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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명숙씨 동생 법정출석… 증언 거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두 차례 법정 출석을 거부했던 동생 한모씨가 16일 법정에 나왔지만 한마디도 답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1단독 권순건 판사 심리로 진행된 한씨의 공판기일 전 증인신문에서 검찰은 한씨에게 “김포에서 여의도로 이사할 때 지급한 전세보증금 2억 1000만원 가운데 수표로 지급된 1억원이 건설업체 H사의 계열사 의뢰로 발행된 것이 맞느냐.”는 등 60여개 항목에 대해 신문했다. 특히 한씨는 검찰이 ▲2007년 12월 말 한씨가 한 전 총리 아들의 미국 계좌로 미화 5000달러를 송금한 사실이 있는지 ▲이외에도 한 전 총리의 아들 유학을 지원한 적이 있는지 등에 대해 질문하자 격앙된 목소리로 “대답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답했다. 한씨는 검찰의 신문 이전 “이 사건은 납득이 가지 않고, 처음부터 부당하다고 생각했다. 검사의 질문에 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후 검사의 모든 질문에 대해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라고 되풀이하면서 증언거부권을 행사했다. 검찰은 일부 질문이 언니인 한 전 총리의 피의 사실과 무관해 답변을 거부할 수 없다고 지적했지만, 재판부는 한씨의 증언 거부를 인정했다. 재판부는 이날 증언 내용을 정리하고 조서에 대한 변호인의 열람 및 이의신청 과정을 거친 뒤 기록을 검찰에 보낼 예정이며, 신문 내용은 기소 후 증거로 사용될 수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일단 신문 내용을 검토해봐야 한다. 당장 어떻게 수사를 마무리할지 결론이 내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H건설사 한만호(49·수감 중) 전 대표가 2007년 한 전 총리에게 건넨 것으로 추정되는 9억여원 중 1억원이 한씨의 전세대금으로 사용된 정황을 포착해 수사해왔으며, 한씨가 검찰 소환에 불응하자 법정에서라도 진술을 듣겠다며 공판기일 전 증인신문을 신청했다. 한씨는 그러나 두 차례 법정 출석을 거부해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받았고, 법원이 구인영장을 발부하자 이날 자진 출석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Next 10년 신성장동력] GS건설-친환경주택 건설 본격 착수

    [Next 10년 신성장동력] GS건설-친환경주택 건설 본격 착수

    GS건설은 주택·건설사업 등 기존 핵심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발판으로 가스, 발전, 환경 등 전략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녹색성장 사업을 비롯한 미래사업 분야에 대한 상품군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성장사업팀을 신설,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도록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 가스플랜트 분야는 선진사와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LNG 액화와 같은 핵심공정에 대한 설계 역량을 강화하면서 중동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주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 발전 및 환경 분야에서는 해외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자 우선 EPC(플랜트에서 설계, 자금조달, 시공까지 전과정 수주) 중심의 프로젝트에 집중하되 이들 프로젝트에서의 성공체험을 바탕으로 향후 기획 제안이나 사무개선 활동 등 전·후방 사업영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미래사업 부문에서는 녹색성장사업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녹색 뉴딜사업 및 원전사업에 참여하고 신재생에너지, 저탄소 교통인프라,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등 새로운 녹색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미 ‘비전 2015’에서 밝혔듯이 상수·하폐수 재이용 및 해수담수화 설비 등 수자원 개발과 수처리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2012년 500조원 수준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세계 물산업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수자원 고갈 등으로 해수 자원의 담수화에 대한 경제성이 높아지고 있어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충남 당진에 역삼투막을 이용한 해수담수화 파일럿 플랜트를 운영해 기술개발을 진행 중이며 미국 선진기술사와 기술 공조를 통해 기술력 확보 및 사업진출을 활발하게 모색하고 있다. 또 에너지 절감 주택 신축이 의무화되면서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를 절감하는 친환경 미래주택을 둘러싼 업체들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GS건설은 주택사업본부와 기술본부의 협업을 통해 에너지 절약형 친환경 미래주택 기술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마포 서교동 자이갤러리 안에 ‘그린스마트자이’ 홍보관을 개관하고 에너지를 절감하는 친환경 미래주택 ‘그린스마트자이’ 건설에 본격 착수했다. ‘그린스마트자이’는 스마트그리드 기술이 적용된 에너지 절감형 미래주택이다. 태양에너지, 바람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기존 전기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친환경 주택 기술이다. 이 기술이 본격 상용화되면 넓게는 온난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를 살리고 좁게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으로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현재 경기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에서 미래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 주거단지인 스리제로 하우스(에너지, 유해물질, 소음 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추후 태양광발전설비, 연료전지, 세대일괄 소등 스위치, 대기전력차단 시스템과 같은 에너지 절약형 설비의 신규단지 적용을 검토 중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Next 10년 신성장동력] 현대건설-2015년 매출 23조·글로벌 톱20 목표

    [Next 10년 신성장동력] 현대건설-2015년 매출 23조·글로벌 톱20 목표

    현대건설 김중겸 사장은 “회사가 잘 나갈 때 미래를 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며 미래전략 수립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 같은 고민 끝에 글로벌 건설명가로 도약하기 위해 2015년까지 매출 23조원, 수주 54조원, 영업이익률 9.5%를 달성해 ‘글로벌 Top20’에 진입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건설은 이를 위해 사업구조 고도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2대 핵심전략으로 선정했다. 또한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수립, 신성장동력사업 육성, 신흥시장 진출, 사업모델 고도화, 글로벌 경쟁력 확보, 글로벌 조직 구축과 차세대 인재육성을 7대 전략과제로 선정했다. 향후 육성해 나갈 5대 신성장동력사업은 해외원전, 해양석유·가스 채취사업, 환경, 신재생에너지, 복합개발사업이다. 특히 원전 시공 분야 최고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지닌 현대건설은 지난해 말 수주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을 시작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5대 핵심상품은 LNG·GTL기술(액화천연가스·액화가스에서 합성석유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 해양시설, 초고층빌딩, 그린홈, 그린빌딩으로 구체화됐다. 국내 업계 최초로 해외에 진출한 현대건설은 단순 시공에서 벗어나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구매, 금융 그리고 시공까지 아우르는 선진국형 건설사 모델인 ‘인더스트리얼 디벨로퍼(산업 개발자)’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는 건설을 공사에만 국한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업으로 접근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공사를 기획·제안하고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구매, 시공에 금융 조달까지 도맡아 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해외에서 시공권만 따오는 수주는 앞으로 중국이나 인도에 모두 뺏길 것”이라면서 “건설은 이제 공사가 아니라 사업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동의 플랜트 사업을 기획해 해당 국가에 사업을 제안하고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구매, 시공은 물론 금융까지 조달할 수 있는 게 글로벌 디벨로퍼의 역할이다. 이런 기능을 가진 미국, 이탈리아, 영국의 유명 회사들이 부가가치가 높은 세계 건설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존의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영업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등 시스템과 조직을 새롭게 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제협약인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했다. 유엔글로벌콤팩트는 2000년 코피 아난 전 UN 사무총장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지지와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만든 국제협약이다. UNGC 가입으로 인권, 노동규칙, 환경, 반부패 등 유엔글로벌콤팩트 10대 원칙을 준수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국제기업활동에 적극 참여하게 되며 이와 관련된 활동보고서를 매년 유엔글로벌콤팩트에 보고하게 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Next 10년 신성장동력] 쌍용건설-해외 친환경·고급건축 수주 선도

