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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ㆍ장비사 ‘5G 짝짓기’ 사활

    통신ㆍ장비사 ‘5G 짝짓기’ 사활

    26일 개막 MWC서 윤곽 中 화웨이 제휴대상도 관심내년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와 올해 6월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의 1차 표준 확정을 앞두고 국내 통신사들과 장비 업체들의 짝짓기 속도가 가팔라졌다. 통신 3사 모두 5G 통신망 선점을 위해 장비업체들과의 연합군 형성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오는 26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은 밑그림을 가늠해 볼 무대가 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노키아, 시스코와 손잡았다. KT는 삼성전자, 퀄컴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장비사들을 상대로 제안요청서(RFP)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고삐를 죄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5G 핵심 기술 중 하나인 5G-PON(5G-Passive Optical Network) 수출을 위해 MWC 2018에서 노키아, 시스코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술은 안테나·중계기 등 건물 단위 기지국과 이보다 큰 ‘동 단위’ 통합 기지국을 연결하는 유선망 구간에 적용된다. 전원 없이 작동이 가능해 도서·산간 지역에도 망을 깔 수 있고, 3G·롱텀에볼루션(LTE)·5G를 함께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T는 5G NR(New Radio) 규격 기반의 데이터 통신에 성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평창올림픽에서 선보인 시범 서비스 기술로 삼성전자의 5G 기지국 장비, 퀄컴의 시험 단말이 함께 사용됐다. 주파수 대역은 5G 표준인 3.5㎓, 28㎓가 동시에 쓰였다. 이들 3사는 MWC 2018에서 각각 부스를 차리고 시연 내용을 소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주 노키아, 삼성전자, 에릭슨LG, 화웨이 등 국내외 업체를 대상으로 5G 네트워크 장비 도입을 위한 RFP 설명회를 열었다. 글로벌 최대 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가 어느 통신사와 손을 잡을지도 관심거리다. 최적화된 장비를 대주는 기술력과 공급력이 통신사 입장에서는 핵심 관건이기 때문이다. 앞서 통신 3사가 LTE 구축에 들인 장비 및 공사비용 등만 20조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5G 설비투자액은 이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무선 기지국 등 주력 장비들은 위험 관리나 단가 인하 유도를 위해 복수 업체를 선정하곤 한다”면서 “어떤 통신사와 장비업체가 연합군을 형성하느냐도 5G 구도에 중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한국, 작년 對美 수출 1~3위 품목 실적 급락

    한국, 작년 對美 수출 1~3위 품목 실적 급락

    수입 1위 반도체장비 119%↑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자동차부품 등 한국 대미 수출 1∼3위 품목의 지난해 수출 실적이 나란히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지난해 대미 수입 1위 품목인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은 전년보다 100%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액은 686억 달러로 전년보다 3.2% 늘어났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507억 달러를 기록, 전년보다 17.4% 급증했다. 이에 대미 무역흑자는 2012년(152억 달러) 이후 5년 만에 200억 달러 이하인 179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품 중 1위 품목인 자동차의 지난해 수출액은 147억 달러로 전년보다 6.4% 감소했다. 2, 3위 무선통신기기(62억 달러)와 자동차부품(57억 달러)의 부진은 더욱 컸다. 수출액 감소율이 각각 -17.4%, -16.1%로 두 자릿수에 달했다. 지난해 대미 수입 품목을 살펴보면 1위 반도체 제조용 장비(60억 달러)가 전년보다 119.3%나 급증했다. 반도체 경기 호황에 따라 설비투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액화석유가스(LPG·19억달러)와 육류(18억달러)의 수입 증가율도 각각 55.9%, 20.4%나 됐다. 특히 우리나라 수입 소고기 시장의 경우 미국이 지난해 점유율 51.0%로 호주(42.7%)를 제치고 제1위의 수입국이 됐다. 돼지고기도 미국산이 국내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代 이을 자가 없다…日 중소업체 대량 폐업 위기

    [특파원 생생 리포트] 代 이을 자가 없다…日 중소업체 대량 폐업 위기

    “일손은 모자라고, 후계자는 없고….”일본의 산업 경쟁력을 지탱해 왔다는 중소 제조업들이 후계자 부재와 일손 부족 등의 이중고로 ‘대량 폐업 시대’에 직면해 있다. 창업자, 기업 소유자들의 자식 세대들이 가업인 중소 제조업을 잇기를 피하고, 회사의 노하우를 꿰고 있는 직원 및 후배 세대들도 찾기 어렵게 되면서, 흑자 폐업 등 ‘대량 폐업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는 우려다.경제산업성은 일본 전체 중소 제조업의 30%에 해당하는 127만개 업체들이 후계자를 찾지 못한 ‘후계 부재 상태’로 추산했다. 특히 1947~1949년 등 전후에 태어난 단카이세대(베이비붐세대) 경영자들이 70대가 되면서 10년 내로 후계자를 못 찾으면 상당수 중소업체들이 문을 닫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경제산업성은 중소 제조업체가 전체 기업 421만개 가운데 99.7%, 종업원 수는 7할을 차지하고 있어 이 문제를 방치하면 2025년까지 고용 650만명, 국내총생산(GDP) 22조엔가량이 사라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매우 가늘게 만들어 ‘아프지 않은 주삿바늘’로도 유명한 오카노 공업도 후계자 부재로 인한 폐업 위기에 몰린 회사 중 하나다. 대표인 오카노 마사유키(84)는 “누군가에게 회사를 물려주는 일이 쉽지 않다. 나의 대에서 끝이 날 것 같다”고 최근 소회를 말했다. 그는 선친이 운영하던 금형업체를 모체로 삼아 1972년 프레스가공회사를 설립했다. 오카노 대표는 “남에게 고용된 직장인들은 이 일을 맡기 어렵다”면서 “딸이 둘 있지만, 친족 가운데에는 후계자 후보는 없다”고 말했다. 효고 현립대의 니시오카 다다시 교수는 “현장을 방문해 보면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후계자 부재로 인한) 장래 불안감으로 설비투자를 꺼리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정부도 세제 혜택 등을 통한 사업 승계를 뒷받침하려 하지만, 친족 간 승계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했다. 니시오카 교수는 “고령화·소자화 등 외부 환경이 바뀐 상황에서 기술을 재평가하는 사업 기반을 재구축하고, 회사 전체를 넘겨주는 것보다는 분야별, 기술별 사업 승계에 초점을 맞춰 인수합병(M&A) 등을 포함한 승계 방안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일본 M&A센터의 오오야마 다카요시 상무는 “자녀 세대들은 가업을 이어 갈 의식이 부족한데 오너들은 자식에게 물려주려는 막연한 생각을 못 버리고 있다”며 “친족 밖에서 후계자들을 적극 영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너들이 과감하게 도장(실권)을 후계 예정자들에게 이양하고 최소 1년 이상 이양 과정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6일 “중소 경영자의 평균 연령이 계속 상승하며 60대 후반이 가장 많게 됐다”면서 많은 부품 기업들의 분업이 필수적인 자동차·전기 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우려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국내 제조업 잘 안 돌아간다

