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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성장률 -0.9% 내년엔 반등 기대

    올 성장률 -0.9% 내년엔 반등 기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달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국내 전문가들은 올 한국 경제성장률을 지난해(2.0%)보다 대폭 하락한 -0.9%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면서 지난 4월 내놓은 전망치(-0.3%)보다 0.6% 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KDI는 9일 발간한 ‘KDI 경제동향 8월호’를 통해 지난달 KDI를 제외한 국책·민간 연구소 전문가 20명이 응답한 설문조사에서 중간값을 산출한 결과 이 같은 수치가 나왔다고 밝혔다. 다만 이들 전문가는 내년에는 한국 경제가 2.8%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수출은 세계 경제 침체로 올해 내내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9.5% 감소하지만, 내년에는 5.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4월 전망(-5.8%)보다 올해 수출 감소폭이 클 것으로 봤다. 국내 실물경기가 위축되면서 올 실업률은 4.2%로 상승하고, 취업자 수는 약 14만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하반기에도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올 한 해 0.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기준금리가 내년까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KDI는 최근에는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줄어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연속 ‘경기 위축’ 진단을 내리다가 6개월 만에 이 표현을 삭제했다. 코로나19 국내 확산이 둔화돼 내구재 소비와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내수 부진이 완화됐다는 것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긍정적인 경기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코로나19 여파로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4.6% 감소

    코로나19 여파로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4.6% 감소

    코로나19의 여파로 올해 2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이 1년 전보다 4.6% 줄었다. 2분기 수출이 부진했고, 수출품 생산에 필요한 제조업 중간재 공급도 덩달아 줄어든 결과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을 보면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올해 2분기 101.3(2015년=100)으로 1년 전보다 4.6% 내렸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증가세였지만, 지난 2분기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번 감소율은 반도체 설비투자가 급감한 2018년 3분기(-5.5%)이후 가장 컸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에서 생산하거나 외국에서 수입해 국내에 공급한 제조업 제품의 가액(실질)을 나타낸 것이다. 내수 동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코로나19에 2분기 수출이 부진했고 자동차 부품 등 수출품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중간재 공급이 줄면서 전체 제조업 국내공급이 한 해 전보다 감소했다”고 말했다. 제조업 국내 공급을 국산과 수입으로 나눠 보면 국산이 5.7% 감소했고 수입은 1.2% 줄었다. 광공업과 다른 산업의 원재료, 연료, 부품 등으로 투입되는 중간재 공급은 자동차 부품, D램, 나사제품 등이 줄면서 10.4% 급감했다. 각 산업에서 생산 관련 활동에 1년 이상 사용되는 기계장비를 의미하는 자본재 공급은 컨테이너선과 기타 반도체장비 등이 늘어 10.9% 증가했다. 개인 또는 가계에서 구입, 사용되는 제품을 말하는 소비재 국내공급은 레저용차량(RV), 대형승용차 등이 늘어 1.2% 증가했다. 제조업 국내공급을 업종별로 보면 선박 수주·공급 등 기타운송장비(42.1%)가 증가했으나 1차금속(-13.3%), 전자제품(-8.5%)은 감소했다. 2분기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7.7%로 1년 전보다 1.2% 포인트 상승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찍고, 찍고, 찍고… 3분기 ‘코로나 반등’ 신호탄?

    찍고, 찍고, 찍고… 3분기 ‘코로나 반등’ 신호탄?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우리나라 경제가 최근 발표된 경기 지표에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두 자릿수대 마이너스를 이어 가던 수출은 지난달 넉 달 만에 한 자릿수대로 개선됐다. 그러나 아직 ‘V자 반등’을 전망하긴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1년 전보다 7.0% 감소한 428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 사태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지난 4월 수출은 전년 대비 -25.5%를 기록했지만, 5월 -23.6%, 6월 -10.9%, 지난달 -7.0%로 감소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수출 규모는 4개월 만에 400억 달러 수준으로 회복했고, 특히 15대 주요 수출 품목 가운데 바이오헬스(47.0%), 컴퓨터(77.1%), 반도체(5.6%), 선박(18.0%), 무선통신(4.5%), 가전(6.2%) 등 6개 품목은 플러스를 기록했다. ●생산·소비·투자, 바닥 찍고 6월 ‘트리플 상승’ 생산·소비·투자도 지난 5월 바닥을 찍은 이후 지난 6월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4.2%), 광공업생산(7.2%), 서비스업생산(2.2%), 소매판매(2.4%), 설비투자(5.4%), 건설기성(0.4%) 등 6개 주요 지표가 모두 전월 대비 플러스를 찍었다. 특히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 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유지하다가 6월 들어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10개월 연속)나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13개월 연속)보다 빠른 회복 속도다. ●“기저효과일 뿐”… 3분기 성장률 1.3% 전망 14개 해외 경제연구기관과 투자은행은 우리나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평균 1.3%로 전망했다. 1분기(-1.3%)와 2분기(-3.3%)보다 나아진다는 평가지만, 이를 ‘V자 반등’의 계기로 볼 수 있을지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소비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확실히 회복세를 보이지만, 수출은 감소폭이 줄었다고 해도 여전히 마이너스”라면서 “특히 1, 2분기 지표가 워낙 좋지 않았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개선된 모습을 보이는 것일 뿐 전반적으로 평가할 땐 경기 부진이 지속된다고 보는 게 정확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재확산·미중 무역분쟁 심화 변수로 하반기 코로나19의 재확산 가능성과 미중 무역분쟁 심화가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코로나 경제위기 바닥 찍었나…지난달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

