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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 일상이 된 영국의 생활체육

    [스포츠 패러다임을 바꾸자] 일상이 된 영국의 생활체육

    지역클럽과 학교클럽을 중심으로 생활체육을 발전시켜 온 영국은 국민 건강과 행복을 위해 누구나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고 있다. ‘건강은 가장 큰 복지’를 내세우고 있는 영국은 비만 환자가 병원에서 운동을 처방받으면 이행 여부를 확인해 복지수당을 지급하는 등 다양한 스포츠복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 생활체육과 복지가 어떻게 연계되고 있는지 영국 현지 목소리를 들어보기 위해 유럽 최고의 스포츠특성화 대학으로 꼽히는 레스터셔주 러프버러의 러프버러대학교를 방문했다. 앨릭스 서스톤(32·영국)은 한때 촉망받는 수영 유망주였다. 고등학생 때 출전한 영국 주니어 수영 대회 접영 부문에서 3위를 기록할 정도로 재능을 인정받은 그는 수영 특기생으로 코벤트리대학교에 진학했지만 전공으로 체육이 아닌 기계공학을 택했다. 쉽지 않은 전공이었지만 운동 선수에게만 주어지는 최대 2년의 유예기간을 활용해 알렉스는 수영을 놓지 않으면서도 졸업에 필요한 학점을 모두 이수할 수 있었다. 졸업 후 일반 회사를 다니다가 다시 진로를 변경한 그는 현재 러프버러대학교에서 스포츠 정책학 박사과정을 밟으며 교수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 그의 대학원 동료인 세스 퍼킨(26·영국)은 장애체육을 공부하는 학생이자 런던의 지역 럭비 클럽인 ‘할리퀸스 럭비 유니온 커뮤니티’의 청소년 담당 코치다. 런던 풀럼 출신인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지역 럭비 클럽에서 선수로 활동했지만 엘리트 체육 훈련을 받아본 적은 없다. 엘리트 선수 출신인 서스톤과 생활체육에 잔뼈가 굵은 퍼킨으로부터 영국의 생활체육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 지난 16일 러프버러대학교 스포츠과학대학 회의실에서 이들을 만났다. “확실히 영국에서는 스포츠가 복지의 일환이라는 인식이 강한 것 같아요. 국가뿐만 아니라 민간에서 청소년이나 소외계층의 스포츠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들이 많거든요.” 서스톤이 먼저 운을 뗐다. 그는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세인즈버리의 바우처 제도는 기업이 청소년 체육활동지원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대표적인 케이스”라며 “1년 중 특정 시기에 마트(세인즈버리)에 장을 보러 가면 계산대에서 자녀가 있는 학부모 고객에게 손바닥 절반 크기만한 쿠폰을 지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게 바로 ‘액티브 키즈’ 쿠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받은 쿠폰을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제출하면, 학교는 그 쿠폰을 모아 인근 체육시설을 이용하는데 이때 비용은 세인즈버리 측에서 계산한다. 덕분에 사립학교에 비해 스포츠 시설이나 코치진이 열악한 공립학교 학생들이 좀더 나은 환경에서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세인즈버리의 ‘액티브 키즈’ 프로그램이 처음 시작된 2005년부터 지금까지 청소년 체육 활동 지원에 쓰인 금액은 총 160만 파운드(약 28억원)다. 영국 레스터에서 16년째 살고 있는 교민 이명선(44)씨는 “10살 딸이 있는데 마트에 갈 때마다 꼬박꼬박 쿠폰을 챙겨 학교에 제출한다”며 “딸이 학교 체육 시설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복지로서의 스포츠가 일상 생활에 깊숙이 들어온 영국이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있었다. 퍼킨과 서스톤은 “영국의 생활체육이 일반인, 남학생에게 지나치게 쏠려 있다”며 “생활체육이 진정한 ‘모두를 위한 스포츠’가 되기 위해서는 장애인이나 여학생의 스포츠 활동 비율을 훨씬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퍼킨은 “영국도 2012년 런던올림픽 때에서야 패럴림픽 경기를 공중파를 통해 처음 중계했을 정도로 장애체육에 대한 관심이 적었다”며 “이후 장애체육에 대한 관심이나 정부 지원 등이 늘어났지만 아직도 일반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생활체육 코치진이 한참 모자란다. 이제 시작 단계”라고 지적했다. 이어 “생활체육 중심으로 시스템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한국은 처음부터 소외계층인 장애인을 위한 체육 활동에 관심을 갖고 접근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스톤도 “영국이 지역·학교 스포츠클럽을 중심으로 생활체육이 발달한 것은 맞지만 여학생 체육 활동 참여율이 남학생에 비해 눈에 띄게 낮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 학교 스포츠클럽이 남학생 중심으로 발달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생활체육에서 여학생들이 제외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2012년 이전만 해도 17~18세 청소년 중 남학생 스포츠 참여율은 68%에 달했던 반면 여학생 참여율은 15%에 그쳐 격차가 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영국의 생활체육 단체인 스포츠 잉글랜드 산하 유스스포츠트러스트가 ‘여학생 스포츠 혁신’ 캠페인을 실시해 여학생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여학생 체육활동을 적극적으로 권장했고, 그 결과 올해 스포츠 잉글랜드에서 실시한 10대 여학생 대상 설문조사에서 스포츠 활동이 기다려진다는 응답 비율이 종전 37%에서 71%로 늘어났다”며 “생활체육 정책을 만들 때 남녀 격차를 좁힐 수 있도록 스포츠를 여학생의 인생과 연결시키는 세심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글 사진 러프버러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왕복 4차선 이하 횡단보도 간격 100m로 줄인다

    경찰청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왕복 4차선 이하 도로에 대해 현행 200m로 규정된 횡단보도 간격을 100m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현행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11조는 횡단보도 설치 장소로부터 200m 내에는 횡단보도를 추가로 설치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내부 최종 검토 후 법제처 심사를 거쳐 지역별 도로 사정에 맞게 위치 조정이 끝나면 곧바로 횡단보도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장일준 가천대 교수팀이 교통 경찰관, 전문가 등 505명을 대상으로 횡단보도 설치 간격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100m가 적정하다”는 답변이 가장 많이 나왔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원전 배수구와 11㎞, 방사능 오염 우려… ‘바닷물 식수’ 어쩌나