    외환위기 이후 최저…6년째↓ 지난해 국내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7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1.9%로 전년 대비 0.7% 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외환위기가 한창 진행 중이던 1998년 67.6% 이후 19년 만에 가장 낮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제조업의 생산능력 대비 실제 생산실적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 주는 지표다. 외환위기 이후 2000년대 들어서는 꾸준히 70%대 중후반을 유지했지만 2010·2011년 2연 연속 80%대를 웃돌다 2012년 78.5%를 기록한 뒤 지난해까지 6년 내리 하락세로 돌아섰다. 제조업 가동률 하락이 설비투자 확대를 가로막고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투자 위축은 곧 제조업 가동률 하락과 실업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반도체를 제외한 자동차, 금속가공제품, 해양플랜트, 기타운송장비 등 광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넘는 장치 산업의 생산 부진 여파로 가동률이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전체산업생산과 소비는 소폭 증가했지만 설비투자는 반도체에 힘입어 상승폭이 컸다. 지난해 전체 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2.4%, 국내 소매 판매액은 전년 대비 2.7%,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14.1%로 늘었다. 세 지표 모두 증가한 것은 2015년(1.9%, 6.8%, 4.1%) 이후 2년 만이다. 지난해 12월 국내 전산업 생산은 전년 같은 달 대비 0.7%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년 같은 달 대비 2.2% 늘었지만 자동차 생산이 줄어들고 조선업 불황에 따른 선박용 내연기관 생산 감소로 인해 광공업생산이 전년 같은 달 대비 6.0%나 감소한 영향이 컸다. 주환욱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세계경제 개선, 수출 증가세 등에 힘입어 회복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보이나 통상현안,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대내외 위험 요인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정부는 가계부채, 부동산 시장 등 위험요인 관리를 강화하면서 공급 측면에서는 혁신성장을 가속하고 수요 측면에서는 일자리·소득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Life&상생경영] 밀어주고 끌어주고… ‘우리는 수평적 동반자’

    [Life&상생경영] 밀어주고 끌어주고… ‘우리는 수평적 동반자’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매출 53조 1500억원, 영업이익 24조 3000억원 등 역대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협력사와 경영성과를 공유하기로 하고 반도체 임직원과 회사가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약 150억원의 상생 협력금을 조성했다. 또한 지금껏 가장 많은 규모인 약 500억원의 인센티브를 협력사에 지급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상반기 총 138개 협력사에 201억 7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한 바 있다. 이로써 반도체 부문 협력사와의 경영성과 공유 규모는 총 650억원에 이른다.삼성전자는 전 협력사들이 함께 공생할 수 있는 생태계 구축과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협력사 발전이 곧 삼성전자 경쟁력 향상’이란 철학으로 상호 성장할 수 있는 상생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펼치는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보면 크게 ▲협력사 자금지원 프로그램 ▲인적역량 개발 지원 프로그램 ▲경쟁력 제고 지원 프로그램의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자금 운용 돕는 ‘협력사 자금지원 프로그램’ 먼저 ‘협력사 자금지원 프로그램’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지원하는 것이다. 2005년부터 거래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2011년부터는 대금 지급 횟수를 월 2회에서 4회로 변경하는 등 대금지급 조건을 개선했다. 설·추석 등의 명절 때는 구매 대금을 조기에 지급해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 운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자금지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첫째 ‘상생펀드’를 운영한다. 2010년부터 기업은행, 산업은행, 우리은행과 함께 1조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자금이 필요한 협력사에 기술개발, 설비투자, 운전자금 등을 업체별 최대 90억원까지 저리로 대출해 주고 있다. 둘째 ‘물대지원펀드’를 조성·운영한다. 물대지원펀드는 자금이 필요한 1차 협력사가 은행에 대출 신청을 하면 2차 협력사 간 월평균 거래금액 내에서 현금 조기 지급에 따른 필요 금액을 1년간 무이자로 대출해 주는 제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부터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물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30일 이내 지급하도록 하는 ‘물품 대금 지급 프로세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하나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과 총 5000억원 규모의 물대지원펀드를 조성했다. 셋째 ‘상생보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상생보증 프로그램은 신용보증기금 또는 기술보증기금이 보증서를 발급하면 은행의 별도 심사나 담보 없이 금리 우대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삼성전자는 이 제도를 통해 2016년 15개사에 총 112억원을 지원했다. 해외 진출 또는 수출용 자재 납품 중소기업이 수출용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수출입은행 연계 자금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해 2016년 동안 42개사가 2243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넷째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소기업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민관 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에 2013년 11월부터 참여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중소기업청은 각 100억원씩 총 200억원의 개발 기금을 공동으로 조성해 중소기업 연구·개발 과제의 개발비를 지원하고 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15개사에 105억원의 개발 자금을 지원했다. 다섯째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삼성전자는 1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2차 협력사까지 대금이 원활히 지급될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 중인 상생결제시스템을 2015년 도입했다. 상생결제시스템은 삼성전자가 1차 협력사에, 그리고 1차 협력사는 2차 협력사에 ‘상생결제 연계 시스템’을 활용해 대금을 지급하면 2차 협력사는 삼성전자의 신용도를 적용받아 저리로 조기에 납품대금을 현금화하는 프로그램이다.●역량 키우는 ‘인적역량 개발 지원 프로그램’ 삼성전자 협력사 지원의 두 번째인 ‘인적역량 개발 지원 프로그램’은 사원 교육, 인재 채용 등 인적 부분을 지원하는 것이다. 두 부문으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첫째 ‘협력사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기도 수원에 있는 삼성전자 상생협력아카데미의 협력사 전용 교육시설을 활용해 ▲신입사원 입문 및 간부·임원 승격 과정과 같은 계층별 교육 ▲개발·제조·품질·구매 등 수준별 전문직무교육 ▲글로벌 및 리더십 교육 등 다양한 과정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759개의 1·2차 협력사 임직원 총 1만 3089명이 교육과정에 참여했다. 둘째 ‘삼성 협력사 인재 채용 지원’을 한다. 삼성 협력사 채용한마당 청년일자리센터는 청년 구직자 취업과 협력사 우수인력 채용을 지원하고 있다. 2012년부터 매년 ‘삼성 협력사 채용한마당’을 열어 우수 인재를 원하는 협력사와 일자리를 희망하는 구직자 간 만남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중소기업 우수인력 확보와 청년 실업난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2015년에는 기존 전자, 중공업, 건설 업종 중심에서 제일모직, 호텔신라 등 서비스 업종 계열사까지 확대해 총 12개 계열사, 197개 1·2차 협력사에 우수 인재 채용의 기회를 줬다. 또한 협력사 신규 채용 인력에는 삼성 신입사원 교육에 준한 신입 입문 교육과정을 무상으로 지원해 협력사 신입 인력이 조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경쟁력 높이는 ‘경쟁력 제고 지원 프로그램’ 삼성전자 협력사 지원의 세 번째인 ‘경쟁력 제고 지원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첫째로 ‘협력사 혁신활동 컨설팅’을 들 수 있다. 삼성전자는 경영관리, 제조, 개발, 품질 등 해당 전문분야에서 2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가진 삼성전자 임원과 부장급 100여명으로 상생컨설팅팀을 구성해 협력사 현장의 맞춤형 혁신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2013년 협력사 제조현장 개선활동을 시작으로 2015년에는 마케팅, 개발, 제조, 품질, 구매 등 8대 분야로 확대해 총 146개의 1·2차 협력사에 컨설팅을 지원했다. 2016년에는 협력사 혁신활동 지원 범위를 넓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 국내 협력사의 지원도 강화했다. 둘째 ‘산업혁신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소기업의 생산성 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201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산업혁신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총 500억원을 출연해 2차 협력사뿐만 아니라 미거래 중소기업의 생산성 혁신을 위한 컨설팅과 설비 구입비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의 상생컨설턴트 외에도 외부 컨설턴트를 현장에 파견해 경영 관리, 제조현장 개선, 생산기술 등 협력사 경영활동의 전반적인 혁신을 돕고 있다. 셋째 ‘성과공유제’를 시행한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와 공동으로 개선활동을 수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공유제를 시행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협력사는 원가절감, 품질·생산성 향상, 신기술 개발 등의 공동 목표를 수립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기술, 자금, 인력 등을 지원하며 개발 성공 시에는 현금 보상, 물량 확대, 특허공유 등의 형태로 그 성과를 협력사와 공유하고 있다. 넷째 ‘특허 공유제’를 운영한다. 삼성전자는 2015년에 보유 특허 총 2만 7000여건을 개방하고, 중소기업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홈페이지에 개방 특허를 게시했다. 특허 활용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삼성전자의 특허 전문가와 계약 조건 등 협의를 거쳐 특허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대구·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사내 특허 전문가를 파견해 중소기업이 필요한 기술 분야에 대한 특허 매칭, 특허 출원 지원, 활용 방법 등에 대한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다섯째 ‘스마트공장’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와 미거래 중소기업의 제조현장을 ICT와의 융합을 통해 스마트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미래창조과학부와 함께 중소·중견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제조 자동화, 공정 시뮬레이션, 초정밀 금형, 공장운영 시스템 등 4대 분야에 대한 스마트공장 프로그램을 확산하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단독] “교도소밥도 이보단 낫겠다”…뿔난 평창 직원들

