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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조원대 지분 매각”… 삼성, 순환출자서 수직 구조로 전환

    “1조원대 지분 매각”… 삼성, 순환출자서 수직 구조로 전환

    삼성카드가 ‘삼성의 처음이자 끝’이라 할 수 있는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지배구조 개편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은 2008년 4월 이른바 ‘김용철 특검’ 사태 뒤 “진정성을 갖고 경영 쇄신에 나서겠다.”고 밝혀온 만큼 에버랜드 지분을 삼성그룹 계열사가 아닌 제3자에게 넘길 것이 확실시돼 삼성그룹이 어떤 식으로 바뀌게 될지 주목된다. 삼성카드는 14일 삼성에버랜드의 자사 보유 지분 25.64% 가운데 20.64%를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삼성카드는 외국계 투자은행을 중심으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해 주관사 선정 작업에 나섰다. 삼성카드가 매각하는 삼성에버랜드 지분 20.64%는 51만 6100주 정도로, 삼성카드가 평가한 에버랜드 장부가액(주당 214만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1조 1000억원이 넘는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매각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블록딜(대량 매매)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버랜드는 1996년 완성된 ‘삼성카드→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카드’로 이어지는 삼성 순환출자 구조의 핵심으로, 에버랜드를 차지하면 거대한 삼성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 삼성 입장에서 에버랜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지켜야 할 ‘보루’로 여겨진다. 그럼에도 삼성이 15년 만에 이러한 구도를 깨겠다고 나선 것은 ‘금융회사는 비금융회사 지분을 5% 이상 소유할 수 없다.’는 금산법(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개정안 조항 때문이다. 금산법 개정안은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을 분리시켜 금융계열사에 맡겨진 고객의 돈이 재벌의 쌈짓돈처럼 쓰이는 관행을 막기 위한 취지로 2006년 12월 국회를 통과했다. 삼성카드는 내년 4월까지 에버랜드 보유 지분 가운데 5%를 제외한 최소 20.64%를 매각해야 한다. 여기에 삼성은 2008년 ‘김용철 특검’ 사태 뒤로 “(지주회사 체제를 염두해 두고) 그룹 순환출자 구조를 4~5년 내에 해결하겠다.”는 내용의 경영 쇄신안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일부 기업의 경우 과징금 등 제재를 받더라도 금산법 개정안을 지키지 않겠다는 내부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의 이번 결정은 자신들이 공개적으로 한 약속은 꼭 지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법을 따르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입장을 강조했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에버랜드 지분 매각 방식이 ▲삼성그룹 내 비금융 계열사에 매각 ▲에버랜드가 자사주 형태로 매입 ▲블록세일을 통한 제3자 매각 등 세 가지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비금융 계열사로 매각하거나 자사주 매입 등은 삼성이 그동안 지속적으로 밝혀왔던 경영 쇄신과 거리가 있는 만큼 3자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마지막 카드’로 쓰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에버랜드 1대 주주는 삼성카드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25.1%),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각각 8.37%),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3.72%) 등 그룹 오너 일가의 지분이 45%를 넘는다.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지분까지 더하면 85%를 웃돌아 삼성카드 지분을 전량 매각해도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다. 때문에 재계 일각에서는 에버랜드 지분 매각을 계기로 삼성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을 시도하거나 ‘이재용(정보기술)-이부진(호텔)-이서현(패션)’ 등 3세 경영 체제를 축으로 한 계열 분리에 나서는 등 근본적인 구조 변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모양새다. 삼성의 한 고위 임원은 “삼성이 지주회사 체제로 가려면 오너 일가가 100조원이 넘는 돈을 마련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재원 마련이 쉽지 않다.”면서 “설사 그 돈을 만들어 낸다 하더라도 이를 지주회사를 만드는 데 쓰려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그룹 관계자도 “삼성카드와 에버랜드 사이의 고리가 끊긴다고 해도 순환 출자구조가 수직 구조로 바뀌는 것일 뿐 지배구조에는 변동이 없다.”면서 “지주회사 전환도 장기적으로 검토해 본다는 것이지 곧바로 가겠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지분 매각 과정에서 이건희 회장의 직계 가족이 아님에도 에버랜드 지분을 보유한 이유정(여·40)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씨는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넷째 딸 덕희씨의 장녀로, 2006년 아버지인 이종기 전 삼성화재 회장이 작고할 당시 에버랜드 지분을 물려받아 지금까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측은 “부친에게서 물려받은 주식을 갖고 있는 것일 뿐 그룹 경영에 관여할 의도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남 - 북 - 러 ‘3자회동’… 가스관 급물살

    러시아와 남북한을 잇는 가스관 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국가스공사는 14일 주강수 사장이 이날 3박 4일 일정으로 남-북-러 파이프라인 천연가스(PNG) 프로젝트 실무협의를 위해 러시아로 떠났다고 밝혔다. 주 사장은 이 사업의 러시아 측 파트너인 가즈프롬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PNG 프로젝트에 관한 러시아의 입장과 북한 측 동향을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부문을 총괄하는 김희영 원유공업상을 단장으로 하는 원유공업성 대표단이 13일 러시아로 떠났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원유공업상의 러시아 방문 배경 등은 밝히지 않았지만 정부 소식통은 남-북-러 가스관 건설사업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스공사와 북측 원유공업성, 러시아의 가즈프롬은 2008년부터 남-북-러 가스관 사업을 추진해 왔다. 따라서 이들 기관의 대표 격인 인물들이 같은 시기에 러시아에 머물게 됨에 따라 ‘3자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주 사장은 지난달 초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가스관 사업의 러시아 측 실무자인 알렉산드르 아나넨코프 가즈프롬 부사장을 만났으며, 김 원유공업상도 지난 7월 초 평양에서 아나넨코프 부사장과 회담했다. 주 사장의 러시아 방문과 관련해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PNG 프로젝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될 수도 있지만 협상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또 최근 중국이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수요 측면에서 중국·일본이 참여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와 남북한의 가스관 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해오던 북한의 옛 소련에 대한 채무 문제가 급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현지 신문 이즈베스티야는 14일 러시아가 북한이 옛 소련에 진 채무 11억 달러(약 12조원) 가운데 90% 정도를 탕감해 줄 예정이라고 재무부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박찬구·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울·지방 재건축사업 양극화

