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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애플 IT대전] UI·디자인 vs 통신 특허… 전투는 애플, 전쟁은 삼성 이긴다?

    [삼성-애플 IT대전] UI·디자인 vs 통신 특허… 전투는 애플, 전쟁은 삼성 이긴다?

    삼성전자와 애플 간의 특허분쟁이 가열되면서 향후 전개될 시나리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의 특허 전문가들은 양측이 결국 특허전에서 합의를 보고 잠정적인 휴전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그 조건에 대해서는 ‘소송전의 결과와 상관없이 양측이 이득을 얻을 것’이라는 의견과 ‘판매금지 조치를 당한 동시에 디자인 체계를 바꿔야 하는 삼성전자가 불리하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대부분의 특허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결국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타협의 시점과 그 결과가 누구에게 유리할지는 결국 소송전의 향방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준석 서울대 법대 교수는 “미국과 유럽 법원이 삼성전자가 내세우는 통신 특허와 애플이 주장하는 디자인이나 사용자환경(UI) 특허 중 어느 쪽을 더 받아들일 것인가에 따라 득실이 결정될 것”이라면서 “현재의 법적 소송은 나중의 합의에서 자신들이 내세우는 조건이 더 많이 관철되기 위한 기세 싸움”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타협의 과실은 삼성전자가 아닌 애플이 더 많이 챙길 것이라는 의견도 상당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삼성전자는 몇몇 지역에서 물건을 아예 못 파는 상태인 데다 통신 특허를 통해 애플로부터 로열티를 받는다 하더라도 수억 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50조원(약 430억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애플에게 로열티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설사 애플과의 소송에서 밀리더라도 ‘밑지는 장사’는 아니라는 시각도 만만찮다. 디자인 특허는 독창성은 인정받을 수 있지만 조금만 손을 대도 권리를 주장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통신 기술은 논란의 여지가 적기 때문에 권리를 인정받기가 용이하다. 결과야 어찌됐든 삼성전자는 최근 소송을 통해 전 세계 법원으로부터 통신 특허의 독자성을 획득한 셈이다. 한 특허 전문 변리사는 “삼성전자는 신제품부터 디자인 등에서 새로운 방식을 적용해 시장에 내놓고, 대신 통신 관련 특허를 더욱 강화하면 향후 유사한 특허전에서는 더욱 유리한 고지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와 애플 두 공룡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도 관심사다. 여기에서 결정적인 변수는 글로벌 IT 업계를 이끌고 있는 양측의 경쟁력이 언제까지 유지되느냐는 것이다. 김태윤 전국경제인연합회 미래산업팀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좋은 관계를 맺었던 것도 서로 우수한 제품을 주고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곧 삼성전자만큼 부품을 잘 만드는 회사가 출현하거나 아이폰이 영향력을 잃는다면 둘의 협력관계가 유지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양측이 갈라설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의 딜레마는 부품과 완제품 제조를 함께 한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애플은 적이자 최고의 고객이다. 반면 삼성전자의 부품 의존도를 줄이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진영을 약화시키고 싶은 애플의 의도는 변함없다. 특허청 관계자는 “애플은 과거 PC 분야에서 매킨토시 컴퓨터를 내세워 IBM과 경쟁하다가 밀렸던 상황이 재현되는 것을 가장 우려한다.”면서 “이를 위해 궁극적으로는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선두에 서 있는 삼성전자와 결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김승훈기자 douzirl@seoul.co.kr
  • 건설주 ‘껑충’

    카다피 리비아 전 국가원수 사망으로 리비아 재건 수요와 공사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건설주가 급등했다. 2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3.29포인트(1.84%) 오른 1838.38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2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렸으며, 특히 건설업종이 5.19%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리비아에 진출한 한일건설과 신한이 각각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2380원과 4965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우건설(7.76%)과 대림산업(7.50%), 현대건설(6.55%) 등 대형 건설사들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카다피 전 원수의 사망으로 리비아 정세가 차츰 안정화 국면에 접어들면 국내 건설사들의 리비아 재건 사업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카다피 비참한 최후] 리비아 국내 건설사들 어떻게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지면서 국내 건설사들은 복잡한 셈법을 하게 됐다. 카다피 정부 붕괴 전부터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은 향후 ‘포스트 카다피 시대’에 전개될 건설 환경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20일 국내 건설업계에 따르면 리비아는 한동안 한국 건설사들의 해외 건설 텃밭 가운데 한곳으로 불려왔다. 국내 대형업체 위주로 진출이 활발했고, 과거 리비아 대수로 등 대형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그만큼 공사 수주에선 우리나라 업계와 밀착된 카다피 국가원수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했다. 이에 따라 카다피 정부의 붕괴는 곧 리비아 건설 환경은 물론 수주 환경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대규모 재건사업에서 국내 건설업체들이 자칫 주도권을 상실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내놓는다. 반군을 지원해온 유럽연합(EU) 등의 서방 대형 건설사들에 우선적으로 혜택이 돌아갈 것이란 생각에서다. 가장 큰 우려는 군웅할거식으로 여러 지도자들이 지역별로 힘을 발휘하는 경우다. 현재 리비아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지닌 부족은 30여개로 추산된다. 이렇게 되면 입찰 기준이 모호해지고 복잡해져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들도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당장 진행 중인 건설공사의 사업 주체가 불분명해지고 앞으로 발주될 공사도 누가 집행할지, 공사대금은 누구한테 받을지 어려움에 놓이게 된다.”고 말했다. 권오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실장은 “앞으로 리비아 건설시장은 단기적으로는 다소 불안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정국이 안정되면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국내 건설사 UAE 공사현장 방문

    박철곤 한국전기안전공사 사장은 18~20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및 두바이의 국내 건설사 공사 현장을 방문해 전기안전 정밀 진단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격려하고 사업 확대를 논의했다.
  • 새만금 ~ 전주 고속道 2014년 첫 삽

    새만금 ~ 전주 고속道 2014년 첫 삽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새만금개발청이 신설되는 등 새만금 관련 투자가 활기를 띨 전망이다. ●새달 3~4일 해당지역 주민설명회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건설사업이 이르면 2014년 첫 삽을 뜬다. 새만금 신항만~김제~전주~완주 간 총연장 74.1㎞ 가운데 김제 진봉~전주~완주 간 54.3㎞의 고속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조 6458억원. 내년에 기본 및 실시설계에 들어가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는 설계비 22억원이 반영된 상태다. 최근 환경성 검토 연구용역이 완료돼 고속도로가 통과하는 전주, 완주, 김제지역 9개 읍·면·동사무소에서 주민공람을 시작했다. 노선이 지나가는 지역은 전주시 삼천3·서서학동, 김제시 진봉·성덕·백산·용지·금구면, 완주군 구이·상관면이다. 이 고속도로는 농경지가 많은 평야부를 관통하는 구간이 많아 성토를 하기보다는 교량형식이 많고, 완주군 상관면 구간은 산에 터널을 뚫어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에 연결하는 노선을 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해양부는 다음 달 3~4일 해당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전환경성검토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새만금지구 물동량 증가에 대비하고 동서 간 교통체계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와 함께 새만금 신항만과 연계되는 새만금 동서2축 도로망 구축사업이 병행 추진되도록 국토부에 적극 요청했다.”며 “현재 22억원만 반영된 설계비도 100억원으로 증액되도록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새만금~경북 포항을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는 무주~대구 간 86㎞만 남겨두게 된다. ●새만금 개발청 2013년 신설 검토 전북의 숙원인 새만금 특별회계 설치와 새만금개발청 신설도 조만간 이루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새만금 사업 재원 확보와 통합관리를 위해 ‘새만금 종합사업 관리체계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을 최근 발주했다. 이 용역은 한국재정학회가 맡아 이달부터 올 연말까지 실시된다. 특히 오는 2020년까지 13조 2000억원, 이후 9조원 등 총 22조 2000억원을 투자하는 새만금종합개발계획을 구체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어서 특별회계와 개발청을 설치하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이번 용역을 통해 연도·사업·주체별 재원 규모와 수입·지출규모를 파악하고 재원조달 적정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기관별 재원조달 가능성과 적정성 등에 대한 전망, 각종 용지의 분양가, 임대료, 물부담금 등 수익금 규모도 파악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개발사례 조사를 병행한다. 사업개요, 특별회계 설치 유무, 운영방식, 개발이익 환수 방식, 제도적 근거 등을 조사해 앞으로 실정에 맞는 제도를 도입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 함께 2013년쯤 새만금 개발청을 신설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이 신설되면 국토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6개 부처별로 나뉘어 추진되던 새만금 내부개발사업이 단일 기구로 통합된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섬진강 바다처럼 변해… 추가 취수 중단을”

