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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현장 10곳 중 2곳에서 불법 하도급 드러나

    공공건설현장 10곳 중 2곳에서 불법 하도급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상반기 161개 건설현장에서 하도급 규정 준수 여부 실태를 점검한 결과 22%에 해당하는 36개 현장에서 불법 하도급을 적발했다고 4일 밝혔다. 적발된 현장 가운데 34건은 도급금액의 80% 이상 직접시공 의무를 준수하지 않은 경우였고, 이 중 7건은 발주청의 사전 승인조차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2건은 도급금액의 80% 이상 직접시공 의무는 준수했으나 발주자의 사전 승인을 빠뜨렸다가 적발됐다. A 종합건설은 전문공사를 진행하면서 B 전문건설업자에게 하도급을 줬으나 건설공사대장에 하도급 여부를 등재하지 않았고 발주자인 교육청의 승인도 빠뜨렸다가 적발됐다. C 종합건설업체는 전문공사를 진행하면서 무려 도급금액의 70%까지 하도급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는 등록관청(지자체)에 불법 하도급을 벌인 건설사업자의 행정처분과 형사처벌을 요청할 예정이다. 건설사업자가 하도급 규정을 위반하면 1년 이내의 영업정지 또는 위반한 하도급 금액의 30% 안에서 과징금 부과 처분을 받는다. 경우에 따라서는 형사처벌(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까지도 함께 받을 수 있다. 박효철 국토부 공정건설추진팀장은 “하도급 규정 위반은 건설시장 질서 혼란을 가져오고 국민 안전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불법행위인 만큼 근절을 위해 강도 높은 점검·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 5만년 전 충돌… 1400메가톤급 폭발, 섭리에 전율하다

    5만년 전 충돌… 1400메가톤급 폭발, 섭리에 전율하다

    대략 5만년 전. 빙하기 끝자락의 어느 날. 경남 합천에 살던 구석기인들은 아마 하늘에서 불기둥이 떨어지는 장면을 목격했을 것이다. 지름이 200m나 되는 거대한 운석이 날아와 지표면과 충돌했으니 말이다. 땅은 순식간에 불구덩이가 됐을 테고, 하늘은 잿빛 먼지구름으로 뒤덮였을 것이다. 지구 최후의 날 ‘둠스데이’가 꼭 이런 모습이겠지. 시간이 흘러 불구덩이는 거대한 분지가 됐고, 사람들이 정착해 살면서 비옥한 땅으로 변했다. 바로 ‘운석충돌관광지’로 이름을 얻고 있는 합천 초계분지다. 나라 안에 화채 그릇 모양의 분지가 두 곳 있다. 강원 양구의 펀치볼과 합천 초계분지다. 두 곳 모두 거대한 분화구 형태를 하고 있는 건 같지만, 형성 과정은 전혀 다르다. 펀치볼은 오랜 기간 차별침식으로 형성됐다는 게 정설이다. 반면 초계분지는 차별침식설, 운석충돌설 등 몇몇 견해로 갈렸다. 논란이 사그라든 건 2020년이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땅속 142m까지 시추해 얻은 암석 기둥에서 운석충돌의 직접 증거를 찾아낸 것이다.공식적으로 확인된 운석충돌구는 전 세계 200여곳이라고 한다. 한반도에선 최초, 극동 지역에선 중국 랴오닝성의 슈옌(岫岩)에 이어 두 번째다. 슈옌 운석구가 지름 1.5㎞ 정도인 것에 견줘 초계분지는 동서 약 8㎞, 남북 약 5㎞로 몇 배 더 크다. 충돌 당시 폭발력은 약 1400Mt(메가톤)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15~16kt(킬로톤)이었다는 일본 히로시마 원폭의 약 8만 7500~9만 3400배에 달하는 규모다. 충돌 이후로도 운석구는 수만년 동안 호수 형태로 남았다. 그러다 어느 시점에 물길이 열리며 담수가 모두 빠져나가고 지금과 같은 분지가 됐다. 초계분지의 거대한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은 대암산이다. 정상(591m) 부근의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 서면 초계분지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가슴이 뻥 뚫릴 만큼 시원한 풍경이다. 대암산 활공장까지는 초계면 원당마을이나 반대편 대양면 장지마을에서 임도를 따라 오를 수 있다. 원당마을 쪽은 승용차로도 오를 만한데, 장지마을 쪽은 도로 폭이 좁고 급경사 구간이 있어 사륜구동 차량으로 올라야 한다. 두 마을을 각각 진·출입로로 정하고 임도를 일방통행으로 운용하면 좀더 안전하고 수월하게 돌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현재까지 초계분지를 즐길 만한 관광 시설은 종전의 활공장이 거의 전부다. 이제 막 태동한 관광지라 그렇다. 초계분지는 여름철 ‘은하수 맛집’으로 등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운석이 만든 분지 위로 은하수가 펼쳐지는 모습은 얼마나 낭만적일까. 황매산, 황계폭포 등 익히 알려진 ‘은하수 맛집’과 묶어 홍보한다면 합천의 효자 관광지로 떠오르지 싶다.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만한 합천의 여행지를 몇 곳 덧붙이자. 황매산은 산정의 기온이 평지보다 10도 가까이 낮아 피서지로 그만이다. 황매산 정상에 최근 전기 카트 두 대가 배치됐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너른 황매평원 일대를 수월하게 돌아볼 수 있다. 시범 운용 중이어서 현재까지는 일반인도 신청만 하면 탑승할 수 있다. 황매평원 아래에도 오토캠핑장 등 각종 시설이 잘 조성돼 있다. 합천을 관통하는 황강은 너른 모래밭에서 ‘강수욕’을 즐기기 딱 좋다. 오는 7일까지 합천바캉스축제도 열린다. 카누 등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나무 보트를 타고 함벽루 일대를 두둥실 떠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 공익사업으로 철거된 주택 이주제한은 부당

