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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 73%로↑… ‘리터루족’ 는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 73%로↑… ‘리터루족’ 는다

    전셋값 등 영향 부모와 동거 증가85㎡ 초과 중대형 거래 다시 활기 수도권 전세가 상승율이 지방보다 높게 나타나며 전세가율이 역전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수도권의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2014년 말 773만원에서 지난해 말 893만원으로 15.52%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수도권에서는 467만원에서 504만원으로 3.3㎡당 평균 전세가격이 7.92% 뛰었다. 지난해 말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은 73.02%,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전세가율은 72.94%로 집계됐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율이 지방을 추월한 것은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치솟는 전셋값은 ‘전세 난민’에 이어 ‘리터루족’을 양산 중이다. 영어로 돌아간다는 뜻인 ‘리턴’(Return)과 엄마 주머니에 사는 ‘캥거루’(kangaroo)를 합친 말인 리터루족은 결혼을 위해 독립했던 자녀들이 부모에게 돌아오는 현상을 말한다. 결혼한 자녀가 부모와 합가하는 배경에는 육아나 부모 봉양과 같은 의도도 숨어 있겠지만 자녀가 가야 할 전셋집의 값은 치솟고 부모가 현금화할 수 있는 거주 목적 중대형 아파트의 값은 횡보 상태인 정황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측된다. 더욱이 올해부터 부모와 10년 이상 동거한 무주택 자녀가 부모로부터 집을 상속받을 때 공제율을 기존 40%에서 80%로 상향 조정(최대 5억원)하는 등 ‘리터루족을 권하는 정책’도 실시되고 있다. 주민등록인구통계를 보면 수도권의 5인 이상 가구는 2013년 69만 8990가구에서 2014년 68만 8590가구(전년 대비 -1.49%), 지난해 68만 1041가구(-1.10%)를 기록했다. 감소 추세지만 감소율은 예상보다 둔화됐다. 앞서 2010년 통계청은 인구주택총조사를 바탕으로 수도권의 5인 이상 가구가 2013~2015년 6.7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제 감소율은 2.57%에 그쳤다. 수도권의 5인 이상 가구 감소율뿐 아니라 중대형 아파트 시장에서도 ‘중대형의 몰락’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반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한국감정원의 아파트 거래량 분석을 보면 전용 85㎡를 초과하는 아파트 거래량은 ▲2012년 5만 6998건 ▲2013년 6만 4130건 ▲2014년 7만 9333건 ▲2015년 9만 5972건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수도권의 전용면적 85㎡ 초과 미분양 물량은 ▲2013년 말 1만 7171가구 ▲2014년 말 1만 112가구 ▲2015년 말 6833가구로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수도권 부동산 침체기 당시 건설사들이 수요 저변이 넓은 중소형 공급에 힘을 쏟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반면 최근 높은 전셋값 상승률이 주거비 부담을 느끼는 젊은 세대에게 부모와의 합가를 부추기는 등 중대형 선호를 부를 수도 있으니 실수요자 중심으로 중대형에도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전통 잇는 한옥… 문화 있는 쉼터