    “섬진강 바다처럼 변해… 추가 취수 중단을”

    “섬진강 상류댐에서 추가로 65만t을 취수하겠다는 것은 섬진강을 죽이겠다는 처사입니다.” 경남 하동군의회는 19일 상류댐에서의 취수 확대에 따른 유지수량 부족으로 갈수록 바다화되고 있는 섬진강을 살리기 위해 유지수량 확대와 상류 지역 댐에서의 추가 취수 계획 철회 등을 요구하는 대정부 결의안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광주천 수질 개선을 위해 섬진강에서 하루에 10만t의 물을 취수해 공급하는 송수관 매설사업 등을 추진하는 데 반발해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하동군의회는 이날 채택한 ‘섬진강 살리기 대정부 이행촉구 결의안’을 통해 “재첩, 참게, 은어 등 수많은 어족자원이 서식하는 자연·생태의 보고인 섬진강은 상류에 댐과 취수장이 잇달아 건설돼 생활·농업용수로 많은 양의 물을 취수하는 바람에 하천 유지수량이 줄어 바다화 현상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군의회는 “이에 따라 섬진강의 특산 명물인 재첩 생산량도 급감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상황에서 추가로 섬진강 상류 지역 다압정수장에서 하루 55만t을 취수하고, 광주천 수질 개선을 위해 주암댐에서 하루 10만t을 광주천으로 공급하는 계획을 추진하는 것은 섬진강을 죽이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군의회는 섬진강댐에서 방류하는 하루 100만여t 가운데 96만여t은 섬진강 수계가 아닌 정읍·김제 등의 지역에 생활·농업용수로 공급되고 섬진강 본류로 방류되는 물은 8만여t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주암댐에서 하루 방류하는 118만여t 가운데서도 94만여t은 광주와 전남 8개 시·군에 생활·공업용수로 보내고 섬진강으로는 24만여t을 방류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다압취수장에서 20만여t을 취수해 섬진강 하류 바다화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섬진강 하류인 하동 지역의 재첩 위판량이 2001년 626t(위판액 16억여원)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188t(4억여원)으로 급감했으며 농업용수 부족과 염분 피해, 상수원 염해 등 여러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군의회는 “광주천 수질 개선을 위해 추진하는 주암댐 물 공급 계획과 다압취수장에서의 하루 55만t 추가 취수 계획을 즉시 철회하고 섬진강 하류 지역의 재첩 채취 어민 등 주민들의 피해를 보상할 수 있도록 섬진강·영산강 수계 물 관리 및 주민 지원 등에 관한 법률도 즉시 개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현재 하루 40만t인 섬진강 유지수량을 확대하고 섬진강 물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관계 기관들이 섬진강 수계 자치단체와 대책협의회를 구성할 것도 건의했다. 하동군의회는 이런 결의안을 국회와 국토해양부, 한국수자원공사, 광주광역시 등 관계 기관에 보냈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세계 최초 바다에 떠다니는 ‘골프섬’ 생긴다

    세계 최초 바다에 떠다니는 ‘골프섬’ 생긴다

    천혜의 경관으로 유명한 휴양지 몰디브에 세계 최초로 바다에 떠다니는 ‘골프 섬’이 등장할 것으로 전해져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네덜란드 건설사 워터스튜디오(Waterstudio)는 최근 “여행객들이 바다를 구경하며 골프를 즐길 수 있는 인공 섬 2개를 몰디브 해역에 띄울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이용객들은 인공 섬을 연결하는 해저터널로 이동해 색다른 체험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몰디브는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영토가 계속 줄어드는 곳. 건설사는 이러한 환경적 요인을 극복하고자 골프코스를 둔 인공 섬들을 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한화 5723억원 규모의 막대한 자본이 투입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완공되는 인공 섬은 공항에서 단 5분 거리에 들어서기 때문에 골프 여행객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건설사는 밝혔다. 인공섬은 친환경적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태양열을 이용해 에너지를 소비할 뿐 아니라 무탄소 공간을 표방하겠다는 것. 이미 사업계획을 접한 세계적 골프리조트들은 계약을 한 상태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3년간 체질 개선·사업다각화… 모그룹 연관분야 특화로 ‘윈윈’

    웅진그룹에 편입된 극동건설이 4년 만에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며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견그룹에 인수된 건설사들이 잇따른 경영난으로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과 달리 오히려 수주고를 크게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일시적인 자금 유동성을 극복한 뒤 모기업과 유기적으로 연계된 브랜드파워를 마케팅에 잘 활용한 사례로 꼽고 있다. ●올 수주 1조 7000억 달성 무난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2007년 웅진그룹에 편입된 극동건설은 올해 총 수주액이 이달 중순 현재 1조 4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수주액(1조167억원)을 이미 웃도는 수치다. 올해 목표인 1조 7000억원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이 회사는 지난 8월 중순 대구에서 분양한 웅진스타클래스 남산의 초기 계약률을 82%까지 끌어올렸다. 3년 만에 아파트 신규 분양이 이뤄진 안동에선 414가구 가운데 312가구의 계약을 보름 만에 마무리했다. 대구와 안동은 그동안 건설사의 ‘무덤’으로 불려 왔다. 아울러 올해 각각 10년, 7년 만에 재개발과 재건축 수주를 따냈다. 모두 600억원이 넘는 대형 공사다. 올 9월 이후에는 환경기초설비와 송전선로 공사 등 3000억원의 수주고도 달성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를 업계에선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인다. 최근 건설경기 악화로 계열 건설사를 포기하는 그룹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그룹 계열 건설사 가운데 좌초한 곳은 LIG건설(LIG)을 비롯해 진흥기업(효성), 한솔건설(한솔), 남광토건(대한전선), 금호산업(금호) 등이다.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건설업이 호황일 때 앞다퉈 건설사를 사들인 그룹들은 건설경기가 침체에 빠지고, 공공공사 물량도 줄자 더 이상 건설사를 지원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웅진그룹의 극동건설 인수도 처음부터 ‘윈-윈 효과’를 불러온 것은 아니었다. 2006년 론스타로부터 6000억원이 넘는 돈을 지불하고 인수한 뒤 그룹은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었다. 1000억원대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인수 실패론까지 제기됐다. ●웅진 브랜드파워 주부공략 주효 업계 관계자는 “웅진은 사업을 다각화하고 인수 후 3년간 수익창출보다 체질개선에 집중했다.”고 분석했다. 컨소시엄을 이뤄 적극적으로 송전선로, 용수로 공사 등에 뛰어들었고, 모그룹과 연관된 특화분야를 파고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재건축 단지에서 조합원들의 결정에 영향을 끼치는 등 웅진이란 이미지가 주부들 공략에 상당히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정책보좌관 갈상돈△체육국 국제체육과장 김대현△미래기획위원회 파견 이선영 ■국토해양부 △국토지리정보원 공간영상과장 강인구 ■조선대 △사범대학장 김현구△외국어대〃 김태곤△미술관장 진원장 ■한국산업기술대 △기획처장 박철우△입학홍보〃 오재곤△생활관장 김진관△학술정보처장 한익주△지식기반기술에너지대학원장 강승진△정책기획단 전문위원 송건호△산업디자인학과장 홍성수△건설사업단장 직무대리 이도현 ■강원대 △기획부처장 김명동 ■나남출판 △주필(부사장 겸임) 고승철 ■아리랑국제방송 △방송본부장 심원필 ■동부저축은행 ◇승진 △영업1본부장 윤재인
  • 부산 공항포럼 18일 개막