    원전 배수구와 11㎞, 방사능 오염 우려… ‘바닷물 식수’ 어쩌나

    부산 기장 해수담수화 시설은 ‘21세기 첨단 물산업 육성 대비 해수담수화 기술력 축적’이라는 목표로 2008년 6월부터 시작된 국책사업이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혁신과제에 선정된 것이다. 이후 부산이 우선협상기관으로 선정되고 2009년에 국비 823억원, 시비 424억원, 민자 706억원 등 모두 1954억원을 들여 해수담수화 기술을 확보한 두산중공업이 착공한 뒤 2014년 5월 준공했고, 12월까지 시운전을 완료했다. 하루 생산량은 4만 5000t으로 역삼투압 방식의 담수화 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수돗물 공급 대상인 기장·송정 지역 주민들은 고리원전 배수구와 해수담수화 시설 취수구가 있는 기장읍 대변리 해안까지 직선거리로 11㎞에 불과해 방사성물질 유입 우려가 있다고 문제 삼는다. 안전성 논란이 불거져 장기표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산시는 해수담수화 시설에서 생산된 수돗물을 지난해 12월부터 공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1년이 지난 현재도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이 반대하고 있다. 가장 큰 논란은 안전성이다.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수돗물이 삼중수소(H-3·Tritium)를 비롯해 방사성물질에 대한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며 철저한 검사 등을 요구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급수를 유보하고 지역주민 등으로 구성된 수질 검증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지난 1년간 세계적 권위가 있는 수질기관인 미국 국제 위생재단(NSF)을 비롯해 국내외 5개 전문기관에 104회에 걸쳐 삼중수소를 비롯한 총 72종의 방사성물질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단 한 차례도 인공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자 지난 7일 기장군 일원에 수돗물을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주민 동의를 얻지 못해 무산됐다. 주민들은 고리원전의 방류수 방류량, 시점 등을 모르는 이상 수질검사에 제대로 된 시료가 사용됐는지도 의문이라며 제동을 걸었다. 수질검증연합위원회도 도마에 올랐다. 김용호 해수담수화 반대주민대책위원장은 “상수도사업본부가 말하는 ‘불검출’은 방사성물질이 아예 없다는 뜻이 아니라 기기가 검출할 수 있는 최소 한계치 이상이 나오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이를 두고 안전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과 ㈔환경과자치연구소가 지난 12~14일 사흘간 급수 대상 지역인 기장군 3개 읍·면(기장·장안·일광)과 해운대구 송정동 주민 268명을 대상으로 긴급 간이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에 응답한 주민 60.8%는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에 반대했다. 반대 이유로는 응답자의 71.2%가 ‘방사능 오염 우려’를 꼽았다. ‘찬성한다’고 답한 주민은 응답자의 25.7%에 불과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이번 사업은 기존 낙동강보다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특정 기업의 시설 운영 능력 확보를 위한 사업으로 인식한다”고 말했다. 반대 주민과 환경단체 등은 애초 바닷물 취수구의 입지 선정이 잘못됐다고 항변한다. 고리원전 배수구와 해수담수화 시설 취수구가 있는 기장읍 대변리 해안까지는 직선거리로 11㎞에 불과해 방사성물질 유입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다. 정부는 2008년 6월 입지 후보 4곳 중에서 기장읍 대변리 해안을 최종 입지로 선정했다. 무엇보다 물이 부족하지 않은 부산에 그것도 고리원전이 있는 기장을 선정해 이상하다며 나중에 논란이 제기될 것이라는 주장이 입지 선정 당시부터 나돌았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최수영 사무처장은 “방사성물질이 액체 상태에서 바닷물에 유입되는데 현재로서는 오염 여부를 검증할 수 없다. 미량이라도 장기간 음용한다면 암 유발 등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민들이 불안해한다”고 말했다.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 문제가 주민 간 찬반으로 나뉘면서 지역 갈등도 초래됐다. 반대주민대책위는 “계획을 전면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시청을 항의 방문하고 학생들의 등교거부 촛불시위 등 실력행사를 했다.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에 찬성하는 주민들은 “주민이 참여하는 수질검사를 수십 차례 실시했으나 방사성물질은 한 번도 검출되지 않았고 먹는 물 수질기준에도 모두 적합하다”며 “시가 빨리 해수담수화 수돗물을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찬성 주민은 대부분 기장 지역 어촌계와 횟집 상인들이다. 이들은 “해수담수화 문제 때문에 손님들이 줄어들고 있다. 이번 사태가 빨리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논란 중에 시의회는 지난 15일 내년도 정수예산 80억원 중 60억원을 삭감했다. 주민들은 해수담수화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 주민투표를 제안했다. 주민들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논리다. 주민투표에서 80% 이상이 찬성하면 수돗물을 공급할 것을 시에 요구하고 있다. 시는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사업은 국책사업이고 생산 중지를 결정할 권한이 수질검증연합위원회에 있다는 점 등을 들어 난색을 보이고 있다. 다만 시가 찬반 주민,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대화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해 해결의 실마리는 열려 있다. 지난 10일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 문제 해결을 위해 반대단체 주민대표, 찬성단체 주민대표 각각 4~5명과 각 단체가 추천하는 전문가 2~3명이 참여하는 대화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반대하는 주민들과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급식재료 준비는 ‘시장’에서

    동작구가 내년부터 어린이집 100여곳이 인근 4개 전통시장에서 식자재를 구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7일에는 구청, 전통시장, 어린이집 연합회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어린이집은 신선한 식자재를 구매하고, 전통시장은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상생 협약’이다. 어린이집은 가까운 전통시장에서 식자재를 구매하고 전통시장 점포들은 어린이집까지 물건을 직접 배달한다. 구는 안전한 식자재 공급하기 위해 위생관리 및 원산지 표시 관리를 하고 시장 측도 품질보증 등 납품기준을 철저히 지키기로 했다. 남성시장, 상도전통시장, 남성역골목시장, 성대전통시장 등 4곳의 27개 점포에서 돼지, 소, 닭고기 등 육류 및 과일·떡 등을 제공한다. 국공립 어린이집 40곳을 비롯해 민간·가정 어린이집 등 총 100여곳이 협약에 참여할 것으로 구는 보고 있다. 앞서 구는 식자재 공동구매와 관련해 지난 10월 지역 내 어린이집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한 어린이집 114곳 중 70%가 참여 의사를 보였다. 지난달 19일에는 전통시장, 어린이집과 함께 간담회를 실시했고, 지난 11일에는 최종설명회를 열어 1차 공동구매 품목을 선정했다. 구매, 배송, 결제 등 세부적인 방안은 앞으로 협의해 결정한다. 구는 쌀, 수산물, 야채 등 대상 품목의 확대를 추진하고, 참여하는 어린이집도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울산 학생들 운동으로 비만 줄이고 행복 상승