    서울·지방 재건축사업 양극화

    도급제에서 지분제로, 조합운영비 지원 중단, 시공사 교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성이 낮아지면서 재개발·재건축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들이 나타나고 있다. 사업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 재개발 시장에서는 건설사들이 손 털기에 나선 반면 서울에서는 시공권 쟁탈전이 펼쳐지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집값이 하락하면서 서울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시공사와 시공계약이 도급제에서 지분제로 속속 바뀌고 있다. 지분제란 시공비만 받는 도급제와 달리 시공사가 조합원에게 신축 아파트의 일정 면적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사업에서 나오는 이익을 가져가는 방식이다. 도급제에 비해 조합원에게 개발 이익을 보장해주게 돼 있어 경기 침체기에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이달 초 강동구 고덕주공3단지가 도급제에서 확정지분제로 바뀌었다. 이로써 이 일대 고덕주공 3·4·5·6·7단지 모두 지분제로 사업방식이 바뀌었다. 인근 고덕시영과 둔촌동 둔촌주공도 지분제를 적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시공사도 바뀌고 있다. 당초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공동 시공에서 지분제를 받아들이지 않은 대림산업을 배제하고, 지분제를 수용한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재개발·재건축 수익성 악화로 시공사와 조합 간 갈등이 커지면서 시공사를 교체하는데도 속출하고 있다. 지난 7월 서대문구 홍은 12구역 시공사가 동부건설에서 포스코건설로 바뀐 데 이어 1구역도 포스코건설이 공략 중이어서 기존 시공사인 동부건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왕십리 3구역도 시공사로 선정됐던 삼성물산 건설부문 및 대우건설과의 시공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시공사를 물색 중이다.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 3주구는 1995년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시공사로 선정돼 있으나 최근 조합이 이를 인정할 수 없다며 새로운 시공사를 찾고 있다. 이 단지는 입지가 좋아 ‘빅5’에 드는 건설사들이 물밑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노른자위 지역인 강남구 개포주공 1·2·3·4단지의 경우 현대건설(1·3단지), 삼성물산(2단지), GS건설(4단지), 현대산업개발(1단지 현대건설과 공동시공) 등이 시공사로 선정돼 있지만 조합이 사업방식을 지분제 등으로 바꾸기 위해 시공사 교체카드를 사용할 가능성이 커 현재의 시공 구도가 그대로 유지될지는 미지수이다. 서울과 달리 지방은 건설사들이 재개발 사업지 손 털기에 나섰다. 반짝하던 지방 주택경기가 고개를 숙이면서 사업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의 경우 시공권 포기의 전 단계로 재개발 조합 운영비 지원을 중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로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부산 북구 구포 재개발 사업의 경우 주택경기 침체와 사업 지연으로 사업성이 낮아지면서 최근 조합운영비 지원을 중단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집값이 떨어져 사업성이 낮은 데다가 진척도 되지 않아 시공권을 포기하고 싶지만 민원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면서 “대신 조합운영비 등의 지원 중단으로 관계를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래구 복산1구역과 북구 구포, 부산진구 당감 일대 재개발 사업도 시공사가 조합운영비 지원을 중단하는 등 건설사들의 지방 재개발 사업 발빼기가 가속화하고 있다.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주택경기가 침체된 상태에서 그나마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나은 곳은 서울의 재건축 단지밖에 없다.”면서 “건설사 간에 시공권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부모 떠난 ‘20개월 아기’ 어미소에 젖동냥

    부모 떠난 ‘20개월 아기’ 어미소에 젖동냥

    부모가 일거리를 찾아 떠난 사이 집에 남은 생후 20개월의 캄보디아 아기가 스스로 어미 소에 젖을 얻어먹는 모습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300km 떨어진 노코르 피아스란 오지마을에 사는 타 소파트란 사내아기는 부모가 직장을 찾아 태국으로 떠난 뒤부터 집에서 기르는 어미 소 젖을 얻어먹고 있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이 전했다. 부모 대신 손자를 돌보는 피아스의 할머니 움 오에웅(46)은 “엄마의 젖을 그리워하던 손자가 7월부터 어미 소의 젖을 물기 시작했다.”면서 “송아지들이 어미의 젖을 무는 모습을 보고 따라한 것 같아 가슴이 아팠다.”고 털어놨다. 할머니는 손자의 이런 행동을 볼 때마다 달려가서 막아도 봤지만 그 때마다 손자가 울음을 터뜨리며 보채 난감한 적이 많았다. 마을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지만 손자를 막을 수만은 없어서 하루 한, 두 차례만 먹도록 허락하고 있다고 할머니는 전했다. 피아스와 조부모는 지난 태풍에 집까지 잃어 더욱 궁핍한 삶을 살고 있다. 할머니는 “어린 손자가 어머니를 그리워 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면서 “설사도 하지 않고 튼튼하게 잘 자라고 있지만 행여 건강에 이상이 생기진 않을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고교생 취업역량 강화” 멘토 나선 성동구청장

    “고교생 취업역량 강화” 멘토 나선 성동구청장

    “학벌보다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더 중요합니다.” 지난 8일 오후 3시 성동구 옥수동 서울방송고 1층에서 열린 ‘찾아가는 특성화고 취업강화 컨설팅 박람회’. 고재득(65) 성동구청장은 방송인을 꿈꾸는 이 학교 졸업예정자 30여명에게 특강과 함께 취업 상담을 했다. 구에서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특성화고 취업역량 강화사업’을 빛내기 위해서다. 고 구청장은 학생들에게 진솔한 자신의 인생 경험담을 들려줬다. 컨설팅에 앞서 가진 특강에서 중소기업체에 몸담았던 경험을 말하기도 했다. “대학졸업 후 플라스틱 제조업체에 들어가 11년간 근무했어요. 제조업체 특성상 1년 내내 공장이 돌아가는데 10년 동안 일요일의 80~90%를 출근했어요. 비록 고용인이었지만 내 회사처럼 재미있게 일해 하나도 힘들지 않았죠. 그 결과 매출이 2억원에 불과했던 회사가 10년 만에 300억원대 회사로 커졌고, 저도 임원(총무이사)에 올랐어요. 30년이 넘은 일이지만 아직도 근처를 지날 때면 그 회사를 방문합니다.” ●특성화고 취업강화 컨설팅 열어 특강을 마치고 컨설팅이 시작되자 4명의 학생들이 고 구청장 앞에 앉아 고민을 털어놓았다. 행사에는 전문 취업 컨설턴트들도 참여해 다른 학생들의 취업 고민을 상담했다. 드라마 감독이 꿈이라는 3학년 강풍성(18)군이 “취업과 대학진학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자 고 구청장은 “지금 젊은 영화감독들도 학벌보다는 엄청난 자기 노력을 통해 꿈을 이룬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예술은 다양한 세계에 대한 경험을 해야 다양한 인간을 표현할 수 있는 만큼 학벌에 연연하기보다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세계에 더 많이 도전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30명 대상 특강 뒤 고민상담도 “꿈이 좌절됐을 때 어떻게 극복하셨느냐.”는 박민기(18)군의 질문에 고 구청장은 “꿈이 좌절됐다는 것은 자신의 마음과 생각에 달린 것이다. 한번도 꿈을 꺾은 적은 없다. 설사 꿈이 좌절됐더라도 그 상황을 즐겁게 받아들이고, 더 열심히 도전하면 언젠가는 이뤄질 것”이라고 격려했다. 유하나(18)양이 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자 고 구청장은 “앞으로의 세상은 학력보다는 실력이 우선되는 사회가 올 것”이라면서 “무조건 대기업만을 선호하는데 앞으로는 중소기업에 취직해 실력을 쌓은 뒤 대기업으로 옮겨가고, 다시 대기업에서 배운 기술을 토대로 중소기업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는 제도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어깨를 다독였다. 한 시간 남짓한 특강과 컨설팅이었지만 학생들은 ‘인생 대선배’로부터의 조언에 힘을 얻은 듯했다. 고 구청장은 일일이 힘찬 악수와 함께 “힘네!”라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고 구청장은 “전문직 양성을 위한 특성화고 취업역량 강화사업을 한 뒤 지금까지 4개 특성화고에서 75명의 학생들이 취업했고, 중소기업 진출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특성화고와 중소기업의 매칭 사업 확대와 취업박람회 개최 등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목표를 설정하는 데 도움될 수 있도록 더 많은 정책을 펴겠다.”며 자리를 떴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러 극동 가스관 1차라인 개통