    [명인·명물을 찾아서] 전통 잇는 한옥… 문화 있는 쉼터

    조선 후기 사대부 한옥 14동 그대로 복원 주말 관람객 200여명… 휴식 장소로 역사민속관은 민속 자료 보존·체험 학습 경남 창원시에 있는 사라져 가는 전통 한옥과 지역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문화시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창원시 의창구 사림로와 창이대로 인근(사림동), 주택지역 안에 나란히 있는 ‘창원의 집’과 ‘창원역사민속관’이 바로 그곳이다. 21일 창원시에 따르면 두 시설은 도심에 있어 접근이 편한 데다 입장료가 없어 동시에 둘러보며 전통문화와 역사를 두루 체험할 수 있어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도 적지 않게 방문한다. 옛 창원·마산·진해 3개 시가 합쳐 출범한 통합 창원시 가운데 옛 창원시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조성한 계획도시다. 1973년 4월, 박정희 대통령이 직접 창원지역을 둘러보고 그해 8월 창원기계공업기지 건설계획을 확정해 공업단지조성 사업을 시작했다. 인구 50만명 수용 규모의 산업도시를 건설하는 계획에 따라 도시건설 예정지에 포함된 논밭과 임야, 마을을 모두 수용했다. 수용한 지역은 공업용지, 주거지, 공공용지, 도로 등으로 구분해 터를 닦아 산업도시를 조성해 경남의 중심도시로 발전시켰다. 공업단지를 조성하기 전인 1970년대 초까지 창원지역은 논밭·구릉지·야산과 함께 옹기종기 자연마을을 형성한 인구 3만 5500여명의 전형적인 농촌이었다. 자연마을에는 명문가 집안 등이 몇 대에 걸쳐 대대손손 살던 오래된 전통 한옥도 많았다. 그러나 공업도시 개발과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전통 한옥은 사라지고 아파트 단지나 현대식 단독주택 등이 줄지어 들어섰다. 경남도청 인근 주택단지 안에 있는 창원의 집은 사라져 가는 우리 고유의 전통 한옥 보존과 함께 전통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는 장소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한 전통 한옥 체험 시설이다. 조선 후기 한학자인 퇴은 안두철(1809~1877) 선생이 건립해 당호(堂號·집이름)를 ‘성퇴헌’(省退軒)이라 짓고 살았던 전통 한옥 옛집이 있었던 곳이다. 퇴은을 비롯해 순흥 안씨 7대가 성퇴헌에서 대대로 살았다. 창원시는 성퇴헌 건물과 부지를 매입한 뒤 1984년 9월부터 1986년 6월까지 새 성퇴헌 건물(사랑채)을 비롯해 여러 동의 한옥을 복원·신축해 ‘창원의 집’으로 이름을 붙여 문을 열었다. 1만 208㎡ 널찍한 부지에 솟을대문, 중문, 곁문, 사랑채(성퇴헌), 안채, 민속교육관, 정자, 팔각정, 연자방아 등 모두 14동의 한옥 시설을 조성했다. 이들 한옥은 성퇴헌 건축 구조와 양식을 그대로 따라 지어 조선시대 사대부의 전형적인 가옥 형태를 갖추고 있다. ‘창원의 집’ 표지판이 걸려 있는 대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에 커다란 물레방아가 돌아가고 분수가 치솟는 연못이 있다. 중문채를 지나면 사랑채와 본채가 앞뒤로 위치해 있다. 대문에서부터 가장 안쪽에 있는 안채는 집안 주인마님을 비롯해 여성들의 생활공간이다. 정면 6칸, 측면 1.5칸 크기로 정지(부엌)와 온돌방 3칸, 대청 2칸 등으로 이뤄져 있다. 손님을 맞이하는 집인 사랑채는 사랑방과 서당, 주인이 기거하는 방이 있다. 정면 4칸, 측면 1.5칸 규모로 온돌방 3칸과 대청 1칸이 있다. 농기구 전시관 건물에는 갖가지 농기구와 베틀, 생활 도구 등 450여점이 전시돼 있다. 민속교육관은 시민이 직접 참여해 다도와 예절 등 전통생활과 풍습을 배우고 익히는 장소로 사용한다. 가축의 힘을 이용해 맷돌을 돌려 곡식을 찧는 연자방아 시설도 마당 한쪽에 보존돼 있다. 갖가지 나무와 꽃, 자연석으로 곳곳에 크고 작은 정원과 화단을 조성해 놨다. 맨 뒤쪽 언덕에 있는 2층으로 된 팔각정에 오르면 한옥 전체 모습이 기와지붕과 함께 한눈에 들어온다. 전문해설사가 근무하고 있어 관광객들이 요청하면 자세하게 설명을 해 준다. 창원역사박물관 쪽으로 연결되는 후문 옆에 빨간색의 느린 우체통 하나가 서 있다. 이 우체통에 편지를 넣으면 주소가 적힌 곳으로 1년 뒤 배달이 된다. 창원의 집 안에 있는 한옥시설과 마당은 전통혼례식장으로 개방했다. 원하는 사람에게 무료로 빌려준다. 결혼식이 많은 봄·가을 주말에는 전통 혼례식이 자주 열려 외국인을 비롯한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구경거리를 선사하기도 한다. 김옥순(68·여) 문화해설사는 “하루 평균 방문객이 평일에는 100명, 주말과 휴일에는 200여명에 이르고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온다”고 소개했다. 지난 15일 창원의 집을 찾아 사진을 찍고 구경을 하던 23세 동갑내기 친구인 대학생 성진영·한가혜씨는 “옛날에 지었던 모양 그대로 복원해 놓은 한옥을 둘러보니 당시 생활 모습과 전통문화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창원시는 전통 한옥의 멋과 여유,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창원의 집이 접근이 편한 도심에 있는 덕분에 어린이들과 시민들이 체험학습이나 휴식 장소로 많이 이용한다고 밝혔다. 창원의 집과 나란히 있는 창원역사민속관은 창원의 역사와 민속문화를 다양한 자료와 영상 등을 통해 시대별로 전시해 보여 주는 전시관이다. 3135.1㎡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건립해 2012년 8월 24일 문을 열었다. 1층에 있는 역사관과 현대관은 선사시대부터 산업도시로 발전해 통합시에 이르기까지 창원의 역사를 유물과 모형, 영상 등을 이용해 알기 쉽게 전시해 놨다. 2층에 마련된 제1민속관은 연도여자 상엿소리, 마산 오광대 등 지역 내 각종 무형문화재의 유래와 공연모습을 보여 준다. 무형문화재를 재현할 때 사용하는 전통악기 소리도 들어 볼 수 있도록 꾸며놨다. 제2민속관은 조상들이 사용했던 농기구와 의복, 가옥형태 등을 전시해 놓은 공간으로 선조들의 삶의 흔적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3차원(3D) 영상을 관람하는 영상실도 마련돼 있다. 방문객들이 주변 경치를 구경하며 쉴 수 있게 건물 밖에는 공간이 넉넉한 누각이 들어서 있다. 창원의 집은 일년 내내 개방하고 창원역사민속관은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 설날과 추석은 문을 닫는다. 두 시설 모두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두 곳 다 주차공간도 여유 있게 조성돼 있다. 글 사진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35] ‘품격있는 죽음’을 위하여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한때 ‘웰빙’ 바람이 우리 사회를 휩쓸었다. 상품마다 웰빙을 표방했고, 사람들은 웰빙을 외고 다녔다. 말뜻 그대로 ‘잘 먹고, 잘 살자’는 개념이다.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게 잘 사는 것인지 모호했지만 ‘잘 산다’는데 나쁠 것이야 없다고들 여겼다. 사실이 그렇다. 이런 웰빙(Well-Being) 개념을 변용해 다분히 상업적인 개념의 용어들이 양산됐다. 좋은 음식을 가려 먹자는 웰푸드(Well Food)도 그렇고, 나이를 잘 먹는다는 웰에이징(Well-Aging)도 그렇다. 이와 유사한 맥락에서 파생했음에도 웰빙의 무게감에 견줘 결코 가볍지 않은 개념이 바로 웰다잉(Well-Dying)이다. 삶의 마지막을 아름답고 품위 있게 맞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품위있는 죽음을 위한 고민 지금까지 우리 삶을 지배한 관념은 ‘사는 일’이었다. 사는 일 이후의 ‘죽는 일’은 언제나 삶의 계획에서 빠졌고, 계획이 있더라도 예외적일 뿐이었다. 어쩌면 사는 일은 자신의 몫이지만, 죽는 일은 의지와 관계없는 운명의 문제거나 전지전능한 신이 주관할 일이라고 믿었는 지도 모른다. 그런 인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도식적인 구분인 ‘삶’과 죽음’이라는 이분법적 이해의 틀을 깨고 진지하게 죽음의 과정에 대해 생각하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하게 벌어졌고, 다양한 견해와 시각들이 토론의 마당에 펼쳐졌다. 그 결실로 웰다잉을 제도화하는 중요한 법제화가 최근 이뤄졌다. 지난 1월 8일 ‘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이 국회 의결을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 사람들은 이 법을 ‘웰다잉법’이라고 불렀다. 2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18년부터 시행되는 웰다잉법은 현재의 의료 환경에서는 회복이 불가능한 환자가 미리 작성해 둔 자신의 사전연명의료의향서나 가족의 합의에 따라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중단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 내용이다. 이 법에 따라서 앞으로는 의사 2명이 환자에 대해 회복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 본인 또는 가족의 뜻에 따라 인공호흡기 착용, 항암제 투여, 투석, 심폐소생술 등을 중단할 수 있다. 물론 환자에게는 생명 유지에 필요한 물과 영양분, 산소 등을 공급해 환자가 자연스럽게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다른 위치, 다른 시각 그렇다고 웰다잉법이 항상 선하게만 작동하는 시스템일 수는 없다. 접근하는 시각에 따라 상당한 우려도 있다. 환자는 환자대로, 가족 등 보호자는 또 그들대로, 의료진 역시 이 법에 각기 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뜻이다. 가장 중요한 관점은 환자의 자기결정권이다. 애석하게도 지금까지는 임종을 앞뒀다고 판단되는 환자의 자기결정권이 무의미했다. 이미 극도의 심신 미약상태에 놓인 환자가 가족이나 의료진에게 정확하게 자신의 의지를 피력하기도 어려웠거니와 설사 의사를 표명하더라도 이미 심신 상태가 비정상이어서 그 말을 액면대로 수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 때문에 가족들은 형언하기 어려운 심적 부담을 가져야 했다. 이별의 과정이 너무 길고, 비인간적이었다. 환자의 자존감도 바닥으로 떨어졌다. 오죽했으면 호상(好喪)이라는 말이 생겼을까. 여기에다 가족들이 감당해야 하는 경제적, 시간적인 부담도 상상보다 컸다. 의료진들도 당연히 힘들어 했다. 세간에서는 병원 수입 때문에 이미 생존 가능성이 없는 환자의 호흡만 유지하는 게 무슨 짓이냐고 볼멘 소리를 하기도 했다. 항암제는 기본이고, 후유증을 통제하느라 진통제 등 헤아리기도 어려울만큼 많은 약제가 투여됐다. 물론 환자의 상태를 감안하면 별 의미가 없는 조치들이지만 의료진은 ‘살인’ 누명을 쓰지 않기 위해, 또 의료사고라는 불편한 현실을 피하기 위해 가능한 방법을 모두 동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의사들의 입장도 헤아릴 필요가 있다. 의학적으로 명백하게 소생이 불가능해 연명치료의 의미가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라도 임의로 연명치료를 중단할 경우 살인방조죄가 적용될 수 있는 것이 현실이었다. 이런 연명치료는 환자들에게도 큰 부담이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4년에 실시한 노인실태조사 결과,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9명이 연명치료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죽음에도 인프라가 필요하다 웰다잉법의 정식 명칭은 ‘호스피스 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이다. 여기에는 연명의료 중단에 대한 내용과 함께 호스피스 완화의료의 범주를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바로 이 대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법이 당초 의도대로 정착, 운영되기 위해서는 호스피스 완화의료의 활성화라는 전제가 먼저 충족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지난해 7월부터 보험급여를 적용받아 환자와 보호자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 수 있게 되었다. 이후 이 서비스의 수혜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국내 호스피스병상은 고작 1000여 병상에 불과해 전체 말기암 환자가 이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말기암 환자 외에도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만성폐쇄성 호흡기질환(COPD), 만성 간경화 등의 질환까지 고려하면 최적 수준의 시설 확충에 대한 고려가 뒤따라야 한다. 그렇다고 병상 수 확충에만 매달릴 경우 완화의료의 질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질을 고려하지 않고 병상 수에만 집착할 경우 자칫 죽음의 존엄이 합법적으로 방치되거나 연명치료보다 못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대한 관심과 인식의 확대를 통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시급하다. 또 무의미한 연명치료의 중단을 법제화함으로써 자신의 의지에 따라 품격있는 임종을 맞을 수 있는 웰다잉법이 ‘합법적인 고려장’으로 변질되는 문제도 경계해야 하는 대목이다. 노부모에 대한 부양의식이 희박해진 시대상에 비춰 볼 때 충분히 예견되는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환자의 자기결정권이 의도한 일이든, 의도하지 않은 일이든 또다른 형태의 자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되는 대목이다.  ‘임종’의 법적 의미 명확히 해야 이 법의 적용 대상은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들이다. 이는 ‘의학적 시술로는 치료 효과가 없는 데도 단지 임종 과정만을 연장하는 무의미한 연명의료를 막아 웰다잉을 유도한다’는 법안의 취지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난다. 문제는 법에 명시된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를 어떻게 정의하고 구분하느냐이다. 예컨대, 말기암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이들 모두를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로 봐야 하는지, 또 그럴 경우 흔히 말기암으로 인식하는 4기 암환자를 이 범주에 넣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의 견해를 빌리면, 말기암 환자는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일 수는 있지만, 말기암과 4기암은 분명히 다르다. 국내에서 완화의료의 정착을 이끈 서울대의대 윤영호 교수는 이에 대해 “말기암이란, 적극적인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것은 물론 환자 상태가 점차 악화돼 최소한 수개월 이내에 사망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상태를 말한다”면서 “반면 암 4기는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된 경우로, 이 상태에서는 암의 진행을 억제·정지시키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완치도 가능한 상태이므로 말기암과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설명한다. 암의 병기(Staging)는 종양의 크기, 임파선 침범 및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에 따라 1~4기로 분류한다. 이 가운데 4기는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를 말한다.  물론 다른 구분법, 즉 암의 상태나 전이 여부 등을 다소 포괄적으로 감안해 조기암·진행암·말기암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조기암은 암세포가 발병한 특정 장기 안에서만 존재하는 1기 상태를 말하며, 이 단계에서는 수술 등의 치료를 통해 충분히 완치가 가능하다. 진행암은 2~4기가 모두 해당되는데, 이 단계라도 다양한 치료법을 병용함으로써 암의 진행을 억제, 정지시키거나 완치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실제로, 전이성 암이 항암화학요법으로 완치된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또 최근에 개발된 표적치료제의 경우 약제에 따른 부작용은 있지만 4기라도 질병의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 이 때문에 4기 암이라고 무조건 말기암으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는 게 의료계의 보편적인 견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임종 과정’(말기암 포함)의 범주를 명확하게 규정하는 일이 어렵지만은 않다. ‘완치나 생명 연장을 목적으로 하는 적극적인 치료에 더 이상 반응하지 않는 환자의 상태가 점차 악화하는 시점부터 죽음 사이의 기간’으로 정의할 수 있어서다. 물론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말기암의 개념을 이렇게 정의하더라도 실제 임상에서 이를 명확히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같은 말기암 환자라도 환자마다 상태나 생존기간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윤영호 교수가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여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진단받은 환자 10명 중 5명은 말기 판정 시점에서 약 2~3개월 안에 죽음을 맞았고, 이들은 평균적으로 4~5개월 정도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메디케어 프로그램과 덴마크에서 제정한 ‘임종선언문(terminal declaration)’은 말기를 ‘6개월 이하의 기대 수명을 가진 상태’라고 정의하고 있다. 윤영호 교수는 “환자 개개인이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시간을 누구도 확정해서 말할 수는 없다”면서 “많은 연구들이 생존기간을 예측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모두 실패한 만큼 환자 스스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을 통해 앞으로 예견되는 상황에 대비하는 게 최선의 웰다잉 방안”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웰빙’의 완성은 ‘웰다잉’에 있다 동서양이 마찬가지이지만 누군가의 죽음을 말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일이다. 그런 탓에 ‘품위 있는 죽음’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많은 죽음이 이런 관행 속에서 어둡고, 안타깝고, 슬프게 마무리되고 말았다. 사회적 시선 때문에도 그랬고, 환자에게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 연명치료가 가족들의 자기 위안을 위해 동원되기도 했다. 사회적 체면의식이 강고하고 부모에 대한 봉양을 미덕으로 여기는 우리 사회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그러나 적극적인 법제화로 그런 소모적인 관행을 청산할 계기가 마련된 지금에서야 죽음에 대한 논의를 꺼릴 이유가 없다. 인간은 어떤 상황에서도 죽음을 피해갈 수가 없다. 죽음은 시기의 문제일 뿐이다. 그렇다면 설령 가슴이 내려앉을지라도 자신의 ‘끝’에 대해서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어떻게 사느냐’가 모두에게 주어진 삶의 화두라면 ‘어떻게 죽느냐’도 삶의 대미에서 마주쳐야 하는 진지한 성찰의 주제임에 틀림없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세상에 수많은 죽음의 유형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죽음에 결부되는 전제는 ‘격조’와 ‘품위’이다. 누구든 자신의 끝을 예견하고 자신이 살아온 삶을 스스로 정리할 수 있어야 하며, 가족들과 진심으로 따뜻한 고별의 정도 나눌 필요가 있다. 그것이 병원의 격리된 중환자실에서 혼자 쓸쓸하게 생을 마치거나, 이미 말 한 마디, 눈짓 한 번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죽음을 맞는 것보다 훨씬 유의미하고 값지다. 그런 점에서 우리 사회에 ‘웰다잉법’이 마련됐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이제 남은 과제는 법률이 미처 고려하지 못한 점들을 보완해 이 법이 가진 선용의 여지를 확장시키는 일이다. 웰다잉은 웰빙의 대미에 해당한다. 누군가가 아무리 잘 먹고, 잘 살았다 해도 종언, 즉 끝이 뒤틀리고 헝클어진다면 그걸 잘 산 삶이라고 말할 수 없다. 웰빙이 ‘스스로 선택한 자기 삶에 대한 적극적인 의미 부여’라면 웰다잉 역시 그래야 한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자신의 삶과 함께 죽음도 적극적으로 성찰해야 하는 것이다. jeshim@seoul.co.kr
  • 지난해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타입 모두 전용 84㎡이하 중소형, 역시 스테디셀러!