    공익사업으로 철거된 주택 이주제한은 부당

    공익사업으로 철거된 기존 주택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할때 개발제한구역내 지정된 취락지구로만 이주를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결정이 나왔다. 이주자의 사정을 고려해 개발제한구역내 지정 취락지구 뿐 아니라 개발제한구역 해제 지역과 인접한 지역으로 이주하는 것도 적극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3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시에 거주하던 A씨는 지난 2010년 도로건설사업으로 주택이 철거된 뒤 최근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된 인접 지역에 토지를 매입하고 관할 남양주시에 이축을 신청했다. 하지만 남양주시는 ‘개발제한구역 내에 이주할 수 있는 취락지구가 조성돼 있기 때문에 이축은 불가능하다’며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개발제한구역 안에 취락지구가 없거나, 있더라도 주택이 들어설 만한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는 경우에만 이축을 허가할 수 있다는 취지다. 그러자 A씨는 ‘지정된 취락지구로만 이축을 허용하는 것은 개인 사정을 감안하지 않은 것으로 부당하다’며 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권익위는 관련 법상 공익사업으로 주택이 철거된 경우 개발제한구역내 취락지구는 물론 개발제한구역 해제지역과 그 인접지역으로의 이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법제처도 기존 개발제한구역내에 지정된 취락지구로 옮기기 어려운 경우 추가 취락지구가 지정되기 전이라도 지방자치단체장이 이축을 허가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권익위 관계자는 “A씨의 고충민원은 소관기관이 관련 법령을 소극적으로 해석하고 적용해 발생한 민원”이라면서 “신청인의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극 행정을 펼쳐야 한다는 취지”라고 밝혔다.
  • 강남 아파트서 30kg 대리석 타일 “쿵”…입주민 공용공간 ‘아찔’

    강남 아파트서 30kg 대리석 타일 “쿵”…입주민 공용공간 ‘아찔’

    대형건설사가 시공한 서울 강남의 한 새 아파트에서 벽면에 붙어있던 대리석 마감재가 4~5m 높이에서 무더기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의 한 동 내부 1층 높이의 벽면에 설치된 대리석 벽타일 4장이 떨어져 있다는 입주민 신고가 관리사무소에 접수됐다. 해당 타일의 장당 무게는 약 30kg으로 알려졌다. 대리석 벽타일이 떨어진 곳은 입주민이 지나다닐 수 있는 지하 2층 공용 공간이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남 모 신축 아파트 근황’이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작성자는 “딱 1년 된 강남 신축 아파트 건물 안쪽 현관 대리석이 붕괴됐다”며 “다행히 밑에 사람이 없어서 큰 사고는 피했는데 아파트 입주민들이 난리 났다”고 사진과 함께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 사진을 보면 떨어진 대리석 벽타일은 지하 2층 바닥에 산산조각이 나 흩어져 있다. 사람이 있었을 경우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다. 해당 동은 현대건설이 시공했다. 시공사 측은 현재 입주자 대표 측과 AS를 담당하는 CS팀, 시공한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모여 사고 원인과 향후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포주공8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한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15개 동, 총 1996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4100만원대였고, 지난해 7월 입주를 시작했다.
  • [열린세상] 왜 반말하세요?/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열린세상] 왜 반말하세요?/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지난해 봄이었다.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학교는 여전히 고요했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 학기가 시작된 탓이었다. 교수도 학생도 화면에 갇힌 채 또 한 학기를 시작해야 했다. 화상으로나마 학생들과 만날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배움이 멈추지 않고 그래도 이어질 수 있어 정말 감사한 일이 아닌가, 스스로를 억지로 위로하며 조금은 우울한 새 학기를 맞고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 덕분이라고 해야 할지, 반가운 문자가 왔다. 미국에서 교수를 하고 있는 친구가 한국에 왔다며 만나자는 문자를 보내온 것이다. 강의가 화상으로 이뤄지고 있어 공간의 제약이 없어진 덕이었다. 부모님과 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해 얼마 전 귀국을 했다는 것이다. 가끔 여름에만 얼굴을 볼 수 있던 친구를 봄에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해 있는 나를 발견하고 친구는 반갑게 인사를 하더니 앉으면서 자신이 너무 예민한 거냐며 이야기를 꺼냈다. 전철을 기다리고 있는데 나이가 지긋한 한 남자분이 다가와 뭘 묻더란다. 그런데 그 말이 다짜고짜 반말이더라는 것이다. 오랜만에 한국에 온 탓에 자신이 좀 어리바리해 보였나 보다며 웃었다. 비록 웃으며 그 상황을 얘기했지만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을 것이다. 택시에서 반말 비슷한 응대를 받아 불쾌감을 느꼈던 일이 떠올랐다. 50대 후반인 나, 40대 초반인 친구. 과연 우리와 비슷한 연령의 남성들도 같은 상황에서 반말을 들을까? 어떤 사람들이 반말을 자주 듣게 될까? 반말은 왜 불쾌감을 줄까? 초면에 반말이 의미하는 건 뭘까? “왜 반말하세요?” 상대의 반말이 불쾌하게 느껴질 때 등장하는 질문이다. 한국어 사용자라면 한 번쯤은 마음속으로 했을 법한 질문이다. 이 질문은 정말 흥미롭다. 한마디로 ‘싸움을 부르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이 질문은 아무리 부드러운 말투로 해도 상대를 곤란하게 만들고 상대를 자극해 싸움을 시작하게 한다. 의도가 있지 않다면 초면인 상대와 싸움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왜 이러한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상대에게 반말로 말을 거는 것일까? 잘 생각해 보니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라는 생각이 잘못이었다. 위험을 감수한 적이 없었으니 말이다. 반말을 듣고 “왜 반말하세요?”라는 질문을 입 밖으로 꺼낼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반말로 말을 걸지 않는다. 그 질문으로 자신이 곤란해지고 초면인 상대와 싸워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즉, 위험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말로 말을 거는 상대는 결국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이었다. 즉, “왜 반말하세요?”라는 말을 입 밖으로 감히 꺼내지 못할 거라고 생각되는 사람들, 설사 그 질문을 입 밖으로 꺼낸다고 해도 충분히 제압이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이었다. 초면에 다짜고짜 하는 상대의 반말이 불쾌감을 유발했던 이유는 바로 그 말을 통해 상대가 나를 어떤 사람으로 ‘취급’하고 있는지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초면에 반말을 들어 마땅한 사람도, 초면에 반말을 할 권리를 가진 사람도 없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초면에 반말을 듣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분명히 존재한다. 초면에 자주 반말을 듣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확인하면 우리 사회의 약자가 누구인지, 누가 차별을 받고 있는지, 인권의 사각지대가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여성이 남성보다, 장애인이 비장애인보다,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아동이나 청소년이 성인보다 자주 초면에 반말을 듣는다. 우리 사회가 여성, 장애인, 외국인, 아동이나 청소년의 인권 문제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말 언어는 인간의 모든 것에 대한 모든 것이다.
  • 근로자 휴게시설 설치 않으면 과태료 1500만원

