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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상하이車가 쌍용차 자구책 먼저 밝혀라

    지식경제부가 어제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완성차 업체에도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에둘러 표현했지만 생사 기로의 경영난에 처한 쌍용자동차의 지원 방안이 언급된 것이다.지난 2005년 5900억원에 중국 상하이자동차로 경영권이 넘어간 쌍용차는 지난달 내수와 수출용 판매를 모두 합쳐 3835대에 그치는 극심한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올 3·4분기까지 108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운영자금 부족으로 종업원 7500여명의 12월분 월급 200억원을 주지 못해 철수설마저 나오고 있다.우리는 쌍용차의 몰락이 지역 경제에 미칠 파장을 감안해 우리 정부의 지원을 압박하고 있는 상하이차측이 쌍용차 투자 및 유동성 지원 계획을 밝히는 것이 문제 해결의 기본 해법이라고 본다.어제 정부 관계자를 만나 쌍용차 지원방안을 논의한 상하이차의 장쯔웨이 부회장도 이같은 배경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상하이차는 그동안 약속했던 쌍용차에 대한 지원은커녕 신차개발과 관련된 핵심기술만 빼내가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상하이차측은 1조 2000억원의 기술 및 설비투자를 약속했지만 아직 한푼도 투자하지 않고 있다.쌍용차측이 요청한 680억원의 긴급운영자금 지원도 거부했다.대주주의 확실한 지원 약속이 없다면 정부 지원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가 될 것으로 우려되는 대목이다.주력 차종인 SUV가 내리막길인 쌍용차의 생존을 위해서는 신차개발이 불가피하다.대당 2000억∼3000억원이 드는 새 차종을 해마다 2대씩 내놓는다고 해도 5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상하이차는 자금지원과 함께 쌍용차 노조와도 빨리 만나 구조조정에 합의하는 것이 서로가 윈윈할 수 있는 지름길임을 인식해야 한다.
  • [3개부처 업무보고] ‘IT·에너지 뉴딜’로 내수·수출·일자리 ‘세마리 토끼’

    [3개부처 업무보고] ‘IT·에너지 뉴딜’로 내수·수출·일자리 ‘세마리 토끼’

