열 ▲세 겹 이상의 유리로 만들어져 열 손실을 차단한 남향창문 ▲열은 그대로 둔 채 외부와 공기만 교환할 수 있도록 한 환기시스템 등 세 가지가 갖춰져야 한다. 특히 단열이야말로 열 손실 방지의 핵심인데, 이를 위해 바스프가 기존 스티로폼을 대신해 개발한 신제품이 ‘네오폴’이다. 네오폴은 열 방출을 막는 적외선 반사체를 활용해 단열효과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네오폴을 30~60㎝ 두께로 시공하면 집 안이 마치 보온병처럼 완벽한 단열이 가능해져 체온 같은 열만으로도 사계절 내내 섭씨 20∼25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바스프는 설명한다. ●1㎡당 연료 年1ℓ 사용 ‘1ℓ하우스’개발 현재 바스프는 자신들이 개발한 3리터·1리터 하우스보다 한 단계 앞선 ‘제로에너지 아파트단지’까지 개발해 시범 보급에 나서고 있다. 제로에너지 주택은 에너지 계정을 ‘제로’로 유지할 수 있어 냉·난방비가 들지 않는 주택을 말한다. 설계 방식은 기존 3리터·1리터 하우스와 다르지 않다. 다만 아파트 단지의 벽면과 옥상에 각각 태양전지 모듈과 태양열 집열판을 추가로 설치한다. 독일 신규 주택의 에너지 사용량은 ㎡당 평균 7ℓ 정도다. 국내 신규 아파트단지는 평균 12ℓ. 이에 비하면 1리터 하우스는 독일의 기존 주택보다 85%, 우리 아파트 단지보다 무려 92%나 줄일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이다. 유럽에서는 에너지 가격 상승과 맞물려 에너지절약형 주택 보급이 붐을 이뤄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을 중심으로 1만 채 이상이 보급된 상태다. 바스프는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에너지절약형 주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존 주택과 경쟁할 수 있도록 가격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바스프 에너지절약형 주택 담당 야스민 하일레는 “독일에서 1리터하우스를 시공할 경우 ㎡당 1400유로(약 250만원) 정도가 들지만 인건비가 저렴하고 건축규제가 느슨한 외국에서는 이보다 훨씬 적은 가격으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글 사진 superryu@seoul.co.kr ■ 코리아 베스트 대림산업 기준치 2배 단열재·3중 유리 사용 기존 아파트보다 30% 에너지 절감 “현재까지 국내 기술로 상용화할 수 있는 모든 에너지 절감 기술이 이 아파트 안에 다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됩니다. 아직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초고층 아파트 시공이 주를 이루는 우리나라가 에너지절약형 주택기술에서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오는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의 ‘광주광천 e-편한세상’(1096가구) 의 시공현장에서 만난 양해근 부소장은 현재 대림산업이 이 아파트 단지에 적용 중인 ‘에너지 30% 절감기술’의 성공을 낙관했다. 유럽의 소규모 공동주택에 적용된 에너지 절약기술을 한국형 고층 아파트 단지에 효과적으로 적용해 한국의 주거표준이 된 아파트를 얼마든지 친환경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이달이후 분양분부터 절약형으로 공급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공사가 한창인 108㎡ 면적의 한 아파트 안에 들어서자 갖가지 에너지 절약 설비가 한눈에 들어왔다. 외벽마다 단열을 위해 준비한 바스프의 단열재 네오폴이 겹겹이 쌓여 있었다. 특히 침실에는 기준치보다 2배 이상 두껍게 단열재를 쓰도록 해 보온에 각별히 신경을 썼다. 정남향으로 난 창에는 얇은 유리 3장을 덧댄 뒤 사이마다 아르곤 가스를 주입해 열 유출을 차단한 3중 유리창을 적용했다. 이건창호와 공동 연구로 개발한 특허제품이다. 집안 곳곳에는 수명이 길고 전력소모가 적은 LED 전구가 사용됐다. 또 기존 보일러보다 열효율을 10%가량 높힌 콘덴싱 보일러를 설치해 난방비 절약을 도모했다. 앞으로 공정이 더 진행되면 단지 내 놀이터와 지붕 등에도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갖춰 야간조명이나 엘리베이터 이용료 등 공동 전기요금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양 부소장은 설명했다. 현재 대림산업은 지난해 4월 이후 착공·분양하는 자사 아파트 단지에 대해 에너지 효율 1등급 수준의 ‘에너지 절약형 아파트’를 공급하고 있다. 광주광천 단지 역시 냉·난방 에너지를 30% 이상 절감할 수 있는 혁신기술을 적용해 시공하고 있다. 한형일 공사과장은 “에너지절약형 제품을 사용하면 시공비가 기존 주택보다 20% 이상 높아지지만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절약분으로 회수할 수 있어 입주민들에게 인기가 높다.”면서 “최근 주택경기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아파트 분양률이 주변 아파트들보다 높은 이유도 이같은 소비자들의 성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7월 ‘3ℓ 하우스’ 개발 대림산업은 현재 에너지 절약형 아파트 시공에 있어 국내 최고라고 자신한다. 최근 여러 아파트 업체들이 자사의 에너지 절약기술을 광고에 활용하고 있지만, 실제로 ‘30%’라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약속한 업체는 대림산업 한 곳뿐이다. 이러한 자신감은 국내 건설사 중 최초로 시작한 에너지절약형 아파트의 연구개발 노력 덕분이다. 2005년부터 시작해 지난해 7월 개발을 끝낸 ‘에코 3리터 하우스(ECO-3L House)’도 이러한 노력의 성과다. 대림산업은 점차적으로 연구 결과를 현장에 적용, 2010년부터는 에너지 소비를 50%까지 줄인 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2012년부터는 3리터 아파트 단지를, 장기적으로는 에너지제로 아파트단지도 건설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친환경 건설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이다. 대림산업 최고경영자(CEO) 김종인 사장은 “친환경·저에너지 건축기술이야말로 향후 공동주택 건축이 나아갈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글 사진 광주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가을철 풍토병 쓰쓰가무시 기승