    [단독] “교도소밥도 이보단 낫겠다”…뿔난 평창 직원들

    “이거 교도소 밥이야?” “차라리 군대 밥이 낫겠다.”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운영위원회에 소속된 운영 스태프들이 제값 못하는 질 낮은 급식에 단단히 화가 났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와 공식 계약을 맺은 국내 유명 대기업 단체급식계열사들은 가격에 비해 형편 없는 서비스로 뭇매를 맞고 있다. 26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평창올림픽 직원들의 쓰레기같은 식단, 개선이 시급하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지난 10년간 스노보드 선수 생활을 하면서 관련 직종에 근무한다”면서 “많은 지인들이 동계스포츠를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청원인은 “영하 20도가 넘는 혹독한 추위 속에서 일하고 있지만 그들에게 제공되는 식단을 보고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누구나 다 아는 모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식사이고 책정 금액이 8000~1만 3000원인데 중간에 뭐가 잘못 되었는지 뒷 자릿 수 하나가 빠진 듯한 쓰레기 같은 식단이 제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근무자들 사이에서는 ‘평창교도소’에서 일한다는 말이 돌 정도”라면서 “나랏일을 하는 친구들이 군대만도 못한 처우를 받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지금 당장 직원 식단 변경을 요청드린다”고 적었다. 이 청원인은 현재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경기장 조성 분야에서 국내기술계약직(NTO)로 일하고 있는 지인 전모(40)씨의 SNS를 관련 사진으로 첨부했다. 식빵 몇 조각과 메추리알 곤약장조림, 양배추 샐러드와 미역국이 일회용 식기에 담긴 사진이었다. 전씨는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도저히 먹을 수 없는 식단이 제공돼 한국인 직원은 물론 외국에서 파견온 직원들의 급식 불만이 컸다”면서 “특히 식빵이 딱딱하게 얼어 있어 힘을 주면 뚝 하고 부러질 정도였다”고 말했다. 전씨는 “급식 첫날 식빵과 오징어젓갈, 무말랭이, 북엇국, 밥 등 구성이 조화롭지 않은 식단이 나왔는데 그 이후로도 계속 질과 양이 만족스럽지 못한 식단이 계속 나와 스태프들의 불만이 쌓일 대로 싸여 폭발할 지경이었다”고 전했다. 직원 가운데 10~20% 정도를 차지하는 외국인 직원들은 조직위가 제공하는 밥을 도저히 먹을 수 없어 경기장 밖 외부 식당에서 자비로 식사를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스노보드 경기가 열리는 보광휘닉스파크에 직원 급식을 제공하는 업체는 풀무원 계열사인 풀무원ECMD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풀무원 관계자는 “25일 아침 메뉴로는 쌀밥, 황태미역국, 만두튀김, 꽃맛살무침, 메추리알곤약조림, 김치, 그린믹스샐러드, 딸기우유, 모닝롤과 딸기쨈 등 조직위의 확인을 받은 1식 5찬이 모두 제공됐으나 사진을 올린 직원은 그 중 일부 메뉴만 선택한 것”이라면서 “다만 혹한의 날씨 탓에 조리 후 배식 과정에서 빵 일부가 얼어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풀무원 측은 급식 단가도 8000원 이상이 아니라 7000원으로 책정됐다고 말했다. 풀무원 외에도 신세계푸드, 현대그린푸드 등이 평창올림픽 조직위와 공식 케이터링 계약을 맺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평창선수촌, 알펜시아 스포츠파크, 국제방송센터(IBC) 등에서 선수단, 미디어 관계자, 대회 운영인력, 관중을 위한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그린푸드는 빙상 경기가 열리는 강릉선수촌과 미디어촌에서 약 1만 5000여명의 음식을 제공한다.신세계푸드와 현대그린푸드가 대회 운영인력에 제공하는 급식 역시 가격에 비해 품질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과 SNS 등에는 이들이 제공하는 식판 인증사진이 게시됐고, 학교나 군대급식만 못 한다는 조롱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신세계푸드 담당자는 “가격은 일반 국민 수준에서 보기엔 상대적으로 비싸다고 느낄 수 있으나 서비스 제공인력, 설비투자 비용 등을 고려해 조직위가 일괄적으로 책정한 것”이라면서 “ 지난 2014 소치올림픽이나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식단 사진을 보면 일회용 식기를 써서 더 저렴해 보이는 면도 있는데 이는 위생을 고려해 조직위가 그렇게 하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급식 질에 대한 지적을 고려해 평창 급식에 포함된 샐러드, 요구르트, 차, 커피류 등의 단품 가격을 20% 가량 낮추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반도체 초호황 ‘실적 신기록’… 원화 강세에 수출기업 큰 부담