    “내수,수출,일자리 모두 챙긴다.” 지식경제부는 비록 내년에 사상 유례 없는 불황이 예상되지만 내수,수출,일자리 어느 하나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우선 내수를 살리기 위해 ‘IT·에너지 뉴딜’이라는 이름으로 19조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에너지 공기업의 설비투자 14조 3000억원을 포함해 무선인식기술(RFID),발광 다이오드(LED) 조명 및 디지털 교과서,신재생 에너지를 쓰는 ‘그린홈’ 1만 2000가구 보급 등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경제 지원사업에 1조원을 투자하고,외국인 투자(올해 118억달러 전망)도 내년 부품소재 전용공단 가동으로 125억달러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내년에 3만여개의 신규 일자리도 만들기로 했다.지식서비스분야 7200개,미래첨단 분야 6200개,에너지분야 1만 7000개 등이다.신규일자리와는 별도로 구조조정으로 대규모 실업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고용유지 및 재훈련 모델’도 도입한다. 구조조정의 주된 피해자가 될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대상이다.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 노사가 임금동결을 전제로 해고를 하지 않는다고 합의하면 납품을 받는 대기업은 해당 중소기업의 잉여인력을 대상으로 기술습득 교육,직무훈련 등의 기회를 제공하고 정부는 고용유지재원을 이용해 임금과 훈련비 일부를 지원하는 식이다. 대외환경이 여전히 나쁘지만 올해 4230억달러선으로 전망되는 수출을 내년도에는 4500억달러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치’도 공개했다.100억달러 이상 적자가 예상되는 무역수지도 내년에는 다시 ‘100억달러 이상 흑자’로 돌려놓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우선 해외시장의 리스크 상승으로,국내 수출기업들이 수출에 필수적 기반인 수출보험이나 보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대책을 마련했다.내년 상반기까지 위험이 높은 시장에 수출보험,보증을 제공했다가 다소 손실이 발생해도 수출보험 관계 직원의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임채민 지경부 1차관은 “쉽지 않은 목표지만 정책적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면서 “환율 상승으로 우리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중기청 노점상 등 영세상인 1인당 500만원 정부 보증 내년부터 노점상과 우유 배달원 등 사업자로 등록되지 않은 영세 상인들도 정부 보증을 통해 최대 500만원까지 돈을 빌릴 수 있다.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 위기극복과 재도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보고했다. 현행 등록사업자 또는 법인으로 한정된 보증지원 대상에 미등록 사업자를 추가해 노점상이나 우유 배달원 등 저신용,무점포 상인에 대해서도 1인당 최대 500만원까지 특별 보증을 해주기로 했다. 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전통시장 상인 지원을 위해 각 상인회당 1억원의 무담보 소액 희망대출이 이뤄진다.내년에 100곳을 지원할 계획이다.상인회는 이를 재원으로 상인들에게 연리 4%,대출기간 1년으로 1인당 500만원까지 빌려줄 수 있다. 중소기업 부문에서 청년 일자리 7만개 창출 대책도 추진된다. 벤처특별법 개정을 통해 이공계 대학원생의 실험실 공장설립을 허용하고 대학·연구기관의 인력·기술·장비를 활용해 창업준비부터 정착까지 일괄 지원하는 ‘신기술 창업인턴제’도 도입한다. 1인 지식기업·프리랜서와 수요자간 일감 및 지식거래를 위한 e지식몰과 전문가 데이터베이스(DB)가 구축되고 1인 지식기업 성공포럼도 마련돼 유형별 성공사례를 발굴·홍보할 계획이다. 아울러 ‘청년 프런티어’ 사업으로 40세 미만의 젊은 상인이 현재 2만개로 추산되는 전통시장내 빈 가게를 활용·창업할 수 있도록 했다.이들에 대해서는 전세보증금(2000만원 한도)과 점포 리모델링 비용(500만원 한도),인테리어·판촉비 등을 보조해 준다. 정부는 내년 500명을 시작으로 2011년 1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기청은 중소업체의 안정적 수요 확보를 돕기 위해 내년 공공기관의 중기제품 구매 목표를 올해보다 10% 많은 78조원으로 잡고 50% 이상 중기제품 구매 권고가 지켜지는지 21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방통위 미디어부문 지상파 방송광고판매 경쟁체제로 미디어 산업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졌다.미디어 융합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매체간 겸영을 허용하고,방송사업에 대한 소유 제한을 완화해 신규투자를 활성화하기로 했다.한나라당이 발의한 미디어관련법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제도로 방송시장에 경쟁을 유도해 여론 다양성을 높인다는 계획도 마련했다.역시 여당이 추진하는 방송법 개정안에 포함된 신문의 PP 진입 규제 완화와 같은 맥락이다. 한국방송광고공사가 독점하고 있는 지상파 방송광고 판매 시장에 경쟁제도를 도입해 방송광고 시장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방안도 들어 있다.이른바 민영미디어렙 추진 방안이다.또 방송광고 규제 개선계획을 단계적으로 마련해 방송사업의 자율성이 높아지도록 했다. 그러나 야당과 진보성향의 언론단체 및 시민단체가 신문과 방송의 겸영 허용이나 소유제한 완화 등 대부분의 미디어 규제 완화에 반대하고 있어 추진 여부는 미지수다. 또 방송의 디지털 전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로 만료되는 디지털방송장비 관세감면 혜택을 2010년으로 연장하고 장기저리 융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한다.TV 공익광고와 특별 프로그램 제작 등 디지털 전환 홍보도 병행한다.이 과정에서 지상파 부문 3500억원,케이블TV부문 4000억원 등 모두 7500억원을 조기에 투입하기로 했다. 내년 말까지 IPTV 가입자가 200만명에 이르도록 측면 지원한다.실시간 교통정보,주민등록 서류 발급 등 공공분야 시범사업과 TV 정보포털 제공 등 혁신적 융합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콘텐츠가 제값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한다.최근 전체 수신료의 25%로 정한 PP 프로그램 사용 대가 지급비율이 제대로 준수되는지 감독하고,콘텐츠 제공 대가 지급을 현실화해 저작권이 보호되는 환경을 만들어간다. 올해 90억원이 투입된 고품질 콘텐츠 제작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 사업에 130억원의 예산을 들이고,상반기 중 콘텐츠 제작·가공·유통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클러스터 건립계획도 마련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방통위 통신부문 통신결합상품 할인율 30%로 완화 내년 3월부터 통신서비스의 결합상품 가격이 더 내려간다.결합상품은 휴대전화와 집전화,초고속인터넷 등 여러 서비스를 묶어서 제공하는 상품이다. 방통위는 내년 3월부터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 등 이용약관 인가 대상사업자의 통신 결합상품 할인율을 20%에서 30%로 규제를 완화키로 했다.방통위는 5월 10%로 제한됐던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결합상품 할인율을 10%에서 20%로 확대한 바 있다.가계 통신비를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방통위는 이 같은 결합상품과 망내할인 등의 효과를 합쳐 4000억원의 요금할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할인율 확대와 이에 따르는 경쟁악화로 인한 저가 출혈경쟁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애플 관련 프로그램을 사고파는 앱스토어 같은 모바일 콘텐츠 직거래 장터도 만들어진다.이렇게 하면 일반인들도 콘텐츠를 개발,판매할 수 있게 된다.이를 통해 2000여개의 청년층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또 무선인터넷 와이브로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 B),인터넷TV(IPTV),한류 콘텐츠 등을 수출 전략품목으로 키우는 한편 20여개 국가를 해외 진출 거점국가로 선정,집중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됐다.일선학교에서 IPTV 교육 서비스가 원활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내년부터 3년에 걸쳐 매년 3000개 학교의 인터넷망 속도를 초당 2메가비트(Mb)에서 초당 50Mb로 올린다. 또 내년 상반기 중 IPTV를 활용한 영·유아,초등학생용 교육 콘텐츠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통신사업자의 투자를 지난해 6조 6400억원에서 내년 6조 8800억원으로 늘렸다.어려운 경제 여건을 고려해 투자 시기도 내년 상반기에 56%를 집행하도록 독려키로 했다. 방통위는 이미 통신사업자와 이 같은 내용의 협의를 마쳤다.방통위는 매달 통신사업자의 투자이행 여부도 점검한다.내년 하반기에 2.1기가헤르츠(㎓)대역 잔여주파수를 추가로 할당하고 황금 주파수인 800·900㎒대역 일부 주파수를 회수해 후발·신규 사업자에게 재배치할 예정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日 도요타 오너체제로 경영쇄신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창업주의 장손인 도요타 아키오(52) 부사장을 사장으로 전격 승진시켜 이른바 ‘도요타 쇼크’의 돌파를 위한 구원투수로 내세우기로 했다.14년간의 전문경영인 시대에서 벗어난 오너 경영체제의 복귀이자 경영쇄신의 신호탄인 셈이다.아사히신문은 해외 지역의 판매와 생산을 총괄해온 도요타 부사장이 내년 4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임명될 예정이라고 23일 보도했다.2005년 6월 취임한 와타나베 가쓰아키(66) 현 사장은 부회장에 올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도요타는 1995년 8월 도요타 다쓰로(79) 사장이 퇴임한 이후 전문경영인에게 맡겨졌다.도요타 부사장은 도요타 쇼이치로(83)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도요타의 전신인 도요타자동차공업의 창업자 도요타 기이치로의 손자다.일본 게이오대학에서 법학을 전공,미국에서 경영학석사(MBA)를 취득한 뒤 뉴욕의 투자회사에서 근무하다가 1984년 도요타에 입사했다.2000년 이사를 시작으로 상무·전무를 거쳐 2005년 부사장까지 고속 승진을 거듭했다.부사장에 오를 당시 ‘정신적 구심점’으로서의 사장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관측됐다.와타나베 사장은 22일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급격한 판매감소와 엔고,설비투자 과잉 등의 영향으로 내년 3월말의 2008회계연도에 1500억엔(약 2조 2500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고 발표했다.결산 결과를 공표하기 시작한 1941년 3월 이후 첫 적자이다.지난해 2조 2703억엔이라는 최대의 영업흑자를 내 세계 1위로 등극한 지 불과 1년 만의 추락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도요타는 올해 세운 1조 4000억엔의 설비투자를 30%가량 낮춘 1조엔 이하로 줄이는 데다 생산량도 전성기 때에 비해 20% 적은 700만대 규모로 조정,이익 창출을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내년 2월에는 국내외 75개 생산라인 가운데 16개 라인은 현행 2교대에서 1교대로 줄여 가동할 계획이다.또 4700명의 비정규직은 내년 3월말까지 3000명선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창업가문으로의 회귀’로 불리며 등판할 도요타 부사장은 와타나베 사장의 “경제 시장의 변화가 격렬하다.(자동차 시장의)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라는 전망처럼 넘어야 할 산이 만만찮다.hkpark@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경제위기로 흑자도산 위기 처했는데…

