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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 90% “취재지원 선진화방안 반대”

    기자의 90%가 정부의 ‘취재지원시스템 선진화 방안’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자협회(회장 정일용)는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여론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전국의 현직기자 30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90.7%(‘반대하는 편’ 42.5%,‘절대 반대’ 48.2%)가 반대했다고 5일 밝혔다. 반면 찬성 의견은 8.0%(‘전적으로 찬성’ 2.0%,‘찬성하는 편’ 6.0%)에 불과했다. 노무현 정부가 ‘선진화 방안’을 강행하는 이유에 대해 기자들의 68.6%는 ‘정부의 언론에 대한 불신’을 가장 많이 꼽았고,‘대선 등 향후 일정을 고려한 정치적 고려’라는 대답도 23.3%에 달했다. 정부 부처의 정보공개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91.3%(아주 안됨 48.8%, 다소 안됨 42.5%)가 ‘잘 안되는 편’이라고 평가했고, 현재 시행하고 있는 브리핑제에 대해서도 88.4%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강북구, 4년 연속 행정서비스 우수

    강북구가 행정서비스의 시민만족을 위해 서울시가 매년 실시하는 ‘행정서비스 시민평가’(민원행정 분야)에서 4년 연속 우수구로 선정됐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평가는 지난해 1년 동안 민원실을 찾은 주민들에 대한 방문 또는 출구 설문조사 내용을 25개 자치구와 서로 비교한 결과다. 열악한 재정과 낡은 청사의 여건 속에서도 스마일 라인, 민원안내 도우미, 전화 친절도 모니터링, 해피콜, 민원 후견인, 고객 소리함, 칭찬 릴레이 등 수많은 친절제고 활동을 펼친 성과로 평가된다. 강북구 관계자는 “작은 서비스라도 끝까지 마무리 짓도록 노력한 결과 주민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女화장실 ‘줄서기’ 사라진다

    박수미(34·여)씨는 공중 화장실을 사용할 때면 짜증이 났다. 남편은 금방 다녀오는데, 박씨는 늘 몇 십분씩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아이들을 동반한 엄마가 많으면 기다리는 시간은 하염없이 늘어갔다. 서울시가 남성 1067명, 여성 1377명을 대상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성이 느끼는 불편 공간 1위로 공중화장실(67.4%)이 꼽혔다. 대중교통(36.6%), 운전·주차(35.8%), 보육시설(29.4%), 보도통행(18.3%) 등이 뒤를 이었다. 이에 시는 여성 친화적인 도시 환경을 구축하는 ‘여성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약칭 여행(女幸)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우선 불편한 곳으로 지적된 여성 화장실을 대폭 개선한다.2010년까지 372억원을 투입, 지하철역·한강시민공원 등 공공시설내 여성 화장실에 변기 478개를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또 ‘남녀 화장실 비율 1대 1.5’기준을 적용하는 공연장·관람장도 1000명 이상에서 500명 이상 문화시설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4월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이 개정돼 수용인원이 1000명 이상인 시설에서는 공중화장실의 여성전용 변기 수가 남성 대·소변기 수보다 1.5배 많아야 한다. 건설 중인 지하철 9호선 25개 역에도 117개 변기가 추가로 설치된다. 여성 전용 주차구간도 확대된다. 서울시는 가락동·강서 농수산물도매시장, 재래시장 등 7곳에 36억원을 들여 여성 전용 주차장 210면을 조성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여성 주차구획을 모든 공영주차장으로 확대하고 2010년에는 백화점·할인점 등 민간 주차장에도 설치토록 권장할 방침이다. 이밖에 서울시 신청사와 노들섬 문화예술콤플렉스 등 문화시설에 수유실·어린이 놀이시설 등을 마련했다. 또 강동·서초·도봉·동작구 등 5곳에 보육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0★5 영유아 플라자’를 마련,10월부터 시범 운영한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국민 30% “소방방재청 모르는데…”

    소방방재청이 개청된 지 3년이 지났지만 국민의 30.5%가 아직도 소방방재청 개청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방방재청이 추진하고 있는 각종 서비스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소방방재청이 개청 3주년을 맞아 지난달 15일부터 이틀간 리서치월드에 의뢰해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각종 재난 정보를 휴대전화 문자서비스(SMS)로 전달하는 사업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72.3%가 만족한다고 답했다.19.9%는 보통이다고 답했고,4.5%는 그저 그렇다고 응답했다. 하지만,‘소방방재청’이 설립돼 재난·구조 등의 기능을 통합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 응답자의 30.5%가 ‘소방방재청이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른다.’고 답해 국민에게 다가서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이젠 포스트 BRICs] (17) 취재기자 방담