    러 극동 가스관 1차라인 개통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천연가스 수송관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러시아가 한국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수송관 건설사업 중 러시아 극동 지역 수송관의 1차 라인을 개통한 데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 사업의 성사 가능성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은 8일(현지시간) 사할린과 하바롭스크,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천연가스 수송관 1차라인이 개통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개통식에는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 알렉세이 밀레르 사장과 지난 6일 발트해 해저를 통해 러시아 북부와 독일을 연결하는 ‘북부 스트림’ 가스관 완공식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곧바로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으로 날아가 행사를 직접 진행했다. ‘사할린~하바롭스크~블라디보스토크’를 잇는 천연가스 수송관 1차라인은 2009년부터 하바롭스크주와 연해주, 사할린주 등에 대한 가스 공급과 함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로의 가스 수출을 염두에 두고 건설됐다. 가스관의 전체 길이는 1800㎞에 이르며 수송 용량은 연간 300억㎥다. 러시아는 앞으로 북한을 거쳐 한국으로 들어가는 가스관을 추가로 건설해 사할린~하바롭스크~블라디보스토크 천연가스 수송관과 연결한 뒤 한국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의정부 美기지 반환 지역개발 ‘호재’

    경기 의정부시가 주한미군 반환기지를 대학유치와 근린공원, 광역행정타운 등의 건설 등 지역개발의 호재로 삼았다. 8일 의정부시와 경기북부청에 따르면 의정부시 관내 6개 미군이전 부지에 대해 4년제 대학교 2개소와 광역행정타운, 대규모 근린공원, 의정부 동~서 지역 간 연결도로 등이 건설된다. 우선 금오동 일원에 위치한 캠프 에세이욘은 최근 을지재단과 양해각서(MOU)를 체결, 5310억원 규모의 을지대학 의정부 캠퍼스와 부속 대학병원이 조성될 계획이며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부지매입이 착수될 예정이다. 또 의정부역 앞에 위치한 캠프 홀링워터는 지난 7월 국비 674억원을 추가로 확보, 대규모 근린공원을 조성할 계획으로 올 하반기부터 부지매입과 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어 의정부시 동~서 교통의 장애물이었던 가능동 일원의 캠프 라과디아는 ‘2009년 도로개설사업’이 착수돼 올 10월 완료될 예정으로, 이는 주한미군 반환기지 개발사업 중 전국 최초로 주민들에게 되돌아가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금오동에 위치한 캠프 카일, 시어즈에는 경기도경찰청2청사, 국립농산물품질관리연구원 등이 들어서는 광역행정타운이 조성 중이며 고산동에 위치한 캠프 스탠리에는 건국대 의정부캠퍼스가 조성될 예정이다. 경기북부청 관계자는 “의정부시 주한미군 반환기지 개발사업이 완료될 경우 지난 60여년간 미군기지 때문에 여러가지 제약을 받았던 주민들에게 희망의 청사진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반환 미군기지 개발이 지역발전에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가스관사업 리스크 금강산보다 커”