    반도체 초호황 ‘실적 신기록’… 원화 강세에 수출기업 큰 부담

    장밋빛 호황 지속 여부는 엇갈려 IHS마킷 “내년부터 매출 하락세” IC인사이츠 “성장률 5.2% 유지” ‘정보기술(IT)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의 힘은 컸다. 메모리 반도체의 유례없는 ‘슈퍼 사이클’(초호황) 등에 힘입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힘을 합쳐 ‘매출 100조원 시대’를 이뤄냈다. 지난해 우리나라 반도체 수출액은 979억 4000만 달러다. 전체 수출액의 17.1%다. 한국은행은 우리나라가 3년 만에 3%대 성장에 재진입한 데는 반도체 등 수출의 힘이 컸다고 분석했다.●반도체 수출액 전체 비중 17% 차지 25일 시장조사기관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D램 가격은 44%, 낸드플래시는 17% 뛰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시장 확대와 더불어 기업 데이터센터용 메모리, 차세대 저장장치로 꼽히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의 수요 증가가 이어진 덕분이다. 덕분에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9조 276억원, 영업이익 4조 465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68.5%, 190.7% 증가했다. 올해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관련 수요가 증가하며 반도체 분야 신기록 경신이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측은 이날 실적 발표회에서 “서버용 D램과 글로벌 IT 기업들의 데이터 센터 등 기업 투자가 수요를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업계는 올해 삼성전자 매출 87조원, 영업이익 45조원, SK하이닉스는 매출 37조원, 영업이익 16조원 선까지 전망치를 내놨다. 그러나 반도체의 장밋빛 호황 지속 여부를 놓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매출액 규모가 올해 1321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내년 1200억 달러로 꺾일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2022년까지 메모리 반도체 연평균 성장률이 최소한 5.2%대는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 강세(환율 하락)도 수출 기업에는 큰 악재다. ●삼성전자 등 경쟁력 다변화 시급 따라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시장을 석권한 메모리 분야 밖으로 눈을 돌려 IoT, AI,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 핵심으로 꼽히는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으로 경쟁력을 다변화하는 게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또 반도체 이외 지능형 로봇, 전기차, 리튬 2차전지,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에서도 우리 기업들이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조언이다. 중국 기업의 굴기를 차단하고 글로벌 기업을 추월하기 위한 관건은 결국 ‘기술 리더십’ 확보로 모인다. 공격적인 연구개발(R&D)과 선 설비투자, 핵심인재 확보, 글로벌 기업과의 인수합병(M&A) 등에 승부수가 달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수요를 맞추는 동시에 중국 등과 격차를 벌리기 위한 설비투자 분야에만 46조 2000억원을 쏟아부었다. 이와 별도로 연구개발 투자액수는 14조 80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10조 3000억원을 설비투자에 쏟아부은 SK하이닉스도 올해 청주 M15 공장 신규 건설, 중국 우시 공장 확장 등에 지난해보다 더 많은 액수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민간소비 2.6% 올라 6년 만에 최고… 수출 이끈 반도체 의존도 높아 우려

    민간소비 2.6% 올라 6년 만에 최고… 수출 이끈 반도체 의존도 높아 우려

    세계 경제회복에 수출 증가세 설비·건설투자 증가율도 올라 서비스업 2.1% 8년 만에 최저 美 보호무역주의 강화도 불안 한국 경제가 3년 만에 3%대 성장을 일궈냈다. 2%대 저성장의 덫에 갇혔다는 우려가 커지던 상황에서 거둔 값진 성적표다. 다만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예단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GDP는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한국 경제가 3%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2014년 3.3% 이후 3년 만이다. 앞서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2.8% 성장에 그쳤다. 더욱이 최근 5년(2012∼2016년) 동안 2014년을 제외하면 모두 2%대 성장에 머물렀다. 저성장 고착화 우려를 일정 부분 떨쳐낸 셈이다. 이는 세계 경제 회복세에 힘입은 영향이 크다. 전체 수출 증가율은 2.0%로 낮아 보이지만 중국 관광객 감소 등으로 서비스 수출(-9.2%)이 직격탄을 맞은 상황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재화 수출(3.6%)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이러한 수출 증가세는 ‘도미노 효과’도 낳았다. 반도체 위주로 공장 증설이 이뤄지며 설비투자 증가율이 14.6%로 2010년 22.0% 이후 최고였다. 건설투자도 7.5% 늘어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민간소비도 2.6% 증가하며 2011년 2.9% 이후 6년 만에 최고였다. 민간소비 증가율이 2014년 1.7%, 2015년 2.2%, 2016년 2.5% 등으로 나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다만 서비스업 증가율이 2.1%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5% 이후 8년 만에 가장 부진했다는 점은 자영업자들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점을 보여 준다. 수출경제와 서민경제의 격차가 벌어져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높다. 올해 성장 전망도 현재로선 나쁘지 않다. 세계 경제 성장세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올해 세계 경제가 3.9% 성장할 것이라며 전망치를 지난해 10월보다 0.2%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정부와 한은, 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경제가 3.0%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망대로라면 한국 경제는 2010~2011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3% 이상 성장을 이루게 된다. 걸림돌도 많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17.1%에 달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점, ‘신3고’(국제유가·금리·원화가치 상승) 현상이 미칠 충격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 등은 성장의 발목을 잡거나 성장의 온기가 골고루 퍼지는 것을 제약하는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발표한 ‘2018년 경제전망’에서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거나 중국 경제의 추격으로 주력 수출 품목의 경쟁력이 약화하면 경제가 예상을 하회하는 성장 경로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SK하이닉스, 30조 팔아 14조 남겼다…영업이익률 50% 육박

    SK하이닉스, 30조 팔아 14조 남겼다…영업이익률 50% 육박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 초호황기(슈퍼사이클)를 맞은 반도체 경기의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린 셈이다.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30조 1094억원, 영업이익 13조 7213억월을 달성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7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319%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보다 27%포인트 껑충 뛰어 46%를 기록했다. 제조업에서 ‘꿈’으로 여기는 50%에 가까워졌다. SK하이닉스의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은 지난해 급등한 반도체 가격 때문에 어느 정도 예견된 바 있다. 전세계적으로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가 성장하면서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했으나 공급업체들의 투자 부담, 미세공정 전환의 어려움 등으로 공급량이 달리면서 반도체 가격이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올해도 SK하이닉스의 호실적은 이어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반도체 시장에 대해 “지난해에 이어 서버용 제품이 수요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면서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고 중저가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로 D램 수요 전망에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설비투자에 10조 3000억원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25일 진행한 ‘2017년 경영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올해 투자 규모는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동연 “이달 중 카드 수수료·상가 임대료 부담 완화 보완 대책”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소상공인과 영세 중소기업을 위한 추가 보완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상화폐에 대해서는 전날에 이어 투기 수요를 경계하는 발언을 이어 갔다. 3월에 보유세 개편안을 발표한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 부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올해 정부에서 제일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최저임금과 일자리안정자금의 성공적인 안착”이라면서 “카드 수수료 완화, 상가 임대료 부담 완화, 상가 내몰림 방지 등을 위한 보완대책을 1월 중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저임금 안착을 위해 경제부처는 물론 사회부처도 다 같이 한 팀으로 일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다 같이 힘을 합쳐 일자리안정자금 지원 대상이 되는 분들이 빠짐없이 신청할 수 있도록 준비와 홍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 영세 중소기업 부담 때문에 일부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기존 대책은 점검하고 추가 보완대책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이달 말부터 상가 임대료 인상률 상한이 9%에서 5%로 낮춰지면 최저임금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는 정부가 2020년까지 혁신모험펀드를 조성해 벤처기업 창업과 성장을 돕는 내용을 담은 혁신모험펀드 조성·운영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공공부문에서 3조 7000억원을 출자하고 이를 마중물로 삼아 민간자금을 매칭해 10조원 규모로 혁신모험펀드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벤처기업에 충분한 자금 공급을 위해 혁신모험펀드 연계 보증과 대출 프로그램도 대대적으로 도입된다. 또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시중은행 등은 혁신모험펀드 투자대상 기업의 인수합병(M&A), 사업재편, 외부기술도입(Buy R&D), 설비투자 등을 지원하는 20조원 규모 대출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 부총리는 이날 현대차그룹 환경기술연구소를 찾아 현대차 경영진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는 같은 것이 아니다”라면서 “가상화폐의 비이성적 투기 문제에 대해 정부가 합리적 규제 대책을 만드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책은 국무조정실 중심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다시 제조업이다] 美 제조업 U턴에 일자리 7만개↑… 한국은 박한 지원에 손사래