    [이젠 포스트 BRICs] (17) 취재기자 방담

    서울신문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기획물 ‘포스트 브릭스(Post Brics)’를 연재,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칠레 등 신흥국가로 성장하고 있는 8개국을 소개했다. 현장 취재에 나섰던 기자들은 방담을 통해 이제 우리나라도 우리가 최고라는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서로를 인정하고 공생하는 지혜를 익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취재기자들의 방담 내용을 간추린다. -무엇보다 이번 취재는 동남아시아, 남미, 아프리카의 힘이 놀랄 만큼 폭발적으로 늘고 있음을 확인한 계기가 됐습니다. 세계는 이들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에 깜짝 놀라고 있고 어떻게 하면 이들 시장을 더 확보할까, 어떻게 투자하고 이들의 부상에 어떻게 대응할까에 머리를 싸매고 있습니다. 기자 스스로 세계 경제와 지구촌 부의 지도를 역동적으로 재편하고 있는 나라들의 변화에 너무 무지했구나 하는 반성도 했습니다. 이번 기획이 이들의 놀라운 성장과 부상을 확인하고 한국경제 활력의 방안을 궁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취재를 통해 느낀 것은 한국사람들 스스로 좀더 겸손해져야겠다는 것, 그리고 한국에 대한 홍보가 더욱 강화돼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멕시코와 칠레의 경우 한국을 동아시아의 작은 나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삼성과 LG의 첨단제품을 사면서도 한국이란 나라를 떠올리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그저 LG란 회사, 삼성이란 회사의 물건을 사는 것일 뿐인데도 일부 한국 기업인들은 그들을 한수 아래로 바라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카자흐스탄의 대도시는 땅투기하는 한국인들로 넘쳐났습니다. 한국 식당에서 한국인들끼리 즉석에서 거래가 되기도 하더군요. 성공한 한국인은 땅장사 잘한 사람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입니다. 그런 한국인들의 속성을 이용해 “대통령과 친하다, 총리랑 친하다.”면서 한국인에게 접근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남아공 한인사회에 나도는 소문중 하나는 움베키 대통령이 한국을 싫어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부통령 시절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괄시를 받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여부를 떠나서 한국인들의 남아공 및 아프리카에 대한 태도와 시각의 일단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들의 국제사회에서의 매너, 그리고 길게 보고 장기적으로 임하는 자세가 아쉽습니다. ●태국 장관급인사 홀대하다 되레 당해 -우리나라가 겉모습만 따지다가 큰코를 다친 적도 있답니다. 몇 년전 태국 장관급 인사가 우리나라를 방문했다가 공항에서 쫓겨났답니다. 그 인사가 점퍼에 청바지 차림이었는데, 공항에서 불법노동자라고 판단, 입국이 거부된 것이지요. 그후 태국에서 한국기업이 활동하는 데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베트남은 사정이 좀 다릅니다. 베트남에서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미국, 일본, 중국보다 훨씬 좋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한국의 경제성장을 매우 부러워하고 아직도 하노이에서는 대우그룹 김우중 전 회장이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LG, 삼성, 포스코, 오리온제과 등이 다른 외국브랜드를 제치고 한국 브랜드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다만 앞으로도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선 정부가 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동남아 진출시 우리와 불가분 맞부딪치는 일본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일본이 없으면 상상이 안 될 정도로 일본과 엮여 있습니다. 예속이라기보다는 함께 성장한다는 의미가 강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도 봉제, 원목가공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국민들은 이제 IT(정보기술)산업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을 원하고 있지만 우리는 저임금으로 원하는 것만 빼먹으려는 게 눈에 보이더군요. 분석적인 접근도 배울 점인 것 같습니다. 제트로(JETRO·일본무역진흥공사)에서 얻은 자료가 코트라나 대사관,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준 자료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자세했습니다. -태국에서는 외국인 소유주식의 지분·의결권을 50% 미만으로 제한하는 외국인 기업법을 개정할 움직임이 있습니다. 이에 JETRO는 태국에 진출한 일본기업 7000여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대다수 기업들은 외국인 기업법이 개정되면 태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기 어렵다고 응답했습니다. 결국 설문조사로 태국정부에 보이지 않는 압력을 행사한 셈이지요. 반면 우리 기업들은 “외국인 기업법을 개정하지 못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 외에는 별다른 대응 전략이 없더군요. 위기 대처법도 한국과 일본이 상당히 달랐습니다.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려는 현지화의 노력도 중요합니다. 상당수 멕시코인들은 ‘빨리 빨리’로 대표되는 한국인의 스타일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한국인 주재원으로부터 업무와 관련해 채근을 당하면 돌아서서 “인생을 즐길 줄 모르는 불쌍한 사람들”이라고 혀를 차곤 한답니다. -베트남은 유교권 국가인 데다가 얼핏 한국과 많이 비슷하기 때문에 쉽게 보는 경향이 있지만 베트남 사람만큼 자존심이 강한 사람들도 없습니다. 전쟁의 기억 때문인지 동포애, 민족애도 매우 강합니다. 만만하게 봤다가 큰코다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게 현지인들의 이야기입니다. -한 나라를 접근할 때 한덩어리로 보면 안 됩니다. 종족이 다양하고 소득수준과 성향도 다릅니다. 기업가들은 우리의 사고방식을 그들에게 주입하려고 하기 보다는 이해를 바탕으로 기반을 다지는 작업에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외국진출때 위축도 문제지만 과신도 문제 -현지 진출때 해당국 정보가 너무 없어 지레 위축되는 것도 문제이지만 잘 안다고 과신하는 것도 큰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컨대 터키는 한국전 참전국가로, 우리나라와는 ‘형제의 나라’라고 불립니다. 그러다보니 터키 사람들의 ‘선호 외국인 1위’도 한국인이지요. 문제는 한국사람들이 이를 악용, 터키와 터키사람들을 은근히 얕잡아보는 경향이 있다는 겁니다. 사업이든, 이민이든, 별다른 준비도 없이 “형제의 나라인데 (터키에) 가면 어떻게 되겠지.”하며 만만하게 보고 덤빈다는 겁니다. 터키의 한인협회장은 “그러다가 쓴맛을 본 사람들이 부지기수”라며 “그래놓고는 터키의 행정절차가 복잡하다느니, 취업 허가증을 잘 안내준다느니 터키 탓만 한다.”고 혀를 찼습니다. -신기했던 것 중 하나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가들은 하나같이 수하르토 군부정치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민주화과정은 부정한 채 “옛날엔 군부만 잘 다루면 쉽게 성공했는데….”라면서 옛 군부세력과 결탁해 노조를 억압한다든지, 시대에 뒤떨어진 행동을 하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 기업가들의 생각은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에 취재대상이 됐던 대부분의 국가들은 양극화 현상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우선 빈부격차가 극심했고 교육기회의 불평등도 심각했습니다. 나라가 좀더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현지의 지식인들이 한목소리로 주장하는 것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기업이 진출할 때 이런 방식으로 현지 사회 공헌도를 높이는 것이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차이를 우리 기준으로 볼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 등 보편화된 가치 방향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한 듯합니다. 짧은 시간 안에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육이나 의료분야에 비정부기구(NGO)를 통해 진출할 필요가 있습니다. 도와주는 한국에 고마워하면서 같이 성장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협회의 안내를 받아 도서관에 갔더니 ‘한국에서 보내주었다´면서 자랑하듯 책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80년대에나 봤음 직한 책들인 데다 워낙 자료가 빈약해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양극화는 터키에서도 심각한 문제였습니다.CJ의 사료공장이 있는 이네겔을 방문했을 때 건너편 섬유공장의 사장만 해도 자가용 헬기를 두 대나 갖고 있을 만큼 부자들은 돈이 넘쳐납니다. 인구가 7500만명이나 되는 데다 부유층이 이렇듯 확실하다 보니 터키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른 거지요. 하지만 중산층이 상대적으로 빈약해 약점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각국의 빈부격차 해소에 도움주길 -카자흐스탄도 대도시를 조금 벗어나면 아스팔트길이 흙길로 변하고 담이 없는 양철지붕집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빈부격차 현상을 보이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20년 가까이 집권 중입니다. 일부에선 부정축재를 많이 했을 것이라는 의혹도 보내고 있는데 현지인에게 ‘왜 대통령을 바꾸지 않느냐?´고 물어보자 “새 사람을 세워서 또 부정한 부를 축적하느니 현재 대통령을 일하게 하는 게 낫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의식이 참 신기했습니다. -맞습니다. 빈부격차보다 이를 바라보는 시각이 더 재밌습니다. 태국에선 에어컨 없는 300원짜리 버스에서부터 3000원짜리 지상철, 더 비싼 택시까지 각자 주머니 사정에 따라 골라 타고 다니는데 이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없었습니다. 태국인들이 분노할 때는 오로지 국왕을 모독할 때뿐이라고 합니다. -인도네시아는 좀 다릅니다. 수하르토 이후 부정부패와 싸워가며 여러번 정권이 바뀌었습니다.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인지 공공의 문제에 대해서는 엄격하지만 개인적인 문제로 돌아서면 낙관적입니다.30평이 넘는 집에 하인이 먹고 자는 방은 2평 남짓했습니다. 한국인 집 주인이 큰 방을 사용하라고 했지만 스스로 거절을 하더랍니다. -종교의 영향도 큰 것 같습니다. 대부분 동남아는 이슬람국가인데 이들은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버는 것을 바람직하게 생각지 않고 부자가 가난한 사람에게 돈을 주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역시 베트남은 좀 다르다는 얘기인데 유교국가인 덕분에 열심히 일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겠다는 의식이 매우 강합니다. 부모들의 뜨거운 교육열은 마치 우리나라 1960∼70년대를 방불케 합니다. 젊은이들은 회사를 다니면서 야간대학, 어학학원을 다니면서 자기개발을 아끼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은 베트남의 성장가능성을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지요. -터키 등 이슬람국 투자의 가장 큰 애로점은 역시 ‘인샬라(신의 뜻대로)’로 모아지더군요. 투자협상을 진행할 때나, 현지 근로자들을 다룰 때나, 뭔가 일이 꼬이거나 벽에 부딪친다 싶으면 어김없이 이 인샬라를 외치는 통에 복장이 터진다고 합니다. 오죽했으면 터키에서 만난 한 자영업체 한국인 사장이 이슬람권 적응과정은 곧 인샬라 적응과정이라고 했겠습니까. ●이슬람국가선 ‘인샬라(신의 뜻대로)´가 애로점 -아프리카의 경우 가장 특징적인 것은 검은 자본가, 검은 중산층, 검은 기업 등 블랙파워의 빠른 성장과 확산입니다. 시장확보는 물론 전략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서도 현지 흑인기업들과 전략적인 제휴관계를 만들어 나갈 때라고 이구동성으로 강조합니다. 눈에 띄게 성장한 블랙파워의 부상은 아프리카 지역뿐 아니라 지구촌 차원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블랙파워의 부상에 어떻게 편승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미국 같은 큰 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을 게 아니라 우리와 가까이 있는 동아시아, 그 다음 큰 나라로 확대해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우리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으면 합니다. -남아공을 취재하면서 우리 경제, 우리의 생존이 상당 부분 해외에 의존해 있으면서도 이를 절실하게 느끼지 않고 있었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특히 자원전쟁시대 아프리카의 중요성과, 그 관문이자 교두보인 남아공의 위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국가적인 장기계획이나 대책이 정말 있기나 하는지 반문하게 됐습니다. -한국의 베트남에 대한 투자가 다른나라를 제치고 올해 1위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시장이 개방되면서 각국이 앞다투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이미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 기업인들이 베트남을 ‘엘도라도(황금의 나라)’라고 칭송하면서 우르르 몰려오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기회의 땅인 것은 맞지만 시장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열려 있는 만큼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이라는 얘기였습니다. -포스트 브릭스(Post Brics) 국가들의 성장은 장기적으로 한국의 경쟁상대들이 늘어난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경계해야 할 대상이기도 합니다. 어느새 급속도로 성장해 한국을 일본과의 사이에 끼인 샌드위치처럼 만든 중국의 예에서도 분명히 나타납니다. 해당 국가들이 어떤 방향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발전노력을 기울이는지를 면밀히 분석해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이를테면 칠레의 경우 핀란드를 모델로 해서 IT 생명공학(BT)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네트워크 연동기술은 이미 상당한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들과 경쟁관계가 되든 협력관계가 되든 상대국가들의 발전모델을 우리나라의 이익에 어떻게 접목시킬지에 대한 분석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평창겨울올림픽 판가름 D-30] 오늘 IOC평가 유리해도 안심못한다