    “가스관사업 리스크 금강산보다 커”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건설사업의 정치·경제적 리스크가 금강산 관광사업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아시아재단의 스콧 스나이더 한미정책연구소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최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가 다시 등장해 관심을 끌었다면서 “가스관 연결사업을 원하는 러시아와 한국의 양해 없이는 성사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를 한국 정부의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2008년 7월 발생한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에 대한 책임을 부인해온 북한이 최근 금강산 내 한국 재산 몰수와 자체 관광사업 등으로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가스관 연결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모순적인 접근’이라는 것이다. 그는 “가스관 연결 사업은 현대건설 최고경영자(CEO) 출신이자 ‘자원외교’라는 창의적인 외교정책을 선도해온 이명박 대통령에게 아주 매력적일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로 인한 정치적 위험성과 경제적인 손실 가능성은 금강산 관광사업에 따른 손해와 비교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엄청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스관 연결 사업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꿈이었으나 이제는 이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한 보수 진영도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그러나 한국의 투자자들이 과연 사업 상대로서 북한의 신뢰도에 투자할 준비가 돼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열린세상] 제주해군기지는 21세기의 전라좌수영/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열린세상] 제주해군기지는 21세기의 전라좌수영/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제주해군기지 공사가 재개되었다. 공사장 입구를 막고 내부를 점거해 오던 외부 시민단체 회원들은 수개월 동안 법이 통하지 않는 해방구를 만들어 놓았다. 하지만 경찰·검찰·법원 등이 정상적인 작동을 하면서 사태는 급반전되었고, 지난 2일 경찰이 공사장을 불법점거하고 있던 외부 시민단체 회원들을 강제 해산시키면서 공사는 다시 시작됐다. 우리 군은 한국전쟁 이후 61년 동안 거의 모든 국방비를 대북 전력 확충에 쏟아왔다. 전쟁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곳에 눈을 돌릴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제주해군기지는 다르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처음으로 진취적인 기상을 가지고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군사력이다. 과거 만주벌판을 호령했던 우리 조상들의 얼을 이어받듯이 우리 후손들에게 바다로 뻗어나가 세계에 우뚝 설 수 있는 기틀을 물려주기 위한 발판이다. 우리도 세계로 눈을 돌려 더 큰 가슴으로 세상을 굽어볼 마음도 한번 가져보자는 뜻도 담겨 있다. 그런데 이런 웅대한 기상을 가진 제주해군기지를 반대하는 단체들의 논리와 대안들은 하나같이 현실적이지 않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미·중 간의 패권 다툼이 있을 때 제주해군기지를 미군이 사용하고 중국이 미군을 타격하기 위해 제주해군기지를 공격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럴 리도 없지만 설사 중국이 미국과의 전쟁을 불사한다 하더라도 제주해군기지는 공격 받지 않는다. 첫째, 미해군 군함이 주둔할 만큼 제주해군기지는 넓지 않다. 제주해군기지의 조감도를 보면 우리 해군 기동전단이 주둔할 시설물들로 빽빽하다. 그 어디에도 미군을 위한 시설물은 없으며, 들어설 공간도 없다. 둘째, 해군은 무장을 탑재한 군함이 위협세력이지 기지가 위협세력인 것은 아니다. 전쟁이 발발한다면 군함들은 임무수역으로 출동해 기지는 텅 비게 되기 때문에 아까운 공격 옵션을 텅 빈 기지에 사용할 수 없는 것이다. 셋째, 중국이 제주해군기지를 공격하려면 탄도미사일을 사용해야 하는데 탄도미사일이라는 무기 자체가 500m~5㎞ 정도의 명중오차가 있다. 만약 제주해군기지를 공격하려던 미사일이 서귀포 시내로 떨어진다면 국제사회의 비난은 물론 막강한 전력의 한국군 전체를 적으로 돌리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에 바보가 아니라면 그런 공격을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또 대안으로 내놓은 화순항의 해경부두에 군함들이 기항하면 된다는 논리도 현실성이 떨어진다. 우선 해경부두의 길이가 너무 짧다. 부두 길이가 불과 380m에 불과하기 때문에 150m 이상의 군함이 9척 이상이나 있는 해군 기동전단이 기항할 수가 없다. 둘째, 수심이 5~7m에 불과해 너무 얕다.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이 입출항하기 위해서는 최소 10m 이상의 수심이 확보돼야 한다. 그런데 해경항은 이지스함은 물론 기동전단의 모든 군함들이 들어 올 수 없는 수심이다. 셋째, 선회 반경이 너무 작다. 해군 기동전단의 독도함이나 이지스함들이 정박하기 위해서는 520m의 선회 반경이 확보돼야 하는데, 해경항은 420m에 불과하기 때문에 대형사고가 우려된다. 반대단체들은 제주해군기지가 생기면 제주도가 위험하다고 한다. 그러나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전라좌수영 때문에 불쾌해서 조선을 공격했나. 조선이 아무런 준비도 하고 있지 않다고 보았기 때문에 공격한 것이다. 하지만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을 정비하고 판옥선과 거북선을 건조해 혹시 모를 미래의 위기에 대비했기에 7년의 전쟁 끝에 왜군을 모두 몰아낼 수 있었다. 제주해군기지도 마찬가지다. 한·중·일 사이에 획정되지 않은 해상경계선 등으로 미래에 예측되는 위기 대비와 국가 번영을 위한 사전 포석이 바로 제주해군기지인 것이다. 400년 전 우리조상 조선은 단 한명의 해군장성이 미래를 준비했지만 21세기의 대한민국은 우리 후손을 위해 군 전체가 준비를 하고 있다. 제주해군기지는 바로 21세기의 전라좌수영인 것이다. 우리 후손에게 부강한 나라를 물려주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이제 지난날의 갈등과 아픔은 접어두고 화합과 상생의 마음으로 제주해군기지 공사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
  • 용산 역세권 세계 건축 거장들의 경연장

    렌조 피아노(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 설계), 아드리안 스미스(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등 설계), 다니엘 리베스킨트(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시티센터 설계)…. 서울 용산 역세권 개발에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건축 거장들이 참여해 디자인 경쟁을 벌이게 된다. 용산역세권개발㈜은 6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용산역세권 개발 설명회에서 이들 세계 유명 건축가들을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개별 건축물과 상업시설의 설계자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설명회에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참여 건축가들이 소속된 19개 건축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시공권을 놓고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100층 규모의 랜드마크 빌딩은 퐁피두센터, 미국 뉴욕타임스 타워 등을 설계한 피아노(이탈리아)가 설계를 맡았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부르즈 칼리파와 사우디아라비아 킹덤타워를 설계한 스미스(미국)가 소속된 AS+GG사는 또 다른 랜드마크 빌딩인 용산 부티크오피스(355m)를, 중국 상하이 월드파이낸셜센터와 일본 롯본기힐스타워를 설계한 미국 KPF사는 80층 규모 럭셔리호텔을 각각 담당한다. 국내외 부호를 대상으로 한 최고급 주거 빌딩인 70층짜리 ‘펜토미니엄’은 베를린 소니센터를 설계한 얀(미국)이, 48층 규모의 톱 클래스 주상복합아파트는 오스트리아 SEG타워를 설계한 쿠프 히멜블라우(호주)가, 51~55층 규모의 일반분양 주상복합아파트는 네덜란드 파크랜드를 설계한 MVRDV(네덜란드)사가 각각 설계자로 선정됐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고위공무원 전보 △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 한명진◇고위공무원 승진△사회규제관리관 민지홍△제주특별자치도정책관 임석규△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 부단장 김경일△지식재산전략기획단 지식재산정책관 이상진◇부이사관 전보△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 총괄기획관 양홍석◇부이사관 승진△정책홍보행정관 류형석<과장>△기획총괄정책 장상윤△의정 김성현△정책평가총괄 민용식△정책분석총괄 김영관◇과장급 전보△총무과장 손동균△인사〃 정용욱△민정민원2행정관 김태섭△지식재산전략기획단 파견 장원석△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 강희석△복지정보통합관리추진단 〃 박영두◇서기관 승진△재정금융정책관실 김명신△교육문화여성정책관실 김민형△안전환경정책관실 양희석△정무기획비서관실 송기진△연설행정관 서광식△조세심판원 상임심판관실 배용현 이민교 ■기획재정부 ◇국장급 전보 △세제실 조세기획관 최영록◇고위공무원 승진△복권위원회 사무처장 김승규 ■국토해양부 ◇국장급 신규임용 △감사관 신은철◇국장급 전보 및 파견△인천지방해양항만청 인천항건설사무소장 조승환△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임현철◇과장급 전보 및 파견△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이종국△고속철도과장 구헌상△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남상현 ■국세청 ◇부이사관 승진 △대전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서대원 ■국회도서관 ◇이사관 파견복귀 △법률정보실장 홍기철◇서기관 전보△외국법률자료과장 유미숙 ■국민일보 ◇부국장대우 △판매국 부국장(지방팀장 겸임) 이용웅◇부장△판매국 수도권팀장 김용술 ■한국외대 △교수학습개발원장(교수학습개발센터소장 겸임) 김영찬△글로벌법률소장 정소민
  • 현정은 회장 장녀 결혼… MK는 화환만