    [Next 10년 신성장동력] 쌍용건설-해외 친환경·고급건축 수주 선도

    해외건설 비중이 높은 쌍용건설은 고급건축물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친환경 건축물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입지를 굳히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 무대인 싱가포르 외에도 중동이나 아프리카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국과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19개국에서 132건의 공사를 수행하며 약 78억달러의 수주고를 기록한 전통적인 해외건설 전문 건설회사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준공한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은 쌍용건설 건축 포트폴리오의 ‘백미’다. 지면에서 최고 52도 기울어져 ‘21세기 건축의 기적’으로 불리는 이 호텔은 경사진 구조물 시공을 위해 교량 건설에 쓰이는 특수 공법까지 동원됐다. 쌍용건설은 세계적인 건설 전문지인 미국 ENR지가 매년 전 세계 건설사의 실적을 집계해 발표하는 부문별 실적 순위에서 98년 호텔부문 세계 2위에 기록된 이래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 2008년 11월 수주한 싱가포르 ‘마리나 해안 고속도로’는 6억 2700만달러(약 8200억원) 규모로 해외에서 수주한 토목공사 가운데 단일공사로는 규모가 가장 큰 공사다. 1㎞ 구간 왕복 10차선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1m당 공사비가 8억 2000만원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공사다. 쌍용건설은 이와 함께 친환경 건축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위치를 활용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싱가포르 건설청(BCA)이 만든 친환경인증제도인 BCA그린마크의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 인증을 총 3차례나 받았다. BCA그린마크는 2005년 제정된 친환경 인증제도로 미국 리드(LEED), 영국의 브리암(BREEAM)과 함께 세계 3대 친환경 인증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쌍용건설은 오션프론트 콘도미니엄에서 주거 부문 최초로 플래티넘 인증을 받는 한편 W호텔 역시 호텔 부문에서 처음으로 플래티넘을 인증받았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BCA그린마크는 중국, 인도,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수출될 만큼 세계에서 검증받은 인증제도”라면서 “인증을 받으면 향후 그린마크가 시행되고 있는 국가에서 프로젝트를 수주할 때 입찰가점을 부여받을 수 있어 추가 수주에도 매우 용이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쌍용건설은 과거 플랜트 분야에서 쌓았던 실적을 바탕으로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으로도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Next 10년 신성장동력] STX, 플랜트·건설 등 신성장사업 주력

    [Next 10년 신성장동력] STX, 플랜트·건설 등 신성장사업 주력

    STX그룹이 플랜트·건설·에너지·녹색산업 등 신성장사업을 날개삼아 변화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2년 비조선·해운 부문의 매출 비중을 그룹 전체 매출의 25%까지 끌어올리고 2020년에는 매출 1000억달러를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세웠다. 그중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분야는 단연 플랜트 부문이다. STX는 올해 중동·중남미 지역에서 약 70억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특히 지난 1~2월에 올해 그룹 수주목표로 설정한 33조원 중 21%에 해당하는 규모를 플랜트 부문에서 달성했다. 지난 1월에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이라크 바그다드를 방문해 30억달러 규모의 일관공정 제철단지와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MOU를 성사시켰다. 2월에도 이라크 남부 바스라 주에 32억달러 규모의 복합석유화학단지 및 기반시설을 건설하는 MOU를 교환했다. 같은 달 멕시코에서도 연산 처리용량 380만t 규모의 액화천연가스 터미널을 건설하는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하며 중남미 플랜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해외건설 부문도 빠질 수 없다. STX는 첫 해외건설사업 프로젝트인 아부다비 초대형 주택단지 건설 프로젝트를 20개월 만에 마무리했다. 이를 바탕으로 누라이섬 해양리조트 건설사업, 사우디 철강플랜트 등 중동 프로젝트와 해외건설 시장 선점의 초석을 마련했다. 아프리카 가나에서 10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주택사업 건설 프로젝트도 따냈다. STX는 지난해 녹색산업 분야를 4대 핵심사업 부문(조선·기계, 해운·무역, 건설·플랜트, 에너지)에 추가하고 2015년까지 이 분야에서 매출 6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경영 비전을 세웠다. STX의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STX솔라는 지난해 11월 구미에 태양전지 공장을 완공해 본격적으로 단결정 태양전지 생산을 시작했다. STX솔라는 향후 태양전지 수요 증가에 맞춰 생산시설을 증설하고 박막형 태양전지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14년 단결정 태양전지 300㎿ 생산, 박막형 태양전지 생산 개시를 통해 연간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풍력발전 설비 분야에서도 STX는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네덜란드 풍력발전기 제조업체인 STX윈드파워 인수를 통해 STX는 육상용 및 해상용 풍력발전기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이로써 STX는 부품·장비·설치·운영 등 풍력사업 전 분야에 사업 참여가 가능한 수준으로 밸류체인(기업활동에서 부가가치가 생성되는 과정)을 완성했다. 해외자원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TX는 지난해부터 전 세계를 극동아시아·동남아시아·유럽·북미·남미·중동·아프리카 등 7대 권역으로 나누어 해외자원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Next 10년 신성장동력] 삼성물산-초고층건설 등 글로벌 경쟁력 입증