    [평창겨울올림픽 판가름 D-30] 오늘 IOC평가 유리해도 안심못한다

    운명의 한 달에 모든 것을 건다. 강원 평창의 2014년 겨울올림픽 유치 여부가 판가름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119차 과테말라 총회가 4일 현재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4년 전 체코 프라하 총회때 1차투표에서 1위를 하고도 결선투표에서 3표 차로 캐나다 밴쿠버에 눈물의 패배를 당한 평창은 투표 직전 실시되는 ‘프레젠테이션’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IOC실사단 평가 보고서에 주목 IOC는 4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4시30분) 3개 후보도시를 대상으로 한 실사단의 평가보고서를 공개한다. 한 달 뒤 최후의 승부를 점쳐볼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쓰라린 역전패를 경험한 평창으로선 이 내용이 유리하게 나오더라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 오히려 윤리 규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더욱 바짝 끈을 조이겠다는 것이 평창 유치위원회의 각오다. 승부처가 될 투표 직전 프레젠테이션은 소치-잘츠부르크-평창 순으로 짜여 부동표를 흡수할 수 있는 결정적 기회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프레젠테이션 내용은 미리 영상 등을 맞춰 준비하기 때문에 ‘깜짝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유치위 관계자의 설명이다. ●1차투표에서 마무리짓고 싶지만… 오는 7월4일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5일 오전 6시30분) 실시되는 투표에는 111명의 위원 중 자크 로게 위원장과 후보도시가 속한 한국의 이건희, 박용성 위원과 오스트리아 1명, 러시아 3명은 투표에 참여하지 못한다. 오스트리아에 대회 장소를 빌려주기로 한 독일 위원 2명도 배제된다. 따라서 102명의 위원만 투표에 참여하며 1차투표에서 과반 득표 도시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두 도시만 결선투표에 들어가 다수결로 결정한다. 평창은 4년 전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51표 이상을 얻어 1차투표에서 승부를 결정짓는다고 벼른다. 하지만 워낙 혼전 양상이어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3개 후보도시 모두 약점과 장점을 고루 나눠 가졌다는 평가다. 잘츠부르크는 앞선 인프라와 겨울스포츠 강국, 유럽의 일치된 단결이라는 이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불거진 오스트리아 스키선수들의 도핑 의혹, 유치위의 내홍, 낮은 유치 열기 등이 걸림돌이다. 소치는 열악한 인프라와 이를 확충하기엔 시간이 빠듯한 점이 지적되고 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현지를 방문해 지원사격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는 등 막강한 정부 지원을 등에 업어 평창을 불안하게 만든다. 평창은 유일한 분단국에서 올림픽 정신을 구현할 수 있고 겨울스포츠 후진국들을 부축하는 ‘드림 프로그램’,4년 전 패배에도 꾸준히 약속을 지켜온 점, 주민과 국가 전체의 월등한 지지 열기 등이 매력으로 꼽힌다. 하지만 겨울스포츠에 전통적으로 강한 유럽에서 너무 먼 데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인천 여름아시안게임 유치에 이어 평창까지 겨울올림픽을 가져가는 ‘한국 싹쓸이’에 대한 견제가 역시 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 올림픽 전문사이트 ‘게임스 비즈 닷컴’이 유치 가능성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3일 현재 평창은 43%로 1위, 잘츠부르크는 31%, 소치가 22%로 나타났다.2010년 대회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실시했던 설문조사도 실제 투표 결과와 같은 밴쿠버-평창-잘츠부르크 순으로 나온 점도 평창쪽 기대를 부풀린다. 또 2012년 런던 여름올림픽 유치 성공에 기여한 영국인 프레젠테이션 전문가를 영입, 함께 작업하고 있는 점도 막바지 부동표 공략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공기관 주무부처가 관장해야”47.6%