    코로나 경제위기 바닥 찍었나…지난달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증가

    지난달 국내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 등 산업활동 3대 지표가 일제히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가 바닥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31일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달보다 4.2%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올해 1월 감소로 돌아선 뒤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오다 6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광공업 생산이 7.2% 증가하며 전산업 생산 증가세를 이끌었다. 2009년 2월(7.3%) 이래 최대 증가 폭이다. 자동차(22.9%)와 반도체(3.8%) 등이 살아나며 제조업 생산도 전월보다 7.4% 증가했다. 특히 제조업 수출 출하는 전월보다 9.8% 증가해 1987년 9월(19.2%) 이래 33년 만에 최대폭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도 2.2% 증가했다. 교육(5.4%), 금융·보험(2.8%), 운수·창고(2.8%), 도소매(2.2%), 전문·과학·기술(5.5%), 부동산(6.3%) 등 업종에서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2.4% 늘었다. 승용차 등 내구재(4.1%), 의복 등 준내구재(4.7%), 화장품 등 비내구재(0.4%) 판매가 모두 늘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5.4% 늘었고,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도 0.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지난 5월(-6.6%) 3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으나 6월에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와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5개월 만에 동반 상승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고,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 영향을 받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 지표가 4월 반등 이후 6월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고, 해외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수출 급감으로 4∼5월에 크게 위축됐던 제조업 생산이 6월 수출 개선 영향으로 반등했다”며 “코로나19가 질병이다보니 충격이 올 때도 컸지만 회복도 빠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19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에서 “생산·지출 측면의 모든 구성지표가 좋아지는 등 개선 조짐이 한층 뚜렷해졌다”면서 “3분기 경기 반등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5월 생산·투자 코로나19 충격에 하락…소비는 4.6%↑

    5월 생산·투자 코로나19 충격에 하락…소비는 4.6%↑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수출 타격 등으로 지난 5월 산업 생산과 투자가 모두 감소했다. 반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효과 등으로 소비는 두 달 연속 증가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5월 전(全)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특히 광공업 생산이 6.7% 감소했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2.3% 증가하며 지난달 산업생산 감소 폭을 줄였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4.6%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5.9% 감소했고,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도 4.3% 줄어들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전월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부·정책금융기관·완성차업체, 2조원+α 자동차 부품 협력업체 금융지원

    정부·정책금융기관·완성차업체, 2조원+α 자동차 부품 협력업체 금융지원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부품산업 취약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정책금융기관, 완성차업체가 2조원+α(알파) 규모의 보증·대출 프로그램과 만기 연장 등 금융 지원에 나선다. 정부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7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자동차 부품산업 취약기업 중점지원 대책’을 의결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산업은 설비투자가 많고 외부 요인의 영향이 크므로 신용도가 낮은 취약업체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며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정비용 누적으로 산업 전반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돼 정상적인 자금 조달이 어렵고 산업 생태계의 자생적인 복원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금융위는 중견기업과 중·저신용등급 부품업체 지원에 집중하면서 취약업체에 따른 금융기관의 리스크 경감과 업계 상생을 위해 정부와 완성차업체 등이 공동으로 역할을 분담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신용보증기금이 산업은행 대출과 연계한 ‘상생 특별보증 패키지 프로그램’ 2700억원, ‘프로젝트 공동보증’ 300억원 등 총 3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한다. 상생 특별보증 패키지의 보증재원은 완성차업체 특별출연 80억원과 정부 재정 100억원으로 마련한다. 완성차 출연 재원은 완성차업체 추천기업에 우선 지원하고, 정부 재정은 전체 자동차 부품기업을 대상으로 지원하게 된다. 보증·대출한도는 최대 70억원이다. 프로젝트 공동보증은 완성차업체 특별출연 20억원을 보증재원으로 한다. 보증대상은 특정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자동차 부품산업 중소·중견기업으로, 전기차, 자율주행 등 미래차 관련 프로젝트를 우선으로 선정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동보증은 신보에서도 처음 시도하는 혁신적인 보증 지원 방안”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이 완성차업체와 함께 조성하는 ‘동반성장펀드’를 통한 총 3500억원 규모의 대출도 이뤄질 예정이다. 재원은 완성차업체 1000억원, 산은·기은 각 1250억원으로 마련한다. 대출대상은 완성차업체가 지원을 요청한 중소·중견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은행 내부 심사 후 A등급 이상(B~BBB등급 업체 우선)은 제외를 원칙으로 한다. 대출한도는 산은의 경우 중소기업 50억원, 중견기업 100억원, 기은 30억원으로 대출기간은 최장 3년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총 3000억원 규모의 ‘원청업체 납품대금 담보부 대출펀드’(PDF)를 신설해 협력업체에 대한 매출채권 담보부 대출을 지원한다. 재원은 선순위 민간투자자와 후순위 캠코 약 1000억원으로 마련한다. 지원대상은 완성차업체의 매출채권을 소유한 중견기업으로 시장 자금조달이 어려운 1차 협력업체 약 20개를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이미 운영 중인 산은의 ‘힘내라 주력산업 협력업체 프로그램’(5조원)을 통해서도 신용도와 무관하게 납품거래 실적이 있는 주력산업 중소·중견 협력업체에게 1조원 규모의 우대금리 운영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대상은 대기업 납품거래 실적이 있는 주력산업 협력업체로 중소기업 50억원, 중견기업 100억원을 한도로 최대 1년을 기간으로 한다. 이와 함께 수출입은행은 수은 해외법인을 활용해 부품업체의 해외공장 등을 대상으로 ‘해외자산에 대한 담보부 대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의 기존 대출에 대해서도 최대 1년의 만기 연장을 시행한다. 신한·우리·국민·농협·하나 등 5대 시중은행에서 우선 시행 후 추가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정책금융기관과 은행권 만기 연장이 이미 시행 중이다. 정부는 산은의 중소·중견기업 운영자금 지원과 5대 시중은행의 대출 만기 연장은 즉시 시행하고, 산은·신보의 상생 특별보증 패키지, 산은·기은의 동반성장펀드 조성, 캠코의 원청업체 납품대금 담보부 대출은 이달말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신보의 프로젝트 공동보증은 다음달 중 시행하고, 수은의 해외법인 자금 지원은 부품업체 요청시 진행할 계획이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웰컴 유턴”… 국내 사업장 증설 땐 감세, 산단 입주·투자 지원 우선권

