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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26개 학교 26색 화장실 “누가 제일 예뻐요?”

    서울 26개 학교 26색 화장실 “누가 제일 예뻐요?”

    샤워·탈의실, 키맞춤 변기 등 학교마다 개성만점 화장실 선봬 市 “올해 360곳 추가 개선사업”서울 초·중·고등학교 화장실이 확 달라졌다. 천편일률적이고 불편한 화장실에서 톡톡 튀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반영된 쾌적한 공간으로 바뀌었다. 서울시의 ‘꾸미고 꿈꾸는 학교 화장실’ 사업의 결과다. 서울시는 오는 15~31일 시청 신청사 1층 로비에서 새롭게 바뀐 초·중·고 26개 학교 화장실 사진전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시는 화장실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현황조사지, 공간구상도, 작성 도면 등도 함께 전시한다. 서울시는 2014년부터 ‘꾸미고 꿈꾸는 학교 화장실’ 사업을 추진했다. 사업 첫해 7개교에서 시범사업을 시작, 지난해까지 630억원을 들여 440개교의 화장실을 개선했다. 화장실 개선은 사용자인 학생들에게 초점을 맞췄다. 송파구 문정초등학교는 야생 동물을 주제로 자연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화장실로, 강북구 유현초등학교는 원색의 타일로 학생들의 밝은 웃음과 희망을 표현한 화장실로 거듭났다. 성북구 홍대부속고등학교는 운동을 많이 하는 남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해 화장실에 샤워실과 탈의실을 마련했다. 학생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자 공사가 진행되는 학교에는 디자인전문가와 학생, 학부모, 교사로 이뤄진 ‘화장실 디자인 태스크포스(TF)’도 꾸렸다. 학생, 학부모가 디자인 구상과 기획 단계에서부터 공사가 끝날 때까지 참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초등학교 1학년들은 변기에 앉으면 다리가 올라가 용변 보기가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아 변기를 학생들 키에 맞춰 만드는 등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호평했다. 서울시가 지난해 초·중·고 70개교 369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새롭게 바뀐 화장실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97%로 나타났다. 한 고등학생은 “화장실이 더럽고 불편해 가고 싶지 않았는데, 이제는 특급호텔 수준의 화장실이 생겨 참 좋다”고 했다. 서울에는 초·중·고 1300개 학교가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건립된 지 15년 이상 된 360개 학교의 화장실을 새롭게 단장할 것”이라며 “나머지 학교들의 화장실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학생들의 불편을 줄여 나가겠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현장 블로그] “학생들, 수시 강화 공약 반대” 입시 업체 앞다툰 설문조사 왜

    [현장 블로그] “학생들, 수시 강화 공약 반대” 입시 업체 앞다툰 설문조사 왜

    한 입시업체가 11일 대입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7일까지 업체 홈페이지를 통해 ‘새로운 대통령에게 바라는 대입 정책’을 묻는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정시 강화’에 69.8%가 찬성했다는 내용입니다. 반대한 수험생은 고작 20.9%에 그쳤습니다. 정시의 핵심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축소에는 72.7%가 반대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찬성은 20.1%에 불과했습니다. 입시업체는 이 결과에 대해 “수험생들이 학생부에 비해 수능이 더욱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 내렸습니다.●응답자 400여명… 학생 대표성 약해 이번 달 4일 다른 입시업체가 낸 설문조사도 비슷한 내용입니다. 업체 홈페이지 회원 고1∼3학년생을 온라인으로 설문한 결과 전체 65.2%가 ‘수능 절대평가에 반대한다’고 했습니다. 학생들은 반대 이유로 변별력 감소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입시 시장 위축 우려 속 ‘긴급 설문’ 두 설문조사만 놓고 보면 학생들은 수능을 꽤 좋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반대로 수시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에 대해서는 격렬히 반대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설문조사 응답자가 각각 486명, 379명밖에 안 되는 까닭에 이를 수험생 전체 의견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수시 강세 현상에 따라 시장이 위축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입시업체들이 주관한 설문조사라는 점에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둘 수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놨던 대입제도는 입시업체 설문과 반대 지점에 서 있습니다. 2021학년도부터 수능 일부 또는 전체 영역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나아가 자격고사화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수능 영향력 약화가 불 보듯 뻔하고, 수시는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손해를 입는 집단에서의 반대 움직임은 거세질 것입니다. ●‘진짜 의견’ 토대로 대입정책 세워야 이런 여론이 강해질수록 교육 당국도 흔들릴 수 있습니다.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학생들의 진짜 의견을 찾아내는 일입니다. 수백명 규모가 아닌 수천, 수만명의 대규모 설문조사를 비롯해 학생과 학부모, 학교에 미칠 영향을 꼼꼼히 조사해 이를 토대로 대입 정책을 설계해야 합니다. 대통령 공약이니 무조건 추진하겠다는 태도 대신 면밀한 조사를 통해 최적의 대입제도를 내놓을 새 정부를 기대합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아래로부터의 위기] 장기계약 올가미에 “다른 회사와의 거래 꿈도 못 꾸죠”

    [아래로부터의 위기] 장기계약 올가미에 “다른 회사와의 거래 꿈도 못 꾸죠”

    2009년 엔화 가치 강세로 수출 부진을 겪은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협력업체에 납품단가를 30% 이상 깎도록 했다. 하지만 단순히 1만원짜리 부품 가격을 7000원 밑으로 내리라는 뜻은 아니었다. 도요타는 협력업체와 함께 생산성을 올리는 방법부터 고민했다. 일방적으로 납품단가를 후려치면 협력업체가 도산할 수 있기 때문에 정보와 기술을 제공하고 생산성 증가분에 대해 서로 공유하자는 것이다. 홍장표 부경대 경제학과 교수는 9일 “생산성 증가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를 모회사와 협력사가 나눠 갖는 게 도요타 방식”이라면서 “우리 기업들은 이렇게 친절하지 않다”고 말했다.제조업 강국인 미국, 일본도 한때 특정 대기업과 부품 장기 계약을 맺는 ‘전속거래’가 유행한 적은 있지만, 이제는 찾아보기 어렵다. 개방형 조달이 생산성을 더 높인다는 ‘학습 효과’ 때문이다. 올 초 독일 컨설팅업체 롤란드버거가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등 주요국 완성차 업체와 부품업체 600곳의 영업이익률(2015년 기준)을 조사한 결과 중국을 제외하고는 부품업체의 영업이익률(6.3~8.2%)이 완성차(6.2~8.2%)보다 높거나 같았다. 부품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전 세계를 무대로 치열하게 영업하면서 경쟁력을 높인 결과다. 반면 우리나라는 산업연구원 조사 결과 부품업체 영업이익률이 4.4%(450여곳, 2015년 기준)에 머물렀다. 현대차 계열사를 제외한 협력업체 평균 영업이익률은 3.06%다. 2014년과 2015년 평균치가 소수점 두 자릿수까지 똑같다. 전속거래 계약이 묶여 있는 협력업체는 사실상 타 기업과의 거래가 불가능하다. 모회사의 눈치를 보느라 매출 다변화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연구원에 용역을 맡긴 ‘대기업 협력업체의 수출 확대 방안 연구’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전속거래 업체 중 40년 이상 거래한 곳이 27곳, 30~40년 거래 기업이 84곳에 이른다. 전속거래 기업의 평균 거래 기간은 28년(2014년 기준)이다. 사실상 모기업과 공동 운명체로 운영되는 셈이다. 삼성, LG 등 대기업과 거래하는 전자업종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기업 68곳 중 97%가 “전속거래 중”이라고 답했다. 이들 전속거래 업체는 가장 큰 애로 사항으로 ‘타 기업과의 거래 금지’(38.9%)를 들었다. 협력업체들이 이를 납기일 단축 요구(16.7%), 납품대금 지급 지연(11.1%) 등 불공정 거래 관행보다 더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정부의 전속거래 실태 조사에도 불구, 달라진 건 없다. 과거에도 마찬가지였다.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시절 정부가 의욕적으로 바꿔 보겠다고 나섰지만, 조사 결과 공개 직전 무슨 연유에선가 철회됐다. 지난해 취임한 주형환 장관도 수출 활성화 대책 마련을 위해 전속거래 관련 해결책을 모색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지난해 10월 조사가 끝난 뒤로 정부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담당 공무원도 이후 다른 부서로 발령 나 업무 연속성이 끊겼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조사 결과는 올 하반기 제4차 동반성장 기본계획 수립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중소기업 간 성과공유제 확산 등을 통해 ‘낙수효과’를 기대하겠다는 것이다. 표한형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실증 조사 결과 낙수효과는 미미하다”면서 “하도급 관련 데이터를 공개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상실의 시대 ‘윤동주앓이’