    “공기관 주무부처가 관장해야”47.6%

    공공기관(공기업)들은 관장부처가 기획예산처로 일원화된 것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기획예산처와 주무부처의 이중통제에 대한 우려도 많이 가지고 있었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사가 공공기관 운영 법이 시행된 이후 49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한전, 수자원공사 등 42개 공기업의 경영기획실장, 경영혁신팀장이 응답했다. 이에 따르면 공기업 관장 적합부서에 대해서는 47.6%인 20개 공기업이 종전처럼 주무부처가 맡는 것이 좋다고 답해 관장부처 변경에 호의적이지 않았다. 누가 하든 별 차이 없다는 응답도 23.8%(10개)나 됐으며 잘 모르겠다는 16.7%(7개)였다. 현행대로 기획예산처가 맡는 것이 좋다는 공기업은 5개(11.9%)로 가장 적었다. ● 기획예산처로 관장부처 일원화 부정적 기획예산처가 공기업을 관장할 때 우려되는 부작용으로는 주무부처도 관여해 옥상옥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73.8%(31개)로 가장 많았다. 개별기업 사정에 어두워 현장과 괴리된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답은 19%(8개)였으며 기획예산처의 독주에 따른 전횡, 인원 부족으로 효율적 정책을 펴기 어려울 것이라는 답도 있었다. 주무부처가 기획예산처로 이관된 이후 경영 및 운영상태가 좋아졌느냐는 설문에는 별 차이 없다가 52.4%(22개)로 가장 많았으며 잘 모르겠다는 응답도 33.3%(14개)가 됐다. 더 나아졌다와 더 나빠졌다는 응답은 각각 7.1%(3개)로 같았다. 기획예산처가 공기업을 관장할 때 기대되는 장점으로는 부처 이기주의를 막을 수 있다는 응답이 38.1%(16)로 가장 많았다. 정책 일원화로 혼선이 방지될 것이라는 응답도 31%(13개)나 됐으며 예산과 인사권을 갖고 있어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답은 16.7%(7개)였다. 기획예산처가 최근 마련한 사원채용 혁신방안에는 호응이 높았다. 사원 채용시 직무능력을 반영하겠냐는 설문에는 28개 공기업(66.7%)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21.4%(9개), 잘 모르겠다는 11.9%(5개)였다. 사원채용시 소외계층을 배려하겠냐는 설문에는 그렇게 하겠다는 기업이 24개로 57.1%였으며 35.7%인 15개 기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사원채용시 직무능력을 반영하지 않고 소외계층을 배려하지 않겠다는 기업은 하나도 없어 올 공기업 입사시험에서는 직무능력이 도입되고 소외계층에 대한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외이사의 권한을 강화해 인사와 경영을 투명화하겠다는 방침에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사외이사 권한강화로 낙하산인사를 없앨 수 있느냐는 설문에는 19개 공기업이 잘 모르겠다(45.2%)고 했으며 13개 공기업은 가능하지 않다(31.0%)고 답했다. 가능하다는 23.8%(10개)였다. ●사원채용 혁신방안에는 큰 ‘호응´ 그러나 사외이사의 힘으로 과도한 임금인상 등 방만경영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설문에는 가능하다가 47.6%(20)로 가능하지 않다(19.0%)의 2배를 웃돌았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3.3%인 14개였다. 공기업 정책수립시 우선 고려사항으로는 절반인 21개 기업이 공공성을 꼽았으며 자율성(42.9%), 기타(4.8%), 수익성(2.4%)의 순이었다. 공기업 경영시 애로사항을 복수로 꼽으라는 설문에는 정부의 간섭에 따른 자율성 부족(29개), 공공성 추구에 따른 수익성 제고의 어려움(21개), 신속한 의사결정의 어려움(16개), 잦은 경영진 교체에 따른 일관성 부족(14개)의 순이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비용 절감·인력 감축 등 강조… 통제 지나쳐 공기업들은 현 정부의 통제가 지나치다는 불만을 토로했다.‘성과 지상주의식’ 평가 시스템에 따라 공공서비스 확대라는 본래의 역할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뜻이다. 공기업 혁신팀장들은 설문조사에서 공기업 정책이나 언론보도에 대해 당부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하자 이같은 불만을 쏟아냈다. 한 공기업 경영혁신팀장은 “공기업은 정부를 대신해 수익사업구조를 기반으로 공공서비스를 늘리는 역할을 하지만 새로 제정된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은 공기업의 지나친 통제와 수익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공기업들은 특성에 맞는 대국민 서비스 확대보다 비용 절감, 인력 감축 등 성과 창출에 매몰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공사 관계자도 “방만 경영 통제, 경영혁신 유도 등 체질개선에 대한 관리는 강화돼야 하지만 예산 운용 등 경영자의 의사 결정 자율권은 확대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기업에 대한 판단을 다변화해 줄 것도 주문했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공기업도 각각 역할과 성격이 다른 만큼, 일률적으로 효율성과 수익성의 잣대만으로 비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또한 ‘신이 내린 직장’이 아니라 저임금과 격무에 시달리는 곳도 있다는 것을 감안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 경제분야 공기업 관계자도 “수익성에만 치중해서 공공기관을 판단하는 대신 공익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정부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언론에 대해서도 공기업에 대한 막연한 불신감을 조장하지 말아 줄 것을 주문했다. 한 공기업 경영기획실장은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이나 비윤리적인 행태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질책해야 하겠지만 우수 경영사례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보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기업에 대한 일관된 보도 태도를 유지해 줄 것도 기대했다. 또 다른 경제분야 공기업 관계자는 “일부 언론 보도에서는 공공성을 부각할 때 기업의 수익성을 무시하고, 수익성을 부각할 때는 ‘부채가 늘었다.’는 식으로 자료를 인용한다.”면서 “공기업은 공공성과 수익성의 조화를 꾀하고 있는 만큼, 한 쪽만을 부각해서 비판하는 것은 객관적이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Seoul In] 도봉구 건강가정지원센터 1주년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가정문제 함께 해결’의 창구로 주목받는 건강가정지원센터가 개소 1주년을 맞았다. 센터는 지난 1년 동안 부모 역할훈련, 가족단위 전통문화행사, 저소득 모·부자 가정지원 등 총 22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참여 인원만도 연 500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말 실시된 주민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0% 이상이 만족감을 나타냈다. 전통문화·마술·다도예절 등 체험행사를 마련해 각광을 받았다. 가정복지과 2289-1537.
  • ‘국기 맹세’ 35년만에 교체