    근로자 휴게시설 설치 않으면 과태료 1500만원

    앞으로 건설공사 사업주가 근로자가 휴식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휴게시설을 갖추지 않으면 1500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법적으로 규정된 휴게시설 설치·관리 기준을 어기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오는 18일부터 개정·시행되는 산업안전보건법을 보면 건설공사 발주자 또는 시공 총괄·관리자가 건설 산업재해 예방 지도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주는 설치·관리 기준에 맞는 휴게시설을 갖춰야 한다. 휴게시설은 사업의 종류와 상시 근로자 수 등에 따라 고용노동부령으로 정하는 설치·관리기준에 부합하도록 했다. 건설공사 발주자 또는 시공 총괄·관리자는 건설재해 예방 전문지도기관과 재해 예방 계약을 직접 맺고, 지도기관에는 지도 실시 의무를 부과하는 내용도 담겼다. 4일부터는 항만운송 분야의 재해를 예방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항만운송사업자 등에게 안전관리 책임과 의무를 부여하고 제재 규정을 마련한 제정 항만 안전특별법이 시행된다. 이날부터는 또 층간소음 차단 성능을 시공 후에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층간소음 사후 확인제’를 도입한 개정 주택법도 적용된다. 주택건설사업의 경우 사업주체가 사용검사를 받기 전에 바닥충격음 성능검사기관의 검사를 받고 결과를 사용검사권자에게 제출해야 한다.
  • 일년 한 번 열린다는 용암길 실제 걸어보니

    일년 한 번 열린다는 용암길 실제 걸어보니

    “거문오름 희귀식물을 설명하겠습니다. 구실잣밤나무, 편백나무, 동백나무 등 잎나무들이 많아요. 그 중 식나무는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는 희귀식물이랍니다.” 조천읍 선흘리 일대 거문오름 용암길 트레킹에 나선 지난 29일 오전 10시 최서은(제주 한라초등학교 4학년)양이 거문오름 탐방 해설사가 되어 탐방객들을 안내하고 있었다. 이날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은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국제트레킹대회가 지난 28일부터 8월 1일까지 5일간 열리고 있어 삼삼오오 몰려든 탐방객들로 시끌벅적 했다. 무더운 여름날인데도 태풍예보로 날씨가 선선해 등산하기엔 제격이었다. 해발 456m(둘레 4551m)의 오름 정상쯤 다다랐을 때쯤 해설사 최 양과 함께 하는 일행과 호흡을 맞췄다. 이날 최 양 또래의 학생 해설사 14명이 시간대별로 해설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꼬마 해설사는 외부 전문가와 세계자연유산 해설사들의 도움을 받고 12주간 현장·이론 등 맹연습을 한 끝에 현장에 전격 투입됐다. 제법 그럴싸하게 해설하는 모습에 어른들이 격려의 박수와 함께 응원이 끊이지 않았다. 달달 암기한 티마저 귀엽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세계자연유산본부는 매년 거문오름, 세계유산센터, 만장굴, 성산일출봉 등 4곳에서 어린이 해설사를 양성하고 있다. 벌써 100여명의 어린이 해설사를 배출했다. 일년에 한 번 열리는 용암길은 제주도의 오름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곳. 실제로 이 길을 걷다보면 오른 편에는 용암이 흘러내려 생긴 계곡을 끼고 있었다. 숲이 우거져 검게 보여 검은 오름이라 불릴만큼 울창한 숲을 자랑하는 이곳에는 숯가마터까지 남아 있었다. 그리고 인근엔 마치 도깨비 방망이처럼 오돌토돌 돌기가 있는 흰가시광대버섯과도 만났다. 멀리서 보면 골프공처럼 생긴 하얗게 생긴 이 버섯은 독성이 강해 먹을 수 없는 버섯이란다. 쉬엄쉬엄 걷다보면 숲 속 어디선가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숨골이 있었다. 이 곳을 지키고 있던 해설사는 “천연음이온이 나오는 곳”이라며 “한시간만 있어도 최고급 에센스를 바른 효과가 있을 만큼 피부가 좋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19도를 가리키는 온도계를 먼저 보여준 뒤 숨골 쪽으로 팔을 뻗었다가 다시 보여주니 눈금이 거짓말처럼 15도를 가리키고 있었다. 에어컨을 켜놓은 듯 시원한 이유는 암석 등에서 바람이 나오는 ‘풍혈’ 현상 때문이란다. 그는 “대기 중의 공기가 이 암석들의 틈 사이를 지나면서 여름철에는 시원한 바람을, 겨울철에는 따뜻한 바람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출입이 제한된 벵뒤굴과도 조우한다. 보존을 이유로 개방하지 않는 이 동굴은 제주도 용암동굴 중 4번째로 긴 4.5㎞ 동굴로 거미줄처럼 얽혀있는 복잡한 미로형태를 띠고 있다. 벵뒤굴 내에는 제주도에만 서식하는 곤봉털띠노래기, 성굴통거미 등을 비롯한 37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를 걷다가 지칠 때쯤 벵뒤굴을 지나면 삼나숲길이 펼쳐졌다. 3시간여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듯한 탐방은 이곳에서 그 절정과 마주하는 듯 하다. 오영림 세계유산정책과장은 “태풍 ‘송다’로 토·일요일 탐방객의 발길이 줄어들었지만 4일동안 3251명이 다녀갔다”면서 “오는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세계유산축전 때 한번 더 개방하니 다시한번 기대해주길 바란다”고 귀띔했다.
  • 전기차 배터리 구독서비스 허용···전기차 초기 구입비 인하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가 허용되고 택시 ‘하차판’ 부착도 가능해진다. 3층 건물 높이 기준은 9m에서 10m로 상향 된다. 국토교통부는 ‘국토교통 규제개혁위원회’ 2차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포함한 10건의 규제개선안을 심의·의결했다고 1일 밝혔다. 위원회는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의 시장진출이 가능하게 배터리 소유자가 자동차 소유자와 다르면 그 사실을 자동차등록원부에 기재할 수 있게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현재 자동차등록령은 자동차 등록원부에 자동차에서 배터리 소유권만 따로 분리해 등록할 수 없도록 해 구독 서비스 출시를 막고 있다. 배터리 구독 서비스가 도입되면 전기차 초기 구매 비용이 획기적으로 낮아진다. 예를 들어 현대차가 판매하는 니로EV(4530만원)은 정부·지방자치단체 보조금으로 평균 1000만원을 받아 3530만원에 살 수 있는데, 여기에서 배터리 가격(2100만원)을 빼면 최종구매가가 1430만원까지 낮아진다. 위원회는 또 택시 하차 승객이 뒤에서 달려오는 오토바이 등에 치이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게 택시에 하차판을 부착하는 것도 허용하기로 했다. 어린이 운송용 승합차에 부착하는 ‘정지’ 표시 장치 같은 보조안전장치를 택시에도 달 수 있게 해 사고를 줄이자는 취지다. 3층 건물에 적용되는 건축물의 높이 제한 기준은 9m에서 10m로 상향 조정된다. 단열 성능을 보강할 때 바닥 두께가 늘어나고 층고가 높아져 3개 층을 9m로 짓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건설업계의 민원을 받아들인 것이다. 종합건설사업자가 전문공사를 도급받거나 전문건설사업자가 종합공사를 도급받으려고 상대 업종의 등록기준 충족 여부를 확인할 때 적용하는 사무실에 대한 점검항목 10건을 삭제하고, 전문건설사업자의 공사 수주가 제한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건축법 시행령도 개정하도록 했다. 아파트 잔여 물량을 의무적으로 ‘청약홈’에서 무순위 청약을 하도록 한 규제도 일정 횟수 이상 공개 모집하고서는 사업 주체가 마음대로 처분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개선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 아파트 대신 연어·버거… 새 먹거리 찾는 건설사들

