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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 달래려 준 스마트폰 ‘치명적 독’으로 돌아온다 [달콤한 사이언스]

    아이 달래려 준 스마트폰 ‘치명적 독’으로 돌아온다 [달콤한 사이언스]

    사람들이 많은 식당에 가면 어린애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아이들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게 하거나, 부모들이 좀 더 편하게 식사하기 위해서 하는 행동들이다. ‘디지털 젖꼭지’라고 부르는 스마트 기기를 접한 시기가 빠를수록 성인이 돼서 감정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분노조절 장애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헝가리 외트뵈시 로란드대 생물학연구소, MTA-ELTE 비교 동물생태학 연구단, 캐나다 셔브룩대 의학·보건과학부, 교육학과 공동 연구팀은 아이들의 짜증을 진정시키기 위해 디지털 장치를 사용하면 감정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해 성인이 돼서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를 겪게 된다고 30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최신 아동·청소년 정신과학’ 6월 28일 자에 실렸다. 아이들은 태어난 뒤 3~4살까지도 특정 상황에 대한 정서적, 정신적, 행동적 반응인 자기 조절에 대해 스스로 학습한다. 외부 자극에 대해 나타나는 자동적, 본능적 반응을 스스로 조절하는 노력적 통제는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와 주변 환경으로부터 자연스럽게 학습되는 것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아이가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지 못하게 하기 위해 태블릿PC나 스마트폰을 사용해 주의를 돌리는 경우가 많다. 디지털 콘텐츠에 빠져 외부 환경에 대한 반응을 멈추는 것인데, 가장 쉬운 방법이자 단기적으로 매우 효과적이기는 하다. 그러나, 연구팀은 이런 디지털 젖꼭지가 장기적으로 아이의 인지적, 정서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고 가정했다. 이에 연구팀은 2~5세 자녀를 둔 부모 약 300명을 대상으로 자녀와 부모의 미디어 사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또 1년 단위로 후속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부모가 아이들의 짜증이나 화를 차단하기 위해 디지털 기기를 자주 사용하고, 디지털 젖꼭지 사용 시기가 빠를수록 아이의 분노나 좌절 관리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 감정이 느껴졌을 때 디지털 기기를 바로 접한 아이들일수록 감정 조절 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분노 조절 능력이 떨어질수록 디지털 기기에 더 의존하면서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베로니카 코녹 외트뵈시 로란드대 박사(동물행동학)는 “이번 연구는 부모가 아이를 진정시키거나 짜증을 멈추기 위해 디지털 기기를 상습적으로 사용한다면 아이는 감정 조절 방법을 아예 배우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이는 나이를 먹어갈수록 더 심각한 감정 조절 문제, 특히 분노 관리 문제로 이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코녹 박사는 “아이들은 스스로 부정적인 감정을 관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데, 이때 필요한 것은 디지털 기기가 아니라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라며 “스스로 조절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의료 전문가의 도움이 받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더벤티, 가맹점과 상생 위해 광고비 전액 본사 부담 이어 원두 공급가 업계 최저가 인하