    [다시 제조업이다] 美 제조업 U턴에 일자리 7만개↑… 한국은 박한 지원에 손사래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저렴한 인건비를 찾아 해외로 나간 제조업체들을 자국으로 끌어들이려는 선진국 간 ‘유턴 경쟁’이 치열하다. 이제는 제조업 공장 자체가 첨단 정보기술(IT)을 적용하고 진화시키는 실험장소인 데다 일자리를 늘리고 나아가 지역 경제를 살리는 핵심 기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 기업들은 유턴을 권하는 정부에 손사래를 친다. 지원도 부족하고 절차도 번거롭기 때문이다.최근 미국 트럼프 정부는 기업의 법인세 최고율을 35%에서 21%로 내렸다. 오바마 정부가 2012년 ‘제조업 고용 100만명 창출’을 공약으로 삼고 리쇼어링 기업의 법인세 최고율을 25%까지 낮췄던 정책의 연장선이다. 리쇼어링 기업은 공장 이전비를 최대 20%까지 지원받고 2년간 설비투자 세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리쇼어링을 통해 세계의 패권을 되찾는다는 이른바 ‘일자리 자석’ 정책의 일환이다. 미국 비영리기관 리쇼어링 이니셔티브에 따르면 기업 리쇼어링으로 2016년 7만 70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다. 같은 기간 법인의 해외 이전으로 사라진 일자리 5만개를 감안해도 2만 7000개가 순증됐다. 이 기관은 2010년부터 33만 8000개의 일자리가 미국으로 돌아왔다고 분석했다. 이 기간에 돌아온 기업 수도 포드, 인텔, 캐터필러를 포함해 1200개가 넘는다. 미국은 자국에 제품을 판매하는 해외 기업의 제조공장도 빨아들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3억 8000만 달러(약 4060억원)를 들여 사우스캐롤라이나 뉴베리 지역에 2020년까지 세탁기 공장을 짓는다. 이 지역에 새로 생기는 일자리만 1000개다. LG전자도 2억 5000만 달러(약 2670억원)를 투입해 테네시주에 세탁기 공장을 짓는다.일본도 2013년 37%였던 법인세 실효세율을 꾸준히 내려 새해부터 2020년까지 29.7%를 적용키로 했다. 직원 임금을 전년 대비 3% 이상 인상하고 적극적으로 설비 투자를 하거나 혁신 기술에 투자하는 기업에는 추가 감면 혜택을 준다. 모든 혜택을 받으면 법인세 실효세율이 20% 선까지 내려간다.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이 시작된 2000년대 초부터 입지 제한 및 신사업 규제 완화, 지방 클러스터 육성, 노동 유연성 확보 등 꾸준히 리쇼어링 정책을 폈다. 그 결과 2016년 해외 공장을 보유한 834개 제조업체 중 11.8%인 98개 기업이 일본으로 생산시설을 옮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 역시 지난해 중국의 아디다스 신발 공장이 안스바흐 지역으로 돌아오는 등 리쇼어링이 늘고 있다. 독일은 투자·개발 보조금을 최대 50%까지 지급하고 노동시간을 주 48시간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관련 정책을 꾸준히 펴고 있다. 지능형 공장으로 제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갖추는 ‘인더스트리 4.0’ 정책 역시 기업들의 복귀를 유도하고 있다. 로봇,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IT를 이용한 스마트 공장은 생산성을 높여 해외에서 값싼 인건비로 인해 발생하던 이득을 상쇄할 수 있다. 실제 아디다스 독일 공장은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원하는 신발을 주문하면 5시간 만에 제작해 48시간 안에 배송하는 ‘스피드 팩토리’를 구축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1~8월 국내로 돌아온 기업은 2곳에 불과하다. 2013년 37개 기업이 유턴을 결정했지만 2014년 16개로 절반 이상 줄었고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9개에 그쳤다. 국내로 복귀하는 모든 기업을 일컫는 리쇼어링과 달리 유턴 기업은 ‘해외법인 청산·축소’를 전제로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선진국에 비해 크게 적은 수치다. 해외에 진출한 우리나라 제조업체는 5781개로 현지 채용 인원은 286만여명이다. 이 중 10%만 국내로 복귀해도 28만 6000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따라서 재계는 우리 정부도 유턴 기업 지원 정책을 파격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정부는 2013년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지원에 관한 법’을 도입했지만 대기업은 해외 법인을 완전 청산 또는 양도해야 국내 신설·증설에 대해 법인세나 소득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청업체와 함께 움직이는 만큼 일부 복귀만으로도 고용 창출 효과가 막대한 점을 감안하면 개선이 필요하다는 게 재계 주장이다. 고용보조금(1인당 1080만원)을 1년만 지원해 주는 대목도 기간을 더 늘려야 한다는 요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해 2월 유턴 기업 30개에 물은 결과 절반(50%)이 “인센티브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유턴 이후 애로사항으로는 노동시장 경직성(18.7%), 인건비(17.6%), 자금조달 애로(16.5%), 세제지원 미흡(12.1%) 등을 주로 꼽았다. 김경만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입주 유턴 기업에만 세제 지원을 해 주고 있는데 우수인력 고용이나 시장 접근성 등을 고려해 혜택을 더 늘려야 한다”면서 “근본적으로는 미국 등 선진국처럼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리쇼어링 기업 자체에 혜택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용어 클릭] ■리쇼어링과 유턴 리쇼어링(reshoring)은 해외로 나갔던 기업들이 본국 해안가(shore)로 회귀하는 현상을 말한다. 싼 인건비나 판매시장을 찾아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오프쇼어링’(Offshoring)의 반대 개념이다. 유턴은 해외 법인을 청산하거나 축소하는 것으로 리쇼어링보다 작은 개념이다.
  • 올 코스피 사상 첫 ‘3000 고지’ 올라서나