    항공과 관광산업의 상생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부산에서 머리를 맞댄다. 부산시는 항공과 관광산업의 상생방안을 모색하는 제2회 공항포럼을 18~19일 이틀간 부산 해운대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서 연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시와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포럼에서는 ‘관광 활성화와 연계한 국제노선 개발’을 주제로 열리며,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자체, 항공사, 관광업계가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부산·경남 지역 항공과 관광산업 관계자, 공무원 등 150여명이 참가하며, 전문가 주제발표, 토론 및 부산·경남권역 관광 팸 투어 등으로 진행된다. 첫날인 18일에는 오승철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장의 개회사 및 이기우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축사, 유광의 한국항공대 교수의 기조연설 등이 준비됐고, ▲공항공사 부산본부 이재훈 운영단장의 ‘김해공항의 현황과 노선유치 전략’ ▲부산발전연구원 유정우 박사의 ‘항공과 관광산업의 상생발전 방안’ ▲윌슨 용 싱가포르항공 한국지사장 및 켈리 로 에어아시아X 노선개발 책임자의 ‘항공사의 노선개발 전략과 개설사례’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이어 참가자 중 일부가 패널로 참여해 주제발표 등에 대한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저축銀 비리 김두우 구속기소

    부산저축銀 비리 김두우 구속기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16일 로비스트 박태규(71·구속기소)씨로부터 부산저축은행그룹 구명 청탁과 함께 1억 3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김두우(54)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김 전 수석은 청와대 기획관리실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7월 서울 종로구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박씨로부터 부산저축은행그룹에 대한 감사 무마 및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1000만원을 받는 등 지난 2월까지 9차례에 걸쳐 현금 1억 1500만원과 1500만원 상당의 상품권, 150만원대 골프채 드라이버와 140만원대 여성용 골프세트 등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박씨는 김 전 수석에게 “부산저축은행에 감사가 진행되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때문에 영업손실이 클 것 같다.”면서 “감사원과 금융감독원 측에 정무적 차원에서 이야기해 달라.”며 금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또 “감사 강도를 완화하고 예금보험공사의 대손충당금 적립 요구 규모를 줄여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박씨는 지난 2월 김 전 수석에게 자신이 아는 금융감독원 간부의 승진을 청탁했다. 박씨는 이후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자 지난 4월 캐나다로 도피했다가 8월말 자진 귀국해 검찰에 체포됐다. 검찰은 또 박씨가 부산저축은행그룹 측에서 받은 17억원 가운데 사용처가 규명되지 않은 8억~9억원가량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한편 중수부는 전날 부산저축은행그룹 특수목적법인(SPC)의 전남 순천시 왕지동 아파트 건설사업에서 각종 인허가 로비를 한 판사 출신 변호사 서모(49)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A형 간염’ 20·30대 간 노린다

    ‘A형 간염’ 20·30대 간 노린다

    대학생 등 20~30대 95%가 A형 간염 항체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의사협회가 최근 전국의 대학생 등 20~30대 남녀 2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94.8%에 해당하는 217명이 A형 간염 항체를 갖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A형 간염은 만성 질환은 아니지만 방치할 경우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너무 깨끗해서 문제 흔히 ‘너무 깨끗하게 생활해 걸리는 병’으로 불리는 A형 간염은 최근 들어 20∼30대에서 급증하고 있으며, 이 시기에 감염되면 대부분 급성 양상을 보여 3∼4개월 후 완치되지만 초기에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A형 간염은 B·C형과 달리 혈액이 아닌 음식이나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서 전염된다. 불결한 위생상태에 노출되거나 오염된 어패류나 물, 인분에 오염된 과일·채소 등도 전염원이다. 과거 어려운 시절을 보냈던 40대 이상은 성장기에 자연 감염돼 90% 이상이 항체를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어린이와 청소년은 항체 보유율이 10% 이하로 낮아 그만큼 감염 위험성이 높다. 게다가 A형 간염은 유·소아 필수 예방접종으로도 지정되지 않아, 현재 20∼30대의 항체 보유율이 급격히 낮아지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는 ‘A형 간염 중등도 위험국’으로 분류돼 있지만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전염성 강해 위험 A형 간염은 감염 후 15∼50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 시기에 가장 전염이 잘 된다. 황달 발생 전에 가장 많은 바이러스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A형 간염은 B·C형과 달리 만성 질환은 아니고 대부분 감기처럼 앓다가 항체가 생기기 때문에 가볍게 여기기 쉽다. 그러나 항체가 없는 성인이 감염되면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50대 이후 노년기에 감염되면 사망률이 1.8%로, A형 간염 전체 평균 사망률 0.4%보다 훨씬 높아진다. 처음에는 발열·오한·피로감에 이어 식욕부진·복통·구역질·구토·설사·황달과 우상복부 통증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증세는 초기 감기와 비슷하지만 콧물·기침이 없고 극심한 피로감과 함께 소변색이 짙어진다. 합병증이 생기면 한달 이상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므로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최선이며, 방치하면 전격성 간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개인위생 철저해야 A형 간염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날음식이나 씻지 않은 과일, 오염된 어패류 등의 섭취를 삼가야 한다. 또 물은 반드시 끓여 마셔야 하며, 화장실을 이용한 후에는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에 철저해야 한다. A형 간염은 전염성이 강해 가족에게 쉽게 전파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예전에는 환자와 접촉한 경우 예방적으로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맞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위험에 노출된 시기가 2주 이내일 경우 예방백신을 맞도록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A형 간염 항체가 없는 환자 가족이나 집단생활을 하는 사람, 혈우병 환자, 의료계 종사자와 만성 간질환 환자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안전하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고대안산병원 소화기내과 임형준 교수
  • 경북건설사업소 후보지 군위·성주·칠곡