    [Next 10년 신성장동력] 삼성물산-초고층건설 등 글로벌 경쟁력 입증

    삼성물산은 중장기 비전으로 ‘글로벌 초일류 건설회사’를 제시했다. 글로벌마케팅 역량 확대, 세계시장에서 통하는 초경쟁력 확보, 글로벌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조직문화 구축 및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 세계적인 건설사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삼성물산은 이미 세계 최고 높이의 빌딩 부르즈칼리파와 수많은 첨단공장, 세계 5위의 사장교인 인천대교 등 초고층과 장대교량, 하이테크 시설 등을 건설하면서 다양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물산은 초고층 건설과 발전 플랜트, 고급 토목 분야에서의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친환경 건설, 원전 플랜트,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으로 분야를 확대해 글로벌 초일류 건설회사의 면모를 확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초고층과 하이테크 건축 경험을 바탕으로 친환경 건축물과 문화체육시설, 첨단병원 시설 등 특화된 분야로 역량을 키울 예정이다. 이미 국내에서 의료·문화체육시설을 성공적으로 건설한 경험이 있어 당장 세계시장에 진출하더라도 경쟁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실제 삼성물산은 올 들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첨단 고급 의료시설인 클리블랜드 클리닉을 수주해 시공 중에 있다. 삼성물산은 향후에도 북미와 중동을 비롯해 아프리카 등 해외시장에서 대규모 체육시설과 첨단 병원시설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건축물의 경우 68가지 친환경 에너지 기술을 적용한 ‘그린 투모로’에서 삼성물산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그린 투모로는 국내에선 최초로 ‘에너지 제로 하우스’를 선보인 건축물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미국 친환경인증인 LEED의 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획득하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흐름인 친환경 건축물 수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친환경 플랜트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세계시장을 선도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공략에 나섰다. 삼성물산은 국내 첫 원자력발전 해외 수출인 UAE 원자력발전사업에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시공을 담당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발전시장에서의 수많은 경험과 수행력을 바탕으로 원전시장에서도 지속적으로 기술력을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해 글로벌 원전시장에서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에너지 플랜트 분야도 삼성물산이 새로운 먹을거리로 점차 확대해 가고 있는 영역이다. 올해 싱가포르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프로젝트를 수주해 에너지 플랜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사업 역시 삼성물산에 새로운 기회다. 상사 부문이 신재생에너지 발전 운영에 참여하고 건설 부문이 시공에 나서는 시너지 효과를 통해 향후 사업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부문에서도 세계적인 업체로 성장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전임 단체장 사업 일방중단땐 감사”

    앞으로 전임 지방자치단체장이 추진해 온 시책, 사업 등을 합리적인 이유 없이 중단·변경하는 경우 감사원의 감사를 받게 된다. 6·2지방선거 이후 지자체장이 대거 교체되면서 주민들의 생활과 관련된 사업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중단돼 예산을 낭비하고, 주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선출직 단체장의 행정행위에 대해 감사를 하는 것은 중앙정부의 지나친 간섭으로 비칠 수 있어 지자체장과의 갈등도 예상된다. 감사원은 14일 행정안전부와 16개 시·도 감사관 등이 참여한 감사관계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올 하반기 지방행정에 대한 감사운영방향을 밝혔다. 감사원은 신임 단체장이 전임자가 추진한 각종 사업을 뒤집을 경우 주민 및 지방자치단체 간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고 이로 인해 각종 정책과 사업들이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이미 상당 부분 진척된 사업을 중도에 포기하거나 변경할 경우 예산낭비가 초래될 수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실제로 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등 야당이 승리한 수도권에서는 도지사와 소속정당이 다른 기초지자체장들이 전임자가 추진하던 각종 시책에 속속 제동을 걸고 있다. 의정부·김포·용인시장 등은 전임자가 착수, 현재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경전철 건설사업에 대해 중단 또는 재검토를 천명해 개통시기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안산시에서는 전임자가 추진해 온 돔구장 건설이, 안양시에서는 100층짜리 청사건립 계획 등이 각각 신임 단체장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이들 사업 중에는 낭비성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사업도 있지만 주민들을 위한 기반시설들도 적잖아 해당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향후 지자체에 대한 감사는 행정의 연속성과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합리적인 이유 없이 사업이나 행정의 변화 등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시 감사에 착수, 원활한 사업추진을 독려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전임자가 추진한 사업을 뒤집거나 포기함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세금낭비 사례 등을 집중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감사원의 방침은 4대강 사업 등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일부 광역단체장의 행정 행위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 또 신임 기초단체장들이 전임 단체장과의 차별화 차원에서 현안 사업에 우선순위를 바꾸려고 할 경우에도 갈등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감사원이 감사 근거로 삼는 행정의 연속성과 일관성은 주관적 기준이어서 감사에 착수할 경우 자칫 단체장의 권한을 침해하고, 지방자치를 훼손한다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최근 신임 단체장들의 전임자 업무 뒤집기가 빈번해지고 있는 데 대한 선언적인 의미도 포함돼 있다.”면서 “하지만 기관운영감사 등을 통해 지자체 사업이나 예산낭비 등을 감사하는 것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삼열 연세대교수(행정학)는 “4대강 사업 등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위임한 사업에 대해서는 감사 등 간섭이 가능하나 단체장의 업무에 대해 감사가 집중된다면 중앙정부가 지나치게 지방자치에 개입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면서 “지방행정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려면 지방의회가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jsr@seoul.co.kr
  •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바닥 난방 등 한류아파트로 승부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바닥 난방 등 한류아파트로 승부