    지난해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타입 모두 전용 84㎡이하 중소형, 역시 스테디셀러!

    - 꾸준한 수요로 환금성 높고, 불황에도 강해 인기- 비전 아이파크 평택, 고잔 롯데캐슬 골드파크 등 중소형 중심 단지 분양 잇따라 주택시장에서 전용 84㎡ 면적형 아파트의 인기 돌풍이 거세다.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시장에서 수요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은 물론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지난해 한해 동안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면적형별 청약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타입이 모두 전용 84㎡형이하의 중소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84㎡이하는 전통적인 인기 평면인데다, 지난해 주택시장에서 집값 상승률을 뛰어넘는 전셋값 상승률로 인해 전세대란이 벌어진 것에 따른 전세수요자의 매매전환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2015년 1월에서 2016년 1월까지 1년동안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4.70%상승한데 비해 전세가격은 6.75%가 상승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는 매매값이 6.04% 오르고, 전셋값은 9.82%가 올라 전셋값상승률이 월등히 높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 전세수요자들이 매매로 전환할 경우 자금부담이 적은 중소형으로 쏠리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또, 중소형의 경우 꾸준한 수요를 바탕으로 환금성도 높고, 불황에도 가격하락의 위험성이 낮다는 점도 꾸준한 인기 요인이다. 올해 역시 분양시장에서의 중소형 아파트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근본적으로 전세난이 해결되지 않은데다, 수도권에서는 이달(2월)부터 적용된 주택담보대출 심사 강화까지 겹쳐짐에 따라 이번 대출규제 강화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신규분양 아파트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규 아파트 중에서도 비교적 자금부담이 적은 중소형 아파트의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 주목할 만한 중소형 단지로는 현대산업개발이 19일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 ‘비전 아이파크 평택’이 대표적이다. 경기도 평택시 비전동 용죽지구에 들어선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7층 7개동 총 585가구로 전용면적 75~103㎡로 구성된다. 특히 전체 가구 중 86%가 전용 75㎡와 84㎡로 구성되어 있어 실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가 예상된다. 단지가 위치한 용죽지구의 미래가치도 기대된다. 용죽지구는 평택을 대표할 고급 주거타운으로 발전될 전망이다. 지구 내에 임대물량 없이 일반분양 물량으로만 구성되며, 현대산업개발을 비롯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 1군 건설사 위주로 공급이 진행돼 향후 가치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서울시 서대문구 홍제동 156번지에 위치한 홍제2구역을 재개발한 ‘홍제원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4~지상 18층, 전용 59~117㎡ 906가구 규모다. 이중 370가구 일반에 분양된다. 일반분양 물량의 87%이상이 전용 84㎡형으로 구성된다. 지하철 3호선 홍제역이 도보권에 위치했다. 구립홍제어린이집, 고은초등학교 등을 걸어서 이용이 가능하다. 단지 남측으로 안산이 위치해 주거환경도 쾌적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건설은 3월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1동 586번지 일원에 고잔 연립1단지를 재건축한 ‘고잔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총 9개 동 규모다. 전용면적 49∼84㎡ 총 1005채로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위주의 대단지로 구성된다. 이 중 일반에는 224가구가 분양된다. 지하철 4호선 고잔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인 데다 단지 앞을 지나는 다양한 버스노선을 통해 안산 주요지역 및 시외로 이동하기에 편리하다. 동원개발은 경기 용인 역북도시개발사업지구 A블록에서 ‘용인역북 명지대역 동원로얄듀크’를 분양중이다. 지하2~지상 최고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59, 84㎡ 총 842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총 842가구 중 71%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59㎡로 구성돼 있다. 도보권에 위치한 용인경전철 명지대역 이용 시, 분당선 기흥역에서 환승 후 강남권 접근성이 높아진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아파트 핫플레이스]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

