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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 클린턴 방북] 돌파구 열린 북·미관계

    [빌 클린턴 방북] 돌파구 열린 북·미관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4일 북한을 전격적으로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남에 따라 북·미관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은 여기자 석방 문제 이외에 북핵 문제 등 북·미 양자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북한의 2차 핵실험 등으로 경색됐던 북·미관계에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더욱이 클린턴 전 대통령이 억류된 미국인 여기자 2명과 이르면 5일 중 함께 조기 귀국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큰 부담을 덜게 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북핵 문제 등 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번 만남이 갖는 의미는 크다. 미국의 전·현직 고위 관계자가 김정일 위원장과 회담한 것은 2000년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이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과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핵과 향후 북·미 관계 개선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함에 따라 상대방의 의중을 직접 타진해보는 중요한 기회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자리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북핵 및 북·미 관계와 관련, 새로운 제안을 했다기보다는 여기자 문제와 오바마 행정부의 북핵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중대한 제안’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귀국 후 오바마 대통령 및 6자회담 관련국들과의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을 공산이 크다. 앞서 1994년 6월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으로 관계가 개선되고 김일성 주석의 제안으로 남북 정상회담이 합의되는 등 남북관계에도 돌파구가 마련됐다. 논의의 초점은 북한에 억류돼 있는 여기자 석방 문제다. 오바마 행정부는 여기자들의 석방 문제가 북핵 문제와는 별개의 인도적인 문제라는 입장을 견지해오고 있다. 백악관 로버트 깁스 대변인은 4일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이 개인 자격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여기자들 석방과 관련,“(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전) 여기자들의 석방 여부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은 적다.”면서 “하지만 북한으로서는 전직 대통령이 갔는데 빈 손으로 돌려보내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미정책연구소장도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여기자 2명과 함께 돌아갈 수 있다는 신호를 북한이 먼저 보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관건은 여기자 석방 협상이 북·미관계에 돌파구로 이어질지 여부다. 오바마 행정부는 여기자와 북핵 문제는 분리 대응한다는 입장이지만 어떤 식으로든 북핵 협상을 포함, 북·미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불가피해 보인다.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과의 직접 대화는 6자회담 등 다자틀 내에서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북·미 양자회담에 앞서 6자회담 관련국들과 협의를 강화하는 모양새를 갖춰가며 속도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kmkim@seoul.co.kr
  • 월간 ‘문화재 사랑’ IBA 수상

    문화재청의 문화재 전문 월간지 ‘문화재 사랑’이 2009 국제비즈니스상(IBA) 사외보 부문 수상작으로 뽑혔다. 문화재청은 4일 “세계 40여개국 1700여편 출품작 가운데 월간 ‘문화재 사랑’이 사외보 부문 우수상(Finalist)으로 뽑혔다.”고 밝혔다. 2004년 10월 창간해 올해 8월호까지 총 57호를 발행한 ‘문화재 사랑’은 지난해 ‘2008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편집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매달 3만 5000부를 발행해 전국 중·고, 공공기관, 문화유산해설사와 일반 개인 등 국내는 물론, 세계 23개국 문화원, 32곳 홍보관 등 국외에서 배포하며 문화재청 홈페이지(www.cha.go.kr)에서 원문을 볼 수 있다. 시상식은 다음달1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다.
  • [HAPPY KOREA] 산약 재배·가공 고부가 창출, 지역경제 살리는 원동력으로

    [HAPPY KOREA] 산약 재배·가공 고부가 창출, 지역경제 살리는 원동력으로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자메이카 육상선수 ‘우사인 볼트’는 어릴 적 마를 먹고 자랐다고 한다. 우사인 볼트가 ‘2008 베이징 올림픽’ 100m, 200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을 때, 그의 아버지는 “아들의 폭발적인 스피드의 원동력이 마를 먹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메이카인들은 세계 육상 강국이 된 이유가 마에 있다고 믿고 있으며, 자메이카 트릴로니 지방에서는 마를 특산물로 생산하고 있다. 그 마가 한국에도 있다. 경북 안동시에서 차를 타고 북쪽으로 20분, 작은 마을 어귀에 들어서자마자 여기저기 남성의 성기 모양을 한 식물이 그려진 남세스러운 간판들이 눈에 띈다. 마을 곳곳에는 참마돼지, 참마칼국수, 산약(마)찐빵과 같이 생소한 이름의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다. 한 주민은 “이 산약은 정력에 그만”이라며 자랑을 늘어 놓는다. 이곳은 바로 산약(마) 전국 최대 산지인 안동 산약마을이다. “위장병에 좋고 숙취 해소에도 그만이지 예.” 경북 안동 북후면 옹천리에서는 ‘마’를 산약이라고 부른다. 마을 이름도 산약마을. 북후면 가구의 약 30%(약 400여 가구)가 총 143.3㏊ 밭에서 산약을 재배하고 있다. 산약에는 인슐린을 촉진하는 칼륨이 많이 함유돼 있어 산약을 꾸준히 섭취하면 당뇨병 치료에 좋다. 이밖에도 위장병, 정력부족, 설사, 빈뇨증, 폐결핵 등을 치료하는 데도 효능이 탁월해 전국 각지에서 안동산 산약(마)을 찾는 사람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특히 회식 때 과식을 일삼고 술에 찌든 직장인들에게 산약은 한 줄기 빛과 같다. 산약은 아밀라아제, 디아스타제 등 소화작용을 돕는 효소가 많이 포함돼 있어 위장장애에 좋고, 술에 부어 오른 위벽까지 보호해 준다. 또 산약은 정력에도 좋다. 산약에서 나오는 끈적끈적한 진액에 포함된 무틴이라는 성분은 성호르몬을 활성화시켜 정액을 많게 하고, 조루나 성신경쇠약증에도 효과가 있다. ●당뇨·신경쇠약에 효과… 수요 매년 늘어 산약은 매년 11월쯤에 수확되며, 10㎏에 약 5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산약을 생으로 먹으면 마치 생감자를 씹는 느낌이 든다. 산약에서 나오는 투명한 진액은 약간 니글거리는 맛이어서 우유와 함께 갈아 꿀을 타 마시면 먹기 편하다. 산약마을에서만 먹어 볼 수 있는 산약(마)찐빵도 명물이다. 겉보기엔 일반 찐빵과 다름없지만 먹어 보면 부드러운 맛에 손이 끊이지 않는다. 음료 없이도 찐빵 세개는 거뜬하다. 산약마을 입구에 들어선 산약(마)가공공장에서는 산약 제주감귤주스가 줄기차게 만들어지고 있다. 이밖에도 호두율무(마)차, 마죽, 산약 알로에주스 등 산약이 함유된 각종 식품의 생산·유통이 한창이다. 신상덕(45) 산약가공 공장장은 “자양강장과 건강에 좋은 안동 산약이 전국 명물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산약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테마공원 11월 완공… 깍두기 공장도 산약마을 주민들은 마을이 예쁘게 갖춰 입고 재탄생하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안동시는 산약마을을 전국 마 명소로 재건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현재 산약마을에서는 ‘산약테마공원’이 올 11월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이다. 안동시는 산약을 특산물로 전국에 알리고자 지난해 11월 ‘제1회 안동 학가산 산약(마) 맛축제’가 개최되기도 했다. 올해 제2회 산약축제는 산약테마공원 준공식에 맞춰 공원 내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또 산약마을에는 올해 안에 ‘산약(마) 깍두기 김치공장’도 들어설 전망이다. 신병철(53) 안동시 북후면 면장은 “한국인에게 없어서는 안 될 김치와 산약이 접목됐기 때문에 최고의 건강식품이 될 것”이라면서 “연 75억원 이상의 고부가가치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A·B·C형 간염 어떻게 다를까