    더벤티, 가맹점과 상생 위해 광고비 전액 본사 부담 이어 원두 공급가 업계 최저가 인하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가 올해 브랜드 10주년을 기념해 선정한 모델 ‘덱스’의 계약금 및 매체 광고비 전액을 본사에서 부담한다. 더벤티는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낮추고 상생을 실현하기 위해 광고비는 물론 매장에 부착되는 덱스 관련 홍보물 및 시트지의 제작비를 본사에서 전액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매장 운영의 필수 품목인 원두도 기존 가격 대비 약 15% 인하해 업계 최저가 수준으로 가맹점에 공급하고 있다. 원두와 더불어 얼음컵과 음료 제조용 시럽, 파우더류 등 주요 품목의 공급가도 최대 23.8% 인하했다. 더벤티는 가맹점과의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전략의 일환으로 일부 필수 품목 공급가를 2015년부터 지속해서 인하해 왔다. 지난 2022년에는 인하 대상 필수 품목 공급가를 평균 16% 인하했고 2023년엔 최대 21.4%까지 공급가 인하를 진행한 바 있다. 더벤티 측은 “공급가 인하의 경우 전체 가맹점주 및 직원 등 총 1300여명을 대상으로 메뉴, 물류, 운영 지원 등을 조사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진행, 본사 수익은 낮추고 가맹점의 마진은 더 높게 설계해 가맹점 수익율을 극대화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자사 앱의 경우 22년 8월부터 현재까지 매달 20일 진행하는 멤버십회원 브랜드데이 ‘더벤티 데이’ 프로모션 진행에 따른 할인 비용 등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더벤티는 본사와 가맹점주 간 상생 위원회를 구성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매장을 지원하는 등 가맹점의 부담을 낮추고 함께 성장하기 위한 상생 정책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지난 코로나19 초기에는 전국 모든 가맹점 대상 로열티 면제, 물류비 일괄 인하 등 가맹점 수익 극대화를 최우선 정책으로 하여 가맹점주와 신뢰를 쌓았으며, 최근 기존 멤버십 정책을 리뉴얼해 자사 앱 회원이 더벤티 전체 매장에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합 멤버십을 운영, 스탬프 쿠폰 비용의 일정 부분을 지원하는 등 가맹점과의 상생 정책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가맹점 전담 CS팀을 운영해 적극적으로 문제점을 개선하고, 가맹점별 경영 및 마케팅 전략을 다차원적 접근으로 지원하는 ‘SA 지원 제도’, 예비 점주를 대상으로 매장 운영 전반에 대한 체계적이고 단계적인 교육을 시행하는 ‘순환식 교육 시스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꾸준한 상생 전략으로 더벤티는 2022년 한국프랜차이즈산업유공 국무총리상 수상 및 5년 연속 한국프랜차이즈산업유공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더벤티 관계자는 “광고, 판촉비 비용 및 필수품 공급가 인상 등 가맹점에 부담을 주는 요인들을 없애거나 최소화하고 가맹점들이 고객을 중심으로 하는 매장 운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며 “더벤티는 가맹점주분들의 믿음직한 상생 파트너로서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SNS에 가짜 뉴스 퍼 나르는 건 조현병 증상일 수도[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SNS에 가짜 뉴스 퍼 나르는 건 조현병 증상일 수도[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페이스북, 엑스(옛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는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정보 공유, 인맥 확대의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그렇지만 SNS는 온라인으로 많은 사람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잘못된 정보가 순식간에 확산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SNS상의 가짜 정보 확산 차단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SNS에서 가짜 뉴스나 허위 정치 메시지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성격적 특성과 동기를 분석한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끕니다. ●편집증적 행동의 ‘양성 조현병’ 의심 영국 웨스트민스터대, 서섹스대 공동 연구팀은 SNS에서 가짜 뉴스를 공유하거나 퍼뜨리는 행위가 ‘양성 조현병’ 증상의 일종으로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6월 27일자에 실렸습니다. 조현병은 사고, 인지, 감정, 행동에 장애가 생기는 대표적인 정신 질환입니다. 전체 인구의 1% 정도에서 발생하며 미국에서는 약 200만명, 국내에서는 21만 4017명(2022년 기준)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현병은 양성과 음성 증상으로 구분됩니다. 환시, 환청, 주변 사람을 의심하는 등의 편집증적 행동은 양성, 타인에 대한 무관심과 삶에 대한 비관적 생각 등은 음성 증상이라고 합니다. SNS에서의 가짜 뉴스나 허위 정보의 확산은 진짜 뉴스에 대한 신뢰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사회 불안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습니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SNS 사용자 중 일부는 자의든 타의든 간에 허위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합니다. ●정신적 특성이 허위 정보 확산에 영향 이에 연구팀은 SNS에서 가짜 뉴스를 확산시키는 사람이 누군지, 그들의 성향과 동기는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미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1916명을 대상으로 4단계 실험을 했습니다. 첫 번째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개인의 성향과 조사 대상자가 스스로 밝힌 허위 정보 공유 경향 사이의 관계를 분석했습니다. 두 번째는 실험 참가자들이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이유를 조사했습니다. 세 번째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진짜와 가짜 정치 뉴스를 보여 준 다음 어떤 것이 참인지를 판단하도록 하고, 이를 공유할지도 물었습니다. 네 번째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이 밝힌 대로 실제로 SNS에 공유했는지를 확인했습니다. 연구 결과 실험 참가자 중 허위 뉴스임을 알면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인식 제고를 위해 정보를 공유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양성 조현병 증상과 같은 성격적 특성이 더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를 이끈 톰 뷰캐넌(사이버 심리학) 웨스트민스터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특정 동기와 개인의 심리적·정신적 특성이 허위 정보 확산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습니다. 어찌 보면 다소 충격적인 연구 결과입니다. 그렇지만 이번 연구처럼 누가, 왜 허위 정보를 공유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커질수록 허위 정보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기가 수월해지고 이에 쉽게 속지 않게 될 것입니다.
  • 세브란스병원 오늘부터 무기한 휴진… “참여는 개인 자율”

    세브란스병원 오늘부터 무기한 휴진… “참여는 개인 자율”

    ‘빅5’ 중 하나인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27일부터 예고했던 대로 무기한 휴진을 강행한다. 서울대병원에 이어 또 다른 ‘빅5’ 병원인 서울성모·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이 전날 무기한 휴진을 ‘유예’하면서 세브란스병원 교수들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결국 휴진을 결정했다.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 교수들도 다음달 4일부터 전면 휴진을 예고한 상태다.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 12일 결의했던 대로 내일(27일)부터 기한 없는 휴진을 시작한다”면서 “일반 환자의 외래진료와 비응급 수술 및 시술 등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 용인세브란스 병원 모두 휴진에 돌입한다. 다만 입원 병동과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필수 분야 업무는 유지된다. 다만 연세대 의대 비대위는 휴진 참여를 개인에게 맡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휴진은 개인의 양심과 자율에 기반한 결정이므로 시작부터 전면적인 휴진이 되진 않을지라도 우리나라 의료를 합리적이고 올바르게 바꿀 불씨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정부는 의료계의 문제의식에 귀를 기울이고, 시늉뿐인 대화를 진정한 소통으로 변화시키라”고 말했다. 앞서 연세대 의대 비대위가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735명 중 무기한 휴진하겠다는 응답은 531명(72.2%)에 달했다. 연세대 비대위는 “정부가 현 의료대란과 의대 교육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가시적 조치를 할 때까지 무기한 휴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中, 反서방 정서 타고 ‘묻지마 테러’ 확산