    가을철 풍토병으로 알려진 쓰쓰가무시병이 올해는 봄철부터 기승을 부리고 있다.6일 전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발생한 쓰쓰가무시병 환자는 1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명보다 6배나 증가했다.특히 도내 쓰쓰가무시병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0.16%로 전국 평균 0.05% 를 3배 이상 웃돌고 있다.가을철 발열성 질환이 봄철에 많이 나타난 것은 영농기와 행락철을 맞아 야외활동이 크게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전북도 관계자는 “쓰쓰가무시나 유행성 출혈열은 가을철 발열성 질환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들어서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야외 활동을 하기 전에는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감싸주고 돌아온 다음에는 옷을 갈아있고 전신을 깨끗히 씻어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제3군 법정전염병인 쓰쓰가무시병은 들쥐에 기생하는 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전염된다. 감염 초기에는 열이 나고 임파선이 붓거나 두통, 결막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때로는 구토, 설사 등이 동반되며 뇌수막염, 난청, 이명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인천 부동산박람회·투자설명회를 하나로

    오는 17~18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컨벤시아에서 부동산박람회와 투자사업설명회 성격을 동시에 지닌 ‘인천투자유치 페어’가 열린다. 인천시는 10개 구·군을 비롯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도시개발공사, 대한주택공사 등의 공기업, 200여기업 및 단체가 참여하는 대규모 투자유치 페어를 개최, 실질적인 투자를 유도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전시관은 공공개발관, 민간·재테크투자관, 기관투자관 등으로 구성된다. ▲공공개발관은 중앙정부 및 인천시, 공사와 공단 등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홍보한다. ▲민간·재테크 투자관은 민간 개발업체와 부동산 컨설팅사, 자산관리회사 등이 참여했다. ▲기관투자관에는 국내외 투자자문사와 펀드사, 신탁회사 등이 들어서 부동산 벤처투자 등에 대해 설명한다.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인천에서 추진되는 경제자유구역 및 도시재생사업 등 220개 사업에 89조 3000억원에 이르는 사회간접자본(SOC)·건설사업에 대한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채권단 신용평가 ‘무딘 칼’ 비난