    현정은 회장 장녀 결혼… MK는 화환만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딸인 정지이(33) 현대유엔아이 전무의 결혼식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 등 범현대가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였으나 현대가 화해의 단초가 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상영 KCC그룹 명예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4일 재계에 따르면 그동안 현대건설 인수와 현대상선의 경영권 문제를 두고 범현대가와 갈등을 빚어왔던 현대그룹의 장녀인 정 전무의 결혼식에는 범현대가 오너들과 경제계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범현대가에선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대선(현대비에쓰앤씨 대표이사)·노현정씨 부부 등도 참석했다. 현정은 회장의 외삼촌인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도 하객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참석 여부로 주목받던 정 전무의 백부인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식장을 직접 찾지 않고 화환만 보냈다. 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딸 정성이 이노션 고문, 사위인 정태영 현대카드·캐피탈 사장 등은 참석했다. KCC그룹도 정상영 명예회장 대신 아들인 정몽열 KCC 건설사장이 참석했다. 결혼식에선 신랑과 신부가 함께 입장했다. 주례는 이동원 지구촌교회 목사가 맡았다. 신랑 신두식씨는 평범한 집안 출신으로, 외국계 금융회사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장 안팎에선 범현대가 사람들이 모여 모처럼 살가운 모습을 드러냈다. 정 전무의 숙부인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는 “형님(고 정몽헌 회장)이 이 자리에 계셨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오늘 보니 지이가 형님을 많이 닮았더라.”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현대가문이 화해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집안 식구끼리 화해는 무슨 화해냐.”며 말을 아꼈다. 그는 결혼식이 끝나고도 식장에 남아 하객을 챙기다 마지막으로 발걸음을 뗐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건설업계 리비아 재건 참여 잰걸음

    리비아 내전 사태가 진정되면서 국내 건설사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정부도 리비아 사태 동향과 대응 전략 마련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서두르지 않으면 리비아 반정부군을 도왔던 프랑스와 영국 등에 리비아 재건시장을 빼앗길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리비아 시장 접근은 그동안 리비아에서 왕성하게 사업을 벌였던 업체를 중심으로 발 빠르게 펼쳐지고 있다. 이 가운데 현대건설은 현지 지사장과 소장 등으로 구성된 대책팀을 조만간 리비아에 보낼 예정이다. 외교통상부에는 입국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대책팀은 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NTC)와 접촉해 공사 재개는 물론 인프라 구축 등 재건사업 참여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의 리비아 사업장은 5곳으로, 전체 해외 수주 잔액 가운데 10%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건설과 리비아시장 수주 1~2위를 다퉈온 대우건설도 30년 넘게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신규 프로젝트 참여를 노리고 있다. 현대엠코, 신한건설, 원건설, 한일건설 등도 사정은 비슷하다. 리비아는 발주 예산액 기준으로 2012년 기준 전체 중동·북아프리카 시장의 8%를 차지하는 중견 시장이다. 앞서 리비아에 진출한 16개 건설사는 지난달 30일 내전으로 어려움을 겪는 리비아 국민을 위해 50만 달러어치의 구호물자를 보내기로 하고 최근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각각 10만 달러, 나머지 14개 업체가 30만 달러를 갹출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이날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리비아 사태 동향과 향후 대응 전략 마련을 위해 무역 관련 기관, 관련업계와 함께 대책회의를 가졌다. 정부는 리비아 NTC와의 신뢰 구축에 역점을 두면서 정국 동향을 면밀히 살피기로 했다. 코트라도 새로운 정권 수립 작업에 들어간 리비아에서 원활한 기업 활동을 유지하려면 의료진 파견 등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소요 사태 이후 막대한 규모의 건설시장이 펼쳐지는 시점에서 이윤 추구보다 진정성에 초점을 둔 기업 활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감승훈기자 sdoh@seoul.co.kr
  • 금강산 계류 절경 양구 1경 ‘두타연’

    금강산 계류 절경 양구 1경 ‘두타연’

