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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현갑의 시사 궁금증 풀이 7] 서울대 명강의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박현갑의 시사 궁금증 풀이 7] 서울대 명강의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오프라인 중심의 대학 강좌 수강을 클릭 한번으로 손쉽게 할 수있는 온라인 공개 무료강좌(MOOC)가 오는 26일 국내에서도 첫 서비스를 시작한다. 미국의 뉴욕 타임즈는 2012년 무크가 활성화되면 대학이 사라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무크가 국내 고등교육 혁신과 국민의 평생학습 시대를 열 수 있는 계기가 될 지를 짚어본다.  서울대 등 국내 10개 대학은 오는 26일부터 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K-MOOC)를 시작한다. 무크(MOOC)는 학습자 제한없이 누구나(Massive), 무료로(Open), 인터넷(Online)으로 대학 강의(Course)를 수강할 수 있는 온라인 공개강좌다. 기존 이러닝과 차이점이라고 하면 토론, 질의·응답 등 교수와 학생간 상호작용이 이뤄진다는 점이다. 또 하나 수강인원에 제한도 없다. 대표적인 무크 사이트로는 코세라(www.coursera.org),Edx(www.edxonline.org), 유다시티(www.udacity.com)등이 있다. 2012년 스탠포드 대학 교수들이 서비스를 시작한 ‘코세라’는 1000여개 강좌를 제공 중이며 이용자가 1500만명이나 된다.  국내에서 무크를 제공하는 10개 대학은 서울대, 경희대, 고려대, 부산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포항공대, KAIST, 한양대다. 학교당 1억원의 예산을 교육부로부터 지원받는다. 당초 48개 대학이 신청했다.  제공되는 강좌는 모두 27개다. 이준구 서울대 교수의 경제학 들어가기, 이종필 고려대 교수의 일반인을 위한 일반상대성 이론, 김희수 부산대 교수의 생명의 프린키피아 등 인문 사회 과학 분야의 강좌들이다.  무크 강좌를 들을려면 홈페이지(www.kmooc.kr)에 접속해 가입신청을 한 뒤, 원하는 강좌를 신청하면 된다. 한양대와 성균관대 등에서 개설한 13개 강좌는 26일부터, 서울대나 포항공대 등의 14개 강좌는 다음달 2일부터 강의를 시작한다. 가입신청은 가급적 첫 강의 시작 전에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강의 시작 이후라도 신청은 가능하다. 심지어 한양대에서 개설한 강좌의 경우, 종강 전이라도 신청하면 수강할 수 있다. 이와관련, 무크 운영기관인 국가평생교육진흥원 관계자는 23일 “현재 K-MOOC 강좌는 하루 평균 2000여명이 신청 중으로 1만 5000여명에 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육부는 시범운영을 거쳐 해마다 강좌 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2016년 80여개, 2017년 300개에 이어 2018년까지 500개 이상의 양질의 강좌를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 계획대로 무크 강좌가 활성화된다면 국내 고등교육에는 적지않은 변화가 생길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구조조정 위기상황에 놓인 대학들로서는 일반인들을 겨냥한 무크 프로그램 활성화로 활로를 찾을 수 있다. 평생학습 시대를 맞아 재교육을 받아야 할 상황에 놓인 일반인들 입장에서도 양질의 콘텐츠를 접할 수 있어 바람직하다.  한편 세계 최대규모의 온라인 강좌를 운영하는 코세라가 지난 9월 공개한 ‘온라인 강의에서의 학습자 성과’라는 자료에 따르면 무크는 학생보다는 30대 등 직장인들이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5만여명의 코세라 사용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에 설문조사를 한 결과, 52%가 “자기 계발과 직업 경력에 도움을 받으려고 온라인 강의를 듣는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62%는 “온라인 강의를 들어 실제로 업무를 더 잘 처리할 수 있었다.”고 답했고, 43%는 “새 직업을 구하는 과정에서 더 좋은 자질을 얻었다.”고 했다. 특히 26%는 “실제로 새 직장을 구했다.”고 답했다.  학문을 배우기 위해 코세라를 찾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27%였다. 응답자 중 58%는 풀타임 직장인이었으며 12%는 파트타임이었다. 32%는 학사학위 소지자였고, 37%는 석사학위를 갖고 있었다. 9%는 박사학위 소지자였다. 나이대는 30대 사용자가 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가 24%였으며 60대 이상도 16%정도 존재했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인포그래픽] 학생, 학교 모두 즐거운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

    [인포그래픽] 학생, 학교 모두 즐거운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

    교과서만이 아닌 예술가를 통해 예술 교육을 받게 된다면 얼마나 더 생생하게 예술을 배울 수 있을까?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예술현장과 공교육의 연계를 통해 시행하고 있는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은 학생들이 예술을 직접 체험하며 예술의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돕는 정책 사업이다. 국악, 연극, 영화, 무용, 만화, 공예, 사진, 디자인 총 8개 분야의 전문 예술가들이 전국 초,중,고등학교, 특수학교와 대안학교 학생들에게 직접 찾아가 정규교과 수업 및 창의적 체험활동 등 비교과활동을 통해 문화예술교육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2014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 효과분석’ 연구결과에 따르면 예술강사 지원사업을 통해 문화예술교육 수업을 받은 학생들은 수업을 받지 않은 학생에 비해 진로성숙도, 행복감, 자아존중감, 자기 표현력 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혜학교의 교사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학교가 교육 전보다 문화예술교육 기회, 문화예술교육 분위기, 문화예술교육 환경이 모두 개선되었다고 응답했다.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이 학생들의 감수성과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자라나게 하고, 학교를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즐거운 공간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의 실시를 위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및 지자체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지역 문화예술교육센터가 협력하고 있으며, 2015년 기준 전국 초,중등학교 8,216개 학교가 혜택을 받고 있다. 2005년부터 집계 시 누적 수혜학생은 약 266만 명에 달한다. 학교 예술강사 지원사업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홈페이지(www.art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015 베스트브랜드 대상] 롯데제이티비 ‘만원의 행복’

    [2015 베스트브랜드 대상] 롯데제이티비 ‘만원의 행복’

    한국의 속살을 찾아 떠나는 롯데제이티비의 단독 국내여행 브랜드 ‘만원의 행복’은 2009년 영천시를 시작으로 충주시, 산청군, 괴산군, 대구시 등 다양한 곳에서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지역의 색깔을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일정을 구성해 지역마다 1개 이상의 대표적 체류형 관광상품을 정착시키고 있다. 특히 지자체 관광명소를 통한 인지도 확산과 숙박 등 정기적인 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전국의 일반 고객과 롯데그룹 계열사를 통한 홍보로 관광명소 인식 제고와 수도권 지역의 대규모 관광객 유치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고객 설문조사를 실시해 개선점을 도출·반영함으로써 고객 만족도 향상에 힘쓰고 있다. 만원의 행복은 기획특가인 단돈 1만원으로 당일 여행이 가능하다. 특히 전통시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5000원짜리 온누리 상품권을 별도로 증정하기 때문에 사실상 5000원에 여행이 가능한 셈이다. 온누리 상품권은 재래시장에서 식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상품 여행 가격에는 왕복 교통비와 인솔자 비용이 포함돼 있고 팁, 쇼핑, 옵션 등은 전혀 없다. 이번 10월에 진행 중인 만원의 행복 ‘대구’편에서는 문화해설사와 함께 약령시한의약박물관에서 진골목, 화교 소학교로 이어지는 대구근대골목 제2코스 및 서문시장 관광, 팔공산 동화사 단풍길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롯데제이티비는 롯데그룹 유일의 여행·관광 전문 기업으로 전국에 200여개 이상의 여행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 학자금 대출 대학생 10명중 6명…생활비 대출도 받아