    상실의 시대 ‘윤동주앓이’

    시대상과 그의 詩 들어맞아…공연·음반·문화행사 신드롬 “부끄러워하는 시인에서 실천·희망 이미지로 변화”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윤동주 ‘서시’ 중)윤동주(1917~1945) 탄생 100주년을 맞아 우리 사회 곳곳에서 그를 기리는 행사들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다. 그의 작품을 관통하는 ‘부끄러움’과 ‘희망’(별)을 따르기라도 하듯, 조용히 그러면서도 또렷하고 단호하게 그를 좇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 문단의 그 어떤 거목들에 대한 기림보다도 강렬하다. ‘윤동주앓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인과 사회학자들은 이를 단순히 탄생 100주년이라서가 아니라 윤동주의 삶과 그의 시가 지금의 시대정신에 들어맞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우리 사회의 윤동주 신드롬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당장 한국 시집 판매량이 2015년에 비해 무려 505.7% 늘었다. 무엇보다 윤동주의 일생을 그린 영화 ‘동주’가 개봉하며 그의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복간 초판본이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 초판본 찾기 행렬을 낳았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는 지금도 주요 서점의 ‘베스트셀러 10’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윤동주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주요 문화예술단체와 지자체 등의 다양한 행사로 이어지고 있다.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가 전석 매진 기록을 이어 간 끝에 지난달 막을 내렸고, 오는 12일에는 서울문화재단이 후원하고 네오아르떼가 기획한 공연 ‘시인 윤동주를 위하여’가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펼쳐진다. 공연에서는 윤동주의 29년 짧은 생과 그의 주옥같은 시어를 담은 가곡을 드라마 형태로 그려 낸다. 그런가 하면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클래식 음반들이 쏟아지고 있고, 그의 시를 그림으로 펼쳐 낸 시화전도 줄을 잇는다. 문화행사도 다채롭다. 대산문화재단과 한국작가회의는 윤동주를 비롯해 1917년생 문인 이기형, 조향, 최석두, 손소희 다섯 작가를 재조명하는 ‘탄생 100주년 문학인 기념문학제’ 심포지엄과 문학의 밤 행사를 지난달 연 데 이어 올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윤동주와 관련 시·그림전, 일본 문학 기행 행사를 잇달아 연다. 지난달 서울 남산도서관에 이어 서울 서대문도서관은 10일부터 7월 말까지 윤동주 기념행사 ‘윤동주, 읽다·쓰다·걷다’를 진행한다. 윤동주 문학을 20년 동안 분석한 김응교 숙명여대 기초교양학부 교수는 이런 새삼스럽다 싶은 ‘윤동주앓이’에 대해 “과거와 달리 윤동주에 대한 평가가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김 교수는 “윤동주 대표 시로 꼽는 ‘자화상’이나 ‘참회록’은 윤동주가 창씨개명과 징용제도 등을 겪으면서 시를 쓰지 않은 침묵기(1939년 9월~1940년 12월) 전에 쓴 시다. 이런 시들이 교과서에 실리고 주목받으며 윤동주에 대해 ‘일본강점기에 아무것도 하지 못해 부끄러워하는 시인’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했지만 침묵기 이후의 시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항하고 실천하는 시인’으로 이미지가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가 최근 ‘윤동주 하면 떠오르는 단어나 이미지’를 묻는 설문조사(인터넷 이용자 1086명 대상)를 벌인 결과 312명이 ‘별’을 꼽았고 ‘부끄러움’(249명) ‘성찰’(78명)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런가 하면 ‘왜 윤동주를 좋아하느냐’는 질문에는 ‘교과서에 나와서’나 ‘기독교인이라서’ 등의 예상 답변을 제치고 ‘시가 좋아서’라는 응답이 첫 번째를 차지했다. 결국 일제강점기의 엄혹한 시절 몇 줄의 글로 저항할 수밖에 없었던 무기력한, 그러면서도 하늘의 별을 보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던 청년 윤동주의 모습이 지금 각박한 현실을 살아가는 많은 이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김 교수는 지난해 촛불집회에서 자주 쓰였던 ‘쉽게 씌어진 시’(1942년)의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이라는 구절을 들어 “실천의 시대에 대한 답을 윤동주에게서 얻고 싶은 욕구를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상진 서강대 사회학과 교수는 “굵직한 사건들을 겪으면서 우리의 새 시대에 대한 희망이 너무 커져 버린 감이 있다. 대선 이후 들어서는 정부가 이런 희망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 주느냐에 따라 윤동주에 대한 인기도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유시민 윤여정 ‘뉴스룸’ 패널 참석 “시민이 만드는 위대한 여정”

    유시민 윤여정 ‘뉴스룸’ 패널 참석 “시민이 만드는 위대한 여정”

    배우 윤여정과 작가 유시민이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의 제19대 대통령선거 생중계에 참여한다. ‘뉴스룸’ 측은 9일 “이날 치러지는 대선과 관련 손석희 앵커가 ‘뉴스룸’ 진행을 맡은 가운데 윤여정, 유시민이 ‘까다로운 유권자’ 패널로 출연, 날카로운 면모를 보인다”고 밝혔다. 손석희 앵커는 광화문 현장에 설치된 열린 스튜디오로 직접 나가 6시간 동안 ‘특집 뉴스룸’을 진행한다. 1부 ‘광장’, 2부 ‘변화’, 3부 ‘문답’으로 구성돼 이번 대선에서 광장이 가지는 의미와 새로운 대통령이 만들어낼 대한민국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뿐만 아니라 각종 포털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민을 대상으로 한 실시간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한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생방송에 담는 ‘열린 대선방송’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서복현, 오대영, 심수미, 이성대 기자 등이 총출동해 선거를 분석하고 뒷 얘기들을 풀어낸다. 대선 특보 체제로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과 ‘패키지로 세계일주-뭉쳐야 뜬다’ 등 기존 JTBC 예능 프로그램은 결방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특집 뉴스룸 손석희, 유시민-윤여정과 광화문 생방송