    “웰컴 유턴”… 국내 사업장 증설 땐 감세, 산단 입주·투자 지원 우선권

    수도권 공장총량제 규제 안 풀어 한계 “유턴 확대 위해 최저임금 동결” 지적도정부가 ‘리쇼어링’(해외공장의 국내 복귀) 촉진을 위해 국내 사업장에 증설만 해도 세제혜택을 주기로 했다. 국내 유턴 기업이 산업단지에 입주하면 분양 우선권을 주고 설비투자도 지원한다. 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수도권 공장총량제에 대해선 규제를 풀지 않아 이 정도의 당근책으로 대규모 리쇼어링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정부는 1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이런 내용의 ‘웰컴 유턴기업’ 지원책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해외 사업장의 생산량 50% 이상을 줄이고 돌아온 유턴기업에만 법인세와 소득세를 감면해 줬다. 앞으로는 해외 사업장의 생산량 감축 조건을 폐지하고 해외 사업장의 생산 감축량에 비례해 감면 혜택을 주기로 했다. 감축률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세제 지원에서 배제된 기업들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정부는 다음달까지 유턴 및 첨단산업 유치전략 등을 포함한 글로벌가치사슬(GVC) 혁신전략을 마련한다. 정부는 또 유턴기업이 산업단지에 입주하면 분양우선권을 주고, 임대전용 산단이나 새만금 등에 맞춤형 용지를 공급한다. 유턴기업 입주 때 산단 입주업종 변경 절차를 간소화하는 입지 규제도 완화한다. 수도권 공장총량제 규제를 그대로 둔 채 유턴기업엔 범위 내에서 부지를 우선 배정한다. 유턴기업의 입지·시설 투자와 이전비용 지원을 위한 보조금도 대폭 늘린다. 기존엔 비수도권에 한해 기업당 100억원 한도에서 지급했고 수도권에 복귀한 기업의 경우 보조금을 받지 못했다. 이를 비수도권엔 200억원으로 확대하고, 수도권엔 첨단산업이나 연구개발(R&D) 센터에 한정해 150억원을 지원한다. 하지만 이러한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리쇼어링에 가장 큰 걸림돌은 노동 비용이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우리나라 제조업의 단위노동비용이 연평균 2.5% 증가했지만, 일본과 독일을 비롯해 국내 기업이 많이 진출한 주요 10개국에서는 0.8% 감소했다고 밝혔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유턴 확대를 위해 최저임금을 동결하고 노동생산성을 제고해 제조원가의 비교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KDI “제로금리로 내리고 돈 더 풀어야… 중장기적 증세 논의 필요”

    KDI “제로금리로 내리고 돈 더 풀어야… 중장기적 증세 논의 필요”

    코로나 여파… 올 경제성장률 0.2% 전망 민간소비·수출 동시에 큰 폭으로 위축 연말까지 경제활동 제한 땐 -1.6% 예상추가 재정지출·건전성 확보 동시 주문 다음주 금통위서 추가 금리 인하 주목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로 제시했다. 코로나19 확산이 국내에선 상반기, 전 세계적으론 하반기에 둔화되면서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 회복된다는 가정에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제활동이 계속 멈춰 서는 최악일 땐 성장률이 -1.6%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는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를 앞두고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내리고 국채매입과 같은 양적완화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악화된 재정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 증세 필요성도 주문했다.KDI는 20일 ‘2020년 상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국내총생산(GDP)은 민간소비와 수출이 큰 폭으로 위축되면서 전년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전망한 -1.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0.6%, 무디스의 -0.5% 등과 비교하면 낙관적인 수치다. KDI는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인 지난해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올 성장률을 2.3%로 잡았다. 코로나19가 2.1% 포인트나 깎아먹은 셈이다. 수출이 전년 대비 3.4%나 빠지고 민간소비도 -2.0%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설비투자도 글로벌 반도체 수요 회복과 지난해(-7.7%)의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0.9%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건설투자는 토목부문이 사회간접자본(SOC)을 중심으로 개선돼 증가세(1.4%)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전망은 코로나19 확산이 멈추고 하반기에는 국내 경제활동이 대부분 정상화된다는 가정하에 나온 것이다.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돼 연말까지 경제활동이 제한될 경우 성장률은 -1.6%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나라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2차 석유파동 때인 1980년(-1.6%)과 외환위기 때인 1998년(-5.1%) 두 차례뿐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3.7~3.9%로 제시했다. KDI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역대 최저였던 지난해와 같은 0.4%로 잡았다. 이처럼 경기와 물가가 동시에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만큼 가급적 이른 시기에 기준금리를 0%에 가까운 수준으로 인하하고 양적완화도 적극적으로 동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금통위는 지난 3월 기준금리를 사상 첫 0%대인 0.75%로 낮췄는데, 다음주 회의에서 추가 인하 관측이 많다. 재정정책에 대해선 추가적인 재정지출을 적극 고려하되 재정 건전성을 확보할 대책도 병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해 37.2%였던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올해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거쳐 41.4%로 늘었다. 다음달 30조원 내외의 3차 추경 편성이 완료되면 46%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재정지출이 확대된 만큼 재정수입도 그에 준해 늘어야 한다”며 “당장은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 증세가 필요한 만큼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기업 해외투자, 법인세율보다 정부 효율성 더 큰 영향”

    “기업 해외투자, 법인세율보다 정부 효율성 더 큰 영향”

    정부 ‘수도권 공장 총량제’ 규제 완화 검토 국내 유턴 기업 임대료·투자 지원 가능성 기업이 해외 직접투자에 나설 때 해당 국가의 법인세율보다 무역 개방도나 정부 효율성 등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도 해외 진출 한국기업의 국내 복귀(리쇼어링)를 활성화하기 위해 법인세율 인하보다 ‘수도권 공장총량제’와 같은 규제 완화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18일 ‘법인세율과 해외 직접투자’ 보고서에서 이런 연구 결과를 내놨다. 조세연은 1996∼2014년 미국 소재 다국적 기업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투자를 대상으로 법인세율과 해외 직접투자 간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법인세율은 생산비용 절감과 현지시장 접근 측면에서 해외 직접투자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니라고 밝혔다. 세율보다는 투자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 무역 개방도, 교육 수준, 노동시장 경직성 등이 더 큰 상관관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정부의 효율성, 조세조약 존재 여부, 자유무역협정(FTA) 존재 여부 등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 법인세 최고세율은 지방세를 포함하면 27.5%로 OECD 36개 회원국 가운데 11번째로 높다. 2010년대 들어 미국은 법인세율을 39.1%에서 25.9%로, 프랑스는 38.0%에서 32.0%로, 영국은 28.0%에서 19.0%로 각각 낮췄다. 신상화 조세연 연구위원은 “프랑스나 영국이 법인세율을 낮췄다고 미국 자본이 이들 국가로 이동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라며 “OECD 회원국과의 조세경쟁하에서는 법인세율이 중요한 결정 요인이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기업의 해외 공장이 수도권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수도권 공장총량제 완화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총량제는 서울·인천·경기에 3년 단위로 일정 면적을 정해 두고 이 범위 내에서만 연면적 500㎡ 이상 공장의 신증설을 허용하는 것이다. 수도권에 공장을 둔 기업은 제조 시설이나 창고가 필요해도 증설하지 못하고 원거리에 공장을 새로 지어야 했다. 국내로 돌아오는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도 검토되고 있다. 유턴 기업의 토지 분양가나 임대료의 경우 기업별로 9~40%(최대 5억원)를, 설비투자는 투자액의 6~22%를 보조하고 있는데 추가 지원에 나서는 것이다. 중소 유턴 기업에 2년간 1인당 월 60만원을 지급하는 고용보조금도 금액을 확대하거나 지원 기간을 늘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정부는 다음달 초 발표 예정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는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일본 2분기 GDP -21.8% 전망…종전 이후 최악의 역성장”