    올 코스피 사상 첫 ‘3000 고지’ 올라서나

    2018년 코스피는 사상 처음으로 ‘3000고지’를 밟을 수 있을까. 소수이긴 하지만 일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정부의 정책 지원이 증시에 힘을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가 많다. 정보기술(IT)과 소프트웨어, 제약·바이오 등이 유망 업종으로 꼽혔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과 반도체 등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율 둔화 가능성 등은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31일 서울신문이 국내 10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에게 새해 증시 전망을 물은 결과 신동석 삼성증권, 서영호 KB증권, 김재중 대신증권 센터장 등 3명이 코스피 상단을 3000 이상으로 제시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박희정 키움증권 센터장 등 4명은 2900선, 이창목 NH투자증권,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센터장은 2800선으로 예측했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센터장은 구체적인 전망치를 밝히지 않았다. 올해 코스피 하단 전망치는 2250~2500에서 형성됐다. 양기인 센터장이 가장 낮은 2250을 제시했고, 김재중 센터장은 2500이라고 답해 가장 높은 하단을 제시했다. 지난해 폐장일(28일) 종가가 2467.49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 아무리 떨어져도 10% 이상은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올해 증시의 전반적인 흐름에 대해선 제각각 다른 전망이 나왔다. 양 센터장은 “편안한 상반기, 불편한 하반기”라며 상고하저(上高下低)에 표를 던졌다. 양 센터장은 “상반기는 미국·중국·독일의 인프라 투자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예상되고 달러 약세 환경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하반기부터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의 자산 감소로 인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동석·이창목 센터장은 상고하횡(上高下橫)을 예측했다. 신 센터장은 “하반기 미국 금리 인상이 본격화될 경우 시장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면서도 “완화적 통화정책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고, 급격한 증시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저하고(上低下高)를 전망한 센터장도 있다. 윤 센터장은 “상반기 중국 A주(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내국인 전용 주식)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 편입으로 한국 주식 비중이 축소되면서 매물이 나올 것”이라며 “하지만 이후 경기 상승 기조와 주주 환원정책 강화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 최대 주가지수 산출 기관인 MSCI의 신흥지수 추종 펀드 자금은 1조 5000억 달러(약 1600조원)로 추산된다. 중국 A주가 한국과 같은 신흥지수 편입이 결정되면서 국내 증시의 일부 외국인 자금이 옮겨 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증시가 추세적인 상승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구 센터장은 “상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교체를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완만하게 상승하다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되는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경수 센터장도 “상반기에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 등 정책 기대감으로 중소형주 중심 상승 흐름이 전개되고, 하반기에는 실적 모멘텀이 개선되며 대형주 위주로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2017년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의 일등공신 IT는 올해에도 다수 센터장으로부터 추천받았다. 박 센터장은 “IT 이익 모멘텀은 둔화하겠지만 이익 증가와 지배력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센터장은 “IT 대기업 설비투자가 확대되고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낙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IT 부품주를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윤 센터장은 소프트웨어를 추천하면서 네이버를 지목했다. 메신저 서비스 ‘라인’이 광고 매출 증가로 회복기에 진입했고, 기존 사업과 신규 인공지능(AI) 사업 간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중국을 눈여겨보라는 조언도 나왔다. 서 센터장은 “중국 국가급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가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이라며 “중국 정유·철강·기계주가 유망하다”고 봤다. 양 센터장은 전년 부진했던 업종이나 종목은 이듬해 개선되는 경우가 많다며 지난해 약세를 보였던 주식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기계 업종의 경우 올해 반등 가능성이 높다며 두산인프라코어를 추천했고, SK텔레콤도 SK하이닉스 지분 이익 등 전망이 밝다고 했다. 센터장들이 가장 우려한 리스크는 미국 금리 인상이다. 신 센터장은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변할 수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미국의 긴축 강화 가능성에 ‘반보’ 앞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센터장은 “우리 경제를 이끄는 반도체 업황과 가격이 중요한 변수로 판단된다”며 “글로벌 경기 여건은 양호하지만 반도체 업종은 수요가 증가해도 가격이 떨어질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윤 센터장은 “대형 IT 기업의 이익 증가율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이익 증가 폭이 작았던 업종들의 상승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울산, 1인당 소득 1위 자리 서울에 내줬다

    울산, 1인당 소득 1위 자리 서울에 내줬다

    ‘반도체 호황’ 경기 GRDP 최대 증가 9년 연속 전국에서 1인당 소득이 가장 높았던 울산이 지난해 서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울산의 주요 산업인 자동차 불황과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원인이다.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6년 지역소득’에 따르면 16개 시·도의 1인당 개인소득은 서울이 2081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울산(2018만원)과 경기(1791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울산은 지난해 조선·해운 구조조정으로 실업률이 치솟으면서 2007년 이후 10년 만에 개인소득 1위 자리를 서울에 내주고 말았다. 2011년까지만 해도 울산과 서울의 소득 격차는 136만원에 달했으나 조선업 불황 영향으로 매년 줄어들어 결국 지난해 역전됐다. 박상영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지난해 현대차의 장기파업, 수출 부진 등도 울산 소득 증가 폭을 둔화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6개 시·도 지역내총생산(GRDP)은 1636조원으로 전년보다 70조원(4.5%) 늘었다. 시·도별로 반도체 생산 시설이 밀집한 경기가 372조원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357조원), 충남(117조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제주 총생산은 17조원으로 가장 작았으나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수의 인구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10.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총생산 증가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1.6%)였다. 자동차·조선 산업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울산(2.2%), 전북(2.7%) 등도 하위 지역에 속했다. 정부와 민간소비를 더한 최종소비지출은 1050조원으로 전년보다 41조원(4.1%) 늘었다. 건설·설비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 등을 합친 총고정자본형성은 전년보다 22조원(4.7%) 늘어난 491조원이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정부, 2030년까지 원전 35기 분량 태양광·풍력 설비 확충