    한반도의 43배에 이르는 중국 대륙 곳곳에선 개발공사가 한창이다. 31곳 주요 성(省)과 시, 어디를 가나 대형 타워크레인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광활한 대륙에 한국식 바닥 난방과 인테리어를 갖춘 아파트 건설은 국내 건설업계의 오랜 숙원. 하지만 지금까지는 ‘차이나 드림’이었다. 톈진한라부동산개발유한공사는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이후 꺾였던 차이나 드림을 이어가고 있다. 한라건설 톈진법인으로 1급 면허와 건설자재 수급 등 까다로운 진입장벽을 우회해 개발회사 형태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6월 초 톈진국제공항 인근 개발현장. 이장근 총경리는 “2000가구 규모의 향읍 국제아파트는 상업·문화시설을 갖춘 복합단지”라며 “현재 400여가구를 분양시장에 내놓아 90%가량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전했다. ㎡당 분양가는 1만위안(약 180만원) 안팎. 대도시 고급단지와 비슷하다. 한라건설은 앞서 1993년 중국 시장 진출 후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오피스 빌딩 개발사업을 진행했다. 곽복선 코트라 중국통상전략연구센터 수석연구위원은 “외환위기 이후 대형 건설사들이 중국에서 철수할 때도 잔류하며 수익을 올린 거의 유일한 업체로 안다.”고 전했다. 중국 건설시장의 진입 장벽은 악명 높다. 단독 시공을 위해 필요한 1~2급 면허를 외국계 회사가 획득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합자형태로 사업을 해야 하는데 파트너와의 갈등으로 사업이 좌초되기 일쑤다. 실제로 중국 선양과 베이징에서 한국계 대형 개발사가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토지매입 제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라부동산개발유한공사(시행사)는 중국 국영 건설사를 시공사로 영입했다. 디자인은 홍콩의 디자인설계회사에 맡겼다. 중국인들은 거실에서 화장실이 보이면 불길하게 여긴다. 같은 아파트단지라도 북방에선 연못을, 남방에선 실개천을 만들어야 한다. 이 총경리는 “북방 사람들은 규모가 크고, 남방사람들은 화려한 것을 좋아한다.”며 “문화적 이해 없이는 건설사업을 절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sdoh@seoul.co.kr
  • [新지방시대-풀뿌리 민주주의 주역들의 24시] 오세훈 서울시장

    [新지방시대-풀뿌리 민주주의 주역들의 24시] 오세훈 서울시장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 풀뿌리 민주주의 시대를 선도할 주역들이다. 단체장은 행정 집행으로, 의회의원은 집행부에 대한 견제를 통해 지역발전을 추구한다. 이 과정에서 각급 지방정부와 지방의회 간 팽팽한 줄다리기도 흔하다. 건전한 긴장관계는 지역발전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지나치면 역효과도 만만찮다. 지역주민들로서는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다. 단체장 선거 15년, 지방의회 의원 선거 20년인 올해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에 나선 단체장과 의회의원들의 일과를 서울신문이 밀착취재했다. “두 시간은 걸려야 하는 회의인데, 애당초 짧게 잡았으니 그렇지 뭐~.” 지난 7일 오후 5시45분쯤 오세훈(49) 서울시장은 서소문 청사 13층에서 7층 시장실로 통하는 계단을 내려가며 웃었다. 앞서 2시30분부터 열린 민선5기 3차 업무보고는 3시50분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본(경쟁력강화본부)과 디본(디자인서울총괄본부), 문화국, 문화시설사업단이 나선 보고회는 4시30분쯤에야 끝났다. “주문할 게 많았나 봅니다.”라고 묻자 오 시장은 “아무래도….”라며 말끝을 흐렸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오전 7시부터 밤11시까지 강행군 직원 2만 8218명에 예산만 연간 21조원을 다루는 서울시 ‘공일호’(01호·수장을 가리키는 은어)의 하루는 오전 7시 혜화동 공관에서 기상과 함께 바쁘게 돌아간다. ‘×× × 4735’ 번호판의 검정색 에쿠스 승용차가 시동을 걸면 늦어도 오전 8시20분 청사에 닿는다. 오전 8시30분~9시40분엔 정례 간부회의를 열었다. 시의회와 원만한 관계를 꾀하겠다는 경영기획실을 필두로 26개 부서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10시부터는 20분간 손님을 맞는 면담 시간이었다. 굵직굵직한 한나라당 행사에 참석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비서관들은 ‘10시50분 서울시당 도착’이라고 적힌, 손바닥에 쏙 들어가는 쪽지 뭉치를 챙기며 뒤를 바짝 쫓았다. ●70분간 26개부서 보고받아 점심식사 뒤 오후 1시40분~2시30분은 시정을 구상하는 시간으로 짜였다. 쉴 틈이 없는 터여서 ‘쪽잠’이라도 즐기라는 뜻이다. 하지만 한 비서관은 “여러 가지 궁금하게 여겼던 것들을 간부들에게 확인하는 데 할애한다.”고 귀띔했다. 집무실 옆 간부회의실에서 오후 2시30분에 시작한 민선 5기 업무보고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오 시장은 “공기(工期)에 맞추려 서두르지 말고 이용편익을 높이는 데 빠트린 것들은 없는지, 사회적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인지, 업소의 간판 하나라도 디자인만 바꾸려 고집하지 말고 매출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점검하는 등 수요자인 시민들 입장을 따졌느냐.”고 되물었다. ●“시민입장은 따졌느냐” 질책 오후 4시30분 13층 대회의실엔 여성상 시상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 시장은 “여섯분 수상자들처럼 사회를 위해 나선다면 자연스레 아름다운 서울, 아름다운 나라로 나아갈 것”이라고 축사를 했다. 사진 찍자는 주문이 몰려 또 10여분 늦게 행사를 끝냈다. 쪽지에 ‘17시55분 서울광장 서측 VIP대기실 앞 도착’이라는 내용을 확인하던 비서들의 발길이 분주해졌다. 사회적 기업 3주년 기념행사에서 오 시장은 7시15분까지 뙤약볕을 견뎌야만 했다. 인사말은 물론 정책 건의에 답하고, ‘꿈☆은 이루어집니다’라는 특유의 사인과 사진촬영 요청이 잇따라서다. 비서들은 “장소를 옮길 시간이라고 기별을 하지만 ‘끊기’ 어려워질 때가 가장 당혹스럽다.”고 혀를 내둘렀다. 오 시장은 겨우 약속된 만찬장으로 갈 승용차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식사 뒤 오후 9시30분~10시10분 남산 케이블카~국립극장을 잇는 실개천을 따라 현장점검 겸해 걸었다.그리고 건강 악화로 최근 둥지를 옮긴 노부모를 맞으러 관사로 떠났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한 前총리 동생 16일 강제구인