    “일본 2분기 GDP -21.8% 전망…종전 이후 최악의 역성장”

    도쿄올림픽 연기 결정(3월 23일) 이후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한 올해 2분기(4~6월) 일본 경제가 1945년 태평양전쟁 종전 이후 최악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케이신문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일본 민간 경제전문가(이코노미스트) 27명에게 의견을 물어 4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와 비교해 21.8%(연율 환산) 격감할 것으로 평균적으로 예상됐다. 이 예상치는 ‘리먼 쇼크’로 불리는 세계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1~3월)에 기록된 -17.8%를 뛰어넘는 수치다. 이번 조사에서 경제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사태 선포를 계기로 개인소비와 설비투자가 급격히 줄어든 것을 역성장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도쿄 등 전국 7개 광역지역에 1차로 사회·경제 활동을 억제하기 위한 긴급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같은 달 16일 이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긴급사태 발령에도 코로나19가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애초 이달 6일까지로 잡았던 유효 기간을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산케이의 이번 조사에서 긴급사태 선포 기간이 겹치는 올 2분기의 일본 경제성장률이 최대 42.0%의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하는 경제전문가도 있었다. 가장 낙관적으로 전망한 전문가가 9.8%의 감소폭을 제시했다. 산케이는 “거의 모든 전문가가 경제 역성장의 요인으로 긴급사태 선언에 따른 외출 자제로 개인소비가 급감한 점을 들었다”면서 1개월가량 긴급사태가 연장될 경우 개인 소비지출이 19조 5000억엔(약 223조원) 정도 위축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고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수출 및 방일 외국인 감소, 기업 실적 및 자금사정 악화에 따른 설비투자 감소를 올 2분기 일본 GDP를 떨어뜨릴 요인으로 거론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올해 후반으로 갈수록 일본 경제가 서서히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긴급사태가 해제되더라도 일부 경제 주체들이 감염을 우려해 스스로 방어적 행동을 할 것이기 때문에 급속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건기자의 취재 중 생긴 일] 라임 사태의 또 다른 ‘주범’ 투자조합

    [사건기자의 취재 중 생긴 일] 라임 사태의 또 다른 ‘주범’ 투자조합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이종필(42)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등 라임자산운용(라임)의 대규모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연루된 인물들의 신병이 차례로 확보되고 있다. 라임 사태와 관련한 범죄 혐의는 여러 갈래다. 하나는 라임이 특정 펀드 손실을 막으려고 다른 펀드 자금을 활용해 부실 자산을 인수하는 행위를 수차례 반복하는 이른바 ‘돌려막기’를 했다는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다. 은행, 증권사 등 금융사들이 라임 펀드에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알면서도 그 펀드가 정상 운용 중인 것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도 있다. 여기에 라임 투자사들을 범행에 이용한 기업사냥꾼·주가조작 세력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투자 외 목적으로 기업을 인수한 뒤 그 회사 주식을 높은 가격에 팔아 큰 시세차익을 노리는 집단이 기업사냥꾼이다. 라임 투자사인 코스닥 상장사 에스모를 인수해 시세조종(주가를 인위적으로 상승·하락시키는 불공정거래 행위) 방법으로 주가를 부양한 뒤 주식을 고가에 매도해 약 83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로 이모씨 등 5명이 지난 14일 기소됐다. 또 김모 전 라임 대체투자운용본부장은 김 전 회장이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인수할 때 라임 펀드 자금을 쓰도록 도운 혐의로 지난 20일 구속 기소됐다. 라임이 투자한 돈이 기업사냥꾼에게 돈을 대는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심이 나오는 이유다. 라임이 투자한 대다수의 상장사는 주가가 30% 이상 급격히 떨어졌다. 많게는 96%에 달한다. 라임 투자사 14곳이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모은 자금 총 1조원 중 설비투자에 사용된 돈은 860억원 정도에 그쳤다. 현재 거래정지 상태인 회사도 14곳 중 5곳이다. 석연치 않은 점은 또 있다. 라임 투자사들의 최대주주 변동 현황을 보면 ‘투자조합’이 눈에 띈다. 투자조합이란 벤처기업과 창업자에 투자할 목적으로 개인이나 법인이 출자해 결성한 조합을 말한다.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운 회사 입장에서는 전환사채 발행뿐만 아니라 투자조합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것이 자금을 모으기가 용이하다. 에스모를 보면 2017년 7월 한 투자조합이 최대주주가 된다. 이 투자조합이 최대주주로 있는 동안 에스모의 사업목적은 16개가 추가됐다. 또 다른 라임 투자사 디에이테크놀로지도 투자조합이 최대주주로 있는 동안 신사업이 6개가 늘었다. 디에이테크놀로지의 현 최대주주는 에스모다. 김 전 회장이 실질사주로 있는 스타모빌리티의 최대주주 변동 내역에는 여러 투자조합이 등장하는데, 투자조합들이 최대주주로 있는 동안 신사업이 60여개가 늘었다. 세 회사가 추가한 사업들을 보면 주로 수소차, 자율주행차, 전기차 배터리 등이다. 그런데 이런 투자조합이 범행 수단이 되고 있다. 에스모를 인수해 시세조종을 한 혐의로 기소된 5명 중 3명(구속기소)이 2017년 6월 에스모를 인수했던 세 개의 투자조합 대표들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2017년 4월 “일부 투자조합이 기업 인수 후 호재성 공시를 통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부양하고, 단기수익을 거둘 목적으로 보유 주식을 팔아 차익을 챙긴 사례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김경율 ‘경제민주주의21’ 대표는 “공시자료에 투자조합의 재무사항과 조합원 정보가 구체적으로 공시되지 않고, 상장사에 조달하는 자금 출처도 알 수가 없다”면서 “불투명성 때문에 투기자본이 투자조합에 유입되고 그 투자조합이 상장사의 최대주주가 되더라도 투기자본의 존재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투자조합의 이런 익명성에 기대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들이 ‘작전’을 계속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취중생] 체포된 이종필·김봉현…‘라임 사태’ 의혹 규명될까