    특집 뉴스룸 손석희, 유시민-윤여정과 광화문 생방송

    19대 대통령 선거 당일인 9일 손석희 앵커가 광화문에 설치된 열린 스튜디오로 직접 나가 6시간 동안 ‘특집 뉴스룸’을 진행한다.오후 6시부터 6시간에 걸쳐 진행되는 ‘특집 뉴스룸’은 1부 ‘광장’, 2부 ‘변화’, 3부 ‘문답’으로 구성됐다. 이번 대선에서 광장이 가지는 의미와 새로운 대통령이 만들어낼 대한민국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진다. 또한, 대통령 당선인에게 바라는 것들과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궁금증을 심층적으로 짚어낸다. 손석희 앵커가 진행을 맡고 작가 유시민, 배우 윤여정씨가 패널로 출연해 ‘까칠한 유권자’로서 날카로운 면모를 드러낼 예정이다. 또한 다음, 네이버,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간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시민들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생방송에 담는다. 이른바 각본 없는 ‘열린 대선방송’을 만들 계획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아래로부터의 위기] “납품가 내리면 못 버텨”… 협력사 족쇄 된 장기계약

    [아래로부터의 위기] “납품가 내리면 못 버텨”… 협력사 족쇄 된 장기계약

    제조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협력업체발 위기가 본격 시작되면서다. 전자, 자동차, 기계 등 주력 산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던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계속되는 납품단가 인하 요구에 “더이상 못 버티겠다”고 반발한다. 사탕처럼 달기만 했던 대기업과의 ‘장기 계약’(전속거래)이 사실은 양날의 칼이었던 셈이다. 서울신문은 3회에 걸쳐 중소기업의 실상을 비추고 해법을 찾아 본다.부산에 공장을 둔 자동차 부품업체 A사는 오랫동안 대기업에 납품하면서 기반을 쌓아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납품단가를 낮추라는 요구가 거세지자 결국 손을 들고 업종을 바꾸기로 했다. 미국의 정보기술(IT) 업체를 인수해 IT 분야에 진출하겠다는 계획도 세웠지만 직원들이 결사 반대를 외친 탓에 지금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A사의 임원은 “일자리가 사라질까봐 두려운 직원들이 강렬하게 반대를 하고 있어 오너도 밀어붙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러다간 모두가 죽는 것 아닌지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경남 지역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 B사는 얼마 전 대기업 구매 담당자가 내민 중국 업체의 원가 계산서를 보고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사실상 중국 업체만큼 납품단가를 낮추라는 강요에 선뜻 답을 할 수 없어서다. B사 관계자는 “알아서 납품단가를 절반으로 낮추든지 아니면 협력사에서 빠지라는 선전포고”라면서 “결국 올 게 왔다”고 말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대기업과 전속 거래를 하는 업체는 전자업종이 1244개로 가장 많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4개 업체에 딸린 ‘식구’(협력업체)들이다. 자동차업종(현대·기아, 르노삼성, 한국지엠)의 전속거래 업체 수도 1146개(중복 포함)에 이른다. 기계업종(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은 565개다. 이들 협력업체는 장기간 대기업의 우산 속에서 안정적인 거래를 해 왔지만 납품단가 인하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수익성이 고꾸라지고 있다. 현대차 1차 협력업체 중 매출 100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 29곳은 지난해 상반기 2.03%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2015년 평균 2.06%보다 0.03% 포인트 감소했다. 대기업이 어려워지자 협력업체의 불문율로 통한 ‘3%룰’도 자취를 감췄다. 기계 업종의 1차 협력업체(42곳)는 평균 영업이익률이 1%대다. 2014년 2%선이 무너진 뒤로 회복은커녕 점점 더 하락하고 있다. 그나마 상대적으로 견실하다는 평가를 받는 전자업종의 1차 협력업체(80곳)는 가까스로 영업이익률 5%(2015년 기준)를 올렸지만 매출 감소에 따른 효과가 상당 부분 작용한다. 이들 업체 매출액은 2014년 전년 대비 9.8% 감소했고, 2015년에도 4.3% 줄었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비율은 2013년 3.1%에서 2015년 1.7%까지 떨어졌다. 전속거래의 폐단은 예고돼 있었다. 대기업과 장기계약 관계로 묶인 협력업체일수록 대기업의 요구를 거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기업이 정한 납기에 맞춰 주문 물량을 공급하다 보면 신기술, 신제품 개발도 소홀할 수밖에 없고, 별도의 연구개발(R&D)도 쉽지 않다. 노무비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해 달라고 해도 “지금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며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해 2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명의로 진행된 비공개 중소기업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응답 기업 450여곳 중 35%가 “전속 거래는 문제가 있다”고 실토했다. ‘관행’으로 포장돼 공공연히 행해진 전속 거래를 뿌리뽑지 못하면 제조업의 미래는 없다는 경고 목소리도 나온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자도 못 내는 ‘좀비기업’이 속출하면서 하반기부터는 문 닫는 업체도 나타날 것”이라며 “협력업체가 부도나면 공급망 자체가 망가져 최종 생산 라인 자체가 멈출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거짓말쟁이” vs “대기업 시종”… 佛대선 조롱·막말