    한명숙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 수사와 관련해 공판 전 증인신문을 두 차례나 거부한 한 전 총리의 여동생에게 법원이 13일 구인영장을 발부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1단독 권순건 판사는 “한씨가 타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았다.”며 과태료 300만원을 추가로 부과하고, 구인영장을 발부했다. 한씨는 지난 8일에도 법원에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한씨가 기일 전날(12일)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서 증언거부권이 있다고 주장했지만 강제구인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한씨를 16일 재판에 강제출석시킬 방침이다. 검찰은 H건설사 한만호(49·수감 중) 전 대표가 2007년 한 전 총리에게 건넨 것으로 추정되는 9억여원 중 1억원이 한씨의 전세대금으로 사용된 정황을 포착하고 소환에 불응하는 한씨에 대해 공판 전 증인신문을 신청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2010 중국인을 말한다 ④ 신농촌 건설사업

    [新 차이나 리포트] 2010 중국인을 말한다 ④ 신농촌 건설사업

    중국의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농촌에 거주하고 있다. 후진타오 지도부의 ‘신농촌 건설’ 추진으로 점차 많은 농민들이 개선된 환경에서 살고는 있지만 도농간 소득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등 신농촌 건설은 미완의 과제다. 여전히 농촌 호적을 갖고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탈바꿈하고 있는 농촌에서, 혹은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는 중국인들을 만나봤다. 중국 톈진(天津)시 닝허(寧河)현에 사는 한춘펑(韓春風·50)은 들어서자마자 후텁지근함이 느껴지는 토마토 비닐하우스 안에서도 즐거운 표정이었다. 지난해 이 마을 1인당 연간 수입은 2만 2000위안, 우리 돈으로 400만원이 안 되는 돈이지만 2008년 이전의 8000위안에 비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났다. 2008년에는 올림픽 경기를 보기 위해 난생 처음 베이징에 갔고, 지난해에는 만리장성도 보고 왔다. 한씨가 사는 곳은 75가구 281명이 사는 작은 마을이다. 1980년대 약재를 키우고 가공하던 이곳은 2008년부터 신농촌 건설 운동을 시작하면서 비닐하우스 농사를 짓고 있다. 저수지를 민물고기 양식장으로 만들어 2013년부터 마을 전체를 관광 지역으로 만드는 게 주민들의 목표다. 이 마을의 류쥔스(劉俊仕) 당서기는 “위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게 아니라 마을 사람들과 회의를 통해 결정해 나간다.”면서 “한달에 한번씩 하는 회의에 아이들을 포함해 180명 정도가 참석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산둥성 장추(章丘)시의 샹가오(向高)촌은 정부 차원에서 본격적인 신농촌 건설을 추진하기 이전인 1990년대부터 공장 유치를 통해 마을 소득을 높여왔다. 692가구 2558명이 살고 있으며 1인당 연평균 수입은 9600위안이다. 공장에서 일하는 주민들만 따지면 1인당 연평균 소득은 2만 6000위안에 달한다. 5층짜리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민 쉬자오둥(徐兆東·47)은 “공장에 다니고 있지만 땅도 4무(畝·1무는 약 667㎡) 정도 있어서 농사도 짓고 있다.”면서 “아내와 함께 1년에 4만위안(720만원) 정도 번다.”고 설명했다. 이곳의 주택들은 90% 정도가 아파트나 새로 지은 일반 주택이고, 10% 정도만 옛날 시골집이다. 샹가오촌이 자랑하는 것은 어린이집. 20·30대 젊은층 자녀들에게 도시에 뒤지지 않는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150만위안을 투자해 만들었고, 이제는 인근 마을에서 찾아올 정도가 됐다. 4살짜리 아이를 이곳에 보내고 있는 궈루이훙(郭瑞紅·27)은 “7년 전 이곳에 시집 왔을 때와 비교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특히 어린이집은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2004년에는 50만위안을 투자해 컴퓨터실, 당구대, 영화 상영관 등이 마련된 문화 회관을 만들었다. 마을 한가운데 마련된 야외 무대에는 1년에 7~8회 공연이 열린다. 마을 당서기 겅광룽(耿廣榮)은 “수입이 높고 문화와 복지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기 때문에 젊은이의 85%가 도시로 떠나지 않고 있다.”고 자랑했다. 자오리위안(趙立元) 장추시 부시장은 이 마을에 대해 “국가 정책과 주민들의 단합이 잘 조화된 곳”이라고 평가했다. 지난(濟南)시 53개 특색촌 가운데 한 곳인 아이자(艾家)촌은 벼, 보리 등 식량 작물은 전혀 기르지 않고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경제 작물만 재배하고 있다. 중국 농업부가 지정한 친환경 농업마을이다. 생태 농업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04년부터는 일반 가정에서는 물론 가로등까지 모두 태양 에너지를 이용하고 있다. 아이촨민(艾傳民·55) 마을 당서기는 이곳에서 생산한 부사 사과를 내와 껍질째 먹어 보라고 권했다. 그는 “한국의 한 성형외과 의사는 이곳에 땅을 빌려서 거기서 나는 농산물을 가져다 먹는다.”고 귀띔했다. 2003년 이후 수많은 상을 받은 신농촌 건설 ‘모범 사례’로 꼽히는 만큼 관광객도 제법 찾는다. 리펑(李風·31)은 6개월 전 관광객을 겨냥해 식당을 차렸고, 가오지순(高吉順·41)은 농가체험 프로그램인 팜스테이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매년 300~500명 정도가 우리집을 찾는다.”면서 “1인당 30~50위안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단위당 소득이 높은 앵두를 키우고 있어서 연간 소득은 6만~8만위안 정도라고 했다. 가오씨처럼 팜스테이를 운영하는 집은 전체 110가구 가운데 15가구다. 아직 자동차를 갖고 있는 집은 많지 않다. 하지만 오토바이, 케이블 TV, 상수도 보급률은 100%이다. 가장이 40세 이하인 가구가 30% 정도로 최근 몇 년 간 대학교 진학 목적이 아닌 직장을 구하기 위해 마을을 떠난 경우는 딱 한 사람밖에 없다고 한다. 톈진·장추·지난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인천 지역사업 국고지원금 삭감 ‘비상’