    ‘국기 맹세’ 35년만에 교체

    ‘국기에 대한 맹세’가 35년 만에 바뀐다. 행정자치부는 30일 ‘국기에 대한 맹세’ 문안을 수정하기 위해 다음달 8일까지 인터넷 등을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수정안은 다음달 말까지 최종 확정된 뒤 7월 중 ‘국기법 시행령’에 담아 제정·공포할 계획이다. 국기에 대한 맹세 문안은 1972년 당시 문교부가 학생 교육 차원에서 처음 만들었다. 이어 1984년에는 국민들의 애국심 고취를 위해 대통령령인 ‘대한민국 국기에 관한 규정’에 포함돼 국기에 대한 경례 때 사용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문안이 시대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폐지 논란이 일었다. 이에 따라 행자부가 지난 16일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기에 대한 맹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의 77%로 나타났다. 다만 맹세 문안을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44%)는 의견과 ‘시대상에 맞게 바꿔야 한다.’(42.8%)는 견해가 팽팽히 맞서자 수정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행자부 관계자는 “현재 사용하는 맹세 문안이 국가 우선주의를 지나치게 강조한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특히 청·장년층을 중심으로 맹세 문안을 수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 바꾸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3가지 수정안을 제시,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 외에도 국민들이 직접 맹세 문안을 작성, 제안할 수도 있다. 참여를 원하는 국민은 다음달 8일까지 행자부 홈페이지(www.mogaha.go.kr)와 참여마당 신문고(www.epeople.go.kr), 포털사이트 네이버·다음 등을 통해 의견을 제시하면 된다. 팩스(02-2100-4091)로도 가능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현장행정] 종로구 노인 성병 예방

    [현장행정] 종로구 노인 성병 예방

    종로구가 노인층 성병 예방에 팔소매를 걷어붙였다. 젊은층의 성병 감염자는 줄고 있지만 종묘공원을 중심으로 노인 감염자가 해마다 늘고 있기 때문이다. ●종묘공원은 노인 성병감염의 온상? 29일 종로구에 따르면 종로구 보건소는 최근 종로구 훈정동 종묘공원 국악정 앞에서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성병 무료검진을 실시했다. 주변을 배회하던 노인 200여명이 검진대에서 혈압을 검사하고 피를 뽑았다.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설문조사에 응하면서 성교육도 받았다. 임상병리사와 간호사 등이 시키는 대로 검사를 마친 뒤 무료로 나눠주는 콘돔을 받아들고 돌아갔다. 검사 결과에 따르면 성병검사를 받은 205명의 노인 가운데 에이즈 감염자는 한 명도 없었다. 악성매독에 양성반응을 보인 노인이 8.8%인 18명에 이르렀다. 소변검사는 여건상 하지 못했지만 만약 검사를 했다면 감염률이 높은 임질과 비임균요도염 등에 걸린 노인이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검사를 받은 노인 중 70∼80대가 74.4%였다. 감염자에게는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추천했다. 진단서와 검사결과서도 발부했다. ●노인복지관에서 건전한 노후를 종묘공원에는 이른바 ‘박카스 아줌마’들이 노인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묘공원을 찾는 노인은 하루에 4000여명, 성매매 여성은 15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적과 문화재가 있는 종묘공원이 노인 성병감염의 온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종로구는 오는 9월 성병검진 장비를 갖춰 다시 한번 종묘공원을 찾기로 했다. 아울러 갈 곳이 없는 노인에게는 지난 21일 이화동 25에 연면적 2951㎡(893평)에 지상 4층 규모로 문을 연 노인종합복지관을 이용토록 유도하기로 했다. 구립 노인복지관은 종로구를 포함해 중구, 강남구, 양천구 등 7개 자치구에만 있다. 노인복지관에는 지역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노인이면 누구나 출입이 가능하다. 탁구장과 당구장, 체력단련실, 대강당 등의 이용이 무료다. 이·미용실, 찜질방 등의 이용료는 1000∼2000원. 치매노인을 잠시 동안 맡아 보호하는 주간보호센터도 있다. 노인들이 즐기며 배울 수 있는 사회교육 프로그램도 55종이나 된다. 컴퓨터, 붓글씨 쓰기, 꽃꽂이 등이 요일별로 개설된다. 노인들이 많이 몰리는 곳은 식당이다. 탕류 등 푸짐한 점심식사가 단돈 2000원이기 때문에 점심 때가 되면 일부러 오는 노인들이 많다. 구청에 등록된 저소득층 노인은 공짜다. 수시로 받는 혈압검사에서 위험성이 나타나면 모든 진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종로구 관계자는 “종묘공원 등 관광유적지는 관광객에게 돌려주고 노인들은 복지시설을 이용토록 하자는 게 주요 구정목표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한국 로펌계 김앤장이 평정”

    “한국 로펌계 김앤장이 평정”