    학자금 대출 대학생 10명중 6명…생활비 대출도 받아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 10명 중 6명이 생활비 대출까지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비 명목으로 빌린 자금은 주로 식비, 의복비 등 생계비와 학원비, 자격증 응시시험 비용 등 취업준비자금 등에 쓰였다. 대학생들이 졸업·취업 전부터 이미 ‘채무자 신세’로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22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503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학자금대출을 받은 학생 중 59%가 생활비 대출까지 함께 신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비로 적게는 100만원, 많게는 900만원까지 대출을 받았다. 평균 대출금액은 약 258만원이다. 생활비 자금은 먹고 자고 입거나 취업 준비를 하는 데 주로 쓰였다. 생활비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는 학생 113명 중 96명(중복응답 허용)이 식비, 의복비 등 생계용으로 돈을 빌렸다고 답했다. 생활비 대출을 받은 학생 대부분(92명)은 아직 빚을 갚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1년 이내에 갚겠다는 학생도 9명에 불과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아들딸아 먹고 살기 힘든데 전문기술 배워라”

    유례없는 취업난에 고령화로 인한 노후 준비 걱정까지 겹치면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던 기술직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함께 성인 남녀 491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6.1%(3737명)가 ‘자녀에게 전문기술직을 권하겠다’고 답했다. 자녀에게 전문기술직을 권하고 싶은 이유로는 ‘능력에 따른 고소득 가능성’(29.3%), ‘경제난에도 취업·이직 걱정이 없을 것 같아서’(27.4%), ‘은퇴 걱정 없는 평생 직업’(19.9%) 등이 꼽혔다. 먹고살기 힘든 시기에 경쟁력 있는 전문기술을 보유해 취업 및 은퇴 걱정을 덜고 싶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8.2%(3842명)는 전문기술을 보유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느낀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아쉬움을 느낀 이유로는 ‘취업과 고용에 대한 불안’(59.0%)이 가장 많았다. 이어 직업을 다시 선택할 수 있다면 전문기술직을 택하겠다는 응답도 74.0%나 됐다. 아울러 기술직에 대한 사회적 평가에 대해서는 93.6%에 이르는 응답자가 ‘지금보다 사회에서 더 우대받아야 한다’고 답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행복한 부부생활의 비결?…항상 ‘고맙다’고 말하세요

    행복한 부부생활의 비결?…항상 ‘고맙다’고 말하세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싶다면 배우자에게 항상 "고마워" 라는 말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최근 미국 조지아대학 연구팀은 기혼남녀 총 468명의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행복한 결혼생활의 비밀이 '고마움'에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이들 커플들의 재정 상태, 커뮤니케이션 스타일 또한 얼마나 서로에게 고마움을 느끼는지를 분석해 이루어졌다. 어찌보면 당연한 결론일 수도 있는 이 연구는 배우자 간에 표하는 '고마움'이 일반적인 생각보다 훨씬 더 큰 힘이 있다는 사실에 주목된다. 연구를 이끈 알렌 바튼 박사는 "여러 고통과 어려움을 겪는 커플이라도 서로에 대한 감사의 태도는 긍정적인 부부생활을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면서 "'고맙다'라는 말을 많이하면 싸움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문제로부터 남자, 여자 모두 보호해준다"고 설명했다. 특히 함께 연구에 참여한 테드 퓨트리스 교수는 부부 간에 발생하는 소위 '요구/철수' 패턴 또한 '고맙다'는 표현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학계에서 쓰이는 용어인 요구/철수(demand/withdrawal)는 부부 간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한쪽은 계속 요구하고 한쪽을 이를 계속 피하는 패턴을 말한다. 쉽게 풀면 보통 아내가 남편에게 이런조건 요구와 잔소리를 늘어놓으면 남편은 침묵을 지키거나 자리를 피하는 행동으로 이는 가정을 파괴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퓨트리스 교수는 "부부 사이에 '요구/철수' 가 반복되면 빈곤한 대화 내에서 오해와 갈등이 생겨 관계를 더 어렵게 만든다" 면서 "서로가 서로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게 되면 이 과정에서 더 악화되는 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다" 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 국회 인턴도 열정페이 받는대서야

    국회의원실에서 일하는 인턴들도 ‘열정 페이’를 받고 있다는 하소연이 들린다. 국회 인턴들의 평균 시급은 4751원으로 최저임금 5580원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 국회 청년 근로자들이 노조를 결성하면서 인턴과 입법보조원 등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일주일에 70시간 이상 일한다고 답한 사람도 13%나 됐다. 인턴이라는 이유만으로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을 감수하는 상황은 국회라고 예외가 아니었던 모양이다. ‘국회판 열정 페이’라는 청년들의 호소가 또 안쓰럽다. 열정 페이란 취업 준비생이나 인턴들의 절박한 사정을 미끼 삼아 임금을 착취하는 것을 꼬집는 말이다. 취업 준비를 위한 스펙을 쌓게 해주니 급여는 제대로 주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렸다. 국회라고 다를 게 없었던 것이다. 다른 곳도 아니고 국회의원실 인턴은 스펙쌓기용으로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 극심한 취업난에 좋은 인턴 자리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국정감사 기간에는 3주 동안 2~3일밖에 집에 못 들어가고 의원실 간이침대나 국회 휴게실에서 잠을 잤다는 이도 있다. 분위기가 이러니 주말에 일을 해도 별도 수당을 받기가 어려운 건 당연할 듯싶다. 올 초 유명 디자이너가 상식 이하의 조건으로 인턴을 부려 먹은 사실이 드러나 사회적 공분이 대단했다. 외면했던 인턴 부당 처우 문제가 사회 공론의 장으로 들어오긴 했으나, 여전히 갈 길은 멀어 보인다. 국회 인턴들의 주장이 다소 사실과 다르거나 오해가 있을 수는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국회의원실에서 열정 페이 논란이 터져 나온다는 것 자체가 딱한 이야기다. 청년 취업과 노동 문제가 사회 현안인 마당에 국회와 정당이 앞장서 모범을 보였어야 하는 일이다. 국회 인턴들은 국회청년유니온 노조를 결성하면서 “잘못된 것을 고치라고 말하기 전에 국회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꼬집었다. 아무쪼록 국회가 아프게 새겨들어야 할 말이다.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긴 했지만 인턴 처우에 대한 사회 인식은 여전히 빈약하다. 가뜩이나 전례 없이 혹독한 취업 한파를 겪고 있는 청년들이다. 열정 페이는 시작도 해 보기 전에 그들의 희망을 꺾는다는 점에서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문제다. 인턴 활용 기준을 만들고, 선진국처럼 근로계약 방법을 명시한 지침 마련도 서둘러야 한다.
  •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 ⑮ 종교인은 내겠다는데?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 ⑮ 종교인은 내겠다는데?