    [아파트 핫플레이스]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

    - 분당 생활권 누리는 전가구 테라스 아파트, 대림산업의 브랜드 프리미엄- 지하 4층 ~ 지상 18층, 15개 동, 전용면적 76~122㎡, 573가구 규모 대림산업은 이달 중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일대에서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 57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는 개발호재가 풍부한 경기도 광주 내에서도 입지와 브랜드, 상품성 3박자 모두 갖춘 단지로 분양 전부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 입지 - 분당생활권 누리는 친환경 숲세권 단지단지가 들어서는 광주시 오포읍 일대는 태재고개를 사이에 두고 분당시와 접해 있다. 분당 전셋값 수준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해 광주시 내에서도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현대백화점 판교점, 분당 AK플라자, 신세계백화점, 분당이마트 등 풍부한 쇼핑시설과 분당 서울대 병원, 분당 차병원, 성남아트센터, 분당 율동공원 등 수준 높은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자연환경도 뛰어나다.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는 문형산 자락에 위치한 숲세권 아파트로 단지가 숲으로 둘러싸여 집안에서 사계절을 즐길 수 있는 숲 조망권을 갖췄다. 단지 바로 옆으로 총 3,727㎡ 규모의 입주민 전용 텃밭을 조성해 온 가족이 함께 도심 속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다. ▶ 브랜드 - 광주지역 브랜드타운 조성 중인 e편한세상, 높은 인지도와 상품성 입증대림산업은 2015년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6위를 기록한 국내 주거문화를 선도해온 대형 건설사다. 창립이후 77년간 품질과 실용성에 중점을 둔 진정성 있는 상품으로 수요자들에게 사랑받으며 e편한세상은 국내를 대표하는 아파트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작년 용인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는 총 6800가구 규모의 신도시급 대단지로 주목받았다. 아파트만 짓는 것이 아니라 교육, 상가, 커뮤니티시설, 조경 등 인프라를 단지 내에서 모두 누릴 수 있는 대단지로 조성돼 용인을 대표하는 신흥주거지로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e편한세상은 경기도 광주지역에서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이미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오포 일대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 1~3차가 모두 단기간 완판을 기록했고, 2014년 공급된 e편한세상 광주역은 2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약 한달 만에 계약이 마감되며 현재 최고 5000만원의 웃돈이 붙은 상황이다. 금번 공급 예정인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는 전가구에 오픈형 테라스 공간을 설계하여 브랜드와 상품 프리미엄을 모두 기대할 수 있다. ▶ 상품 - 전가구 테라스 아파트, 대림산업의 신평면 D.House 최초 도입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는 총 3개 블록, 지하 4층~지상 18층, 15개 동, 전용면적 76~122㎡, 아파트 573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 별 가구수는 ▲76㎡ 26가구 ▲84㎡A 346가구 ▲84㎡B 54가구 ▲84㎡T 4가구 ▲116㎡ 104가구 ▲122㎡T 39가구다.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는 아파트 최초로 모든 가구에 약 4.9~7.6㎡ 규모의 오픈형 테라스 공간을 설계해 기존의 아파트에서는 누리기 어려웠던 가드닝 등과 같은 아웃도어라이프가 가능하다. 특히 저층부에 위치한 43가구는 전형적인 테라스하우스로 최대 약 71㎡ 규모의 테라스가 제공된다. 특히 대림산업의 신평면 상품인 D.House가 처음으로 도입된다. D.House는 세분화되어 가는 수요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수용하기 위해 획일화된 아파트 평면을 탈피하고 같은 평형에서도 다양한 내부공간 연출이 가능한 신평면이다. 이 평면을 통해 약 80%의 높은 전용률은 물론 최대의 서비스면적 확보가 가능하다. 수요자들 입장에서는 공간 가변성은 물론 넓은 공간 활용까지 얻을 수 있다. D.House 뿐 아니라 e편한세상의 특화된 설계도 곳곳에 적용된다. 전가구에 결로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인 단열설계 기술이 도입된다. 거실과 주방공간에 60mm의 바닥차음재를 적용해 층간소음 방지 및 난방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모든 창호에 외부의 소음 및 냉기를 차단하는 이중창시스템을 적용하고, 10cm 더 넓은 주차공간(일부 제외)을 설계하는 등 다양한 특화 설비가 적용된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49, 650번지(판교역 인근)에 마련되며 입주는 2018년 6월 예정이다. 분양문의 : 031)711-7377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도난 문화재에 대한 반성과 성찰/황평우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전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시론] 도난 문화재에 대한 반성과 성찰/황평우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전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문화라는 화두가 요즘처럼 다양하게 언급되고 실행되는 때가 있었는가 싶다. 문화는 경직된 하나의 형태와 단합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과 여러 형태로 존재해야 할 것이며 서로를 인정해 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경직된 것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문화의 기본이라면 반성과 성찰의 기본 소재는 역사라고 생각한다. 필자 역시 옛 기록과 결과물을 연구하면서 많은 담론, 반성과 성찰을 도출하는 편이다. 고전을 보면 볼수록 풍부하고 재미있는 재해석과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고전 중에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고 볼 때마다 새로운 생각을 떠오르게 하는 책이 동양의 신화로 풍부한 상상의 콘텐츠가 녹아 있는 ‘산해경’과 ‘삼국유사’다. 삼국유사는 고조선 부여에 이어 고구려·백제·신라 3국 정립, 발해와 고려 건국으로 이어지는 우리 고대사를 체계적으로 제공해 주며, 이는 우리 역사를 반만년 역사라고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아마도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역사 왜곡에 대응할 수 있는 근거도 삼국유사 같은 대하 역사가 존재하기 때문이며, 현재 우리에게 풍부하고 다양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제공해 주는 것도 삼국유사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삼국유사는 국보 2종, 보물로는 4종 정도가 국가문화재로 지정돼 있고, 일부 지방문화재와 비지정으로 존재한다. 그런데 최근 개인이 소장했고, 보물로 지정된 성암박물관 판본과 동일한 것으로 여겨지는 삼국유사 한 권이 1999년에 도난당한 장물임이 밝혀졌다. 충격적인 사실은 공개된 경매시장에 버젓이 등장했다는 것이고, 영인본(모사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사진이 공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사진이라도 제대로 공개했다면 불법 거래가 쉽지 않았을 것이고 더군다나 공개 경매에 등장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반면 사진이 없거나 공소시효 10년이라는 제도가 있었기에 도난당한 지 17년 만에 우리 앞에 다시 모습을 보인 어처구니없는 아이러니가 일어날 수 있었다고 할 것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1985년 이후 도난 신고된 문화재가 705건, 2만 8181점인데 찾은 것은 4757점에 불과하다고 한다. 특히 도난당한 문화재 중에는 국보 ‘소원화개첩’과 보물인 ‘원종새다혜진탑’ 상륜부, 청와대에서 없어졌다고 알려진 보물 ‘안중근 의사 유묵 치악의악식자 부족여의’(恥惡衣惡食者, 不足與議) 등도 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도난 사고가 많을까. 대안은 없을까. 이 부분에 대한 우리 사회의 반성과 성찰이 필요한데 ‘문화재’라고 불리는 고약한 이름이 가장 큰 문제다. ‘문화재’라는 명칭이 단순히 돈이 되는 재화로 불리면서 투기와 불법 거래, 도난 도굴이 자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는 말이 있는데 단순 재화인 문화재가 아니라 물려받아서 후세에 길이 전달해야 할 유산, 즉 ‘문화유산’으로 불러 우리 의식에서 소중한 유산으로 여겨지게 할 필요가 있다. 또 문화재에 부여한 번호도 속히 폐지돼야 한다. 모두 다 중요한 문화재를 서열처럼 보이게 하며, 설사 관리번호라 해도 이미 서열번호로 각인돼 있다. 문화재 번호가 있는 국가는 남한과 북한뿐이다. 일부에서는 도난문화재 공소시효를 10년에서 25년으로 늘리자는 의견과 공소시효를 폐지하자는 의견이 있으나 공소시효 폐지는 헌법재판소에서 결정할 일이다. 공공의 유산보다는 사유재산권을 우선 인정한 셈이다. 그나마 공소시효가 없다면 도난문화재는 영구히 우리 앞에 나오지 않고 더욱 불법적으로 거래될 수 있다는 염려도 있다. 그렇다 해도 공소시효 10년은 너무 짧다. 최소 30년 정도의 공소시효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 이유는 30년이라는 기간이 도난품을 가지고 있는 인내의 한계라고 보며 공소시효를 두고 있는 다른 법률과의 형평성 때문이다. 아울러 품위 있고 믿을 만한 매매업자에 대한 양성과 교육, 문화재 매매 허가제, 문화재 거래 사전신고제 같은 적극적인 제도 보완이 필요하겠다. 또 개인이 소장하는 문화재를 공식 기관에서 위탁 보관해 주는 제도도 필요하다. 그러나 제도보다 사람들의 인식 변화가 중요한데 문화재 도난에서도 우리 사회의 반성과 성찰이 필요한 때다.
  • 연일 남침 위협하는 北… 내부 동요 단속용인 듯