    채권단 중심의 기업 구조조정이 ‘무딘 칼’이라 별 효과가 없다는 비판이 다시 고개 들고 있다. 신용위험평가에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판정을 받은 기업들이 부도내는 경우가 늘어서다. 5일 금융권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C등급(워크아웃)을 받은 삼능건설과 송촌종합건설이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하거나 부도를 냈다. 삼능은 지난 1월 1차평가에서, 송촌은 지난달 2차 평가에서 C등급을 각각 받았다. 이번 2차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중도건설도 도산했고, 영동건설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차 평가 때 C등급을 받은 13개 건설사 가운데 23%에 해당하는 3개사가 벌써 퇴출 기로에 섰다. 앞서 1차평가에서 B등급(일시적 유동성 위기)과 C등급을 각각 받은 신창건설과 대동종합건설도 법정관리로 갔다. 정부와 채권단이 B·C등급은 적극적인 자구노력이 있을 땐 되도록이면 살리겠다고 누누이 강조했지만 결국 부실기업으로 전락한 것이다. 이 때문에 채권단의 신용위험 평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다. 낮은 등급이 늘어나면 추가로 쌓아야 하는 대손충당금이 늘어나 은행들이 엄격한 평가를 기피한다는 지적이다. “채권단이 C등급으로 평가하면 D등급이겠거니 생각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에 대해 채권단은 은행들만의 책임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일방적으로 기업을 죽인다는 게 쉽지 않을뿐더러 이해관계자가 많아져 판단이 어렵다는 항변이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100대 이하 건설사들의 경우 제2금융권 여신이 절반을 넘는 경우가 많아 은행들 뜻만으로는 살리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청계천 이야기꾼 전기수, ‘역사로 발길을 잡다’

    청계천에 조선시대 이야기꾼인 전기수(傳奇叟)가 돌아왔다. 서울시설공단은 역사 속 청계천을 재조명하면서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전기수를 3일부터 청계천에 확대 배치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설공단의 강신정 청계천관리팀장은 “지난해 광통교와 장통교에 배치했던 전기수들에 대한 반응이 좋아, 올해엔 영조의 청계천에 대한 관심을 알 수 있는 ‘오간수교’와 단종과 정순왕후의 슬픈 이별이야기가 깃든 ‘영도교’를 더해 4곳으로 확대해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전기수는 임진왜란을 전후해 중국으로부터 삼국지, 수호지 등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서울거리에 생겨난 전문 이야기꾼. 이들은 청계천 역사문화해설사들로 선비, 포도대장, 궁녀 등의 다양한 조선시대 의상을 차려입고 청계천 다리와 관련된 재미있는 역사를 이야기해준다. 이날 자원봉사로 나온 이정웅 전기수는 “시민들이 청계천에 관한 역사이야기를 듣고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 시민들에게 들려 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전기수의 재미난 역사이야기는 매주 금·토·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시 정각에 들을 수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건설 워크아웃 계획 확정

    월드건설은 2일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으로부터 90.68%의 동의를 얻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건설사 신용평가에서 C등급 판정을 받은 건설사 가운데 이수건설, 동문건설에 이어 세번째다.월드건설은 워크아웃 계획에 따라 채권행사 유예기간을 2011년 12월31일까지 연장하고, 신규자금 557억원과 신규공사비 1200억여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페이퍼 컴퍼니’ 부실 건설사 5000여곳 퇴출

    국내 건설업체의 15%가량이 등록기준에 미달하거나 소재가 불분명한 부적격업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5000여개 부실 건설사가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국토해양부는 대한건설협회 등 4개 건설협회에 위탁해 국내 건설업체 5만 5820개를 조사한 결과 8090개가 ‘페이퍼 컴퍼니’ 등 부적격업체로 조사됐다고 1일 밝혔다.국토부는 “부적격업체를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해 영업정지나 등록말소 등의 처분을 내리도록 할 계획”이라며 “퇴출 건설사가 5000여개쯤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적발된 업체는 종합건설업체가 2759개, 전문건설업체가 5331개였다. 종합건설업체는 조사 대상의 21.5%, 전문건설업체는 12.4%가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부적격 사유로는 자본금 미달이 2026개(25.0%)로 가장 많았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FIFA가 北주장 명분없다고 판단