    “거짓말쟁이” vs “대기업 시종”… 佛대선 조롱·막말

    마크롱 “中企 일자리 제공 기회”, 르펜 “일자리 아웃소싱에 과세”오는 7일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를 앞두고 중도 성향 ‘앙 마르슈’(전진)의 에마뉘엘 마크롱(39) 후보와 극우 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48) 후보가 3일(현지시간) 오후 마지막 TV토론에서 이전투구를 벌였다. 파리 북부의 ‘프랑스 2’ 방송 스튜디오에서 오후 9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토론에서 두 후보는 서로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씌우는 데 주력했다. 르펜 후보는 마크롱 후보를 기득권 엘리트의 대변자로 몰아붙였다. 마크롱 후보는 르펜 후보가 공허한 분열적 수사만 반복하는 거짓말쟁이라고 공격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최근 지지율이 상승한 르펜은 은행가 출신인 마크롱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그는 “마크롱은 영혼 없는 냉혹한 자본가이자 야만적인 세계화의 옹호론자이며 기득권 엘리트층의 대변자이자 대기업과 금융업계의 시종”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마크롱은 르펜을 향해 “르펜이 대변하는 극우 민족주의는 국민의 분노와 공포심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술수”라면서 “당신은 항상 거짓말만 할 뿐 아무것도 제시하지 않는다”고 몰아쳤다. 프랑스 경제의 부흥, 청년 실업 극복과 관련해 마크롱은 “중소기업에 일자리 창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규제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르펜은 “일자리를 아웃소싱하는 프랑스 기업의 상품에 과세하겠다”며 보호주의를 내세웠다. 르펜은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의) 경제장관을 지낸 마크롱이 프랑스 생나제르 조선소를 이탈리아 조선업체 ‘핀칸티에리’에 팔아넘겼다”고 비난했다. 생나제르 조선소는 현재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한국 STX조선의 소유였다. 프랑스 언론은 생나제르 조선소 매각 결정은 올 4월에 이뤄졌고 지난해 장관직에서 물러난 마크롱과는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두 후보는 유로화 문제에서 더 격렬하게 부딪쳤다. 르펜이 “유로화는 은행가의 통화이지 국민을 위한 통화가 아니다”라며 “(유로화 도입 이전에 사용하던) 프랑화를 재도입하고 유로화는 대기업 국제 결제에만 사용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크롱은 말을 끊으며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받아쳤다. 마크롱은 오히려 “르펜은 금융과 기업이 어떻게 운용되는지 이해도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르펜은 “나와 교사와 학생 놀이를 하려는 것 같은데 나는 관심 없다”고 되받아쳤다. 마크롱이 고교 시절 교사였던 현재 부인(24세 연상)과 결혼한 것을 비아냥댄 것으로도 풀이된다. 반(反)유럽연합(EU) 정서도 화두에 올랐다. 르펜은 “이번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프랑스는 한 여성의 지휘를 받을 것이다. 내가 아니면 메르켈(독일 총리)이다”라며 마크롱이 당선되면 EU를 대표하는 독일의 프랑스 경제 침탈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테러 정책에 대해서도 논박이 오갔다. 르펜은 마크롱에게 “당신은 이슬람 근본주의자에게 놀아날 것”이라며 “테러 감시 목록에 오른 모든 이방인을 추방하고 이슬람주의를 뿌리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롱은 “테러와의 전쟁은 무분별한 투옥·추방이 아니라 감시 체계 강화로 이뤄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토론 종료 직후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시청자의 63%가 마크롱이 더 설득력 있었다고 답했다. 르펜을 꼽은 응답자는 34%에 그쳤다. 현재까지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 마크롱은 59~60%의 지지율로 40~41%의 르펜을 앞서고 있다. 이날 토론은 TF1과 프랑스2를 통해 중계됐으며 1650만명(프랑스 인구는 약 6600만명)이 시청했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수학여행, 안심하고 제주로 떠나요

    제주도가 실시 중인 ‘안심수학여행서비스’가 제주 수학여행을 앞둔 학교와 학부모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4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안심수학여행서비스를 신청한 학교 수는 838개 학교로, 지난해보다 5.1%(41개 학교) 늘었다. 수학여행단 학생 수도 지난해보다 5.9%(8851명) 늘어난 14만 8326명으로 집계됐다. 안심수학여행서비스란 도와 유관기관이 수학여행단이 제주에서 이용할 숙박시설의 시설, 소방, 전기, 가스 등의 안전성을, 음식점의 위생 상태를 사전에 점검하고 그 결과를 해당 학교에 통보해주는 제도다. 관광버스 운전기사의 음주측정 여부도 측정해 안전운전하게 한다. 이 서비스는 2014년 제주에서 전국 최초로 실시 이후 그해 396개 학교, 2015년 1032개 학교, 지난해 1369개 학교 등 해마다 신청학교가 늘어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안심수학여행서비스를 이용한 전국 학교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학생들의 체험시설 등에 대한 안전점검 추가 요구 등에 따라 올해부터는 체험시설 등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까지 해준다. 도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관광업체들를 지원하기 위해 수학여행단 유치를 위한 안심수학여행서비스 홍보에 나서고 있다. 도는 올해 전국 5455중·고교(중학교 3192, 고등학교 2353)에 안심수학여행 제도 안내문을 발송하고 보다 안전한 제주 수학여행 등을 권유했다. 문원일 안전관리실장은 “안전서비스 의 질적 수준을 계속 높여 학교와 학부모가 자녀들의 수학여행단을 제주에 믿고 맡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창업 ICT 벤처, 성장세 확연…해외매출 적고 협력관계 저조는 문제”

    창업 초기의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벤처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해외매출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 확장과 함께 정부기관 외에 다양한 협력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김대희)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ICT 벤처기업 패널데이터 구축 연구’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ICT 벤처패널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설립된 1118개 ICT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2016년부터 3년간 설문조사와 함께 회계, 특허자료를 추적 조사하는 작업이다. 지난해에는 첫해를 맞아 조사대상 기업을 선정하고 수집 자료를 확정하는 단계로 진행됐다. 시범적으로 일부 기업만을 대상으로 연간 자료를 비교해 패널 분석을 실시한 결과, 창업 4년 이내의 ICT 벤처기업은 연간으로 변화를 확인했음에도 확연한 역동성을 보여줬다. 조사대상 기업들은 전반적으로 성장세에 있다. 해마다 자산, 부채, 자본이 증가했는데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자산은 평균 47.2%씩, 자본은 평균 46.1%씩, 부채는 평균 46.3%씩 늘었다. 매출액도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38.9%씩 증가했다. ICT 벤처기업들은 활발한 혁신활동을 수행하고 있었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ICT 벤처기업들의 연구개발비는 연평균 116.6%의 높은 증가율을 보여 이 기간 연구개발에 대한 재무적 투자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5~2016년 인력 증가분(평균 0.5명) 중에서도 기술 및 제품 개발인력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창업 이후에 특허와 실용신안 등의 지재권을 출원한 적이 있는 기업은 1118개 기업 중 526개로 약 47%에 이르는 등 벤처기업들이 지재권을 활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국내 ICT 벤처기업들의 해외 시장 접근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시장은 국내(97.3%)가 많고 해외 시장을 포함하고 있는 경우는 19.2% 정도에 불과했다. 매출의 93.8%가 국내에서 발생했으며 해외 매출은 6.2%로 적었다. 2년 간 매출구조를 응답한 234개 기업의 해외 매출 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2015년 8.4% → 2016년 6.9%) 해가 갈수록 해외시장을 공략하기가 녹록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기업이 작은 규모에서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외부 환경과의 상호작용이 높지 않은 점도 국내 ICT 벤처기업에 대한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2016년 최근 1년간 외부와의 협력관계가 거의 없다는 응답이 57.1%로 공식·비공식 협력관계가 있다는 응답(42.9%)보다 높았다. 이는 창업 초기의 협력응답(47.7%)보다 더욱 낮아진 것으로 기업 연령이 증가하면서 오히려 협력관계가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협력관계 부진의 원인 중 하나는 ICT 벤처기업의 협력 파트너가 정부기관인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정부지원은 신생기업에게 집중돼 있어, 기업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정부지원의 수혜가 감소한다. 이에 따라 2016년 최근 1년 간 정부지원을 받은 비율은 47.2%로 창업초기의 58.5%에 비해 11.3%p 감소했다. ICT 벤처기업의 협력 파트너도 정부기관(25.9%)인 경우가 가장 많았는데, 이 역시 2개년도 패널의 경우에는 2015년 48.7%에서 2016년 23.5%로 감소해 협력활동의 저하와 관계가 있었다. 따라서 국내 ICT 벤처기업들의 글로벌 확장과 정부기관 외에 다양한 협력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올해와 내년에도 ‘ICT 벤처패널’ 자료를 계속 누적해 국내 ICT 벤처기업의 변화양상에 대한 실증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스마트폰 중독 초등생 보행중 사고위험 미사용자보다 4배 높다