    인민무력부장 “죽탕쳐 버린다” … 총정치국장, 김정은에 충성맹세 서해 함대에 큰 전함 다수 배치… “전쟁 벌이기엔 역부족” 분석도 북한의 제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도발 이후 북한군 수뇌부가 연일 호전적인 발언으로 남측을 위협하고 있지만 정작 북한군의 실상은 전쟁을 수행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8일 “최근 북한 군부의 호전적 발언은 국제사회의 제재가 본격 가동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북한군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한 미봉책으로 풀이된다”고 보도했다. 북한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은 지난 12일 백두산에서 열린 충성결의대회에서 “원수들을 씨도 없이 모조리 죽탕쳐 버리겠다”고 위협 발언을 했다. 황병서 총정치국장도 16일 김씨 일가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앞에서 진행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맹세 자리에서 군사적 도발을 고취시키는 호전적인 발언을 이어 갔다. 하지만 북한 군부의 이러한 도발 발언에도 불구하고 동해 바다를 지키는 북한 해군의 전투력은 상당 부분 상실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 동해함대 사정에 밝은 군 소식통은 “동해 바다에 상시 경비함이 두 척가량 운용되고 있는데 기름이 없어 매년 동기훈련 때는 기동훈련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다”며 “설사 해상에 나가더라도 함선들은 보름 동안 바다 위에 떠 있다가 돌아오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넓은 동해 바다를 지키려면 적어도 수백t급 경비함이 여러 척 있어야 하지만 배를 건조하지 못해 30년 이상 된 고철 함선을 그대로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서해함대에는 큰 전함이 많이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해군 출신 탈북자는 “서해 바다에서 싸움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서해함대에 배수량이 큰 경비함을 많이 배치하고 있다”며 “군의 기강도 동해보다는 잘 갖춰졌다”고 말했다. 2010년 천안함 피격 사건을 봐도 북한 잠수함의 기습 능력은 상당히 위협적이다. 재래식이기는 하지만 북한은 70여척의 잠수함정을 보유하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부산시 20년 숙원사업, 만덕 3터널 착공

    부산시의 20년 숙원사업인 만덕 3터널 건설사업이 본격화된다. 부산시는 오는 23일 북구 만덕동 만덕3주공아파트 앞 터널갱구부 건설부지에서 ‘덕천동∼아시아드 주 경기장간(만덕 3터널) 도로건설공사 기공식’을 연다고 18일 밝혔다. 만덕 3터널은 연장 4.37㎞(터널 2.24㎞), 왕복 4차로로 건설되며 국비 730억원, 시비 956억원 등 모두 1686억원이 투입돼 2020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만덕 3터널은 1995년 8월 도시계획시설 결정과 1996년 3월 민간투자자 선정 등 건설이 진행됐지만, 1998년 4월 경제위기가 닥치면서 사업이 중단됐었다. 이후 2012년 1월 제2차 대도시권 혼잡도로로 지정돼 다시 사업논의가 활기를 띠기도 했지만 민자와 재정사업을 오가며 수차례 사업계획이 바뀌면서 난항을 거듭해왔다. 만덕 3터널이 생기면 동·서부산 연결로인 만덕 1·2터널의 극심한 정체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준안 부산시건설본부장은 “주민들의 20년 숙원사업인 만큼 사업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만덕 3터널이 만덕 1·2터널과 만덕대로의 우회도로 역할을 해 만성적인 서부산권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
  • 미사강변도시 올해도 인기 지속! 바로 수익 얻을 수 있는 ‘미사 푸르지오 시티’ 눈길

    미사강변도시 올해도 인기 지속! 바로 수익 얻을 수 있는 ‘미사 푸르지오 시티’ 눈길

    - 부동산경기 하락세… 반면 새롭게 조성되는 지역의 열기는 여전히 뜨거워- 하남 미사강변도시 내 ‘미사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상가 분양- 계약금 500만원, 중도금 전액 무이자는 기본, 계약 즉시 더블 혜택 제공 올해 부동산 투자 열기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열기가 지속되고 있는 지역이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택지지구나 신도시 등 신규 조성 지역들은 희소가치가 높고 추후 시세차익을 노려볼 만 해 여전히 부동산 시장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새롭게 조성되는 지역은 일반적으로 교통, 상권, 학군 등 다양한 대형 개발호재들이 예정돼있다. 이에 따른 풍부한 임대수요가 확보돼 지역 가치 자체가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추후 프리미엄까지 보장돼있는 경우가 많다. 실제 동탄2신도시의 시범단지들은 작년부터 본격적인 입주를 시작했고, 현재 웃돈도 높게 붙은 상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에 위치한 ‘동탄2시범반도유보라’ 전용면적 84㎡의 경우 분양가에 비해 현재 4,500만원의 웃돈이 붙은 상태로, 인근 아파트의 시세를 리딩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영향은 아파트는 물론 수익형부동산에도 적용되고 있다. 대우건설이 위례신도시에 분양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오피스텔의 경우 평균 161.3대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고, 중흥토건이 9월 광교신도시에 분양한 ‘광교 중흥S클래스’의 오피스텔은 평균 437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불황기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 영향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의 마음이 움츠러든 상태다”라며 “반면, 새롭게 조성되는 지역에 위치한 단지들은 희소성과 안정성을 확보해 투자가치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새롭게 조성되는 수도권 공공택지지구 중 가장 주목 받고 하남 미사강변도시에 ‘미사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상가가 분양중에 있어 화제다. ㈜투게더홀딩스가 분양하는 ‘미사 푸르지오 시티’는 미사강변도시 내에서도 다양한 특장점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 하남 미사강변도시 중심상업지구 미사역세권 일대에서 분양중인 ‘미사 푸르지오 시티’는 21, 24, 42㎡ 3개 타입, 총 815실로 구성된다. 지상 1층~3층은 상업시설로 조성된다. 또, 국내 1군 건설사인 대우건설이 시공해 신뢰도 및 안정성이 뛰어나다. ‘미사 푸르지오 시티’는 계약금 500만원,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로 투자비용을 최소화하였으며, 지난 29일부터 선착순 동·호수 지정계약을 진행중이다. 특히 이 단지는, 미사지구 최초로 계약과 동시에 투자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계약금 이자지원 및 임대수익 플러스 보장 지원 등으로 수요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미사 푸르지오 시티’의 오피스텔은 희소성 높은 복층형 설계와 테라스(일부 세대)로 차별화를 주었다. 특히 전실 복층형 설계는 일반 소형 오피스텔에서는 보기 힘든 탁 트인 개방감 및 넓은 공간 활용을 자랑하며, 향 후 임대 시 동일면적 상품 대비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는 전 실에 주방 빌트인 시스템이 적용되며, 집 안 곳곳에 짜임새 있는 수납공간이 계획되어있다. 이외에도 피트니스클럽, 북카페, 골프클럽(8-2,3블록) 등 소형 오피스텔 단지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수준 높은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다. ‘미사 푸르지오 시티’의 상가는 51~54%대의 높은 전용률로 매장 활용공간을 높였으며, 2, 3층의 상가에는 대로변에 노출되는 곳에 테라스상가가 들어서고 1층 상가에는 사람들의 유인하고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는 입면과 동선이 만들어진다. ‘미사 푸르지오 시티’는 오피스텔 거주민이라는 고정 수요가 확보된 상태이며 2018년 개통 예정인 지하철 5호선 미사역을 중심으로 형성될 대규모 중심상업지역에 위치하고 미사역과 도보 2분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 일대 수요들이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미사 푸르지오 시티’가 조성되는 하남 미사강변도시는 서울 동부 최대의 주거벨트로 경기도 하남시 망월동, 풍산동, 선동, 덕풍동 일원에 5,678,689㎡, 약 4만 3천여 세대의 규모로 조성되는 공공택지지구다. 한강변에 자리해 있고,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이다. 2009년부터 본격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공공택지지구 개발제한으로 미사강변도시의 희소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2일 서울 지하철 9호선의 하남 연장 노선이 한국교통연구원 타당성 검토 결과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추가검토 사업으로 반영되면서, 현재 건설 중인 5호선 연장노선(하남선)과 환승될 예정으로 미사강변도시에서 강남으로의 접근성은 더욱 뛰어나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사 푸르지오 시티’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326-3번지에 마련되어 있으며, 입주는 2018년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뇌물수수 혐의 조현오 전 경찰청장 1심서 무죄

    부산 중견 건설업체 실소유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조현오(61) 전 경찰청장에게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합의5부(부장 권영문)는 17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조 전 청장의 뇌물수수 혐의는 범죄의 증명이 없는 경우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조 전 청장은 부산지역 중견 건설사 실소유주인 정모(52)씨에게서 두 차례에 걸쳐 모두 5000만원 상당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로 불구속기소됐다. 검찰은 조 전 청장에게 징역 5년에 벌금 1억원, 추징금 5000만원을 구형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뉴스 분석] 3년 7개월 끈 ‘CD금리 담합 의혹’ 공방 새 국면