    [취중생] 체포된 이종필·김봉현…‘라임 사태’ 의혹 규명될까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라임자산운용(라임)의 대규모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라임 사태)를 둘러싼 문제점은 여러 갈래가 있습니다. 라임이 펀드 손실을 막으려고 다른 펀드 자금을 활용해 부실자산을 인수하는 행위를 반복하며 결국 다른 펀드에 손실을 전가했다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이른바 ‘돌려막기’입니다. 그 중심에 라임의 투자 업무를 총괄한 이종필(42) 전 라임 부사장이 있습니다. 지난 5개월 동안 도피하다가 지난 23일 밤에 체포된 이 전 부사장은 라임의 내부 통제 없이 독단으로 라임 펀드를 운용할 수 있었던 인물입니다. 다음으로 은행, 증권사 등 일부 금융사들이 라임 펀드에 부실이 발생한 사실을 알면서도 그 펀드가 정상 운용 중인 것으로 속여 판매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지난 10일 임모 전 신한금융투자 본부장이 구속기소됐는데요. 임 전 본부장은 이 전 부사장과 공모해 라임 무역금융펀드가 투자한 해외무역펀드에 부실이 발생한 사실과 손실 발생 가능성을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480억원 상당의 라임 무역금융펀드 3개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기업사냥꾼’이 결탁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투자 외 목적으로 기업을 인수한 뒤 그 회사 주식을 높은 가격에 팔아 큰 시세차익을 노리는 집단이 기업사냥꾼입니다. 실제로 라임이 펀드 자금을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해 시세조종(주가를 인위적으로 상승·하락시키는 불공정거래 행위) 방법으로 주가를 부양한 뒤 고가에 매도해 약 83억원의 시세차익을 챙긴 사람들이 지난 14일 기소됐습니다. 뿐만 아니라 라임이 투자한 회사를 인수한 다음 수백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수사기관에 붙잡힌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전 부사장과 함께 도피 생활을 하다가 같은 날 체포된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스타모빌리티 회삿돈 517억원, 수원여객운수 회삿돈 161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은 일명 ‘라임 살릴 회장님’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이 전 부사장과 함께 라임의 대체투자를 관리한 인물이 김모 전 라임 대체투자운용본부장입니다. 김 전 본부장은 김 전 회장의 요청에 따라 환매가 중단된 라임 펀드 자금으로 스타모빌리티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인수하고, 그 대금을 김 전 회장이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인수할 때 쓰도록 도운 혐의 등으로 지난 20일 구속기소됐습니다. 라임이 투자한 돈이 결국에는 기업사냥꾼에게 돈을 대는 ‘전주’ 역할을 하고 주가조작 세력의 시세조종에 동원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는 이유입니다.라임이 투자한 상장사 대다수가 주가(주식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고 고용도 감소했습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공시자료 등에 따르면 라임이 투자한 상장사 14곳의 주가가 라임의 투자 시점 이후로 모두 하락했습니다. 하락 폭은 적게는 29%, 많게는 96%에 달합니다. 라임이 전환사채를 사들이는 방법으로 투자한 상장사 에스모의 주가는 라임이 두 번째로 투자한 지난해 4월 12일 기준 종가 6210원에서 전날인 24일 기준 종가 608원으로 약 90% 떨어졌습니다. 앞서 언급한 시세조종 혐의로 기소된 사람들이 인수한 상장사가 에스모입니다. 라임 투자사 14곳이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1조원에 달합니다. 그런데 사업 확장을 위한 설비투자에 사용된 돈은 860억원 정도에 그쳤습니다. 또 14곳 중 9곳은 직원 수가 줄었고, 현재 거래정지 상태인 회사도 14곳 중 5곳에 이릅니다. 석연치 않은 점은 또 있습니다. 라임이 투자한 일부 상장사들의 최대주주 변동 현황을 보면 ‘투자조합’이 눈에 띕니다. 투자조합이란 벤처기업과 창업자에 투자할 목적으로 개인이나 법인이 출자해 결성하는 조합을 말합니다. 투자 수익은 조합원의 출자 지분에 비례해 배분됩니다. 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운 회사 입장에서는 전환사채 발행뿐만 아니라 투자조합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것이 자금 조달이 용이합니다. 최근 이런 투자조합이 상장사를 인수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현재 스타모빌리티의 최대주주는 투자조합이고, 에스모의 한때 최대주주도 투자조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투자조합이 범죄행위에 악용되고 있습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2017년 4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2년 간 발생한 투자조합의 기업 인수 사례 42건 중 13건에서 불공정거래 혐의가 포착됐다”고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서 “조합원 정보가 노출되지 않는 점을 이용해 기업을 인수한 후 호재성 공시를 통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부양하고, 기업가치 상승과 무관하게 단기 수익을 거둘 목적으로 시세 상승을 견인한 뒤 보유한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한 사례가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에스모를 보면 2017년 7월 한 투자조합이 최대주주가 됩니다. 이 투자조합이 최대주주로 있는 동안 에스모의 사업목적은 16개가 추가됐습니다. 또다른 라임 투자 상장사인 디에이테크놀로지도 투자조합이 최대주주로 있는 동안 신사업이 6개가 늘었습니다. 김 전 회장이 실질사주로 알려진 스타모빌리티의 최대주주 변동 내역에는 여러 투자조합이 등장하는데요. 투자조합들이 최대주주로 있는 동안 사업목적이 60여개가 늘었습니다. 추가된 신사업들을 보면 주로 수소차, 자율주행차, 전기차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태양전지 등입니다. ‘경제민주주의21’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경율 회계사는 “공시자료에 투자조합의 재무사항과 조합원 정보가 구체적으로 공시되지 않아 그 투자조합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알 수 없고, 투자조합이 상장사에 조달하는 자금의 출처도 알 수가 없다”면서 “이런 불투명성 때문에 투기자본이 투자조합에 유입되고 그 투자조합이 상장사의 최대주주가 된다고 하더라도 투기자본의 존재를 알 수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투자조합의 이런 익명성에 기대 무자본 인수합병(M&A) 세력들이 ‘작전’을 계속 펼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라임 사태를 수사하는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조상원)는 지난 23일 밤에 경찰에 체포된 이 전 부사장의 신병을 인계받고 그 다음 날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 전 부사장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르면 25일에 결정됩니다. 이 전 부사장은 라임이 펀드 자금을 투자한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임원으로부터 명품가방과 명품시계, 외제차 등을 제공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이 이 전 부사장의 신병을 확보해 그동안 제기됐던 펀드 부실 운용과 기업사냥꾼과의 공모 의혹 등을 규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예상됐던 1분기 역성장 ‘버티기 전략’에 집중해야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올해 1분기에 경제성장률이 예상대로 마이너스다. 어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1.4%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졌던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특히 GDP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민간소비가 6.4%나 쪼그라들어 외환위기가 닥쳤던 1998년 1분기(-13.8%)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민간소비를 제외하고 건설투자(1.3%)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1.1%)뿐 아니라 정부소비, 설비투자 등은 모두 증가했다. 중국(-6.8%)과 비교하면 코로나 충격을 최소화했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문제는 2분기다. 수출이 2분기 첫달인 이달 1~20일에는 1년 전보다 26.9% 급감했다. 한국은 코로나19 사태가 다소 완화됐으나 미국과 유럽 등은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어 수출 전망이 어둡다. 1년 전보다 19만 5000명 줄어든 지난달 취업자 수나 ‘그냥 쉬고 있다’가 237만명이나 돼 내수 활성화도 현재는 어렵다. 따라서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 셈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어제 “2분기부터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실물·고용 충격이 확대될 우려가 점증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2개 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리세션(경기침체)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하반기에 글로벌 경제가 정상을 되찾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정부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정부는 그동안 다섯 차례의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240조원 규모의 지원대책을 제시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기도 전에 3차 추경 편성도 예고한 상태다. 기업의 줄도산과 실업 대란 가능성에 대비해 추가적인 재정 여력을 확보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주문한 ‘한국판 뉴딜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 민간 경제가 급속도로 얼어붙는 상황에서 정부 재정이 ‘비빌 언덕’ 역할을 해야 한다. 코로나19의 뚜렷한 출구전략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한국경제는 ‘버티기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 정부는 재정을 풀어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대기업 등을 보호하고 한국은행은 예정대로 회사채 등을 매수하도록 해 한국기업들의 버팀목이 돼야 한다. 출혈을 무릅쓴 부양이 쉽지 산업이 무너진 뒤 재건한다는 것은 더 어렵다. 재정 투여로 조선업 등에 대한 구조개혁을 진행하거나 초중고가 인터넷교육에 최적화할 만큼 정보통신화하는 방안 등도 고려해야 한다.
  • 외환위기급 소비 위축… ‘집콕’에 덜 사고, 덜 놀고, 덜 사먹었다