    국내 1위로 평가받아온 김앤장이 국내 로펌업계를 완전히 평정했다.29일 발간된 아시아의 법률전문 월간지인 ‘아시아 로(Asia law)’ 5월호에 따르면 김앤장은 금융, 지적재산권, 기업자문, 정보통신(IT), 송무 및 중재, 인수합병(M&A)등 모두 6개 분야의 평가 가운데 5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태평양, 5개분야서 3위 김앤장은 지난해 평가에서 기업자문과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을 뿐이었다.2위를 차지했던 금융과 송무 및 중재 분야에서 1위로 뛰어올랐고, 신설된 평가 항목인 인수·합병(M&A)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로는 “김앤장이 한국의 로펌 투표에서 한국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잡지는 “김앤장이 외국 고객들에게 한국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교량역할을 하고 있다.”는 한 기업 고문변호사의 평가를 소개했다. 김앤장의 권오창 변호사는 아시아 로의 보도에 대해 “변호사들 사이의 치열한 경쟁과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팀플레이를 통해 전문성을 높인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평양은 6개 분야 가운데 5개 분야에서 3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로는 “서울·도쿄·베이징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태평양은 미국·유럽과 아시아에 기반한 다국적 기업뿐 아니라 몇몇 한국 대기업을 포함한 다수의 외국 고객을 대리하고 있다.”면서 “태평양은 몇개의 획기적인 M&A 거래와 첨단의 자본시장, 재무거래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태평양은 지난해 송무 및 중재, 기업자문, 해상 분야에서 각각 1위와 2위,3위에 올랐었다. 광장도 5개 분야에서 2∼5위를 차지했다. 광장은 2005년 7월에 중국으로 확장했고, 같은 해 8월에 지적재산권의 선도기업인 제일특허법률사무소와 합병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IT, 송무 및 중재, 지적재산권 등 3개 분야에서 1위에 올랐던 지난해에 비하면 평가가 하락한 셈이다. 세종은 금융과 기업자문, M&A등 3개 분야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4개 분야에서 순위에 올랐다. ●율촌, IT쪽에서 광장 제치고 1위에 IT분야에서 광장(2위)과 김앤장(3위)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율촌의 약진이 돋보인다. 지난해에는 IT분야에서 광장이 1위, 충정과 세종이 2위, 화우가 3위를 기록했다. IT분야의 순위가 확 뒤바뀐 것이다. 아시아로는 “30명의 파트너와 130명의 직원을 갖고 있는 율촌은 4개 분야에서 이름을 올렸다.”면서 특히 IT 분야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지적재산권 분야에서 2위를 기록한 김장리는 2005년 2월 바른과 합병한 곳이나 아시아 로는 김장리로 표기해 눈길을 끈다. 바른의 김동건 대표변호사는 “김장리와 바른은 합병됐다. 하지만 외국에는 아직도 김장리로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금융전문지 유로머니(Euromoney)가 매월 발간하는 아시아 로는 지난 2004년부터 매년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에서 아직 법률시장이 개방되지 않은 주요 국가들의 로펌을 대상으로 평가를 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설문조사에는 7500개 기업법무팀과 75개 다국적로펌이 참여했다. 박지윤 김민희 기자 jypark@seoul.co.kr
  • 中 주식투자자 ‘1억명’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주식투자자 수가 1억명을 돌파, 중국의 주식 열풍을 확인시켜주고 있지만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29일 중국 언론들은 “24일까지 주식투자자 수는 모두 9944만명으로 집계됐으며 매일 30만명 이상이 새로 계좌를 개설하는 속도를 감안,29일 1억명 돌파가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는 전체 주식투자자 5명 가운데 1명은 올해 새로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올들어서만 2085만개의 계좌가 새로 생겨났다. 중국사회조사소가 최근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10개 대도시의 시민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1.5%가 이미 주식시장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증권계좌가 없는 응답자 58.5% 중에서도 35.4%는 조만간 주식투자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콩 문회보와 중국 CCTV가 공동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회사에 출근한 사람 가운데 70% 이상이 주가상황을 인터넷으로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일부에서는 1억개의 계좌 가운데 정상적인 활동계좌는 6000만개 남짓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홍콩의 중앙은행격인 홍콩 금융관리국이 이날 중국 자산 버블 위기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이 보도했다. 금융관리국은 이날 입법회의에 제출한 자료를 통해 “과도한 유동성으로 인해 중국에 자산 가격 버블이 생길 수 있다.”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금융관리국은 이어 “통화 긴축으로 야기된 중국의 경기 변동은 홍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국가 주요 싱크탱크 가운데 하나인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중심은 최근 연구 보고서를 통해 “상하이 종합지수에 설계적 결함이 존재, 큰 손에 의해 조작되기 쉽다는 치명적 단점이 있다.”고 주장하는 등 증시 버블에 대한 경고음도 동시에 커져가는 양상이다. 국무원 발전연구중심은 또한 주가지수의 업계 구조가 불균형적이어서 지수 움직임이 지나치게 특정 업계, 특정 주식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상하이 종합지수의 상위 5위권 업계 가운데 상하이 종합지수와의 상관계수를 보면 은행 83%, 철강 81%, 전력 66%, 교통운송 67%, 화공 76% 등으로,“큰 손들이 주요 블루칩만 조작해도 손쉽게 전체 증시를 조작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고 연구보고서는 분석했다.jj@seoul.co.kr
  • [Seoul In] 민원행정 우수기관 선정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서울시가 실시한 행정서비스 시민고객평가에서 민원행정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심사는 한양대 최병대 교수 등 12명의 시민평가단이 했다. 한국 조사기관의 설문조사 결과도 반영했다. 시민들은 ‘공무원의 응대 친절도’를 높게 평가했다. 친절도뿐만 아니라 장애인 민원택배제, 드라이브인 서비스제 운영 등에서도 주민들을 만족시켰다. 민원봉사과 2289-1436.
  • “응급실 진료기다리다 죽겠네”

    “응급실 진료기다리다 죽겠네”

    최상위 응급의료기관인 ‘국립대병원 권역응급센터’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10명 중 8명이 환자를 더 이상 수용하지 못하는 ‘응급실 과밀화’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급실은 월요일 오후 4∼8시가 가장 붐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실 과밀화란 일반적으로 환자가 6시간 이상 복도나 바닥에서 진료받거나 의사를 만나기까지 1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 입원 대기 환자 수가 병상의 30% 이상인 상태 등을 말한다. 응급실 과밀화는 결국 긴급한 중증 환자들의 응급 처치가 지연돼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 ●응급실 의료진 75% “과밀현상 1주일에 4일이상 ” 27일 충남대의대 응급의학교실 유인술 교수가 서울대병원, 경북대병원, 전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등 4개 권역응급센터에 근무하는 의사와 간호사 44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9.7%가 ‘응급실이 과밀하다.’고 답했다. 1주일에 4일 이상 과밀화 현상이 발생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75.5%에 달했으며,3∼4회가 27.3%로 뒤를 이었다. 환자와 환자 가족들의 인식도 의료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들 4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환자·보호자 491명이 참여한 설문 조사에서 ‘응급실이 과밀하다.’는 응답이 평균 78.1%나 됐다. 병원별로는 충남대병원 84.6%, 경북대병원 79.6%, 전남대병원 76.8%, 서울대병원 71.4% 순이었다. 반면 ‘한가하다.’는 응답은 2.5%에 그쳤다. 유 교수는 지난 23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연세 세브란스 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응급실 과밀화 해소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연구 공청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대형병원 선호·응급진료체계 지역 분산 실패 탓 응급실 과밀화 현상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요일은 ‘월요일’이라는 응답이 43.6%로 가장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4∼8시(40%)와 낮 12시∼오후 4시(34.5%)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설문조사에서 응급실 과밀화 이유로는 대형 병원 선호 현상과 지역간 응급 진료 체계의 분산 실패로 인한 영향이 뚜렷했다. 실제로 55개 권역·지역응급센터를 조사한 결과, 권역응급센터는 과밀화 현상을 경험한 비율이 90%였지만 지역응급센터는 68.2%로 훨씬 낮았다. 특별시나 광역시에 있는 병원 응급센터는 85.2%가 과밀화를 경험한 반면 중소도시는 59.3%로, 지역별 과밀화 정도가 20%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중소병원 인력·시설 지원 확대해야 과밀화의 원인으로 의료진들은 유명 병원을 선호하는 경향과 부적절한 병원 이송, 병상 및 의료진 부족 등을 꼽았다. 환자들은 유명 병원에 대한 선호도와 소규모 병원에 대한 신뢰성 부족, 야간 진료시설 부족 등을 꼽았다. 무엇보다 응급실 과밀화의 피해 당사자는 환자다. 유 교수는 “과밀화는 응급 환자가 내원할 때 필요한 치료를 신속히 진행하는 데 장애 요소로 작용하고 치료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입원 중 응급센터 내 환자 사망도 증가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대한병원협회 정영호 보험이사는 “권역응급센터, 지역응급센터, 지역응급의료기관의 연계를 통해 체계적인 환자 이송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중소병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응급의료 인력 및 시설에 재투자하도록 해 지역적으로 응급의료기관이 골고루 있게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울며 겨자먹기식 ‘저가 수주전’ 부실 초래