    중국에서 미국인들이 흉기 습격을 받은 데 이어 일본인 모자도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자 외국인을 겨냥한 ‘연쇄 테러’ 공포가 커지고 있다. 경기 침체의 원인을 서구세계 압박 탓으로 돌리고 이에 보복하려는 심리가 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4일 장쑤성 쑤저우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일본인학교 등하교 버스를 기다리는 이들을 공격해 일본인 여성과 아들, 중국인 안내원이 다쳤다고 NHK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일본인 모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지만 중국인 안내원은 중태에 빠졌다. 이 남성은 중국 공안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데 범행 동기를 함구하고 있다. 주중 일본대사관은 중국에 거주하는 자국민에게 “주변 상황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경찰은 이를 우발적 사건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국인 혐오범죄로 해석하지 말아 달라는 속내다. 앞서 지난 10일에도 중국 지린성 지린의 도심 공원에서 미국인 대학강사 4명이 중국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현장 영상에는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바닥에 쓰러져 있고 일부는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의 감시와 통제 수준이 높은 중국의 도시에서 이런 ‘묻지마 테러’는 극히 드문 일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극심한 경제 불안이 사회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중국 채용 플랫폼 자오핀 설문조사에서 지난해 사무직 근로자의 32%가 ‘급여가 줄었다’고 답했다.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국제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도 지난해 중국 내 시위의 약 80%가 부동산시장 폭락과 연관돼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한 누리꾼은 SNS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경제 환경 압박이 모든 사람에게 연쇄적으로 퍼지고 있다”면서 “폭발의 임계점이 어디인지 알 수 없다. 희생자가 되고 싶지 않다면 주의하라”고 충고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경제 위기가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전방위적 견제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외국인 혐오 행동을 보이고 있다. 웨이보에서도 “중국 내 반미 정서가 커지면서 ‘현대판 의화단’이 나타났다”고 개탄하는 글이 올라왔다. 의화단은 19세기 말 청나라에서 외세 배척을 목표로 생겨난 비밀결사 단체다.
  • 세브란스병원 교수들 내일부터 ‘무기한 휴진’

    세브란스병원 교수들 내일부터 ‘무기한 휴진’

    ‘빅5’ 중 하나인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27일부터 예고했던 대로 무기한 휴진을 강행한다. 서울대병원에 이어 또 다른 ‘빅5’ 병원인 서울성모·삼성서울병원 교수들이 전날 무기한 휴진을 ‘유예’하면서 세브란스병원 교수들도 영향을 받을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결국 휴진을 결정했다.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 교수들도 다음달 4일부터 전면 휴진을 예고한 상태다.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지난 12일 결의했던 대로 내일(27일)부터 기한 없는 휴진을 시작한다”면서 “일반 환자의 외래진료와 비응급 수술 및 시술 등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연세의료원 산하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 용인세브란스 병원 모두 휴진에 돌입한다. 다만 입원 병동과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 필수 분야 업무는 유지된다. 다만 연세대 의대 비대위는 휴진 참여를 개인에게 맡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휴진은 개인의 양심과 자율에 기반한 결정이므로 시작부터 전면적인 휴진이 되진 않을지라도 우리나라 의료를 합리적이고 올바르게 바꿀 불씨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정부는 의료계의 문제의식에 귀를 기울이고, 시늉뿐인 대화를 진정한 소통으로 변화시키라”고 말했다. 앞서 연세대 의대 비대위가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735명 중 무기한 휴진하겠다는 교수는 531명으로 72.2%에 달했다. 연세대 비대위는 “정부가 현 의료대란과 의대 교육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가시적 조치를 할 때까지 무기한 휴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 어르신 적적한 마음, 중랑구가 반려식물로 어루만졌다

    어르신 적적한 마음, 중랑구가 반려식물로 어루만졌다

    “구청이 준 반려식물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좋아요.” 서울 중랑구는 어르신들의 마음 건강을 돌보기 위해 추진한 반려식물 보급 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중랑구는 지난해부터 취약한 생활환경으로 노인맞춤형돌봄서비스를 지원받고 있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반려식물과 치유원예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어르신들의 우울감과 고독감을 해소하고 정서적인 안정을 돕기 위해서다. 중랑구는 식물을 어르신 가정으로 직접 배송하고, 어르신들이 식물을 잘 가꿀 수 있도록 원예치유사가 방문해 기초교육을 진행했다. 나무화분 꾸미기, 산세베리아 심기, 압화부채 만들기, 향주머니 만들기 등 활동도 했다. 반려식물을 보급받았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마음이 안정된다’, ‘반려식물을 보살피는 것이 즐겁다’ 등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어르신들에 대한 경제적인 지원에서 더 나아가 정서적인 안정까지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반려식물 보급 사업이 어르신들이 마음 편한 노후를 보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어르신 복지 증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中 외국인 대상 ‘연쇄테러’ 공포...경기침체·서구세계 압박에 불안 커져

    中 외국인 대상 ‘연쇄테러’ 공포...경기침체·서구세계 압박에 불안 커져

    중국에서 미국인들이 흉기 습격을 받은 데 이어 일본인 모자(母子)도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자 외국인을 겨냥한 ‘연쇄 테러’ 공포가 커지고 있다. 경기 침체의 원인을 서구세계 압박 탓으로 돌리고 이에 보복하려는 심리가 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4일 장쑤성 쑤저우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일본인학교 등하교 버스를 기다리는 이들을 공격해 일본인 여성과 아들, 중국인 안내원이 다쳤다고 NHK방송이 26일 보도했다. 일본인 모자는 생명에 지장이 없지만 중국인 안내원은 중태에 빠졌다. 이 남성은 중국 공안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데 범행 동기를 함구하고 있다. 주중 일본대사관은 중국에 거주하는 자국민에 “주변 상황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경찰은 이를 우발적 사건으로 본다”고 말했다. 외국인 혐오범죄로 해석하지 말아 달라는 속내다. 앞서 지난 10일에도 중국 지린성 지린의 도심 공원에서 미국인 대학강사 4명이 중국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었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현장 영상에는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바닥에 쓰러져 있고, 일부는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의 감시와 통제 수준이 높은 중국의 도시에서 이런 ‘묻지마 테러’는 극히 드문 일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극심한 경제 불안이 사회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중국 채용 플랫폼 자오핀 설문조사에서 지난해 사무직 근로자의 32%가 ‘급여가 줄었다’고 답했다.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국제인권단체 프리덤하우스도 지난해 중국 내 시위의 약 80%가 부동산시장 폭락과 연관돼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한 누리꾼은 SNS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경제 환경 압박이 모든 사람에게 연쇄적으로 퍼지고 있다”면서 “폭발의 임계점이 어디인지 알 수 없다. 희생자가 되고 싶지 않다면 주의하라”고 충고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경제 위기가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전방이적 견제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외국인 혐오 행동을 보이고 있다. 웨이보에서도 “중국 내 반미정서가 커지면서 ‘현대판 의화단’이 나타났다”고 개탄하는 글이 올라왔다. 의화단은 19세기 말 청나라에서 외세 배척을 목표로 생겨난 비밀결사 단체다.
  • 가짜 뉴스 퍼 나르는 행동, 알고 보면 정신질환?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톡]