    운동이 학생들의 행복지수를 높인다. 울산시교육청은 올해 120개 학교 2870명을 대상으로 ‘함께해요! 행복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참가자의 76%인 2189명의 행복지수가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22일 밝혔다. 또 행복운동에 참가한 비만학생 1116명 중 349명(31%)의 체지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운동은 탁구와 배드민턴을 접목한 ‘패드민턴’과 지름 1.2m의 공을 이용해 점수를 내는 ‘킨볼’ 등 뉴스포츠 종목으로 구성했다. 참가 학생들은 학교별로 주 2~3일, 많게는 주 5일 행복운동을 했다. 점검은 주기적인 체지방 측정과 4월부터 12월까지 3차례 설문조사 등을 진행했다. 설문조사 결과 참가자의 행복지수는 4월 66.7점에서 12월 76점으로 10점가량 크게 높아졌다. 행복지수가 높아지면서 학교만족도도 동반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기간 비만학생 1116명 가운데 31%인 349명이 체지방 감소 효과를 거뒀다. 또 학생건강 체력평가(PAPS)상 4~5등급을 받았던 저체력 학생 907명 중 671명(74%)의 등급이 향상됐다.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 오래 달리기 등에서도 이전보다 좋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행 첫해에는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행복운동 참가자가 적었지만, 프로그램이 정착되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노동자 97% “정부 노동개혁법안 반대”

    전국의 노동자 90% 이상은 정부가 추진 중인 이른바 ‘노동개혁법안’을 반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360여개 노동·시민단체로 구성된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는 22일 전국의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의 97.0%가 기간제 4년 연장과 파견 확대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전국의 직장인 9287명으로, 14일부터 닷새간 온라인과 오프라인 조사 방법을 병행했다. 특히 조사 대상은 고용형태별로 ‘정규직’(4763명), ‘무기 계약직’(1904명), ‘직접고용 비정규직’(1219명) 등 세분화했고, 노조 가입 여부 등도 분석에 반영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7.0%(8970명)는 ‘노동자가 원하면 기간제 계약기간을 기존 2년에서 추가로 2년을 더 연장하는 정부의 기간 연장 개정안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반대’라고 답했다.  55세 이상 고령자·관리직·제조업 일부에도 파견을 추가로 허용하는 정부의 법 개정 추진에 대해서는 92.9%(8586명)가 ‘파견 대상을 더 엄격히 규제하거나 파견법 자체를 폐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파견 확대가 고용 불안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96.9%(8965명)가 ‘고용 불안이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그래살리기운동본부는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에 노동자의 압도적 다수가 반대를 표명하면서 정책 기조와 방향을 바꿀 것을 강력하게 주문하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진짜 대안을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혼용무도’

    교수들이 꼽은 2015년 대한민국의 상징어는 ‘세상이 온통 어지럽고 무도하다’는 의미의 ‘혼용무도’(昏庸無道)였다. 교수신문은 올해의 사자성어 후보 5개를 놓고 교수 8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9.2%인 524명이 ‘혼용무도’를 선택했다고 20일 밝혔다. ‘혼용무도’는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를 가리키는 혼군(昏君)과 용군(庸君)을 함께 이르는 ‘혼용’과 세상이 어지러워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음을 묘사한 ‘논어’의 ‘천하무도’(天下無道) 속 ‘무도’를 합친 표현이다. ‘혼용무도’를 추천한 이승환 고려대 철학과 교수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으로 민심이 흉흉했지만 정부는 이를 통제하지 못하고 무능함을 보여 줬고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국력 낭비가 초래됐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혼용무도’에 이어 ‘겉은 옳은 것 같으나 속은 다르다’는 뜻의 ‘사시이비’(似是而非)가 14.6%의 지지를 얻었다. 이어 ‘갈택이어’(竭澤而漁.·못의 물을 모두 퍼내 물고기를 잡는다) 13.6%, ‘위여누란’(危如卵·달걀을 쌓은 것같이 위태로운 형태) 6.5%, ‘각주구검’(刻舟求劍·융통성이 없고 세상일에 어둡고 어리석다) 6.4% 순이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 [누가 김노인을 죽였나] 노인, 두번 운다

    [단독] [누가 김노인을 죽였나] 노인, 두번 운다

    서울에 사는 65세 이상 노인 임금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최저임금’(올해 시간당 5580원)에도 못 미치는 ‘쥐꼬리 급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인 5명 중 1명꼴로 주당 80시간, 하루 평균 11시간 이상의 장시간 근로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신문이 20일 단독 입수한 서울연구원의 ‘일하는 노인의 근로 특성과 정책과제’(윤민석 책임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에 사는 65세 이상 임금 근로자 중 57.4%가 시간당 5580원이 안 되는 임금을 받고 있다. 임금 근로자는 자신이 일한 대가로 월급, 주급 등의 형태로 급여를 받는 사람을 말한다. 고용주나 자영업자와 대비된다. 서울연구원은 서울시 노인들의 근로 실태와 생활 만족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올 4~5월 소득 활동을 하는 노인 9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노인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급여는 122만 8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임금 근로자 평균치(343만 5000원·고용노동부)의 37.7%에 불과한 것이다. 이렇게 적은 임금에도 불구하고 65세 이상 노인들은 전체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근로시간(39시간)보다 17시간 이상 많은 주당 56시간 20분을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당 80시간 이상 일한다”고 응답한 노인들도 5분의1인 20.2%에 달했다. 이들은 대부분 교대 근무를 기본으로 하는 경비직이었다. 올해 기준으로 임금 근로자의 최소 시급은 5580원 이상이어야 하고 주당 근무시간은 68시간 이내여야 한다. 이를 어기면 사업주는 각각 최저임금법과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 서울연구원은 “노인들은 근로자로서 기본적인 권리가 무시되는 경우가 많지만 당장의 수입이 절실하기 때문에 일을 멈출 수도, 대놓고 불만을 제기할 수도 없는 경우가 많다”면서 노인 임금 근로자들에 대한 법적인 보호가 더 강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설문 응답자 가운데 용돈 수준의 돈이 필요해서 일을 한다는 응답은 8.6%에 그쳤고 62.2%가 ‘생활비 마련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특별기획팀 tamsa@seoul.co.kr ■ 특별기획팀 유영규 팀장 whoami@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사랑과 나눔의 상징 ‘산타클로스’에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는?