    짧지만 인상적인 숲길로 갑니다. 강원 양구의 민간인통제선 안쪽. 북녘에서 흘러와 비무장지대(DMZ) 일대를 굽이쳐 흐르다 남녘의 파로호로 들어가는 물줄기와 함께하는 숲길입니다. 물길을 거슬러 오르면 금강산에 가 닿지요. 반세기 넘는 시간, 철조망 둘러친 숲길의 주인은 지뢰였습니다. 그러다 몇 해 전, 무시무시한 주인과 공생하던 숲은 끝자락에 숨겨뒀던 풍경의 보물 하나를 사람들에게 내어줬습니다. 그 숲뿐 아니라 양구 전체를 통틀어 제1경으로 꼽히는 두타연입니다. 예로부터 금강산의 여러 계류들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절경으로 칭송받았다지요. 빗장이 단단히 채워져 있던, 하지만 그 덕에 싱싱한 자연이 오롯이 남아 있는 그 숲길로 지금 갑니다. 방산면 송현2리 ‘소지섭 갤러리’. 옛 백석산지구 전투기념관을 리모델링한 곳이다. 두타연 인근에 5.1㎞씩, 2012년까지 총 51㎞에 걸쳐 조성될 ‘소지섭길’의 출발지다. 현재는 갤러리 겸 두타연길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길은 적막강산이다. 어디서도 긴장의 흔적을 찾기 어렵다. 하지만 보이지 않게 가려져 있을 뿐 긴장은 늘 길 양편에 똬리를 틀고 있다. 군인들조차 길 밖의 숲 속으로는 일절 접근하지 않는다. 오래전 이 길은 금강산, 정확히는 북한 지역 속사리와 현리, 그리고 내금강의 장안사로 향하던 길이었다. 공식 명칭은 31번 국도. 부산에서 출발해 울산~청송~영양~태백~평창~인제를 거쳐 양구로 이어진다. 현재는 대부분이 포장됐고, 6·25전쟁 전의 금강산 가던 길 모습을 잃지 않은 곳은 이 구간이 유일하다. ●금강산으로 이어지는 31번 국도 군 검문소에서 신분확인 절차를 마친 뒤 차로 터덜터덜 비포장길을 따라 10분쯤 올라가면 이목교에 이른다. 민간인통제선 북쪽 문등리에 내려온 문등천이 금강산에서 내려온 수입천과 몸을 섞는 다리다. 다리 왼쪽 물길이 문등천이다. 문등천 상류엔 분단 전 양구읍에 견줄 만큼 큰 마을이었다는 문등리가 있다. 나라 안에서 가장 큰 형석 광산이 있었다는 곳. 6·25전쟁 전까지 대대손손 두타연 인근에서 살았다는 윤교성(58)씨는 “집안 어르신들 말씀에 따르면 일제시대 때 상당히 큰 금광이 있었다.”며 “문등리와 이웃한 건솔리 등이 방산면 소재지보다 몇 배는 더 번성했다.”고 전했다. 그런데 의아하다. 이목교에서 두타연에 이르는 길 어디에도 옛 영화의 흔적은 남아 있지 않다. 이 지역은 6·25전 당시 격전이 벌어졌던 지역이다. 최근 개봉됐던 영화 ‘고지전’의 모티프가 된 ‘피의 능선’이나 ‘백석산 전적지’ 등이 모두 인근에 있다. 그런데 아무리 격전이 펼쳐졌다 한들 조금의 흔적도 남기지 않은 채 번성했던 마을들이 통째로 사라질 수 있을까. 신기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세상 집착 하얀 거품 물살에 버리고… 숲길을 대표하는 풍경의 주인은 두타연이다. 금강산에서 발원한 수입천이 만든 3단폭포와 그 밑의 널찍한 물웅덩이를 일컫는다. 오래전 주민들은 드렛소(드래소) 또는 용소라 불렀다. 이곳의 예전 지명인 건솔리 드렛골에서 따온 이름이다. 현재 이름은 소 위쪽에 있었던 절집 두타사에서 비롯됐다. 두타(頭陀)란 산스크리트어(범어)를 음역한 말로, 의식주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수행하는 것을 뜻한다. 윤씨는 “예전엔 속초 쪽 상인들이 해산물을 지고 와 드렛골에서 쌀 등 뭍의 산물들과 바꿔 가곤 했다.”며 “문등리 못지않게 번화했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20m 높이의 두타연 암벽 위에 세워진 전망대에 서면 우렁찬 물소리와 함께 한반도 모양으로 돌아가는 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남과 북을 자연스럽게 잇는 물길이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던 물줄기는 암벽에 막혀 이리저리 용틀임하다 10m 아래 검푸른 웅덩이로 쏟아져 내려간다. 웅덩이 둘레가 족히 50m는 넘어 보인다. 두타연 물은 열목어의 국내 최대 서식지답게 맑고 차다. 냉수성 토종 어종인 금강모치, 쉬리, 꺽지, 버들치 등도 이 물길의 주인들이다. 물고기들은 북에서 흘러온 물줄기를 따라 오가며 살을 찌운다. 맞은편 암벽엔 커다란 동굴이 검은 입을 벌리고 있다. 보덕굴이다. 입구 지름이 10여m, 길이는 20m쯤 된다. 양구군청 자료는 ‘신라 헌강왕 때 금강산 장안사의 고승이 꿈에 남쪽으로 가라는 계시를 받고 두타연 보덕굴에 들어가 관음보살을 친견한 뒤 이곳에 두타사라는 절을 창건했다.’고 적고 있다. 두타연 주변엔 생태탐방로가 조성돼 있다. 총 3㎞쯤 된다. 탐방로는 대부분 흙길이다. 부분적으로 나무판자를 깔아 편안하게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참나무류와 당단풍 등 활엽수들이 대부분인 가운데 간혹 키다리 소나무들이 짙은 그늘을 드리운다. 탐방로 좌우엔 철조망이 이어진다. 철조망 군데군데에 녹슨 철모와 포탄 탄피, 지뢰 등을 모아뒀다. 일종의 설치미술인데, 탐방로 조성 당시 실제 출토된 것들을 재료로 삼았다. 산책로를 이탈하는 건 매우 위험하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그만큼 아찔한 산책길인 셈이다. 탐방로에서 위로 4㎞ 더 가면 하야교 건너 왼쪽 취수장 옆으로 ‘금강산 가는 길’이 나온다. 예서 30㎞쯤 더 가면 내금강이다. 하지만 여기까지다. 더 이상은 갈 수 없다. 발걸음은 멈춰 섰지만 시선은 그 너머를 넘나든다. 두타연을 탐방하려면 하루 전 낮 12시까지 양구군 문화관광사이트(www.ygtour.kr) ‘두타연 관광출입신청’란에 신청하면 된다. 하루 2회 오전 10시, 오후 2시 읍내 명품관(관광안내소) 앞에서 모여 문화해설사와 함께 각자의 차량으로 출발한다. 신분증은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 양구군청 경제관광과 관광지운영계 (033)480-2251. ●놓쳐선 안 될 쏠쏠한 볼거리들 민통선을 벗어난 수입천 물길은 서남쪽으로 굽이쳐 흐르다 상무룡리에서 파로호로 흘러든다. 물길은 산간 마을을 돌아나오며 곳곳에 볼거리를 만들어 뒀다. 첫손에 꼽히는 게 직연폭포(직소폭포)다. 방산자기박물관에 차를 대고 물가로 내려가면 검푸른 소와 거센 물살의 폭포를 만날 수 있다. 국토 정중앙점을 찾는 것도 좋겠다. 류호영 양구군청 재정운영과장은 “우리나라 동서남북의 끝을 기준으로 경도와 위도의 중앙을 교차시키면 국토의 정중앙에 해당되는 지역이 나온다.”며 “그곳이 양구군 남면 도촌리 산 48번지”라고 설명했다. 국토 정중앙점에는 상징조형물인 ‘휘모리’를 세워뒀다. 읍내에선 한반도 섬이 볼 만하다. 양구읍을 가로지르는 서천과 파로호가 만나는 습지에 우리나라 모양으로 조성한 인공 섬이다. 한반도 섬을 중심으로 서천 양쪽이 연결돼 있어 산책 삼아 걷기 좋다. 한반도 형태를 제대로 조망하자면 주변의 산에 올라야 한다. 가장 좋은 곳은 사명산 활공장. 차를 타고 쉽게 오를 수 있다. 월명리 쪽 비봉산에 전망대도 만들어뒀다. 글 사진 양구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서울~춘천 고속도로가 가장 빠르다. 춘천나들목에서 46번 국도로 바꿔 타고 계속 직진하면 양구로 이어진다. 양구군 관광안내소 480-2675. ▲잘 곳 KCP호텔(482-7700)은 양구 유일의 호텔이다. 하리에 있다. 읍내에선 센츄럴모텔(481-2121)이 깔끔한 편. 숲에서 묵고 싶다면 남면의 광치자연휴양림(482-3115)이 좋다. ▲맛집 광치막국수(481-4095)는 막국수와 돼지고기 편육을 잘한다. 방산자기박물관 인근 청수골(481-1094)은 산채비빔밥이 맛있는 집. 읍내 동문식당(481-1057)은 값싸고 영양가 높은 콩탕으로 이름났다. ‘특산’ 강된장을 얹어 먹는데, 참 별미다.
  • 이산가족 상봉·經協 해빙 카드로… 일각선 “정상회담 재추진”