    경북건설사업소 후보지 군위·성주·칠곡

    경북도가 안동·예천 접경지로 도청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도 산하 직속기관·사업소의 이전 작업이 건설사업소 이전지 결정을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된다. 도는 산하 건설사업소를 시·군으로 이전키로 하고 최근 이전지 선정 공모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이 과정에서 접근성 등을 고려해 후보지를 군위군과 성주군, 칠곡군 등 3개 지역으로 제한했다. 입지 여건으로는 공공청사 신축이 가능한 용도 지역(부지 면적 3만㎡ 이상)으로, 중장비 등 대형 차량 통행이 가능한 지역을 제시했다. 현재 대구 칠곡에 있는 종합건설사업소는 농업기술원, 공무원교육원과 함께 예산이나 직원 수가 많아 유치할 경우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시·군들은 기대하고 있다. 종합건설사업소는 60여명의 직원에 예산 규모는 330억원 정도다. 이에 따라 이들 3개 지자체는 종합건설사업소 이전 부지 물색과 함께 다각적인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군위군은 군수를 비롯한 간부들이 잇따라 도청과 종합건설사업소를 방문해 “군위는 경북의 지리적 중심인 데다 중앙고속도로와 국도 5호선이 지나는 편리한 접근성 등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홍보하는 등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특히 군은 종합건설소가 옮겨 올 경우 군위읍 동부리 옛 군위 중·고교 부지(2만 3000㎡)와 건물을 무상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성주군도 최근 건설과를 중심으로 유치 대책팀을 꾸린 데 이어 조만간 민·관으로 유치위를 구성해 활동을 본격화할 태세다. 군은 중부내륙고속도로 성주IC 인근 등에 종합건설사업소를 유치할 계획이다. 칠곡군도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왜관읍 아곡리 종합운동장 인근에 종합건설사업소를 유치키로 잠정 결정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군은 오는 10·26 재선거에서 새로운 군수가 선출되면 최종 유치 계획을 확정한 뒤 유치전에 본격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도는 또 최근 당초 문경시와 성주군, 청송군, 영양군 등이 유치전에 나섰던 농업기술원과 공무원교육원, 가축위생사업소 등 3곳은 도청 이전지로 옮겨 간다는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도청 직속기관·사업소 32곳 중 지난 2008년 9월 영천으로 이전한 보건환경연구원을 비롯해 일선 소방서(16곳), 경도대학, 산림소득개발원, 자연환경연수원, 수산자원개발연구소 등 나머지 기관은 이미 기능과 특성에 맞춰 시·군으로 분산 배치돼 역할을 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종합건설사업소의 이전지가 확정될 경우 직속기관·사업소의 이전지가 사실상 결정 난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KOCHI-일본이 사랑한 세 남자의 고향 료마전의 고치