    A·B·C형 간염 어떻게 다를까

    최근 들어 20∼30대 젊은 층에서 A형 간염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예방백신이 동나기까지 하는 등 감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간염은 말 그대로 간에 염증이 생긴 질환으로, 대부분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다.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A·B·C·D·E·G형 등으로 분류하며, 특성도 각기 다르다. 이중 우리나라에서 흔한 간염은 A·B·C형으로, 이들 3종은 명칭과 달리 감염경로와 증상·예방 및 치료법이 전혀 다르다. 특히,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저절로 회복되는 A형과 달리 B·C형은 만성화되면 치료가 어려우며, 쉽게 간암·간경변으로 발전하기도 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A형 간염 국내에서는 최근 들어 20∼30대 젊은층에서 급속하게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2007년에 비해 발병률이 2배나 증가해 주의보까지 내려졌으며, 올해도 전반기에 이미 지난해 발병률에 육박했다. A형 간염은 주로 타인과의 신체접촉이나 오염된 음식, 물 등을 통해 감염된다. 최근 A형 간염이 젊은 연령층에서 급증하는 것은 위생상태가 좋은 환경에서 자라 항체 보유율이 낮기 때문이다. 증상은 감기몸살과 비슷하다. 식욕부진 오심 구토 소화불량 설사 등 소화기 증상에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의 증세를 나타내지만 대부분 경미해 모르고 지나치기 쉽다. 이처럼 초기 진단이 어려우므로 감기몸살 증상이 계속되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특히 노약자를 방치하면 치명적인 후유증을 겪을 수 있으므로 가벼운 증상도 소홀히 여기지 않아야 한다. A형 간염은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백신으로 예방해야 한다. 백신 접종은 만1∼16세 사이에 해야 효과적이다. 1차 접종 후 6∼12개월 뒤 추가 접종하면 된다. A형 간염은 식사를 통해서도 전염되므로 환자와는 식사를 함께하지 않아야 하며, 단순한 신체 접촉으로도 감염되기 때문에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잘 지켜야 한다. B형 간염 국내에도 환자를 포함한 보균자가 전체 인구의 6∼7%인 300만∼350만명에 이를 만큼 전파력이 강하다. 주로 혈액이나 타액 등 체액, 보균자와의 성관계, 주사기 등을 통해 감염된다. 여성 환자가 출산할 때 아기에게 전파되는 모자간 수직감염 사례도 많다. 또 만성화할 가능성이 높고, 일단 만성화하면 간경화나 간암 등 심각한 질환으로 진행될 가능성 역시 매우 높다. 일반적으로 감염 성인의 1% 정도가, 모태로부터 수직감염된 경우에는 90% 정도가 만성화된다. 평균적으로 보면 보균자의 17% 정도가 간경변으로 진행되며, 이 상태에서는 간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국내 간암 환자의 50∼70%는 B형 간염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B형 간염은 특별한 증상이 없는 ‘침묵의 질환’인 탓에 만성화되어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간의 70% 이상이 손상될 때까지 모르다가 복수가 차고, 통증을 느끼고 나서야 병증을 알게 되는 게 대부분이다. 이 간염은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 3회에 걸쳐 백신을 접종하면 80% 이상에서 항체가 형성된다. 또 항바이러스 제제를 이용한 치료도 효과적이다. 간경변이나 간암 등으로의 진행을 막는 데는 경구용 치료제도 효과적이다. 국내에는 BMS의 ‘바라크루드’(성분명 엔테카비어), GSK의 ‘제픽스’(성분명 라미부딘)’와 ‘헵세라’(성분명 아데포비어) 등이 공급되고 있다. C형 간염 주로 환자의 혈액을 통해 전염되며, 국내 인구의 약 0.8∼1.4%가 보균자로 추정되고 있다. 전파 경로는 B형 간염과 유사하나, B형 간염에 비해 일상적인 접촉에 의한 전염력이 낮고, 수직감염도 드물어 가족간 전파력은 낮은 편이다. 그러나 일단 감염되면 자연회복이 잘 되지 않아 만성 간염으로의 진행률이 무려 70∼80%나 되며, 이 가운데 20∼30%는 간경변으로 발전한다. 여기에다 백신이 없어 예방도 어렵다. 따라서 약물 남용 환자와의 성 관계나 문신·피어싱 등을 각별히 조심해야 하며, 타인과 면도기 칫솔 손톱깎이 등을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나 모유수유나 식사, 가벼운 키스 등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C형 역시 다른 간염과 마찬가지로 감염 초기에는 별 증상이 없기 때문에 혈액검사나 HCV RNA검사 등을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검사에서 바이러스 항체가 검출된 경우, 혈액검사만으로는 간 손상 정도를 파악하기는 어려워 복부 초음파검사를 따로 받아야 한다. C형 간염이라도 모든 보균자가 치료 대상인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만성이면서 생화학적 간기능 수치가 높거나, 심한 간 손상이 있는 경우다. 치료에는 인터페론과 리바비린 등의 항바이러스 제제가 주로 사용되며, 최근에는 주 1회 주사로도 치료 효과가 좋은 ‘페그 엔터페론’이 공급되고 있기도 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블로그로 돈 벌려면 이것 꼭 해야 엄정화-태웅, 채시라-국희 “핏줄 안 봐줘” ’전사’전여옥vs’강단’박영선 광화문광장 아찔한 이유 혈액형A 소심, B형 게을러?
  • “사정관제 선발 30~50%가 적당”