    정부, 2030년까지 원전 35기 분량 태양광·풍력 설비 확충

    정부가 오는 2030년까지 원전 약 35기에 맞먹는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 등을 짓기로 했다.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로 늘리기 위해 총 110조원을 들여 48.7GW(기가와트) 규모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서울 상암동 에너지드림센터에서 ‘제2회 재생에너지 정책협의회’를 열고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2016년 기준 전체 발전량의 7%인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총 63.8GW의 재생에너지 설비가 필요한 것으로 파악했다. 기존 설비가 15.1GW로 2030년까지 48.7GW의 신규 설비를 추가해야 한다. 신규 설비는 태양광이 6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풍력이 34%다. 풍력은 환경 문제를 고려해 주로 해상에 지을 계획이다. 신규 설비 규모는 산업부가 예상한 2030년 최대전력수요인 100.5GW의 절반에 가깝다. 이렇게 많은 설비가 필요한 이유는 흐리거나 바람이 불지 않는 날씨 등 환경에 따라 전력 생산의 변동이 큰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산업부는 신규 설비 48.7GW 중 28.8GW를 발전회사의 대규모 사업을 통해 달성하고 나머지는 자가용 설비(2.4GW), 협동조합을 비롯한 소규모 사업(7.5GW), 농가 태양광(10GW) 등 국민참여형 사업으로 채울 계획이다. 대규모 사업은 1단계로 2018~2022년 5GW 규모의 사업을 추진한다. 민간·공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참여 의향을 조사한 결과 21.3GW도 가능하지만, 투자계획이 가장 확실한 5GW 규모를 먼저 하기로 했다. 대규모 사업 중 나머지 23.8GW는 대형 발전사가 매년 발전량의 일정량을 신재생에너지원으로 채우게 하는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RPS) 비율을 단계적으로 상향하는 방식으로 사업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대규모 사업에 필요한 부지는 지자체 주도로 발굴한 부지를 재생에너지 발전지구로 지정, 사업자에 공급하기로 했다. 또 농지법을 개정해 농업진흥구역 내 염해간척지와 농업용 저수지 등에 태양광을 설치하고 군 시설물 옥상 등 유휴 국유재산도 활용하는 등 관련 규제를 풀어줄 계획이다. 국민참여형 사업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으로는 자가용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력을 가구가 다 사용하지 못할 경우 남은 전력을 한국전력공사가 구매하기로 했다. 현재는 남은 전력의 이월만 가능하다. 또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 의무화를 2030년까지 모든 건축물로 확대할 계획이다. 태양광 발전사업자에 대한 발전차액 지원제도(FIT)를 한국형으로 개량, 발전 공기업 6개사가 협동조합이나 농민 등 소규모 태양광 사업자가 생산한 전력을 20년간 의무적으로 구매하게 할 계획이다. 기존 FIT는 소비자가 내는 전기료의 3.7%로 조성한 전력산업기반기금으로 차액을 보전했지만, 재정 부담이 너무 크다는 이유로 중단됐다. 이번에 추진하는 한국형 FIT는 차액을 전력기금에서 보전하는 대신 전력요금 원가에 반영하기로 했지만, 참여 사업자 규모를 한정해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총 110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 예산은 소규모 발전사업자 융자와 자가용 태양광 보급사업 등에 들어가는 18조원이며 나머지 92조원은 공기업(51조원)과 민간(41조원)의 신규 설비투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도체 경기 호황 지속? 침체?… 삼성전자 목표 주가 ‘극과 극’

    반도체 경기 호황 지속? 침체?… 삼성전자 목표 주가 ‘극과 극’

    반도체 시장 고점 논란이 심화하고 있다.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내년까지는 호황을 이어 간다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공급 부족이 해소되면서 올해를 기점으로 업황이 꺾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엇갈린 전망에 업계와 투자자들이 혼란에 빠졌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2018년 글로벌 메모리 시장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낸드(NAND) 플래시와 D램(DRAM) 시장이 각각 수요 대비 0.7%와 1.7% 공급 부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이세철 연구원은 “클라우드 등 데이터 기반 컴퓨팅 확대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급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며 “낸드는 삼성전자 생산 라인 물량 변화, D램은 기술 난이도에 따른 공정 효율 하락으로 공급 증가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와 JP모건 등은 최근 전혀 다른 전망을 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낸드 가격 하락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D램 공급 부족 현상도 내년 1분기를 기점으로 해소돼 2018~19년에는 공급 과잉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JP모건도 “낸드는 설비투자 증가로 공급이 수요 증가율을 앞지르고, D램 평균 가격도 공급 증가에 따라 하락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반도체 시장 전망은 시장조사업체도 엇갈린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20% 성장한 4087억 달러(약 440조원)로 제시했고, 내년은 올해보다 7% 성장한 4372억 달러로 전망했다. 반면 영국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은 내년부터 D램 판매 가격 하락이 시작되는 등 정점을 내려올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반도체 1위 기업인 삼성전자 주가 전망도 극과 극 양상을 보이고 있다. 씨티은행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430만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며 280만원을 제시하는 데 그쳤다. 국내 증권사들은 대체로 내년에도 반도체 시장을 긍정적으로 본다. 키움증권은 “시장에서 우려하는 반도체 업황 피크아웃(고점 통과) 우려와는 반대로 실질적인 산업 내 수급과 가격의 펀더멘털은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내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을 올해보다 40% 늘어난 50조원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도 기존 350만원에서 38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경기 진단] 3분기 깜짝성장·11월 수출 최고… 내년 국민소득 3만弗 기대

    [경기 진단] 3분기 깜짝성장·11월 수출 최고… 내년 국민소득 3만弗 기대

    11월 수출 전년비 9.6% 늘어 496억弗 환율 급등 등 변수 없으면 ‘3만弗’ 무난올해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당초 알려진 것보다 0.1% 포인트 더 높은 1.5%로 나타났다. 11월 수출은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1인당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3만 달러에 육박하고 내년에는 12년 만에 3만 달러대 진입이 기대된다. ●4분기 성장률 기저효과로 0%대 안팎 전망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GDP는 392조 5157억원으로 2분기보다 1.5% 증가했다. 이는 한은이 지난 10월 26일 내놓은 속보치(1.4%)보다 상승한 것이다. 속보치 발표 이후 9월 통계가 보완되면서 민간소비는 0.1% 포인트, 설비투자는 0.2% 포인트 각각 상승한 영향이 컸다. 2010년 2분기(1.7%)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성장세다. 앞서 속보치 발표 이후 한국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은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0%, 3.2%로 제시했다. 추가 상향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다만 3분기의 깜짝 성장은 4분기 실적을 계산할 때 기저 효과를 낳아 4분기 성장률은 0%대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은 4분기 성장률이 -0.72∼-0.36%이면 올해 연간 성장률은 3.0%, -0.35∼0.01%면 3.1%, 0.02∼0.38%면 3.2%, 0.39∼0.75%면 3.3%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3분기 GNI은 411조 4222억원으로 전기 대비 2.4% 증가했다. 한은은 올해 1인당 GNI가 3만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값이다. 한 나라 국민의 생활수준을 파악하는 지표다. 특히 1인당 GNI 3만 달러는 선진국 진입 기준으로 인식되고 있다. IMF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인당 GNI가 3만 달러를 넘는 국가는 190개국 중 27개국이 전부다. 앞서 우리나라는 2006년 1인당 GNI가 2만 795달러로 2만 달러를 처음 돌파한 뒤 지금까지 3만 달러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인당 GNI는 2만 7561달러였다. 김영태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달러 기준 명목 GDP가 지난해보다 8.8% 증가해야 올해 3만 달러가 넘는데 3분기까지는 7%대 초중반”이라면서 “지금과 같은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환율 급등 등 이변이 없는 한 내년에는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1월 무역 78억弗 흑자… 70개월째 흑자행진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9.6% 증가한 496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역대 11월 수출 중 최고 실적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3년 11월의 479억 1000만 달러였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수출도 작년 동기 대비 16.5% 늘어난 5247억 8500만 달러다. 다만 1월부터 9월까지 지속된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은 10월과 11월에 한 자릿수로 낮아졌다. 11월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418억 3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78억 4000만달러 흑자다. 7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11월에는 13대 주력품목 중 9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이 중 반도체(65.2%), 일반기계(19.6%), 석유화학(17.7%), 석유제품(38.4%), 컴퓨터(18.4%) 등 5개 품목은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대중국 수출이 20.5% 늘어난 140억 2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한편 산업연구원이 수출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3분기 수출이 GDP 성장에 71.0%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이 급증한 3분기에는 GDP 성장에 94.8%를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3분기 성장률 1.5%, 7년 만에 최고치…국민소득은 2.4% 증가