     ‘종교인은 내겠다는데 정치권은 왜 눈치를 보나’ 요즘 종교인 과세와 관련해 돌아가는 추세가 참 희한하다. 종교계는 대부분 과세에 찬성하는데 정작 정치권은 미적미적 딴 청이다. 주인과 객이 뒤바뀐,우스운 양상이 아닐 수 없다.●정치권 ‘성스러운(?) 종교 행위 근로 개념으로 보는게...’ 과세에 미온적  종교계는 원래 자신들에 대한 정부의 과세 방침을 썩 내켜하지 않았다. 일단 성직자와 교직자들의 성스러운(?) 종교 행위를 근로의 개념으로 본다는게 영 마뜩치 않았던 것이다.스님이나 목사, 신부의 법회며 예배, 미사까지 정부가 근로의 영역에 포함시켜 세금을 매긴다는 걸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었던 것이다. 여기에 세금을 매긴다면 어떤 부분, 어느 정도를 대상으로 삼아야할 지의 구분이 막막했던 사정도 종교인 과세 반대의 적지않은 요인이었다. 실제 종교계에서 과세 대상에 포함될 성직자는 그닥 많지 않다는 게 종교계의 공통된 견해이다. 개신교의 경우 과세 대상에 포함될 수준의 사례비를 받는 목회자가 전체 목회자 가운데 얼마나 될까. 천주교 신부나 절집의 스님들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계가 종교인 과세와 관련해 찬성 쪽으로 돌아선 건 예외없는 과세라는 ‘조세 평등주의’의 요구가 컸던 때문이다. 더이상 종교계를 향한 사회 일반의 과세 요구를 ‘남의 집 일’마냥 모른 체하고 물러설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조계종을 비롯한 불교계는 대부분 수 년 전부터 공식적으로 과세 찬성의 입장을 밝혀왔고 개신교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중심으로 한 진보적 성향의 교단들이 과세 찬성 입장을 앞다투어 천명하는 한편 교회와 목사들 사이에 ‘자발적 납세운동’까지 번지고 있는 추세다. 천주교 사제들이야 이미 오래 전부터 원천징수를 하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일부 보수 교단이 종교인의 고유 종교행위에 대한 과세를 인정할 수 없다는 원론적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종교인 과세’는 대세라는 여론이 형성돼있는 게 분명하다.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이 한 포털사이트에서 ‘종교인도 세금을 내야합니다’ 제하로 전국민 서명운동에 앞선 예비서명운동을 진행중이다. 500명을 목표로 지난달 24일부터 진행된 서명은 벌써 목표치의 80% 이상을 넘겼다고 한다. 네티즌들의 종교인 과세에 대한 입장은 ‘확고한 찬성’이고 모든 종교인들이 과세에 동참하라는 압력으로 비쳐진다. 한편으로는 종교인 보다 정치권을 염두에 둔 우회적 캠페인의 성격도 엿보인다.●조세소위 의원 9명중 2명만 ‘과세’ 찬성... 또 무산되려나 정부는 지난 2013년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해 국회의 법률 제정 없이도 종교인 과세가 가능하도록 만들었고 2016년 1월부터 과세 추진 방침을 정했다. 지난 8월 6일 ‘2015년 세법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종교소득에 대한 과세를 법률에 명시하겠다고 밝힌 터이다. 그런데 네티즌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종자연은 “정부가 종교인 과세의 책임을 국회로 떠넘겼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종교인 과세 시행에 꼭 필요한 사전 절차인 법률 명시에 국회의원들이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한다. 실제로 항간에는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 여야의원 9명 중 종교인 과세에 찬성한 의원은 단 2명 뿐이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그 설문 결과가 사실이라면 이번에도 ‘종교인 과세’는 물 건너 간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분석이다. 일반의 ‘조세 평등주의’에 대한 요구와 종교인들에 대한 기대가 크고, 그에따른 종교인들의 과세 동참 천명이 확산되는 분위기와는 영 딴판이다. 국회의원들의 미적지근한 태도는 말할 나위 없이 내년 총선을 의식한 눈치보기임을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공연히 종교계를 건드려 표심을 잃지 않겠다는 속내가 빤히 읽힌다. 정작 종교계는 내겠다는데…. 김성호 선임기자겸 논설위우너 kimus@seoul.co.kr  
  • 프로선수 5.5% 승부조작 제안 받았다

     국내 4대 프로스포츠인 야구, 축구, 농구, 배구 선수 가운데 약 5.5%가 승부 조작 제안을 받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영일·김진국 고려대 체육학과 강사는 체육학회지 제54권 6호에 게재될 예정인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승부 조작에 대한 인식과 예방교육 전략 연구’ 논문에서 전체 응답자 274명 중 15명이 승부 조작 제안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4개 종목별로 선수 표본을 할당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이 중 농구 선수들은 4개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11.4%를 기록했다. 응답자 79명 중 9명이 그렇다고 답한 것이다. 5명이 뛰는 농구의 특성상 다른 종목보다 선수 한명이 경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배구(4.9%), 축구(2.9%), 야구(1.5%) 순이었다.  일부 선수들은 이에 대한 문제의식이 희박했다. ‘승부 조작이 범죄라고 생각하느냐’와 ‘승부 조작이 스포츠 윤리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4종목 모두 92%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지만 8%가량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정희준 동아대 스포츠과학대학 교수는 “체계적인 스포츠 윤리교육 부재도 문제지만 선수들이 어릴 때부터 승부 조작을 자연스레 접하는 환경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전 국가대표 김모(41)씨는 “체육 특기자로 대학 진학 조건을 갖춘 선수들이 상대 팀 진학을 위해 시합 때 뒷돈을 받고 봐주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승부 조작과 불법 도박을 뿌리 뽑기 위해서는 미국, 유럽처럼 문제 선수를 영구 퇴출시키는 강한 처벌이 필요하다”면서 “최근 불거진 프로야구 선수 해외 원정 도박 문제도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삼성 라이온즈 측이 빠른 결단을 내려 선수들에게 윤리의식을 상기시켜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여주시에 ´세종대왕면´ ?

     경기 여주시가 능서면을 ‘세종대왕면’으로 바꾸려는 명칭 변경과 관련, 2개월 전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완료하고도 아직 발표를 미뤄 빈축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이 문제를 놓고 민·민 갈등이 심화되는 만큼 빠른 시일에 할지 말지를 결정 내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21일 여주시에 따르면 세종대왕능이 있는 능서면의 개명 움직임은 지난 5월 14일 ‘행정구역 명칭변경 추진위원회’가 능서면 주민(세대주)의 72%인 1968명의 서명이 담긴 건의서를 시에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주민들은 “능서면은 일제강점기 때 붙여진 이름이다. 한글 도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세종대왕’이란 명칭을 지역의 상징으로 활용하면 이미지 향상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문화원 관계자는 “명칭이 변경되면 세종대왕이 영면한 우리 지역을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고 여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문화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주이씨 종친회 등은 “작은 행정단위인 면에 세종대왕 이름을 붙여도 되느냐. 세종대왕의 위대성을 실추시키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종친회 관계자는 “명칭변경은 영릉을 지켜 온 여주 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이자 세종대왕의 위대성을 실추시키는 것”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달 열린 공청회에서도 지역 브랜드 창출에 무게를 둔 찬성 주민과 지역 이미지 실추 등에 초점을 맞춘 반대 주민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여주시는 이에 앞서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15일까지 25일간 주민의견을 묻겠다며 시민과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했다. 시는 여론조사 결과를 지난달 공개하고 시정조정위원회를 거쳐 명칭변경 조례 개정안의 시의회 상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는 차반 논란이 거세지자 2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처럼 시가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자 행정구역명칭변경추진위 등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오는 28일부터 1인 시위에 돌입한 후에도 여주시가 행정 절차를 계속 미룰 경우 다음달 3일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장단 및 새마을지도자, 주민자치위원 등의 집단사퇴도 검토하고 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단독] “관치금융 탓” vs “보신주의 탓”… 民과 官, 지독한 온도 차