    [뉴스 분석] 3년 7개월 끈 ‘CD금리 담합 의혹’ 공방 새 국면

    3년 7개월을 끌어온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담합 의혹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6개 시중은행에 ‘담합 혐의가 있다’는 조사결과서를 전달해서다. 은행들은 펄쩍 뛴다. 다음달 열리는 공정위 전원회의에서 양측의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 담합으로 결론 날 경우 시중은행들은 법정으로 가겠다는 태도여서 최종 결론이 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6일 공정위와 금융권에 따르면 공방은 2012년 7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공정위는 시중은행 자금 담당자들의 월례 모임인 ‘자금부서장 간담회’를 금리 담합 창구로 지목했다. 2011년 말부터 2012년 7월 사이 시장금리 중 하나인 통화안정증권(3.51%→3.22%)은 0.29% 포인트 내려간 데 반해 같은 기간 CD 금리(3.55%→3.54%)는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 근거였다. 당시 시중은행은 대출금리 산정 때 주로 CD금리를 활용했다. 논란이 됐던 시점에 CD 연동대출 잔액은 약 200조원이었다. 은행들의 반박 논리는 한결같다. “(자금부서장 간담회는) 19개 은행의 자금업무 담당 부서장과 한국은행의 국장급이 참석하는 자리라 담합 모의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간담회는 지금도 매달 열린다. CD금리 담합이 ‘구조상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펼친다. CD금리 고시 기관과 발행(판매) 기관이 증권사와 은행으로 나뉘어 있어서다. CD금리는 하루 두 차례 10개 증권사가 써낸 금리 중 최고·최저금리를 제외한 8개 금리를 평균해 금융투자협회가 고시한다. A은행 자금부장은 “은행들이 금리 고시기관인 10개 증권사를 집단적으로 압박한다는 것은 상상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CD 거래량이 워낙 적은 탓에 시장 왜곡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공정위가 간과했다는 지적도 있다. CD 거래량은 2008년(224조원) 꼭지를 찍고 2011년(54조원) 4분의1 토막 수준으로 오그라들었다. B증권사 관계자는 “당시 CD 발행량이 거의 없어 고시금리 책정 시 참고할 만한 금리가 없었다”며 “이 때문에 전날 금리를 습관적으로 그냥 써내곤 했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CD금리가 ‘고정’이 됐다는 것이다. 반론도 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당시 CD금리는 신용등급 AAA등급의 7개 시중은행만 발행이 가능했다”며 “몇몇 은행이 CD를 높거나 낮은 금리로 발행하면 CD금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조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C은행 자금담당 부행장은 “각 영업점이나 본부에서 가산금리 범위 안에서 금리를 깎아 주거나 덧붙이는 것이 가능한 데 ‘목숨’까지 걸어가며 기준금리(CD금리)를 담합할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담합 혐의자로 지목된 6개 시중은행은 소송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해당 은행의 한 부행장은 “설사 소송에서 이기더라도 (이미 담합 당사자로 지목돼) 금융사 신뢰도와 이미지는 금이 갔다”고 주장했다. 공정위는 민감한 현안이어서 오래 공들여 조사한 만큼 혐의 입증에 자신 있다는 태도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포항의 치솟는 집값” ‘현대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가 해결책’

    “포항의 치솟는 집값” ‘현대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가 해결책’

    국제자산신탁 자금관리, 원금보장 확인서 발급 등 사업안전성 내세워 지난해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된 이후 포항시에 3.3㎡당 1,000만원에 육박하는 아파트가 등장하는 등 천정부지로 치솟는 분양가로 포항 주택시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포항시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7월 659만에서 10월 735만원으로 오르더니 12월에는 817만원을 찍으며 단 5개월 사이에 158만원이 오르며 정점을 찍고 있어 가격거품에 대한 우려가 높은 가운데, 일반분양 아파트보다 약 10~20%정도 저렴한 가격의 지역주택조합아파트가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주택조합아파트란, 해당지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무주택세대주 또는 전용 85m²이하 소형주택을 소유한 세대주가 내집을 마련하기 위해 조합을 설립하고 건설토지를 매입해 아파트를 건립하는 제도로 일종의 ‘공동구매’형식의 아파트 개발 방식이다. 이 제도의 가장 큰 장점은 합리적 가격으로 아파트를 소유할 수 있고, 청약통장이 필요없으며, 다른 조합사업(재개발, 재건축)에 비해 사업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고, 전매도 가능하다. 이러한 이유로 실제 거주를 목적으로 하는 수요와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수요자 모두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방식이지만, 사업지연시 비용 부담 증가에 대한 리스크도 존재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지역주택조합아파트는 토지확보와 시공능력이 좋은 안전한 시공사의 참여 등 사업안전성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매우 중요한 가운데, 최근 사업에 대한 안전성을 100% 보장해주는 ‘현대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는 포항시 남구 오천읍 원리 일원의 원동 제1지구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내 입지해 여타 지역주택조합아파트보다 토지매입과 인허가에 대한 리스크가 적고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연속 시공능력평가 1위를 차지한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 현대건설이 시공예정사로 국제자산신탁㈜가 안전한 자금관리를 책임지는 신탁사로 참여하면서, 사업에 대한 안정감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는 조합가입 계약자가 납입한 부담금 일체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시행자, 업무대행사, 신탁사, 시공예정사가 공동날인하여 원금을 보장하는 확인서를 발급하고 있다. 확인서를 살펴보면, 국제자산신탁이 조합원 납입 부담금을 투명하고 안전하게 관리하고, 전체 조합원 모집대비 70% 달성 전까지는 일체의 자금 인출을 금지하여 계약자의 원금을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내용에 오는 8월 31일까지 사업의 주요 선행 조건(지역주택조합 설립인가 신청, 토지매매계약체결, 시공사참여)의 미 이행으로 사업추진이 어렵다고 계약자 과반 이상이 결의한 경우 납입 부담금 전부를 반환하는 내용 등 계약자 납입 부담금 100%를 안전 보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력 강화와 수요자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라며 “이번 확인서 발급으로 사업 지연에 따른 비용증가, 원금손실 등 지역주택조합이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불안감을 제거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힐스테이트 리버카운티’는 포항시 남구 오천읍 원리 일원의 원동1지구토지구획정리사업 내 C13블록에 지하 1층, 지상 16~17층, 20개동, 전용면적 59㎡, 74㎡, 84㎡, 총 1,700여 가구로 공급된다. 3.3㎡당 600만원대로 시세보다 저렴하게 내 집 마련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향후 시세차익에 따른 프리미엄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선착순으로 조합원 가입신청을 접수 중이며 주택전시관은 포항시 남구 오천읍 원리 1134번지에 위치한다. 문의전화 : 054-240-270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우 나한일, 징역 1년 6개월 확정…5억원 해외투자 사기, 혐의 내용보니?

    배우 나한일, 징역 1년 6개월 확정…5억원 해외투자 사기, 혐의 내용보니?

    배우 나한일, 징역 1년 6개월 확정…5억원 해외투자 사기, 혐의 내용보니? 배우 나한일 해외 건설사업에 투자한다며 5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배우 나한일(62)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나한일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함께 기소된 나한일씨의 형(64)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나씨는 2007년 6월 “카자흐스탄에 주상복합건물을 신축하는데 투자하면 바로 착공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며 김모(44·여)씨에게 5억원을 송금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나씨는 부동산 개발업체 ‘해동인베스트먼트’와 영화제작업체, 연기자 섭외·관리업체 등을 운영했지만 별다른 수익을 내지 못했다. 저축은행에서 담보 없이 마이너스대출 135억원을 받는 등 자금 사정이 안 좋았다. 검찰은 카자흐스탄에 주상복합건물 부지 확보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나씨가 투자금에 수익금을 더해 갚을 능력이 없었다고 봤다. 나씨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로 감형됐다. 2심은 “받은 돈의 상당 부분을 해동인베스트먼트 운영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에게 2억원을 주기로 합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해동인베스트먼트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자금 운영을 총괄한 나씨의 형은 1심 무죄,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나씨는 2006∼2007년 브로커에게 수수료를 주고 저축은행에서 100억원대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0년 8월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역세권 오피스텔 ‘신중동역 센트럴프라움’ 오는 2월 베일 벗다