    사랑과 나눔의 상징 ‘산타클로스’에 가장 잘 어울리는 스타는?

    사랑과 평화, 나눔의 상징인 산타클로스에 어울리는 스타는 누구일까.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이사장 김민성, 이하 서종예)가 성탄절을 앞두고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기부천사’ 박해진이 산타클로스에 어울리는 스타로 선정됐다. 서종예 실용음악, 방송댄스, 연기, 모델을 전공하는 재학생 52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박해진은 총 143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박해진은 그동안 세월호 참사와 부산 수해, 독거노인, 환아 등을 위해 기부와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4월 자신의 생일을 맞아 서울 용산구 소재 아동보육시설 혜심원에 교육비 5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 11월에는 모교인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후배들과 구룡마을을 찾아 연탄 나눔 봉사를 진행했다. 기부와 봉사활동 등으로 최근에는 ‘제1회 행복나눔인상’에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하고,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한 바 있다. 이어 유일무이 국민 MC 유재석이 111표를 받아 2위에 선정됐다. 유재석은 그동안 연탄은행에 2000만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4000만원, 그리고 아름다운 재단에 15년 이상 매달 500만원 씩을 꾸준히 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랑받고 있는 국민MC인 만큼 넉넉한 산타클로스에 어울리는 스타로 뽑히게 됐다. 3위는 89표를 받은 김연아가 뽑혔다. 국제친선대사인 김연아는 그동안 수십억을 기부하며 선행에 앞장서왔다. 피겨 꿈나무들에게 꾸준히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으며 세월호 참사 때 1억원, 지난 2013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상금 5000만원 전액을 유니세프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어 4위에는 78표를 받은 기부의 상징 가수 션이, 5위는 67표를 받은 배우 문근영이 각각 선정됐다. 기타의견으로는 삼둥이 아빠 송일국, 방송인 김제동, 다둥이 아빠 배우 차태현 등이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사설] 합의 따로 이행 따로 ‘립서비스 정치’ 끝내야

    지금 우리 정치의 신뢰도는 바닥이다. 식언(食言)을 밥 먹듯 하는 정치인들의 잘못된 행태에 기인하는 바가 클 것이다. 국민에게 철석같이 약속해 놓고도 언제 그랬냐는 듯 태연하게 약속을 번복하는 우리 정치인들의 두꺼운 낯에 국민들은 이제 이골이 났을 정도다. 여야의 약속과 합의가 결국 대국민 ‘립서비스’에 불과할 뿐이라는 사실은 오늘자 서울신문 분석 기사에서도 여실히 확인됐다. 19대 국회가 출범한 2012년 5월 이후 지금까지 여야는 법안 처리와 관련해 모두 111건의 합의를 이뤘지만 절반에 가까운 48건은 지켜지지 않았다. 19대 국회의 여야가 쏟아낸 합의문은 모두 97건에 이른다. 세부 항목만 600여건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타협과 조율의 정치를 잘 구현한 듯하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여야 지도부가 서명한 합의 항목 4건 중 1건은 불이행 또는 폐기됐다고 한다. 특히 법안 처리와 관련된 합의의 이행률은 43.2%에 그쳤다. 여야는 지난 3월 9일 북한인권법과 테러방지법의 ‘4월 임시국회 처리’에 합의했지만 이행하지 않았고, 지난 2일에도 ‘정기국회 내 합의처리’하기로 했지만 결국 공염불에 그쳤다. 그야말로 국민을 상대로 두 차례나 기만극을 벌인 셈이다. 지키지도 못 할 합의를 왜 했는지 국민들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여야의 합의 파기나 이행 지연은 고스란히 국민들의 부담이다. 정부가 2012년 10월 제출한 관광진흥법은 당초 여야가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으나 여야 갈등으로 지켜지지 않았고, 결국 법안 제출 3년 만인 지난 3일에야 처리됐다. 여야는 또 지난 3월 2일 클라우드펀딩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4월 임시국회에서 우선 처리하자고 합의하고도 석 달이나 미뤘다. 민생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경제 관련 법안은 ‘골든타임’을 놓치게 되면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는데 여야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은 것이다. 여야 간 합의는 국민과의 약속이다. 따라서 그 약속을 담은 합의문은 세상이 두 쪽 나도 지켜 내야 한다. 그렇지만 정략적 유·불리, 당내 갈등, 여야 원내지도부와 상임위원회 간 불협화음 등으로 합의문이 종이쪽지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면서도 국회 내 각종 특별위원회 구성과 관련된 합의는 100% 이행하는 등 자신들의 밥그릇은 철저히 지켜 냈다. 이러고도 신뢰의 정치를 언급할 수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러니 정치인들의 약속이나 공약을 곧이곧대로 믿는 국민이 없는 것 아닌가. 결국 여야의 ‘립서비스 정치’가 정치 불신을 자초한 셈이다. 연초 대학생 상대 설문조사에서 정치인과 국회에 대한 신뢰도는 각각 2.6%와 4.8%에 그쳤다. 일년 가까이 지난 지금 조사하면 수치는 더 떨어졌을 것이다.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국가 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평가 대상 144개 국가 중 26위에 올랐다. 특히 ‘정치인에 대한 공공의 신뢰’ 부문이 97위에 그쳤다. 국가 경쟁력을 위해서도 정치의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는 방증이다. 여야는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는 것이 정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지구촌 어린이 선물 주려면 ‘산타’의 썰매 속도는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지구촌 어린이 선물 주려면 ‘산타’의 썰매 속도는