    Q 기계 부품을 제조해 국가기간산업체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인데 최근 경제위기로 인해 흑자도산의 위기에 있습니다. 은행은 대출연장을 받으려면 원금 일부라도 갚거나 추가담보를 내놓으라고 하는데,이미 개인재산을 모두 회사에 내놓은 터라 막막합니다.평생 일군 사업장을 두고 저와 종업원들이 그냥 집으로 가야 하나요. - 편흥철(54세) A 먼저 앞으로 기업활동으로 얻는 현금 수입으로 제조원가와 판매비,관리비를 감당할 수 있는지 평가해 보십시오.그것이 가능하면 기업의 과실인 영업이익을 채권자,주주 기타 이해관계인 사이에 어떻게 나눌 것인가의 문제가 남을 뿐입니다.즉 기업은 계속 운영하고 다만 부채와 자본구조만 재조정하면 됩니다.통합도산법 제2편의 기업회생절차는 금융채무의 상환을 일시 중지하고 기업의 조업을 계속하면서 이해관계인들에게 기업의 운명을 결정하게 합니다. 물론 이 절차에 대해 믿음을 가지지 못하는 분들도 많지만,합리적인 채권자라면 동의합니다.기업의 도산이 문제되는 상황에서는 기업의 실패로 인한 위험은 회사 경영진보다는 채권자 쪽에 있습니다.특히 기술과 설비투자를 필요로 하는 제조업의 경우에는,막상 기업주가 손을 놓아 버리면 공장과 설비 전체에 대해 담보를 쥐고 있는 은행이라고 하더라도 답답해집니다.설비가 가동되지 않으면 고철 덩어리가 되고,종업원이 지키지 않으면 설비도 제품도 도난당할 수 있습니다.그러기에 기업이 어려워지면 은행은 자신의 비용으로 경비원을 파견해 설비와 재고를 지키고 경리직원을 파견해 자금 관리를 하기도 합니다.즉 회생절차로 기업의 조업을 계속하고 영업을 정상화함으로써 발생하는 이익이 주로 채권자에게 미치기에 적절한 회생계획에는 동의하는 경향이 있습니다.나아가 계속기업가치가 있는 기업의 경우에는 은행 측에서도 자발적으로 기업 쪽에 워크아웃 절차를 제안하기도 합니다. 물론 금융비용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이익이 나지 않는 영업이라면 사회적으로 필요없는 활동이거나 타 업체에 비해 생산비가 비싼 한계기업이므로 퇴출될 필요가 있겠습니다.그렇지만 그 판단에는 기업구조의 조정과 거래조건의 개선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 [2009 경제운용 방향] 수출 정체·투자 2%↓… 3%성장 ‘험난’

    정부가 내년도 소비,투자,수출 등 개별 경제지표에 대해서는 민간연구기관보다 더 비관적으로 전망하면서 이런 요소들이 모여 종합적으로 산출되는 경제성장률 목표는 비교적 높은 3%로 제시했다.이 때문에 전망과 정책 목표간 괴리가 너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내년도 경제운용 방향을 내놓으면서 그 바탕이 되는 경제전망을 함께 발표했다. 정부는 2009년 소비와 건설투자는 올해보다 각각 1%와 2%씩 늘어나고 설비투자는 2% 줄어들 것으로 봤다.수출은 거의 늘지 않고 올해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그러고서도 성장 목표는 3%로 잡았다.지난달 27일 나온 삼성경제연구소의 전망과 비교하면 정부 목표와 전망간 차이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수입 5% 줄어 100억弗 흑자 삼성경제연구소는 민간소비가 정부 예측의 두 배 수준인 1.9% 증가하고 설비투자도 정부보다 4%포인트 이상 높은 2.3%에 이를 것으로 봤다.수출도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이렇게 정부 예측을 크게 웃도는 데도 전체 성장률은 정부와 비슷한 3.2%로 예상했다. 강석훈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성장 목표를 너무 높게 설정하면 재정 부문에서 무리가 올 수 있다.”면서 “무엇보다 결과적으로 내년 성장률이 정부 목표치에 크게 못 미칠 경우 정부의 정책적 리더십이 더욱 손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0년 상반기까지 침체 지속 정부는 우리경제 전망의 기초가 되는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 3.7%에서 내년 2.2%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이로 인해 우리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직격탄을 맞아 수출 증가율이 0% 안팎의 제자리 걸음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원자재 가격 하락과 내수 위축으로 수입은 5% 줄어 경상수지가 올해 60억달러 적자에서 내년 100억달러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내수 경기의 부진은 한층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지난해 4.5%를 기록했던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1% 중반으로 떨어진 뒤 내년에도 1%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중기 전망과 관련해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연구 결과를 빌려 2010년 상반기까지는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2011년은 돼야 추세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최소 1년6개월 이상 어려움이 이어질 것이란 얘기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마이너스 경제시대] “찔끔재정으론 경기 못살린다”

    한국은행이 올해 4·4분기에 이미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보이고,내년에도 연간 2%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정책 당국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자칫 일본과 마찬가지로 막대한 재정 적자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신중론도 만만찮다.돈을 쏟아부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위기의 상시화’라는 최악의 상황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12일 기획재정부와 한은 등에 따르면 한은이 내년 2% 성장 전망을 내놓으면서 정부의 기존 ‘4% 안팎 성장’이라는 목표가 사실상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에 따라 재정부는 오는 16일 발표할 ‘2009년 경제운용계획’에서 최근 상황을 반영해 2% 후반~3%로 조정된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할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문제는 2%대의 성장률은 사실상 신규 취업이 거의 늘어나지 않는다는 점.한은의 전망대로 설비투자가 감소하면 고용이 늘어나기 어렵다.더구나 수출 1%대 증가라는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일자리가 되려 줄어들 수도 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도 “재정 지출은 조금씩 늘리는 것보다 한번에 확대하는 게 효과도 크고,향후 지출분도 줄어들면서 비용 감소로 이어진다.”면서 “미래의 재정 적자를 우려해서 당장의 불을 못 끄는 것보다 적극적인 재정 정책으로 민간을 이끄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책 당국은 ‘경제 위기에 안이한 대응으로 일관한다.’는 일부 여론을 무시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마냥 재정 지출을 늘릴 입장도 못 된다.만성적인 재정 적자에 시달리는 일본의 전철을 밟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위기 극복에 조바심을 내지 말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조순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날 한국국제경제학회 학술대회에서 “지금은 정부가 경제의 전면에 나서야 할 때이지만 넓고 긴 안목에서 길을 새로 짜야 한다.”면서 “수출에 모든 것을 거는 전략은 재고하고,성장률에 너무 구애받지 말고 기초를 다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잔인한 2009] 수출 -6.1 투자 -3.8%… 실질임금 줄어