    오전 북한 관계자가 경기감독관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요지는 정대세와 김명기, 리명국이 복통과 설사로 경기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추후 제3국에서 경기하기를 원한다고 경기감독관에게 전달했다. 경기감독관은 AFC에 보고서를 보냈고 거기서 FIFA에 전달해 리턴이 왔는데 ‘(북한주장은) 명분이 없기 때문에 경기를 연기할 수 없다, 예정대로 진행하라.’는 메시지였다. 그래서 경기를 속개했다. 한국의 나영무 박사(주치의)를 모셔 북한의 아픈 선수를 진찰한 결과 북측팀 의사와 의견에 너무 차이가 있었다. 혈액채취로 정확한 사태를 파악하려 했지만 북측이 거부했다. 결국 경기를 치르게 됐다. 선수들의 안전과 안전한 훈련장소를 제공하는 것이 호스트가 하는 부분이다. 조총련이 3주 전에 한국에 미리 방문해 호텔선정, 식사 메뉴 등 현지답사를 했고 모든 것을 북측에서 결정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베리타스·에듀PSAT硏과 함께하는 PSAT 실전강좌] 27. 상황판단

    1. 도입부: 주로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으로 문제화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2. 전개부: 주로 추후에 전개될 내용을 서술하는 과정으로 내용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는 주로 새롭게 나타나는 용어의 정의나 정책 등의 역할에 대한 서술이 이루어지며, 이를 분석적 기법을 통해서 내용파악을 하지만 주로 외형적인 분석만이 이루어지며 문제 문에서 열거된 내용이 지문에서 열거된 내용과 합치하는지만을 살피게 된다. ☞ 상황판단 이론과 실전문제 바로가기 3. 전환부: 주로 주제를 설정하고 앞으로의 분석방법을 제시하는 과정으로 논점이 설정되는 전 단계를 말한다. 이는 전개부에서 열거한 각종 용어나 정책 등의 내용을 총괄하는 새로운 주제를 설정하고 이러한 주제에 접근하는 다소 축소되고, 구체화된 소주제로의 전환을 꾀하는 과정이다. 최근의 출제경향을 살펴 보면 전환부에서 조문의 분석이 다수 나타나고 있고, 조문에 대한 내재적인 분석뿐만 아니라 수리적인 판단까지 요구하는 상당히 복잡한 문제가 출제되고 있으므로 수에 대한 감각도 아울러 갖추어야 하는 어려움을 지니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4. 논점부: 글의 본론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구체화된 하나의 논점을 통해서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부분이다. 이는 논점설정단계, 논점분석단계, 논점전개단계 등으로 이뤄지며, 전환부까지의 분석에 비해 내재적인 분석방법이 사용되는 과정이다. ●논점의 설정 논점이란 본래 ‘의논상의 쟁점’이라는 말이지만 실천적 분석에서는 ‘결론을 좌우할 만한 중요한 과제사항’이라는 의미로 사용되므로 앞으로의 글의 진술방법과 방향을 설정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적절한 논점을 설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한 논점을 정확히 선택하기 위해 과제사항에 누출·누락이 발생하지 않는 형태로 분석범위의 설정을 행하고, 그 범위 안에서 논점후보를 체크한 후 논점을 특정화하는 것이다. 결국 논점의 설정에는 밑 준비로서 분석대상영역 전체에 대한 기초분석이 필요한 것이다. ●논점의 분석 가장 광범위한 영역의 내용이 포함된 과정으로 설정된 논점내용을 분석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 부분은 주로 내재적인 분석 방법이 사용되는 곳으로 논리적 추론 능력과 사실의 분석능력, 그리고 합리적 전개능력을 요구하는 난해한 과정을 측정대상으로 삼는 까닭에 매우 다양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는 곳이다. 이는 최근의 행정·외무 고등고시에서도 나타난 것처럼 설정된 논점을 다시 논리적으로 분석하여 답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논리적 사고가 습관화돼 있지 않으면 짧은 순간에 답을 구하기가 어려우며 설사 답을 찾았다 하더라도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게 된다. ●논점의 전개 분석을 마친 논점을 가지고 원인을 파악, 대책 및 대안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말한다. 시험으로서 이 과정의 문제는 주로 사례분석을 통해서 나타나게 되는데 설정된 논점과 같은 맥락으로 이어지는 구체적 사례를 파악하는 것으로 설정된 논점의 내용과 분석, 문제점 등을 현실의 실천적 분석으로 승화시키는 것이다. 따라서 이 과정에서는 사례분석을 통한 대책과 대안의 수립을 위한 반론과 반박이 준비되고, 이 또한 시험의 측정대상이 된다고 할 수 있다. 5. 검증부: 논점의 전개 단계에서 준비된 각종 반론과 반박을 통해서 논점을 검증하는 단계이다. 이는 반론과 반박에서 나타난 논점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를 변증법적으로 통일해 새로운 논점을 설정하거나 기존의 논점을 인정하거나, 지금까지 파악되지 않은 새로운 문제를 제기함으로써 다시 한 번 위의 과정을 되풀이할 것인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단계다. 이승일 에듀 PSAT 연구소장
  • 전북, 새만금 연계 고속도·철도 추진