    초역세권 오피스텔 ‘신중동역 센트럴프라움’ 오는 2월 베일 벗다

    이달 부천 중동의 골든블록에 ‘신중동역 센트럴프라움 오피스텔’이 본보기주택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 ‘중동역 센트럴프라움’은 최신설비와 시스템이 적용된 360실 규모의 오피스텔을 부천시 원미구 중동 1146-2, 3번지에 공급된다. 단지는 지하6층~지상20층 1개 동 규모에 오피스텔 360실과 근린생활시설 19호로 구성되며, 주차공간도 372대를 수용할 수 있다. 면적별 타입은 ▲전용 27.64㎡ A타입 252실, ▲전용 36.82㎡ B타입 18실, ▲전용 35.84㎡ C타입 18실, ▲전용 28.18㎡ D타입 36실, ▲전용 36.91㎡ E타입 36실이다. 전 실은 중소형평형대 5가지 타입으로 구성되어 중동1~2인 수요자의 라이프 기호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대부분이 1.5룸, 투룸 오피스텔로 공급된다는 점에서 희소 투자가치가 높은 데다 교통, 대형할인점, 문화, 공원 등의 생활인프라가 잘 갖춰져 임대수요가 풍부한 골든 블록에 자리하여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 최근 20~30대 젊은 신혼부부나 싱글 직장인들의 1.5룸, 2룸 오피스텔 수요가 늘자 건설사들도 이에 발맞춰 실용성을 겸비한 다양한 형태의 주거형 오피스텔을 내놓고 있다. 더욱이 1.5룸/투룸 오피스텔은 공간활용도가 커 선호도가 높다. 센트럴프라움 오피스텔은 신중동역에서도 교통입지가 탁월한 핵심부에 위치한다. 신중동역(지하철 7호선)까지 도보로 5분, 부천시청역이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서울 외곽순환 고속도로 중동IC 차량으로 7분 거리, 도보 10분 권역 내에는 대중교통편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으며 고속도로 진입도 빠르게 할 수 있다. 인근에는 외곽순환도로 중동IC와 부천종합터미널이 있어 서울과 수도권 전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교통 외에도 생활편의/복합문화시설을 가까운 거리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부천시청과 부천원미경찰서 등의 공공기관부터 홈플러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대형백화점과 마트, 순천향대학병원이 위치한다. 향후 부동산자산으로서의 미래가치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 부천테크노파크, 오정물류단지가 가까이에 있는 데다 약 18만 평의 부천시 영상문화단지 복합개발이 예정돼 있어 임대수요와 미래가치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장관계자는 “현재 골든 블록으로 통하는 신중동 일대 오피스텔 공급현황을 살펴보면 10년 이상이 70%. 6년 이상이 26%로 노후화된 오피스텔이 많다”며 “또 중동은 거주 인구 수 대비 오피스텔 공급량이 적어 투자희소성도 크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장환경이 부천 중동에 들어서는 신중동 센트럴프라움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행 ㈜엔디, ㈜태남건설, 시공 ㈜태남건설, 분양보증 주택도시보증공사, 금융기관은 신한은행이 맡는다. 견본주택은 2016년 2월 개관될 예정이다. 문의 1577-9136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배우 나한일, 징역 1년 6개월 확정…5억원 해외투자 사기 혐의, 무슨 일?

    배우 나한일, 징역 1년 6개월 확정…5억원 해외투자 사기 혐의, 무슨 일?

    배우 나한일, 징역 1년 6개월 확정…5억원 해외투자 사기 혐의, 무슨 일? 배우 나한일 해외 건설사업에 투자한다며 5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배우 나한일(62)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나한일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함께 기소된 나한일씨의 형(64)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나씨는 2007년 6월 “카자흐스탄에 주상복합건물을 신축하는데 투자하면 바로 착공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며 김모(44·여)씨에게 5억원을 송금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나씨는 부동산 개발업체 ‘해동인베스트먼트’와 영화제작업체, 연기자 섭외·관리업체 등을 운영했지만 별다른 수익을 내지 못했다. 저축은행에서 담보 없이 마이너스대출 135억원을 받는 등 자금 사정이 안 좋았다. 검찰은 카자흐스탄에 주상복합건물 부지 확보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나씨가 투자금에 수익금을 더해 갚을 능력이 없었다고 봤다. 나씨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로 감형됐다. 2심은 “받은 돈의 상당 부분을 해동인베스트먼트 운영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에게 2억원을 주기로 합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해동인베스트먼트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자금 운영을 총괄한 나씨의 형은 1심 무죄,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나씨는 2006∼2007년 브로커에게 수수료를 주고 저축은행에서 100억원대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0년 8월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우 나한일, 징역 1년 6개월 확정…5억원 해외투자 사기, 어떻게 된 일?

    배우 나한일, 징역 1년 6개월 확정…5억원 해외투자 사기, 어떻게 된 일?

    배우 나한일, 징역 1년 6개월 확정…5억원 해외투자 사기, 어떻게 된 일? 배우 나한일 해외 건설사업에 투자한다며 5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배우 나한일(62)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나한일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함께 기소된 나한일씨의 형(64)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나씨는 2007년 6월 “카자흐스탄에 주상복합건물을 신축하는데 투자하면 바로 착공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며 김모(44·여)씨에게 5억원을 송금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나씨는 부동산 개발업체 ‘해동인베스트먼트’와 영화제작업체, 연기자 섭외·관리업체 등을 운영했지만 별다른 수익을 내지 못했다. 저축은행에서 담보 없이 마이너스대출 135억원을 받는 등 자금 사정이 안 좋았다. 검찰은 카자흐스탄에 주상복합건물 부지 확보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나씨가 투자금에 수익금을 더해 갚을 능력이 없었다고 봤다. 나씨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로 감형됐다. 2심은 “받은 돈의 상당 부분을 해동인베스트먼트 운영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에게 2억원을 주기로 합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해동인베스트먼트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자금 운영을 총괄한 나씨의 형은 1심 무죄,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나씨는 2006∼2007년 브로커에게 수수료를 주고 저축은행에서 100억원대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0년 8월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도 한의학적 접근 효용성 확인

    크론병 등 염증성 장질환도 한의학적 접근 효용성 확인

    최근 몇년 사이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는 크론병. 크론병은 궤양성 대장염과 함께 대표적인 염증성 장질환으로 IBD(inflammatory bowel disease)라고 불린다. 이 병들은 환자에게 일상생활에 크나큰 불편과 고통을 수반함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현재까지 명확한 치료방법이 밝혀져 있지 않은 희귀 난치병으로 분류돼 왔다. 이런 현실 속에서 한의사 이병희 씨가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등을 직접 연구하고 치료한 결과를 바탕으로 논문을 발표해 학계 및 환자를 비롯한 많은 이들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경희대학교에서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한약치료: 체계적 문헌고찰 및 환자군 분석을 통한 진료 알고리즘 탐색’ 이라는 제목으로 학위논문을 출간(지도교수: 이향숙 박재우)한 한걸음 한의원 이병희 원장으로부터 이번 논문을 만든 계기와 의미,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우선 이번 논문으로 경희대학교 한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신 것 축하드린다.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이란 무엇이며, 이 병을 주제로 논문을 쓰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크론병은 입부터 항문까지 전체 소화기관에, 궤양성 대장염은 대장부위에만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며 복통, 설사, 혈변, 소화불량, 체중감소 등이 주 증상이다. 국내에서는 의사들이 이 병을 치료할 때 한약을 먹으면 큰일이 날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는데 반해 외국에서는 현대의학으로 난치병인 염증성 장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한약을 병용하면서 다각도로 치료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이는 중국, 영국, 독일, 이스라엘, 캐나다 등지에서 시행된 한약과 양약의 병용 임상 실험결과를 고찰하는 과정에서도 알 수 있었다. 분석결과 양약을 단독으로 사용할 때보다 한약을 병용해서 사용할 때 환자가 관해(寬解) 상태에 이를 확률이 크론병의 경우 67%, 궤양성대장염의 경우 22%가 더 높았다. 더욱이 양약 단독 사용에 비해서 관해 유도 확률이 유의미하게 더 높고 부작용의 발생빈도 또한 양약을 단독 사용했을 때와 비교해도 차이가 없었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 같은 염증성 장질환에 한약과 양약의 병용이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사실이 앞으로의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관심이 있는 분들을 위해 좀 더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설명해 줄 수 있는지. 논문에도 있지만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 등의 염증성 장질환 환자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77사례의 임상실험 결과로 말씀 드리겠다. 제가 한의사로 일하면서 치료한 이 분들은 평균연령 31.6세, 평균 유병기간 4.6년이었으며 이 중 81.8%가 양약을 복용 중이었다. 하지만 평균 9개월 가량의 한약치료를 통해 대부분의 환자가 호전돼 양약복용을 중단할 수 있었다. 또한 환자들은 크론병 CDAI 150점 미만, 궤양성 대장염 SCCAI 2.5점 이하로 국제적인 관해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복통, 설사, 혈변, 소화 불량 등의 제반 증상이 소실된 것을 의미한다. 논문에는 전후 내시경 자료가 확보된 환자의 내시경 사진도 실려 있다. 유병기간이 짧지 않았던 환자들의 상태를 호전시킨 것이 놀랍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 질환들에 대한 한의학적인 분류를 시도했다던데.그렇다. 병명은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으로 동일하다 할지라도 실제 임상실험에서 환자가 호소하는 세부적인 내용에는 차이가 있었다. 따라서 환자 개개인에 따라 치료방법에 차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논점이다. 한의학에서는 이에 따른 변증분류가 가능하며, 통계적인 방법으로 이러한 이론이 유의미함을 확인 할 수 있었다.한의학적인 분류를 시도한 결과 환자들은 증상과 사용된 처방에 따라 크게 부종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수습형, 소화불량이 발생하는 상부소화기형, 비염증상을 동반하는 호흡기형, 배가 찬 증상을 보이는 한랭형, 변비나 잔변감이 발생하는 대장형 등으로 분류가 가능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은.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의 염증성장질환 치료에 한의학적인 접근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알려짐으로써 관련 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 난치질환에 있어 한의적인 접근이 쉬운 일만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해 논문을 발표할 것이다. 한걸음 한의원 이병희 원장이 발표한 논문은 2016년 3월부터 국립 중앙도서관, 국회도서관, 경희대 중앙도서관에서 열람 가능하며 온라인 열람은 해외학술지 투고 관계로 2017년 3월부터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우 나한일, 징역 1년 6개월 확정…5억원 해외투자 사기, 무슨 일이었나 보니?