    아파트 대신 연어·버거… 새 먹거리 찾는 건설사들

    고금리, 경기침체 등으로 부동산 호황기가 꺼져 가는 가운데 국내 건설사들이 주력 사업인 주택 사업에서 벗어나 ‘새 먹거리’에 눈을 돌리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연어 양식 사업에 진출한 GS건설로 인해 국내 연어 시장의 ‘판’이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은 최근 부산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에서 ‘스마트양식 테스트베드 착공식’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수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계획대로 2023년 준공되면 이곳에서 연간 500t 규모의 대서양 연어를 생산할 수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자회사 GS이니마의 ‘수처리 기술’을 이용해 부산의 바닷물을 정화해 연어를 키우고, 오염된 양식수도 재처리해 바다로 보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연어 시장은 최근 5년간 수입량이 두 배 이상 뛸 정도로 성장세지만 북대서양의 미세플라스틱 오염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최근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항공 운송에 차질이 생겨 값이 치솟는 등 공급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국내 2위 연어 수입·유통업체인 신세계푸드의 한 관계자는 “GS건설이 오염으로부터 안전하고 저렴한 국산 연어를 공급한다면 연어 유통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 건설사인 대우산업개발은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식업에 투자했다. 지난 5월 미국에서 ‘오바마 버거’로 유명한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굿스터프이터리’를 들여와 서울 강남역 인근에 1호점 매장을 냈다. 스마트팜 시설을 설치해 버거에 들어가는 채소를 신선하게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덕에 ‘푸디’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대우산업개발은 버거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 없다. 이 브랜드를 론칭한 자회사 이안GT의 이미현 부사장은 “주력 아파트 브랜드 ‘이안’의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로 스마트팜을 계획 중인데 상용화를 실험하기 위해 버거 매장을 오픈한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물산,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9년 연속 1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시평)에서 삼성물산이 9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국토교통부는 ‘2022 시공능력 평가’ 결과 토목건축공사업에서 삼성물산이 시공능력평가액 21조 947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31일 밝혔다. 시평은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게 건설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해 시공능력평가액을 산출해 매년 7월 말 공시하고 8월 1일부터 적용하는 제도다. 건설업자의 상대적인 공사수행 역량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나타낸 지표이다. 입찰제한이나 유자격자명부제, 도급하한제 등을 적용할 때 활용된다. 2위는 지난해와 같은 현대건설(12조 641억원)이 차지했고, 3위는 지난해 8위였던 DL이앤씨(9조 9588억원)로 5계단 상승했다. DL이앤씨는 지난해 1월 대림산업의 건설사업 부문이 분할돼 설립된 신설법인으로 분할 과정에서 실질자본금이 전년보다 3조원 이상 낮게 책정돼 전년 3위에서 8위로 내려갔었다. 4위는 포스코건설(9조 6123억원), 5위는 두 계단 하락한 GS건설(9조5642억원)이 차지했다. 6위는 대우건설(9조 2305억원), 7위는 현대엔지니어링(9조 1185억원), 8위는 롯데건설(7조 2954억원)이다. 9위는 SK에코플랜트(5조 3560억원), 10위는 HDC현대산업개발(4조 9160억원)이다. 지난해 13위였던 호반건설은 11위(3조 5626억원)으로 두 계단 올랐다. 금호건설(2조 5529억원)은 22위에서 올해 15위로 7계단 상승했다. 두산중공업에서 21년 만에 이름을 바꾼 두산에너빌리티는 22위(2조 141억원)로 29계단이나 뛰었다.
  • 시흥시, 41억원 상당 공유재산 되찾아

    시흥시, 41억원 상당 공유재산 되찾아

    시흥시가 과거 행정행위를 꼼꼼히 검토해 잃어버릴뻔한 공유재산을 되찾았다. 시흥시는 27년간 사유지로 방치된 공유재산 57필지(6887㎡)를 찾아 지난 6일 시 소유로 이전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빌지 자산가액은 41억원에 달한다. 이 공유재산은 1994년 실시된 주택건설사업 시행과 함께 공공시설(도로)로 조성됐다. 당초 법률에 따라 도로는 시 소유가 돼야 했으나, 소유권 이전 절차가 누락되며 사유지로 남았다. 이를 발견한 시는 당시 주택건설사업 및 도로에 대한 실시계획 인가 서류 등 관련 자료를 찾았고 주택건설 사업시행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 지난달 16일 승소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방치돼 있는 사유지를 시유지로 만들어 시의 예산 낭비를 방지하고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이바지했다”며 “앞으로도 숨겨진 공유 재산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3천명 일하는 현장에 화장실 10개”…‘똥방’의 진실을 아시나요 [이슈픽]