    산타클로스는 동심(童心)의 상징입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산타의 실체를 알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가능하면 오랫동안 산타의 존재를 믿기를 바라는 것이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마음이지요. 하지만 지금의 아이들은 어른 세대보다 훨씬 일찍 산타를 부정합니다. 아이들은 언제부터, 어떤 이유로 산타를 믿지 않게 된 것일까요. ●산타 안 믿는 美 어린이 나이 7.25세로 낮아져 최근 인터넷 검열 반대 단체인 하이드마이애스닷컴(HideMyAss.com)이 미국 부모 2036명과 그들의 미성년 자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구글이 론칭된 1997년부터 소셜네트워크시스템(SNS)인 페이스북이 론칭된 2005년까지 불과 8년 새, 산타를 믿지 않게 되는 아이들의 평균 나이가 8.05세에서 7.71세로 낮아졌습니다. 2015년 현재 이 나이는 다시 7.25세로 낮아졌습니다. ●구글 서비스 이후 산타 정체 파악 0.8세 빨라져 구글 서비스가 본격화된 이후 산타의 ‘공공연한 비밀’을 알게 되는 나이가 0.8세 낮아진 겁니다. 참고로 이 아이들의 부모가 어린 시절 산타의 존재를 부정하기 시작한 평균 나이는 8.7세였습니다. 아이들은 구글이나 페이스북에서 ‘산타’(Santa)를 검색한 뒤 산타클로스의 기원이나 아이들에게 적합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권하는 인터넷 광고를 접하면서 산타의 비밀을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조사에 참여한 어린이의 8%는 부모가 자신을 위해 인터넷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검색한 흔적을 직접 목격한 뒤 산타를 믿지 않게 됐다고 답했습니다. 인터넷이 산타에 대한 아이들의 믿음을 깨는 주된 범인이라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죠. 산타와 산타를 믿는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 주고 싶다면 다음의 방법을 권합니다. 하이드마이애스닷컴이 제공하는 무료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아이들이 산타와 관련한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관련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또 미국과 캐나다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의 산타 추적 서비스를 통해 산타의 이동경로를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NORAD 전화교환국은 크리스마스이브 하루 동안, 산타의 위치를 묻는 어린이들의 전화와 이메일에 일일이 답변해 주는 이벤트를 60년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핀란드인 50만명은 작년 산타에게 편지 보내 산타마을로 유명한 핀란드 라플란드는 전 세계에서 산타에게 편지를 보낸 아이들에게 답장을 보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설마 산타에게 진짜 편지를 쓰겠어?’라는 생각은 동심이 사라진 어른의 착각일 뿐입니다. 라플란드 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핀란드에서 산타에게 편지를 쓴 사람은 50만명에 달하며 대부분이 어린이였습니다. 더이상 산타를 믿지 않는 어른이라면 아이와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산타의 존재에 접근해 보는 건 어떨까요. 지난해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북극 또는 핀란드에 살며 크리스마스이브에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일괄적으로 선물을 배달하는 산타의 행적을 과학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초당 822가구·초속 1050㎞로 배달해야 산타가 선물을 줘야 할 어린이는 3억 7800만명, 총 9180만 가구이며 지구 자전의 영향으로 24시간의 절대 시간이 아닌 ‘하루 31시간’의 상대 시간 동안 선물을 배달합니다. 하루 안에 선물 배달을 마치려면 초당 822.6가구를 방문해야 하며 루돌프가 끄는 산타의 썰매는 초당 1050㎞로 달려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죠. 선물을 가득 실은 썰매의 경우 선물 하나의 무게를 평균 0.9㎏으로 가정하면 32만t에 달합니다. 또 썰매를 끄는 루돌프, 즉 순록의 평균 몸무게는 135㎏이므로 제시간 안에, 제 속도로 선물을 전달하려면 21만 4200마리의 순록이 필요하게 됩니다. 재미로 해 본 분석이긴 하나, 위의 계산이 실제라 하더라도 산타는 빛보다 빠른 속도로 하루 ‘31시간’을 뛸 필요가 없을지 모릅니다.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아이, 말 안 듣는 아이, 나쁜 아이에게는 선물을 주지 않는다고 선언하셨으니까요. 아무쪼록 전 세계의 아이들이 조금 더 오래도록 산타를 믿음으로써 동심 가득한 착한 아이로 자라날 수 있길 희망합니다. huimin0217@seoul.co.kr
  • [美 금리 인상 이후] 中경제 주춤 틈타… ‘팍스 아메리카나’ 부활하나

    [美 금리 인상 이후] 中경제 주춤 틈타… ‘팍스 아메리카나’ 부활하나

    미국이 ‘제로금리’ 시대를 끝내고 나 홀로 긴축에 나서면서 세계 경제의 변화도 불가피해졌다. 미국의 긴축으로 신흥국발(發) 경제 위기가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지만, 글로벌 경제의 심장인 미국의 경기 회복과 함께 ‘팍스 아메리카나’가 재현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지난 17일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섰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0월 10.0%까지 치솟았던 실업률은 지난달 5.0%까지 떨어졌다. 사실상 완전 고용에 이르렀다. 완전 고용 상황이 지속되면 기업은 투자를 확대하고, 가계도 소비를 늘린다. 물가상승률이 1.3%로 목표치(2.0%)에 미치지 못했지만, 미국은 점진적으로 오를 것으로 기대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11년 1.6%에 그쳤던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2.6%, 내년에는 2.8%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3.4%였던 세계 경제성장률은 올해 3.1%로 나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의 경기 회복세가 한풀 꺾이고 중국의 성장이 둔화된 상황에서 미국의 부활이 글로벌 저성장 탈출을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18일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미국이 침체됐을 때 중국이 성장을 이어가며 격차를 좁혔지만 지금은 거꾸로 됐다”며 “미국이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면 팍스 아메리카나 같은 영향력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신흥국이 직면할 자본 유출은 세계 경제에 ‘퍼펙트 스톰’으로 작동할 수 있다. 신흥국 통화가치의 급락 조짐도 곳곳에서 나타난다. 자본 유출을 막으려면 신흥국도 기준금리를 끌어올려야 하지만 기초체력이 취약한 일부 신흥국의 경우 국가 부도를 걱정해야 한다. 1990년대 후반 아시아 금융위기도 미국의 금리 인상에서 비롯됐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전문가 6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8%가 ‘5년 내 다시 제로금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 연준은 원래 자국 사정을 고려해 통화정책을 쓰는데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신흥국 부진을 언급하며 금리 인상을 연기했었다”며 “신흥국 위기가 발생하면 금리 인상을 이어가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 미국의 수출이 어려워지는 것도 향후 금리 인상을 제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간접흡연도 여성 불임·조기 폐경 부른다”

    “간접흡연도 여성 불임·조기 폐경 부른다”

    담배를 직접 피우는 것 뿐 아니라 간접흡연도 여성의 폐경을 앞당긴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최근 미 로즈웰 파크 암연구소는 흡연과 폐경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흡연이 여성의 불임 뿐 아니라 폐경도 앞당긴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흡연의 폐해를 지적한 이 연구는 지난 1993년~1988년 미 여성건강프로그램관찰연구(WHIOS)에 참여한 총 7만 9000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이루어졌다. 이들은 50~79세의 폐경 여성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라이프스타일, 지병, 의료진단 기록 등을 고려해 조사에 반영했다. 그 결과 과거 한 때라도 담배를 피운 적(100개비 이상)있는 여성의 경우 전혀 피우지 않은 여성과 비교해 불임이 될 가능성은 14%, 50세 이전에 폐경이 될 가능성은 무려 26%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루에 25개비 이상 피우는 여성의 경우 비흡연 여성에 비해 무려 18개월 일찍 폐경이 찾아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연구에서 눈여겨볼 점은 간접흡연 역시 여성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조사결과 10년 이상 한 집에서 흡연자와 생활하며 담배연기에 노출된 여성의 경우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불임을 겪는 비율이 18%나 높았다. 이에대해 연구팀은 "담배의 독소가 여성의 생식 사이클과 관련된 호르몬 생산을 방해하기 때문"이라면서 "여성의 성호르몬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에스트로겐의 활동을 교란시켜 자연적인 폐경의 나이를 앞당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연한 말이지만 여성은 물론 남성 역시 흡연을 삼가고 담배연기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자이 vs 래미안…강남권에서 분양받고 싶은 브랜드 어디?