    KOCHI-일본이 사랑한 세 남자의 고향 료마전의 고치

    JAPAN KOCHI 일본이 사랑한 세 남자의 고향 료마전의 고치 인천공항, 나리타공항이 그러하듯 한국과 일본의 공항 이름도 대체로 지명을 내세운다. 그러나 뉴욕 JFK공항이나 파리의 샤를드골공항과 같이 간혹 위인의 이름을 붙이는 경우가 있다. 일본의 고치현은 료마공항을 가지고 있다. 료마는 고치가 그리고 일본인들이 사랑하는 인물이다. 마침, 국내 케이블TV 채널J에서도 사카모토 료마의 일대기를 그린 NHK대하드라마 <료마전>을 11월 중순까지 방영한다. 글·사진 이지혜 기자 취재협조 일본 고치현 1 평야지대에 위치한 고치성은 텐슈가쿠天守閣와 오테몬大手門을 함께 사진에 담을 수 있다. 초기 번주 야마우치 가츠토요가 도사번으로 오기 전에 자신의 성이었던 가케가와성을 모방해 지었다. 원래의 건물이 잘 보존돼 있고, 다른 일본 성과 달리 텐슈가쿠 내부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다 2 NHK대하드라마 <료마전>. 오른쪽이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분한 사카모토 료마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Man of Kochi I 사카모토 료마 사카모토 료마, 한국에선 다소 낯선 이름이지만 일본인들에겐 근대화와 부국강병의 선구자로 존경받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2000년을 맞이하면서 <아사히신문>이 실시한 ‘일본 1,000년의 정치 지도자’ 앙케이트에서는 사카모토 료마가, 2위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3위 오다 노부나가를 제치고 1위에 꼽혔다. NHK는 지난해 사카모토 료마를 주인공으로 하는 <료마전>을 연중 기획으로 방영했고, 현재 일본방송 전문 케이블TV 채널J에서 이 드라마를 방영하고 있다. NHK는 매년 연중 기획으로 대하드라마를 방영해 왔다. 인기가 높기도 하지만 NHK대하드라마가 가지는 문화적 사회적 코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물을 선정하는 데 현재의 시대 상황이 우선 고려되며, 우리가 역사를 통해 교훈을 얻듯이 드라마 속 인물들이 현실의 인물과 일부 겹쳐지곤 한다. NHK대하드라마가 방영되는 동안 예능 프로그램과 시사만화, 광고 등은 물론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패러디되는 것은 물론이다. 또 하나 흥미로운 점은 매회 드라마가 끝날 무렵 역사적인 배경이 되는 장소와 여행정보를 소개하는 코너를 삽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사카모토 료마의 탄생과 유년 시절을 그린 회에서는 그의 고향과 생가터가 어디 있는지, 현재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준다. 때문에 NHK드라마는 인기 테마여행의 주제가 되기도 하고, 여행상품으로 출시돼 있기도 하다. 우리가 달구벌, 한밭 등과 같은 옛 지명을 일부 사용하듯 일본에서도 옛 지명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시코쿠섬 남부에 위치한 고치현의 옛 이름은 도사다. 야마우치 가문을 번주로 하는 도사번을 이뤘던 곳이다. 료마는 바로 이 도사번의 가미마찌에서 1835년 11월15일(공교롭게도 그가 죽은 날과 같다)에 카시의 신분으로 태어났다. 도사번주가 거주하는 도사성은 오늘날 고치성이라고 부르며, 고치현과 고치시청이 인접해 있는 등 고치 시내 중심에 위치한다. 고치성을 중심으로 봤을 때 동쪽에 JR고치역이, 서쪽에 가미마찌가 각각 위치한다. 과거 번의 취락은 성을 중심으로 상위 계급인 죠시가 가까이에 거주했고, 그 바깥으로 하위계급인 카시가, 그리고 더 바깥으로 일반 백성들이 살았다. 하위 계급은 특별한 일이 없고서는 상위계급이 거주하는 곳에 들어갈 수 없었다. 료마가 태어난 마을은 오늘날에도 가미마찌라고 부르며, 료마의 옛집은 보존돼 있지 않다. 료마의 탄생지임을 알리는 이정표에 서면 고치성이 손바닥만해 보인다. 성에 가까이 갈 일이 거의 없었던 만큼 아마도 평생 료마의 눈에 비친 성의 모습이었을 그러했을 터이다. 가미마찌에는 시립 료마박물관이 있다. 작은 규모이지만 료마의 일생을 알기 쉽게 보여주고 있고, 시내 중심에 위치해 방문하기 쉽다. 또 료마 생가 부지에는 료마우체국과 난스이호텔이 있다. 난스이호텔은 1층의 료마 기념숍을 비롯해 료마를 특화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호텔에 묵지 않더라도 구경삼아 방문할 수 있다. 고치시에서 태평양 바다까지는 차량으로 30여 분 가량 거리다. 해변 가츠라하마는 현립 사카모토료마기념관과 가츠라하마 수족관 등이 있는 관광 포인트다. 고치의 바다는 태평양이다. 고치시내에서 쉽게 갈 수 있는 곳이지만, 일본내해와 다른 망망대해의 빛깔과 웅대한 규모가 인상적이다. 가츠라하마에는 지금도 태평양을 바라보고 있는 거대한 료마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 높이가 무려 13.5m다. 매년 료마의 생일인 11월15일을 전후로 약 한 달여간 단을 만들고 료마와 같은 눈높이에서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를 갖고 있다. 사카모토 료마 기념관은 시내에 있는 박물관과 달리 배를 형상화한 외관이 태평양 바다와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자랑한다. 기념관에는 료마가 암살당했을 당시 피가 튀었던 병풍을 비롯해 다양한 전시품과 료마에 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태평양을 향한 면은 전면 통유리로 돼 있어, 마치 크루즈 선미에 서서 바다를 조망하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NHK대하드라마 <료마전> 지난해 일본 NHK가 연중기획으로 방영했던 대하드라마 <료마전>이 국내 케이블TV 채널J에서 오는 11월 중순까지 방영된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일 1회분이 방영되며, 토요일에는 5회를 연속 방영한다. 평일의 경우 아침 9시, 오후 5시, 밤 11시에 같은 회차가 여러 차례 방송되며, 토요일에는 오후 2시부터 5회분을 연속 방영한다. 올해 초에도 채널J에서 방영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료마전>의 주인공 료마역으로는 영화 <용의자 X의 헌신> 등으로도 친숙한 배우이자 가수인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료마가 사랑한 네 여인으로 히로스에 료코, 아오이 유우, 마키 요코, 칸지야 시호리가 출연하고 있다. <료마전>은 사카모토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는 사극이지만 일본 역사를 잘 모르더라도 흐름을 따라가기 어렵지 않다. 일본 및 해외에서 <대장금> 등 국내 드라마가 인기를 끌듯이, 현대적인 해석과 개성 있는 인물 묘사 등을 통해 재미를 더했다. 1 현립 사카모토 료마 기념관. 함선을 형상화 한 외관이 인상적 2 료마 탄생지 유적. 신분에 따라 거주지 가 엄격히 제한되던 시절이기에, 료마가 실제로 봤던 고치성의 크기는 손바닥만 하다 3 오토메와 료마 남매, 여장부 오토메는 <료마전>의 인기 캐릭터로 드라마에 출연한 테라지마 시노부의 모습을 따라 제작했다 4 료마의 이야기를 더 재미있게 들려주는 해설사. 일본어 가이드북에도 출연해 친근한 느낌을 받았다 Man of Kochi II 이와사키 료타로 드라마 <료마전>은 미츠비시 창업주인 이와사키 료타로의 내레이션을 통해 료마의 삶과 당시 일본을 조명하고 있다. 이와사키 료타로는 카시보다 더 하위 계급인 낭인 출신으로 집이 무척 가난했다. 의사가문 출신의 어머니가 아들 교육을 꾸준히 뒷바라지 한 덕에 훗날 큰 기업의 창업주가 될 만큼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와사키 료타로의 고향은 고치시 동부에 위치한 아키시다. 고치에서 약 1시간 거리이며, 이와사키 생가는 아키역에서 자전거로 약 10여 분 거리다. 방문객을 위해 자전거와 지도를 무료로 대여해 준다. 길이 단순한 편이어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일본의 시골전원을 만끽하기 좋은 곳이다. 이와사키 생가 앞에 카페가 운영되고 있는데 고치의 특산물인 유자차를 꼭 마셔 볼 것을 추천한다. 지나치게 달지 않으면서 깊은 풍미가 느껴진다. 또 이 가게는 유제품으로 유명한 이와테현의 치즈공방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어 제품을 판매한다. 주인이 직접 엄선한 아이템을 모아 셀렉트숍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사진, 미술, 공예품 등 갤러리에서 취급할 법한 소품이 눈길을 끈다. 이와사키 생가 가까이에는 노라시계탑이 있다. 과거에 논밭에서 일하던 농부들에게 시간을 알려주기 위해 설치한 것인데, 지금도 집주인 하루코 할머니의 아들이 정기적으로 손을 보고 있다. 아들은 고치시에서 치과의사를 하고 있는데, 전자방식이 아니라 수동 시계라 사람이 직접 만져줘야 작동한다. 노라시계탑 옆에는 치리멘동 전문점이 있는데, 고치 내에서도 유명한 맛집이다. 치리멘은 작은 바늘 크기의 잔멸치로, 인근 바다에서 잔뜩 잡힌다. 솥에 쪄낸 것을 유즈폰즈 등을 섞어 간이 밴 밥에 얹어 함께 먹는다. T crip. 메이지유신과 사무라이 신분제도 메이지유신明治維新은 1868년부터 1889년까지 진행된 일련의 정치·사회 개혁을 일컫는다. 메이지 일왕은 1867년에 즉위했으며, 사카모토 료마는 이 해 11월15일에 암살당한다. 이전까지의 일본은 도쿠가와 가문을 중심으로 한 에도 막부 체제를 유지해 왔다. 메이지유신 기간 동안 서양의 입헌군주제를 채택해 도쿠가와 쇼군에게서 권력을 박탈하는 한편 번 제도를 폐지하고 지금의 현 제도로 개편한다. 또 사농공상 등의 기존 신분제도도 이때 폐지됐다. 메이지 유신이 가능했던 것은 사카모토 료마가 사츠마번(가고시마)의 사이고 다카모리와 쵸슈번(야마구치현)의 기도 다카요시의 삿초동맹을 성사시키고, 고메이 일왕을 지지토록 만들어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사무라이는 쇼군에게 충성하는 무사 계급이다. 이 사무라이 내에도 계급이 3가지가 있다. 죠시上士는 정치에 직접 참여하고 번주를 보필하는 주요 직책을 맡는 최상위다. 카시下士는 평소에는 실무를 담당하는 하위 계층이고, 낭인은 가난하거나 직책이 없이 사무라이 신분을 유지하지 못하는 이들이다. 도사번의 경우, 본래 시즈오카현 출신이었던 야마우치 번주가 데려온 사무라이들이 죠시를 대대로 세습했고, 도사 토착민 가운데 부와 능력이 있던 소수에게 카시의 신분이 주어졌다. <료마전>에 보면 죠시가 카시를 무시하거나 함부로 죽여도 처벌을 받지 않는 등 지나친 차별의 모습이 보여진다. 유럽의 근대화에 있어 시민계급이 활약했다면, 일본의 근대화에는 카시의 활동이 눈부시다. 카시였던 료마는 메이지유신을 가능케 해 스스로 신분제 폐지를 이뤄냈다. 1 새로 지어진 마키노식물원의 온실 2 이색적이고 아름다운 야광식물 3, 4 마키노 토미타로우 박사의 평생의 연구와 업적을 전시해 놓은 상설 전시관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Man of Kochi III 마키노 토미타로우 ‘와사비아 와사비 (시에브) 마키노Wasabia Wasabi (Sieb) MAKINO’. 우리가 흔히 아는 바로 그 와사비의 정식 이름이다. 앞에 있는 와사비아가 학명이고, 그 다음 와사비가 통칭이며, 괄호 안에 있는 것은 유사종이 등록돼 있는 경우에 표시된다. 그리고 마지막에 있는 것이 발견 및 연구하고 등록한 사람의 이름이다. 와사비를 비롯해 많은 일본의 식물에는 마키노라는 이름이 끝에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 마키노 토미타로우 박사는 일본을 대표하는 식물학자다. 현재까지 보고된 약 6,000여 종의 식물 가운데 절반 가량이 마키노 토미타로우 박사에 의해 등록됐다. 고치시 고다이산에는 마키노 식물원이 있다. 마키노 토미타로우 박사는 고치현 출신으로 많은 연구를 고치에서 진행했다. 또 이와 같이 자신의 연구에 근간이 된 고치에 식물원이 설립되길 바랬다. 식물을 연구하는 곳은 여럿 있지만, 마키노 식물원은 일반인들도 관람하고 접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식물원은 본관, 전시관, 정원, 온실 등 4개의 영역으로 이뤄져 있다. 전시관에는 상설·기획전시 외에 마키노 박사의 일생과 업적이 전시돼 있는데, 특히 인상적인 것은 그가 남긴 식물 화보다. 요즘처럼 놀라운 접사 기능의 카메라가 없던 시절, 식물을 연구·보고하기 위해서는 4계절의 표본과 그에 대한 그림을 자료로 제출해야 했다. 바로크 시대 곤충화가 메리안의 일생을 그린 <나는 꽃과 나비를 그린다>에서처럼 화가가 그리는 아름다운 꽃그림도 많지만 마키노의 식물 그림은 이에 못지않게 아름답고 세밀하다. 목조 건축물의 특성을 잘 살린 설계와 디자인은 식물원의 성격과도 맞는데다 미술작품과 같은 감흥을 느낄 수 있다. 온실은 새로 건립한 지 얼마 안 됐는데, 각 식물을 위, 아래, 또 옆 등 다양한 위치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온실에 들어서는 순간 입구에 가득 심어져 있는 바닐라가 행복한 기운을 선사한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것은 길가에 위치한 작은 비석이다. 마키노 박사의 필체로 “나를 지탱해 주고 가정을 잘 지켜 줘서 고마워요”라고 쓰여져 있고, 그 앞에는 작고 소박한 난초들이 심어져 있다. 이 난초의 이름은 ‘사사엘라 스에코아나 마키노Sasaella Suekoana MAKINO’다. 부인인 스에코 여사가 죽을 무렵에 발견한 난초에 부인의 이름을 붙였다. 마키노 토미타로우 박사는 일본의 대표적인 식물학자이지만 그의 업적은 사실 국가나 연구소 등의 지원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다. 그는 연구를 지속하는 한편 빚까지 져가며 몇 번이고 도망을 다니면서 힘들게 살았다고 한다. 유명한 일화로 스에코 부인은 집에 빚쟁이가 찾아온 날은 밖에 빨간 이불을 내걸어 들어오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을 정도였다고. 감동적이라고만 하기에는 뭔가 서글픈 이야기다. 마키노 식물원은 시내에서 차로 20여 분 거리의 고다이산 기슭에 위치한다. 사람에 따라 식물원에 관심을 가질 수도 있고 시큰둥해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식물원과 다른 이색적인 매력이 있는 곳으로 다른 관광지에 비해 다소 접근성이 떨어져도 꼭 강추하고 싶다. 고다이산은 또한 전망대가 있어 고치시의 모습을 조망하기에 좋다. 연인들이 많이 찾는 인기 데이트 코스이기도 하다. Travel to Kochi ▶고치현은 사카모토 료마의 고향이기도 한 고치현은 메이지유신 전까지 도사국土佐國으로 불렸다. 시코쿠四國라는 지명은 섬 내에 도사국, 사누키국, 아와국, 이요국 4개의 국이 존재하는 것에서 유래한다. 도사국과 관련해 친숙한 대명사로 도사견이 있다. 투견과 경호견으로 유명한 바로 그 품종으로 투견 경기는 고치현의 이색적인 볼거리 가운데 하나다. 남쪽으로 태평양을 마주하고 있으며 난류가 흘러서 같은 위도의 지역보다 따뜻한 편이다. 한신타이거스의 2군 경기장 및 스프링캠프가 이곳에 있으며, SK와이번스 역시 지난 4년여간 이곳을 다녀갔다. ▶가는 방법 고치는 일본 시코쿠섬 남부에 위치한다. 아시아나항공이 인천에서 다카마츠(화·목·일요일)와 마츠야마(화·금·일요일)를 각각 주 3회씩 운항한다. 고치시까지는 차량으로 약 2시간 가량 소요된다. 시코쿠는 아니지만 인천에서 세토나이 대교가 연결돼 있는 혼슈의 오카야마를 대한항공이 매일 연결한다. 차량으로 약 2시간30여 분이 걸린다. 고치의 료마공항으로 ANA의 에코패스와 일본항공의 재팬세이버 등의 국내선 연계 요금도 이용할 수 있다. ▶Must Have @고치현 자유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좋아하는 곳을 꼽자면 시장이다. 여기에 부담없이 이것저것 사먹을 수 있는 길거리 음식과 선술집이 있다면 금상첨화겠다. 고치시에는 히로메시장과 일요시장이라는 두 개의 상설시장이 있는데, 고치시민들에게도 인기 있는 곳이어서 그 흥과 왁자지껄함에 이방인도 동참할 수 있어 좋다. 히로메시장은 다양한 종류의 먹을거리를 파는 음식점들이 모여 있는 푸드코트다. 그렇다고 해도 한국의 백화점이나 마트에 있는 푸드코트와는 좀 다르다. 식사를 해도 좋고, 가볍게 술을 즐기기에도 좋다. 고치현의 대표적인 별미인 가츠오타타키는 물론이고, 야스베 교자 체인점, 소금이나 유자폰즈 등을 뿌려먹는 게 더 잘 어울리는 타코야키, 쇠고기초밥, 고등어초밥, 어묵, 라멘 등을 즐길 수 있다. 실내이고, 두 개의 큰 공간 한가운데 등받이 없는 통나무식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다. 자리를 잡고 마음에 드는 음식을 사와서 같이 놓고 먹으면 된다. 그야말로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타이밍을 놓치면 한참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그럴 때는 한 테이블에 둘셋이 앉아 있는 곳을 공략해 보자. 한국어로 이야기하고 있으면 오히려 옆에 앉아 있던 일본인들이 먼저 말을 걸어 온다. 고치시 사람들은 대체로 정이 많아 금세 어울릴 수 있다. 일요일에는 고치성 입구에서부터 이어지는 차도에 자판과 노점상 행렬이 이어진다. 일요일에 열리기에 일요시장이라고 불리우며 수백년 역사를 가지고 있다. 술을 받으면 다 마시기 전엔 내려놓을 수 없는 일본 스타일의 술잔, 또 갖가지 아기자기한 공예품, 옛 물건 등 다양한 시장 풍물을 만날 수 있다. 날씨가 좋은 일요일 아침에 산책하며 이것저것 구경하다 보면 금세 시간이 지나간다. 시장 음식을 먹는 재미도 있다. 꼬치구이, 튀김, 과자, 오코노미야키 등 여러 가지를 먹다 보면 식사를 대신할 수 있다. 고치는 유자, 고구마, 가지 등이 유명한데, 특히 고구마 튀김이 독특하면서도 맛이 있다. 1 고다이산에서 바라본 고치시 전경 2 시코쿠의 별미 ‘가츠오타타키’. 가츠오를 짚불에 그을려 특유의 풍미를 더했다. 문득문득 먹고 싶어지는 인상적인 맛을 가졌다 3, 4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히로메시장 음식들 5 잔멸치 치리멘과 유즈폰즈를 버무려 먹는 치리멘동. 아키의 별미 6 가츠라하마 해변에서 태평양을 바라보고 있는 사카모토 료마 동상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부산저축銀 로비’ 판사출신 변호사 체포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특수목적법인(SPC)을 내세워 전남 순천시 왕지동 아파트 건설사업 시행 과정에서 인허가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판사 출신 변호사 서모(49)씨를 전날 오후 강원도 원주에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서씨는 부산저축은행이 순천에 설립한 특수목적회사인 N건설 고문변호사를 지내면서 순천시를 비롯한 지역 유력 인사들에게 각종 인허가 관련 청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서씨가 인허가 과정에 개입해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서씨를 변호사법 위반이나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신병처리할 계획이다. 안석·최종필기자 ccto@seoul.co.kr
  • 光州 건설행정 오류·불공정 의혹