    [단독] “관치금융 탓” vs “보신주의 탓”… 民과 官, 지독한 온도 차

    삼성그룹 계열사의 한 최고경영자(CEO)는 이런 말을 했다. “금융의 삼성전자가 시급하다고들 하는데 역으로 제조업의 삼성전자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아는가. 관료들이 반도체를 모르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 우스갯소리를 접한 국내 금융사 CEO들은 고개를 크게 주억거리며 동의한다. 한 시중은행장은 서울신문 설문조사에서 “10년, 2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정부 규제와 관치금융이 금융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성토했다. 하지만 관료 출신들은 “금융사의 실력 부족과 보신주의”에 주목했다.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전 의원은 “유능한 인재로 금융계 CEO를 전면 물갈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 개혁의 필요성에는 관(官)과 민(民) 모두 동의하지만 개혁이 지지부진한 이유나 가장 시급한 개혁 대상에 대해서는 커다란 괴리가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 개혁이 더딘 데는 이런 인식 차이도 크게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금융산업이 규제 산업인 만큼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팍팍한’ 것은 일정 부분 받아들이겠다는 태도다. 다만 과도한 관치가 걸림돌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금융지주사 회장은 “수수료나 대출금리 등 가격 부문에 정부가 직접 개입하고 각종 정부 요구 출연금에 이익의 일부를 떼서 내놔야 한다”며 “가뜩이나 저금리로 수익이 악화되고 있는데 정부가 하라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금융사는 땅 파서 장사해야 한다”고 털어놓았다. 김헌수 순천향대 금융보험학과 교수는 “금융을 산업이 아닌 국민복지 수단으로 여기는 정부와 국민의 인식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런 인식 차는 금융 개혁의 정의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관료 출신들과 업계 CEO 모두 금융 개혁은 ‘규제 완화 및 철폐’라고 진단했다. 물론 “금융 선진화를 위한 규제는 완화하되 건전성 규제는 강화해야 한다”(심지홍 단국대 명예교수)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2순위부터는 조금씩 양상이 다르다. 관료 출신들은 ‘금융사 지배구조 개선’과 ‘금융 서비스 및 영업 관행 개선’을 2, 3순위로 꼽은 반면, 업계 CEO들은 ‘금융 서비스 및 영업 관행 개선’과 ‘노사 관계 개혁’을 각각 2, 3순위로 꼽았다. ‘정부나 금융 당국(금융정책)에 가장 아쉬운 점’을 묻는 질문에 업계 CEO, 전문가 총 78명(복수 응답) 중 29명(37.2%)은 ‘정책 일관성 결여’를 꼽았다. ‘지나친 간섭’(18명, 23.1%)은 두 번째로 많았다. 한 증권사 사장은 “녹색금융이니 기술금융이니 정권이 바뀔 때마다 정책이 수시로 바뀌는 것은 물론 당국 수장이 바뀔 때마다 성향 파악에 분주하다”며 “정책이 예측 가능해야 금융사도 5년, 10년 사업계획을 짜고 미래를 대비할 텐데 한철 메뚜기처럼 정신없이 정부 정책 쫓아가기도 바쁘다”고 토로했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정부 기관이나 부처 안에서도 이기주의가 작용해 정책 엇박자를 내며 시장에 혼란을 가져오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은행, 증권, 보험 등에 칸막이를 쳐 놓은) 전업주의 완화”를 강하게 주문했다. 반면 관료 출신 21명 중 8명은 ‘금융사의 보신주의’를 꼽았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담보 위주의 대출에만 의존하는 금융사 보신주의”를 질타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 감독정책2국장,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등을 지낸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조차도 “정부 규제가 문제이지만 현실에 안주하는 금융사들의 영업 관행도 문제”라며 “금융이 서비스업이라는 확실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관의 개혁’을 요구한 관료들도 있었다.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는 “금융 개혁이 더딘 데는 일관성이 부족한 정부 책임이 가장 크다”고 반성했다.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도 “정부 의지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며 “정부가 금융기관더러 보신주의라고 비판하는 것은 금융기관을 정부투자기관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쓴소리했다.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는 “관료들이 소신을 갖고 금융사 지배구조 개혁을 좀 더 과감히 밀어붙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금융사들이 소비자(기업·개인) 중심으로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설문 참여해주신 분(가나다순)] ●업계(27명) 권선주 기업은행장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김정남 동부화재 사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 박영규 교보생명 부사장 박종복 SC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사장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양종희 KB금융지주 부사장 김명섭 현대증권 경영기획본부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지동현 삼화모터스 대표(전 국민카드 부사장)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홍성국 대우증권 사장 ●전문가(17명)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강인수 현대경제연구원장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 김준경 KDI 원장 김태준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전 금융연구원장) 김헌수 순천향대 금융보험학과 교수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신성환 금융연구원장 심지홍 단국대 명예교수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 이상빈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정지만 상명대 금융경제학과 교수 조경엽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장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 [단독] “은행문 나간 ‘절절포’를 찾습니다”

    [단독] “은행문 나간 ‘절절포’를 찾습니다”

    국내 금융시장 참여자들에게 물었다. ‘금융에서는 왜 삼성전자 같은 글로벌 회사가 나오지 않느냐’고. 대답은 ‘절절포’였다. 절절포는 ‘절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규제 완화’를 말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농협금융 회장 시절 ‘민관 끝장토론’에서 주문해 규제 완화의 상징처럼 굳어진 말이다. 19일 서울신문이 금융지주 회장과 증권·보험 등 업계 인사 27명, 전직 관료 및 정계 21명, 전문가 17명 등 총 65명을 대상으로 ‘금융 개혁’ 긴급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최고경영자(CEO), 관료, 전문가 할 것 없이 한목소리로 규제 완화를 금융 개혁의 최대 과제로 꼽았다. 금융권의 삼성전자가 나오지 않는 두 번째 이유로는 ‘정부의 지나친 경영 간섭’(21명)이 꼽혔고, ‘금융사 경영진 등 혁신 마인드 부족’(18명)이 뒤를 이었다. 외환위기 당시 김대중 정부의 금융권 구조 개혁 이후 역대 정부들이 앞다퉈 각종 금융 개혁을 전면에 내세웠지만 실패했던 이유로는 금융 개혁에 대한 철학 부족(48.3%)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정부가 개혁 철학이 확고하지 못하다 보니 실천 의지도 받쳐 주지 못해 왔다는 얘기다. 금융산업 선진화를 위해 꼭 개선이 필요한 제도로 ‘수수료 자율화’(31.3%)가 많이 꼽힌 대목은 영업 확대 및 수익성 제고에 대한 업계의 갈증을 보여 준다. 금융사의 변화를 주문하는 목소리도 컸다. 규제 완화에 이어 가장 많은 요구가 ‘금융 서비스 및 영업 관행 개선’(24.8%)이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융 서비스업이 세계를 지향하려는 경영 DNA가 부족하다”며 우리 금융산업의 세계화가 지지부진한 원인을 진단했다. 국내 금융 서비스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차별화 없는 붕어빵 상품과 서비스’(35.6%)를 지적한 의견이 많은 것은 이를 단적으로 반영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이날 확대 간부회의에서 “금융 개혁은 소비자인 국민 입장에서 추진해야 한다”며 “과거 업무 관행에서 탈피해 국민 편의를 높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기획재정부 1차관을 지낸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국내 금융시장에 새로운 플레이어가 들어오지 않는 것도 금융 개혁 부진의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경쟁이 실종됐다는 의미다. 윤증현 전 기재부 장관이 “금융사의 오너십 경영 부재”를 탓한 것이나 박재완 전 기재부 장관이 “(은행에) 주인을 찾아 줘야 한다”고 제안한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융 개혁은 정부의 일방통행만으로 가능하지 않다”며 “시장 참가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실물경제와 금융의 공존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취약 과목보다 탐구영역 집중…주말 활용해 논술 준비 병행도