    자이 vs 래미안…강남권에서 분양받고 싶은 브랜드 어디?

    ▶ GS건설 자이, 삼성물산 래미안 1~2위▶ 분양받고 싶은 지역은 “반포, 잠원권” ▶ 닥터아파트 강남권 분양시장 선호도 설문조사 서울 강남권에서 가장 분양받고 싶은 브랜드는 무엇일까?부동산 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서울에 거주하는 닥터아파트 회원 412명을 대상으로 12월 7일부터 13일까지 강남권 분양시장 소비자 선호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서울 강남권에서 분양받고 싶은 브랜드에 대한 질문에서는 GS건설 자이가 37.5%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물산 래미안(35.0%)을 근소하게 제쳤다. 이어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8.4%)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5.3%)가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브랜드 이미지가 좋기 때문에(29.7%)와 브랜드 파워가 좋기 때문(29.0%)이 팽팽하게 맞섰다. 또 대기업 건설사로 안전하기 때문에(14.5%), 투자가치가 높기 때문에(13.7%) 순으로 응답했다. 앞으로 강남권에서 분양받고 싶은 지역으로는 반포, 잠원권이 55.0%로 개포, 대치권 17.6%를 압도했다. 3위는 삼성, 청담권(9.2%)이었다. 반포 잠원권에선 내년 1분기중 신반포자이(607가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595가구) 등이 분양예정이다. 한편 강남권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으로는 교통 학군 등 입지가 44.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어 투자가치(22.1%), 분양가(14.1%), 시공사 브랜드(8.4%) 순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출생신고 때 양육수당 등 ‘10종 서비스’ 한 번에

    출생신고 때 양육수당 등 ‘10종 서비스’ 한 번에

    세 번째 출산을 앞둔 부산시 금정구 주민 지다영(32)씨는 15일 “두 아이를 낳았을 땐 구청에 찾아가 출생신고를 마친 뒤 다시 주민센터로 옮겨 양육수당을 신청하는 등 시간을 쪼개느라 불편했지만 이제 한곳에서 모두 가능해졌으니 잘 정착되기 바란다”며 활짝 웃었다. 앞으로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출생신고를 하면서 출산 관련 10개 서비스를 한꺼번에 받을 수 있게 됐다. 행정자치부는 이날 금정구와 서울 은평·성북구, 광주 서구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행복 출산 원스톱 서비스’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역 병원계와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출산지원 정책은 현재 전국을 통틀어 30개를 웃돈다. 서비스 유형도 지방자치단체마다 다르다. 또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해도 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운 데다 한전, 도시가스, 난방회사 등 해당 기관을 일일이 방문해 신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었다. 행자부는 시범실시 과정에서 부작용을 점검하는 등 정책을 다듬어 내년 상반기부터 전국에 걸쳐 전면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또 임신·출산 혜택을 놓치지 않도록 혼인신고을 할 때나 보건소·산부인과를 방문할 때 미리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행자부는 지난 9월부터 임산부와 주부 등 471명을 대상으로 임신·출산과 관련한 행정 서비스 제공방안 활성화를 위한 설문조사를 벌여 새로운 정책을 준비해 왔다. 이들은 민간 웹사이트(happymom.symflow.com)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관련 정보를 안내하는 시점에 대해선 ‘임신했을 때’가 45%로 가장 많았고, ‘신혼 초’가 28%, ‘결혼을 준비할 때’가 18%로 뒤를 이었다. 안내 장소로는 44%가 병원을, 37%가 온라인을, 12%는 보건소를 손꼽았다. 자유의견 가운데엔 ‘복잡해서 서비스 종류와 혜택 정보를 모르겠다’, ‘무거운 몸으로 기관을 방문하기 어렵고 불편하며 신청절차와 구비서류가 복잡하다’, ‘책자나 전단지, 휴대전화 문자 안내 등 홍보가 모자란다’, ‘인터넷 신청 등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주를 이뤘다. ‘직장에 다니다 보니 시간을 내기 쉽지 않다, 주말이나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정보를 한곳에 모아서 관리하기 바란다’는 견해도 숱했다. 심덕섭 행자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이번 정부3.0청행복출산 원스톱 서비스로 산모와 가족이 정부의 출산지원 서비스를 빠짐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전통시장 살린 대형 세일행사

    전통시장 살린 대형 세일행사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와 K세일데이와 같은 대형 세일행사가 전통시장 활성화에 효과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소 제조업체 첫 참여 15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15일까지 민간 주도로 진행한 대규모 쇼핑행사인 K세일데이에 전통시장 500곳, 중소 제조업체 371곳이 참여했다. 전통시장 공동 세일행사로는 최대 규모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에는 200곳이 참여했다. 중소 제조업체가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중기청이 행사에 참여한 시장 50곳과 고객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고객의 89%, 상인 94%가 ‘만족했다’고 응답했다. 조사대상 시장의 80%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매출이 증가했고, 94%는 신규 고객 유입 효과가 있다고 답하는 등 90% 이상이 시장 활력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특히 조사대상 시장 모두 앞으로 같은 행사가 진행될 때 다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고, 고객의 90%는 시장을 다시 방문하거나 지인에게 추천하겠다고 응답했다. ●90%가 “시장 활력에 도움” 또 지난 11일부터 3일간 전국 5개 지역에서 371개 중소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중소기업 우수상품 할인전’에는 4만 7000여명이 방문했다. 중기청 관계자는 “전통시장만의 특색을 살린 특화된 세일행사로 비수기임에도 매출·고객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상대적으로 적은 지원금으로 행사가 조기 종결돼 지속적인 파급효과 유지에 한계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K세일데이 기간 백화점·대형마트 등 주요 25개 참여업체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8% 이상(5313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만두 원조국’ 얼린 냉동만두