    외환위기급 소비 위축… ‘집콕’에 덜 사고, 덜 놀고, 덜 사먹었다

    1분기 실질 GDP 3.1%포인트 줄인 셈 서비스업 대폭 추락… 전 분기比 2%↓ 투자·수출 감소 폭은 상대적으로 낮아 대외의존도 높아 2~4분기엔 악화될 듯 올 1분기 우리나라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한 건 민간소비가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이 컸다. 2월부터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해 소비가 위축되자 경제 전체가 흔들린 것으로 풀이된다.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분기 민간소비는 전 분기 대비 6.4% 줄어 1998년 1분기(-13.8%) 이후 가장 낮았다. 국내총생산(GDP)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항목인 민간소비가 급감하자 성장률도 전 분기 대비 -1.4%를 기록했다. 1분기 민간소비 감소는 전체 GDP를 3.1% 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는 지난 4년간(2016~2019년) 전기 대비 증감률이 -0.3~1.3%를 기록할 정도로 변화폭이 크지 않았다. 그만큼 코로나발(發) 소비 충격이 컸다는 얘기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코로나19 여파로 1월 중순 이후부터 서비스, 민간소비 부문 중심으로 경제가 크게 위축됐다”며 “소비자들이 외출을 삼가면서 음식, 숙박, 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는 물론 승용차, 의류 등 재화 소비까지 모두 줄었다”고 말했다. 소비가 급감하자 서비스업 생산도 역대급으로 추락했다. 도소매, 음식, 숙박업 등 서비스업 생산은 전 분기 대비 2.0% 줄었고, 감소폭은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분기(-6.2%) 이후 가장 컸다. 특히 국내외 항공여객 감소와 이동을 꺼려 하는 분위기로 운수업(-12.6%)의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민생경제와 밀접한 분야이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음식점, 호텔 등이 포함된 도소매·숙박음식업(-6.5%), 문화·기타서비스업(-6.2%), 의료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5.2%)의 생산 감소폭도 두드려졌다. 다만 제조업(-1.8%)은 상대적으로 생산 감소폭이 크지 않았고, 건설업(0.3%)은 소폭 증가했다. 투자와 수출은 나름 선방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기 전에 반도체를 중심으로 투자와 수출이 회복 흐름을 타고 있었기 때문이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 전 분기 대비 0.2%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수출은 2.0% 줄긴 했지만 민간소비와 비교하면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2분기에 소비가 살아나더라도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수출 감소 등으로 성장률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을 -1.2%로 전망했고,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1.2%)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1.5%)도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했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 경제가 대외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여파는 2~4분기에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며 “올해 성장률은 당연히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상 최대의 재정지출을 감안하면 연간 성장률은 -0.5~0.5%로 본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1분기 성장률 -1.4%, 2008년 이후 최저…민간소비·서비스업 ‘직격탄’