    “3천명 일하는 현장에 화장실 10개”…‘똥방’의 진실을 아시나요 [이슈픽]

    “지상 23층에서 일하다 화장실 가고 싶으면 1층까지 가야해요. 대부분 화장실이 외부 상가나 1층 사무실 쪽에 있는데, 20~30분 잡아야 해서 급하면 구석탱이 같은 곳에서 해결합니다.” 최근 경기도 화성시의 새 아파트 벽면에서 인분이 발견돼 논란이 된 가운데, 한 건설 현장 노동자가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열악한 환경에 대해 털어놨다. 건설 노동자 A씨는 2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경기도의 신축 아파트 천장에서 인분이 담긴 비닐봉지 세 덩이가 나온 사건에 대해 “그런 일들은 흔하다. 일반인들은 깜짝 놀랄지 모르겠는데 현장 근무자들에겐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건설 현장이 많이 열악하고 그래서 일하고 있는 분들은 어느 정도 알고 있던 내용이다”고 밝혔다. 이에 사회자는 “건설하다가 23층이면 거기서 그냥 볼일을 보고 비닐봉지에 그냥 놨다는 건가”라고 묻자 A씨는 “23층에서 일하다 화장실을 가려면 1층까지 내려가야 된다. 그런데 1층까지 가기엔 시간이 많이 걸리고 관리자들의 눈치도 보이고 그래서 시간상 그냥 볼일을 작업 구간 주변에 해결을 한다. 그 부분에 대해선 저도 많이 겪어봤고 많이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 각 층마다 간이로 볼일보는 장소가 정해져 있냐”는 물음에 A씨는 “현장별로 상이한데 정해져 있는 건 없다. 대부분 안 보이는 구석에서 해결하거나, 아니면 공사 후 화장실이 되는 터에서 해결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답했다.최근 온라인을 달군 ‘똥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자신을 현장 노동자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은 “아파트 1동마다 1호수를 ‘똥방’이라고 칭하며 똥방에다가 배설물을 싼다. 화장실 따로 있긴 한데 1층까지 내려가기엔 시간이 오래 걸려서 똥방에 싸고 시멘트로 묻는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다 이렇지는 않다. 이 글을 쓰신 분의 현장이 그렇게 한 것 같다”면서 현장마다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은 심한 케이스이고 보통은 해결한 배설물을 치우고 가고, 폐자재들 이런 것들 청소할 때 같이 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건설현장은 현장 근무에 따라 안전 비용이 측정이 된다. 그런데 비용 절감을 하기 위해 편의시설, 예를 들면 화장실, 휴게실, 세면실 등과 안전시설물들의 설치가 미흡하다”면서 “저희가 요구를 해도 부정적으로 대하는 사측이 많다. 그래서 노동자가 불편을 많이 겪게 된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노동자들이 배설물을 방치한 것도 문제지만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만든 것은 사측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걸 방관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하도급들과 원청사들이 추가 이익일지 아닐지 모르지만 노동자들에게 들어가야 할 비용을 사용하지 않는 한 이 현장에서 배설물 관련 해결은 쉽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건설노조, ‘건설현장 편의시설 개선 촉구’ 인권위 진정이와 관련해 전날인 26일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는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대상으로 진정서를 제출했다. 건설노조는 “얼마 전 신축 아파트 천장에서 인분이 나온 것에 대해 건설노동자로서 죄송하다”면서 “다만 이런 문제가 왜 나오게 되었는지도 알아봐 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건설노조가 발표한 폭염기 수도권 LH 편의시설 실태 조사에 따르면 한 건설 현장 당 평균 172명이 세면장 1.7개, 화장실 2.5개, 휴게실 2.5개를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건설노조는 “3000명이 일하는 건설 현장에 화장실이 10개가 채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 “고작 30명도 일을 해결하지 못하는 화장실을 만들어놓고 건설노동자들이 더럽게, 그리고 아무 데나 용변을 본다고 비난한다”고 했다. 이들은 고층 건설현장에서의 편의시설은 더욱 열악하다고 밝혔다. 화장실은 주로 공사 현장 출입구에 설치되어 있고, 공사 중인 건물에는 거의 없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 건설노조는 “화장실을 가려면 30분이 넘게 걸린다”며 “그래서 참다 참다 도저히 안 되면 공사 중인 건물 내부에서 용변을 보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분명 잘못된 것이지만 왜 그래야만 하는지도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화성의 한 신축 아파트 옷방에서 인분이 담긴 봉지가 발견됐다. 입주민 A씨는 지난 5월 아파트에 입주한 첫날부터 안방 드레스룸 벽면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심한 악취를 느꼈다. 악취가 사라지지 않자, 건설사에 민원을 넣었다. 방안 곳곳을 살피던 시공업체 관계자가 천장에서 인분이 담긴 봉지 3개를 발견했다. A씨 옆집에 사는 B씨도 집 천장에서 인분이 든 비닐봉지를 발견했다고 밝히면서 관련 논란이 확산된 바 있다.
  • ‘법 아닌 시행령’ 경찰국 위헌 논란…법조계 권한쟁의심판 ‘의견 분분’