    3분기 성장률 1.5%, 7년 만에 최고치…국민소득은 2.4% 증가

    올해 3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1.5%를 기록했다. 7년 만에 가장 큰 폭이다.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392조 5157억원(계절조정계열)으로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2010년 2분기(1.7%) 이래 29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수출이 6년 반 만에 최고 폭으로 증가한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국민소득도 2.4% 증가했다. 9월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상황이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속보치 발표 후 9월 자료가 보완되면서 민간소비는 0.1%포인트, 설비투자는 0.2%포인트 상승했다. 3분기 GDP는 전년 동기(원계열 기준)에 비해 3.8% 증가하며 2014년 1분기이래 3년 반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3분기 성장률이 올라감에 따라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가 재차 상향조정될 것인지 관심이다. 속보치 발표 후 국내외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 이상으로 대거 올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3.2%를 제시했다. 4분기에 0.02% 이상 성장하면 연간으로 3.2%가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3분기 1.5%에 추가로 성장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은 부담이다. 김영태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은 “10월 장기연휴 효과 등을 감안하면 산업활동동향 부진에도 실물경제 개선은 그대로 이어졌다”며 “4분기 들어 소비자심리 개선과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 유지, 정부 재정집행 노력 등은 좋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GDP 성장률을 구체적으로 보면 민간소비는 0.8%로 1분기(0.4%) 이래 가장 낮았다. 김 부장은 “민간소비가 2분기 1.0%에서 추가로 늘어난 점과 항목별로 골고루 증가한 점 등을 감안하면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소비는 2.3%로 22분기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건강보험 급여비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 설비투자는 0.7% 증가하는 데 그쳐, 증가 폭이 지난해 1분기(-7.0%) 이래 가장 낮았다. 건설투자는 1.5%, 지식재생산물투자는 1.1% 각각 늘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6.1% 늘었다. 이는 2011년 1분기 이래 6년 반 만에 최고 폭이다. 수입은 4.7% 증가했다. 업종별 성장률을 보면 제조업은 2.9%로 2010년 2분기(5.0%) 이후 최고였다. 건설업은 건물 건설 중심으로 1.5%였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와 음식숙박업 등이 늘어 1.1%를 기록했다. 2014년 3분기(1.1%) 이래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411조 4222억원(계절조정계열 기준)으로 전기 대비 2.4% 증가했다. GNI는 한 나라 국민이 일정 기간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소득을 합친 것이다. 한은은 올해 연간 1인당 GNI가 3만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부장은 “달러 기준 명목 GDP가 작년보다 8.8% 증가해야 올해 3만 달러가 넘는데 3분기까지는 7%대 초중반”이라며 “지금과 같은 성장세가 이어진다면 환율 급등 등 이변이 없는 한 내년에는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DP디플레이터는 반도체 수출 가격 상승 등으로 3.5% 상승했다. 총저축률은 36.9% 국민총처분가능소득(3.2%)이 최종소비지출(1.2%)보다 많이 늘어나며 전분기 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총투자율은 31.4%로 0.1%포인트 하락했지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부진’

    투자 14.4%↓… 소비도 2.9%↓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부진하면서 10월 전체 산업생산이 2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했던 전월과 정반대 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0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5% 감소했다. 산업생산 감소 폭은 2016년 1월(-1.5%) 이후 가장 크다. 산업생산은 7월 1.0% 증가한 후 8월 보합이었다가 9월(0.8%) 증가세를 보였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0.6% 포인트 하락한 71.3%였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8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설비투자도 기계류(-17.9%) 등에서 크게 줄어 전월보다 14.4% 감소했다. 설비투자 감소 폭은 2012년 6월 -17.8% 이후 가장 컸다. 다만 반도체 업체가 3분기보다 4분기에 더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연말까지는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통계청의 판단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부동산·임대(-15.2%), 도소매(-3.6%) 등에서 줄어 한 달 전보다 1.7% 감소했다. 감소 폭은 2011년 2월 -2.1% 이후 가장 컸다. 주택 거래량 감소에 따른 부동산중개업 부진, 장기 연휴에 따른 자동차 판매 부진 등이 영향을 미쳤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3.6%), 통신기기 등 내구재(-2.0%), 의복 등 준내구재(-2.1%)가 모두 줄어 전월보다 2.9% 감소했다. 연휴에 앞서 음식료품을 미리 구매했던 전월의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지난달 대부분 지표가 높은 수준이었던 터라 기저효과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었다”면서 “일시적 조정 성격이 강해 상승 흐름은 유지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표면적으로는 굉장히 부진하지만 그렇게만 보면 잘못 판단할 수 있다”면서 “8월과 비교했을 때 9∼10월 평균은 전 산업 생산 보합, 서비스업 0.2% 증가, 소매판매 1.6% 증가였기에 일시 조정 성격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자놀이’ 시중은행 올 순이익 13조 예상

    이자 수익 증가로 3분기까지 사상 최대실적치를 발표한 시중은행들이 올해 13조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연구원은 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2017년 금융동향과 2018년 전망 세미나’를 열고 올해 국내 은행 당기순이익을 12조 9000억원으로 추산했다. 은행들은 ‘순익 1조원 클럽’에 시중은행 6곳이 가입했던 2011년 이후 최대 실적을 내고 있다.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6조 4289억원이다. 예대마진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이 계속 상승하면서 ‘이자놀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내년에는 은행의 실적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형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은행의 내년 당기순이익은 8조 4000억원으로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률 하락과 가계부채 관리로 양적 성장을 추가하기 어려운 여건이라는 분석이다. 임 연구위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지 않는 한 은행 순이자마진 상승 폭은 제한될 것”이라면서 “은행들이 질적 성장을 뒷받침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연구원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연 3.0%(7월 말 발표)에서 3.1%로 상향조정했다. 한은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연 3.0%보다 높다. 내년 성장률은 연 2.8%로 제시했다. 세계경제 회복으로 수출 증가가 지속하고 정부 정책 효과로 민간소비가 확대되겠지만,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트리플 성장’ 경기 회복 청신호

    3대 지표 15개월 만에 동시 증가 생산, 소비, 투자 등 3대 경제지표가 동반 상승하면서 경기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소비가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9% 증가했다.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도 한 달 전보다 각각 3.1%, 5.5% 늘어났다. 경기 상태를 보여 주는 3가지 지표가 동시에 증가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5개월 만에 처음이다. 산업생산에서는 전달 마이너스였던 자동차와 선박 생산이 각각 3.8%와 19.6%로 반등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8월 부분 파업으로 생산 차질을 빚었던 자동차 생산이 상대적으로 늘었다”면서 “조선업은 업황이 좋지 않아 무급 휴가까지 늘리며 조업을 단축하는 상황인데 지난달 인도 기일이 다가온 선박이 증가해 일시적으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소매판매에선 음식료품과 통신기기 판매가 전달보다 각각 7.9%와 17.8%씩 큰 폭으로 늘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명절 선물세트 주문량이 늘었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신제품의 잇단 출시로 구매가 늘어났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최근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던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9.0%)를 중심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도체 제조장비 도입이 두 달 만에 다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다만 건설공사 실적(건설기성)은 전달보다 2.2% 감소했다. 어 과장은 “건설기성은 9조 8000억원 수준으로 아주 낮지 않으나 선행지표인 건설 수주량이 줄고 있어 장기적으로 건설투자 증가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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