    광주광역시가 추진 중인 대형 건설사업에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시가 입찰 공고일을 변경하거나 사업 규모를 축소하는 바람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업체들이 잇따라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행정의 신뢰마저 추락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9월 29일 42억 9000만원 규모의 ‘CCTV 회선 사업자 선정 및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과 관련, SK텔레콤㈜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입찰에서 떨어진 ㈜KT가 불공정성을 제기하며 ‘계약체결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냈다고 13일 밝혔다. 시민단체인 ‘참여자치21’은 이와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시의 입찰공고와 수정공고, SK텔레콤이 제출한 실적에 대한 잘못된 해석과 평가로 인한 배점 오류, 입찰가 산정 방식의 불공정성 등이 나타났다.”며 사법 당국의 수사를 촉구했다. 참여자치21은 ▲광주시가 지난 7월 초 이 사업의 입찰공고를 낸 뒤 갑자기 8월 초 이를 취소하고 8월 26일 최종 수정 공고를 냈으나 이는 공교롭게도 SK텔레콤이 공공기관 실적으로 제출한 판교 U시티의 완공시점과 비슷한 점 ▲SK텔레콤이 최종 완공(8월 30일)되지 않은 700억원대의 판교 U시티의 기성 실적을 제출했지만 이는 효력이 없다는 점 ▲시가 입찰가 산정방식을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G2B)에 게시할 때, 복수 예정가 방식으로 공고했으나 실제는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시행한 점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시는 “중소기업 제품 구입을 위한 CCTV 분리 발주를 위해 입찰 공고일을 변경했고, SK텔레콤이 시공한 판교 U시티의 실적은 행정안전부의 유권해석을 토대로 인정했으며, G2B에 게시된 내용이 입찰공고문과 다른 점은 실무적 착오인 만큼 이번 입찰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각각의 사안에 대해 해명했다. 광주시가 최근 재정문제 등을 이유로 사업규모를 3분의1로 축소한 북구 각화동 농산물도매시장 현대화사업도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시는 2008년 농림수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농산물시장 현대화를 추진하기로 하고 국·시비 등 400억원대의 공사를 ‘턴키’ 방식으로 공모했다가 뒤늦게 방식을 축소 변경, 설계에 참여했던 S건설이 최근 10억원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1000억원대의 ‘제1·2하수처리장 총인처리시설 입찰’ 건도 ▲심사위원에 대한 업체의 로비설 ▲시장 측근 개입설 ▲가격 담합설 등 각종 잡음이 그치지 않았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업을 둘러싸고 빚어진 각종 의혹과 ‘설’들은 행정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주원인”이라며 “사업자 선정과 공사 입찰 과정이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20대 미녀가 며칠 만에 할머니로…의료계도 ‘충격’