    취약 과목보다 탐구영역 집중…주말 활용해 논술 준비 병행도

    다음달 12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제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에겐 하루하루 매시간이 금쪽같을 때다. 남은 기간 어떤 영역에 집중해 공부해야 할까. 또 수능 이후 논술 고사까지 봐야 하는 학생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입시 업체들과 함께 19일 ‘수능 D-20일’ 마무리 전략을 짜 봤다. ●지원 대학 영역별 반영 비율 고려도 유웨이닷컴이 이달 대입 수험생 60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 상위권(1~2등급)과 중위권(3~5등급) 모두 ‘탐구 영역’을 가장 집중해 마무리하겠다고 답했다. 상위권 수험생은 탐구 41.4%, 수학 25.9%, 국어 17.2%, 영어 15.5% 순이었다. 중위권 수험생은 탐구 43.5%, 영어 27.3%, 수학 19.9%, 국어 9.3% 순이었다. 이는 탐구영역이 단기간에 성적을 올리기 쉬운 데다 쉬운 수능시험의 영향으로 국어·영어·수학 과목의 변별력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만기 유웨이닷컴 평가이사는 “국·영·수 영역이 조금 취약하더라도 남은 20일 동안은 탐구 영역에 좀 더 중점을 두는 게 효과적”이라며 “탐구 영역의 비중을 6 정도, 취약 과목 등 나머지 영역에 4 정도의 비중을 두고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탐구 영역은 EBS 교재로 마무리하는 게 좋다. 교재의 그림이나 도표, 그래프 등 지문에서 나오는 것은 실제 시험에서도 그대로 나올 확률이 높으니 특히 유의해서 보도록 하자. 국·영·수 영역은 그동안 만든 오답 노트를 중심으로 많이 틀리는 부분을 위주로 공부하자. 탐구 영역에 자신이 있고 준비를 철저히 했다면 자신이 지원하려는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고려해 공부 시간을 배분하는 것도 좋다. 주요 대학 인문계열은 국·영·수를 같은 비율로 반영한다. 반면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은 수학과 영어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거나 고려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양대 등과 같이 수학과 과학탐구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곳도 있다. 서울대는 수학, 서강대는 수학과 영어처럼 특정 영역에만 가중치를 부여한다. 수능 공부는 상위권과 중위권 이하 학생의 공부법이 다를 수밖에 없다. 상위권 학생은 영역별 고난도 3~4문항 정도가 변별력을 가른다.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아는 문제라고 해서 너무 급히 풀지 말 것”을 강조했다. 이 소장은 “예컨대 탐구 영역은 한 번 풀었던 문제와 유사한 그림 등이 나오면 질문의 의도를 고민하지 않은 채 이전에 풀었던 문제라고 생각해 습관적으로 답을 체크하는 경향이 크다”며 “비슷한 유형의 문제가 나와도 출제자의 의도와 자신이 풀었던 문제의 차이를 생각하고 푸는 연습을 남은 기간 해야 한다”고 했다. 중위권 학생은 고난도 문제보다 취약 부분을 중심으로 꾸준히 학습하는 게 좋다. 고난도 문제는 풀 수 있는 것만 풀자. 너무 욕심을 내서 매달리면 시간 분배에 실패할 수 있다. 하위권 학생은 수능에 출제될 가능성이 큰 부분 위주로 학습하되 기본 개념을 정리한 뒤에 자신이 풀 수 있는 문제의 유형 연습을 반복해 풀어 보자. ●시험 당일 컨디션 위해 하루 6시간 자야 수험생 중에는 수능 이후 논술 고사를 치르는 학생도 많다. 특히 수능 직후 주말을 전후로 시험을 치르는 대학은 수능이 끝나자마자 논술을 봐야 한다.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서울여대, 숭실대, 경희대, 세종대, 단국대, 한국항공대, 서울과기대, 숙명여대 등이 이런 대학들이다. 준비할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이 대학들은 적어도 이달까지는 논술 공부를 수능 공부와 병행하는 게 좋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마다 논술고사 일정이 다르므로 일정에 맞춰 계획을 달리해야 한다”며 “수능 직후에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이달 말까지는 주말을 활용해 조금씩 공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남 소장은 “특히 최근 논술 고사가 ‘교과’ 위주로 바뀌는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수능을 공부하면서 특정 부분은 심화 학습하는 형태로 논술 준비를 병행하면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고 했다. 가급적 주 1회 2~4시간 정도씩 해당 대학의 기출 문제들을 풀어 보고 첨삭을 받는 게 효과적이다. 다만 수능을 본 뒤 그다음 주에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수능 공부에 치중하고, 수능 이후 남은 기간에 집중적으로 논술 마무리를 하는 게 더 낫다. 공부와 함께 건강도 신경 써야 한다. 남은 20일은 수능 시험일에 최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태로 적응하는 기간이다. 김영일 김영일교육컨설팅 대표는 “남은 20일은 초조한 마음이 가득하고 소화도 되지 않는 등 몸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시기”라면서 “늦잠을 자거나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것은 금물이며 하루 6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10일 전인 11월 초부터는 수능 시간표에 맞춰 몸의 컨디션을 만드는 데 주력하자. 수능 시험 당일 일어나야 하는 시간과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수능 시간표의 고사 시간과 휴식 시간에 맞추어 수능 시간표에 익숙해지도록 하자.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당신이 풀지 못한 화, 집안의 화 될 수도