    평소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초등학생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아이보다 보행 중 사고를 당할 위험이 4배 이상 높다는 설문결과가 나왔다. 4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의 ‘어린이 생활안전 설문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 55%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었다. 1∼3학년생이 44.5%, 4∼6학년은 63.7%로 고학년이 더 많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었다. 설문조사를 서울시 초등학생 1533명과 학부모 1260명 등 279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스마트폰을 가진 초등학생 중 26.1%는 걸어 다니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한 초등학생이 사고를 당했거나 사고를 당할 뻔했던 ‘아차 사고’의 경험이 있었다고 응답한 비율이 31.4%로,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은 학생(23.1%)보다 8.3%포인트 높았다. 연구소는 평소 스마트폰 사용 정도와 ‘아차 사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스마트폰의 중독성이 높은 그룹의 초등학생이 아차 사고를 경험한 비율이 38.9%로,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은 그룹의 아차 사고율(9.4%)보다 4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자녀가 차량에 동승했을 때 혼자 있을 때보다 2배 이상 더 안전운전에 신경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색 점멸등 시 통과, 안전벨트 착용, 정지선 넘어 신호대기,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 등의 여부를 물어 안전운전 점수를 측정했다.그 결과 안전 등급에 속한 비율이 부모가 혼자 운전할 경우 41.7%에 불과했지만 자녀가 동승했을 때는 88.7%로 올라갔다. 부모가 차량 탑승 시 안전벨트를 착용했는지를 항상 확인한다고 응답한 자녀의 비율은 38.8%에 그쳤다.학원 차량의 경우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항상 확인한다는 비율이 43.7%로 다소 높게 나왔다. 자녀의 29.5%는 부모가 과속·난폭 운전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이 중 32.5%는 ‘아차 사고’를 경험했다. 박성재 연구원은 “평소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하는 어린이는 보행 중에도 사용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 스마트폰 사용의 위험성을 교육하고 적절한 사용법을 지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미세먼지에 이마트 공기청정기 4월 매출 40억

    미세먼지에 이마트 공기청정기 4월 매출 40억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 등 관련 시장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3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 동안의 공기청정기 매출이 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배 넘게 늘었다. 이마트 개점 이래 한 달 매출로는 사상 최대치다. 한 달 만에 올해 1분기 매출액인 34억원을 뛰어넘은 셈이다. 온라인 전자상거래 사이트 G마켓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지난달 차량용 공기청정기와 손 세정제의 매출이 50%, 공기청정기 매출이 28%씩 각각 증가하는 등 미세먼지 관련 상품의 매출이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 G마켓이 지난달 14~20일 고객 846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89%가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묻는 질문에 ‘심각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현상은 국내 미세먼지주의보 발령 횟수가 올해 들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환경부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1~3월 미세먼지주의보 발령 횟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48회에서 올해 86회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2015년 같은 기간 55회와 비교해도 약 56%가 증가했다. 조용욱 이마트 가전 바이어는 “과거에는 위생용품이나 면역력 강화를 위한 먹거리 소비 위주로 증가했다면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만성화하면서 실내 공기질을 직접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고가의 가전제품 소비로 구매 형태가 변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경제 브리핑] 114 어버이날엔 추억의 인사말

    번호 안내 서비스 114를 운영하는 KT CS와 KT IS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추억의 인사말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114 이용 고객은 8일 오전 8시∼오후 8시 기존 인사말 ‘114입니다’ 대신 예전에 사용하던 ‘사랑합니다, 고객님’이라는 인사말을 들을 수 있다. ‘사랑합니다, 고객님’은 2006년 7월부터 2008년 12월까지 사용된 인사말로, 2013년 설문조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인사말로 선정됐지만 감정노동자의 어려움을 대표하는 표현으로 꼽히기도 한다.
  • 고교생 65% “수능 절대평가 반대”

    고교생 65% “수능 절대평가 반대”

    자격고사화 공약도 61% 반대 찬성 학생들은 “과열 경쟁 완화”대선 후보 대부분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절대평가를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정작 고교생들은 절반 이상이 이를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입시업체 진학사가 지난달 21일부터 이번 달 1일까지 자사 홈페이지 회원 고1∼3 학생 379명을 온라인 설문한 결과 전체 65.2%(247명)가 수능 절대평가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은 반대 이유로 변별력 감소를 가장 많이 꼽았다. 수능이 너무 어렵거나 너무 쉬우면 평가가 무의미해진다는 것이다. 같은 등급의 학생 수가 많아져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의견, 변별력을 위해 또 다른 시험이 도입된다는 응답도 이어졌다. 찬성한 나머지 학생들은 학습 부담이 감소하고 과열 경쟁이 완화될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학생들은 수능이 절대평가로 바뀌면 수시모집에서 비교과(42.2%·160명)가 가장 부담스러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교과성적(33%·125명), 면접(11.9%·45명), 논술(6.9%·26명) 순으로 준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했다. 수능을 아예 자격고사화하자는 대선 후보들 의견에 대해서도 반대가 61.2%(232명)로 찬성보다 더 많았다. 학생들은 반대 이유로 ‘자격고사화한다면 입시제도가 또 어떻게 바뀔지 불안하다’, ‘자격고사화한다 해도 내신반영비율 등이 높아져 결국 마찬가지’라고 했다. 찬성한 학생들은 치열한 입시경쟁으로부터 학생들을 어느 정도 벗어나게 할 수 있고, 학업에 대한 부담감도 같이 줄어든다는 이유를 들었다. 한편 현재 대선 후보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제외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수능 절대평가에 긍정적 입장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고교생 65% ‘수능 절대평가’ 공약 반대”

    19대 대선후보들이 수능 절대평가를 검토 중인 가운데 고교생 절반 이상은 이에 반대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입시전문기업 진학사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자사 홈페이지에서 고 1∼3 학생 379명을 온라인 설문한 결과, 65.2%(247명)가 수능 절대평가화 공약에 반대하는 것으로 3일 파악됐다. 반대 이유로는 변별력 감소가 제일 많이 꼽혔다. 변별력을 위해 또 다른 시험이 도입돼 사교육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의견 등도 있었다. 반면 수능 절대평가에 찬성하는 학생들(34.8%·132명)은 학습부담 감소와 과열경쟁 완화 등 효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수능이 절대평가로 바뀔 경우, 비중이 커질 수 있는 다른 평가요소 중 비교과(42.2%·160명), 교과성적(33%·125명), 면접(11.9%·45명), 논술(6.9%·26명) 순으로 준비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수능 자격고사화에 대해서는 61.2%(232명)가 반대, 38.8%(147명)가 찬성했다. 수능 자격고사화 반대 이유로는 ‘입시제도가 또 어떻게 바뀔지 불안하다’, ‘자격고사화 되면 내신 비중이 높아져 결국 부담은 같다’ 등이었다. 수능 자격고사화에 찬성한 학생들은 입시경쟁 해소와 학업부담 경감, 지역간 교육격차 해소 등을 기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 입학 전형에서 지역균형선발제를 폐지하고 100% 성적으로만 선발하는 안에 대해서는 63.1%(239명)가 반대, 36.9%(140명)가 찬성했다. 19대 대통령이 추진해야 할 최우선 국정과제로는 부정부패 척결과 정치개혁(38.8%·147명)이 꼽혔다. 이어 청년 등 일자리 창출(18.5%·70명), 소득 불균형·사회 양극화 해소(11.6%·44명), 공정사회 구현(5.8%·22명), 남북관계 개선(5.8%·22명), 검찰·국정원 등 권력기관 개혁(5.3%·20명) 등이 뒤따랐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제외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수능 절대평가에 긍정적 입장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남시 야탑역 1·2번 출구 오는10일 금연구역 추가 지정