    한국은행이 12일 내놓은 경제전망은 한마디로 ‘잔인한 기축년(2009년)’으로 요약된다.2009년 보릿고개를 넘기는 것이 우리 경제의 최대 당면 과제다.특히 내년 상반기가 골이 가장 깊다.실질임금은 줄고 수출은 마이너스로 꺾이고 물가는 높아 단단히 이를 악물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8년만의 마이너스 전환이 예고됐다.수출 증가율(통관기준)은 올해 14.7%에서 내년 -6.1%로 급감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수출은 2001년(-12.7%)을 마지막으로 마이너스에서 벗어나 줄곧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유지해왔다.7년 호황을 누리다가 갑자기 마이너스로 추락해 수출기업들과 우리 경제의 고통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금액으로는 4000억달러가 예상됐다.올해(4260억달러) 40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샴페인을 터뜨렸으나 축하 열기가 채 식기도 전에 4000억달러 수성이 위태해진 것이다.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수출 증가율이 -10.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원자재가격 하락과 내수 위축으로 수입은 더 큰 폭(-12.9%)으로 줄 것으로 예고돼 경상수지는 흑자로 반전할 전망이다.내년 1분기 성장률도 전기 대비 마이너스를 이어갈 공산이 높다.이 때문에 한은이 내년 상반기 성장률(0.9%)을 다소 높게 봤다는 지적도 나온다.하반기 성장률은 1.3%로 봤다. 국민들의 지갑은 여전히 열릴 기미가 없다.민간소비가 올해 1.5% 증가(전년대비)에서 내년에는 0.8%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그나마 올 하반기에 최악(-0.6%)을 찍으면서 조금씩 나아져 내년 상반기에는 0.5%,하반기에는 1.1%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제자리 걸음이다. 지갑을 닫는 것은 개인뿐 아니다.기업들도 마찬가지다.설비투자 증가율이 올해 -0.2%로 2003년(-1.2%) 이후 7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뒤,내년에는 -3.8%로 더 급감할 것으로 예측됐다.설비투자 감소는 미래 성장잠재력 저하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심각한 후유증을 수반한다.다만 건설투자 증가율은 올해 마이너스(-1.0%)에서 내년 플러스(2.6%)로 돌아설 전망이다.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에 올해보다 5조여원 많은 24조 8000억원을 책정했기 때문이다. 가구당 빚은 4000만원을 돌파하고 구조조정 본격화에 따른 실업 증가로 벌이가 쪼그라들 전망이다.김재천 한은 조사국장은 “내년에는 가계 소득 여건이 악화되면서 실질임금 증가율이 소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일자리 10년새 반토막… ‘고용없는 성장 심화’

    ‘고용 없는 성장’이 심화하고 있다.정규직보다 비정규직 취업자가 많이 늘면서 고용구조도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의 고용구조 및 노동연관 효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1995년 24.4에서 2000년 18.1,2005년 14.7로 가파르게 하락했다.취업유발계수는 10억원을 투자할 때 만들어지는 일자리 수를 뜻한다.이 계수가 떨어지면 경제성장률을 높여도 일자리는 이에 비례하는 만큼 늘지 않는다.산업별로 보면 제조업의 취업유발계수는 2005년 10.1로,2000년의 13.2에 비해 3.1포인트 하락했다. 1995년(19.3)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다.서비스업도 1995년 29.5에서 2000년 21.5,2005년 18.4로 떨어졌다.전력·가스·수도업은 2000년 5.3에서 2005년 3.6으로 가장 크게 하락했다.한은 투입산출팀의 국맹수 차장은 “설비투자가 늘어나고 생산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취업유발계수는 계속 하락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취업유발계수는 해당 산업의 직접 유발 인원과 다른 산업에 간접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간접유발 인원을 더한 수치다.수출의 일자리 창출력도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수출의 취업유발계수는 2005년 10.8로,2000년 15.3에 비해 연평균 6.7% 감소했다.고용유발 효과가 낮은 정보통신(IT)업의 수출 비중이 계속 높아졌기 때문으로 한은은 분석했다.2000년 이후 취업자 수는 증가했지만 정규직에 해당하는 상용직보다는 비정규직인 임시·일용직 중심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000~2005년 중 전체 취업자는 92만 5000명이 늘어나 1995~2000년 52만명 감소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부문별로 자영업주·무급가족근로자는 70만 7000명이 감소했다.이는 농어촌 인구가 도시로 계속 이동하고 영세 도·소매 점포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반면 임금 근로자인 피용자는 163만 3000명이 증가했다.피용자 중에서는 임시·일용직(97만 7000명)이 상용직(65만 6000명)을 크게 웃돌았다. 산업별로 보면 2000~2005년 중 서비스업 취업자가 89만 9000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건설업(32만 8000명),제조업(12만 1000명)순이었다.농림어업에서는 41만 5000명이 급감했다.성별로는 2000~2005년 중 여성 취업자가 20만 6000명이 늘었으나 남성 취업자의 증가 인원(71만 7000명)에는 크게 못 미쳤다.이에 따라 전체 취업자 중 여성의 비중은 41.5%에서 40.5%로 감소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내년 기업 설비투자 7년만에 마이너스”

    산업은행은 내년 국내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200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은은 10일 국내 36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도 설비 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설비 투자액이 91조 7000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계획치인 98조 3000억원에 비해 6.8%나 줄어든 수치다.산업은행 조사에서 설비 투자가 감소한 것은 2002년(-4.5%)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실물 경제가 내년에 더욱 악화되고,투자 감소에 따라 향후 경제 회복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는 뜻이다. 부문별로 제조업은 9.3%,비제조업은 3.2% 각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제조업에서는 IT산업(-24.5%)의 감소 폭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대기업은 설비 투자가 8.0% 줄어드는 데 그치겠지만 중소기업은 31.1%나 줄어들 것으로 조사돼 외환 위기가 발생한 1998년(-38.8%)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26.8%)와 기계류(-23.3%)의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크고,올해 대규모 투자가 진행된 석유화학(-7.7%)과 조선업(-6.4%)도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의료비·신용카드 이중공제 가능