    ‘법 아닌 시행령’ 경찰국 위헌 논란…법조계 권한쟁의심판 ‘의견 분분’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 신설의 근거로 대통령령을 활용하면서 권한쟁의심판으로 위헌 여부를 가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지만 법조계 의견은 분분한 상황이다. 헌법연구관 출신 노희범 변호사는 27일 “류삼영 총경이 국회에서 권한쟁의심판에 나서 달라고 한 건 경찰국 신설 시행령이 정부조직법상 행안부 장관의 소관 업무에 해당되지 않아 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라며 “시행령으로 신설했기 때문에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한 것이니 국회가 직접 대통령을 상대로 청구해 달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법제처는 “이번 행안부 직제는 장관의 법률상 권한을 행사하기 위한 것으로 정부조직법상 장관의 권한,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 경찰공무원법이 법적 근거”라면서 적법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어 “장관에게 새로운 권한을 부여하는 게 아니라 이미 부여된 권한 행사를 보조하는 기구라 직제 개정만으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법률에 위배되는 시행령일지라도 헌법 쟁송의 대상이 되긴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회가 대통령령인 시행령이 법률에 어긋난다며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전례가 없다”며 “설사 그런 점을 다투려 해도 이는 헌법재판소가 아닌 법원에서 위헌·위법 명령·규칙 심사를 통해 해결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조직법상 경찰국 신설은 대통령의 권한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는 “국회가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정부조직법을 보더라도 부·처·청이 아닌 국 단위는 법률 개정이 아니라 대통령령으로 할 수 있도록 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 대통령령 개정 ‘경찰국’ 신설 논란, 권한쟁의심판 가능성은 ‘글쎄’

    대통령령 개정 ‘경찰국’ 신설 논란, 권한쟁의심판 가능성은 ‘글쎄’

    행정안전부 내에 경찰국 신설의 근거로 대통령령을 활용하면서 권한쟁의심판으로 위헌여부를 가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지만 법조계 의견은 분분한 상황이다. 헌법연구관 출신 노희범 변호사는 27일 “류삼영 총경이 국회에서 권한쟁의심판에 나서달라고 한건 경찰국 신설 시행령이 정부조직법상 행안부 장관의 소관 업무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라며 “시행령으로 신설했기 때문에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한거니 국회가 직접 대통령을 상대로 청구해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류 총경은 26일 “국회가 대통령을 상대로 권한쟁의심판 청구 등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법률에 위배되는 시행령일지라도 헌법쟁송의 대상이 되긴 어렵고 국회의 입법이나 법원의 위헌·위법 명령·규칙 심사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법률에 위배되는 시행령에 대해 국회 상임위원회가 정부에 시정 요구를 할 수 있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국회가 대통령령인 시행령이 법률에 어긋난다며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한 전례가 없다”며 “설사 그런 점을 다투려해도 이는 헌법재판소가 아닌 법원에서 위헌·위법 명령·규칙 심사를 통해 해결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조직법상 경찰국 신설은 대통령의 권한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상겸 동국대 법학과 교수는 “국회가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정부조직법에 보더라도 부·처·청이 아닌 국 단위는 법률 개정이 아니라 대통령령으로 할 수 있도록 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시행령의 위법·위헌성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장 교수는 “정부조직법에 치안에 관한 명문규정이 없기 때문에 안된다고 하는데 경찰국은 치안활동이 아니라 경찰에 대한 관리·감독업무기 때문에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반면 노 변호사는 “민주적 통제가 필요하다면 기존에 있는 국가경찰위원회를 통해 통제하는게 맞다”고 반박했다.
  • 전주 황방산 터널 이번엔 개통될까

    전주 황방산 터널 이번엔 개통될까

    10년 전부터 필요성이 제기된 전북 전주시 황방산터널 개설사업이 추진될 전망이다. 27일 전주시에 따르면 민선 8기 신임 우범기 시장이 황방산 터널 사업 추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전주시 서신동과 혁신도시 사이를 가로막고 있는 황방산에 2028년까지 1.85km 길이의 터널과 연결 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해발 200m의 황방산은 남북으로 2.5㎞ 가량 길게 형성돼 교통 흐름의 장애 요인이다.전주시는 혁신도시의 정주여건을 강화하고 도심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이 사업이 시급하다고 판단한다. 실제로 혁신도시와 전북도청이 소재한 신시가지를 연결하는 도로는 지방도 716호선과 서부우회도로 2곳뿐이어서 상습적인 정체가 반복된다. 이 때문에 2012년부터 전북연구원과 전주시의회가 황방산 터널 사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2020년 이상직 전 국회의원도 황방산 터널 개설을 공약으로 내걸어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이 사업은 녹지공간 훼손을 우려하는 환경단체의 반발과 재원 확보가 관건이어서 찬·반 논란이 예상된다. 환경단체는 황방산 터널이 교통난을 해소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정현 전북환경운동연합 선임활동가는 “황방산은 어떤 노선으로 터널을 개설해도 교통량이 몰릴 수밖에 없어 새로운 혼잡구간과 정체구간이 발생하기 때문에 교통 분산 효과를 기대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다”고 밝혔다. 반면, 전주시는 이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전주시는 1000억원의 사업비는 국비 지원을 받거나 지방비로 우선 추진한 뒤 국비를 보조받는 방식으로 재원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 원자재값·금리인상 ‘아파트 분양가’ 오를까

    광주 민간공원 특례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원자잿값 상승과 금리 인상 영향으로 사업 대상지에 들어서는 아파트 분양가도 일제히 오를 것으로 보여 상승 폭에 이목이 쏠린다. 27일 광주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전남대 산학협력단에서 수행하는 신용공원 특례사업 타당성 검증 용역이 다음 달 완료될 전망이다. 총사업비 검증 과정으로 광주시와 건설사는 그 결과를 토대로 적정 분양가를 다시 산출하게 된다. 애초 이곳 평당 분양가는 1020만 원으로 잠정 합의됐지만 93억 원으로 예상된 토지 보상비부터 170억 원으로 뛴데다가 최근 자잿값 폭등으로 총사업비도 증가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추진 중인 광주 9개 공원, 10개 지구 모두 사정이 비슷해 사업자들은 분양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규모가 가장 크고 평당 분양가(잠정 1870만 원)도 가장 비싼 중앙공원 1지구는 후분양 결정에 따라 다소 미룬다 해도 나머지 9개 지구는 순차적으로 분양가를 다시 협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광주시도 사업 추진 초기와 비교해 시장 환경이 바뀌었다면 인상 요인을 인정하고 있다. 광주시와 건설사들은 협약 내용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사업자의 신청을 거쳐 논의하기로 협약 당시 합의했다. 평당 분양가는 중앙공원 1지구를 제외하면 1000만∼1500만 원 범위로 일반 신축 아파트보다 저렴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체들 사이에는 20∼30%, 많게는 50%가량 분양가를 올려야 한다는 요구까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는 인상 폭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남대 산학협력단, 조선대 산학협력단, 광주전남연구원의 사업지별 타당성 검증 결과를 토대로 한 협상에서 광주시와 업체 간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광주시 관계자는 “타당성 검증뿐 아니라 한국부동산원, 한국토지주택공사 관계자와 회계사 등 전문가로 꾸려진 검증단을 통해 적정 분양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시론] 당장의 경제효율보다 사회적 가치 생각해야/홍윤희 협동조합 무의 이사장