    20대 미녀가 며칠 만에 할머니로…의료계도 ‘충격’

    맑은 피부에 화사한 미소가 매력적이었던 20세 베트남 여성이 단 며칠 만에 얼굴에 깊은 주름이 가득한 70대 할머니로 뒤바뀌는 황당한 증상을 겪어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베트남 벤쩨에 사는 주부 누옌 티 푸엉(26)은 3년 전 심한 피부병이 일어나더니 며칠 만에 할머니 외모로 뒤바뀌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녀를 검사한 의학계 역시 전무후무한 증상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가 밝힌 사연은 이랬다. 푸엉은 2008년 해산물을 먹은 뒤 극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겪었다. 안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가렵고 피부가 부어올랐던 것. 푸엉은 치료가 시급했지만 치료비가 없어서 전통약재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전통약을 복용한 뒤 가려움은 사라졌지만 푸엉의 얼굴은 몰라보게 변했다. 얼굴에는 깊은 주름살이 가득했고 연약해진 피부는 늘어졌다. 이전의 맑은 피부와 화사한 미소를 짓던 미모는 온데간데없었다. 푸엉은 치아, 시력, 머리숱 등은 평범한 20대인데도 불구하고 70대 할머니처럼 변한 얼굴 때문에 마스크를 뒤집어쓴 채 숨어 지낼 수밖에 없었다. 이달초 푸엉의 안타까운 소식은 한 언론매체의 보도로 베트남 전역에 퍼졌다. 도움을 주겠다고 나서는 의료진도 줄을 이었다. 그러나 푸엉의 증상이 워낙 특이한 나머지 그 어떤 의사도 푸엉의 병에 대해서 확진을 할 순 없었다. 최초로 검사한 의사는 푸엉이 얼굴이 붓고 설사를 하는 것으로 미뤄 비만세포증(mastocytosis)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의사들은 그녀가 장시간 복용한 전통약 성분인 코르티코이드의 부작용이라고 주장하거나 지금까지 학계에 한번도 보고되지 않은 아예 새로운 질병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어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푸엉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 검사를 계속할 계획이다. 현재 그녀를 담당하고 있는 호치민 의과대학 후앙 반 민 박사는 “알레르기 치료를 한 뒤 레이저 시술로 이전 피부의 50~70%를 복원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동시에 그녀가 다른 질병을 앓는 지에 대한 보다 세밀한 검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엉을 간호하고 있는 남편 투옌(33)은 “하루아침에 극심한 노화를 겪은 아내가 심한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아내의 얼굴을 사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관계는 달라질 게 없다. 다만 아내가 하루빨리 건강해지길 바라고 있다.”고 소망을 밝혔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인천 건축물에 깃든 근대·개항의 역사