    손병두 전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30일 “2012년 대학 신입생을 100% 입학사정관제로 뽑겠다는 것은 현실을 모르는 것”이라면서 “입학사정관제를 통한 신입생 비율은 30%가 현실적이며, 열심히 준비하면 최대 50%까지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100% 선발, 현실 모르는 얘기”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 ‘2009 제주 하계 포럼’에 참석한 손 전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은 목표 수치를 제시한 것으로 본다.”면서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풀어야 할 문제점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큰 대학은 한 해에 신입생을 5000명가량 뽑는데 이들을 모두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려면 얼마나 많은 사정관이 필요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모든 고등학교가 투명한 정보를 제공해야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을 뽑을 수 있는데 이 또한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손 회장은 “설사 사정관의 수를 어느 정도 채운다 해도 이들로부터 전문성과 객관성을 담보해야 한다.”면서 “고려대의 고교등급제 논란처럼 일반학교의 내신등급 1~2등급을 떨어뜨렸다고 시민단체와 학부모들이 들고 일어서는 한국 사회에서 학생 선발의 객관성을 확보하지 않는다면 분란만 생길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학원수업 규제로 사교육비 못줄여”손 전 회장은 사교육비 경감 대책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오후 10시 이후 학원수업 금지’ 등의 규제를 내놓아도 사교육비를 줄일 수 없다.”면서 “오히려 ‘풍선 효과’만 생긴다.”고 꼬집었다. 이어 “5공화국 시절에 과외를 금지하니 ‘고속도로 과외’라는 것이 유행했다.”며 규제 중심의 사교육비 절감 대책에 반대했다. 서귀포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현대건설 시공능력 6년만에 1위 복귀

    현대건설 시공능력 6년만에 1위 복귀

    현대건설이 6년 만에 국내 1위 건설업체 자리를 차지하면서 ‘건설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건설사들과 경쟁하겠다며 ‘글로벌 리더’를 표방했다. 국토해양부는 종합건설업체 1만 2483개, 전문건설업체 4만 6594개를 대상으로 시공능력을 평가한 결과 현대건설이 종합 시공능력평가액 9조 2088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시공능력평가제도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공사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신인도 등을 종합평가하는 제도로, 조달청의 등급별 유자격자명부제 및 도급하한제의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일감 수주 확대와 안정적인 경영으로 지난해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시공능력평가제도가 도입된 1962년 이후 내리 42년 동안 업계 1위를 차지했던 현대건설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2003년 1위를 끝으로 3~4위권으로 밀려났었다. 유동성 위기 이후 취약한 재무구조와 수주 감소 등으로 위상이 추락했던 현대건설은 이후 강력한 구조조정과 기술력, 공격적인 수주로 재기의 발판을 다졌다. 특히 지난해 7조원대의 매출과 65억달러의 해외공사 수주로 업계 1위 자리를 되찾은 데 이어 이번에 시공능력평가까지 1위에 오르면서 명실상부한 ‘건설업계의 맏형’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올해는 업계 최초로 매출 8조원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그동안에도 시공실적과 기술능력면에서는 부동의 1위였던 만큼 시공능력평가 1위 복귀는 당연한 결과”라며 “이제 국내 1, 2위 경쟁보다는 세계 유수의 건설사들과 경쟁하는 글로벌 리더를 지향하겠다.”고 말했다. 시평 2위는 삼성물산(8조 7317억원)이 차지했으며 2006년 이후 지난해까지 1위를 했던 대우건설(8조 2571억원)은 3위로 밀려났다. 이어 GS건설(8조 1366억원), 대림산업(6조 2497억원), 포스코건설(5조 5308억원), 현대산업개발(5조 3640억원), 롯데건설(5조 2528억원) 등은 지난해와 순위변동 없이 4~8위를 했다. 중견업체에서는 ㈜신안이 지난해 144위에서 70위로, 74계단 뛰었다. STX건설은 114위에서 50위로 64계단, 현대엔지니어링은 97위에서 61위로 36계단 상승했다. 부문별로는 공사실적에서 삼성물산이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경영평가 부문은 현대산업개발, 기술능력과 신인도 평가에서는 현대건설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공종별 공사실적은 토목 분야는 현대건설-대우건설-삼성물산, 건축 분야는 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 순이다. 토목과 건축을 합친 토건 분야는 현대건설-삼성물산-GS건설 순으로 집계됐다. 산업·환경설비 분야는 두산중공업-GS건설-삼성엔지니어링, 조경 분야는 삼성에버랜드-포스코건설-한진중공업 순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왕릉서 봉사하며 유래도 배운다

    왕릉서 봉사하며 유래도 배운다

    서울 성북구가 여름방학을 맞은 지역 청소년들이 조선왕릉에 얽힌 역사를 배우고, 왕릉 주변 환경미화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성북구는 지난달 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조선 왕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이 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30일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왕릉 40기 가운데 성북구에 소재한 곳은 사적 제204호인 의릉(경종과 계비 선의왕후 어씨의 무덤)과 208호인 정릉(태조 계비 신덕왕후 강씨의 무덤) 2곳이다. 석관동에 자리한 의릉에선 31일과 다음달 21일 오전부터 2시간 동안 지역 중·고생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해설이 곁들여진 여름방학 자원봉사활동이 펼쳐진다. 학생들은 문화재청의 전문 해설사에게서 의릉의 유래와 역사적 가치, 각종 석조물 등에 관해 80여분간 흥미로운 설명을 듣는다. 이후 능 잔디에 있는 잡초를 제거하는 등 문화재 보호 봉사활동을 펼친다. 정릉동에 자리한 정릉에선 지난해 4월부터 매월 둘째 주 토요일마다 같은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11일에 이어 다음달 8일 오전부터 같은 형식의 역사 해설과 봉사활동이 펼쳐진다. 정릉 프로그램에선 고려대 문화재해설 동아리 소속 대학생들이 나서 정릉 이전의 배경과 동기를 비롯해 정자각, 비각, 홍살문 등에 관해 상세히 설명한다. 정릉 프로그램은 앞으로 정기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의릉의 경우 호응도에 따라 프로그램 지속여부가 결정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주택시장 수급 불균형 심화