    가짜 뉴스 퍼 나르는 행동, 알고 보면 정신질환?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톡]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는 자유로운 의사 소통과 정보 공유, 인맥 확대의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그렇지만 SNS는 온라인으로 많은 사람과 정보를 공유한다는 특성 때문에 잘못된 정보가 순식간에 확산하는 예도 적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은 SNS를 통한 가짜 정보 확산 차단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SNS에서 가짜 뉴스나 허위 정치 메시지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성격적 특성과 동기를 분석한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끕니다. 영국 웨스트민스터대, 서섹스대 공동 연구팀은 SNS에서 가짜 뉴스를 공유하거나 퍼뜨리는 행위는 ‘양성 조현병’ 증상의 일종으로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6월 27일 자에 실렸습니다. 조현병은 사고, 인지, 감정, 행동에 장애가 생기는 대표적인 정신질환입니다. 전체 인구의 1% 정도에서 발생하며, 미국에서는 약 200만명, 국내에서는 21만 4017명(2022년 기준)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현병은 양성과 음성증상으로 구분됩니다. 환시, 환청, 주변 사람을 의심하는 등의 편집증적 행동은 양성, 타인에 대한 무관심과 삶에 대한 비관적 생각 등은 음성증상이라고 합니다. SNS에서 가짜 뉴스나 허위 정보 확산은 진짜 뉴스에 대한 신뢰 훼손뿐만 아니라 사회 불안의 원인이 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습니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SNS 사용자 중 일부는 자의든 타의든 간에 허위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합니다. 이에 연구팀은 SNS에서 가짜 뉴스를 확산시키는 사람이 누군지, 그들의 성향과 동기는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미국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남녀 1916명을 대상으로 4단계 실험을 했습니다. 첫 번째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개인의 성향과 조사 대상자가 스스로 밝힌 허위 정보 공유 경향 사이 관계를 분석했습니다. 두 번째는 실험 참가자들이 허위 정보를 퍼트리는 이유를 조사했습니다. 세 번째 연구에서는 참가자들에게 진짜와 가짜 정치 뉴스를 보여준 다음 어떤 것이 참인지를 판단하도록 하고, 공유할지도 물었습니다. 네 번째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이 밝힌 대로 실제로 SNS에 공유했는지를 확인했습니다. 연구 결과, 실험 참가자 중 허위 뉴스임을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인식 제고를 위해 정보를 공유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양성 조현병 증상 같은 성격적 특성이 더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를 이끈 톰 뷰캐넌 웨스트민스터대 교수(사이버 심리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특정 동기와 개인의 심리적·정신적 특성이 허위 정보의 확산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말했습니다. 어찌 보면 다소 충격적인 연구 결과입니다. 그렇지만 이번 연구처럼 누가, 왜 허위 정보를 공유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커질수록 가짜, 허위 정보의 확산을 막기 위한 전략을 개발하기가 수월해지고 쉽게 속지 않게 될 것입니다.
  • 경기도 ‘악성 민원 대응’···6급 이하 실명 ‘비공개’ 전환

    경기도 ‘악성 민원 대응’···6급 이하 실명 ‘비공개’ 전환

    경기도 홈페이지 대상 ‘김00’ 형식 표기(7월 1일부터) 각 팀장 민원 대응, 답변 만족도 제고 효과 기대경기도가 악성 민원으로부터 직원 보호를 위해 도 홈페이지(gg.go.kr) 조직도 내 6급 이하 직원들의 실명을 7월 1일부터 비공개 전환한다. 도는 홈페이지에 공개된 개인정보를 악용해 온라인에 신상정보 게재, 반복 민원 제기 등 일명 ‘좌표 찍기’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경기도는 직원 실명 비공개로 행정의 책임성 및 투명성 저하가 우려된다는 직원과 도민의 의견을 수렴해 비공개 범위를 6급 이하 직원, 이름(김00형식)으로 한정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5~6월 직원 및 도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직원 실명 비공개’에는 직원 93%, 도민 80%가 찬성했고, ‘비공개 범위’에 대해선 도민 52%가 ‘일반직원만 선별적 비공개’에 찬성한 바 있다. 정구원 자치행정국장은 “직원 실명 비공개를 통해 직원들에게는 악성 민원으로 인한 고충 경감을, 도민들에게는 경험 있는 팀장의 전문성 있는 민원 응대로 민원 만족도가 높아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 윤영희 서울시의원, 서울시민 86% “러브버그는 해충”…“서울시, 유행성 도시해충 관리계획 수립해야”

    윤영희 서울시의원, 서울시민 86% “러브버그는 해충”…“서울시, 유행성 도시해충 관리계획 수립해야”