    인천 지역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국고지원금이 무더기로 삭감돼 사업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상당수 사업들에 대해 재검토를 모색하는 상황이어서 시기적으로 미묘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중앙정부에 신청한 국고보조금 2조 784억원 가운데 6230억원이 줄어든 1조 4554억원(70%)만 정부 각 부처에서 반영돼 기획재정부에 제출됐다. 이는 지난해 국고보조금 신청액 2조 1293억원에서 80%인 1조 7207억원이 반영된 것에 비해 크게 줄어든 액수다. 인천지하철 2호선 등 도시철도 건설사업을 위한 신청액이 80%를 넘겼을 뿐 인천아시아게임 등 주요 사업이 충분한 예산을 반영받지 못해 난항이 예상된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를 위한 경기장 건설비는 1245억원을 신청했으나 557억원이 삭감된 688억원(55%)만 반영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과 구도심 개발사업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용유도∼무의도 간 연도교 건설비 109억원, 송도국제도시 6·8공구 공동구 설치비 95억원, 중산동∼운북동 간 영종도순환도로 256억원, 국제학교 건립비 50억원 등은 아예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구도심 개발의 경우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사업 1014억원 중 2억원, 주안2·4동 재정비촉진사업 88억원 중 2억원 등 전체 1385억원 가운데 반영액은 131억원에 불과했고 나머지 1254억원(91%)은 삭감됐다. 때문에 날로 재정이 악화되고 있는 인천시로서는 비상이 걸렸다. 시는 기획재정부의 내년도 예산 편성에 삭감액이 전액 반영될 수 있도록 신동근 정무부시장을 단장으로 해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송영길 시장도 기획재정부를 직접 방문해 국고보조금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지방채 발행·예산 감축으로 전입금 상환”

    “지방채 발행·예산 감축으로 전입금 상환”

    →성남시 재정현황이 어떤가. -성남시 올해 예산은 지난해보다 5354억원이 줄어 전년 대비 23% 감소한 1조 7577억원이다. 앞으로도 세입전망이 불투명해 어려운 살림살이가 예상된다. →시의 재정이 어려워진 이유는. -전임 집행부가 무리하게 추진해온 공원로 확장공사, 공공청사 건립, 주거환경정비사업 등 대단위 사업에 많은 지출을 했기 때문이다. 세입이 줄면 긴축재정을 해야 하는데, 일반회계 부족분을 판교특별회계에서 전입해 사용한 결과다. 세입은 늘지 않는 상황에서 특별회계까지 상환해야 해서 재정이 어려운 것이다. →판교특별회계는 어떻게 구성돼 있나. -판교특별회계는 판교신도시 도시기반시설을 만들기 위한 돈이다. 성남시의 수익금이 아니라 대부분 상환해야 할 자금이다. 이 돈으로 분당~수서 간 도로사업 등 공공시설사업을 할 예정이다. →판교특별회계를 갚지 못하겠다고 지급유예를 선언한 이유는. -판교신도시 조성사업 정산을 하게 되면 공공사업비와 초과수익부담금을 다른 사업자와 같이 부담해야 한다. 성남시도 상환해야 하지만 지금은 자력이 안 된다. 그래서 연차적으로 지급하겠다는 것이고, 그 시기를 앞당기려고 지방채를 발행하겠다는 것이다. →판교특별회계 전입금 상환계획은. -우선 지방채를 1년에 1000억원씩 3년간 발행할 계획이다. 또 지출예산을 줄여 연간 500억원의 현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렇게 해서 4년 내에 5200억원을 갚고, 추후 6년간 지방채를 분할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그럼 성남시 재정이 바닥난 것인가? -전형적인 흑자부도라고 본다. 장기적으로 보면 재정이 우수하지만, 흑자부도 내는 기업들이 많다. 그런 것과 비슷한 것이다. 정해진 시간 내에 돈을 갚지 못하면 부도다. 돈은 있지만 판교특별회계를 위해 한꺼번에 낼 돈은 없다는 것이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호화청사 성남시 모라토리엄 선언

    부자 도시로 꼽히던 경기 성남시가 판교신도시 조성사업 특별회계 차입금 5200억원을 단기간에 갚을 수 없다며 지급유예선언(모라토리엄)을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재정난을 이유로 지급유예선언을 한 것은 처음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판교신도시 조성사업비 정산이 이달 중 끝나면 LH와 국토해양부에 5200억원을 내야 하지만, 현재 성남시 재정으로는 이를 단기간 또는 한꺼번에 갚을 능력이 안돼 지급유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 판교신도시 사업비 정산을 끝내고 판교신도시 주변 도로건설 등 공공사업을 진행하려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 시장은 그러나 “지급유예가 장기화하면 판교공공시설사업과 초과수익금을 이용한 분당~수서 간 도로지중화사업 등이 불가능해지므로 먼저 지방채를 발행해 연간 500억원씩 갚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대체 청사 마련, 위례신도시 사업권 확보와 불필요한 사업 중단등으로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행정안전부는 “모라토리엄을 선언할 상황이 아니고 성남시 재정이 어렵다는 것을 보여 준 행동”이라고 평가했다. 성남시 일반 회계에서 각종 사업을 조정해 판교특별회계에서 전입된 돈을 갚거나 지방채를 발행해 순차적으로 갚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성남시의 재정자립도는 2010년 기준 67.4%다. 국토해양부, 경기도, LH와 공동으로 판교신도시 조성사업을 해 온 성남시는 2007년부터 최근까지 판교특별회계에서 5400억원을 빼내 성남 시내 공원조성 등 일반회계 예산으로 사용했다. 이 중 5200억원은 공동공공사업비(2300억원)와 초과수익부담금(2900원)으로 공동사업 시행자인 LH와 국토해양부에 내야 할 돈이다. 이 돈은 올해 성남시 일반회계의 45%를 차지하는 액수다. 한편 LH는 “성남시가 전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지급유예 선언을 발표해 경위를 파악 중”이라면서 “공동공공사업비와 초과수익부담금에 대한 산출 근거도 현재로선 명확하지 않아 수용 여부를 말할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윤상돈·전경하·윤설영기자 yoonsang@seoul.co.kr
  • 성남시, 5천억 지급유예…부도위기 현실화?

    성남시, 5천억 지급유예…부도위기 현실화?