    울며 겨자먹기식 ‘저가 수주전’ 부실 초래

    우리나라 건설 산업은 ‘을(乙)이 갑(甲)이 돼 또 다른 을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수직적 중첩구조다.‘발주자-원청업체(시공회사)-하도급자…하도급자-시공참여자(비정규직 근로자)’라는 다단계 구조속에서 공사가 진행된다. 원도급자는 대부분 대기업들이며, 하도급자는 주로 이들의 협력업체인 중소 전문건설업체들이 많다. 그런데 대기업은 국가 등 발주자에게는 ‘을’의 입장이지만, 하도급을 따내려는 전문건설업체들 위에 군림하는 ‘갑’으로서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른다. 하도급업체들도 건설 현장에서는 대기업 이상의 횡포로 노동자들을 울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현행 건설산업기본법은 다단계 하도급을 2단계까지만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발생한 ‘포스코 건설 사태’에서 보듯 잘 지켜지지 않는다. 지난해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의 하도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건설현장에서 불법 다단계 하도급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70%에 이른다. 특히 응답자의 69.8%가 3단계 이상의 불법 하도급 단계에서 일하고 있었다.5단계 하도급에 종사하는 경우도 18.7%로 나타났다. 때문에 하도급이 불법적으로 여러 단계를 거치게 되면서 실공사비가 누수되고,‘로비’등 불공정한 거래속에 부실 시공이 초래되기 일쑤다. 하도급업체들이 모인 대한전문건설협회가 지난해 하도급업자 11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하도급 불공정거래의 주요 유형은 ▲초저가 하도급 단가 책정 ▲불공정 계약 조건 강요 ▲하도급 업자 선정시 우월적 지위 이용한 금품 수수 ▲건설공사의 전매행위·일괄하도급 ▲불공정한 하도금대금 지급관행 등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대 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다단계 하도급으로 중간단계 업체들이 수수료 등을 떼어가 최종 공사 단계에서는 최초 공사비의 48%수준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전문건설협회 관계자는 “저가 낙찰이 하도급자에게 모두 전가되면서 마지막 단계에서는 입찰 예정가의 30%수준(토목공사)까지 하도급액이 추락하고 있다.”면서 “차라리 공사를 안하는게 남는 경우도 부지기수”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하도급 업체들은 원청업체의 이 같은 횡포를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감수하며 저가 수주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다. 하도급업체들은 “원청업체에 한번 ‘찍히면’ 다시는 공사를 수주할 수 없다.”고 한 목소리를 낸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현우·오나라 주연 창작뮤지컬 ‘싱글즈’ 새달 공연

    이현우·오나라 주연 창작뮤지컬 ‘싱글즈’ 새달 공연

    ‘실장님 전문 배우(이현우)’와 ‘노처녀 전문 배우(오나라)’가 만났다. 6월9일부터 8월12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되는 창작뮤지컬 ‘싱글즈’에서다. ‘싱글즈’는 2003년 개봉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 영화 역시 ‘29살의 크리스마스’라는 일본 드라마 원작이 있다. 이제는 노처녀가 아니라 ‘골드 미스’라 불리는 미혼 여성들의 생각을 신선하게 담아내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29살, 머리에서 원형탈모를 발견하고 남자친구로부터 차이고 직장에서도 좌천당한다. 하지만 일과 사랑의 위기 앞에 당당하게 맞서는 여성들의 모습이 발랄하다. 뮤지컬에서 이현우(41)가 맡은 역할은 멋지고 능력있는 증권맨 수헌. 영화에서는 김주혁이 했던 역할. 가수지만 여러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던 이현우에게 뮤지컬은 처음이다. 제작사인 악어컴퍼니의 조행덕 대표는 “출연료 문제는 편하게 해줬는데 한다, 안 한다로 힘들게 해 3일간 쫓아다녔다.”고 이현우의 캐스팅 비화를 소개했다. 대학로에서 쿨한 수헌 역할에 어울리는 배우를 설문조사한 결과, 이현우를 찍은 표가 많이 나왔단다. 이현우는 그동안 드라마에서 보여준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역할을 맡았지만 “관객이 카메라와 달리 미세한 감정표현에 줌인을 안 해주니까 낯설고 어렵다. 과장된 몸짓이 필요하단 걸 뒤늦게 깨달았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현우 첫 뮤지컬…‘쿨´한 수헌 역 딱 맞아 비슷한 연기만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종상을 꿈꾸는 연기자가 아니라 단지 즐길 뿐”이라고 반박했다. 영화에서 장진영이 맡았던 독립적인 여주인공 나난 역은 ‘김종욱찾기’를 통해 뮤지컬 스타로 도약한 오나라(33)가 맡았다.‘김종욱찾기’에서도 첫사랑을 찾아다니는 노처녀를 연기했던 오나라는 “나난이 수헌을 따라가지 않아서 참 좋다.”고 출연 소감을 말했다. 연출자는 뮤지컬의 결말이 영화와는 조금 다르다고 했지만, 남자에게 기대지 않고 여성만의 독립과 연대를 꿈꾸는 진보적 설정은 그대로 갈 전망이다. 현재 한국 뮤지컬의 주 관객층은 ‘싱글즈’의 여주인공과 비슷한 나이대인 25∼29세의 미혼 직장여성이다. 이들은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는 공연에 한번 꽂히면 10번은 기본이고, 장기공연은 심지어 100번까지 관람한다. 이들에게 뮤지컬 ‘싱글즈’는 단연 매력적인 상품임이 틀림없다. 미혼여성 본인의 이야기를 밝게 그려냈을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표 싱글남 이현우가 주인공으로 나오지 않는가. ●흥행요소 골고루 갖춰 지난 23일 압구정동 클럽에서 열린 쇼케이스 역시 관객들을 초대해 이뤄졌다. 이날 공개된 노래는 싱글들의 긍정적 기운을 돋워줄 밝은 분위기로 귀에 착 감기는 것들이었다. 흥행 성공 요소는 골고루 갖추고 있지만, 작품성이 어떨지는 의문.‘천사의 발톱’이란 괜찮은 창작뮤지컬을 제작한 전력이 있는 악어컴퍼니의 저력을 기대해 봐야 할 것 같다.3만 5000∼5만원.(02)764-8760. (동영상은 www.seoul.co.kr)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칸 페스티벌] 시네마 대상 춘추전국 ‘밀양’ 깜짝 황금종려상?