    전북도가 새만금과 내륙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와 철도 건설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1일 새만금지구를 영·호남 주요 도시와 연결하기 위해 2개 철도노선과 1개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정부의 제3차 중기교통시설투자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사업비 3조 5112억원이 투자되는 이 사업은 새만금~군산간 철도(42.9㎞), 전주~김천간 철도(97.4㎞),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59㎞) 건설사업 등이다.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는 새만금 제2방조제~김제 심포항~서해안 고속도로 서김제IC~호남고속도로 서전주IC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도는 새만금 연결 교통망이 정부 계획에 최우선적으로 반영되도록 국토해양부와 한국교통연구원을 방문해 사업 타당성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전주~김천간 철도건설은 정부 계획에 반드시 반영되도록 경북도와 공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패장 김정훈 북한 감독

    오늘 경기는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경기에 대해 말하기 싫다. 오늘 팀에서 정대세, 문지기 리명국, 김명기는 경기할 상황이 못됐다. 어제 훈련 후 식사를 했는데 저녁부터 원인 모르게 세 선수가 설사하고 토했다. 경기할 형편이 못 돼 경기감독관한테도 (경기 연기를) 문의했는데,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규정대로 경기를 진행하라는 지시가 있었다. 그 의견을 존중해 실제 경기를 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진행했다. 10번 넘게 팀을 꾸려 경기하면서 경기 전 환자가 생긴 괴이한 현상은 처음이다. 감독으로서 굉장히 불쾌하다. 또 심판에 대해 의견이 많다. 내가 보기엔 후반 초반 볼이 골라인을 넘었는데(골인) 이걸 무시했다. 심판은 어디까지나 공정해야 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박연차 로비리스트 수사]라응찬 전달한 50억원 용도는?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개인적으로’ 건넸다고 밝힌 50억원을 둘러싸고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라 회장은 불법자금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고, 검찰도 일단은 지켜보는 모양새다. 하지만 개인간 통상적 거래라고 보기에는 50억원이라는 금액이 너무 크고 라 회장도 돈의 용처에 대해 한사코 함구하고 있어 뒷말이 무성하다. 31일 검찰 발표에 따르면 라 회장은 2007년 4월 경남 김해의 가야CC(골프장) 지분 5%를 인수해 달라며 박 회장에게 신한은행 수표로 50억원을 전달했다. 문제는 이 돈이 박 회장의 계좌에 지금껏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점이다. 지분 투자 용도였다면 왜 실제 투자가 이뤄지지 않고 돈이 그대로 묶여 있었는지 의문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박 회장이 이 돈 가운데 10억원으로 그림 2점을 산 뒤 다시 10억원을 채워 50억원을 계좌에 놔둔 점도 의혹을 키운다. 소유권이 이전된 박 회장의 돈이라면 굳이 다시 채워넣을 이유가 없다. ‘차명계좌설’ ‘농협 자회사(휴켐스) 인수지원 대가설’ 등이 나오는 이유다. 박 회장 명의의 계좌 개설 과정에서 금융실명제법을 위반했을 가능성도 있다. 설사 이 돈이 라 회장의 ‘떳떳한 개인 돈’으로 결론난다 하더라도 도덕적으로는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당시 신한지주는 재일교포 주주들의 요청으로 경영난에 빠진 가야CC를 자회사인 신한은행(131억원)·신한캐피탈(131억원) 등을 통해 총 910억원에 인수(지분 75%)했다. 성사 여부를 떠나 회사 차원에서 추진한 투자 사업에 해당 회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은밀히’ 개인적 투자를 시도했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소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50억원의 조성 경위도 궁금증을 낳는다. 라 회장은 신한은행장 3연임 등 CEO만 19년째다. 상당한 재력가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50억원이 라 회장 본인 돈인지는 알 수 없다.”며 “(돈의 흐름을)따라가 보니 10년 전에 들어온 자금 같다.”고만 밝혔다. 라 회장은 이날도 여느 때와 다름 없이 출근했다. 하지만 입은 굳게 다물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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