    당신이 풀지 못한 화, 집안의 화 될 수도

    60세 주부 A씨는 10년 전부터 편두통을 앓고 있다. 가슴도 답답해 숨을 쉬기 어렵고 목에는 가래가 걸린 느낌이 드는 데다 입이 말라 항상 물을 찾았다. A씨의 증상은 남편이 은퇴를 하고서부터 생겼다.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사소한 일에도 부딪치고 낮 외출에 제약을 받게 되면서 스트레스가 계속 쌓였다. 남편의 성격상 대화를 하려고 말을 하다 보면 말다툼으로 이어져 쌓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A씨와 같은 증상은 흔히 울화병(鬱火病)이라고 불리는 화병(火病) 이다. 속상함, 억울함, 분함, 화남, 증오 등의 감정을 풀어내지 못하고 참는 문화가 강한 한국 등 동양권에서만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개 시댁, 남편, 자식과의 갈등을 겪는 주부에게서 나타나지만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는 취업준비생, 극심한 업무 스트레스를 풀 곳 없는 직장인도 화병을 앓는다. 한 취업포털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90% 이상이 화병을 앓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퇴출과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까지 더해져 화병 위험에 크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화병의 증상은 우울증과 유사하다. 서양 의학의 진단 분류 체계상 신체화 장애, 범불안 장애, 공황장애, 공포증 및 기분 부전증이 혼합된 형태로 나타난다. 우울, 불안, 불면, 소화 장애, 두통, 신체적 통증 등 일반적인 신경증 증상이 동반되며 답답함, 열기, 입 마름, 치밀어 오름, 가슴 뜀, 목·가슴의 덩어리 뭉침, 하소연이 두드러지게 많아진다. ‘한’(恨)이 오래전 경험으로 어느 정도 극복되거나 체념해 잊힌 과거 완료형의 휴화산 같은 감정 반응이라면, 화병은 과거뿐만 아니라 지금도 현재 진행 중인 감정 반응이다. 이런 감정을 없애지 않고 체념해 장시간 억제하다 보면 허무, 후회, 외로움, 열등감이 생기고 언젠가 다시 억울하고 분한 감정이 고개를 든다.일반적으로 화병 치료에는 항우울제나 항불안제 같은 정신과적 약물 및 상담을 병행한다. 최경숙 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화병을 겪는 사람들의 유형을 살펴보면 모든 면에서 참기를 반복하고 자신의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인 경우가 많다”며 “화병을 막으려면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방법을 익혀 가슴속의 응어리를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화가 난다고 해서 그 즉시 화를 내면 더욱 악화된다. 불발탄을 해체하듯 천천히 침착하게 화를 다스려 풀어야 한다. 간단한 체조나 심호흡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는 것이 좋다. 그날 받은 스트레스는 그날 해소하고 운동이나 음악 감상 등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풀지 못한 상태에서 잠이 들면 화병뿐만 아니라 인체에 크고 작은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분노가 어느 정도 사그라진 이후에는 갈등기가 온다. 이혼하는 문제, 자녀를 양육하는 문제, 회사와의 문제 등을 풀고 싶은 생각과 함께 다 때려치우고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나는 시기다. 김종우 강동경희대병원 화병·스트레스 클리닉 교수는 “갈등기에 접어든 상태에서 현재 처한 상황을 1년 가까이 견뎌야 한다면 시간적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며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화병 증상이 나타나는 대로 선택적 치료를 하며 평정심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경호 제약협회장 “리베이트 제약사 모두 공개 용의”

    이경호 제약협회장 “리베이트 제약사 모두 공개 용의”

     창립 70주년을 맞은 한국제약협회가 업계 고질병으로 꼽히는 ‘리베이트’ 관행에 대해 ‘의심 회원사’를 공개하는 등 초강수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경호 제약협회장은 19일 서울 서초구 제약회관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갖고 ‘구체적인 리베이트 근절 방안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 회장은 “리베이트 의심 업체로 지목된 업체를 공개하거나 심한 경우에는 외부 기관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의 의견이 실무위원회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협회는 4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무기명 설문조사로 리베이트가 의심되는 회원사에 대한 정보를 모았다. 11월에도 한 차례 더 설문조사를 할 계획이다.이 회장은 또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서는 제네릭(복제약) 허가 조건이 보다 까다로워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최근 오리지널약의 특허가 끝나 국내 제약사의 경쟁이 치열해진 바라크루드(간염치료제)와 시알리스(발기부전 치료제) 등을 언급하면서 “수많은 제네릭이 과도하게 경쟁하는 것이 리베이트의 근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제약협회에서는 과당경쟁이 곧 리베이트 악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스스로 다짐하고 회원사에도 꾸준히 경고와 독려의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약협회는 1945년 65개 제약기업이 모여 설립한 ‘조선약품공업협회’가 전신이다. 현재 201개 제약사가 회원사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침수·누수 가정 아이들 아토피 많고 증상도 심해”

     침수나 누수 등 물에 의한 피해가 있었거나 현재 피해가 있는 가정의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가정의 아이들보다 아토피 피부염이 훨씬 많으며, 증상도 심하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이는 물 자체에 의한 피해라기보다 침수나 누수 등으로 발생하기 쉬운 곰팡이류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동안 물 피해가 천식과 같은 호흡기계 질환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는 있었지만, 아토피 피부염과의 상관관계를 밝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서울병원 아토피환경보건센터 안강모·김지현(소아청소년과) 교수와 한영신 박사, 고려대병원 정지태(소아청소년과) 교수, 천식환경보건센터 서성철 박사, 중앙대병원(피부과) 김범준 교수 등이 참여한 다기관 연구팀은 공동연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12년 2월부터 7월까지 연구팀이 아토피 진단을 받은 아이 52명의 가정을 직접 방문해 조사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조사에서는 설문조사나 육안 관찰 등의 방식 대신 적외선 카메라를 통해 가정내 부분별 온도를 측정, 당장 눈에 띄는 징후가 없는 곳이라도 곰팡이류가 서식할 가능성이 있는 곳을 확인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조사에 참여한 아이들의 평균 연령은 4세였으며, 이들 중 96.2%인 50명은 수도권에 거주하고 있었다.  조사 결과, 거주 형태는 아파트가 84.6%로 가장 많았고(44명), 연립주택(5명) 9.6%, 단독주택(2명) 3.8% 등이었으며, 평균 건축연한은 11.4년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이 이들 가정 52곳을 찾아 적외선 카메라로 측정한 결과, 31곳(59.6%)이 현재 물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피해 가구 중 19곳에서만 물 얼룩이나 곰팡이 등이 확인돼 침수나 누수가 없더라도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의 연구 결과와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물 피해가 확인된 31가구 중 21가구는 아이들 방에서만, 5가구는 아이들 방과 거실에서 침수나 누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물 피해가 확인된 가구의 경우 아토피 피부염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곰팡이균이 그렇지 않은 집보다 최대 5배나 많게 검출됐다. 실내 공기 속을 떠다니는 곰팡이균의 수를 측정한 결과, 물 피해 가정은 324.8 CFU/㎥으로 집계됐다. 이는 그렇지 않은 가정의 68.5 CFU/㎥보다 5배 가량 높은 수치다. 연구팀은 “아토피 피부염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있음에도 별다른 차도가 없는 경우라면 이러한 사례에 해당되지 않는지 의심해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연구팀이 아토피 피부염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래드(SCORAD)’ 점수를 산출해 비교한 결과에서도 물 피해 가정 아이들의 평균값이 훨씬 더 높게 나타났다. 물 피해가 확인된 곳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SCORD 점수는 26.4점으로, 그렇지 않은 아이들의 19.8점을 크게 상회했다. 연구팀은 “음식 알레르기 등 다른 요인들로 인해 아토피 피부염 중증도의 통계적 차이가 없었던 만큼 물 피해 여부가 두 그룹을 가르는 결정적 요인이라는 점을 확인시키는 결과”라면서 “실제로 물 피해 가정 아이들에게서 아토피 피부염 증상이 악화될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15배나 높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안강모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을 앓는 아이를 둔 가정에서는 겉으로 드러난 중요 위험요소인 곰팡이류가 보이지 않더라도 물 피해가 없는지를 꼼꼼히 확인해 수리 및 보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슬픈 음악 좋아하는 당신, 공감능력이 좋은 사람” (연구)