    |칸(프랑스) 이종수특파원| 제60회 칸 국제영화제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지난 16일 개막 이후 다양한 화제를 뿌리며 27일 시상·폐막식을 앞두고 있다.25일(현지 시간) 현재 가장 큰 관심은 역시 경쟁부문 수상작이다. 예년에 견줘 유력한 후보작이 떠오르지 않아서인지 르 피가로, 르 몽드 등 주요 언론을 비롯, 수많은 사이트에서 ‘대상 추천작’을 묻는 설문조사가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밀양’ 수상 여부 촉각 한국의 가장 큰 관심은 장편 경쟁부문에 초청된 두 작품의 수상 여부다. 경쟁부문에 한국 영화 두 편이 오른 것은 2004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와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이후 처음이다. 현재까지 영화전문 잡지의 평가 등 현지 반응에 비춰 보면 이창동 감독의 ‘밀양’이 김기덕 감독의 ‘숨’보다 더 후한 점수를 받았다. 특히 공식 시사회 이전부터 언론의 관심을 모았던 ‘밀양’은 23,24일 시사회 이후에도 호평을 받았다. 우선 현지 데일리 ‘스크린’에서 프랑스 대중문화 비평지 ‘포지티브’의 미셸 클레망으로부터 만점인 평점 4점을 받았다.‘스크린’평가에서 주목을 받은 작품은 평균 3.2점을 받은 크리스티안 문기우 감독의 ‘4개월,3주 그리고 2일’, 코언 형제 감독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등 두 편이다. 또 ‘밀양’은 25일자 ‘프 필름 프랑세’로부터 4점 만점에 평균 2.6점을 얻었다. 전체적으로 황금종려상 수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밀양’의 개별상 수상을 예감케 하는 청신호도 많다. 한 관계자는 “24일 시사회 뒤 반응이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과 비슷했다.”며 감독상 수상 가능성을 내다봤다. 특히 유럽 언론들은 여주인공 신애 역의 전도연의 열연에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영화담당인 기자인 윌프리드 엑스브라이야트 기자는 “전도연이 섬세한 감정연기를 잘 소화했다.”며 사견을 전제로 “여우주연상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지도 전도연의 연기를 호평했다. ●독살당한 러시아 전 정보요원 다큐 ‘깜짝 발표’ 한편 영화제 막판에 독살당한 러시아 전 정보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26일 상영한다고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리트비넨코의 친구이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비판에 앞장서온 안드레이 네크라소프 감독이 연출한 ‘반란:리트비넨코의 경우’는 조직위원회가 제작단계부터 비밀을 유지하면서 영화제 막판에 ‘비밀병기’로 띄웠다. 감독은 “리트비넨코를 살해한 사람들의 내면을 객관적으로 담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 드라마 ‘한 여학생의 일기’가 칸 영화제에 처음으로 상영돼 눈길을 끌었다.18일 영화 수입업자 시사회에 이어 21,24일 시사회가 열렸다. 북한에서 800만명의 관람했다는 이 작품은 프랑스 영화사 ‘프리티 픽처스’가 지난해 18월 평양국제영화제에서 처음 본 뒤 판권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할리우드 스타들에 대한 열광도 여전했다. 비경쟁부문에 초청된 ‘오션 13’이 상영된 24일 칸 영화제가 열리는 팔레 드 페스티벌 근처는 할리우드 스타들을 보려는 인파로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앞서 21일 열린 안젤리나 졸리의 기자회견 때도 카메라 기자들과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vielee@seoul.co.kr
  • 창업 만족도 크게 높아졌다

    최근 경기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창업 만족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4일 낸 ‘신설법인의 기업활동 실태와 개선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창업기업 두 곳 가운데 한 곳은 창업 결과에 만족했다.2005년 이후 설립된 법인 300개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다. 조사대상의 52%가 “경영성과가 기대한 만큼이거나 기대 이상”이라고 응답한 것.2년 전 조사 때(48%)보다 만족도가 높아졌다. “흑자를 이미 냈거나 흑자가 예상된다.”는 응답(62.3%)도 2년전((34.0%)보다 갑절 가까이 늘었다. 창업환경이 그만큼 나아진 것이다. 감소세를 보이던 창업 추이도 증가세로 반전했다.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새로 생긴 법인 수는 1만 891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 8300개)보다 3.4% 늘었다. 하지만 신설법인이라는 이유로 금융기관에서 불이익을 당한 경험은 여전했다. 응답업체의 3곳 중 거의 1곳(30.0%)이 “전년도 매출실적이나 재무보고서가 없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았다.”고 털어 놓았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길섶에서] ‘노는 엄마’/이목희 논설위원

    박사과정을 끝낸 고학력자인 A씨는 아이가 생긴 뒤 직장을 그만뒀다. 그녀는 모친이 교사였기에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엄마를 향한 그리움. 어려울 때 엄마가 곁에 없었다는 게 트라우마였다.“내 아이는 그렇게 기르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학부모 모임이 있던 날, 직장 여성들은 세련돼 보였고, 지식도 많은 듯 비쳤다. 돌아오는 길에 초등학생 아이가 “엄마는 왜 집에서 놀아요. 창피하게….” 엄청난 충격에 할 말을 잊었다고 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한 후보가 전업주부를 ‘노는 엄마’로 지칭해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다. 연간 가사노동 가치가 수천만원에서 억대에 이른다는 연구결과도 있었다. 전업주부 역할을 과소평가할 수 없지만 초등학생의 눈은 세태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설문조사에서 남자 대학생 열명 중 아홉명이 직장을 가진 여성을 배우자로 삼고 싶다고 답했다. A씨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국가·기업이 제도를 더 빨리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엄마 박탈’을 가져오지 않는 직장생활이라면 당장이라도 시작하겠다고 했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부처 팀제’는 후퇴한 혁신?

    ‘부처 팀제’는 후퇴한 혁신?

    참여정부의 대표적인 정부혁신 사례로 각 부처가 앞다퉈 도입하고 있는 팀제가 꼽히고 있다. 하지만 팀제가 실효성이 불분명할 뿐만 아니라, 역기능까지 초래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사실은 23일 박천오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가 12개 중앙부처 소속 공무원 294명을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팀제 도입 효과에 관한 연구’ 논문에서 확인됐다. 논문에 따르면 팀제를 도입하지 않은 기관의 공무원이 팀제를 실시하는 기관의 공무원보다 직무만족도와 조직성과 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5점 척도로 이뤄진 이번 설문조사에서 팀제 실시기관 공무원들의 직무만족도는 3.2점에 그친 반면 팀제 미실시기관 공무원들은 3.43점을 기록했다. 조직성과에서도 팀제 실시기관(3.43점)보다 미실시기관(3.6점)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조직에 대한 충성심을 의미하는 조직몰입도에서도 실시기관(3.22점)보다 미실시기관(3.53점)이, 업무 이외에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도를 나타내는 조직시민행태에서도 실시기관(3.37점)보다 미실시기관(3.49점)이 앞선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팀제 실시 전과 후를 비교한 조사에서도 조직성과와 직무만족도 등은 팀제 실시 이후에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성과와 직무만족도가 팀제 시행 이전에는 각각 3.47점,3.29점이었던 반면 팀제 시행 이후에는 3.38점,3.20점으로 각각 하락했다. 다만 조직몰입도와 조직시민행태는 팀제 시행으로 인한 차이가 없었다. 팀제는 2005년 3월 행정자치부에 처음 도입됐다. 현재 20곳이 넘는 중앙부처가 팀제를 전면 또는 부분 시행하고 있다. 박 교수는 “팀제 도입으로 결재단계가 줄어드는 등 일부 효과도 나타나고 있지만, 부정적인 측면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대부분의 행정기관에서 팀제 도입을 위한 준비과정이 짧았고, 최고관리자의 의지에 따라 도입이 결정돼 구성원의 동의와 지지를 구하는 데 소홀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제도의 현실 적합성이나 성과에 대한 실증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팀제를 시행하는 행자부·여성가족부·소방방재청·조달청·식품의약품안전청 등과, 팀제를 실시하지 않는 환경부·병무청·중소기업청·농촌진흥청·경찰청 등의 소속 공무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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