    최근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대량 발생으로 서울시민들의 불편이 크게 늘었을 뿐만 아니라, 대다수 시민들이 해충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대량 발생 시 위생 해충(바퀴벌레, 모기, 파리·초파리, 개미, 나방, 벌, 쥐 등)과 유사하거나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 결과 밝혀졌다. 윤영희 의원이 서울시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서울시 러브버그 관련 민원이 폭증해 올해 역시 8121건으로 전년 대비 약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기관 엠브레인이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러브버그, 팅커벨(동양하루살이), 빈대 등 유행성 도시해충 인식조사에서 시민 86%가 러브버그를 해충으로 인지하고 있으며, 전체의 52%는 위생해충과 유사한 정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42%의 시민은 대량 발생 시 위생해충 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이같은 결과는 지난 21일 서울연구원에서 진행된 ‘도시해충 대유행, 건강도시 서울을 위한 방향’ 정책 포럼에서 발표된 것으로, 러브버그에 대한 정보를 인지하고 있는 시민이 27%에 불과하며, 서울시가 유행성 도시해충 방제 노력 정도에 대해 64% 시민들이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도 밝혀졌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18일 각 자치구에 물리적·친환경적 방제와 민원 현황에 대한 관리 철저, 대처요령 및 인식개선 홍보 강화 등을 요청하고, 빈대 예방 및 방제 지원사업 대상으로 러브버그 등을 확대해 방제 예산으로 1000만원씩 총 2억 5000만원을 교부하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윤 의원은 “현재 서울시의 대응은 뚜렷한 계획이나 지침이 정해져 있지 않아 자치구별로 편차가 발생할 수 있으며, 분명히 한계가 있을 것”이라 지적하며 “반드시 친환경적·물리적 방제 방식을 사용한 체계적인 관리계획과 방제지침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 의원은 “러브버그와 같은 유행성 도시해충 대발생은 시민의 정신적 안녕에 큰 영향을 끼치고, 온난화로 인한 도시 열섬 현상 등 기후 변화와 맞물려 있는 만큼 서울시의 새로운 도전과제로서 유행성 도시해충에 대한 다각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윤 의원은 “현재 관리대상 해충 범위가 질병매개곤충(모기, 파리, 바퀴벌레 등), 쥐, 위생해충 등에 한정되어 행정적인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러브버그와 팅커벨 같은 대량 발생으로 시민에게 불쾌감과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곤충과 빈대 등 일상생활에 불편 유발 가능성이 있는 곤충 등을 포함할 수 있도록 법률과 조례가 정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성모병원 무기한 휴진 철회… 정부, 전공의 복귀 촉구

    서울성모병원 무기한 휴진 철회… 정부, 전공의 복귀 촉구

    서울대병원에 이어 대한의사협회(의협)도 무기한 휴진을 사실상 접기로 한 가운데 ‘빅5’ 병원 중 하나인 서울성모병원 교수들도 한 발 물러섰다. 서울성모병원 교수 등이 속한 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무기한 휴진을 당분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톨릭의료원은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등 산하에 8개 병원을 두고 있다. 가톨릭의대 교수 비대위는 지난 21일부터 전날 오후까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정부 정책에 항의하기 위한 휴진 투쟁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지만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전했다. 응답한 교수의 70%는 휴진보다는 진료 축소 형식으로 전환해 환자 불편이나 두려움을 줄여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비대위는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격론을 거쳐 무기한 휴진의 시작은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교수들 사이에선 대학병원 교수들이 휴진으로 정책에 항의를 표시했으나 오히려 휴진에 대한 관심만 커지고 환자들의 두려움만 키우는 ‘역효과’가 심하다는 우려가 있었다. 비대위는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의대생들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의대생들이 복귀하지 못한 채 한 학기를 보냈고 이제 복귀해서 수업을 받는다고 해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의학교육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동을 멈추길 바라며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오는 9월에 있을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앞두고 넉 달 넘게 지지부진한 전공의 복귀 문제를 풀기 위해 팔을 걷었다. 복귀가 어려운 전공의들의 사직서는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병원에 주문하는 한편 갈팡질팡하는 전공의들에겐 ‘7대 요구안’ 진행 상황을 설명하며 복귀를 촉구했다. 권병기 보건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은 “전공의 단체에서 제시한 요구 사항은 이미 속도감 있게 논의를 진행하고 실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전공의 여러분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수련받을 수 있도록 수련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성모·삼성서울병원도 휴진 유예…“환자 불편 고려”

    서울성모·삼성서울병원도 휴진 유예…“환자 불편 고려”