    ‘만두 원조국’ 얼린 냉동만두

    한국 냉동만두가 ‘만두의 고향’인 중국 대륙을 얼리고 있다. 지난해 냉동만두의 대(對)중국 수출액과 수출량은 2배 넘게 늘었다. 혼자 밥을 먹는 ‘혼밥족’ 증가로 국내 냉동식품 시장 규모도 꾸준히 커지고 있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15 냉동식품 세분시장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국 냉동만두 수출은 880t(436만 7000달러)이다. 2013년 359t(161만 8000달러)과 비교하면 수출량은 2.45배, 수출액은 2.7배 급증했다. 반면 주로 딤섬류인 중국산 냉동만두 수입은 같은 기간 1972t(451만 1000달러)에서 1845t(442만 7000달러)으로 약간 줄었다. 위생과 품질을 앞세워 ‘만두 원조국’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국내 냉동식품 브랜드들이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별그대’로 대표되는 한류 바람 속에 CJ 비비고 등 한식 브랜드가 현지화에 성공하면서 맛과 위생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만두는 중국 음식이라는 고정관념을 현지에서 깨고 있다”고 강조했다. 1인 가구 및 혼밥족 증가에 따라 오래 보관하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냉동식품 강세도 이어졌다. 지난해 냉동식품 국내 시장 규모는 1조 5821억원으로 2013년에 비해 4.8%, 2012년 대비 10.9% 성장했다. 품목별로는 만두시장(55.7%)이 가장 크다. 튀김류(13.1%), 갈비·너비아니류(8.5%), 땡·완자류(8.2%), 스낵류(5.7%), 가스류(5.1%) 등이 뒤를 이었다. 튀김류, 너비아니류는 2012년에 비해 각각 26.6%, 22.4% 성장한 반면 완자류는 14.8% 감소했다. 소비자 5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가정에서 혼자 식사할 때 간편식보다 냉동식품을 먹는 이유로는 가장 많은 37.2%가 ‘유통기한이 더 길어서’를 꼽았다. ‘조리 방법이 더 간단해서’(27.9%), ‘가격이 저렴해서’(15.2%) 이유도 많았다. 연령별로는 20대(54.5%)가 집에서 혼자 밥 먹을 때 냉동식품을 먹는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7살 꼬마는 왜 산타를 믿지 않을까?

    [송혜민의 월드why] 7살 꼬마는 왜 산타를 믿지 않을까?

    최근 노르웨이 최대 일간지인 아프텐포스텐(Aftenposten) 온라인판은 “오랫동안 활발한 활동을 펼쳐 온 산타클로스가 향년 227세로 운명했다”는 부고기사를 냈다. 여기에는 “오는 28일 ‘북극 예배당’에서 장례식이 열릴 것”이라는 매우 구체적인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해당 언론사는 곧바로 오보라고 해명했다. 12월은 세상의 사람이 둘로 나뉜다. 산타클로스를 믿는 사람(아이)과 산타클로스를 믿게 하려는 사람(어른)이다. 산타클로스에 대한 믿음은 동심(童心)의 상징이다. 아이라면 산타클로스의 존재에 그 어떤 의심도 갖지 않아야 한다고 여겨진다. 아이가 세상을 알아가면서 산타의 ‘비밀’도 알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지만 요새 아이들, 지금 어른 세대보다 훨씬 이른 나이부터 산타를 부정한다. 단순히 어른들의 입방정 때문만은 아니다. 투정 부리는 아이에게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 안주신다”는 말로 협박 아닌 협박을 했을 때, 아이로부터 “산타는 없어. 아직도 그걸 몰라?”라는 면박에 말문이 막히곤 한다. 아이들은 언제부터, 어쩌다가 동심의 상징인 산타를 믿지 않게 됐을까. ◆고작 7살에 알아버린 산타의 비밀, ‘범인’은 인터넷 최근 인터넷 검열 반대 단체인 하이드마이애스닷컴(HideMyAss.com)이 미국 부모 2036명과 그들의 미성년 자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구글이 런칭된 1997년부터 사회적네트워크시스템(SNS)인 페이스북이 런칭된 2005년까지 불과 8년 새 산타를 믿지 않게 된 아이들의 평균 나이는 8.05세에서 7.71세로 낮아졌다. 부모 세대와 비교해보면 어떨까. 3~10세 아이를 둔 부모가 어린 시절 산타의 존재를 부정하기 시작한 평균 나이는 8.7세였다. 반면 현재 아이들은 불과 7.25세에 산타클로스의 실체를 알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는 어른의 입방정이 아닌, 구글이나 페이스북에서 ‘산타’(Santa)를 검색한 뒤 산타클로스의 기원이나 아이들에게 적합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권하는 인터넷 광고를 접하면서 자신에게 선물을 주는 사람이 산타가 아닌 부모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조사에 참여한 어린이의 8%는 부모가 자신을 위해 인터넷으로 크리스마스 선물을 검색한 흔적을 직접 목격한 뒤 산타를 믿지 않게 됐다고 답했다. 인터넷이 산타에 대한 아이들의 믿음을 깨는 주된 범인이라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산타와 산타를 믿는 동심을 지키기 위한 어른들의 노력 아이들이 산타의 비밀을 알아채지 않기를 바라는 어른들은 산타를 믿는 동심을 지키기 위한 다양한 행동에 돌입했다. 위의 조사를 이끈 하이드마이애스닷컴은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오랫동안 산타클로스를 믿게 하자는 캠페인(Keep Believing in Santa)을 시작했다. 부모가 이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무료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아이들이 산타와 관련한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관련 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미국과 캐나다가 공동으로 운영하며 항공‧우주관측을 담당하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도 오랫동안 이 운동에 동참해 왔다. 올해로 벌써 60년째를 맞이한 NORAD의 산타 추적 서비스는 영어와 프랑스어, 중국어 등 총 8개 언어로 산타의 이동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NORAD 전화교환국은 크리스마스이브 하루 동안, 산타의 위치를 묻는 어린이들의 전화와 이메일에 일일이 답변해준다. 산타마을로 유명한 핀란드 라플란드는 전 세계에서 산타에게 편지를 보낸 아이들에게 답장을 보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들이 설마 산타에게 진짜 편지를 쓰겠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이미 오래전 동심을 깡그리 잊은 어른의 착각일 뿐이다. 라플란드 정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핀란드에서 산타에게 편지를 쓴 사람은 50만 명에 달하며 대부분이 어린이들이었다. ◆애들은 가라!…어른만 알면 되는 ‘산타의 과학’ 이미 동심이 파괴된 어른이라면 아이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산타를 보는 것은 어떨까. 지난해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북극 또는 핀란드에 살며 크리스마스이브에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일괄적으로 선물을 배달하는 산타의 행적을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산타가 선물을 줘야 할 어린이는 3억 7800만 명, 총 9180만 가구이며 지구 자전의 영향으로 24시간의 절대 시간이 아닌 31시간의 상대시간동안 선물을 배달한다. 하루 안에 선물 배달을 마치려면 초당 822.6가구를 방문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때문에 루돌프가 끄는 산타의 썰매는 초당 1050㎞로 달려야한다. 이는 빛의 속도의 0.35%, 소리 속도의 3000배에 달하는 엄청난 빠르기다. 선물을 가득 실은 썰매의 경우, 선물 하나의 무게를 평균 0.9㎏으로 가정하면 32만t에 달한다. 또 썰매를 끄는 루돌프 즉 순록의 평균 몸무게는 135㎏이므로 제시간에, 제 속도로 선물을 전달하려면 21만 4200마리의 순록이 필요하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어차피 산타는 빛보다 빠른 속도로, 21만 마리의 순록을 이끌고 '하루 31시간’을 뛸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아이, 말 안듣는 아이, 나쁜 아이에게는 선물을 주지 않는다고 선언하지 않으셨던가. 아무쪼록 전 세계의 아이들이 조금 더 오래도록 산타를 믿음으로써 동심 가득한 착한 아이로 자라날 수 있길 희망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내년 2~4차례 금리 더 올릴 것”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6일(현지시간) 9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한 뒤 내년에도 2~4차례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력 이코노미스트 51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47명(93%)이 이같이 예상했다고 전했다. 12명(24%)은 연준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씩 2차례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고 20명(39%)은 3차례, 15명(30%)은 4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치의 중간값을 취하면 연준이 내년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올리고 2017년 1% 포인트를 더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당초 예상됐던 금리 인상 속도보다 더딘 것으로,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 압력에 취약하다는 점과 해외에 미칠 잠재적 파장까지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세계 경기 둔화와 달러 강세가 맞물리면 미국 제조업체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 또 기준금리 인상이 신흥시장 등 해외 경제에 미칠 파장과 역풍을 우려했다. 이와 맞물려 월스트리트저널이 미국 경제 전문가 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는 연준이 이번에 금리 인상을 시작한다고 해도 ‘5년 이내에 다시 제로 금리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5년 이내 마이너스 금리 가능성’을 관측한 전문가는 18%였다. 연준은 15~16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현재 0~0.25%인 기준금리를 0.25~0.5%로 0.25% 포인트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리 인상 ‘D데이’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외 증시는 일제히 휘청댔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80포인트(1.07%) 내린 1927.82에 마감됐다. 코스닥도 23.11포인트(3.54%) 급락한 630.37로 장을 마쳤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장중 한때 3% 넘게 급락했으나 막판에 낙폭을 회복해 1.80% 하락 마감했다. 앞서 지난 11일 미국과 유럽의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5.3원 오른 1184.8원을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000억원어치의 자금을 빼내며 9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번 주 전세계는 ‘옐런 입’만 바라본다