    이산가족 상봉·經協 해빙 카드로… 일각선 “정상회담 재추진”

    류우익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남북관계에 유연성을 낼 부분이 있는지 궁리해 보겠다.”는 일성(一聲)으로 대북정책의 변화를 예고했다. 현 정부에서의 성사 가능성이 주목되는 남북 3차 정상회담에도 한 발짝 가까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류 후보자가 언급한 ‘유연성’은 우선 천안함·연평도 사태로 엉켜 있는 군사적 분야보다는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분야나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등의 경제 협력 분야에서 발휘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연평도 포격 이후에도 취약 계층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은 계속해 왔다. 이런 맥락에서 이산가족 상봉은 통일부가 인도적 사안의 최우선 사항으로 다뤄 왔던 만큼 남북 간 해빙의 첫 카드로 북측에 제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금강산 관광도 북한이 남측의 독점권을 일방적으로 취소하고 특구지정에까지 나섰지만 아직 타결의 여지는 남아 있다. 남·북·러 가스관 건설사업이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 류 후보자는 “남북을 잇는 인프라가 양측에 모두 득이 되는 일이라면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뜻을 밝혔다. ●남·북·러 가스관이 돌파구 될 수도 하지만 여전히 천안함·연평도 문제는 남북관계 개선의 걸림돌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류 후보자가 “대북정책 기조는 일관되게 유지할 생각”이라고 밝혔듯 ‘진정성 있는 사과가 우선’이라는 전제조건은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역시 이 같은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남북정상회담이 열려야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류 후보자는 막힌 대북관계를 풀고 남북관계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오래전부터 품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항간에는 지난 5월 개각에서 류 후보자가 국가정보원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었지만 류 후보자는 이미 통일부 장관을 점찍어 두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연평도 여전히 걸림돌 그는 주중국 대사 재임 중에도 대북 채널을 열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써 왔다. 그는 대사 취임 직후인 2009년 12월 “주중 대사로서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6월 북한이 남북 비공개 접촉을 폭로한 직후에는 남북 간 채널을 되살리기 위해 비밀리에 평양을 다녀왔다는 소문도 있다. 오랫동안 공을 들인 끝에 류 후보자는 지난 8월 초 이명박 대통령의 휴가지를 찾아가 최종적으로 장관 내락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김철호 북한 외무성 아시아국 일본 담당 부국장은 이날 평양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후임자(류 후보자)도 (이 대통령과) 가까운 관계”라며 “앞으로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남한의 통일장관 교체에 대해 기대감을 표시하지 않았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얼굴 단장인가? 역사 훼손인가?

    얼굴 단장인가? 역사 훼손인가?

    개발이냐 보존이냐를 놓고 시민단체와 마찰을 빚어왔던 서울 명동성당이 마침내 개발 국면에 들어섰다. 30일 천주교계에 따르면 서울대교구는 다음 달 16일 오전 10시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의 주례로 ‘명동성당 종합계획’ 1단계 기공식을 갖는다. 기공식은 지난 18일 서울대교구 사제평의회가 ‘명동성당 종합계획’을 발표한 뒤 전격적으로 열리게 되었다. 1982년 명동성당발전위원회가 발족하면서 시작된 ‘명동성당 종합계획’이 30여년 만에 사업을 본격화한 셈이다. 이에 따라 ‘한국 천주교의 얼굴’이자 ‘한국 천주교 1번지’인 명동성당은 환골탈태가 불가피하게 됐다. 서울대교구 사제평의회가 낸 명동성당 종합계획의 기본 방향은 ▲명동성당 보존과 ▲신자·시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 조성 ▲150만여 교구민을 위한 지원 공간 확보에 초점을 두고 있다. ●30여년 만에 사업 본격화 우선 2014년까지 1단계 공사가 마무리되면 로얄호텔 맞은편 주차장으로 쓰이고 있는 명동성당 진입부에 녹지 광장이 들어서고, 광장 지하에 20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 공간도 마련된다. 여기에 대성전 서편에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의 교구청 신관과 문화홀을 새로 들이게 된다. 이와 함께 초기 명동성당 시절 있었던 경사로를 복원하고 옛 사도회관인 교구청 건물도 리모델링해 전시홀로 가꿔낸다. 서울대교구는 이를 위해 지금까지 공사에 참여할 뜻을 밝힌 5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현장 설명회를 열어 새달 초 우선 협상 대상자를 정할 예정이다. 감리업체로는 ㈜건원엔지니어링이 선정됐다. 반면 문화유산 관련 시민단체들은 명동성당 종합계획이 한국 천주교 1번지의 역사·문화 경관을 해칠 뿐 아니라 공사 과정에서 대성전 등 유구한 문화유산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며 계획 변경이나 취소 운동을 지속할 태세다. 특히 이들 단체들은 명동성당 개발계획과 관련한 문화재청, 서울시, 중구 등의 심의가 진행되는 동안 끊임없이 일었던 반대 의견이나 시정 건의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공사를 지속적으로 감시·견제할 뜻을 밝혔다. ●“일부 건물 지반 침하 우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은 “명동성당은 역사성과 종교적 차원에서 결코 훼손되거나 멸실되어선 안 될 귀중한 문화유산인데도 서울대교구가 경제논리와 일부 사제들 편의에 치우쳐 무리하게 확장, 개발하려 든다.”며 “지금이라도 유구·유물의 훼손을 막고 변형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남기 문화유산연대 공동대표도 “각급 단체가 명동성당 개발계획에 문제가 없다며 고층 건물과 주차장 신축을 승인했지만 건축 과정에서 본당과 옛 주교관 등 건물들의 지반 침하가 여전히 우려된다.”며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공사 과정을 밀착 모니터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천주교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 허영엽 신부는 “명동성당 종합계획은 교회가 세상과 좀 더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공사 과정에서 시민단체들이 우려하는 성당 유구와 유물의 훼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사설] 제주해군기지 반대세력 법원결정 따르라