    서울대병원에 이어 대한의사협회(의협)도 무기한 휴진을 사실상 접기로 한 가운데 ‘빅5’ 병원인 서울성모병원·삼성서울병원 교수들도 한 발 물러섰다. 서울성모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을 각각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의대와 성균관의대 교수들은 25일 무기한 휴진을 당분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톨릭의대 교수 비대위는 지난 21일부터 전날 오후까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정부 정책에 항의하기 위한 휴진 투쟁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지만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전했다. 응답한 교수의 70%는 휴진보다는 진료 축소 형식으로 전환해 환자 불편이나 두려움을 줄여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비대위는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격론을 거쳐 무기한 휴진의 시작은 유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대위에 따르면 교수들 사이에선 대학병원 교수들이 휴진으로 정책에 항의를 표시했으나 오히려 휴진에 대한 관심만 커지고 환자들의 두려움만 키우는 ‘역효과’가 심하다는 우려가 있었다. 비대위는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의대생들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의대생들이 복귀하지 못한 채 한 학기를 보냈고 이제 복귀해서 수업을 받는다고 해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의학교육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동을 멈추길 바라며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길 촉구한다”고 했다.성균관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도 이날 총회에서 휴진 시작 시점을 일시 유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지난 20일부터 5일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502명) 중 절반 이상이 ‘휴진에 찬성한다’고 답했지만, 환자들의 불편과 불안함을 고려해 휴진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후 상황 변동 시(전공의, 학생 또는 의대 교수에 대한 부당한 처벌이 현실화할 경우, 잘못된 의대증원 정책과 의료정책이 여전히 수정되지 않을 경우) 불가피하게 전면적인 무기한 휴진을 추진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빅5’ 병원 중 3곳(서울대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성모병원)이 휴진을 중단 또는 유예하면서 다른 대학병원들의 연쇄 휴진에도 제동이 걸리게 됐다. 앞서 세브란스 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오는 27일과 다음 달 4일 각각 전면 휴진을 예고한 바 있다.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오는 9월에 있을 하반기 전공의 모집을 앞두고 넉 달 넘게 지지부진한 전공의 복귀 문제를 풀기 위해 팔을 걷었다. 복귀가 어려운 전공의들의 사직서는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병원에 주문하는 한편 갈팡질팡하는 전공의들에겐 ‘7대 요구안’ 진행 상황을 설명하며 복귀를 촉구했다. 권병기 보건복지부 필수의료지원관은 “전공의 단체에서 제시한 요구 사항은 이미 속도감 있게 논의를 진행하고 실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전공의 여러분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수련받을 수 있도록 수련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스트레스 쉽게 받는 사람, 몸 속 들여다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스트레스 쉽게 받는 사람, 몸 속 들여다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장내 미생물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유산균 음료나 건강기능식품을 떠올린다. 그렇지만, 장내 미생물은 최근 생명과학 분야에서 활발히 연구되는 주제 중 하나다. 장내 미생물은 주로 소장과 대장 같은 소화기관에 집중된 것으로 음식물에서 에너지를 추출해 식욕 조절은 물론 비만, 대장암을 비롯한 여러 암, 치매나 파킨슨병 같은 퇴행성 뇌 질환, 아토피 피부염 같은 자가면역 질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트레스 대응이나 마음 챙김, 감정 표현에도 장내 미생물이 영향을 미친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의대, UCLA 스트레스·회복력 신경생물학 연구센터, 서던캘리포니아대 신경이미징 및 정보학 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은 인지력과 감정 조절 관련 뇌 영역이 활성화돼 있고, 건강한 장내 미생물을 갖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정신과학’ 6월 21일 자에 실렸다. 이번 연구는 회복탄력성, 뇌, 장내 미생물 군집의 관계를 분석한 첫 연구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심장병, 뇌졸중, 비만, 당뇨의 위험을 높이는 만큼, 스트레스에 대한 효과적 대처법을 찾는다면 질병 예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 연구팀은 착안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성인 남녀 116명을 대상으로 회복탄력성과 감정 표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서 회복탄력성 점수에 따라 두 집단으로 나눈 뒤, 뇌 자기공명영상(MRI) 촬영과 대변 표본을 받아 분석했다. 그 결과,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낮은 사람들보다 불안감과 우울감을 덜 느끼고, 감정 조절과 관련된 뇌 영역의 활동이 활발하고 인지력도 더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회복탄력성이 높은 집단의 장 내 염증이 적었고 장 내벽도 두터웠으며, 유익한 장내 미생물도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장 내벽이 얇거나 장누수증후군(Leaky Gut Syndrome)이 발생하면 염증으로 인해 장이 필수 영양소를 흡수하고 독소가 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능력이 손상된다. 장누수증후군은 장 내벽의 세포 사이의 틈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연구를 이끈 알파나 굽타 UCLA 의대 교수(스트레스 생물학)는 “스트레스는 뇌의 회복력을 손상하는데, 이번 연구는 회복탄력성이 높은 사람들은 감정을 더 잘 조절하고, 파국을 초래할 가능성이 작으며,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라며 “뇌와 장 모두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법을 개발해 질병을 예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노원구, 둘레길·공원, 야간에도 안심산책…“안전 노원만들기 성과”

    노원구, 둘레길·공원, 야간에도 안심산책…“안전 노원만들기 성과”

    서울 노원구는 최근 구민들의 생활 안전망 구축 사업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지역 내 야산 사건 발생건수가 노원안전순찰대 활동 전 대비 최대 7분의 1로 줄었다고 25일 밝혔다. 노원경찰서의 통계에 따르면 ▲2020년 15건 ▲2021년 12건 ▲2022년 14건이던 산야(야산) 내 사건 발생 건수가 ‘노원안전순찰대’가 활동을 시작한 23년 11월부터~현재까지 총 2건으로 급감했다. 노원안전순찰대는 새로운 우범지대로 떠오른 둘레길과 산책로, 근린공원을 순찰하는 등 지역사회의 불안감을 불식하고 모방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자치구 최초로 설립한 서울 내 24시간 정신응급 공공병상도 안전확보에 효과를 보이고 있다. 노원경찰서 응급입원 현장조치 경찰관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92%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구는 정신응급환자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함에 따라 구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노원구 관제센터와 폐쇄회로(CC)TV는 2020년 전국 관제센터로는 최초로 마약 거래 현장을 실시간으로 포착했으며, 같은 해에 부축빼기 현행범을 검거, 올해 2월에는 절도범 실시간 검거 등 잇따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구는 총 3300대 이상의 CCTV 설치를 목표로 수량을 대폭 확대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선별 관제가 가능한 지능형 CCTV 600대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안전에 대한 투자는 과할 정도여야 한다’는 마음으로 ‘안전 노원 만들기’를 추진해 왔다”며 “사업의 성과가 보이는 만큼 앞으로도 구민의 안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도, ‘경기국제공항 미래상’ 숙의 공론조사 백서 다음 달 발간