    의료비·신용카드 이중공제 가능

    올해 연말정산부터 의료비로 지출한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해서도 소득공제가 적용된다.제조업 등 투자 활성화를 위해 시행해온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가 내년 말까지 1년 연장되고 대상도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으로 확대된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의 소득세법,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개정안은 올해 근로자 연말정산분부터 치료비·입원비·약값 등 의료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할 경우 의료비 외에 신용카드 사용액에 대해서도 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했다.의료비는 총급여액의 3%를 초과할 경우 전액을,신용카드는 총급여액의 20%를 초과해서 쓴 금액의 20%까지를 각각 소득에서 공제 받을 수 있다.재정부 관계자는 “의료비와 신용카드의 공제 성격이 다른 데다 현실적으로 둘 사이를 구분하기 매우 어려워 납세자들의 불편이 컸다.”고 시행령 개정배경을 설명했다. 이를테면 연간 총급여 6000만원인 사람이 한해 동안 의료비로 500만원을 쓰고 이 중 300만원을 카드로 결제할 경우 지금까지는 의료비 공제 320만원(6000만원의 3%인 18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만 소득공제가 이뤄지고 신용카드 사용액은 공제를 적용받지 못했다.그러나 올해부터는 신용카드 사용액 300만원에 대해서도 공제가 적용된다. 개정안은 또 제조업 등 31개 업종의 기업이 설비투자를 하는 경우 해당금액의 7%를 세금에서 빼주는 임시투자세액공제 제도의 일몰(만료) 시점을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했다. 또 공제대상을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내 투자로까지 확대하고 권역 내는 3%,권역 이외 지역은 10%를 각각 세액공제하기로 했다.또 양도소득세 중과 대상에서 제외되는 실수요 2주택자의 범위를 확대해 기존 근무상 형편 외에도 취학,질병 요양 등의 사유를 추가했다.단 투기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취득가액 3억원 이하 주택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또 8년 자경농지가 공익사업용으로 수용되는 경우 양도세를 감면해주는 것과 관련해 양도시점이 아닌 보상액 산정 때의 기준시가를 바탕으로 감면세액을 계산하기로 했다.개정안은 상속 농지 등에 대한 양도세 부담 경감을 위해 농지·임야·목장용지로서 8년 이상 직접 농촌에서 자경한 직계존속으로부터 상속·증여받은 경우에 중과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삼성전자 실적 5년전으로 역주행

    [휘청대는 실물경제] 삼성전자 실적 5년전으로 역주행

    삼성전자 실적이 5년 전으로 역주행하고 있다. 초우량기업인 삼성전자도 글로벌 경기침체의 한파를 피해가지 못할 것 같다.올해 순이익이 6조원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5년 전인 2003년(5조 9600억원) 수준으로 돌아가는 셈이다. 최근 3년간(2005~2007년)은 7조원대 중반에서 8조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냈다.일부 전문가들은 올 4·4분기 반도체 부문은 적자로 돌아서고,내년 1분기나 2분기중에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내놓고 있다. 4일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올해 순이익이 6조~6조 5000억원,매출은 74조~76조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올초만 해도 역대 최대 순이익을 냈던 2004년(10조 8000억원)에 이어 4년 만에 ‘10조원대 순이익시대’를 다시 열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경기침체가 깊어지면서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가전 등 매출이 모두 급격히 추락했다. 이에 따라 올 1~3분기 순이익은 5조 5000억원에 그쳤다.1분기(2조 1900억원),2분기(2조 1400억원)에 비해 3분기는 절반 수준(1조 2200억원)으로 떨어졌다.4분기는 3분기보다 성적이 더 나쁠 것이 확실하다.때문에 6조원대인 2003년 순이익과 비슷한 수준이 되리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순이익이 비슷하더라도 종업원 수나 설비투자 액수를 감안하면 5년 전에 비해 수익성은 크게 나빠진다.2003년에는 설비투자액이 6조 7400억원이었지만,올해는 두배 가까운 12조원을 쏟아부었다.종업원수(국내 근무인원 기준)도 5년 전(5만 5379명)에 비해 올해는 3만명 이상 늘어난 8만 6977명이다. 우리투자증권 박영주 연구위원은 “최근 상황으로 볼 때는 올 순이익이 6조원에 미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삼성전자측은 이에 대해 “환율 등 다른 변수도 있기 때문에 매출이나 순이익 등은 따로 전망치를 작성하지 않지만,4분기 들어 IT수요가 더 줄어든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D램 가격의 끝없는 추락과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당장 4분기에 반도체부문은 적자를 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굿모닝 신한증권 김지수 연구위원은 “4분기 D램 가격이 3분기에 비해 40% 가까이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4분기에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화증권 서도원 연구위원은 “최근 외국계 증권사에서 내년에 삼성전자가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고까지 했지만,‘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한 것”이라면서 “다만 내년 1분기나 2분기 중에 삼성전자가 일시적으로 적자를 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실적을 좌우하는 반도체 경기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내년 상반기나 하반기로 보는 사람이 다소 많지만,산은경제연구소 김형식 선임연구원은 “2010년 5월 이후에나 반등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실물경기 곤두박질

    실물경기 곤두박질

     생산에서 소비,투자,건설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실물경기 지표들이 바닥으로 수직낙하했다.오른 게 있다면 내수부진과 수출둔화로 누적된 재고량뿐이었다.9월에 시작된 미국발 금융위기가 지난달 실물부문에 본격적으로 전이되면서 각종 경기지표들이 당초 우려보다 훨씬 더 참담한 형태로 나타났다.제조업 생산은 7년여 만에 최악이었고,소비재 판매는 5년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생산 침체와 재고 급등의 이유가 수출 둔화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극도의 내수 부진 속에 퇴로를 찾기가 어려운 형국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소비재 판매는 자동차,가전 ,석유제품,식품,의류 등 대부분 항목에서 일제히 부진을 보이며 전년동월 대비 3.7%가 줄었다.소비재 판매가 이렇게 많이 감소한 것은 2003년 8월(-5.9%) 이후 5년2개월 만에 처음이다.전월 대비로도 1.4%가 줄면서 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전년동기 대비 7.7% 감소했다.2003년 11월(-11.7%) 이후 가장 큰 하락이다.신규 건설수주도 극심한 경기침체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가 줄었다.  제조업을 비롯한 전체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가 줄었다.광공업 생산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3.1%)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이다.특히 조업일수를 감안한 조정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하락하면서 2001년 9월(-3.0%) 이후 7년 1개월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제품 출하 역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4% 감소했다.반면 재고는 17.6%가 늘어나 출하를 크게 웃돌았다.재고 증가율은 1996년 11월(17.8%)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증가했으나 지난달에 비해선 0.5% 감소했다.업종별로는 부동산·임대업(-8.6%),도매·소매업(-3.2%) 등이 부진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건설·설비투자 사실상 ‘0’