    이번 주 전세계는 ‘옐런 입’만 바라본다

    이번 주 지구촌의 눈과 귀는 온통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입에 쏠려 있다. 그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간 지속된 제로 금리(0~0.25%)에 종언을 고하면 아무리 예고된 ‘이벤트’라고 하더라도 세계 금융시장이 한 차례 출렁일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15~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개최한다. 올해 마지막인 이번 회의에서는 2008년 12월 이후 제로 수준을 유지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2006년 12월 이후 9년 만이다. 옐런 의장은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돈을 풀어 성장을 떠받치자는 온건파)로 분류되지만 올 들어 금리 인상 시그널을 시장에 꾸준히 보냈다. 지난 5월 22일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지역 상공회의소 연설에서 “올해 어느 시점(some point this year)에 금리 목표치를 올리는 게 적절하다”며 첫 신호를 냈고,이후에도 FOMC 정례 기자회견과 포럼 등을 통해 최소 8차례 이상 연내 금리 인상 신호를 보냈다. 지난 2일 워싱턴 이코노믹클럽 강연에서는 “금리정책 정상화 시작을 너무 미루면 향후 급하게 긴축정책을 펼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다분히 매파적 경고까지 내보냈다. 시장도 ‘제로 금리 종식’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65명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7%가 이달 금리 인상을 점쳤다. 블룸버그가 79명의 전문가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3명을 제외하고는 같은 결론을 제시했다. 미국 금리 인상은 달러 강세와 함께 신흥국으로 흘러들어 갔던 글로벌 자금을 다시 미국으로 불러들이는 등 세계 금융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친다. 과거 사례를 보면 연준의 소통 및 인상 강도에 따라 시장이 받는 충격이 달랐다. 1994년 2월 3.0%였던 미국 기준금리가 1년 만에 6.0%로 올랐을 때는 신흥국이 큰 혼란에 빠졌다. 멕시코를 시작으로 중남미 국가가 외환위기에 빠져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았고 아시아까지 번졌다. 이른바 ‘테킬라 효과’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낸 보고서에서 “그 사이 우리나라는 외환건전성이 좋아졌고 국가부도 위험도 현격히 떨어져 ‘테킬라 효과’의 영향권에서 비켜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세계은행은 “둔화세를 보이는 신흥국 경제가 미국 금리 인상이라는 대외 악재를 만나면 퍼펙트 스톰(여러 충격이 겹쳐 엄청난 파괴력 발생)에 직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우려 등을 의식해 옐런 의장도 “금리 인상이 단행되더라도 점진적으로 올릴 것”이라며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실제 2004년 6월 1.0%였던 미국 기준금리가 2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5.25%까지 올랐을 때는 시장의 충격이 덜했다. 앨런 그린스펀 당시 연준 의장은 시장에 꾸준히 신호를 보내며 충격을 줄였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이 더디게 진행되더라도 파급력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며 “오랜 기간 초저금리에 익숙해진 시장이 힘든 적응 기간을 필요로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금리 인상은 이미 여러 차례 예고돼 당장 환율이나 금리, 주가지수 등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라는 새로운 불확실성이 시장을 괴롭힐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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