    인천 건축물에 깃든 근대·개항의 역사

    국철 1호선에 몸을 실어 도착한 인천역. 더는 갈 수 없는 서쪽 끝자락 그곳에서 우리의 근대가 시작됐다. 때문에 인천에는 ‘최초’란 수식어를 단 건물과 장소가 적지 않다. 14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이 근대와 개항의 역사가 담긴 인천 중구의 건축물들을 둘러봤다. 자유공원에서 인천항을 한눈에 내려다본다. 최초의 근대식 공원인 이곳 바로 아래에는 제물포 구락부가 있다. 1901년 외국인들의 사교장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당시 모습으로 복원돼 운영되고 있다. 공원에서 걸어 내려온 지 10여분 만에 만난 홍예문은 영화나 드라마 촬영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100년을 넘긴 석문으로 남쪽의 일본인 거주 공간과 북쪽의 조선인 마을을 연결하기 위해 1908년에 만든 교통로다. 조선인 마을마저 일본인에게 넘어가는 아픈 과거가 축대에 새겨져 있는 것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통로를 지나 중구청 방향으로 내려가니 차이나타운이 나온다. 자장면의 발상지로 알려진 ‘공화춘’ 건물이 보인다. 1905년에 지어진 뒤 1984년을 끝으로 폐업했지만 역사적 가치를 감안해 문화재로 지정돼 자장면 박물관으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중구청 방향으로 계속 가면 르네상스식 건물 셋과 마주한다. 1890년에 세워진 일본제18은행의 인천지점 건물부터 1899년에 일본제1은행이 세운 출장소 건물 등이다. 김애리 중구 시설관리공단 문화해설사는 “인천을 통해 처음 도입된 근대 문화나 유물들이 전시돼 있어 당시 번성했던 인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한다. 차이나타운을 뒤로 한 채 신흥초등학교 쪽으로 걸어가면 아름다운 성당으로 손꼽히는 답동 성당의 첨탑이 눈에 들어온다. 1897년 세워진 이 건물은 벽돌조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서양식 성당 중 하나. 한국전쟁에 훼손된 부분은 모두 복원됐고, 1979년에 창문에 스테인드글라스를 설치해 위용과 세심한 아름다움을 조화시켰다. 이 밖에 TV 쏙 서울신문에서는 이광재 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사무총장을 스튜디오로 초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나경원, 박원순 후보의 정책과 공약을 검증하고, 독자가 외면한다는 이유로 절판된 책들을 찾아다니는 고교교사 박균호씨, 청계천에서 인터넷으로 옮겨간 헌책방 얘기를 듣는다. 지난 8일 개통된 남한강 자전거길을 둘러보고, ‘서울신문 시사 콕’에서는 김균미 국제부장이 여의도로 번진 ‘반(反)금융 시위’가 던지는 메시지를 짚는다. 인천 글 사진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부산저축銀 캄보디아 사업 시행사대표 영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12일 부산저축은행의 캄보디아 개발사업인 캄코시티와 관련해 불법대출에 가담하고 사업자금을 유용한 사업시행사 랜드마크월드와이드(LMW) 이상호 대표와 리스에이앤에이(LAA) 이태환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 등은 특수목적법인(SPC)이 추진한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면서 사업 타당성이나 위험성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채 불법대출을 받아 은행에 수천억원대의 손해를 입힌 데다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은 2005∼2007년 캄보디아의 신도시·공항·고속도로 건설사업에 총 4965억원을 투자했으나 현재 대부분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이들의 영장실질심사는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김상환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한편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부장 권익환)은 최근 영업정지된 파랑새저축은행의 손명환(51) 행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이날 소환해 조사했다. 파랑새저축은행은 대주주가 운영하는 사업장에 차명으로 거액을 불법대출한 사실이 금융감독원 경영진단 과정에서 드러났다. 합수단은 또 1만여명의 고객 명의를 도용해 1400억여원을 불법대출한 혐의로 구속된 제일저축은행 이용준 행장과 장모 전무를 14일 기소할 예정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24) 폼 안 나도 보람찬 수의사

    [어른들을 위한 동물원 이야기] (24) 폼 안 나도 보람찬 수의사

    성경 창세기편에 보면 신이 천지와 인간을 창조한 뒤 마지막에 ‘보기에 참 좋더라.’란 말씀을 남긴다. 너무 문장이 단순해서 오히려 흘려듣던 그 말이 언젠가부터 가슴속에 다가오기 시작했다. 행해서 결과가 내 보기 좋다면 그것 이상 무얼 더 바라겠는가! 나 역시 동물들을 치료하다 보면 간간이 입에 미소도 머금어지고, 어깨가 으쓱해지는 순간이 있다. 그리고 그 맛 때문에 이 직업을 좋아한다. 어떤 개가 장염에 걸려 진료실로 들어왔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초기 3~4일이 고비다. 이때만 넘기면 급속히 회복기에 접어든다. 그 고비 동안 주인과 수의사는 온통 냄새나는 구토물과 설사 속에서 죽음과 사투를 벌여야 한다. 나의 무기는 끊임없이 빠져나가는 수분과 전해질을 몸에 다시 채우기 위해 링거액을 혈관에 계속 집어넣는 것이고, 개의 무기는 병을 이겨내려는 의지와 체력이다. 그렇게 4일 정도 지나면 어느 순간 개가 물을 찾아 홀짝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이 소리는 세상 어떤 음악보다 듣기 좋다. 소가 전위증에 걸렸다. 이 병은 소의 제4위에 발효가스가 차서 떠오르면 커다란 제1위가 눌러 버리는 병이다. 그러면 장으로 가는 음식물의 흐름이 거의 막혀 버린다. 그럼 소는 전혀 먹지 못한 채 먹이 앞에서 입맛만 다시면서 말라가고 눈이 쏙 들어간다. 진단은 간단하다. 소의 뱃가죽에 청진기를 대고 손가락으로 튕기면서 ‘핑~’ 하는 날카로운 가스 찬 소리를 듣는 것이다. 진단이 내려지면 소의 옆구리를 뚫어 부풀어 오른 제4위에 직접 주삿바늘을 꽂는다. 그러면 “피시식” 하고 바람이 빠지면서 소는 즉시 풀을 우걱우걱 씹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보면 마치 내 속이 후련해지는 느낌이 든다. 소가 난산 중이다. 자정부터 새벽까지 어렵사리 송아지 자세를 교정하고, 잠자는 여러 사람들을 깨웠다. 모두 힘을 합쳐 송아지 다리를 끌어당겨 드디어 송아지가 어미소의 몸에서 스르르 하고 빠져나오면 온몸이 소똥과 양수로 얼룩지지만 그 순간은 세상 누구에게도 양보하고 싶지 않다. 멀리서 데려온 표범이 15일간의 긴 단식을 풀고 드디어 소고기를 게걸스레 먹기 시작했다. 거의 반년 이상을 먹지 않던 아나콘다가 환경을 바꾸어 주었더니 마침내 닭을 감고 조이기 시작한다. 어렵게 데려온 기린 한 쌍이 서로 소 닭 보듯 하더니 드디어 수컷이 암컷 등에 올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 강아지가 갓 태어났는데 거의 미동을 하지 않기에 입안 가득 코를 물고 양수를 빨아냈더니 깽깽 하는 소리와 함께 환하게 살아난다. 마취약 과다로 쓰러진 사슴을 다들 포기하고 바라만 보는데 10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열심히 했더니 마침내 다시 심장이 뛰기 시작했다. 꽥꽥거리며 악만 쓰던 앵무새가 어느 날 내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넨다. 사람을 피하던 침팬지가 날마다 말을 건넸더니 고개를 끄덕거리며 아는 체를 한다. 짧은 순간이지만 이 모든 것들이 내게는 너무나 좋다. 최종욱 광주우치동물원 수의사 lovna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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