    건설·설비투자 사실상 ‘0’

    설비와 건설 투자가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사실상 ‘증가 제로’ 에 빠졌다. 연간 기준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추세라면 성장 잠재력이 현격히 훼손돼 우리 경제의 회복 시기를 더욱 더디게 한다. 내년 3%대 성장도 버겁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어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L자형’ 우려도 제기된다. 1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올 1월부터 9월까지 설비·건설 투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사실상 제자리 걸음이다. 건설경기 등의 악화로 투자가 더 냉각되고 있어 연말에는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2001년(-0.5%) 이후 7년 만의 뒷걸음질이다.. 건설투자의 급랭이 두드러진다. 올 9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다. 건설투자는 2003년 한때 7.8%까지 증가했으나 2005년 (-0.5%),2006년(-1.7%)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뒤 지난해(1.6%) 증가세로 반전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다시 마이너스 행진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설비투자도 같은 기간 2.3% 증가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8.0%)에 크게 못미쳤다.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국내 기계수주액도 11년 만에 최악 수준을 보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9월 기계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4% 급감했다. 이같은 감소 폭은 2003년 3월(46.6%) 이후 최대치다. 특히 민간 제조업의 국내 기계수주액은 반토막(-53.3%)났다. 설비투자가 둔화되면 기업의 미래 생산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다. 건설투자 부진 역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지연으로 이어져 국가 경쟁력을 갉아먹게 된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외환 위기 이후 10년간 설비투자 증가율이 연 2~ 3%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이는 미래에 대한 준비가 너무 부족하다는 뜻”이라고 경고했다. 긴 안목 아래 앞으로 다가올 호황에 대비, 기업들이 필요한 투자는 과감히 단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신용카드·할부금융 불황기에도 웃는다

    신용카드·할부금융 불황기에도 웃는다

    지난 9월 국내 식료품 판매액(소매점)은 1년 전에 비해 9.8%나 늘었다. 역설적이게도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이 그 이유다. 외식을 하지 않고 집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통계청 분석). 비슷한 이유에서 가전제품 수리업도 역대 최고 수준의 호황을 보였다.1년 전보다 매출이 9.4%나 증가했다. 경기가 안 좋으니 새것을 사기보다는 고쳐서 쓰려는 사람이 늘었다. 경기 침체가 내수 전방위에 걸쳐 충격을 주면서 산업간 연쇄 반응이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많은 업종들이 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일부 업종은 다른 산업의 부진을 발판으로 ‘수혜’를 보는 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경기 침체가 실적호전 원인 통계청 발표 서비스업 생산지수(2005년=100기준)를 17일 업종별로 분석한 결과 지난 9월 전 업종 통틀어 매출이 가장 많이 뛴 부문은 신용카드·할부금융업이었다.1년 전보다 매출이 28.2%나 뛰었다. 통계청은 부족한 현금 능력으로 외상구매를 하는 사람이 많아진 때문으로 풀이했다. 고유가와 얄팍해진 주머니 사정으로 자기 차를 집에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대중교통도 수혜를 받았다. 시내버스와 도시철도(지하철)는 1년 전 대비 각각 10.1%와 7.8%가 늘었다. 철도화물 운송도 지난해에 비해 24.9%가 늘었다.2001년 1월 첫 통계산출 이후 가장 높은 월간 증가율이다. 기업들이 도로운송보다 비용이 저렴한 철도쪽으로 몰려든 게 주된 이유다. 항만하역 등 화물취급업은 13.9%가 늘었고 창고업도 6.1%의 증가율을 보였다. 수출입 증가세에 더해 내수부진으로 생산제품이 팔리지 않아 재고가 늘어난 게 주된 이유다. 택배 등 소포 송달업은 전년 대비 13.5%나 늘었다. 한푼이라도 싼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은행들의 매출이 10.0%나 증가한 것은 금융시장 불안과 무관치 않다. 통계청 관계자는 “펀드환매 등으로 시장에서 자금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거꾸로 수수료 등 금융기관의 수익이 좋아지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위축·투자부진 직격탄 맞은 업종들 오락·여행 등 업종은 극도의 부진의 늪에 빠졌다. 경마·경주장 사업 매출은 지난해 9월에 비해 32.3%가 줄었다.2004년 11월 -33.5%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환율 급등의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은 28.4%가 줄며 카드대란 때인 2003년 5월 -33.8% 이후 최악이다. 부동산 공급업이 전년 동월 대비 20.2% 감소한 것을 비롯해 부동산·건설 관련 업종들이 줄줄이 감소폭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건축기술·엔지니어링서비스업종은 -8.6%로 2005년 9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았다. 설비투자 부진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기계장비 및 관련용품 도매업은 -15.1%로 지난달에 이어 2000년 통계산출 이후 최저 수준의 업황을 보였다. 불황 속에 화초·선물용품 소매업도 9.1%나 줄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이춘규 선임기자 글로벌 뷰] 침체터널 길어도 빛은 보인다

    지구촌 규모의 금융위기로 인해 세계 경제가 현재 최악의 침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잿빛 분석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13일(현지시간) 금융위기 여파로 미국과 일본, 유로존이 내년에 일제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이날 미국·일본·유로존의 내년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내년에 이들 국가를 포함해 30개 회원국 전체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0.3%에 그칠 것으로 봤다. 미국, 일본, 유로존이 올해 3,4분기에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내년 상반기에도 경기침체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실업률 전망은 더 비관적이다.OECD 전체 회원국들의 실업률은 올해 5.9%에서 내년엔 6.9%,2010년에는 7.2%로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OECD는 지난 6월엔 금융위기가 최악의 상황을 지났다면서 내년 OECD 국가들의 평균 성장률을 1.9%로 봤지만 이번에 후퇴했다. 이처럼 현 시점에서 세계경제에 대한 긍정론은 발 붙일 틈이 없다. 하지만 긴 터널 속에서도 빛은 보이기 마련.OECD는 내년 상반기까지 침체를 예상하면서도 하반기 경기회복을 전망했다. 미국의 다수 경제전문가들도 내년 하반기에는 미국경제의 성장세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날 전했다. OECD는 내년 하반기에 경제가 서서히 회복세로 돌아서 2010년에는 OECD 회원국 전체의 성장률이 1.5%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깜짝 성과발표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대담한 가격인하 전략을 통해 3·4분기 순이익이 31억 3800만달러로 전년 대비 9.8% 증가한 미국 소매업체 월마트의 리 스콧 회장은 이날 “대만족이다. 크리스마스 판매 전망도 낙관적”이라고 자신했다. 지나친 비관론에 대한 경계론도 이어지고 있다. 기타오카 신이치 도쿄대 교수는 닛케이신문 칼럼을 통해 “1929년 대공황 때와 큰 차이는 국제협력체제가 존재하는 것”이라며 비관론을 경계했다. 도리이 야스히코 전 게이오대 학장은 “세계경제의 제도 등 인프라를 재검토하고 수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주문했다. 경제평론가 오마에 겐이치 등은 소비자들의 공포심리 해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닉슨독트린 이후 37년간 이어져온 신자유주의는 설비, 생산, 소비 ‘3대 과잉’의 시대였지만 앞으로는 설비투자, 생산, 소비를 절제하는 ‘3대 축소’ 시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일본서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대전환 시대에 걸맞은 정부, 기업, 소비자의 발상전환을 요구한다.taein@seoul.co.kr
  • 경기 내년 상반기 바닥친다