    호화 청사로 도마 위에 올랐던 경기도 성남시가 판교신도시 조성을 위해 빌려 쓴 돈 5천 200억원을 갚을 능력이 없어 지급유예선언(모라토리엄)을 했다.이재명 성남시장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판교신도시 조성사업비 정산이 이달 중 완료되면 LH와 국토해양부 등에 5천 200억 원을 내야 하지만, 현재 성남시 재정으로는 이를 단기간에 또는 한꺼번에 갚을 능력이 안 돼 지급유예를 선언한다고 전했다.이어 "지급유예가 장기화하면 판교 공공시설사업과 초과수익금을 이용한 분당-수서간 도로지중화 사업 등이 불가능해지므로 먼저 지방채를 발행해 연간 500억 원씩 갚을 계획이다."고 말했다.또한 대체 청사 마련, 위례신도시 사업권 확보, 불필요한 사업 중단, 선진회계 도입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며 향후 대책에 대해 설명했다.이재명 시장에 따르면 앞으로 성남시는 재정위기 비상대책팀을 구성해 제대로 된 재정운용계획을 세워 이번 재정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앞서 성남시는 2007년부터 최근까지 판교기반시설 조성을 위해 쓰여야 할 판교특별회계에서 5천 400억 원을 빼내 공원조성 등 일반회계 예산으로 사용해왔다.이 가운데 공동공공사업비(2천 300억 원)와 초과수익부담금(2천 900억 원) 등 5천 200억 원을 공동 사업 시행자인 LH공사와 국토해양부에 내야 한다. 이 돈은 올해 성남시 일반회계의 45%를 차지하는 커다란 액수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시민도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사진 = 성남시청서울신문NTN 김수연 인턴기자 newsyouth@seoulntn.com
  •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 선제대응… 출구전략 본격화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 선제대응… 출구전략 본격화

    기준금리가 오르게 되면 직격탄을 맞게 될 곳은 기존 대출을 갚아가는 가계와 기업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의 6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417조 8667억원이다. 전체 가계대출 중 90%가 변동금리 대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0.25% 오른 기준금리의 영향으로 연간 약 9402억원의 이자 부담이 일반 가정에 추가로 돌아가는 셈이다. 물론 이런 가정은 오른 기준금리(0.25%)만큼 각 금융권이 고스란히 대출금리를 올린다는 전제에서다. 부담이 느는 것은 기업도 마찬가지다. 6월 말 현재 기업들의 은행권 대출 잔액은 517조 9916억원이다. 전체 대출 중 변동금리가 70%정도라고 볼 때 이번 금리인상으로 기업들은 연간 9064억원의 추가 이자가 발생한다. 여기에 제2 금융권 가계 및 산업대출 잔액(약 310조원)의 이자부담 6166억원까지 포함하면 이번 금리 인상으로 전체 가계와 기업이 떠안을 이자 부담은 총 2조 4000억원대로 불어난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리가 워낙 낮았기 때문에 일단 이번 금리 인상이 줄 타격은 그리 심각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문제는 금리 인상이 향후 추가적으로 이뤄지게 되면 영세가계나 중소기업의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송준혁 한국개발연구원(KDI)연구위원은 “금리인상의 효과는 6~9개월 후에나 나타나는데다 이번 금리인상 폭(0.25%)이 크지않다는 점을 고려할때 조만간 0.5~1.0% 포인트까지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물가 - 영향 미미… “올 하반기 3%대 진입 가능성” 금리를 올리면 환율이 하락하면서 물가도 안정되는게 일반적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의 1차목표 역시 물가 불안을 사전에 차단하는데 있다. 하지만 글로벌 위기 이전(5.25%)의 절반도 안될 만큼 초저금리에서 0.25%를 올렸기 때문에 당장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9일 “올해 하반기부터 (소비자물가가) 3%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내년에는 필히 3%를 넘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 대처하는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상승했다. 이미 한국은행의 전망치(2.5%)를 넘어섰다. 아직은 물가안정 목표범위(3.0±1%)에 있지만, 문제는 하반기다. 대외 불안요인 속에서도 여전한 우리경제의 회복세는 수요부문에서 물가상승 압력을 가중시키는 결정적 요인이다. 1분기에 7년 3개월만에 최고치인 8.1%의 경제성장률에 이어 2분기에도 7% 안팎이 예상된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5.8%로 예측하고 있다. 그동안 인플레를 억눌러온 것은 유가와 환율 효과였다. 하지만 하반기에 유가 상승이 예측되는 데다 원·달러 환율도 1200원대를 유지하면 물가를 안정시킬수 있는 요인은 사라져 버리는 셈이다. 6월 생산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나 오른 점도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통화정책은 물가가 오른 것을 확인하고 대처하면 이미 늦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인플레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적절한 ‘첫 걸음’”이라면서도 “2.25%의 금리로는 인플레 압력에 대응하기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동산-집값 추가 하락 예상… 건설업계 타격 우려 건설·부동산업계는 가뜩이나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금리인상이 거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거래침체와 가격조정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수요자들을 ‘심리적’으로 더 위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대출을 받은 집주인 등은 아직 버틸 만하지만, 금리인상이 계속될 경우 집을 처분할 가능성이 커 집값의 추가 하락도 예상된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정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른 건설사 임원은 “우대금리를 적용받는 대형 업체들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미분양 해소를 위해 ‘중도금 무이자’ 등 파격 혜택을 내건 중·소건설사들은 금융비용을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리인상의 직격탄은 대출부담이 큰 중견건설사나 역세권 개발 및 자치단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대형 부동산개발사들이 맞을 것으로 보인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인상은 분명히 주택수요 위축과 건설사 자금난 가중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대출을 갈아타는 주택 수요자가 늘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금리인상 폭이 크지 않고 예견됐던 사안인 만큼 영향이 그리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팀장은 “금리인상이 예상된 악재였고 시중은행별로 이미 금리를 조금씩 올려왔다.”면서 “금리보다는 경영측면에서 이미 건설사들은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이미 신용등급 ‘BBB’등급 밑의 업체에는 신규 대출을 중단한 상태다. 일각에선 이번 금리인상을 조만간 나올 부동산규제완화책에 앞선 ‘출구전략’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한편 재계는 말을 아끼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고위 관계자는 “한은과 정부가 경제상황과 물가 등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내린 조치”라면서도 “8, 9월이나 4분기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봤는데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밝혔다. 오상도·이두걸기자 sdoh@seoul.co.kr ■ 증시-투자매력↑·원화가치 올라 장기적으론 호재 금리가 오르면 증시는 떨어지는 것이 일반론이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9일 금리인상이 비정상적이던 저금리를 정상화하는 과정이고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주식시장에 악재’라는 도식은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금리 인상 자체가 이미 시장에서 예견된 일이고 국내 증시는 전체 시가총액의 3분의 1을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외국인 주도 장세라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격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24.37포인트(1.43%) 오른 1723.01로 마감됐다. 구희진 대신증권 전무는 “주식시장은 금리보다 유럽발 변수 같은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더 민감하게 좌우되기 때문에 이번 인상으로 자본의 큰 이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여건도 국내 수급 상황에는 긍정적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오는 23일 발표되고 유럽연합(EU)의 자금 지원도 16개국 가운데 15개국이 통과해 실제로 지원이 시작되면 투자심리 경색이 완화될 전망이다. 유재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자금이 선진시장에서 신흥시장으로, 남미에서 빠져 아시아로 들어오는 모습”이라면서 “농업은행 등 중국 은행의 증자 물량 70~80%가 7~8월에 몰려 있는데 이게 끝나면 기업실적이 좋은 한국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으로 채권의 매력이 떨어지고 원화 가치가 오르는 것도 주식시장에는 호재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글로벌 금리와의 격차가 높아져 외국인들에게 한국물에 대한 매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천안함 안보리성명서 ‘북한’ 빠지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천안함 사건을 논의한 지 한 달이 넘었으나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중국의 반대로 형식은 물론 내용에 있어서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결의안 채택에는 반대하고 있지만 표결이 아닌 합의를 통해 내놓을 수 있는 의장 성명이라는 ‘형식’까지는 합의를 한 상태다. 그러나 이미 결의안에서 의장 성명으로 논의가 옮겨지면서 가뜩이나 무게감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명시적으로 북한을 규탄하는 문구조차 반대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외교관 2명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한국 정부와 미국과 일본은 천안함 사건의 주체와 행위를 분명하게 비난하는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북한·공격·비난, 이 세 단어가 키워드라는 얘기다. 여기에 북한의 사과와 보상 문제까지 포함되는 것이 한국 정부가 추구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유엔의 한 외교소식통은 “중국은 공격 자체를 비난하는 것만 허용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중국은 (북한을 직접적으로 거론하는 것은 물론) ‘비난’이나 ‘공격’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우리는 비난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비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측은 ‘공격(attack)’이라는 단어조차 ‘침몰(sinking)’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한 ‘중간보고’ 문서는 WSJ과 인터뷰한 두 외교관이 전한 상황보다는 낫다. 이 신문에 따르면 안보리 의장을 맡았던 클라우드 헬러 멕시코 유엔대표부 대사가 지난달 말 의장 임기를 끝내면서 비공개로 정리한 2쪽 분량을 짧은 문서가 존재한다. 지금까지 안보리 논의 경위를 정리한 이 문서의 마지막에는 향후 협의 방향이 거론돼 있는데, ‘이 공격(this attack)’과 ‘비난(condemn)’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안보리가 공격을 비난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신문은 이 문서 내용에 중국이 특별히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물론 중국이 여전히 북한을 거명해 비난하는 데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만큼 이 문서에‘는 공격 주체가 거론돼 있지 않다. 설사 세가지 키워드 가운데 공격과 비난이라는 두 단어가 포함이 되더라도 공격 주체나 비난 대상이 없는, 남북 양측이 자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문서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산케이신문은 앞으로 안보리 논의의 초점이 북한을 거론하는 문제로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생존 위해 신사업 개발에 총력”