    [시론] 당장의 경제효율보다 사회적 가치 생각해야/홍윤희 협동조합 무의 이사장

    장안의 화제인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는 변호사를 비롯해 다양한 직업군이 등장한다. 지난 7화에는 짧지만 토목 전문가와 건축 전문가가 나왔다. ‘소덕동’이라는 동네를 직선으로 관통하는 도로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 행정소송을 대리하기 위해 우영우와 동료 변호사들이 두 전문가를 찾아가 의견을 듣는 장면이다. “이렇게 직선으로 도로를 짓다뇨. 유럽에서는 동네 모양을 살려서 목가적 분위기를 내죠.” 건축 전문가의 말이다. 토목 전문가에게 이 도로는 다르게 보인다. “직선 관통 도로, 나쁘지 않아요. 다른 데 지으려면 터널이나 교차로 내기도 어려워요.” “지하도로를 내면 되죠. 당장은 돈이 더 들어도 지상 지면 활용이 가능해지잖아요.” “지하도로까지 만들 정도로 이곳 땅값이 높나요? 그린벨트 풀릴 가능성도 없어 보이는데.” 지하도로는 두 전문가에게 다른 의미인 셈이다. 물론 이 질문에 대한 절대적 정답은 없다. 처음엔 도로 건설에 반대하던 소덕동 주민들이었지만, 그중 과반수는 ‘재개발 보상비용’을 준다는 건설사 동의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극을 이끈 건 도로 건설이지만, 다른 변수가 생기면서 흐름이 바뀐다. 이야기는 어떤 개발 비용을 지출할 때 당장의 경제효율이 중요한지, 아니면 장기적 가치 창출을 중요시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자는 질문을 던진 셈이다. 문득 2016년이 생각났다. 휠체어로 지하철 환승하는 방법을 알려 주는 지도인 ‘서울지하철 교통약자 환승지도’를 만들기 위해 돌아다니던 나에게 몇몇 사람들이 물었다. “지하철에 장애인이 몇 명 안 보이던데 돈 들여 그런 지도를 왜 만들어야 하죠?” “비용 효율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요?” 경제성장이 최우선이었던 1970년대 처음 생긴 서울 지하철엔 교통약자 이동 개념이 희박했다. 이후 이동권 시위가 잇따르며 엘리베이터가 만들어졌다. 엄청나게 먼 거리를 이동해야 승강기를 탈 수 있는 역들도 생겼다. 건대입구역처럼 역 바깥으로 돌아가야 하는 곳도 있다. 협동조합 무의가 만든 데이터에 기반해 서울시립대 교통관리학과 공학석사 과정인 정예원씨는 ‘교통약자 지하철 환승보행 거리’를 분석해 논문을 썼다. 이 내용을 보면 건대입구역 일부 환승 구간은 비장애인 환승거리(77m)에 비해 교통약자 환승거리가 무려 18배(1404m)에 달한다. 지하철을 다니다 보면 애초 경제효율만 보고 지어서 나중에 오히려 비용이 더 드는 경우가 꽤 보인다. 우선 엘리베이터 건설 비용이 추가로 든다. 교통서비스 소비자인 교통약자가 소요하는 시간, 정서적 스트레스, 민원 시위 등 갈등 처리를 위한 사회적 비용은 덤이다. 이런 사례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에만 한정된 게 아니다. 휠체어를 타는 내 딸은 동네 식당, 병원, 편의점, 학원 10곳 중 9곳에는 갈 수가 없다. 법이 그렇다. 상당수의 민간, 소형 사업장은 장애인 편의시설을 안 갖춰도 무방하다. 그렇다 보니 ‘무장애 인증 장소 정보’가 귀한 정보가 됐다. 협동조합 무의 또한 행복나눔재단의 후원으로 서울시내 주요 지역 휠체어 접근 장소를 모으고 있다. 이런 데이터를 모아 많은 교통약자들에게 공개하고 정보를 업데이트하자는 입법 흐름이 있다는 건 반갑다. 지난 6일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공간정보 구축 및 관리법률’ 개정안은 무장애 인증을 받은 시설을 지도에 의무 표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너무나 다행스러운 방향이지만 애초 대부분의 장소가 휠체어 접근이 가능했다면 이런 ‘개정법’이 나올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가치 측정엔 여러 기준이 있다. 당장의 경제적 가치가 중요한지, 아니면 더 장기적인 사회적 가치를 추구할지. 이는 결국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사람의 철학에 달려 있다. 우리 사회에 그런 철학이 녹아들길 바란다.
  • 일년에 한번… 거문오름 비밀의 정원 ‘용암길’ 모습 드러낸다