    내년 상반기 우리경제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침체 터널을 지나게 될 것으로 전망됐다. 성장률이 2%대로 떨어지고, 소비·투자 등 내수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수출 증가율은 올해 20%에서 3%로 급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나마 하반기에는 성장률이 4%대로 회복되지만 연간으로는 환란 때인 1998년(-6.9%) 이후 가장 낮은 3.3%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2일 경제전망을 통해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상반기 2.1%, 하반기 4.4% 등 연간으로 3.3%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4%)는 물론이고 금융연구원(3.4%), 삼성경제연구소·LG경제연구원(3.6%), 한국경제연구원(3.8%) 등 그 동안 나온 주요 전망치 중 가장 낮다. 특히 상반기 성장률 2.1%가 현실화할 경우 98년(-6.7%),80년(-0.6%)에 이어 사상 세번째로 낮은 상반기 성장률을 기록하게 된다. KDI는 내년도 내수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2.2%와 1.9%씩 늘어 각각 2.7%와 2.1%인 올해와 비슷하고 건설투자는 -0.9%에서 2.6%로 약간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5대 경제연구기관 분석

    [휘청대는 실물경제] 5대 경제연구기관 분석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 경제의 전망이 짙은 잿빛으로 변해가고 있다.12일 발표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내년 경제 성장률 3.3% 전망은 그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KDI가 국책연구기관의 특성상 민간기관들에 비해 어두운 전망을 내는데 신중하다는 걸 감안하면 상황이 얼마나 안 좋은지 짐작할 수 있다. 불과 한달 전만 해도 경제연구기관들의 내년 전망이 이렇게 어둡지는 않았다. 지난달 8일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3.5%로 예측했을 때 “IMF가 너무 낮게 잡았다.”는 주장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얼마 후 국내기관들까지 3%대 전망에 동참하면서 4%대 달성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이 됐다. ●경제 성장률 연구기관들은 내년 상반기가 1997~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침체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KDI가 상반기 2.1%, 하반기 4.4%로 전망했고 금융연구원은 각각 2.9%와 3.8%, 한국경제연구원은 3.1%와 4.5%로 내다봤다. KDI는 “상반기까지는 물가 상승 압력(고환율), 자산가치 하락(금융 위기), 고용 여건 악화(경기 하강) 등으로 민간소비가 크게 둔화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하반기에는 그 충격이 완화되면서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 세계 경제가 2004년 이후 지속된 호황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하강 국면에 진입,2001년 이후 가장 악화된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수와 수출 대부분 연구기관들은 내년에 민간소비가 저조한 경제성장률만큼도 안되는 2%대에 머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KDI는 올해 1.7%에서 내년 2.2%, 금융연구원은 2.4%에서 2.0%, 삼성경제연구소는 2.5%에서 2.2%,LG경제연구원은 2.6%에서 2.8%로 올해와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비 위축으로 체감 경기가 안 좋았던 올해와 같은 상황이 그대로 이어질 것이란 얘기다. 설비투자도 1~2%대의 낮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건설투자는 대부분 연구기관들이 올해보다 상당 폭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전세계 실물 경제의 위축이 본격화하면서 수출 전망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예측 시기별로 지난달 2일 한국경제연구원은 내년 수출 증가율을 12.8%로 내다봤지만 이후 LG경제연구원은 8.9%, 삼성경제연구소는 8.3%, 금융연구원은 6.1%,KDI 3.2% 등 발표가 이뤄질 때마다 전망치가 뚝뚝 떨어지고 있다. ●물가와 실업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유가 하락 등으로 올해보다는 큰 폭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국제 유가가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85달러로 올해보다 17% 하락하면서 소비자 물가를 0.2% 이상 낮추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LG경제연구원은 “공공건설 부문의 회복 및 정부의 고용 확대 정책 등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 부진에 따른 서비스 부문의 부진 등으로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내년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명대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만만찮은 ‘한화 조선의 꿈’

    “인수자금으로 ‘실탄’을 다 쏟아부으면 앞으로 다른 분야의 투자는 아예 포기하겠다는 얘기인가.”(업계) “국민연금과도 다시 협상을 하고 있어, 자금 조달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한화) 대우조선해양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화그룹이 11일 산업은행과 양해각서(MOU )를 체결했지만,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선 한화의 자금동원 능력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대우조선의 인수가는 6조 5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는 ▲대한생명의 지분 21% 매각(약 1조 5000억원) ▲시흥군자 매립지 매각(1조원) ▲유가증권 등 현금성자산(2조원) 등으로 최대 4조 5000억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이밖에 해외 전략적 투자자(1조원 규모)를 확보하고, 나머지는 농협 등 컨소시엄에 들어 있는 금융권에서 차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일형 한화그룹 부사장은 “국민연금과도 투자협상을 다시 진행 중이며 성사될 경우 당초 거론됐던 1조 5000억원보다는 줄어든 규모가 될 것”이라면서 “국민연금과는 현재로서는 ‘샅바싸움’을 하는 단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장 부사장은 이어 “이것 말고도 1조원 규모의 해외 전략적 투자자 한 군데와도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이르면 이달 안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화측의 ‘장밋빛 전망’과 달리 시장에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이 우세하다.당장 대한생명 지분 매각도 주당 1만원으로 계산했지만, 현재 증시 여건이 안 좋고 비상장회사의 경우 특히나 제값을 받기는 어려워 처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더구나 보유하고 있는 땅도 매각하고, 현금성 자산까지 모두 동원해 ‘실탄’을 다 쓰게 되면 그룹차원의 설비투자 등은 어떻게 할 것이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당장 인수하게 될 대우조선에 대한 신규 투자는 물론 한화석유화학 등의 내부 유보금 등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1조원대의 해외 전략적 투자자를 잡는다고 해도 리스크가 큰 만큼 10%를 넘는 약정수익률을 보장해야 할 가능성이 높고, 은행권에서 3조원 정도를 빌린다면 연간 금리 10%만 잡아도 3000억원의 금융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도 걸림돌이다.조선업계가 하향 국면에 접어들어 인수시기도 안 좋은 데다, 오너 중심의 종적 구조의 한화그룹이 직원 중심의 횡적 구조의 대우조선을 인수했을 경우 기대했던 ‘시너지효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대우건설을 인수하고 유동성 위기에 처했던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인수전에서 승리하고도 위기에 빠지는 ‘승자의 저주’를 겪을 것이라는 얘기다. 굿모닝신한증권 조인갑 리서치팀장은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포스코,GS, 현대중공업과 비교할 때 한화가 가장 조선업과 관계없었고 자금조달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면서 “다만 국민연금이 최종 참여를 결정한다면 한화로서는 큰 실타래가 풀리며 숨통이 트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화측은 그러나 “인수가의 70~80%를 자기자본으로 투입할 수 있어 자금 조달에는 큰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해외 등 시장상황이 워낙 나쁘니까 우려하는 시각이 나오는 것은 이해하지만, 최종계약 체결까지는 무리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실물경제 침체 가속도