    나홀로 가구 증가, 베이비붐 세대 은퇴, 고령화 심화 등에 따라 주택시장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대한상공회의소는 30일 ‘인구·사회구조 변화에 따른 주택산업의 대응과제’ 보고서에서 1∼2인 가구 비중이 2000년 34.7%에서 2008년 43.1%로 8.4%포인트 증가했지만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주택 공급은 같은 기간 78.3%에서 69.4%로 오히려 8.9%포인트 감소했다면서 “향후 소형주택 가격 상승, 대형주택 미분양 증가 등 주택시장 불균형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보고서는 특히 “중소형 주택공급은 올 들어 더욱 위축되고 있다.”면서 “대형 평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취약한 데다 중소형 주택건설을 주로 담당하는 중소건설사의 경영난이 심화되면서 다세대 주택 공급이 위축되고 있는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올해 5월 말 전체 인허가 주택 중 소형주택 비중은 46.8%로 지난해 말보다 22.6%포인트나 급감했다. 반면 1∼2인 가구 비중은 올해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지난해부터 총 인구의 14.7%에 해당하는 714만명가량의 베이비 붐 세대가 평균 퇴직 연령(53세)에 도달하고, 고령화까지 겹치면서 2016년 이후에는 생산 가능 인구(15세 이상~64세 미만)마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대한상의는 “중소형주택 공급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분양가상한제 등 규제를 완화하고 소형주택 건설 시 적정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용적률을 상향 조정하며 녹지면적을 완화하는 등의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日, 물장사 나선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가 고부가 가치산업인 ‘물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세계의 물 시장은 현재 20조엔(약 260조원) 정도지만 오는 2025년엔 111조엔대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전체 시장 가운데 상·하수도 관리 및 운영은 100조엔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본의 표적도 상·하수도 관리 및 운영 쪽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14일 경제산업성의 제조산업국에 ‘물 비즈니스·국제 인프라시스템 추진실’을 설치했다. 해외의 인프라 정비 계획 등의 정보를 중점적으로 수집, 일본 기업의 해외 수주를 확대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다. 또 27일 발족해 9000억엔 규모로 운영될 정부와 민간 합동의 ‘산업혁신기구’ 자금을 활용, 청정수를 생산하는 기술 개발에 들어가기로 했다. ●내년 ‘수자원 메이저’ 설립 추진 특히 2010년 석유 메이저처럼 청정수의 생산에 필요한 핵심 부품의 연구·개발에서부터 상·하수도 관리·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총괄하는 ‘수자원 메이저’의 설립도 추진할 방침이다. 수자원 메이저를 위해 정화 필터 생산과 관련된 섬유업체, 플랜트 건설사, 상사뿐만 아니라 상·하수도 기술이 풍부한 도쿄·요코하마·오사카 등 유력 지방자치단체로부터도 인력 및 기술을 제공받을 계획이다. 산업혁신기구가 수십억엔을 출자하고 국제협력은행(JBIC)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청정수 생산 관련업무 일원화 일본 기업은 물 산업과 관련, 필터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을 보유하는 등 개별 분야에 따라 세계시장의 60~70%를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플랜트의 건설에서부터 관리·운영까지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체가 없는 탓에 해외 진출이 늦어졌다는 것이다. 더욱이 물의 관리나 운영은 지자체별로 분리돼 있다. 일본 정부 측은 “현재 세계 물 시장의 80%를 프랑스의 수에즈와 비올리아, 영국의 템스워터 등 3대 메이저가 점유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뚫고 나갈 시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hkpark@seoul.co.kr
  • [전국플러스] 공무원연금공단 남원에 골프장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전북 남원시 대산면에 상록골프장을 건설한다. 27일 남원시에 따르면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최근 상록골프장 실시계획을 승인받는 등 골프장 조성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2012년 말까지 669억원을 투입해 남원시 대산면 신계리 일대 118만㎡에 18홀 규모의 골프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상록골프장 건설사업은 농지보전부담금 등을 낸 다음 곧바로 공사를 발주, 오는 11월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민선 4기 남은 1년 이렇게] 정송학 광진구청장

    [민선 4기 남은 1년 이렇게] 정송학 광진구청장

    ‘고구려 프로젝트 본격화, 사회복지복합시설 착공 등 복지인프라 구축, 2008 서울시 수상실적·인센티브 1위….’ 지난 3년여간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답게 지역 숙원사업에서 눈부신 성과를 보여줬던 정송학광진구청장은 남은 1년을 ‘지역 균형발전’에 집중하기로 했다. 27일 만난 그는 상업지역과 공동주택 확대 등 도시개발을 역점사업으로 꼽았다. ●구의·자양 2018년까지 복합도시로 우선 광진구는 구의·자양동 일대 약 47만㎡를 2018년까지 첨단 업무·복합도시로 조성한다. 재정비촉진계획에 따라 이 일대에는 최고 35층 150m 높이의 고층 빌딩이 들어선다. 촉진지구 안에는 임대주택을 포함, 2597가구의 주택도 공급된다. 지난 6월 결정고시가 발표된 구의·자양 재정비촉진지구 개발사업은 사업지구 선정을 거쳐 연내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이 사업이 모두 끝나면 지하철 건대입구역~구의역~강변역으로 이어지는 역세권 주상복합단지 라인이 형성되고, 광역적으로는 구의역 일대가 왕십리 부도심과 잠실을 잇는 동북권 거점 지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의역을 기준으로 북측 시가지엔 상업시설, 남측의 전략사업부지엔 첨단 디지털 및 정보기술(IT) 단지가 각각 조성된다. 사업지구 안에는 ‘구의’라는 지역명 기원이 된 9곳의 거점별 특화문화공간이 마련된다. 9개 특화공간은 ▲구의역 시민광장 ▲디지털 미디어광장 ▲중앙 가로공원 ▲문화공원 ▲IT&문화 광장 ▲첨단 마켓 플라자 ▲자양사거리광장 ▲공공문화센터 ▲미가로 중앙광장 등으로 구분된다. 구는 이곳을 첨단기술·정보 집적지와 지역주민들을 위한 휴게쉼터 등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또 아차산·용마산에서 구의자양지구를 거쳐 한강시민공원까지 광진구를 종단하는 그린 네트워크(녹지축)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구의2-1지구를 시작으로 시행된 화이자부지 주택건설사업과 구의1구역 재건축사업은 올해 이미 본궤도에 올랐다. 구는 균형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기여 공무원 인센티브 등을 도입하는 ‘적극 행정’을 펼치고 있다. ●구의역 기준 북쪽 상업·남쪽 IT단지 미래지향 도시 조성을 위한 ‘그레이트 광진 디자인 프로젝트’도 착착 진행 중이다. 올 초 완공한 능동로 디자인거리 1차 사업에 이어 2차도 산뜻한 새단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는 “숨돌릴 틈 없이 달려온 지난 3년여간 많은 성과를 남겼지만 진짜 시작은 이제부터”라면서 “역세권 주변 지구단위계획 구역 사업 가시화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 두마리 토끼를 다 잡고, 이를 통해 현재 1.05%인 서울지역 최저수준인 상업지구 비율을 두배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인천 국립생물자원관 탐방 해보니…