    “슬픈 음악 좋아하는 당신, 공감능력이 좋은 사람” (연구)

    평소 슬픈 노래만 즐겨 듣는 까닭에 혹시 자기 자신이 ‘어두운 사람’은 아닐까 걱정했던 사람이라면 이 연구결과에 주목해보자. 최근 뉴질랜드 뉴 사우스 웨일즈 대학교의 데이비드 휴런 교수는 설문조사를 통해 '슬픈 노래를 즐겨듣는 사람들은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이 뛰어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휴런 교수는 먼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성향과 성격을 파악하는 다양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뒤, 이들에게 각자 즐겨 듣는 음악 장르가 무엇인지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설문 참여자 전체의 50%는 해외 뮤지션 ‘아델’이나 ‘샘 스미스’의 노래와 같은 ‘슬픈 음악’을 종종 즐겨 듣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전체의 10%는 슬픈 노래를 다른 노래들과 비교해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슬픈 음악을 유독 좋아하는 이 10%의 사람들은, 분석 결과 다른 사람들에 비해 공감능력이 더욱 뛰어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들은 또한 심리학에서 말하는 5대 성격 특성 요소인 신경성, 외향성, 친화성, 성실성, 개방성 중 친화성(Agreeableness)과 개방성(Openness)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여기서 친화성이란 타인 및 공동체에 대한 친화력과 적응력을 나타내는 말로, 이타심, 애정, 신뢰, 배려 등의 성격적 특성을 포함한다. 한편 개방성은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고자 하는 성향을 말하며 상상력, 호기심, 모험심, 다양성에 대한 욕구, 심미적 가치에 대한 관심 등을 아우른다. 교수에 따르면 ‘슬픈 음악’과 인간의 ‘슬픈 목소리’는 음향적 특징에 있어 서로 공통점이 많다. 따라서 누군가 슬픈 음악을 들으면 마치 자신의 곁에 슬퍼하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된다. 이 때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의 경우 일종의 ‘동정심’을 가지는데, 이것은 슬픈 기분을 이겨내는데 도움이 된다. 교수는 “공감능력이 없는 사람의 경우 슬픈 음악을 들으면 동정심을 느끼는 대신 자기 자신이 우울해지고 만다”고 설명했다. 사진=ⓒ포토리아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피난민’과 골목길 산책… ‘김광석’과 동네 한 바퀴

    ‘피난민’과 골목길 산책… ‘김광석’과 동네 한 바퀴

    골목엔 사람의 체취가 강하게 담겨 있다. 아이들에겐 딱지치기나 구슬치기 등의 놀이를 통해 사회성과 경쟁심의 묘한 경계를 체험하던 곳이었다. 마음에 둔 소녀의 골목 안쪽 집을 사람들 눈 피해 은근히 다녀오던 비밀의 통로이기도 했다. 어른들에게도 별반 다르지 않았을 터다. 출근의 ‘좌절’과 퇴근의 ‘기쁨’을 담장 곳곳에 새겨 뒀겠지. 그렇게 골목은 비좁지만 경쟁과 다툼, 서정 등 온갖 종류의 감성이 넘나드는 공간이었다. 감성에 시간이 덧대지면 서사가 되고 역사가 된다. 대구에 그런 골목이 있다. 세월이 더께로 내려앉은 골목이다. 낡고 허름한 공간에 불과했지만 스토리텔링의 옷을 입히고 나니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이른바 대구 근대골목이다. 대구는 한국전쟁 때 수많은 사람이 피난처로 삼았던 곳이다. 한국전쟁의 포연이 비껴갔다는 얘기다. 특히 대구 중구의 경우 도시화와 재개발 열풍마저 피해 갔다. 이는 부산, 대전 등의 원도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 그 덕에 일제강점기 때부터 지금까지 흔적이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다. 대구 근대골목은 이런 골목길을 주제별로 나눠 관광코스로 개발한 것이다.골목길 투어는 제1코스 경상감영달성길부터 제5코스 남산 100년 향수길까지 모두 5개 구간으로 나뉜다. 가장 유명한 건 제2코스 근대문화골목이다. 길이는 1.64㎞에 불과하지만 건물이며 길 등이 거대한 노천박물관을 이루고 있어 제대로 보려면 2시간 이상 잡아야 한다. 들머리는 계명대 동산의료원과 신명여고다. 여기가 그 유명한 청라언덕이다.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으로 시작하는 가곡 ‘동무생각’에 나오는 그 언덕이다. ‘푸를 청’(靑)에 ‘담쟁이덩굴 라’(蘿)자를 쓰는데, 이는 언덕 위에 있는 세 채의 선교사 사택 담을 타고 올라간 담쟁이덩굴을 보고 붙인 이름이라고 한다. 가곡 가사에 ‘백합 같은 내 동무’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이는 작곡가 박태준(1900~1986)이 짝사랑하던 신명여고 여학생을 뜻하는 표현이다.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 사라진다’고까지 했으니 여학생에 대한 연모의 정이 대단히 깊었던 듯하다. 당시 박태준과 교분이 두터웠던 시조시인 이은상이 그의 심정을 담아 시를 썼고 여기에 박태준이 곡을 붙였다.청라언덕에는 1905~1910년 사이에 지어진 선교사 주택이 남아 있다. 한식과 양식이 조합된 건물로, 일제가 대구읍성을 허물고 나온 돌이 일부 건축자재로 쓰였다. 이 가운데 의료 박물관으로 이용되는 챔니스 주택은 계성학교 2대 교장인 레이너와 챔니스 등의 사택으로 이용됐고, 선교 박물관인 스윗즈 주택은 계명대 초대 학장이었던 캠벨 등 선교사들의 주거 공간이었다. 스윗즈 주택 옆엔 사과나무 세 그루가 자라고 있다. ‘대구 사과’의 효시가 됐던 사과나무의 3세목이다. 1899년 동산의료원 초대 원장인 존슨 선교사가 미국에서 3개 품종의 사과나무를 들여와 사택 뜰에 심어 키웠고, 이 중 미주리 품종만 자라 동산의료원 주변으로 보급한 것이 대구를 사과 주산지로 만든 계기가 됐다고 한다.곧이어 3·1 만세운동길. 90개의 계단으로 이뤄진 오르막길이다. 계단을 내려와 횡단보도를 건너면 계산성당이다. 1918년 서울 명동과 평양에 이어 한국에서 세 번째로 세워진 성당이다. 이 성당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가 한국전쟁 중이던 1950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김수환 추기경 역시 한국전쟁 중이던 1951년 계산성당에서 사제 서품을 받고 성직자로서의 삶을 시작했다.계산성당 오른쪽 길가 담벼락에는 국채보상운동을 통해 국권회복을 꿈꾼 민족운동가 서상돈,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시인 이상화의 모자이크 초상화와 벽화, 시 등이 그려져 있다. 골목 안쪽엔 용케 재개발 위기를 모면한 서상돈, 이상화 고택이 나란히 붙어 있다. 이어 옛 제일교회와 약령시, 종로, 진골목, 화교소학교 등 격동기 대구의 근대문화 흔적들이 펼쳐진다.골목길 투어에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빼놓을 수 없다. 1996년 서른셋 나이에 세상을 등진 ‘비운의 가객’ 김광석을 현재로 소환하는 공간이다. 대구의 한 문화기획단체가 도시화의 뒤편으로 밀려났던 전통시장과 골목길을 재창조하기 위해 ‘김광석 테마’를 도입했는데 이게 여러 세대의 공감대를 얻으며 이른바 ‘대박’을 쳤다. 원래 4코스에 속한 길인데, 코스 완주 여부에 상관없이 꼭 찾아봐야 할 곳이다.골목에 들면 그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대개 그렇듯 그의 노래의 끝자락은 영혼의 위로에 가닿지 않던가. 애잔한 노래가 대부분이지만 듣다 보면 절로 가슴이 움직여지고 어느샌가 행복해진다. 그러니 이제 갓 이등병 계급장을 단 군인이며 겨우 서른 즈음에 이른 젊은이, 중장년층과 60대 노부부 등이 나이와 세대를 가리지 않고 그의 노래를 통해 위로를 받는 것일 게다.팁 하나. 김광석길 관광안내소, 서문시장 관광안내소는 반드시 들르자. 간간이 설문조사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참여한 이들에게 전통시장상품권 등을 선물로 준다. 사실상 현금이나 다름없어서 서문시장 등에서 ‘먹방 투어’를 즐길 때 제법 요긴하게 쓰인다. 물론 관광안내책자를 받아 오는 것도 잊지 말자.팔공산 동화사는 달 뜬 밤에 찾으면 좋다. 낮의 소란은 가뭇없이 사라지고 적요해진 절집 뜨락을 온전히 자신만의 것으로 삼을 수 있다. 동화사가 깃든 대구 동북쪽 지명은 대개 고려 태조 왕건과 관계가 깊다. 예컨대 왕산(246m)은 후백제와의 전투에서 패한 왕건이 지나간 산, 곱창골목으로 이름난 안지랑은 왕건이 앉아서 깜빡 잠이 든 곳, 은적사는 꿈에 나타난 노인이 대피하라고 알려 준 절집이란 식이다. 반야월은 왕건이 허겁지겁 도망가다 이쯤이면 안심해도 되겠지 하고 하늘을 보니 반달이 떴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앞산전망대는 대구를 굽이돌아 가는 낙동강과 대구 도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쉽게 올라 일망무제의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대구의 밤 풍경도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다만 케이블카가 연장 운행되는 금~일요일에만 가능하다. 야경을 여유 있게 감상하고 등산로를 따라 걸어 내려올 수도 있지만 그리 권할 만한 코스는 아니다.글 사진 대구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여행수첩]→가는 길:근대골목 투어 때 꼭 정해진 들머리를 이용할 필요는 없다. 2코스의 경우 서문시장 쪽에서 접근할 수도 있다. 대구 지하철 3호선(모노레일) 신남역 6번 출구로 나와 7분 정도 걸으면 시작된다. 동산의료원 쪽에서 접근하면 청라언덕 등 하이라이트 부분부터 되짚어 나오게 된다. 시청 홈페이지나 전화로 해설을 신청하면 문화관광해설사와 동행하며 상세한 설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053)661-2624. 골목에 얽힌 내력 등이 적힌 ‘도심문화탐방 골목투어’ 지도는 반드시 가져가야 한다. 대구 중구청, 혹은 골목길 안내소 등에서 얻을 수 있다. 모노레일 출발지는 수성못역이다. 대구 10미 가운데 하나인 막창골목과 가깝다. 서문시장에서 먼저 요기를 하겠다면 서문시장역, 김광석길을 먼저 가겠다면 대봉교역에서 내린다.→맛집:대구에서 맛봐야 할 게 ‘대구 10미’다. 이 가운데 납작만두, 누른국수(칼국수), 찜갈비, ‘야끼’(볶음)우동, ‘뭉티기’(생고기), 복어 불고기, 따로국밥 등 7가지를 서문시장과 골목길 투어 코스 주변에서 맛볼 수 있다. 특히 조선 시대 3대 시장 가운데 하나였다는 서문시장은 ‘먹방 투어’를 꿈꾸는 이들이 놓쳐서는 안 될 곳이다. 값싸고 맛있는 음식들과 만날 수 있다.
  • [사설] 장애인 시설 기피하면 선진국은 멀다