    경기 성남시는 야탑역 1·2번 출구(모란방향·야탑광장 13호)를 오는10일 금연구역으로 추가 지정한다고 2일 밝혔다.  야탑광장 13호는 시민 설문조사 의견이 반영돼 금연구역으로 추가 지정하게 됐다. 이와 함께 13호 광장 일부는 흡연구역(1번 출구 쪽)으로 시범 조성해 운영한다.  또 지역에 있는 경기도 지정문화재 8곳을 지난 1일 금연구역으로 추가 지정해 11곳 모두 금연구역이 됐다.  금연구역으로 추가 지정된 경기도 지정문화재는 이수 선생 묘, 이경석 선생 묘, 한산이씨 묘역, 전주이씨 태안군파 묘역, 청주한씨 문정공파 묘역 신도비, 풍산군 이종린 묘역, 천림산봉수지, 둔촌이집 묘역 이다.  문화재보호법령에 따라 흡연으로 인한 화재 또는 재난으로부터 문화재를 보호하려는 조치다.  야탑역 지하철역 출입구를 기준으로 10m 범위 안 광장에선 담배를 피우면 안 된다. 금연구역으로 추가 지정된 지역은 계도기간 이후(경기도 지정문화재 5월 16일, 야탑광장 13호 9월 1일)부터 단속이 이뤄진다.  해당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되면 문화재는 문화재보호 법령에 따라 10만원의 과태료를 야탑광장에선 성남시 조례에 따라 5만원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성남시 금연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2013.1.28) 제정 이후 지정된 시내 금연구역은 비가림형 버스정류장 743곳 학교 292곳, 공원 178곳 주유소 61곳 지하철 92곳 국공립어린이집 61곳 야탑광장 13·14호를 포함해 모두 1429곳으로 늘어났다. 문화재보호법을 적용받는 11곳 문화재와 국민건강증진법상 금연구역인 음식점 PC방 등 2만2973곳까지 포함하면 성남시내 금연구역은 모두 2만4413곳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성매매 실태조사 남성 절반 “경험 있다”…평균 8회

    성매매 실태조사 남성 절반 “경험 있다”…평균 8회

    성매매 집결지 내 업소는 3년 전에 비해 오히려 늘었고, 온라인 설문에 참여한 성인 남성 150명 가운데 50.7%는 성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1일 여성가족부의 ‘2016 성매매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전업형 성매매 집결지는 전국 42곳으로 2013년 조사 때 44곳과 큰 차이가 없었다. 집결지 업소는 1869곳으로 3년 전 1858곳에서 소폭 늘었다. 집결지 한 곳당 업소 수 역시 42.2곳에서 44.5곳으로 증가했다. 여가부의 성매매 실태조사는 지난 2013년(2014년 발표) 이후 3년만에 실시됐다. 성매매 집결지는 성매매를 주된 목적으로 하는 업소가 10곳 이상 밀집한 지역을 말한다. 유형별로 보면 유리방이 모인 지역이 20곳으로 가장 많았고 나머지는 방석집(9곳), 여관·여인숙(8곳), 기지촌(3곳) 등이었다. 집결지 성매매 여성 174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67.7%는 부양가족이 있었다. 70.7%는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63.2%는 부채가 있다고 응답했다. 처음 성매매를 경험한 시기는 10대 때가 21.8%, 20대가 47.7%였다. 온라인 설문에 참여한 성인 남성 1050명 가운데 50.7%는 성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2013년 56.7%에서 줄었지만 여전히 절반을 넘었다. 평균 성구매 횟수는 8.46회로 3년 전 6.99회보다 오히려 늘었다. 최근 1년간 성매매 경험이 있다는 남성도 25.7%였다. 처음 성구매를 한 나이는 20∼24세가 53.8%, 25∼29세가 27.6%로 20대 때가 80%를 넘었다. 최초 성구매 동기는 호기심(25.2%), 군입대(19.4%), 술자리(18.3%) 등이 많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용은커녕 개천도 말랐다