    배우 나한일, 징역 1년 6개월 확정…5억원 해외투자 사기, 무슨 일이었나 보니?

    배우 나한일, 징역 1년 6개월 확정…5억원 해외투자 사기, 무슨 일이었나 보니? 배우 나한일 해외 건설사업에 투자한다며 5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된 배우 나한일(62)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나한일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함께 기소된 나한일씨의 형(64)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나씨는 2007년 6월 “카자흐스탄에 주상복합건물을 신축하는데 투자하면 바로 착공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며 김모(44·여)씨에게 5억원을 송금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나씨는 부동산 개발업체 ‘해동인베스트먼트’와 영화제작업체, 연기자 섭외·관리업체 등을 운영했지만 별다른 수익을 내지 못했다. 저축은행에서 담보 없이 마이너스대출 135억원을 받는 등 자금 사정이 안 좋았다. 검찰은 카자흐스탄에 주상복합건물 부지 확보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나씨가 투자금에 수익금을 더해 갚을 능력이 없었다고 봤다. 나씨는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로 감형됐다. 2심은 “받은 돈의 상당 부분을 해동인베스트먼트 운영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에게 2억원을 주기로 합의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해동인베스트먼트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자금 운영을 총괄한 나씨의 형은 1심 무죄, 2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나씨는 2006∼2007년 브로커에게 수수료를 주고 저축은행에서 100억원대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0년 8월 징역 2년 6개월이 확정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울산, 2030년 인구 150만 시대로…도시기본계획안 발표

    울산시가 ‘지속적 성장·친환경 도시 건설’을 골자로 한 장기 도시개발계획의 틀을 마련했다. 울산시는 2030년까지 도시 인구 150만명을 목표로 하고 이를 위해 언양 부도심 지역을 도시 성장의 핵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울산시는 지난 5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2030년 울산도시기본계획(안)’을 심의·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도시기본계획(안)은 국가정책 및 도시계획 패러다임 변화, 대내외 사회·경제적 여건변화, 지속적 도시성장을 위한 도시공간구조 정비 필요성 등을 반영하여 3대 핵심 이슈를 설정하고 이에 따른 목표 및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울산시는 먼저 ‘국가 경제를 선도하는 동북아 경제허브 창조도시’ 핵심 이슈와 관련 ▲울산항을 세계적 물류거점 중심항만으로 육성 ▲주력산업 고도화 및 융복합 산업 육성 ▲새로운 성장거점 육성 등을 계획 목표를 설정하고 지속적 도시성장기반을 확보키로 했다. 또한 ‘다 함께 안심하고 잘 살 수 있는 친환경 안전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조성 ▲기존 시가지의 도시재생과 특성화 주거단지 조성 ▲누구나 살고 싶은 안전으뜸도시 조성 등을 계획 목표로 정하고 시민들의 삶의 질 제고와 여유롭고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에 주력키로 했다.  ‘시민과 함께하는 매력 있는 문화·관광·복지도시’ 이슈와 관련해서는 ▲품격 있는 문화교육 도시기반 구축 ▲울산 관광산업의 세계화 추진 ▲소통과 배려의 복지기반 강화를 계획 목표로 하여 수준 높고 경쟁력을 겸비한 누구에게나 평등한 도시환경 조성이 가능하도록 개편했다.   울산시는 이를 기반으로 2030년 계획인구는 150만명으로 2025년 145만명보다 5만명이 증가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이는 추진 중인 개발사업 등에 따른 사회적 증가인구와 자연적 증가인구를 반영한 결과이다.중심지 체계는 ‘2025년의 1도심 4부도심 7지역중심체계’를 유지하되 개발여건이 성숙한 언양부도심을 새로운 성장중심(핵)으로 육성, 동서지역 간 균형발전이 되도록 계획했다. 생활권 설정은 2025년 7개 대생활권에서 지형여건 및 이동권 등 사실상 동일생활권을 형성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4개 대생활권으로 통합 조정해 탄력적인 개발사업 추진과 합리적인 생활권 관리가 되도록 설정했다.간선도로망 계획은 남북 7축, 동서 5축으로 추진 중인 도로개설사업을 반영하여 동서축을 보다 내실 있게 보강해 동서지역 간 균형발전이 가능하도록 계획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2030년 울산도시기본계획은 계획인구 150만명을 넘어 장래 200만 인구가 활동하는 도시기반의 틀을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시점에서 수립되는 계획인 만큼, 유관부서와의 긴밀한 업무협조와 착실한 세부 실행계획 추진을 위한 행정역량의 집중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이번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결과를 반영해 이달 중 ‘2030년 울산도시기본계획’을 최종 확정·공고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방건설, 송산신도시 프리미엄 아파트 ‘대방노블랜드’ 분양

    대방건설, 송산신도시 프리미엄 아파트 ‘대방노블랜드’ 분양

    전용 84㎡ 731가구 공급...생활편리, 안산접근성 우수 중견 건설사 대방건설이 경기 화성시 송단그린시티 EAB8블록에 짓는 송산신도시 ‘대방노블랜드’ 프리미엄 아파트가 분양 중이다. 지하1층~지상23, 25층 총 731가구 규모다.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이며, 84㎡A 타입 389가구, 84㎡B 타입 342가구로 구성된다. 지난해 도급순위 49위인 대방건설㈜가 ‘노블랜드’라는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로 분양하는 송산신도시 대방노블랜드 1차는 총 5개 필지로 6차 현장을 분양할 계획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필지 중에서 첫 번째로 공급하는 단지다. 이번 1차 현장은 안산과 바로 연결되는 다리(다음해 말 예정)와 인접해 안산접근성이 우수하며, 단지 바로 앞 중심지역 상업지구가 있어 생활의 편리성도 갖추고 있다. 또한 송산신도시 자체가 시화호 습지공원을 배경으로 개발되는 관계로 녹지율 49%의 친환경적인 신도시가 구성돼 환경여건 또한 우수하다는 평가다. 송산신도시는 한국수자원 공사에서 해양,레저,생태도시로 개발 중인 곳으로, ‘한류테마센터’, 워터파크와 콘도미니엄, 골프장 등과 함께 이른바 체류형 복합리조트로 조성될 계획이며, 시범단지인 동측, 자동차관련 첨단산업지구 남측, 관광,레저산업단지인 서측 등 총 3개 지구로 구성된다. 시범단지인 동측지구의 공동주택공급으로 개발사업이 본격 진행될 예정으로, 동측지구는 개발 초기단계에 시범단지를 선정해 주거단지를 확충하고 인프라를 구성할 지역으로 선정됐다. 주요 수요층은 안산지역 거주자들로, 다음해 말에 완공되는 다리(송산교)를 이용할 경우 안산과 바로 연결돼 송산신도시와 안산 생활프리미엄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송산신도시의 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USK(Universal Studios Korea)가 선정되면서 크게 주목 받고 있다. 유니버셜스튜디오는 다음해에 착공을 시작해 오는 2020년에 세계 5번째로 개장하며, 총 사업비는 5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외국인 관광객 140만명 유치, 약 4만80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 및 6조원 상당의 생산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추후 관련 사업 진행에 탄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USK 컨소시엄’은 중국 국영 건설사인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와 중국 국영 여행사인 ‘홍콩중국여행유한공사(CTS)’를 비롯해 국내 유명 건설사 등 다수기업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다. 특히, 중국 국영 여행사인 ‘홍콩중국여행유한공사(CTS)’가 직접 투자자로 지분참여를 하게 됨에 따라 중국 관광객 유치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국제테마파크까지 본격적으로 조성되면 직접고용인원 1만1000명 등 총 15만명의 고용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송산신도시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신도시로서 신도시 시범단지의 미래가치 및 주변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로 친환경적인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다. 또한 대방노블랜드는 송산신도시 내에서도 뛰어난 입지와 혁신적인 평면 등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명품브랜드 타운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모델하우스는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724-3번지에 위치하고 있다. 문의: 1688-9700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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