    최근 서울 동대문구의 한 장애인 시설 건립이 주민들의 반발로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한다. 애초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동대문구 제기동 성일중학교 내 유휴 공간에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직업훈련센터를 세우기로 하고 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공사는 시작된 지 며칠 만에 중단됐다고 한다. “발달장애인들이 갑자기 돌변해 아이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 주민들의 반대 이유다. 하지만 진짜 속내는 장애인 시설로 인한 집값 하락을 우려해서라는 것이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커녕 장애인들을 내 이웃으로 둘 수 없다는 주민들의 이기적 행태가 씁쓸하기만 하다.이번 일을 보면서 우리가 선진국이 되기에는 한참 멀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선진국과 후진국은 1인당 국민소득만이 아니라 국민 개개인이 사회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따라 갈린다고 할 수 있다. 선진국에서도 원전 시설에 반대한다는 뉴스는 봤지만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과 차별로 장애인 시설 건립을 반대한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최근 이곳 주민들은 피켓 시위와 함께 “차라리 쓰레기장이 들어오는 게 낫다”는 등의 막말을 쏟아냈다고 한다.심지어 일부 주민들은 학교 앞에 천막을 쳐 놓고 아이들에게까지 장애인 시설을 반대하는 서명을 받았다니 참으로 부끄럽다. 이번만이 아니다. 올해 초 강서구에서도 폐교된 공진초등학교를 특수학교로 활용하려 했지만 주민 반대로 좌절됐다. 그제 국민대통합위원회의 설문조사에서도 국민의 80%가 쓰레기장, 화장장, 하수처리장과 같은 공익을 위한 혐오시설을 수용하지 못한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여기에 장애인 시설까지 더해져 갈수록 님비현상이 도를 넘어서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교육부에 따르면 특수교육을 받아야 할 학생들은 9만여명에 이른다. 하지만 이들 중 30% 정도만 특수학교 등에 다니고 있다. 이들을 수용할 특수학교와 직업훈련센터 같은 곳이 전국에 360여개뿐으로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번 센터 건립이 절실하고 시급한 이유가 거기 있다. 장애인들도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떳떳하게 살아갈 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장애인들이 사회에 나가서 생활인으로서 자립할 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의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은 우리 사회의 책임이자 의무다.
  • 김무성, 문재인 첫 추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차기 대선주자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처음으로 앞섰다. 15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2~13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김 대표는 46.1%, 문 대표는 40.8%를 기록했다. 지난 7월 조사 때와 비교해 김 대표는 8.4% 포인트 오르고 문 대표는 2.4% 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리얼미터 자체 조사 양자 대결에서 김 대표가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부산·경남, 호남, 30대에서 문 대표의 지지층 이탈이 심화됐다”면서 “그동안 계속된 당내 비주류와의 갈등, 야권 신당 세력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 조사와 비교하면 문 대표 지지율은 부산·경남·울산에서 11.1% 포인트, 광주·전라 지역에서 13.6% 포인트 하락했다. 30대 계층에서는 11.8% 포인트 떨어졌다. 서울에선 문 대표가 35.8% 대 47.1%로 우위를 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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