    실물경제 침체 가속도

    미국발 금융쇼크와 글로벌 경기둔화 여파가 본격적으로 국내 실물경제로 파고 들고 있다. 생산과 소비 모두 크게 꺾였고 경기 하강 속도는 더 빨라졌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1% 증가했다.8월 1.9%에 견줘 증가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조업일수를 고려한 9월 광공업 생산은 0.8% 감소했다. 조업일수 조정지수가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인 것은 지난 2001년 9월 -3.0%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자동차 생산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5.1%,8월에 비해 11.2% 급감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영상음향통신(21.1%), 기타운송장비(36.9%) 등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생산이 늘었으나 섬유제품(-3.8%), 식료품(-0.5%) 등은 줄었다. 소비도 꽁꽁 얼어 붙었다.2개월 만에 마이너스 증가로 돌아섰다.9월 소비재판매는 의복·직물, 차량용연료, 승용차 등 부진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 줄었다.2005년 1월 3.3%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8월에 비해서도 3.8% 감소했다. 윤명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세계경제 불안이 소비심리를 위축시키고 이것이 다시 실물지표에도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비스업 생산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8월에 비해 0.2% 증가하는데 그쳤다. 금융·보험업(11.8%), 보건·사회복지사업(5.8%), 숙박·음식점업(3.5%) 등이 증가했다. 오락·문화·운동관련(-0.5%), 기타공공·개인서비스업(-0.7%), 부동산·임대업(-3.8%) 등은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 등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늘면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3% 증가했다. 반면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선행지표인 국내기계 수주는 33.4%나 줄어 일감이 줄어들 것을 예고했다. 설비투자는 7.3%, 건설기성은 15% 각각 증가했다. 경기는 여전히 내리막 국면이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 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0.7%포인트)와 경기국면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0.3포인트)가 통계작성 이래 처음으로 8개월째 동반 하락했다. 현재 경기침체가 심각하며 앞으로도 나아질 기미가 별로 없다는 것을 보여 준다. 제조업들의 체감경기도 환란 후 최악의 상태다. 한국은행이 212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10월 기업경기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11월 업황전망 기업경기 실사지수(BSI)는 65로 전월의 78에 비해 13포인트나 급락하면서 1998년 4분기(55) 이후 가장 낮았다. 안미현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금융위기→실물위기 악순환] 지갑엔 꺼내 쓸돈 없다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추락하는 경제성장률만큼 충격적인 것은 무역손실 등을 감안한 실질 국내총소득(GDI)의 전기 대비 증가율이 -3.0%라는 것이다. 환란 당시인 1998년 1분기의 -8.7%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국민들 자산가치 하락 악순환 GDI는 국내총생산에서 무역손실 등을 감안한 것으로, 실질적인 국내소득을 나타낸다.GDI가 악화되면 국민들에게 돌아가는 소득이 줄어들게 되고 이는 소비감소로 이어져 또다시 성장에 부담을 준다. 민간소비의 전기대비 증가율은 0.1%로 전분기의 -0.2%에 비해 개선됐고 설비투자는 0.9%에서 2.3%로, 건설투자는 -1.0%에서 0.3%로 약간 호전됐다. 그러나 이는 전분기의 상황이 나빴던데 따른 반사적 효과로 보인다. 소비·투자는 여전히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투자 여전히 바닥권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전세계 주식시장 폭락, 환율 폭등, 채권 약세 등으로 이어지며 국민들의 자산이 ‘반토막’으로 줄어들고 있는 것도 문제다. 2~3년 전 ‘저축에서 투자의 시대로’의 열풍이 불었고, 은행의 적금에서 증권사의 자산관리계좌(CMA)와 자산운용사의 펀드로 전국민이 옮겨갔다.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 자녀들까지 모두 펀드 투자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까지는 수익률이 좋았으나, 전세계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상황에서 국·내외 펀드에 가입한 국민들의 주머니는 수익률 마이너스 50%를 육박하고 있다. 해외 부동산 투자도 30~50% 가까이 수익률이 하락한 상황이다. 저축은 없고, 투자가 반토막났으니 쓸 돈은 없다. 불경기로 일자리는 불안해진 상황에서 부동산 담보대출 금리가 치솟고 자녀들 사교육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도 심리적 불안을 낳아 씀씀이를 악화시키고 있다. 비교적 안정적이라던 부동산 가격마저 최근 흔들리며 특정 지역의 경우 15~20% 가까이 하락해 자산가치 하락에 불안해하고 있다. ●내수침체로 일자리도 급감 이렇게 주머니 사정도 나쁘고, 소비심리도 악화되다 보니 내수침체가 문제가 된다. 세계경제 침체 등으로 수출증가율이 하락할 경우, 내수에서 받쳐 줘야만 일자리가 유지되고 실업률이 높아지지 않는데 수입이 전년 3분기에 비해 전국민이 3.2% 감소했기 때문이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전략본부장은 “금융시장 불안을 안정화시킬 대책을 빨리 내놓아야 한다.”면서 “정부가 재정지출을 확대해서 소비나 투자가 급감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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