    인천 국립생물자원관 탐방 해보니…

    생물자원은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의 터전이자 21세기 중요한 생물산업(BT)의 원천이다. 연간 생물자원으로 얻는 세계 경제적 가치는 2조 9300억달러로 추산된다. 따라서 생물자원을 얼마나 소장하고 있느냐는 국가 경쟁력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나라도 생물주권 확립을 위해 2007년 국립생물자원관을 개관했고, 그동안 숙원사업이던 국립생태원 착공식이 27일 충남 서천에서 거행된다. 생물자원관 탐방을 통해 국내 생물자원 소장 실태와 새로 건립되는 생태원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지 알아본다.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잠시 짬을 내 국립생물자원관을 찾아보면 학습에 큰 보탬이 된다. 2007년 10월에 개관한 국립생물자원관은 인천시 서구 경서동 종합환경연구단지 내에 있다. 이곳에서는 국내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물 표본과 재료들을 전시·보관하고 연구한다. 곤충류와 포유류를 비롯, 조류와 어류 등 생물표본을 직접 볼 수 있다. 입장료나 관람료는 무료다. 수도권매립지공사와 경인운하 건설이 한창 진행중인 굴포천을 따라 가다 보면 수도권매립지공사장 맞은편에 환경연구단지가 나온다. 나뭇잎 형상의 건물에 ‘전시교육동’이라고 써붙인 곳이 국립생물자원관 전시실이다. 1층에 마련된 제1전시실에는 한반도의 고유생물과 자생생물들의 실물 표본이 5개 계통별로 분류돼 전시돼 있다. 지금은 ‘동물표본 이야기’란 주제로 한창 기획전시가 열리는 중이다. 건물에 들어서면 복도 천장에는 각종 철새들의 비상하는 모습이 곳곳에 매달려 있다. 해설사의 안내로 전시실에 들어서자 희귀한 동·식물 표본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조류 코너에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텃새와 철새, 바다에 서식하는 새들이 구분돼 전시되고 이동경로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식물계에는 선태, 양치, 겉씨, 속씨식물 등 분류군의 특징과 구조, 생활사 등을 큰 액자(패널)에 넣어 걸어놓았다. 특히 금강초롱이나 제주과사리삼 등 쉽게 볼 수 없는 우리나라 고유 식물들의 표본도 만날 수 있다. 바로 옆에는 제주도의 자연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곶자왈생태관과 생물의 구조모형과 울음소리 등을 수집한 체험전시관도 있다. 2층 제2전시실은 인조 동굴로 조명을 낮춰 실제 숲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동굴 속은 으스스해 더위를 식히는 데 그만이다. 에코 스피커가 설치돼 대화를 하거나 발자국 소리까지도 메아리가 돼 울린다. 전시관에는 1287종에 걸쳐 총 3905점의 한반도 자생생물의 표본과 큰부리바다오리, 한국뜸부기 등 국내 유일의 표본들도 만나볼 수 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동양 최대규모의 표본저장 시설도 갖추었다. 17개의 대형 수장고(收藏庫)는 1100만점 이상의 생물표본을 소장할 수 있다. 수장고는 맞춤형 이동식 수장설비와 전자동 항온·항습 장치가 돼 있어 생물표본의 영구 보전이 가능하다. 현재 수장고에는 자체 발굴 조사와 기증 등을 통해 확보된 163만점의 표본을 보관 중이다. 2020년까지 한반도에서 채집 가능한 자생종의 90%(2만여종)에 대한 전체 계통수를 작성하고, 2030년까지는 표본 수를 500만점까지 늘려 세계 수준의 자원관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생물자원관에는 생물분류 연구 인력(석·박사급 61명)을 포함, 총 102명이 조사·연구활동을 벌이고 있다. 박종욱 관장은 “앞으로 한반도 생물자원에 대한 활발한 발굴과 소장, 연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여 인프라를 구축함과 동시에 세계적인 수준의 생물자원 소장·연구기관이 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출구전략 두 목소리