    1분기 성장률 -1.4%, 2008년 이후 최저…민간소비·서비스업 ‘직격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올해 1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이 -1.4%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23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통계에서 전기 대비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성장률은 1.3%로 플러스(+)를 유지했지만, 2009년 3분기(0.9%) 이후 10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2월부터 본격화하면서 민간소비와 서비스업 생산이 1998년 외환위기 때와 버금가는 충격을 받은 것이다. 민간소비 감소가 성장률 하락 주도…전기 대비 6.4%↓ 특히 가장 크게 흔들린 것은 민간소비였다. 1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6.4% 감소했다. 감소율은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 1분기(-13.8%) 이후 가장 컸다. 소비자들이 외출을 삼가면서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는 물론 승용차, 의류 등 재화 소비까지 모두 줄었다. 민간소비는 GDP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항목이다. 통상적으론 분기별 변화폭이 그다지 크지 않다. 1분기 민간소비가 전체 실질 GDP를 3.1%포인트 끌어내렸다. 소비 제외한 수출·설비투자 등은 비교적 선방 소비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은 코로나19 사태에서 비교적 선방했다.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 0.2%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3% 늘었다. 정부소비도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9%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작년 4분기 증가율이 2.5%에 달해 올해 1분기엔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예산을 조기 집행한데서 비롯됐다. 수출은 2% 줄어 코로나19발 충격이 민간소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덜했다. 자동차, 기계류, 화학제품 수출이 감소했지만,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지속한 게 이를 상쇄했다. 서비스업 생산 ‘직격탄’…외환위기 이후 최대 감소율 생산 측면에서 1분기 경제를 살펴보면 서비스업이 2.0% 감소해 충격이 컸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분기(-6.2%) 이후 최대 감소율이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운수업(-12.6%)의 감소폭이 가장 컸고,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6.5%),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6.2%)도 코로나19의 충격을 그대로 받았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및 1차 금속제품이 감소했으나 반도체 부문의 증가가 이를 상쇄해 전체적으론 1.8% 감소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 대비 0.6% 감소했다.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감소폭이 실질 GDP보단 적었다. 금융위기 이후 최대 충격…문제는 2분기 1분기 한국경제가 코로나19의 조기 확산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대 충격을 받았지만, 발원지인 중국과 비교해선 충격 정도가 현격히 작았다. 중국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1분기 중국경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8%를 기록했다. 전기 대비로는 -9.8%를 나타냈다. 문제는 2분기부터다. 3월 이후 세계 각국으로 감염병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한국은 물론 세계 경제가 더 큰 충격을 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0%로 전망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코로나19발 실업 대란’, 고용유지 지원책 강화해야

    고용노동부가 그제 발표한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 수급자는 60만 8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규 신청자는 15만 6000명으로 지난달에 비해 24.8%, 3만 1000명 늘었다. 실업급여 월 지급총액 규모 역시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은 8892억원으로 조사됐다. 1월 7336억원, 2월 7819억원 등 매달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1375만 7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만 3000명(1.9%)만 증가해 1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진행되면서 일자리는 거의 늘지 않지만 실업은 증가하는 것이다. 소비와 생산이 줄면서 설비투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실업 대란의 직격탄을 가장 먼저 맞는 곳은 플랫폼노동자, 특수고용노동자 등 비정규직이다. 또한 하청업체 노동자, 소상공인 등도 고스란히 피해를 입는다. 이들 대부분은 최소한의 안전망인 고용보험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그 충격은 배가될 수밖에 없다. 특히 다수의 중소기업 등에서는 무급휴직 등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없이는 향후 실업 대란 파장은 더욱 커질 우려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이날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일자리가 무너지면 국민의 삶이 무너지고, 그로부터 초래되는 사회적 비용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위기 상황을 인식하고 특단의 대책 마련 필요성을 밝히긴 했다. 상황의 비상함을 인식하고 당장 대량해고 사태는 피해야 한다. 고용유지지원금, 일자리안정자금 등 직접적 지원책을 더욱 확대함은 물론 어려움을 겪는 기업, 노동자의 현장에 맞춰 심도 있게 집행할 필요가 있다. 공공일자리 마련 자체도 중요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라 경제침체가 장기화할 가능성 역시 높은 상황에서 더 적극적인 대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코로나19발 위기에서 정부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정부는 기업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원하고, 기업은 어렵더라도 직원들의 고용을 유지해 줘야 한다. 가계도 방역을 방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소비를 늘려 나가야 한다.
  • 한경연, 올 경제성장 전망 -2.3%로 낮춰

    한경연, 올 경제성장 전망 -2.3%로 낮춰

    생산·소비 마비… 미중 경기도 급격 위축 “재정 여력으로 하반기 이후 침체 대비를”한국경제연구원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2.3%로 대폭 낮춰 잡았다. 지난해 4분기 보고서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1.9%로 전망했다가 4.2% 포인트나 내린 수치다. 한경연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올해 한국 경제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하반기 이후 현실화할 장기 침체에 대비하라고 주문했다. 한경연은 8일 발표한 ‘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0년 1분기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충격으로 경제위기 수준의 극심한 경기침체가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사실상 생산·소비가 마비된 데다 대외적으로 미국·중국 등 주요국의 급격한 경기 위축으로 경기 침체 흐름을 전환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진단이다. 다만 코로나19 상황 종결 시점과 주요국의 경기 둔화 폭, 정부 대응의 신속성과 실효성 여부에 따라 장기 불황 진입 여부가 갈릴 것으로 봤다. 국내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차 석유파동이 있었던 1980년(-1.6%)과 외환위기가 벌어진 1998년(-5.1%)뿐이다. 민간소비는 올해 -3.7% 성장하면서 상당 기간 부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업 실적이 악화하며 명목임금 상승률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 활동의 물리적 제약, 전염병에 대한 불안으로 바닥에 이른 소비심리가 민간소비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미 역성장을 지속해 온 설비투자는 내수 침체와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경기 위축으로 감소폭이 -18.7%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연은 대내적으로는 코로나19 감염자 재확산과 주식·부동산 등 자산가격 급락, 기업실적 악화로 인한 대량 실업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향후 경제정책은 국가 재정을 일시에 소진하기보다 하반기 이후 장기 침체기 진입 가능성에 대비해 재정 여력을 일정 정도 비축하는 방향으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총선 이후가 더 두렵다/이두걸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총선 이후가 더 두렵다/이두걸 사회부 차장