    법원이 엊그제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를 방해하지 말라는 결정을 내렸다. 정부와 해군 측이 제기한 ‘공사방해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을 내린 것이다. 법원은 결정문에서 “강동균 회장 등 반대 주민 37명과 5개 단체는 공사장 출입구를 점거하거나 공사차량·장비를 가로막거나 올라타서는 안 된다.”면서 “주민들이 명령을 위반할 경우 매번 200만원을 지급하라.”고 했다. 법원의 이번 결정으로 강정마을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 등의 반대로 지난 5월부터 중단됐던 해군기지 건설공사는 재개할 수 있게 됐다. 해군기지 건설 공사를 방해해온 반대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법원의 결정이 부당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법원의 결정을 따르지 않는 것은 온당치 못한 처사다. 법의 결정조차 불신하며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 사회의 안정성은 크게 흔들리게 된다. 질서유지의 마지막 보루인 사법적 판단을 존중, 법원의 결정을 따라야 한다. 법원은 건설사업을 방해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지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포괄적으로 반대행위를 금지하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해군기지 반대 세력들은 이 범위 내에서 자신들의 주장과 의사를 펼치면 될 것이다. 우리는 제주해군기지 건설공사가 원활히 진행되기 위해선 더 많은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 시공사, 해군 측과 반대 주민, 시민단체들은 대타협 정신을 발휘해 불법·탈법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단순히 감정적인 고소·고발은 서로 취하해야 한다. 또 제주도 및 도의회, 국회 차원에서 여론조사를 통한 주민의견 수렴 등 사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공사현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해군 등 정부 측과 반대 주민들도 열린 마음으로 대화에 나서는 등 견해차를 좁히기 위해 좀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삼성 해외2곳 4억弗 수주·SK도 카타르서 1900만弗

    삼성물산 건설 부문, SK건설 등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공사를 잇따라 수주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건설은 해외에서 총 4억 1500만 달러(4471여억원) 규모의 토목공사 2건을 동시에 수주했다. SK건설도 1900만 달러(200여억원) 규모의 통신 플랜트 공사를 따냈다. 삼성건설은 싱가포르 육상교통국(LTA)이 발주한 지하철 도심선(DTL) 3단계 공사 중 한 구간을 총 2억 1200만 달러(약 2284여억원)에 단독 수주했다. 또 타이완 최대 그룹인 포모사그룹의 베트남 철강 계열사인 포모사 하틴 스틸이 발주한 총 2억 300만 달러(2180여억원) 규모의 항만공사도 수주했다. SK건설도 카타르 석유공사가 발주한 카타르 도하와 라스라판, 메사이드 등 카타르 서부 세 지역의 가스 플랜트 설비를 원격으로 관리하는 시스템 개선 플랜트 통신 사업을 1900만 달러(200여억원)에 따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금융위기 재발 우려… 예방책 필요”

    “금융위기 재발 우려… 예방책 필요”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현황의 바로미터인 미국계 자금 순유출 규모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이달 25일까지 1조원을 넘어섰다. 또 일부 중소기업은 빚이 늘고 자금조달이 힘들어지는 등 위험 신호가 나오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아직 금융불안의 단계이지만 자금유출과 신용경색이 본격화되면 금융위기로 갈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기로 가느냐 하는 중대 기로인 만큼 정부가 만반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28일 서울신문이 경제연구소 및 증권사리서치센터의 경제전문가 10명에게 물은 결과 9명은 현재는 금융불안의 상태이지만 금융위기로 전이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1명은 이미 금융위기라고 밝혔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는 리먼브러더스 파산 직전인 2007년 8월과 같은 중대한 시점”이라면서 “국제 공조 등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을 막지 못할 경우 위기로 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주협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신석하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 이근태 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이윤석 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등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08년에는 금융에서 파생된 위기였지만 이번에는 선진국의 재정문제 등 실물에서 발생해 금융으로 전이된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금융불안보다는 금융위기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를 금융불안으로 정의한 전문가들은 외환이 급격히 유출되거나 신용 경색이 본격화할 경우 금융위기로 전이된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미국계 자금 순유출은 12일 9521억원을 기록한 후 9027억원으로 다소 줄어드는 듯했으나 지난 25일에는 1조 1216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규모는 12일 5조 3926억원에서 25일 5조 3384억원으로 변동이 거의 없었다. 건설사·캐피털사 등을 중심으로 중소기업들의 신용경색도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3년만기 AA-등급 회사채 수익률에서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을 뺀 신용스프레드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0.83% 포인트까지 확대됐다. 신용스프레드가 커질수록 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시가총액 500억원 미만인 144개 상장기업의 6월 말 부채비율은 134.0%로 지난해 말보다 9.9% 포인트 상승했다. 이 중 부채비율 200% 이상 기업은 20.8%(30곳)로 5곳 중 1곳이 위험수위에 도달했다. 이경주·임주형기자 kdlrudwn@seoul.co.kr
  • [교육감선거 돈거래 파문] ‘2억 지원’ 두고 트위터 찬반 공방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후보 단일화 이후 서울교육대 박명기 교수에게 2억원을 건넨 사실을 밝힌 것과 관련, 트위터에서 찬반 공방이 뜨겁다. 대체로 ‘선의의 지원’이라고 해도 돈을 준 자체가 문제라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곽 교육감의 ‘솔직한’ 말도 믿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대다수 트위터리안들은 곽 교육감의 돈 자체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트위터리안 81○○는 “곽 교육감이 2억을 줬다는 사실은 대가성 여부를 떠나서 도의상 충분히 욕을 먹을 만한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트위터리안 bulkot○○는 “곽 교육감의 선의가 설사 선거비용을 보전해 준 것일지라도 충격적이고 실망스러운 해명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곽 교수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법률적 최종판단은 신중해야겠지만, 진보개혁진영은 큰 정치적·도덕적 타격을 입었다.”면서 “오세훈(서울시장) 사퇴가 가져다준 환호에 찬물이 끼얹어진 셈”이라고 평했다. 영화감독 김조광수는 “어떤 이들은 평생동안 모으지 못할 돈을 선의로 주고받았다니 당장 사퇴해야 한다.”면서 “후보자들을 철저히 검증해서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돈을 건넨 것이 선의에 의한 것이었다는 곽 교육감의 발표를 믿어야 한다는 입장도 있었다. honey○○이라는 트위터리안은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국민들의 의구심에 대해 떳떳이 밝혀줬는데 뭐가 큰일났는가.”라면서 “곽 교육감을 믿어본다.”고 말했다. waa○○라는 트위터리안은 “곽노현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기를 바라고 검찰과 여권이 무리한 수사를 진행하는 것”이라면서 “곽노현의 선의를 믿고 지켜보자.”고 주장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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