    출구전략 두 목소리

    출구전략(Exit strategy)이 다시 화두로 떠올랐다. 출구전략이란 경기 침체 때 썼던 각종 비상정책에서 빠져 나가는 전략이다. 풀었던 돈을 금리인상 등을 통해 거둬들이고 중소기업 대출 전액 지급보증 같은 비정상적 조치들을 해제하는 것 등이다. 출구전략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이행 시기를 둘러싸고 “때가 됐다.”는 진영(독일 등 유럽권)과 “아직은 아니다.”라는 진영(미국·일본 등)이 나뉜다. 우리나라도 두 목소리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출구전략을 쓸 때”라고 주장하고, 한국은행은 “시기상조”라고 맞선다. 출구전략의 필요성을 맨처음 언급해 파장을 일으켰던 정부는 정작 말을 아낀 채 관망 중이다. 22일 새벽(한국시간)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경제인들의 시선은 미국 하원 재무위원회에 출석한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입에 집중됐다. 출구전략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경제가 회복의 초기 징후를 보이고 있다.”며 “시중에 과도하게 풀려 나간 자금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적절한 타이밍에 맞춰 통화량을 흡수하는 출구전략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앞으로 상당 기간 적절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여 출구전략이 당장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당분간은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춰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 발언에 주식시장은 실망했고, 채권시장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금 등 주요 상품가격도 소폭 떨어졌다. 이성태 한은 총재의 지난 9일 금융통화위원회 때 발언과 비슷하다. 이 총재는 이달 기준금리(연 2.0%)를 동결하면서 “경기 하강세에서 벗어났으나 아직은 불확실성이 커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은행장들과의 금융협의회 자리에서도 “출구전략을 본격 거론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거듭 쐐기를 박았다. 이 총재나 버냉키 의장이 경기 회복세를 인정하고 내부적으로는 이미 출구전략 검토를 마쳤으면서도 ´꺼내 드는´ 것을 한사코 미루는 것은 민간 부문의 경기회복 자생력을 확신할 수 없어서다. 장병화 한은 부총재보는 “설비투자와 민간소비 등 자생적 회복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 한, 섣부른 정책기조 변화는 경기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민간소비에 이어 설비투자 증가율도 2·4분기(4~6월)에 전기대비 플러스(+)로 나올 가능성이 있지만 설사 그렇더라도 이를 의미있는 자생 신호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고 말했다.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도 지난 21일 “미국 경제가 매우 볼품없이(ugly) 성장할 것”이라며 ´더딘 회복´을 재차 경고했다. 그렇다고 정부나 한은이 출구전략을 전혀 쓰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한은은 지난해 가을 리먼 브러더스 사태 이후 시중에 공급한 27조여원 가운데 약 17조원을 이미 거둬들였다. 정부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하향 조정에 이어 주택거래신고지역 확대를 검토 중이다. 소리없이 출구전략을 조금씩 쓰고 있는 셈이다. 다만 출구전략 착수라는 ´선언´과 핵심카드인 금리 인상을 유보하고 있을 따름이다. 조동철 KDI 선임연구위원은 “지금부터 금리를 조금씩 올려도 시장이 이를 경기부양 기조의 포기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자칫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며 “아직 금리를 올릴 때가 아니다.”라고 반박한다. 정부의 태도 변화도 관건이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월 “과잉 유동성”을 언급하면서 출구전략의 필요성을 처음 시사했다. 시장이 요동치자 “정책기조 변화는 없다.”며 물러섰고, 지금껏 그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 금융권 인사는 “경기 회복기미에 성급하게 금리를 올렸다가 ‘잃어 버린 10년’을 맞은 일본의 실패 사례를 누구보다 잘 아는 재정부와 한은으로서는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한 현 시점에서 훗날 책임 소재를 따지게 될지도 모를 출구전략 카드를 성급하게 꺼내 들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하지만 예상보다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내년 총선 일정 등을 감안할 때,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소폭의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도 적지 않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대공원 세계적 테마파크로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이 국제 현상공모를 거쳐 2020년 무렵까지 미래형 신개념 테마파크로 재조성된다. 서울시는 대공원을 동물원과 테마파크, 친환경 웰빙공간이 어우러진 미래형 복합공간으로 육성하기 위해 디자인 국제현상공모전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1등 당선작을 밑그림으로 내년까지 시설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사업자를 선정한 뒤 2011년 도시계획 변경 등의 절차를 거쳐 2012년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11월23~27일 응모작을 접수하고 12월7일 수상작을 발표한다. 1등(1점) 6억 5000만원 등 총 11점에 15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국제현상공모를 통해 시민의 여가와 휴식공간, 문화·환경적 도시기반시설로서 기능할 수 있는 서울대공원의 비전과 기본전략을 세우고, 새로운 개념의 도시공원 디자인과 시설별 사업 타당성, 수익창출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대공원은 그동안 수용 능력 부족과 시설 노후화 등으로 1994년 연간 650만명이던 이용객이 2007년 450만명으로 감소해 리모델링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시 관계자는 “서울대공원 재조성 사업은 기본계획이 확정돼야 알 수 있지만 단계적으로 실시돼 2020년쯤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로마세계수영선수권] 박태환 전폭지원

    26일부터 시작되는 세계수영선수권 경영대회를 앞두고 이탈리아 로마에서 현지 적응훈련에 돌입한 박태환(20·단국대)이 전담팀을 통해 급히 생수를 요청했다. SK텔레콤 박태환 전담팀은 20일 오전 항공특송으로 박태환이 즐겨 마시던 500㎖짜리 생수 80통을 이탈리아 로마로 부쳤다. 전담팀 관계자는 “박태환이 로마에 도착해 첫 훈련을 했는데 현지 물이 입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배탈이 나거나 설사를 해 컨디션 조절에 실패할 수 있기 때문에 늘 먹던 물을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지 음식도 입에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식사는 아침만 호텔에서 먹고, 점심과 저녁은 주변 한국식당 4~5곳에서 도시락을 배달시켜 해결하기로 했다. 지난 17일 로마로 떠난 박태환은 현지에 도착한 뒤 이틀간 숙소 인근 수영장에서 연습했다. 온도가 섭씨 40도에 육박할 정도로 무덥고 습도가 높아 컨디션 조절에 더욱 힘쓰고 있다. 박태환의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 23일쯤 심리 치료 전문가도 로마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박현선(21·연세대)은 20일 대회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솔로에 나서 선전했지만 아쉽게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 박현선은 기술부문에서 84.833점을 받아 참가선수 28명 중 14위에 머물러 12위까지 주어지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부도업체 19년만에 최저

    부도업체 19년만에 최저

    지난달 부도업체 수가 19년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 보증 확대 등 정부 지원책에 힘입은 성격이 짙어 경기회복의 본격 징후로 해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19일 내놓은 ‘6월 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부도업체 수(법인+개인사업자)는 125개다. 전달보다 26개 줄었다.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1990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100개 언저리로 뚝 떨어졌다. 올 1월(262개)과 비교해도 절반 수준이다. ●신설법인 크게 늘어…한 달 새 1363개↑ 개인사업자를 제외한 부도법인 수(84개)도 전달보다 17개 줄었다. 1990년 9월(79개)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범호 한은 주식시장팀 과장은 “정부의 중기대출 만기연장과 신용보증 확대, 한은의 지속적인 자금(유동성) 공급 등으로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개선된 여파”라고 풀이했다. 신설법인 수도 크게 늘었다. 전달보다 1363개 증가한 5392개를 기록했다. 2005년 3월(5043개) 이후 최대다. 이에 따라 신설법인 수를 부도법인 수로 나눈 배율은 64.2배로 수직 상승했다. 전달에는 39.9배였다. 전국 어음부도율(전자결제 조정후)도 0.02%로 전달보다 0.02% 포인트 떨어졌다. ●경기회복 본격 징후 해석 일러 이 과장은 “상법 개정으로 소규모 회사 설립이 쉬워지고 각종 창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확대된 영향도 컸다.”면서 “앞으로 이런 추세가 계속될지는 향후 경기전망이 극히 불투명해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기업 재무구조개선약정(MOU) 체결을 유보했던 2개 그룹에 대해 오는 9월 중 재무평가를 재실시, MOU 체결 여부를 다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KBS 방송 프로그램 ‘일요진단’에 출연한 자리에서 “MOU 체결 과정이 불투명했다.”는 김상조 한성대 교수(패널)의 지적에 대해 “조선업종의 경우 선수금이 들어오면 자산과 부채가 같이 늘어나 부채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조선업체 3곳은 (MOU 체결 대상에서) 제외했고, 나머지 2곳은 당시 상황이 괜찮다고 봤기 때문에 (MOU 체결을) 유보했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금감원장, “2개 그룹 재무평가 9월 재실시” 이어 “(유보한 2개 그룹에 대해서는) 상반기 실적을 보고 9월 중 다시 평가해 (MOU 체결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항공을 주력으로 하는 H그룹과 건설사 인수합병 등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된 W그룹이 재평가를 받게 됐다. 앞서 채권은행들은 금융회사에 진 빚이 금융권 전체 신용공여액의 0.1% 이상인 45개 주채무계열에 대해 재무평가를 실시, 14개 기업집단에 대해 ‘불합격’ 평가를 내렸으나 실제 주채권은행과 MOU를 체결한 곳은 9곳에 그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뱀에 물린 부위는 심장보다 낮게 해야