    경기도, ‘경기국제공항 미래상’ 숙의 공론조사 백서 다음 달 발간

    도민과 함께 ‘경기국제공항 미래상’ 만드는 숙의 토론회 진행(6.22~23) 7월 말 숙의 공론조사 결과 공개, 경기국제공항 건설 방향 기초자료 활용경기도가 6월 22일부터 23일까지 YBM연수원에서 도민참여단 200여 명과 함께 ‘경기국제공항 숙의 토론회’를 개최했다. 도는 도민의 의견을 정리한 숙의 공론조사 백서를 7월 말 발간한다. 이번 숙의 공론조사는 2차에 걸쳐 진행됐다. 앞서 지난 5월 13일부터 20일까지 경기도민 3천 명 대상 유무선RDD(임의전화걸기) 전화 면접조사 방식으로 1차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후 5월 27일부터 6월 5일까지 여론조사 응답자 중 200여 명의 도민참여단을 선발했다. 이번 숙의 토론회 주제는 ▲왜 경기국제공항인가 ▲경기국제공항, 어떻게 만들 것인가 등 두 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1세션에서는 ▲공항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가 ▲글로벌 광역경제권 복수 공항의 운영사례 및 시사점 ▲경기국제공항이 바꿀 대한민국의 미래 등의 세부 주제를 다루었다. 이어 2세션에서는 ▲경기국제공항 발전 방향 ▲스마트공항, 경제거점 공항, 환경 친화 공항 등 다양한 공항의 유형을 제시했다. 숙의 토론회는 각각의 세부 주제별로 전문가들이 내용을 발표하고, 참여단이 토론 주제에 대한 여러 쟁점을 숙의한 후 본인의 입장과 생각을 정리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는 전문가와의 질의응답도 포함됐다. 분임 당 10명씩 20개의 분임 별로, 경기국제공항 건설에 관한 도민 서로의 의견을 확인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런 다음 최종 설문조사에 참여하도록 했다. 또 경기국제공항이 미래 의제임을 고려해 15세 이상 10대 청소년들도 소수 선발하고 목소리를 경청했다. 이선우 도민숙의위원장은 “경기도와 전문가 주도의 하향식 절차만으로 경기국제공항에 대한 도민들의 지지와 협력을 얻어내기는 어렵다”며 “도민이 참여하는 상향식(bottom-up) 절차로 경기국제공항의 미래상을 구상하는 이번 숙의 토론회가 좋은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서면 인사말을 통해 “인구와 산업이 밀집한 경기 남부권에는 접근성 높은 국제공항이 필요하다. 특히 경기 남부에는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산업 벨트가 크게 형성되고 있어, 수출의 기반이 될 경쟁력 있는 물류허브가 뒷받침된다면 경기도는 물론 대한민국의 더 큰 성장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토론회는 도민의 정책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자리다. 다양한 의견을 두루 경청해 국제공항 건설의 귀한 밑거름으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번 숙의 토론회에서 경기국제공항의 미래상으로 제시된 다양한 도민 의견들을 분석․정리해 오는 7월 말 백서 형태로 공개한다. 공론조사를 통해 도출된 결과는 오는 8월 준공 예정인 ‘경기국제공항 건설 비전 및 추진방안 수립 연구용역’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 서울 버스개혁 20주년... 지속가능한 발전방안 묻고 답한다

    서울 버스개혁 20주년... 지속가능한 발전방안 묻고 답한다

    서울 버스개혁 20주년을 맞아 대한교통학회가 오는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대한교통학회는 서울 버스개혁의 성과를 분석하고 향후 발전 방안을 모색하려고 이 토론회를 기획했다. 서울 버스 이용 시민 2500명의 만족도, 버스정책 지지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서울 버스개혁 20년의 성과와 과제를 모색하고 뉴욕, 런던, 파리, 도쿄 등 세계 주요 대도시와 서울의 시내버스가 20년 동안 어떻게 변화·발전해 왔는지를 비교·분석한 결과도 공개한다. 황보연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초빙교수와 임삼진 한국환경조사평가원 원장 등 2명이 주제발표를 한다. 황보연 교수는 ‘서울 버스개혁 20년의 성과와 과제’를 통해 2004년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왜 도입될 수밖에 없었는지 발표한다. 황 교수는 준공영제·운영·노선·요금·교통카드·중앙버스전용차로 개편 등 버스개혁의 여러 성과를 분석하고 이뤄지지 못한 정책과 향후 정책 과제를 발표한다. 임 원장은 ‘서울 시내버스의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이라는 주제로 세계적으로 서울 버스개혁의 성과가 어떻게 평가되고 있지를 소개한다. 준공영제의 개선방안과 서비스 수준 등을 높이기 위한 정책대안도 제시한다. 주제발표에 이어 손의영 서울시 버스정책시민위원회 위원장이 좌장을 맡아 지명토론을 한다. 토론자는 장수은 서울대학교 교수, 김종길 서울시의회 의원, 강인철 서울시 버스정책과 과장, 신종원 한국YMCA연맹 실행이사, 강갑생 중앙일보 교통전문기자, 이준석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정책위원장, 이태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정책실장 등이다. 대한교통학회와 ㈜케이에스앤에스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와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이 후원하는 이번 정책토론회에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 김길영 서울시의원 “서울시 홍보마케팅을 위한 굿즈샵 위치 선정 개선 필요”

    서울시의회 김길영 의원(국민의힘, 강남 6)이 20일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서울시 안건 상정 질의를 통해 서울시 굿즈 팝업스토어가 강남에 부재한 것을 지적하고, 대상에 맞춰 효과적으로 홍보 전략을 개선해나갈 것을 주문했다. 서울시는 도시브랜드 ‘서울마이소울’ 확산을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굿즈를 제작‧판매하고 있다. 굿즈샵은 청계천, 명동 등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팝업 스토어가 성수동에 열린 바 있다. 김 의원은 “서울시 굿즈를 판매하고자 하는 대상이 외국인인데, 관광객들이 몰리는 강남에 굿즈샵이 단 한 군데도 없다는 것은 위치 선정에 의문을 갖게 한다”며 “마케팅은 타겟, 즉 대상이 중요한 데 해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서울시를 홍보한다고 하면서 강남에 굿즈샵이 없고, 팝업스토어 또한 타 지역에 개설했던 것은 위치 선정이 적절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남은 서울관광재단이 2023년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이 찾는 방문지역 세 곳 중 하나였다. 김길영 의원은 “강남은 의료관광 마케팅이 가장 활발한 곳이자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관광지이다. 서울시가 브랜드, 굿즈 홍보마케팅 등을 통해 서울을 알리고자 한다면, 굿즈샵 위치 선정에 대해 재고하고 개선책을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 학급사진도 못 찍겠네…중학교에 파고든 ‘음란물 딥페이크’