    [성장 보는 눈 바꿔야 국가경제 산다] 용은커녕 개천도 말랐다

    100억 자산가 40%가 상속, “노력해도 성공 못 해” 풍조…교육 부익부 빈익빈 심화“출신과 가정환경에 따라 출발선부터 다른 꿈을 꾸는 거죠.” 국내 한 대기업에 과장으로 재직 중인 이종석(40·가명)씨는 고등학교 시절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았다. 서울 소재 명문 사립대에 진학한 뒤 남들이 부러워하는 직장에 취직하며 어느 정도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 이씨는 그러나 최근 신문을 보다가 씁쓸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고교 동창이 한 재벌그룹의 임원을 맡아 지배구조 개편의 일등 공신 역할을 했다는 뉴스를 접했기 때문이다. 학창 시절 뒤에서 1~2등을 다툴 정도로 학업이 부진했던 동창은 다름 아닌 이 그룹 총수의 아들이다. 이씨는 “나 역시 중산층 가정에서 자라 크게 부족하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나이 마흔에 수천억원의 재산을 갖는 건 꿔 보지도 못한 꿈이었다”며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동창과는 처음부터 계층과 신분이 달랐다는 걸 느꼈다”고 허탈해했다.●신흥국도 자수성가 우세… 말레이시아 66.7% 인도 65% 서울신문이 블룸버그의 ‘세계 500대 자산가’ 자산 축적 방식을 분석한 결과에서 ‘자수성가형’ 비중(16.7%)이 세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난 것은 출발선부터 달랐던 환경이 결승선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 준다. 체제 전환 과정에서 다수의 신흥 부호가 출현한 러시아는 28명 모두, 중국은 35명 중 34명(97.1%)이 자수성가형이었다. 유서 깊은 자본주의 역사를 가진 영국(75%)과 미국(68.4%)도 자수성가형 비중이 상속형보다 월등히 높아 ‘열린 사회’임을 보여 줬다. 태국(100%)과 말레이시아(66.7%), 인도(65.0%) 등 아시아 신흥국도 스스로의 힘으로 부를 일궈 세계 최고 자산가 반열에 오른 인물이 여럿 있다. 미국의 경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에너지 기업 코치인더스트리의 찰스 코치 회장과 데이비드 코치 부회장,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 구글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공동창업자까지 상위 자산가 9명이 모두 자수성가형이었다. 상속형 중 가장 재산이 많은 롭슨 월튼 월마트 회장은 10위에 자리했다. 중국도 온라인 유통업체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과 미디어 기업 완다의 왕젠린 회장,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 중국 최대 택배업체 순펑의 왕웨이 회장, 게임기업 넷이즈의 딩레이 회장 등 ‘맨손 신화’가 즐비하다. 부동산 회사 컨트리 가든의 창업자 양궈치앙의 딸인 양후이안만이 유일한 상속 부호(중국 8위)였다. 일본은 의류업체 유니클로로 유명한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회장,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전기기기 업체 키엔스의 다키자키 다케미쓰 명예회장, 온라인 쇼핑업체 라쿠텐의 미키타니 히로시 회장,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이토 마사토시 세븐앤드아이 홀딩스 회장, 전자부품업체 일본전산의 나가모리 시게노부 회장 등 6명 모두가 자수성가형이다. ●한국 100억 이상 자산가 40%, 상속·증여로 富 축적 한국의 부호가 유독 ‘금수저’ 비율이 높다는 건 다른 연구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미국 싱크탱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가 1996년부터 2015년까지 자산 10억 달러(약 1조 1300억원) 이상 보유자 1826명을 분석한 결과 한국(30명)은 74.1%가 상속형 부자였다. 회사 설립(18.5%)과 기업 운영(3.7%), 금융투자(3.7%) 등을 통해 스스로 부를 일군 비율은 25.9%에 불과하다. 조사대상 78개국 중 여섯 번째로 높고 전체 평균(30.4%)을 두 배 이상 웃돈다. 우리나라보다 상속형 비중이 높은 나라는 쿠웨이트·핀란드(100%), 덴마크(83.3%), 아르헨티나(80%), 아랍에미리트(75%)인데 이들 국가는 5명 이하가 분석 대상이라 통계적 의미가 약하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해 10억원 이상 자산가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선 상속·증여로 부를 쌓았다는 응답이 26.3%로 집계됐다. 2011년 같은 조사 때의 13.7%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100억원 이상 부호의 자산 축적 방식은 상속·증여가 40%에 달해 ‘사업체 운영’(32.5%), ‘부동산 투자’(17.5%) 등을 제치고 가장 높았다. ‘큰 부자’일수록 ‘금수저’가 많다는 것이다. ‘성공은 쉽게 만족하지 않고 계속 전진할 때 온다’(게이츠), ‘가장 큰 위험은 어떤 위험도 취하지 않는 것이다’(저커버그), ‘가난한 사람들은 공통적인 한 가지 특징이 있다. 기다리다 끝이 난다’(마윈), ‘새우잠을 자더라도 고래 꿈을 꿔라’(손정의). 자신의 힘으로 부를 일궜다는 자신감에 찬 미·중·일의 부자들은 자신의 성공 비결을 한마디로 요약한 명언으로 젊은이들의 가슴을 뜨겁게 한다. 그러나 한국에선 도전정신을 자극할 이런 말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해 말 기준 국내 50대 주식 부호를 파악한 결과 자수성가형은 19명(38%)이다. 이 중 8명은 이미 예순을 훌쩍 넘겨 2세에게 상당한 경영권을 넘겼다. 1960년 이후 출생한 신흥 부호 중 ‘개천에서 용 났다’고 표현할 만한 인물은 김범수(51) 카카오 의장, 김택진(50) 엔씨소프트 대표, 김범석(39) 쿠팡 대표 정도만이 꼽힌다. ●망하지 않을 사업만 지원…‘창업 생태계’ 위축시켜 왜 한국에선 신흥 부호를 보기 힘든 것일까. 노력해도 성공할 수 없다는 ‘패배 의식’이 사회 전반에 만연해 있다는 지적이다. 핀테크(금융+IT) 기업을 창업하려다 포기했다는 송재석(37·가명)씨는 “창업을 위해선 초기 자본과 획기적인 아이디어 못지않게 생사고락을 함께할 수 있는 동지가 최소한 2명은 필요하다”며 “그러나 지인들에게 아무리 창업하자고 독려해도 ‘허황된 꿈 꾸지 말라’며 비웃었다”고 회상했다.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가 세계적인 기업을 일굴 수 있었던 건 폴 앨런(MS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애플 공동창업자) 같은 든든한 조력자가 함께했기에 가능했다.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용’을 탄생시키기에는 역부족이다. 김태완(35·가명)씨는 최근 IT 스타트업을 창업하기 위해 한 지방자치단체 프로그램에 지원했다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 프로그램은 매달 200만원의 자금과 업무공간, 사업 멘토를 제공하는 등 창업 희망자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지원 제도였다. 하지만 선발된 지원자를 보니 도시락 배달 등 평범한 자영업이 대부분이었다. 김씨는 “공무원들이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사업보다는 망하지 않을 사업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창업에서의 실패는 너무나 당연한 과정이지만 우리나라에선 용납되지 않았다”고 한숨을 쉬었다. 조명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은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유독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경향이 강하기도 하지만 창업가를 양성하는 시스템 자체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갈수록 심화되는 교육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용’이 자랄 개천마저 감소시킨다. 교육부와 통계청의 지난해 사교육비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월평균 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의 학생 1인당 사교육비는 44만 3000원으로 100만원 미만 가구 5만원에 비해 8.9배나 많았다. 부모의 재력에 따라 자식이 습득할 수 있는 지식 수준이 크게 차이 날 수밖에 없다. ●“부의 세습 고리 끊어 사회 불균형 완화시켜야”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 분석에 따르면 올해 서울에서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양천구 일반고 출신 서울대 합격자 비율은 50.9%로 10년 전인 2007년 43.5%에 비해 7.4% 포인트 증가했다. 이들 4개 구에서 배출된 서울대 합격자가 나머지 21개 구보다 많은 것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부의 세습 심화는 우리 사회의 역동성과 지속가능 발전 가능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며 “부와 함께 공공재원의 합리적인 재분배를 통해 이런 불균형을 완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법인세 내려도 일자리 안 늘려 세율 올려 복지재원 확보 공감