    일년에 한번… 거문오름 비밀의 정원 ‘용암길’ 모습 드러낸다

    1년에 단 5일 열린다는 비밀의 원시림 거문오름 ‘용암길’이 공개된다. 거문오름국제트레킹위원회가 주최·주관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하는 제13회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국제트레킹이 오는 28일부터 8월 1일까지 5일간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일대에서 개최된다고 25일 밝혔다. 2008년부터 시작해 어느덧 13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열리며 사전 예약없이 거문오름을 무료로 탐방할 수 있으며 평소 개방되지 않았던 용암길이 모습을 드러낸다. 탐방은 오전 8시 30분부터 시작되며, 입장 마감은 오후 1시로 탐방 전에 반드시 탐방안내소에서 사전안내와 출입증을 받아야 입장이 가능하다. 거문오름은 오름이 숲으로 덮여 검게 보여서 ‘검은 오름’이라 불리다가 거문오름이 됐다. 해발 456m로 오름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북동쪽 해안선까지 이어지면서 20여 개 동굴을 형성했다. 한 화산에서 이처럼 긴 동굴이 만들어진 예가 세계적으로 드물고, 일부 용암굴에서는 석회굴의 모습까지 보인다. 이런 이유로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고, 2018년에는 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이 추가됐다. 거문오름 트레킹 코스는 태극길(분화구 내부와 정상부 능선을 따르는 순환코스)과 용암길(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흘러내려간 구간) 등 총 2곳이다. 태극길은 정상(1.8㎞·1시간) 또는 분화구(5.5㎞·2시간 30분), 능선(5㎞·2시간) 코스로 탐방 가능하며, 태극길 분화구에선 세계자연유산 해설사와 함께 분화구 내를 돌며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용암길은 거문오름~분화구~선흘리 동굴카페까지 6㎞코스로 약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오는 28일 오전 11시 세계자연유산센터에서 진행되는 개막식에서는 가수 신효범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거문오름 풍물단의 길놀이 공연이 진행된다. 또한 행사 기간 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세계자연유산지구 음식과 도라지즙·분말 제품 홍보, 천연 벌레퇴치제 만들기 등 유산마을과 함께하는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아울러 행사코스 내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사회 관계망(SNS)에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당일 확인 후 소정의 기념품(선착순)을 받을 수 있다. 트레킹 기간에는 탐방객을 위한 무료셔틀버스가 운행된다. 용암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까지 평일 30분, 주말 20분 간격으로 순환버스가 다닌다. 오영림 세계유산본부 세계유산정책과장은 “1년에 딱 한번 국제트레킹 때만 용암길을 개방하는데 삼나무, 편백나무 숲길을 거닐며 힐링의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올해는 오는 10월 1일부터 17일까지 세계유산축전 행사가 예정돼 있어 한번 더 개방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 광양시, 광양읍 예구공원 특례사업 조성 추진

    광양시, 광양읍 예구공원 특례사업 조성 추진

    전남 광양시가 도시공원 지정 후 장기간 사유재산권을 제한하고 있던 광양읍 덕례리 예구 근린공원을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결정하고,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 시와 광양공원개발㈜가 공동 시행한다. 사업 면적이 5만 9320㎡인 예구공원 특례사업은 지난 2017년 9월 제안서가 접수됐다. 공원녹지법과 도시공원부지의 개발행위 특례에 관한 지침에 따라 상호간 협상 등을 토대로 도시계획위원회를 거쳐 현재 감정평가를 통해 보상 절차를 앞두고 있다. 시는 지난 해 11월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공익사업임을 철저히 검토하고, 협약을 체결했다. 폭 25m의 490m에 달하는 공원사업부지 주변의 도시계획도로를 준공한 후 시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이 들어있다. 특히 총사업비 정산 후 제안 수익률을 초과할 경우 초과수익을 공공사업에 재투자하는 초과 개발이익 환수 방안 내용 등이 포함됐다. 또 주민 공람 공고의 경우 국토계획법, 공원녹지법 법적사항은 인터넷 및 일간신문에 게재만 하면 되는 사항이나 보다 확실한 전달을 위해 소유주 개개인에게 우편발송을 통해 공고를 하기도 했다. 현재 예구 근린공원 주변에는 881세대의 서희지역주택조합과 360세대의 금성건설 공동주택 건설사업이 추진 중이다. 덕례·도월지구 도시개발사업, 덕례2지구 도시개발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우리 지역도 도심 발전이 가속화 되면서 공원 조성이 필요한 시점에 다다랐다”며 “민간공원특례사업은 시 예산 절감과 절약된 예산을 시민들의 복지 향상 사업에 투입할 수 있어 인구 유입이라는 추가 효과에도 기여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 ‘천정부지’ 원자재값 직격탄… 국책 SOC사업 줄줄이 휘청

    ‘천정부지’ 원자재값 직격탄… 국책 SOC사업 줄줄이 휘청

    천정부지로 치솟는 원자재값에 각종 대형 국책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 휘청대고 있다. 물가 상승에 따라 건설비가 치솟으면서 기존에 정한 총사업비로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자 건설업체들이 국책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꺼리고 있어서다. 24일 전북도와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철근(SD400) 가격은 t당 116만 5000원으로 지난해 1분기 평균가인 75만원보다 55%가량 상승했다. 시멘트도 같은 날 t당 9만 2000원으로 지난해 말 7만원과 비교해 30% 이상 올랐다. 예비타당성조사 이후 기본계획 수립 전 총사업비 검토 과정에서 상승한 물가가 공사비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공사 참여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게 건설업계의 입장이다. 실제 전북 최대 현안 중 하나인 고창~부안 간 서해 해상을 잇는 ‘노을대교’ 입찰이 최근 유찰되면서 계획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조달청이 지난 14일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의 ‘국도 77호선 고창 해리~부안 변산 도로건설공사’(추정금액 기준 3449억원)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 제출을 마감한 결과 컨소시엄 한 곳만 입찰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사업 발주처인 익산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예타 이후 총사업비 검토 과정에서 물가 상승분을 반영해 360억원을 올렸지만 더는 증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북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게 이득’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귀띔했다. 국책 사업이 표류하는 건 전북만의 현상은 아니다. 앞서 지난 11일 국도 2호선 전남 신안 비금~암태 도로건설공사(추정금액 기준 3722억원)도 컨소시엄 한 곳만 PQ에 참여해 유찰됐다. 또 남부내륙철도 1공구(추정금액 4650억원)와 9공구(추정금액 4654억원) 사업이 두 차례 유찰됐고, 서울에너지공사의 서남집단에너지시설 2단계(추정금액 3811억원) 사업은 올해만 네 차례 유찰을 겪었다.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이 언제 끝날지 몰라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발주하는 대형 국책사업도 차질이 우려된다. 올 하반기에는 ▲남해~여수 해저터널건설공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 사업 ▲제2경춘 국도 건설공사 등이, 내년에는 ▲새만금 내부 지역 간 연결도로 공사 등이 발주가 예정돼 있다. 이에 공사비 현실화가 되기 전까지 국책사업의 유찰 도미노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박영기 전북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원자재값이 폭등하는 동시에 설계비도 예전 기준에 머물러 있어 업체들의 공사 참여가 저조하고, 설령 공사를 하더라도 부실 시공 우려가 있다”면서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국책사업 관련 예산이 충분히 증액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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