    뱀에 물린 부위는 심장보다 낮게 해야

    휴가 때 생기는 크고 작은 사고로 휴식은커녕 몸과 마음의 병만 얻어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피서 휴가는 물놀이 사고, 피부질환, 일사병, 식중독 등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무척 많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기 십상이다. ●물놀이 사고 환자를 빨리 구조해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고 목격자는 큰 소리로 주위에 알리고, 곧바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 물 속에서의 응급처치는 효과가 적고 구조자도 위험할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 익사의 원인은 폐에 물이 차서가 아니라 대부분 인후 경련에 의한 질식사이다. 따라서 섣부르게 복부를 압박하면 마신 물이 폐로 흡입되어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환자를 구조할 때는 반드시 뒤에서 몸을 붙잡되 목뼈(경추) 손상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호흡이 멈췄으면 빨리 고개를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한 뒤 구강 인공호흡을 시작한다. 맥박이 확인되지 않으면 심장마사지를 실시하며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호흡이나 맥박이 감지되면 환자를 옆으로 눕히고 머리를 낮춰 안정을 취하게 한다. ▲저체온증이 올 수 있으므로 젖은 옷을 바꿔주고, 담요로 감싸준다. ●배탈과 식중독 적절치 못한 조치로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은 것이 배탈과 식중독이다. 식중독 환자에게 지사제(설사약)를 먹였다가 패혈증 등 중증 질환을 부르는 것이 한 예이다. 복통은 원인이 많아 응급실 의료진들이 매우 난감해 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증상이 보이면 자의적 판단보다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복통의 유형과 원인을 짚어본다. ▲고혈압·당뇨병·동맥경화증·고지혈증 등의 병력을 가진 성인의 상복부(명치끝) 복통→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증 의심 ▲여럿이 함께 식사한 후 동일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식중독 의심 ▲발열 및 설사를 동반한 복통→식중독 또는 감염성 설사 의심 ▲야생식물 섭취후 생긴 복통→독성 중독 의심 ▲육식 후 생긴 복통 및 구토→담석증 등 담도계 질환 의심 ▲허리 통증이 동반된 복통→대동맥류 파열 의심 ▲몇 시간 지속되는 하복부 복통→충수염·요로결석·부인과 질환 의심 ▲출혈(토혈이나 혈변) 동반한 복통→장출혈이나 감염성 설사 의심 ▲배변이나 방귀가 없는 복통→장폐색 의심. ●일광 화상 예방을 위해 긴팔 옷과 차양이 큰 모자를 쓰며, 자외선 차단제는 3∼4시간 단위로 덧발라 준다. 피부가 따갑고 화끈거리는 1도 정도의 일광화상은 찬물이나 얼음찜질, 찬 우유 마사지나 오이팩도 좋다. 더위 속에서 활동하다 무력감·현기증·두통·몽롱함·식욕부진·창백함·오심 등을 느끼면 일사병일 가능성이 크므로 빨리 그늘지고 시원한 장소로 옮겨 옷의 단추를 풀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게 한 뒤 안정을 취하도록 한다. ●염좌 관절 부위의 인대가 외력에 의해 늘어나거나 찢긴 상태를 염좌라고 한다. ▲염좌 부상 후 24시간 동안은 얼음찜질 등으로 환부를 차게 하면 붓기가 빠지고 통증이 누그러진다. ▲다친 환부는 너무 세지 않게 압박붕대로 고정한다. 환부를 심장보다 높게 두면 부종 해소에 좋다. ▲응급처치 후에도 통증 및 부종이 심해지면 병원으로 옮긴다. ●뱀에 물렸을 때 뱀에 물렸을 때는 독사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린 부위에 2개의 독니에 의한 상처가 있다면 독사일 가능성이 크다. 독사에 물리면 상처 부위에 작열통·부종·변색·반상출혈·수포 등이 생기며, 전신 증상으로는 무력감·오심·구토·어지러움·의식 소실·쇼크 등이 오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보이면 빨리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독사에 물린 뒤 움직이면 독이 빨리 퍼지므로 우선 환자를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물린 부위를 비누와 물로 닦아낸다. ▲물린 후 15분 이내에는 입으로 빨거나 칼로 째기보다 흡입기구를 이용해 최대한 독을 제거한다. ▲물린 곳의 5∼10㎝ 위쪽을 헝겊 등을 이용해 묶는다. 묶는 강도는 끈과 피부 사이에 손가락 하나를 밀어 넣을 수 있는 정도면 된다.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해 병원으로 옮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임경수 교수
  • [女談餘談] 싱가포르와 국토개발/윤설영 산업부 기자