    21대 총선이 일주일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민주주의의 꽃’을 편안히 감상할 처지가 못 된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이다. 총선 이후에도 코로나의 구심력은 수그러들지 않을 게 명확하다. 이미 경제 전반에 남긴 상흔은 넓고도 깊다. 2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3.5% 감소했다. 소비는 6.0%, 설비투자는 4.8% 뒷걸음질쳤다. 경기 후행 지표인 고용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지난달 1~19일 실업급여 신청자는 전년 동기 대비 33%가 늘었다. 현실은 숫자보다 더욱 직접적이다. 서울 신촌이나 종로 거리에는 밤에도 불이 꺼져 있는 가게가 부지기수다. 두 분기 이상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뜻하는 ‘경기침체’(Depression)라는 표현도 현 위기를 드러내기에 부족하다. 한국은행은 이미 “(1분기 성장률은) -0.4%를 기록한 지난해 1분기에도 못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우리와 유사한 개방경제 체제인 싱가포르는 지난 1분기 2.2% 역성장했다. 이달 말 이후 1분기 성장률이나 3월 산업동향 등이 나오면 현 상황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보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와 유사하다는 점이 명확해질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우리를 포함한 세계 각국이 가용 자원을 위기 극복에 쏟아넣는 ‘전시경제’ 체제에 돌입했다는 점이다. 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나라곳간을 아낌없이 푸는 등 통화와 재정 양 측면에서 대응하고 있다.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가 화폐를 계속 발행해야 한다’는 MMT(현대통화이론)가 주류경제학의 ‘쓰레기통’에서 주요국 경제 각료의 책상 위에 올려진 건 현재의 위기가 골이 깊고 광범위하다는 걸 절감하고 있다는 뜻이다. 모두가 위기를 위기로 받아들이면 해결의 단초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정치다.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도입된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거대 정당들의 이기심에 누더기가 된 것도 모자라 형체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일찌감치 자리를 박차고 나간 미래통합당은 거론할 가치조차 없다. 그러나 실체도 불분명한 ‘탄핵 위기’ 운운하며 ‘자(子) 정당’과 ‘손자(孫子) 정당’까지 출범시킨 여당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 그러고도 지역주의 타파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꿈꿨던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적자(嫡子)를 자임하는 게 경이로울 따름이다. 더 불안한 건 총선 이후다. 선거 때문에 미뤄졌던 사법 이슈들도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관련 재판이 예정돼 있는 데다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은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 라임 사태, 신라젠 사건 등 여권이 연루된 의혹을 받는 수사도 진행돼야 한다. 여당은 탄핵 대신 다른 이슈를 위기의 증좌로 내놓고 검찰과 혈투를 벌일 것이다. 이제 묻지 않을 수 없다. 당신들의 아귀다툼이 코로나와 사투 중인 전국의 영세 자영업자들과 더 좁아진 취업문에 좌절하는 청년들에게 어떤 도움과 희망을 줄 것인가. 이에 답하지 못하는 정치가 왜 필요한가. 미국의 정치철학자 토머스 프랭크는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를 위해 투표하는가’에서 보수 우파는 선거에서 민생 대신 낙태와 공산주의 등 정치적 이슈를 제기해 서민들이 제대로 선택을 하지 못하도록 유도한다고 분석한다. 보수우파 자리에 여당을, 정치적 이슈에 ‘조국 수호’를 붙여도 어색하지 않다는 게 우리의 비극이다. 성인이 된 뒤 참정권을 행사하지 않은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그러나 이번 총선은 어떻게 할지 고민이다. ‘비판적 지지’나 ‘자발적 이탈’만이 유일한 선택지일까. 오늘따라 서울 하늘이 잿빛으로 뒤덮여 있다. douzirl@seoul.co.kr
  • 삼성전자 마스크 업체 지원… 생산량 51% ‘쑥’

    삼성전자 마스크 업체 지원… 생산량 51% ‘쑥’

    삼성전자의 생산설비 기술 지원이 마스크 생산 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기업) 프로젝트가 마스크 부족 사태를 해결하는 데 성과를 내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기술 지원을 받은 마스크 제조업체 4개사의 일일 생산량이 기존 92만개에서 139만개로 51%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삼성전자는 화진산업 등 마스크 제조업체에 생산설비 전문가를 파견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평균 경력 25년의 생산설비 전문가들이 생산공정 개선 작업과 기술 지도를 하면서 추가 설비 투자 없이 생산량을 단기간에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마스크 제조업체뿐 아니라 현재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한 손소독제, 의료용 보안경, 진단키트 제조업체 등 30곳도 삼성전자의 지원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자상한 기업 프로젝트는 대기업이 보유한 인프라, 상생 프로그램, 노하우를 중소기업·소상공인 등과 공유하는 사업으로 삼성전자는 일곱 번째 참여 기업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확진자 폭증에 다급해진 日 “인공호흡기 증산하라”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둔 대비책을 서두르고 있다. 불안이 커지면서 시민들 사이에는 ‘도쿄봉쇄 임박’ 등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급속히 확산됐다. 요미우리신문은 30일 “정부가 코로나19 감염자 가운데 중증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인공호흡기 증산을 업계에 요청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인공호흡기 증산을 위한 기업 설비투자 비용을 보조하는 한편 국내에 4000~5000대로 추산되는 재고를 모두 사들이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미국, 영국 등과 같이 일본도 중증환자의 생명을 구할 의료체계 정비를 서두르고 있는 것”이라면서 “현재 상태로는 ‘오버슈트’(폭발적인 감염 급증)가 발생할 경우 대응이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며칠 새 급격히 불어나면서 사회 전체적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일본에서는 ‘4월 1일부터 도쿄가 록다운(도시봉쇄)에 들어간다’, ‘4월 2일 아베 신조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언한다’, ‘앞으로 3주간 바깥에 못 나가게 된다’ 등 확인되지 않은 얘기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넘쳐나며 국민들의 공포심리를 한층 더 자극했다. 가마야치 사토시 일본의사회 상임이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긴급사태를 선포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그는 “전문가들 사이에는 이제 긴급사태를 선포하는 것이 좋은 것 아니냐는 의견이 대부분”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는 긴급사태에 도달하기 직전 수준에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긴급사태 선언은 국민생활에 중대한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다방면에서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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