    학급사진도 못 찍겠네…중학교에 파고든 ‘음란물 딥페이크’

    중학교 학생이 학급 단체사진과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동급생 및 교사의 사진을 도용해 ‘딥페이크’ 기술로 음란물을 만들어 유포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음란물을 제작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중학생 A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3월 SNS와 학급 단체사진 등에서 동급생과 교사의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해, 딥페이크 기술로 다른 여성의 나체 사진에 합성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이 불거진 뒤 전북자치도교육청은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을 열어 이들 7명 중 2명에게는 강제 전학을, 나머지 학생들에게는 출석정지나 봉사활동 등의 조처를 내렸다. 교사와 학생의 사진이 무단 도용돼 온라인에 유포됨은 물론, 음란물과 합성되는 피해까지 불거짐에 따라 교육계에서는 초상권 침해 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교사들 사이에서는 초상권 침해를 우려해 졸업앨범에 사진을 싣지 않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다. 학부모들이 교사의 사진을 돌려보며 외모에 대해 ‘품평’하는가 하면, 학생들이 교사의 사진을 도용해 합성 사진을 만들어 유포하는 사례가 늘어난 탓이다. 2020년 서울교사노동조합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교사 10명 중 5명이 졸업 앨범 폐지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청년 77% “결혼·출산 예산 많이 지원해도 안 늘어날 것”

    청년 77% “결혼·출산 예산 많이 지원해도 안 늘어날 것”

    청년 10명 중 7명은 결혼을 위해선 경제적 독립이 필수라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정부가 결혼·출산 장려에 예산만 많이 지원하면 결혼과 출산이 늘 것이라는 견해에도 10명 중 7명 꼴로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결혼·출산 장려에 표적화된 재정 지원 정책을 넘어 청년의 경제적 독립을 견인할 수 있는 ‘정책 방정식’이 필요하다는 풀이가 나온다. 법률소비자연맹은 지난달 대학(원)생 2901명을 설문조사해 얻은 이같은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설문에서 결혼 의향이 있는 청년은 절반 이하였다. 결혼은 해야 한다는 인식에 42.47%만 동의했고, 57.19%는 동의하지 않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결혼은 해야 한다는데 동의하지 않은 비중이 68.59%로 남성(41.85%)에 비해 26%포인트 이상 높았다. 성별로 결혼해야 한다는데 동의하는 응답은 남성이 58.15%, 여성이 31.41%이다. 추세는 ‘자녀는 낳아야 한다’는데 동의하는 비율로 이어졌다. 전체 응답자의 34.78%가 이 질문에 동의를 표한 반면 65.01%는 아니라고 답하며 출산을 인생의 필수 과업으로 보지 않는 인식을 드러냈다. 여성 중 자녀는 낳아야 한다는 응답은 22.13%로 5명 중 1명 꼴에 그쳤다. 반면 남성 중 52.40%는 자녀는 낳아야 한다는데 동의를 드러냈다. “경제적 독립을 결혼 조건으로 꼽지만 결혼·출산 한정 재정지원에 기대 낮아” 결혼을 위해서는 경제적 독립이 필수다라는 명제에 대해선 77.97%가 동의, 경제적 독립이 결혼의 선결조건이라는 생각을 표시했다. 지난해 같은 질문을 묻는 조사에선 81.74%가 경제적 독립을 결혼의 조건으로 봤다. 하지만 정부가 예산만 많이 지원하면 결혼과 출산이 늘 것이라는데 동의하는 의견은 22.37%로 지난해 같은 조사(32.50%)에 비해 낮아졌다. 법률연맹은 “정부의 예산 지원으로 결혼 및 출산율 저조 현상을 막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년 동안 한국의 합계출산율이 가파르게 떨어진 배경으로 여성의 고학력화 및 사회활동 증가를 꼽는 연구가 많지만, 청년들은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가 출산율 저하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데 유보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출산이 저조한 이유는 여성의 사회활동아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질문에 동의하는 입장은 32.71%로 부동의 의견 67.08%보다 적었다. 결혼과 출산의 선제조건으로 경제적 독립을 꼽는데 주저하지 않듯 경제적 여건은 청년들의 가치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률연맹은 20년 넘게 ‘10억원을 준다면 1년 동안 교도소 생활을 할 수 있다’에 대한 견해를 물으며 가치관 변화를 탐색해왔는데, 올해 조사에서 응답자의 45.36%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 질문에 대한 동의 응답률은 2020년 44.62%, 2021년 48.72%, 2023년 49.32%로 해에 따라 40%대 후반까지 기록했는데, 올해는 전년 대비 동의율이 낮아졌다. 역으로 ‘10억원을 준다면 1년 동안 교도소 생활을 할 수 있다’에 부동의하는 응답은 2020년 55.11%, 2021년 50.91%, 2022년 50.51%에 이어 올해 조사에서 54.36%로 높아졌다. ‘악법이라도 개정 전까지 지켜야’ 65% 법 준수 피해의식 전년보다 감소 추세 법 준수에 대한 피해의식 조사로 ‘우리나라에서는 법을 지키면 오히려 잘 살기 어렵다’에 동의하는 의견은 지난해 44.01%에서 올해 41.92%로 낮아졌다. 또 ‘악법이라도 법 개정 전까지는 지켜야 한다’는데 동의한 응답은 지난해 62.73%에서 올해 64.91%로 높아졌다. 이번 조사는 법률연맹의 대학생 자원봉사자 275명이 전국 200여개 대학교와 홍콩시티대, 런던대 등지에서 만난 2901명을 대상으로 대면 설문지 조사를 실시되었다. 응답자 평균연령은 23.24세이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는 ±1.82%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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