    [女談餘談] 싱가포르와 국토개발/윤설영 산업부 기자

    지난주 한 건설사 초청으로 싱가포르를 다녀왔다. 도심 한복판에 불야성을 이루고 있는 공사 현장이 눈에 들어왔다. 21세기 기적의 건축물이라고 불리는 ‘들 입(入)’자 모양의 마리나베이 샌즈호텔이었다. 이 호텔 건설현장뿐 아니라 싱가포르 도심의 절반 이상이 공사장으로 변해 있다. 싱가포르 정부가 금융기관 유치를 위해 초고층 빌딩을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 지하철도 현재 80㎞에서 2020년까지 250㎞로 확장한다. 도로 이곳저곳에 우회도로 안내 표지판이 걸려 있다. 이른바 싱가포르의 제2차 국토개발계획이 진행 중인 것이다. 아시아권 선진국인 싱가포르도 지난해 금융위기의 타격을 받았다. 올 1·4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10.1%로 곤두박질쳤다. 정부가 공공공사 발주를 늘려 건설경기 부양에 나서는 것이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확연하게 다른 점도 있었다. 모든 프로젝트가 철저한 장기 계획 아래 추진된다는 점이다. 국토해양부에 해당하는 싱가포르 육상교통청은 5년, 10년마다 장기 마스터플랜을 발표한다. 이때 개발지역과 용적률 등을 발표하는데 한 번 발표한 정책을 절대 바꾸지 않는다. 마리나베이샌즈 호텔도 부지매립 후 20년이 지난 뒤 안전한지를 확인한 다음에야 10년전쯤 건설계획이 발표된 것이다. 현지의 한 국내 건설사 관계자는 “국가가 세운 마스터플랜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 워낙 투명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로비를 통해 바꿔보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불현듯 우리나라에서 진행 중인 4대강 사업이나, 제2롯데월드 건립이 이번 정부에서 어떻게 추진됐는지 떠올랐다. 싱가포르가 총리 1인에 의한 독특한 정치구조를 갖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대운하 사업은 홍수예방을 위한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바뀌었고, 비행안전에 위험하다고 했던 제2롯데월드는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정부입장이 돌변했다. 우리도 국토계획 마스터플랜이니 하는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초광역권개발이니 지방균형발전이니 하는 식으로 바뀌는데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누가 져야 할까. 윤설영 산업부 기자 snow0@seoul.co.kr
  • 해외건설 수주 ‘7월 함박웃음’

    해외건설 수주 ‘7월 함박웃음’

    한국 건설사들이 대규모 해외 공사를 잇달아 따내는 개가를 올리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90억달러가 넘는 공사를 수주했다. 상반기 수주액의 68%에 이르는 물량이다. 이 추세라면 올해 목표인 40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국토해양부와 건설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올 들어 6월 말 현재 국내 건설업체들이 해외에서 따낸 공사는 131억 2911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59억 1047만달러)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글로벌 경제위기와 유가하락으로 우리의 주 수주무대인 중동의 산유국들이 줄줄이 공사발주를 연기하거나 이미 발주한 공사마저 취소하는 사태가 빚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와 업계도 수주목표를 지난해(467억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400억달러로 잡았지만 이마저도 달성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평가를 들었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해외에서 속속 대형공사를 따내는 낭보가 이어지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이달 초 삼성엔지니어링이 아프리카 알제리에서 26억달러 규모의 대형 정유플랜트 공사를 현지 건설업체와 공동으로 수주했다. 이 공사는 지중해 연안 스키다 지역에 원유정제 설비와 방향족 시설 등에 대한 개보수 및 신설을 일괄 수행하는 사업으로 알제리 국영석유회사인 소나트랙이 발주처다. 총 공사 기간이 36개월로 현지 건설업체 시공분(7억달러 상당)을 제외하면 20억달러가 삼성엔지니어링 몫이다. 이어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프랑스 토탈사의 합작사인 사토프사로부터 총 2건(16억달러 규모)의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이 가운데 ‘패키지3’는 약 7억달러 규모로 연간 파라자일렌 70만t과 벤젠 14만t을 생산하는 턴키 방식 공사다. SK건설은 이달에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정유공장 신설 공사’ 프로젝트 가운데 4억 2000만달러 규모의 시설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 이 공사는 주베일 산업2단지 내에 하루 평균 40만배럴을 처리하는 정유공장을 짓는 것으로 SK건설은 올해 들어 여섯 번째 해외공사 수주다. 대림산업도 주베일 공단 내에 40만배럴 정제유를 생산하는 신규 정유공장을 8억 2000만달러에 수주했다. 여기에다 이번에 현대건설과 GS건설, 현대중공업 등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수주한 39억달러를 포함하면 이달 들어서만 91억달러가 넘는 공사를 따낸 것이다. 게다가 현재 수주 직전에 있는 공사만 해도 100억달러를 웃돈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달에 100억달러 수주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또 SK건설은 70억달러 상당의 공사에 대해 기본계약을 맺은 상태여서 이 공사를 수주할 경우 월간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가능성도 크다. 이처럼 해외건설에서 수주 낭보가 이어지는 것은 올 들어 유가가 상승 추세에 있는 데다 우리 업체들이 수주전략을 바꿔 아부다비나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서도 비교적 재정구조가 건실한 나라를 집중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 박상우 건설경제심의관은 “하반기 들어 해외수주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 발주 예정인 대형 공사들이 많아 올해 목표를 400억달러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건설3사 UAE서 39억弗 공사 수주

    국내 건설업체들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가스회사가 발주한 총 39억달러 규모의 가스플랜트 공사를 한꺼번에 수주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아부다비가스회사(GASCO)가 발주한 루와이스공단 및 합산 지역에 들어설 ‘아부다비 지역 통합 가스개발 시설공사’ 가운데 ‘패키지 2’와 ‘패키지 3’을 각각 17억 200만달러와 12억달러에 수주했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중공업도 같은 현장에서 10억달러 규모 ‘패키지 5’ 가스 플랜트를 수주했다. 아부다비 통합 가스개발 시설 공사는 100억달러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로 5개 패키지 가운데 3개 패키지를 국내 건설사가 따낸 것이다. 현대건설이 수주한 패키지 2는 아부다비 남서쪽으로 140㎞가량 떨어진 합산 지역 천연 휘발유 저장 및 폐수처리시설과 동력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기간은 44개월이다. GS건설은 영국계 기업인 페트로팍 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루와이스 공단에 들어설 천연가스 정제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전체 공사금액은 22억달러이며, 이 가운데 GS건설 지분은 12억달러 규모다. GS건설이 수주한 공사는 하루 3.5t 규모의 에탄, 프로판, 부탄 등을 생산하는 천연가스 분리시설 공사다. 한편 올 들어 6월 말 현재 해외건설 수주고는 131억 29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59억 1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으나 하반기 들어 공사 수주가 늘어나면서 올해 총 수주고는 4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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