    법인세 내려도 일자리 안 늘려 세율 올려 복지재원 확보 공감

    18년간 세율 34%→22% 낮춰…기업, 감세분 투자보다 곳간 채워 文·安, 선 실효세·후 명목세 인상 劉·沈 ‘실효·명목세 인상’ 한마음 洪 “정규직 창출 기업은 세율 인하”세제 개편에서 최대 쟁점은 법인세 인상 여부다. 역대 정부는 법인세를 내려주면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해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노태우 정부 시절인 1991년 34%였던 법인세 최고세율은 김영삼 정부(28%)와 김대중 정부(27%), 노무현 정부(25%), 이명박 정부를 거치면서 현행 22%(소득 200억원 초과 기업 대상)까지 내려갔다. 하지만 기업들은 정부 기대와 달리 투자를 늘리고 고용을 창출하기보다 법인세 감세분을 사내 유보금으로 쌓아 뒀다. 이 때문에 지금은 법인세율을 올려 저출산·고령화로 급증하는 복지 재원을 확보하자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뺀 유력 대선 후보 4명도 어떻게든 법인세를 더 걷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상당수 경제·재정 분야 전문가들도 법인세 인상에 공감하고 있다. 국회 예산정책처가 전문가 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9%(38명)가 ‘증세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42%(16명)가 법인세를 증세 세목 1순위로 꼽았다. 법인세 인하 이후 전체 국세에서 법인세수가 차지하는 비중도 갈수록 줄고 있다. 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법인세 인하가 이뤄지기 직전인 2008년 23.4%였던 법인세 비중은 2010년 21.0%로 내려갔다. 2011년 금융위기 탈출 이후 경기가 좋아지면서 23%대로 반짝 회복했지만 2012년 소득 2억~200억원 구간의 법인세율을 22%에서 20%로 낮춘 뒤에는 더 줄어 2015년에는 20%대로 떨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법인세 인상과 관련해 ‘선(先) 실효세율 인상, 후(後) 명목세율 인상’을,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실효세율·명목세율 모두 인상’을 밝혔다. 흥미로운 대목은 ‘정통 보수’를 표방하는 유 후보가 ‘정통 진보’인 심 후보와 마찬가지로 법인세 인상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점이다. 유 후보는 ‘중부담·중복지’ 공약 실현을 위해 법인세 최고세율을 25%까지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심 후보도 집권하면 법인세 최고세율을 이명박 정부 이전인 25%로 돌려놓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문 후보는 과세표준 500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하고 법인세율을 25%로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안 후보도 대기업에 편중된 조세감면제도를 손질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낮춘 실효세율을 올린 뒤 명목세율 인상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홍 후보는 정규직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법인세율을 내려주겠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건프라부터 드론까지… “어른도 장난감 좋아해”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건프라부터 드론까지… “어른도 장난감 좋아해”

    이달 초 호주 멜버른의 한 쇼핑센터에 문을 연 레고 놀이공원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었다. 레고의 실내 놀이공원인 ‘레고랜드 디스커버리 센터’가 17세 이하의 아이를 동반하지 않는 성인의 입장을 제한했기 때문이다.전 세계에 17개의 센터가 있는 레고랜드 디스커버리 센터는 3~10세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며 모든 센터가 성인 입장과 관련한 동일한 규정을 내세우고 있다. 이를 알지 못했던 호주의 성인 레고 팬들이 표를 사고도 입장하지 못하자 이는 나이에 따른 차별이라며 인권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키덜트 천국 美·日 시장 규모 20조원 ‘멜버른 레고랜드 사태’는 호주의 레고팬, 더 나아가 어른도 때로는 아이의 감성을 가질 수 있다는 권리를 주장하는 전 세계 키덜트의 공분을 샀다. 아이(kid)와 어른(adult)을 합친 신조어인 ‘키덜트’는 아이와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뜻한다. 국내에서는 ‘어른’과 ‘어린이’를 합친 ‘어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레고와 같은 장난감이 어린 아이들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은 시대에 뒤처진 편견이 됐다. 영국 리서치 업체인 민텔이 지난해 12월 미국의 성인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3%가 ‘장난감은 어린이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자신이 아닌 다른 성인을 위한 장난감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38%, 자신을 위해 구입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22%였다. ●신흥 강자 한국, 피규어 매출 1년 새 127%↑ 키덜트 시장 규모가 각각 6조원, 14조원에 달하는 일본과 미국은 ‘키덜트의 천국’으로 꼽힌다. 두 나라 모두 전 세계에 엄청난 규모의 팬을 거느린 만화와 애니메이션·영화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고, 여기에서 파생된 프라모델(플라스틱으로 된 조립식 장난감)과 피규어, 레고 등은 키덜트의 대표 아이템이다. 프라모델은 1930년대 후반 영국군이 차량 식별 교육용으로 고안했다가 장난감으로 발전한 것이다. 일본이 1980년대에 만화 ‘건담’의 프라모델(일명 건프라) 붐을 일으키면서 국내에도 ‘건덕후’(건담 프라모델 마니아)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미국은 월트디즈니의 ‘인어공주’를 시작으로 ‘스타워스’, ‘아이언맨’, ‘배트맨’, ‘슈퍼맨’ 등 성인도 즐길 수 있는 영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작하고,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나 판타지, SF 영화와의 합작을 통해 캐릭터 상품이나 피규어, 레고와 같은 장난감 등으로 전 세계 키덜트를 매혹하고 있다. 한국은 키덜트 시장의 신흥 강자로 꼽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6 콘텐츠 산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키덜트 시장 규모는 2014년 5000억원대에 달하며, 매년 20%씩 성장해 2016년에는 1조원대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드론과 피규어는 2016년 12월 기준 전년 대비 매출이 각각 21%, 127% 급증했다. 키덜트 시장의 후발 주자인 중국은 첨단 정보기술(IT)이 접목된 아이템으로 ‘어른이’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중국 키덜트의 관심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드론이다. 중국은 전 세계 상업용 드론 시장의 94%를 점유하고 있으며, 이 중 글로벌 최대 소형 드론 업체인 DJI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한다. 등산·여행을 다니면서 셀프 카메라 사진을 찍기 편하도록 가방에 접어 넣을 수 있는 드론과 스포츠 경기를 생중계하는 데 쓸 수 있는 드론 등 키덜트의 다양한 관심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가지고 노는 장난감의 느낌이 강한 드론의 개발은 모두 중국에서 이뤄졌다. ●드론 수리 전문가·아트토이 디렉터 각광 키덜트 문화가 전 세계적인 시류로 자리 잡으면서 다채로운 변화도 생겨났다. 키덜트를 위한 소형 드론이 인기를 끌면서 드론 수리 전문가가 등장했고, 기존의 장난감에 아티스트나 디자이너의 그림을 입히거나 디자인을 변형해 새로운 작품을 만들고 이를 전시하는 아트토이 디렉터 등의 직종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장난감 업체는 키덜트의 ‘장바구니’를 노리고 꾸준히 사회적 이슈를 쫓고 있다. 특히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를 겨냥하거나 이를 의식하는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기 위한 움직임이 돋보인다. 레고는 장애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위해 휠체어를 탄 레고 피규어를 선보였고, 세계 최대 장난감 업체인 토이저러스는 장난감에 남녀용 표시를 없앴다. 미국의 또 다른 장난감 업체인 ‘토너 돌 컴퍼니’는 아예 트랜스젠더 인형을 선보였다. 다 큰 성인이 아이들의 장난감과 문화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각박한 현실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게 되는데, 이때 장난감이나 만화, 캐릭터 등은 어린 시절의 향수를 단박에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용이한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20~40대의 탄탄한 소비력이 키덜트 시장의 꾸준한 성장 동력이 됐다. 또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가족의 규모가 작아지면서 ‘혼술’, ‘혼밥’과 같이 혼자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는데, 이런 상황에서 장난감이나 캐릭터 등의 문화 콘텐츠 소비가 가족을 대신해 힐링과 휴식의 존재가 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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