    “생존 위해 신사업 개발에 총력”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11일이면 2년이 된다. 현대아산은 그동안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애써 왔지만 정부 차원에서 남북관계가 얼어붙은 뒤로는 재개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현대아산 장경작 사장의 마음은 더 답답하다. 장 사장이 취임한 지 사흘만인 3월26일 천안함 침몰사고가 발생하는 바람에 손을 써 보지도 못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장 사장은 최근 직원 간담회를 가졌다. 328명 전원을 20~30명씩 나눠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는 역시 회사의 앞길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 자리가 됐다. 장 사장은 “회사의 생존을 위해 더 넓고 다양한 시각으로 신사업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자.”고 직원들을 다독였다. 그는 또 “남북관계가 좋아져서 이른 시일 내에 금강산 관광이 재기되기를 바란다.”면서 “우리는 이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은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지금까지 3024억원의 매출 손실을 봤고, 직원은 1084명에서 여러차례 구조조정을 통해 70%나 잘라냈다. 현대아산은 건설사업과 평화·생태(PLZ) 관광 등 기존 사업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현대아산은 지난해 1349억원의 공사를 수주했고 올해도 735억원어치 공사를 수주하면서 회사를 지탱해주고 있다. 앞으로 현대아산은 관광분야에서는 정부 행사 유치와 지자체 유휴시설을 활용한 자원개발과 건설분야는 민간공사 수주를 확대하고 리모델링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LH 민간 미분양아파트 매입 1000가구 임대주택으로 활용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민간 건설사가 지은 미분양 아파트 매입신청을 오는 22일까지 받는다. 정부의 ‘4·23 주택 미분양 해소 및 거래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규모는 모두 1000가구다. 매입 대상은 전용면적 85㎡ 이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다. LH는 이번에 사들이는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전용면적 60㎡ 이하는 국민임대주택으로, 60㎡ 초과~85㎡ 이하는 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60㎡ 이하는 지역에 관계없이 사들이며, 60㎡ 초과~85㎡ 이하는 지방 미분양을 우선 매입한다. 현장 실태조사와 국토해양부 수요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매입 대상이 결정된다. 매입 가격은 감정평가금액 이하의 시장 최저가 수준이다. LH 홈페이지(www.lh.or.kr)에서 신청방법과 절차를 확인할 수 있다. 리츠펀드사업단 펀드기획팀(031-738-3513)으로 문의해도 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철도건설 추진 방향’ 특강

    조현용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9일 오전 7시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리는 건설 경영인 조찬 포럼에 참석해 경부고속철도 2단계 개통 등을 앞두고 ‘철도건설사업 추진 방향’을 주제로 특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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